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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침공설 앞두고, 각자 명분쌓는 미·러

    20일 침공설 앞두고, 각자 명분쌓는 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예상일로 지목된 20일(현지시간)을 앞둔 18일 미국과 러시아의 명분 쌓기 역시 최고 수위에 근접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 반군 사이 포격이 발생한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럽 동맹 정상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지도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위기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배치했던 병력을 합동 군사훈련 이후 복귀시키는 중이라고 발표했지만, 서방은 이를 강력히 의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수일 내 침공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독일 뮌헨에 도착했다. 18일 열리는 회의에서 옌스 스톨렌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비롯,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 정상들과 만나 우크라에 대한 러시아 위협 관련 논의를 한뒤, 이튿날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음주 러시아 측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측이 제안에 응했다”면서도 “회동이 이뤄지려면 그 사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17일 우크라이나 일대를 둘러싼 러시아 전투군의 절반 가량이 국경 50㎞ 거리까지 접근했다고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1차 침공 날짜로 경고했던 16일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국경 병력을 증강 중인데, 이들 중 전투군 절반 가량이 국경 50㎞ 이내 거리에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러시아는 지난 72시간 동안 부교 건설에 나섰으며, 크림반도 부두에는 선박 세 척이 추가 도착했고, 우크라이나 국경과 25㎞ 떨어진 러시아 남서부 지역에 헬리콥터 및 군사 수송 수단이 추가됐다고 CNN은 전했다.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일부 군대가 철수하기 시작했다며, 서방의 침공설은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언론들은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이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청소를 벌이고 있다고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은 18일 기계화 보병 부대가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치고 다게스탄과 체첸 본대로 복귀했다고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타스 통신은 러시아 서부군사령부 소속 탱크를 실은 기차가 니즈니노브고로드주의 본대로 귀환하고 있다고 러시아 국방부 성명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도 18일 정부군이 동부 도네츠크 지역을 또 포격했다고 발표하며, 서방이 이른바 ‘가짜 깃발’ 작전으로 의심하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측은 정부군이 이날 아침 5시 30분 쯤 도네츠크의 한 마을을 겨냥해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과 친러 반군은 전날부터 돈바스 지역에서 서로 상대가 선제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를 신나치 정부로 묘사하는 선동 역시 러시아 관영 통신들을 통해 계속 흘러나온다. 친러 반군이 정부군에 의해 매장된 여성, 어린이들의 시신을 계속 발굴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 정부군이 학살을 자행했다는 허위정보를 퍼뜨려 ‘돈바스의 자국 국민을 구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침공한다’는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고 dpa 통신은 분석했다.
  • 미 상원, 우크라이나 지지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미국 상원이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지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안전하고 민주적이며 독립적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확고부동한 지지와 함께 국경의 군 병력을 늘리는 러시아에 대한 비난을 담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로브 포트만 공화당 상원의원은 “의회가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주권을 지지하는 데 있어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의안 통과로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강력한 외교 수단으로서 러시아 제재를 폭넓게 지지하는 상원과 결속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AP는 해석했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무력 사용이나 우크라이나에 미군 개입을 승인하는 단계까지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결의안 통과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며칠 내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는 조짐이 있다고 언급한 직후 나왔다. 앞서 이번 주 상원에서는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긴장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왔으며, 이중 대다수는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대한 경제적 제재까지 추진해왔다.
  • [서울포토] 러시아-벨라루스군, 헬기 사격 연합훈련

    [서울포토] 러시아-벨라루스군, 헬기 사격 연합훈련

    러시아는 훈련을 마친 자국 군대를 철수시키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인근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에 대한 서방의 추정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방은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13만∼1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방 당국은 지난 주 이곳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10만 명에서 13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어 지난 15일 이보다 2만 명 더 많은 15만 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접경지를 둘러싸고 있다고 밝혔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러시아 지상군 병력 60%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북쪽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우크라이나 남쪽 크림반도에는 러시아군 1만 명이 추가 배치됐으며, 군 관련 활동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크라이나 북쪽 국경에서 45마일(72㎞)도 채 되지 않는 벨라루스 옐스크 인근에는 단거리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발사대도 배치된 것으로 목격됐다. 벨라루스 남부 루니네츠 내 비행장에는 공대지용 최신 전투기 Su-25 등이 촬영됐다. 서방은 러시아 전투 병력 외에도 지원 병력이 속속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모여드는 상황을 침공 임박 신호로 보며 우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미 “이란 핵협상 상당히 진전” 며칠 내 타결 관측

