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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창에 국내최대 화강석 조형물

    거창에 국내최대 화강석 조형물

    우리나라 대표적인 화강석 산지인 경남 거창에 국내 최대 규모의 화강석 조형물이 설치된다. 31일 거창군에 따르면 군은 거창 화강석의 우수성과 친환경 석재도시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높이 15m에 이르는 3개의 주 기둥으로 된 국내 최대 화강석 조형물을 거창읍 대평리 만남의 광장 앞 새 로터리에 설치하기로 했다. 8월 초 설치 작업을 시작해 연말쯤 완공할 예정이다. 조형물 작품은 지난 5월 공모해 김무기 작가의 ‘거창의 기(起)·운(運)·생(生)·동(動)’을 선정했다. 거창의 과거·현재·미래를 현대적으로 조형화한 것으로 3개의 기둥이 합쳐져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는 거창의 모습을 상징한다. 거창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별난의자 1000개 있는 마을

    제주시 한경면의 전통테마마을인 ‘낙천리 아홉굿마을’이 마을에 설치한 1000개의 별난 의자를 중심으로 마을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31일 ‘푸른농촌 희망찾기-낙천마을공원 선포식’을 개최한다. 2003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낙천리 주민들은 관광객과 도시인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2007년부터 의자를 제작하기 시작, 동양에서 제일 크다는 4층 규모의 의자를 비롯해 해바라기 의자, 소 여물통 의자 등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의자 및 벤치 조형물 1000개를 마을 내에 설치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의자 애칭(닉네임) 공모에 당선된 누리꾼 100명이 2박3일 일정으로 마을을 방문, 자신이 애칭을 지은 의자와 기념촬영을 하는 등 특별한 추억거리를 만들게 되며 선정된 애칭을 의자에 새기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HAPPY KOREA] 테마로 다시 보기 ① 자전거

    [HAPPY KOREA] 테마로 다시 보기 ① 자전거

    서울신문이 행정안전부 등과 공동 추진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마무리 해에 접어들었다. 2007년 2월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30개 마을 주민들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그 결과 풍성한 수확을 앞두고 있다. 서울신문은 앞서 2006년 하반기 전국 50여개 우수 마을을 통해 지역개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 등을 소개했고, 대상 지역이 최종 확정된 뒤에는 지역의 사업현장을 돌며 추진 모습을 살펴봤다. 일본·유럽·미국 등 선진 마을의 제도·환경 등도 점검했다. 올해는 각 마을이 이룩한 성과를 확인하고 국정과제인 녹색성장 등과 연계해 지속적인 마을의 발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마을 주민들의 땀의 결실인 사업성과 등을 테마별로 묶어 마을의 특징이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준비했다. 기사는 매주 수요일 게재된다. 연둣빛으로 물오른 밭길을 지났다. 탁 트인 벌판에 숙근샐비어, 분홍가우라, 스피아민트 등 형형색색의 화사한 꽃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나타난 구불구불한 마을 골목길은 바닥에 3m 간격으로 자전거 표식이 그려져 있다. 논둑길을 따라 뻗은 자전거 길을 한창 페달을 굴리는데 달콤한 캐모마일 허브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금광면 등 7개 ‘두리마을’은 자전거 길로 사통팔달이다. 2007년 예술문화도시를 컨셉트로 잡아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이 마을은 올 상반기 자전거길 조성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관광명소를 활성화시키고 부가 수익까지 창출하고 있다. 이곳에 사는 5700여 마을 주민들은 만남과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자전거길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표시한다. ●전 마을 자전거길로 연결… 문화·관광포인트 한눈에 안성종합운동장 근처 인포센터나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리면 기존 늪지를 정비해 만든 양래생태연못, 캐모마일·오데코롱민트 등 허브를 비롯한 280여종의 꽃들이 만발한 10만㎡(3만평) 규모의 플로랜드, 옹기체험장, 창작 스튜디오, 아름다운 미술마을, 조령천 예술공원을 한번에 돌아볼 수 있다. 마을 전체를 연결한 자전거길은 총 7.5㎞, 1시간30분 정도면 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 자전거길은 기존 도로(너비 3m)를 정비하거나 농로와 골목을 이용해 최대한 주변 생활환경과 조화를 맞췄다. ‘온고지신(溫故知新)’형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전체 사업비 45억원 가운데 자전거 부문은 지금까지 7000만원(1.6%)으로 적게 들었다. 안성시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가로수 식재와 바닥 패턴 변화를 통해 자전거 도로라는 인식을 각인시켰다. 길가에 세워진 자전거 문양의 세련된 자전거도로 사인과 빨간 자전거 조형물을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 디자인 감각을 살린 안전보호 울타리가 눈길을 끈다. 우거진 나무 아래 쉬어갈 수 있도록 마련된 자전거 쉼터도 인상적이다. 안성시는 친환경 자전거길의 홍보를 위해 지난달 ‘두리 한마음 자전거 대행진’도 열었다. ●이동편리·주민소통·지역소득 일석삼조… 주민에 인기만점 마을 내 연결된 자전거길은 4㎞ 떨어진 시내까지 연결돼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동안 버스 등이 잘 다니지 않아 불편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이임섭(60) 두리마을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자전거길이 없던 때에는 주민 간에 소통이 거의 없었다.”면서 “이제는 이동도 편하고 서로 얘기도 많이 나누는 데다 지역수입까지 늘어 일석삼조”라고 만족해했다. 금광면 목뱅이 마을에 사는 주민 주영순(45·여)씨는 “10년 넘게 여기 살면서 지금처럼 이곳이 좋을 때가 없었다.”면서 “자전거길 덕분에 교통도 편리해졌고 가족과 운동하러 나오기도 좋아 자주 공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52일간 인포센터와 자전거 대여소에서 대여된 자전거 수는 1200대로, 수익금은 280만원에 달한다. 안성시는 자전거도로망의 시내권 연결로 경관형 농업관광체험단지를 운영하거나 조령천 공원 등에 건강카페 등을 만들어 자전거 운동과 아울러 건강차나 음식 등으로 소득 증대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장 올 10월 두리마을 지역문화축제를 열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아시아 30개국 우표 20만여장 한자리서 만난다

