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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전남도청 별관 결국 ‘역사속으로’

    옛 전남도청 별관 결국 ‘역사속으로’

    5·18 단체들의 반발로 2개월 넘게 공사가 중단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5월 단체로 구성된 ‘옛 도청보존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12일 잇따라 연 실무진 회의와 집행위원회의에서 박주선 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중재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따라 옛 전남도청 별관이 아시아문화전당의 설계대로 철거되고, 대신 5·18상징물 건립이 유력시된다. 공대위 관계자는 “7개월째 진행 중인 농성을 풀고, 아시아문화전당 공사가 빨리 재개돼야 한다는 데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혀 문제 해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중재안은 ▲공대위의 농성해제 및 철수 ▲아시아문화전당 원래 설계대로 공사 재개 ▲광주시내에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상징조형물 건립 및 건립자문위에 5·18 단체 대표 참가 ▲아시아 문화전당 내 민주평화교류원 운영자문위에 5·18 단체 대표 참여 ▲5·18 30주년 기념행사 때 문광부의 지원추가 및 지원내용 5·18 단체와 협의 ▲공사가 지연된 데 대한 공대위측의 유감 표명 등 7개항으로 돼 있다. 5·18 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으로 구성된 공대위가 박 의원의 중재안을 최종 추인하면 공사 재개 등 향후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공대위측의 최종 결정이 나오는 대로 이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 측에 넘길 예정이다. 추진단이 동의할 경우 양측이 서명날인한 합의서를 작성하게 된다. 추진단 관계자는 “그동안 가장 큰 걸림돌은 별관 철거문제였던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되면 곧바로 공사 재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대위가 7개월째 줄다리기를 해온 ‘별관 철거’를 전격 수용키로 한 것은 문화전당 공사가 계속 지연되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기 농성으로 두 달 넘게 공사가 중단된 데다 지난 8일부터는 사업주체인 문광부가 시공업체에 하루 1000만원이 넘는 지체보상금을 물어야 할 판이어서 이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한편 공대위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지 내 옛 도청 별관의 보존을 요구하며 지난해 6월24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佛 화해 시도에 中 “사과부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진실성을 보여주라.”며 프랑스측에 화해의 전제조건으로 티베트 문제 개입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이달 말 열릴 예정이었던 원명원(圓明園) 유물 2점에 대한 경매는 중국측의 강한 반발로 결국 무산될 전망이다.원 총리는 화해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장 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와 10일 만나 “현재의 양국 관계 악화는 중국 책임이 아니다.”라며 ‘프랑스 귀책론’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원 총리는 또 “프랑스는 진실된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중국의 핵심 관심사안에 대해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대답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중국측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만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사과 또는 티베트 문제에 대한 친(親) 중국적 입장 표명이 없는 한 양국 관계 복원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라파랭 전 총리는 전날 중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국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양국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측에 화해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한편 경매 회사인 크리스티와 이브생로랑 가문이 원명원 유물 경매를 취소키로 했다고 중국의 반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 등이 보도했다. 청나라 황제의 여름별장인 원명원에 있던 12 동물 머리 조형물 가운데 이브생 로랑 가문이 보유하고 있는 토끼와 쥐 조형물 등 2개의 유물을 이달 말 파리에서 경매키로 했으나, 중국 변호사 80여명이 반환을 위한 공익소송단을 꾸리는 등 중국 내 여론이 악화되자 경매를 취소하고 사적인 거래를 통해 매매키로 했다는 것. 일각에서는 2007년 마카오의 카지노재벌 스탠리 호가 사재 82억원으로 말 조형물을 사들여 중국에 헌납한 형식으로 2개의 유물이 중국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세기 제국주의 약탈 과정에서 사라졌던 원명원 12 동물 머리 조형물은 지금까지 5개가 중국으로 돌아왔고, 5개는 아직 소재불명이다.stinger@seoul.co.kr
  • [문화행사 알림방] 공의 예술 ‘롤링볼 뮤지엄’

    ●목포 시민문화센터에서 고려 원종(1270년) 때 원(몽고)나라의 침입에 맞서 항전을 벌였던 삼별초의 활약상을 그린 민요창극인 ‘구국의 고려전사, 삼별초’가 31일 오후 2시 무대에 오른다. 이는 2000~2001년 진도에서 ‘진도에 또 하나 고려 있었네’라는 제목으로 공연됐던 작품이다. 창극은 진도군 군내면 용장산성에서 궁궐을 짓고, 산성을 쌓아 8개월 동안 투쟁한 삼별초와 지역 주민들의 애국정신을 재조명한다.창극에서는 진도 북춤·만가·육자배기·들노래·진도아리랑 등 남도소리가 녹아들어 재미를 더한다. 주연 배우를 빼고는 진도에 사는 농어민과 학생·화가 등 70여명이 출연해 무대를 달군다. (061)283-5962.●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은 19일~3월1일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롤링볼뮤지엄’을 전시한다. 이는 ‘공의 예술’ ‘공의 체험’ ‘공의 즐거움’ 등 4개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공을 이용한 세계의 다양한 예술 작품 및 완구를 통해 공의 신기한 움직임까지 느끼게 하는 전시다. 누구나 나무로 이루어진 친환경 조형물을 직접 만드는 체험과 공놀이를 즐길 수 있다. (063)270-8000.●충북 청주시립예술단이 다음달 5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한국 전통 춤의 명인들과 함께하는 ‘이 시대의 명무전 국향’을 선보인다. 민족 고유의 흥과 신명을 표현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 [우리동네 문화] 아빠 고향 역사 배우고 엄마 고향 문화 즐기고

