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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여성 종중회원 대법서 현명한 판단을”

    -‘딸들의 반란 대법서 첫 공개변론’기사 (대한매일 11월10일 1면)를 읽고 여성을 종중회원으로 인정할지 여부를 놓고 대법원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변론을 열기로 한 데 대해 환영한다.최근 법원은 지난 92년 대법원 판례를 들어 충분한 심리도 없이 소송을 기각해 왔다.그런데 이번에 전문가들과 함께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과거보다 진일보한 태도다. 종중회원을 ‘성인 남성’으로 규정한 대법원 판례는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구시대 판결이다.결혼하지 않은 여성,이혼한 여성,외동딸이 늘어가는 요즘 ‘결혼’을 기준으로 가족구성원을 결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또 ‘권리는 시집에서 찾으라.’는 주장도 어불성설이다.남편이 모든 권리를 소유하고,여성은 인간의 권리를 꿈꾸지 말고,남편의 권리에 만족하라는 논리일 뿐이다.국민의 법감정과 완전히 동떨어진 억지 주장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상속법이 바뀐 지도 오래다.딸과 아들의 상속권한이 동등해졌을 뿐 아니라 결혼도 상속권한을 제한하지 않는다.헌법상 보장된남녀평등권이 늦게나마 실현된 것이다. 종중개념은 성문법에 없기에 대법원만이 판례로 바로잡을 수 있다.지난 10년간 종중의 역할과 가족개념이 크게 달라진 것을 적극 고려,대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기 바란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
  • 호주제 폐지안 의결 /민법 어떻게 달라지나

    28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민법 개정안에서는 가부장적 가족제도인 호주제 관련조항을 완전히 삭제했다. 호주에 관한 규정은 물론 호주제를 전제로 한 입적·복적·일가창립·분가에 관한 규정이 없어졌고,호주승계와 처의 부가입적조항도 삭제됐다. 그러나 당초 ‘호주’ 개념이 없어지는 데 따라 함께 삭제됐던 779조 ‘가족의 범위’조항은 일반인의 법 감정과 가족해체 등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새롭게 정의됐다.즉 종전 가족의 범위가 ‘호주의 배우자,혈족과 그 배우자 등’으로 호주와 가족구성원과의 관계로 정의됐다면 개정안에서는 ‘부부,그와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부부와 생계를 같이하는 그 형제자매’를 가족의 범위로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생계’를 같이하는 생활공동체를 가족으로 하는 개정안은 기존의 사회통념과 크게 달라졌다.현행법에서는 장남이 결혼,부모와 같이 살지 않더라도 당연히 부모가 한 가족으로 정의되지만 개정안에서는 장남이라도 생계를 함께하지 않는 부모는 자연스럽게 가족의 범주에서 제외된다. 반면 장모와 장인,혹은 처남도 함께 살면 가족의 범주에 들어가게 된다.‘딸은 남의 식구’라는 기존의 관념과 아들이 없는 경우,딸에게 부양받는 부모가 느끼는 자격지심 등이 사라져 남아선호가 줄어들고 실질적인 남녀평등의 기초가 마련됐다. ‘부성강제조항’은 ‘부성승계원칙’으로 바뀌었고,이에 따라 모성승계도 가능케 개정됐다.자녀는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혼인신고시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협의한 경우에는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르도록 했다. 또 자녀의 복리를 위해 성불변의 원칙을 완화,자녀의 성과 본을 변경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아버지,어머니 또는 자녀의 청구에 의해 가정법원의 허가를 받아 자녀의 성과 본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예를 들면 이혼한 어머니를 따라 새아버지를 만난 아동이 성을 바꾸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부양의무를 저버렸고 연락조차 닿지 않을 때는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다.해마다 늘고있는 이혼·재혼가정 아동들의 실질적인 복리를 보장한 것이다. 혼인외 출생자가 인지된 경우 해당 자녀는부모와 협의해 종전의 성과 본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인지 전의 성과 본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허남주기자 hhj@
  • 메트로 플러스 /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서울시장애인협회와 함께 오는 11일 용마폭포공원 대운동장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장애인 가족과 자원봉사자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장애인한마음체육대회를 연다.게이트볼,족구,척사대회,휠체어달리기,줄다리기,육상 등 6개 종목으로 나뉘어 치러진다.식전행사로 국방부 군악대의 축하연주와 의장대 분열식이 열린다.490-3357.
  • 메트로 플러스 / 장애인과 어울림 한마당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관내 장애인총연합회와 함께 10일 우장산 축구장에서 장애인 1000명과 비장애인 1000명이 휠체어 달리기,기마전,족구,줄다리기,링 던지기 등을 통해 화합을 다지는 ‘장애인과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한다.2600-6297.
  • 메트로 플러스 / 오늘 ‘구민한마음 체육대회’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3일 구산동 예일여고 운동장에서 ‘은평구민 한마음체육대회’를 연다.모두 20개동에서 출전한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며 한마음달리기,줄다리기,협동줄넘기,휠체어경기,족구,씨름,그네뛰기,투호,고리던지기 등의 경기가 열린다.350-3347.
  • 편집자에게/ “가사 가족구성원이 분담하자”

