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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바둑 아시아선수권/이창호 7단 첫 패권/조훈현에 7집 반승

    이창호(20)7단이 일본에서의 「사제대결」을 승리로 이끌면서 제7회 TV바둑 아시아선수권대회 패권을 차지했다.한국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7단은 13일 일본 지바현 쉐라톤 그랜드 토쿄베이호텔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조훈현(42) 9단에게 2백78수만에 흑7집 반승을 거두고 우승(상금 2백50만엔)을 차지했다. 이날 이 7단은 초반 좌상귀에서 조9단의 어이없는 실수로 큰 집을 챙긴 뒤 줄곧 몰아붙여 완승했다. 한·중·일 3개국이 치르는 이 대회는 1∼4회 다케미야 9단,5회 요다 9단,6회 오다케 9단이 각각 우승을 차지,일본이 독식해 왔다.
  • 조훈현·이창호 나란히 결승 진출/TV바둑 아주선수권

    한국의 조훈현 6단과 이창호 7단의 제7회 TV바둑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나란히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사상 첫우승을 확정지었다.
  • 서울시장 후보들 하루가 짧다/D­23 “표밭다지기” 열전 현장

    ◎조직 강화·20∼30대 부동층 공략 주력­정 후보/민생현장­각종 단체 방문 ”지면넓히기”­조 후보/밑바닥표 훑기로 자금·조직력 열세 만회 노력­박 후보 서울시장후보 「빅3」의 하루는 짧다.이제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23일.후보들은 저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5시간도 채 안될 정도로 표밭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선거전이 각축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표」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마다않고 달려가고 있다.본격적인 선거운동은 후보등록개시일인 오는 11일부터 시작되지만 후보간 경쟁은 시간이 흐를수록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정원식 후보◁ 지난달 12일에야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돼 「빅3」가운데 「후발주자」.이같은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일요일인 4일에는 상오6시30분 서초구민 걷기대회에 다녀와 할렐루야교회에서 예배를 본뒤 선거전략구상으로 하루를 보냈다. 정후보는 그동안 여당후보로서 가장 강점인 조직을 강화하는데 주력해왔다.지난달22일 서대문구청장 및 마포구청장 후보자추천대회를 시작으로 23개구를 모두 방문했다.하루에 보통 3∼4개 대회에 참석하는 강행군이었다. 그는 서울시장후보로 확정된 직후 잠실운동장을 찾는 것으로 본격적인 득표전에 뛰어들었다.그러나 유권자들과의 직접 접촉에 대해 중앙선관위가 『사전선거운동 소지가 있다』면서 자제를 요청하자 시민들이 대규모로 모인 곳은 가급적 피해왔다. 하지만 「얼굴알리기」는 짬짬이 해왔다.남대문시장,지하철공사장,잠실운동장,올림픽경기장,가락동농수산물시장,화양극장,교회,국립중앙극장 등을 다녀왔다. 언론을 통한 홍보전에도 주력해왔다.지난달 24일 관훈토론회,27일 KBS­TV합동토론회,29일 SBS­TV인터뷰와 각 신문인터뷰 등 요청이 있으면 거의 마다하지 않았다.지난달 22일 서울신문 방문을 비롯,주요 중앙일간지 순방도 마쳤다.오는 11일에는 MBC­TV가 마련한 「빅3 맞대결」에 출연할 예정이다. 정 후보는 앞으로 밑바닥 표에 대한 집중공략에 들어가기 위해 교통,환경,저소득층등 문제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있다.이를 위해 재래시장,재개발지역,팔당수원지등도 열심히 찾을 생각이다.부동층과 기권층이 많은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해 5일 대학로를 방문하는 등 이들과의 접촉빈도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조순 후보◁ 지난달 3일 후보로 확정된 다음날 주요 신문사와 방송3사를 방문하는 것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조 후보는 세가지 갈래로 득표전을 펴고 있다.지하철공사장등 서울시정 현장과 민생현장 등을 찾는 「체험탐방」이 첫째이다.관훈토론회를 포함해 각 언론사들이 주최한 토론회를 통해 서울전역에 얼굴을 알리는 것과 종교단체,각종 직능단체방문 등이 나머지 일이다. 그는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지난달 10일 서울시 구청장출신 민주당 구청장후보들과 정책연찬회를 가졌다.이어 서울시경 교통관제센터방문,서울시교통정책 워크숍,서울시립대 교수협의회 및 총동창회장단 면담,교통문제 선상토론회,관악구청 민원실방문,지하철 7호선 공사현장,워커힐∼잠실대교 취수장 환경투어 등이 잇따랐다. 지난달 14일 프로야구관람과 환경상 시상식 참석,불교 조계종 송월주 총무원장과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 예방,가락시장방문,신도림역등 지하철역방문,국악한마당행사참석,조훈현 9단과의 친선대국,탁아소방문,TV연예프로 출연 등을 통해 다양한 면면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해 왔다. 젊은층 공략에도 힘을 기울였다.4일에는 홍익대앞에서 「VJ팀(VICTORY­조)」회의를 갖고 신세대 공략작전을 논의했다.지난달 13일 서울시립대축제에 이어 서울대와 경희대축제에 다녀왔고 이화여대 강의,신촌과 명동에서 직장인들과의 만남의 시간,대학로거리축제참석,연극 「덕혜옹주」·신촌 블루스의 공연 관람도 했다. ▷박찬종 후보◁ 지난 3월20일 출마선언을 한뒤 일찌감치 표밭을 가꾸어왔다.4일에는 정원식 후보도 참여한 서초구민 걷기대회에 다녀왔다.이날 하오에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젊은이들과 시간을 보낸뒤 명동을 찾았다. 박 후보의 하루는 아침 5시 기상과 함께 명상,모친문안,조깅 또는 산책,신문 및 TV뉴스 시청,참모회의 등으로 시작한다.이어 자택근처에서 지하철 또는 버스를 타고 시민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득표활동을 벌인다.서울시 현장부서 및 민생현장을 방문해 시민들과도 접촉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박찬종 서울개혁리포트 서울 2020」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홍보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조직과 자금에서 다른 두 후보보다 열세라는 약점을 극복하려고 밑바닥을 열심히 믿고 다닌다. 지난달 13일에는 서울경찰청 종합상황실을 방문했고 하오에는 목동쓰레기소각장을 찾았다.서초중학교 일일교사,지하철 여의도하저터널공사장,강남운전면허시험장,전국장애인 종합예술제,공무원교육원,서울시 전자계산소,청소년직업훈련원,세계환경의 날 기념식,종합사회복지관 등을 다녀왔다.
  • 서울시장후보/“표밭가꾸기 휴일도 없다”

