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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농구선수권] 득점폭발 조성민

    [아시아농구선수권] 득점폭발 조성민

    마음고생이 심했다. 좀체 기회가 안 돌아왔다. 벤치에서 팀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건 답답하고 힘든 일이었다. 지난 24일 중국 우한에서 계속된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4강 중국전. 한국은 43-56으로 졌다. 팀 전체 힘이 모자랐다. 발목이 아픈 양동근(17점 3점슛 1개)이 분전하고 골밑 포스트맨들도 악전고투했다. 평균 신장 2m 03 중국을 상대로 악착같이 버텨냈다. 그러나 3쿼터, 김주성-오세근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4쿼터 초반, 김주성이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났다. 골밑이 헐거워졌다. 외곽슛은 경기 내내 안 터졌다. 서서히 균형이 깨져갔다. 경기 종반, 코트에 넘어진 양동근은 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이날 경기 내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조성민은 이 모든 순간을 대표팀 벤치에 앉아 지켜봐야 했다. 이날 딱 1분 38초만 뛰었다. 지난 21일 이란전에서도 조성민의 출전 시간은 2분 27초였다. 패스 실수를 한 뒤 바로 불려 나왔다. 대표팀 허재 감독은 “문태종-조성민이 함께 뛰면 수비에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감독이 원하는 시스템과 조성민은 궁합이 잘 안 맞았다. 뛰고 싶어도 감독이 불러주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조성민은 이번 대회 내내 표정이 좋지 않았다. 중국전이 끝난 뒤엔 잠도 못 잤다. 새벽까지 혼자 뒤척였다. “경기에 진 게 억울하고 분해서….” 조성민은 말을 흐렸다. 후회 없이 뛰어보고 졌다면 마음이 조금 덜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팀은 3점슛 20개를 던져 단 하나만 성공시켰다. 외곽슛이 좋은 조성민으로선 ‘내가 뛰었다면’이란 생각이 들 법도 하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경기였기 때문에 정말 뛰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 설욕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조성민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나 25일 필리핀과의 3·4위전. 팀을 살린 건 조성민이었다. 한국은 경기 내내 고전했다. 전날 중국에 진 뒤 팀 분위기가 지나치게 가라앉았다.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1쿼터 시작부터 뒤져 경기 중반 한때 13점 차까지 벌어졌다. 4쿼터 시작 시점엔 11점 차로 처졌다. 3쿼터까지 6분 39초만 뛰었던 조성민이 마지막 쿼터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그리고 진가를 보이기 시작했다. 종료 6분여를 남긴 시점. 점수는 43-54, 여전히 11점 차였다. 이 순간 조성민이 3점슛을 꽂았다. 간격을 좁혀 나가기 시작했다. 6점 차까지 따라붙은 종료 2분여 전엔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61-63. 승부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이후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문태종의 3점포로 67-65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70-68로 필리핀을 눌렀다. 한국은 경기 47분여 동안 뒤졌지만 마지막 2분여를 잘 지켰다. 조성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다. 침몰할 뻔한 한국 남자농구를 구해냈다. 대회 2·3위팀에 주어지는 내년 런던올림픽 세계 예선 출전권을 얻어냈다. 조성민은 “누가 쏘든 3점슛으로 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던졌다. 다행이다.”라고 했다. 대회 내내 어두웠던 조성민 표정이 밝아졌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결승전에서 중국이 요르단을 70-69로 따돌리고 이번 대회 우승국에만 주어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우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009 매출 2위’ LG, 57위로 ↓

    ‘2009 매출 2위’ LG, 57위로 ↓

    한국 500대 기업의 매출 ‘빅3’에 삼성전자, 현대차, SK C&C가 올랐다. 포천코리아와 서울대 경영연구소는 25일 국내 기업의 지난해 매출 실적을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C&C의 순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포천코리아의 500대 기업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154조 6303억원으로 2009년에 이어 1위를 수성했다. 2위는 처음으로 ‘매출 100조 클럽’에 가입한 현대차가 112조 5897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순위가 한 단계 올랐다. 2009년 매출 순위 2위였던 ㈜LG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0.6% 감소한 9조 4803억원을 기록하며 57위로 밀렸다. 이는 올해부터 의무화된 IFRS 기준에 따라 LG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등의 매출이 연결재무제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SK그룹의 지주사 격인 SK C&C와 SK㈜가 각각 91조 2275억원, 90조 6595억원으로 나란히 3위와 4위에 올랐다. 2009년 10위였던 포스코는 매출 60조 6379억원으로 5위로 떨어졌다. 그 밖에 LG전자,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GS가 상위 10위권에 포진했다.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451조 9699억원으로 전년보다 9.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64% 상승한 104조 8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女배구 亞선수권 8년만에 3위

