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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평가’ 못면하는 국내증시

    ‘저평가’ 못면하는 국내증시

    국내 주식시장은 세계에서도 찾기 어려운 상승기를 맞고 있으나 상장 대기업들은 외국 기업보다 여전히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의 주가상승에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의 개선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이 좋은 기업을 외국자본에 헐값에 내주지 않으려면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 해소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주식시장은 세계에서도 찾기 어려운 상승기를 맞고 있으나 상장 대기업들은 외국 기업보다 여전히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의 주가상승에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의 개선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이 좋은 기업을 외국자본에 헐값에 내주지 않으려면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 해소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vs 엑손모빌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주식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라면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은 엑손모빌(XOM)이다. 사실 엑손모빌은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석유 재벌이다.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은 지난 1일 기준으로 403조 5230억원이나 된다. 외형이 삼성전자(80조 8670억원)의 5배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영업이익 등을 기준으로 ‘글로벌 베스트기업’을 발표하면서 엑손모빌(358억 7200만달러)을 1위에 올려놓았다. 이라크 사태와 허리케인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엑손모빌의 이익도 눈덩이처럼 불면서 전통의 강호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친 것이다. 엑손모빌의 지난 1·4분기 순이익(78억 6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4%나 급증했다.2분기 순이익(76억 4000만달러)은 32%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순위도 지난해 47위에서 2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세계 정보기술(IT)경기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2분기 순이익(1조 6945억원)이 1분기보다 13.1% 증가한 덕분이다. 엑손모빌은 원유 생산·정제 사업을 통해 세계 석유시장의 28.0%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8.0%)시장에서 2위, 휴대전화(13.0%)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30개 기업 몸 값이 미국의 1곳만 못해 국가경쟁력과 견주면 삼성전자는 세계 무대에서 대견하게 버티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국내 기업들이 주식의 총가치에서 엑손모빌을 누르려면 삼성전자를 포함해 상위 30개 상장사가 모두 달려들어도 모자란다.3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336조 4200억원. 미국 30개 상장사(약 4670조원)의 7.2%, 일본 30개 상장사(1228조원)의 11.1%에 불과하다. 국내 30개 기업의 가치는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상위 4개 기업의 가치(371조 581억원)보다 작다. 국내총생산(GDP·2004년 기준)과 비교한 시가총액의 비율은 한국이 72.0%로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홍콩 521.4% ▲싱가포르 216.2% ▲타이완 144.9% ▲미국 109.1% ▲일본 72.9% 등이다. 한국은 GDP에 비해 증시 규모가 너무 작다는 얘기다. 홍콩 증시는 고평가를 받는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한국이 12.9%로 미국(15.9%)보다는 낮지만 일본(6.2%)보다는 높아 수익성도 좋은 편이다. ●분식회계, 편법 증여는 공공의 적 국내 증시와 기업이 ‘푸대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성 ▲기업의 불투명한 회계·지배구조 ▲정책의 일관성 결여 등을 꼽았다. 외국 기업에 비해 윤리경영 수준이 미흡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점도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 배지헌 선임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경제 규모에 비해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기관투자가와 토종자본 육성을 통해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공기업 등의 상장 유치를 통해 주식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 옥치장 유가증권본부장은 “국가적 자산인 증시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한국전력 등과 같은 우량 기업의 추가 상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증권연구원 노희진 박사는 “외국인을 포함한 투자자들은 분식회계 등 불법적 회계처리가 여전하고, 경영능력을 검증하지 못한 재벌 2세에게 편법적인 상속이 이뤄지는 등의 구태적 관행이 남아있는 한 주식을 싼 값에 할인해서 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독일행 티켓’ 8일부터 축구전쟁

    ‘세계 축구는 전쟁 준비 중’ 2006독일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대회전인 대륙별 예선 76경기가 오는 8일부터 6일 동안의 A매치 주간에 열려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지금까지 독일행 티켓을 거머쥔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일본(아시아), 우크라이나(유럽), 미국 멕시코(북중미), 아르헨티나 브라질(남미)과 개최국 독일 등 10개국뿐. 남은 22장의 티켓 가운데 이번 6일 동안 17개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지게 된다. 모두 13장의 티켓이 걸려 있는 유럽에선 각조 1위 8개팀과 2위 가운데 상위 2개팀이 독일에 직행하고 나머지 2위 6개팀이 플레이오프로 남은 3장의 티켓을 다툰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승부는 나란히 9일 벌어질 1조의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승점28)와 체코(승점24)의 ‘프라하 결투’와 탈락 위기에 내몰렸던 4조의 ‘뢰블레군단’ 프랑스와 스위스(이상 승점16)의 ‘알프스 결투’다. 또 33년 만에 북아일랜드에 충격패를 당했던 6조의 ‘축구 종가’ 잉글랜드(승점19)는 13일 폴란드(승점24)와 벼랑끝 승부를 펼친다. 연일 이변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에선 3조의 카메룬(승점20)과 첼시의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가 이끄는 코트디부아르(승점19)의 승부가 관건. 두 팀은 9일 각각 이집트와 수단을 만나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4.5장의 티켓이 걸린 ‘축구의 대륙’ 남미에선 9일 에콰도르(3위)-우루과이(5위)전을 시작으로 13일 열리는 우루과이-아르헨티나(1위), 파라과이(4위)-콜롬비아(6위) 전에서 판도가 가려질 전망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지구촌을 이들 11명에 맡기자”

    “지구촌을 이들 11명에 맡기자”

    “지구촌을 이끌 환상의 베스트 11을 뽑아라.” 영국 BBC방송이 각국 지도자와 사상가, 유명인 등 100여명의 명단을 제시하고 세계를 이끌 ‘베스트 11’을 뽑은 ‘파워 플레이 게임’ 결과를 3일 발표해 화제다. 이 게임에는 1만 5000여명이 참여해 지도자와 사상가, 경제학자 중에서 1명씩 뽑고 나머지 8명은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등의 ‘와일드 카드’를 포함해 자유롭게 선정하는 방식으로 지구촌 지도자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1위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차지했으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가 각각 2,3위로 뒤를 이었다. 미국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여온 미국인 언어학자 놈 촘스키가 4위를 차지했다. 특히 기업인 등 경제계 거목들이 강세를 보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이끌어온 앨런 그린스펀 의장(5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6위),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7위),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9위),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10위) 등 5명이나 포함됐다. 종교계 지도자 중에서는 달라이 라마 이외에 남아공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스먼드 투투 대주교가 8위에 올랐고,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8위에 그쳤다.11위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차지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43위에 그친 반면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36위)와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33위)이 부시보다 앞섰고, 특히 테러단체 알 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70위에 올라 충격을 줬다. 연합뉴스
  • “은행원연봉 근로자평균의 두배”

    은행원의 평균 임금이 전체 근로자들의 임금보다 2배 이상 높고, 국책은행이나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의 임금 수준은 은행업계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이한구(한나라당)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은행들이 과다한 공적자금 투입과 각종 수수료 인상, 일반직원의 계약직 전환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8조 7000억원의 이익을 냈다.”면서 “이에 따라 임직원들의 임금도 과도하게 올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측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원들의 평균 연봉은 5900만원으로 전체 근로자의 평균 연봉(2800만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평균 연봉은 각각 7000만원과 6500만원으로 은행권에서 1,2위를 기록했다. 산업·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 중 9.8%와 9.7%가 각각 1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자로 나타났다. 수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가 외국계 자본에 팔린 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옛 한미은행)의 연봉은 6400만원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우리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000만원이었다.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13.2%였던 은행들의 정규직 대비 계약직 비율이 지난해에는 40.2%로 증가했다. 계약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34% 수준인 2000만원에 불과했다. 한편 은행들의 수수료 수익은 2000년 2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조 8000억원으로 2.3배 늘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87개기관 부패방지 이행실태 분석