     초·중등학교의 방학에 맞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30일~8월4일 6일동안 아시아지역 30개국의 문화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필라코리아2009 아시아국제우표전시회’가 열린다.  ’사람, 자연, 우표’를 콘셉트로 30여 개국의 20만여 우표가 전시된다. 생동감 넘치는 전시관 구성으로 흥미롭고 유익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과 현재, 미래를 하나로 아우르는 이벤트도 풍성하다. 불타 버린 숭례문을 형상화해 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기아로 허덕이는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관람과 체험은 무료이며 관람객에게는 친환경 에코백과 스포츠 타월 등 선물도 준다.  ■30여개국 우표 작품 전시  FIAP(아시아우취연맹) 챔피언십 부문, 전통우취 부문, 우편사 부문 등 총 12개의 전시부문으로 구성된 희귀하고 수준 높은 우표 작품이 선보인다. 전문 수집가들이 소장하고 싶어 하는 고가의 희귀 우표부터 일반편지에 붙이는 보통우표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나라별로 전통적인 문화재와 멋진 자연환경, 역사 등을 담은 다양한 우표를 만날 수 있다. 네덜란드령 동인도 제도 초기 우취의 흥미로운 모습(싱가포르)과 방글라데시의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고, 일본 지진 비상사태 우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의 이탈리아 전쟁포로 우표(뉴질랜드) 등 평소 볼 수 없는 우표가 전시된다. 포르투갈인 바스쿠다가마의 인도항로 발견 400주년을 기념해 발행한 세계 최초의 옴니버스 우표(홍콩)와 해양생물·포유류 우표(인도네시아)도 나온다.  한국과 일본의 만화속 주인공을 디자인 한 만화우표도 전시돼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메이플스토리’나 일본의 ‘명탐정 코난’ 같은 인기만화 캐릭터가 담긴 우표를 볼 수 있다.  우표를 주제별로 만날 수 있다. 호주의 조지5세 기념우표 등 각 나라의 옛 우표를 모아놓은 전통우취부문과 일본·쿠웨이트·몽골 등 나라별 우편사 우표가 전시되는 우편사부문, 북극과 남극의 발견(사우디아라비아) 등 자연·문화·기술의 테마틱우취부문 우표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13~15세 청소년들이 출품한 청소년우취부문도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지난 4월 중국 세계우표전시회에서 우정청 국제경쟁부문 1위를 수상한 작품이 공개되며, 필라코리아 2002 세계우표전시회에서 영예의 국제대상을 받은 테이 FIAP 상임고문의 ‘the Early Netherlands East Indies Philately(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사진)‘도 명예초청작으로 선보인다. 아시아 각국에서 출품한 20만여 장 우표들은 30여명의 전문 우표 심사위원들의 정확한 심사를 거쳐 8월 3일 시상식(Palmares)에서 그 가치가 결정된다.  나라별 우표판매부스에서는 외국의 우표를 손쉽게 구입하고, 우취패스포트에 나라별 일부인(우표에 찍는 도장)과 우표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도 있다. 특히, 식물, 자동차, 역사적 인물, 스포츠처럼 테마를 정해 각 나라의 우표를 구입하면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양한 볼거리 전시관  우표와 연관된 20여개의 전시관 및 편의시설이 운영된다. 주목할 만한 전시관은 ▲우표와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필라특별관’ ▲환경의 소중함을 우표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녹색환경관’ ▲선진우정사업의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정IT관’ ▲우표와 화폐 문화를 소개하는 ‘조폐공사관’ ▲우표수집과 관련된 기초를 쌓을 수 있는 ‘우표문화교실’ 등의 상설 이벤트관과 고객참여 공간인 ‘이벤트 존’ 등이 있다.  ◆필라특별관  입구에 들어서면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웅장한 숭례문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우표를 만날 수 있다. 또 이곳에는 우리나라의 역사적 위인 및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들의 우표가 전시돼 있으며, 우정 125주년을 맞이해 우정총국의 창시자 홍영식 선생의 흉상도 관람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글, 한복, 한식, 한옥 등 ‘한브랜드’를 주제로 한 우표와 조형물들이 전시돼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알린다.  ◆녹색환경관  필라코리아 2009의 주제인 사람, 자연, 우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관람객들의 휴게공간을 녹색환경의 조경지역으로 조성했다. 하이브리드 지역에는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카를 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우표 퍼즐(에너지절약 특별우표, 그린에너지 특별우표)과 함께 전시했다. 이곳에서는 에너지 절약운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친환경 에너지가 무엇인지 공부할 수 있다. 또 동식물을 형상화 한 모형들과 멸종위기 동·식물 우표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우정IT관과 조폐공사관  선진우정 IT기술을 흥미진진하게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인터넷우표를 소개하고, 무인자동화기기 실물을 전시하여 우체국에서 사용되는 유비쿼터스 시스템과 첨단우편서비스를 우정 IT 홍보동영상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우표 및 새 오만원권 등 제품 제조공정을 영상과 결합해 전시관을 생동감 있게 조성했다.  이밖에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개성있는 나만의 우표를 제작할 수 있는 나만의 우표와 전국 유명 팔도 특산품을 직접 주문할 수 있는 우체국 쇼핑, 국제특급, 우체국 택배, 우체국 금융업무까지 취급할 수 있는 임시 우체국, 우표문화누리,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하는 함께하는 이벤트  필라코리아 2009는 ‘우표가 전해주는 행복한 세상’ 이라는 주제에 맞춰 우표와 함께 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매일 운영한다. 우표로 새로운 감성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것은 물론 부모와도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적이고 흥미로운 이벤트를 풍성하다. 이벤트 참가자에게는 푸짐한 기념품이 제공된다.  ▲타임캡슐 개봉  필라코리아 2002 세계우표전시회에서 ‘타임캡슐 편지쓰기’에 참가한 1500여명의 희망편지를 개봉해 받는 사람에게 우편으로 발송한다.  ▲1·2·5 경품 증정 이벤트  대한민국 우정 125주년을 기념해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 중 선착순으로 1, 2, 5와 관련된 관람객 125명에게 기념스포츠타월을 준다. 예를 들어 1월25일, 12월5일(주민등록증 기준) 생일인 관람객, 본인 핸드폰 번호에 1, 2, 5순으로 번호가 포함된 관람객, 촬영일자가 1월25일, 12월5일로 표기된 사진을 소지한 관람객 등이다.  ▲포토프레임 이벤트  전시장의 포토 프레임 및 조형물 등에서 찍은 사진과 사연을 응모한 관람객 중 추첨을 통해 125명에게 친환경 에코백을 증정한다.  ▲우표속 다른 그림찾기  정상적인 모양의 우표와 다른 부분을 삽입한 우표를 대형으로 제작해 제한시간 내에 두 우표의 다른 부분을 찾아내는 참가자에게 경품을 준다.  ▲우표수집 따라하기  전문 우표수집가의 지도로 학부모, 어린이, 청소년 누구나 쉽게 우표수집을 체험해 보고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본다.  ▲우표 디자이너 사인회  우리나라 우표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우표디자이너 6명을 매일 직접 만나보고 우표에 디자이너의 친필 사인을 받을 수 있어 소장가치를 높일 수 있다.  ▲우표빙고게임  우표의 이미지를 자유롭게 빙고 칸에 채워 넣은 후 게임 지도자가 선택한 우표를 확인해 빙고를 완성한다.  ▲우표야 놀자 구연동화  동화구연가가 어린이 및 학부모 참가자를 대상으로 우표에 표현된 인물, 문화유산, 세계명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아시아 어린이 말짱 대회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초청해 우표와 편지를 소재로 우정문화 뉴스앵커시범, 필라코리아 우표전시회 현장인터뷰, 아시아 우정날씨예보, 전시회 특파원 속보 등 발표를 통해 우수어린이를 시상한다.  ▲우표문화유적 답사  우리나라 문화재와 유적지를 기념한 우표를 전시장 곳곳에 배치하여 무료로 나눠준 체험노트에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학습할 수 있다.  ▲이외에 ‘사랑해요 힘내세요 미안해요 고마워요’라는 주제로 평소에 자주 만나지 못한 가족, 친구, 선생님에게 엽서를 보내는 ‘36.5℃ 우표로 마음을 전하세요’가 펼쳐진다. 무료로 제공되는 맞춤형 엽서에 사연을 적어 배부처에 비치된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받는 사람에게 우편으로 배달해 준다. 굿네이버스와 함께 하는 ‘지구촌 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 시상식과 서포터즈인 개그콘서트 달인팀의 팬사인회가 준비돼 있고 어린이를 위한 이츠쇼 버블뮤직도 공연될 예정이다. 이밖에 페이스 페인팅, 캐릭터 세그웨이, 마임 퍼포먼스, 어린이 공연 등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주는 볼거리가 전시장 곳곳에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필라코리아 홈페이지(www.philakorea.com)나 필라코리아사무국(02-2195-1571)에서 확인하면 된다.  [참고자료]  필라코리아(Phila Korea)란 우표수집을 뜻하는 영어 필라텔리(Philately)의 앞 글자에 우리나라의 영어이름 코리아를 붙여 만든 명칭이다. 필라텔리는 1864년 프랑스의 수집가 헬팽이 그리스어로 사랑이라는 뜻의 philo와 세금면제(우표가 우편요금을 미리 냈다는 표시)라는 뜻의 ateleia를 합쳐 사용한 뒤 세계 통용어가 됐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새달 1~3일 홍천 찰옥수수 축제

