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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법 논란]“뉴미디어 일자리 창출” “자본·보수 나팔수”

    ■ 한나라당 입장 “정부 방송장악 음모론은 MBC 기득권 사수 전략” 한나라당은 ‘대기업과 신문사가 지상파방송에 진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정부의 MBC 장악 음모’라는 일부 주장과 관련, ‘MBC의 밥그릇 지키기’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나라당 정병국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신문사의 방송 시장 진출과 대기업의 방송 시장 진입 완화는 쇠퇴하는 신문 시장에 활로를 열고 일정한 자본 유입을 통해 방송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MBC가 ‘대기업이나 일부 신문사에 지상파방송을 넘겨주려는 수순’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신규 방송사업자의 등장을 원천적으로 막으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송법 개정으로 대기업이나 신문사 진출을 통한 MBC 민영화의 길이 열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길을 열려고 하면 방송문화진흥법을 바꿔야 된다.”면서 “그것도 정부의 의지가 있어야 되고, 현재의 법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령 MBC를 민영화한다고 해도 자산 가치를 10조원대로 볼 경우 20% 지분이면 2조원인데, 2조원을 투입해 적자덩어리인 MBC에 누가 들어오겠느냐.”고 주장했다. 특히 MBC의 민영화를 압박한다는 논란을 일으킨 공영방송법 제정 추진과 관련, “앞으로 인터넷TV(IPTV) 시대가 본격화하면 채널 수가 수백 개로 늘어난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KBS, MBC 등 공영방송이 무한 경쟁을 벌이면 공공성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공영방송법을 만들어 KBS 등 공영방송은 수신료를 통해 공공성이 높은 방송을 하도록 하고, 대신 지금까지 KBS가 받는 상업광고를 광고시장에 내줘 상업방송사들이 질높고 다양한 콘텐츠 생산을 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논리다. 방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방송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디어 산업 발전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미디어 산업으로 유입되고 축적돼야 한다.”면서 “방송법 개정안은 신문의 방송시장 진출과 대기업의 방송 진입 완화를 위해 규제 칸막이를 거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가 대기업과 일부 족벌 신문사들이 지상파를 소유할 경우 특정 색깔의 목소리만 확대·재생산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나 의원은 “자본의 유입으로 방송사가 다양화되면 오히려 다양한 목소리가 생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언론노조 시각 “대기업·보수신문 합세땐 YTN 의결권 확보 가능” 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석한 전국언론노동조합 최상재 위원장은 한껏 고무됐다. 미디어 관련 7대 법안을 저지하고자 11년 만에 벌인 언론노조의 총파업이, 전날 한나라당이 1월 임시국회 강행처리를 포기함에 따라 ‘한시적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간 MBC노조 등은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8일 0시부터 방송 제작 현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언론노조와 40여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미디어행동’ 등의 긴장감은 여전하다.언론노조는 “2월 국회에서 사회적 합의 없이 언론악법을 다시 처리하려 한다면 즉각 총파업 투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디어 관련 법안 중 가장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은 방송법과 신문법이다. 방송법 개정안의 골자는 대기업과 신문의 지상파 지분 소유 허용을 20%까지, 보도·종합편성 채널은 30%까지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삼성, 현대 등 대기업과 보수 신문이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을 소유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는 것이다. 또 극단적 상황을 가정하면 대기업과 보수 신문이 합쳐서 YTN의 60% 지분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MBC는 공영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가 70%의 지분을 갖고 있어 방송법이 통과될 경우 민영화의 법적 장벽이 없어지게 된다. 어느 누구보다 MBC 구성원들이 발끈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탓에 ‘MBC의 밥그릇 지키기’라는 보수세력의 비난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신문법 개정안은 방송법 개정안과 쌍둥이 형제처럼 맞물린다. 개정안은 현행 ‘신문 방송 겸영 금지 조항’을 삭제했다. 조선·중앙·동아 3개 신문사의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발표한 ‘방송 진출 비전’은 신문법, 방송법 개정안 통과에 대한 믿음에 근거한다. 게다가 신문법 개정안은 발행부수, 구독 수입, 광고 수입 등을 신문발전위원회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마저 삭제하여 보수 신문의 투명 경영 부담감마저 홀가분하게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미디어법 논란] 핵심 쟁점 ‘대기업·신문 방송참여’

    [미디어법 논란] 핵심 쟁점 ‘대기업·신문 방송참여’

    여야는 지난 6일 ‘쟁점법안’의 처리시기와 방법 등에 일괄 타결했다. 여야는 ‘방송법과 신문법, 인터넷TV(IPTV)법 등 미디어 관련 법안 6건은 이른 시일 내에 합의처리하도록 노력한다.’는 절충안에 합의했다. 여야가 폭행사건 등 지난해 연말부터 극한대치를 벌였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한나라당이 제출한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에 대한 시각 차가 꼽힐 정도다. 미디어 관련법 중 여야와 이해 당사자간에 논란이 있었던 핵심은 무엇인지, 주요 선진국들의 상황은 어떤지 등을 짚어본다. 여야가 국회에서 치열한 대치를 벌였던 미디어 관련법 중 특히 쟁점이 되는 법안은 방송법 개정안이다. 현행 방송법은 대기업과 신문사가 지상파 방송 사업자와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의 콘텐츠제공 사업자(PP·program provider)로 참여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안대로 법이 바뀌면 대기업과 신문사는 지상파방송 사업자의 지분은 20%까지, 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채널 PP의 지분은 30%까지 가질 수 있다. ●여당 “일자리 창출”… 신문 “수익성 증대” 이들 방송 사업의 공통점은 뉴스의 보도와 해설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대기업과 신문사는 현재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위성TV의 어느 채널에서도 뉴스의 보도와 해설 방송을 위한 허가를 받을 수 없으나 법이 바뀌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방송·신문 겸영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신문법 개정안도 함께 내놓았다. 현행 신문법에는 ‘일간신문과 뉴스통신은 상호 겸영할 수 없으며 종합편성 방송사업 겸영을 금지한다.’는 규정이 있다. 한나라당은 미디어 관련법을 정비해 급변하는 매체 환경에 대응하고 이를 통해 미디어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문사들이 상대적으로 새로운 분야인 뉴미디어방송쪽에 진출하면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반면 MBC와 언론노조는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는 대기업과 특정 정파의 논조를 대변하는 족벌 신문사들이 지상파를 갖게 되면 방송은 자본과 보수의 목소리만 낼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방송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대기업의 자산 규모 기준도 기존 3조원 이상에서 10조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MBC, 정부의 예산 심의·사장 추천에 반발 특히 미디어 관련 법안 외에 오는 2월 이후 제정을 목표로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공영방송법을 놓고 정부가 MBC 민영화를 압박한다는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공영방송법에서는 공영방송의 수신료를 인상하는 대신 광고 수입을 전체 재원의 20%로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공영 방송이지만 재원의 대부분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MBC는 이 법이 시행되면 공영으로 갈지, 민영으로 갈지를 선택해야 한다. 공영이 되면 MBC가 누리던 막대한 광고 수입이 다른 매체로 갈 수 있고, 민영화되면 대기업과 신문사의 구매 리스트에 오를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MBC의 민영화를 염두에 둔 적이 없고, 공영이든 민영이든 선택은 MBC가 하는 것”이라면서 “공영방송법은 공영 방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이지 특정사의 소유 구조를 고치자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반면 언론노조와 MBC측은 “공영방송법은 공영방송이 국회의 예·결산 심의(현재는 결산만)를 받도록 하고 있다.”면서 “공영방송 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켜 정부가 공영방송 사장도 추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MBC 장악 음모’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일 축구자존심 맞붙는다

