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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경제대국 변천사/손성진 수석논설위원

    대항해 시대 이후의 세계 경제패권은 16세기엔 스페인, 17세기엔 네덜란드, 18·19세기엔 영국으로 옮겨갔다. 그러나 경제이론과 통계학이 발전하지 않았던 근대에는 한 국가의 경제력을 추산할 방법이 없었다. 고전학파의 선구자 윌리엄 페티가 국민소득의 개념을 처음 도입했지만 통계적인 관점에서는 미흡했다. 그 뒤 국민소득 추계 방식이 발전하면서 1789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19세기 들어 일본, 영국, 미국, 독일이 이어서 국부 통계를 공식적으로 내기 시작했다. 얼추나마 국가 간 비교도 가능해진 것이다. 대영제국으로 군림하던 영국을 미국이 추월해서 세계 1위의 경제대국에 오른 때는 1872년이라고 한다. 이는 서양 중심의 시각에서 본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제대국 순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 인구를 곱한 총 GDP를 기준으로 한다. 소득도 소득이지만 인구가 많아야 순위에 낀다. 12세기 초 북송시대에 인구가 1억명을 넘었고 19세기에는 4억명을 넘어선 중국은 20세기 이전에도 최상위에 있었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 면적과 인구(약 3억 1880여만명)가 세계 3위이며 1인당 GDP가 5만 2000달러를 넘는 미국은 지난해 총 GDP가 16조 7242억 달러로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4위의 면적과 1위의 인구(약 13억 5500여만명),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이미 일본을 제친 중국의 기세는 무섭다. 지난 10여년간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순위는 변화를 거듭해 왔다. 2001년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중국-이탈리아-캐나다-멕시코-스페인이던 것이 지난해엔 미국-중국-일본-독일-프랑스-브라질-영국-러시아-이탈리아-인도로 바뀌었다. 영토가 넓은 신흥국들이 치고 올라온 게 눈에 띈다. 이는 물가수준을 감안하지 않는 명목 GDP이며 물가를 감안한 실질 GDP로 따지면 크게 달라진다.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올해 중국의 GDP가 미국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영국에서 넘겨받은 바통을 142년 만에 중국에 넘겨주는 셈이다. 예상보다 몇 년 앞당겨졌다. 물가를 고려하지 않아도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는 시점은 2020년 전후가 될 것이라고 한다. 또 2030년이 되면 중국의 GDP가 미국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2003년 세계 11위였던 한국의 명목 GDP 순위는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8년 15위까지 떨어졌다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영토가 넓고 인구가 많은 러시아, 멕시코, 인도, 호주 등이 우리를 딛고 올라섰다. 땅이 좁고 인구가 정체 상태에 접어든 우리가 기댈 곳은 기술 혁신밖에 없는 듯하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마드리드 對 마드리드

    [UEFA 챔피언스리그] 마드리드 對 마드리드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인 ‘빅 이어’. 지난해 독일에 이어 올해는 스페인 팀끼리 쟁탈전을 펼치게 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가 1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대회 4강 2차전에서 첼시(잉글랜드)를 3-1로 꺾고 1, 2차전 합계 3-1로 결승에 합류했다. AT는 앞서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제치고 오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결승에 선착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우승을 다툰다. 1955년 유러피언컵으로 시작한 이 대회 결승에서 같은 나라 팀끼리 만난 것은 1999~2000시즌 레알-발렌시아(스페인), 2002~03 인터 밀란-유벤투스(이탈리아), 2007~0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잉글랜드), 2012~13 뮌헨-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다. 그러나 같은 연고지 구단이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 대회 최다 우승(9회)과 프리메라리가 최다 우승(32회)에 빛나는 레알은 이미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을 들어 올린 터라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올 시즌 ‘트레블’을 벼르고 있다. 반면 AT는 역사가 일천하다. 1974년 유러피언컵 결승에서 뮌헨에 0-4로 참패한 이후 40년 만에 재도전한다. 현재 프리메라리가 선두인 AT는 FC바르셀로나에 승점 4 앞서 있어 1995~96시즌 이후 18년 만에 정상 탈환과 함께 ‘더블’을 겨냥한다. 한 경기 덜 치른 3위 레알과의 승점 차는 6. 시즌 맞대결은 AT가 1승1무다. 첼시는 전반 36분 페르난도 토레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8분 뒤 아드리안 로페스에게 동점 골을 내줘 전반을 1-1로 마쳤다. AT는 후반 14분 디에구 코스타가 사뮈엘 에토오의 파울을 유도, 직접 페널티킥을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첼시는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티보 쿠르투와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쿠르트와는 첼시가 임대해 준 선수였기에 조제 모리뉴 감독으로선 더욱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다음 달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한국과 맞설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종 엔트리(23명)에 들어갈 5명을 깜짝 공개했는데 쿠르투와가 뱅상 콩파니(맨체스터 시티), 에덴 아자르(첼시), 악셀 비첼(제니트), 케빈 데 브루잉(볼프스부르크)과 함께 꼽혔다. 오는 9일쯤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는 홍명보 감독으로선 그의 선방쇼가 부담스럽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英 왕세손비가 뽑은 ‘베스트 사진’…남편은 ‘병풍’

    英 왕세손비가 뽑은 ‘베스트 사진’…남편은 ‘병풍’

