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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 촛불 조형물 부수고 불 지르고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 촛불 조형물 부수고 불 지르고

    3·1절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보수진영의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에 들어가 촛불 조형물을 파손하고 불을 질러 논란이 일고 있다.1일 오후 6시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300명가량이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인근에 설치된 촛불 조형물을 쓰러뜨려 파손한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경찰은 진보단체 쪽과 충돌을 막고자 주변을 차단했으나 파손 행위가 계속됐음에도 부상자 발생 등을 우려해 적극 제지에 나서지 않았다. 다만 조형물에 불이 붙은 상황에는 개입해 소화기로 진화했다.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참가자 2명이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의무경찰 1명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참가자들은 ‘문재인 탄핵’ 등 구호를 외치며 광장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花信春風’ 꽃의 화신이 불러온 봄바람 부는 울산 무룡산…보석처럼 빛나는 불야성

    ‘花信春風’ 꽃의 화신이 불러온 봄바람 부는 울산 무룡산…보석처럼 빛나는 불야성

    아랫녘에서 화신(花信)이 당도했습니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꿋꿋하게 꽃대를 밀어올린 울산 무룡산 일대의 변산바람꽃, 복수초 등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는 겁니다. 거리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달려 내려갔습니다. 당연한 자연의 순환을 두고 뭔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새봄이 오면 언제나처럼 꽃을 틔울 수 있다는 것, 범상한 순환이지만 꽃들에겐 그게 희망이었을 겁니다. 그러니 겨울을 이겨낸 꽃들을 본다는 건 희망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과 의미가 같지요.꽃구경은 잠시 미뤄두고 주변부터 살핀다. 무룡산에 볕이 드는 시간에 맞춰 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후에는 해가 무룡산 뒤로 숨는다. 오전 일찍 찾아가도 앞산에 가려 빛이 들지 않는다. 꽃은 역시 볕과 함께 있을 때라야 더 빛이 난다. 아, 이쯤에서 오해 한 가지는 풀고 가자. 흔히 무룡산이 변산바람꽃 군락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와전된 것이다. 널리 알려진 군락지는 작은 무룡산에 있다. 무룡산에 딸린 야트막한 야산이다. 두 산의 진입로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유념해서 찾아가야 한다.●검은빛 꽃바위 ‘화암´ 주상절리 바닷가 구경에 나선다. 울산 북구와 동구 일대에 용과 관련된 볼거리가 몇 곳 있다. 용이 춤춘다는 무룡산, 당사항 옆의 용바위 등이 대표적이다. 대왕암 끝에도 용굴이 있고, 해안가 절벽의 크고 작은 용암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을 정도다. 강동 해안엔 검은빛의 꽃바위가 있다. 화암(花岩) 주상절리다. 대략 2000만년 전에 용암이 식으며 생성됐다고 한다. 옛사람들의 눈에는 육각형의 주상절리 단면이 꽃잎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혹은 연필 닮은 바위들이 포개진 모습에서 꽃술을 연상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웃한 경주에도 저 유명한 읍천항 주상절리가 있다. 이는 오래전, 이 일대가 화산활동이 빈번했던 곳이란 뜻일 터다. ‘강동사랑길’도 조성돼 있다. 부부의 길, 연인의 길 등 모두 7개 코스가 해안과 절벽을 따라 연결돼 있다. 다 걸을 수는 없더라도 코스 중간중간의 명소 정도는 찾아보는 게 좋겠다. 강동사랑길 쉼터는 풍경전망대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우가항 절벽 위에 있다. 소나무 아래 벤치에서 쉬거나 서정적인 주변 풍경을 굽어보기 적당하다. ●종적 감춘 귀신고래 등대 한 쌍으로 남아 정자항엔 귀신고래 등대 한 쌍이 있다. 등대에 대한 국제 규약에 따라 각각 빨간색과 흰색으로 세워졌다. 귀신고래는 1970년대 이후 ‘귀신같이’ 사라진 고래다. 정자항 앞바다는 한때 이들이 새끼를 낳기 위해 이동하는 경로였다. 귀신고래들이 종적을 감춘 뒤에야 부랴부랴 귀신고래 회유면을 천연기념물(126호)로 지정하고, 현상금을 내거는 등 부산을 떨었지만 여태 녀석을 봤다는 이는 없다. 귀신고래 보호 대책이 너무 늦었던 거다. 귀신고래 등대는 바로 이 점을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 자연은 언젠가 홀대한 만큼 되갚아 준다는 것을 말이다. 당사항에는 해양낚시 공원이 조성돼 있다. 용바위와 넘섬을 연결해 바다 위를 걸을 수 있게 만든 다리다. 입장료는 1000원. 낚시인은 1만원을 받는다. 작은무룡산 쪽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선다. 들꽃 군락지의 들머리 노릇을 하는 황토전 마을 아래에 어물동 마애불상이 있다. 방바위라 불리는 황톳빛 바위에 세 분의 부처가 돋을새김으로 조각돼 있다.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좌우 협시로 둔 약사여래삼존상이다. 제작 시기는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된다. 마애불상 옆엔 ‘아그락 돌 할매’가 있다. 구멍에 담긴 돌을 문지르면 소원을 들어준다니, 한번 시도해 보시라.이제 본격적으로 들꽃 구경에 나설 차례다. 봄의 전령이라 일컫는 변산바람꽃, 노루귀, 복수초 등 세 꽃이 목표다. 경기 포천 등 수도권의 이름난 들꽃 군락지에 견주면 무룡산의 규모는 초라하다. 하지만 전남 여수 향일암과 더불어 나라 안에서 가장 먼저 변산바람꽃과 만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황토전 마을이 들머리다. 꽤 많은 이들이 찾는 듯, 작은 마을에 주차장까지 마련돼 있다. 들 꽃 군락지는 주차장 너머에 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작은 들꽃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허리 굽혀 살펴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시린 골짜기가 변산바람꽃 작은 잎들을 감싸 안고 있다. 꽃잎엔 수줍은 듯 연분홍빛이 감돈다. 이 꽃을 ‘변산 아씨’라고 부르는 것도 이 자태 때문일 것이다. 변산바람꽃은 1993년에야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전북 변산에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등록 일시를 생일로 친다면, 이제 갓 스물다섯 살이 된 요조숙녀다. 요즘엔 꽤 많은 서식지가 알려지면서 신비감이 다소 덜해졌지만, 봄꽃을 찾는 탐화객들에겐 여전히 최고의 아이템이다. ●작은무룡산서 기다리고 있는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은 고운 외모 속에 독특한 생활사를 숨겨뒀다.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잎 다섯 장은 사실 꽃받침이고, 꽃술 주변의 깔때기 모양 기관 열 개 안팎이 퇴화한 꽃잎이라고 한다. 꽃받침이 꽃잎의 역할을 하도록 진화한 것이다. 노란 복수초도 비탈면에 가득하다. 대체로 변산바람꽃과 세트로 피는 꽃이다. 꽃잎에 햇빛이 비치면 어두운 숲에 노란 등불을 켜놓은 것처럼 도드라져 보인다. ‘황금잔’이라 불리는 건 그 때문이다. 벌써 꽃잎을 활짝 연 것도 있고, 이제 막 돌 틈을 비집고 나오는 봉오리도 있다. 매운 추위를 겪어야 봄꽃도 더 화사해진다는 진리를 ‘직관’하는 순간이다. 저물녘엔 무룡산을 찾아간다. 이 산에서 굽어보는 울산공단 야경이 울산 12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고 해서다. 차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으니 ‘기쁨 두 배’다. 무룡산의 해질녘 풍경은 빼어나다.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는 불빛들이 관광안내서의 표현처럼 ‘보석을 흩뿌려 놓은 듯’하다.●밤에도 꽃피는 ‘울산 큰애기 야시장´ 울산 시내에선 밤에도 꽃이 핀다. 중구 중앙시장과 성남동 원도심 일대가 무대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이 일대는 방치된 건물들이 즐비한 낙후 지역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원도심 재생사업을 통해 개성 넘치는 거리로 환골탈태했다. 만남의 광장, 보세거리 등엔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시장 안쪽에선 ‘울산큰애기 야시장’이 열린다. 화~일요일 오후 7시면 전통시장 통행로에 작은 점포들이 빼곡하게 들어선다. 불꽃초밥 등 얼요기거리부터 씨앗호떡 등 주전부리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인증샷 찍을 만한 조형물도 곳곳에 들어섰다. ‘울산 큰애기’ 조형물이 특히 인상적이다. 가슴에 팔짱을 낀 채 도도하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서 있다. 1960년대 대중가요에도 등장했던 울산 큰애기는 대체 어떤 여성이 모델이었을까. 안내판에 담긴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울산큰애기는 반구동 일대 젊은 여성들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160㎝ 중반 정도 키에 단발머리, 주근깨가 조금 있는 얼굴을 가졌다. 태어난 곳은 울산 반구동이다. 옛 반구동은 배추농사가 성했던 곳이다. 그 덕에 보릿고개에도 배를 곯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 반구동 처녀들이 노랫말처럼 ‘상냥하고 복스러운’ 여성으로 성장한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요족한 환경에서 ‘친환경 배추’ 같은 채소들을 즐겨 먹고 자랐으니 말이다. 시계탑도 볼만하다. 울산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조형물이다. 일제강점기 성남역사 자리에 조성됐다. 시계탑 돔 위엔 모형 기차가 있다. 매시 정각이면 모형기차가 돔 위를 도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글 사진 울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2) →가는 길 : 무룡산은 울산 시내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가다 정명교차로에서 무룡로로 갈아탄다. 무룡로 중턱에 세워진 각 방송사 송신소 표지판이 이정표 구실을 한다.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산길을 따라 1.5㎞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내비게이션에 무룡산을 치면 정상까지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무룡로는 산악자전거와 바이크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도로 양옆으로 자전거 도로가 따로 조성돼 있는 만큼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작은 무룡산은 어물동 마애불상에서 황토전마을을 찾아가면 된다. 황토전 마을까지는 외길이지만 마을에 들면 작은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뉜다. 주민들에게 야생화를 보러 왔다고 하면 주차장 가는 길을 알려 준다. 야생화 군락지는 주차장 위쪽 산자락에 있다. 경기 군포 수리산 등 수도권의 산처럼 야생화 군락지 출입을 통제하지는 않는다. 이는 탐화객 스스로 꽃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맛집 : 큰애기 야시장은 울산 중심부에 있다. 예전과 달리 1, 3길에서만 야시장이 열린다. 어묵 등을 파는 3길 쪽은 비교적 일찍 문을 닫고, 1길에 있는 업소들이 밤늦게까지 영업한다. 얼요기로 충분한 불꽃초밥(오른쪽), 주전부리의 대명사인 씨앗호떡(왼쪽)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야시장 뒤편의 상점 중에는 통닭과 장어구이 집이 유난히 많다. 예전부터 중앙시장의 명물로 꼽혔던 음식이다. 통닭집과 장어집이 번갈아 늘어서 있는 것도 꽤 이채로운 풍경이다.
  • “자식같은 수호랑ㆍ반다비… 보기만 해도 뭉클”

