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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한국차] 中·東유럽 생산체제 구축 ‘잰걸음’

    한국자동차업계는 선진 자동차업체들의 세계화 전략과 인수합병(M&A)을 통한 공략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이러한 불리한 여건에서도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308만여대의 생산과 305만여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세계 7위 업체에 오른 것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글로벌 톱5 진입만이 살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2조 4547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창사 이래 최고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미국의 권위있는 자동차전문 시장조사기관인 ‘JD 파워’가 발표한 ‘2004 상반기 IQS’에서 현대차는 브랜드 7위,회사별 2위를 차지하는 등 경사가 겹쳤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이제부터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자동차업계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글로벌 톱5’업체로 부상해야 되기 때문이다.세계 5대 생산 판매 규모를 갖춰야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0년까지 연산 500만대 생산체제로 구축할 예정이다. ●글로벌 생산 및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과 세계 최대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은 물론 유럽·인도 등 해외시장에서의 글로벌 생산 및 연구개발(R&D) 거점 구축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오는 2005년 상반기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공장에서 연산 30만대 생산규모를 구축,EF쏘나타와 싼타페 후속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시장 공략강화를 위해서는 베이징현대차를 통해 중국에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쏘나타와 엘란트라의 복합라인으로 연산 10만대 규모로 가동되고 있는 제1공장의 시설 및 설비 확충과 제2공장 설립을 통해 2008년까지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기아차도 현지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 기아기차’가 설립한 장쑤성 옌청 공장에 이어 제2공장을 설립,생산규모를 현재 5만대에서 30만대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슬로바키아에 총 11억 유로를 투입,30만대 생산규모로 확장해 유럽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는 국내 통합연구거점인 남양종합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디트로이트와 LA에 기술연구소,일본 기술연구소,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유럽기술연구소 등 범세계적인 연구소망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양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톱5’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비약적인 경쟁력 향상이 없다면 연간 500만대 생산체제 구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톱5’ 달성여부가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 [월드이슈-한·중·미 인터넷 경쟁] 中인터넷사업 폭발적 성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인터넷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2003년 말 인터넷 가입자 수는 7950만명으로 증가율은 전년 대비 34.5%나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1억명을 돌파하고 3년 후인 2006년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가 1억 5300만명에 달해 미국을 제치고 양적으로는 세계 1위 인터넷 국가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내 인터넷 웹사이트 수는 지난해 말 59만 5550개로 전년 대비 60% 늘었다.인터넷 도메인 수는 118만 7380개에 달했다. 중국 인터넷 산업의 성장 배경에는 매년 30% 이상씩 성장하는 IT산업이 있다.중국은 오는 2008년 컴퓨터 보유대수가 9000만대에 이르고 디지털 가전제품이 급성장,세계 최대의 IT 산업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신식(信息·정보)산업부 궈 푸샤 정책법규국 부국장은 올해 중국의 컴퓨터 보유 대수가 전년보다 29% 는 4800만대로 예상했다. 지난해는 3089만대로 전년보다 무려 48.3% 증가했다.가전제품도 차세대 디지털로 바뀌고 있고,세계 1위인 전화 가입자와 세계2위인 인터넷 가입자도 급증세를 보여 IT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고 기술로 무장한 다국적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중국의 IT산업에 뛰어들면서 중국의 광통신 서비스 등 ‘인터넷 인프라’가 신속하게 구축된 셈이다.21세기 ‘정보 대국’을 선언한 중국 정부도 물심 양면으로 인터넷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반면 정보 불균형의 문제점도 심각하다.상하이와 베이징,광저우(廣州) 3도시를 중심으로 한 화둥(華東),화베이(華北)·화난(華南) 지방에 웹사이트의 90% 이상이 집중됐다.도·농간,동·서부간 인터넷 격차를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향후 중국 인터넷 산업의 최대 과제이다. ●무서운 성장세인 중국 인터넷 업체들 시나닷컴,소후닷컴,넷이즈닷컴 등 ‘포털 3인방’이 버팀목이다. 시나닷컴은 중국 최대포털로 한국의 엔씨소프트,플래너스와 온라인 게임 파트너십을 구축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업체다. 창업자 왕즈동은 베이징대에서 공학을 전공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94년 중국어 워드를 개발,중국대륙에 인터넷에 접속시킨 장본인이다.그는 98년 시나닷컴을 설립,인터넷 바람을 타고 2002년 4월 중국기업 최초로 나스닥시장에 주식을 상장했다. 중국 2위의 소후닷컴은 중국 포털 업계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장차오양이 설립한 회사이다.그는 MIT에서 물리와 컴퓨터를 전공한 후 95년 귀국,검색엔진인 소후를 설립했다.98년 10월 종합 포털화된 소후는 2000년 9월 중국 젊은이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차이나런 닷컴과 합병,중국의 대표적 포털 사이트로 성장했다. 넷이즈는 회사보다도 설립자가 더 유명하다.지난해 각종 조사에서 중국 최대 부호로 떠오른 설립자 딩레이는 공인재산이 무려 1조 500억원이다. 지난 97년 넷이즈를 설립해 IT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딩레이는 나스닥에도 주식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켜 외국인 투자가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순익면에서 중국 최고 포털업체로 자리잡았다. oilman@˝
  • [월드이슈-한·중·미 인터넷 경쟁] IT 삼국지

