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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북한여행금지 조치 연장…北, 열병식 준비하는 듯

    美, 북한여행금지 조치 연장…北, 열병식 준비하는 듯

    평양 비행장 1만명 병력 동원 포착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를 내년 8월말까지 1년 더 연장했다고 1일 AP통신이 전했다. 그 사이 북미 관계에 변화나 진전이 없었던 만큼 예견됐던 일임에도 대화의 돌파구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 보인다.미 국무부는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유지한 데 대해 미국 국민에게 신체의 안전에 시급한 위험이 될 수 있는 체포, 장기 구금에 관한 심각한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북한 여행금지 조치는 2017년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나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 이후 내려진 조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무부에서 1년간 여행 금지 조치를 내린 뒤 1년 단위로 연장해 오던 것을 조 바이든 행정부에 들어서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국무부는 또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이 대북제재 때문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호도 전술’이라고 반박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국제사회 일각에서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을 제재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이는)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북한의 악의적 행동과 책임에서 주의를 돌리려는 호도 전술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국제적 활동을 지지하고 이를 북한이 받아들이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북한에 대화를 제의하고, 북한은 대화를 위해 적대시 정책을 먼저 철회하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번 조처가 긍정적이진 않다. 북한 역시 최근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고,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미국을 자극하는 듯한 모습이다.이날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평양 미림비행장에 군 병력과 수송 차량이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림비행장은 주로 열병식 사전 예행연습을 진행하는 곳이다. 최근 며칠 사이 이같은 움직임이 포착됐으며, 많게는 1만여명의 병력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과 올해 1월 14일 제8차 당대회를 기념해 대규모 심야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때문에 북한이 건국절로 기념하는 9월 9일이나 당 창건일(10월 10일)에 맞춰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나온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부분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강간 임신도 낙태 불가?…美 텍사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낙태제한법 시행

    강간 임신도 낙태 불가?…美 텍사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낙태제한법 시행

    미국 텍사스주가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제한하는 법의 시행에 들어갔다. 여기에는 강간 또는 근친상간으로 임신한 경우에도 임신 6주 이상이라면 낙태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일명 ‘심장박동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낙태 금지 시기를 현행 임신 20주에서 태아 심장박동이 감지되는 시기인 6주로 앞당기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일반적으로 임신 6주에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임신한 여성이 태동처럼 이를 느끼기보다는 초음파 검사 장비 등을 이용해야 태아의 심장박동을 확인하고 박동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이 법이 낙태 제한법이 아닌 낙태 금지법이라고 해석한다. 현지에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강간, 근친상간에 따른 임신이어도 6주 이후부터는 낙태를 금지한다는 조항이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는 “대부분 또는 모든 경우에 낙태는 합법적이어야 한다”고 답했고, 36%가 “대부분 또는 모든 경우에 낙태는 불법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절반이 넘는 미국인이 낙태가 합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미국시민자유연합(ACLU), 생식권리센터 등 낙태권을 옹호하는 단체들은 연방대법원에 텍사스주의 낙태제한법 시행을 막아달라는 긴급요청을 제기했지만,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법안에 서명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 “텍사스주 낙태제한법,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승리”로이터는 이 법안에 대해 “텍사스가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낙태금지법을 제정했다”면서 “이는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승리”라고 전했다. 텍사스주는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이다. 이 지역의 공화당원 대다수는 낙태권을 반대하는 반면, 민주당원 대다수는 낙태권을 지지해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민주당원들은 “텍사스 주법이 여성의 낙태 접근권을 침해했다”며 비판했다. 낙태권 지지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가 낙태권을 보호하고 방어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못 박았다. 한편 이 법안이 추진된 것은 텍사스 주가 처음은 아니다. 아이오와주에서도 2018년 같은 내용의 법이 주의회를 통과하고 주지사 서명까지 받았지만, 낙태권을 침해당했다며 시민들이 낸 소송에서 주정부가 패배해 시행되지 않았다.다만 텍사스의 이번 법안은 아이오와주 등 다른 주와 달리 주정부가 불법 낙태 단속에서 손을 떼고, 낙태 시술 병원 등에 대한 제소를 온전히 시민에게 맡겼다는 점이 차이로 꼽힌다. 예컨대 불법 낙태 시술 병원 등을 상대로 직접 소송을 거는 시민에게는 최소 1만 달러(한화 약 115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 등이다. 뉴욕타임스는 해당 법안이 논의되던 지난 7월 “이 조항 때문에 낙태권을 옹호하는 시민사회의 입장이 어려워졌다. 단속이나 기소권을 주 정부가 행사하지 않기 때문에,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낙태 시술 업체에 대한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송에 시간과 비용을 쏟기 어려운 병원들이 낙태 시술을 중단하는 등 텍사스 주정부의 의도대로 상황이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그러나 멜리사 머리 뉴욕대 법대 교수는 “이 법이 시행되면 스타벅스 점원이나 우버 운전사가 (낙태 또는 낙태 시술 병원에 대한) 손님의 대화를 엿듣고 소송을 낼 수 있다”면서 시민 자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바이든 도운 아프간 통역사 “이젠 나를 구해 주십시오”

    “이제는 나를 구해 주세요.” 절절한 호소가 2008년 2월 21일의 일을 떠올렸다. 미국 상원의원 3명을 태운 헬리콥터가 아프가니스탄 산악지역에서 눈 폭풍을 만나 불시착했는데, 전날 미군과 대규모 교전이 벌어져 탈레반 반군 24명이 죽은 곳에서 16㎞ 떨어진 지점이었다. 당시 조 바이든, 존 케리, 척 헤이글 상원의원은 분쟁지역 시찰 중이었다. 82공수사단 신속대응팀과 미국 사설 용병 ‘블랙워터’가 급파돼 수색에 나섰고, 현지인 베테랑 통역사 모하메드도 구조팀에 합류했다. 함께 일했던 용병은 “모하메드가 영하의 기온에서 30시간 가까이 상원의원들을 보호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5일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뒤 무작정 공항을 찾았다. 미군은 모하메드의 출입만 허용했고, 아내와 4명의 자녀는 막았다고 한다. 탈출에 실패한 그는 은신처에 숨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락해 “집을 떠날 수 없다. 너무 무섭다”고 절망감을 토로했다. WSJ는 “13년 전 바이든 대통령의 구출을 도왔던 모하메드가 이제 자신을 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에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당신을 구할 것이고 당신의 공로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 ‘20년 전쟁’ 이별 선언한 바이든… 국익·中견제 더 중요했다

