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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자료분석 결과 현대 사업협약전 北송금

    현대상선이 대북지원금 명목으로 북한에 건넨 2235억원의 송금 근거자료인 ‘현대-북한간 사업약정 협약서’의 체결이 대북송금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5일 현대상선이 감사원에 제출한 관련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약정 협약서는 현대상선이 지난 2000년 6월 북한에 2235억원을 지원한 이후인 같은 해 8월21일 처음으로 협약서 체결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간의 통상적인 경제협력협약서 체결과는 달리 북한에 2235억원의 지원금을 건넨 뒤 그 대가로 협약서가 체결됐음을 의미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협약서는 지원금이 지급된 2000년 6월에 체결된 협약서는 아니다(이후에 체결됐다).”면서 “대북지원금이 남북정상회담의 대가라는 의혹이 일고 있지만 대북사업은 1998년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북한을 방문한 뒤부터 추진돼 왔기 때문에 협약 체결 이전에라도 미리 돈이 지급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이날 국회 정무위 소속 엄호성(嚴虎聲·한나라) 의원에게 제출한 ‘질의답변서’에서 “2000년 5월18일 대출받은 1000억원은 같은 날 서울은행 무교지점에 개설된 현대상선 당좌예금계좌에 계좌이체로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2000년 6월7일 대출받은 4000억원은 (산업은행) 본점 영업부 2장(1000억원),여의도지점 44장(2000억원),구로지점 19장(1000억원) 등 총 75장의 수표로 분할,발행됐다.”며 “본점 영업부 발행 1000억원중 995억원은 2000년 6월7일 현대건설 기업어음(CP)을 매입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5억원은 이틀 뒤인 9일 외환은행 서린지점 현대상선 당좌예금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北송금파문/‘정상회담 대가’ 논란 증폭

    현대상선이 ‘현대-북한 사업협약서’ 체결 이전에 2235억원을 북한에 건넨 것으로 5일 알려지면서 이 돈의 성격을 놓고 순수한 경협자금이냐,남북정상회담 대가성 자금이냐의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상선이 지난달 28일 감사원에 제출한 소명자료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지난 2000년 6월 북한에 건넨 2235억원은 7개 대북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됐으며,이후 7개 대북사업중 첫 협약서는 같은 해 8월12일 체결됐다. 이처럼 현대와 북한간 사업협약서 체결에 앞서 돈이 먼저 북한에 건네졌으며,그 시기가 남북정상회담 직전이라는 점에서 회담성사를 위한 대가성 자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그러나 “협약서가 정상회담 이후에 체결된 것은 맞지만 1998년부터 고 정주영 회장이 북한을 방문하면서부터 대북사업을 추진해 온 만큼 정상회담 대가라고 볼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대상선측 관계자도 “이미 같은 해 5월 합의서 초안을 마련한 상태였다.” 면서 “대북사업은 협약서가 체결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북한송금은 협약서 체결을 위한 사전자금 성격”이라고 주장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또 “대북사업은 분단국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먼저 대금을 지급한 뒤 차례로 계약을 따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협약서도 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굳이 거액을 먼저 지원할 만큼 급박한 상황이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정상적인 협약체결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북사업과는 별개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대가라는 해석도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특히 대북지원금의 송금이 회담 나흘전인 6월12일 이뤄졌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사실일 경우 이 돈의 일부가 어떤 형태로든 정상회담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북한이 정상회담 시기를 12∼15일에서 13∼16일로 일방적으로 하루 연기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12일 수표로 송금했을 경우 이튿날인 13일에야 입금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측이 지원금을 손에 쥔 다음에 정상회담 일정을 최종 통보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올 지방 보통교부세 11조8320억 확정.경북·전남 4년간 최다 지원

