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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태 서울시의원 질의 “교육감의 교육철학은?”

    이종태 서울시의원 질의 “교육감의 교육철학은?”

    ‘서울시교육청 2025 주요업무계획’을 다룬 지난 2월 24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 정근식 교육감이 직접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정 교육감의 교육철학에 대한 이채로운 문답이 이뤄져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세 번째 질의에 나선 이종태 시의원은 정 교육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공약백서 ‘미래를 여는 협력교육’에 대해 “공약백서가 ‘협력교육’을 강조한 것은 유엔 산하단체인 UNESCO가 권고한 개념이다. 반면에 서울시교육청 업무계획의 근간인 자기주도학습나침반은 OECD 2030 핵심역량에 바탕을 두고 있다. 본 의원이 파악한 것이 맞는가?”라고 질문하고, 정 교육감으로부터 ‘그렇다’는 답변을 받아 내었다. 이 의원은 이어서 “‘협력교육’이라는 개념은 후진국들까지 포함한 유엔가입회원국들로 이루어진 UNESCO의 교육방향을 기초로 하였고, 정작 서울시교육청의 2025년 주요업무계획은 선진국 중심의 OECD가 제시한 교육역량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라며 “그렇다면 정근식 교육감의 교육철학은 어느 쪽인가?”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OECD 상위에 속한 대한민국 서울교육에서 UNESCO의 권고에 바탕을 둔 공약백서의 교육철학적 배경에 대해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궁금해한 것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OECD가 선진국에서 바라보는 미래교육역량을 제시한 것이 맞다”고 동의하면서도 “UNESCO라고 해서 후진국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OECD와 UNESCO가 서로 강조점이 다른데 서울교육이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보다 적절하게 조화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 서울시-국제기구, 특별한 정원 만든다

    서울시-국제기구, 특별한 정원 만든다

    서울시가 국제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손잡고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보라매공원에 정원을 만든다. 7일 시는 서울시청에서 AFoCO와 정원 조성을 위한 첫 업무협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AFoCO는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과 산림 부문에서의 기후변화 영향 대응을 위해 검증된 기술·정책을 현장 활동으로 실천하고 지역산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15개 회원국과 2개의 옵서버로 구성됐다. AFoCO 정원은 지속 가능한 산림과 환경보호를 주제로 다양한 회원국의 특징을 담는다.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인해 위협받는 아시아의 산림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관람객들에게 자연과 조화로운 공존을 촉구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양측은 정원 조성 외에도 산림 보호와 환경보전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협약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가치를 높이고 환경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책임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국제기구와의 협력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형 괘불 시작 알린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대형 괘불 시작 알린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국가유산청은 대형 괘불의 시작을 알린 조선시대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보로, 학창 시절 국어와 국사 시간에 한 번쯤 들어 봤을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1168~1241)의 ‘동국이상국전집 권18~22, 31~41’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1997년 보물 지정 뒤 약 28년 만에 국보가 되는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인조 5년인 1627년 제작된 것으로 길이가 14m에 달한다. 초대형 작품임에도 균형 잡힌 자세와 비례, 적·녹의 강렬한 색채 대비, 밝고 온화한 중간 색조의 조화로운 사용을 통해 숭고함과 장엄함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 이 때문에 대형 괘불의 시작을 연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중요하게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된 ‘동국이상국전집 권18~22, 31~41’은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으로 완본이 아니라 전집 41책 중 16권 4책만 남은 영본(零本)이다. 현존 자료 중 가장 오래된 판본이자 국내 소장 자료 중 가장 수량이 많고 인쇄 상태도 우수하다. 불교 문헌의 편찬이 주로 이뤄졌던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유학자의 개인 문집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고 서지학적으로 중요하며 보존 상태가 양호해 보물로 지정되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GH, 제3판교 테크노밸리 대학·연구소 유치 공모

    GH, 제3판교 테크노밸리 대학·연구소 유치 공모

    직·주·락·학(職住樂學) 조화, 융복합 단지 프로젝트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6일 성남시 금토동 제3테크노밸리에 입주할 대학과 연구소를 대상으로 사전 대상자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면적 약 2만㎡ 규모가 제공되는 대학은 수도권 내 과밀억제권역 소재 학교 중 반도체, 로봇, 인공지능(AI), 게임,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산업 관련 학과가 있고, 이전계획이 있어야 신청할 수 있다. 대학 사업자는 교육부로부터 대학 이전계획 승인 및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 정비위원회 심의 등에 따른 이전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연구소 전체 공급면적은 약 2만2000㎡ 규모로, 대학 부설 연구소 및 국공립 연구기관 등이 대상이다. 최소 면적 기준(1000㎡) 이상으로 신청해야 한다. 6일 공고를 시작으로 13일 대학 참가의향서를 받고, 4월 말 중 사업계획서를 접수한다. 연구소는 별도 의향서 제출 없이 4월 말 중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5월 중 사전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6만㎡ 부지에 연면적 약 44만㎡(약 13만평) 규모의 민관통합 지식산업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다. 지식산업센터 외에 대학 및 연구기관, 기숙사,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2026년 착공, 2030년 입주가 목표다. 이종선 GH 사장 권한대행(부사장)은 “대학과 연구소의 공동연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산학연 협력체계를 견고히 다져 첨단기술의 실용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제3판교 테크노밸리를 세계적 수준의 혁신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부여 무량사 괘불도’는 국보,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은 보물로 지정 예고

