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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 헤는 밤, 경의선 책거리서 윤동주를 만나다

    별 헤는 밤, 경의선 책거리서 윤동주를 만나다

    책을 테마로 경의선 폐철길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인 ‘경의선 책거리’가 오는 28일로 문을 연 지 1년이 된다. 서울 마포구는 27~29일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와우교까지 250m 구간에서 경의선 책거리 1주년 기념 ‘저자데이 책축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경의선 책거리는 책을 통해 시민의 삶을 풍성하게 하고 4000여개의 출판·인쇄소가 밀집한 마포 출판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 10월 만들어졌다. 테마별 도서 홍보 및 전시장인 열차 모양 부스 14개 동, 시민이 사랑하는 책 100선이 새겨진 조형물, 옛 서강역사를 재현한 미니 플랫폼, 폐철길 등으로 꾸며졌다. 개장 이래 41만 5000여명이 다녀갔다. 이번 축제는 ‘책으로 하나 되는 곳, 경의선 책거리’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일부 건물, 야외계단, 와우교 등을 윤동주 시인의 시로 뒤덮는 야외특별전시가 펼쳐진다. 시를 해석해 캘리그래피와 타이포그래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경의선 책거리 전체가 윤동주 시인의 작품으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장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 20명이 추천한 윤동주 시인의 작품 속 한 구절을 담은 가로등 배너도 제작, 전시한다. 첫날인 27일에는 방송인 이익선씨가 진행하는 개막식과 함께 공모를 통해 경의선 책거리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선정된 김형나 작가의 ‘속닥속닥 책 속 여행’ 조형물을 설치하는 제막식이 열린다. 그림책 작가들의 동화 낭독에 이어 오후 6시에는 유현준 건축가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강연도 준비돼 있다. 주말인 28일에는 ‘휴’ 콘서트, 29일에는 김나랑 작가의 남미여행 에세이 강연 등을 선보인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책과 독서는 부모의 학력과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대안”이라면서 “일본 도쿄에 150여개의 서점이 모여 있는 간다 고서점거리에 버금가는 책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위안부 결의안’ 美 혼다 의원 청주대 명예박사

    미국 연방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던 마이크 혼다(76) 전 연방하원 의원이 13일 청주대에서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청주대는 “혼다 전 의원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한·미 동맹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학위를 주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혼다 전 의원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약 40분간 특강을 한다. 이어 보은군 보은읍 뱃들공원에서 열리는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보은 지역 시민·사회단체 200여곳은 지난 5월 보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 시민 모금으로 9000여만원을 모아 소녀상을 세웠다. 보은 평화의 소녀상은 ‘살아 있는 평화의 소녀’로 불리는 이옥선(87) 할머니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나란히 설치됐다. 이 할머니는 보은에 홀로 살고 있다. 혼다 전 의원은 2013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글렌데일시와 자매결연한 보은군과 인연을 맺었다. 일본계 미국인인 혼다 전 의원은 2007년 연방하원에서 일본 정부에 위안부 존재 인정과 사죄, 역사적 책임과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는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2015년 아베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위안부 범죄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초당적 연명 서한도 주도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체육공원서 생명의 숲으로…희생된 32인 넋 기리며…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체육공원서 생명의 숲으로…희생된 32인 넋 기리며…

    서울숲 일대에는 2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지정돼 있다. 뚝섬승마장과 성수대교참사 위령탑이 그것이다. 뚝섬승마장은 서울숲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뚝섬은 전쟁용 군마와 조선시대 왕실 및 관리가 타던 말을 키우던 목마장이었다. 1922년 우리나라 최초의 경마시행처인 사단법인 조선병마구락부가 발족됐고, 1954년 서울 유일의 승마장이 조성된 것이다.또 경마장 트랙 안쪽 잔디밭에 덕마골프장이 운영됐고, 아이스링크도 조성됐다.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 성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레이스를 끝으로 1989년 8월 과천에 있는 서울경마공원으로 옮겨갔다. 이때 한국마사회는 뚝섬경마장(서울승마훈련원 부지)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했다. 1994년 뚝섬체육공원으로 변신하면서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섰으나 2005년 6월 서울숲으로 재단장했다. 숲은 생명의 숲, 참여의 숲, 기쁨의 숲 등 3개 테마로 조성했다. 소나무 등 수목 95종 42만 그루와 선인장 등 식물 231종 7800포기, 개미취 등 초화 8종 3200포기가 자라고 있다.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는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2022년 이전 철거하기로 합의한 상태이다. 그때 미완성 서울숲이 완성될 전망이다. 성수대교 참사 희생자 위령탑은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희생된 32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97년에 건립됐다. 1994년 10월 21일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붕괴사고가 건설사의 부실 공사와 감독 당국의 허술한 관리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가슴에 세운 상징 조형물이다. 위령탑은 좌대와 4.5m 높이의 추모조형물과 1.3m 높이의 추모비로 구성되어 있으며, 추모비에 새겨진 ‘영전에 바치는 시’는 무학여고 교사인 변세화 시인이 지었다. 이날 미래투어 일행은 강변북로 위 구름다리 위에서 새로 건설된 성수대교를 보면서 성수대교 참사 위령탑의 위치를 더듬었다. 추모를 하고 싶어도 대중교통 편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외진 곳에 위령탑을 세운 저의가 의심스러웠다. 주차공간이 없으니 잠시 차를 세울 수도 없는 곳이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120년 전 대한제국 느끼며 ‘정동야행’

    120년 전 대한제국 느끼며 ‘정동야행’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앞. 120년 전 대한제국 시대 제단인 환구단 정문이 있던 자리다. 고종은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황제 즉위를 위해 태종의 둘째 딸 경정공주가 거주하던 남별궁(소공동댁) 터에 원구단을 세웠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모두 헐어 없어지고, 부속건물인 황궁우와 조형물인 석고만 남았다. 서울광장을 둘러싼 빌딩 숲 사이에 있다.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은 올해 정동야행(貞洞夜行)이 오는 13, 14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대한제국을 품고 정동을 누비다’라는 메인 테마를 내걸었다. 정동 일대 35개 역사문화시설을 돌아보며 부국강병한 근대국가를 세우고자 했던 대한제국 시대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황궁우도 그중 한 곳이다. 특히 14일 오전 고종황제 즉위식, 대한제국 선포식, 환구대제, 어가행렬 등을 재현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덕수궁에는 가을밤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빛, 소리, 풍경을 담은 야외 전시가 준비돼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황궁인 석조전 투어는 홈페이지 사전 신청을 통해 개방된다. 영국의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석조전에는 당시 황실에서 직접 구입한 탁자, 의자 등 가구들이 전시돼 있다. 1901년 황실도서관으로 지어졌으나 덕수궁(경운궁) 화재로 고종의 집무실(편전)로 사용된 중명전에서는 밴드 ‘두번째달’의 판소리 춘향가 공연이 열린다. 을사조약이 체결된 비운의 장소이기도 하다. 3년째 정동야행을 개최하는 최창식 중구청장은 “환구단부터 구 러시아 공사관까지 거닐며 120년 전 대한제국을 직접 느껴 보시길 바란다”면서 “대한제국 선포의 가치와 의미를 바로 세우려면 환구단을 복원하는 방안이 국가 차원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성남시 청사 벽면 ‘세월호 추모 현수막’ 내려? 추모기· 조형물은 유지

