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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라울 카스트로, 세계 유일 ‘이중 통화제’ 폐지 승부수

    [글로벌 경제] 라울 카스트로, 세계 유일 ‘이중 통화제’ 폐지 승부수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중 통화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쿠바가 19년 만에 단일 통화제도를 도입하기로 해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그동안 고강도 경제개혁안을 발표하며 침체된 쿠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가장 획기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하지만 새로운 통화체제의 도입에 따른 관련 법규 제정 및 전산 시스템 정비, 화폐 과다 발행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2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쿠바 공산당 기관지인 ‘그란마’는 이중 통화제도 폐지 결정 사실을 전하면서 “단일 통화제 자체가 현재의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쿠바의 페소화 가치를 재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는 1994년 관광 분야를 개방한 이후 태환 페소(CUC)와 불태환 페소(CUP)로 나누는 이중 통화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태환 페소는 미국 달러화, 유로화 등 외환과 환전할 수 있으며 일반 공산품을 구매할 때 사용된다. 쿠바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불태환 페소는 임금 지급, 배급품 구입 등에 이용되고 외환과 바꿀 수 없다. 일반 국민들이 태환 페소를 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화폐를 소유한 일부 부유층만 수입 상품과 고급 서비스를 이용하자 빈부 격차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 갔다. 특히 태환 페소의 가치가 불태환 페소의 25배에 달하는 탓에 전문직보다 택시나 숙박업 등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직종의 임금이 높아지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쿠바 정부의 이번 조치가 불태환 페소로 임금을 받는 일반인들의 구매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합리적인 상품 가격을 제시해 수출 단가를 높이는 등 교역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쿠바 정부가 단일 통화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계와 국가경제 시스템에 혼란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기 및 수도세 등 공공요금이 오르면서 가계에 부담이 되는 동시에 화폐를 과다 발행함에 따르는 인플레이션 역시 걱정되는 부분이다. 관련 법규를 제정하고 전산 시스템을 고치는 일은 물론이고 교역 등의 업무를 재교육하는 비용도 발생하게 된다. 정부가 아직 단일 통화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밝히지는 않은 가운데 태환 페소의 가치가 떨어지는 쪽으로 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일반인들이 서둘러 불태환 페소를 사들이는 등의 부작용도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쿠바 정부의 화폐 개혁 성패는 각종 부작용에 대해 쿠바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 불평등 ‘고용개혁’ 통해 해결해야”

    초고속 성장을 이룬 한국이 직면한 높은 청년 실업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용시장 개혁이 필요하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6일자 최신호에서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급속 감압’(The great decompression)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지난 반 세기 동안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은 압축 성장을 이뤄 경제 규모가 17배 이상 커졌으며, 높은 교육열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성장의 과실이 일부 대기업과 특정산업에 편중되는 상황에서 한국 청년들이 대기업을 비롯해 의사, 법조인, 금융인, 공무원 등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 현대와 같은 대기업이 일류 대학 출신 졸업자를 선호하는 탓에 한국의 젊은이들이 대학 입학시험과 취업시험이라는 이중 병목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자녀들의 높은 교육비 때문에 한국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는 탓에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번 고용되면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 정년을 누리는 정규직과 저임금 비정규직의 구분을 없앨 것을 주문했다. 재벌이 장악한 제조업 위주의 시장에 외국 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이 진입할 수 있도록 장벽을 없애는 등 고용 시장을 개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트위터’ 기업공개 통해 최대 16억弗 조달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트위터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16억 달러(약 1조 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다음 달 상장을 앞둔 트위터는 7000만주의 주식을 일반 공모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주당 공모 희망가격을 17~20달러로 정했다. 공모가가 20달러로 최종 결정될 경우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약 1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트위터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격은 시장 예상 가격인 28~30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데 이는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한 페이스북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기업공개를 한 지 4개월 만에 주가가 공모가(38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7.55달러까지 추락하는 등 저조한 실적으로 한때 ‘최악의 공모주’로 불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트위터는 오는 28일 뉴욕을 시작으로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지역에서 투자자들을 위한 2주간의 로드쇼(기업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트위터가 다음 달 6일 최종 공모 가격을 정한 이후 이르면 7일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英 찰스 왕세자, 왕위계승 부담… 감옥으로 생각”