    ‘부여 무량사 괘불도’는 국보,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은 보물로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은 대형 괘불의 시작을 알린 조선시대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국보로, 학창 시절 국어, 국사 시간에 한 번쯤 들어봤을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전집 권 18~22, 31~41’은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인조 5년인 1627년에 제작된 것으로 길이가 14m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초대형 작품임에도 균형 잡힌 자세와 비례, 적·녹의 강렬한 색채 대비, 밝고 온화한 중간 색조의 조화로운 사용을 통해 숭고함과 장엄함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 이 때문에 대형 괘불의 시작을 연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중요하게 평가받는다. 괘불도는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치를 때 내거는 대형 불화로, 세계 어느 나라의 불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한국만의 독창적 문화유산이다. 괘불도는 조선 후기인 17세기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20세기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처음에는 석가모니의 결가부좌하고 있는 좌상 형식이었다가 점차 입상 형식으로 바뀌면서 크기도 커졌다.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1997년 8월 보물로 지정됐다가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것이다. 특히 1997년 7점의 괘불이 동시에 국보로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에 괘불이 국보로 지정 예고된 것이라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고려 중기 학자이자 관료인 이규보(1168~1241)의 문집인 ‘동국이상국전집 권18~22, 31~41’은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으로, 비록 완본이 아니라 전집 41책 중 16권 4책만 남은 영본(零本)이지만, 현존 자료 중 가장 오래된 판본이자 국내 소장 자료 중 가장 수량이 많고 인쇄 상태도 우수하다. 영본(零本)은 한 질을 이루는 여러 권의 책 가운데 빠진 권이 있어 완질이 아닌 것을 말한다. 이규보의 이 책은 불교 문헌의 편찬이 주로 이뤄졌던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유학자의 개인 문집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고 서지학적으로 중요하며 보존 상태가 양호해 보물로 지정되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가유산청은 두 문화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와 보물로 각각 지정할 예정이다.
  • 낯섦과 낯익음… 가짜 속 진짜 피우다

    낯섦과 낯익음… 가짜 속 진짜 피우다

    식상한 소재를 가지고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예술품을 만들기는 어렵다. 익히 잘 알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시선을 끄는 것조차 쉽지 않다. 박종필(48) 작가는 흔하디흔한 꽃을 소재로 이 지점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생화와 조화, 진짜와 가짜의 모호함, 반복되는 수행 속에서 사유가 탄생한다. 서울 용산구 박여숙화랑이 박 작가의 개인전 ‘비트윈, 더 프레시-엠’(Between, the fresh-m)을 진행한다. 6년 만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이번 개인전 준비 기간 하루에 16시간씩 수행적인 태도로 작업하며 개념과 형식의 확장을 모색했다. 화랑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서는 사진으로 착각할 정도로 정교하게 그려 낸 작가의 ‘프레시-엠’ 연작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제목처럼 그의 작품들은 모두 사이, 경계에 대해 말한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화려한 꽃과 꽃 사이 조화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붓으로 물감을 얇게 쌓아 올려 탄생한 꽃들은 물방울을 머금고 있기도 하고 나비가 날아들기도 한다. 물론 치밀하게 연출된 장면이다. 생화를 모방한 가짜는 어느덧 생화와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이 부분에서 관람객은 ‘언캐니’(익숙한 낯섦)를 떠올린다. 그 순간 친밀한 대상이었던 꽃은 긴장감을 주는 존재가 된다. 또한 그의 작품은 아이러니를 생각하게 한다. 생화(절화)는 살아 있는 꽃이 아니며 시간이 지나면서 시들어 버리는, 살아 있으면서 죽어 있는 존재지만 조화는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죽어 있었지만 시각적으로 살아 있다. 이 지점에서 관람객은 살아 있는 것은 죽어 가고 죽어 있는 것은 살아 있는 아이러니를 마주한다. 작가는 인물화를 그리듯 꽃을 그린다. 재현 자체에 관심을 두기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물을 통해 가시화할 수 없는 생각의 진폭과 사유의 힘을 조금 더 깊게 파고든다. 생명체로서의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은 삶의 순환을 반영하는 듯하다. 박 작가는 “인간을 꽃으로 비유하는 것보다 더 적절한 예는 없다”면서 “꽃은 인간 군상의 집합이며 군상은 생화와 조화가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실재와 가상의 공존 공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70억 인구 중 개개의 인간은 너무나 하찮은 존재에 불과하지만 한 송이 한 송이 꽃이 어우러져야 정원이 되듯 내 작품 속에서 하찮은 존재는 면밀한 재현을 통해 ‘흔하지만 소중한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는 13일까지.
  • 용산 “철도 지하화 사업 신속 추진해 달라”

    용산 “철도 지하화 사업 신속 추진해 달라”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 회장인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19일 발표된 ‘철도 지하화 우선사업 지역’에 경부선과 경원선이 제외된 것에 대해 아쉬워하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신속한 협의를 촉구했다. 용산구는 지난달 28일 경부선과 경원선을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으로 지정하고, 향후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에도 이를 반영해 달라고 요청하는 건의문을 국토부와 서울시에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서울시는 경부선(연계 노선 포함 34.7㎞)과 경원선(연계 노선 포함 32.9㎞)을 선도사업 대상지로 국토부에 제안했다. 이후 경원선 구간(용산역~도봉산역)은 용산구를 포함한 7개 자치구(성동·동대문·중랑·성북·도봉·노원구)로 구성된 ‘경원선 지하화 추진협의회’를 출범하고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지정을 공동 건의했다. 경부선 구간(서울역~당정역) 역시 7개 지자체(용산·동작·영등포·구로·금천구, 군포·안양시)로 구성된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를 통해 국토부에 공동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철도 지하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달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부산·대전·안산 3개 지역만 철도 지하화 우선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나머지 수도권 경부선·경인선·경원선 등에 대해서는 “관련 지자체와 추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박 구청장은 “경부선과 경원선의 철도 지하화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 개선이 아니라 도시 단절 해소·도심 재구조화·친환경 도시환경 조성 등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사업”이라며 “철도 지하화를 기다리는 서울시민들을 위해 서울시와 국토부가 신속히 협의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일본 왕위 계승 서열 2위 18세 왕자 “잠자리 연구”[월드핫피플]

    일본 왕위 계승 서열 2위 18세 왕자 “잠자리 연구”[월드핫피플]