    영국 윌리엄 왕세손부부가 우방국인 호주와 뉴질랜드를 3주간 국빈 방문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당시 왕세손부부와 생후 8개월의 조지왕자와 함께 찍은 수 천 장의 사진 중 왕실이 직접 베스트 컷을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왕세손비인 케이트 미들턴이 뽑은 ‘최고의 사진’은 자신이 조지왕자를 품안에 안고 어딘가를 향해 환히 웃는 모습을 담고 있다. 비록 윌리엄 왕세손은 이들 뒤에서 다른 곳을 바라보며 ‘병풍’처럼 서 있지만, 왕세손비와 조지왕자의 웃음은 어느 때보다 해맑다. 이번 ‘베스트 컷’은 왕세손 비가 직접 고른 것으로, 뉴질랜드에 머물 당시 현지의 사진작가인 사이먼 울프가 찍은 스냅사진 중 한 장이다. 울프는 “미들턴 왕세손비가 이번 여행에서 찍은 수많은 사진 중, 위의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장소는 뉴질랜드 수도에 있는 정부청사이며, 사진이 찍힌 당시는 조지 왕자가 현지 아이들과 즐거운 놀이시간을 갖기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국빈방문은 ‘조지왕자를 위한 행보’라고 공공연하게 알려진 만큼,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았다. 영국 언론이 조지왕자를 두고 “생후 8개월에 트렌드세터로 등극했다”고 말할 정도. 특히 조지왕자가 입었던 옷과 신발은 ‘완판’ 대열에 들어서기도 했다. 조지왕자는 영국 왕실 와위계승 서열 3위로, 지난 해 7월 태어났다. 이름보다는 ‘로열 베이비’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불리며, 풀 네임은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KLPGA 넥센·세인트나인] 상금왕 제친 새내기…백규정, 장하나 꺾고 생애 첫 우승

    국가대표 출신의 ‘새내기’ 백규정(19·CJ오쇼핑)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백규정은 27일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6666야드)에서 끝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4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올 시즌 네 번째 대회 만에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백규정은 지난해 투어 상금왕 장하나(BC카드·7언더파 209타)와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펼쳤다. 2라운드까지 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장하나, 김민선(CJ오쇼핑)과 챔피언 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백규정은 3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뒤 8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행진을 펼치며 1위 자리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아웃 오브 바운드’(OB)를 범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1타 차 불안한 선두가 됐고, 14번(파4)홀에서는 보기를 범해 버디를 낚은 장하나에게 선두를 내줬다. 승부처는 16번(파5)홀. 15번홀(파4)에서 1m 남짓의 버디 퍼트를 놓쳐 간격을 벌릴 기회를 날린 장하나가 티 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숲 속으로 날려 보기를 범했고,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재역전한 백규정은 18번홀(파4)에서도 8m짜리 긴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우승의 눈물을 쏟았다. 올해 국내 대회에 첫 출전한 장하나는 2위, 백규정의 절친이자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선은 박주영(호반건설), 김지희(대방건설)와 함께 6언더파 210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해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공중화장실 Top10…1위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공중화장실 Top10…1위는?

    길거리에서 갑자기 아랫배에 급한 신호가 왔을 때, 면접을 앞두고 화장을 고쳐야 할 때, 이물질이 묻어 옷을 갈아입어야 할 때 눈앞에 ‘공중화장실’이 나타나면 매우 반가울 것이다. 하지만 공중화장실을 그저 용무를 해결하는 장소로만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장애인, 유아 등을 배려한 여러 시설과 탁자와 소파까지 배치되는 등 ‘휴식 공간’으로 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적 조형미가 가미된 ‘디자인’까지 중요시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디자인을 가진 공중화장실 10개’를 선정해 순위를 매겨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디자인 전문 사이트 ‘Design Curial’의 전문 건축디자이너들이 선정한 해당 공중화장실 리스트에서 중요시된 기준은 ‘자연환경, 주변지역과 얼마나 잘 조화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용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배려했는지’ 여부였다. 1위는 호주 시드니 ‘센테니얼 파크 공중화장실’로 나타났다. 공원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사용자들이 쾌적하게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조화로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2위는 일본의 효고현 공중화장실이, 그 뒤를 이어 뉴질랜드 웰링턴에 위치한 ‘쿠무토토 공중화장실’이 올랐다. 쿠무토토 공중화장실은 순위는 3위지만 주변 환경과 비교해 다소 이질적이긴 하지만 거대 애벌레 혹은 안테나를 연상시키는 외형이 흥미롭다는 평을 얻었다. Design Curial 사이트 에디터이자 디자인 전문가인 제이미 미첼은 “매년 형식을 깨는 파격성과 현대적 모던함이 공존하는 특별한 디자인의 공중화장실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해당 순위의 전체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호주 시드니 센테니얼 파크 공중화장실 2. 일본 효고현 미키시 Graviculture M 공중화장실 3. 뉴질랜드 웰링턴 Kumutoto 공중화장실 4. 노르웨이 로포텐 공중화장실 5.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중화장실 6. 영국 런던 웸블리 공중화장실 7. 스위스 우스터 공중화장실 8. 일본 히로시마 공원 공중화장실 9. 중국 저장성 진화 건축공원 공중화장실 10. 폴란드 그단스크 공중화장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세계서 가장 멋진 ‘공중화장실 TOP 10’…1위는?

    세계서 가장 멋진 ‘공중화장실 TOP 10’…1위는?