    87개기관 부패방지 이행실태 분석

    국가청렴위의 ‘부패방지시책 평가결과보고서’는 ‘공통과제’를 비롯,‘청렴도 중점개선 과제’ ‘제도개선 권고과제’ ‘자율과제’ 등을 기준으로 작성된다. 국가청렴위는 이 가운데 ‘공통과제’와 ‘제도개선 권고과제’ 분야에 순위를 매기는데 그동안 개별기관의 순위는 비공개로 하고 ‘우수’‘보통’‘미흡’ 등 3등급으로만 나눠서 그룹별로 발표해 왔다. 국가청렴위는 ‘2004년도 부패방지시책 평가결과 보고서’ 총괄평가에서 “공무원 행동강령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 전반적으로 기관별 특성이나 실천 가능성을 고려한 구체적 행위기준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교육·홍보를 통한 인식변화 노력과 자체 처벌규정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반부패 교육 및 홍보와 관련,“1인당 연간 교육시간은 2.4시간으로 양적 측면에서는 증가했다.”면서도 “기관장의 참여도가 저조하며 특성에 맞는 사례 발굴 노력이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관리직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적발 저조 국감청렴위 보고서는 특히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과 관련된 부문에 대해 많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행동강령 위반 행위 561건 가운데 금품 등 수수가 258건(46.0%), 예산의 목적외 사용금지가 93건(16.6%)이었다. 반면 금품 관련이 아닌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지시에 대한 처리나 정치인 등 부당한 요구에 대한 처리를 위반한 사례에 대한 적발 실적은 한 건도 없었다. 전체 적발 건수 가운데 자체 적발은 401건으로 71.5%를 차지했다. 반면 외부 적발은 160건으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청렴위는 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적발 실적이 저조하고 금품 관련 등 특정 유형의 행위에 집중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기관장 등 관리직 공무원의 행동강령 위반은 모두 45건인데 자체 적발은 26건에 불과, 관리직의 위반행위에 대한 자체 적발 비중이 낮다고 지적됐다. 한편 자발적으로 금품 등을 반환한 경우는 36개 기관 1573건으로 액수는 4억 1655만원이었다. 구체적으로는 18개 부처에서 182건, 위원회·처가 4건, 청이 756건, 광역자치단체가 535건 등이었다. 금품반환 실적이 전혀 없는 기관도 36개였다. ●“반부패 교육도 미흡” 평가대상 기관의 평균 반부패 교육시간은 연간 2.4시간으로 전체적으로 미흡하다고 지적됐다. 이 가운데 27개 기관은 1시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과 경남의 경우는 평균 10시간 이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 반부패 교육의 인센티브와 관련, 우수사례 발굴이 연 평균 1.9건에 불과했다. 심지어 58개 기관은 우수사례 발굴이 1건도 없어 심각하다고 지적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고 포상 등 인센티브로 연결해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부산시·농업기반공사 1위 국가청렴위는 중앙행정기관 42곳 외에도 광역지방자치단체와 대한주택공사 등 정부투가기관에 대해서도 ‘부패방지 노력’ 이행 여부에 대해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18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부산시가 181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고 강원도, 경남이 각각 180점,178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149점으로 9위에 머물렀고 광주시가 128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13개 공기업 가운데 농업기반공사가 187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전력공사가 각각 177점,170점으로 2,3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관광공사는 125점으로 13위에 머물러 부패방지 노력에 소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광업진흥공사와 대한주택공사도 공동 11위에 머무는 데 그쳤다. 주호영 의원측은 “국가투자기관 가운데 비교적 많은 예산을 사용하는 주택공사(3조 6498억원)나 수자원공사(3조 171억원) 등이 부패방지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것은 예산집행의 투명성 집행과도 관련이 있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도개선 권고과제 성적은 양호 한편 국가청렴위는 특정 부처에 대해 요청한 ‘제도개선 권고과제’에 대해서도 점수와 순위를 부여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권고과제를 받은 10개 기관이 대부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특히 병무청의 ‘병역 특례제도’, 중소기업청의 ‘단체수익계약제도’, 관세청의 ‘수출입통관제도 운영개선’도 부방위의 권고를 잘 이행해 100점을 받았다. 반면 청렴위의 제도개선 요구를 수용하되 지정한 기한 내 반영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비정상·비인가 외국 박사학위 취득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학교발전기금 관련 제도 개선’이 그에 해당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중앙대 85% 취업…17위서 올 1위 ‘껑충’

    중앙대 85% 취업…17위서 올 1위 ‘껑충’

    교육부가 30일 공개한 2005학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는 일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의 전공 및 대학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사결과는 학력간 임금 수준이나 하향취업 여부 등 취업의 질을 규명하기 어렵고 신뢰도에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보완한 뒤, 내년에는 취업통계조사 대상에 대학원 졸업자까지 포함해 석·박사 고급인력의 졸업 후 이행과정에 대한 정보도 축적할 계획이다. ●작년 20위권 밖 남서울대 3위 급부상 졸업자 2000명 이상인 4년제 대학 가운데서 중앙대의 급부상이 주목된다. 지난해 중앙대는 본교기준으로 비정규직 취업률을 포함한 전체 취업률이 60.4%로 17위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85.1%로 1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지난해 3위였던 인제대는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2위였던 경희대는 4위로 떨어졌다.84.4%의 취업률로 3위를 차지한 남서울대학교는 지난해에는 상위 20위권 밖이었다. 지난해 59.1%로 20위였던 연세대는 올해 16% 포인트 높아진 75.1%로 13위로 부상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대학정보공시제가 시행될 예정인 데다 대학 재정지원 사업 등에 취업률 등의 지표가 활용되기 때문에 대학들이 학생들의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재정지원 기대 일부대학 과대포장 가능성 하지만 이번 취업률 조사는 대학 자체 조사를 토대로 여기에 교육부가 전문대학·대학 15개교씩을 표본추출, 현장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일부 대학의 경우, 교육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취업률이 과대포장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대 83.7%·4년제 65% 취업 전체 취업률 74.1%는 지난해보다 7.3%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문대학은 83.7%, 대학은 65%로 전년대비 각각 6.5% 포인트,8.6% 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높은 취업률에 대해 “속빈강정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규직 취업률보다 비정규직 취업률이 더 높아 직업의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 정규직 취업률은 56.5%로 전년대비 1% 포인트 높아졌으나 비정규직 취업률의 경우,9.8%에서 15.8%로 무려 6% 포인트나 올랐다. 비정규직은 1년 단위의 계약직이나 임시·일용직·시간제 근로자, 용역근로자 등을 의미한다. 서울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들은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 좋은 성적을 나타내지 못했다. 서울대의 경우, 전체 취업률이 56.5%로 40위에 불과했다. 정규직 취업률도 52%로 17위였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서울대의 경우, 고시나 진학·유학 준비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취업을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여성&남성] 아내 월급봉투 보면 “음매~ 기죽어”

    [여성&남성] 아내 월급봉투 보면 “음매~ 기죽어”