    일본 나루히토 국왕의 조카로 왕위 계승 순위 두 번째인 히사히토(18) 왕자가 성인이 된 기념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9월 18세가 된 히사히토 왕자는 일본 왕실 역사상 40년 만에 처음으로 성인이 된 남성 왕족이다. 일본 왕실은 나라 전체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겪고 있다. 히사히토 왕자는 “공식적인 업무와 대학 공부, 잠자리에 관한 연구를 조화시키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히사히토 왕자는 명문 국립대 쓰쿠바 대학 생명환경학군에 진학한다. 그는 장래 계획에 대해 “학업을 계속하면서 삼촌인 나루히토 일왕과 왕실 다른 원로들의 좋은 모범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히사히토 왕자는 일본 왕실의 역할에 대해서는 “항상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사히토 왕자는 아버지 아키시노 왕세자에 이어 일본의 왕위 계승 순위 2위다. 지난해 히사히토 왕자의 생일 전까지는 그의 아버지가 1985년 일본 왕실에서 마지막으로 성인이 된 남성이었다. 그는 모두 16명의 성인 왕족 가운데 가장 어린데 이 가운데 남성은 아키히토 전 일왕을 포함해 5명이다. 1947년 제정된 일본 왕실법인 황실전범은 남성만이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평민과 결혼한 여성은 왕족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이전에는 스이코 일왕, 쇼토쿠 일왕 등 여러 차례 여성이 왕위에 오른 사례가 있다. 그러나 1889년 메이지 헌법이 공포돼 일왕을 국가의 중심으로 규정하면서 여왕의 통치를 제한하게 된다. 히사히토 왕자의 사촌 동생인 아이코(24)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와 그의 아내 마사코 비의 외동딸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직계 후손임에도 여성이기 때문에 왕의 자리에 오를 수는 없다. 일본의 보수 정부는 남성만이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현 체제가 유지되기를 원하지만, 점점 줄어드는 왕족 숫자 때문에 왕실 여성이 평민과 결혼하더라도 왕족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왕실 평균 연령이 60.2세로 고령화된 데다 공주들이 평민과 결혼하면서 왕족은 점점 더 사라지고 있다. 어린 시절 히사히토 왕자는 곤충에 열렬한 관심을 보였고 도쿄 근처에 있는 쓰쿠바 대학에 진학해서도 생물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그는 특히 관심 있는 잠자리 연구를 원하고 있다. 히사히토 왕자는 “잠자리와 다른 곤충 연구 외에도 도시 지역의 곤충 개체군을 보호하는 방법과 궁전에서 토마토와 쌀농사를 짓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왕족은 정치에 개입할 수 없기 때문에 생물학, 문학, 예술 등을 공부하는 경향이 있어 히사히토 왕자는 왕실 전통을 잘 따르고 있는 셈이다. 나루히토 일왕의 전공은 수상 운송이고, 2019년에 퇴위한 그의 아버지 아키히토 일왕은 물고기를 연구했다. 히사히토의 아버지 아키시노 왕세자는 닭 전문가다. 일본은 히사히토 왕자의 19번째 생일인 9월 6일 궁에서 성인식을 열 예정이다.
  • 광주시, 여성친화 마을공동체 10곳 선정

    광주시, 여성친화 마을공동체 10곳 선정

    광주시가 여성친화 마을공동체 10곳을 선정,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여성친화 마을공동체는 ▲동구 충장로 1·2·3가 상인회(충장로 여성친화 거리 조성) ▲동구 계림2동 새마을 부녀회(마을주민 야간 순찰활동 등 안심 골목길 운영) ▲서구 꿈꾸는 작은도서관(방과후 마을 돌봄교실, 아빠와 자녀가 함께하는 합창단 운영) 등이다. 또 ▲북구 두루모아 문화 공유공동체(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토탈공예 자격증 취득으로 경제활동 촉진) ▲북구 꿈나무 사회복지관(마을주민 자조모임 구성·맞돌봄 활동) ▲광산구 어룡동 주민자치회(경력단절 중장년 여성 대상 마을생태 해설사 양성으로 일경험 제공) 등도 선정됐다. 광주시는 지난 1월 여성친화 마을공동체 조성사업에 참여할 마을공동체를 공개 모집하고 선정심사위원회에서 ▲주민 역량 및 참여의지 ▲사업목적 부합성 ▲사업효과성 등과 단체별로 제출한 사업계획서, 사업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광주시는 선정된 단체에 총 75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올해 여성친화마을 조성에 남성도 주도적으로 참여함에 따라 양성평등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더욱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여성가족재단과 함께 마을활동 경험이 있는 전담 활동가를 배치, 맞춤형 상담과 역량강화 교육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성평등한 마을이 모여 성평등한 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2012년 여성친화마을을 조성해 현재 79개 마을을 발굴, 성평등 문화 확산과 여성이 지역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2021년 동구·북구를 시작으로 2022년 서구·광산구에 이어 2023년 남구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면서 5개 자치구가 모두 지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최진아 여성가족과장은 “모두가 평등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올해 여성친화 마을공동체 조성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서로가 존중하고 협력해 조화롭게 살아가는 성평등한 광주가 되는데 여성친화마을이 구심점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박희영 용산구청장,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신속한 추진 촉구

    박희영 용산구청장,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신속한 추진 촉구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 회장인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19일에 발표된 ‘철도 지하화 우선사업 지역’에 경부선과 경원선이 제외된 것에 대해 아쉬워하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신속한 협의를 촉구했다고 5일 전했다. 용산구는 지난달 28일 경부선과 경원선을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으로 지정하고, 향후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에도 반영해달라고 요청하는 건의문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전달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시는 경부선(연계 노선 포함 34.7㎞)과 경원선(연계 노선 포함 32.9㎞)을 선도사업 대상지로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 이후 경원선 구간(용산역~도봉산역)은 용산구를 포함한 7개 자치구(성동·동대문·중랑·성북·도봉·노원구)로 구성된 ‘경원선 지하화 추진협의회’를 출범하고,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지정을 공동 건의했다. 경부선 구간(서울역~당정역) 역시 7개 지자체(용산·동작·영등포·구로·금천구·군포시·안양시)로 구성된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공동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철도 지하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정부는 2월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부산·대전·안산 3개 지역만 철도 지하화 우선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나머지 수도권 경부선·경인선·경원선 등에 대해서는 “관련 지자체와 추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경부선과 경원선의 철도 지하화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 개선이 아니라, 도시 단절 해소·도심 재구조화·친환경 도시환경 조성 등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사업”이라며 “철도 지하화를 기다리는 서울시민들을 위해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신속히 협의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류지현 감독 “내년 WBC 대표 선발 기준은 올 시즌 실력”