    길거리에서 갑자기 아랫배에 급한 신호가 왔을 때, 면접을 앞두고 화장을 고쳐야 할 때, 이물질이 묻어 옷을 갈아입어야 할 때 눈앞에 ‘공중화장실’이 나타나면 매우 반가울 것이다. 하지만 공중화장실을 그저 용무를 해결하는 장소로만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장애인, 유아 등을 배려한 여러 시설과 탁자와 소파까지 배치되는 등 ‘휴식 공간’으로 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적 조형미가 가미된 ‘디자인’까지 중요시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디자인을 가진 공중화장실 10개’를 선정해 순위를 매겨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디자인 전문 사이트 ‘Design Curial’의 전문 건축디자이너들이 선정한 해당 공중화장실 리스트에서 중요시된 기준은 ‘자연환경, 주변지역과 얼마나 잘 조화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용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배려했는지’ 여부였다. 1위는 호주 시드니 ‘센테니얼 파크 공중화장실’로 나타났다. 공원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사용자들이 쾌적하게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조화로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2위는 일본의 효고현 공중화장실이, 그 뒤를 이어 뉴질랜드 웰링턴에 위치한 ‘쿠무토토 공중화장실’이 올랐다. 쿠무토토 공중화장실은 순위는 3위지만 주변 환경과 비교해 다소 이질적이긴 하지만 거대 애벌레 혹은 안테나를 연상시키는 외형이 흥미롭다는 평을 얻었다. Design Curial 사이트 에디터이자 디자인 전문가인 제이미 미첼은 “매년 형식을 깨는 파격성과 현대적 모던함이 공존하는 특별한 디자인의 공중화장실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해당 순위의 전체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호주 시드니 센테니얼 파크 공중화장실 2. 일본 효고현 미키시 Graviculture M 공중화장실 3. 뉴질랜드 웰링턴 Kumutoto 공중화장실 4. 노르웨이 로포텐 공중화장실 5.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중화장실 6. 영국 런던 웸블리 공중화장실 7. 스위스 우스터 공중화장실 8. 일본 히로시마 공원 공중화장실 9. 중국 저장성 진화 건축공원 공중화장실 10. 폴란드 그단스크 공중화장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형제 구단 필승 출격

    [AFC 챔피언스리그] 형제 구단 필승 출격

    ‘진인사대천명.’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전북과 울산 선수단이 새겨야 할 문구다. 4팀이 모두 승점 7로 동률을 이뤄 가장 치열한 혼전을 벌이고 있는 G조의 전북이 22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상대로 16강의 문을 두드린다. 맞대결 골 합계에서 앞선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이어 2위인 전북으로선 무조건 이겨놓고 같은 시간 광저우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의 대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양쪽 모두 승부가 갈리면 이긴 팀들이 16강에 오르고 무승부가 나오면 상대 전적과 골 득실 등을 복잡하게 따져야 한다. 지난달 12일 멜버른 원정에서 두 골을 넣은 이후 11경기 동안 두 골 이상 뽑지 못한 전북은 지난 19일 전남과의 정규리그 9라운드를 2-0으로 이겨 38일 만에 다득점, 일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어려움을 겪으면서 마지막 경기까지 왔다. 원하는 목표를 얻어야 하는 만큼 반드시 이겨 16강에 진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케빈 무스카트 멜버른 감독도 “홈 1차전에서 2-2로 비겼는데 이번 경기도 매우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라며 공격적인 전술 운용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멜버른은 홈에서 2승1무를 기록했지만, 두 차례 원정에서 모두 져 약한 모습을 보였다. H조의 3위 울산은 더 절박하다.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가 나란히 승점 9로 1위와 2위인 가운데 울산은 이날 가와사키 원정에서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오른다. 비기거나 지면 탈락한다. 지난달 홈에서 가와사키를 2-0으로 꺾은 울산 조민국 감독은 지난 20일 출국하면서 최근 침묵하고 있는 김신욱을 특별 지도(?)하는 집념을 드러냈다. 문전 혼전 중 슈팅 장면에서 차는 발을 뒤로 뺄수록 슈팅은 강해지지만 타이밍은 늦어진다는 것을 강조하며, 선 자세에서 곧바로 슈팅을 가져가 달라고 주문하며 김포공항 대합실에서 몸소 슛 동작까지 해 보였다. 사실, 김신욱은 지난달 29일 FC서울 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이후 골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달까지 8경기를 치르면서 7골 1도움으로 펄펄 날던 김신욱이 침묵하자 팀도 이달 들어 챔스리그와 K리그 6경기를 치르는 동안 3득점에 그쳐 전적까지 2무4패로 급전직하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3년 8개월 만이야” 미셸 위 LPGA 우승 입맞춤

