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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도 메밀꽃 밭 있다”

    메밀꽃을 보기위해 강원도 평창 봉평에 있는 이효석의 생가까지 갈 필요가 없다.중랑천변에 가면 하얀 소금을 뿌려 놓은 것 같은 메밀꽃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가 지난 8월말 중랑교와 장평교 사이 2.3㎞,1만 3000평 중랑천 둔치에 심은 메밀이 요즘 한창 꽃망울을 터뜨려 도심속의 거대한 ‘눈꽃밭’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메밀꽃의 만개한 모습은 강원도 봉평에 가지 않고도 그곳의 정취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동북간선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들과 휴식을 위해 중랑천변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서울 도심속에서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이색 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곳에는 농구·족구·배구 등의 체육시설과 산책로,자전거길 등이 고루 꾸며져 운동을 겸해 산책하기에 요즘이 최상이다. 도보로는 면목 5동 까르푸 맞은편(동이로)의 면목교옆 진입계단이나 면목 2동 한신아파트 뒤편을 이용하면 된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면목 5동 까르푸 맞은편(동이로)의 중간집하장 통로를 이용하면 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6인의 기적’

    종주국을 누르고 따낸 기적에 가까운 금메달이었다. 동서대 체육관에서 열린 세팍타크로 남자 서클 결선.상대는 15세기부터 세팍타크로를 즐겨온 태국과 미얀마,그리고 일본.15년 전 처음 이 경기를 접한 한국으로서는 벅찬 상대였다. 저변과 지원 또한 태국,미얀마와는 상대가 안 됐다.하지만 한국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이 있었다.무엇보다 피나는 노력의 결과를 반드시 얻어야 했다. 7m의 원 안에서 김종흔 유동영(이상 울산시청) 윤주형 이준표(이상 경희대) 곽영덕(동신대) 등 5명의 선수가 패스를 주고 받을 때마다 포인트가 쌓여갔다.강력한 집중력과 승부욕을 발휘했고 특히 포인트가 높은 가위차기(3포인트)가 잘 먹혀들었다. 결과는 5781점.5723점을 따낸 태국을 간발의 차로 앞섰다. 이로써 한국 세팍타크로 남자 서클은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 첫 출전,노메달의 수모를 당한 뒤 4년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지난 5월 부산에서 프레대회 형식으로 치러진 세계선수권대회 서클경기에서 태국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데 이은 쾌거였다.5140점을 올린 미얀마와 3827점의 일본은 3,4위에 모두 동메달을 주는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수상했다. 87년 국내에 처음 도입돼 88년 협회가 창설된 세팍타크로는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했다.태국 등 대부분 참가국들이 6명의 서클선수와 레구선수를 따로 구성,남녀 각 18명의 선수단을 출전시킨 반면 한국은 서클선수를 레구와 단체전에도 출전시켜야 했다.게다가 6명만이 정식 대표로 인정돼 훈련비 보조를 받을 수 있었다.6명의 훈련비로 12명이 훈련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고교 교사로 수업을 빼먹을 수 없어 선수촌 아닌 전북 김제에서 훈련을 이끈 유재수 감독은 “2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봤다.”면서 “오늘 승리를 바탕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 곽영완기자 kwyoung@ ■세팍타크로 서클이란 세팍타크로는 말레이시아어로 ‘발로 차다.’라는 뜻의 ‘세팍’과 태국어로 ‘공'을 뜻하는 ‘타크로’의 합성어다.15세기 말레이시아 왕실에서 오락으로 시작돼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타이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원래 원안에서 머리나 발을 이용해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게 하는 경기였으나 1945년 규칙 개정을 통해 네트를 도입,우리의 ‘족구’와 비슷하게 탈바꿈했다.90북경대회 때 ‘레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서클(원형),레구,팀 게임 등 3개 세부종목이 있다.서클은 궁정 놀이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경기.지름 7m의 원안에서 5명이 서로 패스를 주고 받게 돼 우리의 제기차기와 비슷하다.껑충 뛰어올라 가위차기를 하거나 발뒷굽으로 차면 3점,발안쪽이나 머리·무릎을 쓰면 1점이다.중간에 공을 떨어뜨리거나 패스가 끊기면 시간을 손해봐 불리해진다.순위 결정전은 10분씩 1세트 경기를,예선과 결선에선 10분씩 3세트 경기를 치른다. 레구와 팀 게임은 높이 1.52m,길이 6.1m의 네트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경기로 각각 4명(후보는 1명),12명(후보는 3명)이 출전한다.3개의 레구가 모여‘팀’이 되는 것이다.한 세트의 승점은 15점이며 2세트를 먼저 얻는 팀이 승리한다. 임병선기자 bsnim@
  • 美 상원 별관서 그림전 연 장길수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죽지만 말고 꼭 살아있기를 바랍니다.”4일(현지시간) 미 상원 별관 러셀 빌딩에서 그림전을 연 장길수(18·본명 장창수)군은 북한에 계신 부모와 큰형 걱정에 끝내 눈물을 적셨다.통일되면 만날 것을 바란다면서도 혹시 화를 당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말끝을 잇지 못했다. 미 북한인권위원회와 샘 브라운백(공화·캔자스) 및 에드워드 케네디(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그림전에서 길수군은 “글보다 그림이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쉽게 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북한 동포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말했다.이런 자리를 통해서라도 중국내 탈북자들이 난민 지위를 얻어 하루빨리 자유를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림전에는 길수군이 중국에서 숨어지내던 3년 동안 북한의 실생활을 담은 600여점 가운데 55점이 전시됐다.과수원에서 옥수수를 훔치다 고압전선에 걸려 숨진 어린이들의 모습과 굶주림에 지쳐 쥐약을 먹고 자살하는 일가족들의 비참한 최후가 그려졌다.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하는 그림과 관련,길수군은 5년 전 함경북도 과대군 금성리 탄광마을 보리밭에서 굶주림 때문에 살인한 사람을 총살하는 장면을 직접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돼지고기인지 사람고기인지 알 수가 없어 조심하지 않다가는 자칫 사람 다리를 먹을 수 있다.’ ‘아무 것(뱀)이나 먹고 죽지 말자.’는 글귀와 함께 이를 설명하는 그림도 있다.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의 문국한 본부장과 함께 3일 워싱턴에 온 길수군은 백악관 앞에서 반핵시위를 하는 할머니를 보고 “북한에서는 (만경궁) 주변에 얼씬도 못한다.”며 “과연 미국은 자유스러운 나라”라고 말했다.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것을 묻자 “맞는 말이지만 부모가 있고 내가 태어난 나라를 그렇게 부른 것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브라운백 의원은 리셉션에서 “그림들은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며 “중국내 30만명의 탈북자들을 북한에 강제 송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길수군 가족은 지난해 6월26일 베이징 소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소에 들어가 망명을 요청한 뒤 같은달 30일 서울에 도착했다. mip@
  • 부하직원들 ‘5분 조기퇴근’ 못 막았다 전자통신연 부서장 중징계 논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吳吉祿)이 부서원 근태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부장과 팀장급 간부 5명을 보직해임했다가 한달만에 이중 4명만 원직복귀시킨데 대해 과잉징계 및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ETRI는 이들이 월드컵 폐막 이틀뒤인 지난달 2일 부서대항 축·족구시합을 하겠다며 퇴근시간 5분전에 부하 직원들이 사무실을 나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다음날 곧바로 징계조치를 내렸다. 이에 대해 ETRI 관계자는 22일 “오길록 원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줄곧 근태관리와 기본질서 준수 등을 강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아 일벌백계 차원에서 징계했다.”면서 “한달만인 지난 3일 원직 복귀시킨 것은 연구능력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고,징계기간 동안 충분한 반성이 있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5명의 보직 해임자 가운데 개발팀장이던 김모씨만 원직복귀 발령을 내지 않은데 대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ETRI의 한 간부는 “김씨의 경우 별도의 문제로 인사조치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TRI노동조합 관계자는 “당초 ‘주의’정도면 될 것을 과잉 처벌한 측면이 있었는데 정상화돼 다행”이라면서도 “부서장들의 복귀로 연구프로젝트가 다시 정상 추진되게 됐지만 무너진 연구원들의 사기와 자존심 회복을 위한 조치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상록해수욕장 공무원에 인기 ‘캡’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전북 부안 상록해수욕장이 공무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3일 개장한 상록해수욕장은 변산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해 울창한 소나무숲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개장 3일만에 이용객이 5000명을 돌파했다.공단측은 2만 3000여평의 부지에 담수 풀,방갈로,테니스·배구·족구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데 이어 900t 가량의 모래를 해변에 추가로 포설하는 등 휴가객들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또 해수욕장 이용객들에게 천연 머드(진흙)를 무료로 즐기게 하고,갯벌에서는 게와 조개를 직접 잡을 수 있는 ‘갯벌 체험 학습장’을 열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공무원 후생복지설인 만큼 공무원들에게 주차료,방갈로 이용료,텐트대여비,각종 편의시설 이용료의 20∼50%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해수욕장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주로 이용해 바가지 요금이 없고 다양한 휴양시설이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로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 월드컵/태극전사 체력회복 안간힘

