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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걸씨 출두/ DJ 4父子 ‘악몽의 5월’

    김대중 대통령 4부자(父子)는 유난히 5월과 악연이 깊다. 지난 80년 5월 군사정권의 공작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김 대통령은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의 숙원을 이룬 지 4년이 지난 올 5월 아들의 검찰 소환으로 다시 위기에 몰렸다. 김 대통령은 특히 친인척의 비리 혐의를 둘러싼 여론의악화로 지난 6일 민주당을 탈당,오랜 당인(黨人) 생활에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이달 들어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대통령 아들과 친인척의비리 의혹을 개탄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하루 수십건씩 쏟아지고 있다.일부 네티즌은 “대통령이 힘을 내길 바란다.”고 위로하지만,대다수 네티즌은 “대통령이 아들들의 비리를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난하고 있다. 3남 홍걸씨는 16일 ‘최규선 게이트’ 연루로 검찰에 소환돼 구속될 위기에 놓였고,둘째아들 홍업씨도 다음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장남인 홍일씨는 동생들의 비리 연루와 관련,일부 소장파 의원들로부터 의원직 사퇴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5월의 악연은 2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80년 5월17일 신군부는 비상계엄 10호를 발표하고 김 대통령과 장남 홍일씨를 내란 음모와 부정축재 혐의로 체포했다. 김 대통령은 사형선고를 받아 죽음의 고비를 맞았고,홍일씨는 당시 고문의 후유증으로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다. 홍걸씨는 미국에 유학 중이던 2000년 5월 로스앤젤레스팔로스버디스에 방 5개,욕실 3개가 딸린 대지 600평짜리이층집을 구입해 구설수에 올랐다.당시 홍걸씨는 97만 5000달러를 주고 집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중고생 6.4% “성경험”

    우리나라 중·고교생의 6.4%가 성관계 경험이 있으며,상당수가 고교 1∼2학년때 처음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지난 3월18일부터 6일 동안 한국갤럽과 함께 전국 100개 중·고교 학생 2100명을 대상으로 의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136명이 ‘성관계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의 첫 성관계 시기는 고교 1·2학년인 16,17세 때가각각 23.7%와 38.5%로 조사됐다.12세 이하도 0.7%나 됐다. 성관계를 갖게 된 계기는 ‘이성친구와 자연스럽게’가 60%로 가장 많았고,‘친구들과 어울리다 엉겁결에’ 28.9%,‘성폭행’ 3.7%,‘돈을 주거나 받고’ 1.5% 등이었다. 조현석 기자 hyun68@
  • 전북도의원 70% 재공천 고배마셔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오는 6월 지방선거와 관련,당내 단체장·도의원 후보 경선에서 대거 탈락해 대폭 물갈이될전망이다. 전북도의회 36명의 도의원들 가운데 7명이 민주당 시장·군수 후보 경선에 참여했다가 모두 패배했다.특히 70%의도의원들이 재공천에서 탈락해 물갈이 폭이 사상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다. 황호방 부의장은 김제시장,조현식 전 부의장은 군산시장,김홍기 문화관광건설위원장은 무주군수 경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정길진 의원도 고창군수,이경해 의원은 장수군수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뒤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있다. 허영근 도의회 의장은 익산시장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정인철 의원도 진안군수에 무소속출마를 준비중이다. 4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던 김철규씨도 군산시장후보 경선서 탈락했다. 다만 6대 도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지낸 김진억씨만 임실군수 공천을 받았을 뿐이다. 이같은 도의원들의 정치적 실패는 지난 91년 도의회에 진출했던 국승록(정읍시장) 곽인희(김제시장) 김세웅(무주군수) 임수진(진안군수)씨 등이 민선1기때부터 시장·군수에 출마해 당선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도의원들이 단체장 경선과 재공천에서 대거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것은 ▲도의원들의 정치력 부재 ▲현직 단체장과기초의원들의 집중 견제 ▲지역구 관리소홀 ▲위원장과의불편한 관계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어버이날 이메일 선물…가족카페 확산

