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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행은 잡고 성적은 놓친 현주엽 감독 LG와 결별

    흥행은 잡고 성적은 놓친 현주엽 감독 LG와 결별

    2017년 코치 과정 없이 곧바로 감독 발탁2018~19 정규리그에서 3위 오르며 주목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전국구 인기 얻어외국인 선수 의존도 높아 ‘전술 없다’ 평가구단도 고심했지만 자진사의 밝히며 결별‘갑갑한’ 모습으로 프로농구 인기몰이의 주역이었던 현주엽 감독이 창원 LG와 결별했다. 인기는 그 어느 구단보다 많았지만 성적은 9위에 머물러 인기와 성적이 반비례했던 아쉬운 동행의 끝이었다. LG는 9일 “계약이 종료되는 현주엽 감독의 재계약 검토 과정에서 본인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 감독은 2017년 사상 처음으로 코치 과정 없이 곧바로 감독에 발탁돼 스타선수 출신의 스타감독으로 LG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해엔 17승 37패로 9위에 그쳤지만 이듬해 30승 24패로 3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했다. 비시즌 기간 동안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현 감독은 선수들과 지내는 모습이 연일 화제가 되며 프로농구의 인기를 끌어올렸다. 조성민, 강병현, 김시래는 ‘아벤저스’라는 별명을 얻었고 김시래는 올스타 투표에서 2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새로운 이적생 김동량, 정희재, 박병우도 백업 선수에서 벗어나 팬들에게 얼굴이 널리 알려졌다. 특히 김동량은 경기당 평균 7.67점 5.03개의 리바운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으며 인기와 성적을 모두 잡았다. 그러나 LG의 인기와 달리 이번 시즌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시즌 초반부터 꼬인 순위는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게 했고 조기 종료된 리그의 최종 성적은 16승 26패 9위로 끝났다. FA 김종규(원주 DB)의 이탈로 선수층 전력이 약화된 부분도 있었지만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현 감독의 농구는 ‘특별한 전술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시즌 창원 LG는 외국인 선수 득점 의존도가 42.08%로 전체 1위였고, 외국인 선수 평균 득점도 30.57점으로 안양KGC(31.93점)에 이어 2위였다. 한국농구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향이 있고 평균 21.4점으로 전체 1위에 오른 캐디 라렌을 보유한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의 득점(42.07점)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은 외국인 선수 의존도는 상대팀에게 공략법을 알려주는 것과 마찬가지였고 LG는 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버논 맥클린, 마이크 해리스, 라킴 샌더스 등 2옵션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은 LG의 아킬레스건이 됐다. 팬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프로스포츠의 특성상 LG도 현 감독의 인기를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 감독이 자진해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3년간의 동행은 결국 끝나게 됐다. LG는 수일 내로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억만장자들도 못 피한 코로나… 한국인 40→28명으로 ‘뚝’

    억만장자들도 못 피한 코로나… 한국인 40→28명으로 ‘뚝’

    금융시장 충격파에 자산 850조원 날려 억만장자 2095명 중 절반이 재산 감소 이건희 삼성 회장, 작년보다 10계단 하락세계 억만장자들도 코로나19 충격을 비켜 가지 못했다. 금융시장 붕괴 등으로 이들의 총자산 규모는 1년 전보다 8% 줄었고 특히 한국의 억만장자는 40명에서 28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수혜존으로 불리는 ‘언택트’(비대면) 기업 수장들은 대거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부호 명단에 따르면 지난달 18일을 기준으로 자산가치를 평가한 결과 올해 세계 부호 수는 전년보다 58명이 감소한 2095명이다. 이들의 자산은 1년 전보다 7000억 달러가 준 8조 달러(약 9758조원)로 쪼그라들었다. 포브스는 “변동성이 심한 금융시장과 코로나19의 충격파”라며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기초통계를 산정했던) 12일 전과 비교해도 226명이 명단에서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산이 줄어든 억만장자 수는 1062명으로, 포브스 조사 이래 최다였다. 한국도 28명으로 지난해보다 12명 감소했다. 예년에도 하위권이 많아 전체적으로 자산이 줄자 기준(10억 달러) 밖으로 나간 이들이 꽤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자산이 141억 달러로 세계 75위를 차지해 지난해(65위)보다 10계단 추락했다. 김정주 NXC 대표(63억 달러)가 241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61억 달러)이 253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억 달러)이 330위에 올랐다. 고(故)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31억 달러·648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30억 달러·680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의장(29억 달러·712위), 김범수 카카오 의장(28억 달러·743위),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25억 달러·836위) 등도 이름을 올렸다. 여성 중에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2억 달러)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11억 달러)이 2000위권 내 들었다. 세계 억만장자 수는 미국(614명)이 가장 많고 중국(홍콩·마카오 포함, 456명)이 2위였다. 최고 부호 자리는 3년 연속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에도 불구하고 1130억 달러로 유일하게 1000억 달러를 넘었다. 아마존 온라인 배송이 증가한 덕택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980억 달러로 2위,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회장(760억 달러)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675억 달러·4위)을 누르고 3위에 올랐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게임업체, 배달앱 대표 등 언택트 기업 대표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중국 화상회의 플랫폼 ‘줌’의 위안정 최고경영자(CEO)가 55억 달러(293위)로 순위에 처음 진입했다. 중국 온라인교육 업체인 ‘GSX테크에듀’를 창업한 천샹둥 CEO와 인도 온라인 교육 앱인 ‘비주’의 창업자 비주 라빈드란은 각각 383위(45억 달러), 1196위(18억 달러)에 이름을 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우리가 돈이 많다는 것은 행운” 최고 부자 구단주는 LAC 구단주

