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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대교류가 튼 첫 「민간 접촉」 범민족대회

    ◎서울 예비회담의 의의와 우리측 대응/남북입장 달라 의제선정등 난제로/북,각계참가 반대로 「범위」 논란 일듯 「8·15판문점 범민족대회」 개최를 위한 2차회담이 각계각층의 광범위한 민족구성원들의 참여를 권유한 정부측 제의를 전민련이 받아들임으로써 26일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 북한측은 서울 예비회담 참가와 관련,25일 강영훈국무총리 앞으로 서신을 보내 실무대표단의 신변안전보장및 편의제공을 요청했다. 북측은 또 전민련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도 전금철 조평통부위원장등 대표단 5명과 취재기자단 10명을 서울에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정부측도 서울예비회담을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한다는 원칙아래 25일 상 하오에 걸쳐 전민련 명의의 북한대표단 초청장 발송과 함께 내무부장관 명의로 된 신변안전보장 각서및 모든 편의제공 의사를 즉각 전달했다. 결국 서울예비회담은 이같은 과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북한 당국의 지원하에 열리는 만큼 남북 관계사에 있어 그 의미는 크다. 특히 이번 서울예비회담은 재야단체인 전민련이 초청하고 북한의 조평통이 방문한다는 점에서 분단이래 최초의 「민간급」 접촉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북한대표단의 서울방문은 85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10차 남북 적십자본회담이후 5년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6월12일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세부지침이 발효된 이후 처음 있는 북한주민의 남한방문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나아가 노태우대통령의 7·20민족대교류선언 특별발표이래 남북간 처음 갖는 인적 교류라는 점에서 이번 회담의 성격규정에 대한 남북 쌍방간의 다른 해석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주목되고 있다. 서울예비회담은 지난 23일 통일원·법무·국방 등 3부장관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범민족대회 예비회담 참가를 위해 북한대표들과 해외동포들이 우리측 지역방문을 신청할 경우 이를 허용할 것』이라는 전향적인 정부입장을 밝히면서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것이다. 이번 서울예비회담에서는 범민족대회 개최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최종 결정한다. 즉,이번에 논의되는 사항은 범민족대회의 의제및 규모,그리고 참가대상과 일정 등이라고 전민련은 밝히고 있다. 이중에서 가장 많은 절충을 벌여야 할 난제로는 의제문제와 참가대상문제를 들 수 있다. 범민족대회에 임하는 남북 쌍방간의 상이한 입장차이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우리측은 범민족대회를 「7·203노대통령 특별선언」의 취지에 입각,민족대교류를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에따라 범민족대회는 문맥그대로 범민족적인 차원에서 추진돼야 하며 당연히 각계각층의 광범위한 인사들이 널리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게 우리측의 기본적인 시각이다. 이럴때만 범민족대회가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물꼬를 트고 남북 관계개선과 통일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측은 범민족대회 성격을 정치선전적인 차원에서 규정하고 있다. 김일성이 올해 시정연설에서 밝힌 조국통일 5개방침의 하나인 대남 적화통일노선을 근간으로 범민족대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북한은 남한의 전민련·전대협 등 재야단체와 친북한 해외동포들만이이 대회에 참여하기를 내심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판문점에서 광복절을 기해 한바탕 정치적인 쇼를 계획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자신들과 정치적 이념을 같이 하거나 유사한 단체및 인사들이 참여할 때만 자신들의 의도대로 범민족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따라서 북측은 우리 정부가 여러차례 밝힌 각계각층의 참가희망을 「남조선당국의 방해책동」으로 몰아붙이며 못마땅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형국에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는 것은 역시 전민련의 태도다. 