    경기 성남시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미수습자 귀환을 기원하며 3년 넘게 청사 벽면에 설치한 ‘세월호 희생자 추모 현수막’을 내렸다. 이재명 시장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랜 시간 비바람에 색이 바래고 훼손되어 더이상 놔둘 수 없어 내린다”며 “그러나 청사 앞 국기게양대에 내건 세월호 추모기와 세월호 조형물은 당분간 놔두겠다 ”고 밝혔다. 추모 현수막은 가로 13m 세로 21m 크기로,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리본 그림이 그려져 있고 ‘하나의 작음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으나 빛이 바래고 찢기는 등 훼손이 심한 상태였다. 시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 28일 시청사와 수정·중원·분당구 등 3개 구청사 48개 동사무소 국기게양대에서 새마을 기를 내리고 세월호 추모기를 내걸었다. 앞서 이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16일 세월호 유가족을 초청해 사과, 위로하는 것을 보고 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문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하얗게 빛바랜 세월호 기를 국기게양대와 시청 벽면에서 내릴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국화향 도심을 감싸다

    조계사의 가을 축제 ‘시월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가 올해도 변함없이 열린다. 조계사는 1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일주문과 대웅전 앞마당에서 ‘제7회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 개막식을 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음악이 있는 야경 템플스테이’를 열어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올해 국화축제 국화향기 나눔전은 33관세음보살의 가피를 수인으로 표현한 33관음수인상과 동진보살상, 돌고래 국화 터널 등으로 장식된 도량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날아라 슈퍼보드’ 국화 조형물이 일주문 입구에 설치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조계사에서는 체험행사와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13, 25일과 11월 8일 오후 7시 대웅전 앞 ‘야경이 있는 템플스테이’에서는 클래식, 한국전통음악 등 다양한 음악공연이 펼쳐진다. 사찰음식 시식회도 같이 열려 불교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시민 참여 기회를 넓히고자 ‘제1회 사진콘테스트’를 마련했다. ‘국화축제를 즐기는 밝은 미소’라는 주제로 조계사 경내 국화를 배경 삼아 찍은 사진을 제출하면 매주 세 작품을 선정,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선정된 사진은 조계사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콘테스트는 11월 말까지 계속된다. 11월 5일에는 어린이 미술대회 ‘나는 화가다’가 열린다. 올해로 7회째인 어린이 미술대회는 조계사 행사 당일 오전 10시~오후 3시 조계사 경내에서 진행된다. 만 5~12세 어린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접수는 10일부터 11월 4일까지 받는다. 응모작 가운데 40점을 뽑아 총무원장스님상, 조계사주지스님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여한다. 이에 앞서 25일에는 종로구와 함께 진행하는 ‘일자리나눔터 채용박람회’가 진행된다. 구인·구직을 원하는 기업과 시민을 연계하는 채용박람회에서는 컨설팅과 함께 즉석 채용면접과 취업교육도 진행된다. 한편 개막식 당일에는 조계사 지역법회 6주년 기념법회가 오후 3시부터 열리며 다음날인 14일 오후 7시부터 대웅전에서는 제1회 조계사 불교대학 승보공양 공승법회도 봉행된다. 28일에는 오전 9시부터 국화수륙재가 열린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 스위트룸에 감시카메라까지 설치, 사전에 치밀한 계획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 스위트룸에 감시카메라까지 설치, 사전에 치밀한 계획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 스티븐 패덕(64)이 범행 전 호텔 스위트룸에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3일(현지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패덕은 스트립 지역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을 갖춘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의 32층 스위트룸, 32135호실을 예약했다. 패덕은 경찰이 들이닥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 방 안팎에 감시용 카메라까지 설치했다. 조지프 롬바도 라스베이거스 경찰 국장은 “패덕이 스위트룸 밖 볶도에 놓인 푸드 서비스 카트와 방 안에 카메라를 설치해뒀다”고 밝혔다. 이어 롬바도 국장은 “몹시 치밀하게 미리 계획한 것”이라며 “그가 취한 모든 행동을 계산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패덕은 또 호텔방으로 무기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10개가 넘는 여행 가방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디나 티터스(네바다·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은 청소 담당 직원들이 방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패덕이 무기를 잘 숨겨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덕이 머무른 스위트룸에서는 총기 23정과 망치 등이 발견됐다. 패덕이 사용한 객실은 통유리창이 설치돼 조망을 방해하는 조형물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분리된 침실과 바가 갖춰진 거실로 이뤄져 공간이 무척 넓다. 패덕은 이 호텔에서 약 400야드(약 365m) 떨어진 야외 공간에서 열린 컨트리 음악 축제 ‘루트 91 하베스트’를 선명하게 지켜봤다. CNN의 사법 분석가 아트 로딕은 “각각 전면과 코너의 창문이 깨진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는 패덕이 두 개의 다른 각도에서 총기를 난사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모든 게 계획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문화가 있는 경주 엑스포로 오세요

    문화가 있는 경주 엑스포로 오세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 추석 연휴 동안 운영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경주엑스포공원은 추석 연휴인 9월 30일부터 10일간 운영시간을 평상시보다 1시간 연장해 오전 9시(추석날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또 풍성한 문화 콘텐트를 마련하고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벌인다. 경주타워 입장료와 쥬라기로드, 3D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첨성대영상관을 통합한 이용권은 3000~5000원으로 30~40% 할인한다. 9월 30일부터 11월27일까지 엑스포공원 동편주차장에서는 ‘캐릭터 등(燈) 전시회’가 열린다. 쿵푸팬더, 슈렉, 마다가스카 등 드림웍스 캐릭터와 공룡 조형물, 공룡카,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가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기간동안 엑스포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서는 하루 3회씩 ‘엑스포 공룡쇼’가 열린다. 공룡쇼에서는 대형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12마리의 로봇공룡이 쇼를 펼친다. 또 온 가족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 ‘플라잉’과 ‘바실라’는 40~50% 할인되고, 4일부터 6일까지 경품추첨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솔거미술관에는 ‘남산 자락의 소산수묵’전, ‘김종휘 眞:풍경’전도 함께 열린다. ‘남산자락의 소산수묵’전은 남산과 서로 상생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의 기증품과 개인 소장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소산 화백의 ‘세풍’, ‘원융(圓融)’, ‘제주곰솔’, ‘을숙도’ 등 대형 수묵화와 ‘생음’ 및 ‘고미’ 시리즈 등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종휘 眞;풍경’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예술학교인 경주예술학교의 마지막 학생으로 홍익대 교수를 역임한 서양화가 고 김종휘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서양근대미술과 동양 전통미술의 경계,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현대미술의 새로운 면모를 제시한 2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경주타워는 신라문화역사관, 석굴암HMD 트래블체험, VR알바트로스 체험, 구름위에 카페 등 다양한 콘텐츠로 방문객들을 맞는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경주엑스포공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며 “추석 연휴 기간동안 가족, 친지, 연인들과 함께 경주엑스포공원을 찾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글 가슴에 품다’...울산 한글문화예술제

    ‘한글 가슴에 품다’...울산 한글문화예술제

    한글의 날을 맞아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향인 울산에서 ‘한글문화예술제’가 풍성하게 열린다.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한글문화예술제는 ‘한글 가슴에 품다’를 주제로 오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중구 원도심과 외솔기념관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울산 출신의 위대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탄생 123돌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행사는 한글을 아름답게 표현한 대한민국 한글 공모전, 한글날 기념 한글 전국학술대회 및 전국 문인대회, 외국인 한글 과거제, 한글사랑 거리 행진, 한글사랑 음악회, 한글아 놀자 체험 프로그램 등이다. 개막식은 7일 오후 7시 성남동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고, 대한민국 한글 공모전 시상식과 한글사랑 음악회 등이 진행된다. 한글사랑 음악회에서는 김창완밴드, 양파, 서문탁, 피버밴드, 바버렛츠, 송용진, 박학기 등 가수가 공연을 펼친다. 문화의 거리에는 한글공모전 작품, 훈민정음 등 한글 대형 조형물, 한글가온누리전 등 다양한 전시회가 개최된다. 국어문화원과 울산 문화예술단체가 연계해 한글날 퀴즈, 우리말 멋 글씨 체험, 한글 옷 꾸미기, 한글서예 체험, 한지뜨기 등의 체험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문화의 거리 가다갤러리에서는 ‘인류 최고 문화재 훈민정음 해례본 다시 보다’를 주제로 전국 학술대회가 열린다. 전인건 간송미술문화재단 사무국장, 김슬옹 연세대교수, 이상규 경북대교수, 성낙수 외솔회장 등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한다. 동헌에서는 소설가 백시종, 권비영, 문효치 한국문인협회이사장 등 문인 100여명이 참여해 한글과 외솔 최현배 선생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외솔기념관에서는 한글 대형 퍼즐벽, 꽃보다 한글, 동글동글 한글 배지, 인형극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행사가 운영된다. 매년 인기몰이를 하는 ‘한글 타요버스’는 행사기간 동헌에서 외솔기념관까지 4대가 무료로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30분 간격이며, 점심때(12시 30분∼13시 30분)는 운행하지 않는다. 문화의 거리에서 한글을 주제로 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보물찾기 ‘한글 보물을 찾아라’가 진행되며 참가자 전원에게 경품 응모권을 지급한다. 울산시 한글문화예술제는 2012년부터 전국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글과 놀자” 의왕 갈미한글축제