    류지현 감독 “내년 WBC 대표 선발 기준은 올 시즌 실력”

    지난 1월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류지현(54) 신임 감독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갈 선수 선발 기준은 ‘오직 실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젊은 선수 중심으로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이뤄 프리미어12에서 예선 탈락했던 지난해 대표팀과는 확연히 다른 기준으로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의지다. 류 감독은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유튜브 채널 ‘크보 라이브’ 1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그리는 대표팀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류 감독은 2026 WBC에 출전할 대표팀 구성과 관련해서는 “굵직한 대회인 올림픽이나 WBC에서 (대표팀) 성적이 안 나다 보니까 지금 1000만 관중 시대에 발맞추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새 대표팀 선수 발탁 기준은 2025년 시즌 성적이 기준점이 될 것이다. 꾸준하게 잘해 왔던 선수들은 부상 없이 시즌을 끝냈으면 좋겠고,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젊은 선수들이 나와서 신구 조화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베테랑급 에이스들인 한화 이글스 류현진(38), KIA 타이거즈 양현종(37), SSG 랜더스 김광현(37) 발탁 관련 질문에는 “특정 선수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국제대회에서 검증받았고 그런 커리어가 있는 선수들이 건강하게 대표팀에서 자기 역할을 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고교 시절 학교 폭력 이력이 드러나 징계를 받은 안우진(26·키움 히어로즈)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열어 뒀다. 안우진은 2022년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를 기록하며 투수 2관왕에 올랐고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하지만 학폭 논란이 터지면서 이듬해 WBC 대표팀엔 발탁되지 못했다. 류 감독은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데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면서 “구단의 생각도 있고, 선수들의 생각도 있고, 팬들의 생각도 중요한 시대다. 지금 상황은 감독 개인, 특정 단체 생각보다는 전체적 공감대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졌을 때 (결정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 안우진은 오는 9월 소집 해제된다.
  • 외환위기와 함께 무너진 계층 사다리… ‘N포 세대’만 늘었다[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외환위기와 함께 무너진 계층 사다리… ‘N포 세대’만 늘었다[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계층 간 순자산 격차 키운 집값 상승무주택 18% 늘 때 다주택 43% 껑충상하위 10% 소득 격차 첫 2억 넘어직업·인적 자본까지 ‘부의 대물림’1년간 소득분위 상승 국민 18% 그쳐청년 10명 중 8명 “불평등 심각해져”“국가는 적정한 소득 분배와 시장 지배 및 경제력 남용 방지, 경제 주체 간 조화를 통해 경제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다.”(헌법 제119조 제2항) ‘87년 헌법’은 1970~1980년대 압축 성장 과정에서 생긴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가 노력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헌법에 처음 명시했다. 정부 주도의 산업·통상·거시경제 정책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궜지만 민주주의와 인권은 짓눌리고 사회 모순도 깊어졌다는 반성에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대선 때마다 진보는 물론 보수 후보까지 경제 민주화를 선거 구호로 내건 것은 불평등을 좌시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해서이지만, 대부분 선언적 구호에 그쳤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의 그늘은 점점 짙어졌고 계층 사다리마저 허물어지면서 저성장 늪에 빠져든 한국 사회의 재도약을 가로막고 있다. #.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34)씨는 여자친구와 신혼집·결혼 비용 문제로 다투다 결국 파혼했다.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서울의 대학을 졸업했지만 학자금 대출 갚기에 늘 빠듯했다. 서울에서 신혼집 전세 자금을 마련할 형편은 못 됐다. 친구들처럼 예식장비,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비, 신혼여행비로 1000만원을 쓸 여윳돈도 없었다. 대출도 고려했지만 신축 아파트 전세금은 역부족이었다. #. 비슷한 연배의 명문대 출신 법조인 유모(33)씨는 서울 서초구 20평대 자가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모아 놓은 돈이 없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법조인 출신 아버지의 도움이 있었다. 부모의 재산뿐 아니라 좋은 직업과 사회경제적 지위, 인적 자본까지 확대 유지된 것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소득 상하위 10% 간 연소득 격차는 2억 32만원으로 집계됐다. 격차가 2억원 이상으로 벌어진 건 처음이다. 소득 상위 10%의 연소득은 2억 1051만원, 하위 10%의 연소득은 1019만원이었다. 배율로는 20.66배다. 분배 지표도 빨간불이다. 상위 20%의 처분가능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2023년 5.72배였다.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5.72배라는 뜻이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8.25배) 이후 개선되는 흐름이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5.75배) 이후 둔화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득 격차 개선세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계층 간 자산 격차를 키운 건 부동산이다. 서울의 집값 상승이 자산 양극화를 불러왔다. 2022년 유주택 가구 중 상위 1%의 평균 가액은 29억 4500만원, 하위 10%는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격차가 98배에 이른다. 상위 1%가 소유한 주택 수는 평균 4.68채로 전체 주택 보유 가구 평균 1.34채보다 3.5배가량 많았다. 유주택자와 무주택자의 자산 틈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2018~2020년 무주택 임차 가구의 순자산은 18.0%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1주택 가구는 26.2%, 다주택 가구는 43.4% 증가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득보다 자산이 증식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 부의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더는 통용되지 않는 시대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 교육 수준과 직업을 좌우하면서 인생 역전도 신기루가 됐다. 2022년 소득이 늘어 소득 분위가 상승한 국민은 17.6%에 그쳤다. 1년 동안 계층 사다리를 오른 사람이 5명 중 1명에도 못 미쳤다. 2017년 소득 하위 20%(1분위)에 속했던 사람 가운데 3명 중 1명(31.3%)은 5년 뒤에도 여전히 1분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 상승 가능성을 비관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에 따르면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1990~1994년 8.4%에서 2016~2020년 20.8%로 확대됐다.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 낙담하는 청년이 26년 만에 약 2.5배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설문조사(2022년)를 보면 청년 84.9%가 ‘지난 10년간 한국 사회 불평등이 더 심각해졌다’고 응답했다. 안간힘을 써도 삶의 목표에 도달하기는커녕 소득 분위 상승조차 어렵게 되자 계층 상승을 포기한 이른바 ‘계포족’도 등장했다. 인간관계, 희망, 학업, 건강 등 삶의 기본적인 요소까지 포기하는 ‘N포 세대’와 비슷한 개념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0.7명대까지 곤두박질친 것도 결혼 비용과 내 집 마련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 탓이 크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노동 소득과 자산 격차에서 비롯된 객관적 양극화는 ‘헬조선’ 같은 분노와 혐오 심리가 담긴 주관적 양극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부도 손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은 예산을 복지 분야에 쏟았다. 고용 예산까지 더하면 한 해 예산의 40%에 이른다. 하지만 양극화는 되레 심해졌다. 한국재정정책학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니계수는 1990년부터 30년간 0.08 뛰었다. 지니계수는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평등,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이종하 조선대 무역학과 교수는 “이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05)보다 양극화 심화가 2배 가까이 빨랐다”고 했다. 이 명예교수는 “정부 정책이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엔 미온적이며 형식적이었다”고 비판했다.
  • 별처럼 바라보는 도넛… 달콤한 인생 즐기세요