    “우리가 돈이 많다는 것은 행운” 최고 부자 구단주는 LAC 구단주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의 구단주 스티브 발머가 전 세계 스포츠 구단주 중 가장 부자로 꼽혔다. 미국 포브스는 8일(한국시간) 전 세계 스포츠 구단주들의 순자산 규모를 조사해 상위 20명을 발표했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대표를 지내고 2014년 클리퍼스에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를 투자하며 구단주가 된 발머가 1위를 차지했다. 발머의 순자산 규모는 527억 달러(약 64조원)로 전 세계 11번째 부자로 평가됐다. NBA가 지난달부터 시즌을 중단한 뒤 발머는 언론 인터뷰에서 “시즌 중단으로 올 시즌 구단 손실이 1000만 달러(약 1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발머는 “리그는 중단됐지만 관련 종사자들을 고용하면서 임금을 준다. 다른 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가 돈이 많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하며 클리퍼스 구단 직원들의 임금을 보전해주고 있음을 밝혔다. 발머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있는 더 포럼 아레나를 4억 달러에 사들이며 클리퍼스의 새로운 홈경기장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를 감행하기도 했다. 현재 클리퍼스는 LA 레이커스와 함께 스테이플스 센터를 홈경기장으로 쓰고 있다. NBA팀 중 유일한 ‘한 지붕 두 가족’이다. 2위는 인도 최대 민영 에너지 회사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자 368억 달러(약 45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인도 크리켓팀 뭄바이 인디어스의 구단주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가 차지했다. 프랑스 축구팀 스타드 렌FC를 보유한 프랑수아 피노 구단주는 자산 270억 달러(약 33조원)로 3위를 차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日, 10대 도시 중 7곳 ‘긴급사태’ 발령

    日, 10대 도시 중 7곳 ‘긴급사태’ 발령

    노무라硏 “개인소비 28조원 감소할 것” 주일미군사령부도 공중위생 긴급사태 일본을 대표하는 7개 대도시 권역에 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사태’가 발령됐다. 간토, 간사이, 규슈 등 인구가 밀집한 핵심 지방 거점에 앞으로 최소 1개월 동안 이동 및 모임 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 1도 3현과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전국 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선언의 효력은 다음달 6일까지 1개월간 지속된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추세로 감염 확산이 지속되면 감염자가 2주 후에는 1만명, 1개월 후에는 8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사람 간 접촉을 70~80%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1개월이란 기간은 바이러스 잠복기 등을 감안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신규 감염자 수가 줄어들어야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긴급사태 선언은 특별조치법에 따른 것으로 2013년 법 제정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7개 광역단체 지사는 법률에 근거해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 등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학교, 보육원, 복지시설, 극장, 백화점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설에 사용 정지를 ‘요청’할 수 있으며 이를 거부하면 ‘지시’도 가능하다.일본의 사회·경제 시스템은 앞으로 큰 폭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 중심부인 도쿄도 23구(1위)를 비롯해 요코하마시(2위), 오사카시(3위), 후쿠오카시(6위), 고베시(7위), 가와사키시(8위), 사이타마시(10위) 등 인구 기준 10대 도시 중 7개가 긴급사태 발령 대상에 포함됐다. 여타 지역들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도쿄가 유럽 등지 수준으로 봉쇄될 경우 1개월 동안 개인 소비가 2조 5000억엔(약 28조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와 별도로 주일미군사령부도 지난 6일 요코타, 요코스카 등 간토지방에 있는 미군기지에 ‘공중위생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일본은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미군이 많이 주둔해 있는 나라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기상청 슈퍼컴 520억… 최고 몸값은 경부고속도

    기상청 슈퍼컴 520억… 최고 몸값은 경부고속도

    1007억 관세청 정보망 무형 자산 1위기상청이 지난해 도입한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의 가치가 520억원으로 책정돼 국유재산 물품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인정받았다. 경부고속도로(416㎞)의 재산 가치는 12조 2087억원으로 전체 국유재산 중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정부가 7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19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유재산 가치는 총 1124조 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2조 8000억원(4.0%) 증가했다. 토지가 483조 1000억원으로 43%를 차지했고, 공작물(288조 9000억원)과 유가증권(267조원), 건물(72조 7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개통 50주년을 맞은 경부고속도로는 1년 전보다 장부가액이 771억원 증가했다. 시간이 지나면 감가상각이 되는 건물 등과 달리 고속도로는 지가 반영으로 오히려 가치가 늘어난다. 두 번째로 비싼 고속도로인 서해안고속도로(341㎞·6조 8408억원)도 전년 대비 1345억원 상승했다. 국가 보유 건물 중에서는 기획재정부 등이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1단계가 4400억원으로 가장 가치가 컸고,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사용하는 세종청사 2단계(4005억원)가 다음이었다. 국가 무형자산 중에서는 관세청이 2016년 취득한 ‘4세대 국가 관세종합정보망’(1007억원)이 가장 비쌌다. 물품 중에선 ‘누리온’과 함께 행정안전부의 ‘재난경보 시스템 관련 통신소프트웨어Ⅰ’(187억원·2위),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 서버(176억원·3위) 등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1위였던 기상청 슈퍼컴퓨터 4호기 ‘누리와 미리’는 가치가 262억원에서 172억원으로 떨어져 4위로 밀렸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베스트셀러]‘흔한 남매 4‘ 출간하자마자 1위…아동 만화 강세

