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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금 사용처도 수사”/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

    ◎정부 투자기관 소환조사 부정안해 검찰은 14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용처 가운데 대선자금으로 흘러 들어간 부분이 있는지 수사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안강민 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15일 소환조사할 대상자는. ▲삼미그룹 김현철 회장,우성건설그룹 최승진 부회장,이현우 전 경호실장 등 3명이다. ­기업인이 노씨에게 준 금액은 얼마까지 밝혀냈나. ▲계좌추적을 통해 밝힌 3천5백억∼3천6백억원보다는 적다. ­그러면 노씨가 조성한 비자금 총액은 어떻게 밝힐 것인가. ▲기업인을 재소환조사하거나 가능한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겠다. ­이형구 전 노동장관은 왜 불렀나.대출관련인가. ▲이 사건과 관련돼 있다.구체적인 것은 말 안하겠다. ­금진호 의원 재소환조사때 개인비리가 포착됐나. ▲수사기밀이다. ­기업인 재소환 기준은 마련됐나. ▲(말을 돌려)재소환할 때도 이를 언론에 공개해야 하나.생각해 보겠다. ­선경그룹이 석유개발공사에 돈을 준 사실을 확인했나. ▲수사기밀이다. ­유개공 유각종 전사장등 정부투자기관등에 대한 수사를 할 것인가. ▲앞으로 할지 안할지 알 수 없다. ­증권사에 노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혐의를 잡았나. ▲이야기할 수 없다. ­동방페레그린 사장 최동훈씨를 조사했나. ▲모르겠다. ­감사원에서 자료가 왔나. ▲우리(검찰)가 필요해서 자료를 요청하면 보내주겠다는 연락이 왔다.자료는 아직 오지 않았다. ­안우만장관으로부터 대선자금 수사를 지시받았나. ▲대선자금에 대해 수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안중수부장은 뒤에 노씨의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수사지시를 받았다고 정정했다.) ­대선자금 전체를 수사하겠다는 것인가. ▲노씨 비자금 가운데 대선때 흘러들어간 부분에 대한 수사다.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이 다른 사람(정치인)에게 돈을 주었다면. ▲범죄행위가 되면 수사대상이다. ­수사에 먼저 착수해야 범죄행위인지 아닌지 알지 않느냐. ▲닭과 달걀의 문제다.그런 것은 따지지 말자. ­일부 기업인을 상대로 대선자금에 대해 조사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일이 없다. ­선관위등에 선거관련자료를요청할 생각인가. ▲수사과정에서 필요하면 요청하겠다. ­대선자금 수사의 의미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에 대한 불법성 여부가 우리 수사의 관건이다.우리나라 전체 정치자금을 어떻게 다 수사할 수 있느냐. ­노씨 비자금 총규모를 밝히기 전에 사용처를 조사할 수 있나. ▲총액을 규명하고 난뒤 사용처를 조사하는 것이 순리겠지만 일부 사용처를 먼저 조사할 수 있다. ­현재 사용처 수사가 진행되고 있나. ▲수사기법상 말할 수 없다. ◎비자금 5천억 얼마나 밝혔나/나머지 1천4백억 찾기 총력­검찰/총수들,처벌 우려 뇌물성 자금엔 함구/철저한 돈세탁… 계좌 추적만으론 한계 검찰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규모를 완벽하게 규명할 수 있을까. 검찰이 14일까지 계좌추적을 통해 밝혀낸 것으로 공식 발표한 비자금 잔액은 1천9백84억원.노씨가 소명한 1천8백5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그러나 비자금 총액에서는 3천6백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5천억원을 전부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노씨의 사법처리를 단행하는 것은 수사결과에대한 신뢰를 떨어뜨릴게 뻔한 만큼 시급하게 비자금의 총규모를 밝혀야 하는 검찰의 부담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재벌그룹 이외에 국영기업체및 금융권에까지 수사를 확대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공식적인 언급을 유보하고 있지만 해외은닉 자금,5공에서 물려받은 비자금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검찰의 고민을 반영한 것이다. 검찰은 당초 비자금 규모를 밝히기 위해 가장 정통적인 수사기법인 수표추적에 기대를 걸었다.수사의 실마리가 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비자금 계좌를 역추적,이와 연결되는 계좌들을 속속 찾아냈다.그 결과 지난 5일 『계좌추적을 통해 1천8백57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까지 확인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철저한 돈세탁을 거친 비자금을 수표추적으로 일일이 캐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노씨가 제출한 비자금 통장을 확인하는 일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나 그밖의 부분을 들춰내려면 최소한 2∼3개월,많게는 1년도 모자란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검찰은 30대 재벌기업이노씨에게 갖다준 떡값은 30억∼50억원 수준이며,성금조로 돈을 준 기업은 이보다 적은 숫자인데다 액수도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이 밝힌 대로 1차례에 1백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이권과 관련된 뇌물성 자금은 최소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으로 비자금 5천억원의 핵심 자금원을 형성했을 것이라는 게 검찰주변의 분석이다.재벌총수들은 이같은 성격의 돈을 건넨 사실을 한사코 부인했으나 검찰은 돈을 건넨 시기 및 액수 등에 대한 진술을 근거로 7∼8개 기업에 대해 대형 국책사업 수주 대가로 뇌물을 준 혐의를 두고 있다. 노씨가 이처럼 갖가지 명목의 돈을 빠짐없이 챙겼다면 비자금의 총액이 당초 밝힌 5천억원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지만 재벌총수들로서는 자신의 사법처리와도 관계되는 만큼 많은 부분을 숨길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검찰은 이에 따라 15일 이현우전경호실장을 재소환,보충진술을 받아낸 뒤 재벌총수들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는 한편 계좌추적 작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노씨 비리수사 이모저모/금 의원 비자금 조성 혐의 드러나/이현우씨 5차 소환때 구속 가능성 시사/안 중수부장 “비자금 확인 실제보다 과장” 노태우씨 비자금사건 수사가 14일 은닉부동산과 해외도피자금 규모파악 등으로 확대되고 노씨의 동서인 금진호의원의 비자금조성 개입혐의가 일부 드러나는 등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지난 13일 상오9시54분 출두한 대한전선 설원량 회장이 37시간만인 이날 하오10시45분쯤 귀가해 조사내용에 관심이 집중. 설회장은 노씨의 동서인 신명수 동방유량 회장(49시간50분)과 노씨의 동생 재우씨(43시간50분)에 이어 「조사시간」 3위를 기록하면서 친·인척을 제외하고는 재벌그룹 가운데 당당히 1등을 차지. 한편 14일 상오9시50분쯤 출두한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과 풍산금속 유영우 부회장은 12시간이 넘도록 조사를 받고 이날 하오10시15분과 38분쯤 각각 귀가. 이들은 『조사받은 소감을 말해달라』 『야당 정치인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다소 떨떠름한 표정. ○…검찰주변에서는 대한전선 설회장이 91년을 전후해 계열사인 삼양금속 경북 영주공장 설립당시 산업은행총재이던 이동호 전 내무부 장관과 이형구 전 노동부장관을 통해 거액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이 지역출신인 민자당 금의원과 부정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추궁받았을 것으로 관측. 검찰은 지난 1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전노동부장관을 소환한데 이어 이전내무장관도 이날 극비리에 불러 조사했다는 후문.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이날 안우만 법무장관의 대선자금수사와 관련한 국회발언에 대해 『장관의 지시대로 비자금의 사용처 전반에 대한 수사를 하다보면 대선자금유입도 함께 밝혀질 것』이라고 대선자금수사를 공식확인. 안부장은 이어 『노씨뿐 아니라 기업인의 돈을 받은 다른 정치인에 대해서도 혐의가 나타나면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해 수사확대를 시사. 안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왜 그리 못하냐.그만 하자』며 일어섰다가 말미에 안장관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시 앉아서 정식으로 하자』고 해 이날 대선자금관련 질문을 염두에 두고 뭔가 작심을 한 인상을 풍기기도. ○…안 중수부장은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15일 5차소환키로 했다』는 말에 기자들이 『이번에도 자기 발로 걸어나올 수 있는 거냐』며 이씨의 구속여부를 묻자 『그때 가봐야 알겠다』고 여운. ○…검찰은 현재 밝혀진 비자금총액이 3천5백∼3천6백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지자 『잠정수치가 확대해석돼 마치 검찰이 지금까지 밝혀낸 정확한 액수인 것처럼 알려졌다』고 다소 불평. 검찰은 이날 『이 수치는 노씨 예금계좌에 순전히 입금된 것만 합계해서 나온 것으로 서로 다른 통장으로 옮겨 입금된 돈이 중복됐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적다』고 해명. ○…지난 13일 하오2시7분쯤 검찰에 재소환된 금의원이 이날 낮12시50분쯤 2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매우 경직된 표정으로 귀가,검찰로부터 『뭔가 혐의를 잡힌 것 아니겠느냐』『사법처리만 남았다』는 등 갖가지 관측이 무성. 금의원은 지난 7일 소환돼 대우와 한보등 2개 기업에 노씨 비자금 8백99억원을 실명전환해주도록 알선한 혐의에 대해 집중추궁을 받고 이 부분은 대체적으로 시인했을 것이라는 게 정설. 금의원은 그러나 『당시 비자금조성에는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는 후문.
  • 재벌총수 검찰신문 시간 비교