    세계 인터넷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한국간의 치열한 선두다툼이 전개되고 있다.미국은 선도적 정보통신(IT) 기술과 자본,시장을 기반으로 인터넷에서도 ‘제국’을 건설해 가고 있다.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인터넷 인구를 앞세워 초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한국은 초고속통신망 등 세계 최고수준의 인터넷 인프라를 토대로 다양한 인터넷 사업을 발빠르게 ‘시험’해 나가고 있으나,작은 시장규모와 언어(한국어)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50대 사이트는 3국이 장악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세계 인터넷 사이트의 순위를 매기는 Alexa.com에 따르면 5월28일 현재 세계 50대 사이트 가운데 중국이 23개(홍콩 3개 포함),미국이 17개,한국이 6개를 차지하고 있다.세 나라 이외에 50대 사이트에 이름을 올린 나라는 타이완과 일본,영국뿐이다. 미국의 최상위 인터넷 기업은 검색포털이 차지하고 있다.야후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터넷 접속 및 콘텐츠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네트워크(MSN)와 성능 좋은 검색엔진 구글의 추격이 계속되고 있다.세 기업은 현재 인터넷은 물론 퍼스널컴퓨터와 이메일 내의 자료까지 훑어낼 수 있는 차세대 검색엔진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세계 인터넷 시장 장악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이들 ‘빅3’를 포함한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들은 영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언어로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른바 인터넷을 통한 세계경영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하게 인터넷 콘텐츠를 유료화해서 수익을 올리는 기업들이 성장해 가고 있다.대표적인 사이트가 생일·결혼 등 각종 기념일에 카드를 서비스하는 AmericanGreeting.com으로 무려 210만명의 유료회원을 보유하고 있다.또 개인 신용정보를 제공하는 ConsumerInfo.com(유료회원 160만명),가족의 족보를 찾아주는 Ancestry.com(유료회원 150만명),데이트 서비스인 Match.com(유료회원 939만명),세계적 종합경제전문지의 인터넷판인 월스트리트저널(유료회원 68만 9000명) 등이 대표적인 유료 인터넷 비즈니스다.특히 Match.com의 경우 콘텐츠도 생산하지 않고,회원들이 스스로 프로필을 올린 뒤 마음에 드는 짝을 찾아가는 장소(e-market place)만 제공해주는 대가로 지난해 무려 1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려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의 연구대상으로 떠올랐다.월스트리트저널은 “신문사의 사이트는 유료화할 수 없다.”는 통념을 깨고 1996년 온라인 신문 발행과 동시에 유료화를 시도,현재 68만 9000명의 유료독자를 확보했다.월스트리트저널의 유료화는 돈을 주고 봐도 아깝지 않은 충실한 경제관련 콘텐츠 때문이다. ●떠오르는 중국,돌아가는 일본 중국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방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세계 50대 인터넷 사이트에서 중국과 홍콩,타이완 등 중국어권 사이트가 절반이 넘는다.중국은 내수시장의 개발도 초기단계여서 아직 해외시장으로까지 눈을 돌리지는 않고 있다. 세계 50대 인터넷 사이트에 일본 사이트는 야후저팬 하나뿐이다.세계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일본인의 분포는 미국인(26.9%),중국인(10.2%)에 이어 세번째(9.9%)이다.또 일본은 국가경제 규모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지만 100명당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가 5명 미만으로 세계 10위에 처져있는 등 기반시설의 투자가 저조한 편이다.일본 정부와 기업은 인터넷보다 아예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휴대폰 등 모바일 통신 쪽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한국 인터넷 기업의 한계와 성장 가능성 인터넷 사이트의 발전 단계로만 보면 한국은 미국과 중국보다 한걸음 앞서 있다.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인터넷 사이트 1위는 검색포털이다.특히 야후가 진출해서 인터넷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지 못한 나라는 한국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야후가 없는 중국도 상위 순위의 사이트는 대부분 검색포털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이미 다음과 네이버,네이트가 야후코리아를 넘어섰다.이들 사이트도 모두 검색기능을 갖춘 포털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다음은 커뮤니티,네이버는 지식거래,네이트는 무선과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에서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인프라면에서도 한국은 100명당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가 20명에 육박,2위인 캐나다와 비교해도 2배 가까이 많다.한국인의 인터넷 이용자 비율은 독일인(6.1%)에 이어 세계 5위(4.6%)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에서 한국 인터넷 기업들의 위치는 불안정하다.지난달까지만 해도 다음은 세계 5위,네이버는 세계 7위의 인터넷 사이트였다.그러나 최근들어 중국의 포털 사이트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다음과 네이버의 순위는 하루가 다르게 내려가고 있다.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가 미국·중국에 밀리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규모 때문이다.우선 한국은 절대인구가 미·중에 비해 적기 때문에 인터넷 인구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도 절대치는 작다.또 인터넷 기업이 수익을 얻는 시장의 규모도 미국과의 격차가 크다.지난해 야후의 수익은 16억 2509만 7000 달러(1조 8948억 6310만 2000원),순이익 2억 3787만 9000 달러(2773억 6691만 4000원)였다.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대표적 인터넷 기업인 다음의 지난해 매출액은 1414억 3000만원,순익은 252억 2000만원.다음의 매출규모가 야후의 순이익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터넷은 세계 전체를 시장으로 삼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인터넷 기업 소속국가의 경제규모가 결정적 장애요소가 될 수는 없다.문제는 인터넷 언어다.인터넷 관련 사업을 컨설팅하는 로이스컨설팅의 박찬원 대표는 “한국의 인터넷 기업이 한단계 더 성장하려면 결국 해외시장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한국의 인터넷 기업이 영어나 중국어로 된 콘텐츠를 생산,서비스할 수 있느냐가 향후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최근 들어 한국의 인터넷 기업 가운데 엔씨소프트나 한게임 등 주로 온라인게임관련 기업이 중국·일본·미국·유럽 시장의 상위권을 차지해 가면서 한국 인터넷 기업의 세계화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사이베이스클래식] 지은, 노장 스타인하워에 무릎… 아쉬운 2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준우승,그러나 상금 선두는 되찾았다. 박지은(나이키골프)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에서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박지은은 24일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616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노장 셰리 스타인하워(42)에 2타 뒤진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단독 2위에 그쳤다.스타인하워에게는 5년만이자 통산 6번째 투어 우승컵. 그러나 박지은은 2위 상금 11만 3464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을 65만 2189달러로 늘리며 이 대회에 불참한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54만 6483달러)을 제치고 상금 선두를 탈환했다. 스타인하워와 베키 모건 등 공동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이들과 같은 조에서 마지막라운드에 나선 박지은은 2번(파3)·3번홀(파5)에서 거푸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탄 뒤 6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이며 역전을 노렸다.그러나 7번홀(파3)에서 뜻밖의 보기가 발목을 잡아 전반이 끝났을 땐 여전히 스타인하워와 모건에 1타 뒤져 있었다. 