    [우리동네 문화] 아빠 고향 역사 배우고 엄마 고향 문화 즐기고

    차례 준비에, 성묘에, 어른 인사 다니기에 나흘의 연휴로는 넉넉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모처럼 찾은 고향에서 아이들에게 ‘엄마·아빠의 고향’에 대한 뿌듯함을 심어줄 수 있다. 모처럼의 가족나들이에 나선 이들에게도 각 지역의 특색있는 박물관은 여행의 의미를 더하게 해 줄 것이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가족사진 서비스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1개 지역 국립박물관은 이번 설에 종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윷놀이와 제기차기, 널뛰기, 팽이치기, 투호놀이 같은 민속놀이와 연 만들기 같은 각종 체험행사는 기본, 대부분의 박물관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도 상영한다.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보너스로 주어지는 각 국립박물관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국립박물관의 맏형 격인 중앙박물관(1544-5995)은 ‘우리 설날 한마당’을 꾸민다. 가족사진을 찍어 직접 인화한 뒤 액자로 꾸며 가져갈 수 있는 ‘설날 추억 만들기’ 코너가 마련되고, 매일 오후 5차례 가족끼리 마음을 모아 조형물을 만들어가는 단심 줄 엮기와 풍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호반의 도시’ 춘천에 국립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수도권이라면 차례를 지낸 뒤 반나절 나들이로 이 도시를 찾는다면 춘천박물관(033-260-1516)을 찾아 ‘강원도 문화’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소띠, 3세대 동반가족,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 탁상달력을 나눠준다. 12지신상 탁본뜨기와 풍요 기원 솟대 만들기, 가족 인형극 ‘한여름밤의 꿈’ 공연도 마련됐다. 부여박물관(041-830-8440)에서는 24일 오후 1시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의 기와가 어떻게 닮았고 어떻게 다른지 강의를 듣고 직접 기와를 만들어 보는 ‘유물 속 기와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주박물관(041-850-6313)에서는 매일 오후 1시 고무판으로 백제시대 문양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청주박물관(043-229-6300)에서는 설 연휴에도 어린이박물관 새해맞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주박물관(063-223-5651)은 맷돌과 저울, 되, 말, 학독, 절구, 다리미 등 선조들의 생활도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삼태기와 초롱이, 망태기, 똬리, 계란꾸러미 등 짚이나 풀로 만든 민속공예품을 전시한다. ●전주박물관 옛 생활도구체험 눈길 광주박물관(062-570-7061)은 매일 매화 꽃 그리기와 피우기를 배우는 ‘매화를 찾아서’가 펼쳐진다. ‘탐매, 그림으로 피어난 매화’ 특별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경주박물관(054-740-7513)은 27일 오후 2시 떡메치기, 전통놀이 경연을 벌인다. 대구박물관(053-768-6051)은 25일 오후 2시 사물놀이, 산조합주, 판소리, 타악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온누리국악예술단 공연을 준비한다. 진주박물관(055-740-0613)은 26일 복주머니를 관람객 500명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주고, 김해박물관(055-325-9332)은 27일 오후 1시 가족대항 투호놀이 경연대회를 펼친다. 제주박물관(064-720-8030)은 제주도 관련 문화재인 세한도, 대동여지도 중 제주읍성도, 수정사지 인왕상본을 탁본하거나 목판 인쇄할 수 있는 상설체험코너를 마련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도시는 지금 성형미인이 되고 있다