    ◎정원식/예배뒤 연예인 축구대회장 참석 격려/조순/새벽 등산객 접촉… 잠실구장 야구관람/박찬종/대구서 재충전… 맨투맨 홍보전략 구상 오는 6월 서울시장선거에서 3파전을 벌이게 되는 민자당의 정원식 후보와 민주당의 조순 후보는 일요일인 14일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에 앞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운동경기장등에서 시민들을 만나면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휴식을 취하느라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전날 국립묘지참배와 민자당사 방문,지하철공사장시찰등 바쁜 하루를 보낸 정 후보는 이날 교회를 찾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정 후보는 이날 상오10시쯤 부부동반으로 화곡동 자택을 나서 역삼동 충현교회를 찾았는데 서울시장후보로 선출된 뒤 첫번째 예배인 탓인지 많은 신도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정 후보는 이어 이웃 음식점에서 고향친구들과 설렁탕으로 점심을 나눈 뒤 2002년 월드컵유치를 위한 연예인자선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동대문운동장으로 향했다.그는 『주최측인 탤런트 이덕화씨가 강력히 요청해운동장에 나오게 됐다』면서 『지난 14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자당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있을 때 이씨가 연예인지원단장으로 활약해 친분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탤런트 이덕화씨는 본경기에 앞서 내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평소 축구에 관심이 많고 대중문화에도 이해가 깊은 귀빈 한사람이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정후보를 소개,1만여명의 관람객으로부터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정후보는 대회장인 민관식 전문교부장관과 환담을 나누며 가수팀과 탤런트팀의 축구경기를 1시간30분동안 지켜보다 『몇몇 사람과 모여 선거관련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면서 자리를 떴다. 정 후보는 15일에는 민자당 서울시지부에서 서울시지구당위원장들과 선거전략회의를 가진 뒤 시지부건물 3층에 마련된 「선거캠프」에 입주한다. ○…12일 선거대책본부 발족에 이어 13일 초청토론회·대학축제참석등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낸 민주당의 조순 후보는 14일 새벽5시에 일어나 「관악산산신령」이란 별명처럼 관악산 등산로를 오르면서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조 후보는 이어 상오7시30분 시내 롯데호텔에서 일본의 「전국청년시장회」 대표단 4명과 간담회를 갖고 「바람직한 지방자치 발전방안」을 주제로 환담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초청자인 「참여와 자치를 위한 청년캠프」측 관계자가 『일본을 비롯한 정치선진국에서는 청년들이 지방의원은 물론 단체장에도 당선돼 모범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그는 또 간담회장으로 찾아온 모시사주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봉천동 자택으로 귀가,점심을 들었다.조 후보는 하오2시쯤 낙성대역에서 지하철2호선을 타고 잠실야구장에 도착,OB와 태평양의 프로야구를 관람했다.조후보가 이 경기를 택한 이유는 OB가 서울,태평양이 인천·경기·강원을 본거지로 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고 한 측근이 귀띔했다.조 후보는 이 자리에서 프로바둑기사인 조훈현9단과 우연히 만났다.조9단이 『바둑과 선거는 유사한 점이 많다.끝내기가 중요하다.끝내기를 잘해서 반드시 승리하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표시하자 조 후보는 『나도 아마 5단으로 바둑을 매우 좋아한다.언제 한수 가르쳐달라』고 화답했다.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이날 아침 일찍 비행기편으로 대구에 내려가 휴식을 취한 뒤 저녁 늦게 귀가했다.박 후보의 한 측근은 『휴일은 쉬고 월요일부터 다시 지하철·노상 등을 발로 뛰며 시민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바둑 국제대회서 잇단 패배/동양증권배 사상 첫 4강탈락“충격”

    ◎후지쓰배선 유창혁만 겨우 8강 올라 93∼94년 각종 국제기전을 휩쓸며 세계최강으로 군림했던 한국바둑이 최근 열린 대회에서 잇따라 참패,바둑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8회 후지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2회전에서 「국제기전의 황제」 조훈현9단이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9단에게 15집반으로 대패했다.또 이창호7단과 장수영9단도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9단과 조치훈9단에게 역시 패해 한국기사들이 초반에 대거 탈락하는 이변을 낳았다.유창혁6단만이 중국의 섭위평9단에게 힘겨운 반집승을 거두고 8강전에 진출해 한가닥 우승의 불씨만 남겨놓은 상태. 이에앞서 열린 제6회 동양증권배에서도 조훈현9단이 준결승에서 중국의 마효춘9단에게 1승2패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되는등 잇단 국제기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후지쓰배는 93년 유6단,94년 조9단이 우승과 준우승을 번갈아 차지한 대회이며 동양증권배는 5회 대회까지 단 한차례도 다른 나라에 우승을 넘겨준 적이 없는 한국의 아성이었다. 한국의이같은 부진은 지난해 세계기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조훈현9단의 침체와 궤를 같이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바둑전문가들은 조9단이 이창호7단과의 사제도전25번기에서 현재 6승14패의 압도적인 열세를 보인데다 그 와중에 보유한 단 1개의 타이틀인 대왕마저 빼앗기며 무관의 제왕으로 전락,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게다가 동양증권배 마효춘9단과의 준결승에서 당한 막판 역전패는 그에게 충격을 더해줬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9단이 후지쓰배 2회전에서 하필 조치훈9단을 꺾고 일본 기성의 자리에 올라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한 고바야시 사토루9단을 만난 대진운도 「최악」이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최강 한국바둑의 명맥이 올해도 이어질는지의 여부는 유창혁6단에게 달려있으나 8강전에서 고바야시 사토루9단과 대결하는등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 조훈현9단 석패/동양증권배 준결