    행정자치부는 4일 올해 지방교부세 중 보통교부세를 11조 8320억원으로 확정,서울을 제외한 15개 광역 시·도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올해 보통교부세는 지난해 10조 885억원보다 11.4% 늘어난 규모다. 지방교부세는 자치단체의 행정운영에 필요한 재원이 부족할 때 이를 국가에서 보전해 주는 제도로 보통교부세와 특별교부세 2종류가 있다.보통 교부세는 지방자치단체가 일정수준의 지방행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경비의 부족분을 중앙 정부가 객관적으로 산출해 보전해 주는 재원이다.정부의 교부세 지원액이 많을수록 그만큼 지역의 세입기반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북·전남 최다 지원 최근 4년 동안 경북과 전남이 번갈아 가며 1∼2위를 차지하는 등 가장 많은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았다.그만큼 재정자립도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의 ‘2003년 보통교부세 시·도별 배정내역’에 따르면 경북과 전남은 각각 1조 8763억원과 1조 8668억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전남이 1조 7386억원으로 1위,경북이 1조 692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지난 2001년에는 경북이 1조 9053억원으로 1위,전남이 1조 9011억원으로 2위였다. 시·도별 지원내역을 보면 경북과 전남에 이어 ▲경남 1조 4931억원 ▲강원 1조 4179억원 ▲전북 1조 2869억원 ▲충남 1조 2204억원 ▲충북 9311억원 ▲경기 7833억원 ▲제주 3273억원 ▲부산 1468억원 ▲광주 1246억원 ▲인천 913억원 ▲울산 863억원 ▲대전 733억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재정수요액이 5조 8731억원인 반면 재정 수입액이 6조 4922억원에 달해 오히려 6191억원이 남아 보통교부세를 지원받지 않는다.또 경기도의 경우도 수원과 성남,고양,안양,과천,안산 등 9개 자치단체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재정수입이 수요보다 많아 지원대상에서 제외됐고,재정자립도가 낮은 나머지 자치단체에 고루 배분된다. ●지방재정 부족액 15조원 행자부가 각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 따르면 올해 지방행정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준재정수요액은 27조 7414억원인 반면 기준재정 수입액은 12조 2518억원에 그쳐 15조 4896억원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정부가 보통교부세로 11조 8320억원을 보전해 주는 것이다. 최다 지원을 받은 경북의 경우 기준재정수요액은 3조 5456억원이지만 재정수입이 1조 892억원에 그쳐 2조 4564억원이 부족하고,전남의 경우도 수요액은 3조 1283억원인 반면 수입액은 6361억원에 그칠 정도로 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태다. 행자부 관계자는 “재정부족액에 76.4%의 조정률을 적용해 교부세를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 재정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다.”면서 “자치단체의 재정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조정률을 높이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족액을 기준으로 산정 일부 자치단체들은 지방교부세와 관련해 해당 지역 출신 정치인이나 자치단체장의 영향력이 크게 반영된다고 주장,매년 자치단체별 교부세 규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행자부는 “교부세 선정작업은 일반 행정비 등 12개 측정항목과 인구 수,행정구역,면적 등 31개 세부항목으로 산정한 기초 수요액에다 지방세 수입액의 80%를 산정한다.”고 밝혔다. 지방교부세는 내국세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재원으로 하고 있으며,이 가운데 11분의10은 보통교부세,11분의1은 특별교부세로 교부하게 된다.보통교부세는 분기별로 지급되며,특별교부세는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지급된다. 이종락 조현석 장세훈기자 jrlee@
  • 전자정부 11대과제 총괄지휘 행자부 문서감축위 신설 추진

    ‘전자정부특별위원회’(위원장 안문석)에 이어 전자정부 11대 중점과제를 총괄 지휘하는 ‘문서감축위원회’의 신설이 추진된다. 행정자치부는 4일 지난 2001년 1월29일 2년 한시 기구로 만들어진 전자정부특별위원회의 활동시한이 지난달 말로 끝남에 따라 이 역할을 대신할 문서감축위원회의 신설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문서감축위원회는 전자정부법 44조에 근거한 행자부 산하의 법적기구로 전자정부의 핵심과제인 민·관간,행정기관간 종이문서 유통의 감축 등 ‘종이없는 행정’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정보화추진위원회의 기능이 각 부처에 23개 분과로 나뉘어져 있어 부처간 의견 조율과 정책 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정책 조정과 법령 및 제도 개선 기능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의 구성은 행자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행자부·정통부·기획예산처 차관,국정원 차장,법제처 차장,서울시 행정부시장 및 3명의 민간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문서감축위원회의 경우 행자부 산하 위원회여서 전자정부특별위원회를 뒀던 기획예산처의 반발이 예상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미국과 호주 등 선진국에서도 문서감축위원회를 통해 전자정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주최로 열릴 ‘전자정부 구현과 관련한 정책간담회’에서 문서감축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5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5층 회의실에서 윤성식 인수위원의 주제로 행자부,정통부,예산처,조달청,감사원 등 정부 관계자,교수,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1대 과제 이후 전자정부 추진방향과 추진체계’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5000억 현대계좌로 입출금” 감사원 밝혀

    현대상선이 북한에 송금한 2235억원을 비롯한 산업은행 대출금 5000억원 전액을 ‘제3의 계좌’가 아닌 현대상선 보유계좌를 통해 처음으로 입출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감사원이 4일 밝혔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현대상선이 2000년 5월18일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1000억원과 북한에 송금된 2235억원,같은 해 6월7일 대출받은 4000억원은 모두 현대상선 보유계좌를 통해 최초 입출금 과정을 거쳤다.”면서 “계좌추적을 하면 북한으로의 송금경로 등을 알 수 있지만 감사원은 최초 계좌 이후의 흐름에 대해선 계좌추적권이 없어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지자체 사이버테러·해킹 무방비 ‘정보화 책임관제’도입 시급