    한국 여자 배구가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타이완 타이베이의 타이완국립대 체육관에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태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2-25 26-24 23-25 27-25 15-13)로 물리쳤다. 2005년부터 3회 연속 4위에 그쳤던 한국은 8년 만에 3위를 되찾았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23승 4패로 절대 우세를 이어갔다. 김연경은 무려 38점을 퍼부었고 김희진(19점), 정대영(11점), 윤혜숙(12점)도 뒤를 받쳤다. 이로써 한국은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과 2012년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런던행 티켓 4장이 걸린 올림픽 세계예선전은 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내년 5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일본에서 열린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D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카타르를 3-0(29-27 25-14 25-12)으로 꺾고 8강전에 진출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Weekend inside] 금융위기 대처하는 부자들의 투자법

    [Weekend inside] 금융위기 대처하는 부자들의 투자법

    서울 성북동에 사는 60대 김모씨는 지난달 말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에 2억원을 넣었다. 김씨의 전체 금융자산 30억원의 7% 정도 되는 금액이다. 이 펀드는 주가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로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달 수익률은 마이너스 20%였다. 김씨는 “지금은 주가가 공포 심리 때문에 너무 많이 빠졌는데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면서 “20%의 수익률은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롤러코스터를 탄 듯 폭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금융시장에서 부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들이 택한 전략은 역발상 투자다. 수익률이 고꾸라진 펀드에 돈을 더 넣고, 값이 많이 뛴 금을 열심히 사모은다. 언뜻 보면 무모해 보이는 이런 행보 뒤에는 장기적으로 금융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과 함께 남들보다 한 발 앞서야 돈을 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부자들이 주목하는 대표적인 상품은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다. 보통 인덱스 펀드는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른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지수가 10포인트 오르면 딱 그만큼 수익을 낸다. 그러나 원금의 1.5배를 투자하는 레버리지 기법이 더해지면 15포인트 오른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질 때는 손실도 1.5배 커지는 공격적인 상품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13.45% 하락한 지난달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19.25~마이너스 28.32%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익률 하위 펀드 5개 중 1~3위가 모두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였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NH-CA자산운용의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를 들 수 있다. 현재 운용 중인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 중 가장 먼저 출시된 이 상품에는 모두 3588억원이 몰렸다. 2009년 6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39.42%에 달하지만 지난달 한 달 수익률은 마이너스 19.25%로 전체 펀드 가운데 꼴찌에서 세 번째를 차지했다. ‘푸르덴셜 2.2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와 ‘하나UBS파워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의 8월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28.32%와 마이너스 19.26%를 기록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코리아트러스트 펀드도 역발상 투자 대상이다. 대형주 20~30개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 펀드로 상반기 수익률이 12.49%를 기록할 정도로 잘나갔다. 2007년 6월 출시 이후 1조 1155억원이 몰려 ‘공룡 펀드’의 인기를 누렸지만 지난달 15.65%의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화학, 정유 등 주가 방향을 주도했던 종목이 크게 하락하면서 코리아트러스트 펀드의 수익률도 많이 떨어졌다.”면서 “가파르게 떨어진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수익률이 무섭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여유자금이 있고 공격적인 성향의 부자 고객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중소형주 펀드도 부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관석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 골드PB클럽 팀장은 “중소형주는 대형주처럼 주가 흐름을 주도하지 않아 변동성이 작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 “주가가 회복되면 저평가됐던 중소형주의 오름폭도 커질 것으로 보고 미리 투자에 나서는 고객들이 있다.”고 전했다. 요즘 부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금이다. 국제 금값이 지난달 한때 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격히 올라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지만 일부 부자들은 금의 가치가 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물 골드바를 1~3㎏씩 통 크게 사모으고 있다. 이런 금은 대개 상속 또는 증여용으로 쓰인다고 은행 PB들은 귀띔했다. 반면 부자들을 골치 아프게 하는 상품도 있다. 브릭스 펀드 등 신흥국 주식형 펀드다. 2007년 브릭스 펀드 7~8개에 10억원을 투자한 김모(75)씨는 “원금의 40%를 까먹은 상태인데 환매할 시점을 놓친 것 같다.”면서 “브릭스 펀드 가입을 권유했던 PB들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BoA·씨티·웰스파고·메디오방카… 美·伊 은행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이 2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탈리아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동시에 무더기로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 은행에 이은 두 나라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 현상으로 은행 위기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무디스는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BoA의 장기등급은 A2에서 Baa1으로 2단계, 웰스파고는 A1에서 A2로 한 단계 하락했다. 씨티그룹의 장기등급은 A3를 유지했지만 단기등급은 내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이탈리아 2위 은행인 메디오방카를 비롯해 7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S&P는 이들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과하고, 이탈리아 최대은행 유니크레디트를 포함한 다른 은행 8곳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수정했다. 무디스가 지난 14일 프랑스 2·3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과 크레디아그리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지 일주일 만에 미국과 이탈리아 은행이 철퇴를 맞으면서 다음 희생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불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보고서에서 유로 위기 때문에 역내 은행이 입을 타격의 규모가 3000억 유로(약 482조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솔테니스오픈 ‘스타만의 대회’ 아니네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관심을 끌었던 한솔코리아오픈에서 톱시드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세계 8위·이탈리아)가 1회전에서, 2번 시드 마리옹 바르톨리(10위·프랑스)가 2회전에서 짐을 쌌다. 너무 이른 탈락이다. 대회 초창기에는 이러지 않았다. 우승 후보가 어김없이 정상에 섰다.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2004년 초대 대회 때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05년 니콜 바이디소바(체코)와 2007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도 우승을 찜해 놓은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2006년), 다니엘라 한투호바(슬로바키아·2009년),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2010년) 등은 등장만 요란했고 별다른 임팩트 없이 한국을 떠났다. 포스터에 제일 크게 자리 잡은 선수들이 일찌감치 떠나면서 대회 관계자나 팬들이나 맥이 빠질 법하다. 하지만 이진수 토너먼트 디렉터는 “대회 때 매번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프로들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50위권 안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 우승 후보”라고 말했다. 어느덧 한솔오픈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선수들에게 ‘인기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일단 대회가 끝난 뒤 도쿄-베이징으로 이어지는 WTA 아시아시리즈 스케줄이 좋다. 선수들은 US오픈 후 시차 적응 겸 컨디션 조절을 목표로 서울을 찾는다. 지난해 한국 팬에게 생소한 클라라 자코팔로바(체코)-알리사 클레이바노바(러시아)의 결승전에도 5000명에 가까운 팬들이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기존에 ‘쭉쭉빵빵 미녀 선수’를 보려고 몰렸던 관중들이 이제는 테니스 자체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진수 토너먼트 디렉터는 “8회 만에 수준 높은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시드 선수들이 초반 탈락했지만 그만큼 잘 치고 예쁜 선수들이 여전히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줄리아 괴르게스(21위·독일)는 2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단식 2회전에서 엘레니 다닐리두(84위·그리스)를 2-0(6-4 7-5)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1회전에서 스키아보네를 돌려 세운 베란 두셰비나(65위·러시아)도 알렉산드라 둘게루(53위·루마니아)를 2-0(6-3 6-1)로 완파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아농구선수권] 하승진 역부족