    미 “이란 핵협상 상당히 진전” 며칠 내 타결 관측

    미국은 1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합의 복원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며 이란이 진지함을 보이면 며칠 내 합의가 가능할 수 있다고 AFP가 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AFP에 “지난주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완전한 이행으로 상호 복귀하는데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 이상의 어떤 것도 협상 복귀 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양측의 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이란을 향해 정치적 결단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 역시 전날 “합의가 가능할 정도로 유의미한 의견 수렴이 있었다”면서 “(몇 주가 아닌) 며칠 간의 문제”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큰 위기가 촉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도 16일 핵합의 복원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이 전한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합의문 초안에 따르면, 5%를 넘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포함, 한국에 묶인 원유수출 대금 70억 달러 동결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작년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미국은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중경제제재를 해 왔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우라늄 농축을 비롯한 이란의 핵활동 축소와 대 이란 제재 해제가 핵심이다.
  • 美, 무역전쟁 선전포고… “약속 안 지킨 中에 대응 나설 것”

    美, 무역전쟁 선전포고… “약속 안 지킨 中에 대응 나설 것”

    미국이 중국을 향해 무역 보복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해 말 종료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두고 “중국 측의 이행이 크게 부족하다”며 대응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미국이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무역전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USTR은 16일(현지시간) 의회에 공개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준수 관련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은 중요한 교역 파트너지만 1단계 무역합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중국은 2020~2021년 미국 상품·서비스 구매 약속 이행이 크게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단계 무역 합의는 (서둘러 체결되는 바람에) 중국과의 협상에서 논의돼야 했던 미국의 많은 우려를 다루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국가 주도 산업 계획과 보조금 관행 등 구조적 난제는 손도 대지 않았다는 뜻이다. USTR은 “중국은 WTO에 가입하고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비시장적 접근법을 고수한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이런 관행이 강해지고 있다”며 “중국과의 양자 관계 및 무역 수단을 활용해 대응하겠다. 필요시 동맹 및 파트너와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차 무역전쟁에 나설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2020년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중국이 2021년 말까지 미국산 제품을 2000억 달러(231조 7000억원) 추가 구매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실제로 중국의 이행률은 60%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다양한 보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앞서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지난해 10월 연설에서 무역법 301조를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무역법 301조는 상대국의 불공정 행위로 미국 무역에 제약이 생기면 광범위한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할 경제협력 구상을 수주 안에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사흘 뒤인 9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역시 블룸버그에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 맺은 무역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 중국에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 바이든 “러, 며칠 내 침공할 수도” 英외무 “우크라 위기 몇 주 더 끌 수도”

    바이든 “러, 며칠 내 침공할 수도” 英외무 “우크라 위기 몇 주 더 끌 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서방의 경고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침공 위험이 “매우 높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영국에선 러시아가 군사적 대치 상황을 몇 주 이상 더 끌고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일부 병력 철군 주장은 허위라는 인식을 서방 국가들이 공유하는 가운데 침공 시점 등을 둘러싸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는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해 “수일 내에 일어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의 병력을 철수하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가 침공 구실을 마련하기 위해 ‘가짜 깃발’ 작전에 관여하고 있다는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가짜 깃발 작전이란 상대(우크라이나)가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함으로써 공격의 명분을 만드는 수법으로, 지난 10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소집된 긴급회의에서 해당 작전에 대한 첩보가 공유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가 가진 모든 징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들어가 공격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쪽으로 병력을 더 가까이 이동시키고, 더 많은 전투기를 착륙시키고 있다면서 “나는 얼마 전까지 군인이었다. 이런 종류의 것들을 아무런 이유 없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그들이 더 많은 전투 및 지원용 항공기를 운항하고 흑해에서 전투 대비태세를 날카롭게 가다듬으며 심지어 혈액을 비축하는 것까지 목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 역시 이날 “우리는 지난 48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인근 러시아군의) 병력이 7000명까지 증가한 것을 봤다”고 밝혔다. 월러스 장관은 전날 스카이뉴스 방송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러시아의 말을 믿겠지만 그들의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적절한 긴장 완화를 볼 때까지 러시아가 어디로 움직일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훈련을 마친 일부 병력을 원래의 주둔지로 복귀시키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혈액은행과 야전 병원을 마련하는 한편 전략 무기는 옮기지 않고 있다는 게 월러스 장관의 설명이다. 또한 전체 육군 병력의 60%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집결해 있고, 해상엔 주요 소함대가 떠 있어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포위 상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영국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을 몇 주 이상 끌고 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16일 현지 매체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러시아군 증강은 둔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복시키고 서방의 단결에 도전하려는 뻔뻔한 책략으로 수개월까진 아니라더라도 수주를 더 끌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의 기개를 시험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가 아무 때나 공격을 개시할 인력과 장비를 갖췄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러스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당장이라도 침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 바 있다.
  • [속보] 바이든 “러,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매우 높아… 수일내 공격 가능”