    정부의 전자정부 구현과 지역정보화 추진으로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의 정보화 관련 업무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전담하는 조직과 전문 인력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웜바이러스 등 사이버테러와 해킹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지만 일선 지자체에는 이에 대한 전문가도 거의 없이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에 정보화 업무를 전담하는 ‘정보화책임관 (CIO)제도’의 도입 등 인력 보강과 부서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3일 행정자치부가 지난해말 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해 발표한 ‘시·군·구 행정종합정보화 사업이 지방행정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전국 232개 자치단체 가운데 과(課)단위의 독립적인 부서를 가진 곳은 전체의 23.3%인 54개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89개 군(郡)의 경우 과 단위의 부서가 아예 없이 총무과나 감사정보과 등의 1개 계(係)단위로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다. 또 전문 CIO가 임명된 광역 시·도의 경우도 서울과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기획관리실장과 자치행정국장 등이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보화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수도 10명 이하가 전체의 81.4%로 업무량에 비해 인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으며,5명 이하인 자치단체도 32.5%인 75개에 달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최근 전자정부와 정보화마을 사업,전자결재,정보보안 등 자치단체의 정보화 관련 업무는 크게 늘고 있지만 정원은 지난 1998년 이후 공무원 총정원제에 묶여 인력이 보강되지 않은데다 상당수가 행정직 공무원이 업무를 담당해 전문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지역 정보화 조직과 인력보강이 시급한 만큼 최소한 공무원 총 정원의 1% 이상을 정보화 전문인력으로 확보하는 한편,각 지방자치단체에 전문성과 기획력을 갖춘 CIO를 지정해 업무의 내실화를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北송금파문/현대상선 2235억 돌려받을 수 있나

    현대상선이 북측에 2235억원을 지원한 후 최근까지 산업은행에 상환한 돈의 출처와 향후 이 상환대금의 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상선 김충식(金忠植) 전 사장은 지난 2000년 6월 산업은행으로부터 4000억원을 대출받은 뒤 같은해 9∼10월 1700억여원을 상환했다.그는 “나머지 우리가 사용하지 않은 2300억원은 못 갚겠다.”고 버틴 것으로 지난해 9월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이 밝힌 바 있다. 3일 감사원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빌린 돈 가운데 자신들이 사용한 1760억원에 대해서는 당해연도에 상환했지만 나머지는 1년6개월여 동안을 미뤄오다 지난해 10월8일과 12월27일 사이에 2000억원,지난달 16일 300억원을 상환했다. ●어떤 돈으로 갚았나 현대측은 대북경협자금으로 사용됐다는 2235억원 가운데 지난해 10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갚은 2000억원은 자동차 운반부문을 스웨덴 발레니우스 사 등에 판 대금(1조 5600억원)으로 갚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에 갚은 300억원은 컨테이너선 운임을 담보로 한 ABS(자산담보부증권) 발행액(2500억원) 가운데 일부를 사용했다. ●돌려받을 수는 없나 현대상선은 지난 2001년 6월부터 대북사업에서 손을 뗀 상태다.게다가 2235억원은 현대상선이 사용한 돈도 아니다.자신이 사용하지도 않은 돈을 알짜사업 부문을 매각한 대금과 ABS 발행대금으로 갚은 것이다.만약에 이 돈을 현대상선이 사용하지 않았다면 누구에겐가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대주주인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전용했다면 정 회장에게 청구할 수도 있다.감사원에 제출한 자료대로 남북경협자금으로 썼다면 현대아산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도 있다.또 계열사 지원에 쓰였다면 계열사로부터 받으면 된다.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대상선이 대신 갚은 이 자금의 회수에 대한 주주들의 추궁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성곤 조현석기자 hyun68@
  • 현대상선 수표 26장 신원미상 6명 이서

    현대상선이 지난 2000년 6월 대북지원에 사용했다고 밝힌 2235억원 상당의 수표 26장에 신원불명자 6명의 이름이 이서돼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자금 흐름의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3일 “수표 26장의 뒷면에 6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적혀 있었으나 이들의 구체적인 신원은 파악할 수 없었다.”면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전산망을 통해 확인을 했으나 전산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감사원은 2235억원에 대해선 수표 이서 내용이 불분명해 사용처를 규명하지 못했으나 현대측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대북 경협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것”이라면서 “계좌추적권이 없는 감사원으로선 국정원 개입 등 돈세탁 여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감사원은 검찰의 자료제출 요청이 있을 경우 산업은행 감사자료와 현대상선이 제출한 자료를 모두 검찰에 넘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경실련 설익은 행보로 ‘갈등’