전민련은 어떻게 하든 범민족대회를 성사시키겠다는 생각에서 각계각층의 폭넓은 인사들의 참여를 바라는 정부측 제안을 받아들이고 정부측과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각계각층의 참여조건으로 전민련이 제시한 민족대단결 원칙에 대한 해석을 놓고 우리측은 민주주의 원칙을 강조하는 반면 북측은 계급성에 입각,적대와 동지개념으로 이를 구분하고 있다. 또한 재야단체는 체제보다는 민족을 앞세우는 상황이다. 통일원측은 이와관련,범민족대회 참가를 신청한 1천만 이산가족재회 추진위원회등 58개 단체의 대표들도 예비회담부터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번 서울회담에서는 특정단체나 인사들만 참가할 것이냐,아니면 각계각층이 모두 참여할 것이냐를 놓고 상당한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번 회담이 성공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바로 참가대상확대문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의제문제도 정치·군사적 대결상태의 대내외선전을 노리는 북측과 이를 반대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전민련측간에 쉽게 합의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측은 『남북상호간 비방하거나 자극하지 말고 상호신뢰와 이해를 증진』한다는 차원에서 범민족대회가 치러져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부입장이 어떻게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겠다. 통일원의 고위당국자는 이와관련,『너무 정치적인 사안을 의제로 한다면 대회자체가 관계개선이 아닌 상호비방과 중상의 장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분명히하고 있다. 정부는 또한 참가대상확대문제등에 대한 묵시적인 합의에도 불구하고 회담장 분위기에 따라 전민련 태도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솔직히 염려하고 있다. 결국 이번 예비회담은 전민련이 정부측 의사를 어떠한 형태로 수용할 것인지와 이같은 전민련 입장을 북측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의 2개의 중요한 단계를 거쳐야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원의 다른 당국자는 『이제는 전민련과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예비회담의 성공과 이에따른 범민족대회 개최의 열쇠는 이미 정부손을 떠났음을 의미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한종태기자〉 □범민족대회 추진일지 ▲88년 8월28일=민통련 민청련 등 21개 재야운동단체 서울올림픽기간중 남북한및 해외동포들이 참가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세계대회및 범민족대회」 개최를 제의. ▲〃 12월9일=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범민족대회 추진본부」 결성. ▲89년 1월29일=전민련 범민족대회개최 예비실무회담(3월1일 판문점)을 북측에 제의. ▲〃 2월15일=북한 「범민족대회 예비회담」 대표단 구성. ▲〃 3월1일=전민련대표 10명 판문점으로 가다 당국의 제지로 해산. ▲90년 3월3일=전민련 8·15범민족대회 개최 결의. ▲〃 6월2∼3일=해외추진본부와 북한측대표 서베를린에서 실무회담 개최. ▲〃 7월20일=노태우대통령 민족대교류 제의. ▲〃 7월23일=정부,범민족대회참가 허용,전민련 1차 추진위원회 개최. ▲〃 7월24일=정부·전민련,각계 대표참가에 의견일치. ▲〃 7월25일=민족통일협의회등 58개 단체 범민족대회 참가 결의. 북한,대표 5명 26일 판문점 통과 정부에 통보.
  • 「범민족대회」 순수해야 한다(사설)

    조국 광복의 달 광복의 날에 전국민적인 통일염원을 담은 범민족대회가 그야말로 순수한 입장에서 열린다면 그것은 오랜만에 찾아오는 민족적 환희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 20일 선언된 「민족대교류」 원칙에 합당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그 대회가 민족적 대의에 입각하여 남북한 각계각층 민족구성원 모두의 참여로 열린다면 그곳이 판문점이건,서울 평양이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사정은 그리 단순하지 않은 것 같다. 북한측은 오늘까지 여전히 전민련등 그들이 선별하는 단체에 대해서만 「초청」하기를 고집하고 있다. 그것부터가 범민족대회라는 이름에 부합되지 않는 것이다. 그들 대표가 대회 예비실무회담에 참석하러 26일 서울에 온다지만 그쪽에서 회담상대로 전민련만을 고집하고 초청범위를 확대하지 않는다면 일은 그르쳐지고 말 것이다. 범민족대회는 남북한 양쪽의 어느 특정단체나 특정인사들만 참석해서는 안된다. 글자 그대로 범민족적 집회여야 하는 것이다. 