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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부패 연루 40여명으로 최다...명단분석

    공천반대 인사 명단에는 부정부패 및 비리,선거법 위반,헌정질서 파괴,반인권 전력을 가진 인사들이 가장 많았다.‘7가지 부적격 가이드 라인’ 가운데우선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보·수서 비리 등 이권 개입에 연루됐거나 부동산 투기 등으로 축재 의혹을 받았던 부정부패관련 인사가 40명 가량으로 전체의 반수 이상을차지했다. 한보비리 사건으로 가장 많은 17명이 명단에 올랐다.수서비리 사건으로도 3명이 포함됐다. 선거법 위반 연루자도 12명이나 됐다.총선연대는 이들에 대해 “재판을 지연시키거나 항소·상고심에서 구제됐던 인사들로 사법부의 정의가 제대로 서있었더라면 모두 의원직을 상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5·16 군사 쿠데타,12·12 군사반란,80년 5공 출범 당시 국보위 관련자 등총선연대가 ‘헌정파괴행위로’ 평가한 사건의 관여자들도 12명이 포함됐다. 공안사건 관련자로는 김기춘(金淇春··한나라당·89년 검찰총장 재직시 서경원 밀입북 사건 은폐 관련),정형근(鄭亨根·한나라당·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축소 은폐 핵심역할) 김중위(金重緯·한나라당·권인숙 성고문 사건 당시‘권양 정신감정 필요’ 발언 등 반인권 반민주 전력)의원 등이 들어갔다. 조홍규(趙洪奎·새천년 민주당),김호일(金浩一·한나라당) 의원은 지역감정조장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 15대 전·후반기 국회의장인 김수한(金守漢·한나라당),박준규(朴浚圭·자민련)의원과 14대 국회의장을 역임한 황낙주(黃珞周·한나라당)의원 등 전·현직 입법부 수장들도 비리와 부동산투기 등으로 모두 ‘물갈이’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특정법안이나 정책 등에 대해 찬성했거나 반대했다는 이유로 명단에포함된 인사는 거의 없었다.특정정책에 대한 의원 개인의 소신을 문제삼을경우 시비가 일 수도 있어 제외했기 때문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음란물 인포샵 급속 확산

    PC통신망을 이용해 음란물을 제공하는 IP(정보제공)업체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IP업체는 ‘014XX’로 널리 알려진 한국통신 인포샵의 통신망을 빌려 증권·오락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료를 받는 유망 정보통신 분야다. 23일 현재 PC통신 인포샵을 이용하는 IP업체는 500여개.이중 음란한 동영상과 사진만을 제공하는 업체가 200개가 넘는다. 특히 H·K·M통신 등은 ‘원조교제 불륜현장 동영상’‘일본 콜걸 사진’‘신혼부부 첫날밤’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동영상 수천장을 올려 놓았다. 이 IP들을 통해 음란물을 받을 수 있는 자료실만도 400여개에 이른다. 이 사이트들은 ‘014XX’망에 접속 후 초기 화면에서 간단한 약어를 치면쉽게 연결된다.회원 가입이나 미성년자 확인 과정도 없다.동영상 한장에 부과되는 정보 이용료 1,000∼2,000원은 전화 요금에 포함돼 청소년들이 쉽게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업체들은 청소년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호객 행위까지 하고 있다.중학생 김모군(15·서울 서초구 양재동)은 “최근 출처를 알 수 없는전자우편을 받고 접속한 적이 있다”면서 “접속에 아무런 제약이 없어 친구들도 많이 본다”고 털어놨다.하지만 IP업체는 신고만 하면 누구나 설립이 가능한데다 청소년보호법 ‘음란물규정’과 전기통신법의 ‘불온통신규정’을 교묘하게 빠져 나가는 경우가 많아 단속이 쉽지 않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부 김철환(金哲煥)과장은 “달마다 30여개 IP업체를 적발해 내용삭제·경고·영업정지 등의 명령을 내리고 있다”면서 “이용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제목은 요란하게 붙이고 내용에는 음란물을 싣지 않는경우도 많아 단속이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통신 인포샵도 전문 감시요원을 배치,매달 40여개의 불건전 업체에 대해 영업을 정지시키거나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청소년 유해정보 감시단체인 ‘학부모정보 감시단’ 관계자는 “IP업체의불법호객행위와 매달 100여건의 신고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음란물을 이용해 청소년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려는 IP업체를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지금 교원사회는…들어갈땐 ‘女超’