    한·일 축구자존심 맞붙는다

    ‘제대로 만났다.’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수원이 J-리그 챔피언 가시마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한·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준우승팀 FC서울은 조재진·박동혁이 둥지를 튼 일본 J-리그 오사카와, FA컵 챔피언 포항은 북한 대표팀 공격수 정대세가 뛰는 가와사키와 충돌한다. 김호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쥔 울산은 이장수 감독의 중국 베이징 궈안과 맞붙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을 실시, 이같이 확정했다. 지난해 3위 울산은 E조에서 호주의 뉴캐슬, 베이징, 나고야와 예선을 치른다. 서울은 오사카 외에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 중국 산둥과 F조에서 만난다. G조 수원은 가시마, 상하이를 상대한다. 나머지는 앞으로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클럽끼리 다퉈 와일드카드를 쥐는 팀이 포함된다. H조는 포항, 가와사키, 중국 톈진, 호주 센트럴코스트로 짜였다. 수원 관계자는 “가시마가 G조에 속했지만 한·일 양국 챔피언 간에 자존심 싸움을 펼치게 돼 기대된다.”면서 “체격이 좋은 호주 팀이 빠져 다행스럽다.”고 밝혔다.수원은 가시마와 두 차례 만나 1승1무를 기록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이동거리가 먼 호주가 들어온 게 껄끄럽긴 하지만 약한 팀도 없고 강팀도 없다는 심정으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FC서울은 태극전사 출신들이 가세한 감바 오사카와 F조에 편성된 게 다소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이 대회는 8회째인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잔치로 거듭날 전망이다. 우선 상금을 대폭 올렸다. 우승 상금은 지난해 60만달러에서 150만달러(19억 6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40만달러에서 75만달러(9억 8000만원)로 인상됐다. TV 중계권료와 클럽월드컵 출전료까지 합치면 300만달러를 훌쩍 넘는다. 참가 팀도 28개에서 32개로 늘었다. 이 대회는 3월10일 개막돼 8개 조가 홈 앤드 어웨이로 예선을 치른다. 조 1·2위는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8강전부터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처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2006년 전북 우승으로 ‘아시아 맹주’를 자처해온 한국은 그러나 2007년 J-리그와 맞붙어 모두 졌고, 지난해 8강에 한 팀도 오르지 못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안상수 인천시장

    [단체장 새해 설계] 안상수 인천시장

    인천이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의 그늘에 가려 별 볼일 없는 위성도시로만 여겨졌던 인천이 경제자유구역을 지렛대 삼아 홍콩과 싱가포르에 비견되는 ‘용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제2의 개항’이라는 화려한 수사가 동원되기도 한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레 “이제는 뭔가 되는 것 같다.”는 자신감이 배어 나온다. 물론 ‘화룡점정’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인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들여다보면 상전벽해를 실감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안상수 시장이 있다. 안 시장은 “흘러간 시간이 인천의 희망을 발견하려는 몸짓이었다면 앞으로는 그 희망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시간이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욱일승천의 분위기에 최근 국가적인 경기침체가 찬물을 끼얹고 있다. 안 시장도 이를 의식한 듯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제난 극복을 위한 시 차원의 경기부양책을 제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역 소규모 공사에 투자 집중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위기 상황이기는 하지만 인천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여건이 조금 나은 편입니다. 공격적인 예산 편성과 효율적인 집행을 통해 작금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이같은 차원에서 인천시는 올해 1차 추경예산을 6300억원으로 잠정 결정하고 다음달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예년보다 5개월 정도 1차 추경이 앞당겨진 데다, 규모도 올해 총예산 6조 5582억원의 9.6%에 이른다. 추가로 편성될 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 내수 경기를 살려나갈 계획이다. 인천시는 다음주 행정안전부에 5000억원의 지방채 발행 승인을 요청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확보된 재원은 도로·지하철 등 도시기반시설에 투입하되 지역 건설업체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소규모 공사 위주로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GM대우차 살리기도 안 시장의 중요한 화두(話頭)다. 안 시장은 “GM대우차의 조업중단으로 대우차는 물론 협력업체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 만큼 100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시가 직접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3월까지 시·구·군 공무원과 산하기관 직원 1만 4700명을 대상으로 GM대우차 판촉활동을 벌여 1000대를 판매한다는 복안이다. 오는 8월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대한 안 시장의 열정은 상상 이상이다. “인천이 지향하는 명품도시는 최대, 최고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하고 차별성 갖춘 품격 있는 도시구조를 갖추는 것으로, 그 첫번째 시험무대가 도시축전입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은 경쟁력을 인정받는 국내외 도시들이 참여해 홍보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교류의 장으로, 현재 해외 46개 도시와 2개 단체의 참가가 결정됐다. 안 시장은 “인천도시축전이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미치고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자유구역은 인천의 미래 비전 무엇보다 인천 저력의 원동력은 경제자유구역이다. “인천은 위성도시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독자적인 경제기반을 구축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경제자유구역이 있다. 그동안 개발이 부진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6년째를 맞으면서 구체적인 성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최첨단 컨벤션센터인 ‘송도 컨벤시아’가 지난해 4월 문을 열었고, 국내 처음으로 외국교육기관특별법에 따라 설립되는 ‘송도국제학교’는 올해 완공된다. 안 시장은 “송도보다 상대적으로 덜 조명받는 영종지구와 청라지구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경제자유구역과 함께하는 ‘인천의 비상’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심사평 - 아이들에게 후련한 카타르시스 주는 작품

