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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위기 총체적 대응을/한계넘은 오염… 이젠 단안 내릴때(사설)

    우리는 지금 환경오염 상황이 심각한 단계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고 있다.그 징표인 한탄강 물고기 떼죽음,연이은 서울 오염주의보로 지난 며칠을 불안하게 보냈다.당국도 대처는 하고 있다.한탄강 폐수오염원을 색출하겠다고 나섰고 오염경보는 예보제까지 실시하겠다고 했다.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돌출된 문제에 한하여 그것도 최소의 대증요법으로 한 고비를 넘기려는 태도이상의 것이 아니라고 본다. ○대 법은 근본해결 못돼 지금은 진실로 그럴 때가 아니다.우리의 환경악화 상황은 이제 수시로 사방에서 터질 수밖에 없는 자연의 수용한계를 넘어서 있다.때문에 냉정하게 현 사태를 다시한번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이 악화의 마지노선이 어디인가를 파악할 뿐아니라 개선을 향한 최후의 선택을 단호하게 해야만 할 때라고 생각한다. 대증요겁은 근본해결 못돼 왜 그런가.현재 돌출한 문제들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폐수방류는 한탄강 지류에 있는 동두천과 양주의 경우가 더 일찍부터 심각했다.5백여 공해배출업체가 하루 평균 6만t의 폐수를 적당히 쏟아놓아이미 이곳은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까지 완전히 오염됐고 1만여 주민들이 악취와 거품이 나는 지하수에 경악하고 있었다. 서울대기의 경우 오존정도의 문제라고 보아서는 곤란하다.지난 5월 한달간 서울 스모그일수는 14일이었다.이는 작년 5월에 비해 5일이나 늘어난 것이다.여기에 겹쳐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것이므로 이는 위험수위를 넘었다는것 이상이다.구체적으로 시민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오염 총량규제로 대응해야 그런가 하면 남해안 적조현상도 나날이 확산되고 있다.5월 10일 마산만,진해만에 발생한 적조는 이 며칠새 통영 북신만과 거제 고현만에 이르렀다.지난해 9월 남해안 전역과 동해안 일부까지 이르러,확인할 수 있는 수산물 피해만 2백여억원을 기록했던 때와 같은 양상이다.하지만 지난해 이후 어떤 대처방안이 조금이나마 진전됐는지 찾아볼 수 없다.이번엔 보도조차 잘되지 않고 있다.낯익은 일이라는 생각때문일 것이다. 오염 총량적규제 실시해야 이런 모든 현상은 아직도 우리가 환경악화의 심각성을 실제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논증하는 것이다.그러나 최근의 여러가지 상황으로 보아 이제는 그럭저럭 넘어갈 때가 지났다는 것이다.우선 사실을 사실대로 확인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오염물질 배출량이나 오염도를 적당히 덮는 일은 앞으로 결정적 폐해가 나타났을 때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우리만 모르고 지나서도 안된다.세계은행이나 미국·영국 연구소들이 한국 이산화탄소 증가율이 세계 최고라는 분석자료를 벌써 내놓은 형편이다.이들은 90년부터 94년 사이 43%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사실을 확인한 뒤에는 당연히 오염에 대한 총량적 규제를 해야만 한다.이점에서 서울의 대기오염 수준은 오염경보로 해결될 단계가 아니라 차량 배출가스의 총량검토를 통해 통행제한을 함으로써만 가능한 단계에 왔다고 보아야 한다.도로교통안전협회 조사에서도 확인되었듯이 차량주행속도 시속 29㎞와 19㎞의 체증차이가 일산화탄소 28%,탄화수소 69%,질소산화물 28%를 증가시킨다는 문제들도 더 분명하게 교통정책 수립에 대입을 해야 한다.더 나아가 인간의 수요와 여러 자연체계의 지속가능한 생산관계를 분석하여 그 한계가 어디이며 어떻게 하면 재생 가능한 균형상태가 되는 가를 알아내야 한다. ○재생가능 균형상태 파악을 환경부가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대기오염 종합센서스를 시작한 것은 있다.그러나 환경개선책은 보다 빠르게 실천적 상태가 되어야 할 것이다.과학적 냉정함을 가지고 이제는 현행법규대로나마 단속할 것은 단속하고 그 유예한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페수방류만 해도 사실상 중소업체를 돕는다는 의미의 묵인 분위기가 있었던 것이다.하지만 한탄강에서 죽은 물고기가 되돌아 오는 데는 최소 6∼7년이 걸린다.어느 선택이 국토를 온전히 보전하며 국민이 계속 살 수 있는 길인가는 자명한 것이다.환경으로부터의 부담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도록 놓아두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다.
  • 이순자씨,전씨 공판 첫 방청/12차공판 이모저모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12차 공판이 열린 10일 서울지법 주변은 마침 「6·10 항쟁」 기념일과 겹쳐서 그런지 평소보다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으나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공판에는 처음으로 전두환피고인의 부인 이순자씨가 방청석에 나와 안팎의 시선이 집중.베이지색 바지 정장 차림에 금테 안경을 쓴 이씨는 공판 시작 15분전인 상오 9시45분쯤 장남 재국씨와 함께 417호 대법정 입구에 모습을 드러낸 뒤 법정 안으로 직행.이씨는 방청석에 앉아 아들과 귀엣말을 나누기도 했으나 주위의 시선에 관심을 나타내지 않은 채 재판정을 정면으로 응시. ○…이씨는 상오 10시 개정에 맞춰 김영일 재판장이 전피고인의 입정을 호명했으나 20여초가 지나도 피고인이 입정하지 않자 자리에서 목을 길게 빼고 피고인들이 입정하는 문에 시선을 고정. 잠시 뒤 전피고인이 입정하자 이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전피고인에게 눈길을 주었으며 전씨도 잠시 방청석 쪽을 바라보다 피고인석에 착석. 이씨는 상오 공판이 끝난 뒤 경호원들의 경호 속에 법정을 떠나며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 ○…법정 주변은 궂은 날씨에 아랑곳없이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청권을 얻으러 나와 눈길. 공판이 장기화되면서 이 날도 일반인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으나 5·18 관련단체 및 재야 운동권 관계자들은 평소보다 10여명 많은 30여명이나 눈에 띄었다. ○…전피고인에 대한 이양우 변호사의 변호인 반대신문이 50여분간 진행된 상오 10시50분쯤 김재판장이 이변호사의 목소리 크기를 문제삼아 신문이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을 연출. 김재판장은 이변호사가 웅변조로 계속 강변하자 『목소리를 좀 낮춰달라』며 2차례 요청했고 이변호사는 이에 대해 『목소리가 본래 크다』고 대답한 뒤 목소리를 낮춰 방청석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이변호사는 80년 당시 국보위의 활동을 현 대통령 자문보좌기구인 세계화추진위원회(세추위)와 비교하는 등 궤변을 구사. 그는 『검찰의 주장대로 전피고인이 국보위 상임위원장으로서 공무원 숙정 등 월권행위를 했다면 현 정권내의 세추위가 법조개혁을 추진한 것과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당시 전피고인의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시도하다 재판부의 제지를 받기도. ○…전피고인은 『언론인 해직 등 언론계 정화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당시 해직된 언론인들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언급,「사후약방문」격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그는 애써 착잡한 목소리로 『당시에는 몰랐으나 88년 청문회때 피해사실을 비로소 알게 됐다』며 『뒤늦게나마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후회. ○…이변호사는 하오 속개된 공판에서 『보안사 권정달 정보처장이 시국 수습방안의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음에도 불구,왜 검찰이 그를 내란혐의로 기소하지 않았느냐』고 항변. 권씨는 「정상참작」 등의 이유로 12·12사건은 기소유예,5·17사건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됐었다. 한편 검찰은 변호인이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이 사건의 수사 및 공소제기의 책임자」가 「국보위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자 『점잖치 못한 처사』라며 몹시 못마땅해 했다.〈박상렬·조현석·박현진 기자〉
  • 공급업체 늑장대응 허점 또 누출/강남 도시가스 누출사고 문제점