    임용시 군가산점제가 폐지됨에 따라 초등학교에 이어 중등학교에서도 여자교사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서울시교육청의 공립초등학교 교사 최종합격자 발표 때에 이어 10일 2000학년도 전국 공립중등교사 임용시험 1차합격자 발표에서도 남자 응시자들이 무더기로 탈락하고 있다.가산점을 받았다면 합격할 수 있었던 남자 응시자들이 군필자 가산점제 폐지로 불합격 처리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공립중등교원 임용시험 1차 합격자를 발표한 서울시교육청은 군필자가산점을 부여할 경우 합격권에 들 수 있던 남자 응시자 10명이 1차 시험에서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1차 시험 합격자 480명 가운데 여자가 398명으로 전체의 82.9%를 차지한반면 남자는 82명으로 17.1%에 그쳤다. 예년의 남자 응시자 1차 합격자는 97년은 276명 중 57명(20.7%),98년은 196명 중 29명(15%),99년은 357명 중 52명(14.6%) 등이었다. 앞서 지난 18일 1차 합격자를 발표한 경기도의 경우,가산점(총점 135점 중5점)을 줬다면 합격할 수 있었던 남자 응시자 145명이 탈락했다. 지난해 전국의 중등교사 19만8,548명 중 남자교사의 비율은 61%였으며 97년 72%,98년62%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교원정책과 장영익(張永益)씨는 “임용시험에서 남자 지원자와 합격자 수가 점차 떨어지고 있는데다 군가산점까지 없어지면 앞으로 교사의 여초(女超)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최여경기자 hyoun68@ *지금 교원사회는…진급할땐 '男超' 여교사가 남교사에 비해 교장·교감으로의 승진은 물론 장학사·장학관 등교육전문직 진출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은 99년 교육 통계에 의해 밝혀진 것으로,한국여성개발원측은 19일이에 대해 여교사들에 대한 승진 장벽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조사 통계에 따르면 여교사가 초등학교의 62.4%,중학교의 53.4%를 각각차지하고 있으나,여교장은 초등학교는 5.6%,중학교는 7.5%,고교는 4.3%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교육전문직인 장학사와 장학관도 여성 비율은 15.2%와 4.9%에 불과했다. 여교사 비율이 꾸준히 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승진이 어려운 것은 근무기간에 따른 경력 평정,학교관리자와의 인간관계,은연중의 사회적 차별 등이애로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여성교육전문가들은 보직교사 임명시 남녀 교사의 성별 고려,각시·도 교육청 등에 대한 여성 임용의 적극 권장,모범 여성관리자 사례 발굴,학교 내 보육시설 확대 등이 긴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무숙 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여교사의 행정직 승진이나 전문직 진출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선학교의 보직교사 임명 때부터 여교사를 홀대하지 않는 등 승진대기자군을 육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공천반대 명단 공개 강행할것”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사무총장 李石淵)은 18일 서울 중구 정동 경실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법을 개정하기 위한 범국민 ‘시민 불복종 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아울러 15대 현역의원들의 국회 본회의출결 현황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이총장은 “경실련은 89년 출범 이래 합법운동을 고수했지만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포함해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이 힘들고 정치개혁도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현행 선거법 틀에 얽매이지 않고 계속해서 4·13총선 출마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의 분석 결과 의원 1인당 평균 결석 횟수는 10.3회였다.결석률은 18. 1%로 닷새에 하루를 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결석 의원들 중 상당수가국회에 그 사유를 설명하는 ‘청가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결 자료는 4·13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3명을 뺀 296명의 15대 현역의원을 대상으로 98년 제199회 임시국회 제3차 본회의부터 지난해 제208회 정기국회 제24차 본회의까지 모두 57차례의 회의를 토대로 작성됐다. 경실련은 이날 선거법 개정을 위한 ‘100인 법률 자문단’을 발족하고 총선연대 등 다른 시민단체들과 공동 투쟁할 것을 제안했다.22일에는 시민 불복종 운동의 전국적인 확산을 위한 전국 대의원 대회를 열기로 했다. 다음 달에는 김대중(金大中)정부에 대한 집권 2년 평가 및 16대 국회의원의 개혁과제를 제시하고,3월에는 현역의원들의 의정활동 및 정당공약 평가,후보자 모니터링 작업을 거쳐 관련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 총선연대도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2층에서 사무국 개소식을 갖고 20일발표할 공천 반대 인사 명단 선정 막바지 작업을 했다.19일에는 정치학과 교수 등 전문가 150여명이 참여하는 정책자문단을 공식 발족하고 긴급 전국대표자회의를 열어 공천 반대 인사 명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조현석 이랑기자 hyun68@
  • 경실련 공개 본회의 출결자료 내용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8일 ‘15대 현역 의원 296명의 국회 본회의 출결자료’와 함께 의원들의 불출석 사유도 공개했다. 출결상황 조사는 국회 공보와 본회의 회의록 등을 토대로 이뤄졌다.본회의출결이 공개된 지난 98년 12월 199회 임시국회 제3차부터 지난해 12월 208회 정기국회 24차 본회의까지 57차례 회의를 대상으로 했다. 경실련이 밝힌 결석률 1∼5위는 57회 모두 결석한 최형우(崔炯佑·한나라)의원을 비롯,김복동(金復東·자민련·94.7%),정몽준(鄭夢準·무소속·82·4%),정석모(鄭石謨·자민련·64·9%),한이헌(韓利憲·무소속·61.4%)의원 순이었다.최 의원은 총결석 일수는 가장 많았으나 무단결석 일수는 9회에 불과했고,나머지 48회는 병가 등으로 허락을 받은 합법적 결석이었다. 불출석 사유를 국회에 미리 제출하고 결석하는 ‘청가’를 제출하지 않고‘무단결석’한 1∼5위는 정석모(33회),김용환(金龍煥·무소속·29회),이한동(李漢東·자민련·29회),김윤환(金潤煥·한나라당·28회),구천서(具天書·자민련·27회)의원 순이었다.반면 결석횟수 ‘0’을 기록한 개근의원은 지난해 6월 보궐선거에 당선된안상수(安商守·한나라당)의원과 지난해 3월 의원직을 승계한 이훈평(李訓平·국민회의) 등 두 명뿐이었다. 결석 횟수가 많은 의원 16명은 경실련에 소명자료를 냈다. 정몽준 의원은 지난 17일 경실련에 낸 ‘본회의 불참 사유’에서 “2002년월드컵축구대회 준비와 이를 위한 축구 외교 때문”이라면서 “94년부터 99년까지 6년 동안 2년이 넘는 803일 동안 월드컵대회 유치와 준비를 위해 해외출장을 다녔다”고 설명했다. 김용환 의원은 지난해 수석 부총재를 맡으며 보궐선거 지원 및 초청 연설회 등을 불출석 사유로 제시했다.이한동 의원은 지역구인 경기 연천의 수해복구 참여 및 장외투쟁으로 출석이 어려웠다는 이유를 댔다. 김윤환 의원은 영국·독일 정부 초청 방문을,구천서 의원은 방송법 관련 해외시찰과 유럽 방문,총리 수행 남아공 방문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기고]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보고

