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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하 10도 필드 경험… 좌절해도 마음 단단히 다져”

    “영하 10도 필드 경험… 좌절해도 마음 단단히 다져”

    박인비(29)에게 브리티시오픈은 좋았던 기억으로 그득하다. 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이래 부상을 당한 지난해를 빼고 아홉 번 출전했는데 다섯 번이나 ‘톱10’에 들었다. 컷 탈락은 2008년 한 번뿐이다. 2015년 대회에선 우승까지 꿰차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시즌 무관 메이저 4개 대회 제패)을 달성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LPGA 투어 역사상 일곱 번째 대기록이었다.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미디어데이에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대한 애틋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에 정말 다시 오고 싶었다. 가장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2015년이 어제처럼 느껴진다. 가족들이 함께 와 있는 자리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기 때문에 특별한 대회다”고 말했다. 라운딩 나흘 내내 비바람이 예보됐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충격을 브리티시오픈에서 보란 듯 극복하겠다고 벼른다. 박인비가 이번에 정상을 차지할 경우 메이저 대회 통산 여덟 번째다. 박인비는 “강한 샷이나 낮은 탄도의 샷으로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좌절할 순간 등에 대비해 마음을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이어 “한국엔 4계절이 있는데 겨울에도 골프를 많이 친다. 눈 위에서도 치고 춥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도 숱하게 나간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아마추어 때 제주도 동계 전지훈련을 갔는데 영하 10도에서도 필드에 나갔다. 그런 곳에서 몇 달씩 지낸 경험을 한 (한국) 선수들이라 이번 대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리아 쭈타누깐(22·태국)은 대부분 티샷을 2번 아이언으로 쳤던 지난해처럼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고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람 탓에 드라이버를 다루는 게 어렵다”며 “3번 우드와 2번 아이언을 섞어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스스로 뭘 해야 하는지 안다. 매일 배우고 매일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3일 오후 8시 38분 노무라 하루(일본),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1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은 2위 렉시 톰프슨(미국), 3위 쭈타누깐과 같은 조로 오후 8시 16분 출발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전자 4327억·현대차 1853억·한전 1612억 더 내야

    10대 기업 총 1.4조 추가 부담… 재계 “투자·고용창출 위축 우려” 25%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과표 2000억원 초과 기업은 지난해 신고기준 129개다. 2015년 기준 법인세 납부 상위 10개 기업이 추가 부담해야 할 법인세 액수는 1조 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 3월 발표한 ‘2017 경제재정수첩’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삼성전자가 낸 법인세는 3조 2167억원이다. 법인세율 25%를 적용하면 내야 할 부담액은 4327억원 더 늘어난다. 2위인 현대차는 같은 해 1조 4024억원을 법인세로 냈지만, 추가로 1853억원을 내야 한다. 두 기업은 같은 해 전체 법인세(45조 295억원) 납부액 중 10.2%를 납부했다. 법인세 1조 2259억원을 냈던 한국전력은 1612억원을, 9808억원을 부담했던 SK하이닉스는 1278억원을 추가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법인세 9001억원)은 1168억원 LG화학(7253억원)은 930억원, 현대모비스(6846억원)는 874억원의 법인세 추가 부담이 생긴다. 5687억원을 법인세로 냈던 기아차는 716억원, 이마트(4583억원)는 566억원, SK텔레콤(4131억원)은 504억원이 더 늘어난다. 이들 10대 기업의 법인세 추가 부담액은 총 1조 3828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각종 감면세액과 공제액, 가산세, 기납부세액 등은 뺀 금액이다. 정부는 최고세율 인상에 따라 법인세 2조 6000억원이 더 걷힐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들 기업이 약 53%를 부담하는 셈이다. 특히 올해 반도체 슈퍼 호황 덕에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전자·정보기술(IT) 기업들은 축하 샴페인을 터뜨리기 전에 가중된 법인세 부담을 떠안게 됐다. 업계 호황 덕이 실제 부담할 법인세분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는 공식 반응은 자제했으나 “투자와 고용 창출의 위축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기업 임원은 “법인에서 발생하는 소득은 임금, 상품생산 비용을 거쳐 최종적으로 주주에 배당된다”면서 “법인세로 소득재분배를 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中 압박 ‘시동’…지재권 침해 조사한다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대중 경제 압박에 나설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복수의 미 정부 관료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미 무역대표부(USTR)에 자국 기업들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중국의 무역행위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지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에 철퇴를 가하고자 과거 미국 행정부의 대표적 무역보복 수단이었던 1974년 제정된 무역법 301조를 통한 무역제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공정 무역행위를 하는 국가의 제품에 징벌관세를 부가하는 권한 등 대통령에 폭넓은 무역보복 조처를 부여한 무역법 301조는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뒤에는 사실상 사문화됐다. 하지만 1988년 포괄통상법은 이 301조를 대폭 개정해, 무역대표부로 하여금 각국의 무역 관행을 점검해 무역보복을 실시하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는 ‘슈퍼 301조’로 불린다. 슈퍼 301조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3차례(1994∼1995, 1996∼1997, 1999∼2001년) 시행한 바 있다.  슈퍼 301조를 적용하면 미국 정부는 중국의 무역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수 있고, 수개월 내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상이나 다른 제재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대중 무역제재를 놓고 강온파 사이의 의견 차이가 심해 무역제재 조처가 축소되거나 발표가 지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방안은 1970년대에 제정된 국제긴급경제권한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대통령에 의해 국가 긴급사태가 선포되면 대통령에게 폭넓은 권한이 부여돼 운신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메이드인 차이나 2025’ 계획에 따라 외국 기업에 핵심기술 이전을 압박하는 중국의 요구를 거부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이 계획은 2025년까지 로봇산업, 반도체, 자율주행차 등 10개 하이테크 제조업 분야에서 대표 기업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는 이들 분야 관련 자국 기업에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 등을 지원하면서 자국 내에 사업체를 보유한 외국 기업에는 핵심기술을 이전하라는 압박을 가해 현지 미국 기업들의 불만이 쌓여왔다.  이런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날 미국의 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를 만나 양국이 무역을 통해 서로 이익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중 양국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 총리가 미시간 주지사를 접견한 것은 미국에 대한 유화적 제스처라는 관측이 나온다.  리 총리는 투자 유치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스나이더 주지사를 만나 “양국의 공통이익이 ‘불일치’보다 훨씬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건강하고 안정적 미·중 관계를 위해 이해와 상호 신뢰를 높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하프타임]

