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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서너티! 지금은 황사장의 시대”...AI 반도체 무대의 록스타 젠슨 황 [딥앤이지테크]

    “젠서너티! 지금은 황사장의 시대”...AI 반도체 무대의 록스타 젠슨 황 [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그는 테크계의 테일러 스위프트입니다.” 지난 3월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된 한 장의 사진에 글로벌 빅테크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사진 속 인물은 마크 저커버그(40) 메타(옛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그의 오른쪽으론 이제 국내에도 얼굴과 이름이 너무도 친숙한 ‘황 사장’ 젠슨 황(61) 엔비디아 CEO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 뭔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각자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상의를 서로 바꿔 입고 사진을 찍은 겁니다. 저커버그는 이 사진을 공개하며 ‘유니폼 교환’(Jersey Swap)이라는 설명을 달았습니다. 저커버그는 댓글 창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남성이 누구인지 묻는 말에 그를 현시점 최고의 팝스타로 꼽히는 테일러 스위프트에 비유하기도 했죠.저커버그가 공개한 이 한장의 사진은 곧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페이스북 성공과 인스타그램 인수에 이어 사명을 기존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하며 AI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저커버그와 세계 AI 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 수장의 만남은 곧 두 기업의 긴밀한 협업이 있을 것임을 시사하기 때문이죠. 특히 업계는 두 사람의 만남을 공개한 이가 황CEO가 아닌 저커버그라는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반도체와 AI 업계에서는 황CEO와 엔비디아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젠슨열풍’(Jensanity)’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국내 주요 일간지 지면에서도 이제는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보다 대만계 미국인 기업인인 황CEO의 모습이 더 자주 포착될 정도니 이런 표현이 과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의 수장들도 경쟁적으로 미국으로 직접 찾아가 황CEO를 만나고 ‘인증 사진’을 먼저 공개할 정도죠. 반도체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가 그렇습니다. 지난해 5월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직접 발굴하겠다며 미국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서부 실리콘밸리의 한 일식당에서 황CEO를 비공개 일정으로 만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깊은 불황에 빠진 가운데 이 회장이 직접 나서서 삼성 반도체의 엔비디아 공급을 매듭짓기 위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이어졌습니다.엔비디아는 AI 모델 학습에 필수 반도체인 AI 가속기 시장의 98%를 장악하고 있으며,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GPU와 AI 가속기 모두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가 필요한데, HBM은 메모리 대형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중 가장 먼저 HBM 개발에 뛰어든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 중이고 삼성전자는 아직 자사 제품의 엔비디아 성능 테스트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HBM 시장 점유율 확대가 시급한 삼성전자로서는 하루빨리 엔비디아의 테스트에 통과해 제품을 공급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재계 1위 삼성과 엔비디아의 ‘밀착’이 공개되자 재계 2위 SK의 발걸음도 바빠졌습니다. 최태원(64) SK그룹 회장은 지난 4월 24일 실리콘밸리에서 황CEO와 만난 사실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황CEO가 선물한 엔비디아 소개 책자에 “토니(최 회장의 영어 이름), AI와 인류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파트너십을 위하여”라는 문구와 서명도 담겼습니다. 국내에서는 앞서 이 회장이 황CEO를 따로 만난 것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죠. 국내 최대 포털 기업 네이버도 최근 ‘젠슨 황 인증’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네이버를 이끄는 40대 CEO 최수연(43) 대표 외에도 늘 ‘은둔형 경영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대외 활동을 자제하거나 공개하지 않는 이해진(57) 네이버 창업자(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함께해 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창업자와 최 대표는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황CEO와 국가별 AI 모델인 ‘소버린(Sovereign·주권) AI’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이버는 소버린 AI라는 방향성 아래 세계 각 지역 문화와 언어에 최적화한 AI 모델을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기술력으로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죠.이렇듯 젠슨 황과 엔비디아를 향한 기업의 구애는 국가와 업종을 가리지 않는 상황이 됐습니다. 1993년 그래픽 칩셋 설계 엔지니어 커티스 프리엠, 전자기술 전문가 크리스 말라초스키와 함께 엔비디아를 설립한 젠슨 황은 회사 설립 31년 만인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시총 3조 3350억 달러(약 4600조원)를 기록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죠.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고공비행하면서 ‘거품론’도 나오고 있지만, 미래 산업의 방향이 AI를 빼고는 논할 수 없을 정도라는 점에서 이미 AI칩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재명 연루자 사망 특검’ 공방에 ‘한동훈 특검법’도…우후죽순 ‘특검 정국’

    ‘이재명 연루자 사망 특검’ 공방에 ‘한동훈 특검법’도…우후죽순 ‘특검 정국’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특검법을 앞세워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가운데 ‘한동훈 특별검사법’(조국혁신당), ‘이재명 주위 의문사 진상조사 특검법’(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정적 탄압 살인 수사 진상조사 특검법’(더불어민주당) 등이 우후죽순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외풍 등으로 수사가 공정하지 못할 우려가 있을 때 중립적인 특검에게 맡겨 의혹을 해소한다는 목적과 달리 정치 공방에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조국혁신당의 당론 1호 법안인 한동훈특검법에 대해 “오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에 본회의 처리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자녀 특혜 의혹 등을 수사하자는 것이다. 황 원내대표는 “그(전당대회) 전에 한다면 18일이 거의 (본회의) 통과 마지막 시점”이라며 오는 10일쯤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특검법이 상정돼야 한다고 했다. 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단군 이래 가장 많은 비리 혐의 의혹을 받는 분으로, 이 전 대표 주변 사람 6명이 죽어 갔다”며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적 탄압 살인 수사, 검찰 조사의 잔혹함을 밝히는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년간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163명이라는 인권연대의 조사 발표도 소개했다. 윤 의원은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 방문 당시 불필요한 예산이 소요됐다며 ‘김 여사 외유성 순방 특검법’도 발의한 바 있다. 채상병특검법과 관련해서는 한 전 위원장이 ‘제3자 특검법 발의’ 입장을 고수 중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채상병특검법 관련 조사(1~2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 무선 100% 자동응답시스템 방식,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 한 전 위원장의 주장대로 ‘대법원장·대한변협 등 제3의 기관이 특검을 추천해야 한다’는 응답이 31.5%로 야당이 특검을 추천하는 민주당의 탄핵안(42.8%)에 이어 2위였다. 한 전 위원장은 “기존 구도는 특검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밖에 없었다.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 ‘짝퉁’ 한국 제품 11조원 규모…매출액 손실만 7조원