    ‘스페인전 승리의 최대 관건은 체력회복’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8강전을 앞두고 한국대표팀이 체력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까지 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데다 스페인전이 에너지소모가 많은 낮 경기인 점도 대표팀이 체력회복에 주력하는 이유다.현재 한국은주전선수 대부분의 체력회복 속도가 더딘 상태다.이탈리아의 특급공격수 크리스티안 비에리를 마크했던 최진철은 탈진증세를 보여 영양제 주사를 맞았고 안정환은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스페인은 느긋한 편.16일 아일랜드와 경기를 치른 덕에 한국보다 이틀이 더긴 5일동안 회복시간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표팀의 훈련 프로그램도 체력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이탈리아전에서 풀타임으로 뛴 주전선수 전원이 20일 대전 월드컵구장에서 열린 오전 훈련에 불참,호텔에서 물리치료와 탄수화물이 많은 체력보강 식사를 병행하며 휴식을 취했다.19일 회복훈련도 평소 실시하던 것과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진행됐다. 산책이라도 하듯 운동장 2바퀴를가볍게 뛴 선수들은 스트레칭을 마친 뒤 주전과비주전별로 7-7 미니게임과 족구로 훈련을 대신했다.안정환 황선홍 송종국 등은 거스 히딩크 감독과 족구를 하면서 웃음을 터트리는 등 여유를 되찾는 모습이었고 나머지 주전선수들도 운동장에 앉아 발을 뻗은 편한 자세를 취하며 휴식을 취했다. 히딩크 감독은 “체력회복에 집중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대전 안동환기자 sunstory@
  • 그림을 보면 아이세계가 보인다, 서울대 소아정신과팀 그림진단서 출간

