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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전 악몽에 넌더리… 밤잠 설치며 소독”

    “누구유. 뭐유.” 2일 오후 1시쯤 충남 홍성군 구항면 화산리. 이 마을의 한 집 마당으로 들어서자 60대 아주머니가 거실에서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문을 열고 부리나케 달려나왔다. 한우 60마리를 기르는 아주머니는 “외부 차량을 못 들어오게 막고 있는데 이상한 차가 들어와 뛰쳐나왔다.”면서 “10년 전에 소들이 전부 죽어 나간 기억이 있어 구제역이란 말만 들으면 겁부터 나고 넌덜머리가 난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마을은 바로 옆 동네인 내현리와 함께 2000년 국내에서 처음 구제역이 창궐했을 때 마을에서 기르던 소 모두를 살처분당했다. 당시 홍성에서 살처분된 소와 돼지는 1800여마리에 달했다. 이웃한 청양군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국내 최대 축산단지 홍성 지역 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홍성은 돼지 45만여마리로 국내 1위, 한우 5만 8000여마리로 3위를 차지한다. 인근 구항면 황곡리에서 한우 23마리를 키우는 전병준(62)씨는 “청양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에는 1주일에 한두 번 축사를 소독했는데 요즘은 매일 소독한다.”면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어서 밤잠까지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돼지 사육농가들도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돼지 2000마리를 기르고 있는 박승구 양돈협회 홍성군지부장은 “홍성은 구제역 악몽을 경험한 적이 있어 극도의 긴장상태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 자치단체들도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충남도는 이날 방역초소 52곳을 추가, 모두 126개로 늘렸다. 직원들로 5개조의 점검반을 편성해 각 시·군 방역초소 운영실태를 살피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청양군은 3겹으로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공무원, 경찰, 군인 등 715명의 인력과 장비 38대를 방역작업에 투입했다. 대전시는 ‘천안함 46용사’ 묘가 있어 참배객들이 크게 늘어난 대전현충원 등에 방역대를 설치했다. 충북도는 매주 수요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소독 작업 중이다. 전북도는 인접한 충남, 전남, 경남 등으로부터 구제역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내 모든 고속도로 나들목과 주요 국·지방도에 방역초소를 설치했다. 경남의 경우, 고속도로 나들목에 통제소를 설치하고 지나는 차량에 대해 소독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들어오는 차량은 축산물을 반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지난 1월 구제역 피해를 입었던 경기 포천과 연천 등 경기북부를 관할하는 경기도 제2청과 각 시·군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했던 김포 등과 경기북부를 잇는 일산대교, 김포대교, 행주대교 등 다리 3곳에 방역소독기를 설치하고 이동 차량을 철저히 소독하고 있다. 경기도 제2청 방역 담당자는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봄철을 맞아 차량과 행락객 이동이 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기자 전국종합 sky@seoul.co.kr
  • 탁구 세계선수권 대진운 보니 男무난 女험난

    한국 남자탁구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에서 대회 초반 비교적 무난한 상대를 만나 3회 연속 결승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팀은 23~30일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그룹예선 대진추첨 결과 23일 첫 경기에 동유럽의 복병 체코(세계랭킹 15위)를 시작으로 루마니아(18위), 타이완(9위), 스웨덴(8위), 우크라이나(28위) 순으로 경기하는 B조에 1일 편성됐다. 이번 경기는 24개 팀이 네 개조로 나눠 풀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8강에 직행하고 2, 3위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8강 진출을 다툰다. 2006년 브레멘대회와 2008년 광저우대회에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2번 시드로 그룹 예선을 조 1위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유승민과 주세혁(이상 삼성생명), 오상은(KT&G)이 대표팀 주전으로 출격하고 조언래(농심삼다수)와 정영식(대우증권)이 뒤를 받친다. 현정화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예선부터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광저우대회 때 최악의 성적인 11위로 밀렸던 여자는 3번 시드를 받는 바람에 홍콩, 북한, 헝가리, 프랑스, 우크라이나와 같은 C조에 속했다. 그룹예선에서 남북대결이 불가피해졌고 광저우대회 3위였던 홍콩과도 맞붙어야 한다. 조 1위를 놓친다면 8강에 오르더라도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 강호들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축구] ‘경남유치원’ 창단 첫 선두

    [프로축구] ‘경남유치원’ 창단 첫 선두

    조광래 감독이 프로연맹의 징계를 받아 벤치에 앉을 수 없어 관중석에 있었지만 경남FC의 젊은 선수들은 그의 지시를 충실히 수행했다. 전형을 유지하면서 FC서울의 ‘패싱게임’을 막았다. 경남의 공격수들은 “중앙 수비의 약점을 노리겠다.”던 조 감독의 지휘에 따라 끊임없이 중앙으로 침투하며 서울의 수비를 괴롭혔다. 밀집수비로 경남의 공격을 차단하던 서울은 끝내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경남은 창단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 1위에 올랐다. 경남은 2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9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김영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경남은 5연승에 시즌 9경기 만에 승점 20(6승2무1패)으로 리그 1위 자리에 올랐고, 서울은 4연승 질주를 마감하고 전날 전북에 승리한 울산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경남은 열광적인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서울을 몰아쳤다. 경남은 미드필드에서 윤빛가람과 김태욱이 아크 정면으로 계속해서 볼을 배급했고, 루시오와 이훈은 호시탐탐 빈틈을 노렸다. 그러나 서울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선두 수성을 위한 서울의 중앙수비도 조 감독의 생각처럼 약하지 않았다. 서울 김진규와 박용호는 루시오에게 침투 공간 자체를 주지 않았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의 침투를 막은 서울은 바로 역습에 나섰고, 공격은 날카로웠다. 경남의 맏형인 ‘불혹의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이 눈부셨다. 반면 서울은 ‘세르비아 특급’ 데얀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뼈아팠다. 승부는 심판 판정에서 갈렸다. 앞서 윤빛가람의 침투과정에서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서울의 하대성이 전반 38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한 번의 항의로 카드를 꺼내 든 지난해 최우수 심판 최광보 주심의 판단이 약간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전 10명의 선수로 싸운 서울의 체력이 바닥난 후반 45분 경남 김동찬의 침투패스를 받은 김영우의 오른발 슛이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는 결정됐다. 이후 서울 김진규는 경고를 받고 돌아서면서 심판을 조롱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고, 경기는 다소 험악한 분위기에서 마무리됐다. 제주에서는 홈팀 제주가 꼴찌 전남을 2-1로 꺾었다. 창원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 내년 아시안컵 톱시드 배정

