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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강대 1학기 수시입학생 정시보다 학점 높아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대학생들이 정시모집이나 2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보다 우수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학생부와 면접만으로도 우수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는 방증으로 수능성적이 우수 학생 선발의 잣대가 아님을 시사한다.서강대는 30일 올해 신입생 1486명의 1학기 성적을 분석한 결과,지난해 처음 도입한 1학기 수시모집 합격자들의 평균성적이 4.3만점에 3.04로 정시모집 합격자나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보다 높았다고 밝혔다.2학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합격자의 평균성적은 각각 2.98,2.58로 나타났다. 서강대 관계자는 “수시 1학기에 선발한 학생들은 대학진학을 여름방학 이전에 결정,어학과 컴퓨터교육 등 다양한 예비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활 적응과정을 다른 학생들보다 미리 거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서강대는 1학기 수시모집 비율을 지난해 전체 정원의 7%에서 10%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조현석 구혜영기자 hyun68@
  • 에쓰오일 대표 영장 재신청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0일 외국계 석유회사인 에쓰오일 대표 김선동(金鮮東·60)씨 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00년 3월 자사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회사자금 1000억원을 14명의 차명계좌에 입금한 뒤 2만 3571차례의 사이버 거래를 통해 주당 1만 5500원이던 주가를 지난해 12월 주식분할 때까지 주당 5만 6000원까지 끌어올려 모두 804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장총리 이대 급여 반납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가 29일 이화여대에서 받은 7월분 급여 656만 2520원(제세공과금을 제한 실수령액) 전액을 반납했다.장 총리서리는 이화여대 보수규정에 따라 지난 25일 7월분 급여를 지급받았으나 이날 오전 전액을 반납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中 물류산업 빗장푼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김태균기자) 중국이 낙후한 물류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를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물류산업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톈진(天津) 등 8개 지역의 물류산업에 대해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외국인들의 물류산업 투자대상 지역은 베이징과 상하이,톈진 외에 충칭(重慶)·저장(浙江)성·광둥(廣東)성·장쑤(江蘇)성 등 8곳이며 영업기간은 최장 20년까지이다. 대외무역부는 특히 외국인들의 중국 물류산업에 대한 직접 투자는 ▲합작이나 합자 형태로 가능하며,▲등록 자본금이 최소 500만달러(약 60억원)를 넘어야 하고,▲합작시 지분은 50%를 초과하지 못하며,▲필수 영업시설을 구비한 고정된 영업장소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취급대상은 물류산업에 대한 수출입 및 수출입 유관업무를 비롯해 수출입 업무대행,해운·항운·육운 등의 수출입 화물운송 업무,도로 화물운송·창고·가공·포장 업무,물류산업의 컴퓨터 네트워크관리 업무 등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은 물류산업 발전의 기초가 되는 사회간접자본(SOC)이 빈약하기 때문에 외국인투자를 허용하더라도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특히 우리나라가 교통·통신 등여러 면에서 우위에 있어 우리나라의 동북아 물류중심기지 실현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현준(趙顯埈) 박사는 “중국의 물류·유통 개방은 동아시아 경제교류를 크게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돼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상하이·톈진 등에 맞설수 있는 경쟁력을 서둘러 갖추지 않는다면 오히려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khkim@
  • ‘교묘한’ 살인마 두번 속은 경찰

    인면수심(人面獸心)의 범죄자로 인해 모친을 잃은 30대가 살인자로 내몰렸다 뒤늦게 누명을 벗었다. 더욱이 이 범죄자는 10년 전 발생한 ‘서울 신림동 여관살인 사건’의 진범으로,당시에도 현직 경찰관이 범인으로 몰려 복역하다 뒤늦게 혐의를 벗었다.경찰은 두 사건에서 피살자의 애인과 아들을 각각 용의자로 지목했다가 나중에야 진범을 잡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29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노원구 공릉동에서 발생한 손모(75·여)씨 살인사건의 진범이 당초 범인으로 지목된 손씨의 아들 강모(36)씨가 아닌 서모(28·전기공·서울 관악구 봉천8동)씨인 것을 밝혀내고 지난달 15일 서씨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서씨는 지난달 9일 직장동료인 강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강씨의 어머니 손씨의 집에서 잠을 자다가 오전 7시쯤 화장실을 가던 중 “왜 술을 마시고 늦게 다니냐.”며 나무라는 손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서씨는 손씨가 강간당한 것처럼 위장하는 등 잔인성을 드러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당시 강씨의 신고를받고 출동한 경찰은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전혀 없는데다 술에 취한 강씨가 알리바이를 제대로 대지 못하자 강씨를 범인으로 지목,구속영장을 신청했다.하지만 강씨는 같은 달 14일 서씨의 행적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적으로 진실이 밝혀지면서 구속 직전 간신히 누명을 벗었다.서씨는 살인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다음달 9일 공판을 앞두고 있다.경찰은 “서씨가 손씨의 빈소에서 문상을 하고 노름까지 하는 등 너무나 태연하게 행동하는 바람에 전혀 범인이라고 의심하지 않았다.”고 초동수사의 잘못을 인정했다. 10년 전에도 서씨로 인해 애인을 잃은 무고한 경찰관이 범인으로 내몰렸다. 서씨는 1992년 11월29일 오전 8시쯤 관악구 신림동 C여관에서 잠을 자던 김모(당시 27세·K경찰서 순경)씨의 애인 이모(당시 18세)양을 목졸라 숨지게했다.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여관을 전전하던 서씨는 우연히 이양의 방에 들어가 핸드백을 훔치려다 이양이 소리를 지르자 살해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범행 현장을 최초로 목격하고 신고한 김 순경을 범인으로 지목,협박과 가혹행위로 허위 자백을 받아냈다.김 순경은 1심과 2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직후 진범인 서씨가 사건 1년만인 1993년 11월29일 붙잡혀 감옥에서 풀려났다.서씨는 강도살인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은 뒤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1999년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이후 마포구 성산동 모 전기설비회사에 근무하면서 강씨를 알게 됐고,10년만에 두번째 살인을 저질렀다. 조현석 황장석기자 surono@
  • 중심파출소제 9월 도입