    내 아이에게 정신적인 장애는 없을까? 가족이나 주변사람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갈등이나 문제는 무엇일까? 그것을 쉽게 알아내는 방법은 없을까?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신적인 특성을 그림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꾸민 심리진단서 ‘그림을 통한 아동의 진단과 이해’(학지사)가 책으로 출간됐다.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신민섭 교수팀이 국내 처음으로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그림170점을 모아 분석한 이 책을 통해 그림에 나타나는 아이들의 정서상의 문제를 진단해 본다. ●그림검사란=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이나 생각을 명쾌하게 담아내지 못하는 언어검사의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그림을 이용하는 투시적 검사(Projective Test)다.이 중에서도 그림을 통해 개인의 성격·지각·태도 등을 파악하는그림검사(Drawing Test)가 널리 사용된다.특히 논리적 사고력과 언어 구사력이 발달하기 전인 11세 이하 어린이들은 그림을 통해 자신의 생각·감정·갈등·욕구 등을 드러내는 특성이 두드러진다. ●그림검사 방법= 그림검사의대표적인 방법으로 HTP검사와 가족화검사가 있다.HTP검사는 집·나무·사람 그림을 활용하는 방법.세 소재 모두 어린이에게 친숙해 쉽게 그릴 수 있는데다 무의식 활동과 연상작용을 활성화하는 작용을 한다. 집그림에는 가정생활 가족관계에 대해 갖는 내면의 생각과 감정·소망 등을 투영한다.창문이 많은 집은 자신을 개방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남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낸다.나무그림에는 무의식적인 자기 모습이나 핵심적인 성격이,사람그림에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자신 및 타인에 대한 태도와 감정 등이 반영된다. 가족화검사는 KFD(운동성 가족화검사)가 일반적이다.무언가를 하고 있는 가족을 그리게 해 인물의 행동,움직임에 초점을 맞춰 해석한다.가족 중에서 자신에게 긍정·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 솔직하게 묘사된다. 가족 구성원의 힘의 분포와 친밀도·단절감도 엿볼 수 있다.예를 들어 엄마를 그리지 않았다면 아이가 엄마에게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림 읽는 법= 그림1은 발달장애를 겪는 정신지체아의 그림.몸통이 생략돼 있고 원 모양의 큰 머리에 팔·다리가 바로 연결된 이른바 ‘올챙이 그림’이다. 그림2는 성적 학대 경험이 있는 여자어린이의 그림으로 남자의 허리띠와 바지 지퍼를 강조한 점이 드러난다.성적 학대를 경험한 어린이의 과도한 성적 관심사와 이에 따른 갈등을 반영한 것이다. 그림3은 가족구성원 간에 비교적 온정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한 어린이의 그림으로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사물이나 벽이 없는 반면 그림4는 선을 사용해 인물들을 의도적으로 분리,가족간의 애정표현이나 응집력,상호작용이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다. 신민섭 교수는 “지금까지는 우리 어린이들의 진단에 미국 자료를 활용했으나 이책은 우리 어린이들의 사례를 모아 분석한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軍도 월드컵 열기 후끈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내년부터 군 사병들에게 축구화가 정식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국방부가 7일 발표한 2003년 국방예산 요구안에 따르면 사병 축구화 11만켤레를 보급하기 위해 예산 10억 7000만원을 배정했다.축구화의 단가는 1만 7000원이지만 시중에서는 5만원짜리 이상의 중급 제품이다. 군에 입대했을 때 개인에게 지급되는 군화 3켤레 및 운동화 1켤레와 달리 축구화는 ‘부대피복’으로 분류돼 사병 5명당 1켤레 꼴로 지급된다.예산당국의 심의를통 과하면 1월초에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일제히 지급되며,해마다 같은 수량이 보급된다. 국방부는 사병들이 여가시간에 축구와 족구를 가장 많이 즐겨 축구화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예산안을 짜기 전 전방 부대를 확인 방문했더니 ‘축구화 좀 보급해 달라.’는 사병들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고 소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월드컵과 기상위성