    별처럼 바라보는 도넛… 달콤한 인생 즐기세요

    도넛은 바쁜 현대인의 허기를 달래는 음식이자 빈자의 음식이다. 간편하게 열량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세계 대공황 시기 실업자와 빈민층에게 구호식으로 나눠줬던 음식이 바로 도넛과 커피였다. 서울 종로구 학고재 갤러리에서는 도넛을 주제로 독특한 도자와 조각 작품을 선보이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김재용(52) 작가의 개인전 ‘런 도넛 런’을 열고 있다. 밀가루가 아닌 흙으로 빚어낸 그의 도넛은 발랄하고 화려하지만 따뜻한 정서를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적록색약’ 딛고 빚어낸 유쾌함 전시 현장에서 만난 김 작가는 “적록색약이라 어린 시절 그림 그리지 말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며 “대학은커녕 미술학원 세 곳에서 오지 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에서 조각과 도자를 전공했지만 작가로서의 삶을 포기할까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다. 작업실에 평소 좋아하던 도넛을 빚어 벽에 걸어 두고 자신을 위로했는데 작업실에 들른 갤러리 관계자들이 그 작품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며 도넛을 주제로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갤러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노란 도넛이 어디론가 뛰어가는 듯한 전시명과 같은 제목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우리 떡에 고물이 있다면 서양의 도넛 위에는 스프링클이 있다. 노란 도넛 옆으로 흩날리고 있는 빨강, 파랑, 분홍의 스프링클은 마치 땀방울처럼 보인다. 뛰는 도넛을 따라 들어가면 다양한 도넛의 세계가 펼쳐진다. 구멍이 뚫린 원 모양, 하트, 곰, 악마 모양 도넛 위에서 화려한 스프링클의 세계가 구현된다. 갤러리의 가장 깊숙한 공간에 들어서면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도넛 페인팅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사람 얼굴보다 큰 95개의 도넛이 빼곡히 걸렸다. 도자기 혹은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진 도넛 면을 갈고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색과 장식을 한다. ‘색약검사지’에서 착안한 작품부터 한국의 민화적 요소, 서양 신화 속 유니콘, 중동의 아라베스크 문양을 넣은 작품까지 다양하다. ●도넛마다 다른 문양·색채의 조화 김 작가는 “유약 같은 것은 가마에서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제 약점들이 가려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도자기 면을 캔버스 삼아 그리는 건 너무 현실적이었다”며 “첫 작업물이 나오기까지 1년이 걸렸을 정도로 엄청난 실패를 거쳐 완성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어떻게 하면 도자기에서 달콤한 느낌을 낼 수 있을까’라는 그의 고민이 각각의 도넛에 반영돼 있다. 각 도넛이 가진 개별적인 문양과 색채는 조화를 이루면서도 개성을 발산한다.행과 열을 맞춰 제각각 반짝이는 도넛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달콤함과 안락함에 위안을 받게 된다. “달콤한 음식을 마구 먹는 게 아니라 걸어 놓고 꿈처럼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바라보고 별처럼 쫓아가자는 생각에 여러 도넛을 만들었어요. 모두의 인생이 달콤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시는 다음달 5일까지.
  • ‘차기 지지율’ 이재명 ‘42%’ 1위…‘尹 탄핵’ 찬성 54%· 반대 44.5%

    ‘차기 지지율’ 이재명 ‘42%’ 1위…‘尹 탄핵’ 찬성 54%· 반대 44.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가 4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 10명 중 6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디지털타임스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8일~지난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민주당 이 대표가 42.0%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9.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7.8%, 오세훈 서울시장 7.0%, 홍준표 대구시장 6.2%, 김동연 경기지사 2.0%,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1.6%,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5% 등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1.1%, 민주당 40.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찬성은 54.0%, 반대는 44.5%, 잘 모름은 1.5%였다. 자기 정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한 답변자의 64.4%는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33.7%, 잘 모름은 1.9%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제주에서 현장정책회의 개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제주에서 현장정책회의 개최

