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화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투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난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우울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불허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326
  • 전선 없는 하늘, 걷고 싶은 관악

    전선 없는 하늘, 걷고 싶은 관악

    서울 관악구가 남부순환로 주변의 쾌적한 보행환경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비 사업을 펼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거리가게 개선, 전력선 지중화 사업, 가로녹지 조성, 조형물 설치 등 보행자 중심의 거리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신림역·서울대입구역 주변 무허가 노점이 정돈되고 거리와 조화를 이룬 거리가게로 변신했다. 지난 5월 신림역 일대 21곳, 9월에 서울대입구역 일대 19곳, 올해 총 40곳의 판매대 교체와 정비 작업을 했다. 더불어 주변의 낡은 보도블록 및 경계석 정비, 안전펜스 설치, 화단 및 나무 식재 등 환경을 정비해 누구나 이용하고 싶은 보행 친화적인 거리를 조성했다. 관악구 주요 간선도로인 관악로(봉천사거리~봉천고개) 구간 동·서측 2.22㎞ 전기·통신선로 지중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통신사와 협약을 맺어 총 173억원을 투입해 걷는 데 방해가 되는 전신주·통신주 지중화, 안내판 이전 및 교체, 보도 전 구간 정비 등을 한다. 또한 남부순환로(신림역~사당역) 일부, 관악로(봉천고개~서울대정문) 일부 구간의 기존 중앙분리대와 가로변에 꽃과 나무를 심었다. 서울대입구역 주변 ‘샤로수길’에는 골목상권 활성화와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조형물을 설치했다. 야간에는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3차원 홀로그램조명을 연출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으로 더욱 체계적인 보행환경 조성과 관리를 통해 거리의 작은 공간 하나까지 주민 휴식 공간이 되도록 하고 더불어 골목 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시민 위한’ 광화문 재조성 첫삽… 시민은 “굳이 지금?”

    ‘시민 위한’ 광화문 재조성 첫삽… 시민은 “굳이 지금?”

    서쪽 도로 없애고 동쪽 ‘7~9차로’ 확장민생 아닌 사업에 800억 투입 비판 확산서정협 대행 “시민과의 약속 지키는 것”시민단체 “재보궐 앞두고 강행 부적절”지난 4년간 ‘갑론을박’을 이어 오던 서울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이 어렵게 첫 삽을 떴다. 2016년 첫 논의 이후 4년 만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비상 상황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800억원 가까운 예산을 쏟아붓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16일부터 동쪽(주한미국대사관 앞) 차로 확장 공사를 시작해 서쪽(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광장으로 조성하는 공사까지 이어 갈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동쪽 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넓히는 공사는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또 내년 10월까지 넓어진 광화문광장 서쪽 도로 공간을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키가 큰 나무 37종 317그루와 키 작은 나무 30종 6700그루를 심는다. 2698㎡ 면적에 2종의 잔디를 심고, 맨 끝에 자전거도로(폭 1.5m·길이 550m)도 만든다. 시는 광화문광장 보행로에서 `세종대로 사람숲길’(서울역∼세종대로사거리, 1.5㎞)까지 2.6㎞ 보행축이 완성되면 지역 상권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사업의 필요성과 관련해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시장 공석 상황이기는 하지만 4년여간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시민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도 “해당 사업을 되돌릴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고, 더 미루는 것이 오히려 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하지만 논란은 커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서울시가 시급하지도 않은 광장 공사를 연말에 서둘러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등 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졸속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울시는 갑작스러운 재추진 발표 이후 논란이 되는 부분을 무시하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일각에서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서 권한대행이 중대한 사업의 시작을 결정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새 시장이 선출되면 사업의 타당성과 여론을 살펴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차기 시장 선거 5개월을 앞둔 이 시점에 급하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서울시가 800억원이 드는 공사를 추진하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또 윤석열 공격한 추미애 “尹총장 쌈짓돈 50억…너무 자의적 사용”(종합)

    또 윤석열 공격한 추미애 “尹총장 쌈짓돈 50억…너무 자의적 사용”(종합)