    [속보] 바이든 “러,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매우 높아… 수일내 공격 가능”

    러, 우크라 공격 받은 것처럼 ‘위장 작전’ 우려러 감군 발표에 서방 “이틀간 병력 7천 증가”미 국무, ‘우크라 사태’ 유엔 안보리 연설유엔 주재 미대사 “상황 심각성 알릴 것”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가능성과 관련, “매우 높다”면서 “수일 내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방문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군대를 이동하고 있고 ‘위장 작전’을 시도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국과 유럽 정보기관들은 그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받은 것처럼 꾸며 침공 구실을 만들 수 있다며 ‘위장 작전’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서방은 특히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러시아가 일부 감군했다는 발표와 관련해서도 이를 검증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최근 48시간 동안 7000명의 병력이 증가했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침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면서 “당장은 아니다. 수일내일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다만 외교적 해법이 여전히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도 긍정하며 블라디미르 미국 측에서 보낸 서신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당장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미 대사 “러시아 침공 임박 중대한 순간”“유엔 안보리, 우크라서 시선 떼면 안돼”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오전 이번 사태와 관련해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연설한다. 미 국무부는 이날 “블링컨 장관은 평화와 안보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과 관련해 연설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이런 사실을 거론하며 블링컨 장관이 외교와 긴장 완화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약속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독일을 방문하는 블링컨 장관이 예상에 없던 유엔 안보리 연설로 인해 막판에 순방 계획을 변경했다고 전했다.블링컨 장관은 이날부터 20일까지 독일을 방문해 뮌헨안보회의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의 목표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접경) 현장의 증거는 러시아가 임박한 침공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중대한 순간”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전쟁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오늘 유엔 안보리 회의는 우크라이나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로부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더는 고함칠 힘도 없다” 그들이 입까지 꿰매며 침묵시위 돌입한 이유는