    -‘일하는 아내에 집안일 강요로 파경,남편이 위자료 줘라’ 판결 기사(대한매일 9월 19일자 11면)를 읽고 법원이 사회활동을 원하는 아내를 존중하지 않고 집안일만 강요한 남편에게 이혼책임을 물은 것은 적절한 판단이다.가족부양은 물론 가사도 한 사람이 아니라 가족구성원 전체의 책임이기 때문이다.아내가 가사를 담당하고 남편이 돈을 벌어 오는 ‘성별 역할분담’은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다.가족 모두가 사회활동과 가사를 공유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재판부가 이러한 변화된 사회현실을 반영,가정파탄의 책임을 남편에게 물었다고 생각한다.얼마 전까지 우리사회는 남편이 밖에서 생산활동을 잘 하도록 아내가 집안을 맡아야 한다고 여겼다.탁월한 능력을 가진 여성들도 결혼을 하면 육아·가사활동에 전념해야 했다.소비활동인 가사가 싫어도 참는 방법밖엔 없었다.가족구성원이 함께 집안일을 나눠 여성의 사회활동을 보장하면 좋겠지만,남편은 물론 자녀들도 반복적인 소비활동에 동참하길 원치 않았다. 최근 경제적인 이유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났다.그러나 양육·가사활동은 여전히 여성의 몫인 경우가 많다.음식장만·집안청소는 물론 자녀들을 보육시설에 맡기는 것도 여성의 몫이다.여성의 사회활동을 권장하면서도 여전히 가사는 공유할 수 없다는 ‘이중잣대’가 팽배해 있다.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인구위기’도 이같은 이중잣대의 산물이다. 남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
  • “브라질­터키전 심판 지금도 못잊어요”한국 월드컵 주심 1호 김영주 씨

    “축구 심판요? 그거 명예심 없으면 절대 할 수 없습니다.경기장 빠져나올 때는 경기에 져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은 선수들보다 더 처절하고 쓸쓸할 때가 많지요.체력과 집중력을 다 쏟아부은 뒤의 허탈감이라고나 할까요.” 몇 차례의 약속 끝에 서울 양재천 옆 사무실에서 만난 김영주(46)씨는 1년 전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때와는 사뭇 달랐다.호리호리한 몸매는 여전했지만 심판복과 잘 어울리던 구릿빛 얼굴은 본래대로 돌아온 듯하다.옐로카드를 뽑아들던 깐깐한 표정도 그의 삽삽한 눈매만큼이나 부드럽게 변했다. ‘국내 1호’ 월드컵 주심 김영주씨는 지난 2월 은퇴한 뒤 사업가로 변신했다.아니 ‘원위치’했다.여느 국제 심판들처럼 그도 심판이 본업은 아니었다.20여년 전 외항선 용품 납품을 시작으로 해외이사,등나무가구 제조 등 사업에서 잔뼈가 굵었다. 고생도 많았고 대가로 ‘돈푼깨나’ 만진 그가 이제는 스포츠마케팅에 뛰어들었다.중국 체육시설 임대사업권을 따낸 것.중국의 재벌 홍타그룹이 건설한 26만평 규모의 쿤밍 종합스포츠단지 내13개 잔디구장과 숙박시설 등을 임대받아 국내팀과 선수들을 유치하고 있다.이밖에 광저우 인근의 유명 온천리조트인 칭신의 50개 축구장과 중국축구협회가 유소년 선수를 육성하는 친황다오의 ‘중국족구학교’도 그의 사업 영역이다. 김씨는 지난해 결코 잊을 수 없는 ‘사건’을 당했다.지난해 6월4일 한·일월드컵 1라운드 브라질-터키전에서 한국인 최초의 월드컵 주심으로 그라운드에 선 그는 경기를 역전당한 뒤 거친 플레이를 펼친 터키선수 2명을 퇴장시켰다.“브라질 히바우두의 할리우드 액션에 속았다.”는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지만 지금도 소신엔 변함이 없다.김씨는 “심판위원회에서도 비디오 분석을 통해 나의 판정을 지지했다.”면서 “이후 경기에서도 대기심으로 출장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오래 전부터 꿈꿔온 월드컵 주심을 이룬 그에게는 호된 신고식이 아닐 수 없었다. 김씨가 심판이 된 동기는 아주 소박하다.지난 1974년 박스컵축구대회 도중 흑백TV에 비친 맹광섭(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씨의 심판 유니폼이 그렇게 멋질 수가 없었다.‘군대축구’로 뒤늦게 ‘축구 맛’을 본 뒤 81년부터 4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이후 사업에 몰두하면서도 늘 심판의 꿈을 버릴 수 없었다. 88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막 돌아온 허정무씨,한문배 한양대 감독 등과 함께 심판 자격증을 손에 쥔 김씨는 이후 A매치 56경기를 포함,160여 경기를 치러내며 전세계 그라운드를 누볐다.그러나 월드컵 무대가 늘 아쉬웠다.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권 심판 선발(4명)에서 당시 심판랭킹 3위이면서도 영어가 서툴러 탈락한 것.이후 김씨는 하루 100개의 문장을 100번씩 쓰고 외우면서 다음을 준비했다. 월드컵의 해 2002년이 시작된지 나흘만에 김씨는 한·일월드컵 선발 통보를 받았다.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 랭킹 1위인 그에게는 당연한 결과였다.김씨는 지금도 협회 심판 감독관으로 가끔씩 경기장을 찾는다.은퇴 경기를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그라운드는 여전히 가슴을 설레게 한다.“2002월드컵 때 쓴 휘슬,땀에 전 심판 유니폼은 장롱 속에 묻어두었는데 곧 다시 꺼내야겠어요.국제심판 김영주를 기억하는 분들을 위해 협회에 기증할 생각입니다.”한국인 최초의 월드컵 주심 김영주.그의 ‘축구사랑’은 더욱 깊어진 것만 같다. 글·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
  • 기고 / ‘건강가정 육성’ 정부가 나설때다