후반들어 모건이 무너졌다.스타인하워는 10번홀(파4) 버디를 뽑으며 단독선두로 도약했지만 모건은 12번홀(파4)에서 1타를 까먹으며 박지은과 함께 공동 2위로 처진 것.이후 스타인하워의 아이언샷과 퍼트 감각이 살아났다.14번(파4)·15번홀(파5) 연속 버디 퍼트를 떨구며 15번홀에서 1타를 건진 박지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독주에 나섰다. 박지은은 16번홀(파3)을 파로 막아 보기를 범한 스타인하워를 다시 2타 차로 추격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그린에 올리려던 두번째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갤러리를 향하자 실망한 듯 클럽을 놓아버렸다.한편 김영(신세계)은 합계 279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올 시즌 첫 ‘톱10’을 달성했고,생애 첫 우승을 꿈꾼 양영아는 이날만 3타를 까먹으며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7위에 그쳤다. 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한희원(휠라코리아)은 합계 2언더파 284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삼성하우젠 K-리그] 옛 스타플레이어 최순호·조광래 감독

    스타플레이어 출신 감독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스위스 대회 이후 32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 본선,1986년 6월10일 멕시코 푸에블라 콰테모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0-1로 뒤진 후반 17분 상대 왼쪽 문전에서 ‘컴퓨터 링커’ 조광래로부터 패스를 받은 ‘한국판 요한 크루이프’ 최순호가 오른발 강슛을 날려 이탈리아의 골망을 출렁거리게 했다.비록 2-3으로 져 1무2패로 16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영국 BBC 방송은 조광래-최순호로 이어진 골을 당시 월드컵에서 가장 멋진 골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어느새 18년이 흘렀다.한국 축구의 80년대를 풍미한 두 스타플레이어는 지금 각각 포항과 FC서울의 감독을 맡아 프로축구 K-리그 1·2위를 다투고 있다. 최순호(42) 감독의 포항은 지난 주말 턱 밑까지 쫓아온 울산을 1-0으로 누르고 3연승으로 선두(6승1패)를 질주했다.당초 포항은 우승 후보로 꼽히지 못했다.4강에 들어도 다행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첫 지휘봉을 잡은 2001년에 팀을 9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지만 이후 6위와 7위로 2년 연속 중위권에 머물렀다.그러나 올해는 돋보이는 스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공·수에 걸쳐 조직력이 되살아나 연일 무섭게 가속도를 붙여나가고 있다. 최 감독은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을 찾은 것이 1위의 원동력”이라면서 “자만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도자로서 첫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광래(50) FC서울 감독도 수원을 1-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단독 2위(3승 4무)로 뛰어올랐다.이번 시즌 들어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12년 전 38세의 나이에 대우(현 부산)의 사령탑에 올랐다.중간에 잠시 쉰 적이 있지만 벌써 감독 13년 차.2000년에는 안양(현 FC서울)을 이끌며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특히 지난 15일 인천전에서 K-리그 사상 7번째로 감독 통산 100승을 수확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수비가 오밀조밀해진 것이 상승세의 요인이다.현재 부천과 함께 13개 구단 가운데 최소 실점(3)을 기록하고 있다. 조 감독은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면서 “내친 김에 무패 우승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K-리그 20년을 빛낸 최고의 스타’로 나란히 선정된 두 감독이 펼치는 레이스가 프로축구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어서 자못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두 얼굴의 ‘건강가족법’/임옥희 여성이론문화연구소 공동대표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건강이다.건강중독증에 빠진 것처럼 절박하다.건강해야만 불확실하고 위험한 사회를 버텨낼 수 있다는 강박관념이 확산된 결과다.건강하기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할 것 같은 태세다.2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까지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안간힘이다.비만 탈출을 위한 ‘살과의 전쟁’은 국민된 의무(?)이다.주변환경이 아무리 스트레스를 주더라도 스트레스 또한 받지 말아야 한다.스트레스는 발암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이제 건강은 전적으로 개인의 노력여하에 달린 것처럼 보인다. 특히 가정은 스트레스 주는 노동환경으로부터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다.불안과 위기의식이 팽배할수록 가정은 따스함과 편안함을 주는 공간으로 미화된다.가정이 일차적으로 가족 구성원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데 토를 달 사람은 거의 없다. 건강부재의 시대에 건강산업은 넘쳐난다.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한 산업들은 자신들이 제공해야 할 사회적 건강비용마저 개인들에게 전가시켜버린다. 이런 판국이니 소위 국민의 건강을 담당하는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염려는 오죽했으랴? 국민의 건강지수는 가족에 달려 있다는 일념으로 보건복지부는 ‘건강가족법’이라는 것을 제정했다. 가족의 정통성과 안정을 지켜주는 것으로 주장해왔던 호주제가 엄존하고 있음에도 우리 사회의 이혼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 2위를 차지한다.‘건강가족법’은 이혼을 예방하고 출산을 장려한다는 취지로 제정되었다.충동적인 이혼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이혼에 앞서 ‘건강가정사’로부터 반드시 이혼상담을 거치도록 이 법안은 규정하고 있다.건강가정사란 ‘대학 이상,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학교에서 사회복지학,가정학,여성학 등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관련 교과목을 이수하고 졸업한 자’로서 ‘가정문제의 예방 상담 및 치료’를 담당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이혼율 증가,출산율 저하,가족 해체 등이 ‘건강가정사’의 조언이 없어서 초래된 현상은 아니다.이미 이혼조정상담관 제도도 있다. 건강가족이라는 발상은 건강하지 못한 가족,즉 한부모 가족,독신가구,동성가족 등을 병든 가족으로 만들어버린다는 문제점이 있다.19세기적이다.게다가 가족의 건강이라는 것이 개인의 도덕성과 윤리적인 결단에 호소한다고 해결될 문제이던가. ‘건강가족법’ 제8조 1항은 ‘모든 국민은 혼인과 출산의 사회적 중요성을 인식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이 법 조항에 따르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키울 때라야만 ‘정상적인 가족’이 된다.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거나,결혼했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여자들은 건강하지 못한 여성이 된다.건강가족법은 혼인과 출산을 의무로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시대착오적이다.탈근대를 살아가면서도 유교적인 가족 개념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이 법안은 탈근대 사회에서 중세를 강요하는 것이다. 여성들에게 결혼은 ‘취집’(취직+시집)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결혼 그 자체도 ‘비정규직’화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이런 마당에 건강가족법은 지자체 차원의 가족상담센터를 설치하여 이혼에 앞서 상담을 받도록 함으로써 이혼율을 낮추겠다는 국가의 의도를 노골화한다. 또한 이 법안은 NGO 영역을 포함하여 값싼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정부의 의도와 대학 특정 학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 제정된 것이라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는 판이다. 하지만 여성의 일자리 창출이 아무리 힘들다 하더라도 특정 여성집단의 밥그릇을 위해 무수히 많은 여성들에게 상담이라는 명목의 또 다른 족쇄를 채워서야 되겠는가.이혼전 상담의무제는 철회되어야 한다. 임옥희 여성이론문화연구소 공동대표˝
