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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진단] 청소년업무 ‘밥그릇싸움’ 언제까지

    ‘왕따’(집단 따돌림) 등 청소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 부처간의 청소년 관련 업무 통합 문제는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청소년보호위원회와 문화관광부 청소년국으로 각각 나눠진 보호 업무와 육성 업무를 통합하자는 의견이 지난 1999년 처음으로 제시됐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부처 이기주의에 막혀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수렴 중에 있으나 정책순위에서 밀려 빨라야 총선 이후에나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업무 통합 5년째 난항 ‘동전의 앞뒷면’으로 불리는 청소년 보호업무와 육성업무는 99년 이후 끊임없이 통합문제가 제기돼 왔으나 헛구호에 그쳤다. 각 부처가 청소년 업무의 통합에는 공감하면서도 쉽게 자기 부처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0년 6월 청보위 위원장을 맡았던 강지원 위원장이 “청소년 기구통합이 무산된 데 대해 심한 무력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당시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은 “청소년 문제를 문화부로 일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문화부의 경우 현행 1국 3과 체제인 청소년국이라는 조직과 문화부 장관이 운영주체인 3000억원에 달하는 ‘청소년 육성기금’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다. 또 기금을 뺀 청소년 관련 일반예산만 비교하더라도 문화부가 257억원으로 청보위 71억원의 3배가 넘는 상태에서 문화부로의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청보위는 ‘청소년보호법’을 근거로 설립된 청소년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청소년 업무에 있어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다.또 청소년 업무가 날로 심각해지는 보호에 중점을 맞춰져야 하는데 문화부로 통합될 경우 보호가 우선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총선 이후에나 결론날 듯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부혁신위에서는 문화부와 청보위 등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 못한 상태다. 정부혁신위에서는 청소년 업무를 문화부나 청보위,교육부 등 각 부처로 통합해 일원화하거나 아예 대통령 직속의 청소년 특별위원회나 별도의 ‘청’이나 ‘처’를 신설하는 방법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대 사회과학부 청소년학과 이광호 교수는 “세계 각국은 문화적인 차이에 따라 청소년 업무가 교육·문화·복지 관련 부서에 담당하고 있지만 이원화돼 있는 국가는 흔치 않다.”면서 “청소년 정책을 국가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는 미국이나 일본 등과 같이 우리도 청소년 업무를 부처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부처로 통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고건총리 취임1주년 기자간담

    “하루는 길었지만 일주일은 짧았다.그러다 보니 1년이 정신없이 빨리 지나갔다.” 취임 1년을 맞은 고건 국무총리는 27일 낮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바빴던 지난 1년을 이렇게 표현했다. 특히 이날 식사 메뉴는 오리고기.‘조류독감’에 따른 오리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고 총리가 직접 골랐다. ●하루에도 4차례 회의 가져 풍부한 경륜과 행정능력을 갖춰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 총리는 가장 큰 성과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와 ‘4당 정책협의회’로 대표되는 국정운영의 시스템화를 꼽았다.고 총리는 “지난 5월 화물연대 파업 때의 물류 마비사태 해결이 가장 힘들었다.”면서도 “그러나 이를 계기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새로 만들고 시스템화한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5월 이후 매주 1∼2차례 열리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는 관계부처 장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참여,주요 국정현안의 매듭을 풀어내는 ‘창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동안 56차례의 회의를 통해 화물연대 집단행동과 사패산 터널 문제 등 276건의 안건이 논의됐다.이 회의를 통해 참여정부 초반의 불안정한 모습은 어느 정도 해소된 느낌이다. 또 국회·정당·정부간 정책협의시스템인 4당 정책협의회는 지난해 10월 이후 10차례 열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라크 추가파병안,지방분권특별법 등 굵직한 법안들의 국회 통과가 가능토록 했다. 아울러 역대 총리 가운데 처음으로 허상만 농림부 장관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문서로 행사한 뒤 이런 제청방식을 정착시킨 것도 시스템화의 결실로 꼽힌다.고 총리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조류독감에 대한 발빠른 대처와 방역 성공사례에도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청와대와 수평적 협력관계 구축 참여정부의 책임총리제 표방에 대해 고 총리는 “과거 청와대와 총리실이 수직적인 관계였다면 지금은 ‘수평적 분업관계’로 자리잡았다.”면서 “청와대와의 협력관계가 시스템화됐다.”고 밝혔다.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보는 시선이 안 그래서 그렇지,대통령은 원래 실용주의 사고를 갖고 있다.”며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고 총리는 참여정부의 ‘총선 올인’ 논란과 관련,“마치 국무위원들의 출마가 참여정부들어 처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15대 총선에선 국무위원 7명,16대에선 5명이 각각 출마했다.”면서 “이번 17대 5명은 과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관권선거 시비에 대해서는 “행정조직을 움직이는 관권선거는 오랜 공직생활의 명예를 걸고 결코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지난 97년 첫 총리 재임 시절보다 훨씬 복잡해진 사회 변화로 ‘행정의 달인’도 새로운 형태의 갈등 해결에 어려움을 느꼈던 게 사실이다.고 총리는 종종 “그전보다 훨씬 힘들다.”고 토로했었다.고 총리는 ‘총선 후 퇴임’은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힌 뒤 “대학 석좌교수로 돌아갈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시민단체 ‘참여정부 1년’ 평가 강금실법무 A+