    ‘20년 전쟁’ 이별 선언한 바이든… 국익·中견제 더 중요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 완료 이튿날인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얼굴) 미국 대통령은 20년간 끌었던 ‘영원한 전쟁’과의 이별을 고했다. 무력으로라도 타국에 민주주의를 심겠다던 ‘체제 전환’ 구상은 막을 내렸고, 더는 ‘국익 없는 전쟁’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프간에서 거둬들인 미국의 역량을 중국 압박에 더욱 쏟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이날 30분간 진행된 대국민 연설에서 “(전쟁은) 미국의 근본적인 국가 이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다른 나라를 새로 만들기 위해 군사 작전을 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20년간 아프간전에 매일 300만 달러(약 34억 7000만원)씩, 총 2조 달러(약 2315조원) 이상을 투입했다며 막대한 비용도 다시 거론했다. 오후 1시 30분에서 2시 45분으로, 또 3시 30분으로 두 차례나 연기될 정도로 막판 고민을 거듭한 이날 연설의 한 축이 ‘국익 우선’이라면 또 다른 축은 ‘중국 견제’였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10년간 더 아프간에 묶여 있는 것을 원한다” 등의 언급으로 중국에 집중하기 위해 아프간에서 떠났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년 만에 중앙아시아 지정학적 질서가 바뀌면서 주변국들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당장 중국을 견제할 인도·태평양 전략의 한 축인 인도는 적대관계인 파키스탄의 세력 확대를 걱정해야 할 판이 됐다. 하지만 탈레반의 장악으로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은신처가 파키스탄에서 아프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파키스탄과의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인도에 대한 테러 공격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인도가 그동안 테러리스트라고 무시했던 탈레반과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첫 공식 외교 접촉을 가진 이유다. 중국은 쫓기듯 철수하는 미국의 ‘사이공 패배 재연’에 미소를 지으며 중앙아시아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지만, 향후 미국의 압박이 거세질 테니 편할 수만은 없다. 특히 탈레반이 아프간에 있는 위구르족 무장세력이 신장지역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겠다는 약속을 이행할지 미지수다. 미 대사관의 새 둥지가 된 카타르는 서방국과 탈레반 사이를 조율하는 ‘파워 브로커’ 역할을 노린다. 미국은 중앙아시아에서 패권을 노리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20년간 적이었던 탈레반을 인정하고 손을 잡을지 결정해야 한다. 아프간 오판으로 나약한 모습을 보인 ‘슈퍼파워’ 미국이 향후 북핵 문제, 이란 핵협상 등이 악화될 경우 소위 ‘힘 과시’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은 이날 “사이버 공격과 핵확산”을 미국이 직면한 미래 안보 위협으로 꼽았다. 바이든은 지난 17일간 미국인 5500명을 포함한 10만명 이상을 대피시킨 아프간 철군을 “대단한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또 아프간 정부의 무능, 테러집단 구성원을 포함해 5000명의 재소자를 풀어 주도록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탈레반의 지난해 2월 평화협정 등을 비판했다.
  • 13년 전 바이든 구한 아프간 통역 “날 잊지 말라” 백악관 “잊지 않을 것”

    13년 전 바이든 구한 아프간 통역 “날 잊지 말라” 백악관 “잊지 않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원의원(민주 델라웨어주)이던 2008년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해 눈폭풍에 갇혔을 때 구조에 도움을 줬던 현지인 통역이 아직 아프간을 탈출하지 못했다며 구해달라고 간청하자 백악관이 응답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31일(이하 현지시간) 탈출을 원하는 아프간인이 있다면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구해내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당신을 거기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다. 우리는 당신의 헌신을 존중할 것이다. 우리는 정확히 약속한 대로 한다”고 다짐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전했다. 앞서 다른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무함마드라고만 알려진 이 통역사가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몇년 동안 노력했지만 관료제의 타성에 따라 아직도 벗어나지 못해 아내, 네 자녀와 함께 아프간에 남아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특별 이민 비자를 신청했지만 발급받지 못했고 이번 난리통에 카불 공항에 나가 가족과 함께 피신시켜 달라고 했으나 가족들은 안된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전날 미군이 모두 철군을 완료한 뒤지만 무함마드는 자신의 가족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안녕 대통령 각하. 나와 우리 가족을 구해주세요.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애원했다. 13년 전 무함마드는 36세였는데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과 존 케리(민주 매사추세츠주), 척 헤이글(공화 네브래스카주) 당시 상원의원 등을 태운 두 대의 미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눈보라 때문에 아프간의 외딴 계곡에 비상 착륙하자 이를 수색하는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 병력을 통역해 구조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당시 바그람 공군기지에 머무르던 그는 험비 한 대와 블랙워터 SUV 차량 석 대를 동원해 헬리콥터를 수색하는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의 의사 소통을 돕는 일에 협조를 요청받았고 기꺼이 도왔다. 미육군 82 공수사단과 함께 험준한 계곡 등에서 100여번의 총격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헬기 구조 당시 사진을 보면 무함마드는 헬리콥터 옆에 도열한 아프간 육군 장병들과 어울려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그의 얼굴이 알려져선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바이든 등 세 상원의원이 구조된 뒤 환하게 웃는 이 사진을 공개했다.
  • “앙숙이지만” 이란·이스라엘 극우파 동시 인기 끈 영상 정체