    “강원 홍천에서 명품 찰옥수수 맛을 즐겨보세요.”홍천군은 다음달 1~3일 홍천읍 하오안1리 복합향토문화단지에서 체험행사를 강화한 제13회 찰옥수수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축제 첫날 오전 10시 개장식과 함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군민 노래자랑 및 장기자랑이 펼쳐지는 등 3일간 듣고, 먹고, 느끼는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펼쳐진다.피에로와 키다리가 함께하는 각설이를 비롯해 마술, 케이크 밴드 등의 공연이 마련돼 있으며 옥수수조형물과 조경용 호박넝쿨 터널, 섶 다리, 옥수수품종 등이 전시된다. 또 옥수수 범벅과 칡떡 만들기를 비롯해 올챙이 국수 등 옥수수를 이용한 요리 시연이 펼쳐지고 한마당 행사에서는 옥수수 빨리 먹기와 껍질까기, 탑 쌓기, 투호, 퀴즈 등이 진행된다.이와 함께 옥수수 따기와 뻥튀기기, 삼굿 체험 등을 마련했으며 인근 오안천에서는 족대 고기잡이와 어항 놓기, 견지낚시 등의 물놀이를 할 수 있다.홍천군은 축제기간에 지역 특산품 판매장과 향토음식점을 운영해 홍천의 5대 명품인 옥수수와 잣, 인삼, 늘푸름한우, 홍천강 수라쌀을 비롯해 감자떡, 흑돼지, 찐빵, 더덕 등을 판매하면서 홍보할 방침이다.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새달 1일 시민품에 안기는 광화문광장 미리 가보니

    새달 1일 시민품에 안기는 광화문광장 미리 가보니

    서울 광화문광장이 1년 2개월여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1일 마침내 시민의 품에 안긴다. 총 길이 550m, 폭 34m 안팎의 광화문 광장(조감도)은 그 규모만으로도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광장 곳곳에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갖 상징물들이 숨겨져 있다. ●해치·육조거리 토층원형 복원 먼저 지하철 5호선에서 나와 광화문광장으로 이어지는 지하통로에 조성된 ‘해치마당’에 들어서면 서울의 상징인 해치 조형물이 시민들을 맞는다. 해치마당에서는 지난해 9월 발굴돼 벽면에 복원·전시된 가로 5m, 세로 6m 크기의 육조거리 토층 원형을 볼 수 있다. 육조거리는 조선 태조 때 한양 도성을 조성하면서 만든 거리로, 조선시대 도로 공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해치마당에서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면 그동안 세종로의 상징 역할을 해온 이순신 장군 동상이 위엄을 드러내며 우뚝 서 있다. 동상 주위에는 최고 18m 높이까지 치솟는 분수 200여개와 물 높이 2m의 바닥분수 100여개가 설치돼 장군이 왜적을 물리쳤던 해전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묘사하며, 364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화려하고 다양한 분수를 연출한다. 동상에서 광장 좌우를 바라보면 양옆 가장자리로 폭 1m, 길이 365m, 수심 2㎝의 ‘역사 물길’이 흐른다. 동쪽 역사 물길에는 바닥돌에 1392년 조선 건국부터 2008년 현재까지의 역사를 음각으로 새겨 역사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서쪽 물길 바닥은 앞으로 다가올 역사를 담기 위해 빈 칸으로 남겨뒀다. 이순신 장군 동상 뒤로는 새롭게 탄생한 광화문광장이 북악산을 향해 탁 트여 있다. 동상을 지나 경복궁 쪽으로 약 250m만 올라가면 빈 공간이 하나 나온다. 세종문화회관 앞에 자리한 이곳이 바로 광화문광장의 중심이다. 이곳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자리잡게 된다. 홍익대 김영원 교수가 작업 중인 동상은 한글날인 오는 10월9일 제막식과 함께 시민들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세종대왕 동상 앞 소형 인공 연못 속에는 해시계·물시계·측우기·혼천의 등이 놓이고, 동상 뒤엔 ‘육진개척’을 보여주는 6개의 열주(줄기둥)가 세워진다. 또 동상 하부와 엘리베이터로 연결되는 지하보도에는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세종이야기’라는 전시공간이 들어선다. ●10월9일 세종대왕 동상 모습 드러내 세종문화회관과 KT사옥을 연결하는 옛 지하차도에 들어서는 ‘세종이야기’는 한글 창제와 예술, 과학, 기술 등 세종의 위업과 숨겨진 이야기가 담기며 동상 제막과 함께 개관한다. 시는 다음 달 15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세종이야기’의 공간 구성 배치, 전시 기법, 콘텐츠 등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한다. 이렇듯 광화문광장 중심부에는 재위 기간 동안 문무에 걸쳐 위대한 역사를 남긴 세종대왕의 업적들이 ‘정도 600년’을 훌쩍 뛰어넘어 고스란히 살아 숨쉬게 되는 셈이다. 광화문에 가까워지면 고증을 통해 원래 위치에 복원된 해치상이 나타나고 광화문 바로 앞에는 월대(궁전이나 누각 따위의 앞에 세워 놓은 섬돌)도 볼 수 있다. 광화문광장 준공식은 다음 달 1일 오후 8시에 열린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광화문광장 물길 ‘역사 물길’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들어서는 물길과 지하공간 이름을 ‘역사물길’과 ‘해치마당’으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역사물길은 광장 좌우측에 폭 1m, 길이 365m로 조성된 수심 2㎝의 얕은 물길로 동편 바닥돌에는 조선시대부터 지난해까지의 역사가 새겨진다. 시는 세종문화회관 편 서쪽 물길의 바닥은 미래 역사를 위해 빈 칸으로 남겨뒀다. 해치마당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지상광장으로 가는 연결통로 1197㎡에 조성된다. 서울의 상징인 해치 조형물이 들어서고 가족화장실, 수유실 등이 마련된다. 벽면에는 지난해 9월 발굴조사에서 드러난 육조거리 토층원형이 복원돼 전시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현장 행정]중랑구, 용마산 문화거리 조성

    [현장 행정]중랑구, 용마산 문화거리 조성

    올가을 망우3동 용마산길에 가면 야생화와 수목이 우거진 꽃길과 재미난 지역의 역사·전설 등을 소개한 이야기 패널, 시가 적힌 비석 등을 구경하는 주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지도 모른다. 중랑구가 연말까지 왕복 1.2㎞ 구간의 용마산길에 8가지 테마의 이야기 패널과 꽃길,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조형물 등을 설치해 ‘스토리가 있는 상상문화거리’로 조성하기 때문이다. 서일대학부터 망우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구간엔 하늘을 나는 용마(龍馬·말 형상에 용머리를 한 상상속의 동물) 전설을 다룬 ‘용마이야기’(용마산길), 겸재 정선이 거닐었다는 길에 얽힌 ‘겸재이야기’(겸재길) 등 이야기가 패널에 담겨 길가에 세워진다. ●계획부터 관리까지 주민의 힘 중랑구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밋밋하고 낡은 벽돌 블록을 산뜻한 노란색 보도로 바꾼다. 야간 보행자들의 안전과 시각적 즐거움을 고려해 LED 조명도 설치한다. 길가엔 야생화와 수목이 우거진 화단도 꾸며진다. 특히 상상문화거리 조성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전 과정에 참여하는 민간주도형으로 추진돼 의미가 깊다. 100% 지역민들로 구성된 추진협의회는 의견수렴부터 벤치마킹, 계획수립, 공사진행 등을 맡는다. 사업 전반을 기획한 장진호(59) 망우3동 전 주민자치위원장은 “지역주민 몇몇이 담소를 나누다 우리도 파리의 샹젤리제나 도쿄의 신주쿠처럼 아름다운 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아이디어를 모았다.”고 말했다. 가볍게 시작됐던 명물거리 사업은 지난 1월 문병권 구청장의 연두방문 때 용마산 꽃길 조성 지원약속을 받아내면서 날개를 달았다. 참여 인원도 33명으로 늘었다. 구는 이 사업을 위해 2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주민들은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문화·조경·사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추진위원회를 조직했다. ●사업비는 모금·기업협찬으로 예술이 흐르는 멋스러운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길가엔 ‘로드갤러리’도 설치한다. 이곳엔 유명 작가나 지역 주민들의 그림 등 작품이 주기적으로 전시된다. 꽃길 조성과 유색 보도교체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는 모금과 기업협찬 등 민간자본을 들여 진행한다. 기획부터 사업진행까지 전체 과정을 총괄했던 주민들은 사업이 끝나는 대로 지역단체와 연계해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까지 담당하게 된다. 문 구청장은 “다른 시·도의 벤치마킹도 잇따르는 만큼 순수 지역민들의 힘으로 조성되는 상상문화거리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전국플러스] 부산 동래 온천장에 노천 족욕장

