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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金 이승훈, 빙속월드컵 1만m 은메달···한국신 경신

    지난해 金 이승훈, 빙속월드컵 1만m 은메달···한국신 경신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3)이 올해 처음 출전한 월드컵 1만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7차 대회 남자 1만m에서 12분57초27만에 결승선을 통과, 밥 데용(네덜란드·12분53초17)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따냈던 이승훈은 이날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역주했으나 밥 데용의 후반 스퍼트에 밀렸다.  그러나 이달 초 열렸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주일 동안 27㎞를 달리면서 체력 부담을 안고 출전했음에도 여전히 지치지 않는 레이스를 펼쳐 3월 치르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4조 인코스에서 경기에 나선 이승훈은 첫 400m를 33초80만에 주파하며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갔다.  줄곧 1바퀴당 30초 후반이나 31초 초반의 빠른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린 이승훈은 2바퀴를 남기고 오히려 속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400m 기록이 무려 30초30을 기록할 만큼 놀라운 스퍼트를 선보인 이승훈은 새로운 한국 기록을 세우며 1위로 치고 올라갔다.  마지막 조로 경기에 나선 밥 데용은 단 6차례만 31초 이상의 기록으로 링크를 도는 놀라운 스피드를 선보이며 4.1초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대우조선, 20억弗 컨테이너선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국내외 수송선 업계 사상 역대 수주액 2위에 해당하는 2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따냈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세계 최대 해운기업 덴마크 몰러 머스크로부터 1만 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 컨테이너선의 1척당 가격은 2억 달러 수준이다. 10척에 대한 총 계약금액은 20억 달러(약 2조 2230억원)에 달한다. 사상 최대 계약은 대우조선이 2008년 머스크사로부터 수주했던 1만 4900TEU급 컨테이너선 16척에 대한 계약이었다. 당시 계약 금액은 23억 달러에 달했다. 대우조선은 추가로 20척의 옵션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옵션 협상이 끝나면 계약 수주 금액은 60억 달러로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다음 주 초 계약서에 공식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프로농구] 박형철 깜짝 활약… 한숨돌린 LG

    [프로농구] 박형철 깜짝 활약… 한숨돌린 LG

    농구판이 뜨겁다. KT가 단독 1위 굳히기에 나섰고,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놓고 전자랜드-KCC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그리고 또 있다. LG와 SK의 6강 다툼이다. 17일까지 6위 LG(18승23패)와 7위 SK(17승24패)는 한 경기차였다. 앞선 팀들이 느긋한 상황에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다면, LG와 SK는 ‘봄잔치’에 참가할 수 있느냐 마느냐가 걸렸기 때문에 더욱 절박하다. 18일 맞대결에서 SK가 이기면 공동 6위가 되는 상황. 잠실학생체육관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강을준 LG감독은 “승부를 걸어야 되는 타이밍이다. 큰 경기인 만큼 디펜스에 중점을 두겠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큰 경기일수록 스타나 식스맨이 터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복선’ 같았다. 지난해 드래프트 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신인 박형철이 ‘시원하게’ 터졌다. 2쿼터에 7분여를 뛰며 3점슛 2개를 깔끔하게 꽂아넣으며 ‘돌풍’을 예고했다. 3쿼터에는 1분 50여초를 뛰며 호흡을 골랐다. 그리고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치열했던 승부를 매조지했다. 특히, 4점 차(71-67)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4쿼터 종료 6분 6초 터진 외곽포는 SK의 추격에 찬물을 뿌렸다. 13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 프로 3년차지만 벤치가 더 익숙했던 김용우도 3점포 2개(10점)를 꽂아넣으며 힘을 보탰다. ‘스타’들도 당연히(?) 이름값을 했다. 문태영(25점 12리바운드)과 기승호(11점 5어시스트), 크리스 알렉산더(10점 6리바운드)도 제 기량을 발휘하며 LG를 구했다. 89-80, LG의 여유있는 승리였다. 강을준 감독은 “식스맨이 잘해줘 숨통이 트였다.”고 웃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6위를 지킨 건 물론 SK에 두 경기 차로 달아나 한숨을 돌렸다. 상대전적에서도 4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SK 주희정은 이날 1쿼터 종료 3분 14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아 KBL 최초로 7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부산에서는 KT가 삼성을 99-75로 눌렀다. 조동현이 3점슛 4개 포함, 20점을 몰아쳤다. 조성민과 박상오도 나란히 16점으로 뒤를 받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스나이퍼 왔다…이젠 우승하자”

    “스나이퍼 왔다…이젠 우승하자”

