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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 심성 닮은 얼굴, 영월 나한상 88점 첫 서울 나들이

    우리들 심성 닮은 얼굴, 영월 나한상 88점 첫 서울 나들이

    은은한 미소로 내면의 기쁨을 드러낸 얼굴, 가사를 두른 채 평온하게 잠든 얼굴, 고개를 떨구고 무언가에 몰두한 얼굴…. 돌덩어리에 새겨진 다양한 얼굴 표정은 우리들의 순박하고 따뜻한 심성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하다. 2001년 5월 강원 영월 창령사터에서 출토된 나한상의 개성 어린 모습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9일 창령사터 나한상 88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의 막을 올렸다. 지난해 국립춘천박물관에서 특별전을 통해 선보인 창령사터 나한상이 서울을 찾은 건 처음이다.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줄임말로 석가모니의 제자이자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불교 성자다. 위대한 성자의 모습과 함께 다양한 개성을 지닌 인간적 면모가 함께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창령사터 나한상은 2001년 5월 강원 영월군 남면 창원리에서 주민이 그 일부를 발견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강원문화재연구소가 2001~2002년 정식 발굴조사를 진행하면서 형태가 온전한 64점을 포함해 나한상과 보살상 317점을 찾았다. 아울러 창령사(蒼嶺寺)라는 글자를 새긴 기와가 발견되면서 사찰의 이름도 확인했다. 문화재와 현대 미술의 결합을 시도한 이번 전시는 1부 ‘성속(聖俗)을 넘나드는 나한의 얼굴들’과 2부 ‘일상 속 성찰의 나한’으로 나뉜다. 1부는 전시실 바닥을 오래된 벽돌로 채우고 그 위에 여러 개의 좌대를 세운 뒤 나한상 32구를 올려 뒀다. 2부는 스피커 700여개를 탑처럼 쌓고 중간중간에 나한상 29구를 배치해 성찰하는 성자를 형상화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1부와 2부가 주제는 다르지만 ‘자아 성찰’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여 주도록 연출했다”면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다양한 모습의 나한을 보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6월 13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는 성인 3000원, 학생 2000원.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신기록 돌풍 어디까지… 개봉 5일 만에 600만명 돌파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신기록 돌풍 어디까지… 개봉 5일 만에 600만명 돌파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어벤져스4)이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관객 143만명을 불러모은 ‘어벤져스4’는 개봉 5일째 600만명을 돌파하며 개봉 첫 주 누적관객수만 631만 5397명을 기록했다. 이는 ‘신과함께-인과 연’(2018)이 개봉 첫 주에 세운 619만 3754명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어벤져스4’는 지난 24일 개봉과 동시에 134만명을 동원한 데 이어 이틀째 누적관객 200만명, 사흘째 300만명, 나흘째 4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스크린 수는 개봉일 2760개에서 주말 2833개로 늘었고 좌석판매율은 68%를 나타냈다. 현재 83만명의 예매 고객이 관람을 기다리고 있다. ‘어벤져스4’의 인기는 세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북미에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개봉 이후 3일간 3억 5000만불(한화 약 4057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어벤져스4’는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악당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개저씨’ 말고 ‘꽃중년’ 되고픈 당신에게

    ‘개저씨’ 말고 ‘꽃중년’ 되고픈 당신에게

    나이와 지위만 믿고 타인에게 함부로 하는 개념 없는 아저씨를 일컫는 ‘개저씨’라는 말이 자주 입길에 오르내린다. 일본 역시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가 보다.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로 알려진 일본 작가 야마구치 슈는 ‘아저씨’를 이렇게 정의했다. “오래된 가치에 빠져 새로운 가치관을 거부하는 사람. 과거의 성공에 목매는 사람. 높은 사람에게 아첨하고 아랫사람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 낯선 사람과 이질적인 것에 배타적인 사람.” 저자는 나이깨나 먹었지만 매너의 모범을 보이지 않고 스스로를 되돌아보지 않는 아저씨 자체를 꼬집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이렇게까지 쇠퇴하고 망가져버린 이유를 사회구조에서 찾고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일본 최대 광고 회사 덴츠를 시작으로 보스턴컨설팅그룹, AT커니 등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를 거친 전문 컨설턴트답게 작가는 조직과 리더십 측면에서 ‘아저씨 사회’를 진단한다. 저자에 따르면 현재 50~60대 아저씨들은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하면 평생 풍족하게 살 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했던 경제 호황기에 20~30대를 보냈다. 그 환상에 취해 기존 시스템의 편익을 최대한 챙기려고 하는 이들이 조직의 리더가 되면서 문제는 발생한다. 리더의 능력이 쇠퇴하는 것은 필연적인데 리더가 된 아저씨들은 변화를 거부하고 타협을 선호할뿐더러 부하 직원 역시 그 리더의 비위를 맞추는 일을 반복하다 보니 ‘쇠퇴한 아저씨에 의해 쇠퇴한 아저씨가 확대재생산’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더이상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잘난 척을 할 수 없는 요즘 창의적인 연장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공을 키우라고 강조한다. ‘개저씨’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면 죽기 전까지 자신을 단련하는 공부를 계속하라는 말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두 가지 ‘무기’는 몇십년이 지나도 노화하지 않는 교양을 쌓고, 언제 어디서든 누구와도 일할 수 있는 자신감인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는 “배움이란 본질적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며 “무엇에든 호기심을 보이고 새로운 것을 탐욕스럽게 배우려는 사람은 평생 늙지 않는다”고 말한다. 환대받는 ‘꽃중년’이 되는 방법은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섬세한 연출 빛나는 ‘흩어진 밤’ 볼까 베니스가 인정한 ‘더 리버’에 빠질까