    “한글과 놀자” 의왕 갈미한글축제

    경기 의왕시는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놀자 한글아’ 주제로 ‘2017 갈미한글축제’를 개최한다. 갈미한글공원에서 열리는 축제는 2014년 의왕시 ‘온 마을 만들기’ 사업의 주민주도 마을축제 사업으로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이다. 갈미한글축제위원회가 주관하고 국토교통부와 의왕시가 주최한다.갈미한글공원은 의왕시에서 태어난 일석 이희승 박사의 한글 사랑 정신을 살리고자 한글을 주제로 조성된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이다. 곳곳에 한글 디자인의 조형물이 자연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개막 길놀이와 함께 시작되는 이번 축제는 숲속웅달샘도서관의 ‘가나다라 비누만들기’, 이음도서관 ‘누름꽃 책갈피 만들기’, 뒷동네도서관의 ‘한글겨루기 대회’ 등 체험과 다양한 행사가 12개의 부스에서 진행된다. 한글을 주제로 그림 그리기 대회도 열려 지역 초등학생 100여명이 저마다 솜씨를 뽐낼 예정이다. 세종대왕상(최우수) 1명, 훈민정음상(우수) 2명, 가나다라상(장려) 7명을 선정 수상할 계획이다. 또 이날 행사에 한복이나 한글 옷을 착용하면 기념품도 준다. 이외에도 마을동아리 공연으로 의왕여성대학 풍물단 ‘승승장구’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더불어리코드 연주, 모락산아이들 공연, 줄사랑 기타, 중·고등대안학교 배움터길 공드의 춤공연이 이어진다. 축하공연으로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도전으로 국악 대중화에 힘쓰는 국악밴드 ’소름’이 함께 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평화의 소녀상’ 종로 공공조형물 지정

    국내에 처음 들어선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이 서울 종로구의 공공조형물로 지정돼 함부로 철거할 수 없게 됐다. 이 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4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 1000회 기념비석을 세우겠다고 하자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대안으로 제시, 설치됐다. 김 구청장은 당시 검정 치마에 흰 저고리 차림으로 일본군에게 잡혀갈 때의 어린 소녀의 모습이 일본인들이 가장 부끄러워할 모습이라며 소녀상 설치를 제시했다. 이를 시작으로 9월 현재 전국 70여곳과 일본, 미국 등 세계 10여개 도시에 소녀상이 건립됐다. 그러나 일본 측이 소녀상 철거를 지속적으로 요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공공조형물이 아니라 공공 도로를 점용할 근거가 없어서다. 종로구는 이에 지난 7월 1일 ‘종로구 도시공간 예술 조례 개정안’을 제정,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종로구와 도시공간예술위원회는 이를 근거로 소녀상을 종로구 공공조형물 1호로 최근 지정했다. 이에 따라 정대협이 소유하지만 관할 관청인 종로구가 유지·관리할 수 있게 됐다. 김 구청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소녀상은 국민적 합의 없이 철거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겨 왔다”면서 “공공조형물 지정을 계기로 더욱 적극적으로 소녀상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한줄기에 1520송이 ‘천향여심’… 형형색색의 9600점 국화향기

    한줄기에 1520송이 ‘천향여심’… 형형색색의 9600점 국화향기

    국내 최대 국화 축제인 제17회 마산가고파 국화축제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다음달 24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린다. 창원지역(옛 마산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1961년 국화 상업용 재배가 시작된 곳으로 전국 국화 재배 면적의 13%를 차지하는 국화 주산지다. 국화축제는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마산항 제1부두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마산어시장 장어거리와 창동·오동동 일대로 옮겨 열린다. 마산항 제1부두가 친수공간 조성사업 중이기 때문이다.28일 창원시에 따르면 올해 국화축제 주제는 ‘희망의 꽃, 도약의 꽃’으로 정했다. 1만 3500㎡에 이르는 축제장에 중앙광장, 가족포토존, 자랑스러운 창원농산물, 역사 속의 창원, 로망스 등 10가지 테마로 나눠 형형색색 국화로 만든 작품 9600점을 전시한다. 올해 국화축제 랜드마크 작품으로, 두 손으로 지구를 받드는 창원의 원대한 꿈을 표현한 8m 높이 대형 국화조형물 ‘더 큰 창원의 힘’이 중앙광장에 설치된다. 해마다 국화축제 대표 작품으로 관심을 끄는 국화 조형물 ‘천향여심’은 올해 새 작품이 선을 보인다. 올해는 국화 1줄기에 1520여송이가 꽃을 피운 화려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맞는다. 국화 축제장을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국화꽃벽으로 단장한 국화 전망대를 조성한다. 개막행사로 다음달 2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축하공연이 열린다. 11월 3일 오후 8시 마산어시장 장어거리 앞바다에서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져 마산만 밤하늘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바다 위에 설치한 용을 형상화한 대형 유등과 국화조형물 조명이 아름다운 야경을 만든다. 창동·도동동 거리에 작품 5957점을 전시해 국화거리를 조성한다. 국화꽃으로 장식한 국화열차(45인승)가 축제장 주변 차 없는 거리를 다니며 무료로 어린이들을 태워 준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6·25 참전국 및 아시아 50여개 나라 국기를 내걸어 국기거리를 조성한다. 이 밖에 국화산업을 알리는 홍보관을 설치, 운영하고 국화분재 품평회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칙칙했던 왕십리 모텔촌, 쉬엄쉬엄 걷고픈 여행자거리로