    정치인과 기업가,교수 등 전문가들이 평가한 정부 부처 장관에 대한 평가에서 강금실 법무장관이 으뜸인 것으로 나타났다.행정개혁시민연합은 18일 서울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노무현 정부 1년 평가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15일 국회의원과 기업인,언론인,학자,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344명에 대해 성과를 높이 평가할 수 있는 5개 부처 장관을 물은 결과 법무부가 1위로 나타났고,이어 정보통신부,기획예산처 순으로 나타났다.반대로 가장 낮게 평가할 수 있는 부처 장관으로는 교육인적자원부,재정경제부,외교통상부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리더십에 대한 평가에선 도덕성,국정운영의 민주성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된 반면 인사관리,갈등관리,위기관리 리더십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설문조사를 한 김혁 서울시립대 교수는 “노 대통령은 비전제시,도덕성,민주성 등을 포함하는 개인적·대중적 리더십 측면에선 별 문제가 없지만 인사나 갈등·위기 관리,국정운영의 효율성 등 행정적·입법적 리더십에선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조현석기자˝
  • 장관급은 '거꾸로 기수파괴’

    “일선 부처 국·과장급에서는 연공서열 파괴 등 개혁의 칼바람이 불고 있는데 장관급은 거꾸로 된 ‘기수파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잇따른 개각에서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후임 장관에 전임 장관보다 몇 기수나 높은 고참들이 임명되고 있는 데 대한 공무원들의 평가다.참여정부 출범 후 각 부처 국·과장급에서는 선·후배가 뒤바뀌는 ‘기수파괴’ ‘발탁인사’가 줄을 잇고 있지만,정작 장관급 인사는 반대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공직사회는 지난 10일 발표된 개각에서 각각 행시 6회와 8회인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의 발탁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중량감은 있지만,공직사회에 불고 있는 개혁적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부처의 한 공무원은 “재경부 수장이 행시 13회인 김진표 전 부총리에서 행시 6회인 이 부총리로 7회나 거슬러 올라갔다.”면서 “젊어진다고 개혁적인 것은 아니지만 행시 6∼8회의 재등장은 현재 개혁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말 개각에서는 강동석(행시 3회) 건설교통부 장관이 10회인 최종찬 전 장관의 후임에 기용됐다.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능력과 실력이 있다면 나이와 기수는 상관없다는 긍정과 고참 장관 기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중앙부처 국장급 간부는 “기수파괴는 기수와 나이에 관계없이 임명하자는 것이지 나이가 많다고 배제하자는 것은 아니다.”면서 “개혁을 위해서는 오히려 고참 장관들이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또다른 공무원은 “고참 장관이 임명된 부처에서는 세대교체와 파격인사,외부 출신자 기용 등 개혁의 바람은 다소 주춤해질 수 있다.”면서 “지나친 기수 차이는 동료 장관간이나 부하 직원간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팀워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일선에서 물러났던 고참 장관이 10년 이상 후배인 차관(급) 및 실무 국·과장급들과 업무 ‘코드’를 맞추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영탁(행시 7회) 전 국무조정실장은 후배인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회의에는 거의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덕수 신임 국무조정실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우려에 대해 “살을 맞대고 지낸 다같은 동료로,(나이가)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편 일각에선 참여정부의 ‘인재풀’이 적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책진단] 정책조정회의 갈등현안 '해결사’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매주 두차례 열리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정책조정회의)가 참여정부의 핵심 갈등조정기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해 5월 첫 회의가 개최된 이래 화물연대 파업사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터널 문제,불법체류자 대책 등 굵직한 갈등 현안들이 모두 이 회의를 통해 조정되는 등 점차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 이후 번복돼 혼선을 초래하는 등의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4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책조정회의는 지난 해 5월21일 처음 시작된 뒤 매주 두차례씩 열려 이날 현재 모두 55회의 회의가 개최돼 260건의 현안과제가 논의됐다. ●고 총리의 남다른 애착 정책조정회의에 대한 고총리의 애착은 남다르다.민감한 사회적 현안이나 갈등현안에 대해 간부회의나 관계부처 장관회의,국무회의보다는 정책조정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문제 해결을 찾을 정도로 회의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책조정회의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총리실로 쏟아져 들어오는 갈등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고 총리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고 총리가 회의에 불참한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정책조정회의를 거치지 않은 현안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한 안건이 다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논의됐던 주요 안건으로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광우병 ▲조류독감 ▲주5일 근무제 도입 ▲외국인 고용허가제 ▲남극세종기지 조난사고 ▲대입수능 출제관리 대책 등 국민적 관심사들이다.특히 화물연대 운송거부사태로 물류대란이 발생했을 때는 ‘주동자의 경우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책임을 묻겠다.’는 강한 공권력의 원칙을 세우기도 했다. ●회의의 내실강화 필요 그러나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이 이후 번복되거나 지연되는 등 정책조정회의가 최종 정책 결정 ‘권한’을 갖지 못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난 2년여를 끌어온 사패산터널 건설 문제는 지난해 9월 회의에서 기존 노선대로 강행키로 결정됐으나 청와대의 ‘공론조사’ 지시로 번복됐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국정현안회의에서는 담뱃값에 대해 관련부처가 ‘인상’이라는 원칙적인 합의만 했는데도 회의가 끝난 뒤 보건복지부에서 일방적으로 ‘7월부터 담뱃값 500원 인상이 결정됐다.’고 발표했다가 재경부 등 다른 부처의 반발로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불법체류자 수용을 위해 김천·천안소년원을 지정했다가 장소에 대한 논란이 일자 법무부에서 이를 백지화하기도 했다.불법체류자의 자진출국 유예기간도 회의에서 3차례나 연장키로 하는 등 정책의 신뢰성에 의문을 주기도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책조정회의가 만들어진 것은 ‘책임총리제’와 맞물려 총리가 갈등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실제 중요한 결정 권한은 함께 주어지지 않았다.”