    ○ 카카오 본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방문- 디지털 기술의 발전 방향 및 최신 트렌드 교육- 지속가능한 개발 사례 벤치마킹 및 경기도에 도입 여부 논의○ 지방재정 문제와 해결방안 모색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조성환, 더불어민주당, 파주2)가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도를 찾아 현장정책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신 기술 트렌드와 지속가능한 개발 방안을 논의하였으며, 현장에서 직접 정책 사례를 확인하고, 도정 운영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며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먼저, 위원회는 카카오 본사를 방문해 디지털 기술의 발전 방향과 최신 트렌드를 살펴봤다. 특히, 경기도의 스마트 행정 도입과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논의하며, 첨단 기술이 도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위원회는 카카오의 기술력을 행정 서비스 혁신에 접목할 방법을 모색하며, 향후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방문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는 제주도의 지속가능한 개발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경기도에 적용할 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관계자는 “제주는 자연과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고 설명하며, 다양한 사례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조성환 위원장은 “제주도의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정책 중 경기도에 가장 적합한 모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제주의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개발 방식을 참고해 경기도의 균형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스마트 도시 인프라 확대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의 도시 개발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친환경 정책이 필요할 것입니다.”라고 답변하며, 경기도와 제주 간의 정책 교류를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지방재정 문제와 해결방안을 주제로 한 교육도 진행되었다. 지방정부의 재정 자립과 효율적인 예산 운영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논의되었으며, 건전한 재정 운용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들이 공유됐다. 교육을 통해 위원들은 지역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며, 지방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방채 활용 방안, 재정 투명성 강화, 효율적인 예산 집행 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었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번 현장정책회의를 통해 도정 운영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연구와 논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향후 경기도 행정 및 개발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 부산시 3,612억원 추경 편성, 민생안정·지역경제 회복

    부산시 3,612억원 추경 편성, 민생안정·지역경제 회복

    부산시는 올해 본예산 대비 2.2% 증가한 3천612억원 규모의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재원은 지방교부세 2천629억원, 국고보조금 295억원으로 조기에 추경안을 마련했다. 시는 우선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 부문에 1천187억원을 편성했다. 소상공인에게 6개월 무이자와 연회비·보증료가 없는 최대 500만원의 운영비 전용 자금 카드를 지원하고 경영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에게 컨설팅, 보증료 등 금융비용과 브랜드 개발비용 등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경영개선 통합 패키지 지원 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또 폐업한 소상공인의 신속한 재기를 위한 직업훈련 수당을 2배로 확대한다. 동백전 예산은 1조4천억원 규모로 편성해 적립 한도를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적립률을 기존 5%에서 7%로 늘리는 정책을 6월까지 연장한다. 전통시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을 전통시장 이용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사업도 새로 시행한다.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 환경 개선에도 328억원을 편성했다. 중소기업의 운전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해상운임 증가 등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한 ‘수출기업 물류비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사회적 경제 기업에 사업개발비를 지원하고 ‘커피산업 생태계 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축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기업 인력난과 청년 일자리 부조화 해소를 위해 ‘부산 청년 취업성공풀(FULL) 패키지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시민 편의와 삶의 질 향상에도 294억원을 투입한다. 15분 도시 인프라 조성 확산,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특화 도시재생사업, 경제성 미달지역 도시가스 공급,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벌인다. 나머지 300억원은 안전한 도시 부산 건설에 투입한다. 부산 남항 서방파제 재해취약지구 정비, 부산~마산 복선전철 스크린도어 교체, 도시철도 노후 차량 개선,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시설 안전 개선사업 등에 예산을 사용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추경 예산이 시의회에서 의결되는 즉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어머니가 만든 의상”…피겨 김채연 경기복, ISU ‘베스트 의상상’ 후보

    “어머니가 만든 의상”…피겨 김채연 경기복, ISU ‘베스트 의상상’ 후보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19)과 그의 경기 의상을 직접 만든 어머니 이정아(54)씨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관하는 2025 피겨 스케이팅 어워즈 ‘베스트 의상상’ 후보로 선정됐다. ISU는 4일(한국시간) 20명의 베스트 의상상 후보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채연의 의상과 관련해 ‘그녀의 어머니 이정아씨가 디자인한 것’(Designed by her mother JungA Lee)이라고 소개했다. 베스트 의상상은 한 시즌 동안 창의성과 독창성을 가장 잘 드러낸 의상을 선보인 선수와 디자이너에게 주는 상이다. 후보에 오른 의상은 김채연의 2024~2025시즌 쇼트 프로그램 경기복이다. 김채연은 이번 시즌 어머니가 만든 강렬한 디자인의 검은색 의상을 입고 ‘트론 : 새로운 시작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이정아씨가 제작한 검은색 의상은 음악과 딸 김채연의 연기와 조화를 이루며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이씨는 딸의 경기 의상을 직접 만든다. 이씨는 김채연이 피겨를 시작한 초등학교 재학 시절, 의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경기복을 만들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맞춰 디자인, 원단 구매, 의상 제작을 모두 직접 했다. 김채연은 올 시즌에도 어머니가 만든 의상을 입었고,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과 2025 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남자 싱글 차준환(24)의 2024~2025시즌 프리 스케이팅 의상도 ISU 피겨 스케이팅 어워즈 베스트 의상상 후보에 포함됐다. 이 의상은 배경술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차준환은 2016~2017시즌부터 배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고 있다. 차준환은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베스트 엔터테이닝 프로그램’ 후보에도 선정됐다. 이 상은 음악, 표현, 창의성, 독창성, 퍼포먼스를 잘 표현한 선수에게 준다. ISU는 오는 10일까지 온라인 팬 투표와 미디어 투표로 베스트 의상, 베스트 엔터테이닝 프로그램, 최우수 코치, 최우수 안무가 등 4개 부문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6명의 심사위원이 최종 수상자를 정한다. 최우수 선수상과 최우수 신인상, 공로상 수상자는 심사로만 선정한다. ISU는 각 부문 수상자를 오는 31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현장에서 발표한다.
  • [자치광장] 도심 재개발로 중구의 자존심을 찾다