    스포츠서울에서 강주배 화백이 연재하는 만화 ‘용하다 용해’가 예리하게 찌른날씨 관련 이야기가 있다.꽤 전에 실린 내용으로 코믹 캐릭터인 ‘무대리’가 다니는 회사에서 등산을 가는 날,모처럼 화창한 날씨에 야외로 나온 무대리는 휘파람을 불며 기분 좋게 산을 오른다. 번득이는 위트와 유머가 오고가다 점심때가 되어 도시락을 먹으려는 순간,소나기가 쏟아지자 무대리는 “누가 날 잡았어,기상청에 묻고 정할 일이지.”라며 투덜대고 일행은 비를 피해 식당을 찾아 들어간다. 무대리는 특유의 어투로 날씨를 탓하는데 한쪽 구석에서 어두운 얼굴로 아무 말없이 식사만 하고 있는 무리가 있자 회사 직원들이 수군댄다.“저 사람들도 비 맞았나봐.”“근데 왜 저러고 있지?”“사이비 종교집단인가?”“조폭 아냐?” 그러다어두운 얼굴로 식탁에 모여 있는 사람들 앞에 ‘기상청 체육행사’라는 현수막이걸려 있는 마지막 장면에 많은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렸으리라. 그런데 몇년전 기상청 체육행사 때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는 아,대한민국이 자랑하는 화창한 가을날씨.한강 둔치에서 족구도 하고,배구도 하면서 부서별 대항전을 벌이는 체육행사였다. 대부분 이러한 행사는 한달여 전에 정하기 때문에 아무리 기상청이라 해도 좋은날씨로 택일할 수 없는 노릇.그날 그렇게 맑고 파랗던 가을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강한 바람과 함께 소나기가 한강 둔치 부근에만 쏟아졌다.그러니 걸어놓은 현수막을 황급히 걷을 수밖에 없었다.투수가 던진 강한 공이 야구 주심의 마스크를 때리면 위로하기보다는 박장대소하는 사람들 심리처럼,기상청 행사와 소나기는 사람들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소재로 왕왕 등장한다. 이렇듯 날씨는 만인의 관심사다.학교 소풍날 잡을 때를 비롯해 수년전부터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제일 먼저 챙기는 일이 ‘그 날 날씨는 어떨까?’였다. 만약 기상예보가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기상인이기에 만약을 생각해본다.사람들은 기온이 뚝 떨어져 추워진다는 예보를 들었기에 코트를 꺼내거나 비닐하우스 농작물을 살펴보고,비가 온다기에 새로 산 옷을 입지 않고,콘크리트 타설을 미룬다.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데 배낭 메고 집 떠나는 사람은 없다.눈이 많이 온다는 예보에 산에서 빨리 내려온다. 공기와 물의 존재를 잊고 살듯 기상예보의 이로움을 잊고 산다면 과장된 표현일까?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기에 기상청은 정확한 기상예보를 위해 노력할 일이다.이를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그 중 하나가 독자적인 기상위성을 갖는 일이다. 우리나라가 기상위성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 일본이나 미국처럼 한반도에 다가오는 집중호우,태풍,한파,황사 등을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 간격으로 감시할 수 있고,우리나라 날씨에 영향을 주는 주변의 넓은 지역을 항상 감시할 수 있게 된다. 월드컵을 개최하며 스포츠 선진국을 입증하듯 우리의 독자기술로 제작한 기상위성을 쏘아 올려 우리도 명실상부한 기상선진국으로 도약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상재해예방에 기여할 때다.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듯이 말이다. 안명환 기상청장
  • 독특한 마무리 훈련들

    ‘마무리 훈련도 십인십색(十人十色).’ 월드컵 출전국들은 팀 컬러 만큼이나 다양하고 독특한 훈련 방식으로 캠프를 달구고 있다. 지난 23일 대전에 둥지를 튼 폴란드는 수비 진영이나 미드필드에서 최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되는 긴 패스를 활용한 공격 전술을 다듬는 데 마지막 공을 들이고 있다.오밀조밀하고 세밀한 플레이보다 긴 패스를 이용해 득점 찬스를 만드는 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훈련이다. 프랑스는 세밀한 패스워크로 조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지난 25일 입국 직후 가진 훈련에서는 두팀으로 나눠 골대 없는 미니게임을 실시하기도 했다.7대7로 나뉜 평소와 달리 본선 엔트리 23명 전원이 참여한 것이 특징.26일 입국한 브라질은 훈련 캠프를 차린 말레이시아에서 ‘퇴장’이라는 극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플레이가 거칠어질 경우 퇴장도 불가피하다는 점을 염두에 둔 별도의 전술훈련인 셈.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도 다양하게 선보였다.스페인은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앞서 럭비공을 이용한 훈련을 하고 있다.럭비공으로 핸드볼을 하는가 하면 발로 차고 헤딩을 하는 ‘럭비공 축구’로 몸을 풀었다.한국과 아르헨티나는 마무리 훈련 프로그램에 족구를 포함시키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 꽃전시물 축소해 8월 재개방

    지난 19일 폐막된 충남 태안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이 꽃전시물이 축소된 채 8월1일 다시 문을 연다. 충남도와 안면도 꽃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0일 이같이 밝히고 이곳을 5개 지구의 해안공원으로 가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까지 8개 전시관 가운데 야생화관을 뺀 7개관을 모두 철거한 뒤 야외전시장은 경관지구,계절별 이벤트지구,야영장,가든지구 및 광장지구 등 5개 지구로 가꿔진다. 해안쪽에 있는 경관지구는 농구와 족구 등 체육시설이 들어서고 계절별 이벤트지구는 유채,보리,해당화,코스모스 등 계절별 꽃들이 번갈아 전시된다. 야영장은 피서철 야영장과 쉼터로 활용되고 가든지구는 장미와 분재 등의 정원으로 가꿔진다.광장지구는 ‘만남의 광장’으로 꾸민다.보조 전시장으로 인기를 끈 수목원은 현재그대로 상설 전시된다. 충남도는 11억 9000만원을 투입,이들 시설 외에 음식점 등을 설치하고 입장료와 주차료도 징수할 계획이다.관리는 9월 말까지 꽃박람회 조직위에 맡기고 이후는 별도 계획을 수립해 상설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내 최초로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의 공인을 받아 지난달 26일부터 열린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에는 외국인 2만 3000명을 포함,모두 156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아왔다.총 수입은 217억원에 달했고 32개국 87개 화훼업체가 참가,화훼수출계약만 461만 7000 달러에 이르렀다.특히 이번 박람회로 주전시장인 꽃지해수욕장 등 국내 6번째 크기의 섬으로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안면도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박범신·박완서 나란히 수필집