    ◎신 동방우량 회장 49시간50분 조사 최장 기록/현재 32명 총수중 10시간이상은 19명/정주영·김석원씨 3시간여만에 끝내/「조사강도와 사법처리」 함수관계 놓고 “설왕설래”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재벌별 조사시간과 사법처리 사이에 「함수관계」가 성립될까. 13일까지 국내 30대 재벌그룹회장 26명을 포함,32명의 재벌총수들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이미 마쳤거나 현재 조사를 받고 있어 이들의 「조사시간」과 「사법처리」사이의 함수관계가 새삼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과 각 재벌그룹들은 이같은 함수관계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수사기법상 「조사시간=조사강도」라는 등식이 자연스럽게 성립되게 마련이어서 재벌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기업인조사가 막바지에 이른 이번 주내로 조사시간이 길었던 몇몇 재벌총수 가운데서 「재소환 1호」가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대두되면서 장시간 조사를 받은 기업총수의 사법처리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이다.10시간을 넘긴 총수는 이날 현재 19명에 이른다. 조사시간에 있어단연 으뜸은 49시간 50분을 기록한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이 차지했다.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이 30시간 이상,박건배 해태그룹회장도 20시간 이상을 기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하오 5시47분 출두해 28시간53분동안 조사를 받은 김우중 대우회장이 3위를 기록했다. 10∼20시간 사이는 이건희 삼성·최종현 선경·이동찬 코오롱·최원석 동아·장진호 진로·김상하 삼양사·서성환 태평양·이준용 대림·박성용 금호·장치혁고합·박용곤 두산·김승연 한화회장 등 모두 14명에 달한다.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과 김석원 쌍용전회장이 똑같이 3시간45분으로 최단기 조사시간을 기록,다른 그룹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출두서부터 귀가까지의 조사시간으로 따져 본 특징가운데 이건희 삼성·정주영 현대·구자경 LG회장 등 3대 메이저그룹총수의 평균조사 시간은 7시간40분으로 계산됐다. 조사시간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49시간 50분으로 당당히 1등을 차지한 신동방유량회장이 노전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신회장은 검찰의 수사가 물증확보를 위한 계좌추적에서 기업인 직접조사로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인 가운데 한명이었다.특히 노전대통령의 돈이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부동산수사로 검찰수사가 확대될때 비자금관리의 열쇠를 쥔 인물로 지목됐었다. 31시간 12분을 조사받은 동부그룹 김준기회장은 원래 배종렬 한양·김중원 한일·조중훈 한진회장과 함께 1차 소환대상자로 통보받았으나 잠적하는 바람에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그러나 사실은 국회 돈봉투사건 당시 일부 드러난 혐의 등 중점조사대상자로 분류됐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회장은 특히 당초 소환대상 기업인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검찰내부방침을 「공개」쪽으로 돌리게 한 장본인으로 꼽힌다. 총수들의 조사시간에 따라 해당 그룹의 희비와 명암이 교차하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이는 재소환과 사법처리결과를 지켜 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비자금 관련 수사설… 공기업·금융권표정/6공때 대형사업 많았던 한전 등 촉각­공기업/“제2의 사정한파 오는 것 아니냐” 긴장­금융권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 불똥이 공기업과 금융권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13일 공기업과 금융권에는 경계경보가 발동됐다.검찰이 지난 12일 국영기업체의 장과 은행장도 필요하면 소환하겠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공기업◁ 한국전력·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등 국책사업 발주기관들은 6공 당시 경영진이 이미 대부분 교체돼 현 경영진이 비자금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면서도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한 표정이다. 한국전력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뇌물수수 사건으로 작년 안병화 전사장이 구속되는 등 대형사건이 터질 때 마다 정권의 돈줄 의혹을 받아왔지만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재임중 월성 3·4호기를 비롯해 토목공사만 적게는 2천억∼3천억원,많게는 5천억∼6천억원이 드는 원전 5기 및 보령·삼천포 등의 복합화력발전소를 비롯,대형 공사를 대거 발주했기때문에 비자금의 성격상 검찰조사가 공기업으로 확대되면 1차적으로 불려갈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은 총발주금액 1조2천억원인 고속철도 차종 선정은 현대정공이 주제작사로 선정된 시기가 현정부 출범 이후인 93년 11월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공사도 공사발주 규모를 고려할 때 비자금 조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김동규 사장이 김영삼대통령과 가까운 실세이므로 검찰의 조사를 받더라도 바람막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 현정부 출범직후의 사정한파에 이어 제 2의 금융계 손보기가 이뤄질 지 매우 초조한 모습이다.현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93년 3월 김준협 당시 서울신탁 은행장과 이병선 보람은행장이 대출 부조리로 물러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봉종현 장기신용은행장도 대출부조리로 물러나는 등 새정부 출범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은행장은 모두 13명.이에 따라 악몽 재현을 우려하며 규모가 큰 선발은행이 타깃이 될지,아니면 6공때 설립된 후발은행이 설립과 관련해표적이 될지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특히 6공은 물론 문민정부 출범 이후 은행장이 대형 금융사고나 금융 부조리·사정여파 등으로 물러난 은행들은 혹시 이들이 노 전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과 관계를 맺지 않았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6공 당시 김재윤 현 금융통화운영위원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나응찬 행장이 계속 맡고 있으나 이미 비자금을 차명계좌로 숨긴 것으로 드러나 검찰조사를 받아 추가소환은 없을 것으로 기대. 은행권은 검찰이 은행장을 소환할 경우 주로 인사청탁이나 은행설립 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동안 이에 대한 소문이 거의 없어 실제소환 대상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 금융권 일각에서는 현재의 은행장 중 대부분이 현정부 출범후에 선임돼 일단 검증을 거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별일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하고 있다.
  • 중국을 생각한다(박화진 칼럼)

    인구는 우리보다 30배나 많은 12억명에 영토는 96배나 되는 9백60㎦의 개발도상 사회주의 대국이다.동서의 자연적 시차는 5시간이나 국가적 통합상 같은 시간대를 쓰며 기후는 아한대에서 아열대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세계에서 돼지를 가장 많이 기르는 나라로 유명하며 주산업은 아직도 농축산이지만 지하자원은 종류와 규모 공히 풍부하다.철광석 추정매장량 1천억t으로 세계3위에 석탄은 1조5천억t으로 2위이며 석유도 많아 매장량이 50억∼70억t 심지어는 3백억t이나 된다는 설도 있다.그리고 개방과 개혁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연 두자리수의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국가주석겸 공산당총서기의 역사적인 방한이 13일 마침내 이루어지는 우리이웃 중국의 간략한 초상화다.그 중국은 또 조선족이라는 이름의 한인동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는 우리에게는 특별한 나라이기도 하다.흑룡강·요령·길림등 동북 3성에만 2백만이다.우리가 북간도로 알고있는 한만접경의 연변은 전체인구 2백만의 40%가 넘는 80만이 한인이며 한국말과 중국말그리고 한자와 한글이 공용어요 문자인 해외유일의 한인자치주다.한국돈이 중국화폐와 함께 사실상 그대로 통용되는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면 중국의 수도 북경은 1시간50분 거리로 중국과의 수교전 가장 가까운 외국수도였던 2시간10분대의 일본 동경보다 20분이나 가깝다.북경외에 우리여객기의 직항로가 열려있는 상해·청도·청진·대련·심양등도 모두 1시간50분 안팎의 가까운 거리다.시간적으로 중국은 우리의 서울에서 대전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92년8월24일 수교후 한국인들의 중국 내왕은 문자 그대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수교해인 92년 8만8천명이던 것이 작년엔 30만명 그리고 금년엔 7월까지 25만5천명에 연말까진 60만을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내년엔 1백만을 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교역규모도 수교 3년째인 금년들어 지난 9월말 현재 1백13억달러를 돌파,연말까진 1백60억달러를 기록함으로써 미·일 다음가는 우리의 3번째무역 상대국으로 부상한다.투자규모도 7월말 현재허가기준 24억9천만달러로 중국은 우리가 해외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있는 외국이기도 하다. 92년초 우리의 조기수교 요구에 대해 중국의 이붕총리는 「수도거성」이란 말로 답변을 대신했었다.물이 흐르면 도랑이 생긴다는 뜻이다.인적 물적 교류를 계속해나가면 수교는 자연스레 이루어질 것이란 암시였다.그 수교는 암시대로 그해에 이루어졌고 그로인해 교류는 더욱 폭발적으로 증대되고 있으며 마침내 13일 서울에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는 중국국가주석겸 공산당서기장의 방한도 결국은 그러한 교류의 폭발적 증대가 낳은 빛나는 성과요 결과라 할수 있다.교류의 확대에 따른 양국관계의 자연스럽고도 불가피한 발전인 것이다.중국국가원수의 이번 방한은 앞으로의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될것이 틀림없다.그리고 그것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발전과 성과를 가져오게 될지 궁금해진다. 동시에 강택민 중국국가원수의 방한은 또 우리에게 있어 중국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도 생각해 보게한다.21세기는 지리적국경이 무의미한 보더레스(Borderless)의 경향이 확산되는 시대가 될것이다.그리고 그때의 우리는 통일한국이 되어있을 수밖에 없다.국경을 접한 중국은 지정·경학및 역사·문화·전통적으로 우리와 동일한 생활권이다.하기에 따라서는 중국은 우리의 북방진출 및 활동과 발전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성을 동시에 잉태한 광활한 무대요 바탕이 될수있는 나라요 대륙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관련업체 이모저모

