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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싸움 잠시 접고 ‘기후변화 대응’ 손잡았다

    美中, 싸움 잠시 접고 ‘기후변화 대응’ 손잡았다

    미국과 중국이 올해 주요 20개국(G20)에서 기후변화 피해를 연구하는 그룹의 공동 의장국을 맡기로 해 주목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갈등 관계를 이어온 두 나라가 인류 공통 과제인 기후변화 문제로 일시적이나마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25일 G20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G20의 ‘지속가능한 금융그룹’ 공동의장국을 맡게 된 사실을 알렸다. 이를 실무 워킹 그룹으로 격상해 기후 관련 금융 리스크를 다루는 기구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튿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행장도 중국이 이 그룹의 공동 의장국을 맡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당시 옐런 장관과 이 행장 모두 누구와 ‘공동’ 의장직을 맡게 됐는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WSJ는 “민감한 양국 관계를 반영하듯 미중이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이슈인 기후변화 문제를 공동 추진해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뒤로도 긴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중국에 대한 강경 기조 유지 방침을 밝혔고, 바이든 정부의 초대 내각 책임자들도 중국을 미국의 경쟁자이자 최대 도전국으로 규정했다. 중국 역시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인권이나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해 바이든 정부의 공세에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양국은 기후변화 문제를 두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비(非)화석 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1월 20일 취임과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복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기후 특사로 파리기후변화협정 체결을 주도했던 존 케리 전 국무부 장관을 임명했다. 중국 역시 지난달 기후변화 특별대표로 셰전화를 임명했는데, 두 사람은 과거 기후관련 국제회의에서 두터운 친분을 쌓아온 사이라고 WSJ는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몽니’로 최장기 기록한 한미 방위비협상… 우여곡절 끝 타결

    트럼프 ‘몽니’로 최장기 기록한 한미 방위비협상… 우여곡절 끝 타결

    10일 타결된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은 2019년 8월 개시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분담금 대폭 인상 압박으로 난항을 거듭하며 역대 협상 중 최장기를 기록했다. 미국 협상단은 2019년 9월 1차 회의부터 2019년 분담금 1조 389억원의 약 5배에 달하는 50억 달러를 분담금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담금 대폭 인상을 위해 주한미군 순환배치 비용 등 분담금에 새로운 항목을 신설할 것도 제안했다. 한국은 기존 SMA에 분담금 항목으로 규정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와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외에 항목을 추가할 수 없다고 맞섰다. 2019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협상 3차 회의에서는 미국 협상단이 “한국의 제안은 우리 측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회의 1시간 30분 만에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2019년 12월 31일까지 한미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함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2020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등 분담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협정 공백이 발생했다. 이에 주한미군은 2020년 4월부터 한국인 근로자가 무급 휴직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 휴직으로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한미 협상단은 지난해 3월 분담금을 전년 대비 13.6%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부함에 따라 협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 해 4월 1일부터 사상 최초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는 무급 휴직에 들어갔고, 한국이 근로자 인건비만 선지급하기로 양국이 합의함에 따라 6월 15일에야 근로자들이 복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분담금을 전년 대비 50% 인상하는 안을 역제안했으나 한국은 13%가 마지노선이라며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협상은 교착됐다. 한미 간 이견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양국 협상단은 지난해 3월 7차 회의를 끝으로 11개월 간 대면 또는 화상 회의조차 열지 못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분담금 인상 요구와 주한미군 철수 압박을 ‘갈취’라고 비판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1월 취임하자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지난 2월 8차 화상 회의, 3월 9차 대면 회의를 거쳐 한미는 2021년 분담금은 2019년 대비 13.9% 인상, 2022~2025년 인상율은 전년도 한국 국방예산 증가율을 적용하는 데 합의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경호원 물어 쫓겨난 ‘퍼스트 독’ 메이저, 백악관으로 곧 돌아온다