    섬세한 연출 빛나는 ‘흩어진 밤’ 볼까 베니스가 인정한 ‘더 리버’에 빠질까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 스무 번째 봄을 맞았다. 지난 20년간 세계 각국 영화인들의 창의적인 실험 정신을 지원해 온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새달 2일부터 11일까지 전주 일대에서 열리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총 53개국 275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프로그래머들에게 놓치지 말고 봐야 할 추천작을 들어봤다.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의 추천작 중에는 한국 감독들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 눈에 띈다.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된 김솔·이지형 감독의 ‘흩어진 밤’은 부모의 이혼을 목전에 둔 한 가정의 이야기를 열 살 아이 수민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김 프로그래머는 “후손을 양육하는 고통과 보람이라는 어른의 책임이 방기되는 현실이 아이의 눈으로 생생하게 증언된다”면서 “영화가 끝나도 수민 역을 맡은 어린 배우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쉽게 가시지 않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 프로그래머가 더불어 추천한 ‘이타미 준의 바다’는 일본에서 나고 자랐지만 한국인의 정체성을 늘 마음에 품고 산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본명 유동룡·1937~2011)의 삶을 주변 사람의 회상과 그가 지은 건축물을 통해 되새긴다.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세계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월드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서 추천작을 선정했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감독상을 수상한 ‘더 리버’는 ‘하모니 레슨’(2013), ‘상처받은 천사’(2016)에 이은 에미르 바이가진 감독의 3부작이다. 메마른 황야의 외딴 집에서 엄한 아버지의 계율에 순응하며 살던 오형제 앞에 도시에서 사는 사촌이 찾아오면서 일어나는 파문을 조명한다. 급진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프런트라인 섹션의 ‘블론드 애니멀’ 역시 추천작이다. 전직 텔레비전 시트콤 스타 파비앵이 술에 절어 살던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젊은 군인 요니와 함께 떠난 여정을 그린다. 4대3 비율의 화면에 파비앵의 초현실주의적인 여정이 현란하며 그로테스크하게 그려진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지난 20년간 전주국제영화제와 비전을 공유한 작가들을 조명하는 특별 기획 ‘뉴트로 전주’ 섹션에서 ‘죽기에는 어려’와 ‘로호’를 골랐다. 칠레를 대표하는 여성 감독 도밍가 소토마요르 카스티요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죽기에는 어려’는 1990년 칠레에 민주주의가 피어나기 시작할 무렵 공동체 속에서 성장하는 여주인공과 또래의 인물들을 담아 냈다. 지난해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 촬영상, 남우주연상 등 3관왕을 차지한 벤하민 나이스타트 감독의 ‘로호’는 1970년대 중반 아르헨티나의 조용한 지방 도시의 한 식당에서 한 이방인이 뚜렷한 이유 없이 유명 변호사 클라우디오를 비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디지털로 복원한 고전영화 ‘성춘향’을 만나다… 영상자료원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전 개최

    디지털로 복원한 고전영화 ‘성춘향’을 만나다… 영상자료원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전 개최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 신상옥 감독의 고전영화 ‘성춘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새달 2∼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 영화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사운드와 컬러, 특수효과, 입체영화 등 영화 기술 역사에서 중요한 작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디지털 기술로 오리지널에 가깝게 복원한 작품 등 총 32편을 상영한다. 주목할 만한 작품은 자료원이 2년에 걸쳐 4K 디지털 본으로 복원한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1961)이다. 원본에 가깝게 144분 분량으로 복원했으며 1960년대 기술로 재현한 총천연 색채를 즐길 수 있다. 그 밖에도 국내 최초의 컬러영화 ‘무궁화 동산’(안철영 감독·1948), 1960년대 제작된 3D 입체영화 ‘악마와 미녀’(이용민 감독·1969)도 만날 수 있다. 해외 명작 영화도 즐길 수 있다.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헝가리 마르타 메자로스 감독의 ‘입양’(1975) 디지털 복원본과 2018년 개봉 50주년을 맞아 디지털화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등이 상영된다. 새달 9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김태용 감독이 작업한 복합공연 ‘필름 판소리, 춘향’을 선보인다. ‘성춘향’의 영상에 재즈 선율과 판소리가 어우러진 공연이다. 영화제 시작에 앞서 2일부터 8일까지는 한국영화 발전을 이끈 영화 기술들을 대표 작품들과 함께 살펴본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토키영화(발성영화) ‘미몽’(양주남 감독·1936)을 포함해 동시녹음 시대를 연 ‘심봤다’(정진우 감독·1979), 최초의 컬러영화 ‘무궁화 동산’(안철영 감독·1948) 등이 상영작 목록에 포함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대수술 마친 ‘익산 미륵사지 석탑’ 30일 준공식