    “자식같은 수호랑ㆍ반다비… 보기만 해도 뭉클”

    “‘수호랑’과 ‘반다비’는 제 자식과 마찬가지죠. 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납니다.”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인형으로 처음 만든 박성일(51) 장금신아트워크 대표는 최근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수호랑 인형의 열풍에 “가슴이 뭉클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평생 인형을 만들어 온 저로서는 사명감 하나로 이 일에 매진했다”면서 “이제야 긴장이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눈ㆍ원단 소재 등 전 과정 수작업 완성 인형탈, 조형물과 함께 ‘샘플 인형’ 제작에 특화된 박 대표 회사는 2016년 말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마스코트 인형 제작사로 선정됐다. 박 대표의 역할은 평면의 디자인 도면을 입체적인 형태로 복원하는 일이다. 수호랑·반다비의 눈을 자수로 할지, 버튼으로 할지부터 원단 소재, 인형 비율 조정 문제 등을 놓고 조직위 담당자와 수십 차례 회의를 거쳤다. 모든 작업은 한 땀 한 땀 손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이렇게 탄생한 마스코트 인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고 지난해 6월까지 4000개(봉제인형)가 조직위에 공급됐다. 이후 올림픽 휘장사업단 출범과 함께 봉제인형 제작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회사로 넘어갔지만, 제작 기준은 박 대표 회사가 IOC로부터 승인받은 기준을 따르고 있다. 봉제인형과 달리 인형탈과 조형물은 박 대표 회사에서도 계속 공급했다. 그는 “수호랑과 반다비의 성별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사실 과업지시서에 성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폐회식에서 수호랑 의상은 한복이 아닌 에스키모인들이 입는 옷에 가까운 의상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폐회식엔 수호랑 에스키모 옷 입어요 박 대표 회사는 직원이 20여명으로 작은 규모지만 마스코트 인형 제작에서는 강점을 보였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 인형(비추온·바라메·추므로)과 ‘2017 FIFA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대회’의 마스코트(차오르미)도 박 대표 작품이다. 그는 2016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작은 산타’를 자처하고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인형’으로 만들어 주는 일도 한다. 2014년 국립암센터의 소아암 환아 20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260명까지 늘었다. 아이들의 편지에 박 대표가 일일이 답장도 써 12월 24일 선물(인형)과 같이 보내고 있다. 박 대표가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을 통해 후원하는 아이티의 한 소녀(줄리에)에게도 지난해 소녀가 그린 그림을 그대로 본떠 만든 인형을 보냈다. 그는 “아이들에게 평생 친구 같은 인형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평창 찾은 현대차 우수 딜러들

