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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이슈] 울산 ‘고래관광산업’ 5주년 활성화 방안은

    [이슈&이슈] 울산 ‘고래관광산업’ 5주년 활성화 방안은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울산 앞바다에서 살아 있는 고래를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은 10회 출항에 1.5회다. 2009년 7월 처음 출항한 고래바다여행선은 2010년 29%의 발견율을 보이기도 했지만, 평균 14.6%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고래관광산업은 희망이 있다. 첫 출항 이후 울산 앞바다에서 헤엄치는 고래를 보려고 찾아오는 관광객이 5년 새 6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울산 남구는 2005년 5월 31일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지상 3층)을 장생포에 개관했다. 1899년 남구 장생포에 러시아 포경 전진기지가 설치된 이후 1986년 상업포경 금지 직전까지 고래잡이와 고래고기로 명성을 쌓았던 울산이 고래생태체험관광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였다. 고래박물관은 고래를 테마로 한 국내 유일의 전문 박물관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고래관광산업의 가능성을 높였다. 상업포경 금지 이후 쇠락했던 장생포 일대에는 연간 2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9년에는 누적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열었다. 남구는 고래박물관에 이어 2009년 지상 3층짜리 고래생태체험관까지 세웠다. 체험관 내 수족관에는 돌고래 네 마리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특히 고래관광산업은 2009년 4월 13일 시험 출항에서 1500여마리의 참돌고래떼를 발견한 고래바다여행선의 등장으로 새 기회를 맞았다. 같은 해 7월 본격 운항에 들어간 고래바다여행선은 고래떼 발견 소식을 잇달아 전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고래관광산업이 활기를 띨수록 남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고래 발견 지점이 일정하지 않은 데다 발견율도 낮아서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운항 첫해 9.7%의 발견율을 기록한 데 이어 2010년 28.4%로 높아지는 듯했다. 그러나 2011년 다시 9.6%로 낮아졌고, 지난해 25%로 회복세를 보이다 올 들어 8.5%로 떨어지는 등 들쭉날쭉하고 있다. 평균 발견율도 14.6%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고래가 먹이를 따라 움직이는 회유성 동물인 데다 수온이 낮아지면 자취를 감추기 때문이다. 냉수대 형성이 잦은 울산 앞바다의 자연환경도 발견율을 낮추는 데 한몫하고 있다. 그래서 남구는 고래생태체험관에 수족관을 만들어 돌고래를 키우고 있다. 앞으로는 돌고래들이 좋은 환경에서 잘 자라도록 풀장까지 만들기로 했다. 남구는 한 발짝 나아가 올해부터 550t 규모의 고래바다여행 크루즈 선박을 도입해 운항하고 있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 선박은 최대 400명을 태울 수 있어 200∼300명쯤 되는 청소년 수학여행단이 이용 가능하다. 뷔페 식당과 카페, 공연장, 노래방 등 각종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남구는 또 선상 결혼식을 비롯한 연안야경과 함께하는 ‘커플 데이 이벤트’와 한여름 밤 시원하게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비어 파티’, ‘선상 재즈 카페’ 등 다양한 특별 이벤트도 내놓는다. 이와 함께 근대 포경 전진기지였던 장생포에는 ‘고래문화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내년 준공 예정이다. 이곳엔 전통 고래마을의 명성을 간직한 장생포의 모든 것을 담는다. 포경 전진기지였던 장생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비롯해 영화 세트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옛 장생포 마을’, 고래이야기와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고래산책로, 고래뱃속 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해발 70m인 고래전망대는 울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고래전망대에서는 현재 건설 중인 울산대교, 장생포항, 석유화학공단, 시내 전역을 볼 수 있다. 실물 크기의 고래조형물, 어린이를 위한 고래놀이터, 자연생태학습장인 수생식물원도 조성된다. 고래관광산업 활성화에 한몫할 전망이다. 남구 관계자는 “고래관광에 이어 고래문화마을까지 조성되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고래테마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웃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伊→佛→英→獨 정원 산책길 유럽의 삶·역사와 동행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름난 정원을 다니다 보면 나름의 특색을 발견하곤 한다. 자연의 풍광을 멋지게 살려낸 정원이 있는가 하면, 다른 조형물과의 어울림이 일품인 곳도 숱하다. 그곳에 살았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취향과 지형의 다름을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그래서 정원은 건축과 함께 삶의 양식과 문화를 볼 수 있는 거울이라고도 한다. ‘유럽, 정원을 거닐다’는 유럽의 정원을 삶과 역사라는 인문학적 측면에서 다룬 흔치 않은 책이다. 정기호 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가 유럽 각국의 정원 전문가들을 찾아 나눈 아기자기한 대담 형식의 담론. ‘유럽을 여행하면서 만나는 정원’이라는 주제대로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의 정원 여행을 통해 만나는 이런저런 이야기와 역사적 사실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흔히 알려진 대로 유럽의 정원은 크게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양대 축으로 삼아 만들어지고 변형돼 왔다. 이탈리아 정원이 상당히 은유적인 형태를 띤다면, 프랑스 정원은 정제의 미를 자랑한다. 그런가 하면 영국의 정원들은 화려하고 잘 꾸며지기보다는 생활에 스민 풍경이 특징이고, 독일의 정원들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녹지와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독특한 멋을 뿜는다. 책을 읽다 보면 이렇듯 조금씩 다른 유럽의 정원들이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된 이유와 과정을 어렴풋이 알 수 있게 된다. 지금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정원의 형태는 15세기 이탈리아 피렌체 지역에서 시작된 빌라 정원이 시초다. 로마 추기경들의 빌라 정원에서 꽃피운 르네상스 정원이 알프스 이북 유럽 정원의 바탕 양식이 된 셈이다. 이후 프랑스 절대왕정 시대의 화려한 17세기 바로크 정원에 이어 영국 의회정치 이념과 어우러진 18세기 자연풍경식 정원으로, 그리고 19세기 귀족중심 사회에서 시민사회로 전환되면서 공공을 위한 정원이 시작된 궤적을 책은 꼼꼼히 펼쳐보인다. 각국 수도를 중심으로 도심 가까이에 있거나 외곽 지역에 있는 정원들을 주로 다뤘다. 하지만 대체적인 정원의 발달사와 변형을 읽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정원의 형태와 특징 자체를 감상하는 즐거움은 기본이고, 정원을 바꿔놓은 시대 상황과 권력구조의 양상을 더듬을 수 있는 재미도 ‘덤’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빗물박사’ 한무영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소장

