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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사망자 2500여명… 인명피해 과장됐다”

    “태풍 사망자 2500여명… 인명피해 과장됐다”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할퀴고 간 필리핀에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로 이재민들에게 공급되는 식량, 응급 의료품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이 가옥, 상점 등에 침입해 생필품 등을 약탈하는 행위도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태풍 상륙 이후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 수천명이 이날 태풍 최대 피해지역인 동부 레이테섬의 주도 타클로반의 정부 식량 창고를 습격해 10만 포대 이상의 비축미를 약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국립식품청 대변인인 렉스 에스토페레즈는 이 과정에서 창고 건물의 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창고 주변에는 군과 경찰이 배치돼 있었으나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속수무책이었다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GMA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필리핀 당국은 추가 약탈 가능성을 우려해 다른 지역의 식량 창고 소재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도로가 끊기는 등 교통체계가 마비되면서 상당수의 구호물자와 인력이 여전히 마닐라, 세부 등에 묶여 있는 상태다. 국제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 소속 의료진은 하이옌이 타클로반에 상륙한 바로 다음 날인 9일 세부에 도착했으나 12일까지도 타클로반으로 가는 이동수단을 구하지 못해 세부섬에서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타클로반에 임시로 마련된 병원의 한 의사는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항생제와 마취약이 이날 처음으로 도착했다고 말했다. 의사 빅토리아노 샘베일은 “(약이 도착할 때까지) 환자들은 그저 고통을 참고 견뎌야만 했다”고 참상을 전했다. 한편 하이옌이 강타한 중부 지역의 인명 피해 규모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레이테섬 피해 현장을 둘러본 유엔 관계자들과 목격자들이 타클로반에서 1만여명, 인근 사마르 지역에서만 2300여명이 사망 및 실종됐다고 추산한 반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최대 2500여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1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1만명에 이른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너무 과도하다”면서 “경찰과 지방 정부를 인용한 사망자 추정치에는 감정적 트라우마가 개입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정확한 사망자 숫자를 확인하기 위해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29개 군에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정부는 13일 현재까지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피해를 사망 2344명, 부상 3804명으로 공식 집계했다. 태풍 피해지역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수는 당초 7명에서 23명으로 늘어났다. 13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타클로반 등 레이테섬 주변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은 모두 55명이며 이 가운데 32명의 소재가 파악됐다. 대사관 측은 태풍 피해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족과 친지들의 신고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올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404’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영어 단어는 인터넷 오류를 뜻하는 숫자 코드 ‘404’가 꼽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소재 언어 조사기관인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는 영어 사용 인구 약 18억 3000명이 활동하는 온·오프라인 미디어를 대상으로 단어와 문구의 등장 빈도를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404’는 특정 종류의 인터넷 오류를 표시할 때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HTTP 표준 응답 코드로 ‘찾을 수 없습니다’(Not Found)라는 설명과 함께 제시된다. 이 밖에 ‘실패’(fail), 트위터에서 ‘#’를 붙여 주제어를 표시하는 ‘해시태그’(hashtag), 교황의 트위터 공식 계정인 ‘@Pontifex’ 등 소셜 미디어와 관련된 단어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대규모 개인정보 수집 의혹과 미국 정치권의 예산 전쟁 등의 세태를 반영한 단어도 상위권에 올랐다. 감시(surveillance), 무인기(drones), 적자(deficit), 시퀘스트레이션(sequestration·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이 차례로 6~9위를 차지했다. 사람이나 기관 이름 부문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명칭은 소탈한 행보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끈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이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숫자로 확인한 중국의 파워] 4억 5000만명…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이용자

    최근 유튜브 등 세계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행보가 단연 돋보인다. 중국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의 이용자는 중국 전체 인터넷 사용 인구의 80%에 이르는 4억 5000만명을 넘어서 지상파 TV와의 경쟁에 나섰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16년에는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사용자가 7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9일자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중국인 대다수는 유료 방송이나 TV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을 다시 시청하기 위해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 12년 베이징의 전체 가구수 가운데 30%만이 지상파 TV를 시청한다고 대답했을 정도다. 중국 당국이 유튜브를 비롯해 일부 외국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들은 여우쿠투도우를 비롯해 현지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소녀 운동가’ 말랄라 책 고국서 금서 지정