    “앙숙이지만” 이란·이스라엘 극우파 동시 인기 끈 영상 정체

    앙숙 관계인 이란과 이스라엘 극우파가 최근 같은 동영상에 푹 빠졌다고 타임즈오브이스라엘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의 정상회담 중 바이든이 잠깐 조는 영상이다. 물론 그날 회담이 같은달 26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 때문에 예정보다 늦게 시작했을 뿐 두 정상은 졸음은 커녕 시종 열성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이스라엘 신임 총리와 회담 중 조는 바이든의 영상의 실상은 가짜 뉴스다.영상의 진위 여부에 관계없이 베네트 총리를 미국이 박대하는 듯한 이 영상을 담은 트윗은 500만회 이상 조회되며 인기를 끌었다. 트위터 측이 해당 영상에 ‘조작된 미디어’라는 경고를 붙였음에도 확산됐다. 이스라엘의 숙적인 이란, 베네트 총리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들이 영상을 확산하는데 ‘기묘한 협조’를 이뤄냈다. 극우 성향인 베네트가 이란에 대해 호전적인 입장을 시종일관 취하는 게 거북한 이란, 베네트가 바이든과의 회담에서 평소보다 이란과 관련해 강성 발언을 자제한 게 불만인 이스라엘 극우 의원들이 이 영상에 동시에 호응했다고 타임즈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특히 전임 총리인 베나민 네타냐후의 지지자들이 이 가짜뉴스에 열광했 앞서 두 정상 간 회담은 미국의 새 대통령과 이스라엘의 새 총리 간 유대감을 확인하는 관계의 출발선 역할을 완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란의 핵무장을 저지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다만, 바이든은 이란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해 외교적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이란핵합의 복귀 노력을 멈춰야 한다는 베네트 총리의 뜻을 수용하지 않았다.
  • 나흘만에 목표액 100배 모금…아프간 전사자 13명에 대한 ‘미국의 예우’

    나흘만에 목표액 100배 모금…아프간 전사자 13명에 대한 ‘미국의 예우’

    전사자 자녀 위한 모금에 6억원 이상 답지13잔 맥주, 13개 성조기 등으로 추모 행렬바이든 “우린 결코 갚을 수 없는 빚을 졌다”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와중에 이슬람 국가 호라산(IS-K)의 자살폭탄 테러로 순직한 미군 13명에 대해 추모 열기가 뜨겁다. 사망 군인의 자녀 양육비를 모아달라는 요청에 나흘 만에 목표액의 100배 이상이 모금됐고, 이들을 기리려 13잔의 맥주를 예약석에 올려 둔 음식점도 늘고 있다. 1일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에 따르면 전사자 라일 맥컬럼의 자녀를 위한 모금에 나흘만에 1만 1000명이 참여해 54만 달러(약 6억 2400만원) 이상을 모았다. 목표액인 5000달러(약 578만원)의 100배가 훨씬 넘는다. 와이오밍주에서 2019년 고교를 졸업한 맥컬럼은 지난 5월 결혼했고, 부인은 임신 중이었다. 함께 숨진 니콜 지 병장에 대한 모금도 사흘만에 17만 달러(약 1억 9700만원)가 모여 목표액인 10만 달러(약 1억 1500만원)를 훌쩍 넘었다. 그는 아프간에서 부모와 떨어진 간난 아기를 돌보는 모습이 화제가 됐었다. 보급부대에서 일하다 해당 테러로 사망한 조해니 로사리오 피차르도 병장의 모금액도 7만 2000달러(약 8300만원) 이상으로 목표액(2만 달러)의 3배가 넘었다. 미국 음식점과 술집은 ‘예약석’으로 표시된 테이블 위에 13잔의 맥주잔을 올려 두는 식으로 13명의 용사를 추모하고 있다. 정원에 성조기로 감싼 13개의 의자를 가져다 두거나, 13개의 성조기를 꽂아 놓는 이들도 있다. 지난 29일 델라웨어주 도버공군기지에서 열린 유해 송환식에 직접 참석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대국민담화에서 “우리는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결코 갚을 수 없는 빚을 지고 있다. 우리는 절대,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희생자 13명은 대부분이 9·11 세대다. 워싱턴포스트(WP)는 “9·11의 아이들이 9·11로 시작된 전쟁에서 스러졌다”고 전했다.
  • 사람보다 동물?…아프간에 버려진 개들의 엇갈린 운명

    사람보다 동물?…아프간에 버려진 개들의 엇갈린 운명

    아프가니스탄 철수 과정에서 미군이 자신들을 위해 일한 군견 등 수십 마리를 그대로 유기한 채 떠났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최근 동물구호단체 ‘아메리칸 휴메인' 대표 로빈 갠저트는 "미 정부가 카불 철수 과정에서 미군을 위해 계약하고 일한 개들을 그대로 버려둬 적(탈레반)들에게 고문당하고 죽임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용감한 개들은 우리 군대에서 일한 다른 개들과 똑같이 위험하고 생명을 구하는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PETA 측도 "폭발물 탐지견 60마리와 기타 사역견 60마리가 더위 속에서 충분한 먹이와 물을 확보하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와함께 트위터 등 SNS에는 카불 공항에 버려진 개가 있는 여러 케이지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미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미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미군이 카불 공항에 군견을 유기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SNS에 게시된 사진 속 개는 아프간 동물보호소의 개로, 미군의 통제 하에 있는 동물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보도를 종합해보면 문제의 사진 속 개들은 '미군 소속'이 아닌 아프간 현지의 개들로 추측되며 같은 일을 했어도 '신분'에 따라 운명이 갈린 셈이다.이와 반대의 사례도 있다. 영국 해병 출신인 폴 파딩이 설립한 아프간 동물보호단체 ‘나우자드’(Nowzad)가 카불에 유기된 개와 고양이 170여 마리를 전세기로 탈출시키는데 성공했으나 정작 아프간 현지 직원들은 데려오지 않았다. 이에 사람보다 동물이 우선이냐는 비난이 일자 파딩은 "부분적인 성공"이라면서 "현재 복잡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 바이든 “타국 위한 전쟁의 시대, 끝났다”… 中 경쟁 집중 강조