    ◎주민들 신고받고도 안전대책 안세워/비상대기 고작 4명… 연락말 가동 안돼 지난 7일 밤과 8일 새벽 서울 강남 일대에서 발생한 도시가스 연쇄 누출사고는 다행히 가스폭발로 이어지지 않아 대형사고는 모면했다.근절되지 않는 가스사고의 원인과 대책을 알아본다. ▷원인◁ 가스는 도시가스 공급기지,지역 도시가스 정압기지,지역정압기 등을 거치면서 압력을 낮춰 가정에 공급된다. 통산부의 조사결과 가스공사 정압기지에서 보낸 가스압력은 ㎠당 8·5㎏으로 정상치를 유지한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고는 대한도시가스의 공급선로에서 이상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한도시가스는 대치·서초·잠실·송파·압구정·양재·고덕·성남 등 8개 지구정압기를 관리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는 8개 정압기의 안전밸브가 연쇄적으로 작동,가스가 대량으로 누출됐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양재정압기내에 이물질이 끼여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이물질이 환상형으로 연결돼 있는 다른 정압기의 압력을 높여 사고가 났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대한도시가스공사의 정압기지에서 지역정압기로의 배관망이나 지역정압기내부의 기기결함에 의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점◁ 통산부는 이번 사고는 감압장치와 안전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에 가스누출이 아닌 가스방출이라며 사고가 아닌 사건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나 가스누출이후 대응체계는 허술하기 그지 없었다. 가스압력이 ㎠당 3.0㎏이상이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자동 안전밸브가 7일밤 11시에서 8일 0시 사이에 8개 지구에서 모두 작동했으나 회사측은 주민이 처음으로 신고한 8일 0시20분까지 이를 방치했다.0시30분 주민들의 신고가 쇄도해도 회사측은 주민대피 등 사고이후 안전책보다는 조사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등 늑장대응을 했다.대구도시가스 폭발사고이후 가스사고에 대한 안전교육은 강화됐지만 실제 상황이 발생하자 허둥대기만 하고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긴급상황시 복구인력도 크게 부족했다.사고가 나자 대한도시가스는 야간 비상상황에 대비,편성한 4명의 복구인력으로 매달렸다.사고이후의 비상연락망이 전혀 가동되지 않았다.안전점검이 과연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도 의문이다. ▷대책◁ 대구도시가스폭발사고이후 도시가스사고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졌지만 안전관리자의 의식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안전관리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이와 함께 서울시내 5개 도시가스회사의 지구정압기를 비롯,전국의 도시가스배관망에 대해서도 일제히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가스회사 자체 정압기에 대해서도 정밀점검을 실시,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임태순·김환용·조현석 기자〉
  • 한­약 분쟁 “실력대결”/약사회 “재시험 계획 철회요구”심야시위

