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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1년간의 세계일주’ 이 성씨

    인생의 긴 여로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행복의 길도있고 불행의 길도 있다.어느 길을 가느냐에 따라 인생도달라진다.쾌락과 욕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돈의노예가 된 사람,도전과 개척정신으로 행복을 만들어가는사람….이성 서울시 시정개혁단장(45)과 그 가족들은 행복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그들은 지난해 7월11일 도전과낭만적 열정으로 1년간의 세계일주 여행을 떠났다.건조하고 메마른 일상을 떠나 파랑새의 꿈을 찾아 나섰다.전 재산인 아파트 전세금 9,000만원을 다 쓰고 빈털터리로 돌아왔지만 후회없는 값진 여행이었다고 말한다.파랑새의 꿈은 허망한 꿈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의 행복으로 바뀌었다.감각화된 소비의 단맛에 빠져 있는 사회에 살고 있지만 행복은 물질적 풍요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값진 삶과 마음의 느낌에 있음을 그들은 보여준다. 그들은 대부분 도보 여행을 했다.대륙을 이동할 때는 비행기를 타고 국경을 넘을 때는 자동차를 이용했지만 그밖에는 대부분 걸었다.등산화가 세 켤레씩이나 닳아 없어졌다.구멍 난 세번째 등산화를 아파트 쓰레기통에 버리고 난후에야 마침내 긴 여정이 끝났음을 실감했다고 이 단장은말했다.지구를 한바퀴 돌아왔다고 해서 인생관까지 바뀐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다양해졌다고 한다.그들은 새로운 프리즘을 통해세상을 본다.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지요.어느 것이 중요한 가를 선택해야 합니다.돈 보다는 가치있는 삶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이 단장은 말했다.옆에 있던 부인 홍현숙씨(44)도 “남편 잘 만나 여행 잘하고 왔어요”라고 거들었다.그녀의 얼굴엔 순간 행복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부인은 “공부 10년보다 여행 1년이 더 값진 것같아요.세상의 다양함을 체험하고 자신감을 얻은 이번 여행이 앞으로의 인생과 아이들의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지금 강남에 있는 은마아파트에 산다.이 단장의처남 집인데 융자금 이자(월 100만원 정도)를 대신 내며살기로 했단다.돈이 없어 생활에 어려움이 없겠냐고 묻자그는 단호하게 말했다.“어렸을 때부터가난했어요.결혼생활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지요.욕심만 버리면살아가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지금은 오히려 옛날보다훨씬 낫지요.” 세계를 돌아보니 노르웨이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산과 호수 그리고 아름다운 피요르드 해안은 환상적이었습니다.”가장 살고 싶은 나라가 어디냐고 묻자,한참 망설이던 이 단장은 자연이 멋진 브라질이라고 대답했다.오세아니아도 좋다고 했다.부인은 “오세아니아도 좋지만 독일과 미국이 더 좋은 것같아요”라고 말했다.그녀는 아이들은 미국을 가장 좋아한다고 들려줬다. 이 단장은 여행중 많은 것을 공무원의 시각에서 보게 되더라고 고백했다.서울시청 공무원의 입장에서 싱가포르와유럽의 도시를 비교한 것도 흥미로웠다.“평면적으로 볼때 싱가포르는 잘 정돈돼 있고 깨끗해요.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불편하지요.건널목이 많지 않고 육교가 많아요.사람 중심이 아니지요.강제의 냄새가 너무 강합니다.그러나 런던 등 유럽의 도시들은 달라요.건널목이 많지요.사람에게 편리한 사람 중심의 도시죠.사람들은 교통신호도잘 안지킵니다.그들은 신호는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위해 있다고 생각합니다.자동차는 신호를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사람들은 차만 오지 않으면 언제라도길을 건널 수 있다고 생각하죠.언뜻 보면 무질서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사람이 편해야 한다는 유럽인들의 생각이 인상적이었죠.‘기초질서를 잘 지킵시다’라고 강조해온 우리의 현실과 사람의 편리함을 강조하는 유럽의 현실을 어떻게 접목시켜야 할지 혼란을 느꼈어요.” 미국 애틀랜타에 갔을 때 이야기도 재미있다.“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조형 작품’이 인상적이었어요.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쓰레기통이었지요.외형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담뱃불이 휴지에 옮겨붙지 않도록 기능적으로도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쓰레기 치우기도 편리하게 돼있고요.플라스틱으로 만든 이조백자 모습인데 서울 인사동에 갖다 놓으면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그들은 한국인들의 지나치리만큼 높은 교육열에 놀랐다고한다.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는 어김없이 한국의 조기유학생이 있었다고 한다.미국은 물론이고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남아공·인도·말레이시아….남미의 내륙국볼리비아에도 어린 한국학생들이 있다고 한다.“볼리비아는 수도 라파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길도 포장되지 않은가난한 나라입니다.그리고 스페인어를 사용하죠.그런데까지 한국의 조기유학생들이 온 것을 보고 놀랐어요.한국학생들은 볼리비아의 외국인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학비도 싸고 공부를 잘하면 미국학교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할수 있대요”라고 홍씨는 말한다. 이 단장은 그들이 귀국할 경우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우려를 나타냈다.“아직은 조기유학생 1세대가 귀국할 때가 안됐지만 몇년후 그들이 몰려올 때 그들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외국인 사고를 갖고 돌아올그들이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큰 사회적 관심입니다. ” 밖에서 본 한국은 어땠을까.“한국인들은 참 열심히 사는것 같아요. 일중독증에 빠져 있다고나 할까요.토요일에도일하는 나라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아프리카나 캄보디아도 토요일은 쉬고 있어요.한국인들은 일에 지쳐서 그런지 장점인 인정과 순박함을 잃어가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가장 순박하지 못한 나라가 되는 것같아요.그러나한국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호적이고 아프리카의 일부 나라를 제외하고는 어느정도 알고 있어요.한국의 위상이 낮지않음을 느꼈죠.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달랐습니다.그들의 인종차별은 대단합니다.방을 주지 않는 거예요.결국 시멘트바닥에 철침대만 있는 지저분한 방을 겨우 구해 잤지요.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교민수가 줄어드는 나라라고 해요.흑인들이 발을 못붙인 곳이지요.” “세상을 돌아보니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한 것 같아요.빈부의 차와 삶의 질의 차는 있지만 가난하다고 불행하거나삶의 질이 높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가난하지만 순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가난한 나라일수록 순박하고 정이 깊다는 것을 느꼈지요.문명은 오히려 인간사회를 차갑게 만들고 있는 것같은느낌을 받았어요.”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로가는 돌길인 ‘잉카 트레일’을 걸을 때였다고 한다.험난하여 잉카제국이 스페인에 정복된후에도 500년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곳이다.잉카인들이 다니던 4,200m가 넘는 산길을 따라 3박4일동안 걸었다.“힘들었지만 인간의 적응력에놀랐어요. 여행 자체를 충분한 준비없이 시작했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하거나 말이 통하지 않아도 다 사는 길이 있더라고요.”라고 이 단장은 말했다. 이집트에서는 온 가족이 식중독에 걸려 고생을 많이 했다. 노점상에서 먹은 음식 때문이었다.그러나 그들은 건강하여 한번도 병원에 간 적이 없었다.가벼운 부상 등은 서울에서 가져간 약으로 치료했다.이 단장이 ‘처방’도 하고‘조제’도 했다고 한다.이 단장은 몸무게가 67kg에서 52kg로 15kg이나 줄었다.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몸무게는 변하지 않았다. 여행목적 중에는 재충전과 ‘가족찾기’가 있었다.가족찾기는 가족간의 사랑과 정을 돈독히 하는 것이었다.처남이상처한후 키우고 있는 처조카가 진정한 한가족이 되어야하는 과제도 있었다.여행은 다섯 식구를 완전한 한가족으로만들었다.그들은 보통사람들이 평생할 수 있는 이야기를 1년에 모두 다했다고 말했다.멀고 긴 여행에서 돌아와 모두지쳐 있었지만 그들이 머물고 있는 아파트에는 행복이 가득했다.창밖에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반가운 비가 내리고있었다. 이창순 편집위원 cslee@. ●이 성씨의 세계일주 여정. 지난해 7월11일부터 올해 7월10일까지 중국·인도·미국·영국·프랑스·독일·브라질.호주 등 6대주의 45개국을 여행.‘Lonely Planet’이라는 영문판 여행안내서가 생명줄과 같은 길잡이가 됐다.주로 안내서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나 유스호스텔에 머물렀다.지난해 7월 부친상과 올 4월의모친상으로 잠시 귀국했었다.인터넷 여행사 웹투어(www.weptour.com)가 후원하고 웹투어 홈페이지에 248개의 여행기와 지출내역 등을 올렸다.여행기는 보통 5백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여행기를 책으로 낼 예정이다. ●이 성씨의 가족들. 이 단장은 경북 점촌 출생.고대 법학과 졸업(76학번).80년행정고시에 합격하고 81년 서울시 공무원이 됐다.2000년에 3급(국장)으로 승진후 시정개혁단장으로일하다 1년간휴직.2001년 7월11일 원위치로 복직했다.문학사상의 수필부문 신인문학상도 수상했다. 부인 홍현숙씨는 대구 출신으로 어렸을 때 남편을 만났다. 첫째 아들 홍일은 휘문중학교 3학년,둘째 영일은 휘문중학교 2학년으로 복학. 처조카 홍익환은 대곡초등학교 5학년으로 복학.
  • 인터넷 여론조사 “못믿어”