    도대체 건강가정은 무엇인가? 이 시점,진부하게 들리는 건강가정이 그러나 진부하지 않은 이유는,현재 우리 사회에 ‘가족문제’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며,많은 사람들이 진정 ‘건강가정’이 되기를 원하고,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회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관심은 전체 사회와 개인에게 있었다.사회 전체의 발전논리에 매몰되어 가정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으며,개인의 복지는 지원하되 가족을 하나의 단위로 지원하는 통합적 구조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다.사회의 복지적 지원이 미비한 상태에서 그나마 우리 사회가 이 정도로 유지되어 온 것은 가정이 사회적 약자를 껴안았기 때문이며,가족원의 부양에 대한 요구를 자율적으로 충족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족을 압박해 오는 삶의 제반 조건들은 갈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다.이혼의 급증,가정폭력의 만연,결혼 및 출산 기피로 인한 저출산율,자녀와 노부모 유기,신용불량자 증가에 따른 가정경제 파탄 등 도처에서 ‘가족문제’가 거론된다.‘가족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가족문제에 더 이상 부분적인 미봉책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건강한 가정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고 그로부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가족구성원 간의 민주적이고도 평등한 관계,세대간 존중 그리고 자율성과 주체성 등을 기초로 하여 애정과 신뢰를 주고받고,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며 가족원의 심신이 건강하게 성장·성숙할 수 있는 가정,이것이 진정 건강가정이 아닐까? 복지사회를 지향하는 오늘날 우리의 관심은 ‘요보호가족’을 중심으로 한 사후적 접근에만 머물지 않는다. 가족은 분명 자율성을 갖고 있는 사적인 영역이나,오늘날 가족문제는 가족원 각자가 노력해서 개인적으로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 있다.가정생활은 경제·교육·정치 등 사회 전체적인 구조와 맞물린 복합체이며,사회문화적 환경과 상호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하나의 역동적 과정으로 연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가족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제도적·행정적 지원이 절실하며,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보다 자율적이고도 주체적인가족,건강한 가정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 3월 보건사회연구원에서 개최된 공청회에서 ‘건강가정육성기본법’이 소개되었고,현재 제정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은 매우 시의적절하며,반가운 일이다.건강가정육성기본법은 건강가정 육성을 통한 건강사회 구현,가족공동체문화 조성을 통한 사회통합과 문화 계승,다양한 가족의 욕구충족을 통한 건강가정 구현,가족공동체문화 조성을 통한 사회통합과 문화 계승,다양한 가족의 욕구충족을 통한 건강가정 구현,그리고 가족해체 예방을 통한 사회비용의 절감 등의 이념을 기본계획에 포함시키고 있다. 또한 가족원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유지,양성간의 평등,세대간 존중,경제적 안정,주거생활 보장,가정폭력이나 위해 환경으로부터의 보호,그리고 나아가 출산과 양육의 지원 및 사회분담을 통한 직장-가정 양립 등 포괄적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아동·노인·여성·장애인·청소년 등 개별 가족원을 대상으로 한 법과 제도는 있으되,전반적인 가정생활을 중심으로 한 종합적인 대책은 없었다는빈번한 지적을 고려할 때,이 법이 시행되면,종합적 가정복지 정책의 미비함으로 인한 취약점을 극복하고,가정을 중심으로 한 통합적 기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법이 제정되는 과정에서 관련 부처간의 보이지 않는 이해관계 때문에 진지한 고민과 함께 건강가정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되어 온 법의 제정이 지체되거나,그 내용이 왜곡·축소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건강한 가정생활을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그들의 자율적 노력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시점이다. 문숙재 이화여대 교수 인간발달학
  • 클로즈업/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오후 10시50분)는 명품 등 쇼핑중독자들을 밀착 취재하여 그 원인과 위험성을 짚어본다. 김모(23·여)씨는 명품을 사느라 1억원이 넘는 카드빚을 졌다.빚을 갚으려 유흥업소에 나가고 있지만,지금도 수백만원씩 쇼핑을 하고 싶은 충동을 견딜 수가 없다.강모(28·여)씨도 마찬가지다.결혼 3년차 주부인 그녀는 쇼핑 말고는 살아가는 이유를 찾을 수 없다.남편 몰래 진 카드빚이 1억원에 가까워 자살까지 생각한다. 취재 결과 쇼핑 중독은 사치심리보다는 심리적 공허감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쇼핑 중독에 걸린 여성들 대부분이 우울증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는 것이다.20대는 외모 콤플렉스가,30대 이후 주부들은 남편의 애정 결핍이나 가족구성원의 대화부족 등이 주요한 원인이었다. 제작진은 “쇼핑 중독은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구성원 전체를 파괴시킬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주말 여기 어때요 / 공릉동 이스턴 캐슬

    “탕 탕 탕….” 총소리가 귀를 찢는 산울림 속에 가정의 화목과 사랑을 쌓아올리는 곳이 있다.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더위를 식히기에 으뜸인 스케이트장과 등반코스도 있다.바로 노원구 공릉동 ‘푸른 동산’이다.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지난 3월 ‘이스턴 캐슬(Eastern Castle)’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사격장 이미지를 털어내고 시민의 쉼터로 거듭난 곳이다. ●8만여평 ‘숲의 나라’ 입구를 들어서면 오른 쪽에 말끔히 단장된 아스팔트길이 쭉 뻗어있다.여기서부터 국내 최대라는 마로니에 군락과,멋드러진 아름드리 노송(老松)의 그늘 아래 산림욕을 맘껏 즐길 수 있다.왕복 2.4㎞. 마로니에와 함께 30년 이상 된 나무가 울창한 산책로 끝에 클레이사격장이 있다.이곳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보내며 친목을 다져도 좋다. 땀을 식히고 싶으면 계곡에 들어가 발을 물에 담그고 개울가 평상에 걸터앉아 숨을 돌려보자.옆에는 족구장도 있어 단체 방문객의 놀이에 그만이다.도시 소음과는 멀리 떨어진 곳이라 물 흐르는 소리가 폭포수 처럼 크게 들린다. 산책로 중간에는 어린이 놀이광장도 200여평 있다.전자게임장과 탁구장 등을 갖췄다. 수영장은 대형 2개,소형 1개가 있지만 아직 기온이 낮아 다음 달 말쯤에나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977-6363. ●주변엔 볼거리 수두룩 사격장에서 가족,연인,친구들과 환호성을 터트린 뒤에는 어디가 좋을까.출입문을 나와 맞은 편 육군사관학교는 때마침 토·일요일과 공휴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없다. 육군박물관에는 보물 9종 11점을 포함해 1만여점에 이르는 고대와 현대의 각종 무기들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입장료는 어른 2000원,학생 1000원이다.토요일 오전 11시30분엔 생도들의 멋진 퍼레이드도 구경할 수 있다.2197-5990. 등산을 좋아하는 시민들은 클레이사격장에서 곧바로 불암산에 오를 수 있다.300여대 규모의 주차장이 따로 있어 사격의 참맛을 즐긴 뒤 상쾌한 기분으로 등반하면 된다. 태릉 국제스케이트장도 걸어서 10분 거리다.이용료는 초등생 2500원,중고생 3000원,일반 3500원이다.장비 대여료는 3시간에 3000원.970-0501. 노원구는 드라마에서 인기를 끈 조선시대 문정왕후의 무덤인 태릉의 역사적 특성을 알리고,주민 편의를 위해 푸른 동산 인근 효성아파트 앞∼삼육대 5㎞도로 양쪽에 플라타너스를 심고 자전거길 2.5㎞를 만들어 ‘걷고 싶고,달리고 싶은 길’로 지정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
  • 주말 여기 어때요 / 동숭동 낙산공원