    레알 마드리드에만 ‘갈락티코’(galactico)가 있는 게 아니다. 올겨울 프로축구 K-리그 스토브리그는 그 못지않은 스타영입으로 뜨겁게 타올랐다. ‘쌍두마차’는 수원과 FC서울이었다. 수원은 정성룡·이용래·최성국·오범석·마토 등을 끌어모으며 선발라인업 대부분을 갈아치웠고, 서울은 몰리나·김동진을 영입한 데다 제파로프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전력손실 없이 새 시즌을 맞게 됐다. 이들의 ‘스타영입전’에 도전장을 내민 건 울산이다. 김호곤 감독은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성남에 진 뒤 “수비가 아쉽다. 대형 센터백을 보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K-리그 최강 풀백콤비 김동진(서울)-오범석(수원)을 떠나보냈지만, 남부럽지 않은 쟁쟁한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2005년 울산의 우승을 일궜던 이호를 시작으로 강민수와 송종국, 곽태휘가 줄줄이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주전 포백라인은 모두 떠났으나 가히 K-리그 최강이라 불릴 만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그리고 16일, 마지막 퍼즐까지 맞췄다. ‘스나이퍼’ 설기현이었다. 울산은 포항과 재계약이 불발된 설기현과 1년 계약을 맺으며 공격에서도 중량감을 더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득점 2위(17골) 오르티고사(파라과이)와 임대계약이 끝나 공백을 메울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었다. 즉시 전력감은 김신욱·이진호·노병준뿐이라 더 조급했다. 남미와 동유럽 등 외국인 공격수를 타진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결국 지난해부터 공들였던 설기현과 전격 계약하기에 이르렀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료가 없어 더 좋았다. 설기현도 포항의 슈바·아사모아 등 걸출한 외국인 선수 골잡이들 사이에서 맘고생을 겪느니, 안정적으로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울산이 끌렸다. 계약은 일사천리였다. 설기현은 16일 곧바로 제주 전지훈련지에 합류했다. 한국 나이 33세로 노쇠한(?) 감은 있지만, 설기현은 여전히 유효한 공격카드다. 2000년 벨기에 엔트워프에 입단한 뒤 안더레흐트(벨기에)·울버햄프턴·레딩·풀럼(이상 잉글랜드)·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클럽에서 활약하며 노련미가 생겼다. 지난해 1월 처음 K-리그에 입성하고도 17경기 7골 3도움으로 톡톡히 ‘이름값’을 했다. 2011시즌 개막(3월 5일)이 한달도 안 남았다.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호랑이 축구단’이 올해는 힘차게 포효할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SK핸드볼코리아컵] 女 삼척시청·男 상무 4강행

    ‘우승후보’ 삼척시청이 2011 SK핸드볼코리아컵 여자부 4강에 진출했다. 삼척시청은 16일 광명체육관에서 열린 예선 A조 경기에서 부산시설관리공단을 23-18로 꺾었다. 심해인이 8골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주장 우선희(5점)가 제 몫을 했다. 삼척시청이 조 1위(1승 1무)로, 부산시설공단이 조 2위(1승 1패)로 준결승에 올랐다. 삼척시청은 경기 종료 4분 전까지 동점(18-18)으로 주춤했지만, 심해인의 페널티스로를 시작으로 박지현·정지해·우선희가 연속 골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남자부에서는 상무가 충남체육회를 23-19로 꺾고 조 1위로 4강행을 확정지었다. 정태환, 조정래가 나란히 6골씩 넣었다. 골키퍼 조시우가 경기 MVP에 뽑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카드사 신용판매 400조 돌파

    지난해 카드사의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2010년 카드 신용판매액은 412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판매액은 1999년 24조원에서 2002년 255조원으로 급증했다가 이듬해 ‘카드 대란’을 겪으며 2004년 158조원으로 줄어들었고, 이후 2005년 258조원, 2007년 300조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는 무분별한 현금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로 ‘카드 대란’을 앓았던 카드사들이 신용판매 위주로 영업 방식을 바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일부 제외 대상을 뺀 나머지를 모두 허용하는 포괄주의 방식으로 결제범위가 확대된 것도 한몫 했다. 최근에는 공공요금과 대학 등록금도 카드 결제가 장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판매와 현금대출을 합한 전체 카드 이용액은 518조 4000억원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전체 카드 이용액이 500조를 넘은 것은 2002년 678조원, 2003년 517조원에 이어 세번째다. 2002년 전체 카드 이용액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까닭은 무분별한 카드 발급과 ‘돌려막기식’ 소비 행태로 현금대출이 423조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최근 카드론을 중심으로 다시 현금대출이 늘고 있지만 ‘카드 대란’ 직전 현금대출 비중이 60%가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20.5%로 크게 떨어진 상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모처럼 이름값 한 SK, PO 희망가

    [프로농구] 모처럼 이름값 한 SK, PO 희망가

    4연패 팀 간의 대결. SK가 모처럼 웃으며 6강행 희망을 이어갔다. 프로농구 SK는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전에서 78-63으로 승리했다. 지독했던 4연패를 마감한 SK는 17승(24패)째를 기록, 6위 LG(18승 23패)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모비스는 LG와 4.5경기 차로 벌어져 사실상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어려워졌다. ‘스타군단’이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테렌스 레더(27점 15리바운드 2스틸)가 골밑을 장악했고, 김효범(22점 4리바운드 3스틸)의 개인기가 불을 뿜었다. 김민수(13점 2스틸 2블록)는 정확한 미들슛으로 점수를 벌렸다. 주희정은 3어시스트를 추가하며 KBL 최초로 4600어시스트를 돌파했다. 지난해 금지 약물 복용으로 9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던 손준영도 코트에 복귀해 15분을 뛰며 감을 조율했다. SK는 18일 치열하게 6강행을 다투고 있는 LG와 정면 충돌한다. 이기면 공동 6위. 인삼공사는 안양 홈에서 삼성을 77-63으로 완파했다. 이정현(14점·3점슛 3개 4어시스트 4스틸)과 데이비드 사이먼(16점 6리바운드)이 맹활약했다. 삼성은 이승준이 더블더블(16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일격을 당하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직행이 어려워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日 “경제 넘버2 中에 ODA 라니…”