    평창 찾은 현대차 우수 딜러들

    세계 46개국에서 초대된 현대차 우수 딜러들이 11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플라자 내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에서 상징 조형물을 찍고 있다. 이들은 5박6일간 한국에 머물며 올림픽 경기를 단체 관람했다. 현대차 제공
  • [자치광장] 광복군, 역사적 가치의 재조명/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자치광장] 광복군, 역사적 가치의 재조명/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서울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중턱에는 광복군 합동묘소가 있다. 1967년 한국광복군동지회가 조성해 올해로 51년을 맞았다. 묘소에는 광복군 17위가 잠들어 있다. 1940~1945년 중국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한 이들이다. 사실상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인 정규군이지만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했다. 대부분 젊은 나이에 전사해 후손들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복군은 조국 독립에 온 생을 바쳤지만 잊혀진 존재로 남아 있다.강북구는 자체적으로 광복군 묘역 관리와 기념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2016년에는 서울북부보훈지청, 육군 56사단 220연대와 협약을 맺고 묘역 제초 작업을 했다. 최근 광복군의 활약상이 그려진 조형물도 묘소 뒤편에 설치해 오는 4월쯤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방문객들이 광복군의 공로와 업적을 기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앞으로 구는 국가보훈처에 ‘현충시설’ 지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 법령을 보면 단순히 묘역만으로는 현충시설이 될 수 없고, 독립운동과 연관된 기념관 혹은 조형물이 있어야 한다. 최근 강북구의 노력도 이와 맞닿아 있다. 현충시설이 되면 국가에서 관리자를 지정하고 예산을 준다. 지금보다 광복군 합동묘소의 지위와 격이 한층 올라간다. 구는 광복군들의 건국훈장(建國勳章) 등급 상향도 준비 중이다. 건국훈장은 대한민국 건국에 공로가 뚜렷한 사람에게 주는 훈장이다. 공로에 따라 대한민국장, 대통령장, 독립장, 애국장, 애족장 등 5등급으로 나뉜다. 지금 광복군들은 대부분 하위 등급인 애국장, 애족장에 머물러 있다. 구는 이를 건국훈장 중 가장 훈격이 높은 대한민국장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또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위 묘역, 국립 4·19민주묘지, 근현대사기념관 등과 연계해 애국·애족의 뜻을 기리고 민족의 얼을 일깨울 수 있는 문화·관광코스의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광복군을 바라보는 다양한 역사적 관점과 시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헌법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고, 역사 기록에 비춰 봐도 국군의 뿌리는 한국 광복군으로 봐야 한다. 이와 별개로 대한민국 독립에 헌신했던 선열들에 대한 예우의 필요성은 모든 국민이 똑같이 느낄 것이다.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 전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함께 보다 더 구체적인 노력들을 기울이기를 소망해 본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난의 길을 헤쳐 갔던 광복군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우리 국군,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빛으로 거듭나야 한다.
  • 이보게, 귀티나게 쉬어 보시게

    이보게, 귀티나게 쉬어 보시게

    경남 의령을 찾아갑니다. 재물복을 나눠준다는 솥바위가 목적지입니다. 원래는 홍의장군 곽재우의 무용담이 깃든 전승지였지요. 한데 요즘은 ‘부자 되는 바위’로 더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의령엔 볼거리가 꽤 많습니다. 힘 하나 안 들이고 절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한우산, 기골이 장대한 봉황대 등의 자연 풍경에 옛 향기 그윽한 고택들이 수없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제대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아마 1박2일 일정으로도 모자랄 겁니다.의령을 돌다 보면 인상적인 논두렁을 흔히 보게 된다. 돌로 촘촘하게 두럭을 쌓아 논배미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흙을 쌓아 만든 보통의 논두렁과 사뭇 대비되는 모습이다. 농가의 담장이며 논두렁들이 죄다 이런 모습이다. 돌담 두른 시골 마을이 어디 여기뿐일까만, 의령은 유독 그 수가 많다. 낡은 마을들을 보자면 언뜻 발전이 더디다는 생각도 갖게 된다. 한데 그보다는 옛것을 완고하게 지켜내고 있다는 게 맞을 듯하다.솥바위부터 찾아간다. 부자로 만들어 준다는 솥바위의 기운을 받고 싶어서다. 얄팍하다거나 미신에 현혹됐다고 욕해도 어쩔 수 없다. 사진 찍어 휴대전화 바탕화면에 올려 두면 미구에 솥바위의 기운이 전해질지도 모를 일이니 말이다.솥바위는 의령과 함안이 경계를 이룬 남강변에 있다. 한자로는 정암(鼎岩)이라 쓴다. 이름 그대로 솥(鼎)처럼 생긴 바위(岩)다. 바위 절반은 수면 위로 노출됐고, 절반은 수면 아래 잠겼다. 물 아래쪽에도 세 발 달린 솥처럼 세 개의 바위가 떠받치고 있다고 한다. 솥은 예부터 풍요를 뜻했다. 솥바위에도 이와 관련된 옛이야기가 전해 온다. 반경 20리(8㎞) 이내에 부귀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솥의 다리가 뻗은 세 방향에서 큰 부자가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공교롭게도 솥바위에서 세 방향에 해당되는 의령의 정곡면 중교리에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함안 군북면 동촌리에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 진주 지수면 승산리에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과 GS그룹 허정구 회장 등의 생가가 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의 창업주 4명이 솥바위 인근에서 나고 자란 것이다. 물론 후대의 호사가들이 지어낸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한데 만든 이야기치고는 퍽 기발하고 정교하다. 이쯤 되면 우연이라 치부하기보다 ‘풍수지리적 기운’에 더 점수를 주고 싶은 심정이다. 솥바위 일대는 예부터 정암진이라 불렸다. 임진왜란 때는 ‘홍의장군’ 곽재우가 2000여 왜적을 섬멸한 전승지였다. 당시 의병을 이끈 곽재우 장군은 밀려드는 왜적을 맞아 의령 곳곳에 전승지를 남겼다. 솥바위는 그중 하나다.솥바위에서 남강을 따라 8㎞쯤 거슬러 오르면 정곡면 중곡리다. 이 마을에 삼성그룹을 일궈 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생가가 있다. 이 회장의 할아버지가 지었다는 생가는 뜻밖에 소박하다. ‘고대광실’일 것이란 선입견이 와장창 깨지는 순간이다. 생가는 안채와 바깥채, 그리고 농기구 등을 둔 광채 등으로 구성됐다. 나란히 선 안채와 바깥채의 자태가 단정하다. 어디 한구석 흐트러지는 법이 없다. 초가집의 소박함과 기와집의 엄정함을 동시에 갖춘 듯하다. 생가 주변으로 ‘역사·문화 부자길’이 조성돼 있다. 거리는 14.5㎞다. 의병 전적지, 탑바위, 성황리 소나무(천연기념물 359호) 등을 돌아본다.호사가들은 의령 9경 가운데 솥바위(5경)와 탑바위(6경), 봉황대(3경)의 코끼리 바위를 따로 묶어 ‘3대 기도바위’라 부르기도 한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다. 탑바위는 정곡면 호미산의 수직절벽 위에 얹혀 있는 바위다. 얇고 편평한 돌판이 탑처럼 층층이 쌓인 형태다. 높이는 8m 정도다. 탑바위 바로 아래는 비구니 스님들의 기도처인 불양암이다. 그 아래로 남강이 흐른다. 강 너머는 들녘이다. 땅은 깃들어 사는 사람 모두에게 요족한 삶을 안겨 줄 만큼 넓다. 궁류면의 봉황대는 거대한 석벽을 일컫는다. 판석처럼 주름 접힌 바위들의 자태가 우람하다. 바위 아래는 일붕사다. 동굴 속에 지은 대웅전으로 이름난 절집이다.부자 여정의 마지막 코스는 한우산이다. 한자로는 찰 한(寒)에 비 우(雨) 자를 쓴다. ‘차가운 비의 산’이란 뜻이다. 한우산은 정상 언저리까지 도로가 나 있다. 이 덕에 승용차로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도로는 이리저리 굽었다. 그 모양이 색소폰을 닮아 ‘색소폰 도로’라 불리기도 한다. 한우산 정상은 파노라마 전망대다. 지리산 천황봉과 합천 황매산 등 인근의 명산들이 360도로 펼쳐진다. 정상 아래 산사면에 설화원이 있다. 도깨비 전설을 토대로 조성한 짧은 산책로다. 도깨비 등 여러 형태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부자 여정의 마지막 주인공은 설화원 끝자락의 ‘망개떡 나눠 주는 도깨비’다. 망개떡은 의령 특산품으로, 망개나무 잎으로 싼 떡을 일컫는다.부자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도깨비가 들고 있는 망개떡을 만지기만 하면 된다. 역시 믿거나 말거나다. 관광객이 망개떡을 만질 때마다 ‘돈 나와라, 뚝딱!’이라 외쳤으면 좋으련만, 이 도깨비는 싱글싱글 웃기만 할 뿐 당최 방망이 휘두를 생각은 없는 듯하다. 설화원 일대는 철쭉 군락지다. 봄이 되면 산 사면이 온통 시뻘겋게 물들 터다. 그 장면만 눈에 담아도 부자 소리 들을 만하겠다. 의령은 ‘홍의장군’ 곽재우의 고향이다. 그가 임진왜란 당시 격전을 치렀던 현장들이 의령 곳곳에 널려 있다. 생가는 유곡면 세간리에 있다. 마을에 들면 ‘현고수’(懸鼓樹)가 객을 맞는다. ‘북을 매단 나무’라는 뜻이다. 곽재우 장군이 1592년 첫 의병을 일으킬 때 이 나무에 북을 매달고 거병을 알렸다고 한다. 나무의 수령은 ‘고작’ 550년 안팎이지만 담긴 사연이 깊어 천연기념물(493호)로 지정됐다. 현고수 바로 뒤는 곽재우 장군의 생가 터다. 한국전쟁 당시 전파되는 등 수난을 겪었다. 현재 생가 터에 세워진 건물은 다른 성씨를 가진 이의 소유다. 쇠락한 건물을 보고 있자면 씁쓸한 느낌이 든다. 나라를 구한 영웅의 뒤안길을 보는 듯해서다. 당시 곽재우 장군은 전공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한다. 백성을 버리고 줄행랑을 친 임금이 논공행상에서조차 무능했던 셈이다. 의령읍내 끝자락에 있는 충익사는 곽재우 장군과 그를 도운 17장령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둥근 고리로 층층이 쌓은 의병탑, 이채로운 디자인의 충의각, 500년을 살아낸 모과나무 등 볼거리가 많다. 구름다리도 의령의 명물이다. 세 개의 출렁다리가 중심부로 수렴되는 형태를 하고 있다. 세 발 달린 솥바위를 형상화한 듯하다. 출렁대는 다리 위를 걷다 보면 오금이 저릴 만큼 짜릿하다. 글 사진 의령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55 →가는 길: 솥바위는 의령 남쪽에 있다. 남해고속도로 군북나들목이 가깝다. 솥바위를 기준으로 시계 방향, 혹은 반대 방향으로 돌아보는 게 수월하다. 한우산 등 의령 서쪽부터 짚어 내려가겠다면 대전통영고속도로 단성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편하다. 한우산은 해넘이나 해돋이 때에 맞춰 찾으면 좋다.→맛집: 의령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가 소바다. 소바는 메밀을 주재료로 만든 면을 일컫는다. 일본식 표현을 차용해 쓰고 있는데, 그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난무한다. 의령 소바는 다소 슴슴하다. 맵짠 여느 경상도 음식과 결이 다르다. 다만 고명으로 얹은 장조림 고기는 짭조름하다. 이 덕에 간이 적당히 균형을 이룬다. 보다 차진 맛을 원한다면 고춧가루 풀고 간장을 한 바퀴 돌리면 된다. 다시식당(573-2514), 화정식당(572-1122), 체인 식당의 본점인 의령소바(572-0885) 등이 알려졌다. 소고기국밥도 의령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맛은 평이한 편이다. 중동식당(572-3377)과 마주한 종로식당(573-2785), 수정식당(573-2465) 등이 알려졌다. 주전부리의 최고봉은 망개떡이다. 차진 떡과 달달한 팥소가 기막히게 어울린다. 현지 문화해설사에 따르면 곽재우 장군의 부인이 전장에 나가는 장령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전쟁터에서 비롯된 음식이란 점에서 진주비빔밥과 비슷하다. 전통시장 안쪽에 다수의 망개떡집이 있다.
  • 봉화 산타마을 ‘꿩 먹고 알 먹고’