    ‘소녀 운동가’ 말랄라 책 고국서 금서 지정

    파키스탄 여성 교육권 신장의 상징으로 유명한 말랄라 유사프자이(16)의 자서전이 고국에서 금지 처분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사립학교 운영연합은 학교 4만여곳의 도서관에서 지난해 10월에 출간된 말랄라의 자서전 ‘나는 말랄라입니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사립학교 운영연합 측은 학교 수업 과정에서 이 책을 제외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사립학교 운영연합은 영국 선데이타임스의 해외 특파원인 크리스티나 램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 책이 이슬람교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고 있다면서 말랄라가 서구 권력의 도구가 됐다고 비판했다. 파키스탄 사립학교 연맹 측 역시 “말랄라는 어린이들의 롤모델이기는 하지만 이 책은 논란이 많다”면서 금서 조치의 이유를 설명했다. 말랄라의 자서전은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를 지칭할 때 ‘그에게 평화가 있기를’(Peace Be Upon Him·PBUH)이라는 수식어를 생략했다. 이슬람 모독 논란을 일으킨 인도 출신의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의 소설 ‘악마의 시’에 대해서도 “매우 불쾌하지만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한 탓에 현지 보수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 말랄라는 고향인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다가 지난해 10월 하굣길에 탈레반 무장단원의 총격을 받고 극적으로 살아남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가 됐다. 현재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말랄라는 지난 10월 유럽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고,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만나는 등 국제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트랜스 지방 안전하지 않다” 잠정결론… 美 FDA, 사용금지 추진

    미국 보건당국이 심장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트랜스 지방을 가공식품에 사용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과학적 근거와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트랜스 지방이 음식에 사용하기에는 안전하지 않다는 잠정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FDA가 트랜스 지방이 안전하지 않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는 앞으로 60일간 트랜스 지방 사용을 금지하는 잠정 결론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사람들이 즐겨 먹는 튀김, 빵, 도넛, 과자 등 튀긴 음식에 많이 들어 있는 트랜스 지방은 액체 상태의 식물성 기름을 마가린 같은 고체 상태로 가공할 때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지방이다. 감자튀김과 팝콘의 바삭바삭한 맛과 케이크의 부드러운 질감은 모두 트랜스 지방 때문이다. 핏속의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혈관을 좁게 만들어 심근경색,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탓에 ‘조용한 암살자’로 불린다. 뉴욕시는 2007년부터 식당에서 트랜스 지방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FDA는 2006년 식품업체에 대해 트랜스 지방 사용 여부를 제품에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00년 71만 9159t이었던 미국의 트랜스 지방 소비량은 꾸준히 감소해 올해 22만 203t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FDA의 이 같은 방침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트랜스 지방은 ‘식품 첨가제’로 분류돼 규정에 따른 허가 없이는 식품에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다만 FDA는 관련 업계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트랜스 지방을 식품에 첨가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성분을 조정할 수 있는 준비 기간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마거릿 햄버그 FDA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에서는 지난 20여년간 해로운 트랜스 지방의 사용이 줄었지만 여전히 공공 보건에 대한 심각한 우려로 남아 있다”면서 “오늘 발표는 트랜스 지방의 잠재적 위험에서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FDA는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한 해 심장마비 환자 2만명, 심장질환 사망자 7000명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일각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식품업계는 FDA의 이날 발표와 관련해 본래 트랜스 지방이 들어간 음식의 성분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고 반발했다. 전문가들 역시 트랜스 지방을 함유하지 않은 채 기존의 음식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첨가물을 넣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간디의 물레, 경매서 1억 8700만원에 낙찰

    간디의 물레, 경매서 1억 8700만원에 낙찰

    인도 민족해방운동의 지도자이자 건국의 아버지인 마하트마 간디(1869~1948)가 옥중에서 사용한 물레가 경매에서 11만 유로(약 1억 8700만원)에 팔렸다. 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소재 경매업체 멀록스가 진행한 경매에서 낙찰된 이 물레는 간디가 1930년대 초 인도 푸네의 예르와다 감옥에서 투옥 중일 때 자신의 옷을 직접 만들기 위해 실을 자을 때 사용하던 것이다. 물레질을 하면서 명상 수련을 했던 간디는 1935년 미국 자유감리교 선교단의 플로이드 A 푸퍼 목사에게 이 물레를 선물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 멀록스는 물레가 영국 슈롭셔 지역에서 전화로 응찰한 익명의 입찰자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중동 여성 지킨다! 내 이름은 까헤라

