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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경인운하 건설

    ‘물류 혁명인가 생태계 파괴인가’ 오는 하반기 착공될 경인운하 건설을 놓고 해당 지역 주민과 건설주체,환경단체 사이에 사업의 타당성과 환경파괴 부작용 등을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물길로 연결하는 국내 최대의 수로 공사에 대해 인천시민들은 대부분 수도권 교통난 완화와 물류비용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당위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충분한 환경보호 대책없이 추진되고 있어 시화호와 같은 환경 재앙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경인운하는 총사업비 1조8,300억원을 들여 인천시 서구 시천동에서 서울시강서구 개화동 행주대교 입구까지 18㎞에 걸쳐 깊이 6m,폭 100m 규모로 2004년 말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정부 당국은 상습 수해지역인 굴포천(인천 부평∼경기 부천∼김포∼한강 하류) 유역의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 운하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굴포천 주변 138㎢의 주거지와 농경지 가운데 40% 가량인55.2㎢가 여름철 폭우만 쏟아지면 침수된다”면서 “운하가 건설되면 이 일대 빗물을 인천 앞바다로 내보내는 하천 역할을 해 130만명의 인근 주민이홍수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당초 굴포천 유역의 만성적인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폭 80m의 방수로를 만들려고 했으나 국내·외 토목전문가들이 ‘폭을 20m더 넓히면 운하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 운하를 건설하기로 했다”고설명했다. 또 운하가 만성적인 체선(滯船)현상을 빚고 있는 인천항의 기능을 분담하고경부·경인고속도로 등 육상 수송화물의 부담을 덜어 내륙의 교통난 완화에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하 건설사인 (주)경인운하는 현대건설을 비롯,8개 민간업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관합동 기업으로 2,600억원의 이주비 및 보상비가운데 지역 주민들에게 960억원을 이미 지급하고 착공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인천지역 4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경인운하건설저지를 위한 인천환경단체 대책위’는 “경인운하는 경제적 효과가 없고환경만 파괴할 것”이라며 운하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경인운하의 예상 물동량을 분석한 결과 건설교통부가 밝힌 물류비 절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과거의 운송형태인 운하에 1조8,3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는 것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운하로 인해 한강 하류지역이 남북 300여m 거리로 단절돼 동물의 산란방해와 이동로 차단 등의 자연생태계가 파괴되는 부작용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아울러 오·폐수 유입으로 부영양화가 심화돼 적조현상이 발생할가능성이 높고,이 물이 그대로 인천앞바다로 흘러들어 해양오염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대책위는 이에 따라 서울지역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운하건설 철회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 박병상(朴炳相·43) 운영위원은 “경인운하는 경제적 효과는 없으면서 주변의 자연생태계만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문제점을 적극 홍보,운하건설 계획이 철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효철(鄭孝喆·38) (주)경인운하 기술과장은 “운하는 100년만에 한번 오는 대홍수를 계산해 설계됐으며 한강 상류수를 그대로 유입시켜해양오염을 차단할 것”이라며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설계에 최대한반영,완벽한 운하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治水위해 굴포천 운하 꼭 필요”. 올 하반기 착공될 경인운하의 남단에 위치한 굴포천 유역은 근원적인 치수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이 지역은 하천 및 유역경사가 매우 완만하고 하천폭이 좁아 통수능력이 부족할뿐 아니라 저지대인 중·하류지역은 도시화·공업화가 매우 높은 밀도로 진척돼 홍수시 한강 본류의 바깥수위가 상승하면자연배수가 불가능해 비가 조그만 와도 상습적으로 홍수피해를 입는다. 굴포천 홍수대책은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은 물론 국가기반시설 보호와 직결된 문제이므로 완벽하게 수립돼야 한다.정부는 전에 굴포천 수량을 유로변경을 통해 서해로 방류하는 치수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그러나 홍수시 방류만을 위한 방수로 건설은 단일목적으로 투자의 효율성이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경인운하사업은 치수기능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수도권의 물류가 심각하게 정체돼 있는 상황과 한반도 통일시 서울 북부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견되는 신물류경제의 창출 등을 고려해 운하기능을 추가한 다목적 사업으로추진되는 것이다. 경인운하는 또 날로 체선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인천항의 보조항으로서 물류분담 기능을 위해 필요하다.운하를 통해 인천항 물동량의 일부를 흡수할경우 막대한 건설비용이 수반되는 인천항의 증설문제를 자연적으로 완화내지는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하 건설에 따른 환경생태계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업시행자는 새로운 수변생태환경을 조성하는 세심한 준비를 하고,환경보전과 삶의편리를 조화롭게 확보하기 위해 환경전문가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하고 반영해 사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시켜야 할 것이다. 趙元喆 연세대 건축공학부 교수. * “녹지축 끊겨 환경재앙 엄청날것”. 운하는 자동차와 철도 등의 교통망이 발달되지 않은 시대의 운송형태다.게다가 2조원에 가까운 돈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혈세낭비다.이동거리가 18㎞밖에 안되는 경인운하는 인천항에서 화물을 하역해 서울로 옮기는 것이나 운하를 통해 행주대교까지 들여와 옮기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경인운하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분석은 95년부터 여러 차례 진행됐다.물론타당성 분석을 진행한 계획과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국책사업은 국민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경제성 분석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그러나 경인운하는 경제성이 전혀 없는 0.84에서부터 경제성이 매우 높은 2.2까지 나와 분석치에 일관성이 없다. 운하가 건설되면 오염수 유입에 따른 부영양화가 가중돼 적조현상이 벌어질수 있으나 운하 계획에는 경보체계 수립과 혼탁방지막 이외에는 뚜렷한 저감대책이 없다. 홍수시 운하 퇴적물질이 일시에 해양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도심지내높은 중금속 농도의 오염물이 운하로 유입되고 다시 해양으로 들어간다면 해양오염이 심각해질 것이다. 운하로 인한 폭 300m의 분열은 녹지축의 완전한 차단효과를가져와 상상이상의 환경재앙을 일으킬 것이다. 운하 건설의 최대 당위성으로 홍수피해 방지를 들고 있지만 서해의 수위는만조시 8.7m로 홍수시 굴포천의 수위 6.5m와 약 2.2m의 차이를 보인다.따라서 서해 수위가 6.5m를 넘는 시점부터 운하의 물은 서해로 빠져나가기 어려워 수문을 열면 오히려 역류현상이 발생,홍수피해를 확산시킬 수 있다. 金鍾雲 가톨릭 환경 집행위원장.
  •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 인터뷰