    “더는 고함칠 힘도 없다” 그들이 입까지 꿰매며 침묵시위 돌입한 이유는

    아메리칸 드림을 품에 안고 멕시코 땅을 밟은 외국인들이 멕시코 이민국 앞에서 침묵시위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의 타파추알라 이민국 사무소 앞에선 외국인 10여 명이 모여 바늘과 입술을 실로 꿰맸다. 침묵시위를 위해 아예 입을 막아버린 것이다.   시위에 돌입한 외국인은 모두 중미 출신으로 미국 국경을 넘기 위해 멕시코에 입국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국경이 있는) 멕시코 북부까지 자유롭게, 합법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체류허가를 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불법으로 국경을 넘을 예정이지만 그때까진 합법적 신분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다.   베네수엘라를 출발해 멕시코까지 도착했다는 라파엘 에르난데스는 "체류허가를 요청했지만 이민국에서 3~4개월 뒤에야 면담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이젠 한 푼도 가진 돈이 없는데 그때까지 어떻게 견디라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과테말라 출신인 파트리시오 페랄타는 "공원에서 비를 맞으며 노숙한 지 벌써 15일째"라며 "더 이상 거짓말로 우리를 농락하지 말라"고 했다.   외국인 시위에는 멕시코 인권단체들까지 합류, 힘을 보태고 있다. 멕시코의 인권 활동가 이리네오 무히카는 "인도적 차원의 배려가 필요하지만 멕시코는 눈을 감고 있다"며 "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은 채 장난을 치듯 외국인들을 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도적으로 체류허가를 내주겠다고 말은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 체류허가를 받은 외국인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정부가 출범한 뒤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건너가려는 불법 이민자는 멕시코에서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을 최종 목적지로 삼고 멕시코에 입국하는 외국인이 워낙 많다 보니 멕시코 언론은 대규모 이민자 행렬의 이동 현황이 실시간 중계하듯 보도하곤 한다.   불법 이민을 꿈꾸며 멕시코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주로 중미 출신이지만 최근엔 섬나라 쿠바, 남미 베네수엘라 출신도 불어나는 추세다.   국경을 향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외국인들은 숱한 역경에 부닥친다. 사고를 당하거나 범죄의 표적이 되기 일쑤다.   지난해 12월에는 불법 이민자 160여 명을 숨겨 태우고 달리던 트럭이 육교와 충돌, 56명이 사망한 바 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그래도 여전히/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그래도 여전히/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세상과 떨어진 채 자신을 믿는 타이탄보다 더 걱정스러운 건 없다. * * * 졸업식. 가운은 필요 없고. 무대도 필요 없다. 우리는 선조들 곁을 걷고 있다, 그분들 북소리가 우릴 위해 울리고, 그분들 발이 우리 삶에 쿵쿵 구른다. 빼앗기면서도 그래도 여전히 춤추기를 선택하는 것, 거기 힘이 있다.  -어맨다 고먼, ‘학교는 끝’ 중에서 어맨다 고먼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 때 축시를 읽은 23세의 아프리카계 여성 시인이다. 대통령 취임 축시라는 부담 때문에 시가 잘 써지지 않다가 워싱턴 국회의사당 폭력 시위 현장에서 미국의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걸 보고 ‘우리가 오르는 언덕’이란 시를 썼다. 충격은 새로운 시선을 준다. 그 축시는 위기에 처한 난파선 같은 나라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새로운 세대의 용기 있는 목소리로 평가받았다. 어린 나이에 큰 영광을 입고 나면 후속 작업이 쉽지 않지만 고먼은 다시 집중된 힘으로 첫 시집을 엮었다. 팬데믹을 통과하는 풍경을 역사적ㆍ문화적 사료들과 함께 실험적으로 그린 시 모음집. 그걸 우리말로 옮기면서 젊은 시인다운 단단한 용기에 놀라는 중이다. 때마침 졸업식 시즌이라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의 메일을 받아 읽으며 이 시가 생각났다. 팬데믹으로 학교가 문을 닫고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학생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혼자 견디고 버틴 고립의 시간이 길어졌다. 어려운 시절의 풍경을 그리면서도 시인은 불안과 우울에 잠식되지 않는다. 시에 등장하는 타이탄은 그리스 신화에서 올림포스 신들 이전의 황금시대를 다스린 거대하고 강력한 신의 종족으로, 대개 건장하고 지혜로운 이를 뜻한다. 힘세고 지혜로운 이도 세상과 고립된 상태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시인은 경고한다. 졸업식이다. 온라인으로 거행되기에 가운도 무대도 필요 없다. 실감나는 마침표도, 시원한 축하도 없이 나가는 졸업생들. 새로운 시작 앞에서 기쁨이 클까, 불안감이 더 클까. 큰 성취 없이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이들도 많다. 그래도 이 길은 혼자 걷는 길이 아니다. 이미 앞서 걸은 이들이 있다. 시인은 굴종의 삶을 이겨 낸 노예의 후손으로서 자연스레 선조들을 떠올린다. 빼앗는 것보다 빼앗기는 것에 익숙한 박탈의 역사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자의 자부심이 있다. 우리는 잊어버린 특별한 시선이다. 그 역사를 응시하며 말한다. 혼자가 아니기에 두렵지 않다고. 빼앗기면서도 여전히 춤출 수 있다면 거기 힘이 있다고. 내어 주는 용기는 쉽지 않은 모험이자 도전. 거기서 미약한 우리는 연대라는 희망을 만난다. 가운도 무대도 없이 새 길 나서는 이들에게 보내는 시인의 다부진 시선은 그대로 기원이 된다. ‘그래도 여전히’를 보는 시선은 그래서 아름답고 힘이 있다. 그 자리에 꽃이 필 것이다. 연약하나 강인한 꽃이.
  • 클로이 김 호소에 응답한 백악관 “증오범죄에 적극 대응”

    클로이 김 호소에 응답한 백악관 “증오범죄에 적극 대응”