    심사평 - 아이들에게 후련한 카타르시스 주는 작품

    동화는,아이들의 삶을 다루는 문학이다.지금 이곳에 사는 아이,작가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아이,상상의 산물이거나 의인화된 동물 혹은 사물이더라도 아이로서의 특성과 보편성을 획득한 캐릭터가 주인공인 문학이다.판타지라 할지라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올해 최종심에 오른 작품들이 불러일으킨 생각이다.계몽적인 주제,시의적절한 소재,좋은 문장과 안정된 플롯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그 안에 아이의 삶이 들어 있지 않다면 그 작가의 동화관을 다시 가늠하게 된다.단 한 편으로 작가가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야 하는 신춘문예 응모작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빵집 앞’이 그런 경우다.능숙한 문장에,복선을 깔고 독자를 살짝 긴장시키면서 능청스럽게 이야기를 끌고 가다 환하고 따뜻한 결말을 보여주는 솜씨는 놀랍다.빵집 할아버지와 그 앞의 트럭 통닭 장사라는 캐릭터도 생생하고,주제는 감동적이다. 마치 오 헨리의 단편을 읽는 듯한데,바로 그 점이 아쉽다.동화답기보다는 소설 같은 것이다. ‘할머니의 선택’은 집안일에 매여 있다 독립을 선언하고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할머니를 보는 아이의 관찰기이다.급속도로 진행되는 노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들의 삶에 대한 인식과 대우도 달라질 필요가 있으니 동화가 충분히 다룰 만한 소재이기는 하지만,단순한 관찰 보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삶과 어떻게 긴밀히 엮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모색도 따라야 할 것이다. ‘책 너머 세상’은 현재 우리 아이들의 삶이 첨예하게 그려진 작품이다.은밀하고 자유로워야 할 독서의 장이 컨베이어 벨트가 굉음을 쏟아내며 돌아가는 공장처럼 변하고 아이들은 마치 직공처럼 기계적으로 손을 놀려 독후감을 생산해내야 하는 독서지도 풍토에 대한 비판 정신과 풍자적 글쓰기가 반가웠다.독후감 쓰기에 괴로워해본 적 있는 아이들에게 후련한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을 듯하다. 아이들 현실에 대한 뼈아픈 인식과 도전정신이,약간 거친 문장과 어색한 결말이라는 아쉬움을 덮고 당선작으로 정하게 했다.문장을 정교하게 갈고 다듬는 연단의 기간을 갖기 권하며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낸다. 조대현 김서정
  • 새해예산 19조 조기 집행 서울시 경제 살리기 박차

    서울시가 새해 예산 19조 6000억원을 조기집행해 ‘경제 살리기’에 나선다.서울시는 적극적인 재정 지출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어려운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 9조 8500억원,시 투자기관 6조 9750억원,자치구 2조 8500억원 등 모두 19조 6750억원의 사업비를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특히 올 예산 21조 369억원 중 인건비,예비비 등을 제외한 투자 사업비 10조 4000억원의 60%인 5조 4000억원을 실제 ‘현금’으로 지출해 시중에 돈이 돌도록 할 예정이다.또 자치구·교육청 지원 등 일반사업비 중 4조 5000억원을 상반기에 지원해 모두 9조 8500억원을 내수경기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원할 예정이다.아울러 올해 자치구에 지원하는 자본보조사업비 4780억원도 이달 중 전액 배정한다.부문별 사업비는 사회복지 분야 3조 1920억원,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인 환경보전 1조 9990억원,도로교통 1조 7450억원,주택·도시관리 6450억원이 책정됐다.문화관광 분야에도 2800억원이 집행된다.주요 투자사업은 도로건설 및 도로시설물 개·보수 2105억원,청소년실업대책과 공공근로사업 498억원,서울거리르네상스 497억원,우이천 등 하천 정비 795억원,재개발·재건축 임대주택 매입 3372억원 등으로 편성됐다.시는 조기집행 촉진을 위해 모든 사업을 긴급입찰 대상으로 규정,입찰공고 기간을 현행 7일 이상에서 5일 이상으로 단축하고,통상 20~50% 지급하는 선금급은 30~70%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또 부정기적으로 지급해온 기성대금(사업의 진행에 따른 공사대금)도 30일 간격으로 정기 지급하고,하도급 대금도 하도급 업자에게 직접 지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로 했다.김진년 예산담당관은 “적극적인 사업예산 조기 집행은 얼어붙은 서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채권금리 사상 최저 초읽기