    경호원 물어 쫓겨난 ‘퍼스트 독’ 메이저, 백악관으로 곧 돌아온다

    경호원을 물어 백악관에서 쫓겨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들이 곧 돌아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 중 메이저가 모르는 사람을 보고 놀라 경미한 상처를 입혔고 현재 백악관을 떠나 바이든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으로 간 상태라고 밝혔다. 상처를 입은 사람은 백악관 의료팀의 처치를 받았으며 추가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고 사키 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는 챔프와 메이저를 바이든 가족의 지인이 돌보고 있으며 곧 백악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가 안락사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서 “‘메이저 바이든’은 가족의 일원”이라고 답했다. 앞서 CNN 방송은 메이저가 백악관에서 경호원을 무는 등 공격적 성향을 보여 두 마리 모두 델라웨어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한 지 나흘 뒤 백악관에 들어온 챔프와 메이저 모두 독일셰퍼드 종이다. 챔프는 2008년 말부터 바이든 대통령이 키우기 시작했으며 13세이며 메이저는 세 살 때인 2018년 입양됐다. 메이저는 유기견 보호센터 출신으로는 첫 퍼스트 도그다. 질 바이든 여사는 지난달 켈리 클락슨 쇼에 출연해 반려견들의 백악관 적응에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반려견들은 엘리베이터를 타야 해요. 그런데 익숙하지 않아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는 사우스론으로 외출을 해야 하거든요. 해서 난 모두를 안심시키고 차분하게 하는 데 많이 집착하는 편이에요.” 챔프와 메이저는 지난해 말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하는 행사가 진행될 때 질 여사 옆에서성탄 메시지가 적힌 마스크를 쓰고 있기도 했다. 백악관의 퍼스트 애니멀 전통은 유서가 깊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0년 만에 처음으로 반려견을 한 마리도 동반하지 않은 대통령이었다. 2019년 텍사스 집회에서 그는 반려견을 데리고 백악관 잔디마당을 거니는 일은 “작은 사기극 같이 느껴진다”며 그럴 시간도 없다고 밝힌 적이 있다.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유키란 이름의 테리어 종을 퍼스트 독으로 함께 했다. 1966년 추수감사절에 딸 루시가 텍사스주의 한 주유소를 배회하던 유키를 발견해 데려와 백악관에서 함께 지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中견제 선봉장‘에 아퀼리노 해군 대장

    美 ‘中견제 선봉장‘에 아퀼리노 해군 대장

    한반도 및 주한미군을 관할하고 중국 견제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에 존 아퀼리노(59)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지명됐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진행한 군 장성급 인사에서 아퀼리노 해군 대장을 필 데이비슨 현 인도태평양 사령관 후임으로 지명했다. 향후 미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하면 정식 임명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아퀼리노 대장을 인도태평양 사령관에 지명했고, 정권이 바뀐 뒤 교체 가능성이 불거졌지만 바이든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통적으로 해당 직책은 해군 대장이 역임해 왔다. 하와이에 본부를 둔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한국과 일본 등을 관할하며 북한 및 중국을 견제·압박하는 역할을 한다. 11개 미군 통합전투사령부 중 가장 큰 규모로 38만여명의 병력으로 36개국을 관할한다. 뉴욕주 헌팅턴 출신인 아퀼리노 지명자는 1984년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년 뒤 해군 전투기 조종사가 됐다. 이라크전에도 참전했으며, 해군 5함대사령관·해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방위비 매듭지었지만 갈 길 먼 한국..대북정책 조율 관건

    방위비 매듭지었지만 갈 길 먼 한국..대북정책 조율 관건

    미 국무부 “6년짜리 방위비 협정 합의”韓 숙원인 다년계약 성사로 갈등 차단이인영 “상반기 남북대화 재개 바람직”17일 블링컨·오스틴 방한..동맹 과시김정은 경고에도 연합훈련, 北 반발할듯방위비 협상을 조기에 매듭지은 한미 양국이 대북 정책 조율로 동맹의 단단함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7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은 조율 작업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어서 치밀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양국의 협상팀이 6년짜리 새로운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문안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는 우리의 동맹과 공동 방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방위비 협상으로 진을 뺀 한국은 숙원인 다년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적어도 앞으로 5년 간 방위비를 둘러싸고 미측과 갈등을 벌이는 일은 없게 된 것이다. 다만 방위비 협상이란 ‘큰 산’을 넘었을 뿐, 아직 한미 간 풀어야 할 현안이 많다. 특히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한미 간 의견 조율은 시급한 과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9일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으로서 집권 후반기이고 거의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상반기 중에는 남북관계가 대화도 재개되고 정상화되는 개선의 과정에 접어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 주무부처 수장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대화 재개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이다. 반면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지명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북한의 핵확산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강력한 제재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우리 정부와는 다소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최근 ‘국가안보전략 중간 지침’ 문건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해야 할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블링컨·오스틴 장관의 방한이 추진되는 것은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는 좋은 신호”라면서 “동맹국 의견을 들으러 오는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방한 목적은 동북아 핵심 동맹국과의 관계를 튼튼히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한미 간 이견이 있어도 드러내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변수는 미 고위급 인사들의 방한 시기에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문제 삼아 반발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과거 북한은 한미 훈련 기간 중에 당·군·내각 등 공식기관 명의로 담화 또는 성명을 발표하거나 선전 매체를 통해 비판을 해왔다. 게다가 지난 1월 8차 당 대회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상황이어서 이번엔 반발 강도가 클 수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블링컨·오스틴 장관의 발언 내용을 보겠지만 연합훈련 반발과 더불어 미국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이고 미국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액션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국무장관, 국방장관의 동시 방한은 ‘외교+군사’ 옵션을 함께 쓰겠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는 만큼 첫 대면 외교서 미국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 속도를 높이려고 할 수 있는데 미국과의 정책 조율, 북한의 수요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획기적 진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무리하게 추진하면 한미일 공조 등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조정해 먼저 해소할 수 있는 현안들부터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번엔 러시아 ‘백신’ 스캔들?… 경고하는 미국, 견제하는 EU