    대수술 마친 ‘익산 미륵사지 석탑’ 30일 준공식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인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20년에 걸친 해체·보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30일 준공식을 연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30일 오후 2시 익산 미륵사지에서 전라북도, 익산시와 함께 ‘보수정비 준공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준공식은 익산시립무용단의 무용극을 시작으로 사업 경과보고, 석탑 가림막 제막, 범패 의식, 기념 법회 순으로 진행된다.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무왕(재위 600~641)대 창건된 미륵사의 3개 탑 중 서쪽에 위치한 탑이다. 조선시대 이후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 있었고, 일제강점기인 1915년에 무너진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우면서 흉물스럽게 변했다. 1999년 문화재위원회에서 석탑의 해체와 보수가 결정된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01년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돌입했다. 연구소는 2017년 원래 남아있었던 6층까지 수리를 완료하고 보수 작업을 위해 설치한 대형 가설시설물을 올해 초 철거했다. 보수를 마친 석탑은 높이 14.5m, 너비 12.5m이다. 사용한 부재는 1627개로 무게는 약 1830톤이다. 연구소는 “추정에 의한 복원이 아닌, 원래의 옛 부재 중 81%를 다시 사용해 석탑의 진정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5월 중 미륵사지 석탑 조사·연구와 보수 결과를 공유하고 문화재 수리 현황을 논의하는 학술포럼을 연다. 연말까지 그간의 연구 성과와 해체·보수 과정을 기록한 수리 보고서도 발간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나주 복암리 유적서 나온 높이 1m 옹형토기… 기획전 ‘복암리, 옛 마을을 엿보다’서 공개

    나주 복암리 유적서 나온 높이 1m 옹형토기… 기획전 ‘복암리, 옛 마을을 엿보다’서 공개

    전남 나주 복암리 유적에서 출토한 약 1m 높이의 대형 옹형토기가 전시된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과 함께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 부속전시실에서 기획전 ‘복암리, 옛 마을을 엿보다’를 열어 다양한 발굴 유물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 중 하나인 옹형토기는 바닥은 편평하고 위쪽은 넓게 벌어져 있으며, 태토(胎土·바탕흙)에 검은색 알갱이가 있어 제주도 토기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옹형토기와 함께 고대 해양교류 거점으로 알려진 해남 군곡리 패총에서 발견한 토기도 전시한다. 전시는 지난해 진행한 제7차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데 집중한다. 조사에서는 철기시대 마을의 경계와 범위를 알려주는 여러 겹의 구상유구(도랑의 형태를 닮은 시설)와 수혈(구덩이), 기둥구멍이 확인됐다. 특히 구상유구에서는 점토대토기(덧띠토기), 경질무문토기 등 다양한 토기를 비롯해 석기, 동물 뼈 등 당시 마을의 생활상을 짐작하게 하는 유물이 나왔다. 연구소는 2006년 나주 복암리 유적 발굴조사를 시작해 주변에 있는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404호) 분포 범위와 성격을 구명하고, 유적의 축조 세력 생활상을 복원하는 중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개봉도 전에 예매 200만… 마블 ‘끝이 아닌 시작’

    개봉도 전에 예매 200만… 마블 ‘끝이 아닌 시작’