    [김문이 만난사람] ‘빗물박사’ 한무영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소장

    빗물의 맛은 과연 어떨까. 2010년 10월 서울대에서는 물에 관한 흥미로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적이 있다. 한 콜라회사가 했던 챌린지와 비슷한 방법의 시음 조사였다. 수돗물(A형), 빗물(B형), 시중에 파는 병 물(C형) 등 세 가지 물을 시음한 후 가장 물맛이 좋다고 느낀 유형에 스티커를 붙여 달라고 했다. 그 결과 수돗물 6표, 병 물 7표, 빗물 23표로 빗물이 압도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빗물이 가장 맛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빗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깨끗한 물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이참에 빗물에 대한 추억을 하나 떠올려 보자. 어린 시절 마을 뒷동산에서 놀다가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는 날, 마치 ‘구름 주스’를 마시기라도 하려는 듯 고개를 한껏 젖히고 혀를 내밀어 빗물을 마셨던 일이 있다. 또 사랑과 낭만이 담긴 비와 관련된 노래도 많다. ‘비가 오도다’로 시작되는 ‘비의 탱고’, ‘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노란 레인코트’로 시작되는 ‘빗속의 여인’ 등은 비가 오는 날 그럴듯하게 들린다. 하지만 요즘은 어떨까. 비에 대해 우선 ‘산성비’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 산성비를 맞으면 머리가 빠진다는 속설까지 생겨났다. 그뿐만 아니다. 비가 많이 오면 ‘물난리’와 ‘홍수’라는 말로, 비가 안 오면 ‘가뭄’이라는 말로 하늘을 원망한다. 따지고 보면 홍수와 가뭄의 원인은 자연의 순리를 무시한 인간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화가 되면서 거의 모든 땅이 포장되고 각종 개발로 콘크리트화되다 보니 물을 품을 땅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3년 전 서울 광화문 일대와 강남역 주변이 물에 잠긴 사례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야 하는데 그럴 공간이 없는 데다 흐르고 머무를 곳(저장 시설)마저 없어 빚어진 결과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라고 한다. 정말일까. 물이 부족한 게 아니라 물 관리가 부족한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대안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빗물을 연구하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대 빗물연구센터다. 지난 4일 오후 이 연구센터의 소장인 한무영(57) 교수를 서울대 연구실에서 만났다. 그는 빗물 연구에 푹 빠진 ‘빗물 박사’로 통한다. 원래는 상하수 처리 전문가였지만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빗물 연구에만 매달려 오고 있다. 현재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빗물모아지구사랑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맡아 빗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새로운 가치 부여를 위한 연구와 홍보에 힘쓰고 있다. 빗물 연구의 첫 사회적 성과물은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 주상복합 건물 스타시티의 빗물 저장 시설이다. 이 건물 입주민들은 빗물을 생활용수로 활용하기 때문에 물값을 따로 내지 않으며 한강에서 물을 적게 끌어 와 쓴 덕분에 에너지도 절약하고 있다. 스타시티의 빗물 시설은 2008년 국제물학회지의 커버스토리에 ‘세계적인 미래형 물 관리 모델’로 소개됐다. 이후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가뭄으로 허덕이는 물 부족 국가들을 방문해 빗물 저장 시설 설계와 그동안의 연구 노하우를 전파해 오면서 빗물을 통해 지구의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의 수자원 전문가들도 학회지 등을 통해 ‘한무영의 빗물’을 칭찬하고 있다. 그가 쓴 여러 저서 가운데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은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려 일반인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빗물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한 교수의 연구실은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건물에 있다. 이곳에는 특별한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옥상에 있는 녹지 공간이다. 예쁜 꽃이 심어져 있어 경관도 좋지만 건물의 온도를 내려 주고 비가 올 때면 빗물을 아래로 천천히 내려보내는 역할도 한다. 다른 하나는 건물 입구에 있는 ‘빗물저금통’이다. 말 그대로 빗물을 잠시 모아두는 통이다. 한 교수는 빗물저금통 밑부분에 달린 수도꼭지를 틀면서 “요즘 비가 자주 내려 빗물이 많이 모였다”고 설명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옥상에서 물이 내려오는 홈통에 파이프를 연결하면 된다. 빗물 일부는 지표면으로 천천히 내려가고 일부는 빗물저금통에 흘러 들어가 저장되는 것이다. 그는 “건물에 설치된 홈통 하나당 1년에 대략 130t의 물을 커버할 수 있다고 할 때 1t짜리 빗물저금통으로 1년에 60~70%인 약 100t 정도의 물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면서 “따라서 10개의 홈통이 있다면 1년에 1000t의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건물마다 많이 설치하면 홍수 유출 방지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예술적 감각이나 미적 감각을 활용해 정원의 아름다운 조형물이나 분수 등을 만든다면 건물의 상징물로 승화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타시티의 3000t 규모 빗물 저장 시설도 이 같은 원리로 만들어 홍수 방지용, 수자원 확보용, 비상용 등의 다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그는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건물 지하 주차장의 주차 공간 2~3면 정도를 활용하면 100t짜리 간이 저장조가 금방 만들어진다”면서 물난리를 자주 겪는 동네에 이런 시설을 설치하면 일석이조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빗물저금통을 설치하려 할 때 서울, 부산, 수원의 경우 경비의 90%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례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광화문이 물에 잠겼던 원인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뜬금없는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그때 청와대 주변에 커다란 연못이 있었더라면 광화문 일대가 물에 잠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어째서일까? “원래 북악산 일대는 녹지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가 들어서고 주변에 군부대 등 여러 건물이 생기면서 대정원이 콘크리트 시설로 덮이고 말았지요. 그러다 보니 당시 한꺼번에 내린 빗물이 아래로 계속 흘러 결국 하류 지점인 광화문 일대가 잠겨 버렸습니다. 홍수라는 것이 정확히 말하면 많이 내린 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한꺼번에 빠르게 흘러 생기는 일입니다. 경복궁에는 경회루지와 향원지 등 두개의 연못이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큰 집을 짓거나 궁을 지을 때 홍수를 염려해 크고 작은 연못을 늘 생각했듯이 지금이라도 청와대 주변에 저류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래쪽에 있는 광화문이 잠기는 일이 또 생기겠지요.” 화제를 돌렸다. 빗물이 산성비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고 하자 한 교수는 그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는 듯이 “도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그런 악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퍼뜨렸는지 모르겠다”고 한 뒤 “빗물이 산성인 것은 맞지만 아무것도 아닌 산성이다. 어떤 사람은 산성비를 맞으면 머리카락이 빠진다고들 하는데, 그런 사람 있으면 머리카락을 다 심어 드리겠다”며 웃는다. 오히려 머리 감을 때 쓰는 샴푸와 린스 가운데 어떤 제품은 산성비보다 100배쯤, 시큼한 오렌지주스나 콜라 역시 그 정도의 강한 산성을 띠고 있다고 설명한다. 유황온천 물도 마찬가지란다. 아울러 빗물은 땅에 떨어지면 곧 중화된다면서 지난해 9월 보성 녹차 홍보팀과 함께 빗물로 녹차를 만들어 시음을 했을 때도 반응이 좋았다며 이제는 빗물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성비라고 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생명의 물로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한다. 토목(상하수도)을 전공한 그가 빗물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0년 봄 전국적으로 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였다. 이런 상황을 보고 이제는 상하수도가 아닌 물 부족 현실로 눈을 돌려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일본의 무라세 마코토 박사가 쓴 ‘빗물을 모아 쓰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라는 책을 접했다. 책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전 세계 빗물 전문가를 만나기 시작했다. 일본에도 가 보고 독일에도 가 봤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와 사정이 달랐다.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던 어느 날 고궁에 있는 연못에서 행정단위를 나타내는 ‘동’(洞)이라는 글자를 보고 의미를 찾았다. 마을 사람들이 같은 물을 마신다는 조상들의 물 관리 철학을 깨달은 것이다. 측우기 발명과 강우 기록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비한 빗물관리법들이 민본사상에서 출발했다는 점도 알아냈다. 그러던 2004년 서울대 측에 빗물연구센터를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고 이를 성사시키면서 본격적으로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4년 동안 빗물 관련 논문을 8편 썼다. 세균만 죽이고 마실 수 있는 연구 결과물도 내놓았다. 그러자 세계 학자들이 “빗물을 버리는 것만 알았지, 모아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아무도 생각 못 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올 2월에는 탄자니아에 가서 빗물 설치 사업에 대해 강연했고 이달에도 케냐, 탄자니아,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3개국에서 ‘마시는 빗물’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어떻게 마실까. “페트병에 빗물을 담아 반나절 정도 햇빛을 쪼이면 미생물이 죽는데 그때부터 마시면 된다”면서 “이러한 방법은 돈이 한푼도 안 들어가니 얼마나 좋으냐”며 웃는다. 그의 휴대전화 컬러링은 ‘빗속의 여인’이다. 빗물에 대한 사랑이 널리 퍼졌으면 하는 희망에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빗물 연구가 한무영 소장은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복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토목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에서 박사학위(상하수 처리 전공)를 받았다. 이때 쓴 논문이 미국 대학원 교재에 실렸다. 현재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소장, 빗물모아지구사랑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2006년 서울 광진구 주상복합 건물 스타시티의 빗물 저장 시설을 설계했다. 이 시설은 2008년 국제물학회지 커버스토리로 소개됐다. 주요 저서로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 ‘빗물과 당신’ 등 다수가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대한상하수도학회 우수논문상(2003년),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 최우수논문상(2005년), 환경부 장관 표창(2005년), 국제물학회 창의프로젝트상(2010년), 대한민국 국가녹색기술대상(2010년) 등이 있다.
  • 광진구, 상상 그 이상의 동화를 공모합니다