    아시아 축구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이 내년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조추첨에서 톱시드에 배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4일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될 2011 아시안컵 본선 조추첨 방식을 승인, 23일 발표했다. 모두 1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한 15개국은 2007년 아시안컵 성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시드를 배정했다. 당시 3위를 차지한 한국은 카타르와 우승팀 이라크, 준우승팀 사우디아라비아 등 대회 본선 직행 팀들과 포트1에 배정됐다. 카타르는 A조 1번에 확정됐고, 한국과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는 각각 B∼D 가운데 한 조에 배정된다. 포트2에는 일본, 호주, 이란, 우즈베키스탄이 배정됐다. 포트3에는 중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 바레인, 요르단이, 포트4에는 시리아, 쿠웨이트와 AFC 챌린지컵 2008년 우승팀인 인도, 2010년 우승팀인 북한이 속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전교조 교원명단 이어 고교입학 경쟁률 공개… 엇갈리는 반응

    지난 일주일 동안 학교별 수능점수, 전국교직원노조와 한국교총 소속 교원명단 등이 잇따라 공개된 데 이어 20일 서울시 후기 일반계고 경쟁률이 공개됐다. 국회의원들이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 같은 자료들을 줄기차게 요청했고, 사법부의 판결 등의 ‘지원’에 힘입어 자료를 앞다퉈 공개했다. ☞2010학년도 서울시 후기일반계고 경쟁률 전체 보러가기 ●경쟁률·수능성적 상관관계 찾기 힘들어 현재까지 데이터끼리 비교해 상관관계를 찾기가 쉽지 않다. 고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높으면 대학수학능력 시험 성적도 높아질지, 교총 가입 교원 수가 많으면 수능 성적이 떨어지는지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예컨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A·B·C 여고는 ‘수능 3과목 합산 평균점수’에서 차례대로 일반계고 1~3위에 올랐다. 지원율에서는 A고가 7.7대1, B고가 11.1대1, C고가 4.2대1을 기록했다. 성적이 높다고 무조건 지원자가 몰리지는 않은 셈이다. 차이가 생긴 이유는 학교를 선택할 때 진학률 외에 집에서의 거리·교사·명성·역사·시설·설립형태에 심지어 교복 디자인까지 다양한 변수가 개입되기 때문인 것으로 우선 분석된다. 그동안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객관적인 진학률 등에 따른 합리적인 분석을 하지 못했다는 풀이는 정보 공개에 앞장서는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나온다. 역으로 이처럼 진학률 등을 포함한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공개한다면, 입시 점수에 따라 서열화된 대학과 마찬가지로 고교의 줄세우기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전교조 등이 이런 주장을 폈다. 16개 시·도 교육감 직접선거가 치러지는 6·2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평준화 체계를 위협하는 자료들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의혹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교과부와 국회는 “공교롭게 일정이 겹쳤다.”는 입장이다. 수능 성적의 경우 대법원이 지난 2월 “연구용으로 공개해도 된다.”고 판결해 후속작업으로 교과부가 연구 목적의 공개원칙을 세웠다. 교원단체 소속 교사 명단 공개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법제처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학기가 시작되고 두 달여가 지난 시점에 개별 고교 지원율이 공개된 이유는 관련 자료를 갖고 있던 서울시교육청이 그동안 비리근절 업무 등으로 바빴기 때문이라고 해명한다. 또 경쟁률이 학기 초에 공개되면 소속 학생들이 상처받을 수 있다는 ‘배려’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전교조 명단 공개 손배청구 추진 전교조는 이날 손해배상 청구소송 원고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게시 중단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조전혁 의원과 명단을 공개한 언론사를 상대로 최소 1000명의 청구인단을 공모해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겠다.”면서 “조 의원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명단공개에 대해 학부모들은 찬성과 반대가 아니라 관심과 무관심으로 갈라졌다. 고1 자녀를 둔 김모(42·여)씨는 “궁금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면서 “주변의 학부모들도 다들 호기심은 있다.”고 한 반면 최모(47)씨는 “뉴스에서 하도 떠들기에 공개했다는 걸 알게 됐지만 별 관심 없다.”고 말했다. 중간고사 기간을 맞은 중·고교의 교실 분위기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중3인 이모(15)양은 “친구들 대부분 전교조나 교총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며 “시험기간이라서인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홍희경 이민영기자 saloo@seoul.co.kr
  • 트와일라잇 칼라일박사 38조원 1위