    “3년 8개월 만이야” 미셸 위 LPGA 우승 입맞춤

    재미교포 미셸 위(25·나이키골프)가 3년 8개월 만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섰다. 미셸 위는 20일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장(파72·6383야드)에서 끝난 롯데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적어 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가 된 미셸 위는 전날 4타 앞섰다가 이날 1오버파에 그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12언더파 276타)를 2타 차로 밀어내고 역전 우승했다. 2009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2010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이후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 프로무대 등장과 동시에 ‘천재 소녀’로 불렸지만 이후 슬럼프를 반복해 안타까움을 샀던 미셸 위는 이로써 오랜 침묵을 깨고 자신의 고향 하와이에서 모처럼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미셸 위는 같은 조에서 공동 2위로 출발한 김효주(19·롯데)와 함께 초반부터 맹추격에 나섰다. 김효주는 1번, 4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스탠퍼드를 3타 차로 압박했고, 미셸 위도 5번홀까지 2타를 줄였다. 흔들리던 스탠퍼드가 8번(파3)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고전하며 보기를 써낸 반면 김효주와 미셸 위는 파를 지키면서 셋은 공동 선두가 됐다. 미셸 위는 12번, 13번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면서 선두로 치고 나갔고, 이때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미셸 위는 경기 뒤 세월호 침몰 참사에 관해 “이번 주 내내 검은 리본을 달았다. 모든 가족에게 기도를 보내고 싶다”면서 “이 사고는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는 4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단독 3위에 올랐다. 미셸 위와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한 김효주는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쳐 4위(10언더파 278타)가 됐다.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친 최운정(24·볼빅)과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공동 5위. 박세리(37·KDB금융)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열린세상] 심화하는 소득불평등 해법은 있는가/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심화하는 소득불평등 해법은 있는가/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최근 재벌닷컴(www.chaebul.com)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148개사의 연간 보수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은 699명이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 24명, 현대차 23명, 포스코 21명, LG 18명, 롯데 15명, GS 12명, 한화 11명, 현대중공업 9명, 한진 4명 등이다. 10대 재벌 기업들이 매출액이나 자산 순위에서는 물론, 소득 분배에 있어서도 높은 자리를 독점하고 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현황에 따르면, 상위 1∼4위 대기업집단(삼성·현대차·SK·LG)이 상위 30대 민간집단의 자산총액, 매출액 총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기 52.0%, 55.4%였으며, 당기순이익 비중은 무려 90.1%였다. 경제구조로만 보면 한국은 ‘1:99 사회’다. 1%의 대기업(재벌)이 99% 이상의 위세를 떨친다. 1997년 말에서 1998년 초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금 모으기 운동’의 일환으로 수많은 국민들이 장롱 속 결혼반지나 금목걸이, 아기 돌 반지 등을 기꺼이 내다 팔았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결코 지금처럼 재벌 독식의 불평등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지 않았을까. 한편, 연간 보수 5억원이 넘는 등기임원 중 여성은 전체의 1.9%인 13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월급쟁이 출신으로 임원이 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모두 총수 자녀이거나 오너가(家) 출신이다. 굳이 ‘유리천정’ 이론(여성들이 조직 내 승진을 하는 데는 보이지 않는 한계선이 있다는 이론)을 들지 않더라도,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얼마나 고군분투하는지 알 수 있다. 2013년 1년 동안 무려 100억원대의 보수를 받은 이는 6명이나 됐는데, 그중 1~3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301억 600만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140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31억 2000만원)이었다. 흥미롭게도 최 회장은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선고돼 풀려났음에도, 10년 만에 다시 회사 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법정 구속돼 1년 넘게 갇혀 있다. 그렇게 회사 경영에 별 기여한 바도 없는데 작년에 무려 300억원 이상 받았다. 현대차 정 회장은 비자금을 조성하고 회사 돈을 빼돌려 계열사에 손실을 입힌 혐의로 2006년에 구속돼 2007년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그런데 현대차는 작년 당기순이익만 해도 14조원인데도, 2010년 7월에 대법원이 “사내 하청은 불법파견이므로 2년 이상 근무자를 정규직으로 간주한다”는 판결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정 회장은 140억원을 받았다. 또한 김 회장은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작년에 구속됐다가 지난 2월에야 풀려났는데(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급여 200억원을 회사에 반납하고도 연봉 총액 3위를 기록했다. 고액 연봉의 공개는 투명사회 실천의 인상을 주지만, 보통사람들에겐 위화감이나 좌절감을 안겨다 준다. 고액 연봉을 공개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다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바른길이란 얘기다. 해마다 조금씩이라도 불평등이 줄어든다면 그나마 사람들은 사회 변화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될 것이다.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다. 첫째로,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최고 연봉과 최저 연봉의 격차를 7배 정도로 잡았다. 둘째, 스위스는 10만명 이상의 청원으로 CEO 임금을 노동자 최저임금의 12배 이하로 묶어두자는 ‘1:12 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도 했다. 셋째, 프랑스와 아일랜드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기업과 공공금융기관의 CEO 보수 상한선을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넷째, 김병섭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성인 2만여명을 대상으로 ‘대기업 사장의 월급은 가장 말단 직원의 몇 배 정도면 적절한가’라는 설문조사(1050명 대상)를 통해 ‘1:12.14’가 적정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물론 양적인 평등보다 중요한 것이 질적인 건강성, 즉 지속 가능성이긴 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갈수록 세상이 불평등해진다면 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 건강은 회복 불가능하게 손상될 것이다. 더 이상 미루거나 모른 척해선 안 될 까닭이다.
  • 카카오 게임 헬로 삼국지, 18일 대규모 업데이트 진행

    카카오 게임 헬로 삼국지, 18일 대규모 업데이트 진행

    세계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한국의 인지도와 위상이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2월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와 디스티모(Distimo)가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약 12조8000억 원 규모의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한국이 약 10%를 차지, 전 세계적으로 3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구글플레이가 82%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에 이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큰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많은 외국 기업들이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쿤룬코리아, 추콩코리아, 이펀코리아, 엘렉스게임즈 등 중국 게임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의 인기는 카카오톡 모바일 게임 서비스인 카카오게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SLG 장르인 헬로 삼국지 for Kakao(이하 헬로 삼국지)는 작년 12월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 상승세를 누리고 있다. 헬로 삼국지는 삼국지의 줄거리를 배경으로 100명 이상의 장수와 1,000종 이상의 아이템, 다양한 기능을 조합해 완벽한 전투방식을 실현한다. 수려한 캐릭터와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래픽은 게임 유저들의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또한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 방법도 쉬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안드로이드 추천 게임으로 주목 받고 있다. 게임 유저들의 성원에 힘입어, 헬로 삼국지는 4월 18일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업데이트를 기념해 4가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을 위해 천만 원 상당의 상품도 마련했다. 동영상 페이스북/트위터 공유 이벤트는 문상(10명), 스타벅스커피 2잔(333명)을 추첨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한 삼국지 애착 명장 네이버 공식카페 공유 이벤트는 CGV티켓 2장(333명), 스타벅스커피 2잔(333명)을 지급한다. 이 밖에도 출석이벤트, 레벨업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헬로 삼국지 네이버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hellosanguoforkakao)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도 지고 울산도 지고