    “英 찰스 왕세자, 왕위계승 부담… 감옥으로 생각”

    영국 찰스 왕세자가 ‘왕관’에 욕심을 낸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왕위 계승에 큰 부담을 느껴 심지어는 감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4일(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보도했다. 타임은 11월 4일 자 최신호의 ‘잊힌 왕자’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에서 다음 달 14일 65세 생일을 맞는 찰스 왕세자를 집중 조명했다. 이번 특집 기사를 위해 찰스 왕세자와 50명에 달하는 지인들을 인터뷰한 객원 에디터 캐서린 메이어는 “찰스 왕세자는 왕위를 물려받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처럼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그런 모습과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로 87세가 된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국왕의 책무를 점점 더 많이 나눠 받고 있지만 사실 ‘억지로’ 이 같은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 왕실은 찰스 왕세자가 왕위 승계를 ‘감옥’으로 생각한다는 타임의 보도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다. 찰스 왕세자를 보좌하는 영국 왕실 클래런스 하우스는 25일(현지시간) 대변인 발표를 통해 “보도 내용은 왕세자의 의견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합동 결혼으로 테러 예방”

    나이지리아의 한 지방정부가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 색다른 방법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바로 합동 결혼식이다. 지난 5년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인 보코하람 간의 교전이 끊이지 않았다. 잦은 유혈충돌로 인해 남성들의 실업률이 상승하고 이혼이 급증하면서 독신 여성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북부 카노 주는 테러로 인한 이 같은 악순환을 막고 평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주민들의 합동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18개월간 카노 주정부가 주선한 합동 결혼식을 통해 1350쌍의 부부가 탄생했고, 1111쌍이 추가로 올해 안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카노 주 정부 소속 관리인 나바한 우스만은 “합동 결혼식이 (테러와 같은) 사회악을 뿌리 뽑는 데 매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좋은 아내가 있는데 남성들이 테러에 나설 생각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 국민, 셧다운 후 정치불신 고조… 66% “내년 선거 땐 다른 후보 지지”

    미국에서 예산전쟁에 따른 연방정부의 일시폐쇄(셧다운) 이후 정치권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내년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현역 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가 하면 국민 대다수가 대참사가 발생할 때 정부보다 가족이나 친구, 이웃에게 의지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최근 전국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내년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현직 의원의 재선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4%인 반면 다른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답변은 66%에 달했다. 특히 셧다운 사태와 국가부도(디폴트) 위기의 책임이 공화당과 티파티(보수주의 유권자 운동)에 있다는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당장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고 가정했을 때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이 49%로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사람(38%)보다 많았다. 한편 USA투데이는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과 시장 조사업체인 켈턴 리서치가 18세 이상 110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 국가에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가족, 친구, 이웃에게 의지하겠다고 대답한 사람이 57%인 반면 연방재난관리청(FEMA)이나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말한 사람은 14%에 그쳤다고 전했다. 메릴린대학의 에릭 우슬러너 교수는 “현재 미국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역대 최저 수준”이라면서 “과거에는 정치권에서 관심을 기울여 협상을 하는 것이 좀 더 일반적이었는데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아들이 北시스템 오해… 제발 집으로 보내달라”