면서 “회의에서 총리가 책임있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총리의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출연연구기관 제도보완 시급하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정부 각 부처 소속에서 국무조정실 산하 연구회 체제로 바뀐 지 오는 29일이면 꼭 4년째다.국무조정실이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총괄 관리하고 그 아래 경제사회·인문사회·기초기술·산업기술·공공기술 등 5개 연구회가 42개 연구기관을 각각 관리하고 있다.연구회 체제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안고 있다는 평가다.고건 국무총리를 비롯해 여기저기서 제도 보완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연구회 제도의 장·단점과 보완방안 등을 짚어본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정감사장.초대 원장을 지냈던 한나라당 김만제 의원은 KDI를 질타했다.연구원을 옛날처럼 부처 소속으로 돌려보내라는 지적이었다.그래야 국책연구원들이 국가와 정부의 발전방안을 중장기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지난해 12월 남극 세종기지 연구원들이 조난당했을 때 국무총리실 등록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자 고건 총리는 “왜 한국해양연구원 관련기사를 과학기술부 등록기자들이 쓰지 않고 총리실 기자들이 쓰느냐.”고 물었다.국무조정실이 해양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기관을 총괄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에 “연구기관들의 감독 권한을 각 부처로 넘기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연구기관 관리방식이 바뀐 지 4년 만에 보완작업이 본격 거론되기 시작한 것이다. ●“실패한 정책” 감사원은 지난해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자치단체 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한 결과,연구기관 가운데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거나 유사한 성격의 연구회를 일정 규모의 조직으로 통·폐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부 출연연구기관 중에 동전의 양면과 같은 재정(세출)과 조세(세입)를 KDI와 한국조세연구원이 각자 연구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했다.또 교통개발연구원과 국토연구원의 교통정책,한국농촌경제연구소와 산업연구원 등 연구 분야가 중복돼 긴밀한 연관속에 연구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은 민간이 할 수 없거나 하기 어려운 기초연구분야 등 공공성이 강한 연구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해야 하는데도 이를 제대로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극 세종기지 조난사고가 발생한 한국해양연구원과 수능 복수정답 시비를 불러 일으킨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정부 출연연구소를 국무조정실이 모두 감독관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정부 관계자도 “연구회 체제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완방안은 “우리가 국책연구기관인지,대학부설연구소인지 헷갈립니다.” 연구기관 박사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이다.고객은 정부 부처들인데,평가자들은 연구회의 대학교수로 이뤄진 이중구조여서 ‘고객 따로,평가자 따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대학교수들은 아무래도 정부정책에 보탬이 됐는지보다는 학술적인 연구논문 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며,여기에 맞출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이다. 한 박사는 “연구기관을 평가할 때 정부부처의 평가 비중을 10%에서 40% 가량으로 크게 높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외부에 공개되지는 않지만 상대평가 방식으로 이뤄지는 연구기관들의 성적은 연구회 내에서 1등부터 차례로 매겨진다.이런 상대평가 방식이 불필요한 경쟁을 가져오고 있다고 연구기관 박사들은 불만이다. 국무조정실 연구심의관실 관계자는 “평가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기 때문에 상대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국무조정실은 상대평가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측면을 감안해 정부 부처의 평가비중을 서서히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구기관이 제기하는 또다른 개선방안은 연간 단위의 평가방식을 3년 단위로 바꾸자는 것이다.관계자는 “1년 단위로 평가하기보다는 연구기관의 기관장 임기(3년) 단위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전체예산 가운데 연구 프로젝트 비중을 평균 30%에서 줄여 나가자는 게 연구원들의 희망사항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감사원이 지적한 개선방안을 현실에 맞도록 적용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렇게 개선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렇다고 과거 방식으로 되돌아 가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갖는 연구기관 박사들은 거의 없다 박정현 조현석기자 hyun68@■KDI원장지낸 강봉균 의원 “국책연구기관들은 부처에 예속돼서는 안되고 경쟁을 해야 합니다.” 국책연구기관 연구원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이 연구회 체제에 대해 내린 해법이다.강 의원은 2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책연구기관들을 지금처럼 연구회 체제로 둬야 한다며 제도 손질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의원은 재정경제부 장관으로서 연구기관에 지시를 내리던 입장이었고,그뒤 2001년 3월 공모절차를 밟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2002년 6월까지 1년 3개월여 동안 원장을 지냈다.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 현행 제도 아래서는 중장기 과제를 연구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털어놓는데. -근거없는 얘기다.요즘은 정부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고,자신들이 과제를 직접 선정하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평가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등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는데. -대학교수도 평가를 받는 시대다.연구기관은 어떤 방법으로든 평가를 받아야 한다.평가 방법을 개선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미국에서도 연구원들이 마케팅을 하고 있다.돈만 주고 알아서 연구하라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평가란 경쟁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상대평가를 해야 하는 것이다.