    바이든 “타국 위한 전쟁의 시대, 끝났다”… 中 경쟁 집중 강조

    “놀라운 성공” 아프간 철군배경 30분간 밝혀 질서있는 철군 힘든 이유로 아프간 무능 지적“2001년 아닌 2021년·미래 위협 보호하겠다”중국, 러시아, 사이버 테러, 핵확산 등 지적해20년간 총 2300조원, 하루 34억원꼴 투입“타국 이익 위한 군사작전 하던 시대 끝났다”“남은 미국인 100~200명 마감시한 없이 구출”공항 자폭테러 IS-K에 보복은 “끝난 게 아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철군의 배경을 밝힌 약 30분간의 대국민연설 중 첫 머리는 “우리는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였다. 지난 17일간 5500명의 미국인과 10만여명의 조력 아프간인 등을 구출했으니 실패가 아니라는 취지다. 탈레반을 경시하고 시민보다 군을 먼저 철수시킨 각종 오판, 100~200명의 미국인을 아프간에 두고 왔다는 비난, 정보·작전·정책·구출 등 종합적 실패라는 세간의 지적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이날 브리핑은 본래 오후 1시 30분에 예정됐지만 2시 45분으로, 또 3시 30분으로 두 차례나 미뤄졌다. 그 정도로 장고를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아프간의 질서있는 철군이 힘들었던 이유를 부패한 아프간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20년간 각종 지원을 했음에도 “아프간 대통령은 (탈레반이 카불에 들어서자) 도망쳤다”며 리더십 부재도 언급했다. 그는 “철군과 긴장 고조 사이의 기로”에서 철군을 택했다며 자신의 철군 결정은 국무장관,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이 모두 동의한 사안이라고도 했다. 더 이상 미국 젊은이들을 희생시킬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탈레반과 올해 5월 1일까지 철군을 하겠다고 평화협정을 했을 때, “탈레반을 포함한 5000명의 수감자를 풀어주기로 한 것” 역시 철수를 힘들게 한 변수로 평가했다. 바이든은 “내게 선택의 책임이 있다”고 했지만 좀 더 빨리 구출작전을 시작했어야 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그는 아프간 철군이 “올바른 결정, 현명한 결정,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믿는다”며 “미 대통령의 임무는 2001년이 아닌 2021년과 미래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가 변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러시아와 여러 전선의 도전을 다루고 있다. 사이버공격과 핵확산에 맞서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아프간에 10년 더 꼼짝 못 하는 걸 제일 좋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바이든은 20년간 아프간에 투입한 2조 달러(약 2315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비용은 하루 300만 달러(34억 7000만원)에 이른다며, 아프간 뿐 아니라 타국의 이익에 맞춰 중대 군사작전을 벌이는 시대는 종료됐다고 강조했다. 20년전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할 때 무력으로라도 타국을 민주화시켜 테러를 근절하겠다던 ‘체제 전환’ 구상이 폐기됐음을 의미한다. 바이든은 “마감시한 없이” 아프간에 남아있는 100~200명의 미국인 구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아프간의 자유 출입국을 막을 경우 탈레반에 책임을 묻겠다고 결의한 것을 강조했고, 카불 공항의 조속한 재개를 압박하는 동시에 파키스탄 등 인접국으로 탈출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 그는 지난 26일 카불공항 자폭테러를 감행한 아프간 내 이슬람국가(IS-K)에 대해 “끝난 게 아니다”라며 보복이 계속될 것임을 천명했다. 테러와의 전쟁을 상징하던 아프간 전쟁은 끝났지만, 테러집단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으로 읽힌다.
  • 바이든 “다른 나라 위한 군사개입 종료, 중국과 경쟁 속 아프간 철군은 최선”

    바이든 “다른 나라 위한 군사개입 종료, 중국과 경쟁 속 아프간 철군은 최선”

    “올바른 결정, 현명한 결정,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믿는다. 다른 나라들의 이익에 맞춰 중대 군사작전을 벌이는 시대의 종료를 뜻하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약 30분간의 연설을 통해 혼란스러운 철수와 대피 작전으로 국내외적 비난을 초래한 아프간 철군의 정당성을 누누이 강조했다. 그의 연설은 미리 제시해둔 31일 시한에 쫓기다시피 이뤄진 철군, 혼란을 부채질한 대피 작업을 두고 비판이 비등하는 가운데 철군 결정의 정당성을 강조함으로써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은 아프간 시간으로 전날 철군을 완료하며 아프간전을 종식했지만, 200명이 안되는 미국인과 수천명 규모로 추정되는 현지 조력자들이 대피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위상을 떨어뜨렸다며 굴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이 있다. 세계가 변하고 있다.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여러 전선의 도전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사이버 공격에, 핵확산에 맞서고 있다. 우리는 21세기의 경쟁에 있어 이런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아프간에 10년 더 꼼짝 못하는 걸 제일 좋아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프간 철군이 중국 견제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체적 대외기조 아래 이뤄진 결정임을 내세워 정당성을 부각하고 비판 여론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운 시대의 도전과제로 제시한 핵확산은 북한을 포함한 원론적 언급으로 해석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27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메가와트 원자로 가동에 들어간 정황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철군 여부는 떠나느냐 아니면 긴장을 고조시키느냐 사이의 선택이었다면서 “나는 ‘영원한 전쟁’을 연장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솔직해야 할 시점이었다면서 아프간전 미군 희생자와 투입된 천문학적 비용의 규모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 결정은 아프간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며 다른 나라들의 이익에 맞춰 중대 군사작전을 벌이는 시대의 종료를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으로 혼란 속에 이뤄진 대피 작전을 두고서도 “대단한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 90%가 그렇게 할 수 있었다면서 남은 미국인들의 대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카불공항 자폭테러를 감행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에 대해서는 “끝난 게 아니다”며 보복이 계속될 것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 아프간 협력 필요한 미중… 신장독립세력 입장 차가 걸림돌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완전히 철군하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을 통제하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중국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신장위구르자치구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에 대한 입장 차가 워낙 커 협력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이 ETIM을 테러조직 명단에서 제외한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구하지만,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선언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일 리 만무해 보인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모두 아프간이 테러리스트들의 소굴로 전락하고 탈레반이 극단주의로 치닫는 것에 반대하지만 그럼에도 양국이 협력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하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분석해 SCMP가 내놓은 답은 ETIM이다. 위구르인들은 1944년 중국의 혼란을 틈타 ‘동투르키스탄’을 세웠다. ETIM은 1955년 중국의 자치구로 병합된 신장에 동명의 나라를 다시 세우자고 주장한다. 중국은 ETIM이 아프간의 지원을 받아 신장 지역에서 테러 활동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한다. 위구르족과 아프간 탈레반은 수니파여서 동질감도 남다르다. 위구르 극단주의자들이 탈레반을 믿고 분리주의 활동을 개시하면 바로 옆 티베트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저항운동을 벌일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CBS방송은 전했다. 그간 미국은 1979년 중국과의 수교 이후 신장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오히려 2002년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ETIM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등 베이징을 거들었다. 2001년 미국이 9·11 테러 보복을 위해 아프간을 침공하자 중국이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 부시 전 대통령이 이를 대가로 신장 인권 문제를 눈감아 준 것이다. 이런 ‘암묵적 공조’는 비정치인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가 2017년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깨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중’을 기치로 내걸고 위구르족 문제를 하나씩 꺼내 들었다.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던 지난해 11월에는 “ETIM이 실존한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테러 조직 목록에서 삭제했다. 최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아프간 문제에 대해 이중 잣대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것도 ETIM에 대한 백악관의 태도 변화를 꼬집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은 미국이 ETIM을 테러 조직으로 재지정하길 원한다. 그러나 이미 ‘반중’이 국민정서로 자리잡은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한 명분 없이 중국의 요청을 수용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주융뱌오 란저우대 정치·국제관계학원 중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SCMP에 “탈레반이 국제사회 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미중이 협력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미국이 ETIM에 대한 입장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 미군 2400명 희생·2조 달러 부었지만… 테러로 시작한 전쟁, 테러로 끝났다