    ◎“올것 왔다” 긴장속 대책마련 분주­재계/“이건희 회장 이미지에 흠집 날라” 촉각­삼성/“특혜 안받아 별문제 없을 것” 애써 느긋­LG·현대/“50대 그룹 관계자 소환 일환” 의미 축소­동아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과 관련,재계는 『마침내 올 것이 왔다』면서 크게 술렁이고 있다.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장진호 진로그룹 회장이 7일 검찰에 소환된 데 이어,8일에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도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계는 소환순서에 무슨 배경이 있는지 각종의 정보망을 동원하고 있으며,자신들의 그룹 총수는 언제 소환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감을 풀지 못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검찰에 소환되는 것과 관련,7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F­16 전투기 출고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6일 밤까지만 해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소환사실을 통보받고 마음을 바꿨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구색 맞추기 차원에서 이회장이 소환되는 것으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삼성은 상용차 진출과 증권사 진출 등에 일부 의혹도 받고 있다.삼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지만,혹시 그룹과 이회장의 이미지에 흠집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삼성그룹의 지난 해 매출액은 51조8천3백억원으로 1위. ○…현대그룹은 『정기적으로 청와대에 헌금을 해 왔다』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난 92년 발언이나 그룹 규모를 감안할 때 소환을 피할 수 없었다고 판단하고 그룹 종합기획실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 그룹측은 그러나 정세영 현회장은 6공 당시 정치자금 제공 문제에 관한 한 거의 관여하지 않았으며 정명예회장의 경우 지난 대선을 전후해 「검찰의 검증작업」을 거친 처지여서 크게 문제될 게 있겠느냐는 표정. ○…폴란드에 체류중인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당초 조기 귀국방침을 변경,빨라도 오는 14일 이후에나 귀국할 듯. 그룹 관계자는 『5일 폴란드 대통령선거 결과를 보고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19일 2차 투표까지 갈 정도로 정국이 혼미한 상태로 변해 현지에서 추진중인 11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투자사업을 김회장이 지휘하고 있다』며 『그러나 14일 예정된 FSO 자동차 회사의 인수 서명식을 마치고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으면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구자경 명예회장이 8일 검찰에 소환되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 분위기다.한 관계자는 『6공 때 특별히 이권과 관련돼 혜택을 입은 일이 없다』며 『다른 그룹 총수들과 함께 가는 것이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모든 그룹이 같이 주는 떡값 명목으로는 돈을 줬지만,특혜를 바라고 주지는 않았다는 얘기다.구명예회장도 지난주 전경련의 재계 중진회의에서 『과거 정권때까지는 그룹들이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알아서 정치자금을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LG의 지난해 매출액은 29조5천7백억원으로 3위였다. ○…롯데그룹은 노씨의 재임기간에 기업을 인수하거나 대형 신규프로젝트를 추진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의례적인 떡값을 줬을 것』이라며 담담한 모습. 롯데는 검찰이 노씨에게 돈을 건네준 기업들을 특별한 기준없이 소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면서도 비서실을 통해 현재 일본 롯데의 도쿄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신격호회장에게 국내상황을 보고. ○…동아그룹은 최원석 회장이 2차 소환 대상으로 발표됐으나 노씨의 비자금 파문이 대두되기 시작한 때부터 울진 3·4호기 공사와 관련,검찰 소환 대상으로 거론됐기 때문인지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 한 관계자는 『50대그룹 관계자들이 전부 소환되고 있는 가운데 최회장이 포함된 것 이상의 어떤 의미도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봐달라』며 소환 의미를 애써 축소.
  • 노태우씨 비리 수사­외국의 실례는…

    ◎불 검찰 집권당 불법 정치자금 조사/대선·총선전 비자금 조성 포착/현 대통령 측근도 수사선상에 날카롭기로 소문난 프랑스의 에리크 알펭검사가 정치권에 대한 사정의 칼날을 다시 곤두세웠다. 알펭 검사는 지난해 프랑스의 대표적인 부정의 온상으로 알려져 있는 서민주택(HLM)과 관련된 정치권의 비리를 파헤쳐 더욱 유명해진 인물.그는 당시 정치권의 실세이던 샤를 파수콰 내무장관의 한 측근을 서민주택건설 허가와 공급 과정에서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조사했다. 서민주택과 관련한 정치자금이 여야에 들어갔다는 소문으로 프랑스가 한창 시끄러울 때였다.그런데 알펭 검사의 정치권 비리 조사가 한창일 때 그의 장인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파리시내 병원의 정신과 의사인 그의 장인이 파스콰 내무장관의 측근으로부터 공항에서 1백만프랑(1억5천만원)이 든 돈가방을 받다 현행범으로 잡힌 것. 경찰은 「사위에게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해달라」는 부탁과 이를 응낙하는 두사람의 은밀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 테이프를 증거로 제시했다.이처럼 문제있는 장인을 둔 알펭 검사의 수사가 공정한지에 대한 문제도 당연히 제기됐다.경찰 지휘를 맡고 있는 내무장관의 측근이 지위를 이용해 경찰을 동원,도청및 녹음을 해 수사에 차질을 빚도록 「공작」을 벌인 것이라는 비난 여론도 거세게 일었다.법원은 녹음테이프가 경찰권을 넘은 불법이라는 이유로 증거 채택을 거부했다. 그러나 그 뒤 서민주택과 관련한 정치권의 비리 수사는 흐지부지됐다.이같은 시련을 겪은 알펭 검사가 이번에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소속한 집권여당인 공화당연합(RPR)의 비리를 파헤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알펭 검사는 지난주부터 공화당연합의 비밀 회계원 2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르몽드지가 1일 보도했다.공화당연합은 비밀회계원을 고용해 자금을 빼돌려 지난 5월 대통령선거의 선거비용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공화당연합은 같은 방법으로 돈뭉치를 93년 총선에도 사용한 것으로 당시 관계자들이 증언했다.이 과정에서 시라크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미셀 루셍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루셍씨는 지난해 가을 개발지원장관을 지내다 서민주택건설허가와 관련해 기업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자 장관직을 내놓은 적이 있다. 알펭 검사는 공화당연합의 회계책임자 루이스 카제타 여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지난해의 좌절에도 불구,정치권의 비리를 파헤치겠다는 의욕을 포기하지 않은 프랑스검찰이 이번에는 비리의 꼬리를 어디까지 파헤쳐낼지 관심을 모은다. ◎미국­국제금융 이체로 검은돈 세탁/사람손 안거치고 돈만 이동… 흔적 없어/매일 3억달러선 합법자금으로 둔갑 더러운 돈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돈세탁은 알 듯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모르고 궁금한 점이 더 많은 이상한 기술이다.이를 미국의 경우를 중심으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본다. 돈세탁은 격정의 범죄와 대별되는 금전이득을 위한 범죄에 전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불법적 행동을 통해 마련된 뭉칫돈은 마음대로 쓰거나 다른 곳에 투자하기 전에 합법적으로 보이게 하는 세탁 과정을 꼭 거쳐야한다.그냥 놔두면 꼬리가 잡혀 불법이 들통나기 때문인데 합법적으로 번 돈을 세금을 피하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가장하는 것도 돈세탁에 속한다.미국 연방기관의 추산에 따르면 1년에 세계적으로 약 3천억달러가 돈세탁을 거치며 이중 1천억달러가 마약밀매에 관련돼 있고 나머지는 탈세,증권범죄 관련이다.미국인들은 매년 불법마약 구입에 5백억달러 정도를 쓰며 이 달러는 국경선 반출을 통하든 국제간 금융전자이체로든 해외공급책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돈세탁은 대충 세가지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다.은행 등 금융기관에 현금을 가지고 오는 운반 과정,다수계좌 사이를 이리저리 옮겨다니거나 여행자수표 및 자기앞수표로 바꿔 돈의 불법적 유래를 희석시키는 덧칠하기,합법적인 돈과 섞는 통합 과정 등이다.마약·도박·공갈·매춘 등 조직범죄의 이득은 대개 소액단위 현금 형태다.길거리 마약밀매는 대체로 5∼20달러선인데 20달러짜리 지폐로만 1백만달러를 만들면 50㎏이나 나간다.이런 뭉칫돈은 보관에 큰 문제가 있어 자기앞수표로 바꾸거나 다른 곳으로 이체시킬 필요가 생긴다.또 1만달러 이상의 현금거래자는 은행이 반드시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뭉칫돈을 1만달러 이하로 수없이 쪼개 입금하는 작업이 필요하다.이 작업을 왔다갔다 반복하는 하수인을 만화영화의 「스머프」라 부르는데 이 스머핑 작업도 불법에 속한다. 미국달러는 아직도 현금형태로 국경선에서 밀반출·입되기도 하지만 전자금융이체가 돈세탁의 압권인 덧칠하기의 핵심이다.어마어마한 합법적 전자거래량이 돈세탁의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방패막이 노릇을 해준다.미국에서 하루 전자이체량은 70만건에 달하며 이중 0.05∼0.1%가 돈세탁용으로 추정된다.이 하루 전자이체 총액은 적어도 2조달러에 달해 최대 3억달러로 생각되는 돈세탁 이체를 「새발의 피」 쯤으로 소홀히 여기기 쉽게 한다. 전자이체량이 이처럼 엄청나고 거의 대부분 사람들의 개입없이 전자동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첨단 인공지능을 이용해 돈세탁 기미가 있는 전자이체를 추려내 보려는 시도도 당분간은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돈세탁이 한층 융성하리라는 결론인 것이다.◎아르헨­해외도피 재산 추적 안간힘/세금혜택 주고 국내반입 유도/200억달러 이상 유출… 중앙은 외환보유고의 2배/미국과 세무협약 통해 과세 추진… 성과 미지수 아르헨티나 정부가 해외도피재산 추적과 과세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불황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미국 등 해외로 밀반출된 개인재산이 되돌아올 줄 모르는데다 현재 미정부와 체결을 추진중인 세무협약이 부유층의 반발로 무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자료를 인용한 아르헨티나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행에 예치된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브라질 등 중남미 주요나라 국민들의 개인예금액수는 7백60억달러에 이른다. 특히 멕시코 금융파동 이후 각국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중남미 부유층의 재산도피가 급증,아르헨티나만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와 맞먹는 1백18억7천9백만달러로 치솟았다.멕시코(1백67억7천7백만달러)와 베네수엘라(1백29억4천6백만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이다. 여기에 금년들어 우루과이 비밀은행으로 빠져나간 자금을 보태면 1백60억∼1백70억달러에 이른다.또 유럽의 은행에 보관된 금액까지 더하면 총도피액수는 2백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언론들은 추정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국민들의 재산도피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이미 멕시코 환율파동 이전부터 소득세법을 개정하면서 도피자산 추적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뜻한 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밀반출 재산을 산업자본으로 흡수할 목적으로 지난 91년에 개정된 소득세법은 해외재산에 대한 신고 의무화와 함께 보유재산에 대한 세금도 국내에서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더 이상의 자산유출을 막고 도피재산을 끌어들이기 위한 일종의 「해외도피재산 실명제」인 셈이다. 그러나 세법개정 후 2년간의 의무신고기간에 신고된 도피재산액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그러자 아르헨티나 당국은 미국과의 세무협약 체결이라는 묘안을 다시 내놓았다.협약안은 아르헨티나에 진출한 미기업들에 세무상의 혜택을 주는 대신 아르헨티나 당국의 요청이 있을 때 미정부는 세무당국에등록된 특정인의 재산현황에 대한 과세자료를 넘겨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세무협약 체결도 일부 정치지도자와 금융·기업인 등 부유층의 반대로 진전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들은 또 해외자산 전체를 「도피자산」으로 간주하는 발상 자체가 무모하다고 역공세를 펴고 있다.
  • 미국영화 성 표현 갈수록 노골화

