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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월드리그] 남자배구, 러시아 꺾었다

    희망을 품게 해준 1승이었다. 한국 배구가 월드리그 11연패 수모 끝에 그토록 기다리던 첫 승을 거뒀다. 한국 국가대표 배구팀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한티만시스크에서 끝난 국제배구연맹(FIVB) 2008월드리그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12차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강호 러시아를 맞아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나머지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3-2(20-25 17-25 25-19 25-23 15-13)로 승리, 대역전극을 일궈냈다.‘신치용호’가 출범한 지 8경기 만에 따낸 승리이자 러시아에 거둔 9년 만의 승리다. 전패의 수모는 벗겠다는 남은 자존심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또한 득점 1위, 서브포인트 1위에 오르며 월드리그를 통해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부상한 문성민(23)과 대표팀에 중앙 속공 옵션을 장착케 한 신영석(22) 등 젊은 피들의 성장을 확인시킨 경기였다. 한국 배구는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 예선 탈락과 월드리그 11연패를 당하는 동안 힘과 스피드, 높이의 절대열세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세계 배구와 동떨어진 거리감을 확인한 것. 이 과정에서 감독 교체의 우여곡절도 함께 겪었다. 특히 박빙의 승부처에서 막판 집중력과 경험 부족으로 번번이 아깝게 패하곤 했다. 풀세트 접전만 5차례 펼친 것이 그 방증. 신치용 감독은 “2년 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테이트팜클래식] 또 실격 미셸위… 눈물 펑펑

    상승곡선을 그리던 미셸 위(19·나이키골프)의 부활샷이 어이없는 실수 때문에 또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미셸 위는 20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리크골프장(파72·6608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대회조직위원회는 “미셸 위가 전날 2라운드가 끝난 뒤 서명을 하지 않은 채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뒤 지정된 장소를 벗어났다가 되돌아와 부랴부랴 사인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규정에 따라 실격처리했다고 밝혔다. 미국골프협회(USGA) 골프규칙 6-6조 B항에는 ‘선수는 라운드가 끝나면 지정된 구역에서 자신의 각 홀 스코어를 확인해 최종적으로 서명한 뒤 이를 제출해야 하며 이 조항을 위반하면 실격된다.´고 돼 있다. 서명 유무에 관계없이 일단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뒤 지정 장소를 떠나면 모든 과정이 완료되는 만큼 미셸 위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었다.3라운드를 기분좋게 마치고 부모와 함께 대회장을 떠났던 미셸 위는 조직위의 연락을 받고 돌아와 실격 통보를 받은 뒤 “뒤늦게 서명을 했지만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늘 스코어카드에 사인부터 했는데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미셸 위가 프로무대에서 실격된 건 지난 2005년 데뷔전이었던 삼성월드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리티시오픈] 탱크 ‘첫 메이저 정상’ 막판 투혼

    ‘메이저 정상이 더 가까워졌다.’ 아시아인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는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운명의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최경주는 20일 밤 10시1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골프장(파70·7189야드)에서 속개된 제137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챔피언 조인 그레그 노먼(호주)-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조에 한 홀 앞서 4위 사이먼 웨이크필드(잉글랜드·215타)와 함께 1번홀을 출발, 역전 우승의 첫 발을 내디뎠다. 앞서 최경주는 이날 새벽 끝난 3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 보기 2개를 묶어 5오버파 75타를 쳤다. 전날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지만 이날 중간합계 4오버파 214타로 그레그 노먼(호주)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지난 대회 챔피언 파드리그 해링턴과 함께 공동2위로 밀려났던 터. 그러나 최근 ‘잠깐 슬럼프’에 빠졌던 최경주는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 체중조절로 인한 부진과 허리이상 등의 악재를 훌훌 털어버렸다. 특히 최경주는 지난 2라운드에서 메이저대회 출전 사상 처음으로 단독선두를 꿰차는 성과까지 거두며 아시아 최고의 골퍼임을 또 입증했다. 최경주가 지난 1998년부터 출전해온 4개 메이저대회 전 라운드 가운데 단독 1위에 올랐던 건 이번이 처음.2위 자리를 점령한 것도 이번 대회를 빼면 지난 2001년 PGA챔피언십 1라운드와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2라운드 등 두 차례뿐이었다. “반드시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 챔피언이 되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던 최경주는 이로써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 거둔 자신감으로 재무장, 올해 마지막 남은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8월7∼10일)에 나서게 됐다. 노먼에 2타 뒤진 4오버파로 4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5번홀까지 치른 밤 11시30분 현재 버디 없이 보기 3개를 범해 중간합계 7오버파 공동4위로 내려앉았다. 해링턴은 5번홀까지 파세이브 행진을 계속해 3타를 까먹은 노먼을 3위로 밀어내고 선두를 빼앗았다. 첫 출전한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7번홀까지 보기 1개를 범해 8오버파 공동6위가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수원 vs 성남, 미리보는 챔프전