    올해 경제정책방향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와는 달리 성장 자체보다는 안정과 분배에 거시경제의 주안점을 두었다는 것이다.경제목표간의 상충관계에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은 이것을 정책의 전환으로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개방이 가속화되고 금융이 실물에 앞서가는 현 상황에서 안정 없이 지속적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 올바른 현실 인식이다.또,국회의원 낙선운동까지제기될 정도로 민주화가 진행된 상황에서 소외된 계층의 정치적 힘을 무시한 경제논리 일변도의 정책설정은 부메랑의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저임금이나 인위적 정부지원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과 정보력이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의 지름길이라는 점과,이제 시작된 각 부문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것만이 시장의 자생력과 국제신인도 확보의 지름길로 보는 경제팀의 인식 역시 바람직하다. 문제는 각론이다.개방환경 하에서의 경제안정을 물가억제 정도로 보는 것은 안이한 사고이며,주가,환율,금리 등 금융변수의 동요에 일차적 관심을 두어야 한다.금융시장은 현재상태가 아니라미래예측에 의해 동요될 수 있음을인식해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흔드는 인위적 시장개입은 삼가야 한다.어차피 불가피한 금융가격의 단기변동과 세계자본시장 동조현상을 냉정히 인식하고 가급적 투자자 의사결정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정책을 펴야한다. 복지지출을 늘리고 사회보장제도를 정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몇 가지 재정수단을 통해 분배문제가 해결된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비효율만 양산하는 현행 조세재정제도는 장기적 관점에서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하고,일자리 창출이나 재훈련 강화에 복지의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벤처중심의 고부가가치 일자리도 좋지만 생산성이 낮은 계층은 어디로 갈 것인가도 생각해야 된다. 특별법으로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사고는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근시안적인 발상이다.모두들 우려하는 현재의 적자는 경기회복이 지속되면 사라질성질의 것이다.통일비용,복지제도 확충 등 진짜 우려되는 정부지출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재정개혁이 있어야지 당장 무엇인가 보여주려고 하는 식의 정책이라면 곤란하다. 구조조정의 경우 정부가 인위적으로 밀고 당기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시장의 힘을 이용해 당사자가 자발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도록 제도정비나 유인책 제공에 정책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 외국인투자 유치의 경우,그 양에 집착하기보다는 국내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식의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국제협력의 경우,일본이 졌으니 우리도 소주세율 협상에 졌다는 식의 변명으로는 국민들을 설득하기 힘들다. 끝으로 비전과 능력과 용기를 겸비한 경제팀이 되기를 바란다.정책에는 올해에 가시적 효과가 나오는 것과 장기적인 포석의 한 과정이 되는 부분이 섞일 수밖에 없다.일견 상충되어 보이는 경제목표라도 정책효과를 어떤 시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경제팀이 유능한가 여부는 정책효과의 동학적 측면과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외적요인에 따르는 불확실성을 어떤 방식으로 정책결정과정에 고려하는가에 의해 판명될 것이다.정책방향에 대한 항간의 비판 중 그릇된 부분이적지 않다.안 되는 것을 된다고 할 필요도 없고,되는 것을 멈출 이유도 없다. 전주성 이화여대교수·경제학
  • 시민단체 ‘낙선운동’ 강행

    시민단체들은 1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87조를 폐지하라”고 지시한데 대해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아울러 선거법 87조의 폐지를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을 청산하기 위한 낙선운동을 더욱 강력히 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중앙선관위원회가 시민단체의 ‘공천부적격자 명단’ 발표는 위법이라고 발표한데 대해서도 “헌법 정신에 어긋나는 판단”이라면서 “앞으로 명단 발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총선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는 선거의 주인인 유권자가 이끌어낸 작은 승리”라고 평가했다.이어 “여야가 당리당략에 따라 선거법 87조 폐지 및 선거법 개악안을 대폭 수정하지 않을 경우 강도높은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최열(崔冽)상임공동대표 등 회원 4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여야 당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87조 폐지와 선거법을 재협상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경실련 이석연(李石淵)사무총장은 “선거법 87조는 국민의 의사표현의 자유와 참정권을 제약하는 악법일 뿐 아니라 노동조합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함으로써 평등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이총장은 “18일 현역 국회의원들의국회 출결사항을 공개하고 19일에는 국회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 순위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금지는 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악법으로 당연히 폐지돼야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부실 정치인 선정’ 발표와 함께 낙선운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김성주(金成柱)교수는 “21세기는 ‘시민의 시대’로,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등의 활동을 보장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시민단체의 정치활동 합법화에 따른 객관적인 기준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연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20대 회원은 “시민의 힘으로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여론을 더욱 결집시켜 하나하나씩 바꾸어 나가자”고 말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공동대표 손호철)와 전국 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사교협·회장 김태정) 등 4개 교수관련 단체 대표 6명은이날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법 87조 폐지와 시민단체들의 낙천 및 낙선운동을 지지한다”고 천명했다.참석자들은 “참정권의 당연한 발로인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을 지지하며,총선연대가 공천반대 인사 명단을 발표한 뒤 반교육적 정치인을 대상으로 낙선운동을 펴겠다”고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8월 교육법 개악과 관련해 선정한 7명을 포함,교육발전을 가로막은 사학 소유자 등 현직의원 10여명을 공천반대 인사로 선정,총선연대에 전달했다.선거법 87조항 폐지를 위한 국민청원운동 등도 벌일 계획이다. 조현석 장택동 이랑기자 hyun68@ * “총선연대·경실련 잘한다” 국민주권 성금 잇따라 시민사회단체에 성금과 성원이 답지하고 있다. 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는 17일 “한 익명의 독지가가 ‘좋은 일에써달라’며 지난 15일 총선연대 예금계좌인 ‘국민주권’ 계좌에 3,000만원을 보내왔다”고 밝혔다.총선연대가 지난 13일 만든 국민주권 계좌에는 3,000만원 외에 100여명의 시민이 400만여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경실련도 지난 10일 ‘공천 부적격자 인사’를 발표한 뒤 400여명의 시민이 회원으로 신규 가입했다.경실련이 명단 발표와 관련해 정치권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면 변호사비를 모두 부담하겠다고 밝혀온 사람도 있다. 이랑기자 rangrang@
  • 경찰, 교통법규 위반 외국인 스티커 발부키로

    서울경찰청은 17일 주한 외국인이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내국인과 동일하게스티커를 발부하기로 했다. 스티커 발부대상은 신호위반,과속,중앙선 침범,음주·무면허 운전이다.이밖의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영문과 한글로 표기된 지도(경고)장이 발부된다. 경찰 관계자는 “주한 외국인의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해 내국인과의 형평성을 고려,동일하게 취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주한 외국인은 4만2,773명이며,이들가운데 1만9,982명이 국내 운전면허를 갖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기능대 취업률 4년째 100%