    트와일라잇 칼라일박사 38조원 1위

    소설, 영화, 만화 속 인물 중 최고의 부자는 과연 누굴까? 미국 경제 전문 잡지 포브스가 해마다 선정하는 ‘가상 인물 부자 톱 15’에 따르면 소설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 칼라일 컬렌 박사가 341억달러(약 37조 9000억원)로 1위에 올랐다. 영화로 개봉되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뱀파이어 컬렌가의 가장인 칼라일 박사는 호화 요트는 물론 섬을 통째로 구입할 만큼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있다. 포브스는 370세인 칼라일 박사가 예지력을 가진 딸의 도움을 받아 금광, 석유 등에 꾸준히 투자해 왔으며 300년 이상의 예금 이자를 복리로 받아 온 덕에 최고의 부자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스크루지 맥덕이 차지했다. 335억달러의 재산 대부분을 거대한 개인 화폐 금고에 금화로 보관하며 금고에서 헤엄치는 게 취미인 맥덕은 국제적인 금값 폭등으로 자산 규모도 훨씬 더 불어났다. 3위는 매컬리 컬킨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됐던 만화 ‘리치 리치’의 꼬마 리치로 115억달러를 기록, 최근 중국 나비넥타이 공장 투자 실패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꼬마’라는 명성을 유지했다. 강력한 라이벌인 액션 히어로 아이언맨의 토니 스터크와 배트맨의 브루스 웨인의 재력 대결에서는 MIT 출신의 군수품 개발업자 스터크가 88억달러로 4위를 차지하며 65억달러로 7위에 그친 프린스턴대 출신의 웨인에 앞섰다. 줄곧 1위를 고수했던 산타클로스는 “가상의 인물이 아니다.”라는 세계 어린이 팬들의 빗발치는 항의로 제외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파죽지세 라이언킹

    [AFC 챔피언스리그] 파죽지세 라이언킹

    ‘라이언킹’ 이동국(31·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AF C)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섯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어시스트도 두 개를 기록하며 ‘특급도우미’의 면모를 뽐냈다. 전북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AFC챔스리그 F조 조별예선 5차전에서 페르시푸라 자야푸라(인도네시아)를 8-0으로 대파했다. 이동국이 1골 2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 전북에 둥지를 튼 심우연이 프로데뷔 후 첫 해트트릭으로 활약했다. 에닝요가 두 골, 서정진과 임상협도 각각 한 골씩 짜릿한 골맛을 봤다. 이미 AFC챔스리그 조별통과를 확정지은 전북(4승1패·승점12)은 이날 대승을 거둠에 따라 28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승점15)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 이긴다면 단판 16강 토너먼트를 홈에서 치를 수 있어 한결 유리하다. 페르시푸라는 아직까지 승점 1점도 따지 못한 F조 최약체다. 전북이 2월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주축 선수들을 대거 빼고도 4-1로 승리했었다. 게다가 이날 전주에는 4월인데도 눈발이 흩날려 체감온도가 영하 수준이었다. 기량도 한 수 아래인데다, 더운 지방의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고전하는 것은 당연했다. 경기 시작부터 밀집수비로 일관했다. 전반 42분 단 한번의 슈팅이 고작이었다. 벌떼수비를 뚫고 전반부터 세 골을 뽑으며 강하게 압박한 전북은 후반 소나기 골을 퍼부으며 승리를 굳혔다. 다섯 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이동국의 가파른 상승세가 돋보였다. 지난달 24일 창춘 야타이(중국)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이동국은 30일 창춘과의 홈경기에서 한 골을 넣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4일 K-리그 인천전에서 두 골, 9일 포항전에서 한 골을 보탰다. 이날 전반 39분 터진 페널티킥 골까지 5경기 6골의 무서운 화력이다. 특히 문전에서 동료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준 것은 달라진 모습이었다. 지난해 22골로 득점왕을 차지하고도 어시스트가 하나도 없어 ‘반쪽 선수’ 논란에 시달린 이동국이었다. 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동국의 불붙은 득점포와 팀 플레이는 대표팀에도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이 움직이는 폭이 커지다 보니 어시스트도 계속하게 된다. 전북과 대표팀 모두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대의 밀집수비와 추운 날씨를 이기고 대승을 거둬서 만족한다. 일본 원정에서 꼭 승리해 조 1위로 16강에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반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E조 성남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일격을 당했다. 조별리그 4연승을 달리던 성남의 AFC챔스리그 첫 패배. 베이징 궈안(중국·승점6)에 이어 3위를 달리던 가와사키(승점6)는 성남을 제물로 16강행 불씨를 이어갔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마스터스골프대회] 이번엔 호랑이 잡는 탱크?

    [마스터스골프대회] 이번엔 호랑이 잡는 탱크?