    드디어 맞닥뜨린다. 미리 보는 챔피언전이다. 승부에 따라 누군가는 선두권 다툼에 심각한 내상을 입어야 한다. 프로축구 K-리그 1,2위를 달리는 수원(12승1무1패)과 성남(9승4무1패)이 20일 저녁 7시30분 ‘빅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그동안 제대로 된 진검승부를 펼치지 못했다. 정규리그 초반인 지난 3월16일 2-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컵대회에서는 두 팀이 조가 갈려 만날 일이 없었다. 1위 수원은 최근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18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계속하다가 지난 2일 컵대회에서 FC서울에 패해 고공 순항에 제동이 걸리더니 지난 13일 대전에도 0-1 패배를 당하며 정규리그 무패행진까지 중단됐다. 더욱이 최근 잇따른 패배는 단순히 무패 기록이 깨졌다는 문제만은 아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사태가 갈수록 확산된 점이 더 커 보여 차범근 감독의 시름이 깊다. 마토(29)와 곽희주(27), 박현범(21) 등 핵심 수비라인이 모두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에두(11골)와 신영록(6골), 서동현(11골)의 공격력도 최근 멈칫거리고 있어 이들의 부활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반면 성남의 최근 기세는 무섭다. 7골2도움 등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잔뜩 물이 올라 있는 두두(28)는 물론 모따(28) 역시 2경기 연속 득점으로 최근 9경기 연속 무패를 이끌고 있다. 한때 까마득하게 떨어져 있는 듯하던 수원과 승점차는 고작 6점에 불과하다.20일 수원을 잡으면 리그 선두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다. 특히 이번 경기는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의 ‘임시 축구방학’을 앞둔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다. 게다가 수원과 성남은 11월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농후한 팀들이다. 피말리는 싸움이 불가피하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美 농구 드림팀 자존심 되찾을까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美 농구 드림팀 자존심 되찾을까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농구대표팀의 별명은 ‘리딤(Redeem·되찾다는 뜻)팀’이다. 미프로농구(NBA)의 올스타 선수들을 소집해 1992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1996애틀랜타올림픽,2000시드니올림픽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던 ‘드림팀’의 위용을 되찾자는 결의를 담은 것. 시드니대회 이후 드림팀은 ‘이름값’을 한 적이 없다.2002세계선수권에선 6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2004아테네올림픽에선 푸에르토리코와 리투아니아에 발목이 잡히면서도 간신히 4강에 올랐지만, 아르헨티나에 패해 동메달.2006세계선수권을 앞두고는 안 하던 2주동안의 합숙훈련까지 했지만, 준결승에서 그리스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리딤팀’은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하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비롯해 르브런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등 걸출한 스타들을 총망라했다. 스쿼드는 출전국 가운데 최강이지만, 조직력의 부재와 센터를 뽑지 않아 허술해진 골밑을 어떻게 지켜낼지가 관건이다. 미국은 앙골라(세계랭킹 14위)와 중국(11위), 스페인(3위)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최종예선의 관문을 뚫는 두 나라가 여기에 합류한다. 미국으로선 아테네올림픽 우승팀 아르헨티나(2위)와 장신군단 리투아니아(5위)를 조별리그에서 피하는 등 대진운은 좋은 편. 조별리그 스페인전은 리딤팀의 금메달 가능성을 가늠할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파우 가솔(LA 레이커스)과 마르크 가솔(아카스바유 기로나) 형제가 버틴 스페인의 골밑을 미국이 뚫을 수 있다면 우승 가능성은 그만큼 커질 것. 농구 결승은 폐막일인 24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에 열려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민선4기 중간 점검] 전라북도

    [민선4기 중간 점검] 전라북도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경제살리기에 ‘올인’을 선언했던 민선 4기 전북이 2년만에 가시적인 성과들을 내놓고 있다. 새만금 특별법 제정, 경제자유구역 지정, 역대 최고 기업유치 실적 등은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괄목할만한 성과다. 전북은 그동안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란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전북도청에 들어서면 ‘기다려라 두바이여, 대한민국 새만금이 간다.’고 쓰인 초대형 걸개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전북이 오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전의 큰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상징물이다. 따라서 도청사는 휴일에도 밤 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을 때가 많다.‘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은 도청 공무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고위 간부에서부터 하위직에 이르기까지 주 7일 근무, 하루 10시간 이상 봉사를 마다하지 않는다. ●동북아의 두바이 건설 민선 4기 전북도정의 지난 2년은 ‘기나긴 낙후의 잠을 깨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새만금 특별법 제정’과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최대 성과로 꼽힌다. 특별법 제정은 전북의 숙원인 새만금 내부 개발을 조기에 추진할 수 있는 주춧돌이다. 특별법 제정으로 새만금지구는 ‘동북아의 두바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도약대를 마련했다.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특별법 제정으로 탄력을 받은 새만금 사업에 날개를 단 효과를 가져왔다. 내부 개발을 더욱 앞당기는 것은 물론 외자 유치를 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새만금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투자처로 자리매김 했다. 총 5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환황해 경제권 핵심 클러스터가 형성된다.28조원의 생산유발과 19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고용창출 효과 2만 6000명 전북도의 기업유치 실적은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 1∼2위를 다툴만큼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2년 동안 무려 287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투자액만 6조원대에 이르고 2만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기업애로 해소 시스템과 기업 중심의 산업용지를 공급하는 적극적인 행정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군산 유치는 가장 의미 있고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1위 조선 기업인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건립으로 전북이 조선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발돋움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조선소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크와 골리앗 크레인을 갖췄다. 두산 인프라코어, 동양제철화학, LS전선 등 대기업의 잇단 전북 진출로 산업구조 고도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대기업 입주로 관련 업체들도 대거 전북으로 이전하고 있다. 첨단 부품·소재산업을 연구·개발하게 될 KIST 전북 분원을 완주군에 유치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4대 전략산업 육성 ‘경제 살리기’로 대변되는 전북도정의 핵심은 앞으로 100년을 먹고 살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이다. 도는 민선 2기 출범과 동시에 첨단 부품·소재산업, 식품산업, 국제해양관광지 조성,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4대 핵심 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첨단 부품·소재산업은 상용차, 카본밸리, 농기계 등 3대 클러스터 조성에 2017년까지 8615억원을 투자한다. 스마트 소재성형기술 R&D 클러스터 구축, 산업기반기술 혁신시스템 구축, 고기능 복합섬유 원천소재기반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생산 시설도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전북도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일자리 창출 5만명, 연 매출액 10조원, 수출 30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산업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선정으로 식품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도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모델로 한 새만금 신항과 연계한 식품가공무역단지를 조성해 동북아 식품시장 허브 기지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을 지원하는 전문단지 조성과 인력 양성,R&D센터 조성도 추진한다. 순창 장류, 남원 허브, 고창 복분자, 임실 치즈, 진안 홍삼 등 지역 특산물을 기반으로 한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전북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추진한 핵심 사업이다.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풍력사업 등 4개 분야로 특화해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산업 추진 도는 4대 성장동력산업 외에도 2단계 신성장 동력산업을 발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식품산업을 기반으로 한 미생물 중심 나노융합기술을 특화기술로 선정했다. 미생물 응용분야 가운데 부가가치와 세계적인 성장률이 높은 의료용 소재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이 사업에는 2020년까지 5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방사선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한 과학산업도시 조성사업도 신성장 동력산업 가운데 하나다.2012년까지 3004억원을 투자해 방사선 관련 중핵기업 100개 유치,1만명 고용 창출을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새만금지역에 항공·우주산업 육성도 적극 추진된다. 우선 항공기 정비, 세계에서 가장 긴 활주로 건설 등 항공산업을 육성하고 중·장기적으로 우주산업까지 확대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국내銀 5곳 세계 100대 은행에