  • 국가경쟁력 하위권 탈출 나선다

    정부가 국제기구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노사관계와 교통안전도 등 18개 지수를 중점관리대상 지수로 선정,하위권 탈출에 나선다.정부는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국가경쟁력분석협의회’를 통해 지수별 주관 부처의 국가경쟁력 제고 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관리할 방침이다. 국무조정실은 11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04년도 세계경쟁력 평가 및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제고 방안’을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스위스국제경영개발원(IMD)이 지난달 4일 발표한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순위는 60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중하위권인 35위로 평가됐다.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 국가중에는 12위로 태국(29위)과 인도(34위)보다 낮았다. 특히 분야별로는 IMD 노사관계 경쟁력이 30개국 중 25∼30위,교육경쟁력이 30개국 중 18위였다.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교통안전도는 30개국 중 29위,세계경제포럼(WEF)의 환경지속성지수는 142개국 중 136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수별 주관 부처들의 책임 아래 국제평가기관 등에 대한 해외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잘못된 통계나 지수산정 등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적극적인 시정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국가경쟁력분석협의회에서는 각 부처들의 국가경쟁력 향상대책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향후 중점 관리할 필요가 있는 국가경쟁력 지수를 발굴해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불황 충격파 中企 집중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의 경영성적표를 보면 힘없는 중소기업들에 불황의 충격파가 집중됐음이 드러난다.특히 공들여 물건을 만들어 팔고도 몇푼 못건지는 취약한 이익구조가 더욱 심화됐다. 6일 산업은행의 ‘2003년 기업 재무분석’ 발표에 따르면 상위 5대 기업(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스코·LG전자·기아자동차)의 경상이익률은 11.7%로 중소기업(3.1%)의 4배 수준에 달했다. 즉 5대 기업은 1000원어치를 팔아 117원을 이익으로 챙긴 반면 중소기업은 고작 31원밖에 못 남겼다는 얘기다.국내 제조업 전체 평균은 4.98%였다.조사는 매출액 10억원 이상 3517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영업이익 7조 2000억 삼성전자 독주 기업별로 삼성전자의 독주가 두드러졌다.지난해 7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체 제조업 이익(43조 7000억원)의 16.45%를 차지했다.2위인 포스코가 1위의 절반도 안되는 3조 585억원으로 6.9%,현대자동차(2조 2357억원) 5.1%,LG전자(1조 622억원) 2.4%,기아자동차(8124억원) 1.8% 순이었다. 산은과 별도로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했던 업체도 삼성전자로 총 12조 1530억원에 달했고,KT 8조 7215억원,한국전력 6조 3519억원,현대차 5조 8815억원,포스코 5조 6052억원 등이었다.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는 SK텔레콤이 11억 9800만원으로 최고였으며 태평양종합산업 10억 1300만원,SK가스 6억 7800만원,E1(옛 LG-칼텍스가스) 6억 600만원,호남석유화학 5억 11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투자부진으로 취약해진 성장동력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유형자산 증가율은 1.7%에 그쳐 일선 산업현장의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기계장치 증가율은 -0.2%를 기록했다.연구·개발(R&D) 투자비율은 2002년 1.8%에서 2003년 1.9%로 소폭 증가했으나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4% 수준에 크게 못미쳤다. 기업 재무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16.1%로 산은이 관련조사를 시작한 196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는 미국 154.8%,일본 156.2%보다도 낮은 것이다.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현재 6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신규투자보다는 불확실한 경제여건에서 기업들이 빚을 줄이는 데 치중했다는 얘기다. 산은 김성현 산업분석팀장은 “기업성과의 대기업 편중이 심화되고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균형적인 산업발전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특히 기업들이 성장기반이 되는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투자 등 신규 투자에 주저하고 있는 점은 국가적인 해결과제”라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2004] D-100 아테네 ‘깜짝쇼’ 보라

    4년 전 시드니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결승전의 감격은 아직도 국민들의 가슴을 친다.종료 직전 14-14 동점에서 독일의 비스도르프가 거칠게 전진해 왔다. 상대의 눈빛을 응시하며 후퇴하던 김영호의 칼끝이 순식간에 비스도르프의 가슴을 찔렀다.한국 펜싱사의 획을 긋는 순간이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금메달이 추가되는 순간이었다. ●효자종목 양궁·레슬링 최소 金2개씩 5일로 정확히 100일 남은 아테네올림픽(8월13∼29일)에서 ‘제2의 김영호’를 꿈꾸는 다크 호스들이 있다.태릉선수촌 훈련본부에 따르면 한국은 아테네에서 13개의 금메달을 최대 목표로 잡고 있다.태권도(3개) 양궁 레슬링(이상 2개) 유도 배드민턴 탁구 사격 체조 펜싱(이상 1개)이 기대 종목이다.그러나 아무리 유력한 금메달 후보라도 예기치 않은 변수에 휘말려 쓴잔을 들 수 있다.이러한 변수를 메워줄 이들이 바로 다크 호스들이다. 여자 역도 무제한급(75㎏ 이상)의 장미란(21·원주시청)은 요즘 태릉선수촌에서 쇄골이 부서질 정도의 바벨 무게를 견디며 세계를 들어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장미란은 지난달 12일 대표선발전 용상 3차 시기에서 비록 비공인이지만 170㎏을 들어 쑨단(중국)이 세운 종전 세계최고기록(168.5㎏)을 깼다. ‘고교생 저격수’ 천민호(17·경북체고 2년)의 눈빛도 남다르다.천민호는 지난달 25일 아테네에서 열린 프레올림픽 사격 남자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땄다.세계랭킹 1,2위인 페테르 시디(헝가리)와 요세프 곤치(슬로바키아)를 누른 것.아직은 여자 공기소총의 조은영과 서선화(이상 울진군청)가 금메달 유망주로 꼽히지만 ‘히든카드’ 천민호가 일을 낼 가능성도 크다. 레슬링의 간판은 자유형 84㎏급의 문의제(29)와 그레코로만형 66㎏급의 김인섭(31)이지만 최근 그레코로만형 55㎏의 임대원(26·이상 삼성생명)이 급부상하고 있다.대표 선발전에서 임대원에게 패한 뒤 두 번째 은퇴를 해 대표팀 트레이너를 맡은 심권호(32·주택공사 코치)는 “대원이는 이미 나를 뛰어넘었다.”라고 평가했다. 세계 최강의 혼합복식 김동문(29·삼성전기)-나경민(28·대교눈높이)조가 버티고 있는 배드민턴은 최근 전재연(22·한국체대)까지 가세해 금메달 2개를 조심스럽게 기대한다.