    ◎한의사협 “무효처리 안되면 면허반납”/복지부,빠르면 오늘 대책 발표 한의사는 한약조제시험의 무효화를 주장하고,약사는 합격자 즉각발표를 요구하며 잇따라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한약분쟁이 또다시 양측간의 「실력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복지부는 감사원의 한약조제시험 감사 결과를 통보받는대로 7일 하오 또는 8일 상오에 후속 조치를 발표한다.후속조치에는 재시험 여부 뿐만 아니라 한약조제 약사의 업무범위·의료인력 국가시험 개선 및 한약가격 정상화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약사회 전국 시·도지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한석원) 회원 1천여명은 6일 하오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약사직능 말살 규탄대회」를 갖고 『복지부는 재시험 검토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한약조제시험 합격자 즉각 발표와 한의사 국가고시에 대한 감사자료 공개를 요구하며 밤늦도록 항위시위를 폈다. 한의사협회도 이날 『감사원 발표대로 부정으로 점철된 한약조제시험은 당연히 무효 처리돼야 한다』며 『보건복지부가 시험을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하고 재시험을 실시하지 않으면 폐업하고 면허증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김태균·조현석 기자〉
  • 「월드컵 특수」 바람 인다/축구관련 상품 “불티”

    ◎미 프로농구 「NBA 열기」 앞질러/축구공 판매량 두배이상 “껑충”/유니폼 등 단체주문도 잇달아 2002년 월드컵축구 개최열기로 축구공·축구화·유니폼 등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스포츠용품 상점이 밀집해 있는 서울 동대문운동장 주변 상가와 백화점 운동용품 매장 등에서는 일본과의 치열한 유치전이 본격화되면서 일기 시작한 「월드컵 특수」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특히 청소년층에서는 마이클 조던,샤킬 오닐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 프로농구 NBA의 열기가 몰고 온 농구공·농구화 등이 대거 팔리는,이른바 「NBA 특수」를 앞지르고 있다. 많은 어린이들은 월드컵 유치 발표 이후 첫 휴일인 2일 부모의 손을 잡고 나와 축구공 등을 사며 즐거워했고 조기축구회 등에서의 단체주문도 잇따랐다. 서울 동대문운동장 주변 「성국스포츠」는 지난달 초 하루평균 10여개의 축구공을 팔았으나 매출량이 개최 발표 직전 하루 20여개로 늘더니 발표 다음날인 1일에는 30여개로 껑충 뛰었다. 축구 유니폼 판매점인 서울 을지로 「반도스포츠」는 한·일간의 월드컵 유치전이 절정에 오른 지난달 20일 이후 이제까지 하루평균 1건에 불과하던 유니폼 주문이 2∼3건으로 늘며 서서히 달아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운동화 전문점인 서울 을지로 「서경스포츠」의 주인 김동수씨(33)는 『최근 축구 열기가 농구 열기를 앞지르면서 전체 매출량이 2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10대 초반의 어린 학생들에게는 국가대표 유니폼과 비슷한 디자인의 운동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또 자기가 좋아하는 국가대표 선수의 등번호를 고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을지로 7가 축구용품 전문매장 「빅스포츠」의 주인 이용제씨(42)는 『어린 학생들이 예전엔 주로 축구공만 구입했으나 월드컵 유치운동이 펼쳐지면서 유니폼·축구화·보호대까지 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월드컵 붐을 타고 최근 「길거리 축구」가 인기를 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김태균·조현석 기자〉
  • 관광객 유치(외언내언)