    [베스트셀러]‘흔한 남매 4‘ 출간하자마자 1위…아동 만화 강세

    ‘흔한 남매 4’가 발매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면서 아동·청소년이 가볍게 즐길만한 책이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문고가 3일 발표한 3월 넷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현황에 따르면 만화 ‘흔한 남매 4’가 1위로 오르면서 지난 주 1위였던 ‘설민석의 한국사대모험 13’은 2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2위에는 정혜신 교수의 심리학 책 ‘당신이 옳다’가 차지했다. 코로나 19 사태로 주목받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는 민음사 문학전집의 하나로 나온 책이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8위를 유지했다. 조선 사도세자비 혜경궁 홍씨의 회고록 ‘한중록’이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된 후 시선을 끌면서 서해문집(61위)과 문학동네(155위) 출간본이 각각 베스트셀러 목록에 처음 진입했다. 다음은 베스트셀러 순위. 1.흔한남매 4(아이세움) 2.당신이 옳다(해냄출판사) 3.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아이휴먼) 4.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한국경제신문) 5.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시공사) 6.1㎝ 다이빙(피카) 7.녹나무의 파수꾼(소미미디어) 8.페스트(민음사) 9.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다산초당) 10.타인의 해석(김영사)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아차 연봉킹 “11억, 사장님 다음으로 많이 받아요”

    기아차 연봉킹 “11억, 사장님 다음으로 많이 받아요”

    “지금까지 모두 자동차 1만 2436대를 팔았어요. 언젠가는 미국의 전설적인 자동차 판매왕 조 지라드의 1만 3000대 판매 기록을 넘어서고 싶어요.” 기아자동차 서울 대치갤러리지점 박광주(52) 영업부장이 밝힌 당찬 포부다. 박 부장은 자동차 영업사원이지만 자동차 회사 사장과 맞먹는 연봉을 받고 있다. 31일 기아차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 부장은 지난해 10억 9800만원의 보수를 받아 2년 연속 10억원을 넘겼다. 박 부장의 연봉은 기아차에서 박한우 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박 사장은 지난해 박 부장보다 8400만원 많은 11억 8200만원을 받았다. 최준영 부사장(7억 9600만원)과 김견 부사장(7억 9300만원), 권혁호 부사장(7억 500만원)과 비교하면 박 부장의 연봉이 3억원 이상 더 많다. 앞서 2018년에는 박 부장이 박 사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박 부장의 연봉은 10억 7600만원, 박 사장의 연봉은 10억 2700만원이었다. 상장사들은 연간 보수 공시 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등기 임원과 5억원 이상을 받은 상위 5명의 개인별 보수 현황을 함께 공시하고 있다. 박 부장은 판매 대수에서는 15년 연속 판매왕에 오른 정송주 망우지점 영업부장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정 부장이 566대로 1위, 김경수 잠실지점 과장이 408대로 2위, 박 부장은 379대로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연봉에서는 급여(통상임금+판매수당 등)만 10억 7200만원에 달하며 다른 영업사원을 압도했다. 박 부장은 법인 판매량과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적은 판매 대수에도 더 많은 판매수당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다. 소형차 한 대의 판매수당이 26만원이라면 대형 승용차는 70만원에 달하고 누진 인센티브까지 붙으면 차 한 대당 추가 수당은 2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박 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구매가 늘었고 수요도 줄지 않아 3월에만 52대를 팔았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신한·오렌지라이프 내년 7월 합친다… 보험업계 3위로

    신한금융그룹이 내년 7월 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한다고 31일 밝혔다. 양사 통합이 이뤄지면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3위의 생명보험사가 탄생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2월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후 공동경영위원회를 운영해 양사 통합 관련 사항을 논의해 왔다. 업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텔레마케팅(TM) 채널과 보험설계사(FC) 채널, 건강보험과 변액보험 판매 채널 등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어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통합이 완성되면 업계 최상급 보험사로 재탄생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 보호에 양사가 보유한 역량을 하나로 모아 신한과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보험업이 저금리 등 경영 여건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신한만의 성공 DNA로 업계의 지각을 흔드는 일류 보험사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프로배구도 사상 첫 조기 종료… “우승팀은 없다”

    프로배구도 사상 첫 조기 종료… “우승팀은 없다”