    전국 군단위 이하의 소규모 파출소들이 이르면 9월부터 ‘중심파출소’와‘분소파출소’ 형태로 나뉘어 인원이 재배치되는 등 파출소 운영체계가 대폭 바뀐다. 경찰청은 29일 ‘파출소 3교대’ 실시 이후 인력부족으로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방 군단위 이하 경찰서부터 ‘중심파출소’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7일부터 새로운 파출소 운영체계에 대한 의견 수렴에 들어갔으며,이르면 9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중심파출소 제도는 지방 군단위 소규모 파출소 3∼4곳의 인력과 총기·순찰차 등을 한 곳에 집중시키고,나머지 파출소에는 인원을 대폭 줄여 1∼3명의 최소 인원만 근무하는 분소 형식으로 바꿔 치안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2930곳의 파출소 가운데 경찰관 수가 9명 이하인 957곳의 파출소가 중심파출소와 분소 형태로 재편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비정규직 노동기본권은/ 툭하면 “나가라”불안한 나날

    ‘같은 일을 해도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언제 해고될지 모르고 사용자의 위협 때문에 노동조합도 제대로 결성하지 못한다.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 혜택도 없다.’우리나라 전체 노동자의 절반이 넘는 730만명의 비정규직이 얼마나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여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말이다.2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 8월 현재 비정규직은 737만명으로정규직 580만명을 훨씬 웃돈다. 비정규직의 주당 노동시간은 46.5시간으로 정규직 45.9시간보다 길다.하지만 월 평균 임금은 89만원으로 정규직 169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비정규직 고용실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김모(41)씨의 월 평균 임금은 80만원.기본급은 56만원에 불과하고,그나마 잔업 40시간을 채워야 나머지를 받을 수 있다.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둔 김씨는 “아내와 맞벌이를 해야 겨우 학비와 생계비를 벌 수 있다.”면서 “언제 해고될지 몰라 불안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 공장에는 김씨와 처지가 비슷한 노동자가 700여명에 달한다.이들은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정규직 평균 연봉 3500만원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연봉 1000만원을 받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말 회사측이 비정규직 400명을 정리해고하자 회사 정문앞에서 8개월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비정규직 노동자인 한진관광 노조원 65명은 지난 5월10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측은 지난 4월26일 이들에게 한진관광으로부터 ‘항공종합서비스’라는 그룹 계열사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이들이 고용불안을 우려해 동의하지 않자 사측은 이들을 강제 해고시켰다.우재봉 위원장은 “13년간 대한항공면세점에서 일했는데도 대한항공 직원으로 인정하지 않더니 결국 해고해 버렸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지난달 25일 파업을 시작한 하나로테크놀러지 소속 200여명의 계약직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들은 지난 5월 노조를 만들어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오히려 해고 조치됐다.박현구 위원장은 “4년째 정규직원들과 똑같은 일을 했지만 연봉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이었다.”면서“정규직으로 전환해 준다는 약속만 믿었는데 돌아온 것은 해고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국 2만여명의 건설노동자들은 하루 13∼20시간의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특수고용 노동자인 이들은 사고가 나도 산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보상을 받을 수도 없다. 레미콘 기사 박모(40)씨는 “새벽 3시에 출근해 2박3일을 꼬박 차에서 먹고잘 때가 많다.”면서 “요즘은 일거리가 많아 월 평균 400만원을 받지만 기름값과 수리비,차량 감가상각비를 빼면 100만원밖에 남지 않아 생활비를 대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전국건설운송노조 오희택 사무국장은 “현재 760개 사업장에 2만여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대부분 비정규직”이라면서 “지난해 2월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200여명은 레미콘연합회측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돌리는 바람에 재취업도 하지 못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60만명에 달하는 보험설계사도 사측의 각종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 D보험사는 노동조합에 가입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올해 초 보험설계사의 통장을 제출받아 통장에서 조합비가 빠져나간 보험설계사 500명을 무더기로 해고했다.S보험은 계약자에게 불리한 ‘변액보험’상품을 판매할 것을 강요하다가 이를 따르지 않는 보험설계사들을 모두 내쫓았다. 