    채권금리 사상 최저 초읽기

    금융 위기로 요동치던 채권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지난해 연간 금리 하락 폭이 8년만에 최대인 데다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앞으로 기준금리를 더 낮출 것이라는 신호를 강력하게 보내는 등 금리 인하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3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의 12월 평균금리는 연 4.30%로 1월 5.51%에 비해 큰 폭으로 내렸다.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일일 기준으로 보면 더 크게 내렸다. 30일 기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77%로 2005년 6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내려섰다.2007년 말 5.78%에 비하면 2.01%포인트 하락했다.연간 하락폭으로 따지면 2000년 3.1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8년만에 최대 낙폭이다.또 1995년 금리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였던 2004년 12월7일 3.33%보다 불과 0.4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하루 낙폭이 0.1~0.2%포인트에 이르기 때문에 지금 추세가 유지된다면 새해 1월 초 최저점을 깰 수도 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30일 기준으로 3.41%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인 3.24%까지 불과 0.17%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회사채 금리도 12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4.65%포인트까지 벌어졌던 3년 만기 국고채와 3년 만기 회사채(AA-등급) 금리 간의 차이(스프레드)가 30일에는 4.31%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이는 신용위기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중앙은행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와 정부의 각종 유동성 공급 대책 덕분에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걸림돌은 있다.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적자 재정이 편성되고 있기 때문에 국채 발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한국 같은 신흥국 시장의 국채를 사두기보다는 선진국 국채를 더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한국 채권 시장에 대한 매도세가 강해지는 등 수급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양진모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채권의 만기가 3월에 3조 5000억원,6월에 5조원 정도가 있기 때문에 이 시기 수급 문제를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시작된다.정부에서는 회사채펀드를 통해 회사채 시장을 안정시키겠다지만 회사채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그래도 금리가 크게 변동하겠지만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부양을 위한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금리 하향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조조정 때 시장이 일시 흔들릴 수 있겠지만 신용채권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스프레드도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전국 하수도 내년 대대적 정비

    환경부는 상수원과 공공수역 보호를 위해 새해 하수도 예산을 올해보다 15% 늘어난 1조 66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8일 밝혔다.분야별로는 하수관거 정비에 올해보다 24.7% 증액된 4990억원을 편성해 재원부족으로 지연되던 정비사업을 최대한 신속히 끝낼 계획이다.하수도 보급률이 저조한 충남·전남·경북 지역 하수처리 시설 설치에도 4822억원을 투입한다.또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군 단위 이하 농어촌지역에 대한 하수처리장 확충 사업에 2826억원,다목적댐 상류지역에 대한 하수도시설 확충에도 2065억원 등을 편성했다. 한편 환경부는 충청과 경남 서부지역 상수원인 대청댐과 남강댐 상류 지역에 ‘무인관리 하수도 시설’ 15개를 완공해 990가구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환경부는 지난 2006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국고 1조 376억원을 지자체에 지원,7개 다목적 댐 상류지역 하수도 시설을 광역화해 이 지역 하수도 보급률을 현재 30% 정도에서 7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유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재정난 지자체 축제비는 ‘펑펑’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난 속에서도 자체 행사와 축제 비용은 매년 평균 16.9 %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8일 2007년도 결산 기준으로 각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행사·축제 경비 집행 결과를 분석,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들이 지난해 국제행사나 전국체전을 뺀 자체행사와 축제에 독자적으로 지출한 비용은 6912억원에 달했다.전체 자체사업비(42조 6000억원)의 1.62%,세외수입을 뺀 지방세 수입(43조 5000억원)의 1.59%에 이른다. 행사·축제경비가 자체사업비(최종예산)의 5%를 넘는 자치단체는 울산 북구(8.9%)를 비롯해 강원 속초시(8.5%),강원 태백시(8.3%),전남 강진군(8.2%),강원 철원군(7.6%) 등 21곳이었다. 세외수입을 뺀 지방세 수입의 20%가 넘는 곳도 경북 영양군(78.9%),경북 울릉군(58.9%) 등 31곳이나 됐다. 지난해 행사·축제경비를 100억원 이상 집행한 자치단체는 인천시(161억),제주도(152억),서울시(150억),경기 수원시(139억),경기도(135억),부산시(125억),경기 성남시(11 7억),충북도(115억),경남 창원시(114억) 등 9곳이었다 2006년과 비교해 행사·축제 경비가 늘어난 184개 자치단체 가운데 60% 이상 증가한 곳이 31곳에 달했고,이 가운데 경북 예천군(244.7%),서울 용산구(238.9%) 등 5곳은 150% 이상 대폭 늘어났다. 행안부는 “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낭비 우려가 있는 행사·축제경비 증액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010년도 예산을 편성할 때 선심성·낭비성 우려가 있는 행사·축제 개선방안을 마련해 각 지자체에 내려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3개부처 업무보고] ‘IT·에너지 뉴딜’로 내수·수출·일자리 ‘세마리 토끼’

    [3개부처 업무보고] ‘IT·에너지 뉴딜’로 내수·수출·일자리 ‘세마리 토끼’