    이번엔 러시아 ‘백신’ 스캔들?… 경고하는 미국, 견제하는 EU

    미국이 또 다시 러시아발 허위정보 유포에 경각심을 드러냈다. 러시아가 서구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을 폄하하는 허위정보를 퍼뜨린다는 의심이다. 러시아는 이같은 의심을 극구 부인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허위정보를 퍼뜨렸다는 의혹에서 비롯된 ‘러시아 스캔들’의 양상이 2021년 코로나 백신 분야에서 재현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텍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의 공격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신뢰를 약화시키기 위한 러시아 정보국과 연계된 노력을 알고 있고, 감시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용할 수 있는 국제기구, 군사갈등, 시위대 등을 이용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를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허위정보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은 자신들이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를 흘리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유럽연합(EU) 역시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회원국들의 백신 공조를 뒤흔드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견제에 나섰다. EU의 의약품 규제 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은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 동유럽 3개국이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러시아 백신 긴급승인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했다. 크리스타 비르투머 호셰 EMA 이사회 의장은 “(스푸트니크 V 승인은) 러시아 룰렛에 어느 정도 비교할 수 있다”면서 “(안전성 입증을 위한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될 때까지) 긴급 사용승인에 반대한다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지난 7일 전했다. 지금까지 EMA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3종의 백신을 승인했다. 헝가리 등 회원국들은 EMA 승인 백신들의 더딘 유통에 불만을 품고 있다. 정작 러시아에선 ‘스푸트니크 V’의 인기가 높지 않다는 조사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론조사기관 레바다 센터의 이번주 조사에서 러시아 국민의 30%만 자국 백신에 대한 접종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응답자들에게 자국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임상시험에 대한 의구심, 부작용 우려 등이 주요 이유로 조사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 ‘퍼스트 도그’ 사고쳤다…백악관 보안요원 물어 귀가 조치

    美 ‘퍼스트 도그’ 사고쳤다…백악관 보안요원 물어 귀가 조치

    미국의 ‘퍼스트 도그’(First dog)가 백악관에 입성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바이든 대통령의 자택으로 돌려보내졌다. CNN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반려견 메이저(생후 3년)가 백악관 보안 요원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메이저는 평상시에도 백악관 보안요원과 경비원 등 낯선 사람들을 향해 돌진하거나 짖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여오던 중, 결국 사람을 무는 사고까지 발생하자 본래 생활하던 델라웨어주 월밍턴의 집으로 보내지는 특단의 조치가 내려졌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과 함께 퍼스트 도그가 된 또 다른 반려견 ‘챔프’(생후 13년)는 메이저에 비해 성격이 온순하긴 하나, 현재 메이저와 함께 델라웨어주의 집으로 보내졌다. 퍼스트 도그에게 물린 백악관 보안요원의 건강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메이저와 관련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메이저와 놀던 중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었다. 독일 셰퍼드 종인 메이저는 유기견 출신으로, 2018년 11월 바이든 대통령 가족이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기 위해 메이저와 챔프를 전면에 내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를 키울 시간이 충분하지 않고 반려동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1860년대 앤드루 존스 전 대통령 이후 개나 고양이를 데려오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이었다. 한편 백악관을 거쳐 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반려동물에 각별한 사랑을 아끼지 않았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1901∼1909년 재임)은 백악관에서 말과 수탉뿐만 아니라 캥거루쥐, 기니피그, 뱀까지 사육했다. 캘빈 쿨리지 전 대통령(1923∼1929년 재임)은 너구리를 반려동물로 길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강아지 ‘보’와 ‘서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개 ‘바니’와 ‘미스 비즐리’도 미국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클린턴·부시 초상화가 돌아왔다, 트럼프 초상화는?

    클린턴·부시 초상화가 돌아왔다, 트럼프 초상화는?