    ‘새정부와 비판적 관계설정' 성명 발단 안팎서 “그동안 정부와 밀착했나” 불만 3일 국내 최대 시민단체중 하나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안팎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노무현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과 정책에 대한 일부 이견 탓이다. 이는 ‘새 정부와의 관계설정에 대한 입장’이라는 지난달 17일자 성명이 발단이 됐다. 성명에서 경실련은 “현 정권에서 시민단체는 정부에 포섭을 당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전제하고 “경실련은 새 정부와 비판적 협력과 감시 등 시민운동 본연의 긴장관계 이상 어떤 관계도 맺을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다른 시민단체는 물론 경실련 내부에서조차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민운동 진영내 갈등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공식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단체 사무총장은 “경실련의 성명은 마치 다른 단체가 그동안 정권과 밀착했다는 사실을 폭로라도 하는 듯하다.”면서“과연 이 문건이 깊은 내부 토론과정을 통해 나왔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일장신대 신문방송학과 김동민 교수는 “경실련의 발표는 그간 모든 시민운동 진영이 김대중 정권과 밀착해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것을 경실련이 대표해 ‘고해성사’라도 한 것처럼 들린다.”면서 “시기적으로나 표현상으로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내 실무자 사이에서도 “신중하지 못했다.”“내부 논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상임집행위 중심의 일부 간부가 성명 발표를 주도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자 경실련은 지난달 27일 반박성명을 내고 “성명서는 전국정책협의회에서 논의·결정된 사항이며,성명의 내용과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경실련의 ‘마이웨이’는 차기 정부의 대선공약 검증 작업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경실련은 최근 차기 정부의 공약 가운데 여성계가 기대를 걸고 있는 ‘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과 ‘보육료 절반 국가부담’ 등 2대 여성공약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대통령직 인수위측에 폐기 또는 수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여성계는 “여성 일자리와 보육료 관련 정책은 호주제 폐지와 함께 여성계가 최대 현안으로 삼고 있는 핵심 공약”이라며 발끈했다.여성민우회 관계자는 “경실련이 지적한 2개 정책은 지난 대선 당시 주요 후보들이 모두 약속했던 사안”이라면서 “차기 정부가 예산 집행의 중요성과 재정확보 방법 등을 검토중인 상황에서 경실련이 먼저 폐기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경실련 관계자는 “엄청난 비용이 소모되고,재정 충당계획도 불분명해 인수위측에 의견을 개진했을 뿐”이라면서도 “대선 당시 과도한 경쟁에 따라 실현이 어려운 공약을 내걸었다면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해야 한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kdaily.com ***시민단체 인사 국정참여 논란 새 정부와의 관계설정 문제를 놓고 시민단체 내부에서 치열한 논의가 오가는 가운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자문위원 명단에 포함된 시민단체 출신 교수들의 역할에 대해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인수위가 지난달29일 잠정 확정한 660명의 분과별 자문위원은 새 정부 출범 후에도 노무현 당선자의 국정자문 역할이나 인재풀로 활용될 전망이어서 이들의 행보에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자문위원에는 정대화 상지대 교수와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김진방 인하대 교수,김균 고려대 교수 등 참여연대 에서 활동해온 교수들을 비롯해 대안정책연대회의의 박진도 충남대 교수,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인 조현옥 한림대 교수,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인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지은희 전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김주언 언론재단 이사 등 시민운동에 참여했거나 활동중인 인사들이 섞여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개혁과 통합,참여라는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어울리는 인사를 찾다 보니 시민단체 참여경력을 가진 40,50대의 진보성향 소장학자가 많이 포함됐다.”면서 “변화를 바라는 노 당선자 지지층의 이해와 맞물려 한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출신 인사의 국정참여 문제를 둘러싸고 시민사회 내부의 시선이반드시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하승창 사무처장은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초기에도 시민단체 출신 학자가 자문위원이란 이름으로 대거 발탁된 적이 있지만 실질적인 개혁의 성과는 미미했다.”면서 “참여를 통한 개혁도 중요하지만 견제와 비판이라는 시민단체 본연의 역할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공공성을 추구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국가와 시민단체 사이의 협조적 관계가 강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협조적 정치참여만 확대된다면 시민운동이 제도정치의 보조적 역할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올 공공근로사업 축소 예산 1550억원 책정

    저소득층에 대한 생계지원 수단이 되고 있는 공공근로 사업이 올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2일 올해 공공근로 사업 예산이 중앙과 지방정부 각 775억원씩 총 1550억원으로 책정됐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5000억원(중앙 3250억원,지방 1750억원)보다 크게 준 것이다. 행자부는 올해에는 중앙정부 사업을 배제하고 자치단체 사업에만 이 예산을 모두 쓸 예정이다.또 공공근로사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추진 성과가 좋은 시·도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 전국 94개 시·군·구 전자민원 서비스 개시