    ◎“벗기기 논란” 빚은 「쇼걸」 흥행에 자극/“X급 판정도 좋다” 포르노 처럼 제작 「쇼걸」이란 매우 섹시한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미국영화가 성적으로 더 한층 노골화될 전망이다. 과도하고 무책임한 폭력과 성장면이 판친다고 미국영화를 비판하는 소리가 미국내·외에서 거센데 이를 돌려 생각하면 미국영화는 성표현에서 무제한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판단이 뒷받침된다고 할 수 있다. 어느 나라보다도 헌법의 「표현의 자유」 권리가 실제적인 힘을 발휘하는 미국에선 무슨무슨 내용의 영화는 안된다는 검열이 있을 수 없다.아무 영화나 만들 수는 있겠으나 국내 극장매표수입이 연 60억달러(4조5천억원)에 달하는 미국이지만 모든 영화가 팔리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상식과는 달리 미국에서 지나치게 성적인 영화는 관객 이전에 극장에 잘 「팔리지」 않는다. 「쇼걸」이란 영화와 이의 「성공」을 둘러싼 과정을 살펴보면 미국영화의 성적 현주소가 좀더 정확히 드러난다. 뒷골목 스트립댄서가 라스베이거스 특급호텔의 「스타」댄서로 출세하는 과정을 그린 쇼걸은 어느 평론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신이 이처럼 두껍게 옷을 껴입고 있는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느낄 만큼 누드장면이 항다반사로 나온다.이 누드과다는 미국수준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쇼걸이 상영이전부터 문제와 화제가 된 이유였다. 미국엔 검열이나 공연윤리위의 가위질은 없으나 현수준에서 다소라도 벗어난 영화를 만든 감독·제작자를 초조하게 만드는 영화계 자체판정인 등급심사가 있다.전미영화협회(MPAA)가 매기는 등급중 관객제한정도가 가장 심한 등급을 맞으면 영화내용이 아무리 신선하고 화끈하더라도 「장사」는 다 해버린 것으로 여겨져왔다. 많은 감독이 위험수준에 육박하는 「멋진」 내용과 장면을 막판에 스스로 서둘러 삭제하고 순화시키는 까닭이 바로 이 장사를 망치는 NC­17등급을 피하기 위해서다.그런데 쇼걸은 용감하게도 이 등급판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누드장면을 원하는대로 다 집어넣었다.당연히 이 판정이 내려졌다. 17세이하 절대입장불가판정인 NC­17은 예전의 X급 판정으로 정식 포르노냄새가막 나려고 한다는 이런 등급 영화는 긴 안목에서 장사를 생각하는 극장이 받아주길 꺼려하며 언론매체도 광고를 잘 실어주지 않아 처음부터 돈댈 제작자나 스튜디오를 찾기가 어렵다. 그런 가운데 음침한 골방에서 제작한 포르노성 영화이기는커녕 무려 4천만달러를 들여 미국 7대메이저 스튜디오중의 하나인 MGM이 만든 쇼걸은 지난달말 누드신과 「할리우드 본격영화로서 NC­17급을 피하지 않은 최초영화」라는 선전과 함께 전국상영에 들어갔고 예상외의 성공을 거뒀다. 폴 베호벤감독과 각본을 쓴 조 에스터하스는 「원초적 본능」 팀으로 누드 외에는 별내용이 있을 수 없는 쇼걸의 마케팅전략으로 기발한 NC­17등급작전을 짰다는 사후평가를 받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나 보브 돌 대통령출마자나 모두 미국영화의 저질성을 우려하는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쇼걸은 미 전극장의 70%에 가까운 1천4백개 극장이 상영을 허락했고 3대 텔레비전 전국네트워크도 이 X급 영화선전을 받아줬다.상영 첫 주말(금·토·일) 매표수입은 8백만달러를 넘어서 2위를 기록했다(1위 1천4백만,3위 4백만달러). 누드 외엔 하품만 나온다는 평론가가 수두룩하지만 용감한 쇼걸의 본을 받아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NC­17,X급판정을 기피하지 않고 영화를 만들 가능성이 짙어 미국영화의 성표현은 지금보다 노골화될 것이 틀림없다.
  • 고단그룹/조훈현 다승·김수장 승률 1위

    ◎저단그룹/김성룡 다승·이성재 승률 선두 ○조9단 45승23패 기록 ○…조훈현 9단과 김수장 9단이 고단그룹(6∼9단) 다승 및 승률 부문 1위에 올랐다.저단그룹(초∼5단)에서는 김성룡4단이 다승,이성재3단이 승률 1위에 랭크됐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조9단은 45승23패로 이창호7단(33승10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김수장9단도 2위 이7단(76.7%)을 누르고 승률 77.8%(21승6패)를 기록,올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저단그룹에서는 김성룡4단이 43승1무14패로 1위,이성재3단 42승12패,목진석초단(14) 34승10패로 각각 2,3위를 마크했다. ○「정석대사전」 첫발간 ○…바둑뉴스사는 창간 6주년을 기념,현대 바둑정석을 총망라한 7백쪽 분량의 「최신 정석대사전」을 국내 최초로 발간했다.가로 15㎝,세로 25㎝ 크기의 이 사전에는 기초부터 고급까지 최신 정석이 수록됐으며 잘 사용되지 않는 정석은 삭제됐다. 이 사전은 비매품으로 바둑뉴스 신규회원에게 증정된다.721­3013. ○김세현 기사 7단 승단 ○…김세현 6단(31)이 제25회 아마유단자대회패권을 안았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김6단은 지난 3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유병모7단(37)을 맞아 1백6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7단으로 승단했다. ○「무관 제왕」 불명예 벗어 ○…조훈현 9단이 6개월여만에 「무관의 제왕」의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조9단은 지난 2일 제주 하얏트호텔에서 벌어진 제12기 박카스배 결승5번기 제3국에서 도전자 서봉수 9단에게 2백64수만에 백4집반승을 거두며 3연승을 기록,우승을 따냈다. 이로써 조9단은 지난 2월24일 우일한 타이틀이던 대왕전을 이창호7단에게 내준뒤 6개월여만에 타이틀(통산 1백34번째)을 안았다.
  • 한중 민영화 연기/속타는 LG 그룹

    ◎구본무 회장 “경영변신 호재” 적극인수 노력에 찬물 LG그룹이 속탄다.통상산업부가 산업연구원(KIET)의 보고서를 토대로,한국중공업의 민영화를 오는 98년 이후에 하기로 지난 7일 발표했기 때문이다.당초에는 올해내에 민영화하는 방안이 유력했었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지난 2월22일 취임,공격적인 경영을 추구해오고 있다.그 첫 작품은 LG전자가 지난 달 18일 미국의 가전 3대업체인 제니스사를 3억5천만달러에 인수한 사건이다.경쟁사인 삼성전자나 대우전자는 물론 미국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었다. LG그룹은 구회장 체제 출범과 함께 외국회사의 인수와는 별도로 공기업의 민영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난 70년대까지 재계 1,2위를 다투다 보수적이고 수비적인 경영으로 80년대부터 3위로 밀린데 이어,이대로 나가다가는 외형면에서 대우에 3위 자리도 내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룹 내외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이 필요하고,덩치 큰 공기업을 먹어치운다면 금상첨화다.경공업에 치우친 계열사 구조가 바람직하지 않아,경쟁그룹인 현대·삼성·대우그룹처럼 중공업의 비중을 높여야 할 당위론적인 면도 있다.이런 LG그룹에게 한국중공업 민영화는 사운을 걸만한 호재였다. 한국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8천억원,순이익은 1천8백6억원으로 알짜기업이다. LG는 한중 민영화가 연기되자 몹시 아쉬운 표정이다.삼성이나 현대보다 인수에 자신이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지난해 LG그룹의 순이익은 8천2백20억원.현대그룹보다 3천2백억원이나 많은 규모다.짭짤한 순이익을 올렸지만,그룹의 성격탓에 일반에게 거의 알려지지는 않았다.삼성그룹의 순이익은 1조3천8백70억원. LG는 한중 인수의 경쟁자인 삼성이 작년에 「말 많던」 승용차에 진출해 당분간 투자도 많이 해야 하는데다,곧 한중까지 인수하면 여론이 별로 좋지 않아 한중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오는 데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었다. LG의 관계자는 『한중의 민영화 연기는 삼성의 입장과 일치하는 것 같다』고 의미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삼성은 지금보다는 몇 년 뒤에 한중을 민영화하는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란 뜻이다.
  • 스웨덴 록그룹/옛 영광 되찾는다