    트럼프가 떼 버린 클린턴·부시 초상화다시 백악관 내 ‘그랜드 로비’에 걸려트럼프, 오바마 초상화는 걸지도 않아그래도 바이든, 트럼프 초상화 만들듯미국 백악관 그랜드 로비(Grand Foyer)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다시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들 초상화를 떼 창고나 마찬가지인 인적 드문 방으로 보냈던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것이다. CNN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전직 대통령들의 초상화를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하는) 백악관의 오랜 전통을 되살렸다”며 두 대통령의 초상화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늘상 지나는 장소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이들 초상화를 작고 거의 쓰이지 않는 ‘올드 패밀리 다이닝 룸’(Old Family Dining Room)에 옮겨 걸었다. 이 방은 트럼프 집권기 동안 사실상 창고로 쓰였다. 트럼프가 이들 대신 내걸었던 초상화는 공화당 소속인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25대 윌리엄 매킨리 전 대통령 초상화였다. 루스벨트에 대해서는 지난해 인종차별 논란으로 동상 철거 움직임이 있었고, 트럼프는 이에 강력하게 반대했다. 또 매킨리는 당시 경기 침체에도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었다. 재선을 바라는 트럼프의 의지가 투영됐던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는 자신이 싫어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아예 걸지도 않았다. 이에 바이든이 트럼프의 초상화를 내걸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8일 “우리는 (전임 대통령의 초상화 제막식을 열고 백악관 로비에 내거는) 전통과 결별할 거라는 어떤 암시도 받지 못했다”며 트럼프 초상화 제작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전임 대통령의 초상화 제막식을 열고, 전시한 것은 1966년부터 시작된 전통이라고 CNN이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경기부양법 서명·백신 독려…“가능한 빨리” 사활 건 바이든

    경기부양법 서명·백신 독려…“가능한 빨리” 사활 건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상원을 통과한 1조9천억 달러(한화 2100조원) 규모 경기부양법안이 책상에 올라오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재향군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는 보훈처 의료시설을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백악관 공동취재단이 전했다. 상원은 지난 6일 경기부양법안을 찬성 50표, 반대 49표로 통과시켰다. 지난달 27일 하원을 통과한 법안에 15달러로의 최저임금 인상, 개인당 현금 지급 자격기준 강화 등의 수정을 가해 가결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하원은 다시 별도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르면 9일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업급여 지급이 만료되는 3월 14일 이전에 바이든 대통령의 책상에 상·하원을 통과한 부양법안을 올려둔다는 게 민주당의 목표다. 경기부양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서명을 거치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입법을 통해 거두게 되는 첫 중대 성취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개인당 1400달러 현금 지급을 포함한 1조900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안을 제시한 바 있다.대유행 선언 1년… 첫 대국민연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코로나19 관련 일정을 연달아 잡고 있다. 이날 보훈처 의료시설을 방문한 데 이어 목요일인 11일 저녁 시청자가 몰리는 황금시간대를 택해 첫 대국민연설을 할 계획인데 코로나19 대응이 주제다. 이날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선언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년간 미국민의 많은 희생과 미 전역의 지역사회 및 가족이 겪은 엄청난 손실에 대해 말할 것”이라며 “또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대한 미국인들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앞날을 내다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키 대변인은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신뢰도)을 훼손하려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관련된 시도에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잘 알고 있고, 감시하고 있으며,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료시설 방문 중에는 “전국적으로 잘하고 있다. 1억 회분 접종에 꽤 곧 도달할 것이지만 위험에 처한 주민들에게 더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했다. 취임 100일 이내에 1억회분 접종을 한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다. 한편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970여만 명, 누적 사망자는 53만7000여 명으로 폭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뒤늦은 한미 방위비 타결, 한미동맹 다지는 계기 돼야

    1년 반 넘게 표류하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어제 타결됐다. 양국 정부가 아직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46일 만에 타결됐다는 점에서 양측이 서로 크게 불만이 없는 선에서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 한미 양측 협상 대표들은 5년 다년 계약으로 전년 대비 13% 인상하는 합의에 근접했었다. 하지만 사업가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전년 대비 5배 인상’이라는 터무니없는 증액을 요구하며 재가를 거부하는 바람에 지금껏 타결이 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동맹 관계를 돈으로 접근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집권 시 ‘동맹 복원’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양측이 뒤늦게나마 협상을 타결 지은 것은 안도감과 함께 향후 동맹 관계도 안정적인 궤도로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한편에서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에 비해 낮은 분담금을 요구한 대신 대(對)중국 압박에 동참을 요구하는 청구서를 나중에 한국에 내밀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방위비 협상을 다른 사안과 연계시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방위비 협상 표류 과정은 되풀이돼서는 안 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동맹을 누가 더 이익을 챙기느냐는 식의 금전적 득실로만 따지는 발상은 동맹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다. 한국전쟁에서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동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경제공동체로까지 확대됐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액수를 놓고 한국을 압박했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물론 국민의 혈세를 집행하는 것인 만큼 외교 당국은 꼼꼼하게 국익을 위해 협상에 임하는 게 맞다. 그래도 동맹의 기본적 가치를 훼손할 정도여선 안 된다. 유사시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동맹국이 분담금 액수 때문에 줄다리기를 하다가 협상 기한을 1년 반이나 넘겼다면 비정상적이다. 이런 맹탕 동맹으로 한미 관계가 전환된다면 두려워할 나라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 “바이든, 새달 스가 초청… 취임 첫 대면 정상회담”