    전북과 울산이 나란히 졌다. 아시아 축구 무대에서 K리그 클래식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전북은 15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원정 5차전에서 요코하마에 1-2로 역전패당했다. 전북은 전반 7분 한교원의 득점으로 앞섰지만 후반 19분 미나부에, 불과 1분 뒤 사이토에 잇달아 득점을 허용, 무릎을 꿇었다. 같은 날 G조 선두 광저우(중국)는 멜버른(호주)에 0-2로 졌다. 이로써 G조 네 팀은 모두 2승1무2패(승점 7)로 동률을 이뤘다. 혼전이다. 광저우는 전북과 승점, 상대전적(1승1패), 골 득실(+1), 다득점(8)까지 모두 같았다. 그러나 1, 2차전 합계에서 3-2로 앞서 조 선두를 겨우 지켰다. 멜버른은 골 득실(0)에서 요코하마(-2)에 앞서 3위를 유지했다. G조 순위는 5차전을 치르기 전과 같지만, 이제 팀 간의 차이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하다. G조 팀들은 오는 22일 치러질 조별리그 최종전에 사활을 건다. H조 울산은 홈 문수구장에서 웨스턴시드니(호주)에 0-2로 완패했다. 지난 1일 구이저우(중국)와의 아시아 챔스리그 4차전 패배 이후 K리그 클래식까지 5경기 연속 무승이다. 게다가 부산과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부터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울산은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승점 7에 머물렀다. 반면 승점 9를 쌓은 웨스턴시드니는 울산을 3위로 끌어내리고 조 선두에 올랐다. 후반 16분 마크 브리지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은 후반 35분 브렌던 산탈랍에게 쐐기골까지 내줬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에너지 적자가 눈덩이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일본 에너지 적자가 눈덩이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일본 전력회사들의 적자가 감당키 어려울 만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3년을 지나면서 48기에 이르는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지 못하다 보니 천연가스의 수입이 급증해서 지난 3년간 누적 적자가 12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의 1년 총예산의 3분의1에 달하는 돈이다. 석유 산유국들이 석유를 무기화하여 1, 2차 오일 쇼크를 호되게 겪은 일본은 원전 건설을 본격화해 총 55기의 원전을 보유하는 세계 제3위의 원자력 강국이었다.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한국도 총 23기의 원전을 보유하게 된 것도 일본과 사정이 다르지 않다. 그런데 일본은 유례없는 대지진으로 쓰나미가 덮쳐 후쿠시마 원전의 냉각기능 훼손으로 방사능 유출 사고의 대재앙을 맞게 된 것이다. 거의 3만명에 이르는 사람이 죽었고 절망 상태나 다름없는 일본에 아베라는 보수강경파가 두 번째 총리로 취임하면서 ‘일본 부흥’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새 희망을 불어 넣겠다고 하니 일단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원전을 재가동시키지 못하는 한 일본의 무역적자가 역전될 희망은 불가능한 상태여서 아베의 정치적 운명은 원전 재가동에 달려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올해 안으로 10~20개 정도의 원전을 재가동시킨다는 것이 목표지만 대지진으로 공포에 휩싸인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앞길은 험난하다. 지역주민들이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원전 주변에 과거에는 몰랐던 활성단층이 있다는 지질조사결과가 속속 드러나면서다. 원자력 에너지를 거의 무한대로 사용할 목적으로 운영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일본 아오모리현 로카쇼무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도 태평양 연안 앞바다 해저에 남북으로 약 80킬로미터의 활성단층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가동 개시는 불투명한 상태다. 일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지진 발생이 많지 않은 한국은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일본을 보면서 천연자원이 없는 한국이 원전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재확인하게 되는데 다만 지진이나 고장에 대비한 안전성 확보에도 추호의 흐트러짐도 없이 대비해야 한다. 일본은 총 10개의 민간 전력회사가 있는데 원자력 발전의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경영적자가 엄청난 상태다. 2014년 3월 결산보고를 보면 전력회사들의 영업손실이 약 8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경영압박이 가장 심한 홋카이도 전력은 약 8000억원의 금융지원을 받지 않으면 파산에 이르게 되어 있어 일본 정부가 긴급 자본수혈에 나섰다. 홋카이도 전력은 원전을 재가동하지 못해 1기당 한 달 적자액이 무려 약 2700억원에 이른다. 원전 재가동의 앞날이 불투명해진 일본 전력업계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신규 건설하겠다고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교토의정서를 이끌어 낸 일본이 전력에너지 부족 우려와 에너지 적자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형국이다. 관서전력은 100만 킬로와트, 중부전력은 150만 킬로와트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짓기로 하고 총사업비로 각각 1조 5000억원, 3조원을 계상하고 있다. 도쿄전력도 26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화력발전으로 충당하려 하고 있다. 석탄 발전량이 많은 중국은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배기가스 등으로 미세먼지의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일본도 중국에는 못 미치겠지만 공기오염이 악화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 한국은 2035년까지 현행의 원전 발전비율을 26%에서 29%로 올리기로 결정하고 원전을 현재 23기에서 총 40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진 발생이 적고 원전기술이 높은 한국이 프랑스만큼의 원전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원전 운영의 철저한 안전확보, 그리고 원전 비리가 또다시 재현되지 않는 투명경영이 보장될 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핀란드 등에서 수주 성공의 희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원전이 재가동되지 못하고 곤죽이 되어 있는 형편은 한국이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환경이 유리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 군비 지출 미국 줄고 러시아·중국 늘고