    대졸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기능대학 졸업생들은 4년째 100%의 취업률을 기록,다른 대학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학교법인 기능대학(이사장 崔松村)은 전국 19개 기능대학 졸업 예정자 2,227명 전원이 취업했다고 16일 밝혔다. 한편 19개 기능대학 가운데 서울 정수기능대학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신입생 820명을 뽑는다.부산 인천 대구 광주기능대 등 나머지 18개 기능대도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신입생을 선발한다.입시관련 문의는 (02)718-2435. 조현석기자 hyun68@
  • ‘공천 부적격자’ 발표 이번주 잇따라

    2000년 총선 시민연대(총선연대)와 정치개혁시민연대(정개연)가 이번주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어서 정치권에 또다시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시민단체의 선거 개입 및인터넷을 통한 선거참여 문제 등에 대한 유권해석과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법리논쟁도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연대는 오는 20일 공천반대 인사 50여명의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이에 앞서 15대 전·현직 의원 320여명 가운데 공천반대 인사의 3배수에 해당되는 150여명을 1차 검토대상으로 선정했다. 최종 명단은 총선연대의 유권자 100인 위원회와 공동상임대표단 심의,각 의원들이 보내온 소명자료와의 대조 작업을 거쳐 확정된다. 총선연대가 발표하는 명단은 지난 10일 발표된 경실련의 공천부적격자 명단에 비해 보다 엄격한 심의 및 검토과정을 거친 것이어서 파괴력도 훨씬 클것으로 예상된다. 정치분야 전문시민단체인 정치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孫鳳鎬)도 국회의원들의 도덕성과 의정활동,품위유지,정치행태 등 17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부실 정치인’을 선정해 빠르면 17일 발표한다.부실 정치인은 4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실련도 공천부적격자 명단 발표에 이어 오는 22∼25일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와 함께 조사한 현역 국회의원의 본회의 출결 상황을 정리해 공개하기로 했다.다음달에는 의원들의 의정활동 등을 종합평가해 매긴 순위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총선연대에는 경실련이 발표한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의원들을 중심으로 100여건의 ‘해명 자료’가 쏟아졌다. 호화 외유 문제로 명단에 올랐던 K의원은 “다른 의원들이 호화 쇼핑과 고압적인 언행 등 추태를 부릴 때 나는 유일하게 말렸다”고 주장했다.C의원은 “사적인 일에 공군 헬기를 이용한 것은 사실이나,노모(99세)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자민련의 A의원은 “공천은 시민단체가 참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자제를촉구했고,같은당의 B의원은 “그렇게 막 나가면 큰일 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조현석 이랑기자 hyun68@ *지방 시민단체도 '리스트' 독자공개 4·13 총선을 앞두고 중앙에 이어 지방 시민·사회단체들도 지역별로 현안등을 기준으로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독자적으로 선정,공개하고 부적격자가공천되면 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낙천·낙선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광주·대전·충주 등 9개 도시 시민단체들은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한 지역시민운동연대’를 구성,부적격 인사 공천반대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이기로 하는 등 지방 조직간 연대도 잇따르고 있다. 인천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는 16일 ‘2000년 총선 부패정치 청산 인천행동연대’를 구성,발족식을 갖고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오는 21일 발표하는등 부패 정치인들에 대한 공천반대와 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광주·전남지역 78개 시민단체들로 결성된 ‘광주전남 정치개혁 시·도민연대’는 부패·무능 정치인과 5·18 관련 입법화에 소극적인 의원들을 공천부적격자로 선정해 20일쯤 공개하기로 했다. 대전지역 시민단체는 17일,부산지역은 18일,경기지역은 20일 각각 총선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충북지역 20여개 단체는 오는 26일 공명선거 실천 감시를 위한 시민운동 충북협의회를 발족시켜 후보자 개인 정보를 공개하고,울산지역 11개 시민단체도 오는 28일 낙천운동 대상자 결정 기준 등을 논의한다. 경남지역 14개 시민단체는 이달 중 ‘경남지역 총선시민연대’를 결성,낙천 인사 명단을 발표하며,제주지역 시민단체들도 총선대책 제주지역 협의회를구성,유권자 심판운동을 편다. 마산 열린사회희망연대 김성진(金晟珍)집행위원장은 “부정부패·비리,의정활동 불성실,선거법 위반,지역감정 선동,반민주 반인권 전력,재산과 병역사항 등 주민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부적격 정치인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임송학·부산 이기철기자 shlim@
  • 교사시험 11명 당락 뒤바뀌어

    서울시교육청의 공립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서 남자 응시자 11명이 군 가산점을 받지 못해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2000학년도 공립초등학교 교사최종 합격자 700명과 초등특수학교 교사 53명,유치원교사 30명 등 78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1차에 가산점 3∼5점을 받고 합격했던 남자 응시자 86명 중 11명은 가산점이 없어지면서 떨어졌다. 1차시험 합격자는 헌재의 ‘군필자 가산점’위헌 결정 이전인 지난달 18일발표됐으나 2차시험 및 최종 합격자는 헌재 결정 이후에 발표됐기 때문이다. 한편 합격한 초등교사 가운데 남자는 55명으로 7.9%,여자는 645명으로 92.1%를 차지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19일 발표하는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1차 합격자도 군가산점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합격 여부는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www.seoul-o.ed.seoul.kr)나 자동응답전화(ARS) 700-2236로 확인할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경실련 “정부보조금 일절 안받겠다”