    부산 동래구 온천장에 노천 족욕탕이 하나 더 생긴다. 동래구는 온천장 일대에 6억 4000만원을 들여 208㎡ 규모의 온천 족욕탕을 추가로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다음달 착공, 9월 완공 예정인 새 족욕탕은 40명이 한꺼번에 발을 담글 수 있다. 허심청 입구 확장도로구간 옆 부지에 조성된다. 세족대, 지압탕, 파고라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하루 10t 이상의 온천수를 흘려보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 족욕탕 인근에 2억 4000만원을 들여 231㎡ 규모의 동래온천 상징조형물 분수공원을 조성한다.
  • [메트로플러스] 상암DMC 상징 조형물 제작 공모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상징 조형물의 제작·설치 용역 제안 공모를 실시한다. 시는 내년 4월까지 DMC의 근린공원에 첨단디지털 기술과 디자인 개념이 결합된 세계적 수준의 조형물을 세우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환경조형물 분야에서 5년 이상 제작·설치 실적이 있는 업체, 디지털 미디어아트 설치 실적이 있거나 전시기획·예술감독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개인은 공모에 참가할 수 있다. 신청자(업체)는 27~29일 응모 신청서를 제출하고 9월21일까지 작품 제안서를 내야 한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제출된 작품과 제안서를 검토해 작품을 선정한다. 당선작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에 게재하고 개별통지할 예정이다.
  • 코코몽과 함께 친환경체험

    코코몽과 함께 친환경체험

    “얘들아, 냉장고 나라에 위기가 왔단다. 온난화 현상이 일어나 냉장고 나라가 녹아내리고 있어. 냉장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너희들의 힘이 필요해. 코코몽이 만든 친환경 무동력 놀이기구를 마음껏 즐기면 돼. 씽씽 에너지가 일어나 냉장고 나라가 시원해질 수 있거든.” 코코몽이 아이들에게 녹색 친환경 메시지를 심어주는 놀이터를 꾸렸다. ‘코코몽 녹색놀이터’다. 아이들이 손과 발로 직접 움직이며 뛰노는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체험전이다. 지난 17일부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다. 11월29일까지다. 만 2~7세 아이들이 주대상이지만 가족이 함께하면 좋다. 어린이 입장료(1만 5000원)가 어른보다 2000원 비싸다. 단체는 8000원. 냉장고 문을 열면 친환경 재료와 기법으로 제작한 대형 캐릭터 조형물이 가득한 만화 속 세상이 드넓게 펼쳐진다. 어른 눈에는 유치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 눈높이에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일단 커다란 바나나가 얹어진 코코몽의 집에서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자. 그 다음엔 마음껏 뛰어 놀면 된다. 20개에 달하는 다양한 체험존과 원목으로 만든 세계 각국 손발 동력 놀이기구 80여종이 기다리고 있다. 원통을 굴리며 분리수거를 배울 수 있고, 퀴즈나 게임으로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며 푸짐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코코몽과 친구들이 등장해 함께 율동을 배우는 미니 뮤지컬도 재밋거리. ‘냉장고 나라 코코몽’은 지난해 3월부터 EBS 등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 어린이 애니메이션이다. 냉장고 속 먹을거리인 소시지, 파, 계란, 당근 등이 마법의 힘으로 생명을 얻은 뒤 펼치는 모험담. 채소와 동물을 절묘하게 합친 캐릭터들은 편식하는 아이들의 식성을 바꿔놨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큰 인기다. 코코몽을 탄생시킨 올리브스튜디오의 민병천 감독은 “놀 공간이 부족해 답답함을 느끼는 요즘 어린이들이 땀을 흘리며 마음껏 뛰어놀고, 그 과정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갔으면 하는 게 기획 취지”라면서 “코코몽은 동남아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다음달부터 중국 장기 순회전도 시작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래동 철재거리에 예술작품 설치

    문래동 철재거리에 예술작품 설치

    소규모 철재공장이 밀집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재상가 거리에 주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창작 예술작품들이 설치된다. 영등포구는 문래동의 지역예술단체인 ‘문래시각예술가네트워크’와 함께 ‘일상과 예술’을 주제로 시민들이 감상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실용적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예술가들의 창작 및 전시 장소로 이용되는 ‘lab39’ 건물 옥상에는 재활용품으로 만든 로봇조형물(조감도)이 설치된다. 폐가전과 컴퓨터 등으로 만들어지는 로봇조형물은 가로 7m, 세로 5m, 다리길이 10m로 몸체부분에서 식물이 자라게 된다. 다리는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로 조성된다. 문래동 철재공장 앞 소공원에는 자전거를 이용한 대안자전거와 자전거 발전기가 설치된다. 대안자전거는 폐자전거의 부품을 활용, 청소용자전거와 장보기용자전거 등 다용도 자전거로 제작한 것을 말한다. 구는 이 중 한 대를 만들어 전시하는 한편, 주민들이 필요할 때 수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김형수 구청장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예술을 느끼고 체험하는 한편, 재활용되는 예술작품을 통해 자원절약 및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래동 철재거리는 5~6년 전부터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예술가 그룹들이 하나둘 모여 들어 ‘문래동 예술촌’으로 알려져 왔다. 60여개 작업실에서 회화·조각·디자인·댄스·전통악기 등 예술가 150여명이 작업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뉴스 다큐 시선]서울 사라지는 골목길 사람들의 애환