조현석 구혜영기자 hyun68@ ■선진 외국에선/ 비정규직도 단체협약 대상 유럽,미국,일본 등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적다.통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국의 비정규직은 미국의 4∼5배,일본의 2배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럽은 산별 노동조합체제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어 노조원이 아닌 비정규직 노동자라 할지라도 단체협약 대상에 포함된다.따라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실질적인 근로조건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프랑스는 유럽국가 가운데 가장 엄격하게 비정규직 고용을 규제하고 있다.정규직의 결근 등으로 인한 일시적 대체,기업 업무의 일시적 증가 등에 한해서만 기간제 고용이 가능하다.또 기간제 노동자는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법률과 노동계약,단체협약 및 관행을 똑같이 적용받는다. 독일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특별휴가와 크리스마스 상여금,각종 연금 등의 혜택을 정규직과 동등하게 누리고 있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개인 생활을 즐기기 위해 편의점과 음식점 종업원,컴퓨터 프로그래머,디자이너 등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다.그러나 짧은 취업기간과 불안정한 근로조건에 한계를 느껴 ‘수도권 동경 유니온’을 결성,권익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의 박영삼(35) 정책기획국장은 “우리나라도 유럽국가처럼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의 법 규정을 마련하고 비정규직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문제점과 대책은/ 저임금·차별·해고위험 ‘3중고' 정규직위주 근로기준법 손질 비정규직 문제의 상징이었던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조합’이 517일간의 파업을 풀던 지난 5월13일 끝까지 파업에 참가했던 200여명의 노조원들은 목놓아 울었다. 한강대교 위 농성,서울 목동전화국 점거,국회 본회의장 진입 시위 등 온갖 방법으로 몸부림쳤고,파업 도중 한 조합원이 장파열로 세상을 뜨는 고통도 겪었지만 결국 이들은 ‘정규직’이라는 신분을 얻지 못하고 해고에 직면하게 됐다. 임시직,일용직,유기(有期)근로계약자,파견직,특수고용직 등을 포괄하는 개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저임금,차별,해고위험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정규직이 월 12만원의 임금인상을 ‘쟁취’할 때 비정규직 임금은 고작 5만원 정도 오른다.‘현대판 노예문서’라 불리는 근로계약서에 묶여 사측에서 “나가라.”고 하면 곧바로 짐을 싸야 한다.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하고서도 노동법상 ‘노동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고용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 등 사회보험과 퇴직금·상여금·시간외 수당 등 부가급여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정규직 노조의 냉대는 또 하나의 슬픔이다. 비정규직 문제가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해 7월 노사정위원회는 ‘비정규직특위’를 구성해 보호 방안을 모색해 왔다.지난 5월에는 비정규직에 사회보험을 확대 적용하고,근로기준법 등을 개정해 기간제 노동자를 보호하는 방안을 담은 ‘공익위원 의견’을 내놓았다.그러나 이 의견은 노사정위 서랍 속에서 계속 잠자고 있다. 노동 전문가들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로 근로기준법 개정을 꼽고 있다.정규직 위주로 짜여 있는 현행 근로기준법을 개정하지 않고는 비정규직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근로기준법은 ‘계약직의 경우 기간의 정함이 없는 경우에 계약기간을 1년으로 한다.’고만 규정했을 뿐 이를 어겼을 때 처벌 규정,유기간제 근로계약사유 제한 규정 등이 빠져 있다.이 때문에 반복계약,계약만료 직전 해고 등과 같은 편법을 놓고 법원의 판결도 제각각이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김선수 사무총장은 “비정규직의 본질적인 취약점은 근로기준법의 해고제한 규정에 의한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한다는 것”이라면서 “기간제 근로 사용의 사유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모든 근로계약에 대해 무기(無期)근로계약의 원칙을 분명히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기간제 근로를 예외적으로 인정하자는 것이다. 이창구기자window2@
  • 한국 인지도 껑충…관광객 입국 밀물, 대~한민국 덕 ‘톡톡’