    ◎전설적 그룹 「아바」 이후 한동안 침체/「에이스…」 등 맹활약,세계 팝뮤직 장악 북유럽국가 스웨덴 출신의 록그룹들이 대중음악의 본고장 미국을 압도하며 또 다시 세계 팝뮤직계를 장악하고 있다. 전설적인 록그룹 「아바」가 전세계 음악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웨덴 음악은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대중음악 조류에 밀려 팝계의 중심지에서 한동안 밀려나 있는듯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몇몇 스웨덴 출신의 록그룹들이 세계 대중음악계에 판도변화를 가져오면서 스웨덴 음악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가고 있다.「아바」의 영광을 이어가고 있는 후계자들은 「유럽」「록세트」「닥터 알반」「에이스 오브 베이스」그리고 「레드 넥스」등 테크노 뮤직그룹들. 스웨덴은 그동안 세계 음악계에서 미국·영국에 이은 제3위의 「팝뮤직 수출국」으로 일컬어져 왔다.「아바」가 전세계 음악차트에서 수위를 석권한 이후에도 지난 20년간 음반판매를 통해 해마다 수백만달러씩 수입을 올리는 등 대중음악은 볼보 승용차와더불어 스웨덴의 주요 국가수입원이 돼왔다. 대표적인 예로 그룹 「에이스 오브 베이스」는 지난해 「올 댓 시 원츠」라는 곡으로 미국내 베스트셀러 판매기록을 세워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수상했다.「에이스 오브 베이스」말고도 지난 87년 그룹 「유럽」의 「더 파이널 카운트다운」,91년 그룹 「록세트」의 「조이 라이드」,그리고 최근 그룹 「레드 넥스」의 「코튼 아이 조」등 해마다 스웨덴 음악은 세계 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겨왔다. 이처럼 스웨덴 음악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웨덴 특유의 몇가지 특징을 언급하고 있다.즉 극히 자유스러운 음악교육 풍토,영국과의 지리적 인접성,미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빠른 흡수성,음악을 사랑하는 스웨덴의 국민성 등이 그것이다.이외에도 대중들의 입맛에 맞는 음악을 만들줄 안다는 점 등이 스웨덴 음악을 세계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한마디로 시장성 있는 음악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 음악의 대중성은 「아바」이후 몇몇 그룹들이 70년대 중반이래 레코드와카세트·CD를 합쳐 2억5천만장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사실로도 입증되고 있다.이 수치는 「에이스 오브 베이스」등 최근 그룹들의 판매실적 1천만장을 제외한 것이어서 실로 스웨덴 대중음악의 놀라운 시장성을 나타내주고 있다.이와 함께 최근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악전문채널 MTV는 스웨덴의 소프트한 록음악이 각광받을 수 있는 또다른 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빌보드지 국제담당 부편집인 톰 더피는 『스웨덴 음악은 국경을 초월해 모든 사람에게 감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독특한 멜로디와 매력을 갖고 있다.단 3분동안의 음악으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 기업 교육훈련비 급증/지난해/4천1백억원… 30.3% 늘어

    ◎능률협 조사 삼성전자 1위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교육훈련비가 크게 늘어났다. 한국능률협회가 10일 관리대상업체와 결산기 변경업체 등을 제외한 6백30개 상장사를 조사한 「인적자원 투자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훈련비로 지출한 금액은 4천1백69억원으로 전년보다 30.3% 늘어났다. 복리후생비로 지출한 금액은 3조5천7백79억원으로 전년보다 18.2%,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총급여는 18조9천5백81억원으로 전년보다 14.6% 증가했다. 지난해 교육훈련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5백52억5천3백만원이었다.다음은 LG전자(2백2억7천9백만원),현대자동차(1백66억4천1백만원),포항제철(1백17억9천1백만원)의 순이었다. 복리후생비 1위는 포항제철로 1천9백32억원이었고 그 다음은 한국전력(1천5백9억원),삼성전자(1천4백79억원)의 순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전년보다 27.1% 늘어난 9천5백90억원을 임직원들의 급여로 지급,가장 많았다.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은 각각 2,3위였다.
  • “국방비 2천1년까지 1백10조 필요”

    ◎국방부 「21세기 국방」책자 전망/내년엔 12조5천억… 연 13.9% 증액해야/지상군은 20∼30여개 사단으로 대폭 축소/현재 순수한국군전력 북한의 71% 수준 우리나라는 2000년대초쯤 지상군은 현행 60여개 사단을 20∼30여개 사단으로 대폭 줄이되 해군은 연안 및 원양작전이 가능한 기동함대를,공군은 서울을 중심으로 반경 1천5백㎞ 범위안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북한과 동등한 전력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부터 2001년까지 최소한 1백10조1천7백억원의 국방예산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분석은 국방부가 9일 발간한 「21세기를 지향하는 한국의 국방」책자를 통해 제시됐다. 이 책자는 국방연구원과 육사 및 국방대학원등 군내 전문가 10여명이 공동으로 펴낸 정책참고자료이지만 앞으로 국방부의 정책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방부는 이 책을 통해 96년 12조5천억원,97년 14조9천억원,98년 17조4천억원,99년 19조3천억원,2000년 21조9천억원,2001년 24조원 등 전년대비 13.9%씩 증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연평균 7%의 실질성장률을 보이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방비가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5%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이 책자는 특히 조기경보통제기·영상 및 신호정보수집기·무인정찰기등 정보자산 구축,기계화사단 개편,해상초계기등 수중 및 해상작전능력 강화,작전시설 지하화등의 전력보강이 시급하며 군사기술 연구개발비를 전체 국방비 대비 3.6%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책자는 이런 막대한 국방예산 규모가 21세기 한반도 주변 안보환경에 대비해 최소한의 대응능력을 갖추는데 필요한 재원이라고 밝히고 있다.즉 한국의 전력은 북한의 71%수준으로 주한미군 전력을 감안해도 80%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국방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2000년대초에는 한반도 주변 4강의 역학관계에 따른 안보위협요인이 크게 증가할 것이므로 지금부터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한반도 주변 4강의 하나인 중국은 「힘의 전방투사」라는 국가전략에 따라 미국의 핵확산금지 정책에 상관없이 꾸준히 핵실험을 계속하는등 군사력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3백만 대군의 장비를 현대화하는 한편 91년부터 헬기탑재함대 창설을 추진하고 있고 최신예 전폭기 SU­27기를 러시아로부터 도입,국내자체개발을 서두르면서 신형 항공모함도 건조하려 하고 있다. 일본을 보면 세계 3위의 군사비를 지출하면서 하사관 위주로 25만명에 이르는 자위대를 운영,유사시 병력 3백만명 가량을 첨단장비로 무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같은 상황인식 아래 이 책자를 통해 한국의 장기국방발전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한국이 2001년까지 국방투자를 지속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또 3당 지역할거/시도지사(6·27 선거)

    ◎민자 5·민주 4·자민련 4명 당선확실/민자,기초장 43곳 우세/서울­조순/부산­문정수/대구­문희갑/인천­최기선/광주­송언종/대전­홍선기/경기­이인제/강원­최각규/충북­주병덕/충남­심대평/전북­유종근/전남­허경만/경북­이의근/경남­김혁규/제주­신구범 27일 실시된 4대 지방선거 개표 결과 3개 정당에 의한 지역할거 현상이 심각하게 표출됨으로써 앞으로 정국에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새벽까지 철야로 진행된 15개 시·도지사 선거의 중간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자당이 부산,경남·북과 인천 경기 등 5개지역에서 승리했고 민주당은 서울과 호남권 등 4개지역,자민련은 강원과 충청권 등 4개지역에서 압도적 우세로 각각 당선권에 진입했다.대구와 제주 2개지역에서는 무소속이 승리했다. 여권은 이번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와는 무관한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나 다시 정치권에서 세의 기반을 강화한 김대중씨와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연대한 야당측이 지역적 기반을 바탕으로 정치공세를 펼 것으로 보여 정치권은 긴장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나아가 여야 각당 내부가 새로 재편되면서 전반적 정계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전국 평균 50%의 개표율을 보인 28일 새벽3시 현재 서울시장선거에서는 조순 후보(민주당)가 유효득표의 40% 안팎을 얻어 2위인 박찬종 후보(무소속)를 득표율에서 6% 남짓 리드하고 당선권에 들어섰다.민자당의 정원식 후보는 20%대로 3위에 머물렀으며 정후보측의 박성범 대변인은 자정을 넘기면서 『조후보의 승리에 박수를 보내며 서울시민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타지역 시·도지사선거에서는 ▲부산 문정수(민자) ▲대구 문희갑(무소속) ▲인천 최기선(민자) ▲광주 송언종(민주) ▲대전 홍선기(자민련) ▲경기 이인제(민자) ▲강원 최각규(자민련) ▲충북 주병덕( 〃 ) ▲충남 심대평( 〃 ) ▲전북 유종근(민주) ▲전남 허경만( 〃 ) ▲경북 이의근(민자) ▲경남 김혁규( 〃 ) ▲제주 신구범 후보(무소속)가 2위 득표 후보를 상당한 표차로 따돌려 당선 안정권에 진입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막바지 개표가 진행중인 1백92개 지역 가운데 민자당 후보가 68개,민주당 59개,자민련 21개 그리고 무소속 후보가 44개 지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서울/광역표밭 판세:8·끝(“열전” 6·27선거/D­1일)