    지난해 국제기전을 완전 석권한 조훈현(42)9단이 동양증권배 결승진출에 실패,충격을 던져줬다. 조 9단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벌어진 제6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우승상금 1억원) 준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중국의 마효춘(31)9단에게 2백80수만에 백20집반으로 완패하며 종합전적 2승1패를 기록,결승진입이 좌절됐다. 결승5번기는 마9단과 일본의 야마시로(산성굉·38)9단을 불계승으로 제압한 섭위평(43)9단간 중국의 형제대국으로 치러지게 됐다.
  • 이창호 집중력이 만든 역전드라마/안성문씨,30기패왕전 관전기

    목표는 전관왕.이창호 7단이 천하통일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지었다.수레바퀴같은 대세앞에서 최강의 도전자 유창혁 6단도 무릎을 꿇었다. 도전기는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다.한판 한판이 별개의 승부고 그것이 전체의 흐름을 엮어 나간다.백지 한장의 차이도 나지 않는 두사람이 패권을 다투는 것이므로 결과는 3대0이 될 수도 있고 3대2가 될 수도 있다.문제는 집중력이다. 도전기를 2주 앞둔 시점인 지난 1월초 이창호 7단은 병무청으로부터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미리 통보받았다.직후 진로배에서 4연승을 거두면서 해외대국 콤플렉스를 말끔히 씻었고,조훈현 9단과의 25번기에서도 연승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절정의 컨디션이었다. 반면 유창혁 6단은 지난 겨울부터 시작된 슬럼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유시훈 6단과의 한일정상대결을 이유없이 거부할 정도로 극도의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로 인해 한 때 실연당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었다.도전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내내 위염·감기에 시달려야만했다.생각처럼 불꽃이 활활 타올라 주질 않았다. 이창호 7단의 탁월한 종반 능력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어김없이 위력을 발휘했다.이7단이 제1국을 선승한 다음 맞이한 문제의 제2국.온종일 일진일퇴를 거듭하다가 하오 늦게 끝내기에 돌입한 시점에서 바둑은 누가 보아도 흑을 든 유6단의 우세였다. 국면이 실타레처럼 얽혀 있는 것이 일말의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었지만 흑의 1집반 내지 두집반 승리에는 하등 지장이 없다는 것이 조훈현,서봉수 양9단의 일치된 견해였다.그러나 이 바둑이 종당에 가서 두집반이라는 큰 차로 역전됐다.이 패배로 유6단은 벼랑에 몰렸다. 국후복기때의 광경은 놀랍다 못해 충격적이었다.종반에 흑이 이기는 길을 찾다 찾다 결국 두 손을 든 서봉수 9단이 『흑이 아무래도 지는 모양이지?』묻자 이7단이 『이랬으면 제가 반집졌어요』하면서 슬그머니 한 수를 놓았다.순간 조9단이 딱하고 무릎을 쳤고 유6단은 얼굴이 빨개졌다. 『아무도 모르는 생사의 갈림길을 이창호만은 훤히 꿰뚫고 있구나』 서9단으로 하여금 훗날 며칠을 탄식하게 만든 가공할 신산의 안목이었다.
  • 조훈현 9단 1승/동양증권배 바둑

    「승부사」 조훈현 9단(42)이 1패뒤 1승을 거두며 동양증권배 결승진출을 향한 반격을 개시 했다.
  • 조훈현 9단 석패/동양증권 준결 3번기

    조훈현(42) 9단의 동양증권배 결승진출에 적신호가 던져졌다. 조9단은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벌어진 제6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우승상금 1억원)준결승 3번기 제1국에서 당초 예상을 뒤엎고 중국의 마효춘9단에게 2백52수만에 흑1집반패했다.
  • 무관 조9단… 「무심선」은 들었으나(박갑천 칼럼)