    광진구가 동화나라 프로젝트로 재미난 동화 공모에 나선다. 광진구는 남이섬 등과 함께 ‘대한민국상상엑스포 창조상상 특별공모전’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다음 달 7~11일 5일간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콘셉트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대규모 관광 홍보 행사인 ‘대한민국상상엑스포’의 하나로 마련됐다. 공모부문은 ▲조상상 부문(미니국가 아이디어, 이색 발명품 공모전 등 6개 분야) ▲괴짜상상 부문(웃기는 생활용품, 어린이 자연놀이용품 공모전 등 5개 분야) ▲상상관광 부문(상상나라 홍보영상, 서울살이 가족동화 공모전 등 16개 분야) 등 총 3개 부문 27개 분야로 글과 그림, 사진, 회화, 조형물, 발명품 등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모든 작품을 공모한다. 특히 연합국 중 ‘동화나라 공화국’인 광진구 관련 공모 부문은 상상관광 부문 중 ‘서울살이 가족동화’로 지방에서 서울로 이주한 가족들의 생활이야기를 주제로 한 생활동화를 공모한다. A4 5매 이내 분량의 생활동화를 온라인 또는 출력물로 제출하면 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동화축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동화 도시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관광 브랜드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문화재 주변 증개축 허가절차 간소화한다