    도시는 지금 성형미인이 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디자인 코리아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지방자치단체 사이에는 건축·거리 등 공공시설에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열풍이 불고 있다. 디자인이 도시 경쟁력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고작 하고 있는 일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랜드마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디자인 비용에만 수억원이 들어가는 해외 건축디자이너를 섭외하고, 거리 환경을 정비한다면서 개성 없이 일률적인 간판과 위험한 조형물을 설치한다. 이런 방법밖에 없는 것일까. 김민수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한국 도시디자인 탐사’(그린비 펴냄)에서 전국에서 진행되는 도시 디자인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파헤친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을 대표적 사례로 꼽은 김 교수는 “이곳을 어떻게 재생시킬지 지혜를 모으기도 전에 중층화된 시간의 켜가 얽힌 역사·문화적 장소를 철거했다.”고 지적한다. 이곳에 지어질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문제는 ‘과정’. 도시 재생을 위해 정체성을 고민하고, 이를 보존하면서 가꿔나갈 지혜를 모으는 과정을 생략한 것이다. 김 교수는 이같은 도시디자인, 공공디자인 사업을 우려하면서 “저마다 다른 역사와 문화를 지닌 도시는 미래 비전, 도시 정체성과 연결시킬 방법을 고심하고 논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그 연장선으로,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인천의 6대 광역시에서 진행되는 공공디자인 사업을 조명한다. 각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차근차근 짚어보며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정체성을 연결시켜 어떻게 ‘살아 있는 도시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조언했다. 가장 먼저 만난 곳은 부산이다. 지은이가 본 부산은 구릉성 산지와 만입이 심한 해안 지형에 다채로운 삶이 형성된 역동적인 도시이다. 그러나 오늘날 부산은 난개발로 특색 없이 복잡성만 증가했다. 부산탑에서 보이는 모습은 북항 일대부터 107층으로 지어지는 롯데월드 옆 영도다리에 이르기까지 건물, 가로, 철도, 항만 등이 뒤엉켜 있다. 독특한 자갈치시장과 한국전쟁 중 삶의 애환을 담은 동광동은 본래의 모습을 잃어간다. 다른 도시가 흉내낼 수 없는 역사와 고유 문화가 있는데도, 영어 일색의 초고층 건물이 즐비한 도심 재개발을 꿈꾸면서 다른 도시와 유사한 ‘성형미인’이 되고 있다. 광주도 마찬가지이다. 광주의 도시 역사는 소외와 편견, 5·18 민주항쟁에 따른 아픔과 상처로 정의된다. 이러한 역사를 딛고 광주는 ‘첨단산업 문화수도’를 내건 종합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산업이 발달한 경제도시, 풍성한 문화 중심도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환경도시 등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 광주의 정체성은 없다. 지속가능한 도시문화보다는 과시적인 시청사 건설이나 디자인비엔날레와 같은 비현실적인 사업에 몰두한다. 김 교수는 “5·18 민중항쟁 등 쓰라린 과거를 문화적 자산으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억지스러운 포장술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실존적 역사와 삶, 문화를 ‘자연스럽게’ 융화하는 진솔함이 요구된다.”고 안타까워한다. 또 개발독재 시대, 중공업 노동의 도시로만 비춰진 울산은 공업도시 나름의 도시 정체성이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을 제안한다.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공룡발자국 같은 선사시대 흔적을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에 기초해 도시 디자인을 총체적으로 펼치라는 말이다. 인천, 대구, 대전에도 김 교수의 조언은 같은 맥락으로 이어진다. 다양한 장소·시간의 켜와 서사가 존재할 때 도시문화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풍요로워진다. 겉만 번드르르하고 알맹이가 없는 사람은 시선을 끌지는 몰라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기 힘들다. 다른 사람에게 없는 매력이 있고, 속이 꽉 차 있어 자꾸 보고싶은 사람처럼, 도시도 자신만 가진 역사와 정체성을 높인 삶의 터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지적을 언짢아하기 앞서 곰곰이 곱씹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언급된 자료와 현장성 있는 사진에서 지은이가 얼마나 도시를 샅샅이 탐방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여기에 지은이의 행적을 따라가는 듯한 내용과 설명이 곁들여져 설득력을 높인다. 3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별빛 쏟아지는 정원 추억도 사랑도

    별빛 쏟아지는 정원 추억도 사랑도

    겨울이면 초목은 무채색의 깊은 잠을 자야 하는 것이 상식일 터다. 그런데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과 포천의 평강식물원은 겨울잠에 빠지길 거부하며 상식의 틀을 깨고 있다. 오색별빛정원전과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으로 여름만큼이나 뜨거운 겨울을 보내는 중이다. 내방객들도 긴 명상에 잠겨 있는 초목들에 행여 방해가 될세라 차분하게 발걸음을 옮기며 나직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눈다. 겨울 정원 특유의 적막감 속에 산새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겨울 수목원에 다녀 왔다. 오색별빛정원전은 아침고요수목원 전체(33만㎡)의 절반에 이르는 면적에 흰색·노란색·빨간색·파란색·녹색 등 다섯가지 빛깔로 주제에 맞춰 장식하고 있는 야간 조명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꽃처럼 아름다운 겨울밤을 만들기 위해 나무들에 발광다이오드(LED) 옷을 입혔다는 게 수목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달빛정원’이 새로운 빛의 풍경으로 추가되면서, 연인과 가족단위 방문객을 즐겁게 하고 있다. 나무의 생장에는 별 문제가 없을까. 수목원 관계자는 “LED는 열이 없고 전력소모도 극히 적어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겨울을 나기 위해 수액의 통로까지 동면 상태로 만들곤 하는 나무들이 스스로에게 덧씌워진 LED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그들만이 알 터다. 사용된 LED는 대략 100만개쯤 된다. 최근 유행하는 ‘루체비스타’ 등 도심의 조형물들이 건물과 도로 등을 기반으로 했다면, 오색별빛정원전은 수목과 화단, 곡선 산책로를 따라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룬 빛의 축제를 테마로 삼았다. 정형화된 도심의 가로수 조명에 견줘 고저장단의 운율과 형태의 다양함 등이 한 수 위다. 오색별빛정원전은 빛의 정원과 추억의 정원, 사랑의 정원 등 세 가지 테마로 조성됐다. 각각의 테마는 또 하경정원을 비롯해 고향집정원, 분재정원, 달빛정원 등으로 세분화했다. 매표소를 지나면서 첫번째 테마인 빛의 정원이 시작된다. 고향집정원과 능수정원 등 빛으로 치장한 다양한 나무들과 화단이 방문객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다양한 별빛 꽃들이 곳곳의 정원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노란 융단을 덮은 듯 빛으로 수 놓은 대형 아치는 한겨울의 차가움을 잊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각각 초록색과 주황색 LED로 장식된 소나무와 능수버들. 수목원내 어디서 보든 풍경의 주인이 된다. 빛의 다리를 건너면 두번째 테마 추억의 정원이다. 초가집과 장독대 등으로 시골마을의 정취를 한껏 표현하고 있다. 곳곳에 자리잡은 호박마차와 아기사슴, 해, 달, 별 등 장식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의 가슴에 빛나는 추억이 새겨지는 듯하다. 추억의 정원에 있는 하경정원은 축제의 하이라이트. 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는 뜻을 담은 하경정원은 축제장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빼어난 풍경을 선보인다. 다양한 색상의 조명이 초목들의 특성과 조화를 이루며 낮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현란한 밤의 정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리듬을 타며 고저장단의 곡선을 이루고 있는 조명들은 내나라의 산하를 축소해 놓은 듯하다. 세번째 테마인 사랑의 정원은 추억의 정원 위쪽 산자락이다. 새롭게 꾸며진 달빛정원은 작은 교회와 새하얀 꽃들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낙엽송 가로수 끝자락의 하얀 교회는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면 이루어진다 해서 ‘사랑의 교회’로 불린다. 연인들의 잦은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 공식 예배가 열리지는 않지만, 개인적인 예배나 명상은 가능하다. 46번 경춘국도→청평 검문소 좌회전→수목원, 혹은 47번국도→서파검문소 우회전→현리→수목원.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30분, 점등시간은 오후 5시30분~오후 8시30분이다.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 3000원, 초등학생 이하 2000원. 정문 안에 펜션이 있다.7만~22만원. www.morningcalm.co.kr, 1544-6703. 평강식물원은 겨울이면 또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교육청이 공인한 체험학습장이다. 겨울방학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각종 약재와 허브를 이용한 평강 쿠키 만들기, 전통 가오리연 만들기, 모닥불에 고구마 구워 먹기 등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또 한방비누 만들기(유치원), 솔방울 거북이 만들기 (초등학생), 씨앗그림 그리기(중·고등학생) 등 연령대별로 프로그램을 구분했다. 생태복원의 산실인 고층습원과 살아 있는 작은 생태계 습지원 등 12 테마 가든 체험은 평강식물원 의 핵심이다. 특히 눈이 소복이 쌓인 잔디광장과 습지원의 나무데크를 걷는 즐거움은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이다. 잔디광장 위 작은 연못에서는 썰매도 탈 수 있다.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퇴계원 나들목→47번 국도 일동방면→수입교차로 좌회전→387번 지방도→삼팔삼거리 우회전→노곡 2리 좌회전→78번국도→낭유고개→평강식물원. 인근에 겨울 정취 가득한 산정 호수와 동장군 축제가 열리고 있는 백운계곡 등이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체험행사 비용 1만~2만원(식사 포함). www.peacelandkorea.com, (031)531-7751. 글 사진 가평·포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개구리 축제’ 들어보셨어요