    ‘가족 사랑도 인터넷으로….’ 인터넷을 통해 가족과 친척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풍속도가 확산되고 있다.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인터넷 교류가 더 늘었다. 인터넷 사용인구가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인터넷에 ‘가족 카페’와 ‘가족 신문’을 만들거나 부모에게 이메일주소를 선물하는 사례도 많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족 카페’와 ‘가족 신문’은 1000여개에 이른다.수백여명에 달하는 일반 동호회 카페와 달리 회원수는 10∼30명에 불과하지만 활동은 훨씬활발하다.주로 가족·친척의 결혼과 취업,출장,이사,집들이 등 경조사와 안부를 게시판에 올리는 등 다양한 소식을 주고 받는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원만한 가족’,‘행복한 가족’,‘○○가족의 모임’,‘△△가족 사랑’ 등 수십여개의 ‘가족 카페’와 ‘가족 신문’이 올라 있다. ‘원만한 가족’을 운영하는 조성균(趙成均·41·공무원)씨는 “어린 시절 함께 뛰어 놀던 사촌과 집안 어른의 소식을 보면 일로 쌓인 스트레스가 풀린다.”면서 “최근에는월드컵 경기를 함께 보러갈 사람들을 모집하는 등 평소 연락를 자주 하지 못했던 친척간의 교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이 카페에는 전국에 흩어진 38명의 가까운 친인척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지난 3월 딸을 출산한 한정민(30·강서구 가양동)씨는 “가족 신문에 아기의 사진을 올려 직접 뵙지 못한 친척들에게 인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다음달 아들의 첫돌 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주부 임연희(32·경기 일산)씨는 “친척들에게 일일이 연락하지 않고 인터넷 ‘가족 카페’게시판에 잔치 시간과 장소를 올려 놓았다.”면서 “인터넷이 새롭고 친근한 가족간 커뮤니티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어버이날에 부모에게 이메일 주소를 선물한 강상우(18·잠실고 3년)군은 “공부와 친구 문제 등 얼굴을직접 뵙고 말하지 못했던 고민들도 이메일을 통해서는 쉽게 털어놓을 수 있었다.”면서 “세대차이나 대화단절을극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기뻐했다. 시아버지에게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 드린 장성연(33·여·서대문구 신촌동)씨는 “시아버지와 이메일을 주고 받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갈수록 친근함이 든다.”면서“친한 친구와 편지를 주고 받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강남서초교육시민연대 김정명신(46·여)회장은 “인터넷이 컴퓨터에 친근한 10대 자녀를 이해하고 가족·친척간의 정을 되살리는 새로운 매개체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밝혔다. 조현석 한준규기자 hyun68@
  • 폭력시위 ‘고무탄 진압’ 검토

    경찰이 방화와 기물파손 등 극렬 폭력시위에 고무탄과 최루가스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는 최근 일부 시위대들이 광화문 네거리를 점거한 채 LP가스통에 불을 붙이는 등 시위 양상이 더 극렬해져 기존의 방법으로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9일 “최근 서울경찰청에서 불법 폭력시위 때 ‘경찰청장 승인 후 고무탄 등 다목적 발사기와 중·소형 최루가스 분사기 사용'을 허가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98년 이후부터 각종 집회·시위 때 ‘무최루탄 원칙’을 지켜왔던 점을 감안,최루탄이 아닌 최루가스 분사기를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기간 버스전용차로 운영

    경찰청은 월드컵대회 예선이 열리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15일 동안 경부고속도로 서초∼신탄진 IC 137.4㎞ 구간 양방향에 대해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한다고 9일밝혔다. 이에 따라 9인승 이상 승합·승용차 이외의 모든 자동차는 이 기간 중 오전 9시∼오후 9시에 버스전용차로에 진입할 수 없다. 경찰은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월드컵에 동참한다는차원에서 위반 차량을 촬영해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을주지는 않기로 했으나,적발된 운전자에게는 6만원의 범칙금과 벌점 30점,또는 9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경찰은 “외국인 단체관람객의 원활한 수송과 국내 관람객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 외국인 교수가 ‘마약장사’