    ‘짝퉁’ 한국 제품 11조원 규모…매출액 손실만 7조원

    한국 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위조 상품(짝퉁)이 연간 11조원 이상으로 분석됐다. 한국 제품 최대 짝퉁 출처는 홍콩이었다. 특허청은 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불법 무역과 한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위조 상품 규모가 세계적으로 약 97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11조 960억원)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2021년 한국의 전체 수출액의 1.5%에 달한다. 보고서는 위조 상품 유통에 따른 우리 기업의 경제적 피해를 분석하기 위해 특허청이 OECD에 의뢰한 것으로 위조 상품 유통으로 인한 한국기업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첫 사례다. 품목별로는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제품 등 전자제품(51%)이 가장 많았고 섬유·의류(20%), 화장품(15%), 잡화(6%), 장난감 게임(5%) 등의 순이었다. 짝퉁 출처국(제조·경유국 포함)은 홍콩(69%)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중국(17%)이 뒤를 이었다. 짝퉁 유통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OECD는 위조 상품 유통 확산으로 한국 기업의 국내외 매출액 손실을 61억 달러(7조원)로 추산했다. 가전·전자·통신장비가 36억 달러로 가장 컸고, 자동차(18억 달러)도 타격이 컸다. 이로 인한 제조업 일자리도 1만 3855개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 세수 측면에서도 15억 7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OECD 국가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 2위, GDP 1000억 달러당 특허 출원 세계 1위, 인구 100만명당 특허 출원 세계 1위 등 혁신적인 국가라면서도 “다양한 부문에서 위조 상품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라고 평가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위조 상품 유통은 기업 브랜드 이미지만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한다”라면서 “우리 기업의 지식재산권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K-브랜드 위조 상품 대응 방안 및 피해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 “6.2억 달러 또 줄었네”… 외환보유액 3개월 연속 감소세

    “6.2억 달러 또 줄었네”… 외환보유액 3개월 연속 감소세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6억 2000만 달러 줄어들며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환당국이 외환 수급 안정화 차원에서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조치를 했고, 엔화·유로화 등 다른 외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2억 1000만 달러(약 572조 5000억원)로 5월 말(4128억 3000만 달러)보다 6억 2000만 달러 감소했다. 4월 말 이후 석 달 연속 감소세로, 2020년 6월(4107억 5000만 달러) 이후 외환보유액이 4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구분하면 예치금은 전월보다 59억 4000만 달러 늘었지만,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64억 4000만 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은 늘었지만 외화 외평채 만기 상환과 국민연금 외환 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겹쳐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말했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1일 국민연금공단과 외환 스와프 규모를 올해 말까지 기존 35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연금은 매년 40조~50조원씩 늘어나는 기금 적립금의 40%가량을 해외 주식·채권에 투자하는데 그만큼 달러가 새로 필요하다. 이 돈을 모두 외환시장에서 조달하면 달러 가치는 더 오르고 원화 가치는 급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필요한 달러 중 상당 부분을 한국은행에서 빌려 쓴다. 미국 달러 가치 상승으로 다른 외화자산 가치가 하락한 점도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6월 한 달 동안에만 달러화 대비 하락폭은 엔화가 -2.4%로 가장 컸고 이어 유로화(-1.2%), 파운드화(-0.7%) 순이었다. 한편 5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홍콩(4172억 달러)에 이어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 2320억 달러, 2위는 일본으로 1조 2316억 달러를 보유했다.
  • 재계 총수들 ‘韓 생산기지’ 베트남 총리와 협력 논의

    재계 총수들 ‘韓 생산기지’ 베트남 총리와 협력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재계 총수들이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진출 선호 2위 국가인 베트남의 권력서열 3위 팜 민 찐(66) 총리와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방한 중인 팜 총리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배석했으며 이 회장은 팜 총리와 30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베트남 내 반도체 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는 팜 총리는 3일 경기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둘러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호찌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베트남 협력업체만 310곳에 달한다. 전날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정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등이 팜 총리와 연쇄 회동했다. 정 회장은 팜 총리에게 전기차 등 베트남 투자 계획 등을 설명했으며, 팜 총리는 현대차그룹의 베트남 투자와 경영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 확대와 인재 육성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팜 총리는 조현준 회장과의 개별 회동에선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신 회장과는 호찌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롯데 투 티엠’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베트남은 현재 연간 약 900억 달러(약 124조 9900억원)인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1500억 달러(208조 26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 북러와의 균열에 위기감… 中 전랑외교 지고 미소외교 뜨나[글로벌 인사이트]