    소설가 박범신(56)과 박완서(72)가 최근 나란히 수필집을 출간,관심을 끌고 있다. 박범신이 낸 산문집은 지난 7,8년 동안 과연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쓴 57편의 글을 한데 모았다.수필 가운데 하나인 ‘젊은 사슴에 관한 은유’라는 이름을 책 표제로 올렸다.깊은강 펴냄. 작가는 “나의 가족을 둘러보고 아들과 딸,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주워 담았다.”고 말했다.그는 “전통적·서열적 가족구조는 깨졌으며 형식만 남았다.”면서 “전통적 의미의 가족간 사랑과 존경은 이미 해체됐으나 아직 형식이 남아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고 덧붙였다.“이제 가족관계는 각 구성원이 독립인격체인 민주적 수평구조로 가는 과정에 있는 만큼 혼란을 피할 수 없고 황폐해지고 살기어려워진다는 느낌도 지울 수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박범신의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설정해 딸과아들,아내,작가 자신에게 주는 편지 또는 사색적인 산문형식으로 꾸며졌다.4장(겨울) ‘작가이고 아버지인 그에게’를 읽으면 문학청년 시절의 작가가오직 문학을 위해 바쳤던 순수하고 광기어린 젊은 날을 회상하는 모습이 눈에선하게 보이는 듯하다.‘내가 사랑하는 그의 이야기1’이라는 제목의 수필에서 작가는 20와 30대에 동맥을 자르는등 자살을 시도한 이야기를 고백하고 있다. 또 작가로서 깊고 좁은 길을 가기 위해 신문연재소설을 중단하기까지의 심경을 밝히는 글도 들어있다.1장(봄) ‘젊은 날을 살고 있는 딸에게’에서는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딸 아름이에 대한 아버지의 당부가 따뜻하게 읽힌다.2장(여름) ‘세상의 주인이 될 두 아들에게’에서는 대학졸업 후 영화사 연출부 PD로 사회생활을 하는 큰 아들캐나다에 유학 가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작은 아들에 대한 부정이 잔잔하게 드러난다.3장(가을) ‘이제는 돌아와거울 앞에 선 그녀에게’에서는 가난했던 소설가 아내로서 갖은 고생을 할 뿐더러 괴팍한 작가의 신경질과 변덕을묵묵히 견디며 살아온 아내에 대한 애틋한 정과 뉘우침이읽는 이에게 감동을 준다. 박완서의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세계사)는 지난 1977년 출간돼 세간의 폭발적 호응을 얻었던 산문집을 개정 증보한 것이다.그때 책갈피에 “원태 간직하거라.엄마가”라고 쓴 책을 선물받았던 아들은 그 뒤 유명을 달리했다.아들을 잃은 애통함을 절절하게 토로한 ‘내가 걸어온 길’이라는 수필이 이번 개정판에 추가됐다. 유상덕기자 youni@
  • 전국 축제 모음

    ▲수도권. 9∼14일 도청과 팔달산. 매일 오전 9시∼오후 9시 개방.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한 홍보활동과 도립예술단 공연·청소년 가요제 등. 13∼14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도당산.풍선 나누어주기기·불꽃놀이·에어로빅·어린이사생대회 등. 13일 원미구 춘의동 자연학습공원.튤립정원 관람·사진찍기·나비 중심의 곤충류 특별전시회 등. 13일 부천시 소사구 역곡1∼2동 춘덕산.어린이 사생대회·족구대회 등.(080)248-4599,(032)320-2114. ▲제주. 13∼15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2차지구.13일 축하쇼·유채재배 우수농가 선발대회, 14일 월드컵 응원콘테스트·제주 전통혼례식,15일 제주민속 한마당,감귤 많이먹기,유채꽃길 마차타기,향토음식 순례 등. 13∼14일에는 칠십리 국제걷기대회.(064)739-0011. 14일 남제주군 남원읍 수망리 남조로변 들녘.제주 전래 풍습인 고사리 꺾기·청정 제주의 자연 체험 대회 등과 함께 각종 고사리 요리·고사리 사진전·고사리 백일장 등. ▲호남. 13일까지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송광사 진입도로.국내 유일의 표고버섯 유통 조합인 전북표고버섯산림조합 주최.표고 국수·표고 회·표고 부침·표고 밥·표고 청국장 등 다양한 표고 먹거리. 마른 표고와 생 표고 버섯도 판매.(063)241-7811∼5. 11∼17일 전북 진안군 마이산 남부주차장.원앙 부부상·전라좌도 진안중평굿·금척무와 좌도농악공연 등.(063)430-2114. ▲충청. 12∼14일 충남서산시 해미읍성내.조선 관아 및 복식체험·죄인압송행렬·곤장형틀·감옥,장터 체험·활쏘기·박첨지놀이.서산문화원(041)669-5050. 8∼14일 충남 금산군 군북면 산안리. 산꽃길 명상여행·송계대방놀이·풍류산방놀이.(041)750-2225. 12∼17일 충북 청주 무심천과 청주예술의 전당 등.우리떡 만들기·태껸시범·자전거타기 등.청주고인쇄박물관·어린이회과냐동물원·청주국립박물관 무료개방.(043)220-6148.
  • “중랑천변서 봄맞이”