    파리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 프랑스 파리가 하계올림픽 개최 100년 만인 2024년 통산 세 번째 올림픽을 개최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2028년 올림픽을 개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자동으로 2024년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1900년과 1924년 올림픽을 치렀던 파리는 영국 런던(1908년, 1948년, 2012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세 차례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가 되며, LA 역시 1932년, 1984년에 이어 세 번째다. IOC는 4년 뒤의 대회를 선택한 LA 유치위원회에 피해 보상 성격으로 18억 달러(약 2조 142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향 세계 랭킹 33위로 상승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이미향(24)이 여자골프 세계 랭킹 33위에 올랐다. 지난주 49위에서 16계단이나 뛰었다. 유소연(27)이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렉시 톰프슨(22·미국)이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위였던 에리야 쭈타누깐(22·태국)이 3위로 내려갔고, 박성현(24)은 4위로 올라서며 리디아 고(20·뉴질랜드)를 5위로 밀어냈다. 전인지(23)가 6위, 양희영(28) 8위를 기록했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오늘 코스닥 상장…첫날 곧장 시가총액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 오늘 코스닥 상장…첫날 곧장 시가총액 2위

    28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장 초반 급등세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공모가(4만 1000원)을 훌쩍 넘는 4만 365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오전 9시 6분 현재 9.97% 오른 4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독점 유통 회사다. 상장 첫날 곧장 시가총액 2위를 꿰차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1조원이 넘는 공모금액으로 역대 코스닥 최대 규모 기록을 세우며 상장 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세현 ‘폭풍물살’…접영 200m도 결선행

    안세현 ‘폭풍물살’…접영 200m도 결선행

    출전할 때마다 새 역사 만들어…오늘 한국 여자 첫 메달 도전한국 여자 수영의 ‘희망’ 안세현(22)이 접영 200m에서도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안세현은 2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준결선에서 2분07초82에 터치패드를 찍어 1조 8명 가운데 4위, 전체 16명 중 8위의 성적으로 8명이 겨루는 결승 티켓을 움켜쥐었다. 자신의 최고 기록 2분07초54와 한국기록(2분07초22·최혜라)을 넘는 데는 실패했지만 100m에 이어 출전 두 종목 모두 결승 진출을 이뤘다. 1조 3번 레인에 뛰어든 안세현은 첫 50m 구간을 28초34로 통과해 2위로 역영을 이어 나갔다. 100m 구간에서는 1분00초83으로 1위로 치고 나와 이틀 전 100m에 이어 또 한번의 결승 진출을 예감케 했다. 150m를 앞두고 1분34초39로 5위로 스트로크가 둔해졌지만 마지막 50m에서 스퍼트해 4위로 예선을 마쳤다. 2조 경기 뒤 전광판에 찍힌 자신의 최종 순위는 8위. 결선 진출에 실패한 9위 할리 플리킹어(미국·2분07초89)와의 격차는 불과 0.07초 차로 대회 두 번째 결선에 올랐다. 앞서 안세현은 접영 100m 준결선에서 57초15로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개인 첫 번째이자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결선에 진출했다. 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결승에서는 57초07로 또 한번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5위에 올라 2005년 이남은(몬트리올세계선수권 여자 배영 50m 8위)의 한국 여자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넘어섰다. 박태환(29)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남녀 통틀어 두 번째로 단일 대회 두 종목 이상 결승에 진출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린 안세현은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았다. 오직 내 기량만 펼쳐 보이자는 생각뿐이었다”면서 “후반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지만 후회 없는 레이스를 했다”고 말했다. 28일 새벽 접영 200m 결선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 메달이 가려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中 무역전쟁 땐?… “할리우드·스타벅스·애플 타격”

    美영화사 中서 3조원 이상 수익…“中점포 5000개” 스타벅스도 위태 최근 열린 미국과 중국의 ‘포괄적 경제대화’가 아무런 합의점도 찾지 못하고 끝남에 따라 양국 간 무역 전쟁의 기운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이 실제로 무역 전쟁을 벌이면 어느 국가가 더 큰 타격을 입을까? 무역 흑자를 보고 있는 중국의 피해가 훨씬 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도 이런 전망에 기초하고 있다. 하지만 무역 전쟁에서 일방적 승리는 없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미·중 무역 분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는 미 기업들을 선정했다. SCMP가 우선 꼽은 기업은 미 할리우드 영화사들이다. 중국의 지난해 박스오피스 수익은 457억 위안(약 7조 5000억원)이다. 이 중 42%를 할리우드 영화사가 차지했다. 외국영화 수입이 연간 36편으로 제한되고 영화 수익의 25%만 외국영화사가 가져갈 수 있는 구조인데도 할리우드 영화사가 192억 위안을 챙긴 셈이다. 무역 분쟁이 일어난다면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요구하는 수입쿼터 확대가 물 건너가는 것은 물론 지금 얻는 수익까지 날릴 수 있다. 보잉사도 위태롭다. 중국은 향후 20년간 1조 달러(약 1114조 2000억원)에 이르는 6800대의 항공기가 추가로 필요하다. 보잉은 주력 상품인 737기종의 30%를 중국에 팔고 있다. 중국 덕택에 유지되는 보잉의 일자리가 15만개나 된다. 하지만 중국은 언제든 유럽의 에어버스로 갈아탈 수 있다. 애플도 문제다. 아이폰은 이미 중국에서의 판매 순위가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에 이어 5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지난해 애플 영업이익의 25.3%가 중국에서 나왔을 정도로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다. 무역 분쟁은 애플의 날개 없는 추락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향후 5년간 중국에 점포 5000개를 더 낼 계획이다. 중국인들이 드디어 커피 맛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중국은 우리를 가장 흥분시키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역 분쟁이 일어나면 스타벅스는 분노한 중국 소비자의 제1 표적이 될 수 있다. 제너럴 모터스·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3사도 힘들어질 수 있다. 중국은 매년 2000만대 이상의 차량이 팔리는 최대 시장이다. 이 때문에 미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에 대규모 조립 공장과 거대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 판매가 올 상반기에만 64.2% 급락한 현대차의 추락을 미 자동차 회사가 맞이할 수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안세현, 세계선수권 접영 200m서 8위로 결승 진출