    북러와의 균열에 위기감… 中 전랑외교 지고 미소외교 뜨나[글로벌 인사이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트레이드마크인 ‘전랑외교’(늑대전사 외교)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모욕을 받으면 반드시 되갚는다’는 원칙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더니 최근에는 ‘미소외교’로 전환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외면과 북러와의 균열이 겹치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뉴질랜드 찾아 ‘비자 면제’ 선물 중국 서열 2위인 리창(65) 국무원 총리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지난달 20일 귀국했다. 그간 호주와 뉴질랜드는 ‘코로나19 책임론’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 도입 거부를 두고 베이징과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호주는 중국 견제 목적의 안보협의체 오커스(미국·영국·호주) 회원국이고 뉴질랜드도 오커스에 가입할 예정이다. 심지어 이들은 미국 주도의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일원이다. 그럼에도 리 총리는 태평양을 직접 건너가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두 나라에 중국 입국 비자 면제 등 선물 보따리도 안겼다. 지난달 EU가 중국산 자동차에 고율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했지만 중국은 ‘협상 여지가 있다’는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곧바로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EU를 맹비난했겠지만 지금은 인내심을 갖고 양측 간 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내 변화도 감지된다. 지난 4년 동안 전랑외교 전면에 섰던 왕원빈(53) 전 외교부 대변인이 자리에서 물러나 주캄보디아 대사에 임명됐다. 그는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를 언급하자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쳐 외교 결례 논란을 일으켰다. 그해 6월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한다’고 선언해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은 싱하이밍 중국대사도 귀임 명령을 받고 한국 생활을 정리 중이다. ●내부선 ‘온건파 외교부장 ’ 기용 조짐 늑대전사로 분류되지 않는 류젠차오(60)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차기 외교부장 발탁설도 제기된다. 그간 전랑외교의 최전선에서 섰던 친강(58) 전 외교부장은 뜻밖에도 불륜·간첩설에 휘말려 지난해 7월 면직됐고, 지금은 왕이(71)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외교부 수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친강이 미국대사 재임 기간(2021년 7월~2022년 12월) 워싱턴 조야를 향한 거친 비난과 조롱으로 시 국가주석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중국의 대미 외교를 마비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입신양명을 위해 도를 넘는 언행을 일삼다가 직업 외교관의 본업을 망쳤다는 지적이다. 반면 류 부장은 신중하고 사려 깊은 성격으로 대만 문제 등에도 흥분하지 않고 중국의 입장을 조리 있게 대변한다고 평가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외국인들의 외면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이 이미지 쇄신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류 부장의 발탁은 전랑외교의 종언을 뜻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소식통도 2일 “올해 들어 중국 외교부 직원들의 반응이나 태도가 전보다 많이 부드러워졌다. 외교 기조가 미세하게나마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런 변화가 현 외교 정책의 근본적 폐기를 뜻하진 않는다. 다만 수년간 누적된 전랑외교의 폐해를 베이징 지도부도 인지하고 이를 심각하고 받아들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전랑외교는 시 주석 집권 이후 본격화된 중국 특유의 공격적 외교 스타일을 일컫는다. 중국의 유명 배우 우징(50)이 제작·출연한 영화 ‘전랑’ 시리즈에서 유래했다. 2020년 12월 독일 언론에서 중국의 외교정책을 비판하고자 사용하면서 전 세계로 퍼졌다. ●서구 투자자 외면… 경제도 고립 위기 전문가들 사이에선 시 주석이 장기집권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전랑외교 기조를 밀어붙였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중국 인민들에게 ‘서구세계에 할 말은 하는 지도자’, ‘미국에 밀리지 않는 영도자’ 이미지를 심어 주석직 3연임 시도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다. 전랑외교를 두고 다분히 국내 정치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상대국을 향해 잔뜩 화가 나 윽박지르는 듯한 중국 외교관들의 모습은 글로벌 패권을 이끄는 미국과 서구세계에 ‘정면 대결’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중국에 아쉬울 것 없는 해외 투자자들은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렸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 1~5월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이상 줄어든 4125억 위안(약 78조 7000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금 중국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직후보다 외교적으로 더 고립된 상태”라고 했다. 그렇다고 중국 입장에서 ‘북중러 연대’가 더 공고해진 것도 아니다. 특히 북한과는 일부 균열도 감지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북한 외교관의 자택을 수색하고 현금까지 압수하는 등 전례 없는 조치에 나섰다. 그간 묵인하던 북한 외교관들의 밀수 행위에 제동을 건 것이다. 앞서 중국은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8년 정상회담을 기념해 랴오닝성 다롄에 만든 발자국 동판도 철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전통적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두던 북한이 러시아 의존을 강화하려 하자 베이징이 영향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마이니치신문도 “중국은 서구세계와 완전히 틀어진 북한·러시아와 처지가 다르다”면서 “선진국들과 단절되면 더는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베이징도 잘 안다”고 했다. 북한·러시아와 ‘손을 안 잡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꽉 쥘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다.
  • “교육·도시 발전으로 중랑 자부심 회복… 이젠 복지공동체 매진”[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교육·도시 발전으로 중랑 자부심 회복… 이젠 복지공동체 매진”[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중랑 마실’ 222회, 동네 주민 만나새벽 청소 152회… 생활 민원 파악48개 관내 초중고에 年 120억 지원학교당 지원액 서울 자치구 중 1위취학 전 책 1000권 읽기 90% 참여‘방정환센터’ 첨단 교육과정 제공 면목선·GTX로 ‘교통 사각’ 해소동부간선로 지하화 후 녹지 활용민간~민간 잇는 ‘동행사랑넷’ 구상40만 구민들끼리 돕는 복지 추진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민선 7기를 합쳐 6년째 중랑구를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6년을 “중랑구민이 자부심을 키워 온 기간”이라고 자평했다. 류 구청장은 과감한 투자로 중랑구 교육의 질을 끌어올렸고, 도시 개발과 교통 인프라 발전의 터를 닦았다고 했다. 앞으로 2년, 류 구청장은 중랑형 복지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류 구청장을 지난달 27일 구청장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6년간 중랑은 어떻게 변했나. “구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자부심을 키운 게 가장 큰 보람이고 성과다. 그간 우리 구는 재정 자립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 구 예산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25개 자치구 중 6위다. 교육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자녀 교육 때문에 중랑구를 떠나는 구민이 많았다. 교육에 집중 투자했다. 6년 전 중랑구의 4년제 서울권 대학 진학률은 24%였다. 지난해 40%까지 끌어올렸다. 노인 복지에 신경 썼다. 중랑구 노인 비율이 20%가 넘는다. 인구 비율로 보면 서울에서 네 번째로 많다. 경로당, 복지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지원했다.” -오늘도 새벽부터 일정이 있었다고 들었다. 현장에 자주 나가는 이유는. “구청장은 농촌 마을로 치면 동네 이장이다. 삶에 가장 가까이 있는 행정기관으로서 현장을 빼놓고는 행정을 얘기할 수 없다. 지난 6년간 구청장실에 붙어 있는 날이 거의 없었다. 칭찬받을 때도, 혼날 때도 있었다. 그래도 현장에 갔다. ‘중랑 마실’이라는 동네 방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중랑 마실을 222번 하면서 구민을 만났다. 같은 기간 새벽 청소를 152번 했다. 골목을 깨끗하게 치우고 크고 작은 생활 민원을 파악했다. 심야에는 자율방범대와 순찰을 나갔다. 새벽에 보는 우리 구와 저녁에 보는 우리 구는 또 다르다. 