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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반 파트너’ 임해나-취안예, 亞 최초 은빛 댄스

    ‘은반 파트너’ 임해나-취안예, 亞 최초 은빛 댄스

    총점 174.39점으로 개인 최고점임 “한국의 대회 첫 메달 따 기뻐”신지아, 여자 싱글 2연속 은메달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의 간판 임해나(오른쪽·19)-취안예(왼쪽·22·이상 경기일반) 조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 대회 이 종목에서 나온 아시아 최초 메달이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5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윈스포트에서 열린 2023 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55.09점에 예술점수(PCS) 48.22점으로 합계 103.31점(2위)을 받았다. 전날 리듬댄스 71.08점(2위)을 더해 총점 174.39점을 기록한 임해나-취안예 조는 체코의 카타리나 므라스코바-대니얼 므라제크 조(177.3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캐나다의 나디아 바신스카-피터 버몬트 조(169.13점)가 차지했다. 이 대회 아이스댄스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입상한 건 처음이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한국 아이스댄스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2021년 8월 2021~22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 시니어와 주니어를 통틀어 한국 아이스댄스 최초로 그랑프리 시상대에 섰다. 지난해 8월 2022~23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정상에 우뚝 섰고,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은메달을 따내며 ‘최초’를 거듭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리듬댄스, 프리댄스, 총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 갔다. 임해나와 취안예는 이날 프리 프로그램인 ‘죽음의 무도’에 맞춰 싱크로나이즈 트위즐, 스트레이트 라인 리프트, 댄스 스핀, 로테이셔널 리프트 등을 레벨4로 처리하는 등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임해나는 경기 뒤 “한국의 대회 첫 메달을 따내 정말 기쁘다”며 “둘 다 한국인인 부모님이 내게 한국을 대표하고 싶은지 물었었다”고 말했다. 전날 끝난 여자 싱글 경기에서는 ‘샛별’ 신지아(15·영동중)가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신지아는 매혹적인 연기를 펼쳤으나 4회전 점프 등 빼어난 기술을 뽐낸 일본의 시마다 마오에게 밀려 김연아 이후 17년 만의 이 대회 금메달 획득에는 이르지 못했다.
  • 김은중호, U-20 아시안컵 2연승…8강행 9부 능선

    김은중호, U-20 아시안컵 2연승…8강행 9부 능선

    11년 만에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2연승을 달리며 대회 8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배준호(대전), 강성진(서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오만을 4-0으로 격파한 한국은 승점 6점을 쌓아 조 1위를 지켰다. 1승1패(3점)의 요르단과 타지키스탄이 골득실차에 따라 각각 2, 3위에 올랐다. 오만이 2패(0점)로 4위. 16개국이 출전해 4개국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각조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톱4에 오르면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8일 타지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오만전 선발에서 7명을 바꾼 김은중호는 멤버 교체 폭이 컸던 탓인지 전반에 수비에서 수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다소 고전했다. 수 차례 슈팅도 요르단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준재(경남), 김희승(대구) 대신 배서준(대전), 강상윤(전북)을 투입한 김은중 감독은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자 후반 13분 박현빈(인천) 대신 김용학(포르티모넨스), 6분 뒤 이영준(김천) 대신 성진영(고려대)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일신했다. 고대하던 선제골을 후반 20분 나왔다. 요르단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와 걷어낸 공이 수비에 맞아 굴절된 가운데 공을 따낸 배준호가 오른발 슛으로 빈 골대를 갈랐다. 6분 뒤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돌진한 강성진이 상대 수비를 연달아 제친 뒤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역대 최다 12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2012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를 마지막으로 우승하지 못했다. 이후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 ID 임해나-취안예, 월드 주니어 챔피언십 亞 첫 메달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의 간판 임해나(19)-취안예(22·이상 경기일반) 조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 대회 이 종목에서 나온 아시아 최초 메달이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5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윈스포트에서 열린 2023 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55.09점에 예술점수(PCS) 48.22점으로 합계 103.31점(2위)을 받았다. 전날 리듬 댄스 71.08점(2위)을 더해 총점 174.39점을 기록한 임해나-취안예 조는 체코의 카타리나 므라스코바-대니얼 므라제크 조(177.3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캐나다의 나디아 바쉰스카-피터 버몬트 조(169.13점)다. 이 대회 아이스댄스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입상한 건 처음이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한국 아이스댄스계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2021년 8월 2021~22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 시니어와 주니어를 통틀어 한국 아이스댄스 최초로 그랑프리 시상대에 섰다. 지난해 8월 2022~23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정상에 우뚝 섰고,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은메달을 따내며 ‘최초’를 거듭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리듬댄스, 프리댄스, 총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임해나와 취안예는 이날 프리 프로그램인 ‘죽음의 무도’에 맞춰 싱크로나이즈 트위즐, 스트레이트 라인 리프트, 댄스 스핀, 로테이셔널 리프트 등을 레벨4로 처리하는 등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임해나는 경기 뒤 “한국의 대회 첫 메달을 따내 정말 기쁘다”며 “둘 다 한국인인 부모님이 내게 한국을 대표하고 싶은지 물었었다”고 말했다. 전날 끝난 여자 싱글 경기에서는 ‘샛별’ 신지아(15·영동중)가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신지아는 매혹적인 연기를 펼쳤으나 4회전 점프 등 빼어난 기술을 뽐낸 일본의 시마다 마오에 밀려 김연아 이후 17년 만의 이 대회 금메달 획득에는 이르지 못했다.
  • 삼성전자, 4분기 글로벌 D램 폭락에도 홀로 점유율 높이며 1등 유지

    삼성전자, 4분기 글로벌 D램 폭락에도 홀로 점유율 높이며 1등 유지

    삼성전자가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위축으로 글로벌 D램 매출이 급락한 상황에도 홀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2위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삼성전자의 ‘무감산’ 전략이 점유율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전분기보다 32.5% 감소한 122억 8100만 달러(약 16조 132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산업계 전반을 덮쳤던 2008년 4분기의 메출 감소폭(36%)에 근접한 수준이다. 트렌드포스는 D램 수요 감소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을 매출 급감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업계 1위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55억 4000만달러로 전분기(74억달러)보다 25.1% 감소했지만, 시장점유율은 40.7%에서 45.1%로 4.4%P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가장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을 늘릴 수 있었다”며 “매출 감소 폭도 상위 3개 업체 중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2위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52억 4200만달러)보다 35.2% 감소한 33억 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3분기 28.8%에서 4분기 27.7%로 1.1%P 하락했다. 3위 마이크론(미국)의 4분기 매출은 28억 2900만달러로 전분기(48억 900만달러) 대비 41.2% 급감했다. 시장 점유율도 26.4%에서 23.0%로 3.4%P 감소했다.
  • 테슬라·BMW보다 순위 높은 ‘토종’ 자율주행 스타트업