    경제규모에서 중국에 세계 2위 자리를 내준 ‘넘버 3’ 일본이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가시화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초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에 공적개발원조(ODA)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불황의 늪에 빠진 일본이 장기 저리로 빌려준 차관이 중국의 고속성장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담겨 있다. 일본은 지난해 달러 환산 국내총생산(GDP)이 5조 4742억 달러에 그치면서 중국의 5조 8786억 달러에 뒤졌다. 일본은 1947년부터 지난 2009년까지 중국에 모두 약 3조 6412억엔(약 49조원)의 장기 저리 차관을 지원했다. 중국은 이 자금으로 철도와 발전소 등 인프라를 정비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일본은 규모를 줄이기는 했으나 2009년에도 약 46억엔(약 617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누적돼 온 재정적자에 따라 최근 ODA 예산을 줄여 나가고 있다. 2011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ODA지원액은 전년보다 7.4% 감액한 5727억엔이다. 정치권의 대중국 ODA 삭감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일단 중국에 대한 ODA 지원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ODA 배분 기준은 국민 1인당 GDP인데 중국은 여전히 1인당 소득이 낮아 개발도상국 취급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외무성은 “중국의 환경 대책이나 양국의 교류가 진행되면 일본의 국익에 유리하다.”며 중국에 대한 ODA 지원 방침을 밝혔다. 다른 선진국이 중국에 대한 경제 지원을 늘리고 있는 것도 일본이 당장 원조를 그만둘 수 없는 이유다. 독일이나 프랑스 등은 오히려 매년 중국에 대한 ODA자금을 늘리며 중국과 경제협력방안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도 녹색성장, 사막화방지 등 환경보호 프로그램 중심으로 매년 약 50만 달러 의 ODA자금을 중국에 지원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추락하는 日 ‘3월 위기설’

    추락하는 日 ‘3월 위기설’

    일본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정치·외교·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일본은 1968년 이후 42년 만에 세계 2위 경제대국에서 내려앉았다. 일본 내각부는 14일 일본의 지난해 달러 환산 국내총생산(GDP)이 5조 4742억 달러로 중국(5조 8786억 달러)에 비해 4044억 달러 적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지난해 10∼12월 GDP 실질성장률도 전기 대비 0.3% 포인트 감소했으며, 연율로 1.1%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은 5분기 만이다. ●中·日 GDP 역전… 3위로 밀려나 외교도 연일 파열음을 내고 있다. 경제협력을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와의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 분쟁을 유리하게 이끌려던 일본의 전략이 러시아의 완강한 태도로 무위에 그쳤다. 일본은 지난해 9월 발생한 중국과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후속처리와 관련해 순시선의 수리비 등 1430만엔을 배상하라고 중국에 요구했지만 면박만 당했다. 미국과의 동맹관계도 선결 문제인 주일 미군 후텐마기지 이전 문제를 매듭짓지 못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지율 10%대 간총리 사임 압박 내정은 더욱 오리무중이다. 3월까지 2011년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제1, 제2 야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반대하는 데다 참의원이 여소야대여서 정상적인 통과는 이미 물 건너간 상태다. 참의원에서 예산 관련 법안이 부결되더라도 중의원에서 뒤집을 수 있는 의석 3분의2 확보를 위해 간 총리는 사민당의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 중의원 전체 479석의 3분의2는 319석이다. 민주당(307석), 국민신당(4석), 민주당계 무소속(2석) 등 연립여권 313석에다 사민당의 6석을 보태야 가능하다. 하지만 사민당은 후텐마의 오키나와 현내 이전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공동 보조가 쉽지 않다. 내각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면서 간 총리가 정국 운영 능력을 사실상 상실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이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간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19.9%를 기록해 지난해 6월 출범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민주당 1기 내각을 이끌었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를 비롯해 자민당 아소, 후쿠다, 아베 등 최근 5년간 집권했던 역대 총리들도 ‘지지율 20% 선’이 무너진 뒤 모두 조기에 사임했다. 이에 따라 간 총리 조기 사임과 4월 지방선거를 앞둔 각 당의 합종연횡 등 정계 개편이 맞물리면서 정국이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3월 위기설’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프로농구]동부 “역전불허”… KT “역전불발”

    [프로농구]동부 “역전불허”… KT “역전불발”

    경기 종료 4초 전. KT 조성민이 공을 잡았다. 3점슛 라인 바로 바깥이었다. 앞에 선 동부 수비는 미처 완벽한 수비 자세를 못 잡았다. 조성민은 이 상황 전까지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성공시켰다. 슛 컨디션이 좋았다. KT 벤치 선수들은 일제히 뛰쳐나올 준비를 했다. 점수는 67-69. KT가 2점 뒤진 상황이었다. 조성민의 3점슛이 들어가면 바로 역전이다. 남은 시간으로 봐서 경기는 그대로 끝난다. KT에 회심의 역전 찬스가 왔다. 이날 경기 상황을 여기까지 끌고 온 주인공도 조성민이었다. 경기 종료 1분 13초 남기고 조성민의 3점포가 터졌다. 67-69 상황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두 팀 모두 득점이 중단됐다. 동부는 김주성과 로드 벤슨이 2점슛을 시도했지만 다 안 들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조성민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13일 원주 치악체육관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눈이 조성민 손에 쏠렸다. 조성민은 뛰어올라 3점포를 날렸다. 경기장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그런데 조성민이 힘 조절을 잘못 했다. 슛은 길었고 림을 외면했다. 노골이 확인되는 순간 버저가 울렸다. 그대로 동부가 KT를 눌렀다. 동부가 홈에서 선두 KT를 잡고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올 시즌 KT와의 맞대결에서 4승 1패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최근 뚜렷한 상승세다. 이날 승리까지 4연승이다. 같은 날 LG에 승리한 2위 전자랜드와는 여전히 2.5게임 차를 유지하고 있다. 동부 황진원은 18득점을 기록했다. 윤호영은 12득점, 6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인천에서 전자랜드는 LG에 88-82로 이겼다. 전자랜드로선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LG 주포 문태영이 1쿼터 3분 52초 만에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아 퇴장당했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 하나를 받았고, 상대 임창한과 함께 넘어지는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어 다시 테크니컬 파울이었다. 올 시즌 첫 퇴장 기록이다. 전자랜드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경기 막판까지 공방이 계속됐다. LG가 경기 종료 3분여 전까지 3점 차 턱밑 추격을 계속했다. 그러나 결국 전자랜드의 힘이 앞섰다. 전자랜드 서장훈이 24득점, 문태종이 21득점했다. 농구팬들이 기대했던 문태종-태영 형제 대결은 불발됐다. 울산에서는 오리온스가 모비스를 76-69로 눌렀다. 이날 패배로 모비스는 6강 구도에서 멀어지는 모양새가 됐다. 오리온스 오용준이 12득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클리스터스, 여왕 복귀