    ‘봄기운 감도는 중랑천변에서 심신을 살찌우세요.’ 중랑구(구청장 鄭鎭澤)가 중랑천변을 산뜻하게 정비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이미 확충,정비한 시설을보완하는가 하면 접근도로 등 새로 단장,설치한 시설도 많다. 오염과 홍수의 대명사로 인식됐던 중랑천이 탈바꿈을 시작한 것은 지난 98년.이때부터 중랑구는 연인원 3만명의공공근로 인력과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시작해 지금의 ‘휴식과 레저의 요람’으로 변모시켰다. 잔디와 조경석으로 단장했던 묵동 수림대∼이화교간 1.2㎞는 아스콘으로 말끔히 포장됐고 여기에 단풍나무 터널까지 만들어져 훌륭한 수림대가 조성됐다. 면목2동 한신아파트 일대 천변은 주변의 무허가 건물을철거하고 수목 8500그루와 편의시설 42점,체육시설 18개등을 갖춰 휴식공간으로 단장했다. 또 지난 2000년 중랑교∼장평교간 2.3㎞에 폭 4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한데 이어 이달 중에 중랑교∼월릉교간 2.1㎞에도 자전거도로를 추가 설치해 주민들이 레포츠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2000년 한신아파트 앞 둔치에 배드민턴장 4개와 게이트볼장 2개,농구장 2개,배구장과 족구장 각 1개 등을 설치한데 이어 최근 중화3동 둔치에도 배드민턴장,게이트볼장,농구장,롤러스케이트장 등을 갖춘 다목적 체육공원을 조성했다. 중화동 주민들을 위해 중화동에서 바로 둔치로 갈 수 있도록 차량 진입로도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중랑교∼장평교간 2.3㎞ 1만평에는 해마다감자,무는 물론 유채,코스모스,해바라기 등을 심어 철따라 볼거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수확물을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무료로 나눠줘 ‘효자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1000평 규모의 자연학습장을 꾸며 어린이집별로 직접가꾸도록 했으며 제방에는 국화 등으로 꽃길을 조정해 갈수록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가전품 원격제어…똑똑한 아파트 나온다

    귀가 시간에 맞춰 밥을 짓고 보일러도 알아서 켜주는 똑똑한 아파트가 나왔다. 주택공사와 삼성물산 주택부문,KT,서울이동통신은 13일 ‘21세기형 인텔리전트 아파트’ 표준모델을 개발,삼성물산 주택문화관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이 아파트는 집안의 가전제품 20여가지를 PC를 통해 원격제어할 수 있다.밖에서도 집안의 가전제품을 가동시키고 입주자를 원격진료하는 첨단아파트다. 이번에 선뵌 인텔리전트 아파트는 △맞벌이 부부 △재택근무자 △노인 △장애인 △독신자 △핵가족 등 6개 유형.주공과 삼성물산은 내년부터 인텔리전트 아파트 기술을 적용할방침이다. 가족구성 유형이나 가구 구성원의 특성 등을 고려해 대표적인 모델을 선정하고 각각의 모델에 알맞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표준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인텔리전트 아파트의 개발로 향후 주택업계의 정보화기술 이용 경쟁은 더욱 뜨거워 질 전망이다. 맞벌이 부부형의 경우 직장에서 PC를 이용하여 집의 각종가전설비 작동,외부침입자의 확인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고귀가 시간에 맞춰 쾌적한 실내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집에도착한 뒤 바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다. 노인용은 집안에서지정 병원과 화상진료를 할 수 있고,재택근무자용은 초고속인터넷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과천청사 ‘확 달라진 가을축제’