    “아들이 北시스템 오해… 제발 집으로 보내달라”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5·한국명 배준호)씨의 어머니 배명희(68)씨가 아들이 북한에서 악의 없이 전도 활동을 했다면서 석방을 거듭 호소했다. 2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최근 북한을 방문한 배씨는 “아들은 북한과 북한 주민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항상 그들을 돕고 싶어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배씨는 “아들의 기독교에 대한 신앙심은 매우 깊었으며, 이를 자신의 방식대로 북한에 전하고 싶어 했다”면서도 “(아들이) 북한의 시스템을 오해했고 결과적으로 북한에 피해를 입히게 된 셈”이라고 전했다. 배씨는 이어 현재 아들이 당뇨병, 담석증,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의 질환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 상태라면서 북한에 대해 조속한 사면과 석방을 촉구했다. 그는 “아들이 또다시 특별교화소(교도소)로 보내진다면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면서 “가족으로서 아들을 대신해 사과한다. 제발 그에게 자비를 베풀어 집으로 보내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방북 기간 중에 아들과 총 6시간 동안 만난 배씨는 아들과 헤어지는 것이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다면서 “아들을 다시 보기 위해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배씨는 “가족들이 아주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아들을 위해서 편지를 보내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가족 모두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메르켈, 사민당과 대연정… 4년 만에 ‘좌·우 동거’ 쟁점은

    [위클리 포커스] 메르켈, 사민당과 대연정… 4년 만에 ‘좌·우 동거’ 쟁점은

    지난 9월 총선에서 승리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이하 사민당)이 원칙적으로 연정 구성에 합의하면서 4년 만에 좌·우파 정당이 동거하는 대연정 내각이 출범하게 됐다. 그러나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민당이 이번 주에 시작되는 양당 협상에서 증세, 노동, 장관직 배분 등 핵심 사안에서 충돌해 향후 험로가 예상된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그마르 가브레일 사민당 당수는 오는 23일부터 진행되는 집권 여당과의 연정구성 협상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시간당 8.5유로(약 1만 2350원)의 최저임금제 시행, 남녀 임금차별 폐지, 인프라 시설 및 교육 부문 투자확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성장과 고용 확대 등의 카드를 제시했다. 이날 제시한 안건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사민당은 연소득 10만 유로(약 1억 5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해 소득세 비율을 현행 42%에서 49%로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005~2009년 기민당 주도의 대연정에 참여한 이후 2009년 총선에서 참패한 경험이 있는 사민당이 앞으로 똑같은 과오를 범하는 것을 우려, 협상 초반에 집권 여당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흔적이 엿보이면서 연정 구성 협상이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집권 여당과 사민당의 협상과정에서 제일 까다로운 문제는 차기 정부의 장관직을 배분하는 것이다. 사민당은 유럽 경제정책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요직인 재무장관직을 비롯해 가족장관, 노동장관 등 모두 6개 주요 장관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가 자신의 오른팔이나 다름없는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을 대연정 구성을 위해 희생할 것인지 아니면 이에 상응하는 다른 선물을 사민당에 안기면서 대타협을 이끌어낼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 입장에서 연방 상원을 장악한 사민당과 손을 잡아야만 하원과 상원에서 주요 정책과 법안을 처리하는 데 수월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집권 여당이 양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사민당은 독일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직종에 최저임금제를 도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데 전문가들은 집권 여당이 일부 업종에 최저임금제를 적용하는 절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쟁점인 ‘부자 증세’의 경우에도 올바른 교육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대안을 집권 여당이 제시한다면 사민당이 한 발 물러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이면서 양측 간 대타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에 뿔난 브라질, 러와 군사협력 강화

    미국의 비밀 정보수집 행위에 강력 반발해 온 브라질이 최근 러시아와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브라질은 러시아의 대공방어시스템을 도입하고 사이버보안 위협에 맞서 공동 대응하기로 하는 등 군사 관계에서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미국과는 거리 두기를 분명히 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전날 10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러시아제 대공방어시스템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세우수 아모링 브라질 국방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계획에 합의했다. 브라질은 두 달 이내에 대표단을 러시아에 파견해 대공방어시스템 구매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브라질이 이번에 러시아의 대공방어시스템을 구매하기로 한 것은 각각 2014년, 2016년에 열리는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행사 개최를 앞두고 방공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의 무차별적인 정보 수집에 불만을 품어온 브라질이 그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망명 문제 등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온 러시아 쪽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양국 장관은 이날 미국의 비밀 정보수집 행위에 대응하는 실무그룹을 구성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실무그룹 구성 시기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합의가 미국에 적지 않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브라질 글로보TV는 스노든이 제공한 문건을 토대로 NSA의 감시 활동을 폭로한 영국 일간 가디언 기자인 글렌 그린월드의 말을 인용해 NSA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이메일, 전화통화 기록을 훔쳐 보거나 엿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단단히 뿔이 난 호세프 대통령은 미 정보기관의 정보수집 행위에 대한 항의 표시로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었던 미국 국빈방문을 취소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상원 두 원내대표 ‘승자’ 하원의장·공화당 ‘패자’