    언제나 젊음의 활기가 넘치는 대학로에서 5분만 다리품을 팔아 올라가면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 있다.그것도 한때 한양의 경계였던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산 모양이 낙타 등처럼 볼록하게 솟았다고 해 ‘낙타산’으로 불리기도 했던 종로구 동숭동의 ‘낙산’이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 500m쯤 올라가면 낙산공원 입구가 나온다.입구광장에는 조각품이 많아 감상하면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다.전시관에 들르면 낙산의 어제와 오늘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갈 때마다 시야가 탁 트이며 경복궁,종로는 물론 멀리 강남도 눈에 들어온다.개나리 진달래는 한풀 꺾였지만 여기저기 봄꽃이 남아 있다.야경은 더 좋다.족구장·배드민턴장·농구장도 있다. 목조계단을 타고 단숨에 정상으로 올라가도 되지만 산을 빙빙도는 ‘장애인도로’가 훨씬 여유있다.산 중턱에 있는 육각정(낙산정)이 제법 운치를 더한다.댓평 남짓한 ‘홍덕이밭’에서는 열무와 쪽파가 씩씩하게 자란다.병자호란 때 청국에 끌려갔다 돌아온 효종이 청국에서 나인 홍덕이가 담가주던 김치맛을 잊지 못해 낙산 중턱에 채소밭을 마련,홍덕이에게 계속 김치를 담그게 했다는 안내문이 미소짓게 한다.성곽 답사는 제3전망광장에서 시작해 놀이마당을 거쳐 역사문화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는 게 좋다.해발 120m의,산이라기보다 언덕에 가까운 낙산이지만 성곽을 따라 걸으며 바깥을 내려다보면 왜 이 곳이 한양방어의 요충지였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놀이마당과 마을버스 종점을 지나면 전형적인 달동네 골목길을 따라 동대문까지 성곽이 이어진다.성곽 바로 옆의 좁은 골목길에는 일제시대부터 농촌에서,평지에서 쫓겨 산으로 올라온 사람들의 사연이 배어 있다.성벽밑을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 낙산은 일부러 나들이복을 차려입지 않고도 쉽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곧바로 대학로에서 연극과 공연 등을 즐겨도 된다.대한민국의 모든 산 주변에서 거의 의무적으로 먹어야 하는 도토리묵과 닭백숙 대신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를,재즈바에서 칵테일을 마셔보는 건 어떨까.1호선 동대문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정상까지 곧바로 갈 수 있다.743-7985∼6. 류길상기자 ukelvin@
  • 메트로플러스 / 중랑천둔치에 체육시설 설치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오는 6월 말까지 4억여원을 들여 중랑천 둔치에 육상트랙 700m,농구·배드민턴장 각 2곳,롤러스케이트장·족구장·게이트볼장 1곳씩을 설치한다.이용은 무료다.
  • 둘리가 벌써 스무살 4번째 애니 “호이!”