    칙칙했던 왕십리 모텔촌, 쉬엄쉬엄 걷고픈 여행자거리로

    지난 22일 저녁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 ‘여행자거리’ 내 도선동상점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대 식당·호프집 150여곳은 20대 젊은이들뿐 아니라 중장년층들로 가득했다. 일본, 중국, 러시아,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 관광차 온 외국인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서울의 번화가 1번지로 꼽히는 강남, 홍대 일대를 연상케 했다. 대학 친구들과 함께 온 이민지(23·강남구 일원동)씨는 “강남에서도 가깝고, 쇼핑센터·식당 등 즐길 거리·먹거리도 다양해 젊은층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직장 동료들과 회식하러 온 박수연(34·중랑구 면목동)씨는 “모텔이 밀집해 있어 이미지가 좀 음침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밝고 깨끗해서 놀랐고, 사람들이 많아 또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여자 친구와 함께 한국을 찾은 일본인 와타나베 호시이(23)는 “한국의 골목상권이 죽어가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이곳을 보면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생기가 넘쳐서 좋다”고 했다. 와타나베는 일본 내 여행사 사이트를 통해 여행자거리 내 숙박촌을 알게 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곳을 찾았다. 그는 “성동구의 여행자거리 내 숙박촌은 다른 곳보다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해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다”며 “낮에는 경복궁, 남산 등지를 둘러보고 밤에는 여행자거리 내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고 말했다. 고사 직전의 왕십리 도선동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있다. 여행자거리 조성으로 국내외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지역 경제가 활력을 찾고 있다. 도선동 골목상권은 왕십리역에서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초역세권에 형성돼 있다. 하지만 많은 유동인구와 지역민들로 시끌벅적한 왕십리역 일대 다른 곳과 달리 적막했다. 모텔촌이라는 ‘오명’ 탓이다. 상가가 모텔들과 인접해 있어 모텔촌이 풍기는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사람들 발길을 돌리게 했다. 이곳 모텔촌은 1970년대 형성됐다. 다른 지역보다 교통이 편리한 데다 숙박료도 저렴해 동대문을 찾은 상인들이 대거 몰리면서다. 모텔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거리는 생기를 잃고 칙칙해졌고, 모텔을 이용하는 차량들로 사람들이 지나다니기도 어려웠다. 보다 못한 상인들이 뭉쳤다. 말 그대로 살기 위해서다. 이들은 2015년 서울시 ‘골목형 육성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다. 이기백 도선동상점가번영회장은 “시에서 5억여원을 지원받아 상권을 살리는 사업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전통시장은 상가가 한곳에 모여 있어 집약적으로 투자할 수 있지만 이곳은 식당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예산도 부족해 상권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성동구에 도움을 청했다. 구에서 ‘여행자거리’ 조성 안을 꺼내 들었다. 도선동 일대 모텔촌의 숙박료가 싸고 교통이 편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점을 감안, 태국 방콕 ‘카오산 로드’처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카오산 로드는 방콕 방람푸 시장 인근에 1970년대 숙박촌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여행자거리다. 400m 정도의 2차선 도로에 수많은 게스트하우스, 인터넷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점 등이 들어서 있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로 통한다. 지금은 외국인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숙박료가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도선동 숙박촌도 카오산 로드와 조건이 비슷하다. 일대에는 호텔 4곳, 모텔 18곳을 비롯해 커피숍·음식점 150여곳이 성업하고 있다. 지하철 2·5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이 통과하는 교통 요지인 데다 숙박료도 저렴하다. 호텔 4곳의 일일 평균 숙박료는 주중 7만원, 주말 9만원이다. 상인과 구가 의기투합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예산 3억원을 투입, 재생사업을 시작했다. 환경부터 개선했다. 모텔촌 일대의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싹 걷어내고 밝고 깨끗한 거리를 조성했다. 밤에도 화사한 빛을 발하는 아트월도 설치했다. 아트월은 나무 조형물에 ‘세계는 한 권의 책이며 여행자들은 그 책의 한 페이지를 읽었을 뿐이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만들었다. 도로포장도 다시 하고,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 거리로 만들었다. 거주자 우선 주차선을 없애 모텔 앞 도로에 진을 쳤던 차들을 모두 사라지게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다국어 관광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21개 음식점에는 다국어 식당 메뉴판을 제작, 배포했다. 숙박시설엔 서울숲, 성수동 수제화거리 등 지역 내 명소 소개 책자를 비치했다. 여행자거리 출발점인 왕십리문화공원엔 고산자 김정호 동상을 세웠다. 구청 앞 도로 이름이 고산자로인 데 착안, 대동여지도를 만들기 위해 전국을 떠돈 김정호를 여행자거리 상징으로 정했다. 여행자거리는 왕십리문화공원에서 시작해 할리스커피숍~호텔컬리넌과 힐모텔~리전트모텔, 두 개 구간(360m)으로 이뤄져 있다. 여행자거리 조성 사업이 시작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부터 급증했다. 호텔컬리넌·비전호텔의 2015년 중국·일본·동남아 등 외국인 투숙객은 5만 8510명이다. 이 두 호텔과 2015년 10월 신설된 아모렉스호텔을 합하면 지난해에 14만 6739명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호텔포레스트와 모텔 투숙 해외 젊은 배낭족까지 합하면 지난 한 해만 20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이곳을 찾았다. 이마트 왕십리점은 제주를 제외하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족발가게를 운영하는 이기백 회장은 “불과 3년 전과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엔 일 매출이 100만원도 되지 않았다. 아내와 둘이서 겨우 운영했다. 여행자거리 조성 후 일평균 매출이 200만원으로 올랐고, 직원 6명을 두고 장사하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일대 식당, 호프집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고깃집을 하는 한 업주는 “여행자거리 조성으로 어둡고 낡은 모텔촌 이미지가 확 바뀌면서 죽었던 골목상권이 정말 기적같이 살아났다”며 “중장년층들만 드문드문 오가던 거리와 상가에 젊은 사람들까지 찾아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 호텔 관계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줄었지만 개별 관광객들이 늘고, 일본이나 동남아 관광객들도 많다”며 “사드 여파로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이곳 호텔들의 객실 가동률은 9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호텔 관계자는 “국내 여행사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모객하고 있다”며 “아직 여행자거리 조성 사업 초기라 카오산 로드와 비교할 순 없지만 사업이 진전되면 카오산 로드를 능가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구는 2단계 여행자거리 조성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모텔촌으로 낙후되고 기피되던 동네가 여행자거리 조성으로 활력을 찾았다”며 “앞으로 게스트하우스 유치, 통역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게 하고, 내국인도 일부러 찾아오고 싶은 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60년 전 독도 영웅 33인 섬 모습과 함께 재현하다

    60년 전 독도 영웅 33인 섬 모습과 함께 재현하다

    역사기록물·활동상 있는 그대로…“국토수호정신 기르는 산 교육장”울릉도에 독도 수호를 상징하는 기념관이 세워졌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는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4리에 신축 중인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을 이달 중 준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념관은 천부4리 일대 부지 2만 4302㎡에 총 129억원을 들여 지상 2층(연면적 2118㎡)으로 지어졌다. 땅은 울릉군이 무상으로 제공했다. 날씨가 맑으면 독도가 육안으로 보이는 곳이다. 기념관 마당에는 독도 형상 조형물이 세워졌다.1층에는 의용수비대가 창설돼 활동(1953년 4월20일~1956년 12월30일)했던 1950년대 독도의 자연을 재현해 놓은 모형과 의용수비대 역사 기록물, 일본인이 독도에 설치했던 독도 팻말 10여점, 목(木)대포, 생활상 등이 설치됐다. 2층엔 의용수비대원 33명의 활동상 및 훈·포장, 포토존, 영상관 등이 자리잡았다. 정부는 1996년 홍순칠 대장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나머지 대원에게 각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국토 수호 정신을 되새기고 애국정신을 기르는 교육관과 체험시설도 갖췄다. 준공식은 다음달 24일 열린다. 기념사업회는 최근 기념관 초대 관장에 조석종(61) 전 울릉군 주민복지실장을 뽑았다. 임기는 3년이다. 울릉도 출신인 조 관장은 고 조상달 독도의용수비대원의 아들이다. 조 관장은 “기념관은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과 확고한 영토 주권 수호 의지를 계승하는 산 교육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의용수비대는 1953년 홍순칠 대장(1929∼1986)을 비롯한 6·25 참전용사 16명과 울릉도 거주 청년 17명 등 33명으로 결성됐다. 1956년 경찰에 임무를 인계할 때까지 독도를 침탈하려던 일본 순시선과 수차례 총격전을 벌이며 독도를 지켰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日 영사관 앞 ‘징용상’ 건립 시도 재고해야