    ‘컴백 퀸’ 킴 클리스터스(2위·벨기에)가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로 복귀한다. 클리스터스는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WTA 투어 오픈 GDF 수에즈(총상금 61만 8000달러) 준결승에서 옐레나 도키치(120위·호주)를 2-0(6-3 6-0)으로 물리치면서 14일 발표될 새 랭킹에서 1위를 확정했다. 메이저 우승 없이 ‘무관의 여왕’ 자리를 유지해온 카롤리네 보즈니아키(1위·덴마크)를 끌어내린 클리스터스는 생애 네 번째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클리스터스는 2003년 8월 처음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차지했고 그해 10월과 2006년 1월에도 1위를 했으며 이후 5년여(256주) 만에 다시 정상을 탈환하게 됐다. 이는 265주 만인 2008년 9월 다시 1위를 탈환했던 세리나 윌리엄스(12위·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기간에 해당한다. 클리스터스는 또한 ‘엄마 선수’로는 처음 1위에 올랐다. 2007년 5월 결혼과 함께 현역에서 물러났던 클리스터스는 2008년 딸 야다를 낳고 톱랭커에서 평범한 엄마로 변신하는가 싶었지만 2009년 8월 복귀를 선언하고 그 직후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US오픈을 2연패하고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클리스터스는 “복귀 후 이렇게 빨리 1위에 오르게 될지 몰랐다. 엄마로서 정상에 오르게 돼 더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짠물수비’ 통했다

    [프로농구] 동부 ‘짠물수비’ 통했다

    동부의 ‘짠물수비’가 제대로 통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11일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3명 중 한 명은 죽여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전자랜드 주포 서장훈·문태종·허버트 힐에게 모두 뚫리면 승산이 없다는 얘기였다. 적어도 한 명은 한자리 득점으로 막겠다는 것이 전술의 핵심이었다. 말 그대로였다.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서장훈은 안 보였다. 김주성이 맨투맨으로 서장훈을 마크했다. 3쿼터 종료 1분41초를 남기고 김주성이 파울트러블에 걸렸을 때는, 철저한 로테이션 수비로 서장훈을 괴롭혔다. 마지막 쿼터에서는 4반칙 김주성 대신 김봉수가 서장훈을 틀어막았다. 힐에게 18점(12리바운드), 문태종에게 13점을 내줬지만 서장훈은 8점으로 묶었다. 양팀은 팽팽한 수비전을 들고 나왔고, 승부는 종료 직전에야 갈렸다. 경기종료 10초 전 안재욱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승리를 낚았다. 동부가 52-49로 이겼다. 양팀 점수의 합인 101점은 역대 KBL 한 경기 최소득점이다. 전자랜드가 기록한 49점 역시 올 시즌 한 경기 최소득점이다. 전자랜드는 3위 KCC에 1.5경기차로 쫓기게 돼 마음이 급해졌다. 울산에서는 KT가 모비스를 87-81로 꺾었다. 모비스의 근성에 고전하던 KT는 4쿼터에만 나란히 7점을 올린 조성민(20점 5리바운드)과 찰스 로드(30점 11리바운드)를 앞세워 힘겨운 승부를 매조지했다. 원정 11연승. KT는 30승(10패) 고지를 밟으며 단독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2위 전자랜드에 3.5경기차로 달아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고위법관 인사] 신임법원장 6명 프로필