    한강에 둥둥 떠내려온 거대한 빙산.얼음이 녹자 그 안에는 뿔 난 초식공룡 한 마리가 잠자고 있다.지난 83년 만화잡지 ‘보물섬’을 통해 처음 연재되어,20년 동안 한국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만화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작)는 그렇게 시작되었다(황당한 도입이라고? 영화 ‘주라기 공원’을 떠올려 보시라.). 그런데 작가 김수정이 밝히는 둘리의 탄생은 퍽이나 서글펐다. “무얼 그려도 다 심의에 걸리던 시대였죠.아이들이 보는 만화에 어른에게 반항적인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것은 꿈도 못 꾸었습니다.반면교사라는 것도 있는데,그래서 아예 동물을 주인공으로 삼으면 어떨까 싶었지요.” ‘동물이니 원래 그렇거니’하는 인식으로 한단계 걸러지면 심의에서 좀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8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명랑만화 ‘아기공룡 둘리’는 그렇게 우울한 심의의 시대가 만들어낸 것이다. 심의가 무서운 것은 무엇보다 만화가 스스로가 ‘자기검열’에 빠진다는 점이다.이 표현을 쓰면 안 되지 않을까 자꾸 움츠러들고 상상력을 제한받게 된다.‘어린이들이나 보는 만화’에서 ‘현실 반영’이란 꿈도 못꿀 일. 그러나 한국의 만화 팬들도 가슴 저미는 추억으로 떠올리는 명작들은 몇 개 가지고 있다.인기도 조사 전문 인터넷 사이트 VIP(www.vip.co.kr)가 지난달 말 네티즌 2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가장 다시 보고 싶은 만화영화’에 전체 응답자의 26.5%의 지지를 얻은 ‘아기공룡 둘리’가 뽑혔다.지금까지 극장용·TV용 등 세번이나 애니메이션화한(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사례다) 장수작답다. 게다가 올해 탄생 20주년을 맞아 네번째 애니메이션 작업이 추진 중이다.아직은 시나리오 작업단계에 있지만,빠르면 내년 말부터 방영될 30분짜리 26화 분량의 TV 애니메이션이다. 둘리의 인기는 비단 만화와 애니메이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지금까지 둘리나라에서 만든 공식 캐릭터 상품만도 1000여종에 달한다.어린이용 시계,보디클렌저,힙합의류 등 현재 유통되는 것만도 200여종이다.최근에는 펜션 업체인 ‘애니 빌리지’와 함께 강원도 평창,홍천 경기도 양평 등지에 ‘둘리 테마 펜션’도 준비하고 있다.이 펜션은 공룡을 테마로 한 ‘둘리방’,서커스단 테마인 ‘또치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국산 만화를 주제로 한 테마 펜션으론 처음. 그러나 김수정은 자신의 만화에 만족하지 못한다.“가끔은 제 만화가 과연 만화 값이나 제대로 하는지 고민합니다.한번 볼 때만이 아닌,나중에 다시 되씹을 때도 즐거운 ‘제대로 된 만화’가 맞는 것인지.” 그는 한국에 ‘제대로 된 만화’가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심의문제는 종전에 비해 개선됐지만 대여점 주인에게만 이익이 돌아가는 현재의 유통구조는 만화가의 창작 의욕을 꺾고 질 저하를 가져오는 것이다.출판용 만화 시장과 대여점용 만화시장을 분리해서 운영하는 등 제도가 개선된다면,한국만화계가 멀어져가는 젊은 독자들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둘리아빠 김수정씨 퍼머한 긴 머리,물 빠진 청바지,뾰족구두….인터뷰를 위해 만화가 김수정(53)이 기자를 찾아왔을 때,주변에선 “무슨 음반기획 관계자냐.”며 물어오는 이들이 많았다. 김수정은 옷차림에서부터 젊었다.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했던가.53세의 나이를 떨치고 최근 대학 문을 두드린 그다.후배 만화가인 이진주가 지도교수로 있는 인덕대학 만화·애니메이션 학과에 오존(03)학번으로 새내기가 됐다.김수정은 주변의 ‘호들갑’이 오히려 이상하다는 눈치다.“부족한 것이 있으면 배우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요?”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가’가 무엇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일까.“틀이라고나 할까요.30년 동안 만화를 그려오다 보니 관성이 생기더군요.” 현장과 젊음에서 멀어지는 것이 너무 싫었다.“저 자신을 질책하는 데 게을러지는 대신 부족한 점을 지적받으면 화가 나고… 겁이 났습니다.대학에선 무엇보다 젊은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대학에 들어간 것은 컴퓨터 디지털 기술을 배우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수정은 75년 ‘폭우’가 잡지 ‘소년한국’의 신년만화모집에 당선되면서 만화가가 되었다.81년 히트작 ‘오달자의 봄’.뒤이어 이듬해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날자 고도리’,83년 ‘아기공룡 둘리’ 등을 차례로 내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명랑만화가로 우뚝 섰다. “만화가에게 필요한 거요? 우선 그림·이야기·연출 등에 필요한 종합예술적인 소양이죠.그러나 ‘천재형’은 ‘노력형’을 절대 앞지르지 못해요.” 자신은 어느 쪽이냐고 묻자 손을 휘휘 내젓는다.“전 둘다 아니예요.웃고 즐기는 것이 좋아서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어요.” 채수범기자
  • [베이징은 지금] 흔들리는 中 가정

    요즘 중국 신문에는 봉양을 거부하는 자식들에게 부모가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위장 이혼’을 통해 부모 부양을 기피하는 사례도 나온다. 개혁 개방 이후 누적된 ‘황금 만능주의’가 고유의 가족문화를 해체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마오쩌둥(毛澤東) 시절 중국의 가정은 ‘혁명의 기본단위’로 인식,공동체의 틀을 유지해 왔고 도덕적 기준이 중시됐다.하지만 경제개발 이후 물질적 풍요속에서 가족 구성원간의 갈등이 표면화, 법정 다툼이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연말 톈진(天津)시의 73세 정(鄭)노인이 봉양을 거부하는 여섯 자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평생 동안 돈을 벌어 자녀 양육을 위해 썼지만 5년전 병이 걸린 뒤 자식들이 자신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는 하소연이었다.법원은 자녀들에게 ‘매월 1000위안(15만원)을 부모에게 지급하라.’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선양(瀋陽)시에 사는 한 부부는 최근 법원에 아들의 ‘위장 이혼’을 고발했다.아들 부부는 지난해 봉양 문제로부모와 티격태격하다가 갑자기 ‘이혼 수속’을 밟았다고 한다.새로 지은 아파트 및 컬러 TV,냉장고 등 모든 재산을 며느리 소유로 이전시켰다.하지만 부모 봉양을 피하려고 이혼을 가장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70년대 말부터 시작된 ‘1가족 1자녀’ 정책은 ‘소황제(小皇帝)’라는 새로운 인간형을 탄생시켰다.‘4+2+1’의 가족구조(친가·외가의 조부모,부모,1자녀) 속에서 과보호에 길들여진 이들은 결혼 후에도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등 자립능력이 현격히 떨어졌다고 한다. 최근 톈진에서는 부모와 아들 소황제 사이에 ‘체결’된 ‘쌍방 자립 협의서’가 화제가 됐다.56세인 아버지는 26세인 아들과 ‘아들이 혼인 등 모든 문제를 자신이 해결하는 대신,말년에 부모를 부양하지 않는다.’는 계약서를 작성한 것이다. 이렇듯 중국은 지금 가정 문화가 뿌리째 흔들리는 중이다.정치체제는 공산주의를 유지하지만 국민들의 의식은 급격히 자본주의화되는 이중 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oilman@
  • 탈북자인권연대 대표 이서 목사