    ◎혼전속 「빅3」 서로 승리 장담/“투표율 저조 62%·9만표차 당선” 내다봐­정원식/“상승세 미흡하나 10만표차 승리”를 주장­조순/“조 후보 이탈표 흡수로 압승 거둔다” 호언­박찬종 선거일을 이틀 앞둔 25일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 등 서울시장에 출마한 「빅3」진영은 서로 당선을 장담하는 가운데 후보간의 혼전양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각 후보진영은 각종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제각기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정후보진영은 서울지역의 투표율이 당초 예상한 65%보다 다소 낮은 62%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선거전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데다 투표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기권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의 전체유권자 7백44만명가운데 4백61만명가량이 투표에 참여하리라는 계산이다. ○백56만표 득표 예상 정후보는 이가운데 34%인 1백56만표,조후보는 32%인 1백47만표,박후보는 26%인 1백20만표,기타 후보와 무효표가 8%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2위인 조후보와는 9만표차이로 당선된다는 분석이다. 정후보진영은 당원과 가족,자원봉사자,이북5도민,안정희 구세력중 일부가 이탈하는 것을 전제로 하더라고 이같은 수치가 나온다고 주장한다.반면 조후보는 「지역성향」득표 1백여만표와 조후보 개인에 대한 지지세력을 합치면 정후보에 2%가량 못미치는 표를 얻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박후보의 경우 지난 대선때 서울지역에서 6.5%의 득표력을 기록했으나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과 젊은 층의 증가 등을 감안할때 지난번보다 4배정도 높은 유권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3위라는 분석이다. ○유신찬양 시비 부담 선거초반 박후보 지지표에서 이탈한 10%포인트중 2%포인트는 지역성향에 따라 조후보로,나머지 8%포인트는 정후보로 옮겼다는게 정후보진영의 주장이다. 정후보진영은 최근 실시한 6곳의 여론조사를 근거로 분석할때 3곳은 정후보가 선두로,3곳에서는 조후보가 선두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를 종합하면 이같은 계산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민주당 조후보진영은 투표율 70%내외로 5백20만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한다.정치권의 논쟁이 가열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후보별로는 조후보가 이미 선두에 올라서 2위보다 2.3%가량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15%가량으로 분석되고 있는 부동표의 흐름을 감안하더라도 대세는 이미 조후보쪽으로 기울었다는 주장이다. ○10만표 내외서 결판 조후보진영은 조후보의 전력시비중 남노당 입당설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신찬양시비는 3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의 지지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그럼에도 10만표내외의 차이로 추격을 뿌리치고 당선될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지원유세로 호남표가 결집된데다 조후보도 나름의 이미지로 5%포인트가량 독자적인 지지층을 확보했다는게 조후보진영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조후보의 지지율이 당초 예상만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막판까지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지지율 40%선 획득 무소속 박후보진영은 투표율 72%정도로 약 5백30여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박후보가 젊은 층사이에 바람을 일으키며 이들의 참정권의식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후보는 선거초반의 여론조사때와 마찬가지로 40%이상의 지지율을 획득,2위보다 6∼7%포인트차이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자신한다. 선거전 중반 한때 민자당과 민주당의 집중공세로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으나 선거막판에 조후보의 남노당 입당설과 유신지지 등 전력시비가 부각되면서 40∼60대의 보수층표가 조후보로부터 급격히 이탈했고 20∼30대 젊은 층의 지지표는 박후보쪽으로 옮겨졌다고 주장한다. 시종일관 기존 정치권의 지역패권주의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젊은 층의 성향에 맞는 선거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는게 박후보진영의 분석이다.
  • 건설업체 올 도급한도액/현대 2조7천억 1위

    ◎동아 2위… 대우 3위로 밀려 현대건설이 올해에도 지난 62년 이후 34년째 도급 한도액(토목건축업 기준) 1위를 지켰다.동아건설은 2위로 전년보다 한 단계 오른 반면,(주)대우는 3위로 한 단계 밀렸다. 건설교통부는 25일 건설회사의 올해 도급 한도액을 발표했다.현대건설의 도급 한도액은 2조7천6백95억원,동아건설은 2조1천7백95억원,(주)대우는 2조5백97억원이다. 도급 한도액은 건설회사가 1건의 공사로 도급받을 수 있는 최고 한도액이다.이번에 결정된 도급 한도액은 7월1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국가·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이 발주하는 공공공사는 물론 민간공사 등 모든 공사에 적용된다. 건교부는 최근 2년간의 공사실적·경영실적·기술개발 투자실적 등을 평가해 도급 한도액을 결정했다.도급 한도액이 5천억원을 넘는 업체 수는 지난 해의 16개사에서 24개사로 늘어났다. 현대중공업의 도급 순위가 지난 해 65위에서 9위로 진입한 것을 비롯,한보·보성·효자종합건설·고려산업개발·한진종합건설 등 6개사는 도급 한도액 순위 50위 내로 들어왔다.반면 신성의 도급 순위가 전년의 36위에서 51위로 밀린 것을 비롯,공영토건·삼호·성지건설·서광산업 등 5개사는 올해에는 50위권 밖으로 밀렸다.
  • 광역장 백중지역 판세(“열전” 6·27선거/D­2일)

    ◎7곳서 혼전… 부동표 잡기 총력전/서울­막판 박빙 접전… 수성·뒤집기 안간힘/강원­이상룡·최각규 후보 서로 승리 장담/경북­무소속 예상밖 선전/제주­민자·무소속 대접전 여야는 24일 주말유세를 계기로 백중,또는 혼전지역 공략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투표일까지는 불과 사흘.이들 지역을 어떻게 지키고,뺏느냐에 따라 선거전의 승패가 갈린다는 점에서 「발등의 불」이나 다름 없다.이미 판세가 기운 지역에 대해서는 더이상 연연하지 않겠다는 자세다.특히 20∼40%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 부동층의 향배가 최대변수라는 판단 아래 저마다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붓고 있다. 여야 공히 돌발상황만 없으면 사실상 결판났다고 판단하는 지역은 8곳 정도.부산과 경남·인천은 민자당후보,광주와 전남·북은 민주당,충남은 자민련,대구는 무소속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된다는 것이다. 서울과 대전 강원 경기 충북 경북 제주등 나머지 7곳은 어느 후보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혼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은 막판으로 갈수록 예측불허의 혼전양상이다.초반에는 박후보의 독주로 전개되다가 이제 2∼3%의 차이로 좁혀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자당은 3위에 머물던 정후보가 공조직이 서서히 힘을 발휘하면서 2위로 올라섰고,상승속도로 미루어 선두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대북 쌀제공으로 90만여명의 이북출신 표가 적극적 지지로 돌아섰고,부동층이던 50∼60대 안정희구세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등장으로 호남표에 대해 굳히기에 이미 들어갔다.여기에 조후보의 개인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기 시작하면서 박후보를 제치고 23일부터 선두에 올랐다고 주장한다. 반면 박찬종 후보는 초반만 해도 두 후보를 두자리 %차로 앞지르다가 격차가 급속도로 좁혀지자 내심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엿보인다.그러나 줄곧 유지해 온 선두자리가 남은 사흘동안 뒤집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대전과 충북은 민자당의 염홍철 후보와 김덕영 후보가 선두를 유지해 오다 「자민련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자민련측은 이미 추월했다고 주장하고 있고,민자당측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부동층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이들의 향배가 최대 변수다. 민자당의 이상룡 후보와 자민련의 최각규후보가 영서와 영동을 기반으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강원도도 서로가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백중지역이다.이후보 출신지역인 춘천지역은 의외로 뭉치지 않고 있는 반면 최후보의 출신지역인 강릉등 영동쪽은 최후보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점을 민자당도 인정한다.민자당은 그러나 영동의 태백 속초등에서는 이후보가 오히려 앞서 있고,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조직도 활기차게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의 이인제 후보가 줄곧 강세인 경기는 김대중 이사장이 막판 표몰이를 시도하면서 1·2위 간의 차이가 줄어들어 있고,민자당의 이의근 후보가 선두를 유지해온 경북은 무소속의 이판석 후보가 예상밖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제주는 무소속의 신구범 후보에 상당히 뒤져있던 민자당의 우근민 후보가 이틀전부터 바짝 추격하면서 예측불허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여야 서울시장 「러닝메이트」지명 안팎/민자 이명박 의원­경제성장 의 주역… 젊은층 지지 기대/민주 이해찬 의원­시정 개혁할 두뇌… 득표보다 당선후 초점 민자당의 정원식 후보가 23일 「서울시정위원회」위원장에 이명박의원을,민주당의 조순 후보가 정무직 부시장에 이해찬 의원을 지명,러닝메이트를 선보이며 막바지 표밭갈이에 나섰다. 정·조후보가 자신들의 취약부분인 젊은층을 겨냥,「히든 카드」를 제시함에 따라 무소속 박찬종후보의 지지층인 젊은층이 어느 정도 이탈할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정후보는 당초 투표일 전까지 득표에 도움이 되는 젊은 전문가를 러닝메이트인 정무직 부시장으로 지명하려 했다가 우선 시정에 상당한 결정권을 갖는 「시정위원장」에 이명박 의원을 선임하는 카드를 내놓았다. 정후보는 자신의 취약부분인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방편으로 D그룹의 P사장 등 대기업 전문경영인과 전문경영인 출신인 이의원 등을 대상으로 접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접촉대상자 중 일부는 실권이 없는 정무직 부시장을 고사한데다 기업간의 알력 등을 감안,러닝메이트 지명을 선거후로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정후보 진영은 이의원의 경우 경제성장 신화의 주역인 동시에 과감한 추진력,패기 등을 갖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 출신이라는 측면에서 유권자들의 광범위한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민주당이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이해찬 의원에 비해 정치색이 옅은 반면 경륜이나 지명도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어 젊은층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지닐 것이라는 게 정후보 진영의 판단이다. ○…민주당의 조순 후보가 이해찬 의원을 부시장으로 지명한 것은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는게 민주당의 주장이다.득표력보다는 당선후 서울시정을 얼마나 잘 꾸려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그만큼 민주당은 조후보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의원은 13·14대 국회의원 생활에서 환경·행정·예결위 활동등을통해 복마전처럼 얽힌 서울시 행정의 대안을 제시해온 개혁적인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당사자인 이의원도 『오늘 새벽 시정에 함께 참여하자는 조후보의 제의를 받아들였다』면서 『조후보가 당선되면 서울시민에게 약속한대로 멸사봉공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또 『법률적인 검토를 해야겠지만 부시장이 되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조후보 진영은 이에 앞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홍사덕·이철의원을 부시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본인들이 극구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서울시 고위공무원을 부시장으로 지명하겠다는 원칙은 정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물선정 작업은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박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MIT대 박사출신인 곽영훈씨를 부시장으로 지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 서울 서초구/연·고대 구청장 출신 선두다툼(격전의 현장)