    결국 문제는 골밑이란 걸 다들 알고 있었다. 21일 중국 우한에서 계속된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한국-이란전. 한국이 이란을 잡기 위해선 골밑 하메드 하다디를 봉쇄해야 했다. 2m 18의 장신 센터다. 키가 크지만 유연하고도 빠르다. 골밑은 물론 미들라인에서도 준수한 공격력을 보인다. 현존 아시아 최고 센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활약 뒤 미프로농구(NBA)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에 이미 안 좋은 기억을 남긴 적이 있는 선수다. 2009년 텐진 아시아선수권대회 한국전에서 골밑을 완벽 장악했다. 하승진을 완전히 눌렀다. 볼 핸들링이 나쁘고 움직임이 느린 하승진보다 한두 걸음 먼저 움직였다. 하승진의 공격은 번번이 저지됐다. 2년 전, 골밑을 내준 한국은 결국 완패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열쇠는 다시 하승진이 쥐고 있었다. 하승진이 아니면 하다디의 신장을 커버할 선수가 없다. 필연적으로 미스매치가 발생하게 된다. 일단 경기는 하승진 없이 시작했다. 역시 초반부터 골밑 열세가 두드러졌다. 하다디의 움직임은 매치업 상대 김주성의 스피드를 압도했다. 그래서 1쿼터에 하승진을 조기 투입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다친 발목이 완전치 않았지만 대안이 없었다. 역부족이었다. 하승진은 장점만큼이나 단점이 확실한 선수다. 골밑 근접지역에선 확률 높은 공격력을 보이지만 림에서 멀어질수록 위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공격루트가 단순하고 행동반경이 극히 제한돼 있다. 즉 림에 다가오지 못하게 하면 득점력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수비에서도 상대가 미들라인 공간을 활용하면 대책이 없다. 하다디는 이런 하승진의 약점을 확실하게 공략했다. 수비 땐 하승진이 골밑 가까이 못 오도록 확실히 버텨냈다. 하승진도 부담을 느낀 듯 적극적으로 하다디에게 들러붙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좀체 림 가까이 다가서질 못했다. 공수가 바뀌어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하다디는 반대로 자신이 공격할 땐 미들라인 빈 공간을 적절히 활용했다. 외곽 3점슛까지 2개 성공시켰다. 움직임이 느린 하승진은 따라잡질 못했다. 결국 한국은 이란에 골밑을 완전히 내줬다. 1쿼터에만 공격리바운드 9개를 뺏겼다. 승리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외곽 양동근과 문태종은 분전했다. 허재 감독은 양동근과 이정석을 동시 투입하는 변칙 작전도 사용했다. 흐름을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높이 차이가 너무 컸다. 전반을 30-42로 뒤졌고 결국 62-79로 완패했다. 하승진은 6점 1리바운드에 그쳤고 김주성은 7개 실책을 저질렀다. 하다디는 17점 11리바운드 5블록슛을 기록했다. 5전 전승의 이란에 이어 E조 2위가 된 한국은 23일 F조 3위와 8강전을 치른다. 우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페이스북이 구글보다 올해 돈 더 많이 벌었다