    금융노조 이용득(李龍得)위원장은 9일 협상이 끝난뒤 “정부측의 기존입장변화가 전혀 없어 협상이 결렬됐다”면서 “책임있는 사람이 협상에 나서기전에는 재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협상결렬을 선언한뒤 협상장을 빠져나와 인근 명동성당 농성장으로 이동하면서 정부측의 무성의한 협상태도를 비난 했다.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한마디로 내용이 하나도 없었다.1차협상 당시 노조측이 제시한 내용에 대해 정부측은 시종일관 변명으로 일관했다.이런 상태에서 더이상 협상을 할 필요가 없었다. ◆협상은 다시 이뤄지나. 책임있는 사람이 책임있는 내용을 가지고 나오기 전에는 추가협상은 있을수 없다. ◆책임있는 사람이라면 ‘청와대’를 말하는 것인가. 관치금융을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알아서 판단하라. ◆쟁점안 중에 이견이 좁혀진 것은 있나. 없었다. ◆노조측의 수정제안은. 없었다. ◆노사정위원회가 주선하는 10일 3차협상에는 응할 계획인가. 노사정위를 탈퇴했으므로 참석할 필요가 없다.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다. ◆먼저 협상장을 뛰쳐나온 것에 대한 비판여론도 있는데. 누가 먼저 나온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1차협상을 포함해 8시간이나 얘기를 했지만 진전된게 하나도 없다. 해결의지가 전혀 없는 사람과 밤새워 이야기할 필요가 있나. 조현석기자 **
  • 금융총파업/ 금융노조 입장

    파업을 이틀 앞둔 9일 금융노조는 파업의 장기화에 대비해 ‘3차 파업 지도부’까지 결성하는 등 본격적인 총파업 준비에 들어갔다.조합원들의 파업불참 움직임이 일고 있는 국민·주택·제일은행의 노조위원장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총파업에 동참할 것임을 거듭 다짐했다. 각 은행 노조원들은 정부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10일 오전 ‘연월차 휴가원’을 은행에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총파업 수순을 밟아 나간다.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은행 지부별로 각 분회장에게 3박4일(11∼14일)의휴가원을 일괄 제출하게 된다. 이어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5시 금융노조의 총파업 지침이 내려지면 은행업무가 끝난 뒤 은행 지부별로 출정식을 마친 뒤 버스를 이용해 서울의 집결장소에 모여 파업 전야제를 개최한다.집결 장소는 경찰의 원천 봉쇄에 대비해보안에 부쳐졌다.하지만 4만명이 넘는 노조원이 모일 만한 장소가 많지 않아 여의도나 종묘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파업은 현 지도부가 구속되더라도 2∼3차 지도부가 계속해 파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총파업기금으로 현재 100억원 가까이 모금됐다”면서 “2∼3개 은행에서 추가로 기금이 들어오면 목표 금액의 모금이 완료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노조는 또 최근 시중은행들이 정상영업을 선언한 것과 관련,“6만5,000명의 조합원 가운데 최소 4만명이 파업에 참가하는데 정상영업을할 수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이들을 동원하면 하루 정도는 정상영업에 문제가 없겠지만 11일 오후부터는 은행 영업이 마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노조 관계자는 “파업에 돌입해도 정부와의 대화를 이어가겠지만관치금융에 대한 해결 없이는 타협이 이뤄질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김영재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 인터뷰

    김영재(金暎才)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은 9일 협상이 결렬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융개혁은 타협이나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유연한 자세로 노조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협상 결과는. 구체적 얘기를 나눴으나 타협은 이뤄지지 않았다.금융개혁은 타협이나 양보의 대상이 아니다.그러나 정부는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계속하겠다. ◆결렬이 파국을 의미하는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유연한 자세로 노조를 설득해나갈 것이다. ◆은행부실의 정부책임 요구에 대한 입장은. 은행부실은 관치,도덕적 해이,정경유착,경영진의 책임 등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1차 금융구조조정으로 모두 마무리됐다.여신위원회 신설 등으로 과거와 같은 인사 및 대출상의 관치금융에 의한 부실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들도 이미 도입됐다. ◆관치금융의 사례로 10조원 채권펀드 조성을 얘기하는데. 부실기업 뿐만 아니라 유망 대기업들도 회사채나 기업어음 차환발행이 안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안정화를위한 자금배정의 필연적 조치였다.나중에는 은행들도 이를 이해하고 채권전용펀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인원감축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가. 외환위기 상황에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은행 구조조정에 나섰으나 2단계금융구조조정은 시장기능에 맡겨 자율적으로 하자는 것이다.따라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파업에 대한 대책은. 그런 일이 없어야 되겠지만 만에 하나 그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 예금자와거래기업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금융총파업/ 2차협상 주변 이모저모

    9일 노정 2차 협상이 결렬된뒤 금융산업노조는 총파업 준비에 들어가는 등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회담이 결렬된 뒤 이용득(李龍得) 금융노조위원장은 재협상 파트너로 ‘책임있는 사람’을 거론했다.‘책임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는 기자들의질문에 이위원장은 “알아서 판단하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금융노조는 명동성당 앞에 천막을 치고 총파업 준비에 들어갔다.관계자는“10일 밤 명동성당에 집결해 총파업 전야제를 할 것”이라면서 “4만여명이 들어가기에는 비좁지만 가장 효율적인 투쟁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도 회담이 결렬된뒤 곧바로 명동성당으로 향해 총파업 준비 사항을점검했다. ◆일부 은행이 노조원들이 파업에 불참한다고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측은 서명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주택·국민은행 노조는 “파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 반드시 파업을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은행 김철홍 노조위원장은 “전산직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각서를쓴 것은 사용자들이 이들을 7시간동안 억류했고 본점 노조원들이 파업불참을 선언한 것은 파업에 참여하면 파면시키겠다고 은행측이 협박했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오히려 파업수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본부 소속 노조원 1,500명을 포함해 본부직원 2,297명이 파업에 불참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노조 이정규(李正圭) 홍보부장은 “은행측에경위를 확인한 결과,본부직원들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말했다. ◆금융산업노조측은 “은행 전산실 직원들이 파업에 들어가면 전산망이 하루는 견딜 수 있지만 둘째날부터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관계자는 “첫날은 대체인력 투입으로 전산망 가동에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영업시간이 끝난 뒤 작업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면 업무한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측은 여론이 반드시 노조측을 비난하지만은 않는다는 조사가 있다고 공개했다.금융노조 관계자는 “모방송의 여론조사 결과 62%가 이번 파업을 자제해 줄 것이란 조사가 나왔지만 모신문의 조사에서는 82%가 정부정책이 잘못됐다는 응답을 했다”고 말했다. 안미현 조현석기자
  • 勞·政 2차협상 결렬