    5라운드까지 성적 기준으로 순위 결정 남자부 우리카드, 여자부 현대건설 1위 상금 기부… 일 끊긴 심판·기록원 등 지원코로나19로 리그를 중단했던 남녀 프로배구가 결국 시즌 종료를 선언했다. 지난 20일 여자프로농구에 이어 프로스포츠 종목 중엔 두 번째 사례다. V리그로서는 2005년 출범 후 사상 첫 조기 종료다.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와 13개 구단 단장들은 23일 서울 마포구 KOVO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KOVO는 지난 19일에도 이사회를 열고 리그 운영 방안을 놓고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 총재는 이사회 모두 발언에서 “가급적 오늘 결정을 했으면 한다”고 했고 결국 KOVO는 “금일 재논의 끝에 시즌을 현 시점에서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이사회 이후 몇 가지 변수가 발생한 영향이 컸다. 여자프로농구가 현 순위대로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고, 21일에는 정세균 국무 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됐다. 이번 시즌 순위는 5라운드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정하되 우승팀은 없다. 6라운드까지 진행하는 V리그는 팀마다 적게는 1경기 많게는 3경기까지 6라운드 경기를 치렀고 잔여 24경기가 남아 있었다. KOVO는 ‘같은 경기 수´가 순위 선정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판단해 5라운드를 기준으로 정했다. 남자부는 5라운드까지 승점 64(23승 7패)를 쌓은 우리카드가 승점 62(22승 8패)의 대한항공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여자부는 5라운드까지 승점 52(19승 6패)를 얻은 현대건설이 1위, 승점 51(17승 8패)을 얻은 GS칼텍스가 2위가 됐다. 우리카드는 창단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현대건설은 2010~11 시즌 이후 9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최우수선수, 신인왕 등도 5라운드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투표를 한다. 다만 KOVO는 6라운드 경기를 진행하면서 쌓인 선수들의 개인 기록은 삭제하지 않고 인정하기로 했다. KOVO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1, 2, 3위의 상금을 구단으로부터 기부받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리그 중단으로 전문위원, 심판, 기록원 등 일자리가 끊긴 구성원들의 생활 자금도 지원한다. KOVO는 “리그 조기 종료에 대한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향후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필요한 규정들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美행정부 ‘2조 달러 부양책’ 지지부진… 美연준 “회사채 등 매입 3000억 달러 공급”

    美행정부 ‘2조 달러 부양책’ 지지부진… 美연준 “회사채 등 매입 3000억 달러 공급”

    美 확진 3만5000명… 공화·민주 남 탓만 트럼프는 추가 조치 단행 가능성 내비쳐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행정부와 공화당이 추진하는 최대 2조 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의회 통과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미 재정 투입이 늦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책 지연이 발생할 경우 미국을 포함해 세계경제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상원이 소위 ‘슈퍼부양책’에 대한 절차적 투표에서 찬성 47표, 반대 47표로 부결시켰다고 보도했다. 절차적 투표에서 전체 100명 중 60명 이상이 찬성하지 않으면 상정 자체가 안 된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공화·민주당 대표단은 이날 표결을 오후 3시에서 3시간이나 연기하며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밋 롬니 등 공화당 의원 5명이 코로나19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도 부결 원인으로 꼽혔다. 전체 재원 규모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 연소득이 7만 5000달러가 안 되는 이들에게 1인당 현금 1200달러를 주고 아이들은 별도로 500달러씩 주기 위해 2500억 달러의 재원을 마련하는 부분도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폭스뉴스는 “민주당은 부양책 초안이 실업자와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을 충분히 담지 못했고, 재무부가 분배 권한을 갖는 5000억 달러의 산업지원액도 불법 목적을 위한 비자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또 산업지원액 중 1500억 달러는 대기업 지원용인데, 민주당은 대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했다. 더힐은 절차적 투표가 부결되자 양당이 ‘남 탓’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오늘 정책 지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하원이 별도로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가 공전한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3만 5000명을 넘어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3위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15일간의 기간이 끝나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썼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행정부의 슈퍼부양책과는 별개로 3개 대출 기관을 신설해 회사채, 지방채, 자산담보부증권 매입으로 최대 3000억 달러(약 38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또 연준은 시장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재무부 채권과 주택저당증권을 한도 없이 매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19로 남녀프로배구 2005년 출범이래 사상 첫 조기종료

    코로나19로 남녀프로배구 2005년 출범이래 사상 첫 조기종료

    한국배구연맹(KOVO)이 코로나19로 2005년 출범한 이래로 사상 처음으로 정규 리그를 마치지 않고 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연맹은 2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배구연맹 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 시점에서 리그를 종료하기로 했다. 연맹은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하면서 배구 팬들, 선수, 리그 구성원들 안전을 위해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며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우승팀은 없지만 5라운드 종료 순위 기준으로 최종 순위를 정했다. 남자부는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1, 2, 3위를, 여자부는 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이 1,2,3위로 결정됐다. 승점 차가 얼마나지 않았던 2,3위 팀들은 아쉬움을 삼켰다. 연맹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 2, 3위 상금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민 성금으로 기부한다. 또 이를 전문위원, 심판, 기록원 등 연맹 구성원들의 생계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연맹은 “리그 조기 종료에 대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에 대한 세밀한 규정을 보완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배구연맹 규정에는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리그를 중단해야 하는 국가 재난 사태에 이르렀을 때에 대한 규정이 없다. 이를 손보겠다는 것이다. 조원태 총재는 “선수들을 비롯한 리그 구성원들의 보호와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시즌을 종료한 것에 대해 팬 분들의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V리그 결국 끝났다… 시즌 조기 종료 선언