    페이스북이 구글보다 올해 돈 더 많이 벌었다

    2011년도 ‘미국 부자 순위’ 에 마크 저커버그 등 이른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을 운영하는 청년 사업가들이 대거 상위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가 22일 선정한 부호명단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와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이 1,2위를 지켰지만, 소셜미디어기업 총수들도 대거 약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한해 사이 가장 많은 재산증식분인 106억 달러를 더 벌어들여 총 175억달러(약 20조7000억원) 재산으로 사상처음 ‘톱 20’에 진입하면서 전체순위로는 14위를 기록했다. 그의 라이벌격인 구글의 공동창업주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각기 한해 사이 17억달러를 더 벌어 각각 167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5계단 밀려난 공동 15위에 올랐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는 이밖에도 ‘링크드인’의 레이드 호프만, ‘그루폰’의 에릭 레프코프스키, ‘징가’의 마크 핀커스 등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 경영자들도 신흥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한편 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해보다 50억 늘어난 590억달러로 올해 미국 최고 부자에 선정됐고, 지난해 1위였던 워렌 버핏이 390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게이트는 지난해 버펫 회장에게 1위를 넘겨줬으나, 다시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아 1994년 이후 18번이나 1위를 기록하게 됐다. 3위는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로 330억 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다. 에너지 회사인 코크 인더스트리의 찰스 코크와 데이빗 코크 형제는 에너지 가격의 급등에 힙입어 각각 250억 달러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월마트의 크리스티 월튼은 245억 달러로 6위에 올랐으며 퀀텀 펀드의 조지 소로스는 220억 달러로 7위를 차지했다. 소로스는 금과 금관련 주식에 투자해 1년 동안 78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8위는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의 쉘든 아델슨 CEO로 재산이 215억 달러에 이른다.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카지노와 마카오 베네시안 카지노 등을 소유한 그는 2004년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 신흥 부호로 떠올랐다. 9,10,11위는 월마트 가족인 짐 월튼(211억 달러)과 앨리스 월튼(209억 달러), 랍슨 월튼(205억 달러) 이 각각 나란히 차지했다. 사진=허핑턴 포스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탈리아 신용 강등] 신뢰 잃은 伊의 추락… 유로존 재정위기 공포감 재확산

    [이탈리아 신용 강등] 신뢰 잃은 伊의 추락… 유로존 재정위기 공포감 재확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3위의 경제대국인 이탈리아마저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철퇴’를 맞으면서 유럽 시장에 공포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올 들어 신용등급이 강등된 유럽 내 여섯 번째 국가다. 그러나 공공부채의 규모가 무려 1조 9000억 유로(약 2974조 6000억원)로, 앞서 신용등급이 하락한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의 공공부채를 합친 것보다 많아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A+→A)을 전격 발표하며 어두운 경제 전망과 정치적 위험요소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둔화된 경제 성장세나 정치 리더십 부재 등을 감안할 때 이탈리아 정부가 ‘2013년까지 모두 540억 유로(약 84조원)를 감축,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S&P는 우선 2014년까지 이탈리아의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0.7%로 하향 조정하면서 “이탈리아 경제 활동의 속도가 둔화돼 정부의 재정적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연립내각이 나라 안팎의 신뢰를 잃은 것도 이탈리아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든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시장의 압력에 이탈리아 정부가 임시방편으로 대응하는 것을 볼 때 경제적 도전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베를루스코니 내각의 지도력을 에둘러 비판했다. 재벌 출신인 베를루스코니는 현재 뇌물 공여·위증 교사 등의 혐의로 모두 4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이날 “이탈리아 의회가 지난주 통과시킨 재정감축계획이 지방정부의 권한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워 지자체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다음 달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신용등급 강등국’은 어디일까. 전문가들은 가장 위태로운 곳으로 스페인을 꼽는다. 유럽권 내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 온 피그스(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인 데다 지난 7월 제2차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검사)에서 방코 파스토르 등 5개 은행이 불합격 판정을 받은 탓이다. 이탈리아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프랑스에도 이탈리아발(發) 위기가 옮겨붙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프랑스는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인 ‘트리플 A’(AAA)를 유지하고 있지만 재정 적자 규모와 순부채 비율이 위험한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부채 규모는 국제통화기금(IMF) 추산 77.9%로 ‘트리플 A’ 15개국 가운데 가장 높다. 국채에 투자했던 유럽 은행들도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과 이에 따른 후폭풍 여파로 더 큰 손실을 보게 됐다. 특히 독일 기업 지멘스가 프랑스의 대형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에서 5억 유로(약 7818억원)를 인출해 유럽중앙은행(ECB)에 예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하는 등 대규모 자금 인출(뱅크런)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호아킨 알무니아 유럽연합(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여름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9개 이상의 은행은 자본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女배구, 21일 19년만에 남북전