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처에 돌려주면 보고서가 부처 입맛에 맞게 나올 수밖에 없다.장단점이 있지만 정답은 없다. 부처에 돌려주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런 의견에 반대다.연구원들은 그들의 마켓(시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부처들이 지금은 지시를 하지 않는다.부처 지시를 받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연구회 체제로 바꾼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출연연구기관 개편 4년 명암 “정부가 출연한 국책연구기관들은 소속된 정부 부처의 입장과 정책논리만을 옹호합니다.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이 독립성을 가진 순수한 연구기관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외환위기로 사회 전체에 개혁의 바람이 한창이던 지난 1998년.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기획예산위원장을 맡던 당시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수술은 이렇게 시작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 등이 재정경제부 산하에있던 구조가 외환위기의 심각성과 경고음을 제대로 내지 못했다는 시각도 깔려 있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 설립·운영 법률’이 1999년 1월29일 발효되면서 42개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을 국무조정실 산하의 5개 연구회 체제로 바꾸었다.소속된 부처와 연구기관의 관계가 단절된 것이다. ●“구각을 벗었다” “정부 부처에 소속돼 있을 때는 툭하면 사무관이 전화를 걸어와 정책과제 연구를 해달라고 했지만 이제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정부 부처들은 연구원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시로 갈아 치웠지만 지금은 연구원장의 3년 임기가 보장돼 있어 다행스럽습니다.인사 외압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박사들의 연구에 자율성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바람직스러운 변화였다고 봅니다.” 연구회 체제 전환에 대한 연구원 박사들의 긍정적인 평가들이다.연구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강화됐다는 얘기다. 대덕연구단지의 한 박사는 “1년 내내 각 부·팀마다 사업제안서를 만들고 수주를 하러 다니면서 과제 수주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다른 연구원 박사는 “연구용역을 따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이게 무슨 국책연구소냐?” 서울 청량리의 한 연구원 박사들은 29일까지 연례 연구실적을 연구회에 보고해야 하는 관계로 부산하게 움직였다. “연구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연구원의 성적 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에 연구결과 보고서 작성에 결사적으로 매달립니다.”심지어 연구기관들은 평가위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고 보고서의 표지 색깔과 디자인을 예쁘게 바꾸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일부 연구기관의 박사들은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아예 합숙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원장은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려고 박사들에게 연구 프로젝트를 따내라고 독려한다.연구원장들은 평가에서 하위권을 면해 상위권에 들어서라고 박사들을 압박한다.예산도 예산이지만 하위권에 꼽히면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이다. 경제사회연구회에 소속된 연구기관의 한 연구원은 “연구원 박사들이 순수한 연구활동을 하기보다는 연구용역을 따내는 것이 능력을 평가받는 잣대”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부처 사무관들에게 아부해야 할 때 박사들은 “이러려고 외국에 유학가서 그 고생을 하면서 박사학위를 받았나.”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한다. 연구원들은 연구사업비를 따내려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자신들의 처지를 ‘앵벌이’,‘세일즈맨’에 비유한다.연구원들이 용역비를 버느라 단기과제 위주로 뛰고 있는 동안 국가발전을 위한 중장기 연구과제는 손도 대지 못한다고 푸념한다. 대덕연구단지의 한 박사는 “연구원의 부서장이나 팀장들은 프로젝트를 못따낼 경우 팀이 해체될 수 있어 용역을 따내느라 열을 올리고 있고,박사들도 항상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는 결국 연구의 부실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다른 박사는 “정부의 연구·개발예산은 변함이 없는데,이같은 연구성과평가 방식은 연구의 질적 하락과 국가 전체의 경쟁력 약화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사회연구회의 다른 연구기관 박사는 “안정적인 연구비 확보가 되지 않아 깊이 있는 연구활동을 하기가 어렵다.”면서 “특히 부처와는 지식과정보를 긴밀하게 교환하는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바꿔 말해 연구내용의 현실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이처럼 용역을 따내는데 힘을 쏟다 보니 연구원의 실제 연구시간과 노력은 많게는 50%,적게는 20% 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박정현 박승기 기자
  • 공공기관 신기술제품 구매 확대 문제발생해도 담당자 문책 배제

    정부가 공공기관의 신기술 제품 구입을 확대하기 위해 구입한 제품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구매담당자를 문책하지 않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정부는 27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의 신기술제품 구매촉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공공기관들이 신기술 제품 구매를 꺼리는 것은 성능이 입증되지 않은 신기술 제품을 구입했다가 혹시 문제가 생기면 구매 실무자에게 책임이 돌아올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면서 “신기술 제품구매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 등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이 장관은 “신기술 제품을 생산한 업체들은 실적 증명서가 없어 공공기관에 납품하기 어렵고,외국업체들에 비해 판매 노하우나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업체들이 신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도 판매망을 찾지 못해 도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사회적으로 혁신의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의미도 있다.”면서 “과학기술부가 이를 국가기술혁신체계의 한 과제로 설정하고 더 많은 토론을 통해 좋은 방안을 다듬어 달라.”고 지시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위성락 북미국장 NSC 전보 ‘의외’ 코드조정후 포용?