    안세현, 세계선수권 접영 200m서 8위로 결승 진출

    안세현(22·SK텔레콤)이 접영 200m에서도 결승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안세현은 27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준결승에서 2분07초82의 기록으로 1조 8명 중 4위, 전체 16명 중 8위의 성적으로 8명이 겨루는 결승 티켓을 얻었다. 종전 이 종목 자신의 최고 기록인 2분07초54와 최혜라가 가진 한국 기록 2분07초22를 넘어서는 데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두 종목 모두 결승 진출을 이뤘다. 1조 3번 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세현은 첫 50m 구간을 28초34로 통과하며 2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100m 구간은 1분00초83으로 1위로 치고 나섰다. 이후 안세현은 150m 구간을 돌 때 1분34초39로 5위로 떨어졌지만, 마지막 50m에서 스퍼트해 4위로 예선을 마쳤다. 안세현은 준결승 2조 경기까지 지켜본 뒤 전체 8위에 이름이 올라간 걸 확인한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전체 8위 안세현과 9위 할리 플릭킹어(미국·2분07초89)와 격차는 0.07초에 불과했다. 앞서 안세현은 이번 대회 접영 100m 준결승에서 57초15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개인 첫 번째이자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현은 결승에서 57초07로 다시 한 번 한국 기록을 경신하며 5위에 올라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여자 배영 50m 8위를 차지한 이남은의 한국 여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넘어섰다. 접영 100m와 200m와 모두 결승에 오른 안세현은 박태환(인천시청)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단일 대회에서 두 종목 이상 결승 진출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안세현은 28일 오전 접영 200m 결승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달에 도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신의 손’ LG 황목치승

    KIA 연장 11회 혈투 끝 2연승 LG가 극적인 황목치승의 ‘홈 터치’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9회말 황목치승의 기술적인 홈 슬라이딩 득점과 정상호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9회말 2아웃에서 나온 홈 슬라이딩 비디오 판독 결과가 승부를 바꿨다. LG는 극적으로 회생했고 넥센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7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의 ‘관록투’와 LG 선발 김대현의 ‘패기투’가 맞섰다. 잠실구장에선 ‘언터처블’을 뽐내는 밴헤켄은 140㎞ 안팎의 직구와 포크볼로 LG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8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LG 킬러’ 다웠다. 밴헤켄은 LG전 통산 2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45, 올 시즌 2경기에서 1.38을 기록했다. 8회말 6번 타자 정성훈에게 1점포를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다. 김대현도 밴헤켄에 못지않은 호투를 선보였다. 147㎞짜리 힘있는 직구로 넥센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느린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타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자신의 선발 최다 이닝 투구를 갈아치웠다. 조용했던 LG 타선은 9회말 폭발했다. 2번 타자 이천웅의 볼넷과 박용택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양석환의 삼진에 이어 2사 2루에서 이형종의 우전 안타로 2루 대주자 황목치승이 홈까지 파고들었고, 넥센 우익수 이정후는 정확한 홈 송구로 심판의 아웃 판정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황목치승이 포수 태그를 피해 왼손으로 먼저 홈플레이트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3-3 균형을 맞춘 LG는 정성훈의 볼넷,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 정상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2위 NC를 5-1로 꺾으며 3연승을 내달리며 8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롯데 우완 송승준에게 꽁꽁 묶인 뒤 9회 5점을 올리며 맹추격했지만 8-9로 져 7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연장 11회말 김주찬의 2루타와 폭투, 안치홍의 끝내기 내야 안타를 엮어 8-7로 SK를 제치고 2연승했다. 연이틀 연장 패배를 당한 SK는 6연패에 빠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스마트워치에 빼앗기는 손목…스위스 워치, 언제까지 빛날까