    비수기 극장가 ‘어벤져스 특수’ 기대감 2위와 스크린 수 4배… 독과점 우려도 사라진 영웅들 어떻게 돌아올지 관건 중심 될 새 캐릭터 추측하는 재미 쏠쏠‘어벤져스’의 힘은 역시 강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24일)을 앞두고 예약 관객이 200만명이 넘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개봉 전 사전 예매량이 200만장을 넘은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마블 스튜디오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22번째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전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 절반만 살아남은 지구에서 남은 어벤져스 히어로들과 악당 타노스 간 마지막 전쟁을 그린다.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3가지 정도다. 우선 남은 히어로들이 타노스에게 어떻게 맞설까다. 타노스는 앞서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우주 생명체 절반을 없애버렸고,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번스 분),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 헐크(마크 러팔로 분) 등만 남았다. 예고편에서는 캡틴마블(브리 라슨 분)과 앤트맨(폴 러드 분)의 등장을 예고했다. 남은 이들과 새로운 인물이 힘을 합쳐 어떻게 맞설지에 관심이 쏠린다. 윤성은 영화 평론가는 “어벤져스가 인기를 끈 이유는 지난 10년간 완벽한 시스템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어떻게 끌 수 있는지 확실한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이번 작품은 MCU의 지난 10년을 정리하는 작품인 데다 주요 영웅이 총출동해 그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요 인물인 스파이더맨과 닥터 스트레인지가 어떻게 살아 돌아올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오는 7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그리고 내년 이후 ‘닥터 스트레인지 2’가 개봉한다. 사라진 이들이 살아 돌아오는 것은 기정사실. 어벤져스가 시간을 되돌려 이들을 살려내고 타노스와 맞설지, 아니면 타노스를 없앤 뒤 인피니티 스톤으로 이들을 살려낼지가 관건이다.‘엔드게임’ 이후 어벤져스가 어디로 나아갈지 살피는 일도 흥미롭다. 이번 영화는 2008년 MCU 첫 영화 ‘아이언맨’ 이후 10년을 ‘사실상’ 결산하는 작품이다. 마블 수장 케빈 파이기는 올해 3월 ‘아이언맨’부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까지 영화 23편을 하나로 묶어 ‘인피니티 사가’로 이름 지은 바 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마지막 영화이긴 하나, 사실상 이번 영화에서 인피니티 사가 전체가 끝을 맺고 내년부터 새로운 서사를 시작한다. 주요 인물인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닉 퓨리 등을 맡은 배우들은 현재 마블과 계약이 종료된 상태다. 배우와 캐릭터의 관계가 10년을 거쳐 굳어진 만큼 다른 배우가 해당 캐릭터를 맡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앞으로 히어로들의 행로를 예측해 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할 듯하다.이번 영화는 마블 스튜디오가 지난 10년간 공들여 구축한 ‘세계관’이 안착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세계관은 마블 만화 히어로들이 영화 속에서 유기적으로 결합해 만든 하나의 가상 세계다. 따로 떨어져 있던 히어로가 어벤져스를 통해 시공간적 설정을 공유하고, 다음 작품에도 영향을 끼치는 식으로 서사를 이뤘다. 마블 스튜디오는 만화에서만 보던 히어로를 특수효과로 생생히 구현하고 개성을 부여해 10년 동안 승승장구했다. 김형석 영화 평론가는 “팬 확보에 성공했기 때문에 인피니티 사가 이후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서사를 이끌어 가더라도 많은 팬들이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에선 독과점 우려도 제기된다. ‘엔드게임’은 23일 현재 무려 2855개의 스크린수를 확보하고 있다. 2위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의 788개와 4배 가까운 차이다. 이에 대해 극장 측은 봄철 ‘보릿고개’를 지나는 만큼 ‘어벤져스 특수’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거대 괘불, 서울 나들이

    거대 괘불, 서울 나들이

    높이 11.7m… 1687년 승려 6명이 그려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중 한 곳인 충남 공주 마곡사의 대형 불화가 서울 나들이를 한다. 2006년부터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한국의 괘불들을 소개해 온 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부터 서화관 불교회화실에서 보물 제1260호 ‘마곡사 석가모니불 괘불탱’을 전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신라시대 승려 자장(590~658)이 선덕여왕의 후원을 받아 643년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마곡사는 특히 봄 경치가 수려해 ‘춘(春)마곡’으로도 불린다. 조선시대 세조가 ‘만세 동안 없어지지 않을 땅’이라고 감탄했다고 하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많이 훼손됐다. ‘마곡사 석가모니불 괘불탱’은 피폐해진 마곡사를 중창하는 가운데 만들어졌다. 높이 11.7m, 무게 174㎏에 달하는 이 대형 불화는 능학과 계호, 유순, 처묵, 인행, 정인 등 여섯 명의 승려화가가 1687년 함께 그렸다. 설법을 듣기 위해 모인 청중들이 연꽃을 두 손에 든 석가모니불 주변을 빼곡히 에워싸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주로 붉은빛으로 채색된 화면에, 석가모니불 주변으로 화려한 문양을 새겨넣은 점이 돋보인다. 유수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석가모니불이 연꽃을 들고 있는 모습은 석가모니가 제자 가섭에게 글자로는 전해질 수 없는 가르침을 전했다는 ‘염화시중’(拈華示衆)에서 유래했다”면서 “문자가 아닌 참선수행으로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것을 강조하는 선종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곡사 괘불처럼 화려한 보관을 쓰고 연꽃을 쥔 부처를 표현한 괘불은 17~18세기 충청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많이 만들어졌다. 도상이 비슷해도 존상의 명칭은 ‘노사나불’이나 ‘미륵불’ 등으로 다양한데 마곡사 괘불은 두광(頭光·부처의 머리에서 발하는 빛) 안에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千百億化身釋迦牟尼佛)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어 석가모니불임을 알 수 있다. 유 연구사는 “본존뿐만 아니라 괘불에 그려진 35명의 인물 옆에 존명이 적혀 있어 이 괘불과 유사한 도상을 해석하는 데 귀중한 자료”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는 10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극과 극 두 가족의 희비극… “봉준호·한국 영화의 진화”