    민주노총이 내년 노동절(5월 1일)에 부산시 동구 초량동 일본 총영사관 앞에 ‘강제 징용 노동자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지난 18일부터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옆에 노동자상 모형을 세워두고 100일간의 1인 시위에 들어갔고 건립을 위한 모금도 시작했다. “70년 넘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강제징용 문제를 알리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겠다”는 게 민노총 주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양국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강제징용자 개인이 상대 회사에 가지는 민사적 권리는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 한국의 헌재나 대법원의 판례”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국가 간 청구권은 소멸됐을지 몰라도, 개인 청구권은 살아 있다는 인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민노총 주장은 강제징용 문제를 국가 간 청구권 차원으로 되돌려 문제 삼겠다는 의도로까지 읽힌다. 피해자와 그 가족, 관련단체들이 있는데 민노총이 이런 일을 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문제는 노동자상이다. 이미 서울 용산역 등에 상이 세워져 있다. 징용 피해자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피해자도 아닌 노동단체가 외국 공관 앞에 조형물을 세우는 것은 분란만 만들 뿐, 문제 해결 방식으로도 하중하의 방책이다. 우리도 가입하고 있는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은 외국 공관의 안녕을 교란하거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방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돼 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금세 알 일이다. 총영사관 앞 소녀상도 부산 동구청이 불법 점유물이란 이유로 철거했다가 구청장이 어처구니없게 ‘친일파’로 몰리면서 다시 가져다 놓은 것이다. 한·일 관계는 과거사를 직시하며, 얽힌 매듭을 푸는 노력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언제든 박근혜 정부 때처럼 빙하기로 갈 수 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래지향을 얘기하는 지금, 민노총이 분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강제징용을 알리겠다는 취지라면 민노총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재고를 바란다. 노동자상 건립이 강행되면, 소녀상 사례에서 봤듯 일개 구청은 무력하다. 정부가 민노총을 설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가 민노총과 손잡고 일본 정부를 압박한다는 의심조차 살 수 있다.
  • 민통선 한강 백마도에서 열리는 ‘김포뱃길축제’ 주인공 되세요