    새해 초 국민적·외교적 파장을 불러 일으킨 외교부 북미국 간부의 ‘부적절한 발언’파문이 20일 해당 직원들의 인사조치로 일단락됐다.발언 당사자인 조현동 북미 3과장은 보직해임과 함께 본부 대기발령하고 엄중 경고조치를 내렸다.3과 직원 1명도 장관 명의의 경고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위성락 북미국장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전보 조치,주변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조직의 지휘책임을 물어 윤영관 장관이 경질된 데다,이번 파문 기저에 외교부·NSC간 갈등이 깔려있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기 때문이다. 위 국장의 NSC전보 조치를 놓고 외교부내에선 “사회적 파문을 고려할때 모양새가 어색하다.”는 의견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반기문 장관이 “능력이 있는 사람은 과오가 있더라도 다듬어 쓰는게 좋겠다.”고 한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을 소개했다는 후문이다.능력은 있으니 ‘코드’를 조정,활용하겠다는 뜻으로 읽히는 말이다. 이와 관련,갈등설의 한 축인 NSC가 사태를 수습하면서 포용적 자세를 보이려 했다는 관측도 있다.외교부와NSC의 갈등론이 ‘실체’가 있어서가 아니라 NSC 주요포스트에 외교부 직원이 없는데 따른 감정적 여파로 파악,위 국장을 데려오려 했다는 것이다.용산기지 이전 등과 관련,‘쌈닭’으로 불릴 정도로 공격적인 대미 협상 능력을 인정했다는 해석도 나온다.위 국장이 NSC에서 맡을 보직에 따라 이번 인사의 좌천성·포용성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북미3과장 직위해제 방침/외교부 ‘舌禍사건’ 징계 착수

    외교통상부는 19일 김재섭 차관 주재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부내 부적절 발언 당사자와 책임자에 대한 징계문제를 논의,직위해제 또는 전보조치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반기문 장관의 결재를 거쳐 20일 징계조치 내용을 발표한다. 외교부는 인사위원회에서 문제 발언 당사자인 조현동 북미 3과장에 대해 직위해제 및 본부대기 발령을 내리기로 방침을 정했으며,직속 상관인 위성락 북미국장에 대해선 외교안보연구원 대기로 전보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환경·산업·여성 정책 ‘우수’ 경제·외교·복지 분야 ‘미흡’/정책평가위원회 사례 발표

    국무총리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는 16일 정부업무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정부업무평가는 43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지난 1년간의 ‘성적표’다.특히 이번 평가는 참여정부 출범 첫 해인 지난해에 각 부처가 대통령 공약사항을 비롯,각종 정책에 대해 기틀을 얼마나 잘 다졌느냐를 평가하는 것이어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평가 결과를 놓고 부처별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일반적인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조정제)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고건 국무총리와 43개 부·처·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2003년 정부업무평가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각 부처의 주요정책과 관리역량,주요 정책만족도 등 3개 분야의 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종합평가 결과,부처 중에서는 환경·정보통신·행정자치·해양수산·과학기술부가,청 단위에서는 조달·국세·병무·특허·기상청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그러나 하위기관은 발표되지 않았다. ●우수 정책과 부처는 평가위원회는 우수 정책사례로서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10대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과,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로드맵 작성과 지방발전 3대 특별법 제정 등을 꼽았다. 또 예산 조기집행과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경기악화에 적극 대처한 것이나 수도권 대기환경개선특별법 제정,호주제 등 가족관련 법제 정비 등에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장관급 부처 중에는 여성·환경·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자원부가,청 단위에서는 청소년보호위원회와 국세청·병무청·국민고충처리위원회·산림청이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조직관리 분야에서는 행자부와 특허청이 독자적인 업무혁신팀을 운영하고 있었고,통일부와 산림청·경찰청의 토론식 회의운영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공직기강 확립부문은 재정경제부와 산자부·국세청·병무청·중소기업청이 실적 우수자에 대한 특별승진·승급·휴가 등을 활발하게 운영했고,정보화 분야에서는 경찰청과 국세청·관세청·기상청·특허청이 국(局)단위 정보화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미흡’ 평가받은 정책사례 ‘미흡’ 평가 정책으로는 10·29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8차례에 걸쳐 쏟아져 나온 단편적이고 사후적인 부동산 종합대책이 꼽혔다. 또 장관정책보좌관제는 기존 관료조직의 기능보완 등 순기능이 있었지만 임용과정이 불투명하고 역할이 불명확해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있는 사례로 분석됐다.특수목적고·자립형 사립고의 설치와 관련해서는 경제 부처와 교육부,지방자치단체 등 범정부 차원의 검토와 합의 도출이 늦어져 사회문제화됐다고 지적했다.여기에 농민단체 등 국민 설득이 부족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지연돼 대외신인도가 하락하고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법무·노동·복지·여성부 등은 5급 이상 관리자의 잦은 전보로 인사 투명성과 전문성 제고 노력이 미흡했고,관세·경찰·통계청은 과장급 이상 복수 직위의 기술직 점유비율이 20% 미만으로 낮았다. 평가위원회가 일반인 3150명과 전문가 10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만족도 조사’에서 미흡한 정책분야로 일반인은 ‘경제·외교·사회복지·교육’을,전문가들은 ‘경제·사회복지·국정홍보’등을 꼽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충격 휩싸인 외교부/“문책 칼날 어디까지” 술렁

    윤영관 장관이 경질된 15일 외교부 직원들의 분위기는 ‘충격과 공포’로 요약됐다.간간이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이는 없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조현동 북미 3과장의 문책으로 파동이 마무리되길 바랐지만,장관까지 바뀐 마당에 문책 범위는 보다 폭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청와대측이 ‘외교부의 언론플레이’를 크게 문제삼고 나선 이상 인사범위는 북미국뿐 아니라 부 전체를 흔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정부조직 개편과 맞물려 일부 체제 개편까지 있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부 창설 이래 최대 위기라는 자조섞인 진단도 나왔다. 오전 11시30분으로 갑자기 잡힌 윤 장관 이임식은 예정보다 5분여 늦어졌지만 300여 직원들은 아무도 입을 떼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한 외무관은 “윤 전 장관 주도로 부처 조직개편을 진행하기 위해 컨설팅업체까지 선정했는데 갑자기 일이 이렇게 돼서 연속성이 보장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용산 미군기지 협상,6자회담 등 산적한 현안은 어떻게 전개될지 두려움까지 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희망의 단초를 얘기하는 흐름들도 있었다.한 외교부 직원은 “윤 전 장관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다음 장관이 오더라도 내부에서 해야 할 많은 일들을 분명하게 지적해주고 갔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외교부 “장·차관까지 교체하나”