    “해외에선 대접받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늘고” 월드컵 효과가 안팎에서 나타나고 있다.올 여름 해외배낭여행에서 돌아온 젊은이들은 월드컵 이후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실감한다.유럽과 동남아 등지를 다녀온 배낭여행자들은 과거에는 “일본인이냐,아니면 중국인이냐.”고 묻던 현지인들이 요즘은 붉은색 셔츠만 보고도 “웰컴 코리안”이라며 반가워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터키와 그리스 등 지중해 일대의 배낭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회사원 이세영(27·여)씨는 “낯선 이방인들이 먼저 다가와 말을 붙이고 ‘대∼한민국’,‘코리아 넘버원’을 외치며 환대하던 모습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면서 “몇년 전에도 유럽을 다녀왔는데 그때와 비교해 한국의 인지도가 엄청나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6월 중순부터 한달 남짓 유럽 각국을 여행한 대학생 장대원(25)씨는 “한국과 터키의 월드컵 3,4위전이 열렸던 지난달 29일 하이델베르크역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서 한국 및 독일인과 세계 각국 여행객들이 한데 어울려 박수 다섯번을 치며 서툰 발음으로 ‘대∼한민국’을 소리높여 외쳤다.”고 전했다.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에서도 “코리아는 아시아의 자존심”이라고 추켜세운다.이달 중순 베트남을 다녀온 김상호(35·사업가)씨는 “여행 중 만났던 외국인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 등을 자세하게 물어왔다.”면서 “특히 베트남인들은 홍명보·안정환 등의 이름을 대며 ‘넘버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흐뭇해했다. 월드컵에 따른 국가 인지도 상승 효과는 관광산업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28일 인천국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이달들어 지난 23일까지 외국인 방문객은 하루 평균 1만 206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줄었다.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인 입국자가 6460명으로 지난해보다 10.8% 감소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동남아시아인(13.8%)과 유럽인(11.4%),미국인(5.9%) 등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출입국관리소측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월드컵에서의 4강신화 때문”이라면서 “이달 말까지 전체 외국인 입국자 수는 일본 관광객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월드컵에서 한국에 분패한 일부 국가에서는 어색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이탈리아 로마를 다녀온 대학생 장지영(24·여)씨는 “40대 여성이 갑자기 ‘한국이 8강에 진출해 기분이 나쁘다.’고 말해 화를 삭였다.”고 안타까워했다. 배낭여행 전문업체 자유여행사의 민경숙 이사는 “높아진 ‘월드컵 코리아’의 이미지를 계속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여행객들이 그에 걸맞은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현석 박지연기자 anne02@
  • 고객 몰래 신용융자금 대출 47억횡령 증권사간부 구속

    증권사 고객의 계좌에서 돈을 빼낸 뒤 이 계좌에 고객 명의로 신용융자금을 빌려 채워넣는 수법으로 47억여원을 가로챈 증권사 직원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부장 趙漢旭)는 26일 서울 H증권사 모 지점 관리팀장 김모(31·여·경기 구리시)씨를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김씨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H증권사 모지점 관리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7월2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38차례에 걸쳐 고객예탁금을 빼내고 돈이 빠져나간 만큼 고객명의의 신용융자금을 늘려 회계장부상 총액을 맞추는 수법으로 47억1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석 황장석기자 hyun68@
  • 동남아 퇴폐관광 기승

    회사원 안모(34)씨는 최근 태국에 있는 여행사 직원이라고 밝힌 한 남자로부터 ‘퇴폐 관광’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그는 5∼10명 단위의 남자 관광객을 상대로 특별 패키지 상품 여행객을 모집중이며,4박5일 동안 현지 여성이 따라다니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꾀었다. 회사원 박모(31)씨도 얼마전 필리핀 퇴폐 관광을 제의받았다.박씨는 “내가 가입한 인터넷 여행 사이트의 회원이라고 소개한 사람이 여행을 권유했다.”면서 “현지 여성이 공항에 마중나와 출국 때까지 낮에는 골프 캐디를 하고,밤에는 술 접대를 하는 패키지 상품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올 여름 해외 여행객이 사상 최대인 18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동남아 ‘원정 윤락’을 알선하는 퇴폐 패키지 여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동남아 현지 업체의 관광가이드 출신들이 태국과 베트남,필리핀 등을 무대로 현지 여성을 앞세워 매춘과 골프,향락 여행을 공공연하게 알선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올들어 골프와 명품 쇼핑 등수백만원대의 호화사치성 해외 여행이 부쩍 늘고 있는 세태에 편승해 30∼50대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퇴폐관광의 가격은 일반 관광상품의 2배가 넘는 150만∼200만원이지만 신청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친구나 직장 동료들끼리 신청하기도 하고 접대용으로도 찾는다는 것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매춘이나 유흥업소 알선을 미끼로 접근해 돈을 빼앗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며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얼마전 사업차 베트남을 다녀온 김모(40)씨는 “호치민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유흥업소만 20여개에 이른다.”면서 “대부분 100∼200명의 현지 접대부를 고용하고 있으며,상당수가 국내 여행객의 퇴폐 관광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 태국에 다녀온 한모(35)씨는 “관광 가이드 출신 한국인이 공항이나 골프장 등지에서 한국 남성 관광객에게 접근,2∼3일씩 현지 여성과 동행하는 여행상품을 권하는 일이 많다.”면서 “비용이 저렴해 일부 여행객은 쉽게 유혹에 빠져 든다.”고 말했다. 서울의 K여행사 해외여행팀 송모(40)과장은 “한국인의 퇴폐 매춘관광이 동남아 지역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라 한국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면서 “해당 국가에서는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어 불법으로 영업하는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장맛비 대피불응 첫 범칙금