    족구대회,단체 영화관람에서 마라톤대회까지.정부과천청사에 직원들 주최의 각종 단합대회가 줄을 이어 공직사회에 신선한 활력을 주고 있다.부처 차원에서 연례적으로 열리는 체육대회가 아니라 직원들이 직접 대회를 기획하고뛰면서 분위기도 ‘확’ 달라졌다.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환경부 공무원직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족구대회는 본부 직원 385명 가운데 무려 선수 101명이 19개팀으로 나눠 대격돌을 벌인 끝에 성황리에 막을내렸다. 이에 앞서 공정거래위원회 직장협의회도 족구대회를 개최해 직원들의 화합을 도모했고,농림부 여직원 모임은 헌혈행사를 주선해 귀감을 샀다.산업자원부 직장협의회는 영화 ‘친구’를 무료 상영했고,재정경제부 직장협의회는 추석을 맞아 전 직원들의 미망인 5명에게 각각 5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족구대회에 참가한 환경부 직원들이 내놓은 팀 이름도 가지각색이다.환경분쟁조정위원회 직원팀 ‘해결사’,강원도지역 지방환경관리청 출신 직원들이 만든 ‘뜨거운 감자’,공보관실은 ‘파발마’,인사계는 ‘인사만사’,상하수도국은 ‘물절약’ 등 저마다 개성이 만발했다. 나기정(羅基錠) 환경부 직장협의회장은 “직원들이 직접대회를 조직하고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응원전을 펼치다보니 그동안 소원했던 관계가 몰라보게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산자부와 재경부 직장협의회가 환경부 대회에 자극받아족구대회를 계획하고 있고 다음달 중순 과천청사 직장협의회 주최로 열릴 ‘부처대항 종합체육대회’에는 마라톤대회가 추가되는 등 당분간 단합대회 열풍이 과천 청사를 달굴 전망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최태욱 히딩크호 ‘희망봉’

    ●대구에서 소집훈련중인 축구 국가대표팀이 4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올림픽 상비군과의 연습경기에서 4-2로승리했다.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최태욱을 처진 스트라이커와 왼쪽 날개로 번갈아 기용하는 실험을 했다.최태욱은 4-2-3-1 포메이션으로 무장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2골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거스 히딩크 감독은 경기후 “최태욱은 스피드가 좋으며 냉정한 플레이어”라고칭찬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이번 평가전은 전술운용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며 “6일 경기에서는 3백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모의경기 위주로 조직력 강화에 주력했던 대표팀은 4일 세부전술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코칭스태프는 송종국 이천수 최태욱에게 프리킥 상황에서의 세트플레이 연습을 집중적으로 시켰고 이동국 최용수에게는 발리킥 연습 등으로 골결정력 강화훈련을 하도록 했다.대표팀은 경기에 앞서 족구와 피구를 즐기며 즐거운 분위기에서 몸을 풀었다. ●히딩크 사단에 처음으로 합류해 기대를모았던 수비수 박충균(성남)이 왼쪽발 부상 때문에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다.훈련 첫날인 지난 2일 왼쪽 발 뒤꿈치와 발바닥에 심한통증을 느껴 이후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박충균은 상태가 호전되기 힘들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이날 오전서울로 떠났다.이날 공격수 김도훈(전북)도 오른쪽 발 뒤꿈치 통증을 호소해 오전 훈련에서 제외됐다. 박해옥기자 hop@
  • 폐교 활용 모범사례/ 대안학교·자연학습장등 탈바꿈

    학생이 떠나 썰렁했던 폐교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일부폐교는 대안학교,자연학습장,수련원,연수원 등으로 탈바꿈하면서 학교 때보다 더 활기를 띠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주군 범서읍 서사분교에 13억4,000여만원을 들여 들꽃학습원을 조성,지난 5월 문을 열었다.우리꽃과 나무,농작물을 관찰할 수 있는 부지 4,158평(1만3,742㎡)의 자연학습장이다.우리나라 지형을 본뜬 통일꽃동산,시청각교육실,온실,실험관찰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초·중·고교육과정에 나오는 식물과 울산지역 주변에 자생하는 식물,희귀하고 보존가치가 있는 식물 등을 중심으로 초화류 230종,수목류 300종,농작물 70종을 심었다.평일 300∼500명,공휴일은 2,000∼3,000여명씩 모두 6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반응이 좋다. 울산시교육청은 이와함께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 두남분교를 개조,공립 대안학교로 만들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두남학교는 모두 16억원을 들여 기숙사를 짓고 기존 학교건물을 활용해 노래방,컴퓨터실,특기실 등을 갖추고 지난 5월 개교했다.정규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울산지역 남·여 고등학생 40명씩을 입소시켜 3주동안 인성교육을 시킨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서경초등학교는 한국인적자원개발협회가 96년부터 임대,기업체 직원연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다.협회는 4,000여평 폐교를 200명을 동시수용할 수 있는 온돌방30개, 강의실,연못,족구장,배구장,산행코스 등을 갖춘 사회교육시설로 바꾸었다. 경북 청송군 청송읍 월외리 월외초등학교는 허브 270종 10만포기가 자라는 청송의 명물 허브농원으로 탈바꿈됐다.97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의 모교에서 허브농원을 꾸린 이화실(39)·박미선씨(36) 부부는 허브재배기술을 꾸준히 연구,청송군의 특화작목으로 선정돼 5,5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썰렁했던 폐교가 이씨부부의 땀과 노력으로 화사한 허브꽃으로 가득차게 된 것이다. 대구 한찬규·울산 강원식기자 cghan@
  •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과학’이란 주제로 20일까지 대전엑스포 과학공원과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리는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에 구름 관중이 몰려들고 있다.개막일인 지난 11일과12일 5만명이 방문,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배로 관람객수가늘어난 것. 지난해 열흘동안 23만명의 관객몰이를 한 이 페스티벌은호주 과학축제,영국 에딘버러 과학축제와도 자매결연을 맺는 등 국제적 축제로 발돋움했다. 2회째인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세계적인 로봇 석학 케빈 워릭교수의 강연,영국과 일본의 학생들이 직접 만든 로봇을전시한 국제과학교류전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액션로봇체험전에서 선보인 충남대학교의 복싱하는 로봇은 많은 이들의박수갈채를 받았다. 남극 세종기지를 본떠 만든 얼음터널 안에는 남극 펭귄의생태계를 얼음조각으로 전시해 무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을달래 주며 3억5,000만원을 들여 꾸민 북한관도 북한 과학문화 수준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청소년,가족,외국인으로 전시관 특성을 세분한 것도 인기를 끄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족구역에선 사이언스매직 쇼,과학 토크박스,놀라운 곤충의세계가,어린이구역에선 별나라 체험,로켓발사 등이,청소년구역에선 북한과학기술전,스타와 DNA,게임경연이 열리며 외국인구역에서는 전통과학으로의 여행,민속공예 체험 등이 준비돼 과학축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과학행사뿐만아니라 과학과 문화가 접목되는 과학자 캐릭터 퍼포먼스,사이언스 코스프레,SF무비 페스티벌,사이언스 패션쇼 등이 개최돼 일반 관람객의 흥을 돋운다. 한빛광장 음악분수쇼가 매일 밤 불꽃놀이와 함께 진행되는 것도 볼거리를 제공한다.www.scientopia.co.kr (042)866-5067임병선기자
  • [한강 그곳에 가면] 탄천 둔치