    ‘탱크’ 최경주(40)가 ‘꿈의 무대’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나흘 내내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같은 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다.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436야드). 최경주는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역시 2타를 줄인 우즈와 나란히 공동 3위(8언더파 208타)에 올라 최종일 4라운드에서도 우즈와 함께 경기를 치른다. 4라운드 내내 우즈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치는 건 투어 출전 이후 처음. 둘은 대회조직위원회 조 편성에 따라 1, 2라운드를 함께 돌았고, 2라운드 성적에 따라 3라운드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데 이어 3라운드 스코어까지 똑같이 적어내 나흘 동안 ‘파트너’가 됐다. 관건은 우승 가능성 여부. 최경주는 단독 선두(8언더파 204타)로 나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4타, 2위 필 미켈슨(미국)에 3타 뒤져 우승권에 포진한 셈. 2004년 3위를 차지해 마스터스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올린 최경주는 평소 “마스터스가 메이저대회 첫 우승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왔던 터. 최경주는 경기를 끝낸 뒤 “선두와 4타차는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현재 치고 올라가기에 아주 좋은 순위에 있다. 최종일 경기를 기대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경주는 또 “우즈와 연속 사흘을 함께 쳤는데 이제는 서로 너무 잘 알고, 편한 상대가 됐다. 우즈는 내가 11번홀에서는 어렵게 파세이브를 하자 ‘이것도 파고, 저것도 파다. 아주 잘 막았다.’고 치켜세웠다.”면서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한 선수와 동반 플레이를 하는 것은 골프 역사상 드문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산 5번째 우승과 메이저 15승에 도전하는 우즈도 역전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버디 7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5개나 쏟아낸 우즈는 “워밍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스윙이나 그린 플레이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다소 불만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우즈는 “4라운드 내내 좋을 수는 없고, 하루 정도는 안 되는 날이 있다.”면서 “한때 선두와 7타 차이도 났지만 다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올라선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6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욕설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그랬나? 그랬다면 사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1타도 줄이지 못한 양용은(38)은 공동 9위(5언더파 211타)로 내려앉았다. 1타를 까먹은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도 공동 9위로 밀려났다. 시선이 우즈에게 온통 쏠린 사이 ‘대항마’ 필 미켈슨(미국)이 11언더파 205타, 선두에 1타차 2위에 올라 세 번째 그린 재킷을 향해 잰걸음을 걸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양키스, 13년째 구단 가치 1위

    박찬호가 뛰는 뉴욕 양키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자산 가치 평가에서 1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8일 해마다 발표하는 메이저리그 구단 가치 평가에서 양키스의 가치가 무려 16억달러(약 1조 7936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양키스 구단의 가치는 지난해보다 7% 정도 늘어났다. 2위 보스턴 레드삭스의 8억 7000만달러보다 두 배 가까운 수치다. 3위는 양키스와 연고지가 같은 뉴욕 메츠였다. 8억 5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 명문 LA 다저스는 7억 27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반면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억 8900만달러로 3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마스터스골프대회] 최경주 “오히려 잘된 일”

    [마스터스골프대회] 최경주 “오히려 잘된 일”

    ‘우즈의 파트너, 잃는 것보다 얻을 것이 더 많다.’ ‘탱크’ 최경주(40)가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마스터스골프대회 동반 플레이어로 낙점됐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최경주와 우즈, 매트 쿠차(미국)를 1, 2라운드 파트너로 정하는 등 7일 조 편성을 발표했다. 셋은 1라운드는 9일 오전 2시42분에, 2라운드는 9일 밤 11시35분에 티오프한다. 조직위는 소란할지도 모르는 우즈의 복귀전 파트너로 베테랑을 원했고, 아시아선수를 배려해 왔던 투어의 최근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즈와 같은 조에 묶인 최경주의 경기에 대한 손익계산은 어떻게 될까. 올해로 8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최경주에게 우즈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치는 건 이번이 통산 13번째. 우선 보도진과 갤러리가 집중적으로 몰려드는 우즈의 복귀전 1, 2라운드 파트너가 된 최경주는 그 자체가 커다란 ‘혜택’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스윙교정 등으로 한동안 부진을 겪다 올해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최경주로서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존재와 이름을 다시 알리는 기회다. 최경주는 “연습라운드 도중 대회 관계자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었다. 우즈와 같이 경기를 하는 게 오히려 잘됐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골프를 매우 잘하고, 집중력도 좋은 선수와 같이 경기를 할 경우 다른 선수들도 덩달아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은근히 기대했다. 우즈가 편성된 조에 갤러리가 집중적으로 몰려 중압감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최경주는 “어느 조가 됐든 갤러리가 몰리기 마련”이라면서 “타이거의 장단점을 잘 아는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중압감을 느낄 이유도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08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1라운드 때 최경주는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친 우즈가 4언더파를 칠 때 2언더파를 친 것이 가장 최근 성적이었다. 최경주는 또 “골프장 밖에서 일어난 일을 놓고 골프장 내에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이 대회에 참가하는 갤러리는 수준이 높은 만큼 우즈를 격려해서 그가 골프에 잘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38)은 세계랭킹 3위의 필 미켈슨(미국),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8일 밤 11시35분 티오프한다. 지난주 셸 휴스턴오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8일 밤 11시13분 어니 엘스(남아공), 이시카와 료(일본)와 함께 출발, 우즈 못지않은 관심을 끌게 됐다. 생애 첫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은 9일 0시19분 샌디 라일(스코틀랜드), 저스틴 레너드(미국)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김송희 “다음엔 우승이다”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김송희 “다음엔 우승이다”