    “바이든, 새달 스가 초청… 취임 첫 대면 정상회담”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오른쪽) 일본 총리를 이르면 다음달 백악관으로 초청해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스가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직접 대면하는 외국 정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매체는 백악관의 스가 총리에 대한 초청 계획과 일정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 보도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주지는 않았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도 8일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 등은 현 시점에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지만 화상으로 진행했다. 악시오스는 스가 총리에 대한 초청은 다른 동맹국과 중국을 포함한 경쟁국에 미일 동맹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태평양 지역 안보 체계의 ‘핵심축’으로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초청하는 외국 정상이 누구냐에 따라 새로운 행정부의 외교 방향은 물론 중요도를 가늠해 볼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외국 정상은 당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리조트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처음으로 초청한 외국 정상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였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백악관에 초청한 외국 정상도 일본의 아소 다로 전 총리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주한미군 방위비 ‘5년 협정·인상률 13% 이하’ 유력

    주한미군 방위비 ‘5년 협정·인상률 13% 이하’ 유력

    외교부·美국무부 “원칙적 합의 이뤘다”전문가 “13%보다 높아지지는 않을 것”귀국길 오른 정은보 “한미 공평한 합의美국무·국방 방한 전 내용 발표할 수도”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조 바이든 정부 출범 46일 만에 사실상 타결됐다. 두 차례 정식회의 끝에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에 이르면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조속한 타결’ 못지않게 분담금 인상분도 중요한 대목이어서 곧 발표될 증액 ‘숫자’가 협상 결과에 대한 평가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와 미 국무부는 8일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양측 협상단은 지난달 5일 화상 회의를 진행한 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 워싱턴에서 ‘마라톤 회의’를 통해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혔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귀국길에 오르면서 “한미 간에 합리적이고 공평하고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를 이뤘다고 자평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 때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 대사는 최종 확정 및 가서명 시기와 관련해 “상당히 유동적인 측면에서 당장 결정돼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내용에 대한 발표가 먼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양국 모두 첫해 분담금액, 협정 기간, 연간 인상률 등 자세한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 언론에선 협정 기간과 관련된 내용이 흘러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이번 합의가 “2025년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고, 로이터통신은 ‘6년짜리 합의’라고 보도했다. 외교가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처럼 5년 협정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지난해 협정 공백 상황 때문에 6년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다. 국무부는 한국 측의 ‘의미 있는 증액’이 포함됐다고 밝혀 첫해 인상률을 얼마로 합의했는지 관심이 쏠리지만 양국 모두 “내부 보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구체적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국무부는 이번 합의를 “민주적 동맹 활성화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약속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해 인상률이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한국 측은 지난해 3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증액 압박 요구에 못이겨 10차 SMA 분담금(1조 389억원) 대비 13% 인상안을 제시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13%보다 낮아질 수는 있어도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다년계약과 비율(인상률)을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면서 “두 장관의 방한 계기에 방위비 협상을 동맹 복구의 좋은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中, 양회 마지막날 홍콩 선거제 개편”...“美, 쿼드 정상회의 개최로 중국 견제”

    “中, 양회 마지막날 홍콩 선거제 개편”...“美, 쿼드 정상회의 개최로 중국 견제”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일인 11일에 홍콩 선거제도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홍콩·대만 문제는 (다른 나라와) 타협할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은 만큼 홍콩에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사실상 막을 내릴 전망이다. 8일 글로벌타임스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마지막날인 11일에 ‘홍콩 특별행정구 선거제도 완비에 관한 결정안’을 표결에 부쳐 확정한 뒤 이후 전인대 상임위원회가 홍콩 기본법(헌법 격)을 개정하고 홍콩 정부가 관련법을 손질해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때와 같은 방식이다. 전날 왕 국무위원은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에 대한 중국의 직접 통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세력이 홍콩 선거제의 허점을 이용해 개입해왔다”며 “중국 정부가 그러한 허점을 메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정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도 “지난해 홍콩보안법 시행 뒤로 혼란이 통제되고 있다”며 “다음 순서는 선거제 개편”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야당 인사들이 대거 체포·구금됐다. 명보에 따르면 이번 선거제 개편으로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 선거인단(1200명)에서 구의회 몫인 117석이 없어진다. 민주파가 장악한 구의회가 행정장관 선거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다. 또 의회 선거에 출마하려는 이들의 자격을 심사하는 위원회도 설치할 예정이어서 민주진영 인사가 입후보하는 것조차 불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서구세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홍콩 자치권과 자유, 민주적 절차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EU의 대외관계청 대변인도 “민주주의적 원칙과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표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온라인 정상회의’를 열고 중국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주 쿼드 화상회의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FT는 “이는 대중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 양회 폐막 다음날인 12일쯤 온라인 형식으로 쿼드 정상회의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쿼드 정상회의가 열리면 협의체가 구성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정상 간 회동이 된다. 기존 외교장관 회의에서 정상회의로 격상된다는 점에서 중국 견제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원칙적 합의” 동시 발표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원칙적 합의” 동시 발표