    국내 대학의 미국인 교수가 해시시와 엑스터시 등 신종마약을 팔아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9일 서울 S대학 영문과 교수 켄트(42·미국인)와 마크(36·미국인) 등 2명과 이모(20·서울 Y대 2년)씨 등 대학생 10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고모(18·여·K대 2년)양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해시시 500g과 엑스터시 170여정,해시시 흡연용 파이프 등도 압수했다. ◆혐의와 판매 수법=켄트 교수 등은 지난해 7월 중순 서울 이태원에서 미국인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해시시 1700g과 엑스터시 500정을 4000여만원을 주고 구입,외국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국내 대학에 특례 입학한 교포 2세 등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서울 홍대 입구와 이태원,압구정동 등의 테크노 클럽과 술집 등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 파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투약자는 누구?= 마약을 투약한 사람은 교포나 이중국적자,주한 미군,S초등학교 영어교사 등 외국인과 영어 학원강사,대입 재수생,미국 고교 재학생등이었다. 켄트 교수는 “돈을 벌기 위해 마약을 팔았으며,“마약을 하면 마음이 편해져 투약했다.”고 밝혔다.이씨도 “남에게 피해를 준 것도 없는데 왜 죄가 되느냐.”며 반문했다. ◆월드컵 앞두고 강력 단속=경찰청 마약지능과 관계자는“젊은 층의 신종 마약류 남용이 심각한 데다 월드컵을 앞두고 마약류 반입이 더 우려되는 만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마약반 신종순(29) 과장은 “마약합동수사반을 통한 정보활동을 강화해 외국서 귀국하는 유학생들과 외국인 강사들을 집중 감시하는 등 마약 유통을 철저히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한준규기자 hyun68@
  • [대한광장] 하이닉스 꼭 외국에 팔아야하나

    하이닉스가 헐값 매각의 고통을 겪으며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최근 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으나 이사회의 부결로 협상이 백지화됐다.채권단이 조기매각에 급급한 나머지 일방적인 양보로 일관했다는 것이 부결의 이유다. 가치로 따져 100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38억달러 규모에매각하기로 했다.더욱이 매각대금으로 마이크론 주식을 받게 돼 있는데 주가가 떨어져 실제 매각대금은 28억달러 정도다.이 대금으로는 미국 유진공장의 채무를 모두 갚고 우발채무에 쓸 돈 10억달러를 빼면 별로 남는 것이 없다는것이다.더구나 채권단이 제시한 잔존법인의 재무구조 개선안은 생존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사회의 판단이다. 문제가 이렇게 되자 채권단은 독자생존은 불가능하다고전제하고 사업분할과 구조조정에 나서는 한편,외자유치나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반면 하이닉스는 채권단에 독자생존안을 마련하고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살리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이닉스에 대해 너무 조급하면 안된다.채권단의 의도대로 매각을 서두를 경우 헐값 매각에 국내 산업기반을 상실하는 두 가지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마이크론과 협상이결렬된 이후 마땅한 원매자가 없다.따라서 향후 매각 대금은 마이크론과 협상한 가격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그러면서 채권단은 계속 대출을 해줘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더욱 문제는 하이닉스를 해외에 매각하면 우리나라는 반도체 생산의 선두자리를 내주게 된다.과거 삼성전자·LG반도체·현대전자 등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할 때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생명의 힘이었다.90년대 중반경제가 구조적 불황의 늪에서 위기를 맞았을 때 반도체 수출이 급격히 증가해 전례없는 경기호황을 가져왔다.97년 IMF 이후 경제가 붕괴위기에 빠졌을 때 다시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 6%에서 플러스 10%로 반전시키는 데 주역을 했다. 그렇다면 하이닉스를 꼭 해외에 팔고 간판을 내릴 필요는 없다.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기술 수준은 세계 정상급이다.이런 견지에서 해외 자본이 살릴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 자본은 왜 하이닉스를 살릴 수 없겠는가? 