    민통선 한강 백마도에서 열리는 ‘김포뱃길축제’ 주인공 되세요

    경기 김포시는 오는 23일 시민 1000명을 초대한 가운데 민간인통제구역인 한강 백마도에서 김포뱃길축제가 ‘가족소풍’으로 진행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세 번째 백마섬에서 진행하는 제13회 김포뱃길축제에는 시민 1000명이 초청된다. 이날 축제는 1000명이 발자국으로 그리는 대형 한반도 그림과 함께 직접 만든 평화의 종이배를 한강하류에 띄우며 평화의 뱃길이 다시 열리기를 소원하는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백마도 현장에는 김포미술협회 주관으로 ‘철조망 평화를 말하다’ 조형물을 전시한다. 뿐만 아니라 김포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과 1000명 분 비빔밥 퍼포먼스, 군 장비전시 등 ‘평와 문화를 그리다‘를 주제로 축제가 진행된다.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준비한 행사들이 눈길을 끈다. 우드아트를 비롯해 평화의 양초 만들기, 평화의 매듭 팔찌 만들기, 백마도에서 띄우는 평화의 편지, 소망솟대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또 다문화가족을 위해 베트남 롱댄 만들기와 중국 그림자놀이 등 12개의 ‘평화와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과 다문화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총 3부로 이어지는 평화콘서트는 마지막에 김포제일라이온스가 주관하는 가족노래자랑이 마련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제공된다. 일반시민들들은 신곡 4거리에서 행사장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승차장소는 고촌읍 신곡4거리에서 제방도로 방향 공용주차장이다. 이 행사는 군사보호지역에서 진행돼 사전 신청해야 참가할 수 있으며, 사진촬영이 가능한 휴대전화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축제 당일 참가한 시민들은 돗자리와 양산 등을 준비해야 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 신문고] “대기업 무주택 서민 3200명 가족 울린 사법 적폐 사건… 청산은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서울 신문고] “대기업 무주택 서민 3200명 가족 울린 사법 적폐 사건… 청산은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광화문 촛불민심의 결과로 탄생했습니다. 그때 주된 구호 중의 하나가 ‘적폐 청산’입니다. 적폐란 긴 세월 동안 쌓이고 쌓여온 폐단을 말하는 것 아닙니까. 한때의 잘못된 폐단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 오랫동안 잘못돼 온 폐단은 헌법에 명시된 국민주권을 지키지 않고, ‘권력횡포’로 국민 위에 군림해 온 겁니다. 그 결과 민주주의는 실종되고, 정의로운 사회는 요원해졌으며, 가진 자들의 전횡에 많은 국민이 절망과 좌절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갑질과 양극화’가 대표적이지 않습니까. 갑질을 일소하고 양극화를 해결하자면 ‘법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적폐 가운데서 특히 ‘사법 적폐’를 뿌리 뽑아야 합니다.” 이는 문장식 ‘문재인 정부 사법 적폐 청산 1호 제안자’인 ㈜호삼건설 회장의 토홍(吐紅)이다. 문 회장은 지난 1991년 ㈜호삼건설의 대표로 ‘돈암·정릉재건축사업’을 추진했다. 문 회장에 따르면 그는 당시 현황측량, 안전진단, 설계, 고도제한 해제 및 각종 인허가는 물론 이주비 지급과 토지매입 등을 통해 세입자 1050세대와 재건축조합원 400여 세대 모두를 이주시킨 다음 철거까지 100% 완성했다. 순항할 것 같았던 그의 사업은 1995년 대기업이 개입되면서 사단이 나고 말았다. 1999년 11월 모함에 의한 사법 적폐로 실체적 진실은 은폐되고 왜곡돼 그는 7년 6개월을 복역하고서야 2007년 4월 30일 만기 출소했다. 그는 출소 후 수차례 억울함을 풀고자 검찰을 찾아 고소했지만, 그때마다 그에게 돌아온 것은 ‘증거불충분’이라는 이유와 ‘혐의없음’ 처분이었다. 그가 박근혜 정부 출범 2개월쯤인 2013년 4월 26일 국회 앞에서 ‘검찰 개혁 없이는 국민이 불행해지고 국가존립 자체가 흔들린다’는 유언장과 훈장증을 뿌리며 분신자살을 시도한 이유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는 ‘사법 적폐 청산’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되레 민간인 최순실 씨 등과 국정농단으로 ‘광화문 촛불집회’을 자초했다. 그러자 문 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상징으로 말 조형물을 제작해 타고 촛불집회에 참석, ‘적폐 청산’을 외쳤다. 촛불이 횃불이 되어 마침내 그가 염원한 ‘촛불 정권,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그가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사법 적폐 청산’이다. ‘사법 적폐 청산 없이는 국민주권 시대를 열 수 없다’고 말하는 문 회장. 그의 억울한 사연을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문재인 정부 사법 적폐 청산 제1호를 제안하셨는데요. 어떤 사건인가요. -검찰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서로 바꿔치기 한 사건입니다. 검찰의 바꿔치기로 5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가해자는 무혐의처분으로 사건이 종결된 반면, 피해자는 검찰의 기소와 재판을 거쳐 7년 6개월 동안 억울하게 감옥 생활을 한 사건입니다. 그러니까 검사는 사건을 조작하고, 판사는 조작된 사건의 공소장을 100% 인용(사건 97고합1377)했습니다. 21세기에 찾아보기 어려운 사법 적폐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2개월쯤에 국회 앞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어떤 이유인가요. -내가 7년 6개월간 억울한 감옥 생활을 하고 출소해 나와 보니 재건축사업을 위해 약 400억원을 투자한 단지 7500평, 시가 750억원 상당 가치의 부동산은 모 대기업건설사가 가로채 간 상태였습니다. 기소권을 갖고 있는 검찰은 저와 무주택 서민 3200여 가족의 재산을 편취한 대기업에 대해 무혐의처분으로 면죄부를 주었습니다. 해서 나는 검찰에 수백억대 횡령 사건을 고발했는데도 검찰은 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억울한 사정을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습니다. 내가 분신을 결행한 것은 부패한 검찰을 그대로 놔둔다면 박근혜 정부가 표방한 ‘희망의 새시대’고 뭐고 없고, 특히 대한민국의 장래가 암울하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검찰개혁 없이는 국민이 불행해지고 국가존립 자체가 흔들린다’는 유언장을 뿌리게 된 배경입니다. 그때가 2013년 4월 26일입니다. 막강한 적폐 앞에 훈장도 휴짓조각이었습니다.→분신하면서 유언장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훈장과 표창이 복사된 종이 2장을 왜 함께 뿌렸나요. -나는 해병 일병이란 계급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서 전우 9명을 단독으로 구출한 공적을 인정받아 훈장과 포장을 받은 파월장병 출신이자 상이군인입니다. 이 한 몸 불살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법개혁’을 이루길 간절히 당부드리고 싶었습니다. →지난 광화문 촛불집회에 말 조형물을 타고 참석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내가 분신하면서까지 박 전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정의사회구현’은 민간인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으로 짓밟혔습니다. 그래서 5차 촛불집회인 2016년 12월 3일부터 말 조형물을 타고 ‘박근혜 퇴진, 박근혜 하야’ 집회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절대다수 국민의 촛불민심에 따라 결국 탄핵되었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광화문 1번가’로 국민의 정책제안을 수렴한다고 해서 지난 6월 초에 광화문에 횃불 들고 말 조형물을 타고 나가 ‘사법 적폐 청산 제1호 제안’을 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사건의 발단은 무엇인가요. -나는 1991년부터 시작된 서울시 성북구 돈암·정릉재건축사업의 설립인가를 주관한 ㈜호삼건설의 대표로서 재건축 반대 주민의 토지를 개인적으로 매입해 사업을 추진한 당사자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당시 개인 자금 약 100억원과 회사 자금 약 300억원 상당을 투자해 사업단지 내 9개 단위 참여조합과 정릉·돈암재건축조합을 연계시켜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 동업자의 지위입니다. 참여조합대표입니다. 이에 따라 나는 돈암·정릉재건축단지 전체 토지 356필지 1만 3000평 가운데 188필지 7500평을 매수와 양도받는 방법으로 확보한 다음 사업단지 내 토지를 제3자에게 매매하거나 관리처분할 수 없다는 조건을 붙여 명의신탁하는 등의 약정을 해 두었습니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내가 시행사를 맡고, 우성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해 토목공사가 한창이던 1995년 대기업이 이 사업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그때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기업과 7500평 관리인(안모 씨) 및 후임 돈암·정릉재건축 조합장(변모 씨)과 공모해 사업단지를 인수하고, 나의 제거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무주택서민 3200여 가족 재산 750억원을 편취했습니다. 또 나에게 ‘물 딱지를 팔았다’며 사기 분양범이란 누명을 뒤집어씌워 나는 7년 6개월간 감옥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대기업이 편취했다는 증거나 근거가 있습니까.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진경준 전 검사장이 넥슨코리아 회장 김정주로부터 4억원을 뇌물로 지원받아 주식을 매입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고가에 되파는 방법으로 12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편취한 사건과 유사한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대기업은 단돈 1원 한 푼 투자하지 아니하고 재건축 조합원당 8000만원씩 걷어 300억원을 마련한 다음 7500평, 75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외상으로 가져간 뒤 1년 후 1247억원에 이르는 개발이익 중 일부를 편취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300억원은 대기업 자금이었다’는 대기업의 주장은 거짓입니다.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이를 밝히면 헝클어진 실타래가 풀리듯이 사건 전체가 규명될 것입니다. 내가 교도소 있는 동안 조합 간부들이 대기업에 매수돼 사업부지를 대기업에 넘긴 사실, 대기업이 7500평을 손에 넣고 기존 재건축 사업부지까지 합쳐 설계변경을 한 뒤 재건축조합원 지분을 제외한 아파트 810세대와 상가 29채, 부풀린 건축비 약 350억원, 유치원 등을 분양해 1247억원의 이익을 남긴 사실을 검찰이 사실대로 조사하면 됩니다. →공소시효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그동안 검찰은 공소시효를 빙자하고, 또 증가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를 들어 ‘혐의없음’의 처분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2017년 8월 현재까지 공소시효는 계속 유효합니다. 특히 재건축조합 명의신탁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이 재건축조합장 개인 통장에 입금하자 지난 5월 4일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한 경우입니다. 