    「신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초구청장선거는 여·야로 맞선 두명의 전직 구청장출신 후보의 치열한 선두다툼에 신예 정치인들이 바싹 뒤를 추격하는 양상의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아직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이다. 선두그룹을 이루고 있는 민자당의 조남호(57) 후보와 민주당의 이충우(60) 후보는 각각 3대와 초대 구청장을 지낸 정통 행정관료출신.민자당의 조후보는 KBS프로듀서로 일하다 서울시장 공보비서로 특채된뒤 서울시 보건사회국장,마포·동작·성동구청장 등을 거쳤다. 논리전개와 언변이 뛰어나고 매사를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이다. 특히 교육·주택·환경·보건 등에서의 실무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중앙당 김덕룡 사무총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뛰어난 조직력을 총가동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도 서울시 교통국장 및 공보관,올림픽기획단장과 구청장을 두루 역임한 서울시 공무원 「박사 1호」.이력이 말해주듯 이론적 기반이 매우 탄탄하다는 평이다.서울시 교통국장을 두번이나 지낸 경력을 내세우며 교통지옥의 해소를 최대공약으로 강조하고 있다. 92년 총선때 국민당 후보로 출마,박찬종·이종율씨에 이어 3위를 기록하기도 해 이 지역과 인연이 깊다. 특히 고대 법대를 나온 조후보와 연대 정외과를 졸업한 이후보의 대결은 연·고전의 성격도 겸하고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박찬종 서울시장 후보와 손을 잡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정환(42)후보는 민자당 서울시의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내디딘 아직은 정치 초년병.그러나 박찬종 후보의 지역기반이 탄탄한 만큼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예비역 육군중령으로 10년동안 서초구에서만 2천쌍의 결혼을 주선했던 「중매왕」 무소속 차일호(51)후보도 신선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한솥밥 전구청장­동장 맞대결 부산 강서구청장선거에는 전직 구청장과 동장이 맞붙어 거시행정가와 미시행정가의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 소상보(57) 후보는 94년1월부터 올 3월까지 1년3개월동안 강서구청장을 지냈으며 무소속 배응기(60) 후보는 85년2월부터94년6월초까지 9년7개월동안 강동동 동장으로 재직했다.사실상 6개월동안 같은 행정구역에서 상하관계이긴 하지만 한솥밥을 먹은 셈이다. 소후보는 행정경험에다 당조직을 앞세우고 배후보는 지역연고를 바탕으로 한 지명도로 맞서고 있다. 특히 두사람은 민자당 공천심사과정에서 지구당차원에서는 배후보로 선정됐으나 중앙당심사에서 소후보로 바뀐 사연도 있어 와신상담을 노리는 배후보의 활약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린벨트해제와 서부산권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들은 이 곳이 농촌지역인 점을 감안,논두렁 밭두렁을 다니면서 농민들을 대상으로 표밭을 갈고 있다. 소후보는 엄청난 성장잠재력을 지녔으나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강서구개발을 위해서는 행정테크닉,중앙과 부산시와의 섭외능력 등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가진 행정가출신이 구청장으로 적격이라는 논리를 펴며 표밭을 다져가고 있다. 반면 평생을 이 지역에서 살아온 순수한 토박이로 일찍부터 민자당 공천과 관계없이 출마의 뜻을 밝혀온 배후보는 상당한 조직력을 갖춰 만만치 않다는지적이다. 이에 따라 강서구는 재정자립도가 낮은데다 그린벨트로 묶인 농촌지역이어서 향토정서가 강해 지역바람이 얼마나 부느냐에 따라 선거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 후보들 재산은(“열전” 6·27선거)

    ◎수백억대 재력가서 “빚7억”까지/수십억대 부동산 부자·공직자 출신 수두룩/「광역장」 정당별 평균액 자민련­민자­민주순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등록재산은 천차만별이다.수백억원대 재산가가 있는가 하면 재산보다 빚이 많다고 신고한 출마자도 더러 있다. 재산가들의 상당수는 부동산재벌.공직자출신으로 축재과정에 의심이 가는 출마자들도 적지 않다.이번 선거가 「부」에 「권력」까지 보태주는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선거철이라 해도 정당한 부의 축적마저 비난의 대상으로 치부되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선관위는 후보자들의 등록재산을 실사하도록 돼 있지만 별다른 첨부자료 없이 재산내역별로 액수만을 기재해 제대로 사실확인이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다. ○…시·도지사 후보 가운데 재산순위 1위는 12일 상오 충북도지사 후보로 등록한 서주산업회장 윤석조씨(무소속)로 신고재산은 2백16억원.윤 후보는 얼마전 TV 특별회견에서 『재산이 많은 것은 5공 때 압류당했던 서주우유 등 재산을 지난 90년 재판 이후 되찾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위는 미국에서 사업을 한 민자당의 김혁규 경남도지사후보.김 후보의 재산은 국내 15억7천8백만원에 국외 4백28만9천달러(약 32억8천만원)를 합쳐 총 48억5천여만원.3위는 41억7천4백만원을 신고한 무소속의 이대형 대전시장후보. 최하위는 마이너스 7억4천만원으로 신고한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박후보는 4개 지방선거 후보를 통틀어 재산이 가장 적었다. 시·도지사 후보들의 정당별 재산 평균액은 민자당 9억9천만원,민주당 8억6천만원,자민련 15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4개 지방선거 후보 가운데 재력가는 경북 포항에 상당수가 몰려있어 눈길. 조씨 말고도 포항시장 후보로 등록한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김봉우씨(무소속)가 1백42억8천3백만원,광역의원후보인 삼일그룹 부회장 강석호씨가 1백13억9천4백만원,장성해운대표 장성호씨는 93억4천만원을 신고하는 등 재력가가 다수. 시·도별로 주목되는 재력가는 서울에서 이정환 서초구청장후보가 90억여원,부산 김허남 서구시의원후보(백민학원이사장)가 2백16억여원,대구에서는 서구1선거구 시의원후보인 손정렬씨(50·사업)로 4백5억2천8백만원을 신고.손씨의 재산내역은 토지와 임야가 20건에 43억원,건물이 17채에 2백72억원,유가증권 99억원,채권 18억원,예금 5억원 등. 인천에서는 광역의원 선거 중구 3선거구의 김성선 후보(민자당)로 77억6천8백만원,경기도에서는 구리시장 후보인 무소속의 이무성씨(자영업)가 1백60억3천만원,대전에서는 자민련의 서구청장 후보인 이헌구씨(건설업)가 62억여원를 신고해 수위를 차지. 충북에서는 윤석조 도지사후보에 이어 도의원 청주 3선거구 윤태한후보(민자당)가 98억원으로 2위를 기록. 강원도에서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10억원 이하의 재산을 신고한 가운데 원주시장후보로 출마한 무소속의 함영구 후보(전도의원)가 29억8천7백만원으로 선두. 제주도에서는 무소속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신두완 후보가 부동산 유가증권등 33억9천8백만원을 신고,1위를 차지. ○…이들 재력가와는 대조적으로 「빈털털이」 수준의 후보자도 간혹 섞여 있어눈길. 전남 구례군의원 후보로 출마한 고형수씨는 오이 등 특용작물을 재배하다 실패했다며 부채 1억5천5백만원을 신고. 지난번 공직자 재산 등록 때 마이너스 3백51만원이었던 인천 남동구의회 의원 출신의 김경학 후보는 이번에도 변함 없다고 신고했고 인천시의원으로 출마한 원미정 후보(여·민주당)는 6백만원을 신고. 사제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충북도의회 청주 5선거구에서 스승인 이상록후보(67·민자당)는 11억6천5백만원의 재산을 등록한 반면 제자인 임헌용 후보(54·민주당)는 2천만원을 등록해 대조를 보였다.
  • LG­친·인척 납품사에 특혜 없었다/구본무회장 「공정한 룰」 지시