    [뉴스 다큐 시선]서울 사라지는 골목길 사람들의 애환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가슴에 금이 갔다.” 시인 김광섭은 1968년 ‘성북동 비둘기’라는 시에서 개발의 열풍 속에 파괴돼 가는 인간성을 비둘기에 빗대 표현했다.여기 오랜 삶의 터전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시가 2007년부터 시작한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계획’이 서울 전체를 바꾸고 있다. 이 사업은 2007년 대학로, 이태원로 등 10개 지역에 439억원을 투입해 전면 재단장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언제나 새로운 것의 이면에는 사라지는 것들이 있고 그 뒤안길에는 사람들의 추억과 삶이 녹아 있다. 철거가 됐거나 이제 곧 철거를 앞두고 있는 서울의 추억을 찾아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애환을 들어 봤다. 글 박건형 오달란 유대근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동영상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30년 전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일대에는 80여채의 한옥들이 서로 처마를 맞댄 채 줄지어 서 있었다. 집집마다 경쟁하듯 내놓은 화분이 골목을 화사하게 꾸몄다. 대문은 잠겨있는 적이 없었다. 활짝 열린 문 사이로 “영이 엄마, 된장이 다 떨어졌네. 한 숟갈만 퍼줘.” “언니, 나 대파 한 단 사올 동안 우리 애 좀 잠깐 봐 줘요.” 하는 정겨운 대화가 오갔다. 이 동네 14칸짜리 한옥에서 35년째 살고 있는 피터 바돌로뮤(61)가 들려준 이야기다. 간간이 비가 흩뿌리는 지난 13일 저녁 바돌로뮤의 집 대청마루에 앉았다. 마당에 심은 대나무 이파리가 바람에 흔들리며 사각거렸다. 그는 “이렇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한옥을 불편하고 낡았으니 부수고 새로 지어야 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속이 상한다.”고 푸념했다. 그는 “콘크리트 건물도 수리하지 않으면 30년을 못 간다.”면서 “나도 매년 두 번 지붕에 올라가 깨진 기와를 보수하고 홈통에 쌓인 낙엽을 치우면서 집을 부지런히 가꾼다.”고 말했다. 그의 기와 수리 실력은 동네에 소문이 날 정도로 뛰어나다. 옆집 할머니가 ‘피터씨, 김치 넉넉히 줄 테니 우리집 기와도 손 봐주우.’라며 부탁할 정도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정겹던 동네 인심은 재개발 광풍이 몰아치면서 사나워졌다. 2004년 이 일대가 동선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자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과 한옥을 지키려는 주민들이 편을 갈라 싸우기 시작했다. 바돌로뮤는 “쥐꼬리만 한 보상금 몇 푼과 평생 지켜온 유일한 자산인 집을 바꾸라고 부추기는 사람들이 안타깝다.”면서 “재개발되면 이 일대에는 삭막한 아파트 4동이 들어서게 될텐데 그 모습은 절대 못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겨웠던 동소문동 한옥마을 정부 중심의 재개발 정책이 일방적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한옥마을의 예술적 가치를 몰라보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멀쩡히 사람이 사는 곳에 테두리를 쳐놓고 건물을 새로 짓겠다고 선포하는 것은 독재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가 생각하는 재개발의 근본 취지는 하꼬방(판잣집)처럼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살 만한 곳으로 바꾸어 주는 일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정릉 일대를 재개발하면서 개량 한옥 한 채를 남겨 주민들의 자치공간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한옥 마을을 단지 구경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살지 않는 죽은 공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꿈은 동소문 일대를 제2의 인사동, 제2의 북촌으로 만드는 것이다. 갤러리와 점집, 골동품 가게, 카페와 한옥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예술마을을 이웃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한다. 그는 “그러면 사라질 뻔한 골목에 다시 사람들이 찾아와 북적대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삶의 전부인 세운상가는 추억의 공간 같은 날 종로구 장사동 세운1지구 ‘초록띠 공원’. 40여년간 자리를 지켰던 세운 현대상가가 헐리고 대신 들어선 공원 한쪽에는 벼, 옥수수 등을 직접 기를 수 있는 ‘도시농장’(시티-팜·City-Farm)이 조성되고 있다. 모내기 작업 중인 인부들의 모습을 무심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이웅재(59)씨가 한마디 던진다. “서울시민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데 터를 지켜온 사람들은 왜 슬퍼해야 하나.” 그는 30년째 세운상가의 전체 7동 중 하나인 세운상가 본관에서 TV와 난로 등을 팔아온 ‘터줏대감’이다. 시는 지난해 5월 남산에서 세운상가와 종묘를 가로질러 북악산까지 연결되는 ‘세운 녹지축’ 조성계획을 발표했고, 1단계 사업을 통해 현대상가터에 ‘초록띠공원’을 만들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5월20일 열린 초록띠공원 준공식에서 “5개월 전 착공 당시 삭막하기만 했던 터가 녹지로 바뀐 걸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흐뭇해했다. 시는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청계천~을지로~퇴계로 구간도 오는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지켜 보는 이씨등 세운상가 상인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70년대 초 세운상가에 처음 발들여 놓은 이씨는 인생의 절반을 이곳에서 보냈다. 종업원으로 시작해 점포를 얻었고 96년부터 8년간 상인연합회장도 지냈다. 대학생인 아들도 상가에서 장사하며 낳고 길렀으니 “세운상가가 내 삶의 전부”라는 이씨의 말이 과장된 것은 아니다. 그는 “그러나 시가 상인들과 별 상의없이 세운 녹지축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부터 공사를 진행하면서 우리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면서 “3개월 영업보상비와 대체상가 등을 마련해 줬지만 몇십년째 이곳에서 일한 상인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할 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재개발도 좋지만 그동안 터를 지키며 살아온 이들에게 의견을 묻고 배려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면 모두가 행복하리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시가 철거된 현대상가의 상인들을 위해 대체건물로 지어준 인의동 ‘세운스퀘어’의 정인학(54) 상인연합회장도 “일본 도쿄시는 65년된 전자상가 아키하바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오 시장의 눈에 세운상가는 없애야 할 낡은 건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서운해했다. 세운상가 터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종로1, 2가 뒤쪽 골목에 이어져 있는 피맛골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여년 간 이곳에서 생선구이집을 해온 대림식당 사장 석송자(67·여)씨는 “자고 나면 가게가 하나씩 없어진다.”면서 “외국인들도 600년 전통의 거리를 왜 없애느냐며 아쉬워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80년대 학생운동이 한창일 당시 경찰을 피해 피맛골에 몸을 숨겼던 대학생들이 어느새 40대 중년이 돼 아이들과 이곳을 찾기도 한다.”면서 “서민들의 추억이 서린 공간은 보존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운 듯 되물었다. 골목 한쪽에서 35년째 ‘원조 감자탕’집을 운영하고 있는 강옥희(70·여)씨는 “이곳에서 감자탕을 팔며 죽은 남편 대신 3남매를 키웠다.”면서 “재개발 때문에 곧 건물을 비워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사라져 가는 옛 터전들. 그곳을 지켰던 서민들에게 도시개발 계획은 빛보다 그림자였다. “정치하는 사람들 눈에는 문화는 없고 돈만 보이는 것 같아요. 이렇게 독특한 예술촌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데 왜 보존할 생각은 못하고 없애지 못해 안달인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영등포구 문래동 3가. 낡고 녹슨 소규모 철강소들이 거리를 따라 줄지어 이어졌다. 그중 대부분은 문을 닫고 일부 철강소에서만 쇠 깎는 소리가 들려왔다. 폐허같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니 범상치 않은 그래피티(벽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와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이 곳은 마니아층에게 ‘문래예술공단’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생 함광일(26)씨는 공단 곳곳을 찾아다니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함씨는 “이곳이 없어지기 전에 사진기록이라도 남기고 싶어 찾았다.”면서 “문래예술공단은 한국의 몽마르트 언덕과도 같은 곳인데….”라며 아쉬워했다. ●“문래동 3가 예술촌 보존은 안되나요” 문래동3가는 70~80년대 서울의 대표적인 공업지역이었다. 하지만 산업구조가 변하면서 철공소 상인들은 공단을 떠났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예술가들이 찾아와 빈 공간을 채우기 시작했다. 지금은 70여개의 작업실에 160여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시의회가 준공업지역인 이곳에 최대 80%까지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이미 예술촌 주변은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이 에워싸고 있었다. 아파트에 둘러싸인 예술촌은 어색하고 초라해 보였다. 이곳의 예술가들은 문래동 3가의 매력을 세가지로 꼽았다. 우선 임대료가 저렴하다. 그래서 요즘도 홍익대 부근에서 활동하던 예술가들도 많이 건너온다고 한다. 주변이 빈 공단이거나 철공소라 작업 중에 발생하는 소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래동 3가만의 녹슬고 낡은, 오래된 분위기가 예술적 영감을 자극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소주(33)씨는 “재개발을 하게 되면 건물 주인은 임대료를 올려 입주해 있는 예술가들을 쫓아낼 것”이라면서 “단순히 예술가들의 문제가 아닌 한국 문화계의 위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 [뉴스 다큐 시선] 서울 사라지는 골목길 사람들의 애환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가슴에 금이 갔다.” 시인 김광섭은 1968년 ‘성북동 비둘기’라는 시에서 개발의 열풍 속에 파괴돼 가는 인간성을 비둘기에 빗대 표현했다.여기 오랜 삶의 터전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시가 2007년부터 시작한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계획’이 서울 전체를 바꾸고 있다. 이 사업은 2007년 대학로, 이태원로 등 10개 지역에 439억원을 투입해 전면 재단장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언제나 새로운 것의 이면에는 사라지는 것들이 있고 그 뒤안길에는 사람들의 추억과 삶이 녹아 있다. 철거가 됐거나 이제 곧 철거를 앞두고 있는 서울의 추억을 찾아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애환을 들어 봤다. 글 박건형 오달란 유대근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동영상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30년 전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일대에는 80여채의 한옥들이 서로 처마를 맞댄 채 줄지어 서 있었다. 집집마다 경쟁하듯 내놓은 화분이 골목을 화사하게 꾸몄다. 대문은 잠겨있는 적이 없었다. 활짝 열린 문 사이로 “영이 엄마, 된장이 다 떨어졌네. 한 숟갈만 퍼줘.” “언니, 나 대파 한 단 사올 동안 우리 애 좀 잠깐 봐 줘요.” 하는 정겨운 대화가 오갔다. 이 동네 14칸짜리 한옥에서 35년째 살고 있는 피터 바돌로뮤(61)가 들려준 이야기다. 간간이 비가 흩뿌리는 지난 13일 저녁 바돌로뮤의 집 대청마루에 앉았다. 마당에 심은 대나무 이파리가 바람에 흔들리며 사각거렸다. 그는 “이렇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한옥을 불편하고 낡았으니 부수고 새로 지어야 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속이 상한다.”고 푸념했다. 그는 “콘크리트 건물도 수리하지 않으면 30년을 못 간다.”면서 “나도 매년 두 번 지붕에 올라가 깨진 기와를 보수하고 홈통에 쌓인 낙엽을 치우면서 집을 부지런히 가꾼다.”고 말했다. 