    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 대표 이서(李犀) 목사가 11일 낮 12시15분께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스트레스 의한 급성 간암으로 별세했다.48세. 이 목사는 서울 송파구 나라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며 예장 고신교단 남서울노회장을 역임했다.그는 함께 장애인들을 돌보던 김동식 목사가 납북된 뒤 2000년 중반 ‘김동식 목사 구명운동본부' 대표를 맡으면서 납북자 구명과 탈북자 인권 운동에 투신했다.2001년 3월에는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 탈북자 관련 단체 연대단체인 피랍탈북인권연대를 결성해 2001년과 2002년에 잇달아 벌어진 이른바 ‘탈북자 기획 망명'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왔다.유족은 신주희(44) 여사와 1남1녀.발인은 14일 오전 9시께 고신교단 남서울노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02)3010-2268.
  • 달라지는 혐오시설/수영.외식.영화감상...주민쉼터로

    쓰레기소각장·폐수처리장….혐오시설의 대명사들이 주민들의 휴식처와 친환경 교육현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경기 수원시 쓰레기소각장과 구리시 토평동의 구리쓰레기소각장에는 수영장,헬스장,영화관,전망대를 갖춘 환경·휴식공간이 들어섰다.또 지하화된 서남하수종말처리장에도 산책로와 운동시설이마련돼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이밖에 다른 수도권쓰레기매립장에도 생태학습장,골프장 등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이처럼 혐오시설에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인기가 높아지자 유치경쟁도 치열하다.최근 전남 무안의 한 마을에서는 쓰레기매립장 유치 후 마을잔치를 벌이기도 했다.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도권지역 혐오시설들의 달라진 모습을 소개한다. ●쓰레기소각장에서 수영·헬스와 영화감상까지 수원시 팔달구 영통 신도시 1만 4000평에 자리잡고 있는 수원소각장은 1999년 10월 준공 이후 하루평균 600t의 생활쓰레기를 불태워 없애는 말 그대로쓰레기소각장. 하지만 요즘 이곳은 수영,에어로빅,헬스 등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체육문화시설이 부대시설로 갖춰졌기 때문이다. 문화센터 관계자는 “하루평균 3000여명의 주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면서 “수영교실은 인원이 넘쳐 더이상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수원시가 900억여원을 들여 만든 쓰레기소각장과 주민편익시설은 처음 건립을 반대하던 주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수원쓰레기소각장은 109m 높이의 굴뚝과 쓰레기 소각때 발생되는 남은 열을 이용하는 설비와 공해방지시설을 갖추고 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450t의 생활쓰레기를 모두 처리한다. 수원시 황환수 문화환경국장은 “처음 쓰레기소각장이 들어설 때만 해도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주민편익시설 등을 조성한 뒤 다른 지역 주민들이 부러워하는 장소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각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깨끗한 소각장과 주민편의 시설에 놀란다.”면서 “혐오시설이란 이미지를 벗고 시민들이 즐겨찾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자랑했다. ●쓰레기소각장에 웬 외식인파 경기 구리시 토평동에 위치한 구리소각장은 100억원을 투입해 만든 친환경휴식공간.수영장과 산책로,전망대와 양식당,운동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구리소각장은 일본지역의 시설들을 벤치마킹해 환경시설과 휴식시설을 만들어 지난 7월13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100m 높이의 소각장 굴뚝에 위치한 80평 규모의 전망대는 최고의 자랑거리다.전망대 내부에는 110평 규모의 양식당이 만들어졌다.전망대에는 6대의 망원경으로 주변의 도봉산,수락산의 수려한 경관과 한강의 경치를 감상할 수있다. 한 시간에 한 바퀴 돌아가는 양식당은 남산 서울타워와 비슷하다.분위기 좋은 이곳에서 외식을 하려는 사람들이 밤낮없이 찾아들고 있다. 타워 외에도 인조잔디구장,소각열로 물을 데워 쓰는 수영장,사우나 등도 인기만점이다.소각장 바로 옆에 위치한 지상 2층 규모의 실내수영장과 사우나에는 주부와 어린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수영장의 경우 요금이 일반 실내수영장보다 50%가량 저렴하고 깨끗하다. 주변에 조성된 공원과 산책로도 주민들이 체력단련을 하는 장소로 인기가높다.또 주변엔 국제규격의 인조잔디 축구장과 롤러스케이트장 등도 만들어졌다.특히 축구경기장의 인기가 높아 사용예약이 몇개월째 밀려 있는 상황이다. 구리시 김영도 청소계장은 “주말에는 3000여명,평일에도 1000여명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며 “주민 편의시설을 늘려 지역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8개의 국제규격 구장 갖춘 서남하수처리장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서남하수처리장은 서울시내 9개구와 광명시 주민들이 배출하는 하루 200만t의 생활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1일 환경학교’를 개설,학생·지역민들에게 하수처리 과정을공개한다.현장체험교육을 통해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이 아니라 수질오염을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환경기초시설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함이다. 또 축구·농구·배구·족구·배드민턴·테니스 등 8개 구장과 파고라·산책로,생태연못,잔디동산 등 자연휴식 공간을 조성해 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1일 환경학교에는 올들어 2만여명의 학생·주민들이 다녀갔다.체육시설에도1000건이 넘는 사용신청과 더불어 2만 5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 박춘호씨는 “시설이 깨끗하고 관리도 잘 돼 주말마다 부부가 함께 하수처리장의 테니스장에서 운동을 즐긴다.”고 말했다. ●환경테마공원 조성 잇따라 혐오시설들을 주민친화적 생태공원·체육공원 등으로 조성하려는 움직임이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음식물 재활용센터·생활폐기물 집하장 등 혐오시설이 많은고덕동 일대에 환경테마공원을 만들 계획이다.강동구는 2004년까지 50여억원을 투입,체험학습장과 지렁이호텔 등을 만들고 수변 생태공원도 조성한다는복안이다. 오염 하천의 대명사격인 안양천도 수질개선 작업과 더불어 조깅코스,자전거도로 등 체육시설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밖에 국내 최대의 수도권쓰레기매립지내 유휴부지를 생태공원화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공사측은 쓰레기매립이 끝난 매립지에 생태하천·야생화 단지·환경학습장·체육시설 등 매립지를 공원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매립이 끝난 제1매립장에는 하루 최대 이용객 1800명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건설하고 매립이 진행중인 제2매립장과 해안에 접해 있는 3,4매립장에풍력발전시설과 화훼단지,생태공원 등을 오는 2010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 ★폐기물처리장 유치 전남 무안 복룡마을 “우리 마을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선다니 이렇게 좋을 수가….” 최근 폐기물처리장 유치가 확정된 전남 무안군 무안읍 성동리 복룡마을 주민 200여명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무안군이 종합처리장 유치지역에 105억원의 지역개발비를 내놓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복룡마을 주민 대부분은 처음 일부 주민이 나서 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하자고 했을 때 ‘할 짓이 없어서 마을을 쓰레기를 태우는 곳으로 만들려 하느냐.’며 반발이 심했다. 마을 이장 백계복씨는 “하지만 광주와 보성군에 들어선 소각장을 둘러보고 마을사람들의 생각이 변했다.”면서 “값싼 외국농산물이 밀려들어 농사만으로는 빚만 늘어나 마을발전을 위해서 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하는 쪽으로 뜻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깨끗하고 안전할 뿐 아니라 주민 편의시설과 함께 일자리도 제공한다고 하자 적극적인 유치경쟁에 나서게 됐다. 소문을 듣고 다른 마을들도 잇따라 유치신청에 나서 경쟁률이 9대1이나 됐다고 한다.군청에서는 결국 실사 등을 거쳐 복룡마을을 최적지로 결정했다. 이렇게 되자 유치신청에서 떨어진 마을의 주민들이 군청으로 몰려가 항의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무안군 김정연 환경시설 계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각장 부지로 선정된 곳의 주민들이 군수 영정을 앞세우고 군청으로 몰려가 상여를 불지르는 등살벌했다.”면서 “복룡마을은 쓰레기처리장 등 혐오시설을 기피하는 ‘님비(NIMBY)’ 현상과는 정반대로 적극적으로 나서 유치한 ‘핌피(PIMFY)’ 현상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계장은 또 “혐오시설의 공모부터 부지선정에 이르기까지 주민이 직접참여해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어낸 것은 무안군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쓰레기 소각시설 유치하려면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지원책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쓰레기 소각장이다.쓰레기 소각시설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판단에 의해 설치된다. 1일 50t 이하의 처리용량 시설에 대해서는 ‘폐기물관리법’,50t 이상의 대형시설은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하 폐촉법)’의 적용을 받는다. 폐기물관리법과 폐촉법 적용에 따라 주민지원책이 달리 적용된다.대형 소각시설은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정과정에서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반대로 소형은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지만 일반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다. 정부에서는 관련법에 따라 시설비를 특별시는 30%,광역시 40%,시·군지역 30%(두개 이상 지자체 공동사용 50%),섬지역은 50%를 지원해주고 있다. 시설비는 1일 처리용량 50t 이상인 경우 t당 1억 5000만원,50t 이하는 t당2억원가량 든다.순수한 주민편의시설에 대해서도 같은 비율의 국고보조금이지원된다. 혐오시설로 유치가 어려워지자 지자체장들은 설치지역 주민들에게 보상비를 올려주거나 주민편의시설 등 인센티브를 많이 주고 있다. 하지만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서는 무작정 주민편의시설을 늘릴 수 없어 입지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소형일 경우도 주민들의 동의없이는 불가능한 처지에 놓여 있다. 최근 소각시설을 마을에 유치한 전남 무안군의 경우 1일 처리용량 30t인 소규모시설이지만 군에서는 폐촉법에 따라 주민들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편의시설 마련 등의 인센티브를 마련해 유치에 성공했다. 유진상기자
  • [열린세상] 여성가족청소년부로 개편을