    외국으로 나가는 내국인 관광객은 해마다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그래서 해마다 관광수지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가뜩이나 어려운 국제수지를 악화시키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3백75만명인데 비해 내국인 해외여행객은 3백82만명으로 사상 첫 역조현상을 빚었다. 해외여행경비 94년 45억달러(약 3조6천억원)에서 지난해는 63억달러(약 5조4백억원)로 40%가 늘어났다(한국개발연구원조사).해외여행자가 늘어나면서 관광수 적자는 90년을 고비로 적자로 돌아 94년에 5억8천3백만달러,95년에 7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해외관광객들은 돈 씀씀이가 센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충동구매·뇌동구매가 강해서 70년대말 일본여행자들은 한결같이 「코끼리표 밥통」을 사들고 왔는가하면 미국 LA에서는 당시 인기있던 비타민영양제를 싹쓸이 한 적도 있다.더욱 한심한 것은 일부 부유층들의 호화판 해외나들이.곰발바닥요리 코브라쓸개를 찾는 보신관광으로 동남아에서 한국인은 봉이 되고나라 이미지까지 구겨놓고 있다. 한국의 관광객유치 실적은 세계32위,아시아지역에서 겨우 8위를 차지하는 후진국이다.94년 홍콩의 외국관광객은 9백33만명,싱가포르가 6백90만명 수준으로 우리보다 2.3배나 높다.세계무역기구(WTC)의 전망에 따르면 서기 2000년 국제관광객수는 6억6천여만명에 총매출 4조3천3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라 한다.문체부는 2000년 외국관광객 유치목표를 6백만으로 잡아놓고 있지만 실현성은 의심스럽다.외화가득률이 높고 공해없는 관광산업에 대해 나라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건 당연한 일.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개최하게 된 우리는 이제 관광산업 도약의 절호의 계기를 맞게 된 것이다.외래관광객 35만명 유치를 통해 관광수입 7천4백억원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대회개최까지 6년동안 월드컵관광의 특수를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또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도 찬찬하게 검색해 보아야 한다.〈반영환 논설고문〉
  • 「성덕 바우만」 새달 골수이식/한국의 서한국군 동일유전자 판명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한국계 미국 공사생도 브라이언 성덕 바우만군이 다음달 28일 골수이식수술을 받는다. 대한적십자사는 28일 브라이언 성덕 바우만군과 동일한 유전자형을 가진 서한국군이 미국측의 최종검사 결과,모든 항목에서 동일한 골수기증 적합자로 밝혀져 다음달 28일 쯤 바우만군이 골수이식수술을 받게됐다고 밝혔다. 미 허치슨 암연구센터의 톰 촌시박사는 최근 적십자사에 편지를 보내 서군과 바우만군의 유전자형이 HLA­A,B,C,DR,DQ,DRBI 등 전항목에서 일치했다며 다음달 9일까지 서군일행이 이식수술차 미국에 도착토록 해달라고 요청해왔다는 것. 적십자사 김두성 혈액사업본부장은 『바우만군의 골수이식수술이 다음달 28일쯤 무균상태에서 이뤄지며 서군은 3주가량 미국에 머물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자기혈액을 2차례 뽑아 보관하고 건강유지를 위해 병원측의 보호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조현석 기자〉
  • 대림 쇼핑센터 한밤 불/건물 일부 붕괴… 소방관 1명 사망

    ◎50여평 태우고 1시간만에 꺼져 28일 하오 9시56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1072 대림 중앙시장안 대림중앙쇼핑센터 건물에서 불이나 1층 농심가 슈퍼와 점포 3개 등 50여평을 태우고 1시간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구로소방서 공단파출소 김길화 소방관(36)이 진화작업 중 매몰됐다가 39분만인 29일 0시9분쯤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김소방관의 시신은 고대 구로병원에 안치됐다. 김소방관은 농심가 슈퍼에서 진화작업중 1층 천장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변을 당했다. 입주상인 박덕인씨(35)는 『하오 9시 40분쯤 문을 닫고 퇴근했으나 몇분 뒤 농심가 슈퍼에서 불이 나 옆건물로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불은 1층 농심가 슈퍼 50여평 전부와 점포 3개 등을 태워 5천만원(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은 농심가 슈퍼에서 누전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박상렬·조현석 기자〉
  • 국내 미술계 올 하반기 국제전 바람

    ◎불 FIAC­「한국의 해」 설정… 국내 15개 화랑 초대전/96 서울국제전­미술시장 개방 대비 첫 「국제견본시장」 올 하반기 국내미술계가 국제미술시장 열기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10월2일부터 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적 아트페어 국제현대미술견본시(FIAC)가 올해를 「한국의 해」로 정하고 국내 15개 화랑을 초대하는 데다 국내 정상급 화랑이 창설하는 국내최초의 국제미술견본시장이 12월2∼10일 서울 강남구 한국종합전시장에서 대규모로 개최되는 것. 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릉)는 최근 FIAC에 참가할 15개 화랑을 확정,발표했으며 국내최초의 국제미술견본시장으로 출범할 「96서울국제미술제」는 운영위원회가 조직돼 행사준비에 들어갔다. FIAC에 참가할 화랑은 저마다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작가를 내세워 1백50평크기에 따로 마련되는 한국미술 전시공간에서 우리나라 작가의 저력과 역량을 집중소개하게 된다. 참여화랑과 작가는 ▲가나=전수천(설치·평면) ▲현대=서세옥(한국화)·박상숙(조각) ▲국제=조덕현·육근병(이상설치) ▲박여숙=이강소(서양화) ▲선=김병종(한국화)·최만린씨(조각)등.또 ▲진화랑=차우희·황주리·하종현·하동철(이상 서양화) ▲표화랑=양주혜·곽훈(이상 서양화)·조성묵(조각) ▲동산방=서정태(한국화) ▲노갤러리(옛 송원)=이두식(서양화)·이형우(조각) ▲샘터=손동진·하종현(이상 서양화) ▲예=황영성·김원숙·정일(이상 서양화) ▲조선화랑=이규선(한국화)·정근모(서양화)·최기원(조각)·함섭(한지)▲한선갤러리=이일호(조각) ▲조현화랑=박서보씨(서양화)팀이 파리에 상륙한다. 파리 에펠탑부근 브랜리광장 임시건물에서 개최될 FIAC는 바젤·시카고와 더불어 세계3대 아트페어로 꼽히며 해마다 세계 20여개 정상급 화랑을 포함,1백30여개의 화랑이 참여,세계 유력미술관계자의 이목이 집중되는 미술시장.따라서 올해 행사는 재능 있는 한국화가의 국제화단 진출에 좋은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IAC는 지난 87년부터 현대미술이 부흥하는 국가를 선정해 그 나라의 현대미술을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왔다.지난해 행사는「영국의 해」로 치러졌다. 한편 서울에서 열릴 「96서울국제미술제」는 내년 미술시장의 전면개방을 앞두고 국내 유수의 화랑이 힘을 합쳐 외국 저질미술품의 무분별한 유입을 막고 한국 화랑업계의 대외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자는 데서 탄생케 됐다.그러나 보다 구체적인 이유는 외국의 한 기획사가 내년에 국내에서 아트쇼를 개최할 움직임을 보여 국내 화랑이 자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미술계에 애정과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외국기획사가 미술시장개방을 주도할 경우 장사속 위주의 저질미술품이 유입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서둘러 미술제를 출범시키는 속사정이다. 운영위는 가나·국제·박여숙·선·송원·진·갤러리현대등 국내 7개 주요화랑.전시공간은 3천2백평에 국내 25개 화랑과 해외 25개등 총 50개로 예상되며 참가화랑당 30∼40평의 공간을 할애한다.〈김성호 기자〉
  • 룸살롱서 히로뽕 파티/업주·종업원·손님 22명 구속/강남일대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는 27일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맞아온 이수용씨(27·여) 등 서울 강남일대 고급룸살롱 8곳의 주인과 종업원 11명을 포함,주간지 「연예타운」 편집이사 김승철씨(46) 등 모두 22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룸살롱 「모노」주인 이씨는 지난해 8월부터 여종업원과 함께 두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예타운 이사 김씨는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서울 강남의 단란주점 「샤넬」 주인 조현숙씨(24·여·구속)를 비롯,술집 여종업원 4명과 함께 5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맞았다.김씨는 문제의 히로뽕을 서울구치소에서 변호사를 통해 히로뽕을 건네받은 사실이 적발되자 지난 24일 자살한 최문재씨(42)로부터 구입했다. 검찰은 『적발된 마약사범 가운데 일부는 군살을 빼기 위해 사용했으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히로뽕을 탄 술을 마신 이후 상습범이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박홍기 기자〉
  • 수서 3시간여 정전/2천5백명 큰 불편