전재연은 지난달 25일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방수현(MBC 해설위원)이 금메달을 딴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여자단식을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육상·수영도 한국기록 넘는 신기원 학수고대 취약종목인 육상과 수영도 아테네에서 신기원을 이룰 태세다.‘필드의 희망’ 여자창던지기 장정연(27·익산시청)은 지난달 22일 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60m92를 던져 불과 13일 만에 자신의 종전 한국기록(60m43)을 갈아치웠다.올림픽 A기준기록(60m50)을 훨씬 넘는 것.대표팀 김기훈 코치는 “창은 가볍기 때문에 신체적인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면서 “65m대까지 끌어 올리면 메달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인어공주’ 유윤지(19·서울대)는 지난해 전국체전 5관왕에 이어 올해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100m에서 자신의 한국기록(55초71)을 0.25초나 앞당기며 우승했다.메달은 힘들더라도 한국수영의 꿈인 올림픽 결선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재산세파동 재현되나

    서울 강남구의회가 재산세율을 50% 내리는 것을 골자로 한 조례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서울 양천·서초·송파구 등 재산세가 많이 오르는 자치구를 중심으로 재산세율 인하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재산세 인상을 주도한 행정자치부는 재산세율 인하 움직임이 확산되지 않도록 강남구에 ‘재의’를 권고하고 지방세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마땅한 제지수단이 없어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행자부선 ‘재의’ 권고… 진화 나서 강남구의회가 재산세율을 50% 인하하기로 함으로써 정부의 ‘공평과세’ 원칙이 흔들리게 됐다.비싼 가격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세금은 상대적으로 적게 내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과세 기준을 ‘면적’에서 ‘국세청 기준시가’로 바꾸었으나 강남구의회가 조례로 세율을 인하하기로 하면서 정부 방침이 물거품이 될 처지에 몰렸다.뿐만 아니라 강남구가 재산세를 50% 인하하고 다른 자치구들은 현행대로 과세할 경우 세금 ‘역전’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농후하다. 과세방식이 바뀌면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산세가 가장 많이 오르는 곳은 송파구로 아파트의 경우 107% 오르는 등 평균 59.64% 인상된다.다음이 강남구로 아파트가 101% 오르는 등 평균 45.37% 오른다.자치구 가운데 평균 20% 이상 오르는 곳은 양천(40.93%),서초(25.60%),용산(24.50%),성동(24.26%) 등 모두 6곳이다. 하지만 강남구가 구의회의 조례대로 50% 인하를 강행하면 증가율은 22.68%가 돼 25개 자치구 가운데 증가 순위는 2위에서 6위로 내려가게 된다.강남구의회의 결정에 대해 다른 자치구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남구의회의 결정으로 강남구보다 상대적으로 인상률이 높아진 양천구는 실제로 이미 오래전부터 재산세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천구 관계자는 “시가 기준으로 과세방식을 바꾼 것은 타당하지만,투기 목적이 아닌데도 한꺼번에 많이 인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라면서 “조만간 강남구처럼 세율을 50% 인하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초구도 오는 20일쯤 재산세율을 50% 인하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송파구 관계자는 “6일부터 재산세율 인하에 대한 공론화 절차 등을 거친 뒤 최종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의 요구하더라도 쉽지 않을 듯 행자부는 강남구의회의 조례제정에 대해 매우 난감해 하고 있다.강남구의회가 법에 규정된 대로 50% 인하했기 때문에 법적 하자는 없지만 ‘공평과세’ 원칙이 무너지게 됐고,다른 자치구를 설득할 명분도 없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일단 서울시를 통해 강남구에 재의를 권고하기로 했다.하지만 서울시가 재의를 요구하더라도 구의원 3분의 2이상이 찬성해야 재의결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까닭에 일각에서는 20∼30% 인하로 조정되는 수정안도 흘러나온다.행자부는 또 단체장이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50%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한 지방세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9월 정기국회때 법개정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지방분권의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내년부터 종합토지세가 이원화될 경우 정부에서 걷은 세금의 배분시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강구 중이지만,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덕현 장세훈기자 hyoun@seoul.co.kr˝
  • 한국축구 올림픽도 4강 GO!

    ‘오∼필승 코리아’ 한국축구가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최근 성인 대표팀의 졸전으로 실망한 팬들에게 모처럼 기쁨을 선사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중국 창샤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조재진(23·수원) 김동진(22·서울)의 릴레이 골로 2-0으로 승리,중국에 다시 한번 ‘공한증’을 각인시키며 5연승을 달렸다.지난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차범근(현 수원 감독)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시작된 ‘공한증’은 26년 동안 성인대표팀 15승10무,올림픽대표팀 7승1무의 압도적인 한국 우위로 이어졌다. 승점 15를 챙긴 한국은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12일) 결과에 관계없이 A조 1위를 확정지었다.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를 6-0으로 대파한 2위 이란(3승2패·승점 9)은 한국을 이기더라도 승점 12로 2위에 그치게 된다.아시아에 배정된 3장의 본선 티켓 가운데 2장의 주인(한국·일본)이 가려짐에 따라 16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아시아 한 팀,유럽 세 팀을 제외한 12개국이 확정됐다. 본선 조별 풀리그는 올림픽 개막식 이틀전인 오는 8월11일 막을 올리며,4개조 상위 2개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결승전은 8월29일. ●남은 과제는 골결정력 사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지금까지는 본선을 위한 리허설에 불과했다.아직 3개월여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본선 성적의 중요한 변수다.따라서 국내파로만 치를 예정인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는 물론 오는 7월21일로 예정된 일본과의 라이벌전도 본선을 위한 준비무대로 활용해야 한다. 아테네 입성에 앞서 풀어야 할 과제는 역시 골 결정력.지난해 2월 출범 이후 16승2무5패라는 괜찮은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 들어 골 결정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지난달 14일 말레이시아전에서 3골을 뽑았지만 슈팅수 25개에 견주면 만족스럽지 못하다.또 1일 중국전(2-0)을 제외하곤 나머지 예선 4경기 모두 1-0 승리에 머물렀다. 김호곤 감독은 “본선에 대비한 소집 훈련은 7월 중순쯤 시작할 예정이며,유럽 강호와의 평가전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일드 카드는 누구? 나이 제한(만 23세 이하)이 있는 올림픽 본선에는 23세를 넘긴 선수 3명이 와일드 카드로 출전할 수 있다.김호곤 감독은 수비 안정감을 높이고 팀내 정신적 리더역을 맡기기 위해 유상철(33·요코하마 마리노스)을 투입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판단된다. 