    세계 100대 은행에 국내 은행으로는 국민은행과 우리금융, 신한지주, 농협, 하나지주 등 5개가 포함됐으나 30위 안에는 한 곳도 들지 못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더 뱅커(The Banker) 7월호에 실린 세계 1000대 은행(작년 말 기본자본 기준) 가운데 국민은행이 전년보다 6계단 상승한 세계 56위를 기록하면서 국내 은행 중에 순위가 가장 높았다. 우리금융은 65위, 신한지주는 77위, 농협은 90위, 하나지주는 93위에 올랐다. 우리금융과 농협은 전년 각각 67위와 109위에서 순위가 올라갔지만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은 76위와 91위에서 하락했다. 세계 1000대 은행에는 기업은행(118위), 외환은행(119위), 대구은행(367위), 부산은행(380위), 광주은행(589위), 전북은행(970위)이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대 은행은 2006년까지 9년 연속 미국 은행의 몫이었으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여파로 지난해에는 영국 HSBC(1050억달러)가 차지했다. 씨티그룹(892억달러)은 전년에 이어 2위에 머물렀으며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889억달러)가 3위,JP모건체이스(887억달러)가 4위를 차지했으며 작년에 1위였던 뱅크 오브 아메리카(834억달러)는 5위로 밀렸다. 세계 25대 은행에는 미국 5개, 영국 4개, 일본·프랑스·중국 각 3개, 네덜란드·이탈리아 각 2개였으며 우리나라 은행은 한 곳도 없었고 SC제일은행의 모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도 49위에 머물렀다. 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은행은 일본의 미쓰비시은행으로 ICBC,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미즈호그룹 등이 뒤를 이었으며 국민은행은 12위를 기록했다. 총자산 기준으로는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3조 8079억달러)가 ABN암로 인수에 힘입어 1위로 부상했고 도이체방크,BNP파리바, 바클레이스,HSBC 등이 그 뒤를 이었으나 전년 1위였던 UBS는 대규모 손실 여파로 8위로 추락했다. 작년 6월 말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중국 공상은행(ICBC)이 1위였고 중국 건설은행(2위),HSBC(3위), 중국은행(4위) 등 중국 은행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눈앞에서 놓친 올림픽 꿈

    한국 남자농구가 통한의 역전패로 베이징올림픽의 꿈을 날렸다. 한국은 16일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남자농구 올림픽 최종예선 C조 2차전에서 종료 34초를 남기고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캐나다에 77-79로 졌다.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던 한국은 이 경기만 이기면 8강 토너먼트에 진출, 올림픽 출전의 희망을 살릴 수 있었지만 마무리에 실패, 다 잡았던 승리를 넘겨줬다. 한국은 2패를 당해 탈락한 반면 캐나다는 1승1패로 슬로베니아(2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하승진이 무릎을 다쳐 전반에 벤치를 지킨 가운데서도 김주성과 김민수가 골밑에서 버텨주고 전정규가 3점슛을 폭발시켜 2쿼터를 49-33으로 앞서갔다. 후반 들어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한 캐나다에 밀리면서도 8∼10점차 리드를 지켜가던 한국은 4쿼터 종료 1분53초를 남기고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엔드라인에서 ‘5초룰’ 위반으로 공격권을 넘겨준 뒤 77-71로 쫓기더니 3점슛까지 얻어 맞으며 점수차는 순식간에 2점으로 좁혀졌다. 결국 한국은 34초를 남기고 저메인 앤더슨에게 역전 3점포와 자유투 1개를 잇달아 허용,77-79로 역전당했다.한국은 15초를 남기고 김주성의 점프슛과 오세근의 골밑슛으로 재역전을 노렸지만 공은 잇따라 림을 외면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잡아라! 글로벌 마켓, 넘어라! 글로벌 브랜드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잡아라! 글로벌 마켓, 넘어라! 글로벌 브랜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내년에 체코 공장(노소비체)과 미국 공장(조지아)을 각각 준공한다. 둘 다 연산 30만대 규모다. 두 공장의 가동은 아직 유럽에 공장이 없는 현대차, 북미에 공장이 없는 기아차에 있어 아시아-북미-유럽을 잇는 글로벌 생산 라인업의 완성이란 큰 의미를 갖는다. 전체 해외생산 능력은 총 293만대로 늘어난다.2006년만 해도 109만대에 불과했던 현대·기아차의 해외설비가 3년 새 거의 200만대가 확충되는 셈이다. 이는 해외생산과 국내생산(300만대)간 역전(逆轉)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러시아 공장 착공에 이어 브라질·동남아에도 공장을 세울 계획이어서 몇년 뒤면 해외생산 비중이 훨씬 더 커지게 된다.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전방위로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과 미국,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을 가리지 않고 한반도의 울타리를 넘어 경영의 지평선을 무한대로 넓혀가는 21세기형 ‘해가 지지 않는 왕국’ 건설이 땅과 바다에서 쉼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세계를 누비는 ‘다국적 기업’은 과거 국내기업들에 어쩌면 영원히 오르지 못할 높디높은 나무였다. 하지만 이제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신흥 다국적기업 선단(船團)을 맨앞에서 이끌고 있다. 1981년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이란 말을 처음으로 창시한 앙트완 반 아그마엘 이머징마켓매니지먼트 회장은 지난해 발간한 저서 ‘이머징 마켓의 세기’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신흥시장 초우량 다국적기업 톱 10의 1,2위에 나란히 올려 놓았다. 그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일본 소니보다 더 유명하고 연구개발(R&D) 예산이 미국 인텔보다 많으며, 메모리칩과 평면스크린에서 세계시장 1위”라고 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2006년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의 자동차 성능조사에서 일본 도요타를 능가했으며 미국, 중국, 인도 등에 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시장을 향한 국내기업의 행보는 최근 더욱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사업 동향을 나타내는 가장 뚜렷한 지표인 해외 직접투자액이 지난해 실행액 기준 203억 5200만달러(약 21조원)로 사상 처음 200억달러를 돌파했다.2005년 67억 9000만달러(약 7조원)에서 2006년 109억 6000만달러(약 11조원)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지 1년 만이다. 특히 개별사업의 규모가 커졌다. 제조업, 도소매업, 자원개발, 지주회사 설립 등을 중심으로 건당 1억달러를 넘는 대규모 투자가 지난해 총 81억 6000만달러로 전년 25억 7000만달러의 3배가 넘었다. 최근 글로벌 진출의 특징은 어느 한 곳에 집중되기보다 전방위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해외사업 분야는 전자,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에서 도·소매, 인터넷, 자원개발, 부동산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앞으로는 차세대 에너지, 헬스케어, 환경, 교육, 의료 등으로까지 투자가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연간 10% 이상 고도성장을 거듭하는 아시아·아프리카·동유럽 등 신흥시장은 물론이고 북미·서유럽 등 선진국으로 영역 확대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중국·베트남·캄보디아·카자흐스탄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 투자액은 총 107억 2800만달러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73% 늘었다. 투자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유럽으로 전년 12억 800만달러보다 229% 늘어난 39억 7100만달러가 투자됐다. 이중 60%가량이 두산그룹, 기아자동차,STX조선 등에 의한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 선진국 투자였다. 한국기업의 해외공장 수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5월 한 경제전문지가 국내 10대 그룹의 해외생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LG그룹이 가장 많은 61개의 공장을 해외에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은 각각 40개였다. 개별기업으로는 LG전자가 25개로 가장 많았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65개로 최다였고 베트남 10개, 인도 9개, 인도네시아 7개, 미국·멕시코·브라질·말레이시아 각 6개, 태국 5개, 필리핀 4개 등이다. 해외 연구소 설립도 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30개 기업이 전세계 13개국에 72개의 연구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0개로 가장 많고 LG전자 9개,LG화학 6개, 현대자동차·만도 각 4개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21개로 가장 많고 중국 16개, 일본은 8개, 독일·인도 각 6개, 러시아 5개 등이었다. 특히 전체의 4분의1인 17개가 2005년 이후에 세워졌을 만큼 연구소 설립이 최근 들어 활발하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의 갈 길은 아직 멀다. 올해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한국 회사는 15개밖에 없다. 중국은 29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선정 ‘세계 100대 글로벌 브랜드’에 등재된 국내 브랜드는 삼성, 현대자동차,LG 3개뿐이다. 글로벌 경쟁 또한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에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겹쳐 나타나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초기 우리 기업의 텃밭이었던 신흥시장에 강력한 외국기업의 진입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 대거 중국에 들어오면서 한국기업들의 시장파워가 급락했다. 박승록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이제는 중국·베트남·인도 등 신흥시장을 단순 생산기지로만 볼 게 아니라 높은 구매력을 가진 광활한 내수시장으로 보고 글로벌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공장 건설 등 설비투자에 집중하는 시대는 갔고 지금은 M&A를 통한 시장진입이 훨씬 효율적”이라면서 “경쟁을 해서 힘겹게 시장 1위를 쟁취하기보다 경쟁기업을 사들여서 1위를 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두산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두산