    ◎보수이미지 벗고 공격적 경영 혼신/가덕도 개발·데이콤 인수 적극 추진 LG그룹에 납품을 해온 구·허씨 소유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구본무 회장이 최근 친·인척들이 운영하는 거래선에 「공정한 룰」을 적용토록 지시,품질이 떨어질 경우 해약을 지시했기 때문이다.지난 2월22일 출범한 구 회장 체제의 달라진 LG의 한 단면이다. LG그룹은 보수적이란 말로 설명돼 왔다.공격보다는 수비,돌다리도 여러번 두드리는 조심성.친·인척에게 후한 인심을 보였던 것도 LG였다.지난 70년대까지 재계 1·2위를 다투다,지금은 3위로 밀린 주요인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구 회장의 등장으로,이런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구회장의 경영특징은 공격·정도의 두마디로 요약된다. 지난 4월 전략사업개발단을 발족,에너지·정보통신·생명공학·환경 등 21세기 성장사업 진출을 추진하기 시작한 게 공격경영의 신호탄이었다.발족 직후 LNG 복합화력 발전소 및 LNG 인수기지를 건설하는 계획과,부산 가덕도 신항만 개발 참여 청사진을 내놓았다.지난달에는광주에 오는 2002년까지 1조1천억원을 투자해 첨단소재·부품전문 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이에 앞서 4월에는 뚝섬 경마장 부지에 돔구장을 건설하는 청사진을 내놓은 것도 공격경영의 예이다. 한국중공업을 비롯한 기업의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데이콤 인수에도 양보할 기미가 전혀 없다. 공격경영과 함께 구 회장체제를 설명하는게 정도 경영이다.깨끗하고 투명한 기업경영,정당하게 경쟁하게 한다는 것이 정도경영의 핵심.총괄은 지난 3월 발족된 공정문화추진위원회. 대주주인 구씨와 허씨 등 친·인척들도 그룹 계열사에 납품할 때 공정경쟁을 하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오너의 친인척들은 그동안 품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납품할 수 있고,거래조건도 후하게 받는 특혜를 누려 왔다.물론 LG그룹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각 계열사들은 오너 친인척을 포함한 전 부품업체에 그룹의 공정경쟁 방침을 통보하는 중이다.친·인척들이 특히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구 회장은 회장이라고 무게를 잡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매월 열리는 임원모임에도회의 시작 10분 전에 도착하고,회장 전용헬기도 그룹 임원들의 지방출장에 개방했다.회의에 참석해도,별도의 인사를 받지는 않는다. 초일류가 되려면,최고의 대우를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이달부터는 복지대책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구 회장 취임 후,LG가 대어를 낚은 것은 아직 없다.그러나 분위기는 익고 있다는 게 주변의 반응이다.
  • 프랑스(세계화 외국에선)

    ◎총예산의 1% 문화사업비 지출/121국 160곳에 「문화원」 운영/지자체마다 수준 높은 예술행사/메세나 활동에 1천여 기업참여 프랑스주재 한국문화원은 최근에 놀라운 일을 겪었다.퐁피두센터로부터 한국영화필름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기 때문이다. 퐁피두센터는 단순한 자문정도가 아니라 영화 5편을 지정했고 그중의 하나가 지난 61년 제작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였다.한국인의 기억에서조차 희미한 작품을 프랑스인이 어떻게 알고 요구해오는지에 기가 질릴 지경이라는 것이다. 프랑스가 한국영화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은 퐁피두센터가 발간한 「한국영화」란 책자 때문이다.이 책은 일제하의 나운규시대에서부터 최근의 서편제까지 한국영화의 작품과 내용 및 주연배우 등을 거의 수록하고 있는 한국영화사다. 이 책은 미국 등 세계각국에서 구해갈 정도로 가장 잘 정리돼 있다는 것이다.「문화강국」 프랑스의 힘은 그들의 문화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영화등 문화까지 파악하려는 노력에서 나온다. 프랑스는 세계최대의 문화수출국이자 수입국이다.외국의 이국적인 문화수입비용은 물론 자국의 문화수출비용까지 정부가 부담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입은 문화부가 담당하고 수출은 외무부가 맡는 식으로 역할분담이 돼 있다.돈을 들여가면서까지 외국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결국 장점만을 취해 프랑스문화를 살찌우려는 의도에서다. 이렇게 확대재생산되는 프랑스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업무를 맡은 곳은 외무부 문화·과학·기술총국.외무부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1년에 50억프랑(약7천5백억원)의 많은 예산을 쓰고 있다. 전세계 1백21개국 1백60곳에 나가 있는 프랑스문화원도 총국 소속이다.세계의 거의 모든 주요도시를 커버하는 셈이다.문화사업을 위해 프랑스가 쓰는 연간 예산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문화사업비를 전체예산의 0.78%에서 1%수준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94년 국가예산이 1조4천억프랑(약2백21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문화예산은 앞으로 약 20조원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프랑스 전국의 크고 작은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하는 수준높은 예술행사도 프랑스의 문화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프랑스 전국에서는 전시회·음악회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문화중심지의 명성을 위한 지원은 중앙및 지방정부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민간기업차원에서도 활발하다.기업의 민간예술활동지원사업은 「메세나」활용을 통해 이루어진다. 카르티에 같은 고급디자인업체는 상설전시장을 마련해 유명화가의 작품을 전시한다.기업이미지제고와 장기적인 경영전략을 위해서다. 이런 메세나활동에 1천여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메세나비용만도 한해 13억프랑(약2천억원)을 웃돈다.메세나활동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기획중개업체도 1백여개에 이른다. 이를테면 문화와 경제의 문경유착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예술인은 창작활동을 하고,정부는 예술활동여건을 만들어주며,기업은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3위일체가 프랑스문화의 힘이다.
  • 서초구/연·고대출신 전직구청장 “접전” 예고(기초장 격전지)

    서울의 신흥 정치무대로 떠오르는 서초구는 둘 다 서초 구청장을 지낸 민자당의 조남호(57) 후보와 민주당의 이충우(58) 후보가 여·야로 갈려 대결한다. 특히 조 후보는 고려대 법대,이 후보는 연대 정외과 출신이어서 「연고전」을 연상케 하는 접전이 예상된다. 행정 경력도 엇비슷해 누가 민선 초대 구청장 자리에 오를 것인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 후보는 지난 3월 명예 퇴직할 때까지 서초구 개청 준비를 맡았고,나중에 서초 구청장을 지냈을 정도로 서초구와 인연이 깊다.이후보 역시 88년부터 90년까지 초대 서초 구청장을 지냈다. 63년 KBS 프로듀서에서 시장의 공보비서로 특채된 조 후보는 시 공보관·마포·동작·성동·서초 구청장을 두루 거쳤다.논리전개와 언변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특히 서초구민들의 정서에 알맞는 문화사업을 다양하게 펼쳐 주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이 후보는 65년 시정연구원 별정직 서기관으로 특채돼 공직과 인연을 맺었다.교통국장을 두번이나 지낸 교통전문가로 서울시 공무원 가운데 「박사 1호」의 경력을 지녔다. 은평·성북·서초 구청장을 두루 거쳤다.초대 서초 구청장으로서 서초구의 기반을 닦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14대 총선대 국민당 후보로 나서 박찬종·이종율씨에 이어 3위를 차지,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두 후보의 싸움에 무소속 후보로 나선 이정환 서울시 의원도 끼어들었다.그는 서울시장 후보인 이 지역구 출신 박찬종 후보의 지원을 업고 출사표를 던져,분위기가 가열되는 중이다. 이밖에 서초에서만 2천쌍의 결혼을 주선한 차일호 방배결혼상담소장(52)도 레이스에 합류했다. ◎마포구/여 전문관료·야 거물정치인 맞대결 마포구는 「전문 행정가와 거물 정치인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 민자당의 구청장 출신 조삼섭(59) 후보와 자타가 공인하는 마포 토박이 노승환 전 국회 부의장(67)이 출사표를 던졌다. 노씨의 영입에 반대해 민주당을 탈당한 소중천 서울시 의원(44)이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다가 시의원 출마로 돌아서며 2명의 대결로 좁혀졌다. 조 후보는 지난 3월 마포구청장을 명예 퇴직하기 전까지 서울시 산업경제국장과 성북·동대문 구청장을 지내는 등 20년 동안 서울시 공무원으로서의 행정경험을 최대의 무기로 내세운다. 1년 가량 마포구청장을 지내는 동안 아현동 가스폭발 사고의 피해 주민들에 대한 지원 및 보상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한 행정능력과 마포구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잘 아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노 후보는 마포에서 태어나 정치규제에 묶였던 11대를 제외하고 8대부터 13대까지 마포에서 다섯번이나 당선돼 국회 부의장까지 오른 거물 정치인이다. 자유당 시절 공덕동 민선 동장과 1,2대 서울시 민선 시의원을 지낸 토박이인 데다 주례를 서며 인연을 맺은 2만5천여명의 유권자가 큰 힘이다. 노 후보측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인 성산동 지역의 유권자들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후보와 노 후보는 둘 다 마포가 낡은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임을 감안,재개발을 통한 마포 개발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조 후보는 「지역 살림에는 국회 부의장보다 구청장이」,노 후보는 「토박이냐,뜨내기냐」를 내세우며 서로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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