또 미드필드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때문에 평소 김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진공청소기’ 김남일(27·전남)과‘날쌘돌이’ 이영표(27·PSV에인트호벤)가 ‘올림픽호’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공격쪽에서는 이미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히 시사한 설기현(25·안더레흐트)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성인 대표팀이 우승을 목표로 하는 아시안컵이 7월17일부터 8월7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데다 불과 4일 뒤인 11일부터 올림픽축구 본선이 시작돼 김 감독의 와일드 카드 구상은 변화될 수도 있다.김 감독은 “두 대회 모두 중요하다.축구협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긴밀히 협의한 뒤에야 와일드 카드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日 외자제휴 자동차 ‘3사3색’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자동차 대기업 5사(도요타,닛산,혼다,미쓰비시,마쓰다)가 26일 2003년도 생산·판매·수출 실적 등 결산 발표를 시작했다.이 가운데 외국자본과 제휴한 닛산,미쓰비시,마쓰다 등 3개 사의 명암이 엇갈려 주목된다. 27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르노자동차와 제휴 중인 닛산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기록하며,3년 내에 한 해 400만대 생산을 돌파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는 등 부활조짐이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포드사와 제휴 중인 마쓰다도 연간 생산 대수에서는 106만대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유럽과 중국시장의 약진으로 포드그룹의 ‘우등생’으로 변신했다. 반면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제휴중인 미쓰비시 자동차는 다임러의 추가투자 포기,심지어는 다임러의 철수 검토설까지 나돌며 궁지에 몰려있다. 닛산은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5037억엔(약 6조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이런 순이익 규모는 제조업체 중에서는 도요타에 이어 2위인 것으로 추정된다.매출액도 전년대비 9% 늘어난 7조 4292억엔이었다. 지난해 12년만에 생산대수 300만대를 회복한 닛산은 26일 내년 4월부터 3년간 신차 28개 차종을 새로 시장에 내놓는 등 공격적 경영으로 현재 5.3%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3년 이내에 7.0%로 높이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새 경영계획 ‘닛산밸류 업’을 발표했다. 마쓰다는 지난해 국내 생산·판매는 3∼4%의 성장에 그쳤으나 해외 생산이 크게 증가(32.3%)한 덕분에 미국 포드자동차 그룹측에서는 “계열사가운데 우등생으로 변신했다.”는 찬사를 받는 한 해로 기록됐다. 이처럼 닛산과 마쓰다가 잘 나가고 있지만 미쓰비시는 일본 자동차 ‘빅 5’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도 자동차 판매대수가 감소했다.게다가 전날 다임러가 파견한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는 등 뒤숭숭하다.지난주 다임러측의 신규투자 중단 발표 이후에 악재가 꼬리를 무는 형국이다. taein@˝
  • 박리다매 누른 휴대폰 고가전략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고가 전략이 노키아를 이긴 핵심 원동력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소니에릭슨,LG전자 등 세계 5대 휴대전화 업체의 올 1·4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휴대전화에서 3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올려 사상 처음 노키아보다 ‘남는 장사’를 했다.노키아 휴대전화의 영업이익률은 25.6%에 불과했다.지난해 같은 기간 노키아는 2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삼성전자 22.96%보다 훨씬 높았다. 이는 삼성 휴대전화의 가격이 노키아보다 훨씬 높은 데서 비롯됐다.삼성은 1·4분기에 2009만대를 팔아 40억달러(4조 6100억원·1달러 1150원 기준)의 매출을 올려 휴대전화 한대당 평균 200달러를 받았다. 반면 노키아는 같은 기간 4470만대를 팔고도 매출은 50억 5800만달러(42억 5000만유로,1유로 1.19달러 기준)에 불과해 평균 단가가 113달러에 머물렀다.삼성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1·4분기만 해도 3800만대를 팔아 54억 8700만달러(49억 8900만유로·당시 1유로 1.1달러 적용)의 매출을 올려 대당 144달러를 받았지만 1년만에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유로로만 따질 경우 1년만에 대당 131유로에서 95유로로 폭락했다. 노키아는 1·4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유럽시장에서 중가모델 공급에 약점을 드러냈고 달러 약세와 저가모델 때문에 아시아 시장에서 고전했다.”고 진단했다.모토로라는 2530만대를 팔아 2위자리를 지켰지만 매출은 40억 8100만달러로 대당 가격은 161달러에 그쳤다.영업이익률도 9.8%로 삼성의 3분의1 수준이었다. 4위인 소니에릭슨은 지난해 1·4분기 540만대에서 올해 880만대로 63%,매출은 8억 600만유로에서 13억 3800만유로로 66% 늘어 단가가 소폭 상승했다.지난해 1·4분기 1억 2300만유로 영업적자에서 9700만유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1·4분기 520만대에서 올해 875만대로 판매가 56%나 증가하고도 매출은 42.9% 느는데 그쳐 영업이익률이 5.7%에서 3.1%로 낮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도 메가픽셀 카메라폰,캠코더 폰,MP3폰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여자축구 中에 0-3패 불구 올림픽예선 최종전에 진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2일 일본 히로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전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0-3으로 패배,중국에 이어 조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한국은 타이완(A조 2위)과 태국(C조 2위)을 골득실 차로 제치고 와일드카드를 확보,4강에 합류했다.한편 이날 A조의 북한과 C조의 일본도 싱가포르와 태국을 각각 8-0,6-0으로 일축하며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한국-중국,북한-일본으로 압축된 4강전은 오는 24일 오후 7시 히로시마와 도쿄에서 각각 열리며 결승에 진출한 팀들이 아테네행 티켓을 움켜쥐게 된다.˝
  • [아하 그렇구나]재닛 잭슨 새앨범 발표

    슈퍼볼 생방송에서 가슴 노출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재닛 잭슨이 새앨범 ‘다미토 조(Damito Jo)’를 발표했다.‘다미토 조’는 재닛의 중간 이름. 아동 성추행 혐의로 스타일을 구긴 오빠 마이클 잭슨과 더 이상 연관되기 싫어서일까,아니면 이제 그만 가슴 노출 사건을 잊어달라는 뜻일까.그녀가 8번째 신보에서 새로운 이름을 들고 나온 데는 구설 많은 잭슨가의 막내임을 내세워 봤자 좋을 게 없다는 계산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재닛은 지난 2월 미식축구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 후배 가수 저스틴 팀벌레이크와 함께 공연을 펼치던 도중 가슴을 노출시키는 깜짝쇼를 연출,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크고 작은 소송을 야기시켰으며 앨범 발매를 앞두고 최대 홍보 수단이 될 그래미 시상식 출연까지 무산되는 수모를 겪었다. 한동안 낮은 자세를 유지하던 재닛은 새 앨범 판촉을 위해 ‘굿모닝 아메리카’‘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등 유수의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했다.워싱턴 포스트는 이를 ‘가슴 해프닝 청산여행(Clean Breast Tour)’이라고 꼬집었고,만우절날 그녀와 오빠 마이클은 ‘가장 바보스러운 미국인’ 1,2위에 나란히 뽑히는 영예(?)