    지난해 1억3,000만원의 국고지원금을 받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앞으로 일체의 지원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국고지원금을 받은 123개 시민·사회단체 가운데 지원금 거부를 결정한 것은 경실련이 처음으로,다른 시민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은 13일 “일부에서 164명의 공천 부적격 정치인 명단 발표와 국고지원금을 연관시켜 경실련 흠집내기에 악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는 정부의 모든 보조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등 관변단체에게만 지원되던 국고 보조금은 지난해부터 민간단체에까지 확대되기 시작,경실련은 ‘안전한 도시관리 캠페인’ 등4건의 사업에 1억3,000만원을 지원받았었다.‘2000년 총선시민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123개 민간단체에도 150억원이 지원됐다. 경실련 이석연(李石淵)사무총장은 “지원금은 정부가 추진하기 어려운 공공사업을 민간단체들이 대행하며 받은 것”이라면서 “관변단체의 보조금과는차원이다르지만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원금 문제는 경실련이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한 뒤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의원이 경실련에 대한 지원금 내역을 공개하며 “국가 보조금을 받은 것은 친여 외곽 단체로 전락하는 행위”라고 비난해 불거졌다. 참여연대 등 일부 단체는 정부의 간섭을 우려해 지난해 5월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았으며,대부분의 단체가 마지막까지 순수성과 독립성 문제로 고민하다 신청했었다. 그러나 일부 단체는 지원금을 신청 사업이 아닌 인건비 등으로 사용했다가반납하는 등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쟁점 좌담] ‘시민단체 낙선운동’ 어떻게 볼것인가