    ‘ISB를 잡아라.’ 두산그룹의 2015년 매출 목표는 100조원이다. 이 가운데 9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작정이다. 이 ‘야심’을 실현시켜줄 지렛대가 바로 ISB이다.ISB(Infrastructure Support Business)는 말 그대로 인프라 지원사업이다. 에너지, 도로, 철도, 항만, 통신, 건설, 물류, 국방장비 등 사회기간시설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덩치가 큰 만큼 전세계 시장규모가 연간 8700조원이나 된다. 선봉장은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이다. 바닷물을 민물로 만드는 담수설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 분야로도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초 8300억원짜리 태국 게코원 석탄화력발전소 계약을 따낸 데 이어 미국에서 5000억원 규모의 원자로(원자력발전소의 핵심기기)를 잇달아 수주했다. 미국 하이드로 테크놀로지, 영국 밥콕, 루마니아 IMGB 등 해외에서 성사시킨 인수·합병(M&A)만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올 연말에는 베트남 쭝 생산기지를 완공, 해외 수주물량의 50%를 이곳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도 해외 생산기지 확충에 열성이다. 지난 5월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시에 제2공장을 착공했다. 지게차, 미니굴착기 등을 생산한다. 연산 7만 5000대 규모의 대규모 생산기지다.ISB분야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M&A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만 중국 휠로더 생산업체인 옌타이유화기계, 친환경 엔진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CTI, 잉거솔랜드사의 밥캣 인수를 성사시켰다. 세계 2위의 선박엔진 메이커인 두산엔진은 2006년 11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에 부품공장(두산선기)을 완공했다. 이곳에서 나오는 선박용 블록은 연간 200개가 넘는다. 고객 밀착영업에도 힘쓰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의 유럽지점, 중국 상하이지점, 싱가포르 지점 등은 고객의 요구에 즉각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덴마크 오덴세 조선소와 루마니아 대우망갈리아 조선소 등에는 고객 목소리를 수렴하는 사이트도 개설돼 있다. ‘돈 수출’도 빠질 수 없다. 두산캐피탈은 해외 리스금융을 대폭 키우고 있다. 예컨대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굴착기를 만들어 팔면 두산캐피탈이 리스금융을 제공하는 식이다.‘물건도 팔고 돈도 팔고’ 일석이조(一石二鳥) 전략이다. 중국 시장이 워낙 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현지 리스사도 세웠다. 굴착기를 비롯해 지게차 등 기계류 금융사업을 책임지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또 모기지 공포… 美금융시장 ‘악소리’

    또 모기지 공포… 美금융시장 ‘악소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미국 금융시장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미국 내 자산규모 2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업체로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온 인디맥뱅코프가 예금 인출사태로 영업을 중단한 데 이어 미 정부 보증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모기지 대출 부도 급증으로 경영난에 빠졌다. 최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주택 및 금융불안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었다. 뉴욕타임스 등 미 주요 언론들은 12일(현지시간)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법정관리 가능성을 제기했고, 로이터통신은 FRB가 이들 두 회사에 재할인창구를 개방해 자금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패니매와 프래디맥은 지난 주 주가가 각각 30%와 45% 급락하며 16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주택시장 침체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패니매와 프데디맥의 유동성 문제는 리먼 브러더스가 지난 7일 회계기준이 바뀌면 이들이 각각 460억달러와 290억달러에 이르는 자본을 추가로 조달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두 회사는 지난 3월 말까지 9개월동안 1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발표했고, 모기지 관련 채무 불이행이 늘어나면서 손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두 회사,美모기지 시장의 절반 차지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모기지 대출업들의 대출을 사들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사들인 담보대출을 근거로 모기지 관련 채권을 발행, 금융기관들에 판매해왔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12조달러에 이르는 미국 모기지의 절반인 6조달러를 보증하거나 대출했다. 이들이 발행한 채권은 전세계 금융기관들과 중앙은행 등 해외투자자들이 대거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위기에 빠질 경우 미 모기지 시장이 붕괴돼 주택시장이 타격을 받게 되고 모기지 관련 채권 등을 사들인 금융기관의 손실 확대와 신용경색 등으로 이어져 전세계 경제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미국 모기지시장과 금융시장의 파국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미 정부가 패니매나 프레디맥의 법정관리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미 정부가 모기지 회사를 국유화 또는 법정관리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개입 가능성 높아져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도 “우리의 관심사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현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규제당국은 물론 모기지 업체들과 긴밀한 대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로 예정된 프레디맥의 30억달러 규모의 단기채권 발행이 최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 금리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거나 물량이 모두 소화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의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어 연방정부가 개입을 한다면 이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11일 영업을 중단한 인디맥은 미국 내 2위의 모기기업체로 대출자의 수입 증명서류 없이 대출이 가능한 대출 서비스를 선보이며 부동산 붐 조성에 기여했지만 부동산시장 침체와 이에 따른 대출금 상환 불능 사태가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kmkim@seoul.co.kr
  • 허정무호 10월 우즈베크와 평가전