    경찰청은 24일 장맛비 속에서 경찰의 대피 요구에 불응한 낚시꾼 정모(31·회사원·광주 북구 운암동)씨에 대해 범칙금 5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최근 경찰이 재해우려 지역에서 강제 대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으로 발동한 것이다. 정씨는 지난 22일 오전 10시30분쯤 전남 담양 용흥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는도중 장맛비로 인해 물이 급격히 불어나 경찰이 위험고지 및 철수 요구를 3차례 했음에도 이에 불응해 범칙금 통고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앞으로도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으로 재해피해가 우려될 경우 주요위험지역에 대한 출입통제와 대피 강제권 등 경찰에 주어진 법적 강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인명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숙명여대 합격 45세 여류시인 박종숙씨

    “대학 교정에서 마음껏 책을 읽고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습니다.” 23일 숙명여대 수시1학기 전형에서 특기적성 우수자로 인문학부에 합격한 여류시인 박종숙(사진·45)씨는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어릴 때 부모님이 중병으로 드러눕고,오빠가 월남전에서 다쳐 상이군인으로 돌아오는 바람에 초등학교 3학년을 끝으로 학업을 그만둬야 했다.그러나 집안 일을 돕기 위해 공장에 다니면서도 박씨는 헌책방에서 구입한 시집을 읽어가며 습작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노력이 결실을 봐 박씨의 작품을 눈여겨본 황금찬 시인의 추천으로 92년 ‘시대문학’여름호에 ‘성내천을 바라보며’라는 작품으로 등단,어엿한 시인이 될 수 있었다. 95년 발표한 ‘낯선 땅에서 낯선 곳으로’를 포함,지금까지 4권의 시집을 냈다.99년에는 ‘울음의 노래’라는 작품으로 제15회 윤동주문학상을 받았다.학업의 꿈을 접지 않았던 박씨는 허영자씨 등 숙명여대 동문 시인들과 가족의 도움으로 지난 96년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시작으로 늦깎이 학생으로향학열을 불태웠다.서울시청에 근무하는 남편 안무달(50)씨는 한문과 윤리를,연세대 인문학부 1학년인 아들과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는 딸은 수학과 과학 공부를 도와줬다. 박씨는 “80년대부터 동네 아이들에게 책 읽기와 글짓기를 가르쳤는데 이제 그 아이들과 함께 대학을 다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미군범죄 즉각 통보 초동수사 한국 참여

    앞으로 주한미군이나 미군가족 등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보호를 받는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한국 경찰에 즉시 통보돼 초동수사부터 우리측이 참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미군범죄 발생시 즉시 통보 의무조항’과 ‘한국 경찰의 초동수사 단계 참여’를 SOFA 한·미 합동위원회 합의사항으로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미측에 제시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22일 밝혔다. 경기도 양주 여중생 미군 장갑차 압사사고를 계기로 추진중인 이 방안이 SOFA합동위 합의사항으로 명시될 경우,향후 유사 사건 처리시 전례가 된다. 이와 관련,한·미 양국군은 여중생 장갑차 압사사고에 대해 이르면 29일 합동기자회견을 열어 그간 조사경위를 설명하고 유사사고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황의돈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한국 국방부의 제안으로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실장과 대니얼 자니니 미8군 사령관이 지난 16,20일 두차례 종합대책회의를 가졌다.”면서 “내주초 합동기자회견에는 한·미군 관계자뿐만 아니라 정부 관련부처 당국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한국측으로 재판권을 이양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SOFA는 태생적으로 불평등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전제하고 “29일 발표에서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황 대변인은 또 의정부 지청이 미군측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이번주중 사고 재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미 양측은 후속대책과 관련,주한미군이 야외기동훈련을 할 때 현재는 이동시간과 장소 등을 지역주민 대표(이장)와 치안책임자(파출소장)에게만 알리도록 하고 있으나,앞으로는 해당지역 군·면·읍사무소에 대해서도 통보를 의무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미군범죄 재판관할권의 한국측 전면이양 등 SOFA의 전면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살인·강간을 저지른 미군 피의자를 우리 정부가 체포시부터 구금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난해 2차 SOFA개정에도 불구하고,미군범죄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SOFA규정의 전반적 추가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불평등한 SOFA 개정 국민행동' 김판태 사무처장은 “”이번 여중생 사망사건과 같이 공무집행 중 발생한 미군 범죄에 대해서 한국이 재판권을 갖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미군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재산·신체에 피해를 준 모든 미군 범죄에 대해 한국이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SOFA가 재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운 조현석기자 kkwoon@
  • “”마늘협상 전면 백지화하라”” 농민 4000명 상경 시위