    “한겨울 개구리 요리 맛좀 보실래요.”강원 홍천군 서석면 주민들이 한겨울 추위를 녹일 이색적인 개구리 축제를 올해 처음으로 연다. 서석면 주민들은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석면 체육공원 등에서 ‘2009 개구리축제’를 개최한다. 주민들이 구성한 개구리축제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린다.축제에는 개구리얼음축구, 개구리얼음썰매, 얼음줄다리기, 송어낚시, 빙어낚시, 개구리연날리기, 개구리접기, 개구리바람개비, 전통놀이, 전통짚공예 체험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며,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서석지역 양식장에서 키우는 개구리를 재료로 한 각종 요리도 맛 볼 수 있다. 개구리 전통식당과 민속주점, 찻집 및 농특산물 개구리 전통장터 등도 운영된다.개구리 생태 교육관, 전통 농경문화 전시관, 섶다리 포토존, 개구리 캐릭터 포토존, 개구리 캐릭터 조형물 등도 마련돼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리소리골 음악 공연도 펼쳐진다.심형기 홍천개구리축제추진위원장은 “도시민들에게 옛 추억의 향수를 제공하고,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개구리 겨울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며 “풍성한 먹을거리, 볼거리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 만큼 많은 도시민이 찾아와 겨울 낭만의 진수를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의 ‘배꼽’은 남산 중턱

    서울의 ‘배꼽’은 남산 중턱

    서울의 ‘배꼽’에 해당되는 곳은 어디일까. 그동안 광화문 네거리로 알려졌던 서울의 지리적 중심점이 남산(위치도) 중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와 중구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측량한 결과 서울의 중심점이 중구 예장동 산 5의6인 남산공원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정확한 위치는 위도 37도 33분 06.890초, 경도 126도 59분 30.664초인 곳으로 남산터널관리사무소와 N서울타워 주차장 사이다. 시와 중구는 이번에 확인한 서울 중심점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N서울타워와 남산 순환도로에서 중심점으로 갈 수 있는 접근로를 만들 예정이다. 최초로 확인된 서울의 지리적 중심점은 종로구 인사동 194-4 하나로빌딩이 위치한 곳이다. 1896년(건양 원년)에 서울의 중심점 표시돌이 설치된 곳이다. 또 서울 시민 대다수가 광화문 네거리에 있는 도로원표를 서울의 지리적 중심점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오해에서 비롯됐다. 이곳은 1914년에 한반도 18개 도시까지의 거리가 적힌 표석이 있던 곳으로 서울의 중심점은 아니다. 특히 1960년대 서울시의 행정구역이 강남 등으로 확대되면서 서울의 지리적 중심점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의 지리적 중심점을 정확히 밝히고, 그 근거를 분명히 하기 위해 ‘우리고장 중심 찾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면서 “이번에 찾은 서울의 지리적 중심점 덕분에 학술연구 자료나 적지분석, 학생들의 지리학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국플러스] 제주도에 말 박물관 건립