    여자배구가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9년 만에 남북한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회 8강 라운드에서 2연승, 일본에 이어 F조 2위를 확정했다. E조에 편성된 북한은 지난 19일 이란을 3-0으로 따돌리고 조 3위에 올라 한국과 4강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준결승 진출 티켓이 걸린 남북한 경기는 21일 오후 10시 타이완국립대체육관에서 열린다. 여자배구에서 남북 대결이 이뤄지는 것은 1992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NHK배 대회 이후 19년 만이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5승2패로 앞선다. 한국은 1963년 도쿄올림픽 예선전과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북한에 각각 0-3으로 완패했으나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부터 5연승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북한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포인트가 없어 최하위인 111위에 랭크됐다. 한국(14위)과 기량 차가 크다. 김형실 대표팀 감독은 “공격력이 우수한 한국과 수비가 좋은 북한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NPB] 승짱, 또 넘겼네

    [NPB] 승짱, 또 넘겼네

    이승엽(오릭스)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20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오른손 선발투수 D J 훌턴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 중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틀 전 지바롯데전 솔로홈런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대포. 이승엽은 이달에만 홈런 5개를 터뜨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지난 15일 라쿠텐전에서 홈런을 때린 후 5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수확해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을 뽐냈다. 이날 3타수 2안타를 때린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14로 살짝 올랐다. 오릭스는 1-1로 팽팽히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터진 아롬 발디리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5연승으로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퍼시픽리그 3위를 지켰다. 한편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은 팀이 요미우리에 1-6으로 패하면서 벤치를 지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공기업 금융부채 작년 281조 돌파

    공기업 금융부채 작년 281조 돌파

    지난해 268개‘ 공기업의 은행 부채 규모가 281조원을 넘었다. 이자비용으로만 1조원에 가까운 비용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지식경제부가 국회 지식경제위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 등 금융권에 매월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금융부채가 2006년 124조 9169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81조 815억원으로 125% 늘었다. 금융부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90조 6303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예금보험공사로 26조 9698억원, 3위는 한전 26조 3752억원이었다. 이들 공기업은 최근 5년간 해마다 평균 10% 이상 금융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90조원의 금융부채를 떠안고 있는 LH가 한 달에 3000억원 정도의 이자를 내는 것으로 미뤄볼 때 공기업들의 금융부채로 인한 이자부담액은 매달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경부 산하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의 부채가 큰 폭으로 늘었다. 한전을 포함한 지경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 12곳의 부채는 2006년 51조원에서 2010년 97조원으로 무려 46조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전기와 가스 등 서비스 요금 인상 억제로 해당 공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석유공사와 광물공사 등은 해외자원개발 투자로 인해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 지원액이 가장 많은 공기업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지난해 4조 1254억원을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678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위는 3조 3003억원을 받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지난해 3933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저축은행 업계2·3위도… ‘대마불사’ 없었다