    일부 외교통상부 직원들의 ‘대통령 폄하발언’ 논란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연두회견에서 강경한 인사조치를 예고하자 외교부 직원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윤영관 장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외교부 사태’의 후폭풍을 수습하려 했지만 뒤숭숭한 분위기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발설 당사자로 지목되는 조현동 북미 3과장의 직위해제 등으로 그치지 않고,위성락 북미국장도 어떤 식으로든 징계 혹은 인사조치를 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나아가 장·차관 등 고위급도 가까운 장래에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외교부는 조 과장에 대해 15∼16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제6차 한·미 미래동맹조정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했다. 윤영관 장관은 이날 오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외교부 직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걱정한 것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청와대에서 통보받는대로 내부규정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집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교부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실무자간에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정책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거친 뒤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면 잡음없이 이행한다.”면서 “외교부는 대통령의 외교 노선을 실행하는 손과 발의 역할을 담당하며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사명”이라며 갈등설을 부인했다. 각 사무실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TV를 통해 연두회견을 시청하던 외교부 직원들은 노 대통령이 해당자를 인사 조치할 것임을 강력하게 얘기하자 표정이 굳어버렸다. 외교부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은 삼가야 한다.”는 자성론과 함께 “공석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의 의견 개진을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심하다.”는 반발론 등 크게 두 흐름으로 나뉜 분위기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盧대통령 연두회견/핵심3개현안 입장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연두회견에서 핵심 현안 3가지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4월 총선에 내각과 청와대 참모들에 대해 ‘총동원령’을 발동할지와 열린우리당 입당시기,외교부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단호한 조치,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갈등에 대한 정부의 태도 등이다.노 대통령의 연두회견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 전문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 게재돼 있다. 4월 총선 노무현 대통령은 시기를 못박지 않았지만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두 차례 자문자답하는 방식으로 “왜냐면”을 연발하며 입당 희망 배경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제가 지지하는 정당”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저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열린우리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정치노선에 있어서 그분들과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즉 민주당의 ‘대통령을 만든 당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공격에 대해 반박하며,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각각 ‘개혁’과 ‘반(反)개혁’ 정당으로 규정한 것이다. 입당 시기를 늦추는 것과관련,“열린우리당의 개혁적 이미지에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해 우리당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4월 총선에서 내각과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총동원령’을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 “총동원령을 내릴 생각이 없다.”고 부인했다.“다만 선거를 앞두고 정당(열린우리당)이 집요하게 영입노력을 하고 개인적으로 국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결심을 세운 사람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무리하게 만류하지 않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부가 집요하게 출마를 요청할 경우 천하의 강금실 법무장관이라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던 점을 감안하면,공직자 사퇴시한인 2월15일 직전 장관과 참모들의 ‘무더기 사퇴’가 예상된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총선과 재신임을 직접 연계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파문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부 일부 공무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인사조치 하겠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노 대통령은 외교부 사태에 대해 질문을 받자 불쾌한 감정을 추스르기 위함인 듯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뒤 단호한 표정으로 “공직자는 대통령의 정책과 또 정책노선을 존중하고 성실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직자의 생각이 대통령의 정책과 다르다 할지라도 존중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국민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그 정책이 실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대미외교 과정에서 외교부 일부 공무원들이 저의 정책에 대해 오해가 있었거나 또는 이견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때때로 대통령의 정책방향을 바꾸고자 하는 의도가 보이는 사전정보 유출이 있고,때로는 결정된 정책의 세부정책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 한 것으로 보이는 정보유출이 있었다.”고 ‘부적절한 행위’의 내용도 공개했다. 청와대 민정실의 핵심관계자는 이날 “청와대의 외교부 직원 조사는 외교부장관이 허락한 사안”이라며 “문제가 폄하발언뿐이었다면 장관이 조사하라고 했겠느냐.”며 외교부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이에 따라 발설자인 조현동 북미3과장뿐만 아니라 주요 지휘라인의 인사조치도 불가피해 보인다. ‘독도' 대응 최근 독도문제를 둘러싸고 인터넷 상에서 ‘사이버 임진왜란’이 일어나는 등 한·일 국민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차분한 대응’을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독도 문제는 한국이 되도록이면 말을 많이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한국은 독도에 대해서 실효적인 지배를 하고 있는데 한·일간에 옥신각신 논쟁을 많이 하는 것이 득될 것이 없고,우리가 우호적으로 협력하고 증진시켜 나가야 할 한·일 관계에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아내론’을 인용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해양법 학자 한 분이 신문기고에서 ‘내 아내를 자꾸 내 아내다,내 아내다라고 거듭 반복 강조할 필요가 있는가.내 아내는 그냥 아무 말을 안 해도 내 아내다.