    [글로벌 인사이트] 스마트워치에 빼앗기는 손목…스위스 워치, 언제까지 빛날까

    지난 100여년간 인류의 손목 위에서 반짝였던 ‘스위스제’(Swiss made) 시계가 100년 뒤에도 존재할 수 있을까. 최근 몇 달간 수출량이 반등하기는 했지만, 스위스 시계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중국·유럽발(發) 경기 침체, 가격 경쟁력 저하, 스마트워치의 시장 잠식 등이 주요 악재로 꼽힌다. 스위스 시계산업협회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스위스 시계 수출액은 17억 284만 스위스프랑(약 2조 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의 수요 증가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가장 큰 시장인 홍콩에 수출한 규모가 2016년 6월보다 4.6% 증가해 1억 9410만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또 이탈리아에 1억 2620만 스위스프랑(증가율 16.5%), 영국에 1억 2410만 스위스프랑(증가율 35.6%), 중국에 9780만 스위스프랑(증가율 11.5%) 규모의 시계를 수출했다.그러나 낙관하기는 이르다. 지난달 수출량은 2년 전인 2015년 6월 수출량보다는 여전히 낮다. 2015년 6월에 비하면 올해 6월 수출량은 11.3%(약 2210만 스위스프랑) 줄어들었다. 최근 5년 내 최악이었던 지난해보다 상황이 조금 나아진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다. 스위스 시계산업협회에 따르면 2016년 스위스 시계 수출 규모는 194억 스위스프랑(약 22조 3000만원)으로 최근 5년 동안 최저 수준이었다. 2015년에 비해서는 약 10%, 20억 스위스프랑(약 2조 3000만원)이 감소했다. 1차적으로는 주요 수입국의 수요 감소가 스위스 시계에 타격을 입혔다. 영국을 제외한 일본·아랍에미리트(UAE) 등 스위스 시계 10대 수출국으로의 판매 규모가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정부가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시행해 고가 명품을 뇌물로 주고받거나 은닉하는 것을 엄단하면서 중화권에서 스위스 시계 수요가 급격히 하락했다. 반부패법 시행 이후 중국과 홍콩에서의 스위스 시계 매출은 각각 3.30%, 25.10% 하락했다. 같은 법을 적용했음에도 단가가 높은 고급 시계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홍콩에서의 매출 하락 폭이 컸다. 이 여파로 3000스위스프랑(약 353만원) 이상의 시계 매출이 전 세계적으로 12% 떨어졌다. 게다가 스위스 시계 업계는 중국·홍콩에서의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시계를 너무 많이 생산해 재고 부담까지 지게 됐다. 유럽에서의 테러도 악재로 작용했다.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유럽을 찾는 관광객 수가 줄어들면서 유럽 각국으로의 스위스 시계 수출도 줄어들었다. 10대 수출 대상국 중 프랑스로의 수출이 19.6%, 이탈리아가 10.3%, 독일이 10.4% 각각 감소했다. 이 와중에 가격 경쟁력까지 떨어졌다. 2015년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고정환율제를 폐지해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상승했다. 제품 제조 비용이 올랐고 해외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 수출에 주력해 온 스위스 시계 업체의 타격이 불가피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고정환율제 폐지를 발표한 이후 스위스프랑은 유로화 대비 약 13%, 미국 달러 대비 약 12% 상승했다. 스와치그룹 등 스위스 시계업체 주가는 평균 15% 이상 폭락했다. 오메가, 브레게, 스와치, 티쏘 등 유명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 최대의 시계 제조사 스와치그룹조차 휘청거렸다. 스와치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은 2015년보다 47% 감소한 5억 9300만 스위스프랑(약 6740억원)이었다. 세계 2위의 시계 그룹 리치몬트는 지난해 말 250여명의 인원 감축을 발표했다. 리치몬트는 앞서 2016년 초에도 350여명의 인원 감축을 발표했다가 재교육·명예퇴직 활동을 통해 규모를 줄여 100여명을 감원했었다. 리치몬트는 카르티에, 바쉐론 콘스탄틴, 피아제, 몽블랑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도 골칫거리다. 스마트워치는 빠른 속도로 스위스 시계의 시장을 빼앗고 있다. 2014년 애플이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출시할 당시 조너선 아이브 애플 부사장은 “스위스 시계산업을 곤경에 빠뜨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스위스 시계 업계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닉 하이에크 스와치그룹 회장은 “스마트워치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고, 시계 브랜드 위블로의 장 클로드 비버 회장 역시 “스마트워치가 스위스 시계산업을 위기로 몰아넣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2015년 판매량을 근거로 “애플워치가 롤렉스에 이어 세계 2위 시계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애플워치는 2015년 시계 판매량 2위에 올랐다. 1위는 롤렉스, 3위가 파슬, 4위는 오메가, 5위는 카르티에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애플워치의 시장가치가 롤렉스를 제외한 스위스 시계 브랜드 가치의 총합보다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분석기업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스마트워치 보급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A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판매가 올해 2970만대를 시작으로 2018년 3890만대, 2019년 5020만대, 2020년 6540만대, 2021년 8580만대, 2022년에는 1억 870만대로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스 시계 제조사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지난해 구글·인텔과 기술제휴를 통해 1400프랑(약 165만원)대의 고가 스마트워치를 내놨다. 리치몬트 산하 몽블랑도 지난달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다. 스와치는 스마트워치 운영체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하이에크 회장은 지난 3월 “애플이나 구글에 의존하지 않고도 낮은 에너지 소비와 강력한 데이터 보안을 제공하는 ‘스위스’만의 대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위스 시계의 도전은 아직 ‘찻잔 속 태풍’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태그호이어 스마트워치는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의 약 1%(2015년 4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데 그쳤고, 스와치의 독자 운영체제는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 와중에 스마트워치는 스위스 시계가 독점해 온 고가 시계 영역까지 노리고 있다. 애플워치는 2015년부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의 협업을 통해 ‘애플워치 에르메스’를 생산하고 있다. 애플워치의 본체에 에르메스 가죽 시곗줄을 연결하고 에르메스만의 특별한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해 차별화를 꾀했다. 에플워치 에르메스는 170만~200만원대로, 약 70만원대인 일반 애플워치에 비해 2~3배 정도 비싸다. 몇몇 스위스 시계 업체는 여전히 스위스 시계에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며 위기론을 인정하지 않지만, 외부의 시선은 다르다. 회계법인 딜로이트는 최근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시계의 미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딜로이트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스위스 시계 산업의 회복 가능성이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설문 결과 스위스 시계 제조사 임원의 82%가 향후 12개월 동안의 시계 산업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티그룹 관계자는 “최근 10여년간 스위스 시계는 특별한 기술적 혁신 없이 가격을 너무 많이 올렸다. 자만심이 위기를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젊은이들에게도 시계가 신분을 상징하는 도구나 아름다운 물건, (시간과 같은) 정보 제공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면서 “스위스 시계 산업은 장기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포브스는 “우리는 스위스 시계 산업의 붕괴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스위스 시계 제조사는 스마트워치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가 없다. 스와치와 같은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면 스마트워치 개발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경제 전문 사이트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스위스 시계의 본질적 가치는 보석과 비슷하다. 별 쓸모는 없지만 누군가의 마음은 쉽게 뒤흔들 수 있다”면서 “스마트워치는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제조사가 OS 업데이트를 중단하면 사실상 수명을 잃는다”고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박태환,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예선 14위…준결승 턱걸이