    외교부는 7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결과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8일 새벽 보도자료를 내고 “양측은 내부보고 절차를 마무리한 후 대외 발표 및 가서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도 원칙적 합의에 이른 사실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폭 증액 압박 속에 장기간 표류했던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아 한미동맹 위상 확인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고 보도햇다. WSJ는 한 외교관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새 합의가 2026년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 합의엔 한국의 분담금이 얼마나 인상될지가 포함돼 있지만 이 외교관은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WSJ는 덧붙였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는 워싱턴DC를 찾아 5일부터 미국측과 방위비 분담 협상을 벌여왔다. 정 대사는 이틀 간 회의를 하고 당초 7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하루 미루고 협상을 벌여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한국 쪽에선 정 대사, 미국 쪽에선 도나 웰튼 국무부 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협상은 9차 회의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달 5일 화상으로 8차 회의가 열린 이후 한 달만이다. 대면 협상으로는 지난해 3월 로스앤젤레스에서 7차 회의가 열린 이후 1년 만이다. 한미는 지난해 3월 2020년 한국 분담금을 2019년의 1조 389억원에서 13%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를 도출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올려야 한다고 버티는 바람에 결실을 보지 못했다. 앞서 CNN 방송은 지난달 논의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보다 13% 인상하는 다년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며 한국 국방예산의 의무적 확대와 한국의 특정 군사장비 구매 등이 합의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한 일이 있다. 이번 합의의 공식 발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 계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두 장관은 15∼17일 일본을 방문한 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미 방위비 분담금 원칙적 합의 “5년 계약”

    한미 방위비 분담금 원칙적 합의 “5년 계약”

    워싱턴서 사흘간 9차 회담으로 합의 이뤄WSJ “2025년까지 유효”, 5년계약 보도13% 인상안 유력… 매해 인상률이 관건한국은 국회승인 필요… 4월 발효 될 듯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에서 한미가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 향후 양국 대통령의 검토에 이어 수석대표인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도나 웰튼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가 가서명을 하게 된다. 외교부는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때문에 1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한미 협상대표들은 SMA 체결을 위한 협의 결과,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며 “정부는 조속한 협정 체결을 통해 1년 이상 지속되어온 협정 공백을 해소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본래 지난 5일과 6일, 이틀 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하루를 늘려 진행됐다. 이에 이번 협상에서 세부 쟁점까지 모두 마무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합의가 2025년까지 5년간 유효할 것이라며 “주요한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미 언론들은 그간 한미 양측이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보다 13% 인상하는 다년계약에 공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에 양국이 1년 계약을 맺은 결과, 지난 한 해 내내 합의는 커녕 SMA 공백 상태로 보내야 했다. 다만, 5년 계약의 경우 매해 한국이 올려주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에 따라 총액이 결정된다. 향후 양측 수석대표는 자국에 내부 보고를 하게 되며, 이후 가서명을 한다. 다만, 미국과 달리 한국은 의회 승인이 필요해 4월 정기국회 때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직전 협상이었던 2019년 한국은 2018년 분담금(9602억원)에서 당시 국방예산 인상률(8.2%)를 적용해 1조 389억원으로 올려 사상 첫 1조원을 넘겼다. 이번 인상률은 앞서 트럼프가 주장했던 5배 인상 등과 같은 터무니없던 액수보다는 크게 줄겠지만, 직전 합의보다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자치광장] 질 바이든과 은평 진관사의 인연/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자치광장] 질 바이든과 은평 진관사의 인연/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 간 통화를 시작으로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은 서울 은평구 진관사와 깊은 인연이 있다. 질 바이든은 2015년 1박 2일의 짧은 방한 기간 중 첫 일정으로 진관사를 방문했다. 여성의 권익 신장에 관심이 많던 질 바이든은 비구니 사찰 진관사에 들러 한국의 전통문화를 접했다. 질 바이든은 장독대를 둘러보고 녹차와 떡, 과일을 들면서 여성교육을 주제로 차담을 나눴다. 진관사는 고려시대에 지어진 1000년 고찰로 세종대왕 시절 한글 창제를 위한 장소였으며 일제강점기 항일운동과의 관련성, 콩류를 베이스로 한 사찰음식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한(韓)문화와 우리 역사가 담긴 그 자체로 경쟁력 있는 ‘한류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 셰프 샘 카스가 진관사 사찰음식의 조리법을 배우고 돌아간 적이 있었는데 그 뒤 카스로부터 진관사를 추천받은 질 바이든이 방문했던 것이다. 진관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사찰로서 국제 문화교류의 장이 되기에 충분한 곳이다. 은평구는 2019년 세계기자대회 한국방문행사를 진관사에서 유치하는 등 진관사의 국제적인 역할에 항상 관심을 갖고 함께해 왔다. 다가오는 봄 진관사에서 문을 열 한문화국제체험관은 사찰음식?다도?명상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전통문화 전시?공연으로 우리 문화를 배우고 싶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진관사를 비롯한 북한산성마을 일대와 한옥마을은 한문화체험특구로 북한산이라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전통문화를 함께 품고 있어 한문화국제체험관이 들어서면 서북권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질 바이든은 진관사 비구니 스님들과 따뜻한 포옹을 하며 ‘꼭 다시 방문해 한국의 사찰음식을 맛보고 싶다’고 얘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진관사가 그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발판 삼아 민간외교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을 기대해 본다. 앞으로도 은평구는 진관사를 비롯한 한문화체험특구, 불광천 방송문화거리 등 도시에 문화를 입히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다.
  • 끝나지 않은 배터리전쟁… 바이든 한 달 내 거부권 써도 계속된다