    극과 극 두 가족의 희비극… “봉준호·한국 영화의 진화”

    “아마 칸 관객들이 이 작품을 100% 이해하지는 못하실 겁니다. 한국 관객분들이 봐야만 뼛속까지 이해할 수 있는 한국적인 디테일과 뉘앙스가 곳곳에 포진돼 있거든요. 하지만 영화 속에서 두 가족이 처한 극과 극의 상황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이기 때문에 영화가 시작되면 1분 이내에 외국 관객들에게도 파고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봉준호 감독이 새달 열리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자신의 영화 ‘기생충’에 대해 직접 밝힌 평가다. ‘괴물’(2006), ‘도쿄!’(2008), ‘마더’(2009), ‘옥자’(2017)에 이어 다섯 번째 칸 입성을 앞둔 봉 감독은 22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고생해서 찍은 영화를 선보인다는 것 자체만으로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도 “경쟁 부문에 대학 시절 영화를 배울 때 존경했던 어마어마한 감독들의 작품이 많아 제가 수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살 길이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이선균)네로 고액 과외 면접을 보러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송강호를 비롯해 이선균,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봉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송강호는 ‘괴물’(2006),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에 이어 다섯 번째로 칸을 찾는다.‘설국열차’ 이후 6년 만에 봉 감독과 재회한 송강호는 “(봉 감독은) 놀라운 상상력이 넘치는 통찰적인 영화에 꾸준히 도전하는 사람”이라면서 “개인적으로 ‘기생충’은 16년 전 ‘살인의 추억’ 이후 봉 감독의 놀라운 진화이자 한국 영화의 진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 감독 역시 송강호와의 작업에 대해 “송강호씨와 영화를 찍으면 과감해질 수 있고 어려운 시도를 할 수 있다”면서 “축구선수 메시와 호날두가 작은 몸짓만으로도 경기의 흐름을 바꾸듯 송강호씨 역시 영화 흐름을 규정하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일년에 하루 특별한 종묘를 보는 날… ‘조선왕실 큰제사’ 종묘대제 새달 5일 거행

    일년에 하루 특별한 종묘를 보는 날… ‘조선왕실 큰제사’ 종묘대제 새달 5일 거행

    조선왕실이 지낸 큰 제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대제가 새달 5일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종묘대제봉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종묘대제를 새달 5일 오후 2시 종묘 정전에서 거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종묘대제는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왕이 직접 거행하는 중요한 제사로 1969년 복원된 이후 해마다 개최한다. 종묘 정전에는 역대 조선의 왕 19명과 왕비 30명 등 총 49명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오후 2시 정전 제향에 앞서 영녕전 제향과 경복궁에서 종묘에 이르는 어가행렬을 진행한다. 정전 제향 이후에는 평소에 공개하지 않는 정전 신실(神室)을 개방한다. 정전 관람석 중 300석의 입장권은 22일부터 네이버 예약관리시스템을 통해 제공하고, 나머지 550석의 입장권은 선착순으로 현장에서 배포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봄밤에 즐기는 고궁의 정취… ‘경복궁 별빛야행’ 24일 예매 시작

    봄밤에 즐기는 고궁의 정취… ‘경복궁 별빛야행’ 24일 예매 시작

    봄밤 궁궐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경복궁 별빛야행’ 상반기 행사가 새달 8일 시작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새달 8일부터 19일, 6월 5일부터 15일까지 ‘경복궁 별빛야행’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공연, 야간 탐방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관람객들은 홍례문 앞에 모여 입장한 후 동궁 권역인 자선당과 비현각을 거쳐 소주방에서 왕과 왕비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수라상’을 맛본다. 올해는 도슭수라상 외에도 별도로 제작한 유기에 왕실 특별식을 담은 ‘꽃별찬’을 제공한다. 상반기 메뉴는 전복을 양념 간장에 조려서 만든 궁중 보양음식인 전복초다. 이어 교태전에서 세종과 소헌왕후의 사랑을 소재로 제작한 샌드아트 영상을 감상하고 집경당과 함화당 내부를 관람한다. 또 평소에는 관람이 제한되는 경회루 누각에서 국악 독주를 감상하는 기회를 누릴 수 있다. 경복궁 휴궁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 총 20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회당 60명씩 참가할 수 있다. 사전예매는 옥션티켓(ticket.acution.co.kr)에서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하면 된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장애인·국가유공자는 전화예매(1566-1369)도 할 수 있다. 참가비는 5만원.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철없는’ 공포영화… 등골 서늘한 봄