를 누리는 등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사건 이후 재닛은 우발적 사고임을 여러차례 강조했지만 사람들은 섹시함을 강조한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시선을 끌기 위해 벌인 계획된 이벤트라며 코웃음쳤다.때마침 ‘몸을 흔들어(Rock Your Body)’의 가사도 ‘이 노래가 끝날 때쯤 너를 발가벗길 거야’가 아니었는가.벗지 못해 안달 난 것처럼 보이는 세미 누드 스타일의 앨범 재킷 사진을 보면 혐의는 더욱 짙어진다. 복고풍 R&B·팝과 리듬감 넘치는 댄스곡 22곡이 수록돼 있는 이번 앨범은 재닛 특유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다는 평이다.음악성에 있어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그러나 경쾌한 록비트의 첫 싱글 ‘Just A Little While’이 다소 호응을 얻었을 뿐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시큰둥하다.발매 첫주 그녀의 앨범은 빌보드 차트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1989년 ‘리듬 네이션’ 이후 재닛이 앨범 차트 1위로 데뷔하지 못한 건 처음 있는 일.첫주 판매량 또한 60만장이 팔렸던 전작 ‘All For You’에 못 미쳤다. 전세계 7000만장의 음반 판매고,23개 골드 싱글과 7개의 플래티넘 싱글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화려한 경력에 비춰볼 때 저조한 출발인 셈.버진 레코드사는 재닛의 앨범이 ‘장기 프로젝트’라며 일단 태연한 모습이다.20년 가까이 흑인 음악의 대표적 여성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해온 재닛 잭슨.가십의 주인공에서 진정한 음악인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이 성공을 거둘지 사뭇 궁금해진다. 박상숙기자 alex@˝
  • ‘수출효자’ 불꽃 경쟁-반도체 아성에 휴대전화·자동차 강력 도전

    “월 생산량 210만대에서 250만대로 늘리라는 원청업체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납기일 맞추기가 만만치 않습니다.”(휴대전화 케이스 제조업체인 인탑스) “인력 충원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고충이 너무 심해 이달부터 잔업이나 휴일 특근을 줄이고 있습니다.그래서 일감이 쏟아져도 무리한 수주는 가능한 한 자제하려고 합니다.”(선박 기자재 제조업체인 선보공업) ‘수출 5인방’ 가운데 휴대전화와 조선업계의 상승세가 가파르다.지난해 단일 수출품목으로 1,2위를 차지했던 반도체(수출액 195억달러)와 자동차(191억달러)를 추월하거나 따라잡는 분위기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1·4분기 수출액은 반도체가 59억 8000만달러,무선통신기기(휴대전화) 59억 1000만달러,자동차 56억 2000만달러,컴퓨터 46억 4000만달러,선박 44억달러로 집계됐다.지난해와 달리 불꽃튀는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특히 무선통신기기(휴대전화)가 통상 1·4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출 단일품목으로 사상 첫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그동안 반도체가 1992년 이후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자업체 ‘휴대전화 전성시대’ 삼성전자는 올 1·4분기 휴대전화 매출액이 4조 6100억원으로 경쟁 품목인 반도체(4조 1200억원)를 앞질렀다.전체 매출실적에서 차지한 비율도 지난해 4·4분기 27.9%에서 올 1·4분기는 32%로 늘었다. LG전자의 올 1·4분기 휴대전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 1000억원)보다 무려 4000억원이 늘어난 1조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팬택계열도 1·4분기 매출액 전망치가 8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의 이같은 실적 호조는 세계경제 호황과 유럽 등지로의 수출선 다변화,수출단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대신증권 이영용 연구원은 “휴대전화는 ‘슬로 스타트’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올 1·4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라면서 “지난해 2월 반도체의 경기 악화에 따른 ‘반사효과’로 휴대전화가 수출액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지만 올해는 연간 수출실적에서 반도체를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 ‘대박’은 계속된다 이미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조선업계가 올해도 ‘수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넘쳐나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육상건조 등 다양한 생산성 향상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4분기 수주 실적이 총 54척,39억 4500만달러로 연간 목표(44억 5500만달러)의 90%를 채웠다.STX조선과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중소 조선업체들은 1·4분기 수주 실적이 연간 목표치를 이미 달성한 상태다.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한 지난해(470척,1675만t)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부품업체도 ‘표정 관리’ ‘잘 나가는’ 원청업체 덕분에 협력·부품업체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이에 따라 대기업에 못지않은 성과급 지급은 물론 사원 복지에 애쓰고 있다.휴대전화 키패드를 제조하는 유일전자는 올 1·4분기 매출액이 5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관계자는 “분기 매출이 대폭 늘면서 올해 400%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들이 내수 불황에 시달리고 있지만 휴대전화 부품업계에서는 먼나라 얘기”라고 설명했다.인탑스도 매출 증대와 불량률이 감소함에 따라 직원들에게 800%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조선업계의 협력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선보공업 김근배 사장은 “안정된 일감 확보로 최근에는 사원복지 개선에 착수했다.”면서 “올해 사무실 리모델링이 끝나면 내년에는 사원 복지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여자축구 예선] 봐라, 만리장성 넘는다

    지난해 한국 여자축구가 월드컵에 진출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2003년 6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당시 한국은 3·4위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비록 ‘꿈의 무대’에서는 강호 브라질(0-3) 프랑스(0-1) 노르웨이(1-7)에 연패,8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한국 여자축구의 대약진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이제 한국 여자축구는 ‘방콕의 기적’을 뒤로 한 채,‘히로시마의 기적’을 일구기 위해 18일 아테네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괌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한번 날개를 활짝 편다. ●아테네행,그 험난한 여정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모두 11개 나라가 참가,3개조로 나뉘어 리그를 벌인 뒤 각조 1위 3개 팀과 2위팀 중 최상위 1개팀(와일드카드)이 4강전을 벌이고,결승에 오르는 국가에 본선행 티켓 2장이 주어진다. 지난 1월 조추첨 결과,한국은 아시아의 맹주 중국과 미얀마 괌 등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각조 1위는 북한(A조) 중국 일본(C조)이 각각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전력상 한국은 A조의 타이완과 와일드카드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조에 속한 중국과의 경기가 ‘특히’ 중요하다.