    V리그 결국 끝났다… 시즌 조기 종료 선언

    23일 이사회 논의 끝에 결국 중단 결정코로나19로 멈췄던 V리그가 결국 끝났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잔여 시즌 종료를 선언했다. KOVO는 “지난 회의에서는 결정을 유보했지만 금일 재논의 끝에 이번 시즌을 현 시점에서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OVO는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세 지속, 범국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체육 운영중단 권고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배구 팬들의 안전 고려 및 선수들을 비롯한 리그 구성원들의 보호를 위해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시즌이 조기 종료됨에 따라 이번 시즌 우승팀은 없으며, 5라운드 종료 순위 기준으로 남자부는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1, 2, 3위를, 여자부는 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이 1,2,3위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KOVO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1, 2, 3위의 상금을 구단으로부터 기부 받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하고 전문위원, 심판, 기록원 등 구성원들의 생활자금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조원태 총재는 “선수들을 비롯한 리그 구성원들의 보호와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시즌을 종료한 것에 대해 팬 분들의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한국, ‘세계 6위’ 군사강국…北 왜 7계단 하락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한국, ‘세계 6위’ 군사강국…北 왜 7계단 하락했을까

    한국, 지난해 7위에서 6위로 ‘껑충’국방 예산 역대 최대 50조원 확보일본도 5위로 상승…첨단무기 확대북한, 경제난 심화 등으로 순위 하락세계 138개 국가의 군사력을 비교하는 ‘글로벌파이어파워’(GFP) 순위에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22일 GFP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세계 6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3년 전인 2017년 순위가 11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GFP는 전차, 함정, 전투기 등 동원 가능 전력뿐만 아니라 인구수, 경제력, 국방비 등 전쟁수행능력도 합산해 평가합니다. 한국은 올해 ‘국방예산 50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초강대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은 1~3위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인도도 4위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유럽의 3대 강국인 프랑스(7위), 영국(8위), 독일(13위)은 ‘몰락’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해마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은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지만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2계단, 3계단씩 하락했습니다. 2017년만 해도 프랑스가 5위, 영국은 6위, 독일은 9위였습니다. 이들은 경제강국이지만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 군사력 확충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군의 고비용 저효율 문제도 심각합니다. 따라서 단기간에 군사력이 급상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프랑스·영국·독일 하락세…일본은 5위로 주목해 봐야 할 다른 국가는 ‘일본’입니다. 일본의 올해 군사력 순위는 5위로 한국보다 1계단 높았습니다. 일본은 2017년 7위였지만 매년 순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쟁 가능 국가’를 꿈꾸는 일본은 올해 한국보다 10조원 많은 ‘60조원’을 국방예산으로 편성했습니다.한일 정규군 규모는 각각 58만명과 25만명, 예비군은 310만명과 5만 6000명, 전차 수는 2614대와 1004대로 육상 전력 측면에서는 우리가 일본을 압도합니다. 반면 구축함은 40척과 12척, 대형 수송함은 4척과 2척, 군 항공기는 1561기와 1649기로 해·공군력은 일본이 앞서거나 비슷한 규모입니다. 일본은 스텔스 전투기,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광범위 레이더 등 첨단 무기 도입과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순위 변화 폭이 컸습니다. 올해 25위로 무려 7계단이나 미끄러졌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탄도미사일과 대구경 방사포 등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니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북한, 18위에서 7계단 하락해 25위 GFP 수치로 북한 국방예산은 남한의 3.6%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국방예산은 점차 줄어들고 남한은 늘어나면서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국방예산 상당액을 외부로 공표하지 않고 있어 실제 격차는 좀 더 좁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전쟁수행능력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경제력’도 남한이 북한을 크게 압도합니다. 북한의 화폐가치는 남한의 1.9%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예산 지출액은 세계 1위이지만, ‘2019년 세계기아지수’ 분석에서 영양결핍 인구 비율이 47.8%에 이를 정도로 대다수 주민이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는 2018년 20억 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23억 700만 달러로 확대되는 등 해마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유엔 경제제재가 계속됐고, 경제난은 더 심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올해 GFP 군사력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북한의 정규군은 128만명으로 남한의 2배가 넘습니다. 하지만 예비군 규모는 60만명으로 남한의 19.4%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전차 수는 6045대 남한(2614대)의 2배를 넘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옛 소련제 구형 전차인 T-72와 T-62를 주력 전차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첨단 기능을 갖춘 K-1, K-2 전차와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남북 군사격차 확대…北 ‘비대칭 전력’ 올인 해·공군력도 남한이 북한을 압도합니다. 북한의 전투기 수는 458기, 남한은 414기로 비슷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주력기는 1980년대 소련에서 도입한 미그-29입니다. 이 마저도 항공유 부족으로 정기적인 훈련은 꿈도 못 꾸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스텔스기인 F-35A를 도입하고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를 개발하고 있는 남한과 비교할 여건이 못 됩니다. 북한은 구형 잠수함을 83척 보유하고 있지만, 해군 전력 핵심인 구축함이 1척도 없습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대구경 방사포 발사 훈련 등으로 대외에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북한의 이런 행동은 ‘초조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권력 핵심 실세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직접 “몰래 끌어다 놓는 첨단전투기들이 어느 때든 우리를 치자는데 목적이 있겠지 그것들로 농약이나 뿌리자고 끌어들여 왔겠는가”라며 남한의 F-35A 도입에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급격히 벌어지는 군사력 격차를 비대칭 전력으로 메운다는 전략이지만, 취약한 경제 구조와 외교적 고립으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석탄금융의 불편한 진실/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석탄금융의 불편한 진실/황성기 논설위원