    은행권 총파업을 막기 위한 정부와 금융산업노조의 2차협상이 9일 오후 열렸으나 양측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그러나 양측은 이날 심야막후접촉을 갖고 절충을 계속했다. 정부는 금융산업노조와의 2차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0일 오전 8시 청와대에서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 등이 참석하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금융파업 대책을 점검한다.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밤 노조집행부가 있는 명동성당을 방문,노조집행부와 만나 10일 협상재개를 위한 막후협상을 벌였다.막후협상에서 노조측은 “정부입장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한협상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보여 10일 3차협상이 열리더라도 타결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에 앞서 이헌재 재경부장관·이용근 금감위원장 등 정부측 대표 4명과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 등 노조측 대표 4명은 이날 오후 2시20분부터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호진(金浩鎭) 노사정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3시간여 동안 협상을 벌였다. 양측 대표들은 협상에서 ▲관치금융 청산을 위한 특별법 제정▲관치금융에 의한 부실채권 전액 정부매입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3년 유보 등 노조측이 1차 협상에서 거론한 쟁점들을 놓고 토론했으나 종전의 상반된 입장을 되풀이했다. 노정은 그러나 ▲은행이 부도난 종금사에 지원한 대출금을 예금보험공사가조기상환하는 문제 ▲러시아 경협차관 지급보증 이행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부실여신을 배드뱅크로 이관,정부책임 아래 구조조정하는 문제 등 일부 쟁점은 정부가 최대한 해결에 협조한다는 선에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은행 본점 노조원 830여명은 이날 오후 금융총파업에 불참하기로 결의했으며,국민은행 본점 직원들도 10일 오전 각 부서별로 파업에 불참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은행측이 밝혔다.그러나 해당은행 노조위원장들은 “총파업 불참 결의는 은행측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용득금융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협상 이후 정부의 사법처리에 대비,이날저녁 명동성당으로 투쟁 지휘부를 옮겼다. 박현갑·안미현·조현
  • 의사탄저병 1명 사망

    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되는 탄저병 의심환자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중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7일 경남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9시쯤 창녕군 길곡면 마천리송남이씨(72·여)가 손과 팔에 2∼3개의 수포가 생겨 마산삼성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5시쯤 숨졌다.또 이 마을 이영중씨(54)와 조현숙씨(38·여)도 같은 날 오전 10시쯤 같은 증세를 보여 부산대학병원으로 긴급후송돼 치료중이나 이씨는 의식불명인 채 중태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쯤 이씨가 방목하던 소 3마리중 4년생 암소 1마리가 원인을 알 수 없이 갑자기 죽자 이 소를 마을회관에서 해체,고기를이 마을 주민 9가구와 이웃 마을 주민 13명이 나누어 가졌다는 것이다.탄저병은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의 고기를 먹거나 접촉 또는 공중에 퍼져있는 탄저병 포자를 흡입해 전파되는 감염성 질병으로 심하면 24시간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勞·政 내일 재협상

    오는 11일 금융총파업을 앞두고 정부와 금융산업노조가 7일 첫 협상을 가졌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그러나 양측은 오는 9일 오후 2시 다시협상을 갖기로 했다. 노·정은 또 당분간 서로를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기로 했다. 노·정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호진(金浩鎭) 노사정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 등 정부대표 4명과 이용득(李龍得)금융산업노조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4명이 첫 협상을 가졌다. 양측은 “첫 만남에서는 서로의 입장과 주장을 설명하고 확인만 했다”면서“아직 협상의 결렬 또는 타결 여부를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그러나 협상이 오래 가지 않으리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다섯시간여에 걸쳐 회담을 지속해 2차 협상에 대한 관측을 밝게 했다. 김호진 노사정위원장은 “양측이 서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히 큰 의미이며 9일에 깊은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따라서 2차협상이 금융 총파업의 강행여부를 판가름하는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는 이날 협상에서 ▲관치금융 철폐를 위한 특별법 제정 ▲관치금융으로 인해 생긴 부실은 정부 부담으로 처리할 것 ▲강제합병을 추진하지 말것 등을 주장했다.경제관료 퇴진 등 종전 6개항의 요구사항이 3개항으로 압축되는 등 노조의 자세가 다소 유연해졌다. 그러나 정부는 노조측의 요구에 대해 “금융개방과 자율화가 추진돼 관치금융은 이미 없어졌으며 금융지주회사는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강제통합을 위한것이 아니라 시장 논리에 따른 필연적 금융구조개혁 방안”이라고 밝혀 여전히 큰 입장차를 보였다. 이용근 위원장은 “금융노조와의 협상은 진지하고 생산적이었으며 일부 오해도 해소했다”고 평가하고 “금융노조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한뒤 정부입장을 조율,9일 재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전달했기 때문에 정부의 수용 여부를 기다려볼 수 밖에 없다”면서 9일까지는 정부를 자극하는 발언을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금감위는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노조측의 전산실 장악을 막기 위해 이날 소속 검사역들을 파업참가 은행에 보내 전산시설 비상점검에 들어갔다. 박현갑 안미현 조현석기자 eagleduo@
  • 대안·반론 제시 반복… 의견 못좁혀

    은행 총파업을 막기 위한 노·정간의 첫 공식협상이 열린 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협상장은 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여의도의 금융감독위원회 사무실과 중구 다동의 노조사무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시작된 협상은 정부측이 금융지주회사법 등 정부입장을 설명하고 노조측이 이에 대한 반론과 대안을 제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상견례 정도로 끝날줄 알았던 협상은 양측대표들이 배달해온 중국음식으로 점심을 먹으며 오후 3시까지 이어지자 “어느 정도 합의점이 나온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관측이 주면에 나돌기도 했다. 협상에 참여한 금감위 이우철(李佑喆) 기획행정실장은 “주로 노조발언이많았으며 일부 대목에 대해서는 정부측에서도 재반론을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분위기를 소개했다. ■금융노조 지도부는 협상전인 오전 9시 노조사무실에서 1시간동안 대책회의를 갖는 등 첫 협상을 앞두고 마지막 입장을 정리했다.이용득(李龍得)위원장은 “이번 협상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면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않는다면 현재로서는 총파업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했다. ■금감위는 1차 협상이 끝난 오후 4시30분부터 이용근(李容根) 위원장 주재로 11층 회의실에서 파업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협상결과에 관계없이만반의 대비책을 점검했다.한 고위관계자는 “정부로서는 1차 협상을 했으나해결된 것이 없는 만큼 파업대비에 한치의 착오가 없도록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2차 협상에서도 큰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차 협상장인 은행회관 14층 회의실 주변에는 100여명의 취재진과 금융노조원,은행관계자,정부관계자들이 몰려 이번 협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증했다. 중재를 맡았던 김호진(金浩鎭) 노사정위원장은 협상이 끝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빈축을 사기도 했다.김위원장은 협상에서 오간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함구하면서 “9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총파업을 앞두고 각 은행들은 파업대책반을 구성,직원들의 설득작업에 나섰다.상무급을 반장으로 한 대책반은 “다른 은행은 몰라도 우리 은행은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 “이번 파업을 실적삼아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는식으로 당근과 채찍을 섞어가면서 직원들의 정상근무를 유도했다. 중간관리자들도 직원들을 ‘맨투맨 식’으로 만나 파업에 참여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박현갑·조현석기
  • 崔노동·李노총위원장 대화 내용