    조훈현 9단이 「무관」으로 되었다.국내의 모든 타이틀을 거머쥐는 전관왕에 두번이나 올랐던 「바둑황제」.그런 그가 대왕전의 왕관마저 이창호 7단에게 내줌으로써 백두로 전락한다.제왕전·동양증권배·후지쓰배 등의 타이틀을 갖고있긴 하나 그것들은 선수권전이므로 왕관으로서의 빛이 없다.2일 현재 3대3이 된 기성전의 결과가 주목된다. 10여일전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 린(임해봉)9단과의 결승전때 그는 자신이 「무심」이라고 쓴 부채를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무심」하자는 자계였던 것이리라.그래선가 그는 이김으로써 한국한테 3년연속우승의 영예를 안겼다.실력으로야 세계의 으뜸자리.하건만 이7단에게만은 승률이 낮다.「무심」으로 두지 못해서일까.「나이탓」이라기보다는 대국할 때면 돌부처로 되는 「내제자」와의 「무심」겨룸에서 지고 있다고 할것인지도 모른다.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에 울돌목(명량)해전 얘기가 나온다.세계해전사에 빛나는 그 싸움을 앞두고 충무공은 여러장수들을 불러 신칙한다.『…병법에 이르기를 죽고자하면 살고 살고자하면 죽는다(필사칙생,필생칙사)고 했다.그대들이 군령을 어긴다면…』.『죽고자하면 살고 살고자하면 죽는다』는 말은 가령 「위료자」(위료자:제담편)같은 병서에도 나온다.이는 전쟁에서의 「무심」의 경지를 이른다고 하겠다. 싸우되 생사를 초월하는 것과 같이 싸우되 승패를 초월하는 마음이 「무심」이다.하지만 「감정」있는 사람에게 그건 쉽지않다.조9단은 이7단과 대국하면서 「제자」라는 심리적 부담감을 털지 못하는것 아닐지.사실,정상급 기사들의 경우 얼마나 더 마음을 비우는 부동심으로 될수 있느냐 없느냐로써 승패는 갈라진다고도 할것이다.마음이 흔들리면 판세도 흔들린다.아마추어들도 『꼭 이겨야겠다』고 벼르는 판일수록 대체로 지는 일은 얼마든지 경험하는 터이다.『꼭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없기에 20층에서 떨어진 아기는 살아날 수도 있는것 아니던가. 「장자」(장자:재물론)에서 구작자가 하는 말이 이「무심」과 관계된다.『…성인은 세상사에 안달하며 매달리지 않는다.이익이 되는것을 구하지도 않고 손해되는 것을 피하려 들지도 않는다.도를 구하여 얻어도 기뻐하지 않고 애써 도에 따르려 하지도 않는다.…』 바둑은 세상살이 이치와 많이 통한다.
  • 조훈현 진로배 최종국에/섭위평 9단 꺾어

    한국의 조훈현(42)9단이 중국의 섭위평 9단(43)을 꺾고 진로배 최종국에 진출했다. 조9단은 2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벌어진 제3회 진로배 세계바둑 선수권대회(우승상금 1억원) 제13국에서 섭9단을 2백72수만에 흑8집반승으로 제압,한국의 대회3연패에 밝은 전망을 던져줬다. 조9단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의 임해봉 9단(53)과 우승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 반상의 승부사/조훈현 무관 전락 위기

    ◎제자 이창호에 잇단 패배… 심적 부담/유일한 타이틀 대왕전서도 1승2패 「승부사」 조훈현 9단(42)이 무관의 위기를 맞았다. 동양증권배·후지쓰배 등 지난해 세계기전을 독차지한 여세를 몰아 국내 기전에서도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던 「세계 최강」조9단이 「높은 벽」이창호 7단(20)을 넘지 못하고 국내 기전에서 무관의 나락으로 추락할 위기를 맞아 바둑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조9단의 타이틀은 동양증권·제왕·대왕.이중 동양증권배는 국제기전이고 제왕은 다음 대회 예선전부터 참가해야 하는 선수권전이어서 사실상 그가 보유한 국내 타이틀은 대왕뿐인 셈이다.따라서 현재 1승2패로 막판에 몰린 대왕전을 빼앗길 경우 사실상 무관으로 전락하기 때문에 24일 열릴 제4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또한 현재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제왕마저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9단의 이같은 추락은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이창호7단과의 「사제간 도전25번기」에서 시작됐다.당초 국제기전에서의 상승세를 타고 이7단 설욕의 호기를 맞았던 조9단이 바둑왕전 결승3번기에 나서 2연패를 당해 타이틀을 빼앗기더니 배달왕5번기에서도 내리 3연패,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또 현재 진행중인 대왕5번기 1승2패,기성7번기 1승3패,최고위5번기 1승1패등 현재 3승11패로 압도당하며 모든 기전에서 오금을 못펴고 있다. 그동안 국내 기전을 3차례나 천하통일했던 조9단.그가 유독 이7단에게 주눅이 드는 이유에 대해 많은 바둑전문가들은 체력과 심적부담 때문으로 풀이했다. 바둑관전필자 안성문씨는 『조9단의 이번 사제도전기 10패중 상당 부분이 초반의 우세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당한 역전패였다』면서 『이같은 역전패가 계속되면서 막판에 뒤집힐 것이라는 불안감이 승부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조9단은 바둑왕전을 제외한 배달왕·대왕·기성·최고위 등 이번 도전기에서 4차례나 반집패해 심적부담을 더했다. 또 조9단은 지난 한햇동안 1백국이상의 많은 대국을 치른데다 비중있는 도전기가 「천적」이7단과 이어지면서 체력소모도 컸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조9단이 「이창호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관으로 전락할 경우 다시 재기하는데 어려움이 클 뿐만 아니라 이7단의 전관왕 달성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 세계화 민자당/「2·7 전대」 이모저모