    秋 “특활비 감찰 아닌 회계검사 일종”秋 “휴대전화 비번 공개법?디지털시대 대비 ‘디지털법’ 연구해야”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또다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의 쌈짓돈으로 돼 있는 것이 거의 50억원에 이른다”면서 “그것이 너무 자의적으로, 임의로 쓰이고 한 번도 법무부에 보고한 바 없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검사장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공개하지 않는 데 대해 한 검사장을 비판하는 연장선상에서 언급한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 법안’이 논란이 일자 “법안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디지털 로’(Law)를 연구해야 하지 않느냐”며 연구 단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추미애 “특활비 94억 중 절반을윤석열 주머닛돈으로 쓴 상황”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수활동비 94억원을 내려보낸 것의 절반 정도를 총장 주머닛돈처럼 쓰는 상황의 실태를…”이라며 “임의로 쓴 부분이 있는지 지금 점검하는 중이고, 점검 이후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기획재정부에서 2018년 12월 특활비 사용지침을 내린 적이 있는데, 대검은 그에 따르지 않은 것 같다”며 “특정한 사건 수사에 개입하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용도를 세분화하는 등 지침에 맞게 쓰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정부조직법상 예산을 지도·점검하는 책임은 법무부 장관이 지는 것”이라며 “예산에 대한 민주적 통제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특활비 점검의 정확한 절차에 대해 “감찰이라는 보도도 있는데, 일종의 회계 검사가 맞느냐”고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질문에 “그렇다. 수시로 하게 돼 있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지난 12일에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추 장관의 발언으로 특활비 문제가 증폭됐다’는 취지로 언급하자, 발언을 자청해 “상당히 자의적으로 집행되고 있다는 혐의점을 발견해 진상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은 소속 기관에 대해 특활비가 제대로 집행되는지 점검할 책무가 있다”면서 “지휘·감독권자로서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점검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정성호 예결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질의가 아니다”라면서 “그 정도로 해달라”고 경고했다.추미애 “윤석열 특활비 내역 조사하라” 추 장관은 앞서 윤 총장에 대해 수시로 감사와 ‘주머닛돈’을 언급하며 특활비 감찰을 지시하는 등 윤 총장의 활동 반경을 좁히기 위해 예산권을 정조준했다. 추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총장이 측근이 있는 검찰청엔 특활비를 많이 준다’고 질의하자 “특활비가 올해엔 94억원이고, 내년은 84억원이다. 특활비는 다른 예산과 달리 대검에서 일괄적으로 받아간다.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썼는지는 법무부에 보고하지 않아 알 수 없다”면서 “현재는 이른바 루프홀(제도적 허점)이 있다. 대검에서만 구시대 유물처럼 이런 것이 남아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관련 규정 상 특활비는 검찰총장이 아닌 법무부가 특활비를 배정하고 이를 감사원이 확인한다는 점에서 볼 때 추 장관이 윤 총장 견제를 위해 부적절한 분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왔다.최재형 “특활비 예산 배정은 법무부…대검은 법무부 지침대로 시행” 秋 반박 최재형 감사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검이 아닌 법무부가 각 청에 대한 배정 등 관리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 등의 ‘정치 자금’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다. 최 원장은 “특활비 예산 배정은 법무부로 된다. 감사원에서 법무부를 감사할 때 특활비 예산을 어떻게 하고 지침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감사했다”며 “대검은 법무부 지침대로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검을 감사할 때 해당 부분을 따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秋 “휴대전화 등 디지털 증거 압수수색의 실효적 방안 도입해야” 휴대전화 비번 제출 거부 피의자 처벌 논란에秋, SNS서 맞대응 추 장관은 지난 12일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출을 거부하는 피의자를 처벌하는 법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에 거센 반발이 나오자 “디지털 증거 압수수색의 실효적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맞대응했다. 추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디지털 세상에 살면서 디지털을 다루는 법률 이론도 발전시켜 나가야 범죄 대응을 할 수 있다”면서 “인권 수사를 위해 가급적 피의자의 자백에 의존하지 않고 물증을 확보하는 과학수사 기법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피의자가 휴대전화 포렌식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과학수사로의 전환도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호를 풀지 못할 때 수사기관이 피의자 등을 상대로 법원에 암호해독 명령 허가 청구를 하고 법원의 결정에도 피의자가 명령에 불응하면 징역형에 처하는 영국의 ‘수사 권한 규제법’을 소개했다. 추 장관은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에서도 암호 해제나 복호화 요청 등에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벌로 처벌하는 법제를 하고 있다”며 법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도 헌법의 자기 부죄 금지 원칙과 조화를 찾으면서 디지털시대의 형사 법제를 발전시켜 국민이 안심하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법무 시대를 잘 궁리하겠다”고 적었다.국민의힘 “씨알도 안 먹히는 법안” “추미애 인권은 오로지 ‘내 편’ 위한 것”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씨알도 안 먹히는 법안”(김웅 의원)이라며 추 장관을 맹비난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추 장관은 헌법도 보이지 않는 법무부(法無部) 장관”이라며 “추 장관에게 인권은 오로지 ‘내 편’만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수많은 피해자가 아직도 고통받는 ‘n번방 사건’까지 언급하며 법안을 합리화하고 있다”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안하무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추 장관은 특활비 사건이나 밝혀 달라. (법무부) 검찰국에서 쌈짓돈처럼 돈 봉투를 뿌렸다는데, 장관님의 ‘명을 거역’한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추미애, 대선 출마 묻자 “검찰개혁 전까진 정치적 욕망 안 갖기로 맹세” 한편 추 장관은 이날 대통령 선거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 “검찰개혁을 하기 전까지는 정치적 욕망, 야망을 갖지 않기로 맹세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이나 대선 출마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오직 검찰개혁에 사명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그 일이 마쳐지기 전까지는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추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 전 의원이 “장관직에 있는 동안에는 표명하지 않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추 장관은 “표명하지 않는 게 아니고 의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장관직을 그만둔 다음에는 할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그거야 알 수 없고, 검찰개혁이 완수될 때까지는(안 하겠다)”고 말했다.추미애 “尹, 대권후보 1위 등극했으니차리리 사퇴하고 정치하라” “尹 대권 행보는 언론 책임 굉장히 커” 한편 추 장관은 지난 11일 현안마다 여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1위를 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윤 총장의 정치 행보가 “언론 책임”이라며 언론 탓으로 돌렸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검찰총장 임기제를 방패로 정치 행보를 한다는 여당의 지적에 “임기제는 정치 무대를 제공하는게 아니다”라며 “정치 하려면 사퇴하는게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당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총장을 향해 “대권후보 (여론조사 지지율) 1위로 등극했으니 차라리 (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추 의원은 “가장 검찰을 중립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장본인이 정치 야망을 드러내면서 대권 후보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끌고 나가는 정책을 검찰이 수사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주권재민이 아니라 주권이 검찰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이라며 “선거사무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선후보 1위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거듭 윤 총장을 비판했다. 윤석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첫 1위추미애·與의 ‘윤석열 때리기’에 반등 같은 날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24.7%로 이 대표(22.2%), 이 지사(18.4%)를 누르며 3자 구도를 다졌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총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로 추 장관 등 여권 인사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작심 발언을 쏟아낸 지난달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지지율이 급등했다.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가 도리어 윤 총장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학교안 평범한 운동장이 마을 공동 배움터로 변신