    상원 두 원내대표 ‘승자’ 하원의장·공화당 ‘패자’

    미국 정치권의 갈등으로 인한 3주간의 예산전쟁이 일단락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이어졌던 연방정부의 일시폐쇄(셧다운)로 덕을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누구일까.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선정한 셧다운의 승자에는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 이번 셧다운 협상을 주도한 양당 지도부가 포함됐다. 의회가 예산안 처리를 놓고 정쟁만을 거듭하며 셧다운을 비롯한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디폴트) 위기까지 몰고갔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키 플레이어’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상원 의회의 개회기도를 이끄는 배리 C 블랙 상원 예배당 전속목사는 대중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어려운 시기를 맞닥뜨린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영감을 주는 말을 의원들에게 전달해 관심을 모았다고 WP가 전했다. 의회 협상 과정을 신속히 전달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역시 뉴스 전달 매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을 이끄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공화당’이라는 브랜드는 WP가 선정한 대표적인 셧다운의 패자로 꼽혔다. 의회 권력을 상징하는 베이너 의장은 내부 강경노선에 밀려 초당적 타협정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해 국가위기 관리 능력에 뚜렷한 한계가 있음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특히 셧다운 사태의 책임이 공화당에 있다는 응답이 50%를 넘어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공화당의 지지율 역시 1989년 이후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공화당은 그야말로 ‘셧다운 역풍’을 맞은 꼴이 됐다. 한편 셧다운의 불씨가 됐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을 저지하고자 지난 9월 상원 연단에서 21시간 넘게 ‘연설 시위’를 벌인 공화당 소속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셧다운의 승자와 패자로 모두 선정됐다. 그의 마라톤 연설은 상원 공화당 지도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지만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크루즈 의원 자신은 유권자들에게 본인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셈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 NSA, 전세계 개인정보 무차별 수집… 채팅 목록·이메일 등 年 2억5000만건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 활동으로 도마에 올랐던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전세계에서 개인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정보당국의 고위 관리와 NSA의 민간 사찰 프로그램인 ‘프리즘’에 대해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문건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NSA의 문건에 따르면 NSA는 해외 통신업체 등과 손을 잡고 개인 이메일 계정의 받은편지함과 채팅 프로그램의 친구목록 등을 통해 전화번호, 주소, 가족 관계 등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 지난해 하루 동안 NSA가 수집한 이메일 주소는 업체별로 야후는 44만 4734건, 마이크로소프트의 핫메일은 10만 5068건, 페이스북은 8만 2857건, 구글의 지메일은 3만 3697건, 기타 2만 2881건이다. 연간 2억 5000만건 이상에 달한다. NSA는 메일의 내용과 인물 간의 관계를 분석해 특정 인물의 직업, 정치·종교적 성향 등에 대해 파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애플, 버버리 CEO 아렌츠 영입

    애플, 버버리 CEO 아렌츠 영입

    영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최고경영자(CEO) 안젤라 아렌츠(53)가 애플로 이직한다. 1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렌츠를 자사의 소매 및 온라인스토어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아렌츠가 내년 봄부터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6년 버버리 CEO로 취임한 아렌츠는 낡은 이미지의 버버리를 젊은 감각의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는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주목받았다. 애플은 지난 7월에도 프랑스 패션회사 이브생로랑의 폴 데네브 전 CEO를 자사의 특별 프로젝트 담당 임원으로 영입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패션업계 거물을 잇달아 영입하는 것에 대해 패션적 요소가 중요한 손목시계형 스마트폰인 ‘아이워치’의 개발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아렌츠를 대신할 버버리의 차기 CEO로는 크리스토퍼 베일리 현 버버리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가 낙점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필리핀 세부 규모 7.2 강진… 최소 93명 사망