    “남들은 부럽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저의 두 배나 되는 아내의 월급명세서를 보는 게 별로 기분 좋은 일은 아니죠.” 작은 건설회사에서 5년째 근무하는 회사원 서진모(35)씨의 월급은 186만원. 항공사에 다니며 400만원 정도를 벌어오는 아내와는 200만원 이상 차이 난다. 서씨는 월급으로 장기적금 하나를 붓고 남는 돈은 용돈으로 쓴다. 생활비나 주택부금, 집안 대소사에 들어가는 돈은 모두 아내의 봉급에서 나온다. 서씨는 “주위에선 돈 잘 버는 부인을 둬 좋겠다고 말하지만 경제의 주도권을 빼앗긴다는 생각에 왠지 스스로 작아지는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도 안다. 이런 생각이 전통적인 가부장적 사고에서 나온 것임을. 돈 잘 버는 아내를 둔 ‘복 받은 남자’들이 고민하고 있다. 남들은 선망의 대상으로 보지만 정작 본인들은 가장으로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한다. 아내가 의류 도매업을 한다는 조모(39)씨는 “직장생활을 하는 나보다 아내가 훨씬 많이 번다는 생각에 묘한 자격지심이 드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 때문인지 언제부터인가 아내의 수입에 대해 알고 싶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도 아내의 말만 듣는 것 같고, 다른 집들과 비교할 때 가장의 목소리도 자꾸 잦아드는 것 같아 쓸쓸한 마음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최근 부부싸움도 부쩍 늘었다고 했다. 실제 이런 문제로 정신과 상담을 받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 클리닉비 김정수(40) 정신과 전문의는 “부인의 경제적 우월함이나 높은 사회적 지위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런 남성들은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입고 사소한 결정이라도 자기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을 때 쉽게 좌절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남성 스스로 돈 잘버는 여성 선호 이런 가운데 최근 젊은 남성들은 배우자를 찾는 기준으로 ‘직업’과 ‘경제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전국 남녀 25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중복응답)에 따르면 남성들의 이상적인 배우자 요건으로 ‘직업과 경제력’(39.4%)이 3위를 차지했다.‘성격’(91.3%)과 ‘외모’(61.0%) 다음으로 돈버는 능력을 따진다는 얘기다.2002년과 2003년에 했던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한 계단 상승했다. 당시 조사에서는 성격-외모-가정환경에 이어 4위였다. 이들이 원하는 여성의 연봉 수준은 평균 2350만원이었다. 듀오 홍보팀 오미정 대리는 “최근 경기불황 탓인지 고소득에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여성을 선호하는 남성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비교적 왕성한 국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남성들 사이에 배우자감으로 ‘돈 많이 버는 여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UCLA대 사회학과 메건 스위니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백인 여성의 경우 연 소득이 1만달러 올라갈 때마다 그 해 결혼할 확률이 6.8%가 늘어났다. 흑인 여성들은 소득 1만달러당 결혼할 가능성이 8.2%씩 증가했다. 미국의 결혼정보업체 ‘매치닷컴’(Match.com)은 배우자 조건으로 ‘얼마 이상 벌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 남성 비율이 2001년 37%에서 2004년에는 51%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데이트 알선업체인 ‘트루닷컴’(True.com)에 따르면 남성의 35%가 자기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여성과 만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보다 소득이 적은 여성을 원한 남성은 20% 미만이었다. ●변화의 시기 과도기적 현상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2004년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기혼여성의 평균 취업비율은 47.3%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40.2%에 비해 7% 이상 상승했다.2004년 한국노동연구원이 맞벌이 부부 607쌍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남편의 수입은 평균 197만원인 반면 부인의 수입은 이보다 60만원 정도 적은 135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맞벌이 가정 중 부인의 수입이 남편보다 많은 경우도 5분의1인 20%를 차지했다. 여성들의 취업이 상대적으로 힘들고 노동력이 평가 절하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주부들의 대단한 선전이 아닐 수 없다. 여성단체들은 돈 잘 버는 부인을 둔 남편들의 스트레스를 ‘강한 남자 콤플렉스’라고 규정한다. 가정에서건 직장에서건 남성이 항상 우월하고 높은 경제력과 지위를 가져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오는 일종의 강박관념이라는 얘기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김기선미(35) 정책부장은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구조조정 등으로 이 사회가 점차 남성만의 독점적이고 우월한 경제권이 유지되기 힘든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남성이 스스로 옥죄어 온 강한 남자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때 그동안 혼자 지던 짐을 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부의 문제는 서로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젠 남편들이 돈 잘 버는 부인을 기꺼이 받아 들일 때”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주식갑부 1위 정몽구 차세대 갑부 1위 이재용

    주식갑부 1위 정몽구 차세대 갑부 1위 이재용

    재계의 차세대 주식갑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현재의 주식 부호 1위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각각 차지했다. 또 연초 대비 주식으로 가장 짭짤하게 재미를 본 이는 차세대에선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이, 재계 총수 중엔 현대차 정 회장이 각각 꼽혔다. 반면 부자간 주식 보유액을 합치면 이건희·재용 부자가 총 2조 325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몽구·의선 부자가 2조 7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재용 상무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무려 5769억원으로 조사돼 재벌 후계자 가운데 주식보유액이 가장 많았다. 정용진 부사장은 주식 평가액이 신세계와 신세계건설, 광주신세계 등에서 총 4644억원으로 지난 1월3일 이후 1842억원이나 늘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주식 평가액이 현대차 5억원과 기아차 739억원을 포함해 총 744억원으로 지난 1월3일(7억원) 이후 9개월만에 무려 2만 692%나 폭증했다. 정 사장은 올해 초 현대차 지분 6445주만을 보유했지만 지난 2월7일부터 3차례에 걸쳐 기아차 주식 350만주(1.01%)를 장내 매수하면서 보유액이 늘었다. 특히 이 기간 기아차 주가가 ‘정의선 효과’로 66% 급등, 평가차익도 덩달아 늘었다. 재계 총수 중엔 정몽구 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다시 제치고 한국내 주식 부자 1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정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1조 932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1% 급증하면서 1조 7489억원(증가율 33%)에 그친 이 회장을 앞질렀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모비스(7.93%)와 현대차(5.21%),INI스틸(11.69%), 현대하이스코(10.0%) 주식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대비 평가액 증가분에서도 6512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물산(1.41%)과 삼성전자(1.91%), 삼성증권(0.10%), 삼성화재(0.31%) 등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은 지난해 대비 올해 평가액 증가분만도 4363억원으로 주식부자 3위인 구본무(4633억원) LG 회장의 전체 보유지분 가치에 버금갔다. 이들 회장 다음으로는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지분가치가 4539억원으로 4위였고, 한화 김승연 회장(3694억원), 롯데 신격호 회장(2911억원) 등의 순이었다. 김경운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빌 게이츠, 11년째 ‘최고 부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11년째 미국 제1의 부호 자리를 지킨 가운데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공동 창업자들이 무려 27계단을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2일(현지시간) 선정, 발표한 올해의 미국 400대 부호 가운데 게이츠 회장이 510억달러(약 52조 200억원)로 미국 최고의 부자로 11년 연속 꼽혔다.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400억달러로 2위, 폴 앨런 MS 공동 창업자는 225억달러로 3위를 지켰다. 올해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로 지난해 40억달러로 43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기업 공개에 이어 지난달 대규모 추가 신주 발행에 힘입어 두 사람 모두 재산이 110억달러로 증가,16위로 뛰어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두 사람의 재산 증식 속도는 MS의 기업 공개 후 게이츠 회장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델 컴퓨터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은 180억달러로 4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소프트웨어·서버 제조업체인 오라클의 CEO 로렌스 엘리슨이 차지했다.6∼10위는 월마트 창업자 샘 월턴 일가들이 모두 지켰다. 10위권 밖에는 140억달러를 보유한 스티븐 발머 MS CEO(11위),67억달러의 루퍼트 머독(32위),51억달러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40위),48억달러의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42위) 등이 포진했다. 올해 가장 많은 재산을 불린 이는 마카오에서 85억달러를 벌어들인 카지노 재벌 셀던 애들슨이었다. 400대 부호의 총 재산은 1250억달러 늘어난 1조 1300억달러를 기록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야구·농구 ‘승리 달마중’