    “또 우승이 미뤄졌네요.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만족해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셜힐스골프장.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을 단독 3위로 마감한 김송희(22·하이트)는 “18홀을 다 돌고 마지막에 가서야 등수를 봤다.”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털털하게 소감을 뱉었다. 2라운드까지 1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던 김송희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1개를 저질러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아쉬운 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아쉽다는 말은 그에게 늘 따라붙는 말이다. 뒷심이 부족하다는 말도 그렇다. 200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송희는 준우승 2차례, 3위를 4차례 차지했을 뿐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도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 4라운드 티샷이 흔들렸다.”는 게 자타가 인정하는 이유다. 김송희는 “집중력을 더 발휘해야 했다. 체력이 달리다 보니 마지막에 좀 처졌다.”고 말했다. 사실, 김송희는 ‘멘탈’이 취약했다. ‘보이시’한 외모, 옷차림과는 달리 수줍음을 잘 타는 ‘용띠 처녀’다. 2008년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단 1타가 모자라 생애 첫 우승컵을 폴라 크리머(미국)에 넘겨준 뒤부터 ‘멘탈 코치’를 곁에 뒀다. 최근 하이트로 메인 스폰서를 옮긴 뒤에는 정신적인 면을 더욱 키우고 있다. 김송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톱 5’에 들었다. 이번에도 그동안처럼 우승권에서 맴맴 돌았지만 우승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은 남달랐다. 챔피언조 바로 뒤 조에서 세계 랭킹 1위 오초아, 2006년 이 대회 챔피언인 캐리 웹(호주)과 동반라운드를 펼쳤지만 위축되지 않았다. 김송희는 “톱스타들과 같이 경기를 했지만 오히려 저한테는 굉장히 편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몇 차례 퍼트에서 아쉽게 버디를 놓쳤던 김송희는 “공이 돌아 나오는 데야 어떻게 하겠어요.”라고 넉살을 부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김송희는 “우승은 곧 하겠죠. 집중력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아 이 부분을 보강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법조계 재산가 3걸

    판·검사 가운데 최고 재산가는 105억 2700만원을 신고한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였다. 김 부장판사는 법조계에서 유일하게 100억원대 자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의 104억 4200만원보다 8500만원이 늘어났다. 증가 이유로 배우자와 자녀의 근린생활시설 임대료 소득, 금융소득 등을 들었다. 김 부장판사는 본인과 가족 명의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신사동, 삼성동에 아파트와 4개의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 김 부장판사의 재산 중 상당부분은 유산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직 공무원 재산공개 더 보기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89억 7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75억 7900만원보다 13억 9300만원이 늘어 증가액으로 법조계 1위를 기록했다. 조 부장판사는 봉급저축, 펀드평가금액 증가, 이자 증가, 배우자 사업소득, 시부에게서 토지·주택 상속(2억 9700만원) 등을 증가 이유로 들었다. 변호사인 배우자의 재산이 포함된 것으로 서울 반포동 아파트와 함께 서울 서초동·을지로·방이동 등에 사무실 등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법무·검찰 최대 재산가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이 꼽혔다. 77억 8700만원을 신고, 법조계 전체에서도 3위여서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 최 국장의 재산은 봉급저축과 금융자산의 이자소득, 펀드 평가금액 상승 등으로 5억 9000여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국장은 장인에게서 상속 등을 통해 받은 예금 50억원과 함께 서울 강남에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3채와 상가 1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KT, 프랑스텔레콤과 MOU

    KT, 프랑스텔레콤과 MOU

    KT가 세계적인 기술협력과 해외진출 도약을 위해 인텔社에 이어 프랑스텔레콤과도 손을 잡는다. KT는 서초동 올레캠퍼스에서 KT 홈고객부문 서유열 사장과 프랑스텔레콤-오렌지(이하 프랑스텔레콤)사 그룹전략담당 죠지 페날베 수석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가 디지털홈 구현을 위해 협력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디지털홈이란 가정내 PC, IPTV, 인터넷전화, 스마트폰 등 각종 디지털기기가 유무선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상호 연동이 되도록 하는 미래 가정형 서비스를 말한다. 양사는 이 같은 디지털홈 구현을 위해 프랑스텔레콤의 홈네트워크 소프트웨어인 ‘소프트엣홈 (SoftAtHome)’을 한국의 통신환경에 적용, 가정에서 사용하는 PC, IPTV, 인터넷전화,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가 서로 연결, 디지털홈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소프트엣홈’은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각각의 디바이스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를 통합, 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미들웨어(Middle ware)의 일종으로, 프랑스텔레콤이 디지털홈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출시한 소프트웨어이다. 특히 ‘소프트엣홈’은 PC에서 동작하는 플래시, 위젯, 브라우저 등의 콘텐츠가 IPTV에서도 구동된다는 강점이 있어, KT가 추진중인 오픈IPTV 서비스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KT 홈고객부문 서유열 사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유럽에서 보편화 되어 가고 있는 디지털홈 분야에서 KT의 경쟁력은 강화될 것”이라며 “유럽 선도적인 사업자인 프랑스텔레콤의 협력을 기반으로 KT가 보유한 유무선통합노하우와 초고속인터넷망 경쟁력을 활용, 신사업 및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텔레콤 죠지 페날베 수석부사장은 “소프트엣홈 플랫폼이 한국의 앞서가는 오픈 IPTV 서비스를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이며 KT의 발달된 FTTH 인프라에 적용된 홈네트워크 솔루션 구축 경험이 프랑스에서도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프랑스텔레콤은 유럽의 선도적인 통신회사로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32개국에서 500억 유로(약 78조원, 2009년 기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총 1억9천8백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인터넷, 모바일,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브랜드 오렌지가입 고객은 약 1억3천2백만명으로 유럽에서 인터넷 가입자 1위, 모바일 가입자 3위의 세계적인 통신기업이다. 한편, 지난 3월 KT는 글로벌기업 인텔社와 대규모 협력을 맺고 ◆와이브로 사업 활성화 ◆인텔 아키텍쳐 및 그린 모바일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네트워크 구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센터 및 디바이스 공동 구현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사진=KT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역개발 현장] 충남 대산, 종합 에너지벨트 부상