    앞으로 국가지정 문화재 주변지역에서 시행되는 건설공사 중 경미한 현상변경 행위에 대한 허가 업무는 지방자치단체에 위임된다. 문화재청은 이 같은 내용의 개정 고시안을 관보에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개정 고시안에 따르면 고시에서 정한 범위 내에 해당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시·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으로 위임 가능)가 문화재 보존 영향 검토 또는 문화재청에 현상변경 등 허가신청 없이 자체적으로 허가 또는 변경허가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도시지역 중 주거·산업·공업지역에서는 국가지정 문화재 50m 이내의 기존 건축물이나 조형물의 보수 행위는 문화재청의 별도 허가 없이 지자체의 판단으로 공사가 가능해진다. 또 문화재로부터 100~500m 지역에서는 기존 도로, 철도, 항만, 교량의 개·보수 행위나 상·하수도 및 가스관로 설치까지 허용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고시를 통해 국가지정 문화재 주변의 현상변경 등 허가절차가 간소화돼 문화재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고시로 국가지정 문화재 관리가 더욱 허술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과거 국가지정 문화재 주변의 건설 공사를 하려면 문화재위원회 등의 사전 검토나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2004년 이후 이 같은 규제가 풀려 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포스코 45년… 그들을 기억합니다

    포스코 45년… 그들을 기억합니다

    포스코가 1968년 창사 이래 함께 근무한 전·현직 임직원 모두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긴 조형물을 만들었다. 경기 불황 극복에는 무엇보다 사람을 아끼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에서다. 포스코는 3일 경북 포항시 남구의 ‘포스코역사관’에서 개관 10주년을 맞아 임직원 5만 2000여명의 사번과 이름을 새긴 조형물 ‘포스코인의 혼’ 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제막식에는 임직원과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산업시찰단인 대학생 30여명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에게는 감사의 떡과 기념품 등이 증정됐다. 역사관 2층 전시실에서 야외전시장으로 이어지는 벽면에 들어선 가로 1m, 세로 1.9m의 금속판에는 수많은 이름이 빼곡하다. 금속판 26개가 길이 26m에 걸쳐 늘어섰다. 여기에는 올해 초 입사한 새내기들의 이름도 포함됐다. 조형물 하단에는 25년 전 포항종합제철 설립과 1973년 제1고로 첫 출선 등 주요한 사사(社史)를 기록한 연혁도 함께 새겨졌다. 주변의 스피커에서는 매일 아침 공장에서 부르는 사가가 은은하게 흘러나온다. 그 앞에 선 퇴직자들로선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현직들은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느낀다. 황은연 포스코 부사장은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선배들의 많은 노력과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인재를 아끼는 기업이 위기도 슬기롭게 돌파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본사와 계열사 직원들의 장기근속을 기념하고 포상하기 위해 4440만원 규모의 자사주 150주를 8~9일 장외에서 처분하기로 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울산 대표 달동네 신화마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신

    울산 대표 달동네 신화마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신

    1960년대 울산 남구 야음·장생포동 일대에 석유화학공단이 들어서면서 고향을 떠나게 된 주민들이 인근에 새롭게 마련한 삶의 터전인 ‘신화마을’. 신화마을은 공장에서 뿜어내는 매캐한 냄새와 비좁은 골목, 낡은 주택 등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수십년 동안 울산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다. 이런 마을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남구 공동 주관으로 2010년 시작된 ‘마을 미술프로젝트’와 지역 예술가들의 벽화 그리기 등으로 변화를 맞고 있다. 남구는 오는 8월 ‘신화예술인촌’ 개관으로 4년간의 마을 미술프로젝트가 마무리된다고 24일 밝혔다. 5억원을 들인 신화예술인촌은 지상 2층 규모다. 구·주민·예술가의 노력과 4년간 투입된 22억원의 사업비로 울산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신화마을이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신화마을 미술프로젝트는 골목마다 고래에 관한 이야기(스토리텔링)를 입히고, 주민들의 고단한 삶을 담은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하는 작업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2010년 영화 ‘고래를 찾는 자전거’ 촬영으로 더욱 탄력을 받았다. 신화마을의 성공사례가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떠났던 주민들도 돌아와 현재 빈집이 거의 없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50가구 700여명이 산다. 신화예술인촌은 회화와 조각, 공예, 문학 등 다양한 예술 창작활동 공간이다. 주민과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사업도 벌인다. 그동안 예술인들은 빈집을 창작공간으로 임시 사용했다. 예술인촌은 문화예술사업을 하는 비영리법인이나 단체, 개인 등에게 위탁 운영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금하로 오르막 ‘길·문화·스토리’ 데구루루

    금하로 오르막 ‘길·문화·스토리’ 데구루루

    금천구 시흥2동 은행나무골 인근 상가에서 호암산 기슭까지. 금하로라 불리는 이 길은 1㎞ 남짓한 거리지만 가파른 오르막이라 요즘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올라야 해 중간에 한번 쉬어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게 한다. 그러나 엉덩이를 붙이고 다리를 쉬게 할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이제 길을 오를 때 숨이 턱까지 차오르리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중간중간 쉬어 갈 수 있는 장소가 생겼기 때문이다. 우선 동일여고 앞 공터가 휴식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무관심 속에 방치됐던 공간을 깔끔하게 수리해 계단식 화단 등을 설치했다. 경사길 중간에 있는 아파트 상가 화단 2곳을 활용해 의자를 놓기도 했다. 그래서 곳곳에서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울 수 있는 길이 됐다. 회색빛으로 삭막한 도시 분위기를 드러내기만 했던 산복도로 옹벽에도 커다란 나무와 식물, 새, 토끼 조형물을 덧대 산자락과 분위기를 맞췄다. 1단지 방음벽은 다양한 색깔로 물들어 경쾌한 느낌을 준다. 금천구는 최근 ‘길과 문화 그리고 스토리’ 3구간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독산3동 배수지에서 벽산아파트 5단지까지 삼성산과 호암산 기슭으로 이어지는 5㎞가량의 길이 3년에 걸쳐 천천히, 소박하지만 예쁘게 변신했다. 유명 관광지의 올레길이나 둘레길을 만드는 것처럼 거창한 사업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민 의견을 충실하게 반영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한편,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그만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앞서 조성된 1구간 2㎞(독산배수지~남부여성발전센터)와 2구간 2㎞(남부여성발전센터~탑동초등학교)도 마찬가지다. 시작부터 쉽게 풀렸던 사업은 아니다. 일부 주민들은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업을 반대하기도 했다. 먹고살기 힘든 시기에 세금을 낭비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 때문에 사업 구간이 조금 바뀌기도 했다. 하지만 금천구 직원들이 발로 뛰면서 작지만 소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고 주민들 대부분이 만족한다는 후문이다. 차성수 구청장은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추억이 묻어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애썼다”며 “앞으로도 마을 환경 개선 사업은 여론을 충분히 반영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 유리 조율에 삶의 희로애락 담았죠