    행정자치부는 2일 전자정부 구축 계획에 따라 이달부터 전국 94개 시·군·구에서도 전자민원처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통한 전자민원처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전국 232개 시·군·구 중 141곳으로 늘어났다.전자민원처리 서비스는 토지대장열람,장애인·의료급여 대상자 증명서 발급,개별공시지가 확인,자동차등록원부 열람·발급 등으로 다양하다. 행자부는 나머지 91개 시·군·구에 대해서도 내년 1월까지 서비스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2억弗 北송금 파문/현대상선 2235억 어떻게 갚았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4000억원 가운데 일부를 남북협력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간접 시인함으로써 4000억원을 둘러싼 채무·채권관계와 이해당사자간의 뒷거래 여부가 또다른 관심사로 떠올랐다. ●채무·채권관계는 표면상으로 채무·채권의 당사자는 현대상선과 산업은행이다.대출 과정의 의혹은 접어두고라도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에 4000억원의 대출금을 모두 갚았기 때문에 채무·채권관계는 없어진 상태다.현대상선은 이 가운데 1765억원은 대출받은 해에,그리고 문제의 2235억원을 지난해 연말까지 자동차운송사업권을 외국업체에 넘긴 돈으로 각각 갚았다고 밝혔다.실제 현대측이 정부의 도움없이 자체 자금으로 갚았는지는 궁금한 사항이다. 또 현대측의 말대로 자체 자금으로 갚았다면 산업은행과의 채무·채권관계는 소멸됐으며 현대가 정부로부터 어떻게 돈을 받아내느냐가 관심사이다.다만 현대상선이 그동안 ‘회사운영자금’으로 대출받았다고 한 만큼,정부의 요청으로 북한에 돈을 줬다고 하더라도 정부를 상대로 배상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현대상선 관계자는 “자세한 내막을 아는 사람이 없어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정부에 대해 갚아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정부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대출받은 당사자가 돈을 모두 갚은 이상 더 이상 논란거리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뒷거래 여부가 핵심 현대상선이 정부의 요청으로 북한에 거액을 건넸다면 정부에 이 돈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했을 가능성은 남아있다.실제 현대상선 김충식(金忠植) 전 사장은 정부측에 금강산관광선에 카지노를 설치하는 것을 허가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정부가 국민적인 정서 등을 이유로 미루자 “정부가 정말 그렇게 하면 안되지.”라며 매우 섭섭한 감정을 보였었다.현대상선과 금강산관광사업을 같이 해 온 현대아산측이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고교생 수학여행비 지원’ 등을 정부측에 요구한 것도 따지고 보면 뒷거래의 이행을 요구하는 성격이 짙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에 건넨 돈의 성격이 남북경협 활성화를위한 순수한 대가성이었는지,금강산 입산료 인하 등 현대가 북한측과 당초 한 약속을 위반한 데 따른 보전 차원에서 이뤄졌는지 등은 불투명하다.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대가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주병철 조현석 기자 bcjoo@
  • 감사원””산은 대출규정 위반””“개성공단등 7개사업에 사용”

    현대상선이 지난 2000년 6월 산업은행으로부터 긴급 대출받은 4000억원 중 사용처가 불분명했던 2235억원(2억달러)이 대북지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30일 대북지원설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현대상선이 지난 28일 감사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 6월7일 대출받은 4000억원중 1000억원은 현대건설의 기업어음(CP) 매입자금으로,765억원은 현대상선의 CP 등 상환자금으로,나머지 2235억원은 대북관련 사업자금으로 각각 사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 주재로 감사위원회를 개최해 산업은행 감사에 대한 결과를 심의했으며,이날 오후 손승태(孫承泰) 사무1차장 등이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손 차장은 “현대상선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2235억원은 개성공단,남북철도연결사업,금강산 관광사업 등 7개 대북관련 사업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현대상선이 구체적인 사용내역을 제출하지 않은데다 감사원은 계좌추적권이 없어 실제 이들 자금이 북한에 흘러갔는지 여부와 송금과정에 국정원개입여부 등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손 차장은 또 “현대상선 관계자의 경우 자료를 거부해오다 지난 28일 자료를 제출한 만큼 감사원법상 고발하기 어렵다.”면서 “검찰로부터 자료요청이 있을 경우 기관협조 차원에서 자료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또 현대상선의 여신심사와 신용공여 한도,대출기한 연장 등 관련규정을 위반해 여신처리한 산업은행 박상배(朴相培) 부총재와 감독을 소홀히 한 전 산은총재인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에 대해서는 인사자료 또는 업무감독에 활용토록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통보했다. 또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직원 3명에 대해 산업은행에 문책토록 통보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현대상선 2억불 북 송금 파문/감사원감사결과 산은, 대출규정 6개 위반

    30일 현대상선 4000억원 대북지원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대출금의 2235억원이 북한에 송금된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대출과정에서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측에 편법대출을 통한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 ●산업은행 편법대출 확인 감사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지난 2000년 6월5일 현대상선에 대출을 해주면서 신용공여한도 초과,문서 허위기재,대출기한 부당 연장 등 무려 6가지의 부정을 저질렀다.권력실세에 의한 외압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이다. 산업은행은 2000년 6월5월 현대상선이 제출한 4000억원 차입신청서에 대출종류,대출기한,담보제공계획 등 주요 기재사항이 빠져 있고,대표이사 서명이 이전 필적과 다른데도 이를 무시한 채 여신심사를 했다. 또 차입신청을 받으면서 문서접수대장에 등재하지 않고 있다가 이틀이 지난 6월7일 여신승인이 끝난 뒤에야 문서접수일을 차입신청일로 소급해 허위로 기재했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으로부터 ‘부채현황표’조차 제출받지 않았으며,현대계열사에 대한 신용공여액이 자기자본의 25%를 초과할 수 없음에도 2000년 6월 당시의 여신공여비율은 37.44%으로 30.55%보다 7.19% 초과됐다.그럼에도 한도초과분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에 신용공여 승인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의 한계와 향후 전망 감사원이 이날 “계좌추적권이 없어 현대상선의 제출서류에 대한 검증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듯이 처음부터 감사원이 대북지원설의 실체를 밝히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현대상선 대북송금설의 진원지인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으나 계좌추적권이 없는데다 현대상선측의 자료제출 거부로 시간만 허비해 왔다. 감사원은 이날도 2235억원이 대북지원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하는데 그쳤다.구체적으로 어떤 목적과 의도로 북한에 지원됐으며,지원된 자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등은 계좌추적을 하지 않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대북지원설의 핵심인 자금사용 용도와 권력 실세의 대출압력 유무,국정원 개입여부 등은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게 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요구 봇물