    IMF 경제 위기 시에 가장 크게 부각된 사회문제는 실업과 가족의 해체였다.정부는 실업문제에 대해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그러나 가족해체 문제는 단지 실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수적인 것으로 간주해 실업구제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면 해결될 것으로 보았다.따라서 이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느라 애쓴 아버지에 대한 재평가와 ‘기 살리기’ 운동이 전개되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경제 위기가 해소되고 난 이후에도 가족의 해체 또는 변형은 가속도가 붙고 있다.작년에 20만 5000쌍이 이혼하였고 재혼을 통한 복합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등 가족 형태의 변화는 실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이러한 가족 형태의 변화 과정에서 많은 가족구성원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나 정부 정책은 한부모가정,소년소녀가장가정 등 해체된 가족에 대한 부분적인 지원에 그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유교 윤리가 무너지는데도 아직 이를 대체할 만한 윤리가 확립되지 못하여 가족구성원간의 관계설정에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직장에서의 장시간 노동과 왜곡된 회식문화가 가정을 빈 둥지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맞벌이 부부의 자녀양육과 가사노동의 해묵은 문제가 나아지지 않고 있으며,부부간의 불화와 가정폭력 문제도 증폭되고 있다.현실이 이런데도 가족 해체를 예방하는 정책이나 그 변화 과정에서 고통받는 국민에 대한 정책은 없다. 가족해체의 1차적인 희생자는 청소년이다.가족해체 시에 자녀들을 방치하거나 유기하는 무책임한 부모들도 늘어나고 있고,매맞던 어머니가 가정을 떠나고 난 후에 아버지의 폭력의 대상이 자녀들로 옮겨가 청소년들은 가정폭력 등 가족 해체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특히 소녀들은 가족문제의 최대 희생자가 되어 각종 성희롱과 성폭력의 피해자가 된 후에 성매매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형편이다.이러한 문제는 언론을 통해 선정적으로 보도되면서 잘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사안에 대해 국가가 정책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차기 정부는 가족 문제를 국가가 해결해야 할 주요한 과제로 보고 대처해야할 것이다.가족 해체의 예방과 새로운 가족윤리의 확립을 통한 가족 문화확립을 주요한 정책 과제로 개발해야 한다.보다 적극적인 가족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전담 부서의 격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이와 더불어 청소년의 보호와 육성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청소년보호위원회와 문화관광부의 주변부 업무로 이원화돼 있는 두 업무를 합쳐 일원화해야 할 것이다. 여성특별위원회가 여성부로 승격됐을 당시 여성청소년부로 개편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그러나 여성단체들이 여성정책만을 다루는 정부부처의 신설을 원했기 때문에 결국 여성부로 개편됐다.여성을 위한 정책이 국가의 중요한 사안으로서 그 담당하는 기관이 다른 부처와 같은 반열에 오른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러나 여성정책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가족정책과 청소년정책도 여성정책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본다. 또 여성들이 맡아서 수행한다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특히 청소년의 절반은 소녀들로서 여성부는 이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할책임을 지닌 부처이다.여성부가 여성가족청소년부로 개편된다면 여성부의 정책 수행 역량도 확대될 것이다. 정부조직이 자주 개편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지 모른다.정부조직이 개편되면 새로운 조직이 안정을 찾아 일을 추진할 수 있기까지 혼란을 겪게 되고 상당한 시간이 허비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것이 두려워 급변하고 있는 사회 환경에 맞추어 신속하게 정부 조직을 정비하는 것을 주저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다음 정부의 효율적인 정책 수행을 위해 정부조직의 개편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각 대선 캠프가 특히 여성부의 조직 개편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하고 공약으로 제시하기를 기대한다.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여성학
  • 동북부 5개 자치구의원 오늘 노원구서 체육대회