    2019년 8월 29일 자카르타와 자바섬 인근에 사는 인도네시아인 3명이 서울중앙지법에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을 상대로 무역보험 계약체결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두산중공업이 자바섬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 1조 6487억원짜리 계약을 인도네시아 특수목적법인과 체결했는데, 무역보험공사 등이 제공하는 대출과 무역보험 등 금융지원을 막아 달라는 취지였다. 이들은 한국이 대기오염을 줄이려고 폐쇄하는 석탄발전소를 인도네시아에 건설해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올 1월에야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는데 그 이유가 이들이 주장한 ‘깨끗한 공기를 호흡할 권리’에 대해 인정할 수 있는 법률 규정이 없다는 점, 금융지원이 집행되지 않은 사실을 들었다. 애초부터 인도네시아 주민들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재판부 주문처럼 현지 법원에 국책 사업의 중단을 호소하는 길밖에 남지 않았다. 지구온난화 방지운동의 선구자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공적 부문의 석탄 금융을 중단하고 계획된 석탄발전 투자를 끝내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를 6월 서울에서 주최하는 한국이 아시아 지역 신규 석탄발전 사업의 최대 금융 지원국인 점을 꼬집었다. 한국은 석탄발전 금융지원 선도국이다. 조배숙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에 지원한 공적 금융은 총 23조 3856억원(2008년~2018년 10월)에 이른다. 2018년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지난해 한국교직원공제회가 탈석탄·재생에너지 투자를 선언한 것을 빼놓으면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해외 석탄투자에 달려들어 불명예스럽게도 투자 총액 세계 3위를 달린다. 영국은 2025년, 독일은 2038년을 석탄발전 퇴출의 해로 선언했다.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투자를 받을 수 없게 되지만 한국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큰 물줄기를 잡은 한국이지만 갈 길은 멀다. 3월 현재 연료별 발전설비를 보면 LNG(32.7%)와 유무연탄(29.4%)을 합쳐 화석연료 비중이 62.1%를 차지한다. 재생에너지 비중은 완만하게 늘고 있으나 13%대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중지시킨다는 정의당의 4·15 총선 공약이 눈길을 끈다. 국내 석탄발전만 멈출 게 아니라 석탄금융의 해외투자도 제한하는 담대한 공약을 여당과 제1야당은 왜 못 내놓는지 아쉽다.
  • 日도 긴급 조치·경기부양 대책 모색

    日도 긴급 조치·경기부양 대책 모색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최악의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도 ‘긴급’과 ‘부양’을 양대 축으로 하는 전방위 비상대책 수립에 나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4일 코로나19 대책 기자회견에서 “필요하고 충분한 경제재정 대책을 지체 없이 강구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없었던 발상으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은 15일 후지TV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필적하거나 그 이상일지 모른다”며 이에 상응하는 대규모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금융위기 당시에는 15조 4000억엔(약 176조원) 규모의 재정이 투입됐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우선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겪는 가계와 기업을 위한 ‘긴급’ 조치에 집중하고, 이어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고 판단됐을 때 대대적으로 경기를 떠받치는 ‘부양’의 2단계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1단계 조치로 저소득층 수당 지급과 가계·중소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기존 8%에서 10%로 올렸던 소비세율의 인하 여부에 초점이 모이고 있다. 집권 자민당에서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소비세를 당분간 실질 0%로 낮추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니시무라 경제재생상은 “여러 방안 중에서 무엇이 효과가 있을지, (세금을 내리면) 정말로 소비가 살아날 것인지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아베 정권 경제정책의 설계자로 통하는 하마다 고이치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는 산케이신문에 “정부가 재정적자를 떠안더라도 경제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과감한 재정 투입을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19에 세계 억만장자들 ‘억소리’

    코로나19에 세계 억만장자들 ‘억소리’

    억만장자 1위 아마존 베조스, 7일새 17조원 날려‘투자 귀재’ 워렌 버핏, 15.3% 줄며 급락 못 비켜명품 집중 타격에 LVMH회장 재산 작년보다 35%↓세계억만장자 500명 중 55명(11%)만 재산 늘어 코로나19로 급락장세가 지속되면서 억만장자 순위 세계 1위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지난 1주일간 140억 달러(약 17조원) 줄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조스의 재산은 지난 5일(현지시간) 1190억 달러에서 7일만인 12일 1050억 달러로 11.8%가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10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베조스의 재산은 지난해 3월 12일과 비교해도 101억 달러(8.8%)가 줄었다. 그래도 베조스는 선방한 편이다. 프랑스의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이끄는 베르나도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지난 5일 883억 달러에서 12일 684억 달러로 한주새 199억 달러(22.5%)가 줄었다. 지난해 3월 12일과 비교하면 무려 369억 달러(35%)가 사라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명품 패션업계가 상대적으로 소비 감소의 여파를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 역시 폭락장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세계 3위인 그의 재산은 5일 829억 달러에서 12일 702억 달러로 127억 달러(15.3%)가 줄었다. 한국 내 재산 1위이자 세계 54위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재산도 5일 191억 달러에서 12일 165억 달러로 26억 달러(13.6%)가 감소했다.지난해 3월 12일과 재산을 비교할 때 재산 감소액이 가장 많은 건 LVMH의 아르노(369억 달러)였고, 2위는 자라(Zara)의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 회장이었다. 그의 재산은 234억 달러(31%)가 줄었다. 이어 버핏(191억 달러), 페이스북을 이끄는 마크 저커버그(189억 달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189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세계 억만장자 500명 중 재산이 늘어난 경우는 불과 55명(11%)이었다. 각국 증시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만 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2013.76포인트(7.79%)가 내린 뒤 사흘 만에 또 2000포인트 이상이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개장한 뒤 5분 만에 7%대로 낙폭을 키우면서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가 발동됐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미흡해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임성재, 올해는 물에 안빠뜨릴까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2승째 겨냥