    ◎“이춘구 대표” 지명에 동의 박수 환호/“차세대 길러낼 적임자” 김 대통령이 소개/당헌개정안·「세계화 선언」 일사천리 통과 민자당은 7일 하오 국민정당·정책정당으로 환골탈태를 다짐하는 3차 정기 전당대회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었다. 축제무드 속에 진행된 이날 대회는 김영삼대통령을 총재로 재선출하고 이춘구 국회부의장을 새 대표로 결정,오는 6월 4대 지방선거체제에 돌입하는 사실상의 출정식이었다. 대회는 재적대의원 6천9백1명 가운데 6천6백74명과 외교사절·종교·문화예술등 1천8백여명의 각계 초청인사를 포함,1만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오 2시부터 2시간남짓 열띤 분위기로 진행됐다. ○「신당」 의원6명 불참 ○…대회장에는 대표직 사퇴에 이어 오는 9일 탈당 및 신당창당을 선언할 김종필 의원은 물론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박준규 전국회의장·최각규 전부총리 등과 창당준비실무위 회의를 가진 구자춘 정석모 김동근 조부영 이긍긍 의원등이 불참.대의원석 상단에 자리잡은 대전 충남·북지역 대의원석 일부도비어 있어 민자당의 「세계화」에 따른 내부진통을 반영.그러나 김의원과 같은 보수계로 분류되고 있는 노재봉 안무혁 권익현 의원과 최재구 고문 등은 출석,김의원의 신당과 아직 거리를 두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시. ○…아나운서 변웅전씨의 사회로 진행된 식전행사에서는 현철·윤복희·그룹 코리아나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과 국수호 무용단의 북연주,깃발무용단과 코레스무용단의 춤,MBC관현악단의 연주,김봉임 서울오페라단장이 지휘하는 민자당 여성합창단의 「보리밭」 등 가곡이 어우러져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 ○이순재 의원 사회 ○…이순재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본대회는 하오 3시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환호 속에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이어 정재철 중앙상무위의장을 새 전당대회의장으로 선출하고 강령·기본정책 및 당헌 개정안과 「세계화선언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특히 문정수사무총장이 낭독한 「세계화 선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21세기 선진한국을 위한 자기혁신』과 『경쟁력있는 정치,국민의요구를 수용하는 민생정치,통합의 정치 실현』을 천명.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김대통령의 총재 재선출은 정재철전당대회의장이 당무회의의 제청에 대한 대의원들의 동의를 묻는 형식으로 진행.정의장이 『김 대통령은 그동안 총재로서 우리 당을 국민정당으로 육성하기 위해 온갖 심혈을 기울여 왔다』면서 제청안을 상정하자 대의원들은 팡파르 속에 우레와 같은 박수로 가결. 박인수(서울대)·김인혜(숙명여대)교수의 「희망의 나라로」등 축가가 울려퍼지는 속에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헬무트 콜 독일총리등 각국 정치지도자의 축하메시지가 소개되면서 박수가 파도를 타 분위기는 절정에 도달. 김 대통령은 총재연설을 통해 『민자당이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정치를 선도해야 한다』면서 국민정당·민주정당·정책정당·차세대정당·통일주도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김 대통령은 특히 『세대를 나누고 지역을 볼모로 한 낡은 정치,무책임한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김종필 의원의 신당 움직임을 겨냥한 듯한 대목에 힘을 준 뒤 『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중산층의 확충과 미래지향적 차세대육성』을 거듭 역설. ○「대표」 지명순간 긴장 ○…이날 신임대표 지명이 이루어지기까지 원외의 정원식 전국무총리와 원내인 이춘구 국회부의장을 놓고 대회 중반까지도 최종 낙점자가 드러나지 않아 당직자들마저도 혼선을 거듭.전날밤에 이부의장이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정전총리의 전격기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연막전술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돌기도.이 때문에 김대통령의 연설이 끝나고 그동안 철저한 비밀에 부쳐왔던 대표 지명순서에 이르자 대회장은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긴장된 분위기.다만 처음에 단상 총재석 옆자리에 마련됐던 대표내정자 자리가 행사도중 갑자기 철수돼 원외의 정전총리가 아니라 국회부의장 자격으로 단상 뒷줄에 앉아 있던 이춘구씨가 대표임을 극적으로 암시. 김 대통령은 이부의장을 대표로 지명하면서 『나라가 어려웠던 지난 날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맡은 소임을 충실히 다하는 사람으로 차세대를 길러내기 위한 일에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한 뒤 이부의장의 손을 맞잡고 연단앞으로 나와 대의원들의 동의를 요청. ○…김 대통령이 이부의장을 대표에 지명하자 대의원들은 일제히 박수로 동의를 표하고 한때 대표설이 나돌던 김윤환 정무장관 등은 가벼운 미소로 이 대표를 축하.이대표는 『당의 세계화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짤막한 인사. 박범진대변인의 「국민께 드리는 약속」낭독에 이어 민관식고문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하는 것으로 대회를 종료. ○…대회가 끝난뒤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 축하연에서 김대통령은 『역사는 승리자만 기억한다』면서 『용기와 신념을 갖고 희망의 정치,가능성의 정치를 펼쳐 나가자』고 강조.김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프로기사 조훈현9단에게 『바둑처럼 정치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고 피력.탤런트출신의 최영한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축하연에는 민자당 소속의원·지구당위원장·후원회원·시도의원·각계인사 등 1천5백여명이 참석. ◎후속 당직인사 전망/총장/김정수·서청원 의원 유력… 문정수 총장 유임설/총무/박종수·이민섭·현경개·양정규 의원 등 집중거명/김 정무1 유임 가능성… 정책의장엔 4의원 물망 이춘구 국회부의장이 7일 민자당의 새 대표로 등장한 것은 오는 6월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민정계에 우선적으로 「기회」를 제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이는 그동안 소외감을 느껴온 민정계의 부상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자 민주계의 일보후퇴로 이어지게 될 전조라고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이루어질 6역을 포함한 후속 당직개편에서는 민정계 실세들이 전면배치되는 쪽으로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다.그러나 그 정도는 처음 예상보다 엷어지는 느낌이다.이날 전당대회 직전까지 유력한 대표후보로 거론되던 원외의 정원식 전국무총리가 대표로 기용되는 것보다는 민정계의 전진강도가 조금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원내총무 정무제1장관 등 4개 요직에 대한 숫자상의 배분은 처음 예상대로 민정 3,민주 1의 구도에 변함이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다가올 최대 정치행사인 선거의 실무책임자이자당무의 핵심인 서열 4위의 사무총장은 민정계로 넘어갈 것처럼 점쳐지다 다시 민주계 몫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따라서 정책위의장 총무 정무장관 등 나머지 3개 요직에는 민정계 인사들이 전진 배치될 전망이다.대신 민주계는 총장직만을 갖게 됨으로써 나머지 당직에서는 한발 뒤로 물러나 「후일」을 기약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보면 사무총장에는 김정수·서청원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또 김덕용의원과 그동안 당직을 맡지 못했던 김봉조의원의 전격기용도 점쳐지고 있으며 문정수총장의 유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원내총무에는 이한동 총무의 경선총무 가능성과 함께 민정계의 박정수·이민섭·현경대·양정규 의원이 도전하게 될 공산이 크다.정무장관에는 「대표등용」과 「총장입성」에 실패한 김윤환 의원이 유임될 가능성이 가장 크며 정책위의장에는 신상식·김진재·박정수·이승윤 의원등이 거명되고 있다.이한동 총무가 물러나게 되면 그를 안배하는 뜻에서 이부의장의 후임이나 중앙상무위의장에 기용될 수도있을 것이다. 민정계가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를 맡고 민주계는 정책위의장만을 차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6역을 뺀 나머지 12역에는 주로 민정계 3·4선급 의원들 가운데서 기용될 전망이다. 대변인에는 박범진대변인의 유임 가능성과 함께 민정계인 최재욱·강용식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세계화추진위원장에는 민정계의 박정수·정재문·이승윤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국책자문위원장에는 대전·충청지역의 정서를 감안해 남재두의원이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14개 위원장 및 4개 특별위원장 등 실무당직에는 민주계의 재선급 의원들이 대거 기용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이창호 4연승/진로배 세계배둑