    중동 여성 지킨다! 내 이름은 까헤라

    이집트 여성 라일라는 길을 걷던 도중 자신을 성희롱한 치한을 신고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경찰은 도움을 주기는커녕 라일라가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었기 때문이라며 핀잔을 준다. 길에서 또다시 치한을 만난 그녀 앞에 검은색의 히잡을 쓴 여성 ‘까헤라’(그림)가 나타나 몽둥이로 이 치한들을 처단한다. 아랍어로 ‘정복자’라는 뜻의 까헤라는 이집트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는 19세 여학생 디나 무함마드가 그린 동명의 만화 속 주인공이다. 몸에 검을 두른 용감무쌍한 여전사 까헤라는 사회에 만연해 있는 여성과 무슬림에 대한 차별에 맞서 싸운다. 아내는 남편 말에 순종해야 한다는 남성을 빨랫줄에 매달거나 무슬림 여성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힌 이들을 벼랑 끝에 매달아 놓는 식이다. 무함마드는 민주화의 상징인 이집트 타흐리르 광장이 성추행과 집단 성폭행 등 심각한 성범죄로 얼룩지는 것을 보고 지난 6월부터 남성 중심의 사회를 풍자한 만화를 인터넷(http://qahera.tumblr.com)에 게재했다. 지난 9월 이후 이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만 50만명에 이르고, 책으로 출판하자는 제의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블룸버그통신과 데일리비스트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는 “까헤라는 강인한 힘을 지닌 고집이 세고 용감한 이집트 여성을 대표한다”면서 “까헤라는 우리가 매일 삶 속에서 마주하는 무수한 고난을 물리치는, 내가 오래전부터 갈망해 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이 만화를 통해 여성이라면 (남성으로부터의) 괴롭힘에 침묵해야 한다고 여기는 관습에 저항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구호품” 속이고 아프리카에 폐가전 버린 유럽

    “구호품” 속이고 아프리카에 폐가전 버린 유럽

    전 세계 2억명 이상의 인구가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유독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이 서아프리카의 저소득 국가에 폐기 직전의 가전 쓰레기를 무더기로 수출한 사실이 드러나 ‘선진국의 추악함’이 이 같은 재앙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국 환경연구단체 블랙스미스연구소와 스위스 녹십자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 세계 최악의 유독물질 위험지역’ 보고서에서 가나의 아그보그블로시 등 8개 나라 10개 지역을 선정했다. 보고서는 49개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서 2억명 이상이 광산이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독물질로 암, 호흡기 질환 등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 1억 2500만명이 이 같은 건강 위협을 받고 있다고 추정했으나 올해는 2000여곳 이상의 위험 평가를 거쳐 추정치를 높였다. 가나의 아그보그블로시는 서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전자제품 폐기물 처리 시설이 있는 곳이다. 이곳의 토양에서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치보다 45배 많은 유해 금속물질이 검출됐다. 피복 전선을 태워 구리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납 등 중금속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영국 최대 재활용회사인 인바이런컴이 유럽에서 쓰던 중고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가나에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1989년 체결된 바젤협약은 유해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을 금지하고 있다. 일부 유해 폐가전 제품들은 ‘중고’나 ‘구호품’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거쳐 가나와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로 불법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두 지역을 명단에 올린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 지역은 소규모 광산에서 광석을 제련할 때 사용하는 수은으로 인한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여명이 사는 인도네시아 서자바의 치타룸강 유역은 2000여개의 공장이 밀집한 곳이다. 식수를 검사한 결과 미국 기준보다 1000배 많은 납이 검출됐으며 알루미늄·망간 등의 중금속 오염도 역시 심각했다. 가죽 무두질 공장이 밀집한 방글라데시 하자리바그, 원유 유출에 따른 오염이 심각한 나이지리아의 니제르강 삼각주, 아르헨티나의 마탄사 리아추엘로강 등도 10대 오염 지역에 포함됐다. 1986년 4월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잠비아의 광산 도시인 카브웨, 러시아의 광산 도시 노릴스크와 냉전시대 화학무기 제조 공장이 있었던 군수산업 도시 제르진스크는 2006, 2007년에 이어 이번에도 오염 지역 명단에 오르는 오명을 안았다. 보고서는 또 2011년 3월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에 대해서는 ‘특별 메모’ 형식으로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피카소·샤갈… 나치 약탈 1조 4300억원어치 미술품 찾았다