골목을 다니면서 위험한 곳은 없는지 살폈다. 현장은 구청장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바탕이다.” -학교 지원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려면 학교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우리 구에 48개 초중고교가 있다. 양질의 공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데 애썼다. 우리 구의 학교 지원금 규모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2위다. 학교당 지원 예산으로 환산하면 1위다. 내가 취임하기 전 우리 구가 학교에 지원하는 예산이 40억원이었다. 이것을 120억원까지 올렸다. 2년 뒤에는 160억원까지 올리려고 한다. 지역사회에 교육 인프라를 만드는 일에도 힘을 쏟았다.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만들었다. 학교에서 제공할 수 없는 첨단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지난 3년간 11만명이 찾았다.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만드는 중이다. 완성되면 우리 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교육지원센터가 두 개인 자치구가 된다. 환경교육센터와 농업지원센터도 만들었다. 곧 청소년예술창작센터도 문을 연다. 학생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 것이다. 한정된 예산을 교육에 최우선으로 투입하고 있다.” -취학 전 1000권 읽기 사업이 눈에 띈다. “취학 전 아이에게 잠자기 전 한 권의 책을 읽어 주면 1년에 365권, 2년에 700권, 3년이면 1000권을 읽게 된다. 단순히 공부 잘하는 걸 넘어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가장 크고 좋은 길이 독서다. 취학 전에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 주자는 게 우리의 목표다. 지금 우리 구에서 매년 약 2000명의 아이가 태어난다. 그중 90% 이상이 1000권 읽기에 참여한다. 1000권 읽기를 마친 아이들을 만나 얘기해 보면 놀랍다. 생각의 깊이와 구사하는 언어가 나이를 뛰어넘는다. 다른 자치구에서 와서 배워 가고 있다.” -면목선 경전철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중랑 교통이 크게 변할 것 같다. “면목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힘써 줘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우리 구는 지리적으로 경기, 강원도와 서울 도심을 잇는 교통의 관문이다. 여기에 면목선 도시철도, 중랑구 상봉역에 정차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등 교통망 확충이 더해지면 동서와 남북 교통 사각지대가 해소된다. 이미 교통의 요지인 우리 구 교통이 더 좋아지게 된다. 추진 중인 주택 개발, 상업시설 확충, 기업 유치에 큰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중랑천을 관통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내년쯤 착공 예정이다. 우리 구 주거지를 절단하는 동부간선도로가 지하로 들어가면 그 공간을 녹지나 공원으로 쓸 수 있게 된다.” -도시 개발도 활발하다. “우리 구는 지금까지 서울시 모아타운 14개 지역에 선정되는 등 26곳이 주택 개발 후보지로 지정됐다. 자치구 개발 면적과 개발 건수로 보면 서울시 1위다. 현재 주택 공급이 늘어나는 시기에 접어들어 개발의 호기라고 본다. 다만 두 가지 리스크가 있다. 먼저 원가가 너무 올랐다. 인건비와 자재비가 오르면서 비용이 상승했다. 두 번째 리스크는 재산권을 둘러싼 분쟁이다. 구민 70~80%가 개발에 찬성하지만 반대하는 구민도 있다. 우리 구는 이 같은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25개 자치구 처음으로 ‘주택개발사업단’을 만들었다. 직원 20여명을 배치해 주택 개발 사업에만 집중하게 했다. ‘주택개발사업 아카데미’도 만들었다. 조합장, 위원장들을 모아 매우 복잡한 우리나라 주택 개발 관련 법령을 교육한다. 반응이 매우 좋다. 변호사, 세무사, 시공사 관계자 등 전문가 200여명으로 꾸린 ‘주택개발사업 지원단’도 있다. 주택 개발 사업과 관련해 도움이 필요할 때 지원단 소속 전문가를 붙여 자문하게 한 것이다. 재산권을 둘러싼 복잡한 문제를 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남은 2년 중랑구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중랑동행사랑넷’이라는 중랑구만의 복지 브랜드를 만들 생각이다. 40만 구민이 40만 구민을 돕는 플랫폼 개념이다. 우리나라 복지는 아직 ‘저부담 중복지’에 머물러 있다. 유럽은 ‘고부담 고복지’ 사회다. 일단 우리는 중부담 중복지 단계까지 가야 한다. 하지만 사회적인 논의를 거쳐야 해 쉽지 않다. 양극화와 계층 간 갈등이 심해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민간이 민간을 돕는 게 중랑동행사랑넷의 핵심이다. 도움을 주겠다는 구민과 도움이 필요한 구민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중랑구가 제공하겠다. 앞으로 2년간 교육, 보육, 복지에 집중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
  • 현대해상 내년 70돌… 어린이보험 선전 힘입어 2위 되찾나[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현대해상 내년 70돌… 어린이보험 선전 힘입어 2위 되찾나[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단일 보험사론 첫 대기업집단 포함정몽윤 회장 거쳐 정경선 승계 준비인플레·고령화 여파로 도전에 직면어린이보험 등 장기보험 강점 여전 1955년 3월 국내 최초 해상보험사로 출범한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정몽윤(69) 현대해상 회장과 나이가 같다. 현대그룹은 동방해상보험을 인수해 1985년 현대해상으로 재탄생시켰고,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일곱째 아들인 정몽윤 회장이 이를 맡았다. 서른에 부사장이 된 정 회장은 1999년 금산분리로 현대해상이 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2001년 회장으로 취임해 24년째 이끌어 오고 있다. 내년 70돌을 앞두고 정 회장은 올 초 아들 정경선(38)씨를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전무)로 경영 일선에 데뷔시켰다. 안팎에서는 3세로의 승계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보험업계를 보면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보험 수요가 줄고 투자환경도 악화했다. 인구 고령화는 보험업계가 직면한 또 다른 도전 과제다. 소득보다는 지출이 더 많아지는 노년의 시기가 길어지면서 보험사들도 이에 맞는 새로운 수익 구조를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이 내건 ‘국가경제발전’과 ‘국민복지증진’이라는 기업 사명을 어떤 식으로 시대에 맞게 구현할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업계 2위를 놓고 DB손해보험과 엎치락뒤치락하던 현대해상은 지난해 보험수익과 당기순이익, 총자산에서 모두 DB손해보험에 밀렸다. IFRS17 새 회계제도로 자산의 집계 기준이 달라진 데다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증가하면서 수익을 감소시킨 영향이 컸다. 현대해상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어린이보험 등 장기보험에서 앞서는 만큼 조만간 2위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2004년 현대해상이 처음 내놓은 어린이 종합보험 ‘굿앤굿 어린이종합보험’은 지난해 가입한 태아 수가 15만 9736명으로, 연간 출생아 수(23만명) 대비 가입자가 70%에 이른다. 그 덕분인지 장기손해보험 보험료는 현대해상(10조 2400억원)이 삼성화재(11조 888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국내 보험사들 가운데 사명에 ‘해상보험’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회사다. 1980년대 경제성장기에 있던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현대건설 등 중후장대 산업을 주도하며 계열사 시너지를 위해 동방해상보험을 인수했고, 현대해상은 그룹사의 협력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현대해상은 여전히 적하·선박·항공 보험을 포함한 해상보험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36.2%(3227억원)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해상의 지난해 전체 누적 보험료는 삼성화재 26조 8975억원, DB손해보험 20조 8809억원에 이은 18조 3983억원에 그쳤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대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가 올해 자산이 6조 71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재지정됐다. 현대해상은 2021년 단일 보험사로는 처음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1999년 계열분리 이후 22년 만으로, 정 회장은 현대해상그룹 총수(동일인)로 지정됐다. 현대해상의 소유지분은 다른 재벌그룹에 비해 단순한 편이다. 정 회장이 두 자녀의 지분 0.9%를 포함해 22.9%를 가진 최대주주다. 현대해상 밑으로 현대씨앤알㈜, 현대하이카㈜, 현대하이라이프㈜, 현대인베스트먼트㈜, 현대하임㈜, ㈜마이금융파트너 등 현대해상이 지분 100%를 보유한 6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사업시설관리업체인 현대씨앤알은 다시 정경선 전무가 2014년 설립한 소셜벤처투자사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를 지난해 6월 222억원에 인수했다. 그에 앞서 HGI는 컴퍼니빌딩 사업과 경영자문 및 컨설팅 사업 부문을 나눠 신규 설립된 경영컨설팅업체 ㈜헤렌코퍼레이션에 넘겼다. 정 전무와 그의 누나 정정이(40)씨는 헤렌코퍼레이션의 지분을 각각 82.3%, 15.3% 소유하고 있다.
  • 견고한 실적 ‘AI 랠리’… 하반기 증시도 이끈다