    깔끔한 일처리 ●김용덕 법원행정처 차장 사법연수원 교수,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두루 거쳤다. 소송 당사자 이상으로 기록을 꼼꼼하게 분석한 후 치밀하게 논리를 전개하면서 구체적 사안에 가장 적합한 결론을 도출하는 등 원만한 재판 진행으로 당사자의 승복을 잘 이끌어 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법률이론 해박 ●박병대 대전지방법원장 서울중앙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와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법원행정처 송무국장, 사법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해 사법행정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법학원의 법학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법률 이론에도 매우 해박한 법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는 양승태 대법관 후임으로 추천받기도 했다. 조용한 리더십 ●조용구 울산지방법원장 판사로 임용된 이래 27년간 한번도 재판부를 벗어난 적 없이 민사·형사·가사·행정 등 각종 소송의 재판업무에 매진해 탁월한 실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겸손한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타인의 입장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따뜻한 성품을 지녔으며, 조용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서부지방법원장 직무대리로 재직했다. 화합·공정 탁월 ●윤인태 창원지방법원장 부산지법·부산고법·창원지법·울산지법 등 대부분을 부산·경남 지역에서 근무한 전형적인 지역 법관이다. 부산 지역 법조인들의 연구모임인 부산판례연구회 회장을 지냈고, 원 구성원들 사이의 화합을 중시한다. 법정에서는 양측 당사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부여해 의견을 최대한 청취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노동법 최고수 ●심상철 광주지방법원장 서울고법·부산고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노동법에 관심이 깊어 사법연수원 교수와 대법원 산하 노동법분야연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노동법 분야의 법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법원행정처 조사심의관 재직 시 근대사법 100주년을 기념하는 법원사 편찬 작업에 주도적으로 관여해 법원사 원고를 집필하기도 했다. 사법부 청백리 ●방극성 제주지방법원장 전주지법·광주고법 등 전북·전남 지역의 각급 법원에서 재판업무에 헌신한 대표적 지역 법관으로 법 이론과 실무에 두루 정통하다는 평이다. 아파트 한채 외에는 재산이 없어 사법부 재산공개 대상자 중 매년 아래서 1, 2위를 다투는 ‘청백리’로도 유명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프로농구] ‘들개’ 추승균·하승진의 습격

    10일 잠실체육관에서 만난 KCC 허재 감독은 뜬금없이 들개 칭찬을 늘어놨다. “엊그제 ‘동물의 왕국’을 봤는데 들개가 나오더라. 포기하지 않고 1시간 넘게 먹잇감을 추격하는 모습에 정말 깜짝 놀랐다. 우리 선수들이 들개처럼 뛰어야 한다.” 들개의 근성과 체력에 완전히 반한 모습이었다. “스포츠판이나 동물의 세계나 냉정한 건 똑같다. 가드는 들개처럼 뛰고, 포워드는 호랑이처럼 치명타를 입히고, 센터는 코끼리처럼 우직해야 한다.”고 심오한 ‘동물 철학’을 이어갔다. 그러더니 마지막으로 농담을 던졌다. “앞으론 들개처럼 뛰는 놈들만 코트에 내보낼 거야. 앗, 그러면 뛸 선수가 없네. 기권패인가!” ‘들개론’을 전개한 뒤 만난 첫 상대는 삼성이었다. 만날 때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전통의 라이벌’. 올 시즌 앞선 네번의 대결에서도 2승 2패로 팽팽했다. 연장도 두번이나 갔다. 처음 두번은 삼성이, 나중 두번은 KCC가 이겼다. KT·동부·모비스 등 ‘짠물 수비’가 대세로 자리 잡은 농구판에서 삼성과 KCC는 유이하게 화끈한 농구를 펼치는 동지다. 들개가 빙의한 KCC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삼성이 이승준(18점 7리바운드)을 앞세워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승진은 포스트에서 몸싸움을 하다 여러 차례 코트에 넘어지면서도 악착같이 일어섰다. 골밑에서 쉽게 득점했고, 리바운드도 열심히 걷어냈다. 외곽에서는 ‘맏형’ 추승균이 공수 양면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선보였다. ‘정신적 지주’로 선수들을 하나로 모았다. 근성 있는 플레이였다. KCC는 3쿼터까지 58-41로 여유 있게 앞섰다. 마지막 쿼터에서 정선규(6점 3스틸)와 강은식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KCC가 73-60으로 삼성을 물리쳤다. 허 감독의 ‘들개론’을 몸소 실천한 추승균(19점 2스틸)과 하승진(12점 7리바운드)이 선봉에 섰다. 5연승이다. 이런 상승세라면 내심 전자랜드를 넘어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직행 티켓까지 노릴 만하다. 안양에서는 인삼공사가 오리온스를 68-58로 물리쳤다. 2연승이다. 인삼공사는 박상률(10점·3점슛 3개)을 비롯, 11명의 출전 선수 모두가 득점을 올려 이동준(23점 10리바운드)이 원맨쇼를 펼친 오리온스를 제압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1 K-리그 새달 5일 팡파르

    2011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다음 달 5일 개막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정몽규)이 9일 발표한 경기 일정에 따르면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1개팀이 늘어난 16개팀이 출전한다. 라운드마다 8경기가 열리고, 12월 4일까지 30라운드 총 240경기, 팀당 30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인 챔피언십 경기는 6차례 펼쳐진다. 개막일인 5일 상주 상무-인천, 포항-성남, 광주FC-대구FC, 강원FC-경남FC의 경기가 열리고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FC서울과 FA컵 챔피언 수원이 맞붙는다. 제주-부산, 전북-전남, 울산-대전경기도 이날 열린다. 리그 컵 대회는 3월 16일~5월 11일 주중 경기로 조별 예선 5라운를 치른다. 본선은 6월 29일~7월 13일이며 조 1, 2위 4개팀과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4개팀 등 총 8개팀이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파벌 의혹’ 빙속 진상 규명해야