    노원·강북·도봉·성북·중랑구의회 등 서울 동북부지역 5개 자치구의회의원과 사무처직원 등 250여명은 29일 노원구민체육센터에서 ‘서울 동북부 자치구의회 의원 체육대회’를 열고 친목을 다진다. 이번 체육대회는 각 자치구의원들의 친목 도모와 정보 교류를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으며 앞으로 상·하반기로 나눠 정례화할 계획이다. 자치구 의회별로 돌아가면서 개최하고 올해는 처음으로 노원구의회가 마련했다. 체육대회에는 각 구의회별로 40여명 가량 참여할 계획이며 행사중에 다음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줄다리기,족구,배구 등의 경기를 펼치며 우승·준우승·참가상 등으로 시상한다. 조덕현기자
  • 편집기자협회 배구대회

    제36회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박정철 대한매일 차장) 배구대회에서 동아일보가 문화일보를,족구대회에서 강원일보가 국민일보를 누르고 우승했다. 지난 26일 여의도 둔치에서 열린 배구 및 족구대회에서 응원상과 참가상은 강원일보와 굿데이에 각각 돌아갔다.
  • [정부정책 Q&A] 7급공채 1차필기 합격효력은

    대한매일은 사회변화에 대응해 급변하는 각종 정부정책과 제도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정부정책 Q&A’ 난을 매주 목요일자에 게재하고 있습니다.전화(02-2000-9252)나 이메일(hyun68@로 제보나 문의를 접수합니다. ◆제40회 7급 공채시험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 14일 공군장교로 입대했습니다.훈련중이어서 오는 12월4∼5일로 예정된 2차 면접시험을 치르지 못할 것 같은데 이 경우 1차 필기시험의 합격 효력은 언제까지 유지됩니까.(행자부 홈페이지 네티즌)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에 최종 합격한 뒤 군에 입대할 경우에는 합격(임용후보자 명부)의 효력이 유지됩니다.그러나 필기시험만 합격하고,면접시험에 응하지 않거나,못할 경우에는 불합격 사유가 됩니다.군 입대 등의 사유로 면접시험을 유예하는 제도는 없습니다.[행정자치부(www.mogaha.go.kr) 고시과 (02)3703-4732] ◆여권에 기재하는 이름을 외국 현지에서 불리는 ‘영어명’으로 쓰고 싶은데 가능한지요.또 여권의 영문이름이 한글이름 발음과 다른데 영문 이름의 철자를 정정할 수 있는지요.(외교통상부 홈페이지 네티즌) 여권의 영문이름은 호적에 등재된 이름으로 발급됩니다.여권은 신분증이고,신분은 호적에 등재된 내용을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다만 오랜 외국생활을 한 탓에 별칭이 그 사회에서 그 사람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을 경우에는 여권에 별칭을 추가하는 것은 허용됩니다. 또 여권의 대외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권의 영문성명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정정하지 않습니다.다만 여권의 영문이름이 한글발음과 명백하게 다르거나 다른 가족구성원과 영문 성이 다른 경우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이를 입증하는 증빙서류와 진정서를 등기우편(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80번지 외교통상부 여권과)으로 보내 신청하면 검토후 허용할 수 있습니다. 외교통상부(www.www.mofat.go.kr) 여권과 (02)720-2413 ◆결혼을 앞둔 경찰공무원인데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대출을 받고 싶습니다.은행에서는 퇴직금담보나 전세담보의 대출금리가 가장 싸다고 하는데 연금관리공단에서도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한지요.(공단 홈페이지 네티즌) 공단에서는 올해에도 연금기금에서 5000억원의 재원으로 연금대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연금대부는 퇴직금의 절반 범위 안에서 공단채무액을 뺀 금액(최고 2000만원)까지 대부를 받을 수 있습니다.대부이자율은 연 7.5%이며 변동금리가 적용됩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www.gepco.or) 자금운용부 (02)560-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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