    최선정(崔善政)노동부 장관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해 이남순(李南淳)위원장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위원장 구조조정이 계속 되풀이되는 것은 ‘관치금융’에 원인이 있다. 구조조정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금융분야는 지난 1차 구조조정으로 10개 은행이 문을 닫고 4만명이 넘는 노조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이 때문에 피해의식이 크고 정부에 신뢰를 갖지 못한다. ●최장관 노동부가 중간에서 책임지고 중계역할을 하겠다.대화로 파국을 막아보자.대통령의 생각도 지주회사를 통하건 시장을 통하건 개방시대에 경쟁력있는 금융기관을 만들자는 생각이다. ●이위원장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겠다.하지만 정부가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생각하는 것 같다.또 총리도 사태해결보다는 무조건 강경대응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직접 장관께서 현장에 나가 고용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노조원의 목소리를 들어달라. ●최장관 정부도 대화를 원하고 있다.우선 금융노조 위원장 등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 ●이위원장 하지만 공식적인 대화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만큼 신뢰회복이 우선이다.책임자가 문제의식을 파악하고 진지하게 이 문제를 생각한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문제가 풀릴 것이다. ●최장관 대화의 채널을 만들겠다.우리는 재경부와 금감원,한국노총,금융노조 등 책임자들로 구성된 노·정 대화의 창구를 만들수 있도록 건의하겠다. 설령 대화가 좁혀지지 않아 파국으로 가더라도 대화를 계속 해나가자. 조현석기자 hyun68@
  • 정부·금융노조 공개협상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과 이용득(李龍得) 금융산업노조위원장 등노·정 관계자들이 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처음으로 만나 금융총파업을 막기 위한 공개협상에 나선다. 그러나 금융산업노조측이 향후 3년간 구조조정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정부는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협상타결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 금감위원장은 6일 “금융산업노조와 접촉을 통해 7일 오전 10시에 이 금융노조위원장등을 만나기로 했다”며 “노조요구도 핵심이 압축되어 가는 단계로 좋은 결론을 구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노조도 “노사정위원회가 공문을 통해 노·정 공개협상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대화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은 기본적으로 지주회사로 묶되 증자·외자유치 등의 자구책을 제시하고 그 타당성을 시장이 인정하는 경우 해당은행은지주회사에 의한 통합을 일정기간 유예할 수 있다는, 종전보다다소 유연한입장으로 선회했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금융감독위원회를 방문,이 위원장과 노정 협상에 대한 정부입장을 조율했다. 한편 하나·한미·신한은행 이외에 제일은행도 이날 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파업불참을 선언한 시중은행 수가 늘고 있다. 박현갑·조현석기자 eagleduo@
  • [금융 총파업 쟁점](2)구조조정