    미군 2400명 희생·2조 달러 부었지만… 테러로 시작한 전쟁, 테러로 끝났다

    역사상 전무후무한 미국 본토 공격인 ‘9·11 테러’로 인해 발발했던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30일(현지시간) 미군 철수를 기점으로 종료됐다. 20년간 이어지며 미국 역사상 최장 전쟁이 된 아프간전에선 군경 7만 8310명, 민간인 7만 5970명, 탈레반 등 반군 8만 4190명이 사망했다. 2400명이 넘는 미군 사망자도 포함된 수치다. 또 미국 브라운대 전쟁비용프로젝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미국이 들인 아프간전 비용은 2조 2610억 달러(약 2653조원)에 달한다. 당초 미국의 표적은 탈레반이 아니었다. 1996년 이후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정부가 9·11 테러 배후인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을 넘기라는 미국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아프간 공습이 단행됐다.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다음날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한 달이 채 못 돼 미영 연합군이 ‘항구적 자유’란 작전명으로 아프간을 공습할 때까지 이 전쟁의 20년 장기화를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다. 마치 걸프전 때의 속도전을 방불케 하듯 미군은 공습 한 달여 만인 2001년 11월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입성했고, 12월엔 아프간 과도정부 수립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탈레반이 축출됐을 뿐 표적인 빈라덴은 은신처로 숨어들었다. 아프간전 최초 목표였던 빈라덴 사살은 부시의 후임인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완수됐다. 2011년 5월 1일 미군 특수부대가 빈라덴을 사살, 수장시키는 작전을 전개했는데 작전지는 아프간이 아닌 파키스탄이었다. 전쟁 발발 10년 만에 빈라덴 제거 목표를 완수했지만, 이미 이 전쟁의 목표는 ‘탈레반 소멸’ 및 ‘미국식 민주주의를 이식한 아프간 정부 수립’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에 빈라덴 사살 뒤 3년 만에 아프간전쟁 종료 계획을 세워 발표했던 오바마는 아프간 정부의 지리멸렬함 때문에 임기 막바지 종전 계획을 철회했다. 미군의 해외 주둔 자체를 싫어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대가 되며 종전 협상은 궤도에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는 탈레반과 협상 테이블에 앉아 미군을 안전하게 철수시킬 방법을 논의했다. 지난해 초 트럼프는 올해 5월을 아프간 철군 시점으로 못박았다. 후임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8월 말로 시기를 바꿔 철군 결정을 계승했다. 이후 미군 철수가 본격화된 뒤 탈레반의 아프간 재장악이 빠르게 이뤄졌다. 빈라덴 사살 전까지 전쟁의 첫 10년 동안 미군은 아프간전쟁의 성과로 탈레반 정권 축출을 내세웠지만, 결국 종전 시점이 되자 탈레반은 아프간을 재장악했다. 애초의 전쟁 목표였던 빈라덴 사살은 개별 작전을 통해 완수됐다. 아프간전쟁을 두고 ‘미국의 목표가 불명확했던 전쟁’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탈레반 “역사 만들었다”… 남겨진 사람들은 “유엔, 도와달라”

    탈레반 “역사 만들었다”… 남겨진 사람들은 “유엔, 도와달라”