    학교안 평범한 운동장이 마을 공동 배움터로 변신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빈공간 활용 사업으로 학교안 운동장에 학생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학교 안 마을배움터’가 조성됐다. 경남도와 도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NH농협은행 경남본부는 16일 창원시 대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교 안 마을배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상상의 숲’을 개장했다.상상의 숲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추진한 학교 빈 공간 재구조화 사업으로 조성한 학교 안 생태 놀이터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10월 업무협약을 맺고 남해초등학교 ‘별별극장’과 함께 대원초등학교에 상상의 숲 조성을 추진했다. LH는 상상의 숲 조성 비용으로 3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10개월간 경남 공공건축가, 대원초 어린이 건축가들과 교사,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부 등이 참여해 배움터를 설계하고 공사 공동 감리도 했다. 평범한 학교 운동장 공간은 학교안 마을배움터 사업을 통해 학생과 주민이 편안하게 쉬고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주민 공유공간으로 바뀌었다. 운동장에 다양한 문화공연 및 학습공간인 야외무대, 친환경 트리하우스, 잔디 언덕, 야외무대와 트리하우스를 잇는 산책길, 전망대 등이 조성됐다. 야외무대 및 상상의 공간인 작은 쉼터와 상상 놀이터는 이용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공동체 체험행사와 학교 교육과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경남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앞으로 학교 안 마을배움터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학교와 주민협의체 간 유기적 공간 운영을 지원한다. 이날 상상의 숲 개장식에 참석한 김경수 지사는 “상상의 숲을 만드는 과정에 아이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설계하고 끝까지 참여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상상의 숲도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여수·순천시, 무분별한 불법 개발 행위 엄단 척결하기로

    여수·순천시, 무분별한 불법 개발 행위 엄단 척결하기로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인 여수와 순천시가 무분별한 불법 개발행위에 대해 엄단 대처하기로 했다. 16일 여수시에 따르면 관광객이 몰리면서 돌산지역의 개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체계적인 도시관리정책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사유 재산권 침해라는 반발에도 불구하고 2017년부터 돌산의 주요 해안변의 체계적인 경관 보전·관리를 위해 경관지구로 지정·관리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이어오고 있다. 건축물 규모는 3층·12m이하로, 1개 동의 정면부 길이와 연면적 등을 제한하고 있다. 경관위원회 및 도시계획개발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해 무분별한 난개발 방지를 위한 안전축을 마련하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다만 관광객들이 머물고 쉴 수 있는 고급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이 필요해 이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경관과 어울리는 최소한의 개발만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수 돌산지역에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지면서 아름다운 해안 경관이 망가지고 있어 강력한 제재에 나섰다. 시는 적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인허가를 했지만 불법행위를 확인한 소미산 불법 산림훼손에 대해 지난 8월 즉시 복구명령을 내렸다. 기한 미준수와 부실복구 사항이 있을 경우 행정절차법에 따라 허가 취소 및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개발과 환경 보전 사이 균형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부 업체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자연이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원상회복이 철저히 진행되도록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순천시도 허석 시장이 순천만습지 인근 염전·농지 등의 불법 개발행위 현장에서 불법행위 대책을 논의하는 현장보고회를 가지는 등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순천만습지 인근에는 부동산 개발업자 A씨가 2016년부터 지난 2월까지 ‘공원 조성 중’이라는 간판을 게시한 후 염전, 농지 등 약 3만㎡ 토지에 흙을 쌓고 조경, 펜스 설치 등 불법으로 형질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시장은 “불법 개발행위지의 원상복구를 위해 대집행 및 구상권 행사 등 어떠한 비용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법과 원칙에 따라 집행하겠다”며 “유사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과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포토]광화문광장 조성사업 착공 기자설명회

    [서울포토]광화문광장 조성사업 착공 기자설명회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 착공 기자설명회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11.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서울시는 무리한 공사착공을 중단하라!’

    [서울포토]‘서울시는 무리한 공사착공을 중단하라!’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및 시민단체, 부암·평창동 주민들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졸속추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1.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너무 사소해 그 소중함을 잊었는가… ‘곱슬머리 음악가’ 된 박상원의 외침

    너무 사소해 그 소중함을 잊었는가… ‘곱슬머리 음악가’ 된 박상원의 외침

    40여년 연기를 하면서 이토록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정리 안 된 곱슬머리에 뿔테 안경을 쓰고 평소보다 한 톤 올린 듯한 목소리로 대화를 한다. ‘단정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 박상원은 그렇게 확 달라진 모습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서 첫 모노드라마를 만들어 갔다. 작품 속 그는 국립오케스트라에서 제일 끝자리에 앉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다. 무대 위의 그는 주목받지 못하는 소외된 인물이고, 연주를 마친 뒤엔 코끼리 같은 콘트라베이스와 단 둘이 사는 집에서 맥주를 마시는 평범한 일상을 반복한다. 오페라 소프라노 세라를 흠모하지만 말도 못 붙여 봤다.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낮은 음을 맡으면서 절대 빠지지 않지만 썩 주목받진 못하는 콘트라베이스 같달까. 극 초반에 이 악기의 존재감을 열심히 알리지만 중반부터 배우는 이 애증의 악기와 단 둘이 놓인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듯 ‘콘트라바쓰’를 원망하고 질책한다. 다소 지질해 보이지만, 배우의 에너지와 지금 상황을 절묘하게 반영한 유쾌한 대사, 그리고 주인공의 마음을 적절하게 대변하는 클래식 음악들이 조화롭게 무대를 채우면서 극을 따뜻하게 완성해 간다. 무대 위에서 박상원은 다정하게 말을 걸다가도 좌절하고, 맥주를 마시며 만족스러워하다가도 견디지 못한 씁쓸함을 드러낸다. 가볍게 춤을 추고는 급기야 거친 작은 자갈밭을 하염없이 걷는다. “(소크라)테스형, (모차)르트형”부터 “그땐 코로나19가 없어서 마스크도 안 썼는데”, “마스크를 쓰고들 계시니 표정을 알 수가 없네” 등의 천연덕스러운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하며 관객들과 소통한다. 1시간 30분이 훌쩍 넘도록 무대는 물론 극장을 가득 채워내는 에너지는 오히려 더욱 커져만 간다. 이런 그의 감정을 음악이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음악극으로 불려도 손색 없을 만큼 브람스 교향곡 2번 1악장,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 나단조 1악장, 자유분방한 하드 밥 재즈, 말러 교향곡 1번, 바그너 오페라 ‘발퀴레’ 서곡,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 다양한 음악이 대사와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놓여 무대에 흐른다. 미완성 교향곡과 함께 “그래요, 우리는 인생의 결과를 알 수 없이 인생을 여행하죠. 그래서 이 미완성 교향곡은 형식적으로는 미완성이지만 내용적으로 완성을 의미하죠”라는 대사가 녹아드는 식이다. 한 음악가의 쓸쓸한 독백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결국 누구나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사는 게 아닌가 깨닫게 된다. 너무 평범하고 사소해서 소중함을 인지하는 것이 오히려 낯선 많은 존재들을 돌아보게 하는 대사들은 하나하나 객석에도 와 닿는다. 무대 말미,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는 마침내 용기를 내기로 결심한다. 터무니없어 보일 수도 있는 이 기대를 안고 깔끔한 연미복을 입고 무대로 나가는 그를 어느새 응원하게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추 장관 강행의지…휴대전화 비번 공개 강제법 가능할까[이슈픽]