    군비 지출 미국 줄고 러시아·중국 늘고

    전 세계 군비 지출 규모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군비 지출국 중 미국은 지출을 줄였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늘렸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4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 세계 172개국의 군비 지출 총액은 약 1조 7470억 달러(약 1807조 8600억원)로 전년보다 1.9% 줄었다. 미국은 압도적 1위를 유지했으나 지출 규모는 6400억 달러로 전년보다 7.8% 줄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 해외군사 작전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2위 지출국인 중국은 1880억 달러로 7.4% 늘었다. 중국은 10년 새 군비가 170% 증가해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40%)보다도 높았다. 3위 지출국인 러시아는 878억 달러로 4.8% 늘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서방과 겨루고 있는 러시아의 GDP 대비 군비 비율은 4.1%로 미국(3.8%)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군비는 전년보다 16% 늘었지만 53억 달러에 머물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년보다 14% 늘어난 670억 달러로 7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인도, 한국 등의 순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우리나라의 지출 규모는 330억 달러로 전년도 12위에서 10위로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군비 비율은 2.8%였다. 지난해 북한의 군비는 달러로 환산되지 않은 채 북한돈 1060억원으로 기록됐다. 지역별로는 북미, 서유럽, 중앙유럽 등 서방 국가는 군비 지출을 줄인 반면 아프리카, 아시아, 동유럽, 중동, 남미 등은 늘렸다. 2004∼2013년 10년 사이 군비 지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23개국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 석유 및 가스 수출을 통한 수익이 많은 나라, 심각한 무력 분쟁을 겪는 나라 등 세 가지 특징 중 하나 이상의 특징이 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시론] 통일준비 핵심은 북한 SOC 준비에 있다/허옥경 서울대 통일한반도인프라센터 부소장

    [시론] 통일준비 핵심은 북한 SOC 준비에 있다/허옥경 서울대 통일한반도인프라센터 부소장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되려면 통일은 불가피하다. 이런 의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통해 ‘통일대박’이라고 긍정적으로 밝힌 것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통일의 방법에 따라 ‘통일대박’이 될 수도 있고 ‘통일쪽박’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올바른 준비 방향과 국민 담론 형성은 매우 중요하다. 박 대통령은 최근 독일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 드레스덴 선언을 통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의지와 대외적 공감대 형성 노력을 했다. 독일방문을 통해 통일 과정에 대한 시행착오와 교훈을 듣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생각을 한층 정비할 기회가 됐을 것이라 짐작된다. 곧 ‘통일준비위원회’ 발족을 앞두고 있어 구체적 사항들을 준비해 나감으로써 실천 의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패션이 아닌 실효성을 위한 ‘통일준비위원회’의 기능을 짚어보고자 한다. 그중 중요한 것으로서 첫째는 북한의 국토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을 통한 내생적 성장동력의 준비이고, 둘째는 남북한 사회통합을 위한 준비다. 북한 SOC 개발 준비는 통일준비위가 해야 할 핵심 중 핵심 과제가 돼야 할 것이다. 이것은 천문학적 비용을 우려하는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키고, 한반도 경제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통일희망 담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비이념적, 실용적 SOC 개발을 통해 북한의 내생적 성장을 가능케 해 남북 격차의 점진적 해소와 통일 연착륙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 폐허 후 현재 세계 경제 10위권에 진입한 한국의 경제개발 역사를 돌이켜 보면, 과거보다 더 다양한 개발방식과 글로벌 투자를 통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통일국토에 대한 종합계획, 부문계획, 각 사업에 대한 실행전략을 수립하고, 재원마련 방식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돌발 사태를 대비한 비상계획도 마련하고, 연관산업 파급 효과가 매우 큰 한국~북한~러시아 가스관 연결사업(PNG), 대륙철도 연결사업 등 구체적 단기 과제들의 실행 전략을 마련해 이행함으로써 남북 SOC 협력의 전략적 마중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북한 SOC 개발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현재의 ‘국정어젠다’이다. 한국의 경제성장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탈출구이자 블루오션이기에 중국 중심 개발과 지하자원 잠식이 더 심화되기 전에 남북관계의 회복을 통해서 잘 풀어야 할 과제다. 독일의 경우, 동독에 대한 SOC 사업은 통일 이후에야 본격화됐기 때문에, 15년간 총 1750조원을 투입하는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이 중 인프라구축 비용은 12.5%나 된다. 그러나 오늘날 독일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4위, 수출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 됐다. 우리의 경우 잘 준비된 통일을 이룬다면 국방비 감축, 국가위험도 감소, 북한 지하자원개발 등 편익은 막대할 것이다. 통일대박의 길이 열릴 것이다. 두 번째 기능은 남북한 사회통합 준비다. 독일의 경우 급작스러운 통합정책의 실행에 의한 많은 부작용을 낳은 바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동서 경제격차 해소를 위한 통화, 노동, 임금 정책 등의 단기 해소책이었다. 그 결과 동독의 노동자 이탈, 고임금화로 인한 동독 산업기반의 붕괴, 서독대비 2배에 달하는 동독의 실업률 등은 동서독 격차로 인한 사회통합의 저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제도, 문화의 점진적 융합을 위한 전략 마련, 남북의 동질성 회복과 잠재 역량을 최대화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실효성을 위해 조직 구성은 통일부나 민주평통 기능과 차별화된 실무기능이 중시돼야 한다. 더 근본적 문제는 ‘남북관계의 회복’이다. 이념 과잉의 정쟁 정책이 아닌 SOC 준비와 같은 실용적 접근을 통해서 한반도에 멈춰 있는 ‘냉전의 시계’를 풀고 북한의 경제성장엔진 장착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강력한 비전과 이보다 더욱 강력한 행동’의 역동적 통일준비위 활약을 기대해 본다.
  • 19조 들여 ‘서울형 창조경제모델’ 개발