    스피드스케이팅 파벌의 핵심은 ‘선수들’이 아니다. ‘바뀐 공고’가 핵심이다. 대한빙상연맹은 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 선수구성 공고를 뚜렷한 설명 없이 바꿨다. 지난해 10월 첫 공고 때는 ‘1500m 1·2위와 5000m 1위로 구성한다.’고 했다. 그러나 1500m 선수 선발이 끝난 12월에 돌연 ‘1500m 1·2위와 5000m 1·2위로 팀추월 멤버를 구성한다.’고 변경했다. 공고가 바뀐 이유는 ‘내 편 챙기기’다. 1500m 2위를 차지한 이규혁(서울시청)이 팀추월 출전을 고사할 것으로 예상되자, 5000m 2위가 유력한 고병욱(한국체대)에게 기회를 준 셈이다. 1500m 차순위(3위) 자격으로 팀추월 예비 엔트리에 뽑힌 이종우(의정부시청)는 공고가 바뀌면서 공중에 떴다. 5000m 2위를 차지한 고병욱도 두 번째 공고에 따라 팀추월 멤버 자격을 갖췄으니 억울한 상황에 놓였다. 이종우가 타도, 고병욱이 타도 문제가 될 게 뻔해지자 후배에게 양보하려던 이규혁은 ‘울며 겨자먹기’로 팀추월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선수들은 모두가 피해자가 됐다. 100m를 뛰는 우사인 볼트가 42.5㎞ 마라톤을 ‘의지와 상관없이’ 뛴 격이었으니 당연하다. 이승훈(한국체대)은 아쉽게 4관왕을 놓쳤고, 이규혁과 모태범(한국체대)은 8바퀴(3200m)가 힘에 부쳤다. 팀추월 금메달로 병역문제를 해결하려던 이종우도, 고병욱도 입맛만 다셨다. 금메달도 놓쳤고, 종합 2위도 날아갔다. 빙상연맹은 그동안 숱한 사건들로 몸살을 앓았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직후 불거진 쇼트트랙 파벌 문제부터 지난해 이정수(단국대)·곽윤기(연세대)의 짬짜미 의혹까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피겨퀸’ 김연아(고려대)에 대한 미흡한 관리까지 더해져 눈총을 받아 왔다. 그래서인지 웬만한 비난에는 눈도 꿈쩍 안 한다. 그만큼 맷집(?)이 강해졌다. 빙상연맹은 불거진 파벌 의혹에 대해 “결론적으로 원칙대로, 순서대로 정확히 태웠으니 전혀 문제가 없지 않으냐.”는 입장을 고수했다. 10일 빙상연맹 대의원총회를 거치면 제일모직 김재열 부사장이 새 회장에 오른다. 신임 회장은 스피드스케이팅의 파벌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 국민들의 뿌리 깊은 불신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투명하고 공정한 진상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0.03초 차’ 이승훈 4관왕 불발 파벌 탓?