    추 장관 강행의지…휴대전화 비번 공개 강제법 가능할까[이슈픽]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검사장을 겨냥해 제정을 검토하고 있는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은 과연 가능할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서울지방변호사회, 참여연대 등은 13일 추 장관의 이른바 ‘휴대전화 비밀번호 강제제출법’ 제정 검토 지시를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헌법상 진술거부권을 침해하고 국민 기본권을 도외시했다며 추 장관에게 대국민 사과도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과거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다가 인권 침해 논란으로 폐기됐던 사법방해죄를 다시 도입하겠다는 것이라며 검찰 개혁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법무부는 법원이 명령할 경우나 아동 음란물 범죄 등 일부 범죄로 제한해 비밀번호 제출을 강제할지 검토 중이라며 인권보호와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에서는 테러 용의자가 아이폰 비밀번호를 고지하지 않아, 약 400만달러(약 40억원)의 비용으로 해커를 고용하여 잠금패턴을 해제한 사실이 있다고 소개했다. 영국은 2007년부터 암호를 풀지 못할 때 수사기관이 피의자 등을 상대로 법원에 암호 해독명령 허가 청구를 하고 법원의 허가결정에도 불구하고 피의자가 명령에 불응하면 국가안전이나 성폭력 사범의 경우에는 5년이하, 기타 일반사범에 대해 2년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는 수사권한 규제법을 도입했다. 영국의 사례를 따라 호주도 경찰이 피의자에게 휴대전화 잠김을 해제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영국의 사례는 추 장관이 직접 “디지털 세상에 살면서 디지털을 다루는 법률이론도 발전시켜 나가야 범죄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놓은 법률 제정 근거다. 추 장관은 “인권국가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에서도 암호해제나 복호화 요청 등에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벌로 처벌하는 법제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도 시급히 디지털 증거 압수수색에 대한 실효적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검사는 “듣도보도 못한 시민단체들이, 영장에 의해 압수된 디지털기구의 비밀번호 고지를 강제하는 입법의 필요성, 요건의 상세성에 관한 이슈가 제기되자마자 인권침해라는 취지로 여기저기서 목소리를 낸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아무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국가보안법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그러한 단체들이 목소리를 냈다는 말을 들어본 경험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추미애 ‘휴대폰 잠금 해제법’ 논란 커지자 “인권 조화 방안 모색중”

    추미애 ‘휴대폰 잠금 해제법’ 논란 커지자 “인권 조화 방안 모색중”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검사장을 겨냥해 검토를 지시한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안’ 관련 논란이 뜨겁다. 시민사회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낸 가운데 법무부는 인권 문제를 고려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기부죄금지원칙 및 양심의 자유, 사생활 보호와 조화로운 합리적 방안 마련을 위해 법원의 공개명령 시에만 공개의무를 부과하는 등 절차를 엄격히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개를 거부할 시) 형사 처벌만이 아니라 이행강제금, 과태료 등 다양한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과 적용 범위를 인터넷상 아동 음란물 범죄나 사이버 테러 등 일부 범죄에 한정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법안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 비판이 계속되자 법무부에서 추가적인 설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성명을 통해 “진술 거부 대상인 휴대폰 비밀번호를 밝히지 않는다고 제재한다면 헌법상 진술거부권과 피의자의 방어권을 정면으로 침해하게 된다”면서 “헌법상 진술거부권을 침해하는 추 장관의 법률 제정 검토 지시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피의자 한 명에 대한 법무장관의 사감으로 검찰개혁에 역행하는 인권 침해적 입법을 하려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법무부는 입법 연구를 하게 된 계기로 n번방 사건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신종 범죄를 언급했다. 이날 법무부는 해당 법안에 대해 ‘디지털 증거 압수수색시 협력의무 부과 법안’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디지털 증거에 대한 과학수사가 날로 중요해지고 인터넷상 아동 음란물 범죄, 사이버 테러 등 새로운 형태의 범죄에 관한 법 집행이 무력해지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법안 검토 사실을 처음 알린 전날에는 한동훈 검사장 사례만 언급됐다. 법무부는 전날 “추 장관이 채널A 사건 피의자인 한동훈 연구위원처럼 피의자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기고 수사를 방해하는 경우 법원의 명령 등 일정 요건 아래 그 이행을 강제하고 불이행 시 제재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법무부는 각계 의견 수렴과 영국, 프랑스, 호주 등 해외 입법례 연구를 토대로 인권 보호와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법무부는 오는 12월 출범을 목표로 제3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리뷰] 박상원이 풀어내는 소외된 삶과 사랑…맨 끝 자리 ‘콘트라바쓰’의 외침