재건축조합이 해산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러 가지로 자금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공소시효는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이 사실대로 수사를 하느냐 못하느냐의 여부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300억원의 출처와 사용내역, 대기업이 편취한 1247억원의 배분과 지출내역에 대해 검찰이 정의롭게 수사하느냐의 여부입니다. →무주택 영세서민 3200여 가족이 재산상 750억여원의 손해를 입는 피해를 보았다는 주장의 내용은 무엇인가요. -조합원 가운데는 7500평의 권리를 포기한다는 각서를 써 준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돌아온 몫은 토지매입대금의 40~48%에 불과했습니다. 나아가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이 임의 해산되면서 이마저도 받지 못했습니다. 억울한 사람들은 나뿐 만이 아닙니다. 오직 내 집 마련이 소원인 조합원들까지 피해를 당했습니다. 법치국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까. 무주택 영세서민들의 피해보전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와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국민의 억울함은 국민의 눈물입니다. 억울함이 없어야 정의로운 민주주의 나라입니다. 국민은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기대하며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국민의 뜻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광화문 1번가’로 정책제안과 민원접수를 한 것은 잘 한 것입니다. 사법 적폐 청산은 그래서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무주택 영세서민 3200명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당부합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가을 바람 부는 제주… 예술의 섬, 성찰의 섬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가을 바람 부는 제주… 예술의 섬, 성찰의 섬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섬 제주. 올가을, 제주를 찾아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제주시 전역에서 제주비엔날레 첫 행사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예술 프로젝트라는 개념을 내걸고 열리는 제주비엔날레는 제주 사회의 현안인 ‘관광’이라는 주제를 15개국 70팀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설치, 회화, 영상, 조각, 사진 등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보는 자리다. 오늘날 우리에게 관광이 어떤 의미인지, 제주 관광 개발의 방식이 옳은 것인지, 아픈 역사 위에 세워진 관광 자원이 과연 그렇게 낭만적일지, 제주가 삶의 터전인 사람들의 입장은 어떤지를 종합적으로 성찰해 본다.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내 예술공간이아,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서귀포시 대정읍의 알뜨르비행장 등 다섯 권역에서 진행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던 곳을 관광 목적지로 삼는 ‘다크투어리즘’ 장소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의 알뜨르비행장이다. ‘알뜨르’란 제주 방언으로 아래뜰을 뜻한다. 이름만 들으면 어딘가 정겨운 느낌이 들지만 이곳에는 모슬포의 거센 바람보다 더 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 일제는 중국 대륙의 난징 폭격을 위한 전진 기지로 1926년부터 10년 동안 알뜨르에 비행장을 건설했다. 패전의 기색이 역력하던 1944년 일제의 본토방어계획으로 자행된 가미카제 전투기를 감추기 위해 수십개의 격납고를 만들었다. 당시 총 38개의 격납고 중 20개가 아직까지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곳에 남아 있다. 알뜨르비행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섯알오름은 제주 4·3사건 때 수많은 양민이 학살된 곳이다. # 제주현대미술관·이중섭거리 등 다섯 권역서 진행 지역 주민들이 격납고 사이 농지에 마늘, 콩 등 농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덕분에 생명이 움트고 있는 알뜨르비행장에 예술가들은 역사와 장소에 대한 성찰을 담은 작업을 설치했다. 동학농민운동, 일제강점기, 4·3 사건 등 제주를 관통한 근현대사를 저마다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10여점의 대형 설치 작품들이 검은 흙을 뚫고 생명이 자라고 있는 들판의 풍경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늘 한 점이 없는 곳이라 감상 환경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장소 자체가 주는 강렬함이 꽤 크다. ‘섯알오름 4·3’이라고 쓰인 빛바랜 입간판이 놓인 비행장 초입에는 대나무로 만들어진 거대한 소녀상이 머리에 새 한 마리을 얹고 서 있다. 쪼개진 대나무를 엮어서 만든 9m 높이의 대형 조형물은 최평곤 작가의 ‘파랑새’다. 대나무는 동학농민군이 사용했던 죽창에서 영감을 얻은 재료이지만 작가는 둥글고 긴 원통형으로 겸손한 자세를 취하며 알뜨르비행장의 풍경과 바람과 조우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옆에는 37세로 요절한 작가 구본주의 역작 ‘갑오농민전쟁’이 설치돼 있다. 역사적 사건을 빌어 인체 조형의 솟구치는 힘을 저항의 에너지로 표현한 작품이 알뜨르비행장의 역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감동을 준다. 바람에 흔들리는 황금색 천으로 만들어진 김해곤 작가의 대형 작품 ‘한 알’은 생명을 품은 밀 한 알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알뜨르비행장이 지닌 전쟁의 역사가 치유되고 새로운 한 알의 생명이 잉태되어 평화의 시작을 알린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드넓은 벌판에 고분처럼 봉곳하게 자리잡고 있는 격납고들에도 작품이 설치돼 있다. 강문석 작가의 ‘기억’은 날개가 부러진 채 출격할 수 없는 모습의 전투기를 형상화한 것이다. 그 옆의 격납고에는 2010년 박경훈과 공동작업으로 설치한 ‘제로센 전투기’가 녹슨 채 놓여 있다. 제로센 전투기는 1940년 도입된 일본 해군 항공대의 경량급 전투기로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가장 많이 사용한 기종이다. 이번 비엔날레 참여 작가 옥정호는 격납고 앞에 무지갯빛의 진지를 설치해 원래 감추려는 목적의 진지에 평화의 제스처를 담았다. 또 다른 격납고에선 입구에 철망 구조물을 세우고 철망 사이에 역사의 편린을 상징하는 제주의 자연석을 끼워 넣은 전종철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철망 구조물 속에는 꽃밭을 만들어 평화와 생명, 평화와 전쟁의 경계선을 관통하는 예술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강태환 작가의 ‘숨을 쉬다’는 격납고 안에 비계를 설치하고 기하학적 형태로 거울과 이끼를 교차설치한 작품으로 인간과 자연이 서로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한다. 김지연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전쟁의 상처가 남았던 알뜨르비행장이 농지로 이용되면서 조금씩 치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초록의 생명으로 치유되는 풍경을 보여주도록 생태의 현장을 과하게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작품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전쟁, 학살, 개발독재, 신자유주의, 인간의 이기심 등으로 사라진 풍경이 여행의 새 주제로 주목받는 현실을 다룬 작품들이 선보인다. 제주라는 지역적 범위를 뛰어넘어 ‘관광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 관광을 할까’ ‘지속 가능한 관광이란 무엇일까’ 등 다양한 의문들을 고민한 결과물들이다.자개 작업을 하는 김유선 작가는 남측 유리 전면에 성에가 낀 듯 설치를 했다. 유리 조각과 자개 조각을 섞어 레진으로 작업한 작품은 원주민과 이방인이라는 두 개의 정체성으로 대변되는 제주의 모습을 표현하면서 ‘나는 누구인가’를 묻고 있다. 부모 모두 제주 출신인 김 작가는 “관광객과 이방인들이 많아지면서 예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제주 원주민들은 그 때문에 자녀 교육 등에서 의외의 고충을 겪는다”며 “파편화되어 있지만 자개처럼 여전히 아름다운 제주를 그렸다”고 말했다. 정연두 작가는 인종 대학살의 비극을 겪은 르완다를 여행하며 찍은 동영상을 통해 아직 씻기지 않은 아픔의 모습을 바라보는 제3자(관광객)의 입장을 보여준다. ‘천 개의 고원’으로도 불리는 르완다는 전 세계에서 번개가 가장 많이 관측되는 곳이기도 한데 영상의 배경음으로 들리는 번개 소리는 마치 내전 당시의 총성처럼 들린다. 한국의 압축성장과 산업화로 인한 공동체의 해체를 주제로 작업하는 ‘무늬만 커뮤니티’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살아가는 셰르파들과 제주를 여행하며 촬영한 영상을 출품했다. 히말라야 고산등반에서 안내인 역할을 하던 그들이 제주관광의 소감을 말하는 가운데 자신들의 새로운 삶과 희망에 대해 얘기한다. 스페인 작가 디오니시오 곤잘레스는 실제 존재하는 도시 건축물과 디지털로 재구성한 구조물을 한 프레임에 배치시킨다. 이탈리아 베니스,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다룬 작품들은 다양한 이유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비현실적 공간에서 삶을 되찾을 수 있을지를 묻는다.# 본전시장 제주도립미술관 ‘투어리즘’ 명암 살펴 본전시장에 해당하는 제주도립미술관에는 전 지구적 이슈로서의 투어리즘을 다룬 작품들이 전시된다. 부정적 측면부터 긍정적 부분까지의 폭넓은 투어리즘의 스펙트럼을 살펴본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10여곳을 찾아다닌 홍진훤 작가의 ‘마지막 밤들’ 연작, 중국 만리장성을 따라 걷는 90일을 영상으로 풀어낸 마리아 아브라모비치·울라이 작가의 ‘더 그레잇 월 워크’ 등이 흥미롭다. 이원호 작가는 욕망의 대상이 된 제주에 대한 작업을 풀어낸다. 300만원을 들고 제주에서 땅을 찾아다니다 추자도에 자그마한 자투리땅을 구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영상과 구입한 땅의 지적도가 작업의 결과물로 소개되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건 현장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 박진영은 제주에서 후쿠시마를 거쳐 필리핀, 말라가 해협까지 해경 소속의 배를 타고 2개월간 이동하면서 선실에서 찍은 바깥 풍경을 ‘움직이는 핵’이라는 제목의 연작 작업으로 보여준다. 박 작가는 “평범해 보이는 바다지만 후쿠시마에서 바다로 흘러들어온 방사성 오염수를 통해 재앙이 거리와 시간을 거스르며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원도심 ‘예술공간이아’에는 희생의 땅에서 이뤄진 관광 제주의 오늘을 뼈아프게 진단하는 작품들이 전시됐다. 김태균 작가의 설치작품 ‘위와 같이 아래에도’는 제주 관문인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모형을 음각해 놓고 제주의 풍광을 담은 영상과 함께 제주 4·3사건을 겪은 이들의 증언을 소개한다. 4·3 당시 학살터이자 암매장 장소에 세워진 공항에서 제주 관광이 시작되는 아이러니에 얼얼해진다. 김범준 작가의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는 환상의 섬에서 접한 현실을 설치작업으로 표현한 것이다. 비엔날레를 주관하는 제주도립미술관 김준기 관장은 “제주는 관광의 성찰과 점검이 필요한 시점에 왔다”면서 “역사, 자연 등 유무형의 자원이 박제화하거나 사라지는 문제, 원주민·입도민 등 구성원 간 갈등 등을 예술 작품으로 접근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제주비엔날레는 12월 3일까지. 각 사이트 찾아가는 방법과 전시 해설을 담은 스마트폰 오디오가이드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롯데월드 조형물 ‘혐오’ 논란…여성을 고기처럼 포장