    ‘0.03초 차’ 이승훈 4관왕 불발 파벌 탓?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23·한국체대)의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은 불발됐다. 금메달을 3개나 땄기에 팀추월 2등도 잘했다고 손뼉 쳐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면을 알면 속이 쓰린다. 한국은 의도적으로 ‘최상의 금메달 조합’을 버렸다. 한체대 고병욱(21)을 출전시키기 위해 팀추월 선수구성 공고까지 바꾸면서 꼼수를 썼지만, 결국 자가당착에 빠졌다. 1등이 확실시되던 팀추월 금메달과 한국의 종합 2위는 수포가 됐다. 지난 4일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이규혁(33·서울시청)은 말했다. “팀추월은 후배를 위해 양보하고 싶지만, 내가 타야 되면 타겠다.”고. 이 말에 의미를 부여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 말엔 이승훈이 4관왕에 오르지 못한 이유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규혁은 단거리 전문 선수다. 2003·2007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500m 2연패를 할 정도로 중거리도 잘 탔지만 근래에는 단거리에 매진해 왔다. 최근엔 1000m조차 레이스 막판엔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진다. 그런 이규혁이 8바퀴(3200m)를 도는 팀추월을 타야 했다. 선수 생활 중 팀추월에 나선 건 처음이었다. 시간을 되돌려 보자. 빙상연맹이 지난해 10월 20일 발표한 팀추월 선발 기준은 이렇다. ‘1500m 1·2위, 5000m 1위로 구성한다.’ 그 기준에 따라 10월 29~31일 종목별선수권대회를 치렀고, 모태범(22·한국체대)·이규혁이 1500m 1·2위를 차지했다. 팀추월은 모태범·이규혁으로 확정됐다. 경기심판위원회는 31일 회의를 열고, 선수 유고 시에 대비해 1500m 3위에 오른 이종우(25·의정부시청)를 예비 선수로 추천했다. ●단거리 이규혁 양보·번복 끝에 출전 그러나 두 달 뒤인 12월 8일 변경된 선발 기준이 다시 공고로 떴다. ‘1500m 1·2위와 5000m 1·2위 중에서 팀추월 선수를 구성한다.’였다. 이미 1500m 선수 선발이 끝난 뒤 갑작스럽게 공지가 변경된 것. 뚜렷한 이유도, 설명도 없었다. 20~21일 치러진 종합선수권에서 이승훈·고병욱이 5000m 대표로 정해졌다. 두 번째 공고에 따른다면 팀추월은 이규혁·모태범·이승훈·고병욱 중에 결정돼야 했다. 예비선수로 추천돼 팀추월을 연습하던 이종우는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 이후 빙상연맹 강화위원회(경기심판위원회)가 세 번이나 열렸다. ‘이규혁이 안 탄다는데 그러면 이종우냐, 고병욱이냐.’가 문제였다. 고성이 오갔다. 한 경기이사는 사퇴했다가 번복했다. 좋은 마음으로 후배에게 양보했다가 더러운 꼴(?)을 본 이규혁은 결국 “그냥 내가 타겠다.”고 나섰다. 팀추월 외에도 장거리에 출전하는 고병욱은 카자흐스탄으로 향했고, 출전 종목이 없는 이종우도 팀추월 예비 엔트리 자격으로 비행기를 탔다. 팀추월에 5명의 선수를 파견한 강화위원회는 엔트리의 모든 권한을 윤의중 감독에게 위임했다. 그러나 혼란은 링크에서도 계속됐다. 이종우도, 고병욱도 ‘러브콜’을 기다렸다. 경기 전날 윤의중 대표팀 감독은 “(두 번째 공고에 따라) 승훈·태범·규혁·병욱이 중 셋이 탄다. 엔트리는 30분 전에 알려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경기 당일 오전까지 팀추월을 훈련했던 고병욱이 빠졌다. ●이승훈 혼자 8바퀴 이끌어… 체력부담 커 6일 팀추월 레이스는 악전고투였다. 3명이 함께 달리는 팀추월은 보통 구간을 분담해 선행 주자로 팀을 이끈다. 선행 주자가 공기저항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세계빙상연맹이 출간한 교본에 따르면 “선행 주자 뒤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선수는 400m 트랙 한 바퀴당 0.5초의 이득을 본다.”고 돼 있다. 그만큼 맨 앞에서 끄는 선수의 체력 부담이 크다는 얘기. 그래서 팀추월에서는 세 선수가 번갈아 선두에 서며 체력을 비축한다. 기본이다. 이번 대회 팀추월에서 일본·카자흐스탄·중국이 모두 그랬다. 한국은 이승훈이 처음부터 끝까지 8바퀴를 끌었다. 이승훈은 “달리다 처지는 선수가 있으면 내가 빠져서 그 선수를 밀어 주기로 작전을 짰다. 끝까지 아무도 안 처져 레이스를 잘 마쳤다.”고 말했다. 또 “모태범·이규혁은 장거리 선수가 아니라서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우리가 처음부터 불리했다.”고도 했다. 이승훈은 마음껏 치고 나가기보다 뒤 선수들이 무사히 따라올 수 있도록 ‘바람막이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작전과 조직력이 중요한 팀추월에서 경기 직전까지 멤버를 몰랐다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다. 금메달을 딴 일본과 0.03초의 미세한 차이가 났다는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승훈·이종우·고병욱은 올 시즌 월드컵 때 처음 호흡을 맞췄음에도 3분 49초 89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겨뤘던 카자흐스탄(3분 52초 19), 일본(3분 56초 77) 등에 월등히 앞섰다. 빙질에 따라 기록은 달라지지만 한국의 ‘최상 조합’이 분명히 있었다는 얘기다. 빙상 관계자는 “이종우를 의도적으로 제외시키다 제 꾀에 넘어간 꼴”이라고 말했다. ●전명규 , 한체대 승훈·태범·병욱 원했다? 그렇다면 이종우는 왜 ‘미운털’이 박혔을까. 이종우는 서울대학교 04학번이다. 한체대에서 “6년 장학금을 줄 테니 오라.”고 했지만, ‘공부하는 선수’를 꿈꾸며 거부했다. 이후 눈 밖에 났다. 스피드스케이팅 판에서 ‘비한체대’는 힘이 별로 없다. 한체대의 독주다. 지난해 밴쿠버올림픽에서 ‘한체대 3인방’이 금메달을 따면서 더욱 탄력이 붙었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때 쇼트트랙에서 불거졌던 ‘파벌 싸움’이 스피드로 고스란히 옮겨진 꼴이다. 그 중심에는 쇼트트랙 파벌의 중심이었던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이 있다. 한체대 빙상부 교수에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지만, 연맹에서는 현재 아무 직함이 없다. 지난해 쇼트트랙 짬짜미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그러나 20년 가까이 얼음판을 주름잡은 위력은 여전하다. 한 관계자는 “연맹 이사들은 물론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까지 다 휘두를 수 있다. 강화위에 입김을 넣어 이종우가 팀추월에 뛸 수 없도록 힘을 행사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전명규씨는 한체대 이승훈·모태범·고병욱 조합을 원해 입김을 넣었는데 결국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전명규 교수는 이런 의혹에 대해 7일 “일고의 가치도 없는, 너무나 일방적인 주장이다. 난 이런 의혹에 답변할 위치도 아니다.”고 말했다. 빙상연맹도 “모든 공고를 만족시키는 선수들이 탔기 때문에 원칙상 전혀 문제가 없다. 과정상 갑론을박은 언제나 있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전 교수는 오는 10일 빙상연맹 조직 개편에 맞춰 연맹 수뇌부로 복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용어 클릭] ●팀 추월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팀당 3명이 직선주로 반대편에서 동시에 레이스를 시작한다. 남자는 8바퀴(3200m), 여자는 6바퀴(2400m)를 뛴다. 상대 팀의 맨 뒤 선수를 추월하거나 3명 중 가장 늦게 들어온 선수의 기록을 비교해 승리 팀을 가린다. 선수들은 매 바퀴를 돌 때마다 선두를 맞바꾸며 스피드를 끌어올린 뒤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경쟁하듯 스퍼트를 해 기록을 단축한다.
  • 동계AG 선수단 금의환향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한 한국 선수단이 7일 귀국했다. 김종욱(한국체대 총장) 선수단장이 이끄는 선수단 본단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으로 금의환향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세웠던 금메달 11개를 웃도는 13개의 금메달(은 12·동 13)을 수확하며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썼다. 종합 2위를 기록했던 1999년 강원대회 때 성적(금 11·은 10·동 14)을 뛰어넘어 동계아시안게임 25년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따는 큰 성과를 거뒀다. 김종욱 단장은 “아쉬움도 남지만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선전이 원동력이었다. 2014년 소치올림픽을 준비하는 데도 좋은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3관왕을 차지한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23·한국체대)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기쁘다. 심리적으로 편해지려 했지만 부담이 있었는데, 첫 경기 5000m 금메달로 마음이 편해졌다.”고 웃었다. 크로스컨트리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이채원(30·하이원)도 “기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중간에 힘든 적도 많았지만 꿋꿋하게 이겨 내 결실을 보았다.”고 말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에서 동메달을 건 곽민정(17·수리고)도 “올 시즌 목표가 아시안게임이었는데, 노력만큼 결과를 얻어 기쁘다. 메달을 따고 울컥해 나도 모르게 울었다.”고 밝혔다. 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해단식을 연 선수단은 공항에서는 별도의 행사를 갖지 않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1 동계아시안게임] 위풍당당 스피드 코리아