    여론수렴을 위한 인터넷 여론조사와 토론게시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여론수렴은커녕 사이트 운영자들의 주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오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공정하지 못한 여론조사 질문과 조사결과 조작설,그리고 게시판을따로 관리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있다는 설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결과를 둘러싸고 정당,정치인들의 인터넷을 통한 홍보가 가열되면서 이런 비판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에서는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언론탄압이라는 주장과 색깔론을 펴고 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민주당).“정부여당의 언론압살 세무조사에 대한국정조사시 반드시 밝혀져야 할 사항은?”(한나라당).여야홈페이지에 있는 여론조사 질문이다.상대 당을 부정하는 어휘가 들어있는 질문자체가 공정치 못하다.한 네티즌은 모정당 게시판에서 ‘설문 바로 합시다!’라는 글을 통해 “자기당의 주장에 동조하느냐 아니냐로 문제의 초점과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종웅 의원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www.park21.org) 여론조사 조작논란으로 곤욕을 치뤘다.문제가 된 설문조사는 “소유지분 규제 등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찬성’과 ‘반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 그런데 지난 30일 단 몇 분 사이에 반대표만 1만3,000표가올라가 찬반 비율이 뒤집혀 여론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이제기됐다. 이밖에 자유게시판이 조작되고 있다는 설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각 정당을 비롯,언론사까지 아르바이트 학생을 고용해 자유게시판의 여론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한 정당 홈페이지를 운영했던 관계자는 “선거철이나 정쟁이 있을 때 게시물의 조회수 등 여론조작을 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투명한 운영모델과 관리자의 마인드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네티즌 여론을 반영해야 할 여론조사와 게시판이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 ‘웹쓰레기’가 될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효순 kdaily.com기자 hsjeon@
  • 신용조회수 많아도 ‘불량낙인’

    인터넷뱅킹의 급속한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은행들이인터넷상의 대출신청을 신용조회로 간주,불이익을 주고있어 관련규정의 정비가 시급하다. 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신용조회수가 많아 대출을거부당했다는 고객불만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연합회 인터넷 홈페이지(www.kfb.or.kr)에 ‘억울녀’라고 자신을 밝힌 고객은 “은행에 대출받으러 갔다가 다른 조건은 되는데신용조회수에서 걸려 대출을 거부당했다”며 “인터넷 대출을 받기 위해 5∼6군데에 대출신청을 했을 뿐인데 불이익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하소연했다. 이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의 채점항목에 신용조회 회수를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조회가 잦으면 여러 곳에서의 대출시도나 대출거부 전력 등으로 간주해 신용점수를 깎고 있다.인터넷뱅킹도 예외는 아니다. 조흥·국민 등은 인터넷뱅킹 대출신청으로 인한 신용조회는 신용점수에 반영되는 대출조회로 간주하지 않기로 했으나 아직도 상당수 은행들은 관련규정을 바꾸지 않고 있다. 따라서 대출조건 비교나 편리하다는 이유로 여기저기 인터넷뱅킹 대출신청을 했다가는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힐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개인과외교습 신고 첫날

    개인과외교습자 신고 첫날인 9일 전국의 시·도 지역교육청에 마련된 창구에는 평균 2∼3건만 접수됐을 뿐 대체로 한산했다.신고자도 수강생 1인당 월 10만원 이하의 소액 교습자가 대부분이었다. 서울 강남교육청에는 집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는 50대 주부등 2명이 과외 신고서를 냈다.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오후 2시까지 11개 지역교육청에 18건의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시교육청은 “신고 기한이 한달이나 되기 때문에 마감에 촉박해 접수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교육청과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에는 신고 절차나내용,세금액을 묻는 문의 전화가 크게 늘어 과외교습자들이첫 시행되는 신고제에 대해 혼란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 관계자는 “‘꼭 신고서를 내야 하느냐’‘세금은 얼마나 되느냐’를 묻는 전화는 많이 온다”고 말했다.교육부홈페이지(www.moe.go.kr)에 띄워놓은 ‘개인과외교습 신고안내’는 조회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교육부는 “세금을 얼마나 내야하는지,면세점은 어떻게 되는지는 세무서에서도 상당히 세밀하게 따져야 할 사항”이라며 우선 신고제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고 대상자는 8월7일까지 인적사항,교습과목,과외비 등을적은 신고서와 주민등록증사본(또는 주민등록초본),최종학력증명서,사진 2장 등을 갖춰 각 지역교육청에 제출해야 한다. 우편이나 팩스,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무더위에 뺏긴 입맛 탈환하라”

    한더위 속 안방극장에 푸짐한 밥상이 차려진다.찌는 더위로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을 맞아 각 방송사가 요리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동남아 요리부터 찬밥으로 간단하게 만드는 요리까지 각양각색의 요리로 빼앗긴 입맛을 되찾기위한 각축전이 한창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MBC ‘생방송 모닝스페셜’(월∼금요일 오전 7시)의 ‘엄청간단요리대결’ 코너. 푹푹 찌는 더위에 가스렌지에 불 켜고 요리하는 것이 귀찮은 주부들을 위해 아주 만들기 쉬운 요리들을 선보인다.진행 방식도 재미있다.두 팀이 출연해 여름철에 가정에서 쉽게 해먹는 요리를 보여주면 시청자의 투표로 이긴팀을 정한다.일반 시청자부터 아나운서,가수 등 다양한 출연자들이각각 자신만의 간단한 요리 비법을 소개한다.제작진이 지난달 15일부터 요리방법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으며 조회수 1만번을 넘기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BS 또한 이에 질세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다양한 요리코너로 시청자들의 입을 유혹하고 있다. ‘최고의 요리비결’(월∼금요일오전 9시30분)에서 ‘백지원의 요즘 뜨는 동남아시아 요리’로 7월 첫주 여름철 영양식을 선보인데 이어 ‘최경숙의 여름야채 2배 즐기기’로 둘째주를 장식할 예정이다.또 고정 요리프로그램이 아닌프로그램에서도 요리코너를 선보인다.‘남북은 하나’(일오전 7시20분)에서는 지난 7월1일부터 북한의 감자요리 시리즈를 방송하고 있으며 ‘굿모닝 실버’(월∼금요일 오전6시30분)에서도 4일 요리연구가 이수경씨와 함께 손주를 위한 간식을 소개했다.이어 ‘건강클리닉’(월∼수요일 밤 9시25분)에서는 오는 13일,더위를 이기는 여름 보양식을 소개한다. 요리프로그램의 신설과 개편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iTV는 ‘TV 요리천국’(월∼금요일 오전 8시35분)을 대폭개편했다.전문요리인을 초빙한 가운데 요일별로 주제를 정해 한식,양식,퓨전요리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요리전문방송 채널F는 여름철을 겨냥해 요리프로그램 두 편을 신설했다.3일부터 방송된 ‘홈베이킹 빵빵교실’(화요일 오후 1시30분)은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빵과 과자를 직접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4일부터는 본격적인 다이어트 요리 전문프로그램 ‘장 삐에르의 맛있는 다이어트 요리’(수요일 오후 1시30분)가 전파를 탄다.노출의 계절,여름을 맞아 저칼로리 식단을 소개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클린 사이버 2001] (2-2) 가상의 세계가 ‘환각의 세계’로