굳이 해외에헐값에 팔아 넘기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피땀 흘려 만든 기업인 만큼 우리 자본으로 살리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의 회복과 TFT-LCD 부문의호조로 채권단의 지원이 뒷받침될 경우 살아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조원 규모의 부채탕감이나 출자전환만 이루어지면 자력회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채권단은 무조건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 말고 하이닉스와 머리를 맞대고 살려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최근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며 세계적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같은 반도체 회사로서 이와 같이 대조현상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경영의 차이다.삼성전자는 IMF 이후 기업 자율에 의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사업을 다각화해 연구개발 투자를 서둘렀다.반면 하이닉스는 정부의 무리한 빅딜 정책으로부실이 심화되고 자력회생보다는 생산축소와 해외매각에노력을 집중했다. 결론적으로 조건이 좋다면 해외매각이최선의 방법이 될수 있다.그러나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우리가 피나는 자구노력으로 하이닉스를 살리는 길밖에 없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대학장
  • 한나라 “최성규도피 수사국장 개입”

    한나라당은 8일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의 미국 도피에경찰청 수사국장이 개입하는 등 정권 차원에서 방조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날 당 발전특위에서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최 전 총경은 지난달 12일 청와대 보고후 13일 직원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수사국장과 30여분간독대했으며 이후 사무실 정리를 마치고 귀가,14일 오전 홍콩으로 출국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수사국의 경정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13일(제보문건에는 12일로 돼 있으나 혼동한 듯) 보고 관계로 국장부속실에 잠시 대기하고 있는데 최 전 총경이 방에서 나왔고,안에서 ‘건강 조심하라.’는 수사국장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국장이 당시 최 전 총경의 도피사실(계획)을미리 보고받고도 현재까지 이를 은폐하고 있을 뿐 아니라경찰청장까지 속이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최 전 총경의 도피는이 정권의 밀항대책회의 결과”라며 거듭 특검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이승재(李承栽) 경찰청 수사국장은 이날 이와 관련,“제보 내용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법적 대응 등 가능한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밝혔다. 이 국장은 “익명으로 된 투서의 내용 중 (내가)최 전 총경과 독대를 했다고 주장한 13일 오전 9시25분에서 9시45분까지는 평소와 같이 전체 과장급 회의가 있었던 시간이며,최 전 과장과 독대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권력형 비리에 대한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TV청문회 실시,비상중립내각 구성 등을 거듭 촉구하고 오는 13일까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정권퇴진 가두서명운동과 대통령 탄핵 추진 등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한나라당은 이와 별도로 이날 대구와 부산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지방선거 필승 결의 및 권력비리 규탄대회를 잇따라 열어현 정권의 비리의혹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진경호 조현석기자 jade@
  • 폭행·학대 받는 노인들 25%“자식 불이익 당할까 참고 지내”