    고향가는 길에 흐뭇하게 나눌 얘깃거리가 하나 늘었다. 한국 야구와 농구가 한가위를 기다리는 고국 팬들에게 나란히 승리 소식을 전해온 것. 한국야구대표팀은 네덜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36회 야구월드컵에서 숙적 일본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농구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23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난적 이란을 꺾고 함께 대회 4강에 올랐다. ■ 일본 꺾고 7년만에 4강 진출 김정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월드컵 8강전에서 선발 투수 최대성(20·롯데)의 쾌속투를 앞세워 우승 후보 일본을 5-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2부산아시안게임 9-0 승리 이후 빠졌던 일본과의 국제경기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면서 1998이탈리아대회 이후 7년 만에 준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새벽 예선전에서 2-6 역전패의 아픔을 안겼던 개최국 네덜란드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이변이었다.A조 4위로 간신히 8강에 턱걸이한 한국은 B조 1위 일본에 객관적 전력에서 밀렸다. 하지만 한국에는 최대성이 있었다. 지난해 부산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2차 9순위로 입단한 우완 정통파 투수 최대성은 최고 구속 151㎞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예리하게 꺾이는 변화구로 8이닝동안 9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일본타선을 막아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한국은 2회초 선두타자 김상현(상무)이 사카모토 다모쓰의 공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긴 것을 시작으로 연속안타로 2점을 더보태 3-0으로 앞서갔다. 일본은 3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최대성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고 한국은 8회초 또다시 2점을 보탰다. 한국은 9회말 일본에게 무사 만루의 위기를 내줬지만 구원 등판한 장원삼(경성대)이 후속 타자를 삼진과 병살타로 막아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누르면 미국을 11-3으로 누르고 4강에 오른 ‘디펜딩챔프’ 쿠바와 니카라과를 2-1로 물리친 파나마전 승자와 대회 패권을 두고 다투게 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디펜딩챔프 중국과 한판승부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새벽 카타르 알 가라파의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농구선수권 8강리그 1조 최종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맏형’ 문경은(34·전자랜드)의 슛이 폭발하며 난적 이란을 87-75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카타르(3승)에 이어 조2위로 4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16일 새벽 2시45분 ‘디펜딩챔프’ 중국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 3위까지 쥘 수 있는 2006일본세계농구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이 걸려 있는 데다 야오밍(229㎝·25·휴스턴 로키츠)에 맞설 하승진(223㎝·2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선전이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 힘든 승부였다. 지면 아시아선수권 출전 45년 역사상 최초로 4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하게 되는 한국은 초반 슛 난조로 한때 8점차까지 뒤졌다. 한국의 구세주는 문경은(26점 3점 7개). 문경은은 4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3쿼터 종료 3분전 3연속 3점포를 작렬시키며 13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또 ‘포인트포워드’ 현주엽(18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과 ‘성실맨’ 추승균(18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도 4쿼터 막판 위기상황에서 중장거리포를 잇달아 터뜨리며 문경은의 분전을 거들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98-10이라는 기록적인 점수차로 가볍게 일축하고 2조 1위로 4강에 선착했고 레바논도 일본을 77-59로 누르고 2승1패로 중국에 이어 2위로 4강행 막차를 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고이즈미 “임기중엔 개헌 않겠다”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마술’에 의해 자민당의 압승으로 끝난 일본 중의원 총선거는 여·야 정당을 뿌리부터 흔들어놓고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정권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진 반면,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는 쓸쓸히 퇴장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트 고이즈미’에 대한 시선도 뜨거워지고 있다.●차기 주자 적극적으로 기용한다 고이즈미 총리가 압승을 거둔 직후 12일 오후 자민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은 ‘포스트 고이즈미’에 대해 얄궂게 질문을 퍼부어댔다고이즈미 총리는 “나 다음에 의욕을 가진 여러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각료나 당 주요 간부 등을 통해) 활약할 장을 적극 마련해 주겠다.”면서도 자격 요건과 관련해서는 “고이즈미 개혁을 전진시킬 정열을 가진 인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임기 연장론에 대해서는 “내년 9월 임기종료 이후에는 (자민당)총재를 안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 다음 문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여운을 남겼다. 아울러 우정민영화와 함께 연금개혁, 소득세 증세 등 각종 개혁조치들도 중단없이 하겠다고 밝혔다.●모리파 최대파벌 부상 종전 파벌 중심의 정치가 상당부분 희석됐지만, 그렇더라도 중의원 선거의 자민당 당선자를 파벌별로 분석해 보면 고이즈미 총리의 출신 파벌인 모리파가 해산시 51명에서 53명으로 2명이 늘었다. 중의원·참의원을 합하면 79명으로 당내 최대파벌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 이른바 ‘자객 소동’ 등에서 무파벌이나 파벌 미정의 당선자가 93명이고, 이중 신인도 71명이나 된다. 이들 가운데 고이즈미 총리가 출마를 설득한 경우가 많아,‘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로 유력시되는 아베 신조 간사장대리가 속한 모리파가 한층 더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해산시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었던 옛 하시모토파는 50명에서 35명으로 줄어 중·참 양원을 합하면 70명으로 제2의 파벌로 전락했다. 이밖에도 가메이 시즈카 전 정조회장이 탈당, 신당으로 간 가메이파는 우정민영화 파동의 최대 피해를 입어 사실상 분열상태에 빠졌고,3위 파벌은 호리우치파가 유지할 전망이다. 앞으로 무파벌 당선자를 상대로 한 영입작업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개헌론 급물살?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중의원에서 헌법개정 발의선(3분의2)을 웃도는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개헌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벽이 많다. 우선 참의원에서는 연립여당을 합해도 3분의2가 되지 않는다. 특히 공명당이 개헌에 부정적이다. 자민당은 정권 공약대로 창당 50주년인 11월15일 개헌안 초안을 발표하는 것을 계기로 공론화의 시동을 걸 전망이다. 핵심적인 내용은 평화헌법을 이루는 핵심인 9조를 고쳐 군대 보유와 교전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고이즈미 총리는 압승 후 “개헌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부담스러워했다. 따라서 차기 주자 선발과정이나 2007년 참의원선거에서 개헌론이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taein@seoul.co.kr
  • [‘10년 벽’ 넘은 증시] (3)·끝 갈길 먼 국내증시

    [‘10년 벽’ 넘은 증시] (3)·끝 갈길 먼 국내증시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150선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기업의 이익구조가 안정적으로 변하고 있고 주식 중심의 자산관리 풍토가 확산됐으며, 경기회복이 곧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칠 부분도 있고, 조심할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증시의 천장이 뚫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7일 최고치 신기록(1142.99)을 세운 뒤 3일째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9일 종합주가지수는 8일에 비해 7.24포인트 오른 1152.50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증시의 천장이 뚫렸다.”는 말이 나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종합주가지수가 1200∼1350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수 급등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은 몇차례 있어도 추세적 상승은 꺾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상승세는 국내 경기의 회복이라는 점을 전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악재로는 추세를 꺾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수가 1200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 장세현 센터장은 “최고 지수에 대한 경계나 국제유가 급등 등 돌발 악재가 출현할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지수의 흐름은 무리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고배당주, 실적개선 유망주 등이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철강, 조선, 증권주들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우리금융, 신한지주, 삼성전자, 한솔LCD, 현대차, 대우증권 등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권했다.UBS증권 안승원 전무는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보유 비중이 현재 55%에 불과하다.”면서 “역대 최고치인 58%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덩치는 작은데 뜀박질 올해 세계 주요 증시에서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이다. 경기 둔화로 고전한 미국 증시를 제외하고 세계 증시가 대부분 상승 분위기에 취했지만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7일까지 25.3%나 올랐다.2위 인도(20.4%),3위 프랑스(17.0%)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주요국 평균 상승률이 7.2%라는 점에서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규모는 전 세계에서 두드러질 정도로 볼품없이 작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증시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한국은 72.0%로 거의 바닥 수준이다. 비슷한 경제 규모인 홍콩(521.4%), 싱가포르(216.2%), 타이완(144.9%)등과 큰 차이를 보인다. 영국(130.4%), 미국(109.1%), 일본(72.9%) 등 경제력이 막강한 나라와 비교해도 작다. 증시의 주식유통 물량이 너무 적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우량주인 삼성전자는 실적이 좋아도 1999년 이후 한번도 증자를 하지 않았다. 경영권 안정을 위해 매년 2조∼4조원으로 자사주를 매입, 단기적으로 주가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지만 장기적으로는 증시의 체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국내 증권선물거래소는 주요국 증시의 대접을 받으면서 단 1개의 외국기업도 상장하지 못한 유일한 주식시장이다. ●눈먼 돈 벌기 좋은 곳 우리나라는 증시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외국 투기자본에 휘둘리고 기업 수익도 빼앗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솔직히 외국인들은 한국 증시에 대해 눈먼 돈을 벌 수 있는 천국이라고 말한다.”면서 “주식 현물을 조금만 사들여도 지수가 출렁이며 급등하고, 이틈에 한국인들의 관심밖에 있는 선물·파생상품을 조금씩 사들이면 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10위권 경제력에 걸맞는 증시를 만들기 위해 ▲한전·가스공사 등과 같은 우량 공기업의 추가 상장 ▲생명보험사에 대한 상장 허용 ▲대기업 계열의 비상장 법인 공개 ▲주식 파생상품 개발 ▲외국기업 상장유치 등을 과제로 꼽았다. 황건호 증권업협회장은 “시중의 부동자금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곳은 현재로선 증시밖에 없다.”면서 “유동주식이 부족한 현 상태에선 부동자금과 퇴직연금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반드시 외부로부터 우량주를 공급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학부 학과 올 가이드] (1) 한의학