    2㎜ 유리 조율에 삶의 희로애락 담았죠

    이상민(47) 중앙대 교수는 유리 탓에 눈이 멀고, 유리 덕분에 팔자가 핀 엉뚱한 조형 예술가다. 잔잔한 호수의 파장을 연상시키는 유리조형물을 빚어낸다. 지금도 왼쪽 눈으론 사물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중학교 시절 깨진 유리조각에 각막이 손상된 뒤로 삶이 순조롭지 않았다. 축구 같은 격렬한 운동은 꿈도 꾸지 못했고,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아 친구들과 내기당구조차 칠 수 없었다. 이 교수는 “아버지가 ‘다친 눈을 고치려 집 한채 값이 들었다’고 하셨다”며 껄껄 웃었다. 지금도 시각보다는 소리와 냄새, 손끝의 감각에 의지해 작업한다. 화덕에서 어느 정도 익은 유리 결정이 뿜어내는 ‘떵~’ 하는 소리와 유리의 타는 냄새, 손가락 마디에서 느껴지는 열기가 입체감 넘치는 유리 물방울 조각의 비결이다. 이달 초부터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진화랑에서 ‘웨이브 스컬프처’전을 열고 있는 이 교수를 지난 7일 만났다. 오는 25일까지 이어질 전시에선 2006년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유리조각 30여점을 선보인다. 작품마다 투명한 유리판에 형형색색 물방울 형상이 들어가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물의 파장이다. 입체감 넘치지만 추상적이고 빛의 굴절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교수는 “어려서 동네 호숫가에서 아버지와 함께 돌맹이를 던지며 만들던 ‘물수제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말했다. 유리에 트라우마가 있는 이 교수가 어떻게 유리 조형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을까. 그는 “프랑스 국립 스트라스부르 마륵블록대학원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할 때 지도교수가 ‘유리로 작업을 해보라’고 넌지시 제안했는데, 처음엔 완강히 거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유리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작업은 쉽지 않았다. 소리로 원하는 두께를 가늠하며 불과 2~3㎜까지 유리를 조율해야 했다. 유리의 미학이다. 프랑스에서 유학을 마치고 2000년 귀국한 그는 유리와 거울을 소재로 물의 형상을 부조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다양한 모양의 그릇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 “그릇은 마음을 담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외모와 다를 수 있는 마음의 상태를 그릇을 통해 표현한다. 작가의 인생사에는 두 차례의 큰 전기가 있었다. 첫 번째는 진로 선택. 프랑스 유학을 앞두고 아버지는 공대 진학을, 어머니는 의상 전공을 각기 강권했다. 외가는 이름난 의상디자인 집안이었다. 그는 미련 없이 평소 꿈꾸던 조형예술을 택했고,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1990년대 말에는 한 대형 가전사에서 자신의 물방울 형상이 들어간 한정판 냉장고를 만들겠다고 제의해 왔다. 경쟁사의 ‘앙드레 김’ 냉장고와 겨루기 위해서였다. 그는 딱 2000대만 찍는 조건으로 승낙했다. 당시 200만원 안팎이던 냉장고 가격이 1000만원까지 올랐지만 완판됐다. 이후로는 자신의 작품이 지나치게 상업화되는 게 두려워 그런 제안을 거절했다. 그에게 유리는 대체 뭘까. 작가가 온 삶을 바치는 오브제이건만 답은 간결하다. “부드러움과 따스함이 숨어 있는 어떤 것”이다. 작가에게 유리는 여전히 미완의 탐색 대상이며, 그래서 작가는 작품 앞에서 더 치열한 행복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경북 경산 임신부 산책로 엄마는 행복 태아는 쑥쑥

    경북 경산 임신부 산책로 엄마는 행복 태아는 쑥쑥

    경북 경산시가 이례적으로 임신부들을 위한 산책로를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시내 계양동 남매공원 내 500m 구간(보건소 앞∼계양동 고시촌)에 임신부 산책로를 조성했다고 6일 밝혔다. 조만간 개방될 이 산책로는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 증진과 출산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만든 것으로, 명칭은 ‘엄마와 아기의 소담길’(소망을 담은길)로 붙여졌다. 대구·경북의 영산(靈山)인 팔공산과 남매지의 맑은 물을 조망하면서 편안하고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꾸민 게 특징이다. 시는 이곳에 임신부 배려 심벌마크와 안내표지판 등을 설치했다. 앞으로 벤치, 파고라, 화장실 등의 휴식공간과 어깨회전운동기구, 발지압시설 등의 임신부 관련 운동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임신·출산·육아와 관련된 다양한 조형물도 설치해 나간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보건소에 마련된 ‘임신부 건강교실’ 등을 찾는 임신부뿐만 아니라 지역의 모든 임산부와 젊은 부부, 어린아이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가 될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가꾸어 나가겠다”면서 “이번 산책로 조성이 출산 친화적인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09년부터 27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남매지(38만㎡)에 남매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원에는 총연장 2.5㎞에 이르는 못 순환 산책로를 비롯해 영상 스크린을 갖춘 프로그램 음악분수, 세계연꽃원, 인공섬과 구름다리, 자전거도로, 각종 운동시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른 더위에 벌써… 전남 해수욕장 16일 개장