    [자치광장] 도심 재개발로 중구의 자존심을 찾다

    오래된 도시를 바꾸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서울 중구는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구도심이다. 행정, 외교,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해 왔던 구도심 중구에 정주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고민이었다. 서울의 다른 자치구에 비해 멈춰 있던 도시 정비사업에 주력하게 된 동기는 ‘사람이 거주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사람이 모여야 도시의 활력이 생기고, 그 힘으로 환경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60~70년 된 세월을 견뎌 온 구역을 해제하고 재정비하는 일은 한 도시의 정체성을 다시 쓰는 일이다. 단순히 물리적인 도시의 재정비를 넘어, 한 도시의 미래를 주민들과 다시 설계하는 감동적인 여정이기도 하다. 구도심 재정비 과정에서 성공 열쇠는 바로 주민과의 진솔한 소통이다.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이웃들이 느끼는 변화에 대한 불안과 기대 속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공무원들이 직접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분석, 이를 토대로 한 신뢰 행정은 단순한 행정을 넘어서 삶의 방식을 약속하는 작업이었다. 재정비 사업의 변수로 등장하는 갈등은 주민들의 신뢰와 구의 선제적인 갈등 조정 시스템 구축으로 미래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 이와 같은 접근 방식은 재정비 사업에 지친 주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다. 풀릴 것 같지 않은 규제 조건은 세심한 과학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건의돼 받아들여졌다. 서울시의 신통기획 사업에 힘입어 신당 10구역을 비롯한 신당동 일대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신당 10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산동네’라고 불리던 약수 공공도심복합지역도 종상향으로 20층 이상의 아파트가 남산숲을 배경으로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주민들이 선호하는 공동주택이 10년 이내에 들어선다면 중구의 교육, 문화, 주거 인프라가 대폭 개선될 것이다. 중구의 재개발 역사는 남산과 함께한다. 남산 고도제한이라는 제약은 오랜 세월 도시의 품격을 유지하려는 노력 속에 지켜 온 규제였다. 하지만 동시에 그 자체로 구도심의 독특한 매력을 안겨 주는 큰 자산이다. 최근 중구의 동서를 잇는 남산자락숲길 개통으로 천혜의 자연이 선사하는 숲세권의 이점이 커지고 있다. 교통이 편리한 중구가 지닌 거주지로서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 것이다. 남산 숲세권은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려는 중구의 의지를 보여 준다. 남산자락숲길은 앞서 구민 조사 결과 ‘가장 든든한 힘이 돼 준 정책’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서울의 중심인 중구는 단순한 행정구역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거리와 건물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수많은 이야기는 한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신도시 등과 같이 계획적으로 짧은 기간에 성장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두드러지는 지역과는 다르다. 중구와 같은 구도심은 오랜 세월을 견뎌 온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다. 도심 재정비 과정을 통해 서울 중구의 자존심을 찾길 바란다. 남산의 숲세권이라는 자연적 이점과 주거 환경 개선 그리고 주민들과의 진솔한 소통을 통한 신뢰 행정은 중구가 다시 한번 서울의 중심으로서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 과정은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살고 싶은 도시’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기도 하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 ‘능구렁이’ 된 AI… 법원 폭동 사태 극우 주장 되묻자 ‘위험한 답변’ [비하人드 AI]

    ‘능구렁이’ 된 AI… 법원 폭동 사태 극우 주장 되묻자 ‘위험한 답변’ [비하人드 AI]