    끝나지 않은 배터리전쟁… 바이든 한 달 내 거부권 써도 계속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결과가 나왔는데도 양측의 싸움은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 측 패소 결정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와 양사의 배상금 합의가 마지막 분수령으로 남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지난 5일 LG와 SK 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사건에 대한 최종 의견서를 공개했다. ITC는 “SK의 증거인멸 행위는 고위층이 지시해 조직장에 의해 전사적으로 이뤄졌다”면서 “SK는 정기적인 관행이라는 변명으로 노골적으로 악의를 갖고 문서를 삭제하고 은폐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SK가 LG의 22개 영업비밀 침해 없이는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 10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해 미국 수입금지 조치 기간을 10년으로 결정했다”면서 “SK는 침해 기술을 10년 이내에 개발할 수 있을 정도의 인력이나 능력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SK이노베이션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SK 측은 “ITC는 LG의 영업비밀 침해 주장을 실체적으로 검증한 적이 없다. 문서 삭제 등 절차적 흠결을 근거로 내린 결정일 뿐”이라면서 “SK는 1982년부터 배터리 기술 개발을 시작해 2011년부터 공급해 왔고, LG와는 배터리 개발과 제조 방식이 달라 LG의 영업비밀이 전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ITC가 낸 의견서 어디에도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ITC는 법원 역할을 하는 미국 정부기관이고, 2년에 걸친 조사 끝에 공익까지 고려해 내린 결정을 SK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침해 증거가 없다”는 SK의 주장에 대해선 “ITC가 조사로 밝혀낸 내용으로 ITC가 기술 침해를 명백하게 인정했다”고, 배터리 개발·제조 방식이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선 “일부 공정에 차이로 침소봉대하는 주장”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재계에서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ITC의 최종 결정이 나온 이후 두 기업이 배상금 협상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승소한 LG도 SK에 협상을 재개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SK는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SK는 “LG의 미국 시장 독점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백악관 측에 전달하며 내달 12일(결정일로부터 60일)이 시한인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 LG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오하이오주에 이어 테네시주에 두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며 미국 시장 내 ‘SK 지우기’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SK에 대한 ITC의 ‘10년 간 미국 내 수입 금지’ 결정은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SK는 미국 항소법원을 통해 항소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ITC의 결정은 전면 무효화된다. 그러면 ITC 결정이 나올 때까지 중단돼 있었던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제기된 양사의 영업비밀 침해 민사 소송 절차가 개시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단 1표 차… 美상원 2145조원 ‘코로나 구제법안’ 통과

    단 1표 차… 美상원 2145조원 ‘코로나 구제법안’ 통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 온 1조 9000억 달러(약 2145조원) 규모의 코로나19 구제법안이 미 상원을 통과했다. 1300만명을 빈곤에서 탈출시킬 비책이지만 향후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화당의 조직적 반대가 표출된 법안 처리 과정은 바이든에게 통합정치 구현 및 당내 갈등 해결이라는 정치적 숙제를 안겼다. 상원은 전날부터 25시간에 걸친 밤샘 논의 끝에 지난달 하원에서 통과된 코로나19 구제법안을 일부 수정해 찬성 50표·반대 49표로 가결했다.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찬성했고, 공화당은 장인 장례식으로 불참한 댄 설리번 의원을 제외하고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수정 법안은 하원에서 다시 통과돼야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당이어서 무난하게 가결될 전망이다. 하원은 9일 열리며, 바이든은 오는 14일까지 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제법안에 따르면 연간 8만 달러(약 9000만원) 미만 소득자거나 연간 소득이 16만 달러(약 1억 8000만원)에 못 미치는 가구는 성인 1인당 1400달러(약 158만원)를 받는다. 현금 수령 자격은 하원안(개인소득 10만 달러·가구소득 20만 달러 미만)보다 강화됐지만, 자격에 해당되면 지난해 12월 통과됐던 지원금(1인당 600달러)을 더해 1인당 총 2000달러(약 226만원)로 대폭 상승한 지원금을 받게 된다고 CNN이 전했다. 수혜 대상은 미국 가정의 85%다. 실업급여는 주 400달러(하원안)에서 300달러로 낮췄지만, 지급 기한을 오는 8월 29일에서 9월 6일까지로 연장했다. 주 정부 및 지방 정부를 위한 지원금으로 3500억 달러를, 학교 정상화에 1300억 달러를 배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컬럼비아대 분석을 인용해 “빈곤층의 3분의1인 1300만명이 가난에서 구제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고, 너무 관대한 지원에 실업자를 일터로 복귀시키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구제법안을 평가했다. 정치적으로는 백악관·상원·하원을 거머쥔 민주당이 위력으로 이번 법안을 처리하면서 공화당의 적대감을 키운 측면이 지적됐다. 상원의 경우 대부분 법안의 정족수가 60표여서 상원의 절반인 50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향후 고전할 수 있다. 또 민주당 내 극좌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이 추진했던 연방 최저임금 인상안(7.25→15달러)에 대해 전날 온건파인 조 맨친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명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되면서 당내 갈등구도도 노출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광주정신 계승한 文… 뒤늦은 미얀마 규탄