    23일 하오 8시15분쯤 서울 강남구 수서동 수서5단지 한아름아파트 7개동 5백가구에 3시간여동안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주민 2천5백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가 나자 한전 강남직원들은 복구에 나섰으나 아파트 비상발전기가 작동되지 않는데다 패널 교체작업이 어려워 복구작업에 진땀을 흘렸다.〈조현석 기자〉
  • 미그기 귀순하던 날… 긴장·안도 숨막힌 26분

    ◎상오 10시43분 “적기 출현” 초비상/초계기 긴급발진… 경기일원 경계경보/남쪽땅 밟은 귀순 이 대위 연신 줄담배 이철수 대위의 미그19기가 공군 레이더에 포착된 것은 23일 상오 10시43분. 11분 후인 10시56분 경기도 일대에 경계경보 사이렌이 울렸다.그리고 수원 공군비행장에 착륙한 것이 11시9분.긴장이 안도로 바뀌기까지 24분에 걸친 숨막히는 드라마였다. 이대위는 비행기를 나서면서 두차례에 걸쳐 만세를 불렀다.하지만 오랜 시간 흥분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조사 과정에서 위스키 한잔을 단숨에 들이켰고 담배 반갑을 연거푸 태웠다. ○…수원 공군비행장에 도착한 이대위는 기쁜 표정이었지만 몹시 긴장한 상태였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도착 직후 혈압을 측정한 결과,1백80∼1백90이었다.평소에는 1백20∼1백70이었다.흥분한 나머지 『노동당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이대위는 부대의 조사실로 옮겨져 인적사항 등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낮 12시30분쯤 안기부와 군합동조사팀에 넘겨졌다. 이대위는 흥분한 탓인지 말을 더듬고땀을 많이 흘렸으며 귀순동기를 묻는 질문에 『어떻게 지금 다 말할 수 있느냐』고 대답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대위가 타고 온 미그19기는 30여분 동안 활주로에 세워진 채 취재기자들에게 공개된 뒤 하오 1시10분쯤 격납고로 옮겨졌다. 공군측은 『북한군이 조종사의 귀순에 대비,원격조정 폭발장치를 기체에 설치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기체에 대한 안전점검이 끝날 때까지 접근을 금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은색의 동체 뒷부분 양쪽에는 인공기가,조종석 문과 전방 공기 흡입구 사이에는 고유번호인 529가 붉은색으로 새겨져 있었다.착륙할 때 활주거리를 줄이려고 사용했던 낙하산이 꼬리에 매달려 있었다. 조사결과 미그기의 양쪽 날개 밑에 보조연료 장치가 1개씩 달려있었고 미사일 등을 장착하는 무장장착대(PYLON)가 비어있는 등 비무장이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과 김동진 합참의장을 포함한 수뇌부는 북한 전투기 1대가 고속으로 남하한다는 보고를 받고 곧 지하상황실로 이동,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기도 일대에 발령된공습 경계경보는 10분만인 상오 11시8분쯤 해제됐다.수원비행장 착륙 순간을 목격한 김모씨(57)는 『경계경보 사이렌이 울린지 10분쯤 지나 갑자기 전투기의 굉음이 들려 밖을 내다보니 우리 공군기 편대 한 가운데에 낯선 비행기가 보였다』고 말했다.이어 『이 비행기가 착륙하는 듯 싶더니 다시 떠올라 비행장 상공을 한바퀴 선회한 뒤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나종일 교수(경희대)는 『북의 도발이나 귀순이 새삼 놀랄 일은 아니며 북한은 어려운 내부사정을 세계에 알려서 관심을 끌려 한다』며 『전쟁 가능성보다 북의 체제가 갑자기 붕괴되는게 더 큰 문제이므로 동요하지 말고 차분한 마음으로 참을성있게 지켜보아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회사원 한성원씨(36·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는 『북한군 장교가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것은 북한의 붕괴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윤상돈·조덕현·김성수·박용현·조현석 기자〉
  • 올 첫 적조현상/경북 동해안 일대