    국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에 대한 일선 공무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한해동안 모두 1511건의 행정제도 개선과제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년간 414개 일선 행정기관과 행자부 인터넷 홈페이지 ‘행정제도 개선란’을 통해 1511건의 행정제도 개선과제가 접수됐다고 30일 밝혔다. 기관별로는 자치단체에 가장 많은 1359건이 접수됐으며 다음은 특별행정기관에 71건,행자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81건이 각각 건의됐다.특히 접수된 과제중 매년 20∼30% 가량이 채택돼 제도개선에 반영되면서 일선 공무원들의 관심도 높아져 접수 건수는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지난 1991년 575건보다 3배 가량,2000년의 1212건보다는 24.6% 늘었다. 행자부는 오는 3월까지 개선과제를 선정,관련부처 검토 및 협의를 거쳐 제도개선에 착수할 방침이다.다음은 주요 제도개선 건의사항이다. ●전입신고 확인제도 폐지 주민등록법상 주민들이 전입신고를 할 경우 해당 통·반장이 3일 이내에 실제 거주여부를 확인토록 돼 있으나 확인이 쉽지 않고,사생활 침해 소지가 크다.따라서 전입신고시 민원인들이 등기권리증이나 전·월세계약서 등을 지참토록 의무화하면 통·반장의 확인없이도 위장전입을 막을 수 있다. ●혼인·이혼신고서 증인제도 폐지 현재 결혼이나 이혼신고를 할 경우 신고서에 성년 2명을 보증인으로 적도록 하고 있으나 이는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많다.실제 대다수가 친·인척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형식적으로 기재,신고하는 실정인데다 20세 이상 성년은 부모의 동의를 받지 않고 혼인이 가능한 만큼 행정간소화와 민원인 편의를 위해 이를 폐지해야 한다. ●장애인차량 고속도로통행료 할인제도 개선 장애인차량이 고속도로통행료를 할인받으려면 한국도로공사를 통해 할인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신청절차가 복잡하고 기간도 30∼40일 가량 소요된다.아예 장애인복지카드로 신분을 확인,할인 혜택을 주거나,인터넷으로 카드발급을 신청하고 받아볼 수 있도록 할인카드 발급절차를 개선해야 한다. ●연말정산의 의료비공제 서류 발급제도 의료비 연말정산을 하면서 국민들이 매년 의료비 영수증이나 확인서를 모으러 각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다니는 실정이다.그러나 의료보험관리공단에서 일괄적으로 1년간 정산내역서를 개인에게 통보해주면 이같은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현대상선 4000억 자료제출 감사원 “새달초 결과 발표”