    구조조정은 필연인가. 은행 구조조정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정부는 인식하고 있다.구조조정을 해야하는 이유는 부실화 된 은행의 건전성을높이기 위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은행의 부실 규모를 노출시켰다.은행들의 추가 부실 규모는 총 3조9,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부실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바로 구조조정이다.부실을 방치하면 금융시스템이 와해되고 우리 경제는 또다시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각도에서 구조조정을 해야하는 이유로 국제경쟁력이 거론된다.기업이통합으로 대형화되면서 금융기관도 덩치를 키우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다.글로벌 시대에 초대형 은행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우리 은행들도 합치지 않을수 없다는 논리다. 구조조정의 촉진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금부분보장제이며,바탕은 금융지주회사법이다.금융지주회사법은 현재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고 정부도 반드시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제도를 통해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 은행들을 통합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통합을 하더라도 감원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감원없는구조조정은 ‘넌센스’라고 전문가들은 본다.결국은 감원이 따를 것이고,또감원이 있어야 구조조정의 의미가 있다고 지적한다.때문에 감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해명을 노조가 곧이 듣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금융노조의 시각은 다르다. 구조조정도 관치금융에서 뿌리를 찾는다.정부가 부실기업에 정책대출을 강요해 부실과 구조조정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이다.따라서 부실의 책임을정부가 져야한다는 것이다. 금융노조측은 구조조정은 100% 시장의 자율에 맡겨야한다는 입장이다.은행장 책임하에 자율적으로 운영해서 실적이 나쁘면 자동 퇴출되는 시장논리를따라야 한다는 것이다.금융노조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해서 안된다는 것이아니라 시장원리에 따라 자율에 맡기라는 것”이라며 “부실은행을 강제로통합하는 것은 부실만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에도 금융노조가 참여했어야 한다고 말한다.지주회사도결국은 산업자본이 지배할 것으로 본다. 감원은 절대불가다.1차구조조정에서 많은 인력이 떠나 오히려 부족하다는것이다.‘감원은 없다’고 하는 정부의 말을 ‘거짓말’이라고 돌려세운다.1차 구조조정에서 32% 감원을 합의했지만 실제로 40%가 줄어 약속이 지켜지지않았다고 노조측은 주장했다. 손성진기자 sonsj@. *국내은행 경쟁력 진단. 국내은행들이 선진금융으로 거듭나기 위한 금융개혁 작업이 ‘총파업’ 암초를 만나 휘청거리고 있다.계속되는 구조조정으로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은행원들의 입장에도 공감이 간다.그러나 우리 은행들의 경영실적은 지금 손쓰지 않으면 모두가 공멸하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는 ‘위험신호’를 보내오고 있다.이대로는 국내은행들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 은행의 현주소 금융감독원이 지난달에 펴낸 ‘99년 은행경영통계’에 따르면 국내 17개 일반은행(시중은행 11개,지방은행 6개)은 총자산 대비당기순이익 비율(ROA)이 평균 마이너스 1.31%를 기록했다.ROA와 더불어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이익 비율(ROE)도마이너스 23.13%였다.ROE는 외환위기 직전인 96년부터 4년 연속,ROA는 97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선진국의 경우 통상 ROE가 10∼20%,ROA는 1∼3% 정도 돼야 우량은행이라고평가받는다.이에 견줘볼 때,국내 은행들의 경영지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선진국 수준의 범주에 드는 은행은 주택은행 단 한 곳(ROE 21.61%,ROA 1.02%)뿐이었다.우량은행으로 분류되는 국민,하나,신한,한미 은행은 간신히 마이너스를 면한 정도였다. ■1인당 생산성도 적자 17개 일반은행의 1인당 당기순이익은 평균 마이너스6,900만원이었다.작년에 은행원 한사람이 평균 7,000만원씩의 적자를 낸 셈이다.반면 국내에 진출해있는 18개 외국은행 지점들은 직원 한사람당 1억5,000만원의 이익을 냈다.1인당 순익 1위를 차지한 주택은행도 5,700만원으로외은지점 수준에는 턱없이 못미친다.물론 외은지점들이 도매금융 중심의 ‘타깃 마케팅’을 한다는 점에서 단순비교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1인당 총자산도 국내 일반은행은 73억원,외은지점은 139억9,000만원,1인당 대출금은 국내 일반은행 29억원,외은지점 30억8,000만원이었다. ■세계 100대 은행에 단 한곳도 못들어 뱅커지가 지난 4일 발표한 ‘99년 세계 100대 은행’에서 우리나라는 올해도 역시 100위 안에 한 은행도 들지 못했다. 반면 합병으로 탄생한 유럽의 BNP파리바스와 스페인의 방코 빌바오 비즈카야는 각각 14위,25위를 기록했다.이들 ‘성공한 합병사례’는 우리에게시사하는 점이 많다. 일본은행들도 ‘합병을 통한 생존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다이치간교(第一勸業)·후지(富士)·니혼고교(日本興業) 은행이 합병을 선언,자산 1조3,810억달러의 세계1위 은행이 된다는 목표를 추진중에 있다. 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 은행팀장은 “미국은 80년대 이미 은행구조조정을 끝냈고 유럽과 일본은 90년대초부터 강도높게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라면서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구구조정 속도는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정보기술과 신용위험분석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새로운 업무진행방식을 도입하는등 지금 탈바꿈하지 않으면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경고다. 안미현기자 hyun@. *각계원로 “관치금융 청산위 결성”. 전국금융산업노조의 총파업 방침에 대해 종교계 및 재야 원로들이 대화를촉구하는 등 각계의 중재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승훈(金勝勳)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고문을 비롯한 각계 원로 30여명은5일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관치금융 근절책을 마련하는 대신 노조는 최후까지 대화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히고 ‘관치금융 청산과 한국금융 산업발전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다.이 위원회는 앞으로 노조측에 서서 정부와의 중재역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금융지주회사법 유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 이용득(李龍得)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 등과 노조측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 총재 등이 금융지주회사법에 대해좀더 시간을 두고 연구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유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지주회사법을 통한 은행권 2차 구조조정은 전면 보류돼야 한다”며 금융지주회사법 대신 독일식 금융체제인 은행자본주의를 도입하자고정부측에 제안해 눈길. 조현석기자 hyun68@. *李龍得 금융노조위장·李容根 금감위원장, 두번째 악연. 금융총파업 강행과 저지문제로 머리싸움이 한창인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과 이용득(李龍得) 금융 노조위원장이 1차 은행구조조정 때도 정부와노조의 간부로 맞부딪친 적이 있어 화제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98년 9월 중순.5개 은행 퇴출에 이어 7개 은행에 대한조건부 구조조정에 관한 금융노련과 은행간의 협상이 진전을 보지못하자 금감위 간부들이 측면지원에 나서면서 만났다는 것이다.당시 두 사람은 금감위상임위원과 금융노련 부위원장 신분이었다. 현재 두 사람이 처한 여건은 당시와는 많이 다르다.지금은 두사람 모두 협상의 직접적인 당사자라는 점이다.98년 당시에는 노조와 은행간의 협상이었다. 그러나 쟁점은 당시나 지금이나 다를게 없다.98년의 경우 인원감축이 최대현안이었다.이번에는 노조측이 관치금융 철폐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인원감축이 현안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권한이 당시와는 비교할 바가 아닐 정도로 세졌다는 점도 같다.당시에는 산별노조 체제가 아니여서 협상권을 노련위원장이 위임받는 실정이었으나 지금은 노조위원장 1명에 각 은행별 지부장만이 있을 뿐이다.이 금감위원장은 당시 상임위원에서 현재는 막강한 금감위의 최고사령탑이다. 두사람은 이름까지 비슷해 기연.그러나 스타일은 크게 다르다는게 주변의지적이다.이 노조위원장은 달변에 강성으로 알려지고 있다.반면 이 금감위원장은 화통하면서도 시장전체를 감독해야하는 만틈 신중하다는 평이다. 사상 초유의 금융대란을 눈앞에 둔 이 위원장이 이 노조위원장을 어떤 식으로 설득할 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개미 울리는 불법거래 百態