    독일 나치 정권이 1930~40년대에 약탈한 세계 유명 화가의 작품 1500여점이 뮌헨 소재 한 아파트에서 발견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일 시사주간지 포커스를 인용해 한때 소실된 것으로 알려진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파울 클레, 막스 베크만, 에밀 놀데 등의 일부 미술품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포커스에 따르면 이들 예술 작품의 가치는 10억 유로(약 1조 4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포커스의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전후에 발견된 약탈 예술품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들 작품은 2011년 초 독일 세관 당국이 나치 시절 유명한 미술품 거래상인 힐데브란트 구를리트의 아들 코넬리우스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고 포커스는 전했다. 당국은 당시 탈세 혐의를 받고 있던 코넬리우스의 뮌헨 소재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1500여점의 예술 작품을 찾아냈다. 은둔 생활을 해 온 코넬리우스는 돈이 필요할 때마다 작품을 한두 점씩 내다 팔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발견된 작품 중 일부는 나치가 ‘퇴폐 예술’로 낙인 찍어 압수한 것이고, 다른 작품은 구를리트가 유대인 예술품 수집가들로부터 강탈하거나 헐값에 사들인 것들이다. 발견된 작품 가운데 마티스가 그린 ‘여인의 초상’은 프랑스의 저명한 예술품 거래상인 폴 로젠버그의 소유였다. 로젠버그의 손녀이자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전 아내이기도 한 안 생클레르는 가족과 함께 현재 나치 약탈 예술작품 반환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오바마 “난 사람 죽이는 데 능숙”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보좌관들에게 무인기(드론) 공격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워싱턴 정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지역 CBS방송에 따르면 뉴욕매거진의 존 하일리만과 시사 주간지 타임의 마크 핼퍼린 등 두 현직 언론인은 최근 발간한 ‘더블 다운: 게임 체인지 2012’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보좌관들에게 무인기 공격에 대해 언급하면서 “(나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에 정말 능숙하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 책은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정치 인사들의 코멘트 등을 다룬 책이다. 백악관은 이 책의 폭로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 고문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A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은 항상 (비밀) 누설에 불만스러워한다”면서 “이 책에 대해 그(오바마)에게 말하지 않았고 읽어 보지도 않았다. 그도 읽어 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누설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글로벌 경제] 美 공공투자 2차대전 후 최저… 성장동력 ‘휘청’

    [글로벌 경제] 美 공공투자 2차대전 후 최저… 성장동력 ‘휘청’

    미국의 공공투자 규모가 2차 세계대전(1939~1945년)이 끝난 직후인 1947년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최근 미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투자 비율은 3.6%를 기록,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평균 공공투자 비율인 5%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의 공공투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1기 초기에 일시적으로 늘어나 1990년대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후 계속되는 예산 삭감으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특히 연간 3000억 달러(약 319조원)를 웃돌던 건설 부문에 대한 정부 투자는 올해 250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상승세를 유지하던 연구개발(R&D) 및 시설 부문에 대한 투자 역시 완만하게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공화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회기반시설, 과학, 교육 분야 등에 대한 투자를 축소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하는 등 공공부문의 예산 삭감을 주도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0월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를 가져온 정치권의 예산전쟁에 따른 여파로 인해 미국 경제의 성장동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공공투자가 위축되면서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제이슨 퍼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공공투자에 대한 지출 감소는) 단기적으로는 일자리 기회를 축소하고 장기적으로는 생산력 향상을 통한 경제 성장기반을 약화시킨다”고 경고했다. 웰스파고 증권의 존 실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블룸버그통신에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고는 있으나 그 힘이 너무 미약한 탓에 고용창출, 임금상승이 부진하다”면서 이는 곧 소비를 억누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獨 등 유럽 국가도 대규모 정보수집”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외국 정상 등에 대한 무분별한 도청에 강력하게 항의했던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비슷한 방법으로 대규모 정보수집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영국 정보기관과 긴밀히 협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의 내부 자료를 토대로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 국가 정보기관들의 대규모 감시 의혹을 폭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5년간 GCHQ와의 긴밀한 기술적 협력을 통해 인터넷, 전화 트래픽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GCHQ가 운영하는 ‘템포라’라는 프로그램처럼 광케이블을 직접 해킹하거나 미 NSA가 운영하는 ‘프리즘’과 같이 통신업체의 협조로 정보를 빼내는 방법 등이 거론됐다. 특히 GCHQ는 외국 정보기관들에 감시 활동을 제한하는 법규를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 도청 의혹으로 얼굴을 붉히고 있는 미국과 독일은 서로 감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자 협정을 맺을 예정이라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을 인용해 AF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프랑스 기자 2명 말리서 취재중 피살