    美, 철군 시한 하루 남기고 대피 작전 종료탈출 못한 협력자들 국제사회에 도움 호소탈레반 美 떠난 공항서 회견 “완전한 독립”은행 앞에는 현금 찾으려는 주민들 줄 서지난 30일(현지시간) 밤 11시 59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C17 수송기가 날아올랐다. ‘최후의 미군’ 크리스토퍼 도너휴 육군 82공수사단 사령관과 로스 윌슨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태운 비행기였다. 철군 완료 시한인 31일을 1분 남겨 두고 미군의 마지막 수송기가 하늘을 가르자 탈레반의 축포가 터져 나왔다. 공항 주변과 카불 시내에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한 곳에서 가장 강한 군대를 몰아냈다고 자축하며 울리는 자동차 경적과 휘파람, 총소리가 가득했고 탈레반 차량은 경주하듯 공항 활주로를 돌아다녔다. 시내 곳곳에선 불꽃놀이와 총성이 밤하늘을 가득 메웠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이 20년 만에 끝나는 순간이었다.탈레반의 카불 장악 이후 17일간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을 벌이며 자국민과 협력자 등에 대한 대피 작전을 펼쳐 온 미국은 마지막까지 숨 가쁜 일정을 진행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오전까지도 “임무의 마지막에 도달하고 있다”고 두루뭉술하게 발표했으나, 결국 예정 시한 31일보다 하루 앞당겨 철군 종료를 발표했다. 수송기가 아프간을 벗어나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20년간 우리 군대의 주둔이 끝났다”며 아프간전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탈레반은 즉각 텅 빈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며 “모두와의 외교 관계를 환영한다”고 밝혔다.탈레반 간부인 아나스 하나키는 트위터에 “우리는 다시 역사를 만들었다. 미국과 나토의 20년 점령이 오늘 밤 끝났다”고 했고 또 다른 탈레반 대원은 “우리의 희생이 빛을 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환호성과 달리 현지에 남은 이들은 여전히 불안함에 사로잡혀 있다. ‘공포 통치’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거란 우려 때문이다. 탈레반은 이날 미군 철수를 기다렸다는 듯 반탈레반 저항 세력의 마지막 거점인 판지시르 계곡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아프간 민병대 등 수천명이 운집한 곳이다. 저항군 사령관인 아흐마드 마수드의 측근 등에 따르면 이들은 탈레반의 공격을 물리쳤지만, 산발적인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계곡을 포위한 탈레반은 현지 통신망과 물자 보급망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의 철수 전 공항 주변은 아프간을 빠져나가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대혼란이 이어졌지만, 시한을 하루 남겨 놓고는 체념의 분위기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마지막까지도 탈출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수백명은 여전히 탈레반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불안 속에 대기했다. 서방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위협받는 현지 의사 등 의료인, 기자와 카메라맨 등 언론인도 각종 국제단체와 유엔에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탈레반 치하의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며 자신의 생명은 물론 가족, 재산에 대한 위협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카불 시내의 은행 앞에는 현금을 찾으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도 보였다. 탈레반의 장악 뒤 은행들은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는데, 현금이 부족해 인출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 자국민 100여명 두고 떠난 美… 바이든 ‘아프간 리스크’

    자국민 100여명 두고 떠난 美… 바이든 ‘아프간 리스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철군 완료’ 목표를 하루 먼저 달성했다. 하지만 탈출을 원했던 자국민 100명 이상을 현지에 버려둔 채였다. 마지막 한 명을 구출할 때까지 미군은 카불 현지에 있을 거라던 약속은 공수표가 됐다. 정보·작전·정책·구출 등 종합적 실패라는 지적까지 겹치면서 바이든은 취임 7개월여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아프간에서) 떠나기를 원하는 미국인 중 200명은 안 되고 100명에 가까운 이들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잔류 인원에 대한 애매한 표현해서 미국의 철수가 얼마나 급박하게 이뤄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테러단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자살폭탄테러로 탈레반이 공항 경계를 강화했고, 마지막 이틀간 미 당국이 민간인보다 미군 철수에 집중하면서 탈출 시간 및 공간이 부족했다.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카불을 떠나는 마지막 비행기 5편에 미국 국적 민간인은 없었다고 이날 전했다. 미국 시민권을 소지한 아프간인의 경우 마음을 바꿔 잔류를 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바이든은 이날 성명에서 12만명 이상을 대피시키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을 “해냈다”고 뿌듯해했지만 비난은 더 커지고 있다. 폭스뉴스 등은 바이든이 지난 18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 시민이 남아 있다면, 우리는 그들을 모두 구출하기 위해 머무를 것”이라고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아프간의 자유 출입국을 막을 경우 탈레반에 책임을 묻겠다고 결의하고, 미국은 카불 공항의 조속한 재개를 압박하는 동시에 파키스탄 등 인접국으로 탈출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탈레반이 이미 프랑스가 제안한 ‘카불 공항 내 안전지대 조성’ 방안을 거부한 만큼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얼마나 지킬지는 미지수다. 블링컨도 이날 “(추가 구출이) 쉽거나 빠르게 될 거라는 환상은 없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사설에서 탈출 시간이 부족했던 건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전술 실패 때문”이라며 미국이 설립한 아프간아메리칸대 교수 및 동문, 반텔레반 언론인 등을 두고 온 건 “도덕적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지난 26일 IS-K의 자살폭탄테러로 170여명이 사망하는 등 이번 철군의 실망스런 결과는 내년 11월 중간선거는 물론 차기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정치적 악재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바이든의 지지율도 추락하고 있다. ABC방송·입소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프간 철군’ 관련 지지율은 지난 7월 55%에서 8월 38%로 급감했고, 모든 미국인이 철수할 때까지 미군이 남아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84%나 됐다.
  • 탈레반 “역사 만들었다”… 남겨진 사람들은 “유엔, 도와달라”

    탈레반 “역사 만들었다”… 남겨진 사람들은 “유엔, 도와달라”