    [2011 동계아시안게임] 위풍당당 스피드 코리아

    “한국은 쇼트트랙 월드컵을 유치하면 되지, 무슨 동계올림픽을 하려고 나서냐.” 평창올림픽 유치에 나선 한국이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그랬다. 한국은 ‘쇼트트랙 코리아’였다. 동계 종목의 저변이 워낙에 취약했다. 한국은 신생 종목인 쇼트트랙에 야심차게 뛰어들었다. 스파르타 훈련으로 탄탄한 기술을 연마했고 영리한 작전까지 더해져 쇼트트랙 최강국에 올랐다. 동계올림픽은 곧 쇼트트랙이었다. ☞[화보]‘빙속 미녀 3총사’ 태극기 휘날리며… 2010년이 터닝포인트였다. 한국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빙상종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23)·모태범·이상화(이상 22·한국체대)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교롭게도(?) 쇼트트랙은 다른 나라의 추격에 밀려 주춤했다. 스피드는 금 3개(은 2)를, 쇼트트랙은 금 2개(은 4·동 2)를 땄다. 한국은 바야흐로 ‘스피드 코리아’가 됐다. 기세는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까지 이어졌다. 밴쿠버에 이어 동반 금메달을 노렸던 모태범·이상화가 부상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승훈을 앞세워 스피드스케이팅에서 5개의 ‘노다지’를 긁어 모았다. 은메달 6개, 동메달은 3개였다. 2관왕 노선영(22·한국체대)이 주도한 여자부의 기세도 놀라웠다. 메달 수도, 중량감도 ‘효자종목’ 쇼트트랙(금4·은4·동1)을 앞질렀다. 선두주자는 역시 ‘믿을맨’ 이승훈이었다.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달 31일 남자 5000m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 행진을 시작하더니, 2일 매스스타트에서도 한 수 위 기량으로 두 번째 ‘골드’를 수확했다. 5일에는 지친 기색도 없이 1만m에서 ‘금빛 질주’를 이어 갔다. 2위 드미트리 바벤코(카자흐스탄)에 20초 53이나 앞선 아시아기록(13분 9초 74)이었다. 6일에는 이규혁(34·서울시청)·모태범과 짝을 이뤄 팀추월 은메달(3분 49초 21)을 추가했다. 아쉽게 4관왕은 놓쳤지만 시원한 스트로크와 폭발적 스퍼트는 다른 선수들에게 ‘신세계’를 선사했다. 탔다 하면 새 역사다. 지난해 말 “난 아직 올림픽 메달밖에(!) 없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또 역사를 만들겠다.”고 했던 출사표 그대로였다. 올림픽 골드메달리스트에게 아시아는 너무 좁았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동계아시안게임 3관왕은 이승훈이 최초다. 배기태(1990년)와 최재봉(1999년), 이규혁(2003·07년)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도 2관왕이었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로 전향하며 “가진 게 체력뿐이라 (한국 주력 종목인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를 택했다.”던 이승훈의 겸손함과 성실함은 ‘1인자’를 지킨 밑거름이 됐다. 이승훈은 “밴쿠버올림픽 이후 더 열심히 준비했다. 아직 세계적인 선수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다.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여자부에서는 노선영이 떴다. 2일 매스스타트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6일 팀추월에서도 이주연(24·한국체대)·박도영(18·덕정고)과 짝을 이뤄 아시아기록으로 1위(3분 4초 35)에 올랐다. 4일 치러진 1500m에서도 은메달을 챙겼다. 2007년 창춘대회 때 1500m 4위, 3000m 5위로 잔잔하게(?) 활약했던 노선영은 동생 노진규(19·경기고)가 쇼트트랙 금메달을 딴 데 자극받아 거침없는 역주를 펼친 끝에 누나의 위엄(?)을 세웠다. ‘노씨 남매’는 나란히 2관왕에 오르며 한국의 종합 3위 수성에 앞장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동계아시안게임]박도영 스피드 5000m 은메달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박도영(18.덕정고)이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도영은 5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실내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펼쳐진 이 종목 경기에서 7분15초63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3번째 조로 나선 박도영은 함께 달린 호즈미 마사코(일본)에는 6초40 뒤졌지만 전체 선수 중에서는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함께 이 종목에 출전한 김보름(19.정화여고)은 7분22초92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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