그의 기와 수리 실력은 동네에 소문이 날 정도로 뛰어나다. 옆집 할머니가 ‘피터씨, 김치 넉넉히 줄 테니 우리집 기와도 손 봐주우.’라며 부탁할 정도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정겹던 동네 인심은 재개발 광풍이 몰아치면서 사나워졌다. 2004년 이 일대가 동선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자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과 한옥을 지키려는 주민들이 편을 갈라 싸우기 시작했다. 바돌로뮤는 “쥐꼬리만 한 보상금 몇 푼과 평생 지켜온 유일한 자산인 집을 바꾸라고 부추기는 사람들이 안타깝다.”면서 “재개발되면 이 일대에는 삭막한 아파트 4동이 들어서게 될텐데 그 모습은 절대 못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겨웠던 동소문동 한옥마을 정부 중심의 재개발 정책이 일방적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한옥마을의 예술적 가치를 몰라보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멀쩡히 사람이 사는 곳에 테두리를 쳐놓고 건물을 새로 짓겠다고 선포하는 것은 독재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가 생각하는 재개발의 근본 취지는 하꼬방(판잣집)처럼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살 만한 곳으로 바꾸어 주는 일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정릉 일대를 재개발하면서 개량 한옥 한 채를 남겨 주민들의 자치공간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한옥 마을을 단지 구경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살지 않는 죽은 공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꿈은 동소문 일대를 제2의 인사동, 제2의 북촌으로 만드는 것이다. 갤러리와 점집, 골동품 가게, 카페와 한옥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예술마을을 이웃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한다. 그는 “그러면 사라질 뻔한 골목에 다시 사람들이 찾아와 북적대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삶의 전부인 세운상가는 추억의 공간 같은 날 종로구 장사동 세운1지구 ‘초록띠 공원’. 40여년간 자리를 지켰던 세운 현대상가가 헐리고 대신 들어선 공원 한쪽에는 벼, 옥수수 등을 직접 기를 수 있는 ‘도시농장’(시티-팜·City-Farm)이 조성되고 있다. 모내기 작업 중인 인부들의 모습을 무심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이웅재(59)씨가 한마디 던진다. “서울시민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데 터를 지켜온 사람들은 왜 슬퍼해야 하나.” 그는 30년째 세운상가의 전체 7동 중 하나인 세운상가 본관에서 TV와 난로 등을 팔아온 ‘터줏대감’이다. 시는 지난해 5월 남산에서 세운상가와 종묘를 가로질러 북악산까지 연결되는 ‘세운 녹지축’ 조성계획을 발표했고, 1단계 사업을 통해 현대상가터에 ‘초록띠공원’을 만들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5월20일 열린 초록띠공원 준공식에서 “5개월 전 착공 당시 삭막하기만 했던 터가 녹지로 바뀐 걸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흐뭇해했다. 시는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청계천~을지로~퇴계로 구간도 오는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지켜 보는 이씨 등 세운상가 상인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70년대 초 세운상가에 처음 발들여 놓은 이씨는 인생의 절반을 이곳에서 보냈다. 종업원으로 시작해 점포를 얻었고 96년부터 8년간 상인연합회장도 지냈다. 대학생인 아들도 상가에서 장사하며 낳고 길렀으니 “세운상가가 내 삶의 전부”라는 이씨의 말이 과장된 것은 아니다. 그는 “그러나 시가 상인들과 별 상의없이 세운 녹지축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부터 공사를 진행하면서 우리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면서 “3개월 영업보상비와 대체상가 등을 마련해 줬지만 몇십년째 이곳에서 일한 상인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할 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재개발도 좋지만 그동안 터를 지키며 살아온 이들에게 의견을 묻고 배려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면 모두가 행복하리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시가 철거된 현대상가의 상인들을 위해 대체건물로 지어준 인의동 ‘세운스퀘어’의 정인학(54) 상인연합회장도 “일본 도쿄시는 65년된 전자상가 아키하바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오 시장의 눈에 세운상가는 없애야 할 낡은 건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서운해했다. 세운상가 터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종로1, 2가 뒤쪽 골목에 이어져 있는 피맛골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여년 간 이곳에서 생선구이집을 해온 대림식당 사장 석송자(67·여)씨는 “자고 나면 가게가 하나씩 없어진다.”면서 “외국인들도 600년 전통의 거리를 왜 없애느냐며 아쉬워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80년대 학생운동이 한창일 당시 경찰을 피해 피맛골에 몸을 숨겼던 대학생들이 어느새 40대 중년이 돼 아이들과 이곳을 찾기도 한다.”면서 “서민들의 추억이 서린 공간은 보존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운 듯 되물었다. 골목 한쪽에서 35년째 ‘원조 감자탕’집을 운영하고 있는 강옥희(70·여)씨는 “이곳에서 감자탕을 팔며 죽은 남편 대신 3남매를 키웠다.”면서 “재개발 때문에 곧 건물을 비워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사라져 가는 옛 터전들. 그곳을 지켰던 서민들에게 도시개발 계획은 빛보다 그림자였다. “정치하는 사람들 눈에는 문화는 없고 돈만 보이는 것 같아요. 이렇게 독특한 예술촌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데 왜 보존할 생각은 못하고 없애지 못해 안달인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영등포구 문래동 3가. 낡고 녹슨 소규모 철강소들이 거리를 따라 줄지어 이어졌다. 그중 대부분은 문을 닫고 일부 철강소에서만 쇠 깎는 소리가 들려왔다. 폐허같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니 범상치 않은 그래피티(벽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와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이 곳은 마니아층에게 ‘문래예술공단’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생 함광일(26)씨는 공단 곳곳을 찾아다니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함씨는 “이곳이 없어지기 전에 사진기록이라도 남기고 싶어 찾았다.”면서 “문래예술공단은 한국의 몽마르트 언덕과도 같은 곳인데….”라며 아쉬워했다. ●“문래동 3가 예술촌 보존은 안되나요” 문래동3가는 70~80년대 서울의 대표적인 공업지역이었다. 하지만 산업구조가 변하면서 철공소 상인들은 공단을 떠났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예술가들이 찾아와 빈 공간을 채우기 시작했다. 지금은 70여개의 작업실에 160여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시의회가 준공업지역인 이곳에 최대 80%까지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이미 예술촌 주변은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이 에워싸고 있었다. 아파트에 둘러싸인 예술촌은 어색하고 초라해 보였다. 이곳의 예술가들은 문래동 3가의 매력을 세가지로 꼽았다. 우선 임대료가 저렴하다. 그래서 요즘도 홍익대 부근에서 활동하던 예술가들도 많이 건너온다고 한다. 주변이 빈 공단이거나 철공소라 작업 중에 발생하는 소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래동 3가만의 녹슬고 낡은, 오래된 분위기가 예술적 영감을 자극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소주(33)씨는 “재개발을 하게 되면 건물 주인은 임대료를 올려 입주해 있는 예술가들을 쫓아낼 것”이라면서 “단순히 예술가들의 문제가 아닌 한국 문화계의 위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특파원 칼럼] 우루무치의 비극/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우루무치의 비극/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위구르 처녀 누르지안의 깊은 눈은 금세 눈물로 가득 찼다. 생소한 위구르어를 섞어 가며 하소연했지만 내용은 대충 알아들을 수 있었다. “도대체 왜 아무런 잘못 없는 아빠와 오빠를 잡아갔나요?” 목소리에는 절망감이 가득했다. 중국 언론들이 위구르인들의 사연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까닭에 수천㎞ 떨어진 이국에서 온 기자를 그녀는 마지막 희망으로 여기는 듯했다. 그날 오후 한(漢)족들의 표정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손에는 몽둥이와 쇠파이프, 심지어 서슬퍼런 칼까지 들려 있었다. 이틀전 위구르인들에게 당한 피해를 고스란히 되갚아 주겠다는 결의가 서려 있었다. 동료들과 위구르인들을 찾아나섰다는 한족 청년 쉬웨이민(許爲民)은 “이런 식으로라도 가족들의 생명을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우루무치(烏木齊)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사회는 급속히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깊게 파인 위구르족과 한족간 갈등의 상처는 결코 쉽게 치유될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우루무치 거리에 일제히 걸린 ‘민족단결’ 플래카드는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려왔다. 현지에서 만난 많은 위구르 사람들과 한족 사람들 사이에는 인식의 차이가 극명했다. 서로 믿지 못하고, 서로에 대해 분노하고, 서로를 무서워하는 두 집단의 공존. 우루무치의 비극은 거기서부터 잉태된 것이 아닐까. 156명의 생명을 앗아간 유혈시위 사태 당시 위구르인들의 최초 집결지였던 인민광장. 시위진압을 위해 파견된 무장경찰 부대의 지휘본부가 차려진 이곳에는 10여m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진군 신장 기념’이라는 금색 글씨가 선명하다. 1949년 인민해방군의 진군으로 신장 지역 통합에 성공한 중국은 이후 우루무치를 비롯한 신장 지역 곳곳에 중국 문화, 한족 문화를 심는 데 주력했다. 베이징과 지리적으로 두 시간의 시차가 남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시간’을 강요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위구르인들은 이슬람 사원에서의 예배 등 자신들의 행사에는 저녁 8시가 돼도 해가 지지 않는 베이징 시간 대신 ‘신장 시간’을 고집한다. 시차를 인정하지 않는 베이징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우루무치의 통합은 요원해 보인다. 그래서일까. 한족으로 뒤덮어 우루무치를 억지로 통합하겠다는 생각인 듯 우루무치를 한족의 도시로 만들어 버렸다. 현재 인구 200만명인 우루무치의 한족과 위구르족 비율은 75%대 24%. 위구르족과 몽골족 등 10여개 소수민족의 도시였던 우루무치는 60년 사이에 한족의 도시로 바뀌었다. 우루무치에서 만난 위구르인들은 평등과 자유를 갈망했다. 중국 정부는 부인하지만 그들은 취업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얘기했다. 시장에서 양꼬치 가게를 운영하는 30대 중반의 위구르인 메메티장은 “위구르인들이 취업할 수 있는 곳이라곤 신장 요리 전문점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생들도 미래에 대한 절망감으로 가득했다. 우루무치 의과대학에서 만난 아리무장은 “많은 위구르 대학생들이 졸업후 대학원에 진학한다.”며 “대학원은 취업이 안 되기 때문에 선택하는 일종의 도피처”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민족 문제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한쪽이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50여개의 소수민족으로 파급될 수 있다며 민족 문제에 관한 한 강경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직접 나서서 이번 사태 주동자들에 대한 엄벌을 강조했을 정도이다. 하지만 강경대응으로 과연 민족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무엇을 갈망하는지 귀를 열지 않는 한 민족 문제는 중국의 영원한 딜레마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우루무치 취재에서 내린 결론이다. 박홍환 베이징특파원 stinger@seoul.co.kr
  • “직접 만들고 느끼며 창의력 키우세요”