조 1위 또는 와일드카드를 확보한다면 대진에 따라 중국과 준결승에서 다시 충돌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아테네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선 만리장성을 반드시 무너뜨려야 하는 것. 솔직히 중국과의 역대 전적은 처참하다.1990년 10월 아시안게임에서 0-8로 대패한 것을 시작으로 13번을 겨뤄 모두 졌다.10골 차 패배를 당한 적도 있다.2000년 이후 그나마 격차가 줄고 있는 추세. 그러나 최추경 한국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중국에 열세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열세가 패배로 직결되지는 않는다.축구공은 둥글다.”고 잘라 말했다. ●세대교체로 만리장성 넘는다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된 2차 강화훈련부터 모든 초점은 22·24일 예선전과 준결승에서 잇따라 맞붙을 중국에 맞춰졌다.최 감독은 여자대표팀을 맡자마자 중국을 뛰어넘기 위해 스피드와 체력,좋은 체격을 지닌 선수들을 선발했고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지난 14일 최종 예선이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로 떠난 선수는 모두 22명.이 가운데 지난해 월드컵 전사는 9명뿐이고 나머지는 젊은 피다. 이번 세대교체는 최근 남자 중·고등학교 팀과의 경기에서 밀리지 않을 정도로 스피드와 체력면에서 대폭적인 도움을 줬다. 특히 투톱 자리를 다툴 박은정(18·예성여고) 차연희(18·여주대)가 주목된다.플레이 메이커는 이장미(19·영진대),양날개는 김진희(23·울산과학대)와 정정숙(22·대교) 등이 맡을 예정이다.‘스리백’ 홍경숙(20·여주대) 박은선(18·위례정보고) 김유미(25·INI스틸)와 골키퍼 김정미(20·영진대)가 빗장을 걸어 잠근다. 최 감독은 “초등학교 때부터 공을 차 온 선수들이라 기술이나 스피드,체력면에서 언니들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와일드카드를 다툴 때를 대비,괌 미얀마와의 경기에서는 공격 축구로 다득점을 노릴 예정이지만,중국전에서는 스피드를 바탕으로 역습에 중점을 두게 된다.지난해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낸 차세대 주포 박은선이 수비수로 보직을 옮긴 것도 이를 위해서다.최 감독은 박은선이 최근 부상으로 컨디션이 떨어져 있지만,남자 대표팀의 유상철(33·요코하마)처럼 철벽수비를 하다가 중요한 시점에 결정적인 한방을 뿜어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명화(31·서울시청) 유영실(29) 진숙희(26·이상 INI스틸) 등 고참들도 노련미 넘치는 플레이로 동생들의 뒤를 받칠 예정이다. 세대교체를 통해 새 출발한 한국 여자축구가 일본 히로시마에서도 기적을 재현해낼지 자못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중국, 이란에 패… 올림픽 예선 탈락

    이란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6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경기에서 중국을 2-1로 물리쳤다.2승2패(승점 6)를 기록한 이란은 한국(4승·승점 12)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서면서 본선진출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중국은 1승1무2패(승점 4)로 탈락했다.한국은 다음달 1일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만해도 자력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삼성 박종호 아시아최다 34연속 경기 안타

    ‘박종호,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15일 프로야구 삼성-LG의 경기가 펼쳐진 대구구장 전광판에 아시아 신기록을 축하하는 문구가 일찌감치 아로새겨졌다.0-0이던 1회말 삼성 선두타자 박한이의 2루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맞은 무사 3루.연속경기 안타 아시아 신기록에 도전하는 박종호(31)가 팬들의 환호속에 첫 타석에 들어섰다.상대 우완 선발 장문석을 의식,왼쪽 타석에 들어선 스위치히터 박종호는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 2개를 속지 않고 그대로 흘려보냈다.박종호는 볼카운트 0-2에서 구속 140㎞짜리 3구째 가운데 직구가 눈에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받아쳐 2루 베이스를 타고 넘는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로써 박종호는 올시즌 11경기를 포함해 지난해 8월29일 수원 두산전부터 3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1979년 일본의 다카하시 요시히코(당시 히로시마 카프)가 세운 아시아 기록을 무려 25년 만에 갈아치웠다.지난해 ‘국민타자’ 이승엽(일본 롯데)이 일본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보유한 시즌 55호 홈런을 39년 만에 경신한 데 이어 또 한번 한국야구가 일본에 승리를 거둔 것.1941년 조 디마지오(당시 뉴욕 양키스)가 세운 미국 메이저리그의 56경기 연속 안타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탄력을 받은 박종호의 안타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92년 LG에 입단한 박종호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98년 현대의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서는 마치 날개를 단 듯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최고의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박종호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공수에서 견실한 플레이로 4년간 22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13년 만에 야구인생을 화려하게 꽃피웠다. 삼성은 이날 2-5로 졌고,LG는 단독 2위에 올랐다. 기아는 문학에서 마해영(3점)-홍세완-박재홍(이상 1점)의 시즌 첫 3타자 연속 홈런포로 7-3으로 승리,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기아는 부진했던 이종범 마해영 박재홍이 나란히 시즌 첫 홈런을 신고,부활을 예고했다.SK 박경완은 8호 홈런을 쏘아올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선두 현대는 수원에서 마이크 피어리의 호투와 심정수의 마수걸이 홈런 등으로 롯데를 4-0으로 일축,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롯데는 2경기 연속 완봉패로 5연패에서 허덕였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박종호 일문일답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소감은. -일본에서도 오래도록 깨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록을 세우게 돼 너무 기쁘다. 어떤 세리머니를 준비했나. -1회에 안타를 친 뒤 1루 관중석을 향해 ‘팬 사랑,야구 사랑’이라는 문구가 쓰여진 언더셔츠를 보여줬다. 대기록을 세운 원동력은. -운동장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했고,운도 많이 따랐다.감독님을 비롯해 코칭 스태프,동료들이 많이 도왔다. 안타를 쳐낸다는 자신감이 있었나. -어제 야간 경기 뒤 갖는 낮 경기여서 집중력이 떨어졌다.하지만 장문석 투수가 정면 승부를 했고,나 또한 초반에 적극 공략하려고 했다. 세계기록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다만 열심히 해서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 최병규기자 ˝
  • [경제플러스] 종합상사 수출1위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인터내셔널이 계열사 등에 대한 단순 대행수출을 제외한 지난해 종합상사별 수출실적에서 6%가 증가한 3조 9000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LG상사는 지난해 수출액이 3조 56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 증가하는데 그쳐 2위에 머물렀다.3위는 삼성물산(3조 5420억원),4위 SK네트웍스(1조 9040억원),5위는 현대종합상사(1조 2600억원) 순이었다.내수사업을 포함한 지난해 총매출은 SK네트웍스(에너지판매부문 포함)가 12조 649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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