    [지역개발 현장] 충남 대산, 종합 에너지벨트 부상

    전국에서 공단·택지·관광지개발 등이 붐을 이루고 있다. 지역 특색에 맞는 개발도 눈에 띈다. 대규모 개발사업은 사회 인프라 확충, 도시 확산을 가져오고 지역 경제를 살찌우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는 전국 개발 현장을 찾아간다. 충남 서해안 대산읍 일대에 종합 에너지벨트가 구축되고 있다.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이어 조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되면서 기존 도시 규모가 커지고 도시 인프라 구축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31일 대산공단 주변 도로는 늘어난 물동량을 실어나르는 화물트럭들로 복잡했다. 에쓰오일이 공장을 짓는 등 정유공장 증설 공사도 한창이다. 조력발전소 건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5일 가로림조력발전 사업을 허가했다. 가로림만조력발전소는 태안 이원면 내리~서산 대산읍 오지리를 잇는 방조제 2㎞를 쌓아 520㎿의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 ㈜가로림조력발전은 이 사업에 1조 2000여억원을 투자,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14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서산 대산읍·지곡면 일대와 태안 이원면 일대 도시개발은 물론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업자인 한국서부발전은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라는 지명도로 연간 64만명의 관광객 유치 효과를 기대했다. 서산산업단지 추가 조성으로 9만여명의 상주인구와 비즈니스 관련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방조제 안쪽 대산읍과 지곡면은 해양 휴양지, 휴양위락 관광지구, 자연체험 관광지구 등으로 나눠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대산항은 중국과 최단거리 항만이다. 1991년 10선석의 부두로 출발한 이 항만은 현재 23선석을 갖추고 있다. 물동량도 2004년 3524만t에서 지난해 5212만t으로 늘었다. 국가관리부두는 현재 2만DWT(재화중량톤수)급 1선석만 있지만 내년 6월에 3선석이 추가로 완공된다. 2021년까지 지금은 하나도 없는 컨테이너 전용 부두가 3선석 규모로 건설된다. 요즘 하루 32척의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이 드나든다. 대산 앞바다에는 2.5㎞의 해저관로를 통해 육지로 원유를 보낼 수 있는 해상 계류장이 설치돼 있다. 대산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중국과 372㎞ 최단거리 항만이어서 갈수록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산유화단지에는 현재 삼성토탈, 호남석유화학, 현대오일뱅크, LG화학, KCC 등 굵직한 대기업이 입주해 있다. 50여개 중소기업도 들어와 있다. 국내 석유화학단지 가운데 3위의 규모지만 울산, 여수가 포화상태여서 대산의 개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에쓰오일이 들어서는 대산2산업단지가 2017년까지 200만㎡ 규모로 조성되고, 서산시와 현대건설은 2015년까지 1000만㎡에 ‘미래혁신산업단지’를 건설한다. 인프라도 확충된다. 서산시는 급증하는 물동량이 제대로 소화될 수 있도록 대전~당진고속도로를 대산까지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도 길이 24.3㎞에 4차선인 이 연장노선 건설을 적극 검토 중이다. 국도 38호선 대산~당진 구간은 2014년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된다. 이 길이 완공되면 수도권과 직접 연결돼 산업도로 구실을 제대로 할 것으로 보인다. 문성철 서산시 기획계장은 “대산 일대는 인구 1만 6500여명으로 시 전체 인구 16만 1300여명의 10%에 불과하지만 산업과 물류가 한데 어우러진 가장 역동적인 곳”이라면서 “대산항의 물류량 증가율이 지난해 국내 29개 항만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산 일대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전진기지 역할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이동국 또 결승골… 전북 16강

    ‘라이언킹’ 이동국(31·전북)의 발끝이 살아났다. 전북은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이동국의 활약을 앞세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확정지었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F조 4차전에서 후반 9분 이동국의 골을 앞세워 창춘 야타이(중국)를 1-0으로 눌렀다. 24일 원정 승리에 이은 창춘전 2연승. 두 경기 모두 이동국이 결승골을 넣었다. 이날 승리를 보태 3승1패(승점9)가 된 전북은 AFC챔스리그에 출전한 K-리그 네 팀 중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전북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지고 창춘(승점3·1승3패)이 모두 이긴다면 승점 9점으로 동률. 하지만 동률일 경우 순위를 따지는 상대 전적에서 전북이 창춘에 2승으로 앞서 있어 최소 2위를 확보했다. 24일 창춘 원정에서 전북은 내내 고전한 끝에 2-1로 역전승했다. 창춘이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나와 경기 실마리를 풀지 못한 것. 이날도 어김없이 창춘 수비진은 두터웠지만 안방의 전북은 압도적이었다. 슈팅수 21대9. 유효슈팅도 11대4로 전북이 우세했다. 전반 12분 이동국의 헤딩슛이, 2분 뒤에는 서정진의 왼발슛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빗나갔다. 23분엔 이동국의 발리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전반은 0-0. 후반 시작 9분, 이동국이 골망을 흔들었다. 김상식이 페널티 지역으로 빼준 공을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침착하게 차넣었다. 시즌 2호골이자 두 경기 연속골. 24일 창춘전에서 시즌 첫 골을 뽑은 상승세 그대로였다. 팀 승리를 이끈 이동국은 “연속 결승골에 특별한 감흥보단 앞으로도 골을 많이 넣어 경기를 쉽게 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디펜딩챔피언’ 포항은 산둥 루넝(중국)과의 G조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에 터진 김태수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3위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승점 3점)와의 승차는 6점차. 이로써 3승1패 승점 9점을 확보한 포항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얻어도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역시 쇼트트랙 코리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역시 쇼트트랙 코리아!