    [리뷰] 박상원이 풀어내는 소외된 삶과 사랑…맨 끝 자리 ‘콘트라바쓰’의 외침

    배우 박상원은 40여년 전, 소극장에서 본 모노드라마에 매료돼 배우의 길을 들어섰다고 했다. 태어나서 처음 본 연극이 배우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며 무대를 가득 채우는 모습이었으니 아마도 시작부터 높은 기준을 갖고 연극과 연기에 발을 디뎠을 거다. 그런 그가 42년 만에 첫 모노드라마에 도전했다.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로 변신해 100분 이상 쉬지 않고 혼자 해설하며 연기하고 춤도 춘다. 지난 7일 막을 연 연극 ‘콘트라바쓰’로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 박상원은 잔뜩 흐트러진 덥수룩한 곱슬머리에 뿔테 안경을 쓰고 평소보다 한 톤은 올린 듯한 목소리로 관객들과 대화를 한다. 작품 속 그는 오케스트라 제일 끝자리에 앉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다. 음대를 나온 국립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무려 공무원 신분이지만 아무도 무대 위의 그를 주목하지 않는 소외된 인물이고, 연주를 마친 뒤엔 코끼리 같은 콘트라베이스와 단 둘이 사는 집에서 평범한 맥주를 마시는 일상을 반복한다. 오페라 무대에 서는 소프라노 세라를 흠모하지만 말도 못 붙여본 것은 물론이고 세라가 자신의 존재를 아는지조차 자신이 없다. 글로만 봐선 다소 찌질해 보일 수도 있는 이 캐릭터가 무대 위에서 멋드러지게 그려진다. 그간 보여준 이미지와 사뭇 다른 배우가 만들어내고 끌어가는 에너지와 지금 상황을 절묘하게 반영한 유쾌한 대사, 그리고 주인공의 마음을 적절하게 대변하는 클래식 음악들이 조화롭게 무대를 채운다. “(소크라)테스형, (모차)르트형”부터 “그 땐 코로나19가 없어서 마스크도 안 썼는데”, “마스크를 쓰고들 계시니 표정을 알 수가 없네” 등의 천연덕스러운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내며 관객들과 바로바로 소통했다.극 초반부터 박상원은 관객에게 열심히 ‘콘트라바쓰’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낮은 음을 내며 절대 빠져선 안 되는 중요한 존재감을 자랑하지만, 실상은 가장 말단에 놓여 눈에 띄지 않는 악기로 취급받지만 그래선 안 되는 존재라는 점을 열심히 알린다. 그러나 중반부턴 이 애증의 악기와 단 둘이 놓여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듯 ‘콘트라바쓰’를 원망하고 질책한다. “반복, 반복, 반복, 반복, 반복, 반복, 반복…” 되는 일상의 허무함을 괴롭게 쏟아내기도 한다. 무대 위 박상원은 끊임없이 관객에게 말을 걸듯 다정하게 이야기하면서도 좌절하기도 하고, 맥주를 마시며 만족스러워 하다가도 씁쓸함을 견디지 못하기도 한다. 가볍게 춤을 추고는 급기야 거친 작은 자갈밭을 하염없이 걷는다. 한 시간 반이 훌쩍 넘도록 무대는 물론 극장을 가득 채워내는 에너지는 오히려 더욱 커져만 간다. 직접 연주하는 콘트라베이스의 울림은 대사를 읊는 것보다도 상징적으로 그의 마음을 전하는 것처럼 들린다. 이러한 그의 감정을 음악이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음악극으로 불려도 손색 없을 만큼 브람스 교향곡 2번 1악장,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 나단조 1악장, 하드 밥 재즈, 말러 교향곡 1번, 바그너 오페라 발퀴레 서곡,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 다양한 음악이 대사와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놓여 무대에 흐른다. 미완성 교향곡과 함께 “그래요, 우리는 인생의 결과를 알 수 없이 인생을 여행하죠. 그래서 이 미완성 교향곡은 형식적으로는 미완성이지만 내용적으로 완성을 의미하죠”라는 대사가 녹아드는 식이다. 한 음악가의 쓸쓸한 독백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결국 그의 삶이 평범한 우리네와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한다. 너무 평범하고 사소해서 소중함을 인지하는 것이 오히려 낯선 많은 존재들을 돌아보게 하는 대사들은 하나하나 객석에도 와 닿는다. 무대 말미, 콘트라바쓰 연주자는 마침내 용기를 내기로 결심한다. 터무니 없어 보일 수도 있는 이 기대를 안고 깔끔한 연미복을 입고 무대로 나가는 그를 어느새 응원하게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주말 콕! 이 전시]우향 박래현 판화전/홍일화·이재형 ‘Human & Nature’

    [주말 콕! 이 전시]우향 박래현 판화전/홍일화·이재형 ‘Human & Nature’

    우향 박래현 판화전 WITH 운보 김기창; 12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청작화랑. 우향 박래현(1920~1976)은 추상화, 태피스트리, 판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독창적인 활약을 펼쳤던 당대 최고 예술가 중 한 명이다. 하지만 화단의 선배이자 남편인 운보 김기창(1913~2001)의 그늘에 가려 예술가로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탄생 100주년인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이 대규모 회고전 ‘박래현, 삼중통역자’(내년 1월 3일까지 덕수궁관)를 통해 그의 예술 세계를 뒤늦게나마 집중적으로 재조명한 건 다행한 일이다. 두 작가와 오랜 인연이 있는 청작화랑이 1988년 김기창·박래현 부부전, 2018년 박래현 판화전에 이어 세 번째 전시를 마련했다. 동판을 긁고 파서 만든 박래현의 동판화 에칭 작품 23점과 운보의 한국화 8점 등 총 31점을 전시장에 걸었다. 동판화 에칭 작업은 박래현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6년간 뉴욕에서 열정을 불태우던 시기에 제작한 것이다. 섬세하고 풍부한 감성과 현대적인 조형미가 조화를 이룬다. 박래현은 생전 100여 장의 판화를 남겼는데 이번 전시작 중에는 처음 공개되는 작품도 있다. 김기창의 작품 가운데도 미공개 그림이 있다. 석류나무 위에서 다람쥐들이 노니는 모습을 그린 1969년작 ‘석류와 다람쥐’다. 김기창이 박래현에게 특별히 선물한 것으로, 박래현이 생전 소중하게 간직했던 작품이라고 한다. 아내를 잃은 슬픔을 담은 ‘바보산수’에서도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 느껴진다.홍일화·이재형 ‘Human & Nature’; 12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검정로 쉼박물관. 사람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물리적인 변화를 겪으며 삶의 시작과 끝을 맺는다. 자연 역시 시간과 환경의 상호작용 아래 변화를 겪는다. 쉼박물관이 기획한 전시는 가장 근원적인 주제인 인간과 자연의 유기적인 관계에 대해 돌아본다. 홍일화 작가는 영혼의 안식이자 편안한 쉼터가 되는 숲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봄 제주도 곶자왈의 풍경으로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햇살의 아름다움과 천연의 숲을 인상적인 붓질로 그려냈다. 이재형 작가는 인간의 감정과 정보를 시각화하는데 관심이 많다. 수많은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변화되는 얼굴의 표정을 형상화하거나 3D프린터로 제작한 말의 모형에 LED로 문자를 새기는 작품을 출품했다. 박물관 측은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와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우리 옛 선조들의 철학을 다시금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보물이 된 서당/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보물이 된 서당/서동철 논설위원