    감사원은 현대상선 4000억원 대북지원설과 관련,현대상선이 28일 4000억원의 입·출금 내역 등이 담긴 관련서류를 제출함에 따라 이에 대한 감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서류제출 마감시한인 이날 오후 5시를 조금 지나 감사원을 방문,산업은행에서 대출받은 4000억원의 입출금 내역 등이 담긴 30여쪽의 서류를 밀봉된 봉투에 담아 제출했다.감사원은 현대상선이 낸 자료를 토대로 대출금 4000억원 가운데 사용처를 규명하지 못한 2240억원의 행방을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산업은행 감사에서 파악하지 못한 2240억원의 사용처를 정밀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현대상선 자료를 검토한 뒤 현대상선측의 위법행위 등이 발견될 경우 감사원법에 따라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직인사시스템 개혁 국민토론회/대통령 인사차모 기능 전문화 시급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주최로 28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공직인사시스템 개혁을 위한 국민토론회’는 인수위가 국민토론회나 공청회 등을 거쳐 각종 정책을 확정한다는 점에서 이날 논의된 내용의 상당 부분이 정부 정책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주목을 끌었다.특히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는 이날 “인사가 공개되고 직무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적어도 정무직 인사는 이런 시스템으로 갈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관측에 힘을 더해주었다.토론회에서는 정무직 인사개혁 방안으로 공직후보자 배경조사 강화와 장관임기 2년 보장,윤리계약제 실시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산하단체장 인사개혁을 위해서는 공모제 확대 등이,고위공무원 인사개혁 방안으로는 순환보직 기간 연장과 지역편중인사 점검강화,기술직 공무원 비율증대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분야별 토론내용을 간추린다. ●정무직 인사개혁 김판석(金判錫) 연세대 교수는 “중앙정부 차관급 이상 120명 정무직 공무원의 경우 임명과정이 전문화·체계화돼있지 못한 데다 빈번한 교체로 정책실패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며 인사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현 정무직 인사의 문제점으로 ▲대통령 인사참모조직 부재 ▲수동적이고 폐쇄적인 인재 물색 ▲인물검증절차의 부재 ▲제한된 인재풀 등을 꼽고 “전문성과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대리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특정지역이나 특정분야의 인사가 정무직을 독·과점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인사개혁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인사참모 기능을 전문화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청와대에 인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사수석실 또는 인사보좌관실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이어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위들에 대한 정기적인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여·야당의 지원 아래 ‘정무·고위직 현황백서’를 정기적으로 발행해 공개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무직 장·차관이 개인비리 등으로 중도하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전에 철저한 배경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빈번한장관교체는 정책 일관성과 책임성 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국회 상임위 인사청문회를 거친 국무위원의 경우 2년 정도의 임기를 보장하는 ‘인사안정법’ 제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밖에 정부기관은 물론 정당과 시민단체,학회 등 다양한 대내외적인 채널을 활용한 ‘인재풀’ 구성,고급 정보를 많이 접하는 정무직 공무원들의 ‘윤리계약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박순애(朴順愛) 숭실대 교수는 “청와대에 인사수석실을 설치할 경우 중앙인사위원회 등과의 기능중복 문제가 있고,인사의 ‘옥상옥’을 만들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고위직 공무원 인사개혁 박천오(朴天吾) 명지대 교수는 “중앙부처 고위직 공무원의 평균 재임기간이 1년에 불과하다.”면서 “보직 임기제를 도입해 재임기간을 2∼3년 정도로 연장하고,직위별 공개모집제를 실시해 대규모 인사이동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지연,학연 등 지역편중인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인사위원회가 부처별 핵심직위나,선호직위에 대한 보직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특정지역 출신의 점유비율이 초과할 경우 기관장에게 자율적 해소를 촉구해야 한다.”면서 “특히 전체 국가공무원의 70%를 넘지만 심사대상에서 제외된 감사원 소속 공무원과 검찰과 경찰 등 특정직 공무원도 중앙인사위의 심사대상에 포함시키고,직위승진도 심사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방형직위의 외부임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수현실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개방형직위제의 확대실시를 통해 전문성과 관리능력을 겸비한 고위공무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아울러 기술직의 고위직 진출 확대와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다면평가제 실시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朴元淳)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인사의 정치화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이른바 ‘인사·이권청탁 공개 및 처벌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것도 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산하단체 인사개혁 이수철(李秀哲) 용인대 교수는 “정부 산하단체의 경우 체계적인 법적·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은 데다 인사내용의 비공개와 심사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과 함께 신뢰성의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많다.”면서 “범 정부차원의 표준인사제도를 확립하고,각 단체는 표준안을 바탕으로 단체의 특성에 맞는 인사제도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단체장들과 임원들에 대한 과학적인 직무분석과 함께 인력풀과 공모제의 확대,민간 헤드헌터 활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큰 틀에서 단체장의 임용도 장·차관이나 고위공직자 인사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총괄기구에서 함께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채일병(蔡日炳) 부패방지위원회 사무처장은 “청와대에 총괄기구를 두면 인사에 대한 대통령의 권한 집중이 우려된다.”면서 “인사권을 주무부처 장관에게 부여하고,책임도 묻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장세훈기자 hyun68@
  • 장·차관 실적평가 검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신설될 청와대 인사보좌관실에서 장·차관(급)인 정무직 인사들에 대한 실적을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인사보좌관이 중앙인사위 사무처장을 겸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헤드헌터를 동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정무직을 비롯한 고위직에 적합한 인사를 발굴할 방침이다.또 장관들은 적정 임기(2년 정도)를 원칙적으로 보장하고,정무직을 대상으로 윤리계약제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인수위는 28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공직인사시스템 개혁을 위한 국민토론회’를 개최하고,발제 및 토론된 내용중 인사개혁에 도움이 될 부분은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연세대 김판석(金判錫) 교수는 ‘정무직 인사개혁’에 관한 발제를 통해 “인사보좌관실에서 정무직 120여명의 잠재적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기록까지 관리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곽태헌 조현석기자 tiger@