    필리핀 세부 규모 7.2 강진… 최소 93명 사망

    필리핀 중부의 유명 관광지인 세부 인근에서 15일 7.2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93명이 사망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세부 지역의 한국인 교민과 관광객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세부 남쪽 보홀섬의 발리리한 지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도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4차례 이상 이어졌다. 경찰은 이날 지진으로 현재까지 보홀섬에서만 주민 7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보홀섬 카르멘 서쪽 42㎞의 룬에서는 일부 병원 건물이 붕괴되면서 환자들이 매몰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역시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진으로 상당수 도로와 교량이 끊겨 구조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에 나선 군용 헬리콥터 역시 강풍과 폭우 등 악천후로 현장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16세기 스페인 식민통치 시절에 세워진 ‘바실리카 미노레 델 산토니뇨’ 성당이 크게 훼손됐고, 17세기 초반에 설립된 보홀섬의 한 성당의 전면 역시 완전히 붕괴됐다. 이 밖에 대학과 쇼핑몰 등지에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는 등 주변지역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졌다. 필리핀 중남부 지역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크고 작은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카터家도 美 정치 명문가로… 손자 제이슨, 주지사 출마설

    카터家도 美 정치 명문가로… 손자 제이슨, 주지사 출마설

    부시, 클린턴에 이어 카터 가문까지 미국의 대표적 정치 명문가에서 대물림 정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38·민주) 상원의원이 내년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표밭인 조지아주에서 공화당 후보와 맞설 대항마를 찾던 민주당 지도부가 카터 손자에게 눈길을 돌리면서 향후 제이슨이 할아버지처럼 대권까지 도전할지 주목된다. 제이슨은 카터 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집안에서 유일하게 공직 선거에서 당선된 인물로 명석한 두뇌에 준수한 외모를 겸비해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 왔다. 듀크대와 조지아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제이슨은 변호사로 활동했고, 아프리카에서는 미국 평화봉사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국제적 감각도 쌓았다. 특히 제이슨은 한국과 미국 보수층 일부에서 ‘친북 인사’라는 비난을 받는 할아버지와 달리 북한 정권을 향해 쓴소리를 던지는 등 소신과 강단을 갖춘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2010년 5월 조지아주 상원의원이 된 제이슨 자신은 주지사 선거 출마 여부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제이슨이 할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이 미국에서 한가족이 정치에 나서는 것은 흔한 일이다. 최근에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양대 정치 명가로 꼽히는 부시와 클린턴 가문의 정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부시 가문은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에 이어 아들인 조지 W 부시가 각각 대통령을 지내는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조지 W 부시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꼽히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외동딸인 첼시 역시 정계에 입문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차기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젭 부시가 대결할 경우 1992년 대선에서 조지 H W 부시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결한 이후 24년 만에 두 가문이 재격돌하게 되는 셈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 글렌데일 시장 “평화의 소녀상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 파문