    [학부 학과 올 가이드] (1) 한의학

    적성에 맞지 않는 대학에 진학해 고민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와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미래 전망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대학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은 평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에 진학해서 전공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졸업한 뒤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을 선택하는 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10회에 걸쳐 학부와 학과 관련 정보를 심층적으로 소개한다. 한의학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동양의학이다. 질병이 점점 늘어나고 건강한 인생,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학과 개요 한의학은 동양 고유의 학문으로 동양철학을 기반으로 발전해 온 의학이며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를 이념으로 하고 있는 우리 민족의 전통의학이다. 한의학과는 한의학의 발전을 위한 연구와 진로 능력을 소유하고 봉사정신과 사명감을 갖춘 유능한 한의사와 한의학자를 양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주요 교육내용 국소적이고 분석적인 진단과 치료를 하는 서양의학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난치병들에 대해 한의학은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진단과 치료방법으로 접근한다. 한의과대학에서는 체질에 따른 치료법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한약과 침자요법을 강의하고, 약침요법, 추나요법, 향기요법 등 다양한 한방치료방법을 강의한다. 한의과대학은 2년의 예과과정과 4년의 본과과정으로 나뉘는데, 예과에서는 중국어강독, 동양철학 등 한의학 관련 교양과목과 의고문, 본초학 등 한방기초이론과 생화학, 조직학, 해부학 등의 기초 의학지식을 공부한다. 또한 본과과정에서는 서양의학의 생리학, 병리학, 진단학, 약리학 및 한방의 생리학, 병리학, 본초학, 방제학, 진단학, 경혈학을 배우고 내과(간계, 신계, 폐계, 심계, 비계), 침구과, 부인과, 소아과, 신경정신과, 이비인후과, 사상체질의학 등 임상진료과목의 진단, 치료에 대한 임상강의와 실습을 받게 된다. ●적성과 흥미 생물과 화학 등 자연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요구되며 한의학 전공서적의 대부분이 한자로 돼 있으므로 한자를 많이 알면 공부하기 편하다. 또한 인체의 신비로움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필요하다.6년간의 방대한 학습량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임상실습과정이나 한의사가 된 뒤에는 상담을 통해 환자의 질병을 파악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므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침착하면서 자상한 성격을 가진 학생이 유리하다. ●취업과 진로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한의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한의사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한의사 국가고시 합격률은 98.6%로 매우 높다. 한의사 면허로 별도의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임상한의사로 한의원을 개원할 수 있다. 한방병원의 수련의 과정에 비해 연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가령 손으로 뼈를 밀고 당겨 척추를 교정하는 추나요법과 침을 놓는 자리에 한약물을 넣는 약침요법 등의 새로운 진료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 한의학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며 환자를 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한방 전문의가 되려면 한방병원 수련의로 들어가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년을 거쳐야 한다.2000년부터 한방의 전문성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생긴 한의사 전문의는 전국에 모두 1013명이 있고 지난해 149명을 배출했다. 한의사 전문의가 일반의와 다른 점은 전공과목이 있다는 점. 전공과목은 한방내과와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침구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한방재활의학과, 사상체질과 등 모두 8과목이다. 가령 수련의 시절 한방내과를 전공하고 한의사전문의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일반 한의사와 한방내과전문의 자격증을 모두 갖게 된다. 한의사전문의 자격시험 합격률은 90% 이상이다. 다음으로 한국한의학연구원이나 전국한의과대학의 부설 한의학연구소, 제약회사 등에 들어가 한약재 효능검증, 한의학 효과 등 한의학 연구를 할 수 있다. 국립의료원내 한방진료부 및 보건복지부내 한방과 등에서 직업공무원으로도 일할 수도 있다. ●군 복무 의사나 치과의사는 대부분 군의관으로 군대에 가는 데 반하여 한의사는 인원이 제한돼 있다. 군대에서 필요로 하는 치료가 한의학적인 것보다 양의학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공중보건의로 보건소 등에서 복무하게 된다. 군의관의 정원은 30명. 지원자격은 한의사 면허증을 가진 사람이지만 정원이 적어 주로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가 뽑힌다. 공중보건의는 지원하면 거의 대부분 되는 추세다. ●학과 전망 한의학과의 전망에 대해서는 졸업생과 재학생 모두 긍정적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2005 미래의 직업세계’에 따르면 졸업생의 56.3%와 재학생의 59.1%가 3년 뒤의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 또한 졸업생의 43.8%와 재학생의 40.9%가 보통으로 보고 있어 학과전망을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졸업생과 재학생 모두 나쁘게 보는 사람은 없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도움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중앙고용정보원, 한국산업인력공단 ■ 한의과 현황과 합격요건 전국 한의과 대학은 전국 11개 대학에 설치돼 있고 정원을 모두 합치면 750명이다. 한의예과에 입학하려면 수능성적이 전국 0.2∼0.3% 이내에 들어야 안정적이고 평균적으로는 0.5% 내외는 돼야 노릴 수 있어 의과대학과 엇비슷하게 최상위권이다. 일반적으로 수시 2학기는 대학수학능력평가와 학생생활기록부 성적, 논술과 심층면접, 정시는 학생부 성적과 수능으로 뽑는다. 논술과 심층면접은 대부분 과학과 수학에 관련된 소재가 나온다. 논술과 심층면접에는 수능의 과학과 수학문제보다 깊이 있는 문제가 나온다. 수능을 마친 뒤 대학 과학교양서적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경희대 한의예과는 수시 2학기에 교과우수자 30명과 조기졸업자 5명, 한문특기자 2명을 뽑는다. 교과우수자 전형과 조기졸업자전형은 다른 학교와 달리 논리력과 추리력, 수리력 등 다양한 능력을 측정하는 인적성검사가 40%를 차지한다. 조기졸업자 전형은 과학고등학교 등을 조기에 졸업한 학생을 지원받아 교과우수자와 같은 전형방법으로 뽑는다. 한문특기자는 전국한문경시대회 3위 이내 수상자 가운데 특기수상실적평가와 특기재평가를 통해 선발된다. 수시 2학기와 정시모집에 모두 적용되는 최저학력기준은 수리영역 ‘가’형과 과학탐구영역, 외국어영역 가운데 두 영역 이상이 1등급이어야한다는 점. 동국대는 수시 2학기에 일반우수자와 지역고교출신자를 뽑는다. 마찬가지로 모든 전형에 적용되는 최저학력기준은 수능의 언어와 외국어, 수리영역 가운데 2개 영역이 1등급이어야 한다. 또한 2004년과 2005년도 2월 졸업자와 2006년도 졸업예정자로 제한된다. 지역고교출신자는 대구와 경북, 부산, 울산, 경남 소재 고등학교로 한정된다. 원광대는 수시 2학기 모집을 오는 9월과 11월 모두 두 차례 실시한다. 이 학교도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수능의 언어와 수리 ‘가’형과 외국어의 각 등급의 합이 5이내에 들어야 한다. 심층면접에는 화학과 생물 관련 내용이 나온다. 대학교양서적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정시에도 ‘가’군과 ‘나’군, 두 차례에 걸쳐 선발한다. 경원대는 수시 2학기 모집 지원자격은 재수생까지로만 한정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언어와 수리 ‘가’, 외국어 영역, 과학탐구영역의 2과목의 평균 백분위가 상위 4%안에 들어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임상강사 우현수씨가 본 한의학 우현수(31·여) 경희의료원 부속 한방병원 침구과 임상강사는 한의학 분야를 공부하는데 음양오행론 수업을 받아야 하는 등의 어려운 점이 없지 않지만 여전히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우씨는 지난 93년 경산대(현 대구한의대) 한의예과에 수석입학해 졸업하고 경희대 한의대에서 침구 전공으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한의사가 된 동기는. -중학교 때 이유없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복통을 앓았다. 당시 대학병원에서 병 이름도 밝히지 못했다. 그때 소개로 한 한의원을 찾아가 침 치료를 받고 한약을 먹었는데 나았다. 대학입시를 치를 때 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셨다. 그러자 부모님께서 한의학 전공을 권유했다. ▶여성 한의사로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은. -요즘 여성 한의사의 수가 증가해 성별에 대한 차별도 적은 편이다. 오히려 상위를 다투는 학생 가운데 여학생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한의학의 장단점은. -장점은 인체를 끊임없는 생활 활동이 일어나는 하나의 유기체로 봐서 국소의 질환도 전신적인 순환이론으로 치료해 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양방보다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다. 또한 양방과 달리 개인체질에 맞는 맞춤형진료를 한다. 단점은 같은 병을 진단, 치료할 때 하나의 기준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어서 정확한 답이 없다. 이는 진료의 표준화측면에서 상당한 약점이다. ▶보람을 느낄 때와 힘들 때는. -환자가 병에서 나을 때 보람을 느낀다. 나의 지식이 환자가 더 낳은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준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겠는가. 반대로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을 앓는 환자를 치료하거나 나의 지식을 총동원해도 잘 치료가 안 되면 답답하다. ▶공부할 때 힘든 점은. -한방과 양방이 학문체계가 달라 이해가 잘 안 돼 힘들었다. 이분법적이 아닌 음양오행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한의사의 평균 연봉은. 전문의 연봉은. -근무하는 형태에 따라 차이가 크다.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병원에 취직해 근무하는 경우라면 월평균 350만∼400만원 내외로 추정되고 전문의의 경우는 약간 더 높은 금액을 받는다.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수련의의 경우는 평균 연봉의 절반 수준인 월평균 170만∼2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임상강사의 경우도 정식 교수가 되기 전까지는 수련의의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 ▶한의사 전문의에 대한 전망은. -노인의 수가 늘면서 만성질환이 증가, 한방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 환자들의 한방의료 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높아져 전문의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 ▶10년 뒤의 모습 혹은 포부는. -지금도 가끔 병원에서 기회가 있을 때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지역에 나가 봉사를 하는데,10년 뒤라면 좀더 여유가 있을 테니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을 것이다. ▶한의예과 지망생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인 만큼 의학을 배우기 전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가진 사람이 되면 좋겠다. 또한 의사는 환자의 질병을 치료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 병을 빨리 이기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기존의 사고체계와 다른 한의학의 체계를 받아들일 때 무척 힘든 것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극복하면 재미있고 순리적인 학문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하프타임] 한국,日에 완봉패