    폭언과 냉대 등 ‘언어·심리적 학대’가 노인 학대에서가장 잦은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대부분의 노인들은 학대사실을 신고할 경우 자녀에게 불이익이 갈까봐 참고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까리따스 노인학대상담센터와 한국재가노인복지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까지 ‘노인학대상담전화’에 접수된 498건의 노인 학대 유형을 분석한 결과,언어·심리적 학대가 174건으로 전체의 34.9%를 차지했다.다음으로 노부모에 대한 폭행 등 ‘신체적 학대’ 125건(25.1%),장기간 밥을 주지 않거나 노부모 부양을 거부하는 등‘방임형 학대’ 120건(24.1%),용돈을 주지 않는 등 ‘경제적 학대’ 71건(14.3%) 등의 순이었다. 가해자는 아들이 44.1%로 가장 많았으며,며느리 26.1%,딸 13.5%,배우자 4.2%,사위 3.0%,손자 1.9% 등의 순이었다.상담센터 관계자는 “학대를 받더라도 자식에게 불이익이갈까봐 참고 지내는 사례가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실제 노인학대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
  • ‘등 밝힌’월드컵 맞이… ‘불꺼진’ 도로공사, 밤길 운전자 아찔!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도로 보수공사를 하고있는 가운데 자동차 운전자들이 공사 차량 등에 부딪혀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교통정체를 피해 사고 취약시간인 새벽에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데다,업체들이 공사 안내판을 제대로 붙이지 않는등 규정을 지키지 않아 운전자들이 공사 현장을 갑작스레맞닥뜨리기 때문이다.공사를 하려면 경찰에 도로 점용신고를 하고,안전장치를 제대로 설치했는지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상당수 업체들이 이를 어기고 있다. 사고가 잇따르자 서울경찰청은 최근 일선경찰서에 긴급공문을 보내 “도로보수 공사를 사전 신고토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고,안전시설을 설치했는지 철저하게 현장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만 차선도색과 가로등 세척,표지판·신호등 교체 등 도로 보수를 위한 도로점용신고 건수가 하루 평균 50건이 넘는다.이는 예년에 비해 30∼40% 늘어난 것이다.도로점용신고를 하지 않은 작업까지 포함하면,하루 100건이 넘을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이에 따라 지난 열흘새 서울시내의 도로 공사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3건이나 된다.지난달 28일 새벽 4시45분쯤양천구 신월2동 경인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성산대교 쪽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도로 옆에서 전등 세척작업을 하던 D건설 소속 공사차량을 들이받은 뒤 뒤따라 오던 승합차와 추돌,승용차 운전자 김모(33)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승합차 운전자 장모(53)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D건설측은 공사 현장 200m 후방에 ‘공사중’을 알리는붉은색 고깔 모양의 안전표지물(라바콘)을 설치해야 하는규정을 무시하고,라바콘을 불과 74m 후방에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D건설측은 경찰에 도로점용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오전 5시35분쯤 성동구 옥수동 도로에서 화물차가 도로안내 표지판을 철거하던 작업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아 화물차 운전자 박모(34)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작업 인부 이모(33)씨가 크게 다쳤다. 하루 뒤인 21일 오전 9시15분쯤에는 강서구 가양동 올림픽대로에서 5t짜리 화물차가 차선 도색을 위해 정차 중이던R업체 소속 공사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운전자 이모(40)씨와 인부 김모(21)씨 등 2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다쳤다. 서울경찰청의 관계자는 “경찰에 도로공사신고를 하지 않아 적발되더라도 과태료 20만원만 내면 돼 신고를 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녹색교통 민만기(38) 사무처장은 “안전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위반 업체는 사업자면허를 취소하는 등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 한준규기자 hyun68@