  • [새정부 행정개혁과제] ⑦ 시민 옴부즈맨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 참여 민주주의의 활성화 방안으로 시민 옴부즈맨 제도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고충해결’과 ‘행정감시’라는 옴부즈맨 제도의 양대 기능 가운데 시민에 의한 행정감시 기능을 대폭 강화해 국민들의 정치 참여 폭을 넓혀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또한 민주주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시민 옴부즈맨 제도의 도입 현황과 문제점,개선방향 등을 살펴본다. ●옴부즈맨제 현황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각종 행정기관의 위법·부당한 행정행위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면 총리실 산하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이를 해결하고,제도에 대한 시정권고 조치를 하고 있다.그러나 고충처리위는 행정작용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권한과 감사권이 없다. 또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서울시 등 10개 광역자치단체와 부천시 등 89개 기초자치단체가 다양한 형태와 명칭의 옴부즈맨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97년부터 공무원이 아닌 외부 민간인을 시민감사관으로 임명하고 이들에게 행정기관의 위법·부당한 행정처분에 대한 감사권을 부여하는 ‘시민감사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시민감사관은 3인이며,각각 검찰청과 감사원,시민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의회의 승인을 거쳐 임명하도록 해 옴부즈맨의 독립성과 전문성 등을 확보하고 있다.지금까지 70건의 감사를 통해 공무원 355명을 제재하고 49건의 제도개선,76억여원의 변상 등 재정상 조치를 취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천시도 97년 시민 옴부즈맨제도를 도입해 부시장 직속 옴부즈맨실을 두고 의회의 동의절차를 거친 옴부즈맨을 계약직으로 임명하고 있다.부천시는 옴부즈맨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조사활동 등을 펼칠 수 있는 ‘직권조사권’을 인정하고 있다.부천시는 지난해까지 모두 379건의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처리했다. ●문제점 옴부즈맨제도를 도입,운영중인 100여개 자치단체 가운데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지자체는 서울시와 부천시 정도이고 대부분은 유명무실한 상태다.이는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비상근 위원회 형태로 운영하거나,위원장이나 위원에 현직공무원 또는 의원을 임명하고,설치근거가 조례가 아닌 내부지침 또는 규칙에 의해 구성되는 등 독립성과 전문성 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또 자치단체의 사무범위가 워낙 협소해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관할 범위가 한정된 점,옴부즈맨제도에 대한 홍보부족과 이로 인한 지역시민들의 참여 부재 등도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개선책 시민 옴부즈맨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옴부즈맨의 독립성과 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등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이를 위해 의회의 임명동의를 얻어 옴부즈맨을 임명하고,임기를 보장하며,보수를 받는 상임제의 ‘행정형’ 옴부즈맨제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지역에 집중된 시민단체의 활동이 지방으로 확산돼 저변화를 이룩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송창석 국민고충위 전문위원은 “지역 시민단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물론 지방의회 의원들이 자신들의 권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잘못된 시각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공기관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해당주민들이 해당기관에 감사를 청구하는 ‘시민감사청구제도’,공공기관이 예산을 낭비 또는 유용했을 때 유권자들이 직접 예산을 환수조치할 수 있는 ‘국민대표소송법’ 제정의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kdaily.com ◆외국 사례 ‘옴부즈맨(Ombudsman) 제도’는 행정부의 독주를 방지하기 위해 1809년 스웨덴에서 처음 도입된 이래 핀란드,덴마크,노르웨이,프랑스,영국,미국,독일 등 선진 민주국가를 비롯해 110여개 국가에서 채택,시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헌법 또는 독립법에 의해 설치돼 독립적 국가기구로 인정돼 행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으며,주로 국민으로부터 민원을 받아 행정사무의 개선,공무원의 징계권고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의회 대리인’으로서 행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후 각국에서는 국민의 권리구제와 인권보호 기능을 실현하는 ‘국민 대리인’이라는 성격을 지닌 제도로 정착됐다. 제도의 발상지인 스웨덴의 경우 4명의 옴부즈맨은 의회에서 선출돼 의회에 소속돼 있으나 직무상고도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유하며,국회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직무는 정부각료와 대법원장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의 비위(非違)에 관한 조사,판단,건의의 권한을 가지며 시민으로부터 직접 제소를 받거나 스스로 인지한 문제에 대해 직접 조사를 할 수도 있다. 미국은 주별로 옴부즈맨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오히려 이와 유사한 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NGO)인 ‘커먼코즈’와 ‘타프’ 등의 단체가 활성화돼 있다.커먼코즈는 20만명의 회원들이 주요 개혁입법 현황과 의원들의 동향 등 입법활동을 감시하고 있으며,타프는 행정부의 예산집행 감시 역할을 한다. 일본은 중앙정부에는 옴부즈맨 제도가 아직 도입되지 않았으며,가와사키시 등 일부 자치단체에서 조례로 설치,운영하고 있다.특히 부천시가 벤치마킹한 가와사키시은 1989년 이를 공약으로 내건 시장이 당선돼 일본 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시민옴부즈맨 제도가 탄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주민등록증 진위확인 서비스

    위·변조된 주민등록증을 이용한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인터넷이나 전화로 주민등록증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행정자치부는 27일 전자정부 홈페이지(www.egov.go.kr)와 행자부가 보유한 주민등록 정보를 연계해 주민등록증 기재내용의 진위 여부를 수초 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자정부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민원안내’ 코너에서 ‘주민등록증 진위확인 서비스’로 들어가 주민등록증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발급일자를 입력하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국 공통 자동응답전화(ARS) 1382번을 이용해도 빠른 시간내에 자신이나 민원인의 주민등록증이 위·변조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행자부는 또 위·변조된 주민등록증 식별요령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원래 사진에 다른 사진을 덮어 씌운 위·변조된 주민등록증의 경우 주민등록증을 좌우,상하로 움직일 때 나타나는 사진위의 태극무늬 홀로그램이 지워져 보이지 않고,주민등록번호나 이름을 변경한 경우에는 문자위의 홀로그램이 지워지고 문자모양도 조잡한 사례가 많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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