    박태환,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예선 14위…준결승 턱걸이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을 간신히 통과했다.박태환은 24일(한국시간) 오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6조에서 1분 47초 11의 기록으로 골인했다. 조 5위 기록으로 전체 14위였다. 다행히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태환의 자유형 200m 최고 기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당시 세운 1분 44초 85이다. 이번 시즌 최고 기록은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기록한 1분 46초 71이다. 페이스를 조절하며 경기한 박태환은 자칫하면 예선에서 탈락할 뻔했다. 6조 4번 레인에 배정받은 박태환은 2번 레인의 맥 호튼(호주)와 함께 물살을 갈랐다. 첫 50m에서 24초 84, 4위로 출발한 박태환은 50~100m 구간 27초 04, 100~150m 구간 27초 72로 4~5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150~200m에서 박태환은 힘을 냈지만, 27초 51로 해당 구간 10명 중 4위에 그쳐 조 5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후 7조에서 박태환보다 빠른 선수가 5명이나 나오면서 10위로 밀려난 박태환은 마지막 8조 결과에 따라 14위로 예선 통과를 확정했다. 예선 1위는 쑨양(중국·1분 45초 78), 2위는 제임스 가이(영국·1분 46초 22), 3위는 미카일 도프가류크(러시아·1분 46초 47)가 각각 차지했다. 박태환은 25일 오전 준결승을 치른다. 결승은 26일 오전이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에는 자유형 200m 동메달까지 함께 목에 걸었다. 전날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3분 44초 38로 4위를 기록해 6년 만의 메달 사냥에 아쉽게 실패했다. 한편 여자 배영 100m에 출전한 임다솔(아산시청)은 1분 01초 07로 21위에 그쳐 예선에서 탈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원 호날두’ 조나탄, 4경기째 멀티골

    ‘수원 호날두’ 조나탄, 4경기째 멀티골

    ‘수원 호날두’ 조나탄(27·수원)이 네 경기 연속 멀티 득점으로 시즌 팀 최다인 5연승에 앞장섰다.조나탄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상주와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서 또 두 골을 뽑아 3-0 완승을 이끌었다. 직전 라운드 해트트릭을 포함해 네 경기 연속 멀티 득점으로 시즌 18골을 기록한 그는 득점 선두를 굳건히 했다. 시즌 초반 ‘세오 타임’ 비아냥을 들으며 하위권을 맴돌았던 수원은 공수 균형을 찾으면서 어느새 승점 42로 울산과 어깨를 나란히 한 다음 다득점(42골-24골)에서 앞서 시즌 처음 2위로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맞아 그의 득점 행진이 주춤거리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조나탄은 전반 25분 상대 수비수 이경렬이 골문 앞에서 가슴으로 공을 떨군 것을 뒤에서 덮쳐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16분 김민우의 추가 골로 2-0으로 달아난 후반 정규시간 종료 3분 전에는 하프라인 근처부터 질풍처럼 내달려 수비수와의 어깨 싸움을 이겨낸 뒤 각이 나오지 않는 곳에서 골키퍼의 왼쪽을 꿰뚫어버렸다. 조나탄과 찰떡 호흡을 자랑한 염기훈이 선발 출전하고도 공격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한 것이 수원으로선 아쉬울 대목이었다. 염기훈이 한 골만 넣었더라면 K리그 통산 다섯 번째 60(골)-60(도움)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는데 다음으로 미뤘다. 상주는 세 경기 연속 3실점으로 3연패하며 9위에서 맴돌았다. 전북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FC서울을 2-1로 따돌렸다. 이재성의 후반 13분 선제골에 이어 32분 이동국이 시즌 4호 골을 넣어 후반 45분 데얀의 시즌 14호 골로 쫓아온 서울을 눌렀다. 서울은 전반 24분 주세종이 정협에게 팔꿈치로 보복했다가 퇴장당한 수적 열세를 끝내 버텨내지 못했다. 이동국은 도움 2개를 더하면 리그 초유의 70-70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는데 역시 다음으로 미뤘다. 강원은 대구FC에 0-1로 덜미를 잡혔지만 수원의 패배로 5위 자리를 지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파죽지세’ 여자배구, 조 1위로 결선 진출

    ‘파죽지세’ 여자배구, 조 1위로 결선 진출

    김연경·김희진·김수지 등 활약…29일 2위팀과 2그룹 준결승전‘여제’ 김연경(상하이)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여자배구 대표팀이 예선 1위로 4강이 겨루는 결선을 밟았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3주차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난적’ 폴란드를 3-0(25-23 25-20 25-23)으로 제압했다. 8승(1패)째를 챙긴 한국은 2그룹 12개팀 가운데 1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앞서 22일 콜롬비아를 역시 3-0으로 일축하고 상위 세 팀이 올라가는 결선 진출을 확정했는데, 이날 폴란드까지 꺾어 1위 다툼에 종지부를 찍었다. 결선은 29~30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4강 토너먼트로 열린다. 개최국 체코가 예선 4위와 준결승을 치르고, 1위 한국은 2위 팀과 맞붙는다. 따라서 24일 끝나는 3위 독일(7승1패)과 페루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은 결선 토너먼트에서 폴란드와 ‘리턴매치’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1세트 초반까지는 폴란드의 높이에 밀려 한국은 4-8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수비 안정감을 찾으면서 점수 차를 줄인 한국은 끈질긴 수비로 폴란드의 연속 실책을 유도하며 낙승을 거뒀다. 폴란드의 잇따른 실책 3개로 11-11 동점을 만든 한국은 김희진의 오픈과 김수지의 블로킹, 김연경의 퀵 오픈 등을 상대 코트에 골고루 쏟아부어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김연경의 화력과 양효진의 높이로 폴란드를 8점에 묶고 연속 7득점하는 등 2세트까지 어렵지 않게 따내며 승기를 굳힌 한국은 3세트 김연경을 앞세워 맹렬히 추격한 폴란드를 뿌리쳤다. 김연경은 9-9 동점에서 두 번의 오픈공격을 거푸 성공시켜 상대의 기를 꺾었고 20-20에서는 빈 곳을 노리는 영리한 연타로 득점, 폴란드의 넋을 뺐다. 한국은 26일 결선 장도에 오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태환,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전체 4위로 결승 진출