    ***사이버 중독증. ‘나는 접속한다.고로 존재한다’ H군(19)은 2년 전 친구들과 PC방에 드나들면서 인터넷에사로잡혔다.전쟁을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을 매일 5시간 이상씩 해댔고,집에 와서는 게임에서 만난 여학생과 채팅에몰두했다.게임속 폭발음이 하루종일 귓전을 울렸고,어떻게해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생각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결국 학교를 자퇴한 H군은 말리는 부모에게 폭력까지 휘둘렀다.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지금도 “인터넷없이는 살 수 없다”며 ‘사이버중독증’에 대한 적극적인치료를 거부하고 있다. ■사이버중독이란 컴퓨터나 인터넷에 지나치게 탐닉함으로써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지장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인터넷 증후군,웨버홀리즘(Webaholism),인터넷 중독장애로도 불린다.알코올중독이나 마약중독처럼 하나의 질환으로 인정할것인 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사이버 중독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컴퓨터에 접속하거나,한번 켠 컴퓨터를 좀처럼 끄지 못하는 내성(耐性)에 빠진다.인터넷을 떠나면불안해지고,어떤 e메일이왔는지 궁금해 참을 수 없는 금단(禁斷)현상도 보인다.대리만족을 위해 가상과 현실을 혼동하게 되고 자기통제력을 상실,대인기피증·폭력성을 나타내기도 한다.알코올이나 도박중독자처럼 ‘1분만 더’를 외치는 ‘시간왜곡 신드롬’도나타난다. 전문가들은 현실공간에서의 욕구불만을 가상공간의 ‘또다른 나’를 통해 쉽게 이룰 수 있다는 점이 사이버중독의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인터넷 게임 게임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 계속높은 단계에 도달하려다 보면 쉽게 게임중독자가 된다.폭력적인 게임은 인간의 파괴본능과 성취욕을 자극해 중독성이더 크다.게임에 중독된 뇌의 단층사진이 알코올에 중독된뇌 사진과 흡사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지난 3월에는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하다가 게임 아이템을 잃어버린 김모씨(22)가 상대방을 찾아가 폭행하고 감금하는 일까지 벌어졌다.PC방을 운영하는 최모씨(38)는 “학교에 가지 않고 10시간씩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이 수두룩하다”면서 “어떤 학생들은 밥도 먹지 않고 내기게임을 한다”고 했다.사이버중독온라인센터(www.psyber119.com)를운영하는 고려대 권정혜(權貞彗·심리학과)교수는 “게임중독때문에 가출·자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초기단계에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르노 포르노 관련 사이트가 인터넷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가장 많이 검색되는 곳이 된 지는 오래다.음란사이트 접속이 잦은 학생이나 성인들은 단순히 음란물을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e메일 채팅을 통해 성(性)적 대화나파트너 찾기 등을 시도한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국내 인터넷 사용자 중 15% 정도가음란사이트에 중독됐고,이중 청소년이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을 이용하는 청소년의 44%가 인터넷 음란행위를 경험했고,1주일에 평균 3개의 음란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으로 돼있다.사이버섹스 중독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이성을찾아 공개된 장소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증세가 심각하다고판단되면 스스로 인터넷 섹스중독자임을 인정,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채팅과 주식 대화방이나 동호회를 통해 채팅을 하거나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쇼핑·도박·주식사이트에 탐닉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특히 주부들의 채팅과 인터넷 중독은 가정파탄으로 이어질만큼 심각하다.주부 이모씨(40)는 1년 전채팅사이트에서 만난 남자와 매일 새벽까지 채팅을 하다가불륜에 빠진 뒤 가출했다.대학생 자녀를 둔 정모씨(54)는가정일 대신 쇼핑·요리사이트에 빠져들어 남편과 심각한불화를 겪고 있다.얼마 전엔 ‘채팅 아내’가 불륜을 의심한 남편을 식칼로 살해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사이버 주식중독도 문제다. 증권정보사이트 넷인베스트가주식투자자 7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전체 56%가 ‘주식중독 증세가 있다’고 얘기했다.10여년째 대기업에 근무해온 박모씨(42)는 사이버 주식거래에 몰두하다가 회사에서퇴출당했다. 전문가들은 익명성과 성취감을 보장받을 수 있는 채팅과인터넷쇼핑·주식 등에 빠져든 사람들은 스스로 중독자라는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주변 사람들의 세심한 주의와 상담이필요하다고 강조한다.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어기준(魚起準)소장은 “자제력이 약한 청소년들은 충동범죄를 저지르기가쉬워 윤리·도덕적인 규제와 교육이 필요하고 성인의 경우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거나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사이버 중독증…어떻게 극복하나? “사이버 중독에서 헤어나려면 당사자의 굳은 의지는 물론이고 주변에서도 애정어린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합니다” ‘청년의사 인터넷중독치료센터’(netmentalhealth.fromdoctor.com)를 운영하고 있는 김현수(金鉉洙·35) 사는기쁨정신과의원 원장은 올들어 매월 60건이 넘는 사이버중독 상담을 하고 있다.지난해 2배가 넘는 수치다.중독증세를호소하는 e메일도 부쩍 늘어 최근에는 매일 1∼2건에 이른다. 김 원장은 “상담을 거친 7∼8명 중 1명 정도가 치료받는다”면서 “대부분 생활 부적응이 원인이기 때문에 문제를해결하려는 본인의 노력만 있으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김 원장이 밝힌 ‘중독 극복기’를 소개한다. ■대안활동 발굴 고교 1년생 K군은 성적부진으로 부모와 갈등이 생기자 가출,한달 내내 PC방을 전전하며 게임과 채팅에 몰두했다.꿈에서도 게임을 할 정도로 중독증세가 심해지자 K군은 2개월간 입원하며 약물치료 등을 받았다.입원 중심리극에 관심을 보인 K군은 대안학교를 소개받고 학교내연극동아리에 참여했다.연극연습에 몰두하면서 사이버 중독에서 벗어났고 새 친구들도 사귀게 됐다. ■가족관계 복원 L군은 고3이 되면서 인터넷게임 등 PC에빠져들었다.성적에 대한 아버지의 지나친 기대가 원인이었다.약물치료와 가족상담을 병행하면서 아버지에게 눌려 지내던 어머니가 발언권을 찾게 됐고,L군에 대한 아버지의 기대감도 줄어들었다.아버지에 대한 L군의 반항심도 사그러들면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자기조절력 회복 P군(14)은 전학을 한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이전 중학교 친구들과 인터넷에서 만나 게임에빠져들었다. 중독증세를 보이다 스스로 병원을 찾은 P군은2개월간 약물치료를 받은 뒤 시간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생활하면서 자신감과 조절력을 되찾게 됐다.김 원장은 “중독의 초기단계가 지나면 시간관리 프로그램 등은 효과를 내기어렵다”면서 “중독자라고 낙인찍기 보다는 헤어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중독에 빠지게 된 원인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경남 성과급 지급 ‘뒷말 무성’

    경남도가 그동안 지급을 미뤄오던 성과상여금을 지난 주말전격적으로 지급하자 도청 분위기가 벌집을 쑤셔놓은듯 술렁거리고 있다. 도는 소방공무원을 제외한 4급 이하 1,547명을 S등급과 A·B·C등급으로 나눠 모두 8억4,700만원을 성과상여금으로 지급했다.S등급과 A·B등급에 포함된 1,059명에게는 등급에 따라 봉급의 150%에서 50%까지 차등 지급했으며,C등급 452명에게는 한푼도 주지 않았다. 이렇게 되자 공무원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이에 대한 논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군데군데 모여 차등지급내용과 못받은 담당·팀의 사유 등 지급기준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성과급 폐지를 주장해온 직장협의회는 반납운동을 벌이며인터넷 홈페이지(www.ako.or.kr)를 통해 수시로 반납상황을중계,논쟁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직협 홈페이지에는 지난 13일부터 성과급 관련 글이 매일 80여건씩 오르고 있다.조회수도 3만여회에 달한다. 일부 직원들은 “실·과별로 다시 거둬 공평하게 나누자”고 제안하자 “직협이 아닌 부서장에게 반납해 나눠먹는 것은 성과급제도를 비판해온 우리 스스로의 양심을 파는 행위”라는 비판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성과급을 반납해 온다 해도 명분없는 돈은 받을 수 없으며 법원에 변제공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대우車 ‘春鬪 뇌관’ 우려