    시민단체들의 연이은 총선개입 선언이 정가의 ‘돌풍’이 되고있다.시민단체들의 총선개입 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들 간의 갈등도 첨예하게 증폭되는 양상이다.대한매일은 13일 여야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긴급 좌담회를 가졌다.국민회의 송훈석(宋勳錫)·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의원과 경실련 박병옥(朴炳玉) 정책실장,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 사무처장이 참석,서로의 입장과 향후 전망 등을 진단했다. [신의원] 경실련의 총선부적격자 명단 발표와 총선연대의 낙선운동 움직임 등 시민단체의 최근 총선 개입 움직임은 긍정·부정의 두가지 측면을 갖고있습니다.긍정적인 평가로는 각 당의 공천과정에서 시민들의 감시와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유권자에게 자세히 제공한다는 점입니다.앞으로 시민단체의정치권 관심은 정치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첫째로 일부긴 하지만 언론보도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선정된 당사자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이 있으며 인권에도 문제가 적지않습니다.현행법에도 저촉됩니다.400∼500개의 시민단체가 국민들 모두에게 신뢰를 받는 것도 아니고 그 중 일부는 후보자의 사적인 문제 등 불공정한 접근에대한 우려도 높습니다. [박실장] 먼저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언론에선 경실련이낙선운동을 하고 총선 부적격 명단을 발표했다고 했지만 사실과 다릅니다.현재 가장 큰 문제는 정보의 ‘불균형’입니다.후보자들은 자신의 미화에 몰두하고 있고 정확한 다른 정보가 균형적으로 흘러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는 일은 국민들의 선택을 돕는 ‘후보자 판단자료’를 국민에게 알리는 ‘정보 공개운동’입니다.정보 공개운동은 낙선운동과 구별되며 합법적인 것입니다.후보자 비방이 아니라 국민의 알권리를 보호하는 일입니다. [송의원] 시민단체의 선거개입이 과거 정치권엔 밀실공천,돈공천 불공정공천 등이 있었는데 이런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정치권도 과거의 부정적인 것에 대한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그러나 부정적인 것은 경실련 발표 기준이 애매하고 부당한 것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자의적이고 주관적인 정보 때문에 유권자 판단에 혼선을 제공할 우려가 큽니다.특정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발표한 것은 사전 선거운동과 명예훼손 등 실정법 위반 소지가 많습니다. [박실장] 후보자 바로알기 차원에서 하는 명단발표나 낙선운동은 자유 민주적인 질서에 합치합니다.일반 국민의 정치활동 자유가 훨씬 앞선 가치입니다.낙선운동 등은 헌법적 권리로 보장돼야합니다.정치권의 일방적 힘의 행사를 제어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정치권의 입법관행을 바로잡는 것은민주발전을 위한 과도기적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김처장] 공감합니다.후보자 바로알기 차원에서도 발표한 그 단체가 책임을질 일입니다.우리는 98년부터 창립돼 평소 의회에서 의정감시 모니터링 결과를 가지고 낙선운동 대상자를 선정하거나 후보자 바로알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그리고 각 단체마다 선정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환경단체는 반(反) 환경의원을,개혁단체는 반개혁인물의 낙선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서로 다른 선정 기준으로 대상자를 결정하는 것은 자유 민주주의 원칙에 맞는 일입니다. [송의원] 시민단체 활동엔 공감가는 부분도 있지만 각 단체마다 기준이 달라지면 유권자 선택에 혼란이 일어납니다.객관적 기준이 절실합니다.예컨대 국가보안법 개정과 관련,보수적인 의원은 반대할 수 있고 진보적 의원은 찬성할 수 있습니다.민주주의의 요체는 다양성입니다.소신에 따른 선택을 반개혁적으로 매도하는 것이 문제입니다.나도 반(反)환경 의원으로 지목됐는데 설악산 특별법을 문제로 삼았습니다.지역의 특성에 따라 찬성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설악산은 세계적인 관광자원인데 개발법은 설악산 훼손이 아니라 환경친화적으로 관광자원을 개발,관광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입니다.제주도 특별법도 상당한 효과를 보지 않았습니까. [박실장] 국회의원은 개인이 아닌 정부의 기관입니다.잘못하면 책임 추궁을받아야 합니다.국회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많지 않습니다.언론 자료를 근거로 한 한계는 인정합니다.2·3차 자료를 업데이트해서공신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앞으로 아무개 의원을 인터넷에서 클릭하면 긍정적·부정적 정보를 모두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최종 판단은 유권자가 하는 것입니다. [신의원] 이번 명단 발표에 대해 국민의 80%가 찬성했다는 보도를 봤습니다. 시민단체가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정치권과 의원들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입니다.시민단체가 앞으로 제대로 크려면 책임이 중요합니다.열 사람좋은 인물보다 한 사람 저질의원을 뽑는 것이 더 나쁩니다.어떤 사안에 대해 적격·부적격을 판단할 경우 아직 정치문화가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단체가 나쁘다고 하면 나쁜 것으로 낙인 찍히게 됩니다.어떤 사안을 가지고평가하지 말고 4년의 국정활동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김처장] 시민단체는 특정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모든 계층과 국민이 공감하기는 힘듭니다.보안법 개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보수적인 시민단체를 만들어 국가보안법 개정을 찬성하는 의원을 떨어뜨리면 됩니다.사적인 것이 개입되면 안되지만 선정기준이 달라야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와부합합니다.선정 기준이 똑같아야 한다는 것은 군사문화의 잔영입니다. [송의원] 4년 동안 단 한번 실언으로 저질의원으로 낙인찍힌 경우도 있습니다.의정활동을 하다보면 때론 흥분할 수도 있는데 이것을 반개혁적으로 몰아가서는 안됩니다.유권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적격·부적격은 한 사안만 보지 말고 4년간 종합평가가 있어야 객관적인 평가를 받게 됩니다.기준도 우선순위를 정하고 점수도 차등화시켜 종합점수제로 평가할 것을 제안합니다. [김처장] 낙선운동 자체는 현행법에 불법운동으로 돼있습니다.현행 선거법이라는 것은 국민들과 시민단체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야정치권의 이해관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지요.정치권의 이해관계만으로 만들어진 선거법을 수용하기 어려운 국민들의 정서가 있습니다.현재 노조도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데 공익운동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정치활동 자유를 봉쇄하는 것은 헌법 정신과 자유민주 질서가 지향하는 기본 정신에도 맞지 않습니다. [신의원] 국민의 동의 여부로 접근하는 것에 동의하기 힘듭니다.사회 유지를 위해선 질서와 원칙이 필요합니다.법이 시대적으로 국민의 공감을 못 얻는부분이 있어도 우선 준수해야 사회가 유지됩니다.시민단체가 후보자에 대한사적인 유착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릴 수 있습니다.자유도 좋지만 자유의악이용,역이용을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김처장] 악법도 법이라는 논리는 맞지않습니다.언론 결사 표현의 자유에서이해돼야 합니다.국민적 동의없이 만들어진 선거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근시안적인 시각입니다.우리는 조만간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입니다. [송의원] 정보제공은 알권리 차원에서 수긍합니다.하지만 특정후보의 조직적·계획적인 낙선운동이 실정법 위반입니다.시민단체가 누구보다 법을 준수해야 국민의 공감을 얻습니다.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수백개의 사회단체가 나서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선거운동을 한다면 오히려 선거를 과열시키는 등 부작용이 더 많을 것입니다. [박실장] 정치권은 유권자의 능력을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세계적으로도 우리 유권자들의 고등교육 퍼센트는 상당히 높습니다.문제는 정치에 관한 정보가 없다는 점입니다.책임성엔 공감하지만 시민단체에 대한 검증은 언론이나시민들이 내립니다.공신력을 얻지 못하면 스스로 도태됩니다.법이라는 것은의식과 관행의 그릇입니다.인식이 바뀌면 그릇이 바뀌어야 합니다.낙선운동에 대해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로 사회적 정치적 정당성을 획득했습니다.정치권에서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고 법을 개혁해야합니다. [김처장] 시민단체가 어느 정당에 편향적이고 편협한 입장에 섰다가는 시민들의 지지를 잃을 것입니다.언론사도 특정 정당을 지지할 수 있습니다.그 책임은 국민의 평가로 나타납니다.정치인들이 그것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의원] 이번에 정치권은 병역관계,납세관계,금고 이상 전과자 공표하는 문제 등을 도입하려 합니다.국민들의 요구와 목표엔 미달하지만 방향만은 제대로 가고 있습니다.공천보다 부정선거가 더 큰 문제입니다.따라서 정치권은국민선거 감시단을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정치권에서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처장] 물론 정치개혁이 안됐기 때문에 정치권의 불신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여야 합의로 국민선거 감시단을 만들기로 했다지만 정치권 자신의 일을 자신이 감시하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정치권의 필요에 의해 만든다는 오해가 있습니다.부정선거 방지를 위해 이번 기회에 검찰과 경찰이 행자부 금감위 등을 포함해 범국민적인 선거관리단체를 구성해야 합니다. [박실장] 이번 4·13 선거로 정치개혁이 이뤄질 것이라 희망합니다.낙선운동 등이 국민적 지지를 받는 것은 시민단체가 잘해서가 아니라 정치적 불신과혐오 때문입니다.민주주의는 법과 제도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공천과정입니다.국민의 판단과 무관한 밀실공천에서 탈피하고 투명한 과정을 확보해야 정치개혁도 이뤄질 것입니다. [신의원] 정치권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물들을 찾기 위해 서로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당선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특정 지역은 문제지만 지금은 오히려 사람이 없습니다.중앙에서 여론 조사를 통해 공천을 합니다.계파도 없어졌고 당선가능성을 통해 공천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밀실공천이라는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송의원]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상향식 공천은 현실성이 없습니다.현재로서는 당원들을 상대로 출마자를 선택할 경우 현역 지구당 위원장이 무조건 되는풍토입니다.지금은 보스가 혼자 공천을 결정 못합니다.밀실공천이 없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신의원] 지금은 정치개혁을 하지 않으면 정치권이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입니다.이번 선거는 정치개혁의 첫 단추가 돼야 합니다.전문적이고 개혁적인정직한 인물들이 선출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시민단체 모두가 선거부정을 철저하게 감시해야 합니다. [박실장]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단체들은 선거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겠습니다.이번 선거는 정보가 강물처럼 흘러다니는 선거가 돼야 합니다. 정리=오일만 조현석기자 oilman@
  • 외국은 후보 지지·낙선운동 선진국선 “당연한 일”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시민단체가 특정 정치인에 대해 낙선 또는 지지 운동을 벌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우리나라 선거법 87조(단체의 선거금지조항)와 같은 법조항자체가 없다.시민단체의 의사표현을 제한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미국은 시민단체들이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의회 속기록과 각종 법안의투표 기록을 분석,의정활동을 점수화해 유권자에게 제공한다.워싱턴에서만 200여개의 유권자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시민단체인‘의회 감시’(Congress Watch)는 소비자 권익·환경 분야 등 주요 개혁법안에 대한 의원의 찬반 여부를 확인한 뒤 종합 점수를 매겨,점수가 낮은 의원을 대상으로 낙선운동을 편다.‘환경실천위원회’는 선거 때마다반(反)환경적인 의원을 ‘더러운 12인’으로 선정,낙선운동을 펴왔다.특히일부 시민단체들은 특정후보의 후원회를 만들거나 직접 모금활동을 펴기도한다. 영국도 시민단체에 특정후보의 낙선·지지운동을 포함,모든 형태의 선거운동을 허용한다.선거 때마다 시민단체들이 의원활동을 평가,발표하고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 운동을 벌인다. 독일은 주로 언론에 의해 평가가 이뤄진다.언론들은 의원 활동 자료들을 토대로 지지 정당이나 문제 의원의 명단을 만들어 유권자들에게 참고자료로 제시한다.독일 헌법재판소는 소수 당 지도부에 의한 ‘밀실공천’이 헌법에 위반된다고 판결,지난 91년 함부르크 주의 선거를 무효화하기도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서울경찰청, 80개과제 선정