    테슬라·BMW보다 순위 높은 ‘토종’ 자율주행 스타트업

    ‘토종’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2일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Guidehouse Insight)’가 전날 발표한 자율주행 기술종합순위 1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019년 현대차가 15위에 랭킹된 이후 순수 국내 기업이 순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처음이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의 종합 순위를 보면 1위는 인텔의 모빌아이, 2위는 구글의 웨이모, 3위 바이두, 4위 GM의 크루즈 등으로 거대 글로벌 기업들의 자회사이거나 파트너사인 반면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누적 투자액이 181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13위 진입은 놀랍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아래에는 LG·BMW가 주요 투자사인 ‘메이 모빌리티’(May Mobility), 10조원 기업가치의 데카콘 기업 ‘포니AI’(Pony.AI), 830조원 시총의 ‘테슬라’가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 가이드하우스 관계자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는 웨이모, 크루즈 등과 비교해봐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의 긴 거리, 높은 속도, 어려운 구간에서 운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투자나 파트너사가 연계되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이번에 순위에 진입한 상용화에 가장 근접하다고 평가받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가 주요한 요인으로 손꼽힌다. 경쟁사들의 자율주행이 3~5㎞ 내외의 짧은 구간, 제한된 지역 안에서 ‘체험’ 수준에 그치는 반면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는 일반 차량들이 혼재된 30~50㎞의 공공도로에서 운행하는 실제 ‘대중교통’과 같은 수준으로, 일평균 자율주행 거리만 500㎞ 이상에 이르고 있다. 매일 서울~부산에 이르는 거리의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운행하는 것이다. 또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자율주행안전보고서(VSSA) 승인을 받았고, 싱가포르의 국가 주도 스마트인프라 프로젝트인 COSMO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 성과들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018년 현대자동차 출신의 자율주행 엔지니어 4명이 만든 스타트업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율주행차를 운영(32대)하고, 가장 긴 자율주행거리를 달성(26만 4250km)한 기업이다. 한편 가이드하우스는 2017년부터 18~20개월 주기로 전 세계 자율주행 업체들의 기술 순위를 평가해 ‘자율주행 리더보드’를 발표하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이다. 리더보드는 ▲비전 ▲시장진출 전략 ▲파트너 ▲생산 전략 ▲기술력 ▲판매/마케팅/유통 ▲시장 리딩력 ▲연구개발 프로세스 ▲제품 포트폴리오 ▲지속가능성 등 10가지 기준으로 평가하여 순위를 매긴다.
  • 박정호 또 통했다… SK쉴더스 몸값 2배 키워 ‘빅딜’

    박정호 또 통했다… SK쉴더스 몸값 2배 키워 ‘빅딜’

    SK그룹에서 주요 인수합병(M&A)을 성사해 온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부회장)가 이번엔 스웨덴 발렌베리 그룹 계열 사모펀드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SK는 SK쉴더스를 인수한 지 5년 만에 기업가치를 약 2배(5조원대)로 키워 내 ‘빅딜’을 성사시켰다. 이번 투자 유치로 모회사인 SK스퀘어는 신규 투자 재원 8646억원을 확보했다. 박 부회장은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열어 “발렌베리 가문 투자회사인 EQT인프라스트럭처의 SK쉴더스 지분 인수가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스퀘어와 EQT인프라스트럭처는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하게 된다. SK쉴더스 사명은 EQT 측이 브랜드 사용료를 내고 계속 쓰기로 했다. EQT는 SK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 지분 전체인 36.9%를 약 2조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의 최대 주주(68.0%)가 된다. SK스퀘어의 지분은 지분가치 약 1조원에 해당하는 32.0%다. SK쉴더스는 지난해 5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 싸늘한 시장 반응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를 5조원 이상(지분가치와 부채 포함)으로 인정받았다. 2018년 ADT 캡스 인수 당시엔 기업가치가 3조원대였다. 2021년 11월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의 최대 투자 성과로 평가된다. 박 부회장은 2012년 다른 경영진의 반대를 뚫고 시가총액 13조원 규모의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해 10여년 만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 3위권의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로 키워 낸 바 있다. 다시 굵직한 M&A를 이끈 박 부회장은 “지금 같은 시장 상황에서 한국의 자본 시장과 보안·첨단 기술 사업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 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자평하며 “투자회사로서는 (침체기인) 지금이 가장 적기로, 활황 때는 (반도체 등 산업) 생태계에 대한 투자 기회가 적었는데 지금은 기회가 많아졌다”고 했다.
  • 블로킹의 한국전력 3위 점프… 봄배구 향해 순항

    블로킹의 한국전력 3위 점프… 봄배구 향해 순항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누르고 3위로 뛰어오르며 봄배구를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0(25-20 25-21 25-16)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한국전력은 15승 16패, 승점 47로 우리카드(15승 16패, 승점 44)를 4위로 밀어내고 3위가 됐다. 한국전력은 차원이 다른 블로킹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블로킹 개수는 한국전력이 13개, 삼성화재가 3개였다. 특히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4번이나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신영석과 박찬웅도 각각 3개씩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일주일 전인 19일 맞대결에서도 17개의 블로킹으로 7개에 그친 삼성화재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조직력도 좋았다. 세터 하승우의 공격 조율 속에 한국전력 선수들은 팀 공격 성공률이 70.96%나 됐다. 타이스가 22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냈고, 임성진(13점)과 신영석(11점), 서재덕(9점)이 고르게 득점을 지원했다. 4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9승 22패, 승점 28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크바이리)는 16점으로 팀 최고 득점자였다. 하지만 공격 성공률 41.94%에 불과해 효율이 떨어졌다. 한국전력은 1세트 13-13 동점에서 신영석의 시간차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간 뒤 블로킹으로 이크바이리의 공격을 가로막아 16-13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도 한국전력은 적재적소에 터진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쉽게 풀었다. 특히 2세트 20-18 상황에서는 임성진이, 22-18에서는 타이스가 각각 이크바이리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한국전력은 3세트 16-9에서 타이스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18-9까지 달아나 점수 차를 두 배로 벌리고 사실상 상대의 백기를 받아냈다.
  •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에 쓴 기적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에 쓴 기적