    【포항=이동구 기자】 올들어 처음으로 경북 동해안에 적조현상이 발생했다. 22일 국립수산진흥원 포항어촌지도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오 포항시 남구 대포면 대동배 1리 연안 앞바다에서 편모조류인 「녹티루카」 적조가 발생,폭 1∼2m,길이 80∼1백m의 검붉은 띠를 이루고 있다.
  • 전문의원/치과 가장많다/전국 8천3백55곳 개업…증가율 8.2%

    ◎가정의학·흉부외과는 줄어 치과,성형외과,정신과 의원은 크게 늘어나지만 가정의학과,흉부외과 의원은 줄어든다. 22일 의료보험 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해 말 현재 전국의 의원수는 2만2천8백61개로 93년말보다 5.8%인 2천4백53개가 늘었다. 전문의원은 1만8천3백79개로 치과의원이 8천3백55개로 가장 많다.93년 말 이후 2년 동안의 증가율도 8.2%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성형외과는 1백71개에서 1백94개로 19%,정신과는 2백82개에서 3백40개로 9.8%,이비인후과는 7백98개에서 9백4개로 6.3%가 각각 늘었다. 반면 가정의학과는 2백38개에서 1백12개로 31.4%가 감소했고 흉부외과도 14개에서 12개로 줄었다.〈조현석 기자〉
  • 서울 한빛맹학교 김부순 교장선생님

    ◎앞못보는 몸으로 「제자사랑」 26년/“그들의 옷깃만 스쳐도 기쁨과 슬픔 알아요”/“대소변 못가리던 아이들이 당당히 자기몫 할때 큰 보람”/19세때 실명… 시련딛고 일어서 시력은 잃었어도 마음의 눈은 누구보다 밝다.아이들 한명 한명의 모습도 또렷이 그려진다.눈에 잡히지 않는 초여름 신록의 푸르름보다 더 푸르게 자라나는 학생들의 숨결도 항상 느낀다. 김부순 선생님(61·여),서울 강북구 수유1동 빨랫골 기슭에 자리잡은 한빛맹아학교의 교장이다.유치부에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13개 학급·1백54명의 맹인 학생들이 배움의 길을 닦는 곳이다. 자신도 앞을 못 보는 김교장은 「교장선생님」보다는 「엄마」나 「할머니」로 통한다.같은 멍에를 짊어진 새싹들을 가르쳐 온 외길 26년.멀리서 뛰노는 아이들의 함성에서도 누가 누구인지를 쪽집게처럼 가려낸다.아이들과 스치는 옷깃에서도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 항상 웃고 사는 김교장이지만 14일은 커다란 함박웃음을 쏟아냈다.스승의 날을 맞아 여러 곳에서 많은 제자들이 찾아 온 것.오줌싸개 기영이,울보 영희,누구보다 점자를 빨리 터득했던 민철이,산수를 잘해 지금은 컴퓨터를 전공하는 영만이….대소변도 못가리던 아이들이 자라나,사회에서 당당히 자신의 몫을 하는 걸 보면 사는 보람이 있다. 이번 주말 결혼한다는 제자 김찬호씨(26·침술업·91년 졸업)는 『5학년 때 「엄마」에게서 산수를 배웠어요.사고로 시력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을 때 누구보다도 다정하게 삶에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지요』라고 말했다. 김교장은 19살 때인 55년 시력을 잃었다.11살 때 동네에서 놀다 고무줄에 맞은 눈이 18살 때부터 차츰 뿌옇게 변해갔다.뒤이은 어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완전 실명했다. 숱한 방황이 이어졌다.2년 뒤인 57년,이 학교의 설립자인 고 한신경선생님(당시 36세·여)을 만났다.점자 읽는 법은 물론 「삶의 의지」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을 받았다. 그의 도움으로 67년 중앙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의 위대한 장애인 헬렌 켈러가 다녔던 퍼킨스 맹아학교 등에서 수학하고 곧 이 곳에서 교편을 잡았다.제 2의 삶을 가르쳐 준한선생님에 대한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고 싶었다. 『단지 볼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 한다며 울먹이는 제자들을 달래야 할 때가 가장 가슴 아픕니다.어려서는 밝게 자라나는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안마사나 침술사 정도로 진로가 한정돼 있다며 좌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선에서 제자들을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조급한 마음도 든다. 『마음 속의 영원한 사표인 한선생님에 비하면 너무나 못난 스승으로 살아온 것 같다』며 겸손해 했다.〈김태균·조현석 기자〉
  • 엄청난 투자에 효과는 “별무”/인터넷 조기교육 문제 많다