    ‘꿩 먹고 알 먹고’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에 둘러싸인 산간 오지 경북 봉화군이 1년 중 여름과 겨울 2차례 산타마을을 개장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7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개장한 봉화 분천 산타마을에 지금까지 8만 6000여명이 다녀갔다. 올해로 7번째다. 오는 18일까지 58일간 운영되는 산타마을에는 산타 레일바이크, 눈썰매장, 얼름썰매장, 당나귀 눈꽃마차, 산타의 집, 산타 이글루,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등 다양한 체험 관광 프로그램과 양원~승부 간 겨울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또 삼굿구이로 구워낸 감자와 군고구마, 어묵국물, 찐호빵, 번데기 등 다양한 먹거리도 구미를 당기게 한다. 특히 환상선 눈꽃열차로 잘 알려진 승부역의 세평 하늘숲 백호랑이 포토존과 하늘세평체험장, 스노하우스, 산타하우스, 루돌프하우스 등 맞춤형 테마 조형물은 산타마을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겨울의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분천 산타마을은 2015년부터 피서철인 한여름에도 문을 열고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지난해 여름(7월 22~8월 20일) 산타마을에는 5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산타 슬라이드 지붕 포토존과 이글루 터널 내 물안개 분수, 산타쉼터 겨울왕국체험 등을 즐겼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산타마을은 2014년 12월 첫 개장한 후 지난해까지 6차례에 걸쳐 50만명이 방문했으며, 경제적 파급효과도 40억원에 달했다”면서 “특히 2016년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테마체험 관광지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성남시청 광장 올림픽기.한반도기 올리고 세월호기 내리고

    성남시청 광장 올림픽기.한반도기 올리고 세월호기 내리고

    경기 성남시가 6일 오후 시청 광장 국기게양대에 3년 9개월간 내걸었던 세월호기를 내리고 그 자리에 평창동계올림픽기와 한반도기를 게양했다. 시청 5개 게양대에는 태극기, 경기도기, 성남시기, 성남시의회기, 평창 동계올림픽기와 한반도기 등 6개 깃발이 펄럭이게 됐다. 시는 평창 동계올림픽 붐 조성 차원에서 최근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국기게양대에 올림픽기를 게양하기는 성남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9일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에는 성남시청 소속 최민정(쇼트트랙), 김민석·김현영(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국가대표로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시는 지난해 11월 18일 세월호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영결식을 끝으로 사실상 304명의 희생자에 대한 장례절차가 모두 마무리되자 시청 게양대의 세월호기 하강 시점과 새로 게양할 깃발을 고민해 왔다. 평창올림픽기와 한반도기 게양으로 시가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5월 1일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의미로 3년 넘게 게양했던 세월호기는 내려졌다. 깃발 교체 따라 세월호 침몰 참사 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의미로 2014년 5월 1일 게양했던 세월호기는 역사의 기록으로 남게 됐다. 세월호기는 앞선 지난해 10월 10일 거둬낸 시청 벽면의 빛바랜 세월호 현수막과 함께 시청 1층 행정 박물 전시관에 보존한다. 시청 마당에 설치된 세월호 조형물 ‘여기 배 한 척’은 당분간 존치한다. 이재명 시장은 “세월호기를 내린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의 억울한 희생이나 참사를 잊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묻어두고 기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자리에 평화를 상징하는 평창 올림픽기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는 한반도기를 게양한다”면서 “이번 평창올림픽이 평화와 통일을 향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포토] 다가오는 ‘아카데미 시상식’…한자리에 모인 후보자들

    [포토] 다가오는 ‘아카데미 시상식’…한자리에 모인 후보자들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자 만찬에 참석한 배우와 감독들이 트로피 조형물을 중심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지연의 생각의 창] 역사적 공간에 스며든 고통의 기록