    세계 곳곳이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및 이들에 대한 소탕 작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라디오 방송인 RFI 소속 프랑스인 기자 2명이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취재를 하던 도중 피살됐다. 프랑스 외무부는 “RFI의 클로드 베흐롱 기자와 쥐슬랭 뒤퐁 기자가 말리 북동부 키달시에서 납치됐으며 몇 시간 만에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을 살해한 배후 세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관계자들은 지난 1월 말리에 대한 프랑스 군사 개입 이후 보복을 다짐해 온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 등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파키스탄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의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가 북와지리스탄 미란샤 인근 단다다르파켈 마을에서 미국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반기문·김용 ‘경제·안보’ 阿 동행

    반기문·김용 ‘경제·안보’ 阿 동행

    반기문(왼쪽)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오른쪽) 세계은행 총재가 4~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사헬 지역을 공동으로 방문한다. 두 사람이 아프리카 대륙을 함께 찾는 것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1일 세계은행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반 총장과 김 총재를 포함한 대표단은 말리(5일), 니제르(6일), 부르키나파소 및 차드(7일)를 잇따라 방문해 각국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두 국제기구 수장이 아프리카 대륙을 방문하는 것은 극한 기후와 열악한 기반시설,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 지역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사헬 지역 지도자들로부터 국제기구 지원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서다. 김 총재는 “국제사회가 특히 이 지역 여성 및 아동을 위해 더 안정되고 건강한 삶을 살고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과 김 총재는 지난 5월에도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등을 포함한 대호수 지역을 함께 돌아보면서 해당 지역의 경제 발전 및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글로벌 경제] 라울 카스트로, 세계 유일 ‘이중 통화제’ 폐지 승부수

    [글로벌 경제] 라울 카스트로, 세계 유일 ‘이중 통화제’ 폐지 승부수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중 통화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쿠바가 19년 만에 단일 통화제도를 도입하기로 해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그동안 고강도 경제개혁안을 발표하며 침체된 쿠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가장 획기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하지만 새로운 통화체제의 도입에 따른 관련 법규 제정 및 전산 시스템 정비, 화폐 과다 발행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2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쿠바 공산당 기관지인 ‘그란마’는 이중 통화제도 폐지 결정 사실을 전하면서 “단일 통화제 자체가 현재의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쿠바의 페소화 가치를 재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는 1994년 관광 분야를 개방한 이후 태환 페소(CUC)와 불태환 페소(CUP)로 나누는 이중 통화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태환 페소는 미국 달러화, 유로화 등 외환과 환전할 수 있으며 일반 공산품을 구매할 때 사용된다. 쿠바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불태환 페소는 임금 지급, 배급품 구입 등에 이용되고 외환과 바꿀 수 없다. 일반 국민들이 태환 페소를 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화폐를 소유한 일부 부유층만 수입 상품과 고급 서비스를 이용하자 빈부 격차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 갔다. 특히 태환 페소의 가치가 불태환 페소의 25배에 달하는 탓에 전문직보다 택시나 숙박업 등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직종의 임금이 높아지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쿠바 정부의 이번 조치가 불태환 페소로 임금을 받는 일반인들의 구매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합리적인 상품 가격을 제시해 수출 단가를 높이는 등 교역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쿠바 정부가 단일 통화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계와 국가경제 시스템에 혼란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기 및 수도세 등 공공요금이 오르면서 가계에 부담이 되는 동시에 화폐를 과다 발행함에 따르는 인플레이션 역시 걱정되는 부분이다. 관련 법규를 제정하고 전산 시스템을 고치는 일은 물론이고 교역 등의 업무를 재교육하는 비용도 발생하게 된다. 정부가 아직 단일 통화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밝히지는 않은 가운데 태환 페소의 가치가 떨어지는 쪽으로 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일반인들이 서둘러 불태환 페소를 사들이는 등의 부작용도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쿠바 정부의 화폐 개혁 성패는 각종 부작용에 대해 쿠바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 불평등 ‘고용개혁’ 통해 해결해야”