남북한 각계각층,도시와 농어촌,산간벽지와 도서,탄광촌과 오지 그리고 해외동포대표 모두가 거족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민족구성원 모두가 모여서 상호신뢰와 이해를 증진하고 남북 관계개선과 통일에 도움되는 모든 의견을 나누며 축배를 들면서 소리높이 통일을 합창해야 한다. 남북한 왕래와 통일문제 접근에 있어 그동안 견해를 많이 달리해온 정부와 전민련이 범민족대회의 성격과 참여문제에 의견의 일치를 보인 것도 그 때문인 것이다. 지금 우리는 북한측의 거부반응에도 불구하고 민족대교류 실현을 위한 여러가지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범민족대회에의 참여방침도 그 하나이다. 따지고 보면 민족대교류는 먼곳에 있지 않다. 남북한 모든 주민이 통행증 한장 갖고 고향에 가고 이웃나들이 하듯이 오고간다면 그것이 바로 교류이다. 그 교류와 대화의 축적이 또한 통합이요 통일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될때 양쪽의 이념이나 체제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이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며 근본이치이다. 지금 비록 분단상태지만 흐르고 넘치는 물은 내를 이루고 강을 건너 바다에서 합류하게 된다. 범민족대회가 민족적 순수성과 역사성만 살린다면 그 대회는 분단민족을 합류시키는 물의 근원지가 될 것이다. 북한이 고집만 꺾는다면 범민족대회는 성사될 것이다. 아니 한번 성사를 시켜보도록 하자. 우리가 비록 그것으로 하여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지만 체제와 이념은 인위적인 것이다. 그러나 민족은 역사와 진실앞에 엄숙하고 경건한 영원한 존재이다. 민족을 내세워 정치적 전략을 성취하려거나 민족의 이름으로 선전선동을 하겠다는 속셈은 버려야 한다. 우리 정부와 전민련이 범민족대회와 관련하여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는 깊은 의미를 북한측은 알아야 한다. 지금은 북한측이 민족대교류를 거부하고 있지만 조만간 그들이 호응해올 것을 우리는 확신하고 기다릴 것이다. 그 전에 범민족대회만이라도 순수하게 성사시켜 보자는 것이다. 세계는 지금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다. 우리도 무언가 해내야 하는 것이다.
  • 「범민족대회」 각계 참가 합의/정부·전민련

    ◎서울 예비회담 북한측 참석 보장/북한,“대표 5명 파견 하겠다” 통일원의 최문현통일정책실장등 통일원 관계자들은 24일 범민족대회 참가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통일원을 방문한 전민련의 이창복전민련공동의장등 범민족대회추진본부 관계자 6명과 면담을 갖고 이 대회가 특정단체나 인사들만이 아닌 각계각층의 광범위한 민족구성원들이 참가,남북상호간 신뢰와 이해를 증진하고 남북 관계개선과 통일에 도움이 되는 순수한 입장에서의 모임이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통일원측은 이날 면담에서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범민족대회를 위한 제2차 예비회담에 북한측 대표와 해외대표들의 참가를 허용할 뿐만 아니라 이들의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하고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정부입장을 밝혔다. 통일원측은 이와함께 이날 전민련이 접수시킨 북한측 대표들의 2차 예비회담 초청장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전달해주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범민족대회의 우리측 참가대표단 구성및 이 대회를 위한 제2차 예비회담의 서울개최 문제등을 협의하면서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전민련의 김희택사무차장겸 범민족대회추진본부 대변인은 이날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전민련은 제2차 예비회담에 북한측 대표들을 공식적으로 초청하는 내용의 초청장을 북한측에 전달해 주도록 통일원에 접수시켰다』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2차 예비회담은 당초 해외대표와 우리측 대표들만이 참가하는 2자회담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측이 지난 20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우리측과 아무런 사전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참가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 건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위하여(사설)