    30일(현지시간) 밤 11시 59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C17 수송기가 날아올랐다. ‘최후의 미군’ 크리스토퍼 도너휴 육군 82공수사단장과 로스 윌슨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태운 비행기였다.철군 완료 시한인 31일을 1분 남겨 두고 미군의 마지막 수송기가 하늘을 가르자 이를 자축하는 탈레반의 축포가 터져 나왔다. 공항 주변과 카불 시내에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한 곳에서 가장 강한 군대를 몰아냈다고 자축하며 울리는 자동차 경적과 휘파람, 총소리가 가득했고 탈레반 차량은 경주하듯 공항 활주로를 돌아다녔다. 시내 곳곳에선 불꽃놀이와 총성이 밤하늘을 가득 메웠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이 20년 만에 끝나는 순간이었다. 탈레반의 카불 장악 이후 17일간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을 벌이며 자국민과 협력자 등에 대한 대피 작전을 펼쳐 온 미국은 마지막까지 숨 가쁜 일정을 진행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오전까지도 “임무의 마지막에 도달하고 있다”고 두루뭉술하게 발표했으나, 결국 예정 시한인 31일보다 하루 앞당겨 철군 종료를 발표했다. 철군 마무리 시점은 철저히 보안이 유지됐다.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대피 작전에서 탈레반이 이착륙장 보안 등을 지원해 도움이 됐으며, 이들에게도 철군 시점을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탈레반은 즉각 텅 빈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선언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며 “모두와의 외교 관계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탈레반 간부인 아나스 하나키는 트위터에 “우리는 다시 역사를 만들었다. 미국과 나토의 20년 점령이 오늘 밤 끝났다”고 했고 또 다른 탈레반 대원은 “우리의 희생이 빛을 봤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들의 환호성과 달리 현지에 남은 이들은 여전히 불안감과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의 철수 전 공항 주변은 아프간을 빠져나가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대혼란이 이어졌지만, 시한을 하루 남겨 놓고는 체념의 분위기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마지막까지도 탈출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수백명은 여전히 탈레반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불안 속에 대기했다. 서방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위협받는 현지 의사 등 의료인, 기자와 카메라맨 등 언론인들도 각종 국제단체와 유엔에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탈레반 치하의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며 자신의 생명은 물론 가족, 재산에 대한 위협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카불 시내의 은행 앞에는 현금을 찾으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도 보였다. 탈레반의 장악 뒤 은행들은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는데, 현금이 부족해 인출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20년간 우리 군대의 주둔이 끝났다”고 아프간전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철군 과정에서 보여 준 혼란으로 대내외적 비판에 직면한 그는 “8월 31일 이후로 아프간 주둔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관해 31일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밝히고 “탈레반이 아프간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안전한 통행을 약속했다. 전 세계가 이 약속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 마지막 수송기 떠나자… 탈레반, 저항군 거점 공격

    美 마지막 수송기 떠나자… 탈레반, 저항군 거점 공격

    지난 30일(현지시간) 밤 11시 59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C17 수송기가 날아올랐다. ‘최후의 미군’ 크리스토퍼 도너휴 육군 82공수사단 사령관과 로스 윌슨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태운 비행기였다. 철군 완료 시한인 31일을 1분 남겨 두고 미군의 마지막 수송기가 하늘을 가르자 탈레반의 축포가 터져 나왔다. 공항 주변과 카불 시내에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한 곳에서 가장 강한 군대를 몰아냈다고 자축하며 울리는 자동차 경적과 휘파람, 총소리가 가득했고 탈레반 차량은 경주하듯 공항 활주로를 돌아다녔다. 시내 곳곳에선 불꽃놀이와 총성이 밤하늘을 가득 메웠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이 20년 만에 끝나는 순간이었다. 탈레반의 카불 장악 이후 17일간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을 벌이며 자국민과 협력자 등에 대한 대피 작전을 펼쳐 온 미국은 마지막까지 숨 가쁜 일정을 진행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오전까지도 “임무의 마지막에 도달하고 있다”고 두루뭉술하게 발표했으나, 결국 예정 시한 31일보다 하루 앞당겨 철군 종료를 발표했다. 수송기가 아프간을 벗어나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20년간 우리 군대의 주둔이 끝났다”며 아프간전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탈레반은 즉각 텅 빈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며 “모두와의 외교 관계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탈레반 간부인 아나스 하나키는 트위터에 “우리는 다시 역사를 만들었다. 미국과 나토의 20년 점령이 오늘 밤 끝났다”고 했고 또 다른 탈레반 대원은 “우리의 희생이 빛을 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환호성과 달리 현지에 남은 이들은 여전히 불안함에 사로잡혀 있다. ‘공포 통치’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거란 우려 때문이다. 탈레반은 이날 미군 철수를 기다렸다는 듯 반탈레반 저항 세력의 마지막 거점인 판지시르 계곡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아프간 민병대 등 수천명이 운집한 곳이다. 저항군 사령관인 아흐마드 마수드의 측근 등에 따르면 이들은 탈레반의 공격을 물리쳤지만, 산발적인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계곡을 포위한 탈레반은 현지 통신망과 물자 보급망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의 철수 전 공항 주변은 아프간을 빠져나가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대혼란이 이어졌지만, 시한을 하루 남겨 놓고는 체념의 분위기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마지막까지도 탈출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수백명은 여전히 탈레반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불안 속에 대기했다. 서방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위협받는 현지 의사 등 의료인, 기자와 카메라맨 등 언론인도 각종 국제단체와 유엔에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탈레반 치하의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며 자신의 생명은 물론 가족, 재산에 대한 위협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카불 시내의 은행 앞에는 현금을 찾으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도 보였다. 탈레반의 장악 뒤 은행들은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는데, 현금이 부족해 인출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 “현재 상황 두려워 말라”...앵커 뒤엔 소총 든 8명의 탈레반