    이른 더위에 벌써… 전남 해수욕장 16일 개장

    전국 주요 해수욕장들이 예년보다 일찍 문을 열고 피서객맞이에 나선다. 때 이른 무더위 때문이다. 게다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돼 지방자치단체들은 조기 개장에 적극적이다. 전남도는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과 여수 만성리 검은 모래 해수욕장이 16일 조기 개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전남지역의 65개 해수욕장은 다음 달 중순까지 모두 문을 연다. 돌머리 해수욕장은 개장식 날 무사안전 기원 고사를 지내고, 바가지요금 근절을 결의한다. 검은 모래 해수욕장은 음수대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 정비를 벌써 마쳤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입장권을 가진 관광객들에게 편의시설을 20~50% 할인해 준다. 경북 포항시는 다음 달 1일 도심에 있는 북부 해수욕장을 조기 개장한다. 예년보다 보름 정도 빠르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일찍 찾아온 무더위를 피해 도심 속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해서다. 포항시는 15일부터 굴착기와 비치클리너를 투입해 백사장을 정비하고 편의시설 보수와 각종 안내판 정비를 한다. 다른 해수욕장은 다음 달 29일 개장한다. 울산 동구도 일산 해수욕장을 예년보다 10일가량 빠른 다음 달 28일 개장한다. 울주군은 진하 해수욕장을 오는 7월 1일 개장해 8월 31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충남 대천 해수욕장도 지난해보다 1주일 빠른 다음 달 15일 개장한다. 보령시는 샤워장, 주차장 정비 및 편의 시설 점검 등으로 분주하다. 해수욕장 위의 만남의 광장에 234㎡의 안전구조센터를 신축하고 조형물 설치도 서두르고 있다.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은 오는 31일 ‘바다의 날’ 행사를 갖고 이튿날인 다음 달 1일 바로 개장한다. 14일 개장했던 지난해보다 2주일 빠르다. 부산시는 사계절 해수욕장 관광지를 표방하며 조기 개장을 선도했다. 부산시는 7개 공설해수욕장 중 해운대·광안리·송도·송정 등 4곳을 다음 달 1일 개장해 9월 10일까지 운영한다. 시는 2011년부터 해운대·광안리·송도 등 3곳을 조기 개장한 데 이어 지난해 송정을 추가했다. 다대포 등은 종전대로 7월 1일부터 8월 31까지 운영한다. 해운대는 모래축제, 갈대 파라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인다. 피서객 안전을 위해 해파리 유입 방지 그물 설치와 역파도(이안류) 대응팀이 가동된다. 광안리에선 전남 순천만 갈대를 이용해 만든 파라솔 60개가 설치된다. 어린이를 위한 캐릭터 표지판이 들어선 가운데 조개잡이 체험 행사, 아트 마켓 등이 마련된다. 개장 100주년을 맞은 송도는 ‘송도를 즐겨락()’을 주제로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펼친다. 지자체들은 각종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정비하는 것은 물론 교통·안전·치안 대책과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 등을 살피며 해수욕장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정태룡 부산시 자치행정과장은 “이용객들에게 더 쾌적하고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부산 이미지를 한층 더 향상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대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우루과이 한국광장에 무궁화 심는다

    우루과이 한국광장에 무궁화 심는다

    지구 반대편 남미 우루과이에서 나라꽃 ‘무궁화’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산림청은 우루과이 수도인 몬테비데오 부세오 지역에 조성된 한국광장에 식재할 무궁화 5개 품종, 50그루를 현지로 보냈다고 6일 밝혔다. 무궁화 공수는 한국광장의 상징적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현지 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이 육성 중인 7개 무궁화 품종 중 꽃 지름이 10㎝로 크고 병해충에 강한 ‘칠보’ 등 5개 품종을 선정했다. 한국광장은 지난해 10월 한국인 조각가 유영호씨가 ‘인사하는 사람’이라는 조형물을 설치한 것을 계기로 이름 지어진 후 이달 초 정식 조성됐다. 우루과이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겨울철 평균 최저기온이 섭씨 7도 정도로 온화해 무궁화 생육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원상호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해외에서 공식적으로 무궁화 지원을 요청한 것은 처음”이라며 “각국에 조성되는 한국공원을 중심으로 나라꽃을 알리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86개국 이야기가 모인 ‘동화왕국 남이섬’

    86개국 이야기가 모인 ‘동화왕국 남이섬’

    섬 전체가 책으로 덮여 거대한 책의 나라를 연상시키는 곳이 있다. 거리 곳곳에 책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입간판들이 놓여 있고,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다. 강원 춘천시에 있는 남이섬의 요즘 풍경이다. 3일 오후 7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책의 축제를 열고 있는 남이섬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섬은 오는 31일까지 ‘세계책나라축제 NAMI BOOK 2013’을 열어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어린이 그림책 일러스트 공모전인 ‘나미콩쿠르’와 섬 중앙에 개관한 ‘신나는 도서관’이다. 신나는 도서관에는 86개국에서 온 독특한 색깔의 어린이 원서 5000여권이 비치돼, 책 자체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족들과 함께 남이섬을 찾은 김현서(41)씨는 “평소 접하지 못했던 여러 나라의 책을 다양한 언어로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돼지토끼 몰랑이’라는 캐릭터 상품으로 ‘취업과 봉사’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대학생도 만났다.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 3학년 윤혜지(휴학 중)씨. 평소 해 오던 디자인 습작을 블로그에 올린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스마트폰용 이모티콘부터 문구류·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의 캐릭터들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엔 프랑스의 게임업체인 ‘욤제오’(Yomzeo)와 몰랑이를 이용한 게임도 개발하고, 한 출판사의 제의로 동화책 삽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윤씨는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지만 대기업 사원의 연봉을 훌쩍 넘는 액수를 받고 있다. 그 수입 중 일부는 불우한 미술 꿈나무들을 위해 기부한다. 하지만 화려하게만 보이는 윤씨에게도 고민이 있다. “점심에 친구들과 밥 먹으면서 수다도 떨고 싶어요. 남들이 해 보지 못한 것을 하고 있지만, 남들이 다 하는 것을 해 보지 못했거든요. 하루 종일 컴퓨터로 일하고 있으면 굉장히 외로워요”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하루 한 시간만이라도 자신을 위해 투자하면서 기회를 기다려야 합니다. 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블로그 등에 흔적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고요.”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탁구로 상호 교류를 통한 친교 형성과 건전한 노인 여가 문화를 이룬 ‘서울·경기노인복지관 탁구대회’에도 다녀왔다. 또 ‘헬스talk’에서는 전문가로부터 노인 우울증에 대해 들어보고, ‘톡톡SNS’에서는 개성공단 철수와 국정원 압수수색 등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전한다. 성민수 PD globalsms@seoul.co.kr
  • [중국통신] 3m 달하는 거대 조형 예술품 ‘대변’ 논란