    이창호7단이 진로배에서 파죽의 4연승을 올렸다. 이7단은 14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3회 진로배 세계바둑대회 2차전 제4국에서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무궁정수)9단에게 2백45수만에 흑7집반승을 거두고 4연승을 기록,한국의 대회 3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이로써 한국은 이7단과 조훈현9단,일본은 가토 마사오(가등정부)9단과 임해봉9단,중국은 섭위평9단이 대국을 남겨놓고 있다.이7단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중국의 마지막 주자인 섭9단과 제5국을 벌인다.
  • 목진석 초단/바둑계 「무서운 아이」 돌풍

    ◎14살의 가원중학교 2년생 “새별”/롯데배 7연승… 프로 넉달만에 한국대표/벌써 「신4인방」 위협… 2­3년내 이창호 꺾을 기대주 이창호의 뒤를 이을 또하나의 「무서운 아이」가 바둑계에 등장,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가원중2년 목진석(14)군.목군은 지난해 8월 프로에 입문한 뒤 불과 4개월만인 지난 12월 올 8월에 열릴 제2회 롯데배 한·중 바둑교류전의 한국대표 출전권을 획득,소년 천재기사로 주목받고 있다.대표선수는 이창호7단·조훈현9단·유창혁6단과 목초단·강훈8단·서능욱9단·김희중8단등 7명. 특히 목초단은 롯데배 예선에서 정현산5단·김원5단·김영환3단·임선근8단·김일환7단등 기라성같은 선배기사들을 차례로 꺾고 7연승을 구가,진가를 더하고 있다.현재 그의 프로 통산성적은 8승2패. 월간바둑 정용진편집장은 『이미 연구생시절부터 뛰어난 기력을 보여 보다 일찍 입단하지 못한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면서『현재 기력은 신4인방을 위협할 수준에 올라있어 앞으로 2∼3년후쯤 정상권을 넘보게 될 것』으로 높이 평가했다.바둑계에서는 앞으로 이창호7단을 무너뜨릴 상대로 신4인방보다는 목군을 지목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10월 프로데뷔전인 국수전에서 박종렬4단에게 패해 프로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롯데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나니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공격적이고 두터운 바둑을 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그 때문인지 침착하지 못하고 바둑이 불리해지면 조급해져 바둑을 망치곤 합니다』라고 목군은 자신을 진단했다.실제로 바둑전문가들도 목군의 전투력과 승부욕을 강점으로 높이 샀다.그가 좋아하는 기사 또한 승부근성이 강한 조치훈9단. 목군은 4살때인 84년 아버지 목이균씨(46·1급)의 권유로 바둑교실에 다니다 기재를 인정받아 바둑수업을 계속,87년에 1급에 오른 뒤 88년 어린이 바둑대회인 해태배·이붕배를 석권하며 강만후7단의 추천으로 연구생이 됐다. 『올해는 이창호형등 최고 기사들과 많은 대국을 갖는 것과 기전 본선에 오르는 것이 꿈입니다』 목군은 겨울방학을 맞아 충암연구회에서 하루 5시간씩 바둑수업에 열중하고 있다.졸업후에는 바둑명문 충암고에 진학할 예정이다.80년 서울출생,1남1녀중 막내.
  • 조훈현 9단/작년 대국 100국 넘었다

    ◎이창호 이어 2번째… 휴일 빼면 1.6일마다 “한판”/일선 89년 66회가 최다… “건강·기력위해 줄여야” 조훈현 9단의 94년 한해 대국수가 1백국을 넘어섰다. 조9단은 지난해 12월30일 이창호 7단과의 제2기 한국이동통신배 배달왕기전 결승1번기를 둠으로써 지난 한햇동안 1백2국(70승32패)이라는 기록적인 대국을 펼쳤다.연간 대국수 2위는 이7단으로 90국(71승19패). 조9단의 1백2국은 이7단이 수립한 지난 89년 1백11국과 93년 1백9국에 이은 국내 3번째 기록이며 조9단은 연간 1백국이상을 둔 두번째 기사가 됐다.일본의 경우 89년 요다 노리모토(의전기기)8단의 66국이 최다이다. 이는 공휴일 66일,토요일 50일,해외 및 세계대회 93일등 대국이 없는 날을 제외한 지난해 대국가능일수가 1백56일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9단은 1.5∼1.6일꼴로 대국을 치른 엄청난 결과이다.이같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토·일요일에도 대국을 치르기도 했다.연간 대국수는 국내 기전과 국내 예선전을 갖는 동양증권배만으로 산정한다. 진로배,TV아시아선수권전,후지쓰배,롯데배 한·중교류전 등 해외대국 및 세계기전을 포함하면 모두 1백12국이나 된다.이7단도 지난 89년 1백11국 이외에 후지쓰배 1국만을 더 둬 세계기전을 포함할 경우 조9단과 대국수가 같다. 조9단은 80년대 중반까지 연간 40∼50국,후반에는 60국 안팎을 두었으나 90년대 들어 기전이 늘면서 90년 66국(51승1무14패),91년 80국(53승27패),92년 67국(47승20패),93년 86국(54승32패)에 이어 지난해 경이적인 1백국이상을 가진 것이다. 바둑전문가들은 조9단을 비롯해 각 기전 도전기에 근접하는 일부 기사들은 체력보강과 기력정진 등을 위해 50∼60국정도로 대국수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풍/서울­이론형/부산­공격형