    지루하고 긴 장마속에서 맞은 여름이 하마 중복을 맞고 있다. 이런 여름은 으레 무서운 늦더위를 몰고 온다. 학교들도 거의 다 방학에 들어갔으므로 가족단위로 떠나는 여름휴가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다. 여름은 관리하기에 따라 성패사이의 갭이 아주 큰 계절이다. 가족이 결속해서 지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자녀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연중 가장 효과적인 시기라는 점에서,마음놓고 쉴 수 있는 유일한 휴가기라는 점에서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여름은 힘들고 어려운 계절이다. 더위와 비로 생활이 성가시고 집밖의 생활에 대한 유혹 때문에 사고의 위험과 만날 빈도가 높고 가족의 건강이 위협받기 좋은 계절이다. 노출과다,타락,퇴폐의 비리가 자녀들 근처를 맴도는 계절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일생동안 돌이킬 수 없는 비운을 만나는 청소년이 이 시기에 가장 많이 생긴다. 또한 소유결핍증 같은 심리적 갈등으로 가정의 평화가 붕괴의 위기를 맞는 것도 휴가의 계절인 여름이다. 그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 고달픈 가장을더욱 고달프게 만들고 1년치 가계를 흔들어 놓을 수도 있는 계절이다. 이렇게 좋고 나쁜 가능성을 동시에 지닌 시기이므로 미리미리 건전하고 합리적인 계획을 세워 대비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우선 휴가만 해도 그렇다. 이제는 휴가가 마치 안다녀오면 큰일나는 일인 것처럼 생각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남과 덩달아 떠나곤 한다. 그러나 성숙한 휴가생활이란 그런 것이 아니다. 다녀와서 경제적 부담을 남기거나 가족구성원이 오히려 불행을 만나는 기회가 되어서는 안된다. 지난 19일 저축추진중앙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여름휴가 예정자가 예상하고 있는 휴가비용은 88년에 비해 30.6%나 증가하고 있고 이 비용이 월평균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용도 2%포인트쯤 높아졌다. 조사대상자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이런 비용은 낭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대답(71%)하고 있다. 또 미리했던 예상이 초과되었었다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나 된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8.4%의 응답자가 돈을 빌리거나 다른 데 쓸 돈이라도 쓰고보겠다고 대답하고 있다. 「유흥비 마련을 위해」가 청소년범죄의 가장 큰 원인임을 생가해보면 결코 무심할 수 없는 수치인 것이다. 그리고 휴가를 다녀와서 후회가 되었다는 사람들이 53%나 되었다는 점도 깊이 음미해볼 만한 일이다. 가깝고 싸고 짧게 다녀오는 휴가가 유행중이라는 일본의 예도 참작할 만하다. 여름이 실패의 계절이 되지 않게 하는 일은 자라는 세대에서 더 긴요하다. 어른들 감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모험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발동하기에 여름방학은 아주 적당한 기회다. 도처에 사고의 빌미가 있고 온갖 어두운 손길이 눈독을 들이는 가운데서 무모한 모험을 벌이다가 수렁에 빠지기 십상이다. 효과없는 잔소리로 억압하면 빗나가고 방임하면 곁길로 빠진다. 간섭은 줄이고 관심은 깊이 기울여 젊은이 스스로가 자신을 자율관리할 수 있는 성장의 기회를 조성해주어야 한다. 특히 수험생들에게는 여름방학이 큰 고비다. 결정적인 슬럼프가 이 때에 엄습하여 9월쯤 되면 학습의 리듬이 무너져 당황하는 지경에 이르는 수험생이 의외로 많다. 9월에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증세를 일으키는 수험생이 많다는 것은 통계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장마와 더위를 이길 수 있도록 숨을 조절하고 심신의 긴장에 한두번 휴식을 주어 결정적인 해이를 예방하는 일이 중요하다. 뭐니뭐니해도 이 여름을 건강하고 건전하게 보내기 위해 우리가 지녀야 할 의무는 시민의식을 성숙시키는 일이다. 휴가철만 되면 민족의 대이동처럼 옮겨다닌 인파가 남긴 뒷자리가 쓰레기 공해의 처참한 광경으로 산하를 황폐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너무 더럽히고 너무 짓밟아 놓는다. 엄청난 바가지 상혼과 가공할 오물들로 이 땅을 버리고 달아날 것 같은 사람들의 행적을 보여준다. 민도가 아직도 이렇다는 일은 우리를 절망시키기도 한다. 여름은 특히 농촌이 어려운 철이다. 가뜩이나 실의를 자아내는 농사일이 도시인의 무절제한 행태 때문에 더더욱 의욕을 상실시킨다. 이런 모든 정황을 생각하여 시민으로서의 도덕적인 자기반성부터 해보아야 하는 것이 건전한 여름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성숙한 시민만이 건강한 가정을만들 수 있다.