    “세종하이테크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불공정거래로 큰 돈을 번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드러나지 않게 합니다.왜 ‘깃털’만 건드리는지모르겠습니다” 세종하이테크의 주가조작 사건이 불거진 뒤 한 증권사의 브로커가 털어 놓은 말이다.투신이나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의 탈법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연기금이나 은행의 펀드매니저를 조사해야 작전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은밀히 자행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시 활개치는 ‘모찌계좌’ 작전= 펀드매니저를 둘러싼 모찌계좌 작전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모찌계좌란 펀드매니저가 자신의 명의로 갖고 있는 증권계좌.작전세력이 작전대상 주식의 일부를 모찌계좌에 낮은 값으로 넣어주면 펀드매니저가 이를 고가에 팔아 막대한 이득을 낸다.물론 펀드매니저에게는 해당 종목의 주가를 띄워야 하는 책임이 있다. 모찌계좌 작전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으나 지난 연말부터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증권가에는 코스닥시장 등록을 앞둔 종목을 사전에분양받아 엄청난 차익을 낸 매니저가 적지 않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한 증권사 브로커는 “프리코스닥시장에서 불공정거래로 엄청난 차익을 낸매니저는 금융감독원이나 검찰의 조사에 대비해 계좌를 다른 사람 명의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내부정보 이용한 주가조작=회사 관계자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증권사 직원들과 짜고 주가를 끌어 올린 뒤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수법이다.기업규모가작고 대주주 지분이 높은 코스닥기업들의 경우 대주주들이 특정세력과 결탁해 시세차익을 내기가 쉽다.지난 4일 세종하이테크와 함께 검찰에 적발된 흥창의 주가조작 사건이 이 유형에 속한다. ◆‘목말타기’(Piggy Back) 수법=여러명의 펀드매니저가 수시로 주가를 올려가며 매수에 나섰다가 한꺼번에 주식을 팔고 빠지는 방법이다.올들어 코스닥의 중소형주 가운데 2∼3개월에 걸쳐 꾸준히 상승세를 타다가 뚜렷한 이유없이 대량거래를 수반한 채 단기간에 급락하는 사례가 많았다.코스닥종목은자본금이 적은데다 호재에 민감해 주가조작이 쉽다는 점을 악용하고있다. ◆공모가 뻥튀기=코스닥등록 이전단계부터 기업가치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증자가 이뤄지는 일도 많다.일부 투신사는 회사자산으로 벤처투자를 해놓은 뒤 신탁자산으로 해당기업의 수요예측에 높은 가격으로 참여해 공모가거품을 조장하기도 한다. 공모주 청약 단계에서나 투자가 가능한 일반인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박건승기자 ksp@. *작전주 구별법·대처요령. 작전주는 항상 선량한 개미(개인 투자자)들을 미끼로 삼는다.증권브로커와큰손,대주주들이 공모해 특정기업의 주가를 자기들끼리 서로 사고팔면서 주가를 올리고 뒤늦게 개미들이 가세할때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낸다.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상투’를 잡은 개미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작전주 판별법=우선 작전주는 자본금(거래소 100억원·코스닥 50억원 미만)이 적고 비교적 가격이 낮은 소외 종목이 타킷으로 등장한다.주도세력이 자기들끼리 서로 사고팔면서 주가를 조작하기 쉽기 때문이다. 작전에 들어가면 이러한 종목들은 이유없이 3∼4일씩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증권가나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에 근거없는 호재성 루머가 쏟아진다.한마디로 증시흐름과 상관없이 움직이는 ‘도깨비 종목’들이 작전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에는 작전이 점점 교묘해 지고 있어 개미들이 파악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작전주 대처요령=작전에 피해를 보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전주에 대한 투자를 피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작전주 역이용하는 투자법’이 소개되는 등 개미들이 오히려 작전설이 나도는 종목을 선호하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작전세력이 만들어놓은 함정에 스스로 뛰어드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위험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작전종목은 ‘폭탄돌리기’처럼 언제든지 주가가 급락할 위험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항상 실적과 성장성에 관심을 둔 정석 투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금융 총파업 쟁점/ 노조 입장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위원장과 전국금융산업노조 이용득(李龍得)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1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금융 총파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총파업의 규모는. (이남순) 총파업은 금융부문이 주축이 될 것이다. 금융부문에서 6만∼7만명,공공서비스에서 1만∼2만명,정부투자기관과 방위산업체,제조업체 일부 등 모두 10만명이 총파업에 참여할 것이다. ◆은행의 전산분야도 파업에 참여하나. (이용득) 파업에 동참할 것이다.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없다. ◆정부와 대화 가능성은. (이용득) 노사정위가 주선한 공개적인 대화에만 응하겠다.은행회관 등 누구나 참관할 수 있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경제장관들과금융산업노조 간부들이 만나 협상을 벌인다면 응하겠다. ◆노사정위원회가 7일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참여할 생각인가. (이용득) 참여하지 않는다.노사정위 틀안에서 협상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파업일정은 어떻게 되나. (이용득) 오늘 밤 각 은행의 파업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파업결의대회(8일)와 파업진군식(10일)을 거쳐 11일 총파업에들어갈 것이다. ◆재경부장관과 금감위원장,노사정위원장과의 오늘 오전 대화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이남순) 노사정위원회가 파업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노·정 양측에 요구했는데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금융노조, 총파업 강행 선언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조가 오는 11일부터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특히 이번 파업에는 전산직 은행원들까지 동참하기로 해 파업이 강행되면 입출금이나 대출·송금·자금이체 등의 금융결제가 대부분 중단되는 등사상 초유의 금융마비가 예상된다. 이용득(李龍得)금융노조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갖고 “금융부문과 공공부문 등 노조원 10만여명이 오는 11일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파업참가 은행 창구직원들은 이날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가 사복 차림으로 근무했다. 이위원장은 그러나 “노사정위원회가 주선하고 경제장관들과 금융노조 파업지도부가 참여하는 정부와의 공개적 대화에는 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위원장은 ▲관치금융 청산 특별법 제정 ▲무원칙하고 잘못된 금융정책 수정 ▲정부의 정책 실패 인정 및 무능한 경제관료 퇴진 등을 요구했다. 은행을 포함한 22개 금융기관 노조가 3일 실시한 파업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금융노조 산하가 아닌 하나·한미은행과 농협 등 3개은행은 파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금융노조의 총파업 선언에 따라 파업을 막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노조 설득에 나서고 있다.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과 이용근(李容根)금감위원장은 이날 노사정위원회의 중재로 이남순(李南淳)한국노총위원장을 만나 파업방지를 위한 대화창구 개설 문제를 논의했으나 양측 입장이 달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금감위원장은 “금융총파업이 국민경제에 미치게 될 악영향과 국가 신인도 하락,일시적 자금난 등 국민생활에 미칠 불편이 적지않은 만큼 정부로서는 파업저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 조현석기자 eagleduo@
  • 파업암초 만난 은행주 상승세 일단정지

    오랫만에 상승곡선을 타던 은행주가 ‘총파업’이라는 복병을 만나 휘청거리고 있다. 3일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는 금융노련의 은행 총파업이란 악재를 맞아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종합주가지수는 은행·투신권 부실공개로 금융 불안요인이 사라지면서 지난주말보다 13.99포인트 오른 835.21을 기록했으나 은행지수는 0.88포인트 내려 129.55로 밀려났다.이 때문에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은행 파업으로 은행권 구조조정이 원점으로 돌아가은행주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요동치는 은행주 은행권이 오는 1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은행지수는 130선이 무너진 채 출발했다.하지만 은행 인력 감축은없다는 금융감독위원회의 발표에 하락폭이 주춤해지며 하루종일 130선을 오르내렸다. 거래량은 지난주말 2억3,633만주보다 크게 떨어진 1억3,519만주에 불과했다. 종목별 거래비중은 지난달 7일 이후 계속 1위를 고수했지만 전체 거래량에서차지하는 비중은 지난주 말 51.05%에서30.89%로 크게 떨어졌다. ◆은행간에 희비 교차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진 은행과 파업에 참여하지않거나 유보키로 한 은행간에 희비가 엇갈렸다.대부분 은행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한 하나은행과 파업찬반투표를 6일로 연기한 신한은행의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하나은행은 전날보다 50원이 올라 7,000원으로 마감했으며 신한은행도 250원이 오른 1만750원을 기록했다. 파업 투표에 나선 은행은 조흥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어떻게 될까 은행주의 향배는 정부가 ‘은행 파업’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은행권 구조조정 작업이 금융노련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될 경우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크게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다.또 은행이 파업을 단행하면 금융대란과 함께 대외신인도 하락을불러 증시가 또다시 침체 늪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은행 파업이 원만하게 해결될 경우 주택·주택·국민·하나·한미은행 등 우량 은행주를 중심으로 큰폭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전망했다. 이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와 KTB네트워크 등 금융 관련주의 주가도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금융노조 총파업 결의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등을 통한 은행권의 2차 구조조정에 반대,3일 은행 총파업을 결의함에 따라사상초유의 ‘금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금융노조측에 파업자제를 촉구하면서 막후협상을 벌이고있으나 노동계의 입장이 완강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측은 특히 이날 밤 가진 각 지부 전산담당자 회의를 통해 파업돌입시전산망 가동을 중지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예금인출 등 은행업무가완전 중지되는 사태가 예상된다. 이용득(李龍得) 금융노조위원장은 4일 오전 11시 총파업 강행에 대한 노조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한빛 등 18개 은행별로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가 완료된 지부별로 밤 늦게부터 개표에 들어갔다.산업·조흥·서울·부산은행의 경우,지난주 파업찬반 투표를 끝냈으며 신한·제일은행은 각각 오는 6일과 7일 투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농협·하나·한미 등 3개 은행은 파업에 가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지주회사는 금융기관의 겸업화·대형화·전문화를통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려는 것으로 각 은행들이 주체성을 지니는 연합성격”이라면서 “노조가 오해하고 있는 2∼3개 은행을 합쳐 하나로 하는 합병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공적자금이 투입안된 은행은 전적으로 자율적으로 구조조정방안을 수립해 추진하면 된다”면서 “이같은 정부입장을 지난달 29일 열린노사정위원회에서 한국노총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김영재(金暎才)금감위 대변인은 “정부는 금융노조에 정부와 은행, 노조 3자간의 파업대책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여·야 정당도 파업만은 자제해줄 것을 금융노조측에 당부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금융노조가 문제삼고 있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외환·조흥은행의 합병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정세균(丁世均) 제2정조위원장은 “국제통화기금체제 직후인 2년전 추진했던 1차 구조조정과는현재상황이 다르다”면서 “점진적이고 온건하며 근로자들의 충격을 덜 주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관치금융 철폐 및 낙하산 인사금지를 요구하는 금융노조 입장은지지하나 이를 관철하기 위해 총파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제해 줄것을 당부했다. 박현갑 진경호 조현석기자 eagleduo@
  • 신주인수권 증권 “권리행사기간중 매매해야 안전”