    초고속 성장을 이룬 한국이 직면한 높은 청년 실업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용시장 개혁이 필요하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6일자 최신호에서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급속 감압’(The great decompression)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지난 반 세기 동안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은 압축 성장을 이뤄 경제 규모가 17배 이상 커졌으며, 높은 교육열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성장의 과실이 일부 대기업과 특정산업에 편중되는 상황에서 한국 청년들이 대기업을 비롯해 의사, 법조인, 금융인, 공무원 등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 현대와 같은 대기업이 일류 대학 출신 졸업자를 선호하는 탓에 한국의 젊은이들이 대학 입학시험과 취업시험이라는 이중 병목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자녀들의 높은 교육비 때문에 한국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는 탓에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번 고용되면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 정년을 누리는 정규직과 저임금 비정규직의 구분을 없앨 것을 주문했다. 재벌이 장악한 제조업 위주의 시장에 외국 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이 진입할 수 있도록 장벽을 없애는 등 고용 시장을 개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트위터’ 기업공개 통해 최대 16억弗 조달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트위터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16억 달러(약 1조 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다음 달 상장을 앞둔 트위터는 7000만주의 주식을 일반 공모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주당 공모 희망가격을 17~20달러로 정했다. 공모가가 20달러로 최종 결정될 경우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약 1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트위터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격은 시장 예상 가격인 28~30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데 이는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한 페이스북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기업공개를 한 지 4개월 만에 주가가 공모가(38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7.55달러까지 추락하는 등 저조한 실적으로 한때 ‘최악의 공모주’로 불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트위터는 오는 28일 뉴욕을 시작으로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지역에서 투자자들을 위한 2주간의 로드쇼(기업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트위터가 다음 달 6일 최종 공모 가격을 정한 이후 이르면 7일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英 찰스 왕세자, 왕위계승 부담… 감옥으로 생각”

    “英 찰스 왕세자, 왕위계승 부담… 감옥으로 생각”

    영국 찰스 왕세자가 ‘왕관’에 욕심을 낸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왕위 계승에 큰 부담을 느껴 심지어는 감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4일(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보도했다. 타임은 11월 4일 자 최신호의 ‘잊힌 왕자’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에서 다음 달 14일 65세 생일을 맞는 찰스 왕세자를 집중 조명했다. 이번 특집 기사를 위해 찰스 왕세자와 50명에 달하는 지인들을 인터뷰한 객원 에디터 캐서린 메이어는 “찰스 왕세자는 왕위를 물려받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처럼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그런 모습과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로 87세가 된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국왕의 책무를 점점 더 많이 나눠 받고 있지만 사실 ‘억지로’ 이 같은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 왕실은 찰스 왕세자가 왕위 승계를 ‘감옥’으로 생각한다는 타임의 보도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다. 찰스 왕세자를 보좌하는 영국 왕실 클래런스 하우스는 25일(현지시간) 대변인 발표를 통해 “보도 내용은 왕세자의 의견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합동 결혼으로 테러 예방”

    나이지리아의 한 지방정부가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 색다른 방법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바로 합동 결혼식이다. 지난 5년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인 보코하람 간의 교전이 끊이지 않았다. 잦은 유혈충돌로 인해 남성들의 실업률이 상승하고 이혼이 급증하면서 독신 여성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북부 카노 주는 테러로 인한 이 같은 악순환을 막고 평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주민들의 합동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18개월간 카노 주정부가 주선한 합동 결혼식을 통해 1350쌍의 부부가 탄생했고, 1111쌍이 추가로 올해 안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카노 주 정부 소속 관리인 나바한 우스만은 “합동 결혼식이 (테러와 같은) 사회악을 뿌리 뽑는 데 매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좋은 아내가 있는데 남성들이 테러에 나설 생각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 국민, 셧다운 후 정치불신 고조… 66% “내년 선거 땐 다른 후보 지지”

    미국에서 예산전쟁에 따른 연방정부의 일시폐쇄(셧다운) 이후 정치권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내년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현역 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가 하면 국민 대다수가 대참사가 발생할 때 정부보다 가족이나 친구, 이웃에게 의지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최근 전국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내년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현직 의원의 재선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4%인 반면 다른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답변은 66%에 달했다. 특히 셧다운 사태와 국가부도(디폴트) 위기의 책임이 공화당과 티파티(보수주의 유권자 운동)에 있다는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당장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고 가정했을 때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이 49%로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사람(38%)보다 많았다. 한편 USA투데이는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과 시장 조사업체인 켈턴 리서치가 18세 이상 110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 국가에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가족, 친구, 이웃에게 의지하겠다고 대답한 사람이 57%인 반면 연방재난관리청(FEMA)이나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말한 사람은 14%에 그쳤다고 전했다. 메릴린대학의 에릭 우슬러너 교수는 “현재 미국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역대 최저 수준”이라면서 “과거에는 정치권에서 관심을 기울여 협상을 하는 것이 좀 더 일반적이었는데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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