    저축은행 업계2·3위도… ‘대마불사’ 없었다

    저축은행 업계 2, 3위인 토마토·제일저축은행을 비롯해 7개 저축은행이 회생이 불가능한 부실 저축은행으로 판명돼 문을 닫았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대마불사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 올들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은 모두 16개로 늘어났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임시회의를 열어 토마토·제일·제일2·프라임·에이스·대영·파랑새 등 7개 저축은행을 경영개선 대상으로 확정하고 영업을 정지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4조 4559억원의 업계 2위 대형 저축은행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7개 저축은행은 이날 정오부터 만기 도래 어음 및 대출의 만기 연장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하고 영업이 중단됐으며,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인 제일저축은행은 첫 거래일인 19일 주식의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금융위는 영업정지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체 경영정상화가 달성되면 영업 재개도 가능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이들 저축은행의 5000만원 이하 예금은 전액 보호된다. 금융위는 긴급자금이 필요한 예금자를 위해 오는 22일부터 2000만원 한도 내에서 가지급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저축은행 경영진단 추진에 따른 정부입장’이란 발표문을 통해 “금년 초부터 추진된 저축은행에 대한 일련의 구조조정과 경영진단이 일단락됐다.”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저축은행 지원방안 등 제도화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저축은행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저축은행 문제가 안정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 사무처장은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전수조사(경영진단)로 사실상 올해 검사는 다 종결됐다.”며 “(급격한 예금 인출 등) 돌발상황이 없다면 적어도 올해는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없으니 영업정지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 외에도 6개 저축은행이 BIS 비율이 5%에 미달하거나, 자산이 부채보다 적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영업정지 조치는 피했다. 금융위는 “6개 저축은행에 대해선 대주주 증자와 자산매각 등 경영개선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인정해 최대 1년까지 자체 정상화를 추진토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7개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서는 금감원의 집중검사가 실시된다. 금감원은 대주주 신용공여나 부당한 영향력 행사, 위법행위 지시 등 불법행위를 적발할 경우 신분제재와 검찰고발 등 법적 제재 조치를 엄격히 부과할 방침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부실책임자에 대해서 해당 금융기관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토록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나비스타 클래식] 이미나 막판 2위 기염

    이미나(30·KT)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나비스타 클래식 3라운드에서 2위로 뛰어오르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계) 선수들의 LPGA 투어 통산 100승 고지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이미나는 18일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 골프트레일(파72·660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합쳐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 알렉시스 톰슨(미국·15언더파 201타)에게 5타 뒤진 단독 2위다. 전날 23개의 퍼트만 기록하는 정교한 플레이로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오른 이미나는 이날도 전반에만 3개의 버디를 낚았다. 이미나는 후반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나누면서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올해 16살에 불과한 톰슨은 6~9번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만 5타를 줄이고, 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는 ‘불꽃타’를 이어가 LPGA 역대 최연소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톰슨이 우승하면 2005년 5월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당시 만 18세 9개월 17일 만에 정상에 오른 폴라 크리머(미국)의 역대 LPGA ‘멀티 라운드 이벤트’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한편 재미교포인 티파니 조(미국)는 7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토마토’ 자구책 냈지만 퇴출… 3만여명 3792억 피해

    ‘토마토’ 자구책 냈지만 퇴출… 3만여명 3792억 피해

    금융당국이 영업정지를 결정한 토마토·제일·제일2·프라임·에이스·대영·파랑새 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의 총 수신액 규모는 11조 4357억원이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 총 수신액인 76조 7924억원의 15%에 해당한다. ●토마토2저축은행, 대상서 제외 특히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4조 4500억원으로 업계 2위의 저축은행이다. 2500억원에 해당하는 부동산을 팔고 계열사인 토마토2저축은행을 매각하겠다는 자구책을 제출했지만 퇴출을 면치 못했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토마토저축은행의 자회사이나 완전히 별도로 경영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6.26%여서 퇴출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지난해 6월 BIS 비율이 9.45%였으나 이번 경영진단에서 -11.47%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제일저축은행은 총자산 3조 8400억원으로 업계 3위다. 이미 지난 5월 해당 저축은행 임원의 부당대출로 뱅크런(예금인출)을 겪은 바 있다. 올 들어 부산저축은행그룹에 이어 모회사와 자회사가 영업정지된 두 번째 저축은행이다. 특히 제일저축은행은 상장사라는 점에서 영업정지 영향은 예금주뿐 아니라 주주까지 확대가 불가피하다. 지난 2일 이후 구조조정 공포감으로 7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던 제일저축은행 주가는 지난 15일 돌연 급등해 가격제한폭인 15.00% 오르기도 했다. 제일저축은행의 상장 폐지여부는 오는 28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영업정지는 퇴출사유가 된다. 제일저축은행에 영업정지 사실 여부와 사유를 조회공시를 통해 확인하고 나서 실질심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에 위치한 에이스저축은행도 총자산이 1조 4707억원, BIS 비율은 8.20%였지만 금융당국의 경영진단 결과 BIS 비율이 무려 -50.10%에 달했다. 금융당국이 대주주 신용공여 및 부당한 영향력 행사에 대해 불법 행위가 적발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대영’ ‘파랑새’ 퇴출 자주 거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프라임저축은행은 총자산 1조 6811억원, BIS 비율은 5.06%였지만 금융당국의 경영진단 결과 부실 저축은행(BIS 비율 -4.14%)으로 결정됐다. 서울 여의도동에 지점 1개가 있다. 특히 프라임그룹은 지주회사인 프라임개발과 계열사인 삼안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신청안이 지난 2일 가결된 이후 계열사인 프라임저축은행까지 영업정지를 당하게 됐다. 지난 7월에는 소유 건물인 ‘테크노마트’가 흔들리는 사태 이후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이외 서울 강남에 위치한 대영저축은행(BIS 비율 -9.13%)은 서울 목동과 송파동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파랑새 저축은행(BIS 비율 -5.50%)은 부산 서면 1곳에 지점이 있다. 이들은 기존에 퇴출 대상으로 자주 거론돼 왔다.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은 영업정지일부터 45일간 유상증자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체 경영정상화에 성공할 경우 영업을 재개하게 된다. 만일 경영정상화가 안 되면 매각 절차를 밟거나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한 가교저축은행으로 계약이 이전된다. 금융당국은 이런 과정을 3개월 이내에 마치고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프로축구] 독수리의 아이들, 피로회복제 먹었나