    이지당(二止堂)은 대전과 충북 옥천을 잇는 4호선 국도에서 멀지 않은 소옥천 곁에 있다. 소옥천은 깻잎 농사로 유명한 충남 금산 추부에서 발원해 옥천 군북에서 금강에 합류한다. 소옥천 주변은 한마디로 절경이다. 대전과 경계를 이루는 해발 579m의 환산과 소옥천의 흐름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이지당이 그림처럼 앉아 있다. 이지당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다. 서당은 향촌사회에 기초한 사설 초등 교육기관이었다. 관립 교육기관인 향교와 사설 사회 교육기관인 서원은 그동안에도 적지 않게 국가지정문화재에 올라 있었다. 이제 경북 안동의 도산서당과 함께 이지당이 서당으로는 처음으로 보물 지정을 앞두고 있으니 문화유산으로 서당의 격도 한층 높아지게 됐다. 이지당은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서 순절한 의병장 중봉 조헌(1544~1592)을 기념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중봉의 고향은 경기 김포지만, 보은현감에서 물러난 뒤 옥천으로 낙향했다. 이지당의 처음 이름은 각신서당(覺新書堂)이었다고 한다. 이지당에는 중봉의 친필이라는 ‘각신서당’ 현판도 전해진다. 이지당이 중봉의 영향 아래 인재를 배출한 교육기관이라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그가 직접 세워 운영했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은 듯하다. 이지당은 마루와 온돌로 이루어진 일(一)자형 본채 양쪽 끝이 서로 높이가 다른 누각으로 마무리된 가옥이다. 소박한 규모지만 독특한 구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형태의 서당이었지만, 중봉을 기리면서 동시에 자연도 즐기는 다목적 공간으로 변형된 것이 아닐까 싶다. 이지당이라는 이름은 우암 송시열(1607~1689)이 지었다. ‘시전’(詩傳)의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라는 문구에서 딴 것이다. ‘큰 산을 우러르며 그 뜻에 따르기를 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지당에는 우암의 친필을 모사한 현판이 걸려 있다. 이지당의 보물 승격은 충남북 일대에 흩어진 ‘중봉 문화유산 답사코스’에 반드시 방문해야 할 장소가 하나 더해졌다는 의미도 있다. 조헌을 중심으로 임진왜란의 역사를 따라가는 여행이라면 그 중심은 금산 칠백의총이 될 수밖에 없다. 중봉이 칠백의총이 아닌 옥천에 묻혔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옥천 안남면 그의 무덤 아래는 사당인 표충사와 재실인 영모재가 있다. 신도비는 청음 김상헌이 비문을 짓고 송준길과 김상용이 본문과 머리글 전서를 나누어 썼다. 청주 중앙공원의 ‘조헌 전장기적비’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중봉 의병이 금산전투에 앞서 영규 의승군, 박춘무 향토의병과 왜군에 빼앗겼던 청주성을 탈환한 것을 기념한다. sol@seoul.co.kr
  • 8회 2사 5득점 ‘빅이닝’ 터졌다… kt 가을 첫 승

    8회 2사 5득점 ‘빅이닝’ 터졌다… kt 가을 첫 승

    젊은선수 홀수·노장 짝수 타순 ‘신구조화’1·2차전과 달리 11안타… 벼랑끝서 살아나선발등판 쿠에바스 8이닝 1실점 ‘완벽투’이강철 감독 “쿠에바스의 인생투” 극찬 두산, PS 최다 9연승 타이기록 도전 실패오재원·김재환 홈런에도 경기 못 뒤집어프로야구 kt 위즈는 신구 조화를 보여 주는 팀이다. 최근 여러 구단에서 베테랑 정리 해고의 칼바람이 불고 있지만 kt는 유한준, 박경수 등 베테랑이 주전으로서 팀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형님의 그늘 아래 강백호, 심우준 등 젊은 선수가 무럭무럭 성장해 팀의 중심이 됐다. kt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kt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8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와 8회 초 5점을 낸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2015년 1군에 합류한 kt는 이날 역사적인 포스트시즌(PS)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1, 2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kt를 살린 것은 역시 신구 조화였다. kt는 이날 조용호(31), 황재균(33), 멜 로하스 주니어(30), 유한준(39), 강백호(21), 박경수(36), 배정대(25), 장성우(30), 심우준(25)으로 타순을 짰다. 홀수 타순이 짝수 타순보다 어린 배치다. 2차전 패배 후 “타순을 잘못 짠 내 잘못”이라며 자책했던 이강철 감독이 고민 끝에 “연결되는 부분을 고려해 중간 중간 베테랑을 끼워 넣었다”고 설명한 타순이었다.형님과 아우가 어우러진 타선은 1차전 2점, 2차전 1점으로 답답했던 모습과 완전 딴판이었다. kt는 2차전에서 8안타를 치고도 1점에 그쳤지만 이날은 11안타로 5점을 냈다. 이 감독은 경기 뒤 “나쁘지 않은 타순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일 PO 1차전에서 불펜 등판해 3분의2이닝 동안 1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던 쿠에바스는 이날 103구를 던지며 최고 시속 148㎞의 투심을 비롯해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인생투”라며 극찬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게 고전하던 kt 타선은 8회 2사 후 황재균의 볼넷과 로하스의 안타로 만든 1, 3루의 기회에서 유한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kt는 또 강백호의 고의4구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배정대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4-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8회 오재원, 9회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부터 올해 PO 2차전까지 PS 8연승을 달린 두산은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 세운 PS 최다 연승 타이 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kt와 두산은 13일 4차전 선발 투수로 배제성과 유희관을 각각 예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 언택트 시대의 교육…‘평범한 가정의 특별한 자녀교육 이야기’