    한·중 마늘 이면협상과 관련해 전국 마늘재배 농민과 관련단체들이 22일 마늘협상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다. 24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국농민단체협의회(회장 박병국) 소속 농민 4000여명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옆 사직공원에서 ‘한·중 마늘 비밀협상 및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밀실협약 규탄대회’를 갖고 마늘협상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집회에는 전국 마늘 생산량의 43%를 차지하는 전남지역을 비롯,경북,경남,충북,강원 등 10개 지역 마늘 주산지 농민들이 참가했다. 농민들은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는 밀실협상을 통해 50만 마늘재배 농가농민의 생존권과 마늘을 교환했다.”며 ▲한·중 마늘 비밀협상 전면 백지화 및 긴급수입 제한조치 연장 ▲협상 책임자 처벌 ▲국정조사권 발동 및 진상규명 ▲마늘 농가 피해 전액보상 ▲한·칠레 밀실협상 공개 및 전면 백지화등을 정부측에 요구했다. ‘한·중 마늘 재협상’과 ‘농민 생존권 보장하라’는 글이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플래카드를 든 농민들은세계무역기구(WTO)와 외교통상부를 상징하는 허수아비의 화형식을 갖기도 했다. 농민들은 집회가 끝난 뒤 구호를 외치며 인근 경복궁역까지 300m를 행진했으며,외교통상부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경찰은 이날 집회장 주변에 45개 중대 4500명을 배치했다.농민들은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옆 잠사회관에서 마늘협상 백지화를 요구하는 규탄 집회를 계속 열기로 했다. 조현석 강혜승기자 hyun68@
  • 공권력 침해사범 적극 대처 휴가철 특별 치안활동 착수

    경찰청은 19일 인권침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공권력 침해사범에 적극 대처하고,휴가철을 맞아 특별 치안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경찰청사 회의실에서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 주재로 전국지방경찰청장 회의를 갖고 경찰관 등 공무원 폭행과 공공기물 파손 등 고의적인 공무집행 방해사범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검찰, 에쓰오일 보강수사 지시

    주가조작과 분식회계 혐의로 지난 18일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된 에쓰-오일 김선동(金鮮東·60)씨 등 임직원 5명에 대해 검찰이 19일 수사보완이 필요하다며 경찰에 재수사 지시를 내렸다. 수사 지휘를 맡은 서울지검 특수1부는 “혐의는 대체로 인정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수사보완이 필요해 재수사 지휘를 내렸다.”면서 “이 사건은 단순한 주가조작 사건이 아닌 데다 에쓰-오일측이 반론 자료를 많이 준비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8일부터 경찰이 신청한 에쓰-오일의 사전 구속영장에 대해 금융감독원 직원의 협조를 받아 신중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김씨 등에 대한 주가조작과 분식회계,비자금 부분에 대한 보강수사를 거쳐 다시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에쓰-오일의 분식회계 혐의를 보강 수사하기 위해 당시 이 회사 회계 감리를 맡았던 회계법인과 비자금 조성과정의 탈세 부분도 조사키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에쓰오일 주가조작 수사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외국계 석유회사인 에쓰-오일(S-Oil)의 주식 불공정거래와 회계부정 혐의를 포착,이 회사 회장 김선동(金鮮東·60)씨 등 임직원 5명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임원 박모(41)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00년 3월 회사자금 1000억원을 14명의 차명계좌로 입금한 뒤 2만 3571차례에 걸쳐 가장매매와 고가 매수주문,허수주문 등의 수법으로 1주당 1만 5500원이던 주가를 5만 6000원까지 끌어올려 804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 등은 99년 12월쯤 회사돈 3390억원으로 자사 주식 1020만주를 임직원 명의로 매수,총 지분의 85% 상당을 보유했으며,주식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주가조작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가가 오른 뒤 지난해 11월 “주식을 3년내 팔 수 없다.”는 조건을 붙여 장외시장에서 주유소 사장 300여명에게 주식 1839억원 어치를 팔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회사가 2000년과 2001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외국으로부터 ‘적색기업’으로 분류될 것을 우려해 휘발유 판매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지난 3월 재고자산 평가기준인 전년 12월 휘발유 등의 판매가액과 단가를 조작하는 등 분식회계를 통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부풀린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94년부터 기밀비 항목으로 차명인 4명의 계좌에 비자금 30억원을 조성해 지난달 말까지 13억원을 접대비에 사용하고 나머지 17억원을 주가 조작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 98년 IMF 외환위기 때 적대적 기업합병(M&A)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종업원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회사 주식을 취득해 보유하도록 했을 뿐 주가를 조작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최고경영진이 주도 ‘충격’/에쓰오닐 주가조작·회계부정