    서울시가 2030년까지 19조원을 들여 서울을 도시경쟁력 세계 3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5만달러 도시로 끌어올리겠다고 9일 밝혔다. ‘서울형 창조경제모델-경제비전2030’을 통해 신성장·글로벌 산업으로 경제 외연을 넓히면서 사회적경제로 내부 동력을 회복, 경제 재도약을 노린다는 얘기다. 성공적 추진을 위해 경제 전담 부시장을 임명하고 다음 달 서울경제자문단을 발족한다. 6월엔 서울형 창조경제모델 35대 핵심 사업 세부계획을 만들어 내년부터 새 비전을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째 목표는 ‘융복합경제’ 달성이다. 시는 2030년까지 ▲도심권(종로·동대문) 글로벌 창조경제중심지 ▲동북권(창동·상계·홍릉) 미래성장동력 연구·교육 중심지 ▲서북권(상암DMC·서울혁신파크) 창조·문화산업 혁신기지 ▲동남권(삼성~잠실)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 ▲서남권(마곡·G밸리) 지속 가능 서울경제 성장거점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종로-광화문 국제관광거점, 불광 창조경제·사회혁신 메카, 가산·대림 디지털단지, 창동-상계 스마트기술기반 첨단산업지구, 개포 모바일 융복합공간 등 20대 산업거점이 조성된다. 아울러 수도권 협력과 외국인 투자 확대를 통해 서울을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기 위해 ‘수도권 대도시 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강남·잠실·문정지구는 과천·판교 등 경기 남부권과, 상암·수색·마곡지구는 부평·계양 등 인천 동북권과 연결해 대도시 경제권을 이끌게 된다. 박원순 시장은 “새 비전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함께 잘사는 서울 경제를 일구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그린재킷 입고 싶은 최경주 ‘소그립’으로 바꿨다

    그린재킷 입고 싶은 최경주 ‘소그립’으로 바꿨다

    “국민들이 나를 믿어 준다. 포기할 수 없다.” 올해로 12년째다. 최경주(SK텔레콤)는 200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 골프의 간판인 그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최경주는 “이번에는 정복의 길을 갈 수 있을지 설렌다”면서 “(우승의) 소망을 갖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올해는 그린재킷을 입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지금까지 세 번의 우승 기회가 있었다. 기회는 또 올 것이다”고 마스터스 정상을 향한 욕심을 보였다. 최경주는 대회를 앞두고 퍼터를 잡는 방식까지 바꿨다. 집게 그립의 변형인 ‘소(saw) 그립’이다. 그는 새 그립에 대해 “방향성이 좋다. 공을 똑바로 보낼 수 있다”면서 “그립을 바꾸고 난 뒤 라운드당 2타를 버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터스에서 유독 강했다. 2004년 3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에 올랐다. 2004년에는 2라운드에서 전반 9홀에 30타를 쳤다. 올해로 78회째를 맞는 마스터스에서 전반에 30타를 적어낸 선수는 최경주를 비롯해 4명뿐이다. 한편 12조에 속한 최경주는 잭 존슨,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와 1, 2라운드를 함께한다. 1라운드 티타임은 10일 오후 10시 57분. 양용은(KB금융그룹)은 마스터스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백전노장 벤 크렌쇼(미국),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와 오후 9시 7분 티오프한다. 2년 만에 마스터스 무대를 다시 밟은 배상문(캘러웨이)은 11일 새벽 1시 42분 곤살레스 페르난데스 카스타노(스페인), 데렉 언스트(미국)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낸 이창우(한국체대)는 프레드 커플스, 웹 심프슨(이상 미국)과 10일 오후 10시 24분 첫 라운드를 시작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설] 지하경제 양성화, 역외탈세에 승부 걸라

    정상적인 송금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외로 몰래 빠져나간 자금이 한 해에 최대 24조원에 이른다는 국책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조세회피처로의 불법 자본유출 실태 보고서를 보면 2012년 우리나라의 불법 자본유출 규모는 최소 6조원에서 최대 24조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불법 자본유출 규모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증하고 있다. 역외탈세를 줄이기 위한 강도 높은 대응책이 요구된다. 영국 조세정의네트워크에 따르면 1970~2012년 상반기 조세피난처로 이전된 한국의 자산누적 금액은 7790억 달러로 세계 3위라고 한다. 지난해 5월에는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재벌 총수 등 한국인 245명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히면서 국세청의 역외탈세 조사가 탄력을 받기도 했다. 역외탈세만 뿌리 뽑아도 지하경제 양성화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불법자금의 해외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정부는 5년간(2013~2017) 필요한 134조 8000억원의 복지재원을 세출절감(84조 1000억원), 지하경제 양성화(27조 2000억원), 비과세·감면 정비(18조원)로 조달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복지재원 조달을 위한 무리한 세무조사는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으로 인해 세수 증대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국세청이 최근 기업조사를 축소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세무조사는 영세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의 조세 부담을 크게 할 가능성도 있다. 까닭에 지하경제 양성화는 중범죄라 할 수 있는 해외 재산 빼돌리기를 뿌리 뽑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효율적일 것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역외탈세 조사를 통해 1조 789억원을 추징했다. 사상 최고 기록이다. 그동안 역외탈세 추적은 대재산가의 편법 대물림이나 해운, 선박, 무역업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한류붐을 타고 해외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업종을 대상으로 비자금 조성 등의 역외탈세 여부에 대한 감시망을 확대하기 바란다. 역외탈세는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갈수록 수법이 지능적이고 치밀해지고 있다. 조세피난처와의 조세협정을 늘리는 등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야당이 발의해 국회에 계류 중인 역외탈세 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안도 낮잠을 자게 해서는 안 된다. 일정 금액이 넘는 부동산이나 선박, 항공기, 보석류 등의 국외 재산을 신고 대상에 포함해 현행 10억원 이상 해외금융계좌신고제의 취약점을 보완하자는 취지다. 가령 미국처럼 과거 미신고분을 자진 신고할 경우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등 특별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만하다.
  • ‘아스널 레전드’ 라이트 “루니는 월드클래스다”