    [백지연의 생각의 창] 역사적 공간에 스며든 고통의 기록

    오래전 후쿠오카와 나가사키를 여행하는 길에 평화 공원과 원폭 자료관에 다녀온 적이 있다. 평화 공원은 전쟁의 비극을 잊지 않기 위해 세심한 상징들을 살리고 있었다. 피폭 당시 애타게 물을 찾았던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에서 조성된 분수와 원자폭탄이 투하된 시간인 11시 2분인 채로 시간이 정지된 시계가 어렴풋한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공원을 돌아보는 중에 희생자를 위한 묵념 시간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려 퍼졌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많은 한국인이 그렇듯이 조선인 희생자를 위한 위령탑과 원폭 자료관을 돌아보는 마음은 착잡했다. ‘전쟁이 없는 세상을 위해서’를 강조하는 슬로건 아래 전시된 수많은 자료는 일본의 침략 역사에 대해 침묵하는 것처럼 보였다. 평화를 기원하는 종이학 조형물이나 기념품으로 판매되는 원폭 기록물들 역시 희생자의 단면만이 부각된 씁쓸한 느낌을 남겨 주었다.여행 당시는 가보지 못했지만 최근 나가사키 지역에서는 하시마(군함도) 투어가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 나가사키와 가까운 곳에 있는 하시마는 산업혁명의 유산으로 최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논란을 부른 바 있다. 일본은 하시마를 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 조선인 강제징용의 역사를 기록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그 협의 사항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일본인 가이드가 진행하는 하시마 투어에서는 근대적 건축물의 이면에 존재하는 강제 노역과 착취의 참상이 소개되지 않는다고 한다. 아파트와 학교 등 제한된 건물 구역만 공개하는 가이드의 설명에는 건물 지하에서 노역에 시달리며 신음하고 고통받았던 사람들의 기록이 삭제돼 있는 것이다.역사적 폭력의 공간을 돌아보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참상을 확인하는 데 있지 않다. 영화 ‘남영동, 1985’(정지영·2012)와 ‘1987’(장준환·2018) 덕분에 재조명되는 남영동 대공분실도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건축과 공간의 기억을 현재적으로 해석하게 한다. 영화 ‘1987’을 본 후 뒤늦게 찾아본 건축 관련 논의들은 치밀하고 잔혹하게 설계된 대공분실의 공간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고 김근태 전 국회의원을 포함한 무수한 사람을 향한 끔찍한 취조와 고문이 이루어졌던 대공분실은 군사정권의 도시화 계획을 이끌었던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곳이다. 독특한 외관의 경동교회와 예술인들의 교류를 주도했던 공간 사옥의 설계자가 이러한 참담한 감시 취조 공간을 설계한 사람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의외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건축가 조한에 따르면 남영동 대공분실 5층은 “끊임없이 감시하고 감시받는 ‘눈의 공간’이자 육체적·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기본적인 인간의 존엄성조차 잃게 되는 극단적인 ‘몸의 공간’”(‘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 2013, 돌베개)이다. 관공서, 박물관과 문화공간을 가로지르던 건축가의 예술적 취향이 고문실의 세밀한 기능과 결합된 과정을 보면 예술의 공공성이 무엇인가 새삼 숙고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무심하게 지나쳐 왔던 주변의 건물과 공간 역시 시대와 역사의 산물이었음도 자각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최근 남영동 대공분실을 시민들이 운영하는 인권기념관으로 만들자는 의견이 두루 공유되고 있는 과정은 매우 의미 깊다.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는 고통이 과연 재현될 수 있는가의 문제를 두고 평생 자신의 글과 기록 속에서 고민하고 씨름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 잔혹한 학살과 고문의 실상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레비가 실제 겪은 고통은 어느새 전시 대상이 돼 버린 ‘질서정연하고 인공적인’ 박물관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의 것이 아닌 고통을 상상하게 만드는 온갖 종류의 자극적인 환영과 허상에 레비는 저항하고 또 저항했던 듯하다. 레비가 추구했던 “훨씬 더 소박하고 덜 흥분되는 진실, 차근차근, 지름길로 가지 않고 공부와 토론과 추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진실, 확인되고 입증될 수 있는 진실”(프리모 레비, ‘이것이 인간인가’, 돌베개, 2007)에 대한 열망은 여전히 유효한 울림으로 남아 있다.
  • 휴전벽 중간에 놓인 ‘평화의 다리 ’… 北은 ‘북남하나’ 새겨