    신주인수권 증권을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이 3일 증권거래소에 개설된다.하지만 상장 종목이 조흥은행 하나에 불과해 시장이 활성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신주인수권증권] 기업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서 신주인수 권리만떼어낸 파생상품. 일정한 기간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발행회사의 신주를인수할 수 있는 증서를 말한다.예를들어 조흥은행의 신주인수권 증권의 행사가격은 5,790원으로 올 2월∼2002년 11월에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이 증권을 사들인 투자자자는 이 기간 주가가 행사 가격을 웃돌면 언제라도 5,790원에 조흥은행으로부터 신주를 인수해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투자 방법] 매매시간은 주식시장과 같다.시간외 매매는 없고 보통거래와 지정가 호가만 허용된다.매매단위는 10주이며 증권사 위탁계좌를 통해 사고 팔수 있다.또 증권을 팔 경우 일반 주식과 마찬가지로 증권거래세(0.15%)와 농어촌특별세(0.3%)를 물어야 한다.증권 발행사의 대주주(소유 지분 3%이상 또는 주식 총액 100억원이상 보유자)는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내야 한다. [투자 유의점] 주가가 오르면 투자수익이 늘어나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신주인수권 증권을 사들이는데 투자한 금액만큼 손실(신주인수권 권리행사 포기)을 보게 된다.거래소 관계자는 “신주인수권 증권이 상장되더라도 권리 행사기간전에 매매할 경우엔 가격변동이 커 투자위험이 크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당분간 시장의 추이를 지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 전망] 상장 종목이 조흥은행 하나에 불과한데다 조흥은행의 행사가격이 주가(30일 종가 3,600원)보다 훨씬 높아 당장 거래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주인수권 증권을 발행한 한솔제지,현대전자,모나미,봉신,이룸,금호산업 등 6개 기업들이 상장을 하려면 구증권을 증권예탁원에 상장할 수 있는통일규격증권으로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빨라야 이달 중순 이후에나 상장이이뤄질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금융신뢰 회복 “부실 대청소”