    우크라이나 프로축구팀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꼭 1년이 된 날 ‘16강 기적’을 썼다.샤흐타르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렌의 로아존 파르크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 2차전 원정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렌과 1, 2차전 합계 3-3이 된 샤흐타르는 7명이 펼친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기며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샤흐타르의 연고지인 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점령당했다.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를 무려 13차례나 제패하고 지난 2008~09 시즌 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우크라이나 명문 샤흐타르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지난해 5월 키이우로 연고지를 옮겼다. 올 시즌도 키이우에서 리그를 치른 샤흐타르는 그러나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했다. 비록 레알 마드리드와 RB 라이프치히에 밀려 조 3위에 그치면서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로 밀렸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은 샤흐타르 선수들은 꿋꿋했다.지난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이긴 샤흐타르는 2차전 원정에서 전반 내내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후반 7분 칼 토코 에캄비에게 골문을 열어주며 0-1로 뒤져 합계 2-2가 되면서 연장에 돌입했다. 샤흐타르는 연장 후반 1분 오른쪽을 돌파한 제레미 도쿠에게 수비가 쏠리면서 이브라힘 살라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지만 연장 종료 1분 전 기적같은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낭떠러지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승부차기는 더 극적이었다. 샤흐타르는 골키퍼 아나톨리 트루빈이 렌의 2, 3번 키커 도쿠와 비르거 멜링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3-1까지 앞섰다. 렌의 4번 키커 구이리가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지만 샤흐타르가 한 명만 더 성공시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샤흐타르의 4, 5번 키커인 발레리 본다르와 다닐로 시칸이 모두 실축하면서 3-3이 됐고 결국 승부는 서든데스까지 치달았다. 분위기는 막판 뒤집기의 기회를 잡은 렌에게 쏠렸지만 샤흐타르는 이마저도 극복했다. 6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가운데 7번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샤흐타르는 골키퍼 트루빈이 또 한 번 레슬리 우고추쿠의 슈팅을 막아낸 뒤 케빈 켈시가 렌의 골망을 흔들면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국 올드트래포드에서 2008년 4월 이후 15년 만에 FC 바르셀로나를 꺾고 유로파리그 16강에 합류했다. 전반 18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프레드와 안토니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합계 1승1무로 16강을 밟았다. 맨유가 바르셀로나를 꺾은 건 박지성이 뛰던 2008년 4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15년 만이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1984~85 시즌 유로피언컵 위너스컵 16강 진출 실패 이후 37년 만에 유럽클럽대항전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 ‘핵군축 시대’ 저무나… 군비경쟁·양극화로 국제 안보 ‘시계 제로’

    ‘핵군축 시대’ 저무나… 군비경쟁·양극화로 국제 안보 ‘시계 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미러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50년 이상 지속된 ‘핵군축 시대’가 종언을 고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지전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국제 안보는 신냉전 기조의 부상 속 군비경쟁, 핵위협과 미국 등 서방 대 반미 양극화로 ‘시계 제로’ 상황에 놓였다. 2010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이 이끌던 러시아 정부가 체결한 ‘뉴스타트’는 냉전 종식 이후의 국제 관계를 상징하는 조약으로 평가됐다.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미러 양국이 각각 1550개로 제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대는 800개를 넘지 않도록 한 게 핵심이다. 기존에 배치된 핵탄두 규모만으로도 세계를 멸망시키기엔 충분하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셈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 발표는 매우 유감스럽고 무책임하다. 러시아가 무엇을 하는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최근 위험 감소에 대한 ‘P5’(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등 핵무기 보유 5개국) 회의가 보여 주듯 여전히 러시아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국은 주요 군비통제 조치를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러시아 외무부도 뉴스타트 중단을 선언한 푸틴 대통령의 연설 이후 “뉴스타트 참여 중단 결정은 뒤집힐 수 있다. 미국이 정치적 의지와 긴장 완화를 위한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 연설 이후 즉각적으로 미국과의 대화 통로를 열어 뒀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외교적 대미 압박의 목적으로 뉴스타트 중단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러 갈등이 사실상 타협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핵군축 시대가 끝나는 수순이라는 평가에도 무게가 실린다. 미국과 러시아(구소련) 간 군축은 1972년 탄도미사일 발사대 수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전략무기제한협정(SALT1)으로 시작해 1991년 핵탄두와 ICBM 등의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스타트)으로 이어졌고, 2010년 4월 뉴스타트 체결로 강화됐다. 현재 미러는 서로 조약 준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연간 18번의 사찰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는데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근 3년간 실시되지 못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마저 중단하겠다고 했다. 뉴스타트가 만료 시점인 2026년 2월까지 갱신되지 않는다면 반세기 넘게 지속된 미러 핵군축 협상은 종료된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1990년 이전처럼 미러는 핵실험으로 상호 공세를 벌이고, 국제사회의 비확산 체제도 무너질 수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의 제임스 캐머런 ‘오슬로 핵 프로젝트’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의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는 경고에 주목한다. 그는 “실제로 러시아가 핵실험을 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으로 가는 사다리에 올라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년간 각국으로 파급된 ‘군비경쟁’ 현상을 더 악화시켜 불안정한 핵군비 경쟁마저 가열시킬 수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비는 1조 9786억 달러(약 2581조원)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군비 1위는 7666억 달러(1000조원)로 전 세계 군비의 39%를 차지하는 미국이었고, 2위는 중국(2424억 달러)이 차지했다. 러시아(879억 달러)는 군비를 40%나 키워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일본이 군비 증액 추진은 물론 적 미사일 기지를 선제공격할 수 있는 능력까지 확보하겠다고 나선 것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구실이 됐다. 푸틴 대통령의 뉴스타트 중단 선언이 현실화될 경우 신냉전 구도 역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러시아는 유엔인권위원회(UNHRC)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등 유엔 산하 기구 이사국에서 퇴출당했고, 외교 무대에서 고립무원이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가 대러 제재로 판로를 잃은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대거 사들였고, 북한과 이란도 러시아에 군사장비를 지원한 정황이 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 선언이 러시아가 원하는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핵버튼’ 위협으로 3차 세계대전 우려가 커지자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중립을 지켰던 스웨덴과 핀란드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선언하며 반러 진영에 합류했다. 또 미국은 군사·경제·외교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서방의 힘을 모을 수 있었고, 실제 40개국이 넘는 국방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협의체를 만들었으며, 강력한 대러 제재도 가능했다. 푸틴 대통령이 핵카드를 만질수록 서방의 결속만 강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몇 달 안에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22일 “시진핑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 러 뉴스타트 중단, 저무는 핵군축시대… 우크라전쟁 1년 ‘시계제로’

    러 뉴스타트 중단, 저무는 핵군축시대… 우크라전쟁 1년 ‘시계제로’