    코로나 언택트 시대의 교육…‘평범한 가정의 특별한 자녀교육 이야기’

    어떻게 하면 자녀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모든 부모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자녀가 명문학교에 다니고, 좋은 직장에서 돈을 잘 버는 것으로 잘 키웠다고 할 수는 없다. 목남희 단국대 교수는 신간 ‘평범한 가정의 특별한 자녀교육’에서 자녀 교육의 성공 출발점은 가정이라고 단언한다. 목 교수는 그런 사례로 자신을 포함한 7남매, 16명의 손주를 바르고 정직하게 키워낸 부모님의 일생을 추적하면서 시작한다. 그의 부모는 지리산 아래 산골인 경남 하동군에서 1925년도에 태어났다. 구순을 훌쩍 넘긴 저자의 모친은 아직도 가계부를 일기처럼 매일 쓰고 있다. 60여년간 기록한 가계부가 가문의 역사책이 됐다. 모친은 환갑 때 한문서예대회에 출전하고, 88세 판소리에 도전할 정도로 배우고자 하는 열성이 높았다. 스마트폰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정도로 새로운 문물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물론 이런 것을 고스란히 보고 배웠던 7남매는 이를 다시 자녀들에게 실천하고 있다. 천금과 권력을 상속하는 것이 아니라 건실한 가정, 화목한 가정이 곧 가정교육의 기초임을 강조한다. 야단 한 번 치지 않고 늘 자식 편이 되어 주었던 아버지와 훈육 교사를 담당할 정도로 엄격하였지만, 미국에 사는 딸에게 600통 이상의 편지를 보낼 정도로 자식을 지극히 사랑한 어미니, 두 분의 역할이 적절하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었기에 성공적인 자녀교육을 이루어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부모님은 서로 매우 사랑했다는 것이다. 부모 두 분이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삶을 개척해나간 과정을 지켜보며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꿈을 키울 수 있었다. 대화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이러한 화목한 집안 분위기는 자식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게 이끌었을 것이다. 부모님은 단 한 번도 공부를 강요한 적이 없었고, 자식이 결정한 일은 전적으로 믿어주어 스스로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했다고 저자는 술회한다.이 책은 자식의 성공만을 위한 지침서가 아니다. 정직하고 행복하게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고 싶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훌륭한 자녀를 키워내는 비결은 바로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자세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좋은 부모가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낸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전세계에 대유행 중인 코로나19로 언택트가 강조되는 시대, 손 닿는 거리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 저자 목남희 교수는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정치외교 학과를 졸업하고 도미, 미국 켄터키주립대학에서 회계과정을 이수한 후 클리블랜드주립대학에서 회계정보시스템 석사, 단국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공인회계사, 미국공인중개사 자격증이 획득했다.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BP 미국본사에서 일반 회계를 담당했으며, 미국 제약사 셰링플라우의 한국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이후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로 10년간 재직했다. ‘경영학원론’(Management)을 공동 번역하면서 다수의 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하기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경남 밀양 근대 서당, 한옥 도문화재자료 지정

    경남 밀양 근대 서당, 한옥 도문화재자료 지정

    경남도는 밀양지역에 있는 ‘주산서당’과 근대 한옥 ‘화양정사’를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 문화재자료 제670호와 671호로 각각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밀양시 단장면에 있는 주산서당은 근대기 유학자인 금주(錦洲) 허채(1859∼1935) 선생이 1915년 강학소(교육기관)로 건축해 후학을 양성하고 성리학 탐구에 힘쓴 곳이다.이번에 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곳은 강당인 체로당, 독서루인 산택재, 영각인 저후각, 대문채인 일감문, 협문 2곳 등 건축물 모두 6동이다. 이 서당은 얼음골에서 내려오는 동천과 표충사에서 내려오는 단장천이 합쳐져 풍광이 뛰어난 낮은 산기슭에 북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건축물 배치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으로 당대 유학자의 자연관과 건축관을 엿볼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밀양시 부북면 청원마을에 있는 밀양 화양정사는 광주안씨 35세(世) 안붕원(1824∼1907)이 1840년대에 이 마을에 정착해 지은 가옥이다. 현재 모습은 1920년대 중반에 옛집을 허물고 신축한 근대 한옥이다.안채를 비롯한 사랑채, 도장채, 문간채 등 4동이 이번에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화양정사 안마당 주위에는 도장채와 곳간채가 배치돼 근대 부농계층 가옥의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공간구성을 확인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 견실하고 실용적인 구조 및 형식 등에서 당대 뚜렷한 건축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영선 도 가야문화유산과장은 “밀양시 및 소유자 등과 협력해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밀양 주산서당과 화양정사를 체계적으로 정비·보존하고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벤투호 ‘언택트 한일전’… 김학범호 ‘프레올림픽’

    벤투호 ‘언택트 한일전’… 김학범호 ‘프레올림픽’