    한국이 ‘괴물투수’ 쓰지우치 다카노부(18·오사카 도인고3년)의 완봉투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청소년대표팀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 마지막 일본과의 경기에서 무려 167개의 공을 뿌리며 9이닝을 4안타 10볼넷 무실점으로 완봉한 쓰지우치에게 눌려 0-2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하며 A조 2위에 그쳐 5일 3위 타이완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일본야구 역대 좌완 최고 구속인 156㎞를 기록하며 열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쓰지우치는 이날 철완임을 한껏 과시했다. 전날 타이완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졌던 쓰지우치는 한국전에서 예상을 깨고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최고 150㎞의 광속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주무기로 한국 타선을 윽박질렀다. 한국은 ‘좌완 특급’ 김광현(17·안산공고)이 5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수차례 찬스에서 잇따른 보내기번트 실패와 본헤드 주루플레이가 나오며 4안타 10볼넷을 얻고도 단 한 점도 빼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쉬어가기˙˙˙] “훈련안하고 술 마신다” 팬들에게 혼쭐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술집을 찾았던 잠비아 축구대표선수가 ‘훈련은 안하고 술을 먹는다.’며 분노한 팬들에게 혼쭐이 났다고. 로이터통신은 2일 잠비아 신문을 인용,‘2006독일월드컵 예선을 앞둔 잠비아의 스트라이커 콜린스 음베수마가 고향의 술집에 들렀다가 성난 팬들의 위협을 받고 경찰의 보호를 받고 피신했다.’고 보도. 현재 아프리카 A조 2위 잠비아는 3일 3위 세네갈과 중요한 일전을 갖는다.
  • 새명소 燈火可親 북카페