    5월 ‘춘투(春鬪)’를 앞두고 지난 10일 경찰의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노조원들에 대한 폭력·과잉진압 사태로 정부와 노동계 사이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16일부터 ‘폭력·과잉진압’ 현장을 찍은 비디오를 전국 사업장에 배포,서울 등 대도시에서 거리 상영전을 갖는 등 본격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21일에는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20여곳에서 폭력진압 규탄과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노동절(May Day)인 5월1일에는 수도권과 영·호남권 등권역별로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중지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노총측은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 등 책임자들에대한 문책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동절 기념주간인 23일∼다음달 4일에 투쟁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경찰의 설명처럼 우발적인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목소리를 높였다. 이 청장은 99년 취임 이후부터 ‘무최루탄 원칙’을 천명하고,시위 현장에 여경들을 투입해 ‘립스틱라인’을 만드는 등 평화적 시위 문화 정착에 힘써왔다. 그러나 노동계는 최근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신종화염병’ 제조법이 등장하자 경찰이 이를 직접 만들어 폭발 시범을 보이는 등 긴장감을 조성해 왔다고 주장한다.김대중 대통령이 “화염병 시위로 외자 유치 등이 지장을 받을까 염려스럽다”고 하자 검찰은 ‘화염병특별수사반’을 만들고 행정자치부 등은 “화염병 시위자는 공무원 채용을 제한하겠다”고 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는 것이다. 노동계는 이번 폭력·과잉진압이 지난 6일 이한동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폭력시위자 엄단’ 지침을발표하고 경찰은 시위 진압시 고무총탄 사용을 검토하는등 일련의 ‘강경책’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폭력·과잉 진압이 문제가 된 뒤 평소 7만차례의 조회수를 기록했던 민주노총의 홈페이지가 지난 13일에는 150만차례로 급등하고 정부와 경찰에 대한 비판의 글이 쇄도하는 등 노동계의 ‘투쟁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위원장 李南順)도 4월 말로예정된 서울시내 버스 총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성의 있는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투쟁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노총의 한 간부는 “구조조정 등 노사정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부가 힘으로 누르려 한다면 큰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면서 “빈부격차 확대와 실업 문제 등에 대한 별다른 대책 없이 외자 유치 등을 핑계로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주장한다면 강경하게 대처할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행자부 홈페이지 수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해듣기 위해 만든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의 ‘열린마당’이 일부 이용자들로부터독점당해 비난을 사고 있다.이는 가뜩이나 일 많은 행자부의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열린마당이 새롭게 개편된 지난해 9월부터 열린마당에 올라온 글은 10일 현재 8,000건을 넘어섰다.이 가운데 S씨,L씨,K씨 등 개인과 일부 단체가 올린 글은 무려 850여건으로전체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거나 공무원의 무능을꼬집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실명을 거론하고 있어 공무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공무원들의 정신상태는 단순함의 극치’,‘정신 못차리는 ○○’ 등의 표현도 서슴없이 쓰고 자신의 주장과 다른의견은 수용할 수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펴고 있어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문제는 이들의 주장이 더 이상 열린마당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초기에는 이들의 거침없고 속시원한 비판으로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는반응이 주류었으나 이제는 조회수가 0건에 그칠 만큼 외면당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사회의 곪은 곳을 터뜨려 주는 글들에 많은공감을 했지만 최근 들어 너무 표현이 심해 실망스럽다”고말하는가 하면,가정주부 김모씨는 “열린마당이 말장난, 글장난 하는 곳이냐”며 “이제는 이곳에 글을 올리지 말고서로 e메일을 주고 받으며 주장을 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들의 실명을 제목에 달고 “이들이 열린마당에 글을 도배(글을 계속 올리는 것)해놔 짜증이 난다”면서 “지금 거명한 사람은 내일부터 안보길 바란다”고꼬집었다. 그러나 관리자인 행자부측은 “이들의 글 내용이 삭제할수 있는 조건에 해당되지 않아 별 도리가 없다”면서 “그저 이용자들의 자제를 바랄 뿐”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기자실 개선’ 목소리 높다

    기자사회의 고질적 병폐 가운데 하나로 지적돼온 배타적출입기자실 운영문제가 언론계 안팎의 ‘뜨거운 감자’로떠올랐다. 발단은 지난달 28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최경준기자가 취재차 인천공항 기자실을 방문했다가 기자실에서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비롯됐다.오마이뉴스는 29일자부터 이와 관련한 기사를 내보내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지난달 30일에는 1일 조회건수가 21만6,000여건에 달했다.이 수치는 김영삼 전대통령의 ‘고대앞사건’당시의 조회수 17만9,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기자실 개선논의가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오마이뉴스의 보도 후 현직기자,국회의원 보좌관,언론학자,언론운동가 등이 이 논의에 가세하면서부터다.오마이뉴스는 31일부터 팽원순 전 한양대 교수의 논문인 ‘기자단의 기능과그 문제’를 비롯해,경향신문에 실린 장호순 교수의 칼럼,대한매일 기자커뮤니티에 실린 임병선 기자의 자전적 고백담,그리고 3일자에서는 익명의 한 현직기자의 장문의 고백담을 게재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91년 당시 보사부기자실 촌지사건 이후 각 신문이 기자단 탈퇴를 선언했던 사례와 주돈식(현 세종대 언론 대학원장) 당시 조선일보 편집국장의 인터뷰를 3일자에실으면서 이 문제가 한국언론사에서 여전히 미해결로 남은과제임을 부각시켰다. 급기야 민언련에서는 기자실 개선을 위한 시민모임을 제안하였고,6일 출범한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모임’과 인터넷신문 사장단이 각각 관련 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언론·시민단체가 이에 주목하기에 이르렀다.이 와중에 지난 88년 창간 당시 기자실 출입 관련 설움을 겪었던 한겨레가이 문제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 비판받는 등 ‘유탄’을 맞기도 했다. 현행 기자실제도에 대한 비판은 ‘배타적 특권의식’과그로 인한 ‘비리’에 촛점이 모아진다. 소위 대형언론사기자들 위주로 구성된 기자단은 신규 언론사나 소규모 언론사 기자들에 대해 우월적 기득권을 앞세워 출입자체를원천봉쇄해 왔다.이같은 문제는 그동안 기자사회에서 관행으로 묵인,통용돼 왔으나 최근 온라인 미디어가 대거 등장하면서 지난해초부터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다.김칠준 변호사는 “출입기자단은 기자실에 대한 배타적인 점유권이 없을 뿐더러 이는 명백히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출입기자단 또는 전체 기자단을 상대로 출입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가 자체조사해 5일자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정부는 서울시내 31개 출입기자실(청와대3,정부부처17,경찰서11)에서 기자실 임대료와 상근자 급료로 매년 10억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이는 일부 특정기자들이 국민세금을 특권적으로 독점하는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해외사례 수집과 학계의조언을 받아 적절한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폐쇄적인 기자실 운영이 비리의 온상이 된다는지적도 있다.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출입기자단이 관료들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거나 무료 해외여행,골프 부킹을 청탁하는 사례도 더러 있다”며 “기자들이‘부패의 유착고리’에 안주하는 것은 언론인으로서의 자격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경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인원 제한때문에 기자단의 문을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는 취재원과기자단의 건전하지 못한 유착관계를 지속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언론계 인사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기자사회의 건전한 취재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현행 기자실제도의 개선이시급하다”며 “이는 언론사에도 덕이 되는만큼 언론사주와 경영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인터넷서 영화정보 얻으세요”

    영화계에도 인터넷 마케팅 바람이 드셀 조짐이다.영화의 주 수요층인 네티즌들을 겨냥해 온라인 마케팅 사업을 시작한 주인공은 ‘접속’‘텔 미 썸딩’의 장윤현 감독(34·씨앤필름 대표).그가 지난해 말설립한 영화마케팅 전문회사 헬로우닷TV는 지난달 16일 국내 최대 인터넷 포탈사이트인 라이코스코리아와 제휴조인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라이코스를 클릭하면 누구든 첫 화면에 헬로우닷TV의 마케팅 작품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영화의 질을 높여가려면 축적된 정보가 필요합니다.(영화)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사이버 박물관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오랫동안생각해왔어요.영화와 관객 사이에 그야말로 시공을 초월한 대화가 가능해지는 거니까요.”사업의 성공 여부를 떠나,그의 얘기는 틀리지 않다.지금까지 충무로가 인터넷을 통해 가장 ‘만만하게’ 활용해온 마케팅법은 홈페이지운영.개봉에 즈음해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데는 건당 1,000만원 정도가 드는 게 보통이다.크게 부담없는 비용이지만,거기엔 한계가 있다는 게 장감독의 지적이다.극소수의 네티즌들을 제외한 잠재관객층이영화의 인터넷 도메인 주소를 파악할 수 없는데다,비용 부담으로 종영 이후의 지속적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게다가 기존 배너광고의 경우 클릭율은 0.1% 이하라는 것.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네티즌 한명당 배너광고를 클릭시키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통상 500∼1,000원임을 감안한다면,제작사나 수입사는 배너광고에 최소 1억원은 깨진다는 계산을 내놓는다. “한국영화산업에는 이런 문제가 있어요.열심히 극장을 찾아다니던 20대가 30대를 넘기면 ‘영화 커뮤니티’에서 떠나버린다는 거죠.설사 그들이 비디오쪽으로 관람형태를 바꾼다 하더라도 적극성은 크게 떨어지구요.이걸 막아야 우리 영화의 파이가 커진다는 생각이에요.결론은 그들을 계속 껴안을 수 있는 콘텐츠 개발입니다.”온라인 마케팅의 관건은 콘텐츠.밋밋한 작품소개로 그치지 않고 관객이 궁금해하는 영화의 장점들을 속속들이 보여준다는 구상이다.헬로우닷TV의 첫 마케팅 대상작은 ‘번지점프를 하다’하루평균 조회수가 20만건을 넘는다. “영화는안 만들고 돈 벌 궁리만 하냐”는 오해를 받을 때면 장감독은 속상한다.“영화를 더 잘 만들고 알리기 위해 출발한 ‘인프라 사업’”이라고 몇번씩 강조한다.오는 6월쯤엔 SF영화 ‘테슬라’를 크랭크인한다.SF마니아 자문단까지 만들어 한창 시나리오를 마무리하는 단계다.올해안에 그의 영화사 이름으로 3편을 개봉한다는 계획도 일찌감치 잡아뒀다. 황수정기자 sjh@
  • 류승완감독 ‘다찌마와리’ 인터넷서 인기 대폭발