    │소피아(불가리아) 박창규특파원│한국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1500m 경기에서 1-2-3위를 모두 휩쓸었다. 여자 대표팀에서는 박승희가 1위로 골인했고 이은별이 2위, 조해리가 3위를 기록했다. 남자 대표팀에선 이정수 대신 출전한 곽윤기가 우승을 차지했고 성시백-이호석이 뒤를 이었다. ☞[화보] 밴쿠버 영광과 환희의 순간들 결승 시작 전부터 조짐이 좋았다. 남녀 대표팀은 19일 불가리아 소피아 윈터홀에서 열린 1500m 결승에 각각 출전 선수 3명 전원이 진출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먼저 결승전을 치른 여자대표팀은 미리 약속된 플레이가 돋보였다. 박승희, 이은별, 조해리는 한국 선수가 3명이나 되는 만큼 유기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초반부터 박승희가 치고 나가고 이은별, 조해리는 뒤에서 기회를 엿봤다. 이후 서로 자리를 바꿔 가며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었다. 4바퀴를 넘어서는 시점부터 이 3명은 선두권을 확실히 지켰다. 중국 선수들이 준결승에서 모두 탈락한 것도 편안한 레이스의 할 수 있었던 원인이 됐다. 이 부문 밴쿠버 동계올림픽 우승자 중국 주오양은 준결승 1조 경기에서 넘어져 5위로 들어왔다. 남자 대표팀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초반 이호석이 먼저 치고 나가며 곽윤기와 성시백을 이끌었다. 특유의 선굵은 스케이팅으로 선두권 선수들을 견제했다. 레이스 중반 이후 성시백이 앞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곽윤기도 서서히 선두권으로 따라붙었다. 승부는 마지막 바퀴에 났다. 선두 JR 첼스키(미국)를 사이에 두고 세 선수가 동시에 속도를 올렸다. 곽윤기는 밖으로 돌고 이호석은 안쪽을 파고들었다. 성시백은 당황한 첼스키 옆을 직선으로 통과했다. 선두를 지키던 첼스키는 순식간에 4위로 떨어졌다.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건 모두 한국선수들이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동계올림픽 당시 중국에 내줬던 쇼트트랙 최강자 자리를 다시 찾았다. nada@seoul.co.kr
  • 중동 제2의 기회 잡아라

    중동은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우리의 제3위 교역권이면서 천연자원, 자금력, 개발수요, 성장잠재력 등을 모두 갖춘 세계 유일의 지역이다. 최근 중동 국가들은 경쟁적으로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한 국가발전전략 수립과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1970~80년대 중동 건설 붐에 이어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정부는 17일 과천청사에서 제8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중동 포스트 오일 시대의 상호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한·중동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저개발 중동국가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3배로 늘리고 중동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수출금융과 수출보험 규모를 2013년까지 2배로 늘릴 예정이다. 보건의료기관의 중동 진출 방안을 마련, 중동 메디컬시티 사업에 뛰어들고 에너지, 서비스, 건설, 원자력 등에 걸친 전문인력 진출 방안도 마련된다. 또 걸프협력이사회(GCC)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타결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수출입은행을 통한 중동 진출 기업에 대한 여신을 지난해 11조원에서 2013년까지 22조원으로, 지난해 12조원이던 수출보험 규모도 24조원으로 각각 두배씩 늘린다. 중동측 합작 수요가 많은 중소기업과 물류, 병원 분야를 중심으로 합작회사 설립을 돕고자 공공투자펀드의 참여도 유도한다. 지난 5년간 1억 4000만달러였던 저개발 중동국가에 대한 EDCF 지원액을 향후 5년간 5억달러로 늘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12년까지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을 통해 12개국을 지원하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료, 교육, 금융, 관광, 인력진출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협력도 강화하는 한편 원자력 발전소 중점 추진국을 대상으로 정부간 협의를 통해 수의계약 추진을 유도하고 정부·민간 공동투자방식 등을 제안하기로 했다. 대형 건설플랜트 수주에 필요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개선안을 상반기에 마련하고 중동지역 신도시 개발과 요르단의 홍해~사해 대수로 건설,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 600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재건시장 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女프로농구] ‘신한은행 = 챔프’ 올해는 깨질까