    서울 경찰이 ‘제2의 창경’ 정신으로 경찰 대개혁을 추진한다. 서울경찰청은 11일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윤웅섭(尹雄燮)청장과 부장단,시내 경찰서장 등 133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개혁 대토론회’를 가졌다. 경찰은 토론회에서 조직 내부의 개혁은 궁극적으로 치안서비스 향상으로 연결되는 국민을 위한 개혁이 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찰은 이를 위해 조직관리,조직문화,기강확립,치안활동,교통관리,대민서비스,홍보활동 등을 ‘서울경찰 대개혁 핵심 7대 분야’(G-7)로 선정하고 청산과제 44개와 준수과제 36개 등 ‘경찰개혁 80개 과제’를 지켜나가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총선 부적격자’ 164명 명단공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0일 현직 국회의원 등 4·13 총선 출마예상자 가운데 후보 부적격자 164명의 명단을 공개,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소속별로는 국민회의 50명(현역의원 35명),자민련 32명(현역 27명),한나라당 66명(현역 58명),무소속 16명 등 전·현직 국회의원과 출마 예상 공직자들이다. 경실련의 이같은 발표는 12일 1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해 발족할 예정인 ‘2000년 총선 시민연대’의 공천반대 및 낙선운동과 맞물려 선거법 위반 논란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은 ▲80∼90년대 정경유착 관련 부패사건에 연루돼 유죄판결을 받은자 ▲5공 비리와 12·12사태,5·18 군사내란 관련자 ▲15대 국회활동 과정에서 개혁 입법에 반대했던 인사 ▲고스톱,호화외유,욕설·폭언 등 각종 추태를 일으킨 자 ▲지역감정을 조장했거나 근거없는 폭로로 정치불신을 심화시킨 자 ▲당적 이탈 및 부실한 의정활동을 한 의원 등을 부적격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4·13 총선이 실질적인 정치개혁의 장이 되기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이 필수적”이라면서 “명단 발표는 특정 인사를 지지하거나 반대한다는 차원에서 작성된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출마 예상자들의 부정적인 사실을 객관적으로 적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앞으로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공천이나 출마가 부적격한 인사들의명단을 계속 공개해 나가는 한편 선거법 87조 폐지운동, 불법·탈법선거운동에 대한 철저한 감시활동 등을 펴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다음주에는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소속 단체들과 함께 ‘2000년 총선 바른선택을 위한 시민연대’를 구성,각 정당과 후보들의 정책을 평가·비교하는 등 각종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경실련은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부적격 후보들의 근거 자료를 거리에 전시하고 ‘밀실 공천’으로 공천에 탈락한 사람들을 청구인단으로 모집해 공천과정의 위헌 여부를 묻는 헌법 소원도 내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경실련 ‘총선후보 부적격자’발표] 이석연 경실련사무총장 문답

    경실련 이석연(李石淵)사무총장은 10일 “4·13 총선 공천 부적합자 명단을 발표한 것은 출마 예상자들의 과거 활동 등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공천 작업에 참고토록 하고 유권자의 판단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명단을 공개한 이유는 새천년 첫 국민 대표를 선출하는 총선이 실질적인‘정치개혁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후보자의 긍정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정보에 대해서도 알 권리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특정 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것이 아닌,언론 등에 이미 알려진 객관적인 사실을 그대로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체의 선거 개입금지나 후보자 비방을 규정한 선거법 제87조나 217조에저촉되지 않는다.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 주는 공공이익을 위한 행위로,헌법정신에 부합된다. ◆정치권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민 주권주의와 대의 민주주의 체제 아래서 국민의 정치 개입은 당연한 권리다.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정치를 새천년까지 끌고 갈 수 없다.부패한 정치,보스 중심의 패거리 정치,지역감정 등 구태의연한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시민이 나서야 한다. 정치개혁 없이는 사회개혁이나 경제개혁은 없다고 본다. ◆낙선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경실련은 합법운동을 표방했기 때문에 선거법에 저촉되는 행위는 하지 않기로 했다.부패나 비리 정치인에 대한 정보공개만으로도 유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밀실 공천에 대한 문제점은 당 총재나 지도부의 밀실 공천은 명백한 헌법위반이다.공천과정에서 당원이나 유권자들의 민주적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 이미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는 위헌 판결이 내려졌다.공천 탈락자들을 청구인단으로 모집,위헌 여부를 묻는 헌법 소원을 제기할 방침이다. ◆2차로 정보공개를 한다는데 국회 속기록 등을 입수,1차 발표에 빠진 의원들과 원외 지구당 인사,신인들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앞으로 일정은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각 정치인의 데이터 베이스를구축, 인터넷과 PC통신 등에 경력을 공개할 방침이다.공천 및 선거과정의 불법 및 탈법 운동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각종 토론회와 캠페인도 펼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신임이사 선임 철회촉구 상문고 교사들 격렬시위