    극장가에 대작이 없는 이즈음,웬만한 블록버스터 못잖은 인터넷 영화한편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폭발이다.한국독립영화의 가능성을확인시킨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컬트액션 ‘다찌마와 리’.지난 12일 새벽 1시30분 인터넷상(www.cine4m.com)에 무료개봉된지 보름여만인 26일 현재 약 28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지난 8월 개봉돼 디지털 최고히트작으로 꼽혀온 ‘커밍아웃’(현재 누계조회수 45만건)과 같은 기간으로 대비했을 때 2배다. ‘단돈’ 6,000만원을 들여 찍은 영화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류감독이상으로 주목받는 얼굴이 주인공 임원희.‘커밍아웃’‘죽거나 혹은나쁘거나’ 등을 통해 무서운 속도로 컬트마니아급골수팬층을 확보하고 있다.과장되고 촌스런 연기와 대사,‘우하하하’ 쏟아붓듯 희한한 웃음소리,우스꽝스런 캐릭터를 결정짓는 ‘2:8가리마’ 등은 아예 네티즌 관객 사이에서 유행어로 둔갑할 정도. 빠른 시간내 온전히 ‘다찌마와 리’를 감상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귀띔.접속율이 가장 좋은 시간대는 새벽 6시부터 오전 9시까지.오후9시부터 새벽 1∼2시 사이는 피하는 게 좋다. 황수정기자
  • [외언내언] ‘물총닷컴’

    물총닷컴(www.mulchong.com).듣기에 따라선 묘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이름이다.그러나 그같은 상상은 사절한다.의미심장한 홈페이지 이름이기 때문이다.조선일보의 친일매국행위에 분노하는 충북 옥천 주민들이 모여 만든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일명 ‘조선바보’)의 공식 홈페이지이다.‘조선바보’는 지난 8월15일 일제 강점기 조선일보의 친일보도를 지역주민들에게 알리겠다는 취지로 옥천군민 33명이 모여 창립했다.“자칭 천황폐하의 자식인 조선일보의 친일매국행위에 분노하는 옥천 주민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그래서회원의 공식명칭도 ‘독립군’이다.지난달 29일엔 옥천군의원 9명 전원이 ‘독립군’에 입대했다. 이들이 사이트 이름을 ‘물총닷컴’으로 한 것은 거대자본과 언론권력을 지닌 조선일보는 ‘막강한 미사일’이지만 결국 ‘신문지’에불과하므로 조선일보를 상대하는데는 ‘물총’이 가장 좋은 무기라고생각했기 때문이란다.옥천에 조선일보 구독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인 이들의 거부운동도 맨투맨 식이다.좁은 지역사회임을감안,이런 식이다.“성님,나랑 의절할 겨,신문 끊을 겨!”. “동네에서 제일 나쁜X을 쫓아내면 조금 나쁜X은 무서워 나쁜 짓 안할 것”이라는 게 ‘조선바보’ 대표 전정표씨(46)의 얘기다.요즘은다른 지역에서도 요청이 많이 들어와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인터넷상의 조선일보 반대모임인 ‘우리모두’(urimodu.com)도 지난7일로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하였다.올해 1월초 방문자수를 세기 시작한 이래 10개월도 채 안돼 100만번째 방문자를 맞은 것이다.‘우리모두’는 조선일보의 극우적 행태와 왜곡·편파 보도에 반대,지난해12월 중순 출범한 인터넷 사이트. 이른바 ‘최장집(崔章集)사상검증’에서 조선일보 이한우(李翰雨)기자의 기사를 비판한 전북대 강준만(康俊晩) 교수와 월간 ‘말’지정지환 기자에 대한 이한우 기자의 명예훼손 고소사건에서 시발되었다.이후 조선일보의 수구적·극우적 논조와 왜곡·편파적 시각을 분석,비판해오면서 온라인상에서 언론개혁운동을 펼쳐왔다.‘우리모두’는 그동안 온갖 횡포를 일삼아 오던 거대언론재벌의 위세에 눌려누구도,심지어 권력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던 일을 평범한 네티즌의힘으로 이뤄내자는 ‘풀뿌리 언론개혁운동’의 기수역할을 담당하고있는 셈이다. 이제 거대자본과 언론권력만 믿고 왜곡·편파 보도를 일삼거나 여론을 오도하던 거대신문들의 오만이 심판을 당하고 있다.과거에는 꿈도꿀 수 없던 일들이 인터넷시대에 도처에서,밑바닥에서 부터 활발하게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첨단기술 정보 넘쳐난다