    ‘말의 고장’ 제주도에 ‘마(馬)박물관’ 건립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11일 “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가 최근 제주마산업종합계획수립을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고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과 함께 구체적인 구상안을 제시하면서, 사업비 확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제주경마본부는 사업계획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4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경마공원 부지 4000㎡에 연면적 1980㎡ 규모의 3층 건물을 지어 영상관과 제1·제2전시관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 실외에 전통 마구간, 제주마 체험시설과 제주마 상징조형물, 제주마 모양의 수석 및 나무 등을 전시해 테마공원을 만들기로 했다.제주경마본부 관계자는 “사업비는 농림수산식품부와 제주도, 마사회가 협력해 확보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달집태우기서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달집태우기서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무자년(戊子年)의 ‘멍에’를 벗고,기축년(己丑年)의 새 ‘희망’을 쏜다. 극심한 경제불황 속에서 맞는 기축년 새해의 해맞이는 예년과 사뭇 다르다.새해 첫날 독도를 시작으로 떠오르는 태양은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를 빚은 서쪽 끝 태안반도까지 한반도 전역을 장엄하게 비춘다.붉게 솟아오르는 새해 첫 일출을 가족,친지,연인 등과 함께하는 것도 좋다. ●보내는 ‘아쉬움’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에서는 31일 오후 5시부터 1일 오전 9시까지 한 해의 악운을 떨쳐버리는 해넘이 축제가 열린다.행사는 해넘이제,땅끝마을 송년 음악회,국악음악회,난장,달집태우기 등으로 진행된다.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보면서 한 해의 아쉬움을 날려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는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수도권 제1의 명소다.끝없이 펼쳐진 갯벌에서 노니는 철새와 수평선 넘어 떨어지는 낙조가 장관이다.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도 2008년을 보내는 시민·관광객들의 마음이 모아진다.길놀이를 시작으로 소망풍선 날리기,연날리기,연주회,불꽃쇼 등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아듀! 2008 울산’(31일 오후 9시~1일 오전 0시20분)은 울산대공원 울산대종 앞 광장에서 열린다.송년음악회,제야행사,울산대종 타종,신년행사,가훈 써주기,불꽃놀이 등은 무자년의 시름을 잊기에 충분하다. ●맞이하는 ‘희망’ 기축년 첫 일출은 1월1일 오전 7시26분 한반도의 동쪽 끝 독도에서 장엄하게 펼쳐진다. 독도에 이어 육지 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에는 오전 7시31분 붉은 태양이 모습을 드러낸다.울산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모듬북 난타,재즈 팝 오케스트라 공연,새해 카운트다운,해야! 솟아라 기원무,희망기원,소망 연날리기,해상 선박퍼레이드,사랑의 떡국 나눠먹기 등으로 희망찬 일출을 맞는다.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2009’가 열리는 포항 호미곶은 한반도 호랑이 꼬리 또는 과메기 동네라는 명성에 걸맞게 높이 6m,폭 2m의 호랑이 모형 조형물과 8m 높이의 과메기 탑을 설치돼 해맞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경남 통영 충무유람선협회는 이날 오전 6시10분 도남관광지안 유람선선착장에서 유람선 8척을 띄워 매물도 앞바다에서 해맞이를 한다. 드라마 ‘모래시계’ 이후 해돋이의 명소로 주목받는 강릉 정동진(오전 7시39분)은 대형 모래시계의 회전행사로 정해년 마지막을 보내고 모듬북,퓨전 발레,연예인 공연 등 젊음의 열기로 기축년 첫 새벽을 연다. 전국종합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부천 만화도시 이미지 굳힌다

    경기 부천시가 ‘2단계 만화도시’를 선언했다. 29일 부천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3년까지 7개 주요 추진과제를 선정해 만화도시로서의 이미지 창출과 21세기형 문화콘텐츠로서의 만화 가치를 다질 계획이다. 시는 우선 내년 10월 원미구 상동에 문을 여는 만화영상진흥원(2만 6541㎡) 내 유휴공간(9080㎡)에 만화작가들이 직접 만화를 제작·판매하고 학습 및 체험이 가능한 교육문화 공간인 만화테마파크(테마거리)를 조성한다.또 대표 만화작가 및 캐릭터를 선정한 뒤 뉴타운지역 신설 공원 등을 활용해 만화캐릭터(작가) 공원을 2013년 설립키로 했다. 기존 만화사업지원센터는 외부에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하고,내부는 입주작가 작품 등을 전시하는 만화창작촌으로 정비한다. 아울러 ▲공공시설물에의 만화캐릭터 도색 ▲시정홍보물 만화 제작 ▲초등학교에 만화창작교실 운영 ▲시 경계지역 및 역 광장에 만화도시 상징물 설치 등도 추진된다. 부천시는 만화가 미래 문화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판단하고 1999년부터 만화정보센터 및 만화박물관 개관,국제만화축제 개최,만화거리(둘리거리) 조성 등 만화도시 육성을 위한 각종 사업을 펴 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 창의경영 우수사례 발표

    서울시가 24일 시청 서소문 청사에서 ‘투자·출연기관 고객감동 창의경영 사례발표회’를 열었다.시 산하의 15개 투자·출연기관 중 시설관리공단 등 6개 기관이 ‘나눔과 봉사’를 주제로 우수 아이디어 사례를 발표했다.이번 발표회에서는 선녀와 나무꾼 등 12가지 전래동화를 조형물로 조성한 어린이대공원의 ‘전래동화마을’과 쇠고기 원산지 표시를 스티커로 만든 산업통상진흥원의 ‘쇠고기,디자인을 만나다’ 등 6개 기관이 각축을 벌였다.특히 지하철에서 시민들의 애틋한 사연과 그날의 뉴스를 전하는 도시철도공사의 ‘DJ 기관사’는 최우수 고객감동 사례로 선정됐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종로구,훈훈한 사랑의 산타잔치