    A팀, 유럽파 소집해 멕시코·카타르전월드컵·아시안컵 패전 설욕해낼 기회멕시코, 日과도 경기… 간접 비교 가능 U23팀, 내일부터 이집트·브라질 격돌 벤투호는 ‘언택트 한일전’, 김학범호는 ‘프레올림픽’을 통해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평가전을 치르며 2020년을 마무리한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은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과 17일 밤 오스트리아 빈의 위성도시에서 멕시코, 카타르와 A매치를 치른다. 앞서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3일 새벽과 14일 밤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 브라질과 격돌한다. A대표팀은 이번 원정에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등 핵심 유럽파를 모두 소집했다. 지난해 11월 브라질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치른 친선전 이후 1년 만이다. A대표팀은 또 올림픽 대표팀 주축인 이동준(부산), 정태욱(대구), 엄원상(광주), 윤종규(서울)를 수혈하며 신구 조화도 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 멕시코와 57위 카타르 모두 공교롭게도 한국 축구(38위)와 ‘악연’이 있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4승2무7패로 열세다. 특히 한국 축구가 1948년 런던올림픽 1차전에서 멕시코를 5-3으로 꺾은 게 역대 첫 A매치 승리였다.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승리하면 A매치 첫 승리와 500승 달성 상대가 멕시코가 되는 재밌는 장면이 연출된다. 카타르는 지난해 1월 아시안컵 8강에서 벤투호에 출범 첫 패배를 안겼다. 벤투 감독이 복수심보다 냉정함을 주문하는 가운데 황의조는 11일 축구협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아시안컵이 매우 아쉬웠다”면서 “패배의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꿔 놓고 싶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18일 일본과도 평가전을 치른다. 일본 또한 유럽파를 총동원했다. 멕시코를 매개로 한국과 일본이 간접 한일전을 치르는 셈이다.올림픽팀이 3개국 친선대회에서 상대하는 이집트와 브라질은 모두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한 팀이다. 올해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이후 코로나19로 혼돈에 빠졌던 김학범호로서는 올림픽 전초전을 치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43시간 동안 2경기를 치러야 하는 점은 부담이다. 올림픽팀 역시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김현우(NK이스트라), 이재익(앤트워프), 김정민(비토리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를 대거 소집해 조규성(전북), 오세훈(상주), 이동경(울산), 송민규(포항) 등 국내파와 경쟁시키는 등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훈의 원고·승효상의 설계도… 연필 고집하는 예술가들

    김훈의 원고·승효상의 설계도… 연필 고집하는 예술가들

    예술과 인문·사회학을 아우르는 전시 공간인 ‘큐레이터의 아틀리에49’가 개관전 ‘예술가의 연필’을 오는 12월 22일까지 연다. 작가 김훈의 ‘연필로 쓰기’에서 영감을 얻어 필기구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킨 연필의 의미를 돌아보는 전시다. 김훈의 육필 원고와 책, 몽당연필이 소개되고, 승효상의 건축 철학이 시작된 건물인 수졸당의 건축 설계도와 모형이 자리한다. 부모님이 평생 쓰던 농기구를 연필로 그린 화가 김학량의 드로잉, 수많은 연필 선을 쌓아올려 검은 꽃을 그린 김은주의 회화, 일사의 소소한 사물에 독특한 존재감을 부여한 김수강의 연필 사진 등 예술가 10명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큐레이터의 아틀리에49는 큐레이터 석·박사 출신 연구원들과 국내외 협력 큐레이터들로 구성된 시각예술기획교육연구소 잇다가 기획한 공간이다. 매달 새롭게 선정한 주제 아래 예술 작품집과 인문서적을 골라 강연하고, 연관 전시 기획을 통해 책과 사람, 삶과 예술의 조화를 지향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김훈의 원고, 승효상의 설계도…연필 고집하는 예술가들

    김훈의 원고, 승효상의 설계도…연필 고집하는 예술가들

    예술과 인문·사회학을 아우르는 전시 공간인 ‘큐레이터의 아틀리에49’가 개관전 ‘예술가의 연필’을 오는 12월 22일까지 연다. 작가 김훈의 ‘연필로 쓰기’에서 영감을 얻어 필기구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킨 연필의 의미를 돌아보는 전시다. 김훈의 육필 원고와 책, 몽당연필이 소개되고, 승효상의 건축 철학이 시작된 건물인 수졸당의 건축 설계도와 모형이 자리한다. 부모님이 평생 쓰던 농기구를 연필로 그린 화가 김학량의 드로잉, 수많은 연필 선을 쌓아올려 검은 꽃을 그린 김은주의 회화, 일사의 소소한 사물에 독특한 존재감을 부여한 김수강의 연필 사진 등 예술가 10명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큐레이터의 아틀리에49는 큐레이터 석·박사 출신 연구원들과 국내외 협력 큐레이터들로 구성된 시각예술기획교육연구소 잇다가 기획한 공간이다. 매달 새롭게 선정한 주제 아래 예술 작품집과 인문서적을 골라 강연하고, 연관 전시 기획을 통해 책과 사람, 삶과 예술의 조화를 지향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실 2020년 행정사무감사 실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실 2020년 행정사무감사 실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영실(더불어민주당, 증랑1))는 제298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맞아 지난 9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소관 기관 및 시설의 운영 및 전반에 대하여 종합적이고 면밀한 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정사무 피감대상은 총 6개 기관/시설로 서울시 여성가족재단과 여성일자리 기관인 여성능력개발원 및 북부여성발전센터, 여성노숙인시설인 시립여성보호센터, 가정폭력피해 이주여성 시설인 서울이주여성디딤터와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다. 행정사무감사 질의 과정에서 보건복지위원들은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로부터 수탁하여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 초등돌봄 시설인 ‘거점 제1호 우리동네 키움센터’의 이용실적 분석 결과, 지역(노원/도봉)이나 시설(일반·융합형 키움센터/지역아동센터) 간의 심각한 불균형과 방만한 인력운영 등을 지적하고 설립 목적에 맞는 운영 개선방안을 요구했다. 또한 여성노숙인거주시설인 시립여성보호센터의 이용자들의 고령화, 높은 장애 및 질병률로 인해 장애인 시설이나 요양시설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시설의 기능재구조화를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여성가족부 평가에서 만점을 받은 서울이주여성디딤터를 격려하고, ▲여여성일자리기관이 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의 비대면 방식 전환에 따른 교육효과 제고방안 ▲여성일자리기관의 경쟁력 강화와 종사자 처우개선 방안 ▲여성능력개발원의 경영 전반·실태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 필요성 등을 지적하면서, 그간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여성가족정책실과 피감기관/시설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영실 위원장은 “이번에 지적된 여성능력개발원 문제와 같이 오늘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적된 대부분의 사항들은 우리 위원회에서 반복적으로 제기해 왔음에도, 집행부가 수년에 걸쳐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오늘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논의된 지적과 대안제시는 내일 열릴 여성가족정책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울시 여성가족정책 전반에 대한 확인감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회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