    미 블링컨 “러, 유감스럽고 무책임하다” 러 외무부 “미국 의지 따라 뒤집을수도” 미러 대화 통로 뒀지만 갈등 해소 힘들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미러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50년 이상 지속된 ‘핵 군축 시대’가 종언을 고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국지전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국제 안보는 신냉전 기조의 부상 속 군비경쟁, 핵위협과 미국 등 서방 대 반미 양극화로 ‘시계 제로’ 상황이다.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이 이끌던 러시아 정부가 체결한 ‘뉴스타트’는 냉전 종식 이후의 국제 관계를 상징하는 조약으로 평가됐다.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미러 양국이 각각 1550개로 제한하고, ICBM·SLBM 발사대는 800개를 넘지 않도록 한 게 핵심이다. 기존 배치된 핵탄두 규모 만으로 세계를 멸망시키기엔 충분하지만 최소한의 안전 장치인 셈이다. ●미국 “실제 러시아가 뭘 하는지 지켜볼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 발표는 매우 유감스럽고 무책임하다. 실제 러시아가 무엇을 하는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최근 위험 감소에 대한 ‘P5’(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등 핵무기 보유 5개국) 회의가 보여주듯 우리는 여전히 러시아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국은 주요 군비통제 조치를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뉴스타트 중단을 선언한 푸틴 대통령의 연설 이후 “뉴스타트 참여 중단 결정은 뒤집힐 수 있다. 미국이 정치적 의지와 긴장 완화를 위한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50년 이상 지속된 미러 군축시대 끝날 수도 푸틴 대통령이 연설 이후 즉각적으로 러시아가 미국과의 대화 통로를 열어 뒀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외교적 대미 압박의 목적으로 뉴스타트 중단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러 갈등이 사실상 타협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핵 군축 시대가 끝나는 수순이라는 평가에도 무게가 실린다. 미국과 러시아(구소련) 간 군축은 1972년 탄도미사일 발사대 수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전략무기제한협정(SALT-1)으로 시작해, 1991년 핵탄두와 ICBM 등의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스타트)으로 이어졌고, 2010년 4월 뉴스타트 체결로 강화됐다. 현재 미러는 서로 조약 준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연간 18번의 사찰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는데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근 3년간 실시되지 못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마저 중단하겠다고 했다. ●“러 핵실험 땐 우크라 전쟁 확전 수순” 뉴스타트가 만료시점인 2026년 2월까지 갱신되지 않는다면 반세기 넘게 지속된 미러 핵군축 협상은 종료된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1990년 이전처럼 미러는 핵실험으로 상호 공세를 벌이고, 국제사회의 비확산 체제도 무너질 수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의 제임스 캐머런 ‘오슬로 핵 프로젝트’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의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한 경고에 주목한다. 그는 “실제로 러시아가 핵실험을 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으로 가는 사다리에 올라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년간 각국으로 파급된 ‘군비경쟁’ 현상을 더 악화시켜 불안정한 핵군비 경쟁마저 가열시킬 수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비는 1조 9786억 달러(약 2581조원)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지난해 군비 1위 미국, 러시아 5위서 3위로 군비 1위는 7666억 달러(약 1000조원)로 전 세계 군비의 39%를 차지하는 미국이었고, 2위는 중국(2424억 달러)이었다. 러시아(879억 달러)는 군비를 40%나 키워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일본이 군비 증액 추진은 물론 적 미사일 기지를 선제공격할 수 있는 능력까지 확보하겠다고 나선 것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구실이 됐다. 푸틴 대통령의 뉴스타트 중단 선언이 현실화될 경우 신냉전 구도 역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그간 러시아는 유엔인권위원회(UNHRC)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등 유엔 산하기구 이사국에서 퇴출당했고, 외교무대에서 고립무원이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가 대러 제재로 판로를 잃은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대거 사들였고, 북한과 이란도 러시아에 군사장비를 지원한 정황이 있다. ●러 뉴스타트 중단, 서방 결속 강화로 이어질수도 다만, 푸틴 대통령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 선언이 러시아가 원하는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핵버튼’ 위협으로 3차 세계대전 우려가 커지자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중립을 지켰던 스웨덴과 핀란드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선언하며 반러 진영에 가입했다. 또 미국은 군사·경제·외교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서방의 힘을 모을 수 있었고, 실제 40개국이 넘는 국방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협의체를 만들었으며, 강력한 대러 제재도 가능했다. 푸틴 대통령이 핵카드를 만질수록 서방의 결속만 강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 일본 20~40대 남녀들은 왜 결혼을 포기했나? [여기는 일본]

    일본 20~40대 남녀들은 왜 결혼을 포기했나? [여기는 일본]

    20~40대 일본 남녀의 절반 이상이 결혼을 포기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의 이벤트 플랫폼 업체 ‘노마드 마케팅’(Nomad Marketing)은 최근 25~49세 독신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포기 여부에 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월 10일 온라인을 통해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성별, 연령대별로 상이한 결과가 도출됐는데 일본 남성 62%와 여성 60%가 ‘결혼을 포기했다’고 대답했다. ‘결혼을 포기했다’고 답한 남성 중 20대가 36%, 30대가 55%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그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40대 일본 남성의 경우 무려 71%가 결혼을 포기한 상태라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 결혼을 포기한 이들의 비율이 20대부터 절반을 넘어서 더 큰 우려를 불러왔다. 20대 일본 여성의 54%가 결혼을 포기했다고 답했고 30대는 그 수치가 조금 감소해 52%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여성들의 70%가 결혼을 포기한 상태라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했던 남성 응답자들은 결혼 포기의 주요 원인 1위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9.1%)를 꼽았다. 이어 ‘나이가 많아서’(11%)와 ‘애초에 (결혼에) 무관심했다’(10.7%)가 각각 2~3위로 그 뒤를 따랐다. 여성의 경우 ‘애초에 (결혼에) 무관심했다’(20.4%)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좋은 이성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12.9%)과 ‘나이가 많아서’(10%)의 비율이 높았다. 반면, ‘결혼을 포기해서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17%, 15%만 ‘그렇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연령대별로는 남성 20대의 12%, 30대의 18%, 40대의 17%가 결혼을 포기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고 여성 20대의 11%, 30대의 22%, 40대의 12%가 후회한다고 답했다. 결혼 포기를 후회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남성의 26%와 여성의 16%가 ‘고독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아이를 갖고 싶어서’라고 답한 비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16%로 동일한 비율을 보였다. 또, ‘노후가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9%, 1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노마드 마케팅은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고 결혼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기 때문에 ‘결혼=행복’이라는 도식이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하지만 결혼은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애초에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나 애인을 만들어도 굳이 결혼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한 사람도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일본의 혼인 건수는 지난 1972년 109만 9984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2000년에는 79만 8138건, 2010년에는 70만 222건, 2020년에는 52만 5507건을 기록해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지난 2021년의 혼인 건수는 50만 1116건으로 또 한 번 감소했다. 
  • 실리콘밸리를 넘어… 천안 ‘한국형 혁신 창업 메카도시’로 발돋움