    올해 상반기 랠리를 거듭하며 전 세계 증시를 견인한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사업 성과와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주가가 단기 급등한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S&P500과 나스닥, 다우지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14.5%와 18.1%, 3.8% 상승했다. 올해 초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것을 시작으로 AI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불면서 폭발적인 상승세로 이어졌다. 한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던 엔비디아는 지난해 말 대비 15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국내외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증권가에선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빅테크 기업들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란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이전의 사례에 비춰 봤을 때도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1984년 이후 S&P500이 상반기에만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적은 모두 14차례에 달했는데 이 중 12번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이 경우 하반기 평균 상승률은 7.9%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AI 열풍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앞세워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657억 달러(약 90조 7000억원)로 2022년 상반기에 이어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의 발전은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 과거와 다른 사이클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상반기의 주가 상승이 일부 기업의 폭발적 성장에 과도하게 의존했다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매그니피센트7’(아마존·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테슬라·메타플랫폼)으로 분류되는 7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상반기에만 3조 6000억 달러(4975조원) 증가해 뉴욕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 메시 부상 이탈하자 라우타로 ‘멀티골 번쩍’…코파 2연패 노리는 아르헨티나 3연승 훨훨

    메시 부상 이탈하자 라우타로 ‘멀티골 번쩍’…코파 2연패 노리는 아르헨티나 3연승 훨훨

    리오넬 메시의 부상 이탈 악재에도 아르헨티나가 코파아메리카 USA 2024에서 3연승 하며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마지막 3차전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의 멀티 골을 앞세워 페루를 2-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캐나다를 2-0, 2차전에서 칠레를 1-0으로 물리치며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디펜딩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무실점 승리 행진을 이어가며 대회 2연패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악재가 겹쳤다. 우선 1, 2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한 메시가 칠레전에서 입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1, 2차전에서 하프타임 뒤 선수들이 제때 그라운드에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1경기 출전 정지를 받아 벤치에 앉지 못했다. 하지만 2023~24시즌 세리에A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24골)을 휩쓴 마르티네스가 승리에 앞장섰다. 전반은 무득점으로 끝낸 아르헨티나는 후반 2분 선제골을 낚으며 앞서갔다. 앙헬 디마리아(벤피카)가 찔러준 침투 패스를 마르티네스가 칩슛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7분 레안드로 파레데스(AS로마)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긴 아르헨티나는 마르티네스가 멀티 골을 뿜어내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41분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서 맞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려 2-0을 만들었다.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마르티네스는 4골로 대회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같은 시간 열린 같은 조 캐나다와 칠레의 최종전은 0-0으로 끝났다.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승점 4점을 쌓은 캐나다가 칠레(2무1패), 페루(1무2패)를 따돌리고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와 1차전에서 졌고 페루와 2차전에서는 1-0으로 이긴 캐나다는 3경기에서 딱 한 골만 넣고 1실점 하는 짠물 축구를 보여줬다. 한편, 부상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메시는 다음 달 5일 에콰도르 또는 멕시코와의 8강전부터 복귀할 전망이다.
  • [사설] 양자기술 ‘꼴찌’… 이런 과학기술로는 미래 없다

    [사설] 양자기술 ‘꼴찌’… 이런 과학기술로는 미래 없다

    우리나라 양자기술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그제 발표한 12개 나라의 기술 수준을 짚은 보고서에서 한국은 양자기술 관련 모든 분야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양자컴퓨터 부문에서 미국이 100점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 한국 점수는 고작 2.3점이었다. 양자 통신 부문도 미국이 84.8점으로 선두를 지켰고 중국이 82.5점으로 뒤를 이었다. 최하위 한국은 2.9점을 받았다. 미국(100점)과 중국(40.9점)이 1, 2위를 차지한 양자 센싱 부문에서도 한국 점수는 2.9점이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그나마 중위권을 차지했지만, 미국·중국 등 선두권과는 여전한 거리감을 보였다. 후발주자로 갈 길이 멀다는 건 알았지만 우리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나니 새삼 입맛이 쓰다. 양자기술은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AI는 물론 신약, 신소재 개발부터 로봇, 항공우주, 에너지 등 모든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한편 국가안보에도 큰 영향을 주는 핵심기술이다. 이를 둘러싼 미중의 패권경쟁이 가열되는 이유다. 미국은 IBM·구글 등 빅테크를 앞세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며 중국은 추격을 위해 지금까지 19조원을 쏟아부었다. 정부도 ‘제2의 반도체’ 성공 신화를 쓰겠다며 투자와 입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양자기술 4대 강국’을 목표로 2035년까지 3조원 투자를 선언한 데 이어 관련 법안도 제정했다. 올해 4월에는 ‘퀀텀 이니셔티브’도 발표하며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어제 지난해 대폭 삭감했던 주요 연구개발 예산을 1년 만에 전면 복원하면서 3대 게임 체인저 기술(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에 3조 4000억원을 배정했다. 내년 예산은 24조 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조원 이상 늘었으나 삭감 이전인 2023년 수준(24조 7000억)에 그쳐 다소 아쉽다. 아무튼 예산 복원으로 혁신과 기술 경쟁도 재점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리를 먹여살린 반도체, 이차전지가 거센 도전에 직면하는 등 위기가 엄습하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의 핵심이 될 양자기술에 대한 지속적이고 전폭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미래 산업은 눈 깜짝할 새 격차가 벌어져 낙오되기 십상이다. 비록 출발은 늦었다지만 과감한 투자와 관심으로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한국 월드컵 3차 예선… 北·日·호주는 피했다