  • 어린이에 「수족구병」 급속 확산/손ㆍ발에 물집… 입안 헐어

    ◎병원마다 환자 붐벼/초기엔 고열등 감기증세 비슷/역학조사 안돼 치료에 어려움/“손발 깨끗이 씻고 사람 많은곳 피하도록”/전문의 어린이들 사이에 수족구병이란 새로운 질병이 크게 번지고 있다. 이 병은 최근 소아과병원을 찾고 있는 어린이환자들의 10%를 넘고 있는데도 일반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더욱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커 예방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시내 한강성심병원 대림성모병원 등 종합병원 소아과 외래와 일반 소아과병원 등 1ㆍ2차의료기관에는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환자가 하루 10∼30명 꼴로 찾아와 크게 붐비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한강성심병원의 경우,하루 1백여명의 유아 및 어린이환자 가운데 10여명이 이 병으로 찾아오고 있으며 20일 현재 6명이 입원치료를 받고있다. 또 어린이만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용산구 서계동 소화아동병원에도 하루평균 1천여명의 환자 가운데 1백명이상이 이 병으로 찾아오는 등 병의원마다 소아과환자의 10%이상이 수족구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족구병은 손발에 물집모양의 발진이 생기며 입안의 혀나 구강점막에 곪은것 같은 궤양 등이 나타나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병은 특히 공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전파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장내 바이러스의 하나인 콕사키 바이러스 A­16에 의해 발명된다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 지금까지 역학조사가 제대로 안돼 정확한 발병경로와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 또한 문제다. 지난85년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집단적으로 환자가 발생,그때까지만 해도 「괴질」로만 불렸던 이 병은 환자의 대부분이 생후 6개월된 유아로부터 국민학교 어린이들이지만 드물게는 어른들이 걸리는 수도있다. 초기증세는 보통 섭씨 38∼40도의 고열이 나며 손과 발에 좁쌀보다 조금 큰 빨간돌기와 작은 물집이 생긴다. 초기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기침은 하지않고 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물집이 흉터로 남지는 않는다. 한강성심병원 소아과장 조준영박사는 『감염된뒤 4일이면 증상이 나타나는 이 병은 보통 일주일이면 치료가 되지만 무균성뇌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킬 경우 목숨까지 잃을수 있다』면서 『아직까지 질병의 원인,정확한 감염경로 등 역학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예방백신 등이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한번 번지면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병에 걸려 열이나면 해열제나 진통제를 사용하고 편안히 쉬게 하는 등의 대증요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림성모병원 소아과장 황영목박사는 『예방책으로는 환자 곁에 가지 않도록 하고 극장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외출을 삼가며 손발을 깨끗이 해야 한다』면서 『특히 저항력이 약한 유아와 취학전의 4∼6살 어린이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부모들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상습투기 1백68명 명단 공개/국세청

    ◎1천4백91명 적발… 7백75억 추징/기업인ㆍ의사ㆍ중개업자등 포함/6월 2차로 대규모 투기조사 전국적인 부동산투기 일제조사에서 1천4백91명의 투기자가 적발되고 이 가운데 상습투기자등 1백68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상습투기자에는 목영자산부인과 병원장(57ㆍ여) 이가헌효성중공업전무(50) 장상철동국산업고문(61) 서미숙우성관광부사장(32) 설명수서울신탁은행충신동지점장(48)등 사회저명인사와 기업인들이 다수포함돼 있다. 국세청은 11일 지난 3월 26일부터 4월말까지 전국적으로 부동산투기 일제조사를 벌인 결과 투기자 1천4백91명을 적발,이들로부터 7백75억원의 각종 세금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과거 5년간 가족구성원의 부동산거래횟수ㆍ자금규모ㆍ추징세액에 따라 1백37명을 상습투기자로 분류하는 한편 은행대출금을 투기에 사용한 12명은 명단을 은행감독원에 통보했다. 또 각종 법규를 위반한 26명은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의 투기유형및 추징세액은 ▲아파트취득자 1백10명에 세액 21억원 ▲상업용건물취득 2백15명에 1백39억원 ▲토지취득 1천1백66명에 6백1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 취득자 유형별로는 ▲미성년자 23명 ▲30세미만 연소자및 부녀자 5백17명 ▲외지인투기 5백5명 ▲가등기자 42명 ▲분리단독세대주 18명 등이다. 한편 상습투기꾼 1백37명을 직업별로 보면 건설업자 17명을 합쳐 기업인이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 11명,부동산임대및 중개업자 9명,의사및 한의사 7명,여관업 5명,회사원 4명,학생 3명,무직자 36명이었으며 여자도 34명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현영기업대표이사 이윤혁씨(63)부동산중개업자 마윤식씨(전북 전주시 효자동 1가 거성아파트 가동303호)가 각각 14억3천2백만원과 10억3천2백만원이라는 거액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오는 6월부터 2차로 전국적인 규모의 부동산투기 조사를 잇따라 벌일 계획이다.