    ‘네이버에게 물어봐’는 이제 옛말이 됐다. 포털사이트보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무엇이든 물어보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생성형 AI는 궁금한 것은 물론 고민과 연애 상담까지 해 준다. 그렇다면 이 ‘척척박사’를 믿어도 될까. 지난 한 달여간 생성형 AI 7개 모델에 상식과 윤리, 정치적 견해 등 가치판단이 필요한 질문을 던졌다. 개발 국가와 성능을 고려해 챗GPT, 제미나이, 그록(이상 미국), 딥시크, 큐원(이상 중국), 프랑스의 르챗, 한국의 클로바X를 골랐다. 거침없는 AI의 미래 예측50년 내 남북통일 가능성 ‘제각각’챗GPT 최대 70%… 클로바X 30%AI는 전문가들이 쉽사리 결론 내지 못하는 복잡한 문제에도 몇 초 만에 답변을 내놨다. 남한과 북한이 50년 내에 통일될 확률을 물었더니 챗GPT는 60~70%라고 답했다. 북한 체제가 시간이 갈수록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는 걸 근거로 제시했다. 클로바X는 가장 낮은 30%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치·경제·문화적 차이를 줄이기엔 50년이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였다. 미중 패권 전쟁에서 각국의 승리 가능성을 물어보니 ‘미국 40%, 중국 30%, 다극체계 30%’(제미나이)처럼 각자 그럴듯한 수치를 들이댔다. 각각의 AI 서비스 화면에 적힌 ‘AI는 실수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무색해 보였다. 자신만만하던 AI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 직면하자 어물쩍 넘어가는 능구렁이가 됐다. 국내외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를 물으면 “양면성이 있다”는 답변을 내놓기 일쑤였다. 중국의 딥시크가 특히 민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독재자냐’고 묻자 딥시크는 시 주석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를 쭉 써 내려가다가 갑자기 “죄송합니다. 나의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다른 얘기 하시죠”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어로 ‘1989년 톈안먼 광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고 물었을 때는 “민주화를 요구하던 수천명의 시민이 정부에 의해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하더니 같은 질문을 중국어와 영어로 하자 말문을 닫았다.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자치구를 탄압하고 있느냐’고 물어보니 “중국은 모든 지역에서 법에 따라 평등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가 늘 내놓는 이른바 ‘모범 답안’이다. 그런데 역시 중국에서 개발된 알리바바의 큐원은 딥시크처럼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 AI 전문가는 “딥시크가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사용자가 늘자 자동검열 알고리즘과 인간의 실시간 검열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 같다”고 예측했다. 딥시크가 몸을 사리는 게 문제라면 미국의 일론 머스크가 개발한 그록3는 너무 솔직한 게 탈이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2026년 화성 탐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을 묻자 그록3는 50%의 비교적 높은 가능성을 제시한 뒤 “머스크의 실행력이 가능성을 높인다”는 다소 편파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머스크는 그록3를 ‘선 넘는 답변’도 마다하지 않는 AI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치, 윤리적 문제에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 논쟁적인 토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비영리단체 CivAI 공동 창립인 루커스 핸슨은 “그록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그것으로 형성되는 인식이 정치적 분열을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명백한 오류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클로바X는 ‘한국의 독립에 공이 큰 인물을 꼽아 달라’고 하자 박정희 전 대통령을 김구,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등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들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AI가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계속 질문을 던지자 범죄자를 옹호하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예컨대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을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을 보낸 불쌍한 사람”이라고 동정하거나 “25년이 넘는 수감 기간의 변화를 보면 조건부 석방을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옹호하는 식이다. 지난 1월 발생한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에 대해 “명백한 불법”이라던 AI들은 폭동 주동자와 극우 유튜버의 주장을 덧붙여 묻자 말을 바꿨다. 폭동이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언행과 정책 대립 때문”이라고 하거나 “억울하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한다면 법원이 감형해 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극단주의가 개혁이나 혁명의 원동력이 됐다”는 위험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문제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AI를 가치관, 역사관 정립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 싶은 콘텐츠만 노출시켜 편향성을 심화시키는 알고리즘의 폐해가 AI로 인해 더욱 심각해지고, 자기가 원하는 답변을 잘해 주는 AI만 맹신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거짓말을 진실처럼 보이게 하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과 함께 편향성을 생성형 AI의 가장 큰 문제로 꼽는다. 인공지능 법률사무소 인텔리콘 대표 임영익 변호사는 “AI 검증 체계를 마련해야 하고, 독립적인 감사를 통해 편향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검열하거나, 솔직하거나 딥시크, 中 불리한 질문하자 ‘침묵’ 그록3 ‘머스크 호평’ 편파적 설명네덜란드는 2019년 AI 오류에서 비롯된 보육료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다. 네덜란드 정부는 보육료 부정수급을 해결하겠다며 적발 시스템에 AI를 탑재했다. 그런데 AI는 보육료 수급 현황을 검토하면서 특정 국적, 소득 등을 부정수급자 의심의 판단 근거로 삼는 오류를 저질렀다. 수급자와 동일한 국적을 가진 사람 중 범죄자 비율이 높으면 평범한 수급자도 무조건 의심자로 분류했다. AI는 의심자가 서류 작성에서 사소한 오류를 범해도 지체 없이 부정수급자로 낙인찍고 그동안 받은 모든 보육료를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네덜란드 의회가 발표한 조사 보고서 ‘전례 없는 불의’에 따르면 피해 가구가 2만 6000가구에 이르렀다. 10만 유로(약 1억 5000만원)가 넘는 보육료 반환이 청구돼 파산한 가구도 있었다. 이 스캔들로 총리와 내각이 총사퇴했다. 아마존은 2018년 AI 기반 채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AI는 남성 지원자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성차별’을 저질렀다. 2015년 출시한 구글 포토앱은 AI로 사진을 인식해 태그를 붙이며 흑인을 고릴라라고 판단하는 ‘인종차별’의 오류를 범했다. 국내에서도 AI로 인한 차별 문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 2020년엔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채용 과정에서 탈락한 지원자에게 AI 면접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세계적인 AI 분야 권위자이자 2018년 튜링상 수상자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점 안전을 무시하고 나아가고 있다”며 “AI 기술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고 현명한 개발 방식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 美 팝 아이콘부터 ‘브릿팝’ 황제까지…Z세대·중장년 사로잡을 ★ 쏟아진다

    美 팝 아이콘부터 ‘브릿팝’ 황제까지…Z세대·중장년 사로잡을 ★ 쏟아진다

    봄의 시작과 함께 내한 공연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는 유명 록밴드부터 재즈 거장까지 한국에서 공연을 펼치기로 해 음악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콘서트가 전체 공연 시장 매출의 성장을 견인하면서 올해 대형 내한 공연이 더욱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한국을 처음 찾는 팝스타도 부쩍 늘었다. 다음달 6일 서울 명화라이브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여는 그레이시 에이브럼스가 대표적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스타워즈’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스타 감독 JJ 에이브럼스의 딸이기도 한 그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싱어송라이터다. 매혹적인 보컬과 감성적이고 솔직한 가사로 국내에도 상당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도 8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오는 4월 16~25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월드투어’를 개최한다. 일주일에 걸쳐 총 6회의 공연이 펼쳐지며 이는 2017년 내한 당시의 두 배인 20만명 규모다. 데뷔 이후 1억장 넘는 앨범 판매고를 올린 콜드플레이는 2021년 그룹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로 빌보드 핫 100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투어는 지난해 10월 새 앨범 ‘문 뮤직’을 발표한 후 열리는 공연인 만큼 신보 수록곡 무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전 회차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다. 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건스앤로지스는 데뷔 39년 만에 한국에서 완전체로 처음 내한 공연을 펼친다. 5월 1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는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보컬 액슬 로즈와 기타리스트 슬래시, 베이시스트 더프 매케이건 등이 무대에 오른다. 1985년 결성된 건스앤로지스는 ‘웰컴 투 더 정글’, ‘노벰버 레인’, ‘돈트 크라이’ 등 숱한 명곡을 쏟아 내며 1980~1990년대를 풍미했던 록밴드다.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치머도 6년 만에 내한 콘서트를 펼친다. 그는 5월 17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듄’부터 ‘인터스텔라’까지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영화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재즈기타리스트 팻 메시니는 5월 23~25일 서울 GS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그래미상 20회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메시니는 이번 무대에서 미공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공연계의 화두는 ‘브릿팝의 황제’로 불리는 오아시스의 내한 공연이다. 10월 21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역동적인 리듬에 팝의 감성과 멜로디를 조화시킨 수많은 명곡을 발표하며 세대를 넘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9년 팀 내 불화로 공식 해체를 선언하고 각자 공연을 펼치던 이들은 지난해 재결합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오아시스는 2006년 첫 내한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후 2009년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한 해에만 2번 내한할 만큼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공연 주최사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 관계자는 “16년 만의 내한 공연에 10대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세대의 팬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오아시스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전설의 밴드이자 Z세대 음악팬까지 사로잡은 현재진행형 록 아이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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