    한국 월드컵 3차 예선… 北·日·호주는 피했다

    중동 5팀과 한 조… 1·2위 본선 직행이강인, 요르단 패배 설욕에 촉각북, 강호 카타르·UAE ‘가시밭길’日·호주·사우디 피 튀기는 열전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사실상의 최종 관문에서 무난한 조에 편성됐다.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2월 아시안컵에서 굴욕적 패배를 안긴 요르단을 상대로 결자해지에 나선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등 중동 5개국과 B조에 묶였다. 난적 호주가 C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A조로 향하면서 비교적 수월한 일정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요르단과의 맞대결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2월 7일 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0-2로 패한 바 있다. 경기 전날 선수 간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손가락을 다치는 등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 이강인이 다툼의 중심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죽음의 조’는 아시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가장 높은 일본(17위)을 비롯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가 포함된 C조다. 호주(23위)는 FIFA 순위에서 한국(22위)보다 한 계단이 낮아 포트2로 떨어진 강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전통 강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이겨 내야 한다. 북한도 A조에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즐비한 이란과 지난 2월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카타르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UAE도 벤투 감독의 탄탄한 전술로 안정적인 전력을 뽐내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역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이 32개에서 48개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도 8.5장으로 늘었다. 3차 예선에서 6개국이 본선행을 확정한다. 한국은 오는 9월 5일 팔레스타인과의 홈경기로 3차 예선 일정을 시작한다. 각 조의 1, 2위는 본선에 진출하고 3, 4위는 4차 예선에 돌입한다.
  • 프랑스 ‘톨레랑스’ 불문율 깨지나… 극우당 “무슬림과 문화 전쟁”

    프랑스 ‘톨레랑스’ 불문율 깨지나… 극우당 “무슬림과 문화 전쟁”

    부르카·니캅 금지 법안 추진무슬림사원 강제 폐쇄 포함자국민 복지 우선 개헌 목표반이민주의·EU 회의론 강경500년 묵시적 사회계약 폐기佛정계 극우와 선 긋기 깨져 프랑스 조기총선에서 압승할 것으로 보이는 극우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28) 대표가 프랑스 내 ‘무슬림과의 문화 전쟁’과 ‘유럽연합(EU) 공동분담금 삭감’을 공언했다. 민생 경제 위기로 프랑스 유권자들 사이에서 급진적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톨레랑스’(관용)와 박애 정신을 앞세우며 극우와 선을 긋던 프랑스 정계의 오랜 불문율이 깨지고, 반이민주의·EU 회의론을 앞세운 총리가 탄생하는 순간이 임박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7년간 벌인 잔혹한 통치 방식과 단절하고 싶다”면서 “이슬람 이데올로기와 맞서 싸우기 위한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법안에는 부르카, 니캅 같은 무슬림 여성 복장을 금지하고, 극단주의 무슬림 지도자를 즉각 추방하면서 이 인물이 이끌던 무슬림사원은 강제 폐쇄하는 안이 포함된다. 또 그는 “올여름 국민투표를 실시해 프랑스 사회 공공주택 거주권 등 기타 복지 혜택에 대해 외국인보다 프랑스 자국민에게 우선권을 주는 개헌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프랑스에서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부여되던 출생시민권을 폐지하는 법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프랑스에서 1515년부터 관습적으로 인정되던 ‘묵시적 사회계약’은 폐기되고, 외국 국적 부모를 둔 18세 성인은 정부에 공식적으로 시민권을 신청해 정부 기관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는 “글로벌 갈등과 기후 위기, 인구 위기로 인한 이민자의 대규모 유입 가능성을 고려할 때 출생시민권에 대한 프랑스의 접근법은 더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내총생산(GDP) 대비 5.5%까지 치솟은 프랑스 정부의 재정 적자를 줄일 대책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집권 뒤 첫 조치로 “에너지세를 인하해 노동계급의 구매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연간 120억 유로(약 17조 8046억원)에 이르는 비용은 에너지 기업에 횡재세를 부과하고 해운 회사에 대한 세금 허점을 보완하면서 프랑스의 EU 기여금(20억 유로)을 삭감해 충당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EU 예산 공동분담금 삭감 공약’에 대해 “유럽의회 선거 승리에 대한 리베이트”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치른 유럽의회 선거에서 RN은 31.5%의 득표율로 집권 여당 르네상스에 압승을 거둔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날 발표된 폴리티코 여론조사에서 오는 30일 치르는 프랑스 조기총선 1차 투표에서 RN은 34%를 득표해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좌파4당연합 신인민전선(NFP)은 28%로 2위, 집권 르네상스가 이끄는 앙상블(ENS)은 20%로 3위로 예측됐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RN은 전체 577석인 프랑스 하원 의석 과반(289석)을 차지한다는 결과도 나왔지만 현지 여론조사 업체들은 전체 의석수를 예단하는 건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총선은 비례대표제가 아닌 지역구 소선거구제에서 인물 경쟁을 벌이고 12.5% 이상을 획득한 후보 간 결선투표가 치러져서다.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1·2위 극우·극좌 후보 간 선호도가 갈릴 수 있고, ‘극우 비토 정서’가 강한 지역에서는 2·3위 정당의 지지세가 결집할 수도 있다.
  • 이강인의 결자해지, 요르단과의 설욕전…월드컵 3차 예선 무난한 조 편성

    이강인의 결자해지, 요르단과의 설욕전…월드컵 3차 예선 무난한 조 편성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사실상의 최종 관문에서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다.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2월 아시안컵에서 굴욕적 패배를 안긴 요르단을 상대로 결자해지에 나선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등 중동 5개국과 B조에 묶였다. 난적 호주가 C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A조로 향하면서 비교적 수월한 일정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요르단과의 맞대결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2월 7일 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전날 선수 간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손가락을 다쳤고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 이강인이 다툼의 중심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죽음의 조는 아시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가장 높은 일본(17위)을 비롯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가 포함된 C조이다. 호주(23위)는 FIFA 순위에서 한국(22위)보다 한 계단이 낮아 포트2로 떨어진 강팀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전통 강호 사우디아라비아, 거친 반칙으로 악명 높은 중국까지 이겨내야 한다. 북한도 A조에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유럽 리그 명문 구단에서 뛰는 선수가 즐비한 이란, 지난 2월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카타르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UAE도 벤투 감독의 탄탄한 전술로 안정적인 전력을 뽐내고 있다. FIFA 순위 101위 키르기스스탄도 북한과 함께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이 32개에서 48개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도 8.5장으로 늘었다. 이번 3차 예선에서 6개국이 본선행을 확정한다. 각 팀은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0경기씩 치르는데 각 조 1, 2위는 곧바로 본선에 진출하고 3, 4위는 티켓 2장을 놓고 4차 예선에 돌입한다. 한국은 9월 5일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로 3차 예선 일정을 시작한다.
  • “세 경기 치르면 끝”…‘죽음의 조’ 속한 中 탄식