  • 연쇄방화 사망자유족에 범죄피해자 구조금지급/구조심의회 결정

    서울지역범죄피해구조심의회(위원장 김종구 서울지검1차장)는 3일 연쇄방화사건으로 숨진 신문배달원 신현갑군(19)의 아버지 신성균씨(50ㆍ인천시 산곡1동 79의 14)가 국가를 상대로낸 범죄피해구조신청을 『이유있다』고 받아들여 신씨에게 유조구조금 5백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신씨는 아들 현갑군이 지난 2월17일 상오1시12분쯤 세들어 살던 서울 동작구 사당동 1048의33 조명숙씨(32ㆍ여)집 2층에서 다른 신문배달원들과 함께 잠을 자다 연쇄방화사건으로 보이는 화재로 숨지자 유족구조금의 지급을 신청했었다.
  • 신강폭동은 민족분규의 전주곡/소수민족 불씨 중국에 인화

    ◎소ㆍ몽고 개혁바람 편승,불만 표출/반한 감정 쌓인 티베트ㆍ내몽고에도 확산 가능성 중국 소수민족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3월 티베트 수도 라사에서 대규모 소요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 6일 최서북 변방인 신강위구르 자치구의 이슬람교도 위구르인들이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폭동을 일으킴으로써 인종분규는 이제 민주화 운동과 함께 북경 당국을 괴롭히는 새로운 발등의 불로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번 위구르인들의 폭동에 북경측은 즉각 군대를 투입,무력진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수백명의 시위군중 가운데 얼마만큼의 사망ㆍ부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 또 이번 사건은 지난해 6ㆍ4천안문 사태 이후 중국안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최대규모의 소요인데다 종교문제까지 포함된 것이어서 그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을 것이란 예측을 낳게 하고 있다. 신강위구르 자치구는 역사상 한족 아랍 터키 러시아 몽고제국들의 격전지였으며 면적은 1백60여만㎢로 중국대륙의 6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 최대의 민족자치구. 1천5백만 주민 가운데 6백만명이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인이며 같은 수의 한족과 기타 카자흐ㆍ타지크ㆍ우즈베크 등의 소수민족들이 섞여 살고 있는 인종의 모자이크 지역으로 유명하다. 특히 동북과 서남으로 소련ㆍ몽고ㆍ아프가니스탄ㆍ파키스탄ㆍ인도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민족분규 발생의 소지가 많았던 곳이다. 이번 폭동은 소련과 동구 및 몽고의 민주개혁을 발생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더욱이 소련내의 아르메니아ㆍ아제르바이잔 분쟁,발트 3국의 분리독립요구 시위 등을 시발로 확대되고 있는 인종 분규는 키르기스ㆍ리투아니아 공화국으로 번져가고 있으며 이러한 대변혁의 파장이 신강위구르에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함께 지난 10년간의 개방ㆍ개혁정책 추진으로 중국의 중부 및 동남지역이 크게 발전한데 비해 서북부는 심한 낙후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신강위구르는 물론 티베트ㆍ내몽고등지 소수민족의 반한 감정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88년12월에도 위구르 대학생들이 자치구 수도인 우르무치에서 북경당국의 소수민족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었다. 위구르인들의 이번 폭동은 또 지난 연말 소련ㆍ동구변혁의 국내 파급을 크게 의식,이붕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이 『소수민족 독립을 주장하는 반혁명 분자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고 소요발생 가능지역에 대한 군사적 경계를 강화했음에도 일어 났다는 사실이 크게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은 헌법 4조에 「중화인민 공화국은 통일된 다민족 국가이다」라고 명시,그동안 소수민족들에 대해 꾸준히 동화정책을 펴 왔다. 11억 인구인 중국의 민족구성은 지배계층인 한족이 92%정도이고 나머지가 55개의 소수민족으로 돼있다. 때문에 숫자로는 9천만명에 지나지 않으나 이들이 차지하는 지역은 전국토의 60%에 이르고 각종 부존자원이 풍부하므로 국가전략적 가치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북경당국은 강ㆍ온 양면의 정책으로 이들을 회유해 왔고 소수민족 자치구에 한족을 이주시킴으로써 일체감을 조성하려고 애써 왔던것이다. 그러나 인종ㆍ역사ㆍ종교 등 여러가지 면에서 뿌리깊게 내린 반한의식이 완전히 씻겨질 수는 없는 것이고,게다가 국제적 대세인 민주개혁을 거부하는 현중국지도층의 강경ㆍ보수적인 국가 운영 등으로 해서 이들 소수민족의 항쟁은 끈질기게 되풀이될 전망이다.〈홍콩=우홍제특파원〉