    박태환,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전체 4위로 결승 진출

    박태환(28·인천시청)이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을 4위로 통과했다.박태환은 23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6조에서 3분 45초 57로 터치패드를 찍어 조 2위, 전체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6조 3번 레인에 배정받은 박태환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맥 호튼(호주), 동메달리스트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와 함께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 호튼, 데티, 그리고 데이비드 매키언(호주) 등 4명의 선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 경쟁을 벌였다. 첫 50m에서 25초 86으로 1위로 치고 나선 박태환은 100m 지점에서 3위로 밀렸다가 300m에는 4위까지 처졌다. 이후 마지막 100m에서 박태환 ‘뒷심’이 나왔다. 350m에서 2위로 도약한 박태환은 마지막 350∼400m를 27초 45에 주파해 해당 구간을 가장 빨리 통과했다. 매키언이 3분 45초 56으로 조1위, 박태환이 0.01초 뒤진 2위, 호튼이 3분 45초 60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에 열리는 결승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통산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배구 예선 1위로 4강 진출…‘여제’ 김연경의 포효

    여자배구 예선 1위로 4강 진출…‘여제’ 김연경의 포효

    ‘배구여제’ 김연경(중국 상하이)을 중심으로 뭉친 ‘황금세대’가 그랑프리 2그룹 1위로 결선(4강)에 진출했다.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난적 폴란드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20 25-23)으로 제압했다.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8승(1패)째를 챙긴 한국은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2그룹 결선은 29일(한국시간)부터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다. 개최국 체코가 예선 4위와 준결승을 치르고,1위 한국은 2위 팀과 맞붙는다. 한국의 4강전 상대는 24일 열리는 독일(7승 1패)과 페루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독일이 승리하면 독일,독일이 패하면 폴란드(7승 2패)가 한국의 4강전 파트너가 된다. 22일 콜롬비아를 꺾고,결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23일 마지막 경기에서도 김연경,박정아(한국도로공사),양효진(현대건설),김희진,김수지,염혜선(이상 IBK기업은행) 등 주전을 대거 기용했다. 수원체육관을 가득 메운 5천여 명의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려는 의지였다. 한국은 폴란드를 8점에 묶고 연속 7득점하며 2세트 승기를 굳혔다. 3세트 들어 김연경과 동료들은 더 힘을 냈다. 김연경은 9-9에서 오픈 공격을 두 번 연속 꽂아넣으며 폴란드의 기를 꺾었고 20-20에서는 빈 곳을 노린 연타로 득점했다. 한국은 23-22에서 황민경(현대건설)이 오픈 공격을 연속해서 성공해 경기를 끝냈다. 이날 김연경은 양팀 합해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기분 좋게 예선을 마친 한국 대표팀은 26일 체코 오스트라바로 출국해 준결승,결승을 준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성현, 내친김에 2연승?

    ‘슈퍼 루키’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연승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박성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476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쇼’를 펼치며 7언더파 64타를 쳤다. 1위 제리나 필러(32·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역전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는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장타자’ 렉시 톰프슨(22·미국)을 끝까지 압도했다. 1·2번홀과 8·9번홀에서 각각 연속 버디에 성공했고, 후반 9홀에서도 3타를 더 줄이며 US오픈 우승자다운 모습을 어김없이 뽐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文대통령 “청년고용·실업 해결이 저출산 해법”

    “출산대책 10년째 토씨까지 그대로”… 육아휴직수당 3개월간 봉급 80%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년 고용과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결국 저출산의 해법이다. (인구절벽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국가적 노력을 다해야 할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틀째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2002년 대선 직후 고 노무현 대통령이 내게 민정수석을 맡아 달라고 말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정작 민정에 대한 언급은 안 하고 저출산 관련 얘기만 했다”며 인구절벽에 대한 위기의식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저출산과 인구절벽 위기 극복 방안을 다룬 제2세션의 사회를 맡은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2006년도의 1차 저출산 기본계획과 2016년의 3차 계획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면서 “돈의 문제가 아니라 전 부처가 전체 자원을 쏟아부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직업별 출산율을 보면 1위가 교사, 2위가 공무원인데, 출산을 하고 돌아와도 직장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안심이 있기 때문”이라며 “여성이 육아·보육을 위해 쉰다고 했을 때 대체근로자에 대한 임금 지원 등 실효성이 있어야 하고, 쉬고 돌아와도 불이익이 없도록 획기적 경력단절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배우자 출산휴가를 5일에서 10일로 늘리는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또 복귀자 지원 제도와 월급의 40% 수준인 육아휴직 수당을 첫 3개월의 경우 80%까지 인상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올해 36만명 수준인 출생아 수를 45만명대로 늘리기 위해 재정 투자와 연계한 인구절벽 극복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하고 가족 지출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1%에서 1.3%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한 재정 패러다임 전환도 논의했다. 앞서 4차 산업혁명 주제의 제1세션에서 이 총리는 “규제를 얼마나 풀어 주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연구자 주도형 기초연구 예산을 올해 1조 2600억원에서 2022년까지 2조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 조사 업무를 기획재정부에서 미래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제3세션에서는 사회서비스 확충 및 전달체계 개선, 도시재생과 지역경제, 복지 활성화의 선순환 관계 구축 등 ‘민생 분야’가 다뤄졌다.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비율(아동돌봄), 공립 노인장기요양기관(성인돌봄), 취약지 거점병원(보건의료) 등 사회서비스 공공인프라 확충 방안이 논의됐다. 또 사회서비스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취약 지역 진단·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풍자, 아찔한 줄타기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풍자, 아찔한 줄타기