    [女프로농구] ‘신한은행 = 챔프’ 올해는 깨질까

    ‘레알’ 신한은행의 4연패에 누가 제동을 걸 수 있을까. 여자 프로농구는 1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은행-금호생명 경기로 4강PO(5전3선승제)에 돌입한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올 시즌도 정상에 올라 정규리그 사상 최초의 4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전주원, 정선민 등 베테랑이 건재하고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와 최윤아, 진미정, 강영숙, 김단비 등 빈틈없는 멤버를 자랑한다. 2007년 겨울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부터 지난해까지 PO 13연승 중이다. 올해도 ‘챔피언후보 0순위’로 손꼽힌다. 신한의 PO상대는 정규시즌 4위 금호생명이다. 시즌 상대전적에선 신한이 6승2패로 압도적이지만, 다섯 차례 7점차 이내의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높이에서 1~2위를 다투는 만큼 골밑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금호생명의 신정자-강지숙이 하은주-정선민을 얼마큼 봉쇄하느냐가 관건. 금호가 겁 없이 달려든다면 승부는 의외의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삼성생명(2위)과 국민은행(3위)의 4강PO는 결과를 가늠하기 힘들다. 시즌 성적도 4승4패로 박빙. 시즌 초반 11연승으로 질주하던 삼성생명은 주전들의 부상과 체력문제가 겹쳐 리그 후반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경기당 평균 35분을 소화한 ‘언니 트리오’ 이종애-박정은-이미선의 체력·부상회복 여부가 변수다. 반면 다소 불안하게 출발한 국민은행은 시즌 막판 8연승의 상승세를 달렸다. ‘에이스’ 변연하를 중심으로 한 신구 조화, 외곽과 골밑의 밸런스가 좋다. 삼성과의 최근 5번 대결에서 4승을 거둔 것도 자신감을 갖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금호생명보다 신한이 우세하겠지만 지금까지처럼 일방적인 게임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고, “삼성과 국민은 5차전이 예상될 만큼 예측불허”라고 입을 모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라이언킹 vs 곰가죽 이번엔 누가 웃을까

    [프로축구] 라이언킹 vs 곰가죽 이번엔 누가 웃을까

    19일 프로축구 K-리그 4라운드가 열리는 전주 월드컵경기장은 ‘국가대표’ 창과 방패의 대결장이다. 먼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행 꿈을 부풀린 ‘라이언킹’ 이동국(31·전북). 지난해 득점왕에 오르면서 팀을 챔피언에 등극시켰지만 올 시즌 골 침묵으로 체면이 구겨져 칼날을 갈고 있다. 반면 대표팀 수문장 정성룡(25·성남)은 올 시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전북과 성남은 2009시즌 챔피언 자리를 놓고 열전을 펼쳤던 팀이라 ‘다시 보는 결승전’이기도 하다. 지난해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2차전에서 전북이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동국은 쐐기골을 터뜨렸다. 정성룡은 3실점 하며 무너졌다. 1998년 데뷔한 13년차 이동국은 지난해 22골을 넣은 K-리그 대표 골게터. 하지만 올 들어서는 3경기에서 슈팅 11개(유효 4개)를 때리고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아직 초반이지만 이동국은 지난 14일 ‘미리 보는 챔프전’이라던 FC서울과의 3라운드에 이어 빅매치를 통해 다시 건재를 알릴 기회를 잡은 셈이다. 정성룡도 물러날 수 없다. 지난달 23일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2-0 승)을 시작으로 나흘 뒤 강원FC와의 K-리그 개막전(3-0 승), 호주 멜버른 빅토리와의 AFC 챔스리그 2차전(2-0 승), 지난 14일 리그 3라운드 인천 경기에서 6-0 완승을 이끌었다. 통산 114경기를 뛰며 115실점 했다. 100경기 이상 출전자 가운데 역대 평균 최소실점 3위다. 2004년 데뷔한 7년차로 원숙미를 더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성남 신태용(40) 감독은 “큰 대회를 잇달아 치르면서 공중볼을 다툴 때 드러났던 허점도 떨쳐냈다.”며 반겼다. 신 감독이 정성룡에게 붙인 별명은 ‘곰가죽’. 워낙 성실한 데다 한겨울에도 훈련하면서 반바지를 입고 나타날 정도로 추위에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2승1무(승점 7점·6득점 3실점)로 리그 1위를 달리는 전북과 2승(승점 6점·9득점 0실점)으로 골득실에서 서울(8득점 3실점)과 인천(3득점 6실점)을 제치고 2위에 오른 성남은 공격력을 앞세워 혈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F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지만 나머지 4경기에서 3승1무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생보사 상장 2題]대한생명 ‘화려한 데뷔’

    대한생명 주가가 유가증권시장에 첫 데뷔한 17일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한생명 주가는 시초가 8700원보다 150원(1.72%) 오른 8850원으로 첫 거래를 마쳤다. 거래대금은 5800억원을 웃돌아 유가증권시장에서 1위, 거래량은 6534만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날 대한생명의 거래량은 개장 직후 1분 동안 674만주에 달하고 오전 한때 전체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의 40%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차익을 노린 일부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들이 매물을 내놓고 개인투자자가 대부분인 매수 세력이 이를 받았기 때문이다. 시초가인 8700원은 공모가 8200원보다 6.09% 높은 가격이었다. 장중 한때 91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예상보다 낮게 설정된 공모가가 단기 상승 여력을 높였다.”, “워낙 발행 주식수가 많았기 때문이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 6865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0.8%가량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생명의 시가총액이 큰 만큼 금융·보험업의 시장 비중이 각각 0.69%포인트, 0.79%포인트 증가하면서 전기·전자와 화학업종의 비중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5월초 삼성생명까지 상장하면 올 상반기 보험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5.4%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생명은 또 이번 상장으로 시장을 통해 공적자금을 회수하게 된 사례를 남길 전망이다. 대한생명은 1997년 7월부터 2년간 3조 5500억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았다. 이번 상장으로 대한생명 지분 24.7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는 6개월 뒤 주요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게 되면 시장 상황과 가격 등을 고려해 장중에 팔거나 다른 투자자에게 통째로 넘기는 블록세일을 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 가운데 4800억원은 영업 조직을 구축하는 데 쓰고 해외 시장 진출과 판매채널 확대에 3000억원, 지급여력 비율을 높이는 데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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