    “세 경기 치르면 끝”…‘죽음의 조’ 속한 中 탄식

    천신만고 끝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최종 예선)에 진출한 중국이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24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중국 축구팬들은 탄식을 쏟아내고 있다. 中, 일본·호주·사우디 등과 C조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3차 예선 조추첨식에서 브란코 이반코치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일본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인도네시아와 함께 C조에 속했다.중국은 FIFA랭킹 88위로, 일본(17위)과 호주(23위), 사우디아라비아(56위), 바레인(81위)에 밀려있다. 아시아 축구 최강국인 일본을 비롯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호주,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C조에는 아시아 축구 강호가 즐비하다. 중국보다 피파랭킹이 크게 뒤쳐진 인도네시아(134위)도 만만찮은 상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한 데 이어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4월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는 신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이 한국을 꺾고 4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 팀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아시아에는 총 8.5장의 티켓이 주어진다. 3차 예선에서는 각 조별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총 10경기를 치르며,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각 조 3위와 4위를 차지한 총 6개국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2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기대 안해” “어느 조에 속해도 죽음의 조” 한탄 중국 언론들은 이날 일제히 “국가대표팀이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서도 조추첨식 직후 ‘국가대표 축구 죽음의 조’ 라는 키워드가 인기 키워드 1위에 올랐다. 웨이보에서는 사실상 자포자기하는 듯한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시작도 하기 전에 결말을 알고 있다. 기대를 안 하니 상처도 받지 않는다”고 썼다. “희망이 없다면 배수진을 치자”라는 한 네티즌의 결의에 찬 글에는 “우리는 항상 배수진을 치지 않았나”라는 댓글이 달렸다.특히 중국은 3차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을, 2차전과 3차전에서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상대한다. 초반부터 ‘죽음의 3연전’을 하게 되자 한 네티즌은 “세 경기 치르면 이미 끝난다”고 허탈해했다. “어느 조에 속하든 죽음의 조”라는 자조 섞인 반응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우리는 리히텐슈타인, 바티칸, 산마리노와 같은 조에 속해도 죽음의 조”라고 비꼬았다. 조추첨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글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상관없다. 18강(3차 예선)이 우리의 월드컵인 셈 치자”고 썼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좋은 조에 속했다. 강팀들과 겨룰 수 있는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라며 웃었다. 앞서 지난 2차 예선에서 한국과 함께 C조에 속했던 중국은 조별예선 결과 태국과 골득실 및 승점이 모두 동일했지만 승자승에서 태국을 누르고 간신히 3차 예선에 진출했다. 한국, 중동 5개국과 B조…‘중동 원정’ 부담 한편 한국은 이라크와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피파랭킹 22위인 한국이 전력상 우위인데다 이란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강호들을 피해 비교적 유리한 조편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상대국이 모두 중동에 있어 껄끄러운 중동 원정을 반복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A조에는 이란과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키르기스스탄, 북한이 배정됐다. 3차 예선은 9월 A매치 데이부터 시작된다.
  • 세계 74위 조지아, 호날두 버틴 포르투갈(6위) 격파하고 극적 유로 16강행

    세계 74위 조지아, 호날두 버틴 포르투갈(6위) 격파하고 극적 유로 16강행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 조지아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뛴 6위 포르투갈을 격파하며 처음 출전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본선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조지아는 2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2024 F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0으로 꺾었다. 2차전까지 1무1패로 탈락이 유력했던 조지아는 대어를 낚으며 승점 4점(1승1무1패)을 확보, 첫 본선에 토너먼트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는 6개 조 1, 2위 팀과 각 조 3위 팀 중 상위 4개 팀이 16강 티켓을 받는데 조지아는 이날 승리로 3위 팀 중 D조 네덜란드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조지아는 이번 본선 24개국 중 세계 순위가 가장 낮았다. 당연히 포르투갈의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28%에 불과한 점유율에도 단단한 수비와 역습을 통해 포르투갈을 무릎 꿇렸다. 조지아는 전반 2분 만에 상대 패스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을 감행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12분에는 루카 로초쉬빌리(크레모네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기오르기 미카우타제(FC메스)가 넣어 포르투갈을 무너뜨렸다. 포르투갈은 경기 내내 조지아를 압도하며 22개의 슈팅을 쏟아 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포르투갈은 이날 2명이 퇴장당한 체코를 2-1로 꺾은 튀르키예와 나란히 6점(2승1패)을 기록했으나 골 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번이 6번째 유로 출전이고, 5차례 월드컵에 나섰던 호날두는 주요 국가대항전 조별리그에서 처음으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E조에선 슬로바키아와 루마니아가 1-1, 우크라이나와 벨기에가 0-0으로 비겨 네 팀 모두 1승1무1패(4점)를 이뤘으나 골 득실과 다득점 등에 따라 루마니아, 벨기에, 슬로바키아가 1~3위를 차지해 16강에 합류했다. 슬로바키아는 3위 팀 중 3번째로 성적이 좋았다. 이날 조별리그가 마무리되며 16강 대진이 완성됐다. 스위스와 이탈리아, 독일과 덴마크는 30일, 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 스페인과 조지아가 7월 1일 16강에 격돌한다. 프랑스와 벨기에, 포르투갈과 슬로베니아가 2일, 루마니아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와 튀르키예는 3일 8강 진출을 다툰다.
  • 정부, 美 첨단산업·에너지 기업 6억 1000만 달러 투자 유치

    미국 첨단산업·에너지 기업 3곳이 총 6억 1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를 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온세미컨덕터, 코닝, 퍼시피코 에너지 등 3개사의 한국 투자 신고식에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한미일 산업·상무장관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4일 미국을 방문했다. 온세미컨덕터는 세계 2위 전력반도체 기업으로 지난해 10월 경기 부천 사업장 내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전용 공장을 완공했으며 이번 투자로 생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코닝은 지난 50년간 한국에 13조원 이상을 투자해 온 첨단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충남 아산의 코닝정밀소재 사업장에 생산설비 고도화 투자를 할 예정이다. 미국·일본·베트남에서 태양광·풍력 사업을 하는 퍼시피코에너지는 전남 진도에서 총 3.2GW(기가와트)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미국 에너지기업이 국내 해상풍력 분야에 진출한 첫 사례다. 안 장관은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과도 회담했다.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 만난 지 2개월 만이다. 양측은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개발 워킹그룹’을 신설하는 등 국제적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공조하고 주요 산업 공급망 협력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세계무역기구(WTO), 한일중, 한미일 등 다자 협의체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라스트 탱고?’ 메시, 코파 아메리카 8강 선착