    탄천(炭川) 둔치는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민 스포츠의 메카이자 자연생태계의 학습장이 됐다. 심각한 수질오염의 대명사였던 하천을 되살리고 주변을 정리,철새까지 돌아오는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로 만들어 낸것이다. ‘숯내’ 또는 ‘거무내’라고도 불렸던 총연장 69.2㎞의이 한강 지류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발원,분당 신시가지를가로지르며 한강과 합류한다. 잘 조성된 둔치지역은 국내 최고의 자전거 도로망으로 정평이 나 있다.하천을 따라 12㎞에 달하는 전용도로가 개설돼 있고 이를 통해 성남 신·구시가지가 거미줄처럼 연결돼있다. 붉은색 아스콘으로 조성된 폭 3∼4m의 도로는 반딧불이로유명한 인근 맹산(해발 412m)과 중앙공원을 거쳐 불곡산(312m)까지 연결돼 곧바로 산악자전거까지 즐길 수 있게 한다. 번지점프장과 호수가 있는 율동공원으로도 이어진다.곳곳엔자전거 주차장과 도로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한가롭게 거니는 산책객들이 눈에 들어온다. 탄천을 건널 수 있는 자전거 보도교도 5군데나 설치돼 있다. 둔치지역엔 각종 체육시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대형 야구장,축구장에서부터 농구장,배구장,족구장,롤러스케이트장등 없는 게 없다. 농구대는 불곡초등학교와 한국가스공사,백현중학교,불곡중학교,구미동 하얀마을 인근 둔치와 백현교각 및 사송교 등10여곳에 조성돼 있고 독정천 합류지점에는 대형 야구장과축구장 농구장 배구장 등이 밀집돼 있다. 곳곳에 마련된 다목적 운동장에는 철봉과 평행봉,윗몸일으키기,허리근육과 복근력향상대,매달려 건너기 등이 설치돼있다.체육시설 인근에는 식수대가 설치돼 있다. 타원형 롤러스케이트장도 명물중에 하나다.태평동과 분당제2종합운동장 인근 둔치에 설치돼 있고 주말이면 서울지역주민들까지 몰려와 성황이다. 전용 족구장도 있고 노인들이 많이 찾는 게이트볼장에는최근들어 젊은 부부나 청소년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무엇보다 탄천의 맑아진 물은 시민들의 감탄을 자아내고있다.분당구청 황새울광장 앞 분당천 등 탄천 인근 지천은각종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하천으로 탈바꿈돼 어린아이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징검다리와 하천생물의 서식지 보호를 위한 돌망태와 친수계단 등도 자연속에 들어온 분위기를 돋운다.인근 목재 평상은 자연학습과 관찰활동에 열중하는 어린이들의 벗이 되고 있다.토양유실과 수질정화활동을 하는 키버들,금불초,벌개미취,물억새 등 10여종의 식물이 수변에 식재돼 있어 형형색색의 멋을 낸다.가족단위로 쉴 수 있는 파고라도 곳곳에 설치돼 있다.탄천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쇠백로,노랑부리백로 등 휘귀조류 100여마리가 돌아와 살고 있고최근엔 노랑부리백로와 왜가리까지 찾아와 아스팔트로 둘러싸인 분당주민들에게 정감을 안겨주고 있다.최근엔 탄천 하류에서 참게까지 나타나 주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삼천갑자 동박삭((三川甲子 東方朔)을 잡기위해 염라대왕의 사자들이 냇물에서 숯을 씻고 있다가 “내가 18만년을살았어도 물에 숯 빠는 놈들은 처음 보았다”는 그의 말을듣고 잡아갔다는 전설이 담겨있는 곳 탄천.한때 ‘숯을 빨아서 오염에 시달린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돌 정도로 오염으로 더럽혀지기도 했지만 이제 종합적인시민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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