    한국계 미국인으로 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21)이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자 백악관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증오범죄 대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 기자는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이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동양인에 대한 잔인한 범죄 소식을 들을 때마다 자신의 부모님이 살해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고 말했다”면서 “지난해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339% 증가했는데 백악관이 내놓은 대책이 별로 없다. 지난해 5월 이후 이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인가”라고 물었다. 사키 대변인은 “21살인 클로이 김이 자신이 가진 두려움에 대해 말한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용감한 행동”이라며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아시아계 공동체의 권익을 대표할 수 있는 고위 공무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아시아계 미국인 대상 폭력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TF를 신설하고 아시아태평양계(AAPI) 피해자를 돕기 위한 4950만 달러(약 59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급증했다. 사키 대변인은 “증오로 가능한 말과 전염병의 유래에 대한 의심 때문에 불행하게도 이러한 (증오범죄)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범죄를 막기 위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범죄 피해자 수는 대유행 첫해인 2020년 316명으로 2019년(202명)보다 56.4% 증가했다. 뉴욕 시내 범죄만 따지면 2021년 343% 급증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최근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귀가 중이던 30대 한인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20대 흑인 남성 노숙자의 흉기에 찔려 무참히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하자 아시안 커뮤니티의 불안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 원자재 공급대란 우려에… 국내 기업, 우크라 정세 촉각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 측의 추가 대화 의사 피력으로 전환 국면을 맞고 있지만 이미 반도체와 원자재 공급 대란을 겪은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현지 정세에 촉각이 곤두선 모습이다. 러시아의 철군 주장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철군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침공은 명백히 가능한 상태에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국내 산업계에서는 두 나라의 갈등은 물론 향후 상황을 따라 전개될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 따른 생산 타격 우려가 나온다. 특히 국내 제조업계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TV 부문에서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각각 판매 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현지 주재원의 귀국 및 인근 국가 대피를 완료했지만, 러시아에서는 두 회사 모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에서 제품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며, LG전자는 모스크바 외곽 루자 지역 공장에서 가전과 TV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시행하면 두 공장 모두 가동 자체가 중단될 수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원자재 수급 우려가 제기된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네온과 팔라듐 수입을 각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온은 반도체를 만드는 레이저의 핵심 소재로,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네온 가운데 우크라이나산의 비중(23%)은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팔라듐은 러시아가 세계 1위 생산국이다. 국내 기업들은 양국 정세 악화에 앞서 원자재 확보에 나선 상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반도체 투자 활성화 간담회에서 “재고 확보를 많이 해 놨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비해 마련한 비상대책반을 확대 운영하고 대응 단계를 상향하기로 했다. 대책반은 우리 기업 및 바이어 동향 파악, 기업 애로 해소와 공급망 안전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친다.
  • 바이든 “러, 우크라 철군 검증 못했다”… 경계 안 푸는 국제사회

    바이든 “러, 우크라 철군 검증 못했다”… 경계 안 푸는 국제사회

    러시아가 서방과의 대화 의지와 함께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일부 병력을 복귀시켰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내놓은 첫 반응은 ‘유의미한 철군은 없었다’였다. ‘외교의 길’은 환영하되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하겠다는 의미다. 러시아와 서방 양측 모두 대화를 강조하며 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위기에서 일단 한숨 돌렸지만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예측일 하루 전인 15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 병력 철수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침공은 명백히 가능하다. 러시아군 15만명이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포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철군을 지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누가 알겠나. 그것은 우리에게만 달려 있지 않다”며 서방의 대응에 따라 군사적 위협 수위를 다시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을 “제노사이드”(집단학살)라고 정의했다. 돈바스 지역 ‘러시아 시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남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철로를 이용해 원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고 서부군관구 소속 전차부대도 귀환을 시작했다”며 일부 병력 복귀 ‘인증 동영상’도 공개했지만 접경 지역에는 여전히 병력 10여만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ABC방송은 이날 “러시아 일부 부대가 의료 보급품을 지니고 우크라이나 국경에 접근 중이고 발포 태세로 점점 전환하고 있어 미 관료들이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침공 결정 여부는 알 수 없으나 푸틴 대통령이 군에 16일까지 준비 태세를 마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기간 시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한 후 특수부대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투입하는 러시아의 침공 작전은 24∼72시간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국방부와 군, 최대 상업은행인 프리바트방크 등의 웹사이트가 러시아로부터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았다고 관영 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푸틴이 무력 위협과 동시에 대화 카드도 꺼낸 것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할 때와 달리 미국과 서방이 ‘전례 없는 경제 제재’를 무기로 단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1시간 동안 통화 후 러시아의 철군 주장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벨라루스에 야전 병원을 세우고 있다는 첩보를 전했다. 러시아는 침공 임박설을 부각하는 서방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서방의 히스테리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서구 언론들은) 향후 1년간 러시아의 침략 일정을 공개해 달라. 휴가 계획을 잡고 싶다”고 비꼬았다. 러시아 서부 지역에 배치된 군부대들이 3~4주 후 원 주둔지로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유리 필라토프 아일랜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벨라루스군과의 연합훈련이 오는 20일 종료될 것이고 다음주쯤 군대 철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 철군했다지만...반도체·원자재 쇼크 촉각 곤두선 기업들