    ‘중동 백신은 우즈베크와 카타르.’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동 원정길에 나서는 ‘허정무호’가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를 상대로 예방 백신을 맞는다. 아시아 최강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복병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상대로 한 원정길은 7회 연속 본선행을 벼르는 한국축구대표팀에 가장 큰 고비다. 최종예선 B조 조별리그 상대들과 경기 스타일이 비슷한 두 나라를 평가전 상대로 고른 건 중동 바람을 미리 경험해 보겠다는 의도.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은 오는 10월15일 열리는 UAE와의 B조 2차전 홈경기를 대비해 나흘 전인 11일 한국에서 치러진다. 카타르와의 평가전은 11월19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경기를 닷새 앞둔 14일 도하에서 열린다. 둘 모두 월드컵 최종예선 출전국이지만 A조에 속한 팀들. 3차 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은 5승1패로 사우디에 이어 4조 2위를 차지했고, 카타르는 3승1무2패로 호주에 이어 1조 2위로 최종예선에 올랐다. 한국은 역대 A매치에서 우즈베키스탄에 4승1무1패로, 카타르에는 2승1무1패로 앞서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시 재산세 14.4% 증가

    서울시 재산세 14.4% 증가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올해 총 재산세는 14.4%나 증가했다. 지난해 24.6% 올랐던 것에 비하면 증가율이 10.2%포인트 낮아졌지만 같은 기간 대전의 재산세 증가율 7.9%와 비교하면 인상률이 2배에 이른다. 서울시는 주택, 건축물 및 항공기 등의 소유자가 이달말까지 납부해야 할 재산세(도시계획세, 공동시설세, 지방교육세 포함) 1조 329억원에 대한 재산세 고지서를 구청별로 일제히 발송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부과된 재산세는 1년간 서울시 소재 부동산 소유자가 납부해야 하는 전체 재산세 2조 9528억원의 35.0% 규모로, 주택·건물·선박·항공기 재산세가 포함돼 있다. 납부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나머지는 9월에 부과된다. 서울시는 “1년간 주택가격 상승분 11%, 토지의 개별 공시지가 상승분 12.2% 등을 포함한 결과”라면서 “또 주택공시가격별 증가율에 차이를 둬 매년 조금씩 인상하려는 정부의 ‘세부담 상한제도’가 도입되면서 과표 적용비율이 5%포인트 상향 조정돼, 공시가격 하락에도 일부 주택의 재산세는 증가한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9월에 부과되는 재산세를 포함해 강남구가 3362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초구 1906억원, 송파구 162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강북구는 196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적었다. 한편 이번에 징수하는 재산세 중 40%(6530억원)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재산세 공동과세제도에 따라 시세로 전환돼 25개 자치구에 262억원씩 균등 배분된다. 서울시는 “재산세 공동과세제도의 가장 큰 목적은 자치단체간 세입격차를 줄이자는 데 있다.”면서 “제도 시행으로 구간 최대 16배(강남구와 강북구)차이를 보였던 세입격차는 6배까지로 완화된다.”고 밝혔다. 공동과세제에 따라 내년에는 전체 재산세의 45%를,2010년에는 50%를 서울시세로 전환해 다시 자치단체에 고루 나눠주게 된다. 한편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재산세를 납부한 건물은 송파구 풍납동 아산사회복지재단(11억 7457만원) 건물이 차지했다. 잠실동 호텔롯데(10억 7494만원)가 2위, 한강로3가 현대아이파크몰(9억 2633만원)이 3위를 차지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2008] 男농구 12년만의 본선행 쏜다

    한국 남자농구가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 도전한다.14일부터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12개 출전국 가운데 3위 안에 들어야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김남기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25위)은 조별리그에서 캐나다(17위), 슬로베니아(19위)와 C조에 배정돼 있다. 조 2위를 해야 8강에 오를 수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쉽지 않다. 14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MBC ESPN 생중계) 첫 대결을 펼치는 동구의 강호 슬로베니아는 모든 면에서 C조 최강으로 꼽힌다. 미프로농구(NBA) 토론토의 센터 네스트로비치뿐 아니라 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가드 야카 라코비치 등 유럽 상위리그의 스타들이 수두룩하다. 마티야스 스모디시(파워포워드)가 발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 스모디시는 07∼08유로리그 우승팀인 CSKA모스크바의 주득점원이지만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16일(오후 7시) 맞붙는 캐나다 역시 까다롭기는 마찬가지. 특급가드 스티브 내시(피닉스)가 합류하지 않았지만, 필라델피아의 센터 새뮤얼 달렘베어와 마이애미의 조엘 앤서니 등 포스트진이 두텁다. 아테네올림픽 이후 리빌딩에 돌입해 2005년 아메리카선수권 9위(1승 3패),2007년 5위(4승 4패) 등 덜커덕거리는 모양새다.1차 목표인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세대교체의 거친 파고 속에 뛰어든 ‘김남기호’의 색깔은 아직 미완성이다.40분 내내 전면 강압수비를 펼치고 숫자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을 강조하지만 완성도는 미지수. 김주성(29)과 주희정(31)을 제외하면 프로 신인급으로 구성돼 경험도 부족하다. 하지만 한국농구의 황금세대로 꼽히는 올 드래프트 동기생 하승진(23), 김민수(26), 윤호영(24), 강병현(23)과 ‘프로 2년차’ 김태술, 이광재, 양희종, 정영삼(이상 24) 등으로 구성된 ‘김남기호’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당장의 ‘과실’은 아닐지라도 최근 수년간 대표팀의 무기력함에 지친 팬들에게 적어도 ‘희망’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30) CJ제일제당