    “내수,수출,일자리 모두 챙긴다.” 지식경제부는 비록 내년에 사상 유례 없는 불황이 예상되지만 내수,수출,일자리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우선 내수를 살리기 위해 ‘IT·에너지 뉴딜’이라는 이름으로 19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에너지 공기업의 설비투자 14조 3000억원을 포함해 무선인식기술(RFID),발광 다이오드(LED) 조명 및 디지털 교과서,신재생 에너지를 쓰는 ‘그린홈’ 1만 2000가구 보급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경제 지원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고,외국인 투자(올해 118억달러 전망)도 내년 부품소재 전용공단 가동으로 125억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년에 3만여개의 신규 일자리도 만들기로 했다.지식서비스분야 7200개,미래첨단 분야 6200개,에너지분야 1만 7000개 등이다.신규일자리와는 별도로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실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용유지 및 재훈련 모델’도 도입한다. 구조조정의 주된 피해자가 될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대상이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노사가 임금동결을 전제로 해고를 하지 않는다고 합의하면 납품을 받는 대기업은 해당 중소기업의 잉여인력을 대상으로 기술습득 교육,직무훈련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는 고용유지재원을 이용해 임금과 훈련비 일부를 지원하는 식이다. 대외환경이 여전히 나쁘지만 올해 4230억달러선으로 전망되는 수출을 내년도에는 4500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치’도 공개했다.100억달러 이상 적자가 예상되는 무역수지도 내년에는 다시 ‘100억달러 이상 흑자’로 돌려놓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해외시장의 리스크 상승으로,국내 수출기업들이 수출에 필수적 기반인 수출보험이나 보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했다.내년 상반기까지 위험이 높은 시장에 수출보험,보증을 제공했다가 다소 손실이 발생해도 수출보험 관계 직원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임채민 지경부 1차관은 “쉽지 않은 목표지만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면서 “환율 상승으로 우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중기청 노점상 등 영세상인 1인당 500만원 정부 보증 내년부터 노점상과 우유 배달원 등 사업자로 등록되지 않은 영세 상인들도 정부 보증을 통해 최대 500만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보고했다. 현행 등록사업자 또는 법인으로 한정된 보증지원 대상에 미등록 사업자를 추가해 노점상이나 우유 배달원 등 저신용,무점포 상인에 대해서도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특별 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전통시장 상인 지원을 위해 각 상인회당 1억원의 무담보 소액 희망대출이 이뤄진다.내년에 100곳을 지원할 계획이다.상인회는 이를 재원으로 상인들에게 연리 4%,대출기간 1년으로 1인당 500만원까지 빌려줄 수 있다. 중소기업 부문에서 청년 일자리 7만개 창출 대책도 추진된다. 벤처특별법 개정을 통해 이공계 대학원생의 실험실 공장설립을 허용하고 대학·연구기관의 인력·기술·장비를 활용해 창업준비부터 정착까지 일괄 지원하는 ‘신기술 창업인턴제’도 도입한다. 1인 지식기업·프리랜서와 수요자간 일감 및 지식거래를 위한 e지식몰과 전문가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되고 1인 지식기업 성공포럼도 마련돼 유형별 성공사례를 발굴·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년 프런티어’ 사업으로 40세 미만의 젊은 상인이 현재 2만개로 추산되는 전통시장내 빈 가게를 활용·창업할 수 있도록 했다.이들에 대해서는 전세보증금(2000만원 한도)과 점포 리모델링 비용(500만원 한도),인테리어·판촉비 등을 보조해 준다. 정부는 내년 500명을 시작으로 2011년 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중소업체의 안정적 수요 확보를 돕기 위해 내년 공공기관의 중기제품 구매 목표를 올해보다 10% 많은 78조원으로 잡고 50% 이상 중기제품 구매 권고가 지켜지는지 21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방통위 미디어부문 지상파 방송광고판매 경쟁체제로 미디어 산업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미디어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매체간 겸영을 허용하고,방송사업에 대한 소유 제한을 완화해 신규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한나라당이 발의한 미디어관련법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제도로 방송시장에 경쟁을 유도해 여론 다양성을 높인다는 계획도 마련했다.역시 여당이 추진하는 방송법 개정안에 포함된 신문의 PP 진입 규제 완화와 같은 맥락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 시장에 경쟁제도를 도입해 방송광고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도 들어 있다.이른바 민영미디어렙 추진 방안이다.또 방송광고 규제 개선계획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방송사업의 자율성이 높아지도록 했다. 그러나 야당과 진보성향의 언론단체 및 시민단체가 신문과 방송의 겸영 허용이나 소유제한 완화 등 대부분의 미디어 규제 완화에 반대하고 있어 추진 여부는 미지수다. 또 방송의 디지털 전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로 만료되는 디지털방송장비 관세감면 혜택을 2010년으로 연장하고 장기저리 융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한다.TV 공익광고와 특별 프로그램 제작 등 디지털 전환 홍보도 병행한다.이 과정에서 지상파 부문 3500억원,케이블TV부문 4000억원 등 모두 7500억원을 조기에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 말까지 IPTV 가입자가 200만명에 이르도록 측면 지원한다.실시간 교통정보,주민등록 서류 발급 등 공공분야 시범사업과 TV 정보포털 제공 등 혁신적 융합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콘텐츠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최근 전체 수신료의 25%로 정한 PP 프로그램 사용 대가 지급비율이 제대로 준수되는지 감독하고,콘텐츠 제공 대가 지급을 현실화해 저작권이 보호되는 환경을 만들어간다. 올해 90억원이 투입된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사업에 130억원의 예산을 들이고,상반기 중 콘텐츠 제작·가공·유통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클러스터 건립계획도 마련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방통위 통신부문 통신결합상품 할인율 30%로 완화 내년 3월부터 통신서비스의 결합상품 가격이 더 내려간다.결합상품은 휴대전화와 집전화,초고속인터넷 등 여러 서비스를 묶어서 제공하는 상품이다. 방통위는 내년 3월부터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 등 이용약관 인가 대상사업자의 통신 결합상품 할인율을 20%에서 30%로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방통위는 5월 10%로 제한됐던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결합상품 할인율을 10%에서 20%로 확대한 바 있다.가계 통신비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방통위는 이 같은 결합상품과 망내할인 등의 효과를 합쳐 4000억원의 요금할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할인율 확대와 이에 따르는 경쟁악화로 인한 저가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애플 관련 프로그램을 사고파는 앱스토어 같은 모바일 콘텐츠 직거래 장터도 만들어진다.이렇게 하면 일반인들도 콘텐츠를 개발,판매할 수 있게 된다.이를 통해 2000여개의 청년층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또 무선인터넷 와이브로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 B),인터넷TV(IPTV),한류 콘텐츠 등을 수출 전략품목으로 키우는 한편 20여개 국가를 해외 진출 거점국가로 선정,집중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일선학교에서 IPTV 교육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3년에 걸쳐 매년 3000개 학교의 인터넷망 속도를 초당 2메가비트(Mb)에서 초당 50Mb로 올린다. 또 내년 상반기 중 IPTV를 활용한 영·유아,초등학생용 교육 콘텐츠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통신사업자의 투자를 지난해 6조 6400억원에서 내년 6조 8800억원으로 늘렸다.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투자 시기도 내년 상반기에 56%를 집행하도록 독려키로 했다. 방통위는 이미 통신사업자와 이 같은 내용의 협의를 마쳤다.방통위는 매달 통신사업자의 투자이행 여부도 점검한다.내년 하반기에 2.1기가헤르츠(㎓)대역 잔여주파수를 추가로 할당하고 황금 주파수인 800·900㎒대역 일부 주파수를 회수해 후발·신규 사업자에게 재배치할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발언대]기후변화 연계 재해예방대책 세워야 /박연수 소방방재청 차장