    ‘철없는’ 공포영화… 등골 서늘한 봄

    섬뜩한 공포로 박스오피스 2위 SF호러 ‘더 보이’ 등 개봉 앞둬요즘 공포영화는 ‘제철’이 없다. 한여름 무더위를 잊기 위해 공포물을 본다는 말은 이제는 식상해졌다. 만물이 생동하는 화사한 봄, 간담이 서늘해지는 공포영화가 스크린을 채우고 있다. 21일 현재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요로나의 저주’는 밤마다 아이들을 찾아 다니는 여인 요로나의 저주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컨저링’을 연출한 공포물의 대가 제임스 완이 제작을 맡아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멕시코 괴담의 배경을 197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옮긴 이 영화는 남편 없이 두 아이와 살고 있는 사회복지사 애나(린다 카델리니)가 자신이 담당하던 한 여인의 아이들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건을 겪은 이후 의문의 존재로부터 위협을 받는 이야기다. 흰 드레스를 입고 괴기스럽게 우는 요로나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불쑥 등장하는 장면이 심장을 덜컹하게 한다. 지난 10일 개봉한 ‘공포의 묘지’는 공포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딸 엘리(주테 로랑스)가 의문의 반려동물 공동묘지에 묻힌 뒤 살아 돌아와 가족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다는 이야기다. 딸을 살리기 위해 금단의 선택을 한 루이스(제이슨 클락)가 사랑하는 딸로부터 위협을 받는다는 설정이 공포감을 유발한다. 새달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공포 영화들도 대기 중이다. 다코타 존슨, 틸다 스윈턴, 클레이 모레츠 등 스타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서스페리아’는 새달 16일 스크린에 걸린다. 무용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에서 베를린으로 찾아온 한 소녀가 겪는 기이한 경험을 그린다. 해외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가 선정한 ‘2019년 가장 기대되는 공포 영화’ 중 한 편으로 꼽힌 ‘더 보이’도 새달 23일 관객을 찾는다. 다른 세계에서 온 소년 브랜든(잭슨 A 던)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깨닫고 난 후 점점 사악한 존재로 자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SF 호러물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성폭행 논란‘ 하용부 무형문화재 보유자 자격 박탈된다

    지난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인간문화재 하용부씨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자격이 박탈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무형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보유자인 하씨의 자격 인정 해제를 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무형문화재위원회는 “하 보유자가 성추행·성폭행 논란의 당사자로서 사회적 물의를 빚는 행위로 인해 전수교육지원금 중단과 보유단체의 제명 처분을 받았고, 전수교육 활동을 1년 이상 실시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으므로 보유자 인정을 해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는 전통문화 공연·전시·심사 등과 관련해 벌금 이상 형을 선고받거나 그 밖의 사유로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경우 자격 인정을 해제할 수 있다. 또 전수교육이나 그 보조활동을 특별한 사유 없이 1년 동안 실시하지 않은 경우나 국가무형문화재 공개를 매년 1회 이상 하지 않은 경우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인정 해제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다음주 중으로 하씨에 대한 보유자 인정 해제 사실을 30일간 예고할 예정이다.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스크린에서 만나는 그때 그 감동… ‘노팅 힐’, ‘판의 미로’, ‘그녀’ 등 명작 재개봉

    스크린에서 만나는 그때 그 감동… ‘노팅 힐’, ‘판의 미로’, ‘그녀’ 등 명작 재개봉

    명작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감동을 안긴다.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아온 영화들이 스크린에 다시 걸리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지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걸작들이 관객들의 곁을 다시 찾는다.1999년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노팅 힐’이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17일 재개봉했다. 세계적인 스타 애나 스콧과 영국 런던 노팅 힐에서 여행 전문 서점을 운영하는 윌리엄 태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노팅 힐과 할리우드를 넘나드며 펼쳐지는 꿈같은 로맨스의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의 젊은 시절을 스크린에서 마주할 수 있는 기회다.‘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2006년 선보인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새달 2일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1944년 스페인 내전 후 전쟁보다 더 무서운 현실을 만나게 된 소녀 오필리아(이바나 바쿠에로)가 자신이 지하 왕국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여정을 담았다.인간과 인공지능 운영체제의 사랑이라는 소재로 관객들의 이목을 끈 영화 ‘그녀’도 5년 만에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새달 29일 개봉하는 ‘그녀’는 사랑의 상처로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두려워하는 손펼지 대필 작가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스칼릿 조핸슨)를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을 배우는 과정을 그렸다. 인간 관계는 물론 사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독창적인 로맨스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자신의 첫 시나리오를 장편 영화화한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단양 온달동굴에 내년까지 휠체어 이동 가능한 ‘무장애 탐방로‘ 조성