    ‘아스널 레전드’ 라이트 “루니는 월드클래스다”

    “나는 루니가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이번 월드컵에서 증명할 것이다.” Q.P.R의 미드필더이자 축구계의 ‘악동’으로 유명한 조이 바튼이 “웨인 루니는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인터뷰 및 트위터 메시지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아스널 레전드 공격수인 이안 라이트가 “나는 루니가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혀 다시 한 번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아스널에서 총 288경기에 출전해 185골을 넣으며 명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라이트는 조이 바튼의 메시지가 화제가 되자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루니가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하는가”라며 팬들의 반응을 먼저 물은 뒤 “나는 루니가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하며 그가 그것을 이번 월드컵에서 증명할 것이다”라며 루니를 지지하는 발언을 보냈다. 이번 조이 바튼의 발언은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의 유명 매체들이 공식 SNS계정을 통해 팬들의 반응을 묻는 등 큰 화제가 됐다. 한 매체는 “조이 바튼이 루니에게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노키아가 ‘아이폰5’를 보고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이안 라이트는 아스널 공식홈페이지에서 아스널의 역대 레전드 선수 중 4위로 소개되고 있다. 그보다 상위에 있는 세 선수는 1위 티에리 앙리, 2위 데니스 베르캄프, 3위 토니 아담스 뿐이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그림자금융 1500兆 넘어

    그림자금융 1500兆 넘어

    우리나라의 그림자금융 규모가 지난해 말 1500조원을 넘어섰다. 그림자금융이란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은행만큼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의 거래를 총칭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확산시킨 주범이자 최근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추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을 제외한 모든 금융사 거래를 포괄하는 광의의 그림자금융 규모는 지난해 1561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57조원(11.2%) 늘었다. 물가 상승분을 포함한 명목 국내총생산(GDP·1428조 3000억원)의 109.3%다. 국제 금융규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가 2012년 주요 2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그림자금융 비중 규모는 7위(2012년 기준 108.4%)다. 1위는 네덜란드(564.7%), 2위는 영국(354.4%), 3위는 스위스(233.5%)다. 일반 그림자금융에서 리스크 유발 요인이 큰 ‘협의의’ 그림자금융 규모는 금융사(증권·카드사 등) 기준으로 지난해 646조원이다. 전년보다 30조원 늘었다. 카드론 등 상품 기준으로는 57조원 증가한 564조원이다. 문제는 규모 자체보다 위험성이 높은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유동화 상품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상품 규모는 163조원으로 전년보다 24.4%(32조원) 늘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르노 삼성, 2년내 내수 넘버3 탈환”

    “르노 삼성, 2년내 내수 넘버3 탈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고경영자(CEO) 카를로스 곤 회장이 2년 안에 르노삼성자동차를 내수 3위 업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판매 실적을 70% 이상 늘려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밝힌 셈이지만 신차 추가 배정 등 기대했던 선물 보따리는 없었다. 지난해 말 리바이벌 플랜(회생 프로젝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르노삼성차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2일 방한한 곤 회장은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새 비전 선포식을 열고 르노삼성차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곤 회장은 먼저 2016년까지 한국 시장 3위를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곤 회장은 “연내 모든 제품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고 상품성을 개선하는 한편 SM5 디젤 모델을 출시하는 등 기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르노·닛산그룹의 글로벌 수출 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국내외 판매 실적을 지난해(13만 1010대)보다 70% 이상 확대해 2년 후 20만대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QM3처럼 해외에서 완성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르노삼성의 순위를 올리지는 않겠다고도 했다. 곤 회장은 “완성차를 들여와 파는 것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일시적인 방편”이라면서 “수입을 통해 개선된 판매 실적은 오래갈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표인 20만대 안에는 부산에서 생산하기로 한 수출용 차량 로그가 포함된 것”이라고 밝혀 이번 방한에 추가 선물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르노삼성은 오는 8월부터 부산공장에서 북미시장 수출용 차량인 ‘로그’를 연간 8만대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부산공장은 르노·닛산의 전체 공장 내에서 평균 이상이지만 그렇다고 최상은 아니다”면서 “적어도 10% 정도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영자 입장에선 더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는 더 똑똑하게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르노삼성차는 2012∼2013년 회생 프로젝트에 돌입해 지난해 매출 3조 3000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판매 실적은 5개 완성차업체 중 꼴찌다. 지난해 내수 점유율은 4.4%(6만 27대)에 그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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