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연초부터 큰 대회 잇따라
◎진로배한·중·일 각축… 한국 4연패 도전/기성전조치훈 17∼18일 타이틀 탈환전
새해 벽두부터 굵직한 바둑대회가 잇따라 열려 바둑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먼저 열리는 기전은 10∼13일까지 서울에서 속개되는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대회.한·중·일 3국의 대표기사들이 출전,국가대항전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한국이 대회 4연패를 노리고 있다.
현재 한국의 유창혁7단,조훈현9단,이창호7단,중국의 섭위평9단,조대원9단,마효춘9단,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9단,요다 노리모토9단,야마시로 히로시9단 등 각국에서 3명씩 남아 바둑 강국의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된다.
17∼18일 이틀 동안은 한국의 조치훈9단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9단을 상대로 일본 랭킹1위 기전인 기성전 도전7번기 제1국에 나선다.
「대마 킬러」 가토 마사오9단을 20으로 물리치고 도전권을 따낸 「불사조」조9단은 지난해 3월 기성 타이틀을 빼앗긴지 1년만에 타이틀 탈환을 위한 설욕전을 갖는 셈이다.마지막 7국이 벌어질 경우 3월말까지 계속된다.
22∼26일은 제7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3번기가 중국 북경에서 펼쳐진다.
한국의 조훈현9단과 중국의 마효춘9단,한국의 조치훈9단과 이창호7단 등 세계 최정상급 기사가 모두 4강에 진출,명승부로 바둑팬을 사로잡게 된다.
한국의 6연패를 저지하고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에게 패권을 안겨준 마효춘9단을 상대로한 한국의 조훈현9단과 이창호7단의 선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