  • 미,불법 거주자 일부 사면/합법 이민자의 배우자ㆍ자녀대상

    ◎86년 11월 기준 【워싱턴 AP 연합】 미국에 불법 거주하는 외국인으로서 합법 이민자의 배우자와 자녀들은 미 이민ㆍ귀화국(INS)의 진 맥내리국장이 2일 밝힌 새 정책에 따라 앞으로는 추방되지 않고 미국체류가 허용된다. 이 새 정책은 그러한 가족구성원에 대해선 「어쩔수 없는 강력한 인도적 이유」가 있을 경우에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는 3년째 되는 관행을 뒤엎는 것이다. 맥내리국장은 기자들에게 종전의 정책은 INS지역사무소에서 공정하게 시행되지 않아 그 결과 이산가족을 발생케 한 것이라면서 INS는 법을 인정있게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가족을 이산시키면 그들은 재결합을 시도하므로 법을 더 어기게 조장할 뿐이라고 말했다. 새 정책에 따라 합법 이민자의 배우자와 미혼자녀들은 이민개혁통제법이 발표한 날짜인 86년 11월6일 현재 미국에 거주했을 경우 앞으로 미국체류가 허용된다. 이민개혁통제법은 불법거주 외국인으로서 82년 1월1일 이전에 미국에 거주하고 있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사람들을 총괄적으로 사면했으며 86년의 이 법률에 따라 3백만이 넘는 불법거주 외국인이 사면을 받았다. 맥내리 INS국장이 밝힌 새 정책은 86년의 법률에 따라 합법적인 영주권을 받은 외국인의 배우자와 자녀에 해당하는데 이들은 보통 가장의 뒤를 따라 미국에 왔으나 사면을 받을 자격이 있을 때에 도착하지 않아 아직도 불법 거주자로 되어 있다. 맥내리국장은 INS지역 사무소장중에는 법적용에 관대한 사람도 있고 엄격한 사람이 있어 정부 정책이 정국에서 공평하게 일률적으로 시해되지 못했음을 시인하고 새 정책은 자격을 갖춘 외국인이 이민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 출국연기 신청을 자발적으로 해주기를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책이 상원을 통과하고 하원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는 법안과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40평이상 아파트 구입자금 출처조사/입주 안할땐 투기간주 중과

    ◎1차로 서울부터/가등기 위장매매 색출/국세청 국세청은 앞으로 40평이상 아파트 구입자에 대해서는 투기여부 및 자금출처 조사를 벌이는등 부동산투기조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서영택 국세청장은 2일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아파트구입자를 위주로 지속적인 정밀 세무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하고 1차로 서울지역의 40평이상 아파트구입자는 부동산 특별조사반의 조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청장은 아파트 구입자가 실제 입주하지 않거나 본인 또는 가족이 이미 주택을 보유한 경우에는 투기혐의가 있다고 보고 가족구성원의 지난 5년간 부동산거래 내용을 정밀조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구입자금에 대한 출처조사를 병행,본인의 재산소유에 상관없이 타인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했을 때는 증여여부를 계속 감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개인 사업자가 사업자금 명목으로 대출받은 돈으로 아파트를 구입한 경우 은행감독원에 통보,즉시 회수토록 하며 기업자금을 변태유출해 아파트를 구입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증여세 추징과 함께 당해기업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서청장은 아파트를 판 사람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세대를 위장분리한 경우 1가구 2주택으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고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인 주거기간 3년을 채우기 위해 가등기 등을 설정한 경우에도 잔금 청산일을 기준삼아 과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최근 아파트시세를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지역의 2∼3개 아파트가격이 지난 연말에 비해 5%쯤 올랐으나 대부분의 지역은 지난해 3ㆍ4분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값이 오른 지역은 사무실 대체 수요가 있는 서초동 법원단지주변,8학군인 압구정동ㆍ개포동일대 등이다. 국세청은 또 1월중 서울지역 주택거래 건수는 모두 1천5백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쯤 줄었으며 월별 거래량으로도 지난해 1월이후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 재소 한인 모두 43만7천명/모스크바 방송