    미국에 대규모 회계부정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4대 정유업체인 에쓰-오일(옛 쌍용정유)이 주가를 조작하고 회계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특히 최고 경영진이 주가조작 등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적이다. ◇주가조작-경찰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주가조작은 99년부터 치밀하게 이뤄졌다.에쓰-오일은 99년 12월 당시 1만5500원이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회사돈 3390억원을 끌어들여 임직원 명의로 2300개 계좌를 38개 증권사 109개지점에 개설했다.그뒤 자사 지분을 85%까지 끌어올려 물량을 줄인 뒤 2000년 3월부터 본격적인 주가조작에 나섰다.김선동 회장의 딸과 동창 등 14명의 명의를 빌려 증권계좌를 만든 뒤 회사돈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주가조작은 회장실과 회의실 등에서 사이버거래를 통해 이뤄졌으며, 현재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문을 내는 고가주문과 사들일 의사가 없으면서도 낮은 가격에 주문을 내는 허수주문,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성사된 것처럼 속이는 가장매매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이후 주가는 지난해 12월 액면분할을 하기 직전까지 5만 6000원으로 4배 가량 올랐다.최고가를 기준으로 804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뒀다.그러나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지는 않았다.이에 대해 에쓰-오일측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위해 주식을 매집했기 때문에 매각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분식회계-에쓰-오일은 지난 3월22일 ‘2001년 재고재산 평가기준’이 되는 휘발유 등 4개 유종의 판매단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당기순익과 경상이익등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경영실적을 보면 영업이익 2163억원,경상손실 88억원,재고평가손실 632억원,당기순손실 77억원이었다.그러나 회계조작으로 경상이익은 293억원,재고평가손실은 251억원,당기순익은 191억원으로 둔갑했다. ◇에쓰-오일 해명-에쓰-오일은 “임직원의 차명계좌를 통해 주식을 매입했다는 혐의는 지난 99년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호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장기보유를 위해 주로 주식을 매입했을 뿐 시세차익을 실현한 적이 없고 변칙적인 매매주문을 낸 적이 없다.”며 시세조종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회계장부 조작에 대해서는 “매출 이익을 부풀리기 위해 분식회계를 한 것이 아니라 저평가된 보유재고자산을 적정하게 평가하는 과정에서 각종 지표에 변화가 생긴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선동회장은 누구-40년 가까이 정유업계에서 일한 전문 경영인이다.1963년 대한석유공사 공채 1기로 정유업계와 인연을 맺은 뒤 1974년 쌍용정유의 모기업인 쌍용양회로 자리를 옮겨 1976년 쌍용정유의 전신인 ‘한·이 석유회사’의 창립 멤버로 몸담아왔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박유철 前독립관장 가족 ‘4대 이은 사랑’ “예리해진 대한매일 특별한 아침”