  • 신용카드 범죄 급증…한달간 1164명 검거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최근 한달동안 신용카드 관련 범죄를 집중 단속해 1164명을 검거,이 가운데 404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적발된 사람은 분실·도난카드 사용자가 570명으로 가장많았으며,물품 판매를 가장한 신용카드 불법 대출 143명,신용카드 양도·양수 140명,다른 가맹점의 명의 사용 및명의 대여 96명 등이었다.이어 신용카드 부정 발급 70명,신용카드 위·변조 37명,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이용자부담 22명 등으로 나타났다. 구속된 김모(38)씨는 지난해10월 A교육개발이라는 무허가 회사를 차려놓고 “1계좌에200만원을 투자하면 50일 안에 10%의 이자와 원리금을 돌려준다.”고 꾀어 투자자 4000여명으로부터 신용카드 현금 대출 등의 방법으로 투자금 307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받고 있다. 최모(41)씨는 지난해 4월부터 노숙자 명의를 빌려 신용카드 가맹점을 개설한 뒤 무허가 술집 등의 카드를 결제해주는 수법으로 4억 2000만원을 챙겼으며,이모(29)씨는 길에서 주운 양모(22)씨의 주민등록증으로 은행 신용카드를발급받은 뒤 현금인출기에서 1600여만원을 빼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
  • 고려대 김정배총장 연임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金炳琯)은 3일 이사회를열고 김정배(金貞培·62) 현 고려대 총장을 4년 임기의 15대 총장으로 재선임했다.김 총장은 지난 64년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 70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92년 부총장을 거쳐 98년 총장에 선임됐었다. 조현석 기자
  • 오랜 기간 굶기고…학교 안보내고…방치형 아동학대 급증

    아동에 대한 ‘신체적 학대’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학교에 보내지 않거나 장기간 굶기는 ‘방임형 학대’는 크게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어린이보호재단(회장 李培根)에 따르면 올들어지난달 30일까지 ‘24시간 상담·신고전화’에 접수된 아동 학대 신고건수는 1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4건보다 8.3% 줄었다. 이 중 방임형 학대는 58건으로 지난해의 20건에 비해 2.9배 늘었으며,전체 신고 건수의 43.9%를 차지했다.신체적학대는 36.4%인 48건으로 지난해의 78건보다 크게 줄었다. 다음으로 폭언 등 정서적 학대 18건,성적(性的)학대 8건등의 순이었다. 가해자는 친아버지가 52.3%인 69건으로 가장 많았고,친어머니 30건,계모 13건,부모 모두 10건,친척 7건 등이었다. 가해자의 학대 원인으로는 성격 결함 67건,알코올·약물남용 30건,실직 8건 등이었다. 상담사업부 이은주 팀장은 “외환위기 이후 부모의 실직과 이혼,경제난 등이 겹치면서 아이들의 양육을 서로에게미루고 학교에 보내지 않거나 장기간 굶기는 등 방임형학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
  • 대통령 조카등 2명 10억사기혐의 조사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김대중 대통령의 막내 동생 김대현씨의 아들 김홍석(39·회사원)씨와 홍석씨의 전 직장동료 정모(31·공연기획자)씨 등 2명을 사기혐의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김씨와 정씨는 지난해 1월과 2월 두차례에 걸쳐 서울 월드컵 상암경기장 개장 기념행사 때 ‘서태지와 일본의 록그룹 등이 출연하는 합동공연을 추진한다.’며 대구의 P케이블TV 대표 조모(42)씨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10억원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청와대 민정비서실의 하명에 따라 지난달 10일수사에 착수했으며,돈의 사용처 등을 철저히 조사하라는검찰의 재조사 지휘를 받아 현재 보강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조씨로부터 받은 10억원 중 4억원을 사무실 구입및 직원 급여 등으로 사용했으며,6억원은 김씨가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서울시로부터 ‘공연 불가’ 통보를 받은 뒤 같은해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2억 2000만원을 조씨에게 돌려줬다. 조현석 기자 hyun68@
  • 신승남 전 검찰총장 개인사무실 내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은 최근 서울 역삼동에 개인사무실을 마련했다.신 전 총장은 지난 1월 동생 신승환(愼承煥)씨가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검찰을떠났다. 신 전 총장은 민·형사 사건을 수임하거나 변론을 맡지않고 기업체 등의 고문 변호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신 전 총장의 부인 조현숙(55)씨는 “검찰총장을 지내신다른 분들처럼 사건 변론을 맡지 않고 조용하게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단국대 12대총장 이용우교수

    단국대는 30일 제12대 총장으로 이용우(李庸友·58) 공대교수를 선임했다. 이 신임 총장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 네브래스카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단국대 대학원 교학부장,제5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그는 단국대 설립자 중 한 사람인 조희재 여사의 외손자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민주화보상…경찰청장 “법적대응 검토”