    [프로축구] 독수리의 아이들, 피로회복제 먹었나

    ‘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은 함께 날았다. 코너킥으로 달려가 선수들과 뒤엉켜 방방 뛰었다. 셔츠와 넥타이를 입었지만 격식은 벗어던졌다. 그만큼 짜릿했다. 최 감독대행뿐만이 아니었다. 골문 뒤에 버텨 내내 승리의 함성을 외치던 서포터스 ‘수호신’들과 가족 팬들은 열광했다. FC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5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산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41분 에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8분 김동진이 기어코 동점을 만들더니 종료 직전인 44분에는 강정훈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서울은 리그 3위(승점 45·13승6무6패)를 굳건히 지켰다. 사실 서울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핵심 미드필더 몰리나·고명진·최현태가 경고 누적으로 부산전에 뛸 수 없었다. 게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다녀온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날아가 알 이티하드에 패(1-3)했기에 더욱 힘이 빠졌다. 원정의 피로를 예상한 서울은 두 달전 경기 일정을 하루 늦춰달라고 부산에 양해를 구했지만 부산은 거절했다. 경기 전 최용수 감독대행은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팬들에게 최고의, 질 좋은 경기를 선보이지 못할까 봐 요청했던 것”이라고 쿨한 척(!)했다. 예상대로(?) 초반엔 부산이 우위를 점했다. 전반 21분 김한윤의 헤딩이 골대를 강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팽팽한 공방전. 피말리는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부산에 서울전은 기회였다. 5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파그너가 ‘믿을맨’으로 나섰다. 전반 41분 한상운의 프리킥을 에델이 연결해 첫 골이 터졌다. 하지만 서울의 집념은 놀라웠다. 후반 김동진의 골로 동점을 만든 뒤 부산을 거세게 압박했다. 승점 1에 만족하지 않고 종료 직전 강정훈이 천금같은 역전골을 넣었다. 2-1. 승리는 서울 몫이었다. ‘막강화력’ 전북은 경남을 3-1로 물리치고 4연승, 승점 56(17승5무3패)으로 선두를 더욱 굳건히 했다. 수원은 마토의 결승골로 강원FC를 1-0으로 꺾고 4위를 지켰다. 전남과 제주는 1-1로 비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조코비치 “페더러·나달 누울 자리 없다”

    “난 굉장한 시즌을 보냈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충분히 우쭐해도 될 것 같다. 남자 테니스계의 ‘황제’는 이제 이견 없이 노박 조코비치(세계 1위·세르비아)다. ‘황태자’ 조코비치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까지 제패했다. 13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3-1(6-2 6-4 6<3>-7 6-1)로 누르고 우승했다. US오픈 첫 우승이자 개인통산 네 번째 메이저 타이틀. 우승상금 180만 달러(약 19억 4000만원)도 챙겼다.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잠재우고 온 조코비치는 펄펄 날았다. 1, 2세트에서 서브게임을 빼앗겨 게임스코어 0-2로 끌려갔지만 가뿐하게 뒤집었다. ‘왼손잡이’ 나달이 좌우 코너로 찌르는 스트로크를 더 깊고 더 어렵게 받아쳤다. 베이스라인 플레이와 서브앤드발리(네트 어프로치 47개·나달 17개)를 적절하게 구사했고, 서브도 편중되지 않게 골고루 꽂았다. 약점이 없었고, 실수도 적었다. ‘디펜딩챔피언’ 나달이 타이브레이크 끝에 3세트를 가져가며 반격했지만 조코비치는 허리를 부여잡고 메디컬 타임을 부르면서도 4세트에서 승부를 끝냈다. 4시간 10분의 ‘황제 즉위식’이었다. 2011년은 ‘나달-페더러’로 이어져 온 남자 테니스의 판도를 바꾼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조코비치는 올해 프랑스오픈을 뺀 메이저대회 3개를 휩쓸었다. 한 시즌에 그랜드슬램 3승을 챙긴 건 존 매켄로(미국·1984년), 페더러(2004·06·07년), 나달(2010년)뿐이다. 조코비치는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하드(6승), 클레이(3승), 잔디(1승)를 가리지 않으며 10개의 타이틀을 챙겼다. 시즌 전적은 무려 62승2패(승률 96.87%)에 이른다. 비시즌 동안 조코비치는 지난해 뒤늦게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글루텐을 뺀 식사를 하고 산소방에서 시간을 보내며 몸을 만들었다. 서브폼도 완전히 바뀌었고, 결점이 없다던 스트로크를 주무기로 날카롭게 다듬었다. 어린 시절을 전쟁 속에서 보내 무서울 게 없는 강인한 정신력에 자신감까지 더해졌다. 당분간 조코비치의 독주가 예상되는 이유다. 한편 전날 끝난 여자단식에서는 서맨사 스토서(7위·호주)가 세리나 윌리엄스(14위·미국)를 2-0(6-2 6-3)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정상에 올랐다. 호주 선수로는 1973년 마거릿 코트 이후 38년 만의 US오픈 ‘퀸’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S오픈] ‘신구황제’ 조코비치·페더러 또 격돌