    [한국의 대표기업] (30)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국민 조미료인 다시다와 밀가루·설탕·식용유 등 소재 식품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다. 더구나 삼성과 CJ의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은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오늘날 삼성의 모태가 CJ제일제당이었으며,CJ그룹을 낳은 산실이기도 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국내 최대 종합식품기업으로 급성장한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전력 질주하고 있다. ●발빠른 M&A로 국내 종합식품 최강자로 부상 불과 3년전까지만 해도 CJ제일제당의 주력 사업은 설탕·밀가루·식용유 등 소재 식품군(群)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부문을 대거 확대하면서 국내 1위의 대표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가공식품의 빠른 성장은 발빠른 M&A가 기폭제였다. 지난 2005년 12월 ‘해찬들’을 인수, 국내 고추장·된장·쌈장 부문의 선두 업체가 됐다. 이듬해엔 삼호어묵으로 유명한 ‘삼호F&G’를 잡아 수산물 가공식품 쪽으로도 보폭을 넓혔다.2006년 말에는 ‘하선정종합식품’을 손에 넣으면서 기존 김치 부문을 강화했다. 젓갈과 액젓류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2005년에는 두부 사업을 핵심 신사업으로 지목, 투자를 본격화했다.2006년 9월 충북 진천에 두부공장을 증설하는 등 두부 사업의 볼륨을 한층 키웠다. 소포제를 첨가하지 않은 자연방식의 공법은 판매에 날개를 달아줬다. 단기간에 2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그해 10월 계란,11월 신선육 등으로 신선식품 사업을 다각화했다. 가공·신선사업의 성공은 2년만에 매출로 입증됐다.2007년 사상 처음으로 가공식품 매출(37.3%)이 소재 식품(33.6%)을 앞질렀다.2004년 9705억원이던 소재 식품은 지난해 9681억원으로 후퇴한 반면 가공식품은 같은 기간 5660억원에서 1조 737억원으로 배 이상 성장했다. 소재 식품은 2004년만 하더라도 매출 비중이 40%에 이를 만큼 주력사업이었다. ●두 번의 그룹메이커, 이젠 마이 웨이 CJ제일제당은 삼성과 CJ가 그룹을 이루는 데 자본과 인력을 제공한 ‘그룹메이커’이다. 두 그룹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53년 ‘제일제당공업주식회사’로 출범한 CJ제일제당은 삼성그룹의 모태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삼성물산을 통해 번 돈으로 설립한 삼성그룹 최초의 제조업체다. 국민 생활에 필수인 먹거리를 만들어 소재 식품의 수입 대체 효과를 가져오는 한편 이를 토대로 만든 자금은 그 뒤 삼성의 기업인수 및 투자자본의 기초가 됐다. CJ제일제당은 1997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한 뒤에도 신규사업 발굴 및 M&A를 통해 오늘날 CJ를 만들어냈다. 실질적인 지주회사였다. 당시 식품, 제약, 사료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에서 지금은 ▲식품·식품서비스(식품, 외식, 베이커리, 식자재 유통) ▲생명공학(제약, 바이오) ▲엔터테인먼트(영화배급, 극장, 케이블방송) ▲유통(홈쇼핑, 물류) 등 4개 사업군을 거느리는 그룹으로 성장했다.CJ제일제당이 또한번 ‘그룹메이커’로 역할을 한 결과다. 지난해부터는 본업인 식품·바이오 사업에만 힘을 쏟고 있다. 계열사들이 각각 몸집을 불리면서 CJ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할 CJ㈜가 2007년 9월 설립됐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1997년 이후 꼭 10년만이다.1997년 당시 국내·외 8개 계열사 2조원대이던 매출은 2007년 국내·외 134개 계열사 10조 5000억원으로 5배나 커졌다.2008년 4월 기준 재계 자산 순위 23위다. ●공격경영…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 CJ제일제당은 2007년 CJ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덜어낸 뒤에는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품사업 부문은 중국과 미국이 중심이다.2005년말엔 미국 식품업체인 ‘애니천’을 인수했다.2006년말에는 미국 냉동식품 업체인 ‘옴니’를 사들여 미국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월에는 베이징 최대 국유 식품회사인 얼상(二商)그룹과 합작해 중국 두부 시장에도 발을 내디뎠다. 앞서 1996년 육가공 공장을 칭다오(靑島)에 내고 소시지 등을 판매한 데 이어 2002년 초에는 같은 지역에 다시다 공장을 완공,‘大喜大(중국어 발음으로 다-시-다)’라는 현지 브랜드로 제품을 팔고 있다. 사료 및 라이신 사업도 해외 개척이 활발하다. 사료 부문은 2007년 해외 매출(3900억원)이 국내(3370억원)를 앞섰다.1973년 사료사업을 시작한 이후 1991년 인도네시아 진출에 이어 필리핀, 중국, 베트남, 터키 등에 공장을 만들고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세계 2위 수준인 라이신 사업도 전망이 밝다.2005년 준공한 중국 생산법인은 2년 만에 흑자를 냈다. 지난해 8월 브라질에도 대규모 생산공장을 준공해 남미 시장도 공략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사업에서도 사업군을 불문하고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M&A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2013년 전체 매출 10조원 달성 목표 가운데 50%가 해외”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다음 조중동 뉴스중단’ 네티즌 무덤덤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가 7일 0시부터 국내 2위 인터넷 포털 ‘다음(www.daum.net)’에 뉴스 공급을 끊었지만 네티즌들은 그다지 ‘뉴스거리’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관련 기사에 대한 댓글도 별로 없었고, 간간이 조·중·동 조치에 대한 찬반 의견 정도가 올라올 뿐이었다.조·중·동이 ‘촛불시위’와 관련해 뉴스공급 중단의 핵심사유로 지목한 다음 ‘아고라’에서는 일부 네티즌들이 “조·중·동 아웃(OUT) 환영”,“다른 포털에도 조·중·동이 없었으면 좋겠다.” 등 의견을 내놓았다.“다양한 기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조·중·동의 기사공급 중단은 아쉽다.”는 의견도 일부 개진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조·중·동에 대한 공격도, 옹호도 별로 없어 뉴스공급 중단 자체가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다음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도 비슷했다. 삼성증권은 “뉴스 서비스 이용자의 대부분은 언론사가 아닌 기사 제목을 보고 선택하기 때문에 (이용자 감소 등)즉각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동양증권도 “지난 5월 기준으로 다음의 전체 이용량에서 조·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0.4%에 불과했기 때문에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매진컵 한국팀 “우승컵 보인다”

    이매진컵 한국팀 “우승컵 보인다”

    |파리 김민희특파원|지난 3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세계 영재들의 IT경진대회인 제6회 이매진컵에서 한국대표팀이 4개 분야 중 3개 분야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6일 오전 9시(현지시간) 발표된 결승 진출팀 중 한국팀은 ▲임베디드개발 분야의 ‘히어로즈’(서강대 소아람, 인하대 임현) ▲게임개발 분야의 ‘곰즈’(아주대 김동훈, 성균관대 김기환, 한양대 박민규) ▲단편영화 분야의 ‘네잎(아주대 안성란, 정일진, 추연준, 이성욱) 팀이다. 지난해 본선에 1개팀이 진출해 2위에 입상한 것에 비하면 커다란 선전이다. 한국 대표팀은 특히 독창성과 환경감수성이 돋보였다. 조 윌슨 마이크로소프트 전무는 “올해 한국팀은 정말 독창적이다. 그게 천재들의 방식 아니겠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베디드 개발팀인 ‘히어로즈’는 ‘로드킬’이란 독특한 주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황윤 감독의 영화 ‘어느날 그길에서(2008)’의 일부를 빌려 프레젠테이션을 한 히어로즈 팀은 동물인권을 다룬 유일한 팀이다. 같은 분야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프랑스 대표팀의 세바스티앙 모나스(18)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주제로 매우 신선했다.”며 “기후변화감지 헬리콥터를 만든 폴란드팀과 한국팀 둘 중 하나가 1위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게임개발 분야의 ‘곰즈’는 한국적 요소가 가미된 독창적 아이디어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팀장인 김동훈씨는 “가상공간을 창조하는 심시티식 게임에서 벗어나 지구를 큐브로 만들어 재조합한다는 아이디어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고궁 등 한국적인 요소를 넣은 것도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 수상팀은 8일 오후 2시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표된다. haru@seoul.co.kr
  • 김승연 한화 회장 경영 보폭 넓힌다