    실리콘밸리를 넘어… 천안 ‘한국형 혁신 창업 메카도시’로 발돋움

    전국 유일 13개 산단 동시 추진바이오·디스플레이·자동차 육성메타버스·모빌리티·미래의료 등5년 동안 500개 스타트업 발굴창업부터 성장까지 맞춤형 지원산단 입주 ‘선순환 생태계’ 완성 충남 천안시는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인접하면서도 전라도와 경상도 등 남부지방에서 수도권으로 가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거치는 곳이다. 수도권과 남부지방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라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천안시는 기업 유치와 인재 육성, 연구단지 조성 등에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천안시는 이런 점을 최대한 활용해 2026년까지 13개 산업단지를 동시에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강소연구개발(R&D)특구, KTX역세권 R&D 집적지구, 스타트업 타운 등도 만들어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넘어서는 창업 메카 도시를 꿈꾼다.13개 산업단지는 총면적이 853만㎡이며 투자 액수만 모두 3조원대에 이른다. 모두 364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이미 6개 산업단지에서 124개 기업이 분양이나 청약을 마쳤다. 산업단지 조성이 순항하면서 투자 유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해 10월 프랑스의 반도체 희귀 고순도 산업가스 제조회사인 ‘에어리퀴드’와 천안5산업단지 외국인 투자지역에 5000만 달러(약 660억원) 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지난해 역대 최대인 3조 4068억원의 투자 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차전지용 전해액,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자동차·부품 제조 등 6개 기업으로부터 538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159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 기업은 성거일반산단지 등에 15만 4180㎡ 규모로 공장을 신축하거나 사업을 확장한다. 이 같은 천안의 경쟁력은 평가에서도 확인됐다. 천안시는 지난해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조사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226개 시군구 중 경영자원 부문 3위, 종합경쟁력 4위로 평가됐다. 종합경쟁력 상위 10개 도시에서 수도권이 아닌 도시는 천안시와 전북 전주시가 유일하다.천안시 관계자는 “평가에서 인적자원·산업기반·지역경제·인구성장률을 측정하는 경영자원 부문은 다른 지자체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천안시의 또 다른 꿈은 연구단지 중심으로 첨단 기술 업체로 무장한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넘어선 ‘한국형 혁신 창업 메카도시’가 되는 것이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산업 쇠퇴 등에 따라 변화하는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천안시는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자율주행과 미래형 자동차 부품을 선도할 강소R&D특구와 KTX역세권R&D 집적지구,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 혁신 공정 플랫폼 구축,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그린스타트업타운 등을 조성했거나 만들려고 구상하고 있다. 바이오·자동차·디스플레이·의료기기 등 8대 분야의 신산업 육성 시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천안시는 최근 첨단 미래산업을 선도할 유망 신생 창업기업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천안형 스타트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2023 스타트업 발굴·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천안시는 창업부터 성장까지 맞춤형 지원으로 5년간 500개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500개 스타트업 중 최소 2개 기업을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 낸다는 것이다.천안시는 발굴한 우수 스타트업을 천안시 혁신 창업 클러스터의 분야별 공간에 입주시켜 전 주기에 걸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이어 지식산업센터 또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으로 진입시켜 ‘천안형 선순환 스타트업 생태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천안은 생산기술연구원·한국자동차연구원·과학산업진흥원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기관과 수천개의 유망 중소기업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지원하며 상생할 수 있는 젊은 기업 도시라는 장점을 살려 지역의 11개 대학과 연계해 인재를 매칭할 계획이다. 특히 천안은 창업이 가능한 그린스타트업타운과 SB플라자가 있고 기술지원이 가능한 KTX역세권 R&D 집적지구와 강소R&D특구를 만들고 있다. 아울러 스타트업이 성장하면 규모 있는 회사로 키울 수 있는 공간인 3개 지식산업센터와 13개 산업단지가 있다. 그린스타트업타운은 549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대한민국 제1호 복합형 스타트업 파크로 SB플라자와 함께 스타트업에 성장지원 플랫폼 구축과 창업 기회를 제공한다. 천안시가 중점적으로 발굴하는 스타트업은 ▲메타버스 ▲차세대 모빌리티 ▲미래의료 ▲비대면 플랫폼 분야다. 발굴 방식은 ▲스타트업 서바이벌 ▲공개모집형 ▲지역 산학연 연계형 ▲민간추천형 등 4가지로 나눠 추진한다. 스타트업 서바이벌은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기획·추진한 방송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을 전국적으로 공개 모집한 후 방송을 통해 발표 면접을 거쳐 우수한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공개모집형은 천안 그린스타트업타운의 입주기업 모집공고 후 전문 평가위원의 심사를 거쳐 선발하는 방식이다. 지역 산학연 연계형은 대학·창업 유관기관에서 발굴되는 스타트업 중 선별하며, 민간추천형은 투자 및 팁스(TIPS) 추천을 받은 스타트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혁신 기술창업 지원 플랫폼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천안시가 구축한 혁신창업 클러스터 인프라를 통해 창업부터 지원, 성장까지 도움을 받는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1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펀드’를 조성해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2호와 3호 펀드 등을 꾸준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천안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넘어설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만큼 한국의 혁신 창업메카 도시로 만들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 모스버거에도 밀린 롯데리아…日 롯데 과자 산업 주력 속사정