    러시아 철군했다지만...반도체·원자재 쇼크 촉각 곤두선 기업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 측의 추가 대화 의사 피력으로 전환 국면을 맞고 있지만 이미 반도체와 원자재 공급 대란을 겪은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현지 정세에 촉각이 곤두선 모습이다. 러시아의 철군 주장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철군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침공은 명백히 가능한 상태에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16일 국내 산업계에서는 두 나라의 갈등은 물론 향후 상황을 따라 전개될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 따른 생산 타격 우려가 나온다. 특히 국내 제조업계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TV 부문에서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각각 판매 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현지 주재원의 귀국 및 인근 국가 대피를 완료했지만, 러시아에서는 두 회사 모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에서 제품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며, LG전자는 모스크바 외곽 루자 지역 공장에서 가전과 TV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시행하면 두 공장 모두 가동 자체가 중단될 수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원자재 수급 우려가 제기된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네온과 팔라듐 수입을 각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온은 반도체를 만드는 레이저의 핵심 소재로,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네온 가운데 우크라이나산의 비중(23%)은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팔라듐은 러시아가 세계 1위 생산국이다. 국내 기업들은 양국 정세 악화에 앞서 원자재 확보에 나선 상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반도체 투자 활성화 간담회에서 “재고 확보를 많이 해 놨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비해 마련한 비상대책반을 확대 운영하고 대응 단계를 상향하기로 했다. 대책반은 우리 기업 및 바이어 동향 파악, 기업 애로 해소와 공급망 안전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친다.
  • ‘우크라 사태’ 속 폴란드 공항 착륙하는 미군 수송 헬기

    ‘우크라 사태’ 속 폴란드 공항 착륙하는 미군 수송 헬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일부 훈련 병력을 복귀 중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검증하지 못했다며 이 지역의 군사 분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로 예측한 16일을 하루 앞둔 이 날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의 병력 철수 발표를 언급하면서 “그것은 좋은 일이지만, 우리는 아직 검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배치는 여전히 위협적이고 러시아군 15만 명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우크라이나를 포위하고 있다”며 “침공은 명백히 가능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에 지난 2일 자국 병력 1천700명과 장비를 보낸 데 이어 3천 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사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 충돌 위기감 속에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 남동부 제슈프-야시온카 공항에 미군 소속 대형 수송 헬기인 CH-47F 치누크가 착륙하고 있는 모습이다.
  • ‘유럽의 곡창’ 우크라이나의 500년 수난사

    ‘유럽의 곡창’ 우크라이나의 500년 수난사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계의 이목이 우크라이나를 향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서방이 러시아의 침공일로 지목한 16일을 ‘단결의 날’로 선포하겠다며 맞서고 있지만 풍전등화의 긴장이 극대화되고 있다. 러시아와 유럽의 틈바구니 속에 놓인 우크라이나가 이처럼 위기에 빠진 배경을 최근 출간된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사진·글항아리)가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주우크라이나 일본대사를 지낸 외교관으로 니혼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등을 역임한 저자 구로카와 유지는 루스 카간국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뿌리를 같이하는 키예프 공국, 그리고 1991년 독립 이후까지 우크라이나의 통사를 정리했다. 다른 민족에게 지배받고 독립을 반복해 온 복잡한 관계들도 함께 그린다. 12세기 말쯤 이미 인구수가 700~800만명에 달했고 유럽 최대 규모의 철광석 산지이자 세계 흑토지대의 30%를 차지하는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는 주변국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러시아는 물론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 우크라이나에 눈독을 들인 주변국과 문화, 종교, 언어까지 영향을 주고받았다. 15세기만 해도 키예프 루스의 지배를 받는 한 부족 연합체일 뿐이었던 러시아와의 관계는 1654년 페레야슬라프 조약이 가장 결정적인 변곡점이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러시아는 이 조약으로 우크라이나 동부를 병합해 영토를 늘렸다. 우크라이나 입장은 동맹 중 하나에 보호를 요청했을 뿐인데 결과적으로 병합되고야 말았다는 것이다. 국제우크라이나학회 일본지부를 이끄는 저자는 우크라이나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꾸준히 언급한다.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넓은 면적과 ‘유럽의 곡창’이 될 수 있는 환경, 뛰어난 과학기술과 문화 등은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들이다. 독립 전까지 국가의 틀이 없는, “나라 없는 나라”로 끊임없이 흔들리면서도 고유 역사를 쌓아 온 독특한 민족성도 눈길을 끈다. 서유럽과 러시아, 아시아를 잇는 통로가 되는 지정학적 요건 때문에 대북방전쟁, 나폴레옹전쟁, 크림전쟁, 1·2차 세계대전까지 주요 세계사의 변곡점이 된 전장이 되기도 했지만 저자는 “결국 우크라이나의 향방에 따라 동서 힘의 균형이 달라졌다”고 거듭 강조한다.
  • 전기차 업계 ‘삼중고’… 몸값 커지며 시험대