    【내외】 소련거주 한인동포는 89년초 현재 43만7천여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은 27일 89년도 소련인구조사 결과를 소개하는 프로에서 이같이 전하고 이러한 수치는 소련 전체인구의 0.15%로 「큰 과수원에서 간신히 눈에 띄는 작은 나무」에 불과한 것이지만 『이 나무는 벌써 이 땅에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해가 갈수록 더 크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또 한인들의 인구는 10년동안 12%의 증가율을 보여 소련 전체 인구증가율 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인들이 소련 전역에 퍼져 있기는 하지만 그 분포상태는 고르지 못하다고 전했다. 소련내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은 카자흐공화국등 중앙아시아지역으로 약 3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발틱해안 3개 공화국에는 불과 5백68명만이 살고 있다고 모스크바방송은 소개했다. 이 방송은 이어 사할린거주 한인가정을 예로 들어 한인들이 대부분 1가정 2자녀의 「표준적」 가족구성을 이루고 있으며 생활조건과 의료시설이 개선되어 장수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군사정책,군축시대에 발맞춰야”

    ◎21세기위,「세계속의 한국」청와대 보고 내용/“김일성 사후 대비,북한변화 적극 유도를” 21세기 위원회(위원장 이관)는 8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세계속의 한국,그 전망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현재와 진로,90년대의 각분야별 전망등을 보고했다. 다음은 이날 보고내용 요지. ○2천년대의 한국 ▲미래의 목표는 안정된 민주국가를 이루고 고루 잘사는 복지사회의 건설과 함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성숙한 통일한국을 이룩하는 것이다. ▲90년대는 2천년대의 통일한국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선택과 결단의 시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를 위한 적극적 리더십이 요구된다. 90년대는 동시에 성숙한 사회에 진입하는 관문적인 시기다. 오늘날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진통은 도약을 위한 필연적 과정이며 국민의 뜻과 낙관적 미래관에 바탕을 둔 도전의 극복이 요청된다. ○90년대 분야별 전망과 과제 ▲정치갈등의 심화와 민주시민사회 제도화의 진통이 클 것으로 전망되며 따라서 혁신정당의 수용등 정당정치의 발전이 이뤄져야 하고 지방자치의 실현과 새로운 정치문화가 확립되어야 한다.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한미 안보체제의 변질이 예상되고 남북한내의 정치사회적 변동과 상호관계가 급진전될 것 같다. 그러므로 기본군사정책을 군비통제시대에 맞출 필요가 있으며 주한미군없는 한국방위체제 구축방안도 강구되어야 한다. 특히 김일성 사후의 변화방향을 예측하고 대북한 경제ㆍ외교지원 등 변화유도 수단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 ▲다양한 욕구 표출과 복지수요증대 등 고도산업사회로의 진입을 위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유자본주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증진시켜야 하며 직업훈련강화등을 통한 노동생산성의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 ▲국제기술경쟁으로 국가간 기술보호장벽이 강화되므로 기초과학과 기술혁신의 중요성이 증대된다. 기초과학 인력양성의 모체로서 대학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응용과학 육성및 기술개발에 대한 민간부문의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 ▲교육의 비인간화 경향이 지속되고 평생교육에 대한 수요증대와 학습사회가 도래될것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보통교육의 획기적 개선이 요구되며 평생교육에 대한 지원확대가 필요하다. ▲소득및 여가증대에 따른 건전생활대책 요구가 커질 것이며 계층간 세대간 갈등및 청소년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문화산업 지원과 현대생활 문화의 창출이 필요하다. 가족구조의 새로운 모형을 정립하고 가정의 역할을 증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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