    ◎월간바둑,프로기사 123명 출신지역별 분석/조남철·김인·조훈현·이창호의 호남은 실리파/대전엔 승부사 많고 경기는 두터운게 특징 프로기사들의 출신지역과 기풍과는 상관관계가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월간바둑이 최근 한국기원에 등록된 프로기사 1백23명을 대상으로 「출신지역과 기풍과의 함수관계」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36명(29.3%)의 프로기사를 배출한 서울은 이론적이며 깔끔한 도회지풍 바둑을 구사하고 있다.이는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여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유창혁6단·윤기현9단·백성호8단·양상국7단·홍태선7단·최명훈4단·이성재2단등이 대표적이다. 부산·경남 출신은 전체의 22%인 27명으로 서울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세력군을 형성하고 있다.경상도 특유의 기질로 투박하면서 싸움을 좋아하는 기풍으로 분류됐다.양재호9단·임선근8단·하찬석8단·강철민7단·김동엽6단등이 이 곳 출신이다.대구·경북은 5명의 기사를 배출,성격을 규정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김좌기·박상돈6단등이 대표적 기사. 전남북은 한국바둑의 맥을 형성하며 역사를 일궈낸 기라성 같은 기사들이 버티고 있다. 이 지역 기사수는 서울·부산·경남에 못미치는 24명(19.5%).그러나 조남철·김인·조훈현9단,이창호·최규병7단,정수현·강훈8단,권경언5단,이상훈3단등 면면이 한국바둑사와 궤를 함께하며 대물림해온 대표적인 인물들로 포진돼 있다. 이는 전라도지역이 정치·경제적으로 홀대를 받아왔기 때문에 자연히 문화·예술에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었던 때문으로 바둑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침착하고 장고하는 기사들이 많아 실리파가 주류를 이룬다.다만 광주 출신기사들의 경우 공격형이며 끈질긴 면모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충남북은 18명(14.6%)이 포진해 있다.충남은 다소 느슨하면서도 실리를 챙기는 유형이 많으나 대전은 치열한 승부사의 기질을 보인다.서봉수9단·황원준7단·고광명4단등이 대표적 기사.그러나 충북은 노영하7단 한명만 배출돼 바둑 불모지나 다름없다. 장수영·서능욱9단,유건재6단,김승준3단,김영삼초단등 12명(9.8%)이 속해있는 경기도는 두텁고 무난한 바둑을 두는 유형이 많으며 강원도는 5명의 기사가 나와 이렇다할 기풍은 찾을 수 없다.김수장9단·허장회7단·윤성현5단등이 있다.이밖에 중국출신 객원기사 오송생9단,한국국적을 취득한 황염2단,함남 함주 출신의 김수영6단등은 기타지역 출신으로 분류됐다.
  • 이창호 패왕 상대는 누구/서봉수일까 유창혁일까

    ◎28일부터 「도전자 결정전 3번기」 성상 대격돌/서봉수/1천승 위업·조훈현 꺾고 “상승세”/유창혁/올 전적·승률서 우위… “기필코 승리” 「패왕 이창호의 상대는 누가 될까」.패왕전 도전자 자리를 놓고 「집념의 승부사」 서봉수(41)9단과 「일지매」 유창혁(27)6단이 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서9단은 지난 17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서울신문사주최 전통의 제30기 패왕전 준결승에서 예상을 뒤엎고 라이벌 조훈현(41)9단에게 1백61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윤현석3단을 꺾고 이미 결승에 오른 유6단과 한판승부를 벌인다.도전자결정전 3번기는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까지 계속된다. 서9단과 조9단은 이날 대결에서 제한시간 4시간씩을 모두 소모하고 초읽기에 몰리며 9시간30분동안 피말리는 대접전을 펼쳐 주위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대국을 지켜본 기사들은 『서사범이 근래에 볼 수 없었던 불꽃같은 집념과 투혼을 발휘한 명국으로 전성기의 서9단을 보는 것 같다』고 평했다. 서9단은 『이번이 생애 최초로 패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혼신을 다해 패왕을 쟁취,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유6단은 당초 예상을 벗어나 서9단이 결승에 오르자 『조9단보다는 상대적으로 편안한 상대』라며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다.서9단은 지난 82,83,85년 3차례 도전권을 따냈으나 번번히 조9단의 벽에 막혀 우승문턱에서 물러나야 했으며 유6단은 84년 입단한 이래 단 한차례도 패왕전 도전권조차 따낸 적이 없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라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들의 기풍은 이른바 「창과 방패」(모순)로 비견된다.유6단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불릴 만큼 공격에 뛰어난 「창」이라면 서9단은 착실히 실리를 추구하는 「방패」.확연히 다른 기풍인 만큼 승부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유6단은 올해 56승28패로 다승 3위,승률 66.7%로 4위에 올라 있는 반면 서9단은 38승24패,승률 61.3%로 각각 7위에 머물렀고 유6단은 서9단과 올해 2승1패(통산 12승14패)를 기록하고 있다.또 유6단은 왕위·박카스배등 2관왕,서9단은 무관으로 유6단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유6단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국제기전의 사나이」로 불리는 그는 지난달 열린 동양증권배 8강전에서 일본의 야마시로 히로시(산성굉)9단에게 패해 탈락한데 이어 지난 6일 열린 진로배 1차전 제1국에서 중국의 신예 유청5단에게 완패했다.또 지난 2일 배달왕기전 본선리그에서도 이창호7단에게 패해 최근 연패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반해 서9단은 지난달 29일 국내 최초로 1천승 위업을 세우면서 숙적 조훈현9단을 격파하는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바둑전문가들은 유6단의 전적상 우세속에 그의 최근 연패 및 서9단의 회복세등으로 미뤄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예상하고 있다.
  • 조훈현 세계바둑대회 사이클링 제패