남이 무슨 소리 하더라도 그것 가지고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정부가 독도문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정부가 의지가 박약하거나 우리 공무원들이 애국심이 없어서 분개하거나 규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 “냉정하고 실용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정부의 대응방향에 힘을 실어줬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서 ‘친일행위진상규명특별법’ 통과가 무산된 것에 대해 “친일행위 진상규명은 언젠가는 반드시 한번 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라면서 “조사대상과 과정 등을 잘 조절해 역사적 사실은 분명히 평가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북미3과장·북미국장 징계할 듯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공·사석에서 대통령과 정부의 대미정책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외교부 고위공무원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고받았다. ▶관련기사 4면 이번 파문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숭미주의적 외교부내 기득권 세력인 북미국 라인 간부들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윤영관 외교부 장관이 징계대상과 징계수위를 어떻게 결정할지 주목된다. 민정수석실의 한 관계자는 “1인 이상의 발설자를 포함,징계대상자는 3∼4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발설자로 지목되는 조현동 북미3과장을 비롯해 지휘책임이 있는 위성락 북미국장 등이 징계대상으로 지목된다. 관계자는 징계수위에 대해 “중앙징계위원회와 외교부 자체징계위원회를 거쳐 윤 장관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락 북미국장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으로 떠나 6자회담 미국측 인사들을 만나 2차 6자회담 개최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정수석실은 외교부 직원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 공무원들도 사석에서 정부 정책이나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비판하는 일이 잦다는 정보에 따라 확인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국무총리실과 감사원 등을 주축으로 관련 부처에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상시 감찰에 들어가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영 대변인은 야당에서 ‘공무원의 사석발언을 문제삼는다.’며 반발하자 “회의나 사무실 등에서 그런 유사발언이 반복됐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며 회사원이 최고경영자(CEO)나 경영방침에 대해 공공연히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다니면 그 회사에 끼치는 영향이 없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당은 외교부 징계파문에 대해 “5호 담당제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청와대를 공격했다.기자와 외교관의 통화내용 조회 의혹에 대해서도 “국회 상임위를 열어 따지겠다.”고 밝혔다.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이라크에는 사담후세인,대한민국에는 사담후폐인(私談後廢人)만 있다는 시중의 우스갯소리에 청와대는 귀 기울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소영 박정경기자 symun@
  • 육아휴직급여 임금의 40%로

    현재 월 30만원씩 일정액이 지급되는 육아휴직 급여를 임금의 40% 수준까지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오는 2008년까지 기초생활보장대상자가 현재의 137만명에서 최대 43만명 늘어난 180만명 선까지 확대된다.정부는 9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보건복지부·노동부·건설교통부·기획예산처 등 9개 부처 장관과 민간 복지전문가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보장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참여복지 5개년 계획안’을 심의했다.이날 심의된 내용은 오는 20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회의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설정한 최저주거기준(4인가구 기준 8.7평 이상,침실 2개 확보)에 미달한 가구는 주거유지급여를 지급,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키로 했다. 일하는 여성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고용보험에서 월 30만원씩 주는 육아휴직 급여도 임금의 4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현재 장애 등급에 따라 4만∼5만원씩 주는 장애수당의 지급대상자를 14만명에서 28만명으로 늘리고,태아검진휴가제와 가족간호휴가제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김성수 조현석기자 sskim@
  • 공기업 새달 ‘인사태풍’ 예고

    정부는 공기업을 비롯한 정부산하기관장에 대해 임기를 보장해주지 않기로 했다.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정부산하기관에 ‘인사태풍’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능력이 있는 경우는 연임도 보장해 주겠지만,그렇지 않은 경우는 임기와 관계없이 경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과거 정부산하기관장의 경우 수·우·미·양·가로 평가할 때 수는 연임이 되고,우와 미를 받은 경우는 임기가 보장됐지만 앞으로는 미를 받은 경우에도 경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원칙적으로 참여정부 출범 후 임명된 경우는 큰 문제가 없는 한 이번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잔여 임기 보장 않겠다” 정 수석은 “과거보다 경질대상의 폭과 기준이 강화되는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인사폭은 대폭일 것”이라고 역설했다.그는 “다음달 중순이 돼야 평가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정부산하기관에 대한 인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기업을 포함해 정부산하기관은 모두 419개다.이중법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자리는 정부투자기관 사장을 포함해 모두 44개 기관(자리로는 65개)이다.참여정부 출범 후 이중 주택공사와 관광공사 등 20개 기관의 사장 등을 새로 선임했다.나머지는 장관이 임명하거나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등 선임방법은 제각각이다.기획예산처는 202개 기관에 대해 개혁과제를 제대로 이행하는지를 평가하고 있으며,다음달 말 결과가 발표된다. 이와 관련,정 수석은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기관장의 업무능력 등이 문제가 있는 경우는 임기와 관계없이 경질할 것”이라며 “장관이 임명하는 경우에도 참고자료를 넘겨서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419개 기관중 규모와 비중이 큰 약 200개 기관의 기관장이 사실상 업무결과에 따라 진퇴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도 포함된다.배희준 농업기반공사 사장이 이날 사표를 내 규모가 큰 13개 정부투자기관 중 사장이 공석인 곳은 한국전력,대한석탄공사 등 3곳으로 늘어났다. ●대대적인 물갈이 배경은 청와대는 지난해에는 가능하면 임기를 보장해 주겠다고 했으나,올해 들어 방침을 바꾼 이유는 여러 가지다.정 수석은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했는데 기강해이가 나타나 엄격히 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보신주의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정부산하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방침을 밝힌 것은 문제가 있는 기관장은 스스로 퇴진하라는 메시지도 있는 것 같다. 정 수석은 “일부는 개인비리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검찰과 경찰 등에서 통보해주면 정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4월 총선과 관련해 대선 공신과 공천 낙선자,총선 낙선자 등 봐줄 사람을 공기업으로 내보내기 위한 포석으로 공기업 물갈이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수석은 “물론 당에서도 추천할 수 있겠지만,다 해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그는 “한나라당에서도 가끔 전화가 온다.”면서 “적임자는 당적에 상관없이 임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예산처 이외에도 청와대 인사수석실과 민정수석실,감사원 등 유관 기관에서도정부산하기관장에 대한 평가작업을 하고 있다.정 수석은 “업무 및 경영능력,신망도,조직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태헌 조현석기자 tiger@