    휴전벽 중간에 놓인 ‘평화의 다리 ’… 北은 ‘북남하나’ 새겨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약속하는 상징물인 ‘휴전벽’ 중간은 허물어져 있었다. 대신 무너진 벽들이 아치형 다리를 만들어 문처럼 활짝 열렸다. 인류 평화를 위해선 ‘벽’이 아닌 ‘다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평창조직위원회는 5일 평창선수촌에서 휴전벽 제막식을 갖고 처음으로 모습을 공개했다. 휴전벽은 ‘올림픽 기간 동안 모든 인류가 전쟁을 멈추고 대화와 화해를 통해 평화를 추구한다’는 올림픽 평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하는 조형물이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부터 선수촌에 설치돼 이번이 일곱 번째다. 평창 휴전벽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흔히 볼 수 있는 회색 벽돌로 이뤄진 데다 벽에 새겨진 문양도 동계올림픽 종목을 나타내는 픽토그램으로 표시하는 등 평범했다. 캐나다 원주민 예술 작품을 소재로 한 2010 밴쿠버대회, 투명한 벽으로 미감을 살린 2014 소치대회 휴전벽과 비교하면 투박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전달하는 메시지는 명확했다. 높이 3m, 너비 6.5m의 벽 중간이 수평으로 구부러져 다리가 되는 형상을 표현했다. 제작을 담당한 이제석 디자이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벽이 아닌 다리를 만들라”는 메시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 디자이너는 인권과 평화,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제작하는 예술인이다. 휴전벽엔 ‘평화의 다리 만들기’(Building Bridges)란 이름을 붙였다. 이전 대회에선 영어 그대로 휴전벽(Truce Wall)이라고 불렀지만 평창에선 휴전벽화라는 의미(Truce Mural)로 바꿔 올림픽 상징성을 더했다. ‘월’(Wall)에는 ‘단절’ 등 부정적인 뜻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북한 선수단도 제막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휴전벽에 ‘북남하나!’ 등 글귀를 새겼다. 장 위원은 함께 식장을 찾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종종 대화를 나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도 참석해 휴전벽에 “평창은 평화”라고 적었다. 앞서 유엔은 지난해 11월 열린 총회에서 평창대회를 전후해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평창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도 장관은 축사에서 “휴전벽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는 소중한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며 “아울러 평창을 통해 남북 군사적 대치가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림픽을 계기로 지구촌 곳곳에서 갈등과 분쟁으로 점철된 벽을 허물고, 소통·화해·화합·평화의 다리를 만들어 가는 주인공이 되자”고 촉구했다. 휴전벽은 대회 기간 내내 임원·선수들의 서명으로 꾸며지고, 대회 뒤엔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올림픽파크에 전시돼 올림픽 평화 정신을 기리는 유산으로 남는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역대급’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주 여성 손님 넷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이들이 한둘일까만 이들은 좀 특별했습니다. 올해 처음 시도된 ‘코리안 투어리즘 앰배서더’였으니까요. 우리 식으로는 한국 관광 명예대사쯤 될까요. 이들을 초청한 한국방문위원회 측에선 ‘한국 관광 알리미’라 표현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 세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이른바 ‘인플루언서’들입니다. 4박 5일 일정으로 내한한 알리미들은 2박 3일에 걸쳐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강릉과 평창, 서울 등을 둘러봤습니다. 이들을 따라 강원과 서울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은 어떤 모습일지, 또 어떤 풍경에 심드렁할지 궁금했기 때문이지요. 여성들로만 이뤄진 터라 이들이 외국인 관광객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여성 관광객의 시각은 확인할 수 있겠지요.# 강릉_영하 26도_미리 보는 평창 한국관광 알리미들이 강원도를 찾던 날. 평창의 기온이 영하 26도까지 곤두박질쳤다. 우리나라 사람조차 경험해 보지 못한 맹추위다. 한국관광 알리미들이 잘 견딜 수 있을지 우려의 시각이 많았다. 한데 이는 기우였다. 한국을 잘 알고, 잘 대비했던 알리미들은 외려 보기 드문 추위를 한껏 즐겼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일행은 모두 4명이다. 미국 중동부 오하이오주에서 온 스타 렌가스와 대만 타이베이 출신의 린완링(지나, 이하 괄호 안은 온라인 활동 이름), 태국 방콕의 파타라라위 바우수완(베스티), 그리고 일본의 미요코 오모모 등이다. 이들의 주요 활동무대가 온라인인 만큼 KT에서 ‘속도 갑’의 와이파이 공유기를 제공했고, 숙소는 ‘가성비’ 높다고 소문난 롯데호텔 L7강남에 마련됐다.이번 팸투어는 강원 강릉과 평창, 서울을 묶어 돌아보는 2박 3일 일정이다. 강원 지역은 K트래블버스 운행 코스대로 돌았다. K트래블버스는 각 지역의 명소를 1박 2일로 돌아보는 외국인 전용 여행상품이다. 교통과 숙박, 통역까지 포함됐다. 애초 한국방문위에서 운영하다 지금은 각 지방자치단체로 업무가 이관됐다. 코스는 모두 7개다.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 충청, 대구 등을 오간다. 외국인 전용상품이긴 하지만 봄, 가을 여행주간 등엔 한국인 친구들이 동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알리미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강릉의 올림픽홍보체험관이다. 올림픽 유치 과정의 자료와 경기장 시설 건립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종목별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입체조형물 전시장과 스키 점프를 실감 나게 관람할 수 있는 4D체험관 등이 마련됐다. 건물들의 건축미도 빼어나다.# 안목해변_파란바다_꺄아 >0< 초당순두부로 점심 요기를 하고 오죽헌에 들러 한국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을 엿본 알리미들은 중앙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앙시장은 강릉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낡은 시장이지만 뜻밖에 젊은이들의 발걸음도 잦다. 새 명물로 떠오른 아이스크림호떡, 감자옹심이 등의 먹거리를 찾는 이들이다. 이어 방문한 곳은 안목해변. 경포대가 강릉의 ‘고전’이라면 안목은 ‘신세계’쯤 되겠다. 예전엔 썰렁하기 이를 데 없던 곳이었지만 커피를 파는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일약 강릉 관광의 ‘핫 스팟’으로 떠올랐다. 일정을 소화하느라 다소 피곤한 듯했던 알리미들의 표정은 안목해변에 닿자마자 활짝 펴졌다. 미국 중동부 지역에서 온 스타는 그럴 수 있다. 코발트빛 바다를 보는 게 흔한 일은 아니었을 테니 말이다. 한데 베스티의 반응은 유별났다. 태국에도 우리 못지않게 빼어난 해변이 널려 있는데, 대체 왜? 그는 “바다 빛깔이 태국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태국의 바다는 대체로 연둣빛이다. 이에 견줘 한국의 동쪽 바다는 파란빛이다. 특히 겨울에는 잉크를 풀어놓은 것처럼 짙푸르다. 그는 이 빛깔이 마음에 든 거다. 물론 마음 한켠에는 TV드라마 ‘도깨비’를 촬영하느라 이 해변을 오갔을 배우 공유에 대한 상념이 단단히 자리를 잡았을 터다. 이어 평창으로 향한 이들은 올림픽 설상경기장을 돌아본 뒤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금강교_‘도깨비’다리_공유♥ 평창 여정의 핵심은 월정사다. 겨울철엔 눈 덮인 전나무 숲길이 특히 볼거리다. 전나무 숲길은 일주문에서 금강문까지 이어진다. 채 1㎞가 못 되는 거리에 반듯하게 솟은 전나무가 빽빽하다. ‘천년의 숲’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사실 숲에서 가장 나이 든 나무는 수령 370년 정도다. 대개는 수령 80년 안팎의 젊은 나무들이다. 숲은 오백 살 먹은 전나무 아홉 그루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들의 씨가 퍼져 지금의 숲을 이뤘다는 것이다.숲길의 들머리는 일주문이다. ‘월정대가람’ 현판 아래로 들어서면 전나무들이 빚어낸 수직세상이 펼쳐진다. 숲길은 곧지 않다. ‘S’자 모양으로 휘었다. 숲 가운데 모퉁이엔 성황각도 있다. 토속 신들을 모신 곳이다. 전나무 숲길의 끝자락은 금강교다. 다리는 그리 오랜 내력을 갖지 못했다. 당연히 고색창연한 맛은 없다. 한데 알리미들의 발걸음은 도무지 다리에서 떨어질 줄 모른다. 한파가 살갗을 찢는 듯한데도 말이다. 이유는 스타의 인스타그램을 엿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그의 인스타그램엔 배우 공유가 눈 덮인 전나무들을 뒤로하고 멋진 자세로 다리 위를 걷는 사진이 걸려 있다. 그 다리가 바로 금강교였던 거다. 전나무숲에서도 공유와 김고은이 엇갈린 운명을 슬퍼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일행들의 발걸음이 유독 이 일대에서 엿가락처럼 늘어졌던 것도 그제야 이해가 된다. 역시 한류 드라마의 힘은 바다 건너 먼 나라의 여성들에게까지 속속들이 미쳤던 게다. # S라인 전나무숲_월정사품격 ‘유난히’ 길었던 전나무 숲길의 끝은 월정사다. 절집 건물 대부분이 한국전쟁 이후 다시 세워졌지만 오대산을 병풍처럼 두른 모습에서 깊고 묵직한 품위가 전해져 온다. 월정사는 조선의 왕 세조가 자주 찾은 곳이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죄를 씻어내고 싶었던 게다. 대웅전 앞에 서면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이 객을 맞는다. 팔각의 2층 기단 위에 고려시대의 탑이다. 탑 앞의 맨바닥엔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이 부복해 있다. 무엇인가 간절히 기원하는 모습이다. 불교 신자인 베스티 역시 뭔가 종교적 의례를 하고 싶은 눈치였지만 촉박한 일정 탓에 총총히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용평면에 들어선 정강원은 전통 음식을 맛보고 조리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곳이다. 외국인들이 특히 자주 찾는다. SBS 드라마 ‘식객’의 촬영지였던 곳으로, 정문 앞 장독대에 늘어선 300여개의 옹기가 눈길을 끈다. 알리미들은 정강원에서 비빔밥 만들기, 기미상궁 등을 체험했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경포호에 뜬 인공달

    경포호에 뜬 인공달

    평창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의 하나로 다음달 3~25일 강원 강릉시 경포호 일대에서 열리는 라이트아트 쇼 ‘달빛 호수’를 위해 30일 경포호에 달 모양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고 있다. 이 조형물은 경포대에 전해 내려오는 다섯 개의 달을 상징한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 등은 생태계의 보고인 석호의 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 [포토] ‘달아 달아, 경포호에 뜬 달아’

    [포토] ‘달아 달아, 경포호에 뜬 달아’