    모스버거에도 밀린 롯데리아…日 롯데 과자 산업 주력 속사정

    지난주 일본 롯데홀딩스가 패스트푸드 체인인 ‘롯데리아’ 주식을 오는 4월 1일 일본 외식업체인 젠쇼홀딩스에 전량 매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외식업계가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였다. 젠쇼홀딩스는 일본 최대 외식업체로 업계 3위 롯데리아를 인수하면서 패스트푸드업계 순위 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 데다 일본 롯데가 외식 사업을 접고 제과에만 주력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일본 롯데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16일 자사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내고 “롯데리아가 최적의 파트너 아래에서 더 성장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롯데리아 주식을 4월 1일 젠쇼홀딩스에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젠쇼홀딩스는 덮밥 체인 ‘스키야’와 회전초밥 체인인 ‘하마스시’ 등을 운영하는 일본 최대 외식업체다. 지난해 매출만 6585억엔(약 6조 3200억원)에 달할 정도다. 젠쇼홀딩스는 “그룹의 식자재 조달과 물류 등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향후 사업 확대 및 발전에 기여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롯데리아라는 브랜드명은 당분간 유지된다고 한다. 일본 롯데리아와 한국 롯데리아는 별개 회사로 한국 롯데리아는 이번 매각과 상관없지만 롯데그룹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연은 깊다. 롯데리아를 보유한 롯데홀딩스는 롯데의 일본 지주회사로 한국 롯데지주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또 한국 롯데지주 최대 주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13.04%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재계 순위 5위의 한국 롯데와 비교하면 작지만 일본에서 롯데는 제과업체로 유명하다. 그런 일본 롯데에 외식업 진출을 열어준 상징이 롯데리아였다. 1972년 도쿄 중심가인 니혼바시에 1호점을 연 뒤 현재 간판 상품인 ‘새우버거’를 판매하며 점포 수를 대폭 늘렸다. 1979년 한국, 1994년 중국 등에 진출했다. 일본 롯데의 외식사업은 2000년대 들어 위기와 도전을 동시에 경험했다. 롯데리아는 2005년 일본 기업 회생 전문회사인 리뱀프의 투자를 받으며 사업을 확대해나갔다. 또 일본 롯데와 리뱀프는 2006년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일본에 진출시켰고 2007년에는 한때 일본에서 철수했던 ‘버거킹’을 들여오기도 했다.하지만 일본 롯데의 외식사업은 오래가지 못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0년 일본 롯데가 리뱀프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리아 주식을 다시 보유해 자력으로 사업 재건에 나섰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일본 제과 사업은 문제없었지만 외식사업은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결국 일본 롯데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과 버거킹 일본 사업권을 매각한 데 이어 올해 롯데리아 지분까지 매각하며 사실상 외식사업에 손을 뗐다. 특히 롯데리아는 일본 패스트푸드 업계 1위 미국의 맥도날드(약 3000개 점포), 2위 일본의 모스버거(약 1200개)에 이어 업계 3위이지만 점포 수는 358개로 한참 떨어진다. 일본 주간지 동양경제는 “일본 중장년층에게 햄버거라고 하면 롯데리아이지만 지금은 꼭 그렇진 않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시작하면서 외식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고 일본 롯데리아도 타격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경제는 “비상장사인 일본 롯데리아의 연간 매출액은 200억엔(약 1930억원) 정도로 추측되는데 매출 규모가 작지 않음에도 순이익을 좀처럼 내지 못하고 있어 결국 매각을 결정한 이유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롯데홀딩스는 앞으로 주력인 제과 사업에만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에는 교토에 있는 초콜릿 제조·판매 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인구소멸, 말로만 위기인가/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구소멸, 말로만 위기인가/임창용 논설위원

    얼마 전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취임 석 달 만에 해임됐다. 여당의 당권 다툼 와중에 벌어진 사태다. 외견상으론 나 전 부위원장이 신혼부부에 대한 대출 탕감 방안을 대통령실과 상의 없이 발표한 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당권 도전’에 대한 징계성 조치로 보는 듯하다. 세간의 관심도 여당의 당권 경쟁에 쏠렸다. 하지만 내게 든 생각은 ‘우리에게 저출산 문제는 여전히 장기판의 졸인가’라는 것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저출산·고령화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다. 2005년 6월 저출산고령화사회기본법 제정과 함께 출범했다.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사실상 부위원장이 정책을 조율하고 총괄한다. 그만큼 전문성이 중요하다. 한데 나경원 사태에서 보듯 위원회 운영에선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절실함이 보이지 않는다. 나 전 부위원장을 비롯해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의 서형수·김상희 전 부위원장 등 대부분의 부위원장들은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정치인 출신이었다. 대통령들이 그저 여러 정무직 자리 중 하나쯤으로 여겼다는 방증이다. 우리 사회에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가져올 사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통계청의 연령별 인구 통계를 보자. 지난해 기준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대는 40~60대다. 50대 850만명, 40대 810만명, 60대 700만명으로 1~3위다. 반세기 안팎을 살면서 적지 않게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했음에도 그렇다. 반면 30대 690만명, 20대 680만명, 10대 460만명, 9세 이하 390만명에서 보듯 인구수가 무 토막 잘려 나가듯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 1000명. 더이상 줄지 않는다고 해도 10년 뒤 0~9세 인구는 260만명에 불과해 50대 인구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우리나라의 2021년 합계출산율은 0.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부동의 1위다. 이미 ‘인구소멸’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지난 4년 사이 어린이집 8000개가 문을 닫았고, 인구가 밀집한 서울에서도 문 닫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현재 약 3600만명인 생산연령인구가 2070년엔 반토막 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와 정치권, 학계 모두 ‘인구소멸’ 위기를 걱정한다. 2006년 저출산고령화사회 기본계획 수립 이후 200조원이나 쏟아부었는데 백약이 무효라고 한탄한다. 한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출산이나 영유아 대상 직접 지원에 쓰인 돈은 80조원에 불과하다. 청년 일자리와 주거지원사업 등까지 모두 저출산사업에 포함시키면서 200조원이란 금액이 나온 것이다. 이런 논리라면 정부 사업과 인프라 지원이 모두 저출산고령화사업이라고 해야 할 판이다. 저출산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정치 논리에 의해 각종 사업을 끼워 넣은 결과다. 일본만 해도 저출산 예산의 99%가 자녀 양육 가구에 집중 지원된다. 출산율이 낮아질수록 역설적으로 정치인들은 자녀 양육에 대한 직접 지원에 인색하기 쉽다. 대상이 적은 이들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는 청년 일자리나 주거 지원 등 대상을 크게 넓히는 게 선거 논리상 유리해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도 이런 정치 논리에 의해 굴러온 측면이 없지 않다. 전문성이 없는 역대 부위원장들 면면이나 방향성을 잃은 예산 내역들이 이를 말해 준다. 정부나 정치권은 여전히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절실함이 없는 듯하다. 정부의 저출산 문제 컨트롤타워는 엉뚱한 문제로 취임 3개월 만에 낙마했다. 민주당엔 정치적 호재였나 보다. 얼마 전 ‘초저출생·인구위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장은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상희 의원이다. 한데 출범식에서 정책 실패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윤석열 정부 들어 정책 후퇴가 이뤄지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남 탓 하기에 바빴다. 볼수록 가슴만 답답해진다.
  • 지난해 극장 매출 1조 1602억원, OTT 비중을 거의 따라잡아