    “직접 만들고 느끼며 창의력 키우세요”

    보고, 듣는 것 만으론 부족하다. 아이가 직접 만들고, 체험하면서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력을 키우길 원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공연과 놀이, 전시와 교육 등을 결합한 복합 프로그램이 붐을 이루고 있다. 여름방학에 가볼 만한 행사들을 소개한다. 국립극장은 27일부터 31일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어린이예술학교’를 운영한다. 연극체험교실 ‘우리들의 이야기, 연극이 되다’는 연극과 춤을 기본으로 열린 사고와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뒀고, 움직임교실 ‘몸으로 말하기’ 는 춤, 미술, 음악이 어우러지는 통합적 예술체험 프로그램이다. 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가 매년 여름 운영하는 연극놀이교실은 연극을 통해 창의력과 발표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유아반과 초등반으로 나눠 20일부터 8월15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8일부터 8월21일까지 어린이 여름방학 무료 미술 특강을 마련한다. 놀이를 통한 워크숍 형식의 미술 체험수업으로 그림을 감상하고, 조형물을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17일까지 인터넷으로 접수받아 무작위 추첨한다. 삼성미술관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하는 패밀리워크숍 ‘동그라미를 찾아요’를 21일부터 8월16일까지 운영한다. 백자 달항아리, 분청사기, 데미안 허스트 등 동서양 미술과 건축을 쉽고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다. 21일 크라운해태 사옥 1층 갤러리 쿠오리아에서 선보이는 ‘미술관이 마법에 걸렸어요’는 미술과 연극을 합친 통합미술체험극이다. 마녀로부터 과자로 만든 미술관을 지키기 위해 마술사와 요정이 미술관을 모험하며 다양한 양식의 현대미술을 소개한다. 8월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에서 열리는 ‘와글와글 미술관’도 연극, 퍼포먼스가 결합된 체험 전시회다. 빛과 색을 주제로 한 아동극 ‘모네씨 안녕하세요’등이 전시관에서 공연된다. 9월27일까지. 과학 체험전도 있다. 덕성여대 유아교육과 연구팀과 갤러리 잔다리가 함께 만든 ‘빛을 쏘는 꼬마 과학자’가 18일부터 8월23일까지 갤러리 잔다리 어린이교육장에서 열린다. 지킬 박사의 요술액자, 몬스터 그림자 등 빛의 반사라는 과학적 현상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장난감 자동차를 유독 좋아하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10일부터 8월23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되는 어린이자동차과학 체험전 ‘키즈 모터쇼’를 놓치지 말자. 자동차 운행 원리에 관한 지식과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운전 체험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주말 데이트] 30년간 주말마다 박물관 찾는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주말 데이트] 30년간 주말마다 박물관 찾는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친근한 모습이다. 국내 최대인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라고 하기엔 그의 웃음이 참 소탈했다. 성품 역시 소탈해 사무동 6층 꼭대기 집무실에 앉아 있기보다 수시로 전시실로 내려오길 좋아한다. 손수 관람객들에게 역사수업을 하고 기념촬영도 곧잘 한다. 반면 그의 열정은 흉내내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다. 한국박물관 100주년을 맞아 올해 각종 기념사업을 펴고 있는 최광식(56) 국립 중앙박물관장을 1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1909년 순종이 만든 ‘제실 박물관’이 시초 “100주년은 아무나 거쳐갈 수 없는 특별한 해입니다. 그 사명감에 다들 신나게 아이디어를 쏟아 내고 있습니다.” 바쁜 시기에 관장을 맡은 것이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오히려 신나게 박물관 자랑을 늘어 놓는 것으로 대신한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100주년’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최 관장은 “우리 정부도 없던 미군정 때나 일제총독부 시기의 박물관을 우리박물관 시초로 볼 수는 없다.”면서 1909년 11월1일 순종이 열었던 ‘제실 박물관’부터 시작된 한국박물관의 100년사를 줄줄이 늘어놓는다. “그때 박물관은 백성들이 궁궐로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었다는 의미가 더 큽니다. 한국의 박물관은 왕실이 시민사회를 받아들이며 시작된 거죠.” 국내 첫 박물관은 ‘왕실과 시민사회의 소통’이었다. 그러다가 일제와 6·25전쟁을 지나며 박물관은 조상들의 유물이 얼마나 있느냐를 따져 ‘국가정통성’을 보장해 주는 공간이 됐다. 지금도 사실 그와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최 관장은 이를 ‘국가브랜드의 상징’이라고 고쳐 부른다. ●‘기와청자 누각’을 세계적 상징조형물로 올해 100주년 사업도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뮤지엄 콤플렉스’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중심으로 어린이박물관도 함께 두고, 또 바로 건너 미군기지가 이전하면 공원까지 더해 복합적인 생태·문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그는 “조상의 기술대로 ‘기와 청자 누각’을 복원해 루브르의 ‘유리 피라미드’ 같은 세계적인 상징조형물을 만들고 싶다.”고 꿈을 밝힌다. 국가브랜드 말고도 “박물관은 문화콘텐츠의 보고”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유물을 둘러싼 원초적인 콘텐츠는 많은데 그걸 활용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이뿐만 아니다. 최근 들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늘긴 했지만 박물관 문턱을 무슨 ‘숙제’처럼 여겨 한번 갔다오면 다시 찾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사실도 그렇다. 그는 “달마다 계절마다 박물관은 변하고 있다.”면서 “수학여행 같은 기회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박물관을 가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달마다 계절마다 박물관은 변합니다” 그 역시 첫 박물관 방문은 학창시절 수학여행때였지만 이후 재미를 붙여 지난 30년 동안 주말마다 박물관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박물관은 가족·동료·친구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작품을 보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니 짧은 시간에 서로 인생관도 알 수 있어 ‘데이트코스’로도 그만이라는 것. 그는 “지금의 아내와도 주로 박물관에서 데이트를 했는데, 사학(고려대 한국고대사)을 전공한 내가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서 말을 이어 나갔다.”며 웃는다. 외국인들이 유물을 직접 보고 한국만의 독특한 역사문화를 알게 됐다고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지금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박물관을 찾아 스스로 불편사항을 점검한다. 집무실로 향하는 게 아니다. 관장이 아닌 관람자의 입장에서 전시실을 거니는 것이다. 30년된 버릇처럼. 글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인천공항내 옹기전시관 개관