    롯데월드 조형물 ‘혐오’ 논란…여성을 고기처럼 포장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전시된 혐오스러운 좀비 조형물이 시민의들의 강한 항의 속에 철거됐다.지난 3일 오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호러 핼러윈’ 축제에 전시된 좀비 조형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조형물은 피가 잔뜩 묻은 채 나체 상태로 웅크리고 있는 신체 모형이다. 조형물은 일회용 스티로폼 용기에 담겨 랩으로 포장돼 정육점 고기처럼 연출됐다. 조형물에 붙은 스티커에는 ‘Zombie mea’(좀비 고기)이라는 제품명과 바코드, 가격, 생산 날짜 등이 적혀있다. 국산이며 냉동 보관하라는 문구도 쓰여 있다. 또 다른 조형물은 만삭의 임산부 배에 아기가 튀어나와 있는 좀비 모형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롯데월드 고객의 소리 게시판과 항의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조형물 철수 요청을 촉구했다. 롯데월드 측은 4일 해당 전시물에 불편을 느낀다는 항의가 많아 이를 철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지상엔 전통美, 지하엔 현대美… 땅속 신세계 연 ‘명품종로’

    [자치단체장 25시] 지상엔 전통美, 지하엔 현대美… 땅속 신세계 연 ‘명품종로’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지키면서도 안전과 편리성을 가진 아름다운 도시, 바로 명품종로의 모습입니다.”김영종(64) 서울 종로구청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이끌어 온 구정의 핵심 방향을 ‘명품도시’라는 한마디로 압축해 소개했다. 조선왕조의 수도인 종로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곳이란 점에서 역사와 문화는 곧 종로의 정체성이자 계승해야 할 가치라는 것이다. 다만 동시에 이로 인해 주민 생활이 불편해지지 않도록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명품종로’를 만드는 데 매진하고 있다. 민선 5기(2010년 7월~2014년 6월)를 넘어 민선 6기(2014년 7월~2018년 6월) 4년차를 맞아 그가 추구하는 명품종로의 성과를 짚어 봤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가 구상하는 일명 ‘땅속 마천루’인 지하도시 개발 사업을 일찌감치 시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청진동 일대 대형 빌딩과 지하철역 등을 지하보도로 잇는 ‘청진구역 지하보도 조성사업’을 지난해 5월 완료한 게 대표적이다. 이 사업으로 1호선 종각역~그랑서울~타워8~청진공원까지 350m 구간, D타워~KT~광화문역까지 240m 구간이 지하로 연결되는 지하도시로 새롭게 태어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종각역에서 광화문역과 시청역을 거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이어지는 4.5㎞ 길이의 ‘도심권 지하도시’ 개발 계획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종로구의 이 같은 성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김 구청장은 “지하도시로 유명한 캐나다 몬트리올 언더그라운드시티가 주요 빌딩들을 지하로 연결시켜 땅속에 또 하나의 도시를 만들어 낸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아 청진구역 지하보도 조성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이 취임한 2010년 7월 당시 이 구역 내 그랑서울, 타워8, D타워 등 사업들은 건립이 허가됐거나 공사 중이었다. 건물 지하를 연결하겠다며 선뜻 추가분담금을 낼 사업자는 없었다. 그는 건축사 출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사업가의 뚝심을 발휘했다. 청진구역도 전체를 하나의 사업장으로 연계해 지하공간을 개발한다면 각 건물들의 가치가 높아지고 편리성 증대로 유동인구가 늘어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자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했다. 협의체를 만들고 1년간 87회의 회의를 거친 끝에 사업비 596억원 전액을 세금이 아닌 사업자들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지하 연결 프로젝트를 이끌어 냈다. 상생 정신을 바탕으로 관이 구상하고 민이 출자해 도시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 발판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또 다른 포인트는 지상 위에 건립한 청진공원이다. 도시개발 속에 사라지는 옛 청진동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 지상에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그는 “땅속에 묻혀 있던 주춧돌과 철거된 한옥의 기와를 재활용해 1900년대 지적도를 따라 옛 건물터와 담장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1930년대 지어진 도시 한옥은 종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종로홍보관으로 복원했다.특히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하면서 빌딩 숲 사이사이로 발굴된 전통 문화재들을 보존한 점도 눈길을 끈다. 2015년 D타워 부지 옆에는 조선시대 시전행랑 터 위를 투명 강화유리로 덮어 행인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KT건물 부지에서는 16세기 전통 구들 시설을, 그랑서울 부지에서는 조선시대 화약무기인 총통 등을 투명한 유리 위를 걸으며 볼 수 있게 했다. 김 구청장의 도시 설계 혜안은 그의 이력과 관련이 있다. 조선대 병설공업고등전문학교 건축과(5년제), 서울산업대 건축공학과 등에서 건축을 전공한 그는 서울시 건축과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1983년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20여년간 건축가로 일한 도시 전문가다. 쉽게 곁을 주지 않는 스타일로 언뜻 냉정해 보이기도 하지만 공무원 시절부터 명쾌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민원인들에게도 인기였다는 평이다. 김 구청장은 “조선 한양 천도 이후 6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종로구에는 고궁과 각종 문화재 등 문화유산이 많고, 곳곳마다 옛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며 “한복, 한옥, 한식, 한글과 같은 한국적 요소를 곳곳에 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구청장은 전통 한옥 양식을 공공시설물에 적용하고 있다. 개발로 철거 위기에 처한 낙원동 소재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 ‘오진암’을 부암동으로 옮겨 복원한 ‘무계원’, 세종마을에 장기간 방치된 한옥 폐가를 매입해 지난 6월 개관한 한옥전시관인 ‘상촌재’, 인왕산 자락에 2014년 지은 한옥 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 등이 대표적이다. 철거 한옥에서 보존가치가 있는 자재를 매입, 전문가 손으로 다듬어 지역 주민 등에게 싼값에 제공하는 ‘한옥 재활용은행’도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우리의 옷인 한복은 종로의 역사와 문화를 빛낼 소트프웨어로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해부터 9월이면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인사동, 무계원, 북촌 등에서 한복과 전통문화를 즐기는 ‘종로한복축제-한복자락 날리는 날’을 개최하는 게 대표적이다. 외국인 유학생, 시민, 강강술래 이수자 등 1000여명이 한복을 입고 강강술래를 하는 신명대강강술래는 도심 속 장관을 이룬다. 이 밖에 공무원들의 한복 입는 날, 한복 입은 관광객이 음식점을 방문하면 가격을 할인해 주는 한복음식점, 장롱 속 안 입는 한복을 수선해 주는 한복체험관 등 한복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보존하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곳곳에 새로운 명소가 나오고 있다. 인왕산 옥인아파트 9동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수성동 계곡을 겸재 정선의 그림처럼 복원해 문화재로 지정했고, 버려진 물탱크를 윤동주문학관으로 재탄생시켜 관광 코스로 만들기도 했다. 박노수 화백이 2011년 구에 기증한 가옥을 꾸며 개관한 종로구 최초의 구립 미술관인 박노수미술관도 명소로 자리잡았다. 창신·숭인 지역 도시재생도 같은 맥락이다. 인근 미디어아트 선구자 백남준 선생의 창신동 집터를 기념관으로 조성했고, 창신동 봉제공장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주역들을 조형물로 만들어 골목에 배치했다. 김 구청장은 전통과 역사를 정체성으로 하되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가 돼야 한다며 관련 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걷기 편하고 건강한 거리 조성사업을 펴 왔다. 통일성 없이 마구잡이로 설치된 시설물을 철거하고, 비슷한 기능을 가진 인접 시설물을 통폐합하는 내용의 ‘도시 비우기 사업’이 그것이다. 이에 따라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총 1만 4000여건을 정비했다. 기존과 달리 기초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고 흙과 화강석, 모래만을 사용해 빗물을 지면으로 흡수, 장마 시 침수 발생률을 줄이는 식으로 보도도 정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소담스럽지만 깨끗하고 좋은 환경에서 살면 생각도 생활도 아름다워진다”며 “무명옷에 풀을 입혀 잘 다려 입은 꼿꼿한 선비의 모습 같은 명품종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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