  • 정부조직법 부결 他안건까지 ‘불똥’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소방방재청 설립 문제뿐 아니라 그동안 참여정부가 무게를 싣고 추진해 온 정부부처간 기능조정 방안도 덩달아 전면 보류됐다. 굵직한 것만 해도 ▲행정자치부 인사 기능의 중앙인사위원회 이관 ▲기획예산처 행정개혁 업무의 행자부 이관 ▲행자부 소관 업무에 전자정부 관련 업무 추가 ▲보건복지부 영·유아 보육 관련 기능의 여성부 이관 등이 꼽힌다.차관급인 법제처장과 국가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것도 제동이 걸렸다. 이들 안건의 처리는 산술적으론 내년 초 임시국회에서 가능하나,정국상황을 감안한 현실론에서 보면 내년 17대 총선 이후 구성되는 새로운 국회에서나 이뤄질 공산이 높다.이 때문에 당분간 정부조직 운용에 적지 않은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이날 표결처리에서 논란이 된 소방방재청 설립과 보육업무의 여성부 이관 등을 뺀 나머지 사안만 모아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정부 원안과 여러 의원들이 발의한 개정안을 행자위가 종합해 대안을 제시한 만큼 수정안도 행자위에서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부가 재입법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입법예고·국무회의 통과 등 절차로 인해 이번 회기내 처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정을 감안해서다. 그러나 국회 행자위가 총대를 메고 나설 가능성도 현재로선 희박하다.행자위 한나라당 간사인 전용학 의원이 이날 “정부가 빠른 시일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다시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정부로 공을 넘기려는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행자위 내 여야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스 주의보/타이완서 입국때 검역강화

    타이완에서 사스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18일부터 국내에도 사스주의보가 발령됐다.또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충북 음성군에 군병력 등이 추가로 투입된다. 정부는 이날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사스발생이 확인된 타이완에 대해서는 사스주의보가 발령됐다.이에 따라 타이완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 발열검사를 하고,검역질문서를 작성토록 하는 등 방역대책을 대폭 강화했다.이들에 대해서는 전국 650개 보건소를 통해 입국 후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열흘간 전화로 조사한다.40여개의 사스격리병원도 지정됐다.타이완 직항노선 가운데 주 14회 운항하는 국적기에 대해선 검역요원도 동승시킬 방침이다.타이완에서 김포,청주,김해,제주 등 4개 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은 하루 평균 1200여명이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와 관련,“사스,홍콩 조류독감,푸젠A형 독감,국내 독감 등 4가지 질환이 동시에 문제가 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1500만명이 독감예방주사를 맞았고,방역체계도 강화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조류독감의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8개의 군 통제초소를 15개소로 확대 운영하고,발생농장 반경 3㎞ 이내 위험지역의 닭과 오리 13만 7000여마리를 땅에 묻는 작업 등에 필요한 군 인력을 증원키로 했다. 김성수 조현석기자 sskim@
  • 제13회 교통봉사상 시상식

    건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대한매일신보사가 제정한 제13회 교통봉사상 시상식이 18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철도청 선바위역장 조성선(46)씨가 받았다.지난 8월 선바위역에서 취객이 선로에 떨어진 것을 발견하자마자 산본행 열차를 급정차시켜 취객을 구조하는 한편 지하철 터널 내 기름 유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선 점이 높이 평가됐다. 올해에도 건설교통부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한국공항공사,교통안전공단,부산교통공단,한국고속철도공단,인천국제공항공사,홍익회,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전국전세버스사업조합연합회,전국화물운송사업자공제조합,한국항공진흥협회 등 14개 교통 관련단체가 후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채수삼 대한매일신보사사장,최종찬 건설교통부장관,김세호 철도청장,윤웅섭 한국공항공사사장,조우현 인천국제공항사장,김종희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최태희 한국도로공사부사장,정동진 홍익회장,박병소(서강대명예교수) 심사위원장등 관계인사와 수상자 가족 등 모두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문기자 km@ ■수상자 명단 대상 조성선(46·철도청 선바위역장) 본상 ▲도로 최준일(43·건설교통부 도로국 도로관리과) ▲철도 서사범(52·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건설본부 궤도처장) ▲육운 노봉호(39·삼운회 교통봉사대 사무처장) ▲안전 김흥문(45·강릉시청 교통행정과 주사) ▲항공 이종광(51·대한항공 운항표준부 선임기장) 장려상 ▲도로 임광수(45·대전국토관리청 도로공사과 토목사무관) 김진용(49·한국도로공사 대전지사 6급) ▲철도 김명철(36·철도청 영업본부 운수주사) 신창용(32·철도청 영주시설관리사무소 토목서기) ▲육운 장규현(52·부산교통공단 운수처장) 유인선(56·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운영실장) ▲안전 조현웅(37·순천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장) 전금선(33·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행정5급) ▲항공 민성현(53·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처 3급) 허승호(45·아시아나항공 기술팀차장) 특별상 ▲이영현(33·한국방송공사 보도국 4급) ▲박건열(44·전북고속 운전기사)
  • 尹교육, 中 고구려사 왜곡 無대책?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의도와 관련,정부대응 방안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중국에 대응할 정보가 거의 없다.”는 안이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윤 부총리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일본은 장관이나 역사편찬위원이 (역사왜곡 발언을) 직접 드러내 놓고 하는 반면 중국은 사회과학연구원이 5년간에 걸쳐 고구려사를 연구키로 해 공표가 잘 되지도 않고 중국에 대응할 정보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민간단체를 통해 최대한의 정보와 자료를 수집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고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윤 부총리는 또 자료 수집을 민간단체에 맡기는 것에 대해 “중국의 사회과학원이 나서는 만큼 정부가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우리도 학술원 등이 자료 수집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은 고구려를 수·당과 내전을 일으킨 변방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일본 대만 등에 고구려 발해 관련 자료가 많아 이를 수집해 민간차원에서 역사왜곡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고구려 벽화의 유네스코 지정은 이 문제와 별개로 처리돼야 한다.”면서 “중국에 있는 고구려 유물은 안되겠지만 북한에 있는 것은 신청자격이 있는 만큼 남·북한이 협력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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