    [발언대]기후변화 연계 재해예방대책 세워야 /박연수 소방방재청 차장

    지난 여름철 하늘이 도와준 덕분으로 재난 피해규모가 최근 10년 평균에 비해 인명피해는 10.2%,재산피해는 2.9% 선에 그칠 수 있었다.이 기간 중 발생했던 17개의 태풍이 피해를 적게 주었기 때문이다.요즘같이 경제상황이 어려울 때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오는 주원인이 되는,일시에 쏟아져 내리는 강우강도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하루에 내린 최대 일우량은 265㎜였고,일일 80㎜이상 내리는 집중호우 일수도 예년과 비슷한 13일에 달했다. ‘물폭탄’인 게릴라성 집중폭우가 잦은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져온 부작용이다.이 거대한 자연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은 있는 것일까.다행히 우리나라는 그동안 재난관리 시스템의 기반을 열심히 갖춰 왔다.인적·제도적 기반과 IT기술을 활용한 대응 네트워크 기반 등은 재난관리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에도 크게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물결 앞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난 대처 역량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획기적이고 지속적인 대비다.즉 우리 국토의 신속한 ‘체질강화’ 작업이다.재난은 결코 우리가 준비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체질강화 작업의 주된 내용은 그동안 과거의 재난강도에 맞추어져 있던 제반 방재기준을 더욱 혹독해진 환경에 맞추어 재설정하는 일과 재난위험지역에 대한 보강과 개조를 하는 일이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 재해예방사업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2008년의 4000여억원보다 2.5배 규모인 1조원 정도를 편성해 시급한 재해위험지구 정비와 더불어 재해에 취약한 소하천 정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개인이든 국가든 언제나 위기를 잘 극복하면 그 뒤에 따르는 기회를 향유할 수 있다.기후변화라는 대자연의 현상에 순응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위기를 큰 기회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박연수 소방방재청 차장
  • 시흥 군자매립지 10년만에 개발

    시흥 군자매립지 10년만에 개발

    경기 시흥시의 최대 현안인 정왕동 군자지구(일명 군자매립지)가 매립 준공 10여년 만에 개발된다.23일 시흥시에 따르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490만 6000㎡ 규모의 군자지구에 대한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승인함에 따라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도시개발구역 지정 승인으로 시는 도시계획위원회가 부여한 조건을 충족시킨다는 조건으로 도시개발법에 따라 군자지구 개발사업을 펼 수 있게 됐다. 시는 군자지구 가운데 ▲260만 5000㎡(53%)에 공공청사,교육시설,공원,도서관 등 공공시설 ▲112만 1000㎡(22.9%)에는 워터파크,영화 및 휴양시설 ▲91만 1000㎡(18.6%)에는 3만 1000명이 입주할 공동·단독주택(1만 1075가구) ▲나머지 26만 9000㎡는 상업용지와 주상복합용지,도로용지 등으로 개발한다. 시는 이같은 청사진을 토대로 1조 6000억원을 투자,2010년 사업에 착수,2012년 개발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도시계획위원회는 군자지구 개발계획 수립 전까지 이 지구의 개발사업 내용이 시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되도록 변경할 것을 의결 조건으로 내세웠다. 시흥시는 2006년 5월 군자매립지 소유주인 ㈜한화건설로부터 5600억원에 매입하기로 매매계약을 맺고 현재 계약금 700억원을 지급했다.한화건설은 1997년 갯벌 485만㎡를 매립한 뒤 군용 화약류 성능시험장으로 사용해 왔다. 시흥시는 군자지구 개발과 관련,내년 공영개발 특별회계예산을 편성하면서 군자지구 공동주택용지 43만 5998㎡를 매각,4056억원의 현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이를 재원으로 군자지구 매매계약 잔금 4900억원과 2년 이자(2.9%) 284억원을 한화측에 내년 중 지급하기로 했다.한화와 맺은 매매계약 만료기한이 2년 6개월이고,1년 연장이 가능하므로 내년 말까지는 잔금을 지급해야 한다.시흥시 관계자는 “군자지구 개발의 최대 관건은 재원 조달인데 특별회계 편성을 통해 해결돼 더 이상 걸림돌이 없는 상태로,개발이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시흥시가 공동주택용지를 한화측에 수의공급하지 않고 토지를 매각해 잔금을 지급하기로 입장을 선회한 것은 한화측의 자금사정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는 대우해양조선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수조원의 현금이 필요하지만 최근 금융위기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립대 예산 뻥튀기… 등록금 20% 더 거둬”

    “사립대들이 예산을 합리적으로 편성했다면 등록금의 20%는 덜 받을 수 있었다.”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전국 네트워크(등록금넷)는 18일 오전 10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7년도 사립대학 예·결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151개 사립대들은 수입은 줄이고 지출은 늘리는 ‘뻥튀기식’ 예산 편성으로 총 1조 7174억원의 차액을 만들어낸 것으로 드러났다.2006년 등록금수입인 총 8조 5295억원의 20.1%에 달하는 액수다. 또 대학들은 외환위기를 맞았던 지난 1998년과 1999년 등록금을 동결했으면서도 적립금을 쌓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넷이 1997~1999년 사립대 교비회계 적립금 현황을 조사해 보니 대학들은 1998년에는 3634억원,1999년에는 2821억원의 적립금을 더 쌓은 것으로 드러났다.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IMF 시기 등록금을 동결했어도 이렇게 적립금이 쌓였다.지금도 충분히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며 사립대들의 등록금 인하를 요구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경기,내년 中企예산 올해 조기집행

    경기도가 경제 위기로 인한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을 올해 집행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재난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간주,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허숭 도 대변인은 17일 “중소기업의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내년도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올해 조기 집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금융시장이 위축되고 경기침체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등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관행과 틀을 깨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며 예산 조기집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경기신용보증재단과 농협을 통해 지원 신청을 받은 뒤 3∼5일간의 심사를 거쳐 곧바로 필요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도 중기육성자금은 올해보다 1800억원 늘어난 1조 5000억원 규모로 기업의 운영·회전자금 7800억원,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 7200억원이 편성됐다.이 중에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대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에 운영시설자금 등으로 지원되는 자금 1000억원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이재율 도 경제투자관리 실장은 “자금의 조기 운영은 심각한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영세 중소기업의 숨통을 터주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을 도 금고에 예치해 두고 있기 때문에 미리 빼 써도 예산 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도는 이와 함께 한석규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동시에 내년도 예산 13조 198억원 가운데 사업예산을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1000만원 이상 공사·용역,20만원 이상 물품을 재정 조기집행 대상으로 지정,상반기내 90% 이상 발주,자금의 60% 이상을 집행하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내년 지방예산 114조 상반기 집행