    중국에서 때 아닌 ‘곰돌이 푸’ 논란이 일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곰돌이 푸’가 일시적으로 검색 금지어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때 웨이보에서 푸의 중문 이름(小熊維尼)을 검색해 보면 푸의 다양한 사진들은 검색되지만, 푸와 푸의 친구인 티거(호랑이 캐릭터)가 함께 걷는 사진 등 몇몇 사진은 찾을 수가 없었다. 푸와 티거가 나란히 걷는 모습의 그림은 2013년 시진핑 주석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당시 두 사람이 걸어가는 장면과 매우 닮아 화제를 모은 것이다. 푸가 시 주석을 희화화하는 풍자 소재로 활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검열 대상에까지 올려야 했는지를 두고 물음표가 쏟아졌다. 과잉반응이라는 비난을 의식한 탓인지 지난 19일부터는 해당 사진 검색이 다시 가능해졌지만, 이미 세계적인 비아냥을 산 이후였다.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국가 지도자에 대한 풍자는 꾸준히 있어 왔지만 모든 풍자가 검색 검열이나 불법으로 귀결된 것은 아니었다. 풍자는 오랜 시간 표현의 자유와 특정 개인, 민족, 종교, 정치의 모독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 왔다.다양한 영역에 풍자가 존재하지만, 특히 한 국가의 정치나 정치인 혹은 민족과 종교를 겨냥한 풍자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가 있다. 첫 번째 사례는 영국이 총선을 앞둔 지난 5월 발표된 테레사 메이 총리를 풍자한 노래다. ‘라이어 라이어 2017총선’(Liar Liar GE2017)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정치운동 단체가 기획한 캠페인의 하나로 현지의 한 뮤지션이 제작했다. 레게와 펑키가 어우러진 이 노래는 메이 총리를 ‘거짓말쟁이’라고 지칭하며 일관되지 않은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영국의 교육과 빈곤, 국가보건 서비스 등의 문제를 랩 형식으로 리드미컬하게 담았다. 메이 총리의 연설과 인터뷰 모습을 담은 뮤직비디오까지 공개됐다. 이것이 어느 국가에서나 들을 법한 풍자 노래라고 생각하면 오산인 이유는 이 노래의 ‘성적’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5월 26일 이 노래가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영국 아이튠스 다운로드 차트에서는 2위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는 주중 업데이트 7위에 올랐다. 연이은 테러와 대형 화재 탓에 영국 정치권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고,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국민들의 불안과 갈등이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진 시기였던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현 세태와 지도자를 풍자한 노래가 음원 차트 상위권을 당당하게 차지하는 일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영국의 사례가 정치를 겨냥한 풍자의 위력을 보여 준 것이라면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프랑스의 사례는 종교와 민족을 겨냥한 풍자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 준다.2015년 1월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옷을 입지 않은 채 엎드려 있는 모습의 만평을 게재한 뒤 범이슬람권의 공분을 샀다. 이에 이슬람 지하디스트인 쿠아시 형제가 사무실을 급습해 총기를 난사했고,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는 같은 해 11월의 파리 테러, 다음해 7월의 니스 테러로 이어지면서 종교와 민족을 겨냥한 풍자만화 한 편이 가져온 끔찍하고 안타까운 나비효과를 실감케 했다. 위 사례를 통해 풍자의 명확한 특징 두 가지를 볼 수 있다. 하나는 풍자가 희화화해서 놀리거나 비판하는 것 이상의 힘을 가졌다는 것, 또 하나는 풍자의 영역이 몹시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정치(혹은 정치인)는 풍자가 허용되는 영역, 즉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는 영역으로, 종교와 민족은 그렇지 않은 영역으로 이분화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인권선언인 프랑스 인권선언의 11조는 ‘모든 시민은 자유롭게 말하고 저작하고 출판할 수 있다. 단 모든 시민은 법률에 규정된 경우에는 이러한 자유의 남용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는데, ‘자유’와 ‘남용’의 애매모호한 영역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예컨대 각 나라가 가진 고유의 사회적 금기, 문화, 인물에 대한 풍자는 표현의 자유로 인정받으면서도 때로는 인권에 반(反)하거나 타 종교와 문화에 대한 몰지각함과 멸시를 드러내기도 한다.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수도 있음을 뜻한다.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보자. 표현의 자유만큼 해석의 자유도 존중한다면, 또 풍자가 가진 위력을 우려한다면 중국 정부가 특정 곰돌이 푸 그림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것이 어쩌면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닐 수 있다. 다만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성을 고려했을 때 중국에서는 제2, 제3의 곰돌이 푸 또는 더욱 다양하고 기발한 풍자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그때마다 중국 정부가 일일이 이를 검열하고 금지할 수 있을는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huimin0217@seoul.co.kr
  • 국민연금의 과한 ‘삼성株 사랑’