    생명공학,환경 등 바이오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를통한 관련 정보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바이오 벤처기업을 위한 전문사이트를 비롯,관련 연구소·협회 등이 각종 사이트를 개설해 업계소식과 기술동향 등 다양한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업계 동향을 파악하라=최근 서울,대전 대덕밸리를 중심으로 바이오벤처기업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최신 정보와 활동을제공하는 사이트들이 인기다.지난 7월 100여개의 바이오벤처들이 모여 창립한 ‘한국바이오벤처협회’는 최근 바이오 업계의 정보를 총망라한 홈페이지(www.kobioven.co.kr)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중견 바이오벤처인 ㈜셀바이오텍과 ㈜인바이오넷 등 10여개 업체들이 모여 개설한 ‘바이오포털’(www.bioportal.net)의 뒤를 이은 것으로,회원사 및 업계 정보는 물론 창업가이드·구인구직정보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지난 4월 개설된 뒤 3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인 ‘바이오벤처 리포트’(www.bioventure.or.kr)는 150개가 넘는 방대한 바이오벤처 리스트를 분야별로 분류,제공하고 있다.우량 바이오벤처에 대한 심층분석과 업체에 대한 토론의 장은 이 사이트의 자랑거리다. 이밖에 대덕단지에 위치한 ‘바이오벤처센터’ 홈페이지(bvc.cribb. re.kr)와 컨설팅 업체가 제공하는 ‘바이오리서치’(www.bioresearch.co.kr)도 업계동향과 관련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정보는 우리가 최고=지난해 포항공대가 개설한 ‘생물학정보센터’(www.bric.postech.ac.kr)는 9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생물산업의 동향 및 최신 생명공학 기술을 제공하며,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생물정보학을 비롯,동물·식물·유전학 학회 소식,국내외 논문·저널도 검색할 수 있다. 생명공학 정보를 위한 전문 사이트인 ‘와이즈바이오’(www.wise-bio.com)는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연구개발(R&D)과 국내외 관련정보를제공한다.특히 해외 저널 등을 통한 바이오기술 관련 최신정보를 e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대덕밸리에 위치한 ‘생명공학연구소’ 홈페이지(www.cribb.re.kr)도 생명공학 기술정보를 지원하고 있다. △업계지원도 인터넷에서=최근 바이오벤처를 위한 인큐베이팅 업무를 시작한 ㈜바이오I&S는 홈페이지(www.bioins.com)를 통해 바이오기술의 발굴 및 상용화,창업지원 및 각종 컨설팅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바이오벤처를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팅업체㈜바이오써포트도 전문 사이트(www.bio-support.com)를 개설해 기술컨설팅 및 인증·승인업무,기술수출 알선,생산설비 및 기계구매 등의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21세기 중국의 변신] (5)IT산업 열풍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에도 ‘IT산업 열풍’이 불고 있다.베이징 북서쪽,‘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中關村).5월말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방문한 중국 최대의 컴퓨터업체 롄상(聯想)과 스퉁(四通) 등 IT(정보기술)산업 업체 5,000여개가집결해 있는 곳이다. 이곳은 인근에 중국 과학원 등 230여개의 연구소와 명문대학 칭화(淸華)대·베이징대 등 70여개대학도 몰려 있어 산학협동 연구조건도성숙돼 중국 IT산업의 요람으로 떠올랐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에 힘입어 IT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미국의 국제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1999년말 중국의인터넷인구는 900만명을 넘어섰으며,6월말 1,690만명을 돌파했다.중국 정부가 지난해 IT산업의 인프라 육성에 1,200억위안(약 12조6,000억원)을 투입한데 이어,2001년부터 시작되는 10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IT산업을 핵심산업으로 지정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99년 IT산업의 생산액은 국내총생산(GDP)의 7%인 7,782억위안(100조5,160억원)을 기록했고,IT산업 수출액도 390억달러(4조2,900억원)로 수출액의 20.6%를 차지했다.IT산업이 중국 경제의 성장을주도하고 있는 셈이다.특히 신랑왕(新浪網 sina.com) 등 중국의 3개IT업체는 미 증시에 상장됐으며,주무랑마(珠穆朗瑪·8848.net) 등 4개 업체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IT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21세기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IT산업을 발전시키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IT산업의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값싼 컴퓨터 확산과 인터넷 이용료의 인하 등도 IT산업의 성장세를견인하고 있다.600달러(78만원) 미만의 저가 PC가 선풍을 일으키면서 99년 가정용 PC의 판매량은 98년보다 80%가 늘어난 80만대를 기록했으며,지난해 12월부터 인터넷 접속비용을 시간당 4위안(520원)에서 2위안으로 크게 낮췄다. 인터넷 관련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허용도 IT산업 발전에는커다란 호재다.인터넷 업체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금지하던 중국 정부가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해 외국인 지분을 49%,콘텐츠 제공업체에도 50%까지 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다.물밑 투자를 해오던 미국의 야후와 라이코스 등 외국 기업들의 중국 러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T산업 열풍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를 급속도로 확산시키고있다.98년 810만달러에 그쳤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2001년 5억8,300억달러,2003년 3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전자상거래를 처음도입한 주무랑마의 99년말의 월 평균 매출액은 1,200만위안(15억6,000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중국의 IT산업 발전은 한계가 있다는 견해도 있다.지난달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16차 ‘세계 컴퓨터회의’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개막연설을 통해 “인터넷에 쓰레기같은 정보들이 제재를받지 않고 마구 흘러다니고 있다”고 지적,“웹사이트를 검열하는 국제협약을 체결하자”고 제의한 것.IT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중대 발언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khkim@. * IT산업 주역 왕즈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왕즈둥(王志東·34) 신랑왕(新浪網·www.sina. com) 사장은 ‘중국의 빌 게이츠’로 불린다.외국물을 먹지않은 본토박이 벤처 사업가인 그가 98년10월 전 세계의 중국인용으로 개발한인터넷 포털사이트 ‘신랑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독창성 등을 널리 인정받은 신랑왕은 지난 4월 미국 월 스트리트의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거래되는 나스닥에 상장됐다.신랑왕은 주당 20달러대에 상장됐으나 한때 54.5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는 기치를 내건 ‘신랑왕’의 현회원수는 무려 700만명.하루 조회수는 3,400만건이 넘는다.영업시작2년도 채 안되는 IT업체로서는 눈부실 정도다.왕 사장은 특히 지금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로 고객들에게 서비스한다는 목표 아래 한국계 일본인 손정의(孫正義)가 경영하는 야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등 외자 유치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중국계 최초의 다국적 IT업체로 발전시킨다는 야심찬 구상인 셈이다. 그는베이징(北京)대 무선전자과 출신으로 87년 졸업후 모교 컴퓨터 연구실의 연구원으로 일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컴퓨터와 인연을 맺었다. 왕 사장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생을 극적으로 반전시키는 계기로 삼았다.이때 그는 중국판 윈도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 ‘증원즈싱(中文之星)’을 개발,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92년 중관춘(中關村)에 정보통신회사 ‘신톈디(新天地)’를 설립한 데 이어 93년 중국어 소프트웨어개발 업체 스퉁리팡을 창립했다.당시로서는 거액인 65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함으로써 이후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왕 사장은 미 스탠퍼드대학 출신 화교 3명이 미국에서 운영중인 중국어 종합정보사이트 사이나 닷컴을 인수,지금의 ‘신랑왕’을 탄생시켰으며,중국·미국·타이완(臺灣)·홍콩 등 4개 지역에 지사를 설치하고 자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 문화스냅-2000여름/ 엽기母子

    자,일품 ‘엽기요리’에 도전해본다. ◆재료=생라면과 구분이 안되게 똑 닮은 과자 ‘뿌셔뿌셔’.떡볶이,치킨,딸기,멜론,초코맛나는 5가지의 갖은 재료를 준비하면 더 좋다. ◆요리법=따로 순서랄 것도 없다.겉봉에 적힌 ‘끓여먹지 마시오’란 경고를 싹 무시하고,끓는 물에다 준비한 재료와 갖가지 맛의 뿌려먹는 수프를 풀어넣기만 하면 되니까. 맛이 어떤가? 국적불명의 그 맛을 어떻게 설명할 참인가?“??!!…엽기” 달리 뾰족한 답이 없을 거다.이 뿌셔뿌셔 요리는 인터넷 엽기마니아들 사이에서 한창 화제다(실제로 끓여먹어보는지야 모르지만 조회수는 가히 폭발적이다). 사냥할 엽(獵)에,기이할 기(奇).본디 ‘엽기’의 사전적 의미는 ‘괴이한 것에 흥미가 끌려 쫓아다니는 일’이다. 그러나 2000년 버전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모르긴 해도 이렇게 새로 개념정의돼야 하지 않나 싶다.‘“깬다,깨”를 연발하게 만드는 썰렁한 이야기나상황’쯤으로. 불과 몇달전까지 난리법석이던 ‘허준’이나 ‘삼행시’신드롬을 온데간데없이 주저앉히고 있는 게 엽기.그럴 수밖에 없다.트렌드 문화를 떡주무르듯 하는 신세대들은 여차하면 “엽기적”이란 말을 쓴다. 정상에서 조금이라도 비켜나있거나 유머요소가 엿보이는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다.엽기가 황당무계한 우스개쪽으로 어의(語義)확장되고 있는 현장은 PC통신 대화방에서 당장 목격된다.이런 식이다. [어느 엽기가족]#(절벽으로 낑낑대며 차를 밀고 있는 엄마와 아들)“엄마,이 차 왜 미는거야?”“쉿! 아빠 깨시겠다!”#“엄마,오늘 저녁메뉴는 뭐야?”“입닥치고 오븐에서 나오지나 마!”#“엄마,늑대인간이 뭐야?”“잔소리 말고 얼굴이나 빗어”‘엽기 만발’하는 마당은 뭐니뭐니해도 인터넷 사이트다.검색엔진에 들어가면 관련 웹사이트는 수천개를 넘어선다(야후코리아의 경우 3,260여개).이들속에서 엽기는 본래적 의미에서 한참 벗어나있다.그만큼 차용되는 범위도 넓고 깊다.일본만화나 애니메이션,엽기적 글모음 정도야 기본.스타크래프트 같은 컴퓨터게임의 전략전술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사이트(www.swreviews.com/yg)가 있는가 하면,“일본 현지에서 퍼온 일본 여자들의 생생한 방귀만 모았다”고 유혹(?)하는 망측한 사이트(www.ggame.net)도 얼마든 눈에 띈다. 최근의 엽기열풍에는 특징이 몇 대목 짚인다.뭣보다,철저히 배타적으로 끼리문화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면 일본만화 ‘봉신연의’사이트(www.hz01.com.ne.kr). 작품에 대한 설명이라고는 단 한줄도 없이 만화컷만 잔뜩 올라와 있으니,생각없이 들어갔다가는 왕따설움을 당할 수밖에 없다.신세대들에게 수용된 엽기는 마니아적 소통언어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요즘의 엽기는 잡식성이다.섹스 똥 방귀 등 공론화되기에 께름칙했던 소재들을 닥치는대로 끄집어낸다.똥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하기로 소문난 사이트 ‘두다이’(www.doodie.com).초기 화면부터 당혹스럽다.변기에서 굴러떨어진사내가 엉덩이를 치켜세우고 누운 채 실례(?)하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쇼킹한 본론의 예고편을 띄운다.그리고 클릭해 들어가면….차마 그 이상은 언급하기가 뭣하다. 그렇다고 엽기가 말장난만 늘어놓고 있냐면 그건 아니다.사회의 비루한 모순에 일침을 가하는 기특한면도 있다.역시 무대로는 국회,등장인물로는 정치인이 엽기패러디의 최고 메뉴.그 점,한때 대단한 풍속을 자랑했던 ‘딴지일보’류의 패러디 열풍과 많이 닮았다. 어느새 엽기는 생활속 깊숙이로 스며들어와 있다.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젊은층에게 그건 패션소품 그 자체다.서울 압구정동의 가면가게 ‘원더월드’. 2평 남짓한 가게에는 온종일 20대 커플들이 들락거린다.꿈에 나올까 끔찍한프랑켄슈타인,좀비 같은 가면들이 그들에겐 깜찍한 선물아이템이다. 근데,왜 하필 엽기일까.가려져 있던 이야기를 까발리고,금지된 장난을 하는순간에는 짜릿짜릿한 전율을 얻는 법이다. 오늘이 오늘이고 내일이 내일인 밍밍한 일상속에 파격적 자극이 그리운 사람들,마약같은 엽기….“좀더 저열하고,좀더 기괴해져라”고 주문걸며 열심히‘클릭’해대는 당신은 혹,엽기인간? 이 여름이 가고 찬바람이 일어도 엽기열풍이 그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엽기적’이다. 황수정기자 sjh@. *엽기와 영화는 ‘찰떡 궁합'. 엽기는 영화를 좋아하고,영화는 엽기를 사모한다? 엽기가 ‘문화적’인 코드로 옷을 갈아입는 마당은 아무래도 영화쪽이다.그곳에서 엽기는 멀쩡한 사람들을 ‘한통속’으로 꼬드겨낸다.한여름 눅눅한 등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데 엽기는 최고 처방전.직직 난도질해대는 ‘슬래셔’에,뚝뚝 사지를 잘라내는 ‘스플래터’에,지치지도 않고 장르를 개척해왔다.‘이보다 더 엽기적일순 없는’ 영화들은 어떤 게 있었나?근작들 중에는 ‘아메리칸 파이’가 배꼽잡는 엽기를 연출했었다.성년식을치르기 전에 총각딱지를 떼려고 벼르던 제이슨은 파이속에다 자위를 하고,그의 친구 스티플러는 또 친구의 정액을 맥주로 알고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 정도는 점잖은 축에 낀다.‘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벤 스틸러와 함께 연기한 카메론 디아즈는 정액을 무스삼아 앞머리를 세우고 다녔고,‘오스틴 파워’에서 마크 마이어스는 설사를 한입에 먹어치우기도 했다. 성(性)적인 부분에 집착한 엽기로는 ‘샤만카’를 빼놓을 수 없다.남녀 주인공들은 딥키스로도 모자라 서로에게 침을 뱉는 엽기키스를 나누더니,끝내 여자는 애인의 생골을 파먹었다. 영화속 엽기를 찾는 작업은 온종일도 모자란다.그러고 보면,인간의 피나 빠는 뱀파이어 영화는 엽기축에도 못 낀다.시체를 구워 뼈를 발라먹고(데드맨),100% 실제상황처럼 맛있게 인간의 내장을 꺼내먹거나(홀로코스트),사람의살갗으로 옷을 해입는(양들의 침묵) 영화들이 다종다양한 계보를 만들어왔다. 엽기가 얼마나 전염성이 강한지는 한국영화에서도 잘 드러난다.최근의 우리영화들에는 ‘전에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흥행메뉴로 끼어든다.‘텔미썸딩’에서는 토막난 시체를 담은 비닐봉투들이 난무했고,‘신장개업’에서는 인육으로 만든 자장소스가 등장했다. 엽기는 여전히 충무로의 인기소재다.최근 개봉한 ‘가위’와 ‘하피’에 이어 ‘해변으로 가다’(12일 개봉) ‘찍히면 죽는다’ ‘공포택시’ 등이 “어떡하면 더 엽기적일 수 있을까?”를 고민중이다. 황수정기자
  • 코스닥 신규거래 2社에 관심집중