    “현재 상황 두려워 말라”...앵커 뒤엔 소총 든 8명의 탈레반

    100조원 군사자산 탈취한 탈레반“아프간 TV의 현실” 방송도 장악 미 국방부가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와 일반인 대피를 완료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장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31일 성명을 통해 “지난 17일간 군은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으로 12만명이 넘는 미국과 동맹의 시민을 대피시켰다”며 “아프간에서 20년간의 우리 군대 주둔은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날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영국 BBC 앵커인 얄다 하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뉴스 영상을 공유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17일 “우리의 문화적 틀 내에서 언론을 허용할 것이며 민간 언론은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방송된 뉴스를 보면 그렇지 않다. 영상을 보면 탈레반 조직원 8명이 총을 들고 뉴스 진행자 뒤에 서있다. 진행자는 “가니 정권은 붕괴했다”며 “이슬람 국가의 국민은 현재 상황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라고 말한다. 이를 공개한 하킴은 “무장한 탈레반 대원들의 감시를 받으면서 정치 관련 보도를 해야 하는 것이 아프간 TV의 현실”이라고 말했다.탈레반, 블랙호크 헬기 띄워 사람 매단 채 순찰 탈레반이 노획한 미국산 공격헬기 UH-60 블랙호크에 아프가니스탄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매단 채 하늘을 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 시운전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첨단 무기로 무장한 자신들의 모습을 재차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각) 탈레반이 조종하는 블랙호크가 아프간 칸다하르 상공 위를 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블랙호크에 연결된 긴 줄에 한 남성이 힘없이 매달려있는 장면이다. 네티즌들은 해당 남성이 아프간인일 것으로 추측하며 “탈레반 조직원들의 스스로의 세를 과시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지난 25일에도 블랙호크를 시운전하는 영상을 공개했었다. 칸다하르 공항 착륙장으로 보이는 넓은 공간에서 블랙호크가 굉음을 내며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앞서 백악관은 지난 17일 미국이 아프간군에 지원했던 블랙호크 등을 탈레반이 탈취한 사실을 인정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당시 브리핑에서 “모든 군사 물품이 어디로 갔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20년간 미국이 아프간에 쏟아 부은 100조원 상당의 군사자산이 탈레반 손에 넘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탈레반이 노획한 미제 무기에는 총기뿐만 아니라 군용 차량, 철갑탄, 강철심 탄환, 방탄 장비, 통신 기기, 야간 투시경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군용 헬기도 블랙호크를 포함해 100여 대에 달한다.
  • 한국계 등 美아시아계 겨냥한 증오범죄, 약 74% 증가했다

    한국계 등 美아시아계 겨냥한 증오범죄, 약 74% 증가했다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증오범죄가 미국 내에서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FB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증오범죄는 7759건으로, 2019년보다 6% 증가했으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1만 5000개 이상의 법 집행 기관의 보고서를 분석한 것이며, 가해자가 피해자의 인종과 피부색, 종교, 출신 국가, 또는 성 정체성과 장애, 성별에 따른 편견으로 발생한 범죄를 증오범죄라고 정의했다.2020년 미국에서 발생한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한 범죄는 2755건이며, 이는 2019년에 비해 약 4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 건수는 274건으로, 2019년에 비해 73.4% 증가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백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19년에 비해 약 16% 증가한 773건, 유대인에 대한 증오범죄는 676건, 동성애자에 대한 증오범죄는 649건으로 조사됐다. FBI는 이중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나라 출신들에 대한 증오에 찬 범죄 보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미국 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이후 전염병이 시작된 것으로 추측되는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급증했다.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증오범죄 7759건 중 흑인이 가해자인 사건은 20%(1309건), 백인이 가해자인 사건은 55%(3663건)로 확인됐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월 초 미 국회의사당 습격사건 이후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의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시민단체가 백인 민족주의의 득세와 소수 민족에 대한 적개심 확산을 경고하는 가운데, 증오범죄가 12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흑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늘고,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도 뚜렷하게 늘었다”면서 “FBI가 발표한 지난해 증오범죄 통계는 (증오범죄에 대한) 포괄적인 대응이 긴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이번 보고서는 각 지역 사법기관들이 FBI에 자료를 제출할 의무가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진 자료인 만큼, 실제 증오범죄 발생 건수와 피해 규모는 과소집계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실제로 아시아계 인권단체 ‘스톱 AAPI 헤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3∼6월 자체 집계한 아시아계 겨냥 증오범죄만 6600여 건에 달한다. 미국은 증오범죄를 막기 위한 법적 조치 마련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아시아인 증오범죄 방지 법안에 서명했고, 이에 따라 연방정부 및 법무부 내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 사건이 접수될 경우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는 별도 담당자를 마련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아프간 떠나는 미군은?…정체는 공수부대 사령관

    마지막으로 아프간 떠나는 미군은?…정체는 공수부대 사령관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완전히 철수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이 땅을 떠난 미군의 신원이 공개됐다. 31일 미 국방부는 '아프간을 떠나는 마지막 미군'(The last American soldier to leave Afghanistan)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 속 주인공은 미 육군 82공수부대 사령관 크리스 도나휴(52) 소장이다.   그는 이날 미군 중 마지막으로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에서 C-17수송기에 올라타며 지난 20년 간의 길고 길었던 아프간 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시작된 아프간 전쟁으로 총 77만 명이 넘는 미군이 복무한 가운데 도나휴 소장이 마지막 미군이 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30년 이상 군 생활 중 중동과 북미, 특히 주한미군으로도 복무했다. 8월 중순 경 약 4000명의 공수부대원과 쿠웨이트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곳에서 카불 공항 경비를 위해 대기했다.AP통신에 따르면 도나휴 소장이 탄 마지막 수송기가 아프간을 떠나는 마지막 장면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군 수뇌부가 미 국방부 지하 작전본부에 모여 초조한 분위기로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침묵이 너무 무거워서 바닥에 핀이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였으며 수뇌부는 마지막 수송기가 이륙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내 20년 미군 주둔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군은 지난 17일 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으로 12만 명이 넘는 미국과 동맹의 시민을 대피시켰다”면서 “아프간에서 20년간의 우리 군대 주둔이 끝났다”고 밝혔다.
  • 美 백악관 선임고문을 “보이”라고 부른 바이든… “차별적 언행” 구설수

    美 백악관 선임고문을 “보이”라고 부른 바이든… “차별적 언행” 구설수

    “여기 루이지애나와 뉴올리언스를 잘 아는 백악관 선임고문, ‘보이’를 소개합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말실수 등을 집중 보도하는 폭스뉴스가 3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허리케인 아이다 관련 브리핑 중 나온 발언에 또 다시 비판을 가했다. 루이지애나를 강타한 아이다 후속 대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바이든이 이 지역 하원의원 출신인 백악관 선임고문 세드릭 리치먼드를 ‘보이’(boy)라고 소개한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보이’는 미성년 남성을 지칭하는 일상적 용어이지만, 흑인 남성을 경멸할 때 쓰기도 한다. 폭스뉴스는 “리치먼드 선임고문은 47세라면서 ‘보이’라고 불릴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바이든은 지난해 대선 기간에 ‘흑인이 민주당에 투표하지 않는다면 흑인이 아니다’라는 차별적 발언도 했다”고 들춰냈다. 폭스뉴스의 보도에 백악관은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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