    전기차 업계 ‘삼중고’… 몸값 커지며 시험대

    전기차 업계가 배터리 결함에 따른 잇단 리콜(시정 조치)과 원자재값 폭등, 당국 제재 등 ‘삼중고’에 직면했다. 몸집이 커진 만큼 그간 장밋빛 전망에 가려져 있던 안정성 등의 문제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3대 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는 최근 2017~ 2018년형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미니밴’ 1만 9808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퍼시피카에 발생한 총 12건의 화재 때문이다. 프랑스 르노도 전기 해치백 모델 ‘조에’의 배터리 팩 결함으로 시정 조치에 나섰다. 르노는 “지난해 1~2월 사이 생산된 배터리 내부 단락 문제가 화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유럽연합(EU)에 보고했다. 둘 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정확한 문제와 원인은 조사 중이다. 삼성SDI도 미국에서 포드와 스텔란티스에 공급하는 전기차 배터리 1163개를 거둬들였다. 전기차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 울타리도 국내외에서 속속 설치되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노동조합이 있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업체들을 배격하는 조치여서 반발이 크다. 국내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를 정조준했다. ‘1회 충전 시 500㎞ 이상 달릴 수 있다’는 테슬라의 주장이 겨울철이나 고속도로 주행 등을 감안하지 않은 ‘과장 광고’라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테슬라뿐 아니라 몸집이 커진 전기차 업계를 향한 규제 당국의 견제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원자재 공급망도 넘어야 할 난관이다. 에너지 정보분석기업 ‘S&P글로벌플래츠’에 따르면 2030년쯤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이 22만t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일 탄산리튬 가격은 t당 5만 5000달러(약 6600만원)로 1년 전(t당 9000달러)보다 511% 치솟았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 코발트의 수급안정화지수는 각각 7.40, 7.82로 ‘수급 불안’, 리튬은 1.94로 ‘수급 위기’다. 광물 수급 위험도를 0~100까지 수치화한 수급안정화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풍부하고 0에 가까울수록 부족하다는 뜻이다. 20 미만이면 수급이 불안한 것으로 본다. 지난해 전기차 시장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격하게 성장했다. 올해부터는 안전성, 시장성에 대한 본격적인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왕관을 쓰려면 무게를 견뎌야 한다’라는 의미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수준 높은 전기차, 대량생산 체계 등 지난해엔 업계에 호재가 많았지만, 올해부터는 화재, 침수 등 그간 외면했던 어두운 부분도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보조금 정책 없이도 내연기관차와 싸울 수 있을 만큼 기술 개선이 이뤄지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D데이 직전 열린 ‘외교의 창’… 푸틴 “전쟁 원하지 않아” 협상 의지

    D데이 직전 열린 ‘외교의 창’… 푸틴 “전쟁 원하지 않아” 협상 의지

    푸틴, 서방과 협상 지속 제안 수용바이든·존슨도 타협 기조엔 공감美 “언제든 침공” 방어태세 점검러도 병력 이동하며 위협은 여전올림픽 폐막 20일 ‘D데이’ 거론도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일로 관측한 16일(현지시간)을 목전에 두고 러시아가 외교적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도 타협을 강조하고 있으나 지금 당장이라도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행동이 시작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대사관을 폐쇄하고 군사 방어 태세 점검에 나서는 등 일촉즉발 위기가 임계점으로 치솟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모스크바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전쟁을 원하느냐”라고 자문한 뒤 “당연히 아니다. 이것이 우리가 협상 과정을 제안한 이유”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서방 파트너들과 합의를 원한다”며 중·단거리 미사일 등 안보 이슈에 대해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문제도 외교적 협상을 통해 결론을 내리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도 “외교적 가능성은 소진되지 않았다”며 “일부 (러시아) 부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은 좋은 신호다. 더 많은 소식이 뒤따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미국과 나토에 요구한 안전보장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있다고 크렘린궁 대변인이 CNN 인터뷰에서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했던 러시아군 부대 일부의 복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쪽(벨라루스)·동쪽(돈바스)·남쪽(크림반도)에 특수부대 등 13만 병력과 화기를 배치해 포위하고 있다. 서방도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4일 전화통화를 한 뒤 양국은 “두 정상은 외교를 위한 중요한 기회의 창이 남아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10만명 이상의 군인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여전히 있고 지난 10일간 더 늘었다”며 “(러시아의) 침공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이번 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도 “러시아의 공격 시점이 임박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합동군사훈련과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나는 오는 20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는 날짜로 거론된다. 실제로 양국은 서로를 향해 화력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에 추가로 F15 8대를 파견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15일부터 벨기에 나토 본부를 방문해 방위태세를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한다. 그는 미군 5000명이 증파된 폴란드 공군기지를 방문하고, 리투아니아에서는 미군을 만난 뒤 ‘발트 3국’ 카운터파트와 안보 협의를 진행한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포위하듯 병력을 이동 중인 모습도 속속 포착되고 있다. CNN은 이날 러시아군의 영상과 위성사진을 취합하고 영상 속 병력이 지나는 위치를 “우크라이나 국경과 25㎞ 떨어진 러시아 세레테노 지역”이라고 특정했다. 존슨 총리는 15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야전 병원을 세우고 있다”며 “이는 침공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더 많은 군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며 “대화인지 대결인지 헷갈리는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 우크라 ‘엑소더스’… 하늘길도 불안, 주변국은 ‘난민 쓰나미’ 대비