    ‘더러움’의 대명사로 기피대상인 ‘변’을 예술로 승화시킨 조형물이 공개되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홍콩 빅토리아만 해변 인근의 서구문화구(西九文化區)에서 ‘바람주입식 조형물 전시회’가 열린 가운데 대변 모양을 한 거대 조형물이 등장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황갈색’에 구불구불하게 쌓인 모양까지 ‘진짜’ 대변을 연상케 할 정도로 ‘리얼한’ 모습에 높이만 무려 3m에 달해 멀리서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예상치 못한 소재의 작품에 관람객 및 시민들은 “저게 무슨 예술품?”, “예술품이 아니라 도시 경관해치는 쓰레기 같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바람이 빠진 해당 작품의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속이 안 좋았나? 설사 같다.”며 비아냥 거리기도 했다. 한편 해당 작품은 미국 현대미술계의 이슈메이커 폴 매카시(Paul Mccarthy)의 작품으로 작품명은 ‘콤플렉스 파일’(Complex pile,중문 複雜物堆)이다. 작가는 창작 의도에 대해 “예술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라고 소개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고양꽃박람회 개막…주말 10만명 몰려

    고양꽃박람회 개막…주말 10만명 몰려

    28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호수공원에서 열린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한 가족이 꽃 조형물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주말 이틀 동안 10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커다란 호응을 얻은 국제꽃박람회는 국내 190개와 30개국 120개 업체 등 모두 310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27일 개막했으며 다음 달 12일까지 계속된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6·25 참전 아일랜드 전사자 추모비 제막식

    6·25 참전 아일랜드 전사자 추모비 제막식

    2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6·25참전 아일랜드 전사자 추모비 제막식에 박승춘(왼쪽 두번째) 국가보훈처장과 아일랜드 참전 용사들이 참석해 추모비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아일랜드인들은 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군 소속으로 참전했고, 특히 영국군 예하부대 소속이었던 아일랜드계 병사들은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한 ‘해피밸리 전투’에서 큰 희생을 치렀다. 추모비는 전쟁기념관 정문에 위치한 6·25전쟁 상징 조형물 아래 조경지역에 설치됐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통인시장 ‘외국인도 通하게’

    서울 종로구는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통인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6월까지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전통시장 2차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외국인 관광객을 전통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정책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팸투어 등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기존 홈페이지에 영어 버전 추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시스템 운영 등 글로벌 온라인 홍보 시스템 구축 ▲판소리, 사물놀이 등 문화 프로그램 운영 ▲체험마당 운영 ▲상인 역량 강화 교육 등의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복궁, 청와대, 광화문, 인사동으로 이어지는 문화관광 벨트에 통인시장을 연결시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11년 6월 시장조각설치대회에서 설치한 조형물을 교체하고 골목길, 출입구, 고객만족센터 계단을 화단과 장미 아치로 꾸며 정원 분위기의 아름다운 시장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뿐만 아니라 관광객과 주민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시락 카페 쿠폰’ 기능을 확대해 음식 외 물품도 구매할 수 있는 ‘통인 티켓’ 제도를 도입한다. 도시락 카페 쿠폰은 고객만족센터에서 쿠폰을 구입한 뒤 통인시장 내 가게를 찾아다니며 기호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구입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김영종 구청장은 “대형마트와 차별화되는 장점을 부각해 통인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관광객 유치와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특성화된 명품시장의 재탄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에버랜드 생태 사파리 ‘로스트밸리’

    에버랜드 생태 사파리 ‘로스트밸리’