    단양 온달동굴에 내년까지 휠체어 이동 가능한 ‘무장애 탐방로‘ 조성

    천연기념물 제261호 단양 온달동굴 내부에 휠체어를 타고 다닐 수 있는 탐방로가 마련된다. 문화재청은 내년까지 단양 온달동굴 공개구간 450m 중 300m 구간에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계단과 경사로를 없앤 무장애 공간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온달동굴 관리를 맡은 단양군은 새달부터 지역 장애인 단체와 시민단체 의견을 수렴하고 장애인들이 이동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조사할 예정이다. 무장애 탐방로에는 장애·연령·언어·성별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가 제품과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환경을 설계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굴 중 일반인에게 공개된 동굴은 온달동굴 외에 제주 김녕굴 및 만장굴, 울진 성류굴, 삼척 대이리동굴지대, 영월 고씨굴, 제주 한림 용암동굴지대, 평창 백룡동굴, 단양 고수동굴이 있다. 무장애 시설이 마련된 대표적인 해외 동굴로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미국 뉴멕시코주 칼즈배드 동굴이 있다. 휠체어를 사용할 수 있는 1.9㎞ 길이의 포장도로와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다른 천연기념물 공개 동굴에도 추가로 무장애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며 “문화재 관람 사각지대를 점차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봉준호 ‘기생충’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봉준호 ‘기생충’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은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서 상영된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을 비롯한 공식 부문 초청작 목록을 발표했다. ‘기생충’은 직업도 생활력도 없지만 가족 사랑은 넘치는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고액 과외 면접을 보러 가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5월 말 국내 개봉을 앞뒀다. 올해 칸영화제는 새달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9일간의 시간여행… 왕실의 품격을 느껴보겠소이까

    9일간의 시간여행… 왕실의 품격을 느껴보겠소이까

    선조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조선시대 궁궐과 종묘가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대한황실문화원이 주관하는 제5회 궁중문화축전을 4월 27일~5월 5일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과 종묘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숙종이 탄생하고 정조가 즉위한 경희궁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26일 오후 7시 30분 경복궁 경회루에서 열리는 개막제를 시작으로 각 장소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체험·전시 행사가 펼쳐진다.경복궁에서는 경회루 건설 과정을 3차원 입체 기술로 풀어낸 이야기극 ‘경회루 판타지-화룡지몽’, ‘광화문 신(新)산대놀이’,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첩종’ 등이 열린다. 창덕궁에서는 간단한 진맥 검진을 받아볼 수 있는 ‘왕실 내의원 체험’ 등 왕실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창경궁에 들르면 시민들이 직접 배우로 참여하는 ‘시간여행 그날, 영조-백성을 만나다’, 한쪽 발에 탈을 씌워 연희하는 발탈 등의 전통공연을 선보이는 ‘양로연-가무별감’, 전통 제다(製茶) 기술과 차에 얽힌 이야기를 알려주는 ‘찻잔 속 인문학, 제다’ 등을 즐길 수 있다. 덕수궁은 우리나라 최초 실내 공연장인 협률사를 재현해 ‘시간여행 그날, 고종-대한의 꿈’ 등의 다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에 축제에 새로 합류한 경희궁은 ‘어린이 씨름 한마당-궁궐도깨비와 씨름 한판’과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아기씨들 납시오’ 등 가족 관람객들을 위한 행사를 준비했다. 종묘에서는 ‘종묘제례악 야간공연’과 ‘종묘대제’가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궁중문화축전(www.royalculturefestival.org), 문화재청(www.cha.or.kr), 한국문화재재단(www.chf.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 감독 100명, 한국영화 100년 기념하는 100초짜리 영상 100편 만든다