    종로구,훈훈한 사랑의 산타잔치

    종로구는 성탄절을 맞아 산타 발대식,각종 공연 등이 어우러진 ‘나눔 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이는 연말을 맞아 소비적인 행사나 모임보다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훈훈한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준비 했다. 구는 지난 22일 구청 광장에서 가진 ‘2008 성탄 트리 점등식’을 시작으로 새문안교회 등에서 기부한 이웃돕기 ‘쌀’ 10㎏들이 600포대의 전달식을 가졌다.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구청 4층 대강당에서 약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 실은 산타클로스 발대식’을 한다.지역 기업체,종교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이들은 생활이 어려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어린이 90명을 직접 찾아 학용품과 과자 종합세트 등 선물과 사랑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기초생활 수급자 가정의 장애를 가진 어린이를 우선 선정했다.산타클로스는 한국관광공사 직원 18명이 자원봉사로 나선다. 이와 함께 24일 오후 3시부터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앞 대명거리에서 ‘대명거리 크리스마스 대축제’가 열린다.어려운 지역경제 돕고자 열리는 축제는 혜화역 앞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이 오른다. 식전 타악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ECA 전자현악 4중주 공연,트로트 신동공연,코스프레 댄스,팝페라 및 라이브 공연 등 주민 모두가 흥겨워 할 수 있는 다양한 무대가 이어진다.또 대형 산타 눈사람·산타 조형물,움직이는 산타 등이 설치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카메라를 든 김정호’ 서해안을 재발견하다

    ‘카메라를 든 김정호’ 서해안을 재발견하다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사진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출사(出寫)가 보편적인 취미로 자리잡았고, 사진을 올리는 미니홈피나 블로그 하나쯤은 누구나 갖게 됐다.  하지만 일반인이든 예술가든 개인의 소소한 사변을 담아내는 것은 ‘지루한 혼잣말의 반복’이라고 미술평론가 김준기는 말한다.  1997년부터 대한민국 국토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야말로 ‘발로 찍은 사진’을 내놓고 있는 박홍순은 ‘카메라를 든 김정호’라 할 만 하다.  2년간 백두대간을 찍어 1999년 사진집을 냈을 때 그의 시선은 장엄한 우리 산의 기상보다는 ‘이성적 시선’으로 산꼭대기의 헬기착륙장·송신탑·기상대와 산허리의 스키장·공원묘지·도로를 찍어냈다.  구석구석 산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 간첩으로 오인받은 적도 있다. 저쪽 산봉우리에 있던 군인들이 헉헉대며 달려 와 뭘 하느냐고 확인하고 가기도 했다.  2005년 전시회를 가진 한강의 풍경 역시 마찬가지다.  박홍순이 찍은 한강은 도도히 흐르는 강물만이 아니었다. 한강 유역의 큰 줄기인 남한강과 북한강의 현재를 원류에서부터 기록한 이 다큐멘터리 사진은 강과 그 강에 닿아있는 인간을 담았다.  러브호텔의 공사판인 듯 굵게 패인 타이어 자국과 강물 위를 비행하듯 지나가는 수상스키 보트와의 대조, 댐과 댐 공사로 끊어진 물줄기, 홍수가 만들어낸 풀숲, 채 완공되지 않은 끊어진 다리 등이 그가 찍은 한강의 풍경이었다.  2006년에는 인간이 만든 서울 풍경이 박홍순의 카메라에 어떻게 보면 지극히 환상적으로 담겼다. 핀홀카메라로 찍은 서울의 풍경에 에펠탑, 스핑크스, 자유의 여신상, 풍차 등도 보인다.  실은 서울의 답십리, 청담동, 천호동과 송도, 양평, 퇴촌, 양수리, 천안, 충주, 청원 그리고 군산 등에서 발견하고 찍은 레스토랑이나 웨딩 홀의 유럽풍 외관이나 유원지의 조악한 짝퉁 조형물들이다.  바늘구멍 사진기(핀홀 카메라)로 찍은 탓에 흐릿하게 담긴 하와이,파라다이스,몰디브 등으로 이름붙여진 모텔의 풍경은 비루한 일상지만 환상적인 공간으로 다가온다.  2008년 박홍순의 발이 간 곳은 기름이 휩쓸고 간 서해안이다. 하지만 기름때를 닦아내기에 여념없는 자원봉사자들과 시커먼 기름에 카메라를 들이댄 것이 아니라 갯벌을 갈아엎은 현장을 포착했다.  냉정하고 차분한 시선으로 바라 본 서해안은 거기 그렇게 있는 자연과 조악한 인공의 다스림이 공존하고 있다. 그가 담아 낸 ‘서해안’ 사진전은 2월21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 제 3갤러리 20층에서 열린다.(02) 418-1315  박홍순은 풍경 사진을 찍고자 하는 이들에게 “풍경은 많이 간 사람에게 좋은 풍경을 보여준다.”면서 “자주 마음의 문을 열고 자연을 볼 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최기자 ‘딸랑딸랑’ 자선냄비 직접 쳐 보니 올해 최악의 ‘발연기’ 남녀 대상은 누구? 비상착륙하던 비행기에 치인 젖소부인 선글라스 기술 만든 사람은 우주인
  • 선박 밤길 안전안내 100년