    김승연 한화 회장 경영 보폭 넓힌다

    김승연(56) 한화그룹 회장의 보폭이 커지고 있다. 제일화재 인수전 승리로 발걸음에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 그룹의 창업정신이자 기업이념인 ‘신용과 의리’를 강조하는 일도 부쩍 잦아졌다. 제일화재 인수전도 따지고 보면 “시작은 누나와의 의리였다.”는 게 한화측의 얘기다. 제일화재 이사회 의장이자 개인 최대주주인 김영혜씨는 김 회장의 친누나이다.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에서도 김 회장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신용’을 앞세운다. ●제일화재+한화손보… 업계 2위로 키운다 한화그룹은 3일 “당초 공표한 대로 제일화재를 장기적으로 한화손해보험과 통합, 업계 2위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당장은 고만고만해 두 회사를 합쳐봤자 매출(원수 보험료 기준)이 2조원 안팎이다. 인수·합병(M&A) 싸움을 벌였던 업계 5위 메리츠화재(2조 5000억원)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앞으로 제일화재의 온라인 영업 강점과 한화손보의 오프라인 강점, 여기에 대한생명의 경영 노하우까지 합치면 “해볼 만한 싸움이 된다.”는 게 한화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29살에 대기업 총수가 돼 30년 가까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김 회장이 제일화재 인수전 가세를 결정했을 때, 이미 이같은 계산을 머릿속에 넣었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단순히 의리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분석이다.M&A 열풍이 식으면서 제일화재 주가가 하락,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김 회장측은 “어차피 길게 내다본 게임”이라며 그다지 개의치 않는 눈치다. ●보리 막걸리 먹인 한우가 갤러리아 명품관에 입점한 까닭 김 회장의 이같은 스타일은 협력사와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대표적인 예가 한화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한 ‘강진맥우’이다. 강진맥우는 전남 강진군의 히트상품이다.‘보리 막걸리를 먹여 키운 한우’라고 해서 맥우(麥牛)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마다 300∼400두의 이 청정한우가 갤러리아에서만 팔리고 있다. 갤러리아는 독점 판매권을 확보해서 좋고, 강진군은 안정적 판매원을 확보해서 좋은,‘윈-윈 전략’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갤러리아는 강진군과 아예 자매결연을 맺었다. 강진맥우 농가에 송아지를 키우라며 2000만원씩 무이자 종자돈도 대준다. 김 회장은 “1회성 지원을 통한 단순 보호는 곤란하다.”며 “협력사나 중소기업들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기술, 시스템, 사람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한화석유화학이 자금력이 달리는 업체들에 사무실을 내주고 실험실 설비를 제공하는 ‘벤처 인큐베이터’를 실시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탄통 등 군수물자를 찍어 납품하는 방산 협력업체들이 값비싼 금형(주물을 부어 모양을 만들어내는 틀) 제작에 부담을 느끼자,㈜한화는 아예 자신들이 금형을 만들어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김 회장은 그러나 기업경영 이외의 일에는 가급적 말을 아낀다. 바깥행사 참석도 자제한다. 아직은 좀 더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글로벌 한화 만들기’에는 좀체 물러섬이 없다. 그가 대우조선해양에 ‘올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너지 효과야 대우조선을 탐내는 인수후보들이 저마다 강조하는 대목이지만, 김 회장은 다른 기업 총수들에게서는 들을 수 없는 색다른 논리 한가지를 더 붙인다.“기업이념이 서로 통한다.”는 것이다. 대우조선의 기업이념은 신뢰와 열정이다. 한화의 기업이념은 앞서 언급한 대로 신용과 의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日 대중차 몰려온다