    ‘라스트 탱고?’ 메시, 코파 아메리카 8강 선착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2연승하며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이 코파 아메리카 마지막 출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메시는 대회 2연패에 도전 중이다. 아르헨티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경기 막판 터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 골에 힘입어 칠레를 1-0으로 눌렀다. 1차전에서 캐나다를 2-0으로 꺾은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쌓아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남미 10개국에 북중미 6개국이 초청팀으로 참가한 이번 대회는 A~D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을 가린다. A조에서는 캐나다가 1승1패(3점)로 2위, 나란히 1무1패(1점)를 기록한 칠레와 페루가 3위, 4위에 자리했다. 두 팀은 골 득실과 다득점까지 동률을 기록했으나,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칠레가 앞섰다. 아르헨티나는 30일 오전 페루와 최종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산정하는 세계 순위 1위인 아르헨티나는 40위인 칠레의 골문을 여는 데 무척 애를 먹었다. 공 점유율 62%를 바탕으로 무려 슈팅 22개(칠레는 3개)를 쏟아냈지만 득점에 성공한 건 정규 시간 종료 직전이었다.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마르티네스(인터밀란)가 경기 종료 직전에야 천금 같은 골을 낚았다. 후반 43분 코너킥에서 이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만 37세가 된 메시는 이날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끝까지 뛰었다. 지난 21일 캐나다와의 개막전에서 마르티네스의 쐐기 골을 거들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던 메시는 이날은 칠레의 수비에 고전했다. 11차례 드리블을 시도해 7차례 성공하는 데 그쳤고, 슈팅도 한 개만 기록했다. 메시는 이번이 마지막 코파 아메리카 무대일 가능성이 높다. 4년 후 대회 때 메시는 마흔을 넘긴다. 메시는 당장 2년 뒤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여부도 장담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5전6기 끝에 지난 대회에서야 생애 처음 남미 정상에 섰던 메시가 대회 2연패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받고 있다. A조 다른 경기에서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였던 제시 마시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가 1명이 퇴장당한 페루를 1-0으로 물리쳤다. 전반에 밀렸던 캐나다는 페루 수비수 미겔 아라우호가 후반 14분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한 이후 흐름을 잡았고, 후반 29분 조너선 데이비드가 결승 골을 터뜨렸다.
  • ‘마스크’ 음바페, 유로 첫 골…필드골 없는 프랑스

    ‘마스크’ 음바페, 유로 첫 골…필드골 없는 프랑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호화군단’ 프랑스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에서 필드골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 ‘주장’ 킬리안 음바페가 이끄는 프랑스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BVB 슈타디온에서 끝난 대회 조별리그 D조 폴란드와의 3차전에서 검은 마스크를 쓰고 출전, 후반 11분 우스만 뎀벨레가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을 터트린 음바페는 마스크를 벗고 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프랑스 리그1에서 6차례 득점왕에 오른 음바페가 2020년 유로 대회에서 데뷔한 이후 6경기 만의 첫 득점이다. 유로2020에서 프랑스는 스위스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음바페는 지난 17일 오스트리아와의 1차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코뼈 골절 부상을 입고, 21일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 결장했다가 이날 3차전에는 마스크를 쓰고 출전했다.프랑스는 후반 34분 폴란드 ‘간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면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1승2무가된 프랑스는 오스트리아(2승1패)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프랑스가 25위인 오스트리아에 밀려 조2위가 된 것에 대해 자국 언론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폴란드(26위)는 1무2패로 대회를 마쳤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지만 필드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스트리아전에서 1-0으로 이겼지만 상대 선수의 자책골 덕분이었다. 또다른 호화팀 잉글랜드(랭킹 5위)는 이날 독일 쾰른의 슈타디온 쾰른에서 열린 대회 C조 최종전에서 슬로베니아(57위)와 득점 없이 비겼다. 74%의 공 점유율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상대보다 8개 많은 12개 슈팅으로 공세를 퍼부었나 슬로베니아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1승2무의 잉글랜드는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3무의 슬로베니아의 16강 진출은 다른 조의 3위 결과에 달려있다.
  • 모드리치, 가장 슬픈 ‘스완송’ 불렀나…“축구화 벗을 시기 와”

    모드리치, 가장 슬픈 ‘스완송’ 불렀나…“축구화 벗을 시기 와”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의 루카 모드리치(38·레알 마드리드)는 20년 이상 선수 생활을 하면서 온갖 경험을 다 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그의 축구 인생이 이 경기 한 판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모드리치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끝난 2024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24) 조별리그 B조 3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기면서 롤러코스터 같은 경험을 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9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모드리치의 슈팅이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에게 막혀버렸다. 아쉬움의 탄성이 환호성으로 바뀌는 데 1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후반 10분 모드리치가 동료 슈팅이 돈나룸마를 맞고 나오자 재차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38세 289일의 모드리치는 이 골로 유로 최고령 득점 기록을 작성하면서 유로 16강 진출의 희망이 가득 찼다.하지만 추가시간 8분, 크로아티아는 마티나 자카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모드리치는 탈락을 직감한 듯 울 듯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걸어나왔다. 이날 경기로 이탈리아(1승1무1패)는 스페인(3승)에 이어 B조 2위로 올라가고, 크로아티아(2무1패)는 3위로 내려앉았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크로아티의 16강 운명은 다른 조 3위의 결과에 달려 있지만 크로아티아는 골 득실에서 -3이어서 매우 불리한 상태다. 모드리치는 이날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됐지만 슬픈 표정이었다. 그는 경기 직후 “무슨 말을 해야 할지모르겠지만, 축구는 때때로 잔인하다”라고 말했다. 전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미카 리처츠는 “모드리치는 미드필더로서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다. 성격, 기량, 재능이라는 모든 말을 그에게 적합하다”라면서도 “그에겐 슬픈 날이다. 영웅이 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사라졌다”라고 말했다.모드리치의 이탈리아와의 경기는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출전일 가능성이 커졌다. 오는 9월 39세가 되는 모드리치는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는 40대가 된다. 모드리치가 유로 최고령 득점자가 됐지만 공격수가 그 나이까지 출전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이 대회 최고령 출전자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를 제친 동료 페페는 41세다. 모드리치는 “나는 영원히 뛰고 싶지만 아마도 축구화를 벗어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내가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축구 전설 앨런 시어러는 BBC에 “모드리치가 국가대표로서의 경력을 끝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드리치가 이번이 크로아티아를 위한 마지막 경기일 것 같으냐’는 질문에 “매우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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