    선박 밤길 안전안내 100년

    동해를 오가는 선박들의 밤길을 안내해주는 경북 포항 호미곶등대가 20일 ‘점등 100돌’을 맞는다. 18일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동해안 영일만의 호미곶 끝단에 있는 이 등대는 1908년 12월20일 첫 불을 밝혔다. 호미곶등대는 프랑스인이 설계를,중국인이 건축을 맡았다.1908년 4월 착공해 같은해 11월 준공됐다.등대는 높이 26m에 벽돌로만 지어졌으며,각층 천장에는 대한제국 황실 문양인 오얏꽃이 새겨져 있다.출입문과 창문은 고대 그리스 신전 건축의 박공양식으로 장식돼 있다. 12초 간격으로 깜박거리는 등대 불빛은 50여㎞까지 도달하며 건립 이후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경상북도 기념물(제39호)과 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포항해양항만청은 점등 100돌을 맞아 ‘100년의 빛,호미곶!’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19일 등대 옆 해맞이 광장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김관용 경북도지사,박승호 포항시장 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점등 100돌 기념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해병의장대 시범 ▲포항시립합창단 공연 ▲난타·가요공연 ▲등대지킴이 화합의 한마당 등을 마련한다. 특히 호랑이 형상인 우리 국토를 의미해 호랑이 꼬리로 감싼 모습의 상징 조형물을 제작해 제막식을 갖는다. 등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호미곶등대와 포항시의 지난 100년 변천사를 담은 ‘100돌 기념 특별전’이 열리며 ▲구룡포 과메기와 돌문어 직거래장터 ▲독도주민에게 사랑의 엽서 보내기 ▲수중스쿠버 바다청소 등 행사도 열린다. 또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선 호미곶등대 100돌을 기념해 ‘등대,아름다운 세상을 밝히다.’를 주제로 기념음악회도 연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충주호 인공 독도 조성 무산위기

    충주호 인공 독도 조성 무산위기

    충북 제천시가 충주호(청풍호)에 인공 독도(조감도)를 만들려던 계획이 무산위기에 처했다. 16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의회가 최근 인공 독도 설계비 8000만원 가운데 1000원만 남기고 모두 삭감했다. 시의회 측은 “국·도비 확보가 안 됐고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았다.’고 삭감 이유를 밝혔다. 제천시는 국제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가 열리는 2010년 9월 이전까지 모두 16억원을 들여 청풍면 교리 청풍호반에 독도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었다.사업비는 국비 8억원,도비 5억원,시비 3억원이다. 인공 독도는 최고 높이 8.7m,폭 50m 규모로 실제 독도의 50분의 1 크기다.재질은 모두 부력식 FRP(유리섬유 보강 플라스틱)로 호수변 100~150m 전방에 만들어진다.이 독도 조형물은 ‘의병의 고장’인 제천의 이미지와 잘 맞는 데다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추진돼 왔다. 제천시는 시일이 촉박해 국·도비 확보 전에 설계부터 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의회에 상정했었다.하지만 예산삭감과 국비확보 어려움으로 사업이 추진될지는 미지수다.지방균형특별회계인 국비는 1년 전에 신청해야 한다.내년 상반기에 신청을 해도 2010년에야 확보할 수 있다.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국비확보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이근하 관광팀장은 “1000원만 남긴 것을 두고 ‘국비확보에 주력하라는 채찍질이다.’ ‘인공 독도 사업이 사실상 어렵다는 뜻이 담겨 있다.’ 등 해석이 분분하다.”면서 “사업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 파행 우려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 파행 우려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조감도)’가 개관식을 앞두고 ‘안전상징 조형물’에 대한 논란에 휩싸여 건립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14일 대구시소방본부에 따르면 대구 동구 용수동 팔공산 동화집단시설지구 안에 국·시비 200억원,대구지하철참사 국민성금 50억원 등 250억원을 들인 시민안전테마파크가 29일 문을 열 예정이다. 부지 1만 4469㎡에 지상 2층,지하 1층 연면적 5834㎡ 규모인 테마파크에는 지하철안전전시관과 생활안전전시관,방재미래관,유아피난체험시설,미래안전영상관 등 다양한 안전체험 및 전시시설이 들어선다. 하지만 개관을 보름 앞두고도 테마파크의 상징인 ‘조형물’ 받침대에 희생자 192명의 이름을 새기는 문제 등으로 조형물의 작가 선정은 커녕 설계조차 못하고 있다. 대구지하철참사의 유족들은 이 조형물에 지하철사고로 희생된 시민들의 이름을 새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테마파크 건립이 대구지하철 참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인 만큼 희생자의 이름을 남기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반면 테마파크 인근 상가 주민들은 “이를 받아들이면 지역 명물이 될 조형물이 결국 위령탑으로 바뀐다.”며 반대하고 있다.또 팔공산자연공원에 추모비가 들어서는 것은 위락지구인 이곳 성격과 맞지 않다는 것이다. 대구시소방본부도 양자간 의견 조율에 실패한 데다 신뢰감을 주지 못하면서 조정력을 잃고 있다.소방본부측은 양측 의견 차이가 뚜렷한 데도 공청회 한번 열지 못한 채 “조만간 잘 해결될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상가 주민과 유족의 의견 차이가 너무 커 조율을 못하고 있는 처지”라면서 “테마파크를 일단 개관한 뒤 조형물 문제는 나중에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게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는 2003년 시민 1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지하철 참사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2년 전 착공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재래시장+예술⇒생활문화마당 변신