    美 글렌데일 시장 “평화의 소녀상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 파문

    미국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의 비극을 고발한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시장이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녀상 건립이 잘못된 일이라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글렌데일 지역 신문인 글렌데일 뉴스프레스에 따르면 데이브 위버 시장은 지난달 30일 일본의 보수 우익 성향 인터넷TV 채널인 ‘채널 사쿠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말벌집을 건드렸다. (소녀상을)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글렌데일 시는 시의회가 일본군 위안부의 비극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해외 최초로 지난 7월 시립중앙도서관 앞 시립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위버 시장은 소녀상 건립을 결정할 당시 시의원 5명 중 이를 반대했던 유일한 인물이다. 위버 시장은 채널 사쿠라와의 인터뷰에서 소녀상이 세워진 시립공원의 마스터플랜이 미완성인 상태에서 시설물이 들어서는 점과 글렌데일 시가 국제적인 논쟁에 휘말리는 것이 싫다며 소녀상 건립을 반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위버 시장은 50년 전부터 글렌데일 시와 자매도시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히가시오사카 시의 시장이 지난 7월 교류 단절을 통보하는 항의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위버 시장은 “소녀상 건립 이후 1000통이 넘는 (항의)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이제 글렌데일 시는 일본이 가장 싫어하는 도시가 됐다는데 이것은 정말 유감”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글렌데일에는 한국인이 1만 2000명이나 사는 반면 일본인은 아주 적다”면서 “누가 더 영향력이 크겠냐”고 말해 한국계 주민의 압력에 시의회가 굴복했음을 시사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전세계 화학무기 81% 폐기 앞장… 시리아 vs 서방국 전면전 막아

    전세계 화학무기 81% 폐기 앞장… 시리아 vs 서방국 전면전 막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유엔 산하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선정되면서 지난해 유럽연합(EU)에 이어 2년 연속 개인이 아닌 기관에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OPCW는 2년 6개월간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지난 8월 대규모 화학무기 학살 사태가 발생한 이후 화학무기 전면 폐기 해법을 도출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 서방 국가와 시리아 사이의 전면전을 막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7년 화학무기금지협약의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창설된 OPCW는 특정 화학물질이 협약의 규정에 맞게 사용되는지 감시하고 화학무기 폐기를 감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OPCW는 협약 이행 감시 수단으로 정기 사찰 및 화학무기 제조·사용 의혹이 있는 회원국에 대한 강제 사찰 권한을 갖고 있다. OPCW는 창설 이후 지금까지 86개 가입국에 대해 5167회를 사찰했으며 이 중 2700여건은 화학무기 관련 시설에 대한 조사였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화학무기 가운데 81.1%인 5만 7740t이 이 기구의 감시 아래 파괴됐다. OPCW는 현재 시리아에 국제 조사단을 파견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보유한 화학무기 현황을 조사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2014년 6월까지 1000t으로 추정되는 사린가스 등에 대한 해체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OPCW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화학무기 사찰 및 폐기 활동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흐메트 위쥠쥐 OPCW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화학무기금지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들의 가입이 성사돼 화학무기 금지의 보편성이 확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가 OPCW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시리아 화학무기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화학무기를 전면 폐기하는 데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잠재적인 화학무기 사용 국가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가 강화되고 화학무기 반대 여론이 확산될 것임을 경고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그러나 2년 연속으로 개인이 아닌 기관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인 영향력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큰 존재감이 없었던 OPCW가 최근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로 조명을 받는 상황에서 수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또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로 이미 1000여명이 숨진 상황에서 OPCW가 감시 체제를 집행하는 기구로서의 제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노벨평화상 발표를 한 시간여 앞두고 노르웨이 공영방송인 NRK가 수상자를 미리 발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13년 역사를 거치며 철통 보안을 자랑해 온 노벨상 수상자가 사전에 유출된 것은 이례적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전직 美 정보요원들 스노든에 ‘내부 고발상’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인 개인 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뒤 러시아로 임시 망명한 전직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이 미 샘애덤스협회가 주는 내부 고발자상을 수상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전직 미국 정보요원들이 만든 샘애덤스협회는 지난 7월 스노든을 올해의 ‘샘애덤스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한 데 이어 스노든에게 직접 상을 주기 위해 관계자 4명을 모스크바로 파견했다. 베트남전 당시 내부 비리를 고발한 전직 CIA 요원 새뮤얼 애덤스(1934~1988)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 단체는 정보보호 및 정보윤리 강화를 위해 힘쓴 정보 관련 전문가를 선정해 매년 상을 수여하고 있다. 2010년에는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설립한 줄리언 어산지가 이 상을 받았다. 스노든에게 직접 상을 건넨 협회 관계자들은 지난 9일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스노든을 만나 약 5시간 동안 작은 규모의 시상식을 치르고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노든의 상태가 좋아 보였고 현재 스노든이 러시아어와 문학을 공부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들을 만나기 위해 10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스노든의 부친 론 스노든이 이날 아들과 상봉했다고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이 11일 전했다. 방송은 안전 문제로 인해 현지 언론이 스노든 부자의 상봉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항에서 열린 즉석 기자회견에서 론은 “지금까지 아들과 직접 접촉한 적이 없어서 아직 그의 생각을 모른다”면서도 “확신하는 것은 에드워드는 반역자가 아니며 (정보기관의 불법 활동을 공개한) 폭로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메릴린 먼로도 성형 미인이었다