    에버랜드의 새 사파리 ‘로스트 밸리’(Lost Valley)가 오는 20일 문을 연다. 지난 2년 동안 약 500억 원을 투자해 공들여 조성한 생태형 사파리다. 로스트밸리는 오래전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았던 전설 속의 동물낙원을 수륙양용차를 타고 탐험한다는 줄거리가 모티브다. 이를 토대로 바위 협곡과 불의 동굴, 그레이트 사바나, 레드 스왐프 등 모두 7개의 테마 존을 꾸몄다. 관람시간은 약 12분 30초다. 로스트 밸리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전시된 동물을 관람하는 ‘인간 중심형 동물원’이 아닌, 자연과 닮은 환경에서 여러 동물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생태 몰입형 동물원’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20종 150여 마리의 다양한 동물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사파리를 설계했다. 무엇보다 동물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하는 재미가 각별하다. 동물들을 만져볼 수도 있다. 수륙양용차를 타고 사파리를 돌다 보면 기린이 스스럼없이 차 안으로 머리를 내미는 상황과 마주한다. 물론 먹이를 달라는 뜻이다. 채소는 물론, 식빵을 줘도 거리낌 없이 먹는다.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도 재밌다. 특별한 훈련을 거치지 않았는데도 ‘좋아’ 등 6~7가지 단어를 구사할 수 있다. 물론 녀석의 재주를 감상한 뒤엔 ‘공연료’로 식빵 한 조각 던져주는 게 좋다. 수륙양용차를 도입한 것도 눈에 띈다. 버스나 트럭 등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사파리와 달리 육지와 물을 오가며 동물을 관람할 수 있어 한결 이색적이다. 탑승 인원은 총 40명. 영국의 전문업체에서 주문 제작했다. 탐험 가이드가 차에 동승해 동물들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아울러 백사자, 바위너구리 등 세계적인 희귀동물과 산양, 바바리양, 일런드, 세이블앤틸롭 등 좀처럼 보기 힘든 초식동물들도 전시된다. 이색적인 혼합 방목도 눈길을 끈다. 초식동물인 코뿔소와 육식동물인 치타가 한 울타리에서 살고, 앙숙인 사자와 하이에나가 가까운 거리에서 동거하기도 한다. 세계 최다인 17회 출산 기록을 보유한 기린 ‘장순이’ 등 에버랜드 스타동물들도 전시된다. 사파리 디자인은 독일의 동물원 전문 설계회사가 맡았다. 인공 바위 조형물인 록워크(Rock Work) 등을 이용해 자연에 가까운 생태환경을 조성하는 ‘몰입 전시 기법’을 도입했다. 로스트 밸리 오픈으로 에버랜드는 현재 운영 중인 ‘사파리 월드’와 함께 2곳의 사파리를 운용하게 됐다. 전체 사파리 면적도 현재 2배 규모인 약 7만 5000㎡(약 2만 3000평)로 늘어난다. 아울러 2시간 가까이 걸렸던 기존 사파리 대기 시간이 1시간 안팎으로 대폭 줄어드는 부수 효과도 얻게 됐다. 에버랜드 방문객은 사파리 투어가 무료다. 올 7월쯤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사육사와 함께 동물 먹이 주기 등을 체험하는 ‘백사이드 체험프로그램’과 코끼리 등 대형 초식동물을 코앞에서 관찰하는 ‘생생체험교실’ 등으로 이뤄졌다. 10월쯤엔 소형차를 이용한 스페셜 투어도 도입된다. 참가 비용은 프로그램별로 다르다.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사전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사파리 초입엔 12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유모차 보관소와 스낵바 등도 마련해 뒀다. 글 사진 용인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에버랜드,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 20일 개장

    에버랜드,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 20일 개장

    에버랜드가 지난 2년 동안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조성한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Lost Valley)’가 20일 문을 연다. 이로써 에버랜드는 현재 운영 중인 ‘사파리월드’와 함께 2곳의 사파리를 운용하게 됐다. 전체 사파리 면적도 현재 2배 규모인 약 2만 3000평(약 7만 5000㎡)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2시간 가까이 걸렸던 기존 사파리 대기 시간이 1시간 안팎으로 대폭 줄어드는 부수 효과도 얻게 됐다.  로스트 밸리는 오래전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았던 전설 속의 동물낙원을 수륙양용차를 타고 탐험하는 스토리로 구성됐다. 이를 토대로 바위 협곡과 불의 동굴, 사바나 등 7개 테마 존을 꾸몄다. 관람시간은 약 12분 30초다.  로스트 밸리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된 동물을 관람하는 ‘인간 중심형 동물원’에서 자연과 닮은 생태 환경에서 여러 동물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생태 몰입형 동물원’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20종 150여 마리의 다양한 동물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근접 관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린에게 먹이주기 등 실제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수륙양용차를 도입한 것도 눈에 띈다. 버스나 트럭 등 육상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사파리와 달리 수륙양용차를 타고 육지와 물을 오가며 동물을 관람할 수 있어 한결 이색적이다. 탑승 인원은 총 40명. 영국의 전문업체에서 주문 제작했다. 탐험 가이드가 차에 동승해 동물들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 준다.  로스트 밸리에는 백사자, 바위너구리 등 세계적인 희귀동물과 산양, 바바리양, 일런드, 세이블엔틸롭 등 좀처럼 보기 힘든 초식동물들도 전시된다. 이색적인 혼합 방목도 눈길을 끈다. 초식동물인 코뿔소와 육식동물인 치타가 한 울타리에 살고, 앙숙인 사자와 하이에나가 지근거리에 동거하기도 한다. 말하는 코끼리로 유명한 글로벌 스타 ‘코식이’와 세계 최고인 17회 출산 기록을 보유한 기린 ‘장순이’ 등 에버랜드 스타동물들도 전시된다. 사파리 디자인은 독일의 동물원 전문 설계회사가 맡았다. 인공 바위 조형물인 록워크(Rock Work) 등을 이용해 자연에 가까운 생태환경을 조성하는 ‘몰입 전시 기법’을 도입했다.  에버랜드 방문객은 사파리 투어가 무료다. 키 1m 이하 어린이와 장애인은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올 7월쯤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사육사와 함께 동물 먹이 주기 등을 체험하는 ‘백사이드 체험프로그램’과 코끼리 등 대형 초식동물을 코 앞에서 관찰하는 ‘생생체험교실’ 등으로 이뤄졌다. 10월 경엔 소형차를 이용한 스페셜 투어도 도입된다. 관람객이 차에서 내려 동물들의 세계로 직접 들어갈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참가 비용은 프로그램별로 다르다.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사전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사파리 초입엔 12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유모차 보관소와 스낵바 등도 마련해 뒀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문화공간 된 구로디지털단지 10월까지 공연·예술장터로

    구로구는 구로디지털단지를 직장인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새 단장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문화의 거리를 공연과 예술장터로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문화의 거리는 직장인들의 안식과 외부 관광객 유치를 도모하고자 디지털로 32길 600여m에 이색적인 그림과 조형물을 설치한 공간이다. 구는 올해 1월 거리를 본격적인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구는 대륭포스트타워 1차, 코오롱싸이언스밸리 1·2차, 코오롱빌란트 1차 등 문화의 거리에 있는 빌딩과 인근 거리에서 공연, 미술창작, 체험, 아트마켓, 문화 벼룩시장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한다. 구는 행사의 체계적인 진행을 위해 키콕스, 경영자협의회, 기업인연합회 등 유관단체 회원 10명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TF팀은 매월 한 차례 모임을 갖고 매월 문화의 거리 발전 방향, 거리공연, 아트마켓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구는 이달 중으로 공고를 내고 이번 행사에 참여할 재능기부 공연단과 아트마켓 운영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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