    우크라 ‘엑소더스’… 하늘길도 불안, 주변국은 ‘난민 쓰나미’ 대비

    러시아의 침공 우려로 외국인 ‘엑소더스’(대탈출)가 시작된 우크라이나에서 하늘길마저 얼어붙고 있다. 서방 각국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멈추지 않는 한편 난민 발생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50분간 통화했다. 두 정상의 공식적인 통화는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특히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 담판’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 주는 의미에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백악관은 그러나 이 같은 초청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의를 긴급 요청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및 OSCE 모든 회원국이 참석하는 회의를 48시간 안에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접한 폴란드는 러시아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국경을 통해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폴란드 동부 치에하누프의 크시슈토프 코신스키 시장은 “난민 수용 인원과 이들을 위한 시설, 관련 비용 등을 제시하라는 (주 정부의)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15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숄츠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매우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항공 운항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승객 175명을 실은 우크라이나 저가 항공사 스카이업 여객기가 전날 포르투갈령 마데이라섬에서 키예프로 향하다 항로를 바꿔 몰도바 수도 키시너우에 착륙했다. 항공기를 임대한 아일랜드 업체가 우크라이나 영공 진입을 불허했기 때문이라고 항공사 측은 설명했다. 네덜란드 KLM은 서방 항공사 중 처음으로 우크라이나행 여객기 운항 중단 계획을 밝혔고, 독일 루프트한자도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영공 폐쇄는 없다고 강변하면서 비행 안전 보장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데니스 시미할 총리는 “항공기 보험 및 임대 회사에 5억 9200만 달러(약 7080억원)를 할당할 것”이라며 “이 기금은 항공 상황을 안정시키고 해외에 있는 국민들의 귀환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크라 교민, 삼성·LG전자 주재원 속속 철수

    우크라 교민, 삼성·LG전자 주재원 속속 철수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촉즉발로 치닫는 가운데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철수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281명의 국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선교사(110여명)와 영주권자를 포함한 자영업자(80여명) 등이 대다수며 공관원도 포함됐다.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에 대해 여행금지 발령을 예고했을 당시 341명이 체류했던 것과 비교하면 60명이 줄었고, 15일까지 100여명이 추가로 철수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날짜가 16일이라는 정보를 유럽연합(EU) 정상들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전날 0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최고 단계 여행 경보에 해당하는 ‘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하고자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급격한 상황 악화에 대비한 예방적 조치로서 여행금지 조치를 발령했고, 만약의 경우 국민들의 안전한 대피·철수에 만전을 기하고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노력도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이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회의가 신설된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군용기 등을 급파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외교부에서) 요청이 오면 (군용기를) 투입해 교민의 안전을 확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법인과 지사를 둔 한국 기업들의 철수도 이어지고 있다. 수도 키예프에 판매 법인과 지사를 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말 주재원 가족들을 한국으로 귀환 조치한 데 이어 직원들에 대한 철수를 완료했다.
  • 英총리 “러, 48시간 내 우크라 침공할지도”… ‘16일 침공설’ 재점화

    英총리 “러, 48시간 내 우크라 침공할지도”… ‘16일 침공설’ 재점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가 48시간 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벼랑 끝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고 14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스코틀랜드 로사이스 조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국경에 약 13만명의 병력이 집결해 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벼랑 끝에 서 있지만, 푸틴 대통령이 물러설 시간은 아직 있다”며 침공이 임박했을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를 되풀이했다. 존슨 총리는 서방 동맹국들을 향해 “함께 서서 연합전선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유럽 지도자들에게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교훈 삼아서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일 것을 요구했다. 존슨 총리는 “모든 유럽 국가들은 천연가스 수송관인 노르트스트림을 혈류에서 빼내고, 많은 유럽 국가들의 경제를 지탱하는 러시아의 탄화수소 공급원을 뽑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대체 에너지원을 찾아야 하며, 러시아에 매우 심각한 경제적 결과를 부과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다양한 지도자들도 위기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48시간 안에 러시아가 침공할 수 있다는 존슨 총리의 우려는 앞서 지난 11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한 ‘2월 16일 침공설’과도 통한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일을 16일로 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회의에서는 지상군 투입에 앞서 미사일 공격과 사이버 공격이 선행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담당 보좌관은 12일 기자들에게 “왜 (서방)언론이 러시아의 의도에 대해 분명한 거짓 정보를 전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16일 침공설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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