    정부가 30일 은행과 투신·증권사의 부실규모 공개를 통해 시장 신뢰회복에나섰다. 원래 부실은 금융기관의 ‘치부’여서 감추는 것이 생리이다.그러나과감하게 ‘치부’를 드러냄으로써 시장의 투명성을 회복하고 투자자의 불신을 걷어내자는 것이다. ◆금융권 구조조정 가속화한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그동안 후퇴한 것으로 지적된 금융권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 작업이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우선 정부는 이번에 나온 잠재손실을 반영한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을 8월 초순까지 받을 예정이다.이 비율이 8%에 미달하는 은행은 자구계획을 8월20일까지 제출하도록 해 계획의 타당성이 없을 경우 공적자금을투입,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각 은행들로서는 앞으로 부실채권 정리 등 자체 경영개선을 강도높게 추진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기업 구조조정도 영향받는다 / 그동안 정부는 대우계열사,워크아웃 기업,법정관리·화의업체 등에 대해서는 자산건전성 분류(FLC) 및 이에 따른 충당금적립기준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다.그러나 앞으로는 이를 엄격히 적용,이들 기업에 대해서도 5단계(정상∼추정손실)건전성 분류 및 충당금 적립기준을 똑같이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은행들로서는 스스로 살릴 기업과 퇴출시킬 기업을 구분해 여신을줄 수 밖에 없어 자연스럽게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쉽게 말해 신용등급이 ‘요주의’이던 기업이 ‘회수의문’등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그만큼 거래은행 입장으로서는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해 보수적 여신운용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량 금융기관은 투자자가 외면한다/ 우량은행과 비우량 은행의 격차가 가시화되면서 고객들의 예금인출 사태 등 자연스러운 시장재편이 예상된다.투신운용사도 마찬가지다.상품의 수익률에 따라 펀드매니저 교체와 회사간 자금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펀드 수익률이 낮게 나오는 투신운용사의 경영진 교체 등도 예상된다. ◆고객피해는 없다/ 고객들로서는 신탁재산이 클린화됨으로써 피해를 보지 않는다.그러나 신탁재산의 부실을 투자신탁 운용사와 판매사인 증권사들이 떠안는 과정에서 손실 부담기준 등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문제점/ 투신운용사와 판매사의 신탁재산 클린화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도 정부가 대우담보 CP로 인한 손실 20% 가운데 10% 정도를 7월 중으로장기저리 자금으로 지원키로 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은행별 自救계획. 은행권은 상반기에 충당금을 상당액 쌓은데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추가충당금적립시한을 9월말까지로 유예해줘 자구계획을 발표하면서도 다소 느긋했다. 다만 예상보다 잠재부실이 많이 나온 한빛,서울,외환,한미은행 등은 자구계획의 강도를 한층 높일 방침이다. 가장 비상이 걸린 곳은 무려 1조7,000억원의 추가부실이 발생한 한빛은행. 기업구조조정기구(CRV)를 통해 워크아웃 채권을 1조2,000억원 회수하는 등연말까지 5조6,798억원을 털어낼 계획이다.지난 80년대말 스칸디나비아 금융권을 위기에서 구해준 ‘자본증권’(만기가 없는 영구 후순위채로 일반 후순위채보다 금리가 더 높다)을 7,000억∼8,000억원어치 발행할 계획이라지만자본증권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인정되지 않고 있는 금융자산이다.금감위가은행감독규정 개정을 검토중이다. 추가충당금 규모가 한빛 다음으로 많은 서울은행은 올해 유상증자를 실시해자본금을 확충한 후 내년 1·4분기중 3억달러 규모의 GDR(해외주식예탁증서)을 발행할 방침이다.하지만 이는 대주주(재경부,예금보험공사) 유상증자를전제하고 있어 공적자금을 더 달라는 얘기나 진배없다. 외환은행은 지난 28일 외화 후순위채 2억달러어치를 발행한데 이어 29일에는 체이스맨하탄은행에 해외부실채권 2억7,000만달러어치를 매각했다. 7,000억원 규모의 국내부실채권을 9월까지 추가 매각할 예정이다.당초 예상보다 추가 충당금액이 늘어난 한미은행은 ‘카알라일컨소시엄’과의 5,000억원 DR 발행 추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신한·주택·조흥·제일 등 4개 은행은 추가충당금 적립액이 ‘0원’을 기록해 다른 은행들의 부러움을 샀다.이들 은행은 지난해말까지 부실여신을 대거 털거나 충당금을 기준치 이상으로 쌓아둬 ‘0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특히 신한은행은 추가부실이 오히려 마너스 408억원으로 드러나 ‘우량은행’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국민·하나·수출입·산업은행 등은 추가손실을 처리하더라도 당기순이익흑자가 예상돼 부실여신 정리외에 특별한 자기자본 확충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지방은행 가운데 추가부실이 가장 많은 광주은행은 금융지주회사로의 편입을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미현기자 hyun@. *주식시장 반응. 주식시장은 은행·투신의 잠재부실 공개에 일단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부실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안도케했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은행·증권·보험·종금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탔다.증권주는전날보다 무려 5.0%나 올랐다.은행과 보험주도 각각 2.45%와 1.8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종금은 0.02% 오르는데 그쳐 금융주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특히 최근들어 주가변동폭이 두드러지고 있는 한빛은행은 거래량이 1억1,866만주에 달해 단일종목으로 사상 처음 1억주를 넘어섰다. 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금융권 부실에 따른 후유증이 이미 증시에 반영된데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부실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빗나가지 않았다”며 “이번 발표로 일단 금융권 부실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만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의 부실규모가 공개됐는데도 종합주가지수가 보합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아직 정확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이를 두고 부실 규모가 정확한 것인지 여부에 대한 시장 나름대로의 확인작업이 진행중이라는 해석이 나왔다.다른 쪽에서는 부실 규모가 예측 범위를벗어나지 않으면서 재료로서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박건승기자 ksp@. *어느 투신사에 돈 맡길까. 어느 투신(운용)사에 돈을 맡기는 것이 유리할까. 30일 투신사의 부실펀드 내역이 공개된 가운데 부실자산을 상각(償却)한이후의 펀드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현재 부실자산을 상각한 투신사의 펀드별 평균 수익률은 시가평가 펀드의 경우 채권형 8.03%,혼합주식형 7.72%,혼합채권형 6.37% 등이었으며 장부가 펀드는 채권형이 7.94%,혼합주식형이 5.23%,혼합채권형이 6.10%등의 순이었다. 채권형 펀드가 주식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상반기 주식시장의침체로 주식 편입비중이 적은 채권형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또 시가평가 펀드가 장부가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은 시가평가 펀드의 경우 최근에 생겨나 상대적으로 부실규모가 적은데다 높은 금리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각 펀드의 경우 개별 투신사의 운용 능력에 따라수익률에 차이를 보였다. 장부가 펀드의 경우 대신투신운용의 혼합주식형이 12.1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한빛투신운용의 혼합채권형(11.62%),조흥투신운용의 채권형(10.41%),국은투신운용의 채권형(10.20%) 등의 순이었다.시가평가 펀드 중에는서울투신운용의 혼합주식형이 12.7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한투신의 채권형(12.61%)·혼합주식형(10.40%),한빛투신(10.31%),교보투신 채권형 (10.10%) 순이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7월증시 대세상승 분기점 될까

    7월에는 화려한 상승장이 펼쳐질까. 최근 주가가 800선을 상향돌파하면서 본격적인 상승국면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그동안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아왔던 악재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힘을 잃어가고 있는데다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안정 대책에 힘입어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도 “7월은 상반기(1∼6월)의 약세장에서 벗어나 하반기 상승장으로 가는 대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대우·삼성·현대,LG증권 등 5대 증권사의 투자분석팀으로부터 ‘7월의 장세 전망’을 들어 봤다. ■예상 지수대 증시 전문가들은 7월의 종합주가지수를 평균적으로 850∼900선,코스닥은 160∼200선으로 전망했다.지난 6월의 종합주가지수는 738.49(1일)를 최저점으로 845.81(12일)까지 치솟은 뒤 800선을 사이에 두고 바닥 다지기를 거듭해 왔다.코스닥도 145∼165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현대증권 박영철(朴永喆)투자전략팀장은 “7월 한달사이에 큰 폭의 상승은기대하기 어렵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하고 거래소의지수 최저점을 800선,최고점을 900선으로 제시했다.특히 지수는 10일 전후까지 꾸준하게 상승한 뒤 후반들어 소폭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호재와 악재 7월엔 악재가 해소되고 호재가 부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공통된 의견이다.이들은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업종의 호황이 지속되는데다 시장을 짓눌러온 금융권 부실문제와 금융불안문제 등 상반기 증시를침체의 늪에 빠뜨린 ‘악재’들에 대한 우려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점을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또 자금시장 불안요인의 제거로 기관의 선취매성 매수세가 유입되는데다 미국 증시의 안정으로 인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 등을 꼽았다. 하지만 경제성장 둔화와 무역수지 흑자축소,시중자금경색,국제 원유가 상승,공공요금 인상 등의 악재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시장의 흐름에 따른 대응 전략을 펴야할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추천 종목 전문가들은 7월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관련주와 주택·국민은행등 우량 은행주,LG증권과 삼성증권 등 우량 증권주,메디슨,대성전자 등 인수·합병(M&A)관련주 등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 차세대이동통신사업(IMT-2000)관련주,소외됐던 저평가 우량주 등도 대상으로 꼽혔다. 코스닥에서는 우선 그동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낙폭과대 우량주와 새롬과 다음 등 지수관련 대형주,핵심 닷컴주,통신서비스주를 추천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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