    나이스카드정보와 비테크놀러지 등 2개사가 3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시작한다. 한국신용정보가 최대 주주인 나이스카드정보의 등록 첫 날 매매기준가는 2만4,000원(액면가 5,000원),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비테크놀로지의 매매기준가는 2만원(액면가 500원)이다. □나이스카드정보 카드조회VAN사업과 전자상거래 결재서비스를 하는 회사로88년 설립됐다.신용카드와 직불카드,IC카드를 수용할 수 있는 조회용 단말기와 시스템을 가맹점에 공급한다.또 전용회선망을 갖춰 카드거래 승인을 카드회사와 은행에 중계한다.신용카드 조회수수료와 조회단말기 명의변경수수료,카드거래 자동이체서비스수수료가 매출의 대분분을 차지한다.따라서 영업실적이 소비자 심리와 카드이용건 수에 크게 좌우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9.7%로 한국정보통신(49.0%) 케이에스네트(18.0%) 금융결제원(10.3%)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지난해 매출액은 119억원,순이익은 3억원.한국신용정보가 43%의 지분을 갖고 있다.비씨카드와 국민창업투자도 11.8%,8.0%씩을 보유하고 있다. □비테크놀러지 네트워크 게임 플랫폼 개발·공급업체로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이 92%에 달했다.네트워크 관련 컨설팅업무와 정보통신 관련사업도 하고 있다.국내에서 2번째로 한글 머드게임을 개발해 천리안·나우누리·하이텔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게임시장 인구는 160만명에 달할 것으로보인다.온라인 게임시장은 98년 61억원에서 99년 200억원으로 성장했다.올해에는 지난해보다 5배 성장한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지난해 결산실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42.9%로 한글과컴퓨터(16.1%)보다 월등히 높았다.미국 칼리사를 인수하면서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액은 33억원,순이익은 9억원이다. 박건승기자
  • [21세기 문화프론트라인](9)판타지문화

    “오늘의 한국 판타지 문학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우리만의 독특한 특성을 지닌 판타지를 개발하는 것입니다.현재 쏟아져 나오고 있는 판타지들은 서양과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많아요.어디선가 보았던 설정,접해본 듯한 스토리 라인으로는 더이상 호응을 얻을 수 없습니다” 최근 ‘극악서생’(도서출판 자음과모음)이란 무협 판타지소설을 낸 작가 유기선씨(31)는 “판타지문학도 이제 내용과 형식의 차별화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유씨는 현재 하이텔 사이버 PC문단에 ‘세계정화재단시리즈’라는 심령판타지소설을,하이텔 문학관 ‘이달의 작가’ 코너에 ‘시간의 감촉’이란 단편 판타지를 연재하고 있는 신세대 작가.지난 95년에는 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제2회 게임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입상한 이력도 갖고 있다. “요즘 판타지소설들을 보면 이른바 톨킨식 세계관,즉 북구의 신화를 바탕으로 컴퓨터 게임의 줄거리를 합성한 수준에 머무는 것들이 많습니다.물론이에 반기를 든 작가가 없었던 것은 아니죠.이우혁 같은 이는 그의 소설 ‘왜란종결자’에서 판타지는 왜 북구 신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라고묻습니다.문화 사대주의가 아니냐는 것이지요.하지만 문제는 그런 지적이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판타지와 무협의 가로지르기’를 시도하는 ‘극악서생(極惡書生)’은 나름대로 독창성을 지닌 작품이라 할 수 있다.이제 막 군문을 나선 진유준이라는 한국인이 중국 어느 시대 ‘극악서생’이란 최고권력자의 몸속으로 들어가 기상천외의 모험을 펼친다는 게 기둥줄거리.작가는 이 소설에서 기존의 북구 신화를 배경으로 삼지 않는다.굳이 신화와 결합되지않더라도,또 시공간적인 배경이 중세 유럽이 아니더라도 판타지가 판타지일수 있는 요소는 무궁무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일부 판타지 매니아들이 무협소설을 ‘동양적 판타지’라고 정의하고 있는데서도 알 수 있듯이 무협소설은 판타지적인 요소로 가득합니다.무협소설과의 퓨전화,그를 통한 새로운유형의 판타지.그것이 바로 제 소설이 겨냥하는 바죠” 그러나 ‘극악서생’에도 문제점은 적지않다.PC통신 조회수 37만회를 넘긴 화제작이지만 이 소설에는 말장난의 남발,밭은 호흡의 문장 등 PC통신 작가들에게서 흔히 볼 수있는 글쓰기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형 판타지’를 개발하는데 늘 관심이 있다는 유씨는 국내에서 세를얻고 있는 일본 판타지소설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일본의 판타지소설에대해 거부감을 갖지도, 가질 필요를 느끼지도 않습니다.한국에도 일본의 판타지소설 못지않는 수작들이 많이 있어요.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일본 판타지를 찾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는 ‘은하영웅전설’의 치열함보다 ‘용의 전설’의 명쾌함을,’아루스란 전기’의 광막함보다‘하얀 로냐프강’의 서사시적 아름다움을 동경하며 ‘슬레이어즈’의 유쾌함보다 ‘마왕의 육아일기’의 소박함에 끌린다.또 ‘드래곤 라자’의 흡인력과 한국적 위트를 ‘로도스 전기’의 장렬함보다 사랑한다고도 했다. “최근 판타지 장르는 PC통신을 통해 엄청나게 외연을 넓혀가고 있어요.판타지문학은 이제 ‘주변부 문학’에서 벗어나 한국문학의 중심권을 향해 진입하고 있습니다.그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베스트셀러나 화제 중심의평가에서 탈피, 보다 진지한 접근자세가 필요합니다”모두 7권으로 완성될 ‘극악서생’은 현재 1권이 나온 상태. 올 연말까지 완간되는대로 그는 인도 설화가 가미된 본격 판타지소설 ‘신용전(神龍傳·가제)’을 써나갈 계획이다. “누군가 새로운 밀레니엄 컬처의 으뜸 덕목은 ‘경계허물기’라고 한 말이생각납니다.나의 판타지문학에 대한 형식실험 또한 그것을 키워드로 하고 있어요”김종면기자 jmkim@. *판타지문학 기원과 현주소. 현실과 현실이 아닌 것,일반적이고 정상적인 것과 상식을 초월하는 것.그런것들의 경계를 모호하게 처리한 문학작품을 일단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 서양에서는 영국작가 J.R.R.톨킨이 1955년 ‘반지의 군주’(국내 번역본 제목은 ‘반지전쟁’)를 펴낸 것을 계기로 판타지문학이 크게 성행했다.톨킨이북구와 켈트신화를 토대로 창조해낸 환상세계 ‘미들어스(Middle-earth)’는 이후 많은 작가들의 판타지 모델이 됐다. 미국에서는 1년에 500∼600종의 판타지소설이 출간된다.독자도 20대에서 30대에 걸쳐 두터운 층을 형성하고 있으며,대학에는 판타지소설론 강좌도 마련돼 있다.일본에서는 민담과 전설 그리고 괴담들이 판타지의 옷을 입고 다양하게 선보인다.1980년대 말 판타지붐이 일기 시작해 그 기세가 수그러들지않고 있다.‘은하영웅전설’과 ‘아루스란 전기’의 다나카 요시키,‘로도스전기’를 쓴 미즈노 료 등이 이 분야의 대가다. 한국의 판타지는 환상계를다룬 ‘구운몽’이나 ‘금오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홍길동전’ 또한주술적인 세계를 펼쳐보이는 모험류 판타지다. 판타지문학 작가는 대부분 등단이라는 경로를 거치지 않는다.게다가 하위장르로 간주돼 평단이나 본격문학을 선호하는 독자들로부터 소외당해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판타지문학은 이제 더이상 소수 매니어들만의 향유물이 아니다.하이텔에 연재됐던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98년)가 40만부 넘게 팔리면서 출판계에서는 판타지붐이 일었다.‘드래곤 라자’는 본격적인 한국 판타지소설의 시조인셈.그 이전에도 ‘퇴마록’이 출판돼 화제를 모았지만 엄밀히 말해 그것은 판타지소설이라기보다는 공포소설에 가깝다. 현재 서점가에는 김예리의 ‘용의 신전’,이상균의 ‘하얀 로냐프강’,홍정훈의 ‘비상하는 매’,김상현의 ‘탐그루’,이수영의 ‘귀환병 이야기’등판타지소설들이 숱하게 나와 있다.바야흐로 판타지소설은 하나의 장르소설로자리잡아 가고 있는 추세다. 김종면기자
  • 인터넷 흑색선전 후보 첫 영장