    지난해 극장 매출 1조 1602억원, OTT 비중을 거의 따라잡아

    지난해 한국의 극장 매출액이 1조 1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98.5% 증가했다. 전체 관객 수도 1억 1281만명을 기록해 같은 기간 86.4% 늘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과 전체 관객 수 모두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되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60.6%,관객 수는 49.8%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전 세계 극장 매출액은 251억 6900만 달러(약 32조 5600억원)로 2019년 대비 60.3%의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 매출액 규모는 전 세계 7위 수준이었다. 지난해 개봉한 한국 상업영화 중 제작비가 30억원 이상인 영화는 36편이었다. 2021년보다 19편 증가했으나 2019년과 비교해서는 80% 수준이었다. 이들 상업영화의 평균 총제작비는 124억 6000만원이었다. 이 중 평균 순제작비는 99억 9000만원, 평균 영업비용은 24억 7000만원이었다. 제작비 30억원 이상 상업영화 중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영화는 7편으로 전체의 19.4%에 그쳤다. 2022년 전 세계 극장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DVD·블루레이 등의 시장규모(매출액 기준)는 각각 31.9%, 61.2%, 7.0%로 OTT 비중이 가장 컸다. 전 세계 영화·영상 산업시장에서 OTT 비중은 2019년 44.0%로 극장 42.9%와 비슷했으나 이듬해 코로나로 극장이 큰 침체에 빠지며 OTT 비중이 70.8%로 치솟았다. 2021년에는 OTT 66.9%, 극장 23.2%, 2022년에는 OTT 61.2%, 극장 31.9%로 OTT의 압도적인 우세가 지속했다. 국내 극장과 OTT 비중은 2019년 각각 64.6%, 26.8%로 극장이 OTT보다 컸으나, 2020년에는 OTT 60.3%, 극장 31.3%로 역전됐다. 2021년에는 OTT 60.2%, 극장 31.7%로 전년과 비슷했고, 지난해에는 OTT 53.2%, 극장 41.9%로 극장 회복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평균 관람 요금은 2021년 9656원에서 6.5% 증가한 1만 285원으로 파악됐다. 팬데믹 이후 영화관들이 영업 손실을 이유로 관람 요금을 1000원씩, 세 차례 인상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박스오피스 상위권은 모두 ‘속편’이 차지하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1위는 매출액 1312억원의 ‘범죄도시2’였다. 1269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코로나 시대 첫 천만 관객 영화가 됐다. 2위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 3위는 ‘탑건: 매버릭’, 4위는 ‘한산: 용의 출현’, 5위는 ‘공조2: 인터내셔날’이었다. 2022년에는 국내 특수상영(4D·IMAX·ScreenX·Dolby Cinema)의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성장했다. 특수상영 전체 매출액은 1264억원으로 2021년보다 271.2% 늘었다. 관객 수는 865만명으로 같은 기간 252.2% 증가했다. 전체 영화 매출액 중 특수상영의 비중은 10.9%로, 전년보다 5.6%포인트 증가했다.
  • 우승은 또 리디아 고… 이제 절대 강자

    우승은 또 리디아 고… 이제 절대 강자

    이번에도 우승은 리디아 고였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올해 들어 첫 출전 대회인 유럽여자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는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는 무시무시한 실력을 과시하며 여자골프 절대 강자로 확실히 자리잡고 있다. 리디아 고는 19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 & 컨트리클럽(파72·62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위 아디티 아쇽을 1타 차로 제친 리디아 고는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고는 프로 데위 이후로 통산 26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75만 달러(약 9억 7500만원)를 받은 리디아 고는 “최근 몇달간 감사드릴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골프 코스에서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여자골프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 해 11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베어트로피 등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하며 200만 달러(약 26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최근 두 경기에서 275만 달러(약 35억 7500만원)의 거금을 벌어들인 리디아 고는 다음 주 태국에서 열리는 LPGA투어 경기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선두 릴리아 부를 1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 라운드에 나선 리디아 고는 10번 홀(파4)과 13번 홀(파5)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가 됐다. 앞 조의 아쇽도 15, 16번 홀의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에 합류한 상황에서 리디아 고는 17번 홀(파4) 버디로 1타 차 선두에 나섰고 마지막 홀을 파로 잘 막아 역전 우승을 거뒀다. 완성했다. 리디아 고는 18번 홀(파5)에서 티샷이 훅이 나는 바람에 위기를 맞았으나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보내며 3온 2퍼트로 파를 기록했다. 반면 2온을 노리던 부는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해 렉시 톰슨(미국), 마농 드 루이(벨기에)와 함께 공동 3위(19언더파 269타)에 만족해야 했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홀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훌륭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결국엔 우승했다”며 만족해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유해란(22)이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9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임희정(23)이 공동 14위(11언더파 277타), 김효주(28)가 공동 18위(10언더파 278타)에 각각 자리했다. 전인지(29)는 공동 32위(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 ‘블루원 데자뷔’ 가 스물스물~, 하나카드 TS샴푸 제치고 PO행

    ‘블루원 데자뷔’ 가 스물스물~, 하나카드 TS샴푸 제치고 PO행

    지난 시즌 ‘2월의 광란’ 데자뷔는 이번에도 이어질까. 프로당구(PBA) 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하나카드 원큐페이가 먼저 웃었다.하나카드는 17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히어로즈와의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준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에서 1차전 2-4로 졌지만 2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둬 합계 2승1패로 정규리그 2위 블루원엔젤스와의 PO행(5전3선승제)을 확정했다. PBA 팀리그 PO와 준PO는 각 두 팀 가운데 정규리그 상위 팀이 1승을 먼저 안고 시작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날도 하나카드는 ‘어드밴티지 1승’을 먼저 쌓은 유리한 상황에서 TS샴푸에 1차전을 내줘 동률을 허용했지만 극적으로 2차전을 따내 PO행 길을 텄다. 하나카드는 18일 오후 3시 블루원 엔젤스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1패를 먼저 떠안는 불리한 입장에서 경기에 나선다.지난 시즌 블루원엔젤스가 주도했던 ‘2월의 광란’이 재연될 지 주목된다. 블루원은 전반기 부진을 극복하고 후기리그에서 우승, 포스트시즌에 가까스로 합류한 뒤 준PO에서 NH농협카드 그린포스, PO에서는 크라운해태 라온을 연파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올 시즌 하나카드는 지난해 가을 정규리그 전반기 1위(12승9패)에 올라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지만 후기리그 부진 탓에 3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다. 하나카드는 첫 세트 남자복식에서 꾸억 응우엔-김병호 조가 7점 하이런을 앞세워 상대 임성균-김임권 조를 11-4로 눌러 기분좋게 1차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두 세트씩을 나눠가진 뒤 맞은 제2 남자단식에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가 TS 임성균에게 2-11로 패하고 이어진 여자단식에서 김진아 역시 이미래에게 1-9로 크게 지는 바람에 세트 2-4로 1차전을 내줬다. 어드밴티지 1승을 속절없이 까먹고 원점에서 다시 승부에 나선 하나카드는 세트 1-2로 뒤지던 4세트 혼합복식에서 신정주-김진아 조가 김종원-용현지를 9-6으로 잡아 균형을 맞췄다. 응우옌과 김가영이 각각 임성균과 이미래에게 각각 1패와 1승을 기록해 세트 3-3 상황에서 맞은 마지막 7세트.마지막 주자로 나선 신정주가 준PO의 히어로가 됐다. 신정주는 세 차례의 뒤돌리기와 앞돌리기 2방에 이어 화려한 대회전으로 두 점을 보태는 등 11-4로 김남수를 돌려세워 자칫 옆길로 샐 뻔 했던 하나카드의 PO행 행보를 바로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세트에 이어 마지막 세트에서도 팀을 위기에서 구한 신정주는 경기를 마친 뒤 “10년은 늙은 것 같다. 5세트를 앞두고 (김)가영 누나가 ‘(풀세트 갈테니) 준비하고 있어라. 밥값 해야지’라고 하더라. 사실 7세트는 피하고 싶었는데, 팀이 탈락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이기고 싶었다”면서 “제 승리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정말 기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PBA팀리그 포스트시즌은 빌리어즈TV를 비롯해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 PBA&GOLF, IB스포츠를 통해 TV 생중계 및 녹화 중계되며, 유튜브(PBA TV, 빌리어즈TV) 네이버, 카카오TV, 아프리카TV를 통해서도 전 경기 생중계된다.
  • 어쩌다 유로파에서 만난 바르사-맨유, PO 1차전 2-2 무승부