    백범기념관건립위원회 박유철(朴維徹·65·전 독립기념관장) 위원장 가족은조상의 혼(魂)이 깃든 ‘대한매일’을 펼치면서 아침을 연다.박 위원장은 대한매일신보의 초대 주필로 활동하며 항일 구국운동을 이끌었던 박은식(朴殷植) 선생의 장손이다.부인 양준자(梁俊子·59·안양대 교수)씨는 1904년 영국인 배설(裵說)과 함께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양기탁(梁起鐸) 선생의 친손녀이다.대한매일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인연을 지닌 가족이다. 16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백범기념관건립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박 위원장의 둘째아들 지윤(志潤·26·서강대 신문방송학과)씨와 막내딸 지선(志宣·22·연세대 영문학과)씨도 대한매일의 팬이기는 마찬가지다.특히 두 남매는젊은 세대답게 창간 98주년을 맞은 대한매일에 거침없는 비판과 함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1998년 대한매일 재창간 이후 더 열렬한 독자가 됐다고 자신있게 말했다.박 위원장은 “대한매일이 과거 서울신문 시절 정부의 생각을 대변하던 모습과는 크게 달라졌음을실감한다.”면서 “정부는 물론 절대권력을 상대로 비판의 칼날을 예리하게 세우려는 의지가 지면에 드러나고 있다.”고 기뻐했다.지윤씨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학생들 사이에 대한매일이 관심 밖이었다.”면서 “그러나 민영화 이후 대한매일이 대안적 언론사 소유구조의 사례로 집중 거론되고 있으며,알찬 지면이 매우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때 파격적인 ‘대∼한매일’ 제호와 편집은 친구들 사이,아니 대학생들 사이에서 화제였죠.그렇지만 일반 시민들이 가판대 등에서 대한매일을 쉽게 찾기가 어려워 안타까워요.” 지선씨의 지적이다. 특히 이들 가족은 우리 민족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드높였던 월드컵 거리 응원의 열기를 이어가는 역할을 대한매일이 맡았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 위원장은 “월드컵 거리응원 때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쏟아져 나온시민들을 보고 ‘3·1운동’을 떠올렸다.”면서 “대한매일은 이제 한국인의 의식에 잠재된 애국심을 이끄는 민족 정론지로 정착하기위해 새롭고 과감한 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거리 응원에 참가,서로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어깨동무하고 목이 터져라 응원하면서 새삼 민족을 인식했다는 지윤씨는 “민족정론의 전통을 이어받은 대한매일만이 한민족의 폭발적인 힘을 모아낼 수 있는 언론이 될 수있다.”고 말했다.이들은 또 대한매일이 ‘통일’을 준비하는 신문이 돼야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서해교전을 둘러싸고 세대간 미묘한 의견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김구 선생의 말씀대로 첫째도 둘째도 통일을 이루는 게 민족의 최우선 과제인데,화해분위기가 무르익을 때마다 이런 일이 생겨 너무 안타깝습니다.그렇다고 통일을 위한 노력을 늦춰서는 결코 안됩니다.” 박 위원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지선씨는 “친구들과 얘기를 해보면 희생을 감수하면서 통일을 추진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많다”면서.“특히 세계가 주목하는 시점에 북한이 꼭 서해교전을 일으켜야 했는지 의아한 생각이 들고,전체적으로 북한과 통일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정적으로 변한 것도 사실”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가감없이 밝혔다. 대한매일에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박 위원장은 “사회 전반의 원칙이 흔들리고 부패와 비리로 얼룩지게 된 것은 일제 식민지,이승만 장기 독재,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 등 뒤틀린 역사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면서 “역사를 바로 세우는 노정에 대한매일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지선씨는 “기성 세대의 악습인 혈연·지연 등 연고주의에 묶여 있지 않은우리 세대가 사회에 본격 진출하면 사회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대한매일의 ‘학벌타파’ 기획에 많이 공감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지윤씨는 “요즘도 대한매일이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놓고 머뭇거리는 경향을 보일 때가 있다.”면서 “족벌언론보다 자유로운 처지인 대한매일이 더욱 과감한 자세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조현석 임일영기자 hyun68@
  • 되살아난 ‘태극기 물결’, 제헌절 맞아 ‘월드컵 감동’ 재현

    월드컵 4강신화와 함께한 태극기 물결이 54돌 제헌절을 맞아 전국에 다시 넘실대고 있다. 국경일에도 드문드문 내걸렸던 태극기지만 이제는 휘날리지 않는 집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다시 태극기 패션 붐이 일었다.월드컵 4강의 벅찬 감동이 진하게 배어 있는 태극기는 국민들의 가장 친한 벗이 되고 있다. 제헌절을 하루 앞둔 16일부터 시민과 네티즌들은 자발적으로 태극기 달기운동에 나섰고,관련 업체 등에는 태극기 구입 문의가 쏟아졌다. 서울 용강·석촌·도곡·우이초등학교 등 일선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수업시간에 태극기를 그리고 제헌절 노래를 불렀다. 우이 초등학교 박신정(26) 교사는 “월드컵 이후 권위주의의 상징이었던 태극기가 생활 속의 가깝고 친근한 대상이 됐다.”면서 “제헌절을 앞두고 학생들이 서로 먼저 집에 태극기를 달겠다고 나서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유치원의 원생 150명은 이날 다함께 태극기를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교사 배혜정(28·여)씨는 “아이들이 ‘태극기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기’라면서 무척 즐거워했다.”고 밝혔다. 젊은층 사이에는 이번 제헌절을 포함,국경일마다 태극 망토와 치마,두건 등을 착용하자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대학생 박은주(24)씨는 “월드컵 열기를 다시 한번 느끼기 위해 제헌절 하루 동안 길거리 응원 때 입었던 태극기 망토와 두건을 쓰고 다니기로 친구들끼리 약속했다.”면서 “태극기를 입고 다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활짝 웃었다. 붉은악마 응원단 부회장인 반우용(30·부산아이콘스 축구단 서포터스 전임회장)씨는 “이미 태극기 문양이 두건과 치마 등을 통해 젊은층 생활에까지 파고 들었다.”면서 “오는 9월 아시안게임 때 사용할 대형 태극기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 공간에도 태극기 달기 열풍이 불고 있다.인터넷에서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송명호씨의 홈페이지에는 ‘태극기’를 내려받으려는 네티즌이 폭주했고,지금까지 30만명이 태극기를 내려받아갔다. 인터넷 다음카페 ‘붉은악마’에 글을 올린 ‘posh girl’이라는 네티즌은 “월드컵은 끝났지만 우리들의 태극기 사랑은 영원했으면 좋겠다.”면서 “제헌절을 맞아 태극기 달기에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국기게양 운동본부 손명규(53)씨는 “제헌절을 앞두고 인천과 하남,성남시등 각 관공서에 태극기 1만여장을 납품했다.”면서 “관공서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태극기 구입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강혜승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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