    재래시장+예술⇒생활문화마당 변신

    재래시장이 ‘문화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서울 성북구 석관동 ‘황금시장(사진 왼쪽)’과 경기 수원시 지동 ‘못골시장(오른쪽)’이 문화가 살아 숨쉬는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한다.황금시장은 60여곳의 점포에서 생선·과일·야채 등을 판매하는 여느 재래시장과 다를 바 없지만,지난 10월부터 문화를 입히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또 지난해부터 서울시가 시범적으로 추진한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에 선정됐다.일상 속에 파고든 미술을 통해 지역경제도 살리고 주민들의 친목도 다지자는 게 취지였다. 도시갤러리 추진단은 맨 먼저 시장 안 빈 점포를 빌려 ‘황금방’,‘물고기방’,‘누들누들 수다방’을 만들었다.황금방은 추진단과 상인들이 모여 시장을 어떻게 바꿀지 함께 논의하는 ‘컨트롤 타워’ 같은 곳이다. ●고사위기 시장 서서히 활기 되찾아 금요일마다 ‘공간 토크’를 열어 조형물을 어디다 설치할지,상인들의 유니폼은 어떻게 만들지 등을 논의한다.물고기방은 근처 초등학생들이 모여 그림도 그리고 함께 모여 노는 아이들의 사랑방이다. 누들누들 수다방은 시장 근처에 많은 이주여성들이 모여 수다를 떠는 사랑방.매주 금요일 2시에 각 나라의 국수를 만들어 먹는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3년 전 근처에 대형 마트가 들어오면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던 시장은 서서히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황금시장의 변신은 1월 말쯤 끝날 예정이다. 황금시장 프로젝트의 박찬국 예술감독은 “장사가 잘 되는건 우리의 바람이지만 목표는 아니다.우리의 목표는 정이 통하고 말이 통하는 정겨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처음 하는 시도인 만큼 어렵지만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1975년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개설된 못골시장도 문화의 옷을 갈아 입느라 분주하다.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인 ‘문전성시 프로젝트’로 선정된 게 계기였다. 문전성시 프로젝트는 재래시장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로 꾸며 대형마트와 차별화시킨다는 전략으로 ‘라디오스타’,‘와글와글학교’,‘시끌벅적 난장’,‘이야기상점 87’ 등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건강한 직거래 시스템 정착에도 도움 또 87개 점포마다 얽힌 이야기를 책과 영상으로 만들고 그 이야기에 맞춰 점포별로 개성 있는 간판을 제작한다. 특히 생산자와 판매자,소비자가 수요와 공급을 이끄는 ‘시끌벅적 난장’은 건강한 직거래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조성되는 주민쉼터 ‘못골 휴식터’에서는 상인들의 일상과 에피소드를 방송을 통해 들려 주고,정조대왕의 봉수당 진찬연을 비롯한 각종 조리법과 식자재 정보 등을 터치스크린으로 제공한다. 이밖에 농촌 마을과 공동으로 전국의 특산물을 제철에 선보이는 직거래 축제가 열린다.상인 상상교실,어린이 문화예술학교와 경제학교,만원으로 만드는 요리교실 등의 교육장이 운영된다.국비 7억원,시비 3억원 등 1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년 5월 마무리된다. 못골시장상인회 김상욱(41)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마케팅에 의존한 기존의 재래시장 활성화 방식에서 벗어나 정서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경제침체와 맞물려 재래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상인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병철 김민희기자 kbchul@seoul.co.kr
  • 양천, 대규모 지하 주차장 만든다

    양천, 대규모 지하 주차장 만든다

    서울 양천구가 차량 4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지하주차장(조감도) 건설에 나선다.양천구는 2010년 12월까지 신월동 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가로공원길 지하에 주차장 400면을 만들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가로공원길 지하주차장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46억원의 70%를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추진한다.부지매입 비용이 필요 없는 공공도로의 지하를 이용,주차장을 건설해 건설비용을 50% 정도 줄였다.또 최근 확정된 목동선(신월~신정~목동~당산) 경전철과 연계하는 환승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하 주차장이 건설되는 가로공원길 지상 200m에는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공원을 만든다.구간별로 ▲만남의 광장(분수광장) ▲청소년 마당 ▲이벤트 무대 ▲잔디마당(주민 화합의 장)으로 꾸민다. 청소년 마당에는 청소년을 위한 익스트림 파크(인라인 묘기 등을 할 수 있는 조형물)가 들어서고,잔디마당은 소규모 공연과 행사가 가능한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가로공원길 지하주차장은 설계공모 당선작을 기본모델로 해 내년 4월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2010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중구, 금연아파트 2곳 지정

    중구는 2일 신당6동 신당현대아파트와 신당3동 남산타운을 ‘금연 아파트’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녀회와 관리사무소,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다양한 금연활동을 펼치기로 했다.또 금연아파트 관리를 위해 주민들로 이뤄진 자율봉사대도 만들어 순찰과 계도 활동을 벌인다. 금연 아파트 단지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원과 계단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금연아파트 입구에 조형물을 설치하고,놀이터,엘리베이터 등에 금연 아파트 안내판을 부착한다.주민 중 희망 학생이나 가족들을 금연 서포터스로 위촉해 금연아파트 홍보와 책자 배부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연 전문 강사를 초청해 금연 교육을 실시한다.담배에 대한 이해를 돕고,간접 흡연의 해로움을 알려준다.금연 아파트 내의 흡연 주민을 대상으로 6개월 과정의 이동 금연클리닉도 운영하기로 했다. 금연클리닉은 니코틴 의존도를 평가해 보조제를 지급하고,맞춤형 금연 상담을 실시한다.전화 상담과 문자 또는 이메일을 통해 금연을 격려하고 돕는다.6개월 후에는 일산화탄소(CO) 측정과 니코틴 소변 검사로 금연 지속 여부를 확인해 금연 성공자에게 기념품을 나눠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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