    7일 오후 2시 40분쯤 서울 상문고 교사 50여명이 서울시교육청에 몰려와 신 임 이사선임 철회와 유인종(劉仁鍾)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청사진입을 시도하던 교사들과 교육청 직원들간에 심한 몸싸움 이 벌어졌으며 교육청 현관 대형 유리창 2장이 깨졌다. 상문고 교사와 동창회,전교조 등으로 구성된 ‘상문고 민주화 교사모임’ 소속 교사들은 “시교육청이 최근 관선이사를 철수시키면서 지난 94년 학내 비리로 구속된 상춘식교장의 부인 등 친인척 6명을 이사로 선임,사실상 학교 를 상 교장에게 되돌려 주려 하고 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이에 대해 시 교육청은 “상씨가 고등법원 판결에 따라 횡령했던 17억여원의 공금을 지난 해 12월 갚은 만큼 그의 친인척이 이사를 맡는다 해도 ‘사립학교법’상 어 쩔 수 없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위기의 실업계高 ‘특화 바람’

    실업계 고교가 최대의 신입생 미달 사태 속에 정원 조정 또는 학과 특성화 를 꾀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전국 781개 실업계 고교가 2000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미달률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총 모집정원 20만9,969명에 19만2,902명이 지원,1 0.2%인 2만386명을 채우지 못했다.지난해 미달률은 8.2%였다. 중학교 3학년 학생수가 지난해 72만6,707명에서 올해 64만831명으로 무려 8 만5,876명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또 학생들의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이 더 높아진데다 사회적 분위기도 실업계보다 인문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의 성도여실고(교장 洪鎭基)는 61명이 미달됐지만 추가 모집 하지 않고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기로 했다.또 내년부터는 산업디자인과·의 상과·조리과 등 학부모들이 원하는 학과를 중심으로 특화시킬 계획이다. 용산공고(白德鉉 교장)는 인문계 학생모집이 끝나는 12일 이후 미달된 80명 을 모집하기로 했다.금속·기계 등 전통적인 학과도 첨단학문 관련 명칭으로 바꿀 예정이다.한영여대와숭의여대 등과 연계,학생들의 진학 기회도 넓히 기로 했다. 리라공고(교장 金生洙)는 신세대의 취향에 맞도록 정보 및 디자인 분야를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원 252명을 채운 영등포여상(金相東)은 5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실시,15학 급을 6학급으로 축소해 컴퓨터 그래픽·인터넷·멀티미디어 등의 전문가반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의 12개 실업계 고교는 학급당 학생수를 아예 35명선으로 줄였다. 교육부 산업정책과 조병록 사무관은 “학생수가 줄어드는데다 실업계 고교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실업계 고교에 대한 종합 대책을 마련중이지만 학교 스스로도 학과를 특성화·정예화하는 노력이 요구 된다”고 밝혔다. 박홍기 조현석 장택동기자 hkpark@
  • 영화 ‘거짓말’ 법정으로

    지난해 10월 탤런트 서갑숙(徐甲淑)씨의 성체험고백서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에 이어 영화 ‘거짓말’이 외설 시비에 휘말려사법적 제재의 도마에 올랐다. 서울지검(검사장 任彙潤)은 6일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회(음대협·공동대표 孫鳳鎬)가 방화 ‘거짓말’을 제작한 영화감독 장선우씨와 제작사인 신씨네 대표 신철씨,단성사 등 전국 100여개 상영관을 음란물 제작배포 혐의로 고발해 옴에 따라 이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나섰다. 그러나 ‘거짓말’은 이미 영상물등급분류위원회에서 두 차례 심사를 거쳐통과된 것이어서 검찰의 사법적 판단여부가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음란물이 인터넷에서 홍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음란에 대한 일반인들의 가치 기준도 갈수록 바뀌고 있다”면서 “일반인들의 평균적인 성의식 등을 수렴,음란성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거짓말’은 두 차례의 등급보류 끝에 예민한 부분이 삭제돼 지난달 28일영화진흥법상의 영상물등급분류위원회에서 ‘18세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으며 8일부터 전국의 101개 개봉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음란문서 및 음화제조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장정일씨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영화화한 ‘거짓말’은 미성년자가 30대 유부남과의 가학·피학적인 성도착 및 변태 등 비정상적인 애정행각을 통해 성에 눈을 뜨면서 사랑을 찾아간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음대협은 고소장에서 “거짓말은 원작 소설이 음란물 판결을 받았던 데다 70% 이상이 성도착 및 변태적 성행위 내용으로 돼 있어 공개적으로 상영될 경우 심각한 성의식 왜곡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음대협은 다음주 중 영화 ‘거짓말’의 상영중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한편 영화시민단체와 연대해 관람거부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인터넷과 PC통신 게시판에는 불법유통된 CD나 비디오테이프 등으로 영화를 미리 본 네티즌들의 영화평이 쏟아졌다. 천리안 이용자 ‘산중별곡’은 “억눌린 성해방을 위한 영화라기보다는 수준낮은 포르노물에 불과하다”고혹평했다.하이텔 이창섭씨(lss2929)도 “형편없는 성인 포르노물과 차이가 없다”면서 “성적인 호기심이 많은 중고생등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조현석기자 bcjoo@ * * '상영 반대' 음대협 권장희총무 영화 ‘거짓말’은 96년 사법부의 음란물 판정을 받은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이 충격적인 성행위 묘사로 음란물 판정을 받았던 만큼 공개적으로 상영될 경우 심각한 성의식 왜곡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특히 영화 내용이18세 고등학교 여학생과 30대 유부남의 비정상적인 애정 행각과 변태적인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미칠 성적인 해악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비록 ‘18세 상영 가’ 등급을 받았지만 상영에 앞서 현행법(형법 243조와청소년보호법 8조 4항)의 음란물에 해당되는지 사법부에서 별도로 판단한 뒤에 적법하다고 인정될 경우 유통,상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영찬성' 영화진흥위 김혜준실장 영화 ‘거짓말’이 포르노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감독과 제작자 심지어 극장주까지 고발한 것은 지나친 일이다. ‘거짓말’의 성 표현은 우리 현실에서 용납될 수 있는 수준이지,성의식을왜곡할 정도는 아니다. 법적 판단의 근거가 되는 ‘성욕 자극,성적 흥분,호색적 흥미’를 야기하지도 않는다.영화에 배어 있는 가치관도 정상적이다. 특정 영화에 대한 시민단체의 비판적 견해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과정에서 적극 반영되는 것이 적절하다. 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는 이미 두 차례의 등급보류 처분 끝에 18세이상 관람가 등급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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