    한국 감독 100명, 한국영화 100년 기념하는 100초짜리 영상 100편 만든다

    한국영화 감독 100명이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100초짜리 영상 100편을 제작한다.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펼쳐지는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는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장호 감독과 배우 장미희, 공동부위원장인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 홍보위원장인 배우 안성기 등이 참석했다. 서울 종로 단성사에서 1919년 10월 27일 처음 상영된 ‘의리적 구토’는 한국 최초의 영화로 꼽힌다. 영화계는 이 작품이 처음 상영된 날을 한국영화가 탄생한 기점으로 보고 ‘영화의 날’로 제정해 해마다 기념한다. 추진위는 한국영화 100년을 맞은 올해 10월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 ‘의리적 구토’를 주제로 한 기념공연과 영화 촬영현장 재현, 타임캡슐 봉인식 등이 진행된다. 전날인 26일에는 광장 곳곳에서 전시와 함께 한국영화음악 축제가 펼쳐진다. 또 추진위는 100인의 감독을 선정해 영상 100편을 만들고 이 영상을 오는 7월 초부터 매일 1편씩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한다. 이민용 영상제작분과 소위원장은 “한국영화감독협회와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추천받아 100명을 선정하며 남녀 감독 비율을 5:5로 맞췄다”면서 “이미례, 강제규, 이준익, 윤제균 감독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이달 내로 감독 선정을 마무리하고 5월부터 제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영화 100년 역사의 주요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 100년을 전망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한국영화 10년, 어둠 속에서 빛이 비출 때’(가제)도 제작한다. 한국영화 100가지 주요 장면과 사건을 소개한 단행본 출판물, 영화인 인명사전, 기념우표 등도 만든다. 추진위 공동 위원장인 배우 장미희는 “일제의 억압과 폭압에 항거한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에 한국영화 역시 태동했다”면서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지난 100년간 한국영화를 개척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한 모든 영화인들을 기리는 동시에 미래의 장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궁·능 컨트롤타워’!… 국민 여가를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궁·능 컨트롤타워’!… 국민 여가를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은 연간 1100만명 이상이 찾는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유산이다. 그 가운데 조선시대 궁궐의 전형을 보여주는 창덕궁과 유교적 왕실 제례 건축 공간인 종묘, 왕과 왕비의 무덤 유적인 조선왕릉은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됐다. 500년 이상을 이어온 조선시대 왕실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사후에 대한 당대의 인식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방대한 유산이지만 궁궐과 왕릉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전담 행정조직은 지난 1월에서야 마련됐다. 지난 10일 출범 100일을 맞은 문화재청 소속 책임운영기관인 궁능유적본부다.궁궐과 왕릉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업무는 지난해까지는 문화재청 활용국 산하 궁능문화재과, 활용정책과, 조선왕릉관리소, 궁·종묘 관리소 등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문화재청 내부에서는 궁궐과 왕릉을 총괄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다. 특히 2009년 조선왕릉 40기가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궁·능 활용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지만 전담 조직을 마련한 여건이 조성되지는 않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기능과 업무의 성격이 유사한 각 유적의 관리소 등 개별 조직이 난립한 상황에서 유적 보존과 복원, 정비, 관람 서비스 등이 일원화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면서 “10여년 전부터 문화재청 내에서는 궁·능 전담 조직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난 5~6년 전부터 계획안을 구체화해 행정안전부 측에 조직 신설을 요청해 왔었다”고 설명했다. 궁능유적본부가 문화재청의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지난 1월 출범식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궁궐과 왕릉은 문화재청이 심혈을 기울여 국민에게 다가간 유산”이라며 “궁능유적본부가 문화재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보여주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궁·능을 수리하고 복원하는 업무와 활용 업무로 이원화되어 운영하던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 궁능유적본부는 궁능서비스기획과와 복원정비과, 4대 궁·종묘·세종대왕유적·조선왕릉 동부·중부·서부지구 관리소로 구성된 2과 9관리소 체제다. 직원은 공무원 210여명을 비롯해 매표, 안내 등을 담당하는 공무직 근로자까지 합하면 1000명이 넘는다. 궁궐과 왕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컨트롤타워가 마련됐지만 아직 내부 조직 체계는 ‘미완성’이다. 우선 전체 인력이 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관련 조직의 인력을 재편한 데 지나지 않는다. 현재 공모를 통해 선발 중인 궁능유적본부장 역시 실무 인력을 한 자리 줄이는 대신 마련한 자리다. 그 까닭에 청 내부에서는 “겉으로 보기엔 큰 조직으로 정비되어 인력도 는 것 같지만 궁능유적본부장 직위 하나만 생겼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나온다. 특히 직원들 사이에서는 “업무가 늘어나서 물리적으로 힘든 가운데 조직에 대한 외부의 기대치가 높아져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기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확대 개편해야 하는 상황이다. 궁궐과 왕릉은 기획, 복원·정비, 활용이 기본인데 현재 궁능유적본부에는 궁능서비스기획과와 복원정비과만 마련돼 있다. 정성조 문화재청 대변인은 “그간 궁·능의 보수·정비·유지 업무가 중점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창덕궁 달빛기행, 덕수궁 달빛산책 등 관람 서비스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관람객이 증가하면서 대국민 현장 인력 증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조직의 큰 틀을 마련해 놓은 상황이니 추후 궁능활용과(가칭)를 신설하고 실무 인력을 단계에 따라 점차 늘려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생 책임운영기관으로서 문화재계 안팎의 큰 기대를 안고 출범한 만큼 궁능유적본부의 어깨는 꽤 무겁다. 올해 문화재청 주요 업무 계획 중에서 궁·능 보존 및 활용 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진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국민들의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궁·능 관람객도 크게 증가한 만큼 궁능유적본부는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궁능유적본부는 궁궐 전각 및 비공개 지역 개방 확대, 일제강점기 변형·훼손된 궁·능 정비, 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무장애공간 조성 등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확충을 올해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나명하 궁능유적본부장 직무대리는 “2016년 4대궁·종묘·조선왕릉 관람객이 1300만명을 기록한 이후 연간 관람객이 1100만명대에서 머물렀는데 올해 1분기(1~3월) 관람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했다”면서 궁능유적본부 출범 이후 그간 공개하지 않은 전각 내부를 개방한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나 본부장 직무대리는 “앞으로도 각 궁의 특색에 맞는 활용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관람객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궁궐에 비해 활용도가 높지 않았던 왕릉으로 발길을 이끌 수 있는 둘레길 조성 등의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광화문 월대, 덕수궁 돈덕전 등 문화유산을 복원·정비하는 사업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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