    임성재, 올해는 물에 안빠뜨릴까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2승째 겨냥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가장 ‘핫’한 선수로 떠오른 임성재(22)가 ‘제5의 메이저대회’까지 넘본다.임성재는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 대회 못지않은 권위를 인정받아 ‘제5의 메이저’로 불린다. 올해는 총상금이 1500만 달러(약 180억 3000만원)로 올라 이번 시즌 PGA 투어 대회 가운데 상금이 가장 많다. 그 다음이 1250만달러인 US오픈이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11년 최경주(50)가 데이비드 톰스(미국)을 연장 끝에 물리치고 첫 우승했고, 2017년에는 김시우(25)가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가 우승하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선수가 된다. 임성재는 지난해에는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지만 올해는 위상이 달라졌다.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가 선정한 ‘파워 랭킹’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려 최근의 상승세를 실감케 했다. 그는 1∼2라운드 PGA 투어 5승을 올린 ‘필드의 물리학자’ 브라이슨 디섐보,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세계랭킹 1∼3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 브룩스 켑카(미국)도 총출동해 1∼2라운드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9일 자 순위까지 세계랭킹 1위 기간을 100주로 늘린 지난해 챔피언 매킬로이에게는 타이틀 방어전이기도 하다. 강성훈(33)과 안병훈(29), 김시우, 이경훈(29)에다 교포선수인 케빈 나(미국), 대니 리(뉴질랜드)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대회 코스인 TPC 소그래스의 ‘명물’ 17번홀(파3)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으로도 특히 유명하다. 이 홀의 그린은 호수 속에 섬처럼 떠있는 ‘아일랜드 홀’로, 매년 수십 개의 공이 물속으로 향한다. 파 밸류 3에 홀까지의 거리는 125m에 불과해 이론적으로는 피칭웨지로도 충분히 공략이 가능하지만 매년 수 십개의 공이 물 속으로 들어갔다.홀을 사방에서 물이 둘러싸고 있는 데다 웬만해선 타구가 멈추지 않는 딱딱한 그린 탓이다. 가운데 불쑥 솟아오른 솥뚜껑 모양의 지형 때문에 스핀을 제대로 걸지 않으면 공을 그린에 올린다 해도 곧바로 경사를 타고 물속으로 굴러떨어지기 십상이다. 그 와중에 홀 오른쪽에는 벙커가 버티고 있고, 병풍처럼 버티고 있는 숲 사이로 몰아치는 종잡을 수 없는 바람도 한 몫 단단히 한다. 2017년 당시에는 모두 93개의 공이 물에 빠졌다. 지난해에는 타이거 우즈(미국)은 2라운드에서 두 차례 물에 빠뜨린 끝에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기도 했다. 임성재 역시 2라운드 이 홀에서 티샷이 길어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컷 탈락의 빌미가 됐다. 반면 짜릿한 홀인원도 역대 대회에서 총 9차례 나왔는데, 지난해 1라운드에서 라이언 무어(미국)가 9번째 주인공이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평창올림픽 희생양, 오직 실력으로 세계 정상에 서다

    평창올림픽 희생양, 오직 실력으로 세계 정상에 서다

    평창올림픽서 이승훈의 페이스메이커 특정 선수 성적 위해 ‘바람막이’ 역할 한국 초대 금메달 땄지만 불공정 논란 정재원, 2년 만에 실력으로 설움 날려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바람막이’ 역할로 이승훈(32)의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도운 뒤 ‘성적 지상주의의 희생양’으로 지목됐던 정재원(19·서울시청)이 2년 만에 보란듯이 최고 실력자로 거듭나며 ‘정의’를 구현했다. 정재원은 9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극적인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분47초060의 기록으로 구간별 순위에 따른 스프린트포인트 60점을 얻어 우승했다. 400m 트랙 16바퀴를 도는 레이스에서 정재원은 초반 중위권을 유지하며 체력을 아끼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3위까지 치고 올라간 데 이어 앞서 가다 체력이 떨어진 네덜란드의 장거리 ‘간판’ 요릿 베르흐스마를 제친 뒤 조이 만티아(미국), 바트 스윙스(벨기에) 등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인 끝에 스윙스(7분47초120)를 0.06초 차이로 눌렀다. 매스스타트에 발을 들인 뒤 국제대회 첫 우승이다. 평창대회에서 만 17세의 나이에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합작해 국내 빙속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운 정재원은 매스스타트에서 대표팀 전략에 따라 이승훈의 ‘페이스 메이커’로 나선 일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특정 선수의 성적을 위해 희생을 강요받았다는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것이다. 페이스 메이커는 우승 가능성이 높은 동료의 레이스 악조건을 대신 몸으로 때우는 역할이다. 맞바람과 공기저항을 앞에서 몸으로 막아 주면서 뒤따르는 동료의 페이스를 유지시켜 막판 스퍼트를 가능케 해 준다. ‘환상적인 팀워크’라는 말로 이승훈의 금메달은 포장됐지만, 그 안에는 1인자의 그늘 속에 숨어 있어야만 하는 정재원의 서러움이 자리했다. 대회가 끝난 뒤 일부 선수 부모들은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을 책임자로 지목하면서 특정 선수를 위한 대다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작전과 이를 따르지 않는 선수를 배제하는 빙상계의 관행을 폭로했다. 정재원은 ‘피해자’였지만 그후 국제대회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그사이 국내 장거리 1인자 자리는 엄천호(스포츠토토)가 꿰찼다. 올 시즌에도 월드컵 1차 대회와 4대륙 선수권에서 각각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정재원은 올 시즌 마지막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바람막이’의 설움을 벗어 던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0대 수출국중 9개국이 입국 제한…엎친 데 덮친 격