    광주정신 계승한 文… 뒤늦은 미얀마 규탄

    지난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규탄 메시지를 내놓았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2017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고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월광주 정신’ 계승을 강조했던 문 대통령이란 점을 감안하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 국민에 대한 폭력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더이상 인명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미얀마 군경의 폭력적 진압을 규탄하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와 평화가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저스티스 포 미얀마’(#JusticeForMyanmar), ‘스탠드 위드 미얀마’(#standwithmyanmar) 등 연대를 표명했다. 앞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브리핑과 외교부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민간인 폭력 진압에 대한 규탄과 우려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낸 것은 처음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페이스북에 “죄 없는 시민들이 죽어 가고 있다. 피 흘리며 쓰러진 시민들을 보면 삭여지지 않은 41년 전 광주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난다”면서 “광주 시민이 흘렸던 눈물을 함께 닦아 주며 힘을 보탰던 세계인들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미얀마 사태가 미중 갈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4일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정상 통화에서 산적한 동맹 현안에도 불구하고 미측이 미얀마 문제를 거론했던 것도 중국과 가까운 미얀마 군부를 겨냥해 ‘반중(反中) 연대’에 동참하라는 시그널로 해석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민주주의와 인권, 연대의 문제로만 접근하기 어려운 지점들이 있다”며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끝나지 않는 ‘LG-SK’ 배터리 전쟁... 민사소송도 남았다

    끝나지 않는 ‘LG-SK’ 배터리 전쟁... 민사소송도 남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결과가 나왔는데도 양측의 싸움은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 측 패소 결정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와 양사의 배상금 합의가 마지막 분수령으로 남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지난 5일 LG와 SK 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사건에 대한 최종 의견서를 공개했다. ITC는 “SK의 증거인멸 행위는 고위층이 지시해 조직장에 의해 전사적으로 이뤄졌다”면서 “SK는 정기적인 관행이라는 변명으로 노골적으로 악의를 갖고 문서를 삭제하고 은폐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SK가 LG의 22개 영업비밀 침해 없이는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 10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해 미국 수입금지 조치 기간을 10년으로 결정했다”면서 “SK는 침해 기술을 10년 이내에 개발할 수 있을 정도의 인력이나 능력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SK이노베이션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SK 측은 “ITC는 LG의 영업비밀 침해 주장을 실체적으로 검증한 적이 없다. 문서 삭제 등 절차적 흠결을 근거로 내린 결정일 뿐”이라면서 “SK는 1982년부터 배터리 기술 개발을 시작해 2011년부터 공급해 왔고, LG와는 배터리 개발과 제조 방식이 달라 LG의 영업비밀이 전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ITC가 낸 의견서 어디에도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ITC는 법원 역할을 하는 미국 정부기관이고, 2년에 걸친 조사 끝에 공익까지 고려해 내린 결정을 SK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침해 증거가 없다”는 SK의 주장에 대해선 “ITC가 조사로 밝혀낸 내용으로 ITC가 기술 침해를 명백하게 인정했다”고, 배터리 개발·제조 방식이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선 “일부 공정에 차이로 침소봉대하는 주장”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재계에서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ITC의 최종 결정이 나온 이후 두 기업이 배상금 협상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승소한 LG도 SK에 협상을 재개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SK는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SK는 “LG의 미국 시장 독점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백악관 측에 전달하며 내달 12일(결정일로부터 60일)이 시한인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 LG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오하이오주에 이어 테네시주에 두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며 미국 시장 내 ‘SK 지우기’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SK에 대한 ITC의 ‘10년 간 미국 내 수입 금지’ 결정은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SK는 미국 항소법원을 통해 항소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ITC의 결정은 전면 무효화된다. 그러면 ITC 결정이 나올 때까지 중단돼 있었던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제기된 양사의 영업비밀 침해 민사 소송 절차가 개시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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