    새명소 燈火可親 북카페

    “독서의 계절 가을, 책을 읽자.” 얼마전 영국의 BBC 인터넷판은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NOP월드’ 조사를 인용, 한국인이 책·신문·잡지 등 활자매체를 읽는 데 할애하는 시간이 1주일에 평균 3.1시간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조사대상 30개국 중 최하위였다. 그러나 인도(10.7시간)·태국(9.4시간)·중국(8.0시간)의 순으로 독서시간이 길었다. 같은 하위권이지만 미국(5.7시간·23위), 일본(4.1시간·29위) 등도 우리보다 1시간 이상 글을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은 6.5시간이었다. 그래서일까. 일상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 지하철 3호선이나 4호선을 타보면 승객들 대부분이 객차 내에 설치된 TV화면만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오히려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다. 어느덧 가을의 문턱이다. 한결 선선해진 출퇴근길에 책 한권 옆에 끼고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친구를 만날 때면 관성에 이끌려 찾아가던 시끄럽고 번잡한 카페 대신 호젓한 분위기의 북카페를 찾는 것은 또 어떨까.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더 없이 좋다. 차를 마시며 책도 읽을 수 있는 북카페가 우리 주변에도 여럿 생겼다. 구립도서관인 성북정보도서관이 운영하는 북카페 ‘문밸리’는 성북구민들 뿐만 아니라 동덕여대·고려대 등 인근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높은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실 북카페에서 읽을 만한 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렇다면 또 어떤가. 읽고 싶었던 책 한권 들고 찾아가면 되는 것을…. 북카페는 이미 수다만 떨다 시간 때우던 이전의 카페보다 진일보한 새로운 문화 코드로 우리 주변에 다가오고 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독서문화 첨병 북카페 책 읽으며 가을 즐긴다 한낮 무더위는 여전하지만 어느덧 입추와 처서도 지나 가을로 가는 길목이다. 휴가니 방학이니 들떴던 마음이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에 가라앉는 것이 못내 아쉽고도 허전하기만 하다. 이럴 때 책으로 마음 한 구석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다른 사람들보다 한박자 빨리 가을, 그 여유로운 독서의 계절을 준비할 수 있는 도서관이나 아늑한 분위기의 북카페들을 찾아 나서 보자. 서울 성북구 상월곡동 성북정보도서관 1층 로비에는 북카페 문밸리(Moon Valley)가 독서인들을 기다린다. 40여평 규모로 작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문밸리는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공공도서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세련된 북카페다.‘문밸리’란 이름은 ‘월곡’이라는 이 동네 지명을 영어로 풀이해 만든 것이다. 지난 2002년 3월 문을 연 문밸리는 여러 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좌석과 함께 연인끼리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창가를 따라 놓여있다. 도서관이 주택가 한가운데 있어 조용한데다 클래식·세미 클래식·재즈 등 부드럽고 귀에 친숙한 선율의 음악이 흘러 여유로운 기분이 절로 난다. 카페라테·녹차 등의 음료는 대개 2000원선으로 저렴하지만 맛은 커피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책을 읽다 배가 고프면 볶음밥·가락국수 등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다. 벽면을 따라서는 다양한 주제의 잡지들이 일목요연하게 진열돼 있다. 예전에는 신간과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책도 함께 북카페에 진열해 두었지만 책을 훼손하거나 무단으로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아 지금은 진열해두지 않는다. 조정화 도서관장은 “대신 도서관 장서에 진열된 책들을 가지고 내려와 이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곳 북카페의 특징은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점자도서·디지털토킹북·스크린리더·실물화상기 등을 카페 한쪽에 두어 일반인들과 시각장애인들이 한자리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뒀다. 조 관장은 “내년에는 책을 너무 빨리 읽거나 책을 잘 읽지 않는 등의 독서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코너를 북카페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시끄럽고 번잡한 분위기의 카페 대신 북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있다. 덕분에 사람들 사이에 널리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북카페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종로구 삼청동길에 있는 진선북카페가 대표적이다. 경복궁에서 삼청동으로 진입하는 초입에 눈에 띄는 통나무집이 바로 진선북카페다. 실내뿐만 아니라 테라스, 정원까지 테이블이 놓여진 모습이 마치 유럽의 어느 카페를 연상케 해 이미 유명세를 탄 서울의 대표적인 북카페다. 소설·에세이 등 약 3000여권이 책장에 진열돼있다. 어린이를 위한 책도 책꽂이 한쪽에 따로 마련돼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와도 무난하다. 여자친구와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직장인 박정우씨는 “근처 미술관이나 삼청동에서 데이트를 즐긴 뒤 이곳에 들르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서 “창가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책을 읽는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와 성산로 방면으로 10여분쯤 걷다보면 북카페 잔디와 소나무를 만날 수 있다. 출판사 ‘좋은생각’에서 운영하는 이 북카페의 장점은 족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따뜻한 물을 받아두고 족욕을 하며 책을 읽으면 어느새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친구들과 함께 온 대학생 정수현(24·여)씨는 “굽높은 신발을 신고 학교에 온 날이면 절로 이곳을 들르고 싶다.”면서 “족욕을 하면서 책을 보면 영어로 된 원서교재도 쉽게 읽히는 느낌이다.”며 웃었다. 또 무선인터넷이 가능해 진지한 표정을 짓고 노트북으로 과제를 하는 대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원목으로 매장을 꾸며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출판사에서 발간한 신간들도 서재에 진열돼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문구류나 엽서, 책 등 출판사에서 만든 제품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분당 서현역 근처 서현문고 5층에 있는 북카페 라임은 흰색으로 칠해둔 실내공간에 작은 나무와 꽃 등을 배치해 마치 정원에 파라솔을 친 유럽식 주택에서 책을 읽는 느낌을 준다. 베스트셀러 위주로 2000여권이 비치돼있어 최근 발간된 책의 동향을 파악하기에 좋다. 박완서·조정래씨 등 유명작가와의 만남 등 크고작은 문화행사가 열려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곳 가운데 하나다. 출판단지가 있는 파주 헤이리마을에는 시인이자 전직 언론인 출신인 이종욱씨가 반디라는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씨가 읽고 모은 4000여권의 책들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건물모양도 다소 특이한데다 해질 무렵의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유명세를 탔다. 서울에서 다소 멀어 발걸음하기가 좀 어려운 편이지만 북카페를 들른 뒤 근처 헤이리 아트밸리를 찾으면 이색적인 갤러리나 박물관에서 주말을 보낼 수 있다. 이화여대 후문 근처에 있는 프린스턴 스퀘어는 외국영화에나 나올 법한 서재의 모습을 하고있다. 책이 빼곡히 꽂혀있는 중후한 느낌의 책장과 넓은 테이블이 마치 외국대학의 도서관을 연상케 한다. 시집·신간·외국서적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고루 갖춰져 있는 데다 국내외에서 발행되는 신문·잡지류도 입구에 배치돼있다. 지하층에는 프레젠테이션 장비를 갖춘 세미나실이 있어 미리 예약하면 크고작은 모임을 열 수도 있다. 대전지법 판사로 재직했던 임동진 변호사가 미국 아이비리그식 카페에 착안해 문을 열었다. 규모는 다소 작지만 나름의 전문성을 갖춘 북카페도 많다. 프린스턴 스퀘어 근처에 있는 북카페 그림책정원 초방은 일반인들이 그림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림책 전문 카페다. 그림책 전문출판사인 초방책방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 곳에는 특히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 책장 가득 채워져있다. 특히 매달 마지막주 일요일에는 어린이와 회원들이 함께 벼룩시장을 열고 있다. 스타벅스 인사동점 맞은편 건물에 있는 북스는 서울예대 김호근 교수가 모은 희귀한 그림·디자인책들을 볼 수 있는 북카페다. 김교수가 외국여행과 연구활동을 통해 수집한 1만여점의 도서 및 자료가 비치돼 있다. 특히 일반 대형서점이나 도서관 등에서도 찾기 어려운 자료들도 많아 미술전공자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학로 타셴은 예술서 출판사로 유명한 독일 타셴사와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아트북 카페다. 아직 국내에 발간되지 않았거나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예술관련 서적과 자료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진열된 책은 정가보다 20∼30%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커피와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대학로의 분위기와 어울린다. 대학로와 인접한 명륜동 시가 있는 풍경은 시집 2만여권이 진열된 시집 전문 북카페로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한국관광공사 지하에도 여행전문 잡지들이 주로 비치돼 있는 북카페 베세토가 자리하고 있다. 이같은 북카페 열기는 백화점에까지 확산되고 있다.현대백화점 중동점은 아내의 손에 이끌려 쇼핑에 따라나선 남편들이 쉴 수 있는 북카페를 9층 갤러리에 만들어 뒀다. 30여평의 공간에 만화·잡지 등 3000여권의 책을 마련해뒀고 커피·생수 등 음료도 공짜로 제공한다. 덕분에 아내를 따라나선 남편들은 여유롭게 쉴 수 있어 좋고 쇼핑에 나선 아내들도 오히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평이다. 한편 북카페가 지역사회의 문화를 이끄는 첨병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대 공대 담벼락을 따라 올라가면 북카페 체화당이 있다. 연세대 이신행 교수가 학생과 지역주민과 함께 꾸려가는 체화당은 북카페라기 보다는 일종의 지역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교수의 집 일부를 개방해 만든 이곳에는 사회과학서적 1600여권을 볼 수 있는데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토요일과 방학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강좌나 크고작은 문화행사가 열려 동네의 사랑방 구실을 하고 있다. 현암사가 운영하는 북카페 세상으로 열린집도 아현동 지역에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신간 300여권이 비치된 이곳은 근처에 마땅히 쉴 공간이 없어 주부와 어린이들이 책을 읽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옥상정원에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별자리여행을 하는 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하 공간은 주민모임이나 세미나 등을 위해 공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결대 지역사회개발학부 임형백 교수는 “보다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책을 읽고 지성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은 현대인들의 심리에 의해 북카페가 많이 생겨나는 듯하다.”면서 “북카페는 일회적이고 소모적인 대화만을 나누던 카페에서 문화적 소양을 넓혀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의사소통의 장으로 확산되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이런점이 ‘2%’ 부족합니다 북카페의 부족한 점도 더러 있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유명한 북카페라 하더라도 읽을 만한 책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북카페들이 신간을 사서 비치할 만큼의 성의와 여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더큰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다. 책 내용 가운데 일부를 찢거나 함부로 다뤄 훼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단으로 가져가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때문에 성북정보도서관 ‘문밸리’는 북카페에 비치해뒀던 신간을 모두 도서관으로 옮겨버렸다.‘프린스턴 스퀘어’ 역시 개업 초기 손님들에게 책을 대여해주기도 했지만 되돌려주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대여는 그만뒀다. 또 북카페임에도 일반 카페에서처럼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수다를 떠는 사람들 때문에 전체 분위기를 해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일부 북카페는 흡연·금연석이 제대로 나눠지지 않아 쾌적한 분위기가 연출되지 않는 곳도 있다. 북카페끼리 연대를 하거나 서울시 등이 추진하는 독서 프로그램에 북카페에 대한 고려가 없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자치단체 책관련 행사 풍성 가을의 초입에 들어서면서 서울시와 25개 자치단체에서 책과 관련된 각종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9∼12월 매주 수요일 광진정보도서관 3층 전산강의실에서 진행하는 ‘책만들기 교실’을 개최한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생 1학년 12명이며, 선착순 모집한다.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이달 30일까지 중랑구민을 대상으로 ‘독후감 경진대회’ 참가작을 모집한다. 초등부, 중·고등부, 대학·일반부로 나눠 모집하는데 수상작 상금이 5만∼30만원이다. 서울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책읽는서울’ 프로그램도 계속된다. 각 공공도서관별로 다양한 낭독·연극·독후감쓰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홍대 주변에는 제1회 서울 와우북 페스티벌이 열린다. 홍대 주변에 위치한 출판사를 중심으로 열리는 이 축제에는 거리부스 전시·저자와의 만남·각종 문화행사·강연·책 프리마켓 등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여자배구 스타 ‘나는 작은새’ 조혜정씨

    [어떻게 지내세요] 여자배구 스타 ‘나는 작은새’ 조혜정씨

    “요즘 우리나라 여자배구 수준이 옛날보다 오히려 뒤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가끔 경기장을 찾을 때면 절로 몸이 들썩거려지곤 합니다.” 왕년의 여자배구 슈퍼스타 조혜정(53)씨.164㎝의 작은 키로 강한 스파이크를 시원스럽게 날려 ‘나는 작은새’로 각인돼 있다. 그는 특히 1970년대 초·중반 한국 여자 스포츠를 세계무대로 끌어올린 견인차로 스포츠사에 기록된다. 대표팀에 있는 동안 73년 월드컵과 74년 세계선수권 3위를 거쳐 우리나라 구기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인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아울러 당시 국내 여자배구를 뜨겁게 달군 주인공이기도 했다. 최대 라이벌전인 대농과 유공의 시합이 벌어지는 날이면 서울 장충체육관에 구름관중이 몰려들곤 했다. 조혜정을 비롯해 유경화 윤영내 유정혜 정순옥 변경자 박인실 김화복 등을 보기 위해서였다.‘얼짱 미모’에다 파워 넘치는 이들의 플레이는 단연 압권이었다. 여자경기가 끝나면 관중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이어 열린 남자경기를 맥빠지게 할 정도였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윤봉길기념관 뒤뜰에서 만났다. 때마침 대한체육회에 볼 일이 있어 서울에 잠시 올라온 터에 짬을 내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조씨는 “서울에 오면 유경화네 집(양재동)에서 항상 머문다.”고 했다. 근황을 묻자 “얼마전 대구에서 운영하던 ‘조가냉면집’을 그만두고 강원도 원주의 한솔 오크밸리에 기거하고 있다.”고 했다. 프로골퍼로 활약 중인 맏딸 조윤희(22)의 뒷바라지에 전념하기 위해서란다. 또한 “냉면집 하는 것보다 딸을 좋은 선수로 키워서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훨씬 낫지 않으냐.”며 웃는다. 조윤희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98년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났으며 3년 전 국내 프로무대에 복귀했다. 호쾌한 장타력으로 2003년 SBS최강전 준우승을 차지했으며,3년째 상금랭킹 10위권을 넘나들고 있다. 조씨는 2년 후 딸의 LPGA(미국 여자프로골프) 진출에 ‘올인’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조씨 집안은 보기드문 스포츠 가족. 남편 조창수씨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을 거쳐 지금은 대구 경북고 야구팀 감독을 맡고 있다. 둘째딸 윤지도 아직 중학생이지만 아마추어 골프선수로 언니의 뒤를 열심히 따르고 있다. 조씨 역시 한때는 핸디 80대 초반의 골프실력을 과시했으나 요즘은 골프채를 전혀 들지 않는다. 어머니로서 두 딸이 LPGA에서 성공할 때까지 모질게 뒷바라지하겠다는 각오에서다. 남편과는 국세청 배구팀 시절에 주위 소개로 만나 인연이 됐다. 조씨는 우리나라 여자배구의 수준에 대해 “체력은 좋아졌으나 기술은 과거에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유소년을 육성할 지도자뿐만 아니라 팀 수도 적어져 오히려 도태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배구가 발전하려면 축구의 박지성이나 야구의 박찬호 같은 인재를 발굴해 세계무대의 스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두 달에 한번꼴로 만나는 ‘몬트리올 모임’을 통해 동료들과 우정을 다지고 또 후배들에게 이같은 질책과 주문을 한다고 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세대 45%가 無주택 2채이상 89만 세대