    10대 수출국중 9개국이 입국 제한…엎친 데 덮친 격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100여개 국가·지역이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의 수출 상위 10대 국가 중 미국을 제외한 9개국이 인적 교류를 제한하면서, 가뜩이나 경기 부진으로 위축된 수출에 또다시 악영향이 우려된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발(發)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총 106곳이다. 이들 중에는 지난해 수출액 1362억 달러(약 163조원)로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3위), 홍콩(4위), 일본(5위), 대만(6위), 인도(7위), 싱가포르(8위), 멕시코(9위), 말레이시아(10위)가 포함됐다. 이들 9개국에 대한 수출액은 3080억 달러(약 371조원)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의 56.8%에 달한다. 미국(2위)까지 입국 제한 조치에 가세한다면 이 비중은 70.3%가 된다. 중국은 베이징·상하이 등 19개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인 입국자를 14일간 격리하도록 했다. 소재·부품·장비 산업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경우 이날부터 한국인 무비자 입국 금지와 14일간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3대 수출국으로 부상한 베트남도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고 14일간 격리하도록 했다. 대만, 인도, 싱가포르 등도 한국인 격리, 비자 발급 중단, 입국 금지 조치를 잇달아 내렸다. 이에 따라 기업인의 출장, 해외 지사와의 왕래는 물론 수출시장 개척, 신제품 마케팅 등이 위축될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 기업이 대거 진출한 베트남과 인도 등에선 현지 생산이나 부품조달 협의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기존에 체결한 계약은 비대면으로 이뤄진다고 해도 입국 제한이 장기화되면 신규 계약을 맺기가 힘들다”면서 “반도체 경기 회복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전반적으로 수출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영향권에 접어든 지난달 우리나라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출의 25.1%를 차지하던 중국 수출은 6.6% 줄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재원, ‘바람막이’ 설움 떨쳤다

    정재원, ‘바람막이’ 설움 떨쳤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이승훈의 ‘페이스 메이커’로 금메달 도우미 ·· 사실상 ‘바람막이’대회 직후 불거진 ‘전명규 사단’의 ‘특정 선수 위한 희생 전략’ 폭로에 중심에 섰던 주인공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승훈의 매스스타트 초대 금메달을 도왔던 정재원(19·한국체대)이 ‘바람막이’ 오명을 벗고 우뚝 섰다. 정재원은 9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극적인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분47초06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구간별 순위에 따른 스프린트포인트 60점을 얻어 우승했다. 400m 트랙 16바퀴를 돌아야 하는 레이스에서 정재원은 초반 중위권을 유지했다. 체력을 비축해 레이스 후반부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었다. 3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 장거리 간판 요릿 베르흐스마가 갑자기 속력을 끌어올리자 정재원도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그리고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정재원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체력이 떨어진 베르흐스마를 제친 뒤 미국의 조이 만티아, 벨기에 바트 스윙스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였다. 정재원은 이를 악물고 마지막 힘을 쏟아내 스윙스(7분47초120)를 0.06초 차이로 누르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월드컵 포인트 180점을 얻어 최종 포인트 462점, 세계랭킹 3위로 올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무대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기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2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다. 만 17세의 나이에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합작, 국내 스피드스케이팅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운 정재원은 매스스타트에서 적잖은 논란에 휩싸였다. 대표팀 전략에 따라 ‘페이스 메이커’로 나선 뒤 이승훈의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그러나 성적 지상주의로 인해 희생을 강요받았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페이스 메이커라는 용어도 ‘바람막이’로 비하됐다. 매스스타트의 ‘페이스 메이커’는 사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동료의 레이스 악조건을 대신 몸으로 때우는 역할이다. 체력을 말리는 맞바람과 공기저항을 대신 몸으로 막아주면서 뒤따르는 동료의 페이스를 유지시켜 막판 스퍼트를 가능케 해준다. 매스스타트가 첫 정식종목이 된 평창올림픽 당시 이승훈도 정재원의 도움을 받아 초대 금메달리스트가 됐다.‘환상적인 팀워크’라는 말로 이승훈과 합작한 금메달을 포장했지만 뒤에는 1인자의 그늘 속에 머물러야만 하는 정재원의 서러움이 자리했다. 대회가 끝난 뒤 일부 선수 부모들은 특정 선수를 위한 대다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작전, 이를 따르지 않는 선수를 배제하는 관행 등을 폭로했다.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을 책임자로 지목했다. 갖은 논란 속에 정재원은 이후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 시즌엔 조금씩 성장했지만, 국제대회마다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으며 눈물을 삼켰다. 그 사이 국내 장거리 1인자 자리는 엄천호(스포츠토토)가 꿰찼다. 올 시즌에도 월드컵 1차 대회와 4대륙 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 각각 2위 자리에 올랐지만 정재원은 마침내 올 시즌 마지막 무대에서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바람막이’의 아픔을 벗어던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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