    메릴린 먼로도 성형 미인이었다

    20세기 최고의 섹스 심벌인 메릴린 먼로(1926~1962)가 성형 미인이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다음 달 9~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리는 줄리엔 경매에 먼로의 엑스선 촬영 사진 6장과 1950~62년에 작성된 진료 기록이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할리우드의 성형외과 의사인 마이클 거딘이 작성한 진료 기록에는 1950년 먼로가 자신의 턱 모양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 코에 연골을 삽입하는 등의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매에 등장하는 엑스선 촬영 사진은 먼로의 얼굴 앞면과 좌우, 코뼈, 입천장 등을 촬영한 것으로, 먼로가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해 36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하기 두 달 전인 1962년 6월 촬영된 것이다. 엑스선 촬영 사진들은 1만 5000~3만 달러 사이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줄리엔의 경매사인 마틴 놀란 이사는 “어떤 누구도 먼로가 정말 성형수술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추측만 무성했다”면서 “사람들은 먼로가 자연 미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 군사장비·현금 포함 이집트 지원 중단

    미국이 이집트 정부에 대한 군사 장비 인도 및 현금 지원 일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의 쿠데타에 의해 축출된 이후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유혈 사태에 따른 조치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같이 밝히면서 “이집트 과도 정부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민선 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에 있어 신뢰할 만한 진전을 보일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집트에 인도를 중단하기로 한 군사 장비에는 5억 달러(약 5368억원) 상당의 아파치 헬기 10대와 F16 전투기, M1A1 에이브럼스 전차, 하푼 미사일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국무부는 이집트에 대한 모든 원조를 중단한 것은 아니라면서 중동 국가 가운데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인 이집트와의 동맹 관계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계 경제권력 ‘여인천하’

    세계 경제권력 ‘여인천하’

    세계의 경제 대통령이라 불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의 차기 의장에 재닛 옐런(67) 현 부의장이 낙점되면서 세계 경제를 호령하는 주요 정책결정 그룹의 ‘여인천하’ 시대가 열렸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9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후임에 옐런 부의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백악관의 한 관리가 전했다. 옐런 부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에 따라 의회 인준 절차를 통과할 경우 내년 1월 말 임기가 끝나는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4년간 직무를 맡게 된다. 연준 사상 최초로 여성으로서 의장에 지명되는 옐런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았고,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로 근무한 뒤 현재까지 연준의 부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 전문가다. 옐런은 당초 차기 의장직을 놓고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2파전을 벌였으나 서머스 전 장관이 공화당과 민주당의 강력한 반발에 밀리면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전문가들은 옐런이 버냉키와 더불어 연준에서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되기 때문에 향후 연준의 금융통화정책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WSJ은 5년 안에 세계 경제 위기가 다시 발생할 경우 이를 해결해야 하는 주요 경제정책 결정권자 5명 중 4명은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WSJ이 지목한 5명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대통령과 연준 의장,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총리다. 옐런 부의장이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목한 5명 중 이미 3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앞서 지난 9월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특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3선 연임에 성공했고, 2011년부터 IMF를 이끌어 온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역시 세계 경제 권력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미국의 차기 대선 주자 가운데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 중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2016년 대통령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유로존의 금융통화 정책을 총지휘하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만이 주요 정책결정 그룹 수장 5명 중 유일한 남성으로 남게 된다. 2011년 취임한 드라기 총재의 임기는 2019년 10월까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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