    ◎「월간바둑」 올해 바둑계 10대뉴스 1위/2위엔 한국기원의 홍익동시대 개막 뽑아/이창호 국내 16개 전타이틀정복 완료 3위 조훈현 9단의 세계바둑대회 완전 석권이 올 바둑계 「톱뉴스」로 선정됐다. 올 바둑계에는 그 어느 해보다 굵직한 뉴스가 풍성했던 한해.그 가운데서도 한국바둑이 「국제기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데 독보적인 역할을 해낸 조9단의 활약은 세계를 놀라게 한 사건이었다.한국기원과 월간바둑이 선정한 올해 「바둑계 10대뉴스」를 통해 올 한해 바둑계를 되돌아 본다. 1.조훈현,세계바둑 사이클링히트=조9단은 지난 89년 제1회 응씨배에 이어 올해 제5회 동양증권배,제7회 후지쓰(부사통)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마저 석권,전 국제대회를 한차례이상 차지하는 사상초유의 위업을 달성했다. 2.한국기원 홍익동시대 개막=한국기원은 지난 26년간 바둑계의 본산으로 자리해온 관철동시대를 마감하고 홍익동 4층 건물로 이전,새시대의 막을 올렸다. 3.이창호,국내기전 사이클링히트=이7단은 지난 3월 스승인 조훈현9단을 물리치고 패왕의자리에 처음 오른데 이어 4월 기왕전에서도 조9단을 꺾고 13관왕 등극과 함께 국내 16개 모든 기전을 한차례 이상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4.서봉수,국내통산 1천승위업=서9단은 지난달말 제29기 왕위전 본선리그에서 장수영 9단을 불계로 물리치고 국내기사로는 최초로 대망의 1천승 고지에 올랐다.이는 일본의 사카다(판전영남)9단(1천1백1승)과 임해봉9단(1천7승)에 이은 세계 세번째기록이다. 5.조치훈,일본 1인자 복귀=조9단은 지난 3월 숙적 고바야시(소림광일)9단을 꺾고 8년만에 일본 랭킹1위 기전인 기성을 탈환한데 이어 3,6위 기전인 본인방과 왕좌도 차지,3관왕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6.한·중 교류시대개막=한국과 중국은 롯데배 한·중바둑대항전과 한·중 신예바둑대항전을 공동 창설,동반자시대를 열며 한국 중심의 세계바둑계 형성에 첫발을 내디뎠다. 7.윤영선,여류바둑제패=윤초단은 지난 1월 EBS배에 이어 3월 제1기 프로여류국수전도 우승,여류바둑계를 완전 석권했다. 8.프로·아마,2점 접바둑=지난달초 마감된 프로·아마대항전 치수고치기에서 아마측은 총전적 3승7패를 기록,2점 접바둑으로 치수가 최종 결정됐다. 9.중견기사 분발=임선근 8단과 최규병 7단은 명인전과 박카스배의 도전권을 획득,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바둑층이 한결 두터워졌음을 입증했다. 10.박성균,아마2관왕=박성균 아마7단은 제28회 아마국수전 우승에 이어 제21회 학초배쟁탈 전국아마최강자전마저 차지,아마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 조훈현/연수 바둑사상 첫 4억 돌파

    ◎올해 랭킹2위엔 2억1천만원의 이창호/작년1위 서봉수 9단 유창혁이어 4위 조훈현 9단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4억원을 넘는 수입을 올려 프로기사들 가운데 수입 랭킹 1위로 나타났다. 올해 동양증권배(우승상금 1억원)와 후지쓰배(우승상금 1억6천만원)등 국제기전을 석권한 조9단은 우승상금과 대국료등을 합쳐 모두 4억9백42만2천2백10원의 수입(11월30일 기준)을 챙겨 4억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입기록을 세웠다. 국내기전 10관왕에 오른 이창호 7단이 2억1천2백58만9천3백60원의 수입을 올려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유창혁 6단은 1억8천3백22만5백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최고 수입을 올린 서봉수 9단은 7천7백75만7천9백30원의 수입에 그쳐 4위로 처졌고 최규병 7단과 장수영 9단은 3천7백여만원과 3천5백여만원으로 각각 5,6위를 차지했다.이밖에 정수현 7단.임선근 8단,양재호 9단,김수장 9단등은 3천2백여만원에서 2천2백여만원의 수입으로 7∼10위를 차지했다. 신예로서는 최명훈 4단과 윤성현 5단등이 2천1백여만원과 1천8백여만원으로 11위와 12위를 기록했다. 한편 역대 수입을 보면 조훈현9단이 지난 89년 제1회 응창기배 세계바둑대회 우승에 힘입어 3억9천8백여만원의 수입을 올렸었으며 다음으로 지난해 응창기배 대회에서 우승한 서봉수9단이 3억2천8백여만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이창호7단과 유창혁6단은 3억여만원(93년),2억1천7백여만원(92년)으로 나란히 4,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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