    세대 45%가 無주택 2채이상 89만 세대

    전체 세대의 절반 가까이가 무주택 세대인 반면,5%에 해당하는 89만여 세대는 2채 이상의 집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최다 1083채 보유 행정자치부는 29일 ‘세대별 주택 및 토지보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민등록상 등재된 1777만 세대 가운데 54.6%인 971만 세대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45.4%인 806만 세대는 무주택 세대인 셈이다. 전국 주택 최다 보유자 10위를 분석한 결과 1위는 1083채,2위 819채,3위 577채로 이들은 모두 임대사업자로 확인됐다. 그러나 4위(521채)와 6위(471채),9위(403채) 등은 임대사업자로도 등록되지 않아 뒤늦게 실태파악에 나섰다. ●11채 이상도 1만 4800세대 정부는 이들 중 3채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17만여 세대에게 향후 예정된 부동산 투기 근절대책이 집중될 것임을 시사했다. 세대 기준 주택보유현황을 보면 1세대 1주택이 881만 9690세대로 전체 세대의 49.6%를 차지했다. 특히 11채 이상 소유주도 1만 4823세대(0.08%)에 달했다. 특히 11채 이상 보유세대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2450세대와 1692세대로 1,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집값 폭등으로 높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다주택 집중현상을 보여주었다. 다음은 부산 797세대, 인천 394세대, 전북 309세대 등의 순이었다. ●서울 집부자 강남, 송파, 서초구 순 서울 거주자의 경우 총 195만 3032채의 주택을 갖고 있는데, 이 가운데 3채 이상 소유는 1만 4453세대로 나타났다. 강남과 송파구, 서초구, 용인시와 성남시 분당구에서 11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세대는 모두 1350세대로 전국 11채 이상 주택보유세대 1만 4832세대의 9.1%를 차지했다. 특히 강남과 송파, 서초구 거주자 중 11채 이상 보유한 1100세대는 서울 전체에서 11채 이상 보유한 2450세대의 44.9%에 달해 집부자가 강남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줬다. ●토지는 1%가 사유지 34% 소유 토지는 전체 1777만 세대 중 1057만 세대가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1%인 17만 7000여 세대가 전체 사유지의 34.1%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땅값으로 따졌을 때는 26.9%에 달한다. 면적기준 토지편중도를 보면 상위 1%가 전체 사유지의 34.1%에 해당하는 19.34만㎢를 보유했고 ▲2%,45.5% ▲5%,62.8% ▲10%,75.6% ▲20%,84.7%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 다주택자 탈루 검증예정 한편 국세청은 행자부가 발표한 다주택 소유자 중 수십 채 이상 보유자에 대해 조만간 탈루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날 “행자부가 발표한 다주택자 가운데 임대사업자와 개인 등을 막론하고 수십 채 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는 탈루 여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면서 “행자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인이더라도 주택분양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미분양으로 인해 자신 명의로 불가피하게 주택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어 현재로선 탈루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2005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국민은행

    2500만명을 고객으로 보유한 자산 200조원의 국민은행이 한국능률협회가 실시하는 브랜드 파워 조사에서 7년 연속 은행권 최고의 브랜드로 뽑혔다. 지난해 말에 가계 대출 점유율 32.7%, 주택청약상품 점유율 62%, 6대은행 기준 적립식 펀드 점유율 58%, 8대은행 기준 방카슈랑스 점유율 44%를 기록했다. 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 2위, 신디케이션 론 아시아 3위(세계 16위), 원달러 선물환 거래 2년 연속 세계 1위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도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뱅킹 서비스 평가 1위, 칩기반 모바일뱅킹 도입, 사내 위성방송 시스템 구축 등 국내 은행계의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다. 국민은행은 매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 [스포츠 포커스] 찬호·재응·희섭 PS行 탈까

    ‘가을의 전설, 누가 쓰나.’숨가쁘게 달려온 2005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리그가 종착역을 눈앞에 뒀다. 팀당 162경기 가운데 40여경기씩을 남긴 22일 현재, 상당수 팀들이 포스트시즌(PS) 진출 여부로 이미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아직도 PS 티켓이 걸린 양대리그(아메리칸·내셔널)의 각 지구(동부·중부·서부) 선두와 와일드카드(지구별 2위팀 중 최고 승률)를 차지하기 위한 피말리는 총력전은 끝나지 않았다. 특히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운집한 내셔널리그의 순위 다툼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내셔널리그 - 박찬호·서재응, 생애 첫 PS마운드에 선다 4년 만에 두 자리 승수를 챙긴 박찬호는 미국 진출 12년 만에 PS 마운드에 설 호기를 맞았다.96년 당시 소속팀이던 LA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 올랐지만, 불펜 투수였던 탓에 불행히도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박찬호가 새로 둥지를 튼 샌디에이고는 현재 승률 .496(61승62패)으로 격전지 서부지구에서 당당히 선두다.2위 애리조나와는 4경기,3위 다저스와는 5경기 차여서 박찬호의 PS 등판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제2선발 자리를 굳힌 박찬호는 팀의 PS 진출에 한몫을 해야 하는 중책도 안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사상 초유로 승률 5할을 밑돌면서 지구 우승과 함께 가을축제에 참가할지 최대 관심이다. 그러나 잔여경기가 많아 샌디에이고의 지구 우승은 속단하기 이르다. 애리조나는 물론 최희섭의 다저스도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최희섭의 PS 출장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지구 꼴찌인 콜로라도 로키스는 샌디에이고에 14.5경기 차나 뒤져 PS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따라서 소속 김병현과 김선우는 올 가을잔치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연일 ‘환상투’을 뽐내고 있는 서재응은 뉴욕 메츠의 희망이다. 승률 .516(63승60패)으로 동부지구 꼴찌(5위)인 메츠지만,PS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선두 애틀랜타와는 6경기 차여서 조 선두는 버거운 것이 사실. 그러나 지구 2위이자 리그 와일드카드 선두인 필라델피아에 불과 3경기차여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애틀랜타는 14년 연속 PS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섰다. 중부지구에서는 ‘살인타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무려 12경기차로 앞서 사실상 진출을 확정지었다.●아메리칸리그 - ‘양키 제국’은 몰락하나 아메리칸리그의 최대 관심사는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의 PS 탈락 여부. 동부지구 양키스는 앙숙이자 선두인 보스턴 레드삭스에 4경기차로 뒤진 2위. 지난 한 달 동안 4경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해 와일드카드로 PS 진출을 노려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서부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1위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0.5게임차로 뒤져 이 또한 녹록지 않다.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PS 진출,7년 연속 지구 1위를 지켜온 양키스의 태양이 올시즌 저물고 말 것인지 주목된다. 반면 지난해 기적 같은 역전극으로 ‘밤비노의 저주’를 푼 보스턴은 변치 않는 모습으로 선두를 달려 월드시리즈 2연패를 꿈꾼다. 하지만 10월 초 양키스와의 마지막 3연전이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중부지구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8.5게임차로 앞서 PS 진출이 확정적이고, 서부지구 선두 LA 에인절스는 2위 오클랜드에 2.5게임차로 쫓겨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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