    ◎기본기 익히면 「음란물」 접속 “열중”/초·중생 영어몰라 화상검색 의존/전문가 “한글로 된 정보개발 우선돼야” 어린이에게 인터넷교육은 필요한 것인가.인터넷에 대한 조기교육 붐이 빠른 속도로 번지지만 실속이나 효과는 적다. 컴퓨터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데다 인터넷에 뜨는 영어를 해독할 능력이 없다.초등학생은 말할 것 없도 중·고등학생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인터넷 붐을 부추기는 업자의 상혼에 동심만 멍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요즘엔 초등학교에서도 『인터넷을 알아야 미래사회에 살아남을 수 있다』며 마구잡이로 배우라고 한다.남에게 처지면 안된다는 부모의 강박관념이 과열을 부추긴다.컴퓨터광고에도 인터넷은 빠지지 않는다.비슷비슷한 내용의 관련서적도 홍수를 이룬다. 하지만 영어를 모르는 어린이에게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가 되지 못한다.국내 정보는 서울신문의 「뉴스넷」 등 뉴스서비스와 몇몇 대학 및 연구소의 정보 말고는 아직 빈약하다. 반면 영상으로 나타나는 음란성 정보는 어린이에게도 빠른 속도로 전파된다. 영상과 음성자료 등을 갖춘 멀티미디어 인터넷인 「월드 와이드 웹」(WWW)을 이용하려면 최소 486급이상의 고속모뎀을 갖춘 값비싼 컴퓨터가 필요하다.서비스이용료도 한달에 2만∼5만원선.적지 않은 부담이다. 서울 강북의 H초등학교는 이달초부터 1주일에 1시간씩 인터넷을 가르친다.56대의 컴퓨터에 전담교사까지 있다.그러나 학생은 영어일색인 외국의 정보는 그림만 본다.「인터넷은 이런 것」이라는 정도만 배우는 셈이다.교육효과에 비하면 엄청난 과잉투자다. 그래도 많은 부모가 학교측에 인터넷교육을 요구한다.그러나 대부분의 학교는 재정·교육인력확보 등의 문제 때문에 곤혹스러워한다. 서울교대 부속초등학교 강민우 교사(42)는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거나 온라인대화(채팅)를 하는 것은 어린이에게 벅차다』며 『우선은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등 국내 통신을 활용하는 것이 더 재미있고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전자계산학과 최명환 교수(41)는 『한글로 된 정보와 어린이교육용 정보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인터넷을 시작하라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태균·조현석 기자〉
  • 「유해표백 연근」 대량 유통/4억5천여만원어치 팔아/3명 구속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3부(강정일 부장검사·박균택 검사)는 조현만씨(30·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등 3명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 94년 4월 용두동에 연근 공장을 차려놓고 변색을 막기 위해 몸에 해로운 메타중아황산칼륨이라는 표백제를 탄 물 속에 2∼3시간씩 담가 판 혐의다.지금까지 9만7천여㎏(산매가 3억3천여만원)을 서울 경동시장 등에 내다 팔았다. 최규명씨(47·경기도 구리시 초평동) 등 다른 2명도 같은 수법으로 3만6천㎏(산매가 1억2천만원)어치씩 유통시켰다. 검찰은 표백제에 담갔던 연근이 다른 시장에도 대량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김태균 기자〉
  • 경쟁력 약화(수출급락 무엇이 문제인가:하)

    ◎기업 기술혁신… 고부가상품 만들어야/고임금·고금리 구조… 국제수지 적자누증/소비재 수입 줄이고 생산성제고 노력을 수출증가율의 둔화에 따른 국제수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적자폭이 심각한 상황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외 여건을 고려할때 앞으로도 상당기간 좀처럼 개선될 것같지 않다. 더욱이 우리는 국제경쟁력강화를 최우선의 국책과제로 삼고 있는데다 일반국민도 무한경쟁시대에서는 무엇보다 경제가 잘 돼야 하는 것으로 폭넓게 공감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수출이 줄어서 국제수지가 크게 악화되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인 것이다. 특히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은 무역부문에서 외제승용차수입이 급증하는 것을 비롯,의류 화장품등 사치성 소비재가 많이 수입돼 과소비를 부채질하는 점이다. 또 미국·일본·유럽연합(EU)등 선진국시장을 점차 잃어감으로써 수출이 둔화되는 것은 우리상품의 가격·비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낮아지는 사실을 가리키는 것으로 크게 경계해야할 대목인 것이다. 무역외부문도 해외여행 등의 경비지출을 자제하는 노력이강화돼야만 수지악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수출증대에 의한 국제수지 개선은 앞으로 원화절상이나 미국등 선진국의 시장개방 압력강화와 같은 악재가 많아서 개선가능성은 희박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대외지향의 성장전략만이 살길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어서 정부·기업·근로자 모두가 수출증대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않으면 안된다.특히 업계는 「높은 비용·낮은 생산성」의 구조적 문제해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높은 임금체계·금리·땅값등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이를 위해 정부는 물가관리를 강화하고 기업들은 부품등 자본재 국산화를 통해 원가를 낮추고 일본등 자본재수입대상국으로 막대한 외화가 빠져나가는 역조현상을 줄여나가야 한다. 특히 대기업들은 문어발식 확장에 열을 올리지 말고 끊임없는 기술혁신 노력으로 경쟁력 높은 신제품을 만들어 해외시장에서 애프터서비스체계를 확립,자기상품의 이미지를 높이도록 적극 노력해야한다.기업들의 수출상품 가운데많은 양에 외국상표가 부착되어 팔리는 식의 안이한 수출전략은 외화가득률을 떨어뜨리고 국가경제의 신인도까지 낮추는 요인이 된다. 근로자들도 그들의 무리한 요구가 결국은 수출경쟁력을 낮추고 국제수지 적자를 늘리게끔 작용하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이밖에도 범국민적인 캠페인으로 과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장려함으로써 분별없는 소비재수입을 막는등 총체적인 국제수지방어대책이 시급히 추진돼야 할 것이다.〈임태순 기자〉
  • 장애대학생들 「권익찾기」나섰다/연대15명 동아리 「게르니카」결성