    어쩌다 유로파에서 만난 바르사-맨유, PO 1차전 2-2 무승부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유로파리그(UEL) 16강으로 향하는 첫 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UEL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맨유와 2-2로 비겼다. 두 팀은 오는 24일 오전 5시 맨유 홈인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PO 2차전을 치른다. UEL에선 조별리그 8개 조 1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조별리그 2위 8개 팀과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3위 8개 팀의 PO로 나머지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바르셀로나는 UCL 조별리그에서 3위, 맨유는 UEL 조별리그에서 2위를 해 UEL PO를 치르게 됐다. 바르셀로나가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코스 알론소의 헤더 골로 앞서나갔으나, 맨유는 불과 2분 만에 마커스 래시퍼드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래시퍼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포함해 4경기 연속 골,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날선 감각을 뽐냈다. 맨유는 후반 14분 바르셀로나 수비수 쥘 쿤데의 자책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래시퍼드가 돌려준 컷백을 받아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슛을 날렸는데 쿤데의 몸에 맞은 공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선제골을 어시스트했던 하피냐가 바르셀로나를 패배에서 구했다. 후반 31분 문전에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향해 대각선 크로스를 올렸는데,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후반 40분 맨유 페널티 박스에서 프레드의 팔에 공이 닿았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준 래시퍼드에게 고맙다. 모두가 잘했다”면서 “우리가 선제골을 넣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페널티킥을 하나 도둑맞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세비야(스페인)는 안방에서 유시프 누사이리, 루카스 오캄포스, 네마냐 구데이의 연속골을 앞세워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3-0으로 완파했다. 유벤투스(이탈리아)는 낭트(프랑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1-1 무승부에 그쳤다.
  • 순천시산림조합, 2022년 경영성과대상 수상

    순천시산림조합, 2022년 경영성과대상 수상

    순천시산림조합이 조합 설립 이후 60여년 만에 최대 당기순이익을 내 ‘2022년 경영성과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영성과대상은 산림조합중앙회가 전국 142개 조합을 대상으로 산림사업과 신용사업을 종합평가해 경영성과가 많은 우수조합에게 주는 상이다. 순천시산림조합은 국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 921억원에 불과하던 여·수신금이 2500억원으로 2.7배 늘었다. 총자산은 791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2배나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당기 순이익 23억원은 호남권 조합중 1위, 전국조합중 3위 성적이다. 1962년 조합설립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같은 높은 실적으로 조합은 올해 조합원에게 5.72%의 출자배당(3억원)을 지급했다. 여수신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이용고 배당도 5000만원을 줬다. 산림조합은 지난해 중앙회로부터 산림경영지도 실적평가 대상, 경영성과대상, 산림조합금융 상반기 성장성평가 금상, 조합원운영 우수상을 수상했다. 조정록 산림조합장은 “이번 경영대상 수상은 순천시와 직원, 조합원, 임업인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여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조합과 조합원의 편의와 만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동남아, 손은 미국과 잡고 돈은 중국과 벌겠다” 여론조사 결과 보니

    “동남아, 손은 미국과 잡고 돈은 중국과 벌겠다” 여론조사 결과 보니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미치는 정치·경제적 영향력은 중국이 압도적이었던 반면 동남아지역 국민들의 지지는 초강대국 미국을 향한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이 동남아지역 국가들에게 미치는 경제적인 영향력은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보다 후순위로 머물렀지만 선호도 만큼은 최고 순위를 기록한 셈이다.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2023년 동남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국민들이 꼽은 동남아에 경제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와 기구 1~3위까지에 각각 중국(59.9%), 아세안(15.0%), 미국(10.5%) 등이 선정됐다. 다만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은 전년 76.7%에 비해 대폭 하락한 반면 아세안과 미국은 각각 7.6%, 9.8% 상승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아세안 회원국의 정부, 학계, 기업, 언론, 시민 사회 등 전방위적인 분야 종사자 1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동남아와의 정치적·전략적 영향력 면에서도 중국은 41.5%을 기록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이 31.9%, 아세안 국가들이 13.1%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리적으로 중국과 국경선을 나란히 한 동남아지역 국가들이 느끼는 중국과의 무역 비중은 미국을 압도하는 수준이었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정서상의 선호도는 미국을 향하고 있다는 결과가 도출돼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조사에서 미·중 양국 중 한 곳만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 국가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동남아지역 국가 국민 주 무려 61.1%가 ‘미국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중국을 지지하겠다’고 한 이들의 비중은 단 38.9%에 그쳤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이 동남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매우 유의미한 결과라는 평가다.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에 대한 경계 심리가 커지면서 미국을 선택하겠다는 비율은 지난해 57%보다 더 높아졌고, 중국은 43%이었던 것에서 오히려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다수의 동남아시아 국가의 정부 단위 협력 기구인 아세안이 현재 미중 양국의 갈등 속에서 동남아의 경제적, 사회적 협력을 주도하는데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제기됐다.  전체 응답자의 무려 82.6%가 아세안에 대해 ‘변화하는 국제 정치·경제 환경에 대처하지 못하는 느리고 비효율적인 기구’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동남아가 강대국들 경쟁의 장이 되고 아세안 국가들이 그들의 대리인이 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 중 73%가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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