    경찰청은 30일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가 지난 89년 동의대사태 관련자 46명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한 것과 관련,행정심판 청구나 소송제기 등 법적 대응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팔호 경찰청장은 “감정적 대응을 할 생각은 없지만 이번 결정이 나오게 된 경위와 심의위의 결정이 효력이나 구속력이 있는지를 검토한 뒤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국가기관간 쟁송,해당 경찰관이나 유족의 행정심판 청구,경우회 등을 통한 소 제기 등 법률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또 심의위에 파견된 경찰관 5명을 철수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사학법인연합회도 이날 전교조 활동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한 결정의 철회와 재심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야당도 강력하게 반발했다.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동의대 사건은 법원의 유죄확정 판결이 났고 전교조 활동도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 위법으로 확정된 사건”이라면서 결정 재고를 요구했다.자민련 정진석 대변인도 “국민의 보편적시각에서 재심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홍기 조현석기자 hkpark@
  • 택시위장 여성 5명 살해/ 엽기살인 전문가 진단

    신용카드 빚을 갚기 위해 이틀새 여성 5명을 납치,살해한 20대 용의자 2명중 1명이 붙잡히고 1명은 달아났다. 경기 용인경찰서는 30일 여성 5명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허모(25)씨를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하고,공범김모(29·용인시 기흥읍)씨를 수배했다.이들은 지난 22일수원에서 붙잡힌 3인조 연쇄 방화 살인범의 범행을 모방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사설 경비업체 직원들이 붙잡은 범인중 1명을 놓치는 등 방범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 [연쇄 납치 살인] 허씨 등은 27일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수원지방법원 근처에 주차된 택시의 표시등을 훔쳐 김씨의 승용차 지붕에 달아 택시로 위장했다.이어 밤 11시쯤 팔달구 영통동 아파트 단지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박모(30·여)씨를 태워 신용카드를 빼앗은 뒤 기흥읍 신갈리 오산천 주차장으로 끌고가 목졸라 살해했다. 이들은 28일 밤 11시쯤 기흥읍 영덕리 현대자동차센터 앞길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이모(22·여)씨를 납치,신용카드를 빼앗고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용인 부근으로끌고가 목졸라 살해했다.이들은 박씨와 이씨의 신용카드로 50만원과 190만원을 인출했다. 숨진 여성 2명을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던 이들은 29일 오전 5시쯤 팔달구 매탄동에서 길을 가던 강모(26·여)·안모(22·여)·정모(22·여)씨 등 3명을 “놀러 가자.”고 꾀어 태웠다.이들은 오산 부근으로 차를 몰고 가 현금12만원을 빼앗고 2명을 성폭행한 뒤 노끈으로 목을 졸라살해했다. 박씨와 이씨는 범행에 쓰인 승용차의 트렁크에서,나머지3명은 뒷좌석에서 손과 발 등이 노끈에 묶인 채 발견됐다.허씨는 “시체를 야산에 암매장하려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동거녀 김모(25)씨에게 전화를 걸어 “절대 자수하지 않고 돌아다니다 자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과 피해자 주변] 이들은 수원 모 골프장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 최근 퇴사했다.2000년 9월 제대한 허씨는 유흥비 등으로 결제한 신용카드 빚 800만원을 갚지 못해 범행을 계획했다.김씨는 전과 1범으로 4년간 복역하다 99년출소했다. 허씨는 “수원3인조 범행 보도를 보고 우리도 한번 해보자며 범행을 모의했다.”고 털어놓았다. [범인 검거와 허술한 경찰 대응] 경찰은 사건이 발생할 때 2명 이상이 출동해야 하는 기본 수칙을 어겼고,현행범에게 수갑도 채우지 않은 채 순찰차에 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허씨 등은 이날 0시40분쯤 기흥읍 삼성반도체 주차장에서 승용차 번호판을 훔치려다 장재환(41)씨 등 경비업체 에스텍(S-Tec)직원 7∼8명에게 붙잡혀 신고를 받고 출동한용인경찰서 모 파출소 이모(32) 순경에게 넘겨졌다.