    ◎“정상인과 똑같이 공부할 환경 조성”/점자보도·휠체어 통행로 등 설치 건의 남들의 배려만 바라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힘들어도 직접 나서야 한다.권리는 스스로 찾는 자의 몫이다. 장애를 극복하고 연세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정상인과 똑같이 수업받을 권리를 찾기 위해 뭉쳤다.대학가 최초의 장애학생 권익보호 동아리 「게르니카」.장애인 문제를 연구하고 봉사활동을 펴는 기존의 동아리와는 다르다. 지난 해 입학한 권순원군(21·국문 2년)과 김형수군(〃) 등 장애인 특례입학 「1기생」들이 주축이 돼 지난 2월부터 모임 결성에 나섰다. 『후배 장애학생들의 입학을 코 앞에 두자 지난 해 겪었던 고통의 나날들을 대물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15명이 손을 잡았다.척추마비인 김재연군(컴퓨터공학 2년),복합장애를 앓고 있는 조용섭군(사회 2년),소아마비인 백수진양(아동 2년),뇌성마비인 심오수군(인문학부 1년) 등이 가입했다. 장애인 특례입학 제도는 이들에게 희망인 반면에 또다른 좌절의 문이었다.책과 씨름하기 전에 건너야 할 난관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시각장애 학생은 등·하교길에서 생명의 위협과 싸워야 한다.정문을 들어서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차도와 보도가 구분돼 있지 않은데도 점자 보도블록은 없다. 휠체어를 타는 학생들은 도서관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출입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검색대가 너무 좁아 휠체어가 통과할 수 없다.경사로(휠체어 통행로)도 모자라고 안내판 조차 없다. 뜻 있는 사람들이 문제점을 여러차례 지적했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였다.그래서 불편한 몸을 일으켜 뜻을 모으기로 했다. 모임의 틀이 마련되자 김형수군이 중심이 돼 개선할 점들을 정리하고 있다.계단 손잡이에 점자 안내문을 새겨줄 것,대리인을 통한 도서대출을 허용할 것,한번에 대출할 수 있는 책의 수와 기간을 늘려줄 것,학내 전산망에 장애학생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전용 서버를 구축할 것 등이다.곧 학교에 건의할 계획이다. 자유의 이념을 형상화한 피카소의 그림에서 이름을 따온 「게르니카」회원들은 학습의 자유,이동의 자유,이용의 자유를 표방한다.무엇보다 장애인으로 길들여진 「나」로부터 자유롭고 싶어한다.〈박용현·조현석 기자〉
  • 마포구/난지도일대 재개발에 한목소리(구의회를 찾아)

    ◎99년까지 첨단 자원회수시설 건립/공덕동 도심 재개발사업도 큰 관심 마포구 의회(의장 이종일)가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는 것은 상암동 난지도 일대의 재개발사업. 서울의 대표적인 쓰레기 매립지가 들어선 뒤 지난 15년 동안 유해성 폐기물 반입으로 환경이 나빠지고 땅값이 떨어져 주민들의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94년 10월 난지도 야적장에서 큰 불이 난 후 메탄가스에 의한 화재발생의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지난 2월 불이 났을 때는 엄청난 양의 유독가스가 나와 인근 주민 5만여명이 한동안 고통을 겪었다. 의회는 지난 3월 임시 회에서 한국자원재생공사의 상암동 대형 폐기물 처리공장을 이전토록 촉구하는 건의안을 의결하는 등 본격적인 「난지도 살리기」에 나섰다. 99년까지 난지도 일대에 1천2백t의 처리능력을 지닌 소각장을 갖춘 첨단 자원회수시설(쓰레기처리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의 배출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면서 쓰레기의 대부분을 산업원료로 재활용할 계획이다.소각장에서 나오는 열은 지역난방과 전력생산에 이용한다. 하지만 『또 쓰레기 처리장이냐』는 주민들의 오해와 반발이 만만치 않아 이를 설득하느라 의회가 분주하다. 이 의장은 『매립장이 들어선 이후 주민들 사이에 피해의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피해보상을 위해서라도 지역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 일대 5만여평의 부지에 주민편의시설,체육시설,농산물 도매센터,녹지 등을 조성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권오범의원 등 도시건설위 의원들은 공덕동 네거리를 중심으로 아파트건설,재래시장 재건축 등 도심재개발 사업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박상수의원이 발의한 용산선 철도 5.5㎞ 구간의 지하화 사업도 건설교통부의 긍정적인 답변을 끌어내 소음과 교통장애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을 덜게 됐다.〈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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