    日 대중차 몰려온다

    일본 대중차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올가을부터 본격화된다.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도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등 고급차들과 달리 실용성 중심의 중저가 일본차들이 대거 들어온다. 국산으로 치면 ‘아반떼’,‘쏘나타’,‘그랜저’,‘스포티지’,‘싼타페’ 급이다. 8% 수입관세가 추가되더라도 400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을 차들이다. 특히 도요타, 닛산 등 일본업계는 최초의 한국 대중차 시장 공략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히 인정받은 ‘보증수표’만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업계로서는 바짝 긴장할 일이 되겠지만 소비자들로서는 양질의 차를 다양하게 고를 기회를 갖게 된다. 한발 나아가 일본차에 맞서 국산차의 품질과 서비스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해봄직 하다. ●혼다의 성공이 도요타·닛산 등 자극 오는 9월과 11월에 각각 미쓰비시(일본업계 4위)와 닛산(3위)이, 내년 하반기에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도요타가 국내에 들어온다. 이렇게 되면 기존 혼다(2위)와 함께 명성을 날리고 있는 일본 상위 자동차회사들은 모두 국내에 상륙하게 된다. 그동안 일본업체들은 한국에 자사 대중차를 들여오는 것을 꽤나 망설여 왔다. 여러가지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이 한국인들의 국산차에 대한 강한 로열티였다. 조 후지오 도요타 회장은 지난해 말 한국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는 거리를 달리는 승용차의 90% 정도가 자국산인데 이렇게 국산차 비중이 높은 나라는 일본 외에는 한국밖에 없다.”면서 “한국은 공략하기 매우 어려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일본업체들이 한국시장 진출을 결정적으로 자극한 것은 혼다의 대성공이다.‘시빅’,‘어코드’,‘레전드’,‘CR-V’ 등 중저가 차를 국내에 가장 먼저 들여온 혼다는 올 들어 5월까지 5027대를 판매, 전체 일본차 판매량 9257대의 54.3%를 점유했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 렉서스 등 일본 프리미엄차들이 한국시장에서 벤츠,BMW 등 전통의 강자들에 부쩍 밀리고 있는 점도 감안됐다. ●미쓰비시, 세단부터 스포츠쿠페까지 5종 출시 미쓰비시는 다음달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미쓰비시 일본 본사 마스코 오사무 사장과 대우자동차판매 이동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시장 진출 설명회를 갖고 구체적인 수입모델과 판매계획 등을 발표한다. 미쓰비시는 촘촘한 대우자판의 판매망을 이용할 예정이어서 적어도 유통망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현재로서는 중형 세단 ‘랜서’와 이를 변형한 스포츠 세단 ‘랜서 에벌루션(란에보)’, 스포츠 쿠페 ‘이클립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랜더’, 중형 SUV ‘파제로’ 등 5개 모델의 판매가 유력하다. 랜서는 1973년 처음 나온 미쓰비시의 대표 세단으로 국내에는 지난해 나온 10세대 모델이 들어온다.10세대 랜서는 미쓰비시가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미국 등 해외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랜서 에벌루션은 2000㏄ 엔진으로 300마력에 육박하는 고출력을 내 광범위한 마니아층을 갖고 있다. 파제로는 현재 단종된 현대정공 ‘갤로퍼’의 원조다. 랜서 세단을 기본으로 한 ‘아웃랜더’는 유럽에 푸조 ‘4007’, 시트로앵 ‘C크로서’ 등의 이름으로도 팔리고 있다. 닛산은 11월에 준중형 SUV ‘로그’와 중형 SUV ‘무라노’를 들여온다. 겨울을 앞둔 계절 특성을 감안해 일단 SUV 2종을 1번 타자로 투입한다. 내년 봄에는 중형 세단 ‘알티마’가 추가된다. 셋 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닛산의 대표 모델들이다. 성능이나 가격으로 봤을 때 로그는 국내 ‘싼타페’, 무라노는 ‘모하비’나 ‘베라크루즈’가 경쟁상대가 될 전망이다. 무라노는 세련된 디자인에 3.5ℓ V6엔진 및 차세대 엑스트로닉 무단 자동변속기, 듀얼 패널, 전동식 슬라이딩 글래스 문루프,2열 스카이라이트가 장착됐다. 지난해 9월 북미시장에서만 발매된 로그는 도심 운전자형 소형 SUV로 공격적인 스타일, 강력한 엔진, 부드러운 핸들링 등이 특징이다. 알티마는 르노삼성차 SM5의 원형인 ‘티아나’의 후속급 모델이다. 북미시장에서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와 경쟁하고 있다. ●도요타,‘캠리’와 ‘프리우스’의 명성 한국으로 도요타는 중형 세단 ‘캠리’, 소형 하이브리드카(가솔린+전기) ‘프리우스’, 소형 SUV ‘RAV4(라브 포)’를 내년 하반기에 들여온다. 도요타는 한국시장내 인지도가 자국의 다른 업체들에 비해 월등하다고 보고 시판 즉시 수입차 업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도요타의 차 중에 가장 넓은 기대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는 차는 전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팔린 월드베스트셀링카 캠리다.2.4ℓ 모델이 미국에서 2000만원대 중반이다. 국내에서는 세금 등을 합해 3000만원대 중반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중간 이하 트림은 국산 ‘그랜저’나 ‘오피러스’·‘SM7’, 고급 트림은 ‘제네시스’와 경합하게 될 전망이다. RAV4는 94년 출시한 소형 SUV로 국산 ‘스포티지’,‘투싼’,‘윈스톰’과 경쟁이 예상된다. 우수한 연비(일본 모드 35.5㎞/ℓ, 미국 모드 25.5㎞/ℓ)를 자랑한다. 내년에 현대차가 내놓을 ‘아반떼 하이브리드(LPG)’와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과연 성공할 것인가 일본차들은 디자인, 성능, 가격 등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시장을 석권해 왔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낼지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일본차는 품질이 좋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결코 가격대 성능비에서 한국차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업계가 초기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파격적인 가격을 내놓을 경우 시장 점유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무엇보다도 국산차의 품질경쟁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는 게 주된 이유다. 수입차에 붙는 세금도 어떤 영향을 줄지 미지수다. 운임·보험료 포함가격(CIF)을 기준으로 8%의 세금이 붙는다.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 개별소비세교육세, 부가가치세 등 다른 세금도 관세포함 가격을 기준으로 부과돼 상대적으로 동급 국산차보다 액수가 커진다. 국내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급이라면 몰라도 중저가 차량의 경우는 가격은 물론이고 품질에서도 국산차들이 결코 일본차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실제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3대 메이저 이하의 브랜드는 현대차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남아공 가는 길 ‘험난’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남아공 가는 길 ‘험난’

    남북한이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한 조로 묶여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모래바람을 뚫고 본선무대 동반 진출을 노리게 됐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27일 오후 진행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한국은 이란과 사우디, 북한,UAE와 B조에 속해 9월6일부터 내년 6월17일까지 최종예선을 치르게 된다. 한국은 9월10일 북한 원정으로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르게 된다.A조에는 호주, 일본,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카타르가 포진했다. 두 개 조 모두 3차예선까지 뚫고 올라온 강호들이 포함돼 어느 조가 더 험난한지를 따지기 힘들게 됐다. 최종예선은 홈앤드어웨이로 팀당 8경기씩 치러 조 1,2위 4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끼리 맞붙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오세아니아 예선 1위가 마지막 한 장 남은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7회 연속 본선행을 벼르는 허정무호의 난적은 이란과 사우디.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로 한국(45위)보다 낮지만 역대 A매치 전적에서 8승5무8패로 호각지세.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에서도 1무1패 뒤 본선 8강에서 승부차기로 겨우 이겼고 특히 원정에선 1무2패로 고전했다. 3차예선 4조 1위를 차지한 사우디는 한국에 5승6무3패로 앞서 있다. 아시아에서 한국보다 앞선 역대전적은 호주(7승8무5패)와 사우디뿐. 하지만 사우디는 3차예선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0-3 참패를 당한 일로 사령탑을 교체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북한과는 2월 충칭 동아시아선수권과 3차예선 두 경기 모두 비겼다. 역대전적에서 5승6무1패로 앞선 한국이 본선행을 겨냥하려면 3차예선 6경기 무실점을 자랑한 북한의 밀집수비부터 허물어야 한다.UAE는 3차예선 2승2무2패(승점 8)로 운 좋게 올라온 경우. 한국이 7승5무2패로 단연 앞서 있지만 우리 대표팀 사령탑으로도 자주 거론되는 브뤼노 메추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다. 허정무호로선 북한과 UAE를 반드시 잡고 사우디, 이란과는 무승부를 노리는 작전으로 나서야 할 것 같다. 유로2008 참관차 오스트리아에 체류하고 있는 허 감독은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상심할 것도 마음 놓을 것도 없다.”며 해발 2000m에서 원정경기를 벌어야 하는 이란과 20년 가까이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한 사우디를 최대 난적으로 꼽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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