이 순경이 허씨 등을 순찰차에 태운 뒤 이들의 승용차를 살펴보기 위해 자리를 비우자 이들은 순찰차를 몰고 태안 쪽으로 달아났다. 200m쯤 달아나다 이 순경과 경비업체 직원들이 차량으로 앞을 가로막자 이들은 순찰차에서 내려 달아나기 시작했다.허씨는 격투 끝에 붙잡혔으나 김씨는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경찰은 경북 포항에 사는 김씨의 동생이이날 오전 7시쯤 어머니와 함께 “형을 만나러 간다.”고집을 나섰다는 사실을 확인,포항 등 연고지에 수사대를 급파했다. 용인 조현석 이영표기자 tomcat@ ■엽기살인 전문가 진단/ 황금만능·폭력 만연…인성회복 교육을 여성 5명 연쇄살인 사건은 우리 사회의 인명경시 풍조가극에 달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돈을 우선시하는 황금만능주의와 한탕주의 등 젊은이들의 잘못된 의식구조가 무차별적인 살인행각으로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프로이트 신경정신과 조은희(35·여) 원장은 “신용카드빚을 갚기 위해 저지른 극악무도한 살인행각은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면서 “폭력성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현실과 황금만능주의 풍조에 따른 가치관의 혼란 등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서강대 심리학과 김정택(55) 교수는 “삶의 가치와 진로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일그러진 의식과 빈부격차에서 비롯된 상대적 박탈감 등이 막가파식 범행으로 귀결됐다.”면서 “교육정책을 바로 세우고 부정부패 척결을 통해가치관과 인간존중의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대 범죄사회학과 민수홍(41) 교수는 “최근 잇따라발생한 살인사건들은 사회정의가 위협받는 가운데 젊은이들이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정상적인 교육을 통해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만드는 것만이 궁극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송성숙 사무총장은 “사회병리 현상에 무관심했던 기성세대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면서“의식개혁을 위한 범사회적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학술신간/ ‘우리시대’시리즈 58-62권

    ◆도서출판 책세상의 장기기획 시리즈 ‘책세상문고-우리시대’ 시리즈 58-62권이 나왔다. 종교학자 조현범 씨가 집필한 ‘문명과 야만-타자의 시선으로 본 19세기조선’(58권)은 19세기 중반 이후 개항까지 선교사들 눈에 비친 조선의 모습을 그렸다. 경남대 김용복 교수의 ‘엔블록과 동아시아 경제’(59권)는 세계화와 지역화란 외부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동아시아 지역 협력의 가능성과 방안을 짚고 있다. 중국철학을 전공한 임형석씨의 ‘중국 간독시대,물질과사상이 만나다’(60권)는 종이 탄생 이전 죽간에 묵글씨를 쓰던 간독(簡牘)시대가 중국사에서 갖는 의미를 짚은 책이다. 61권 ‘매매춘과 페미니즘,새로운 담론을 위하여’(이성숙)는 서구 페미니스트 매매춘 반대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62권 ‘비전향 장기수-0.5평에 갇힌 한반도’(최정기)는 비전향 장기수가 다양한 감옥내 투쟁을 통해 감옥민주화 및 레드콤플렉스 약화 등에 미친 영향을 고찰하고 있다.각권 4900원. ◆‘루카치 미학’(전 4권·미술문화 펴냄)이 국내에서처음으로 완역 출간됐다.헝가리 태생의 세계적 미학자 게오르그 루카치(1885∼1971)가 1962년 완성한 ‘미학’은 후기 루카치의 역작이자 전 생애에 걸친 지적 탐구의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다.마르크시즘 미학을 최초로 체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일상생활’에 대한 분석에서 출발하여 미적 태도의 발생과 분화를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루카치는 기존의 미학은 예술이 고도의 의식활동 중 과학이나 종교 등 다른 영역과의 차별성만을 강조한 나머지 그 공통의 생성기반인 일상생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 책은 미메시스(모방)의 문제,미학의 보편적 범주로서의 카타르시스,자연미의 문제,예술의 해방투쟁 등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번역작업은 지난 84년부터 89년까지 계속된 ‘서양고전미학강독회’ 멤버였던 이주영(홍익대·1권)·임홍배(서울대 2·3권)·반성완(한양대·4권) 교수가 맡았다.1·2·4권 각권 1만2000원,3권 1만원. 임창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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