    4·13총선을 앞두고 사이버 공간에서 경쟁후보를 비방한 후보가 잇따라 사법처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8일 인터넷을 통해 지역감정 조장 및 흑색선전으로 상대 후보를 비방한 자민련 영등포을 후보 조재일(曺在一·36)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지난 22일 ‘VICTEAM’이라는 I·D로 하이텔 네티즌광장(PLAZA)란에상대 후보들에 대해 ‘주사파 공산주의자인 전라도 출신’‘돈과 권력에 매수돼 뒷거래했다’는 글을 게재하는 등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113차례에 걸쳐 지역감정을 조장하거나 흑색선전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있다. 조씨는‘유명인 나체사진’‘신혼여행 동영상’등 선정적인 제목을 달아 평균 조회수 100여차례,최고 조회수 800여차례를 기록했다. 조씨는 “정계에 처음 입문해 인지도가 낮아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실명으로PC통신에 글을 계속 올렸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83년 세무대를 졸업하고 9년 동안 세무공무원 등으로 근무했으며,지난달 26일 자민련의 공천을 받았다. 자민련은 이날 조씨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남대문경찰서도 PC통신에 이종찬 새천년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허위내용을실은 김모씨(37)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인터넷 클릭하면 별미요리가 ‘뚝딱’

    조그만 기업체의 김모 사장은 아프리카 출장중 노동자의 날을 맞았다.직원들에게 색다른 방법으로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었던 그는 인터넷 음식주문 배달사이트인 메뉴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피자를 선물했다. 이처럼 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세계 어느 곳에도 음식주문은 물론 원하는 요리와 필요한 식재료들을 구할수 있는 사이트들이 많아지고 있다.컴퓨터만으로도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열린 ‘인터넷 서바이벌 게임’에서 음식관련 사이트들이 진가를 발휘하면서 음식주문 배달시스템 구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음식관련 사이트의 내용도 다양하고 컨텐츠 양도 많아 필요에 따라 이용하면 많은 도움을얻을 수 있다. ◆메뉴판(www.menupan.com)음식포털사이트로 서바이벌 게임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사이트 중 하나.지난 97년 7월 개설했다.이 분야 선두주자로 음식관련 컨텐츠를 가장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등록된 음식점은 6만여개.이중 메뉴와 가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볼수 있는 곳은 1만2,000개 정도며 요리법은 회원들이올린 ‘나만의 비법’을 포함,1만 3,000여가지가 있다. 인터넷으로 주문 배달이 가능한 업체는 전국에 600여 곳.아직은 피자나 도시락 등 패스트 푸드점 등이 대부분이다.음식주문 코너에서 지역과 메뉴를 클릭하면 해당지역 음식점명이 화면에 나타난다.다음 원하는 음식점을 클릭하고 메뉴와 가격을 비교해보면서 주문할수 있다.주문내용은 음성주문 시스템에 의해 컴퓨터가 전화로 해당업체에 전달해주며 1시간내에 원하는 음식을먹을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식재료와 주방기구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도 개설했다. ◆쿡가이드(www.cookguide.com)요리법과 식재료,주방용품 등을 판매하는 사이트.눈에 띄는 것은 월별 요리계획표.매월 날짜별로 메뉴를 한가지씩 정해 요리법과 함께 소개,주부들의반찬 걱정을 덜어준다. ◆쿡쿡(www.cookcook.co.kr)요리법,맛집 소개,쇼핑몰로 이뤄져 있다.요리법 600여가지,맛집 300곳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컨텐츠를 구축하는 중이다.재료·방법·나라·상황별로 요리법을 분류,검색하기 편하다.현재 회원수는 6,000여명이며 회원들을 대상에게 주단위로 식단을 작성,메일서비스를 하고 있다. ◆헬로우 쿡(www.hellocook.com)다이어트를 위한 사람에게 유용한 사이트.각종 요리법 2,000여 가지가 담겨있으며 요리에는 사진과 함께 칼로리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 놓았다.칼로리를 낮추고 싶을 때 대체할수 있는 재료들도 함께 소개되어 있으며 요리사들을위한 구인구직 게시판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시티스케이프(www.cityscape.co. kr)생활문화정보 사이트.전국의 음식점과 카페,술집,각종 문화 공간과 공연정보가 담겨있다.매장평가란을 둬 사용자들이 직접 가봤던 매장의 맛 분위기 서비스 가격 등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매월 이를 분석,분야별로 10위까지 소개한다.빛좋은 개살구,정말 좋더라,싸고 맛있는 집 등은 외식할 때 참고할 만하다. ◆아라의 엄청 간단 요리교실(mem bers.namo.co.kr/∼serino)제일제당 식품연구소에 근무하는 조아라씨의 개인 홈페이지.98년 7월 개설했다.운영자인 조씨는 식품영양학 박사로 전공자답게 요리법과 식품에 대한 정보가 알차게 담겨있다.일어 및 영문음식사이트를 검색,자료조사도 하고 실습한 다음 올리는 내용이어서 초보자라도 접근하기 쉽다.‘아라의 조언’이나 ‘아라는 수다중’에는 ‘환경호르몬’‘유전자 조작콩’ 등 시사용어에대한 설명과 이를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시켜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아빠는 요리사(www.bauhouse.co.kr/cook/)지난 98년 11월 요리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버지 4명이 모여 만든 사이트.최근 가장 많은 조회수를 보인 요리 110가지를 뽑아 ‘남자는 요리중’(김영사 펴냄)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내기도 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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