    30일 평창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의 하나로 2월 3일부터 25일까지 강원 강릉시 경포호 일원에서 열리는 라이트아트 쇼 ’달빛 호수’를 위해 경포호에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고 있다. 달 모양의 조형물은 경포대에 전해 내려오는 다섯 개의 달을 상징한다. 이곳에서는 강릉 출신의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이야기를 화려한 미디어 아트로 선보인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에서는 대형 시설물 설치와 야간 조명 등이 생태계의 보고인 석호의 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음의 눈으로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마음의 눈으로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엄정순/샘터/208쪽/1만원‘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반대로,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엄정순(56) 화가가 최근 낸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화가의 여정이다. 책은 엄 화가가 20년 동안 시각장애 아이들과 함께한 미술 작업,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맞닥뜨린 고민들을 담았다.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의 갤러리 ‘우리들의 눈’에서 출간기념 전시회를 연 엄 화가를 만난 건 그가 답을 찾았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갤러리에 들어서자 오른편 벽면에 수많은 못에 빨강·분홍 실이 엉켜 있는 덩어리가 눈에 박혔다. 그 옆에는 분필로 쓴 문장들이 적혀 있었다. 덩어리와 텍스트는 꽃을 형상화했다. 덩어리는 꽃의 중심부, 텍스트는 잎이 돼 벽을 한가득 채웠다. 글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된다. ‘아이는 눈을 천천히 껌벅이며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선생님 저는 세상이 그냥 뿌옇게 보여요. 근데 선생님은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엄 화가는 이 질문에 대해 “20년 전 내 인생을 바꾼 질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엄 화가는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작은 성당을 지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충주의 한 맹학교를 찾았다. 그를 만난 학생들은 그에게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해했고 묻고 또 물었다. “비장애인인 저에게 본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어요. 바로 답변을 하지 못했죠. 시각장애 학생들과 함께 미술 작업을 하면서 그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알아보자고 결심했어요.” 엄 화가는 대학교수직을 박차고 자원봉사자로 충주성모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장애 학생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느낌만으로 그려 보고, 다양한 풍경을 사진으로 찍고, 조형물을 만드는 실험적인 미술 활동이었다. 특히 2009년부터 시작한 ‘코끼리 만지기’는 EBS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이 동물원에서 살아 있는 코끼리를 직접 만져 보고 찰흙으로 표현하거나 그려 보는 식으로 각자의 코끼리를 재현하는 미술 작업이다. 인천혜광학교 학생들이 시작한 후 대전맹학교, 국립서울맹학교 등 전국 12개 시각장애 학교 가운데 7곳이 참여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앞도 못 보는 학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쳐서 뭐 하느냐’고도 했다. 하지만 시각장애 학생들과 함께한 시간은 그에게는 경이로운 순간들로 다가왔다. 눈이 보이는 이들이라면 하지 않을 ‘당연한 질문’이 끊임없이 그를 자극했다. 엄 화가는 “미술은 자기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이미지로 세상에 말을 거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눈이 보이지 않는 학생들은 미술을 배우며 눈이 보이는 학생들과 다른 질문들을 마구 쏟아냈다. ‘반짝인다는 건 어떤 거예요?’, ‘안경을 쓰면 잘 보인다는데, 잘 보인다는 것은 어떤 것이에요?’, ‘바람이 느껴지는데, 카메라로 바람도 찍을 수 있나요?’ 당연한 듯하지만 쉽게 답을 낼 수 없는 이런 질문들에 엄 화가는 ‘원래의 육안과 타인의 눈, 두 가지 눈이 생기고 있다’는 생각마저 했다. 엄 화가가 책의 또 다른 제목으로 ‘세상에 없는 질문’을 생각했던 것도 이런 이유다. “자신의 얼굴을 찰흙으로 만드는 수업이었어요. 한 학생이 ‘선생님 제 생각엔 사람은 다 똑같이 생긴 거 같은데, 누구는 밉다고 하고 누구는 예쁘다고 하는 건 왜 그런 거예요’라고 묻더라고요. 그때 아름다움은 무엇이고 추함은 무엇일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어요. 눈이 안 보이는 아이들은 세상을 보는 관점 자체가 달랐어요. 제가 배우고 성장하는 느낌을 받곤 했죠.” 그가 세운 미술관 이름인 ‘우리들의 눈’을 영어로 ‘Another Way of Seeing’(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기)으로 표현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이끄는 사단법인 우리들의 눈에는 현재 화가와 조각가, 사진가 등 15명의 예술가가 시각 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티칭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06년부터 장애 아이들과 작업한 창작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이 모든 것에는 여전히 ‘보는 것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이 담겨 있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는 과연 답을 찾았을까. “애초에 정답이 없는 질문이고 영원히 답을 찾지 못할 수도 있죠. 책을 쓴 건 답을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이는 사람이나 보이지 않는 사람 모두 답을 함께 찾자는 의도예요. 정말 중요한 건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죠. ‘보는 것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제가 미술을 하는 원천이자, 결코 버릴 수 없는 화두예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사진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포토] 페더러와 경기 앞둔 정현…‘응원 해주세요’ 깜짝 기념촬영

    [포토] 페더러와 경기 앞둔 정현…‘응원 해주세요’ 깜짝 기념촬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정현이 25일(이하 현지시간) 경기장 한편에 설치된 조형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현은 26일 로저 페더러와 준결승전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원시 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출범

    수원시 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출범

    수원이 3·1 운동의 ‘3대 항쟁지’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일제강점기인 1919년 3월 29일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병원으로 향하던 수원 기생 30여명은 수원경찰서 앞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수원지역 3·1운동의 시발점이었다. 이 만세 운동으로 한 기생이 시위 주동자로 경찰에 체포돼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바로 수원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인 기생 김향화(1897~?)이다. 수원시는 김향화 등 만세 운동에 참여한 기생들의 유족을 찾기 위해 제적등본 등을 뒤졌으나 당시 기생은 가명을 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름을 통해 유족을 찾을 수는 없었다. 김향화는 2009년 4월 국가보훈처로부터 대통령표창을 받고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다. 김향화와 같은 수원지역 독립운동가의 발자취와 독립운동역사를 알리기 위한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24일 출범했다.기념사업 추진위는 이날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어 염태영 수원시장과 박환 수원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100명을 추진위원으로 위촉했다. 기념사업 추진위는 출범선언문에서 “3·1운동 당시 전국적으로 가장 격렬한 만세시위를 펼치고,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 수원지역이었다”면서 “3·1 정신을 계승하고, 새로운 통일 한국을 준비하고자 수원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을 펼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 추진위는 2019년까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주제로 역사교육을 하고, 수원지역 독립운동 인물 및 3·1운동 콘텐츠를 발굴하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강, 수원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항일 유적지 답사, 청소년 역사 대토론회, 3·1운동 독립운동가 거리 조성, 기념조형물 건립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염 시장은 “수원은 전국에서 가장 뜨겁게 독립 의지를 불태우며 3·1운동을 전국으로 퍼뜨리는 거점 역할을 했다”면서 “1919년 수원이 3·1 운동의 거점이 됐던 것처럼 2019년에도 3·1 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전국으로 퍼뜨리는 역할은 마땅히 수원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공동위원장도 “수원은 경기도 안성과 더불어 3.1운동의 대표적 성지”라며 “수원시민들은 조국을 위한 선열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을 절대 잊지 말고, 수원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사업 추진위는 오는 3월 1일 수원역에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수원은 평안북도 의주, 황해도 수안과 더불어 3·1 운동의 3대 항쟁지로 꼽힌다. 수원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는 김향화 외에 이하영(1870~1952) 목사, 필동 임면수(1874~1930), 교육가 김세환(1888~1945), ‘수원의 유관순’ 이선경(1902~1921) 등이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낙향한 작가의 예의