    내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의 60%인 114조원이 상반기에 앞당겨 풀린다. 행정안전부는 15일 내수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하수도·도로 등 지역 사회간접자본(SOC)사업과 행정인턴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는 ‘지방재정 조기집행 비상대책’을 마련,각 시·도에 시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지방공사·공단 등의 연간 사업비 90% 이상을 상반기에 발주하고,지방예산 190조원 가운데 60%인 114조원을 집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이는 올해 상반기 지방예산 집행률(32%)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우선 내년 예산을 각 지자체에 이달 내 배정해 각종 사업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 발주사업은 모두 긴급입찰을 실시해 입찰기간을 기존 평균 10일에서 5일로 줄이고 수의계약 대상 사업도 상반기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지방공기업에도 예산을 조기집행해 지방 공사·공단 정원의 3%에 해당하는 1300명의 인턴사원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부양을 위해 해외경비·행사운영비 등 소모성 예산은 줄이고 SOC사업이나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관련 예산에 중점을 두도록 지자체의 세출예산 운용방식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자체의 내년 첫 추경예산 편성을 기존 5~6월에서 4월 이전으로 앞당기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환경·교통·재해영향 평가기간을 현행 60일에서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또 각종 국고보조사업 예산이나 지방교부세도 조기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방 기업의 자금 유동성 지원을 위해 대금 선지급 하한비율도 현재 20~30%에서 30~40%로 확대하고,금융기관 대출을 원하는 시공업체엔 공사대금을 담보로 신용보증기금에서 최대 300억원까지 채무보증을 서주도록 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월 1회 시·도 기획관리실장회의 등을 통해 이 같은 비상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지자체별 실적 공개를 통해 우수 지자체에 재정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예산 조기집행 실효성 있어야

    내년도 예산안이 총지출 기준 284조 5000억원으로 확정됐다.법정 시한보다 늦었고 여당 강행처리의 곡절을 거쳤지만 그제 내년 예산안이 국회에서 확정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경기침체 속도가 가파른 점을 감안하면 예산의 조기 집행이 그만큼 시급하기 때문이다.일본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어제 청와대에서 확대 경제대책회의를 가진 것도 같은 의미다. 우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조기에 회복시키기 위해 집행의 실효성이 중요하다고 본다.정부가 재정의 60%인 144조원을 상반기에 앞당겨 집행하기로 한 만큼 대통령 주문대로 당장 예산을 집행한다는 각오로 임할 것을 주문한다.예산 확정 후에 실제 집행까지 통상 30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정상적인 집행 절차를 대폭 줄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특히 지방자치단체는 국고보조금이 확정돼야 최종 예산 편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정부가 명심해야 할 것이다.4대강 정비 사업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분야의 순조로운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당국의 분명한 입장 정리도 필요하다고 본다.지역 주민의 요구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 지출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지만,정부가 한반도 대운하 추진을 위한 꼼수를 쓰고 있다는 오해가 해소되지 않는 한 확보된 예산이라도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국책 은행 출자를 통한 시중은행에 대한 우회적 공적자금 투입도 여론의 공감대가 필요하다. 일본이 엊그제 40조엔(약 600조원)으로 경기부양 규모를 2배 이상으로 늘린 점에 비춰 보면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수습을 위한 우리 정부의 경기부양 규모 확대도 검토돼야 할 시점이다.내년 예산안을 4% 경제성장을 전제로 짰으나 한국은행이 발표한 2% 성장 전망조차 달성이 불투명한 데다 고용불안 해소와 서민 지원 등을 감안하면 상반기 추경 편성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 [새해 예산 어떻게 쓰나] 상반기 170조원 쏟아부어

    내년도 정부 예산 집행의 키워드는 ‘조기 집행’이다.본격적인 경기 침체의 한파가 내년 상반기에서 올 4·4분기로 앞당겨 몰아치고 있는 만큼,재정 집행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예산을 하루 빨리 푸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전체 예산의 60%인 170조원 정도가 내년 상반기 순조롭게 집행될 전망이다.당장 착수할 수 있는 사업은 바로 시행하라고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 예산안 처리가 헌법에서 정한 시한인 12월2일을 넘긴 것은 2003년 이후 올해까지 연속 6번째다.지금까지는 시한을 어기더라도 큰 문제는 없었다.각종 사업들을 연초 집중할 필요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전대 미문의 경제 위기가 닥친 만큼,하루라도 빨리 예산이 집행되는 게 시급하다.예산안을 12월2일까지 처리하도록 헌법에 명기한 것은 예산안이 확정돼야만 배정 계획을 만들고 각 부처가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전체 예산의 60%를 차지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계획이 나온 뒤에야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이용걸 재정부 예산실장도 지난 2일 “예산안이 늦게 통과되면 전체 예산의 60%가 최대 한달 정도 집행이 늦춰지고,경제 활성화 대책 역시 미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산안이 빨리 통과되면서 정부의 경제살리기 정책 역시 탄력을 받게 됐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확대경제대책회의에서 “예산을 신속하고 실효성있게 집행하기 위해선 일선 공무원들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공 등 제도적 뒷받침이 추가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남준 행정안전부 제2차관도 최근 “내년 지자체 예산에 대해 상반기까지 90% 이상 발주하고,자금 집행도 60% 이상 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공공부문에서 민간부문으로 돈이 좀 돌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대대적 하천정비 시급하다/윤세의 경기대 토목공학과 교수·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

    [기고] 대대적 하천정비 시급하다/윤세의 경기대 토목공학과 교수·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