    ‘신구 황제’ 노박 조코비치(세계 1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또 만난다. 이번엔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이다. 조코비치는 9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에서 같은 나라의 얀코 팁사레비치(20위)를 기권승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2007년부터 5년 연속 대회 ‘톱4’에 든 것은 물론 최근 6개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4강에 오르는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전적은 62승2패. ‘무결점 플레이어’라는 평가답게 빠른 발과 예리한 스트로크는 여전했다. 아직 US오픈 트로피가 없는 조코비치는 결승 길목에서 강적을 만난다. 2004년부터 5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던 페더러. 2009년에는 준우승, 지난해에는 4강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호주오픈 이후 그랜드슬램 우승이 없지만 페더러의 저력은 여전하다. 올 시즌 43연승을 달리던 조코비치를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막아냈다. 페더러는 이날 8강에서 조 윌프리드 총가(11위·프랑스)를 3-0(6-4 6-3 6-3)으로 완파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페더러가 14승9패로 앞서고, 올해 4번의 대결에서는 조코비치가 3승으로 압도했기 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S오픈 테니스대회] 조코비치·윌리엄스 8강 스매싱

    ‘세르비아 전사’ 노박 조코비치(세계 1위)가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6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4회전에서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23위·우크라이나)를 3-0(7-6<14> 6-4 6-2)으로 꺾었다. 1회전부터 무실세트 행진으로 톱랭커의 위엄을 과시했지만 출발은 순조롭지 못했다. ‘밑져야 본전’인 돌고폴로프가 까다로운 백핸드 슬라이스샷 등 다양한 구질로 조코비치를 압박했다. 1세트에만 위닝샷 14개(조코비치 4개)를 날렸고 결국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다. 7점을 선취하면 이기는 타이브레이크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고 14-14에서 조코비치가 연속 2점을 따내며 첫 세트를 가져왔다. 1시간 16분이 걸린 첫 세트였다. 혼쭐이 난 조코비치는 해법을 찾은 듯 이어진 2·3세트를 70분 만에 처리하며 ‘새 황제’의 힘찬 행보를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세르비아의 얀코 팁사레비치(20위)와 4강행을 다툰다. ‘원조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도 후안 모나코(36위·아르헨티나)를 3-0(6-1 6-2 6-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무관의 여제’ 카롤리네 보즈니아키(1위·덴마크)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17위·러시아)에게 2-1(6-7<8> 7-5 6-1) 역전승을 거뒀다. 세리나 윌리엄스(27위·미국)는 2008년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 이바노비치(19위·세르비아)를 2-0(6-3 6-4)으로 제압, 올 시즌 하드코트 16전 전승을 달렸다. 주니어 남녀단식에 출전한 한국의 김재환(주니어 81위·영남고)과 장수정(주니어 91위·양명여고)은 나란히 본선 1회전에서 승리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일본, 해외 M&A투자 엔고 여파로 세계 3위

    엔화 강세를 타고 일본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기업의 M&A가 늘어나는 것은, 그동안 모아둔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일본 기업의 M&A 금액이 3조 8842억엔(약 5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 7596억엔을 넘어섰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일본의 해외 M&A 투자규모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1년을 기한으로 시행되는 정부의 특별기금까지 본격 투입되면 올해 말까지 일본이 영국을 제치고 2위까지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재무성도 지난달 24일 엔화가치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은행들의 외환거래 포지션 공개 등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외환보유고 1000억 달러(약 106조원) 규모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을 통해 기업에 융자하겠다고 밝혔다. 재무성이 보유 중인 외환자금특별회계 가용액을 6개월물 리보금리에 기준해 시중금리보다 싸게 JBIC에 대출해 주고, 시중 은행들과 거래 기업들이 JBIC에 달러 융자를 신청하면 JBIC가 60~70%를 지원하고 시중은행이 나머지를 대출하는 방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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