    [정찬주의 산중일기] 낙향한 작가의 예의

    폭설이 내리면 산방 부근의 산길은 어김없이 끊긴다. 아침 체조를 하는 셈 치고 산방으로 오는 언덕길 한쪽의 눈만 치우는 데도 온몸에 땀이 줄줄 흐른다. 과격한 아침 체조는 더이상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눈삽으로 적설의 무게를 경험해 보니 그렇다. 힘을 무리하게 받은 오른쪽 무릎이 시큰거린다. 만류해도 오겠다는 손님이 있으니 언덕길이라도 터 준 대가다. 눈이 쌓이지 않는 고흥 땅 사람들은 폭설로 산길이 막혔다고 해도 믿기지 않았던 듯하다. 승용차로 오다가 끝내 운전할 수 없다면 돌아가겠다고 고집을 부렸으니까. 나와 약속한 2월 초의 강연 행사가 다가오고 있으니 공무원인 그분들 마음이 급했던 것도 같다.안사람은 식당에 갈 수도 없는 형편이었으므로 그분들에게 떡국을 내놓았는데 반응은 의외로 좋았다. 산중 반찬으로 동치미와 김치밖에 없었지만. 그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비가 내려 응달의 눈까지 다 녹아 지금은 이른 봄 날씨처럼 포근하다. 겨울비가 제설 작업을 말끔하게 한 셈이다. 성에 차지는 않지만 가뭄도 어느 정도 해갈되지 않았나 싶다. 산방 마당의 연못에도 제법 빗물이 고여 있다. 놀랍게도 마당가에는 푸른 싹들이 점점이 돋아 있다. 눈 속에서 얼음새꽃처럼 스스로 발열이라도 했는지 파랗게 살아 있다. 손톱만 한 어린 질경이 잎도 보인다. 생명력이 질겨서 질경이란 이름이 붙었을까. 봄날에 잡초를 뽑을 때 아무래도 녀석에게는 호미가 덜 갈지도 모르겠다.산길이 뚫린 뒤 첫 번째 손님은 보성읍에 사는 김아무개씨다. 작년에 탄원서를 써 주었는데 해가 바뀌었다며 날짜를 수정해 달라고 한다. 현재 영어의 몸이 된 김아무개씨의 직장 상사를 위해 재판장에게 호소하는 탄원서다. 김아무개씨의 상사는 나와도 인연이 있는 사람으로 전후 사정을 살펴보니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을 텐데 명색이 작가로서 직접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모른 체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요즘 나는 대서소 직원처럼 고향 사람들이 요구하는 글을 거절하지 못하고 대행하는 느낌이다. 사람들이 찾아와서 요구하는 글도 여러 가지다. 탄광에서 희생한 광부들을 기리는 화순탄광 위령비 비문부터 다산 정약용이 화순에서 2년 동안 ‘맹자’를 공부해 다산학의 바탕을 다졌던바 화순읍내 공원의 조형물에 새겨질 ‘화순과 다산 이야기’를 써 주었고,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어느 선각자의 공덕비 비문을 지어 보내기도 했던 것이다. 다산 동상 옆에 소개한 ‘화순과 다산 이야기’와 천년고찰 쌍봉사에 세워진 시판(詩板), 즉 초의 선사와 고려시대 지식인 김극기 시 번역은 주관이 가미됐으므로 나를 밝혔지만 다른 글들에는 모두 내 이름을 뺐다. 지역민을 도운 선각자나 탄광 희생자를 위한 글에 내 이름이 들어가면 누가 될 것 같아서였다. 몇 해 전에는 난생처음으로 별세한 분을 애도하는 조사를 쓴 적도 있다. 물론 생전에 그분이 남긴 공덕을 충분히 헤아려 본 뒤에 쓴 글이지만 왠지 내키지 않았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러나 이런저런 인연을 대며 내 산방을 찾아와 부탁하면 대부분은 외면을 못 하고 만다. 재작년에는 면사무소 앞의 커다란 입석에 새길 글을 지어 주었는데, ‘면민의 날’에 감사패를 받고 나서 쑥스럽기만 해 슬그머니 행사장을 나온 적도 있다. 내가 사는 이양면은 지리적으로 전라남도의 정중앙이다. 그래서 지은 문구가 ‘꿈꾸는 남도의 심장, 의로운 볕고을 이양’이었다. 의로운 볕고을이라고 한 까닭은 이양면 계당산에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한말 의병훈련 터인 ‘쌍산의소’(雙山義所)가 있고 양명하기 때문이었다. 내가 지은 글은 고흥에도 있다. 임진왜란 때 조명연합수군이 처음으로 승전한 싸움이 절이도(거금도) 해전인데, 승전탑의 비문과 해전의 배경을 설명한 사각형의 돌에 새긴 글도 내가 작성한 것이다. 앞에서 나를 대서소 직원 같다고 표현했는데 무보수로 썼다는 점이 그분들과 다르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고향 사람들이 부탁하는 글에는 고료를 청구하지 못할 게 뻔하다. 고향에 뼈를 묻으려고 낙향한 작가로서 최소한의 기부이자 예의라고 생각해서다.
  •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앞에 야구거리 조성

    1970년대 고교 야구 ‘역전의 명수’로 명성을 날린 전북 군산상고 일대에 야구거리가 조성된다. 군산시는 21일 ‘야구도시’와 ‘역전의 명수’ 명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군산상고 일대에 야구거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구거리는 군산상고 사거리에서 학교 정문까지 110m 구간에 조성한다. 시는 오는 8월까지 야구거리와 조형물, 기념물을 설치하고 야구 체험시설, 투구 연습장도 만들 예정이다. 군산상고에는 우승컵, 선수 사인볼과 유니폼, 우승 영상물 등을 전시하는 야구역사관도 건립한다. 군산상고는 1972년 7월 부산고와 가진 제2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결승전에서 4대 1로 뒤지다가 9회 말 공격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5대 4로 역전승했다. 고교야구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게임으로 기억된 이 경기는 영화로 만들어지는 등 야구팬에게 깊은 감동으로 남아 있다. 군산상고는 이후 수차례 역전승을 일궈내며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는 명언을 남겼다. 군산상고는 야구 명문고로 깊이 각인돼 있고, 군산은 ‘야구 도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유종필 관악구청장, 신년 인사회 개최

    유종필 관악구청장, 신년 인사회 개최

    “저는 취임 이후 구민화합을 구정운영의 제1 원칙으로 삼아왔습니다. 우리 모두는 똑같은 관악구민입니다. 출신지역과 세대,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 구민화합 실현에 모든 지도자 여러분께서 적극 나서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10일 관악문화관 도서관 공연장에서 ‘2018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 구청장,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서는 주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구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미로 주민들의 소망을 적은 위시볼 굴리기 행사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유종필 구청장은 이날 전국 최초로 체계적인 지하방·옥탑방 돌봄시스템 구축과 장애인복지관 건립, 보훈회관 신축 착공, 강감찬도시 관악브랜드 정착 등 지난해 일궈낸 성과들을 주민과 함께 나눴다. 또 올해의 역점사업으로 가정의 행복을 위한 ‘패밀리 퍼스트 관악’ 구현부터 도시농업 및 전국 최고의 자원봉사도시 활성화,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등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고 박종철 열사의 얼이 서려 있는 대학동 녹두거리에 조형물과 테마 벽화, 기념공원 조성은 물론, 서울대와 연계해 살아 있는 민주주의 교육장으로 삼고 마을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저와 1400여 관악 공무원 모두 주민 삶의 현장을 지키면서 구민 중심 구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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