    인천공항내 옹기전시관 개관

    우리 전통문화의 상징인 옹기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와 인천국제공항은 2일 공항 내 대한항공 입국장에 ‘옹기전시관’을 열고 국내 희귀옹기 40여점을 전시했다. 엑스포조직위는 입국장 통로 280m를 따라 장 담는 옹기, 물 저장 옹기, 곡식 저장 옹기, 불과 관련된 옹기(굴뚝, 화덕등) 등 4개 테마별 장식용 조형물을 배치했다. 조직위는 전통 옹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연말까지 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항측도 지방자치단체와 처음으로 추진한 이 협력사업을 통해 문화공항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연간 이용객 3000만명에 이르는 세계적 허브공항에서 전통문화의 상징인 옹기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울산옹기문화엑스포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과 참여 열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옹기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문화공항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최적의 소재”라며 “지자체와 처음으로 벌이는 협력사업인 만큼 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깔끔해진 광장시장… 경쟁력 ‘쑥’

    깔끔해진 광장시장… 경쟁력 ‘쑥’

    ‘종로의 자랑, 서울의 명소인 광장시장이 달라졌다.’ 100년 전통의 광장시장은 포목 상가와 먹거리로 유명한 종로지역의 대표 시장. 낡고 지저분한 시설로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던 광장시장은 최근 시설현대화 사업을 모두 마치고 새로운 모습을 앞세워 시민과 외국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비 새는 천막서 아늑한 캐노피로 청계천 광교와 장교 사이에 있다는 뜻의 광장시장에는 5000여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이곳을 터전으로 일하는 상인도 1만 5000여명에 이른다. 종로구는 지난 3월부터 약 3개월간에 걸쳐 낡은 시설을 개선하고, 기반 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실시했다. 총 5억 6500만원의 예산을 투입, 광장시장 북1문 일대 제례용품 상점들이 모여 있는 곳에 360㎡ 규모의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또 건물 외장공사와 점포 캐노피(덮개)를 설치하고, 화장실·진입 계단 보수, 경관조명·전광판 설치 등을 완료했다. 그동안 비가 내릴 때마다 빗줄기에 고스란히 노출됐던 북1문 구간의 시장 진입로가 아케이드로 아늑하게 덮였다. 점포마다 제멋대로 달려 있던 간판들을 정비하고 의자와 탁자 디자인을 통일시켜 무질서하고 어두웠던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확 바꿨다. 2대에 걸쳐 광장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아(43)씨는 “어머니 때에는 비가 오면 천막이나 광목을 치고 장사를 했지만, 이제는 편리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손님을 맞을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면서 “최근 점심 시간에는 직장인이 많이 찾고, 저녁 때는 청계천에 나온 젊은층이 다양한 먹거리를 찾아 많이 온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2004년부터 시설현대화 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종로광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과 협약을 체결한 뒤 광장골목시장의 진입로 정비를 시작으로 아케이드와 만남의 광장, 조형물 등을 설치하고 화장실 개·보수 공사도 시행했다. ●상인대학으로 마케팅노하우 전수 또 오는 10월까지는 안전사고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오래되고 낡은 전기·소방 등 각종 설비를 보수하고 냄새와 열기 문제가 제기된 먹거리 구간에는 환기시설도 설치하는 등 환경개선사업을 계속 펼칠 예정이다. 한편 종로구는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와 손잡고 1년에 한 차례씩 광장시장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경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상인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학은 성공적인 상인 육성을 위한 개인점포 지도, 미국·러시아 등 해외판로 등을 지원하며, 지난해 1기 교육생으로 83명을 배출했다. 2기는 지난 5월12일 시작돼 7월16일까지 총 54시간에 걸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30년째 광장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기선(52)씨는 “상인대학과 같은 전문교육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돼 불황 속에서도 재래시장이 살아남는 영업 노하우를 꾸준히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충용 구청장은 “이런 환경개선 노력으로 위축된 전통시장의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동시에 광장시장이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관광명소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호반에 반하고 음악분수에 즐겁고

    호반에 반하고 음악분수에 즐겁고

    충북 청원군 문의면 청남대(옛 대통령 별장)가 많은 볼거리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19일 습지생태원과 자연생태관찰로 준공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습지생태원·자연관찰로 오늘 공개 20억원이 투입된 습지생태원은 메타세쿼이아 숲 관람데크 200㎡와 음악분수, 수생습지원 900㎡, 습지관람로, 쉼터 등으로 구성됐다. 클래식과 가요 등에 맞춰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낼 음악분수는 전기료 등 운영비를 감안해 1회당 30분씩, 평일에는 3회, 주말에는 4회만 가동된다. 자연생태관찰로에는 호반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산책로 6㎞가 조성되고 웰빙시대에 맞춰 운동을 겸할 수 있는 등산로 2㎞도 마련됐다. 관찰로 주변에는 산철쭉 등 관목류 7종 2만 5000그루, 꽃잔디·할미꽃 등 야생화 30종 7만 2550포기, 꽃창포·부처꽃 등 수생식물 8종 1만포기를 심어 생태체험도 할수 있다. ●“자연 경관 수려… 전국 명소로” 청남대 습지생태원 및 자연생태관찰로는 2007년 8월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했으며 지난해 메타세쿼이아 숲 데크 및 생태관찰로 일부 구간을 완성했다. 청남대 관계자는 “습지생태원과 자연생태관찰로는 청남대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대청호의 수변 경관과 어울려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 같다.”며 “청남대가 전국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남대는 오는 8월까지 골프장 인근 부지에 대통령광장을 조성, 청남대를 이용했던 5명의 역대 대통령 조형물과 세계 8개국 대통령궁 사진이 들어간 타일벽화를 만들 예정이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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