    지구의 온난화와 이상기후에 따라 집중호우의 발생빈도와 강우량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홍수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2005년에는 미국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인명 1242명,재산 200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당하였으며,일본에서도 태풍 나비에 의해 37조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우리나라는 최근 10년(1997~2006) 동안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연평균 119명에 달하고,재산피해는 2조 1680억원에 달한다.특히 2002년 태풍 루사는 5조 1480억원,2003년 태풍 매미는 4조 2225억원의 피해액을 기록했다.홍수피해 복구비가 피해액의 1.5배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면,2년간의 홍수피해 복구비는 약 15조원에 달한다.이 액수는 요즘 언론에 보도된 4년간 14조원을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유역 종합치수사업에 투자한다는 예산과 맞먹는다.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가 이룩한 눈부신 경제발전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이는 4대강 유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4대강의 국가 하천 구간에는 인구밀도와 도시화율이 높고,국민의 재산이 집중돼 있다.또한 이 구간은 일찍이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하천의 직강화,획일적인 콘크리트 호안설치 등의 자연파괴 형태로 하천이 정비됨에 따라 하천의 자연성과 친수성이 저하되었다.국가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하천의 치수,이수 기능뿐만 아니라 하천의 생태환경 기능과 친수공간의 중요성도 커졌다. 따라서 4대강 국가하천 구간에 대한 하천정비사업의 조기 시행이 필요하다.하천정비사업에는 댐 및 유수지 등에 의한 홍수조절 능력을 확보해야 하고,하천에 설치된 수공구조물의 개선 혹은 철거 등에 의한 홍수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필요할 경우 하도굴착이나 홍수터의 확폭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또한 자연과 함께하는 홍수방지 및 수질개선 사업,하천 연변에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들고,테마가 있는 하천공간을 창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4대강의 홍수 위험도는 똑같은 것이 아니다.예를 들면 낙동강은 한강과 비슷한 유역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홍수조절용량은 한강의 20% 정도다.더구나 낙동강은 경사가 완만해 유속이 느려 홍수기 침수가 오래가는 등 신속한 배수처리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강 주변에 천변저류지를 조성,하도준설 등을 병행해 신속한 배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또한 남한강의 충주댐은 유역면적은 소양강댐의 2.5배지만 저수량은 소양강댐보다 오히려 1.5억t이 적어 홍수가 발생하면 지역 상·하류 간에 댐 방류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이 빚어진다.따라서 4대강의 유역종합치수사업비도 이러한 하천특성을 감안해 낙동강과 남한강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치수사업비는 80년대 이후 GN P 대비 0.07%에 불과한 수준이지만,일본은 그 값이 0.45%로 우리의 7배에 달한다.우리나라도 대규모 홍수피해의 발생으로 재해예방에 대한 투자확대의 필요성에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으나 실질적인 집행방안이 마련돼 있지 못한 실정이다.국민들에게 홍수 위험을 경감시키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최근 4대강 하천정비사업에 대한 예산증액을 보면서 하천기술자의 입장으로는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결되어 있는 하천정비사업은 하위 정치영역이 아닌 국방,외교와 같은 상위 정치영역에 포함시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대규모 하천정비사업의 시행에 앞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려면 사업 계획단계에서부터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반영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윤세의 경기대 토목공학과 교수·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
  • ‘마이너스 경제시대’ 빨리 왔다

    ‘마이너스 경제시대’ 빨리 왔다

    우려했던 우리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보다 일찍 찾아 왔다.한국은행이 잠정 집계한 올 4·4분기(10~12월)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로 추락했다.내년 성장도 2.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고용은 급감하고 빚은 늘어 경제 주체들의 체감 고통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공격적 재정지출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은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경제전망을 발표했다.올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분기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03년 1분기(-7.8%) 이후 처음이다.가능성이 현실로,그것도 당초 예상보다 석달가량 앞당겨졌다.올해 연간 성장률 역시 한은이 당초 전망했던 4.6%에 크게 못 미친 3.7%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주요 경제지표의 마이너스 추락은 내년에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한은은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낮은 2.0% 성장에 그쳐 외환위기 때인 1998년(-6.9%)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개발연구원(3.3%),삼성(3.2%),LG(3.6%),한국경제연구원(2.4%) 등 주요 예측기관들의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다. 무엇보다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고용의 수직강하가 두드러진다.신규 취업자 수는 올해 14만명에서 내년 4만명으로 무려 10만명이나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내후년에는 성장률(4.0%)과 고용(17만명) 등 대부분의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회복세는 완만하리라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이런 와중에 지난 9월 말 현재 가구당 빚(4054만원)은 4000만원을 돌파했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최악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도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가계빚 증가 등으로 실질임금마저 감소할 수 있다.”면서 “뚜렷한 경기 회복 징후가 보이지 않는 만큼 정부가 강력한 재정지원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승일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도 “40조~50조원으로 편성한 내년 복지 예산을 100조원으로 두 배 늘리는 등 재정지출을 과감히 확대해 국민들의 소비 여력을 확충하고 실업 고통을 덜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시 내년예산 21조 369억원

    내년 서울시 예산이 21조 369억원으로 확정됐다.1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예결특위는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당초보다 100억원 삭감한 21조369억원으로 정하고 오는 15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예결특위가 확정한 예산안을 보면 근린공원 조성과 가로수 식재,근교 등산로 정비 등 지역 민원성 예산이 847억원 늘어난 반면 저소득층 의료급여 사업 등 복지 예산은 152억원 삭감됐다.도봉구 초안산 생태공원 조성에 50억원,노원구 공릉배수지 실내배드민턴장 48억원,강동구 명일근린공원 30억원,관악산 도시자연공원 28억원,구로구 개웅산 근린공원 조성에 25억원이 새로 배정되거나 증액됐다.또 강서구 꿩고개 근린공원에 11억 5000만원,아차산 등산로 정비에 10억원 등이 추가로 편성됐다.이와 달리 의료급여 사업 예산은 100억원이나 깎였으며 장애인의료재활시설 보강 및 운영 사업 10억원,다자녀 가족 영유아지원 사업 3억원,성매매피해여성 보호 및 지원 예산 3억 7500만원이 각각 삭감됐다.예결특위 관계자는 “경제를 살리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을 늘렸다.”고 말했다.한편 시의회 예결특위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비 600억원을 깎은 것을 비롯해 서울시의 대표적 축제인 하이서울페스티벌 예산 27억원,해외미디어 홍보예산 2억 5000만원,한강공원 나들목 증설공사비 50억원을 각각 삭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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