    국민연금의 과한 ‘삼성株 사랑’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슈퍼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에 대한 국민연금 투자의 45%가 삼성그룹에 쏠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민연금이 공시한 30대 그룹 상장사에 대한 주식 가치(6월 말 종가 기준)를 분석한 결과 주식 보유 기업은 모두 100개사, 주식 가치는 총 85조 4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주식 보유 기업은 5곳 늘었고 주식 가치는 무려 25.9% 급증했다. 대표적인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치면 35조 8651억원으로 국민연금의 30대 그룹 대상 투자자산 중 42%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주식 가치가 30조 8941억원으로 전체의 36.1%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가 4조 971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순이었다. 지난해 말에 비해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주식 가치는 무려 7조 5099억원(32.1%)이나 급증했다. SK하이닉스도 1조 7374억원(53.7%)이나 늘었고, 삼성전기는 6개월간 무려 170.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계열사 보유주식 가치가 38조 1138억원으로 전체의 44.6%에 달했다. SK그룹은 10조 7851억원(12.6%)으로 2위였고 현대차(9.9%), LG(8.4%), 포스코(3.4%)가 ‘톱5’에 들었다. 하지만 나머지 4개 그룹의 주식가치를 다 합해도 34.3%로 삼성에 크게 뒤지는 수준이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LG하우시스로 14.56%였고 신세계와 한섬이 각각 13.77%, 13.60%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시진핑과 곰돌이 푸’로 돌아본 풍자

    [송혜민의 월드why] ‘시진핑과 곰돌이 푸’로 돌아본 풍자

    중국에서 때 아닌 ‘곰돌이 푸’ 논란이 일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곰돌이 푸’가 검색 금지어에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웨이보에 푸의 중문 이름(小熊維尼)을 검색해 보면 푸의 다양한 사진들은 검색되지만, 푸와 푸의 친구인 티거(호랑이 캐릭터)가 함께 걷는 사진 등 몇몇 사진은 찾기 힘들다. 푸와 티거가 나란히 걷는 모습의 그림은 2013년 시진핑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당시 두 사람이 걸어가는 장면과 매우 닮아 화제를 모은 그 그림이다. 푸가 시 주석을 희화화 하는 풍자 소재로 활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검열 대상에까지 올려야 했는지를 두고 물음표가 쏟아졌다.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국가 지도자에 대한 풍자는 꾸준히 있어왔지만 모든 풍자가 검색 검열이나 불법으로 귀결된 것은 아니었다. 풍자는 오랜 시간 표현의 자유와 특정 개인, 민족, 종교, 정치의 모독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왔다. ◆단순한 희화화? 풍자의 위력은 강하다 다양한 영역에서 풍자가 존재하지만, 특히 한 국가의 정치나 정치인, 혹은 민족과 종교를 겨냥한 풍자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그 첫 번째 사례는 영국이 총선을 앞뒀던 지난 5월에 발표된 테레사 메이 총리를 풍자한 노래 한 곡이다. ‘라이어 라이어 2017총선‘(Liar Liar GE2017)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정치운동단체가 기획한 캠페인의 하나로 현지의 한 뮤지션이 제작했다. 레게와 펑키가 어우러진 이 노래는 메이 총리를 ‘거짓말쟁이’라고 지칭하며 일관되지 않은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영국의 교육과 빈곤, 국가보건서비스 등의 문제를 랩 형식으로 리드미컬하게 담았다. 메이 총리의 연설과 인터뷰 모습을 담은 뮤직비디오까지 공개됐다. 이것이 어느 국가에서나 들을법한 풍자노래라고 생각하면 오산인 이유는 이 노래의 ‘성적’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5월 26일, 이 노래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영국 아이튠스 다운로드 차트에서는 2위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는 주중 업데이트 7위에 올랐다. 연이은 테러와 대형 화재사고 탓에 영국 정치권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고,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국민들의 불안과 갈등이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진 시기였던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현 세태와 지도자를 풍자한 노래가 음원차트 상위권을 당당하게 차지하는 일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영국의 사례가 정치를 겨냥한 풍자의 위력을 보여준 것이라면,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프랑스의 사례는 종교와 민족을 겨냥한 풍자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2015년 1월, 프랑스에서는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옷을 입지 않은 채 엎드려 있는 모습의 만평을 게재한 뒤 범이슬람권의 공분을 샀다. 이에 이슬람 지하디스트인 쿠아시 형제가 사무실을 급습해 총기를 난사했고, 십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는 같은 해 11월의 파리 테러, 다음 해 7월의 니스 테러로 이어지면서 종교와 민족을 겨냥한 풍자만화 한 편이 가져온 끔찍하고 안타까운 나비효과를 실감케 했다. ◆풍자의 영역은 어디까지? 위 사례를 통해 풍자의 명확한 특징 두 가지를 볼 수 있다. 하나는 풍자가 희화화해서 놀리거나 비판하는 것 이상의 힘을 가졌다는 것, 또 하나는 풍자의 영역이 몹시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정치(혹은 정치인)는 풍자가 허용되는 영역 즉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는 영역으로, 종교와 민족은 그렇지 않은 영역으로 이분화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인권선언인 프랑스 인권선언의 11조는 ‘모든 시민은 자유롭게 말하고, 저작하고, 출판할 수 있다. 단 모든 시민은 법률에 규정된 경우에는 이러한 자유의 남용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는데, ‘자유’와 ‘남용’의 애매모호한 영역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예컨대 각 나라가 가진 고유의 사회적 금기, 문화, 인물에 대한 풍자는 표현의 자유로 인정받으면서도 때로는 인권에 반(反)하거나 타 종교와 문화에 대한 몰지각함과 멸시를 드러내기도 한다.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보자. 표현의 자유만큼 해석의 자유도 존중한다면, 또 풍자가 가진 위력을 우려한다면 중국 정부가 특정 곰돌이 푸 그림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이 어쩌면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닐 수 있다. 다만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을 고려했을 때, 더 이상 푸와 티거가 나란히 걷는 사진을 볼 수 없는 중국에서는 더욱 다양하고 기발한 풍자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그때마다 중국 정부가 일일이 이를 검열하고 금지시킬 수 있을런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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