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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꽂이/백두산 정계비의 비밀

    ●백두산 정계비의 비밀(김병렬 글,고광삼 그림) 1909년 일본이 간도협약을 체결한 뒤 청나라에 넘겨버린 ‘우리땅’ 간도의 역사.간도를 우리땅이라고 말해주는 백두산 정계비 이야기 등이 가슴 저리다.초등3년 이상.사계절 6500원. ●너무 친한 사이니까(크리스 도네르 글,미셸 게 그림,최윤정 옮김) 너무 친해서 집과 가족까지 확 바꿔버린 두 남자아이의 우정.친한 사이지만 생활환경이 너무 다른 두 여자아이가 ‘차이’에 눈떠가는 이야기.‘너무 친한 사이인데’가 짝을 이뤄 나왔다.초등3년 이상.문학과지성사 각권 6500원. ●목요일은 어디로 가는 걸까(재닌 브라이언 글,스티븐 마이클 킹 그림,이상희 옮김) “매일매일 생일이었으면 좋겠는데,시간은 어디로 가버리는 거지?” 아기자기한 스케치를 배경으로 시간의 개념을 귀띔.3세 이상.국민서관 8000원. ●만화 중국 과학이야기(타오룽 글,가오단 등 그림,도희진 옮김) 과학자와 명의,종이·인쇄술·나침반·화약 등의 4대 발명,만리장성 같은 건축물 등 세계사에 빛나는 중국의 과학이야기를 만화로 재구성.초등 저학년 이상.사이언스북스 1만원. ●우리반 여름이(김용택 시,백창우 곡,이태수 그림) ‘섬진강 시인’의 시에 곡을 붙여 CD와 테이프로 만든 시노래 그림책.굴렁쇠 아이들,이지상,이수준 등 노래.시와 그림,악보가 함께 들어 있다.보리 CD는 1만 8500원,테이프는 1만 3500원. ●난쟁이 바위(수잔네 라쉬차 글·그림,김영진 옮김) 땅 속 나라의 난쟁이들이 구멍 밖으로 나와 아이들과 평화롭게 어울릴 수는 없을까.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편견을 갖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는 ‘예쁜’그림책.4세 이상.행복한아이들 8000원. ●요정의 선물(샤를 페로 글,필립 뒤마 그림,조현실 옮김) 프랑스판 ‘콩쥐팥쥐’.심술궂은 언니만 편애하는 엄마 밑에서 고생하던 착한 주인공에게 어느날 요정이 찾아와 선물을 주는데….6세 이상.물구나무 8500원. ●강의 하루(진저 워즈워스 글,폴 크래터 그림,윤정 옮김) 새벽부터 한낮을 지나 밤이 오고 다시 날이 밝아올 때까지 강가에는 어떤 동물들이 왔다갔다 할까? 강에서 사는 13마리의 동물을 이야기체로 소개하는 그림책.5세 이상.여우오줌 7800원. ●신기한 스쿨 버스 베이비(조애너 콜 글,브루스 디건 그림,노은정 옮김) 어린 주인공들이 애완 도마뱀과 어울리며 과학적 사고를 키워가는 이야기.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책 모서리를 둥글게 굴렸다.‘리즈의 집찾기’‘리즈의 색깔 만들기’ 등 전 6권.4세 이상.비룡소 각권 6500원.
  • 감사원 이달말부터 ‘지하철 안전’ 특별 감사

    대구지하철 화재참사와 관련,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전국 대도시권 지하철 안전문제에 대한 감사원의 대대적인 특별감사가 이르면 이달말부터 실시될 전망이다. 감사원의 고위관계자는 19일 “이번 대구지하철 사고는 안전시설과 대피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면서 “이같은 대형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조만간 대구지하철을 비롯한 서울·부산·인천지하철 등 대도시 지하철 안전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특별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감은 지하철 사고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안전점검이 될 수 있도록 이번 대구지하철 참사에서 드러난 각종 문제점 등을 중심으로 안전시설 설치와 운영실태 등 기술·운영 측면에 주안점을 두고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국책사업단과 기술국 등을 중심으로 특감 기본계획을 짠 뒤 이르면 이달말부터 전국 대도시권 지하철에 대한 안전운행실태에 대한 강도높은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감사에는 감사원 직원과 관련 전문가 등 60∼70명의 감사인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감사원이 계획하고 있는 주요 점검 내용은 ▲지하철 화재와 정전,테러 등 각종 재난관리 정책 수립과 총괄 기능 ▲재난 발생시 대피시설 확보 ▲환기구 설치와 피난 통로확보 여부 ▲기관사와 통제실의 교신 ▲터널내 화재감지 시설설치와 ‘스크린도어’(역사 대기승객의 안전확보를 위해 설치한 지하철 철로와의 차단벽) 등이다. 조현석기자
  • 4월부터 재난대비 훈련/행자부, 테러·방화등 대비 방호계획 마련

    행정자치부는 대구지하철 방화참사를 계기로 불특정 다수에 대한 방화나 테러 등 각종 재난 예방에 대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행자부는 올초 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테러와 방화 등에 대해 빌딩 등 시설 입주자들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테러 등 재난대비 유형별 표준 방호계획’을 마련해 각 자치단체에 통보한데 이어 4월부터 10월까지 자치단체별로 가상 재난상황을 마련,재난대비 연습을 실시할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하철뿐만 아니라 도심의 고층 빌딩 등에서도 불특정 다수에 대한 각종 테러와 재난 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표준방호계획을 만들어 대비토록 했으며,4월부터 자치단체별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나 화재,정전,가스폭발 등 각종 재난에 대한 가상시나리오를 만들어 훈련토록 했다.”고 밝혔다. 유형별 종합재난 방호계획을 담은 표준방호 계획은 ▲테러(폭발물·생화학 무기) ▲화재(방화·실화) ▲도시가스 사고 ▲정전 ▲엘리베이터 사고 등 도심 테러·사고에 대한 행동요령을 담고 있어 각 건물입주자들이 행동요령에 따라 스스로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대구 지하철 참사/“모방범죄 막아라” 긴급 순찰

    대구지하철이 한 명의 방화범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서울,부산,인천 등 다른 지역의 지하철 당국은 안전대책을 수립하느라 하루종일 부산했다. 서울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18일 참사 발생 직후,모방범죄 등에 대비해 역구내 순찰을 강화하는 등 긴급경계활동에 들어갔다.역내 방송을 통해 거동 수상자나 휘발유 등 위험물질에 대한 신고를 승객들에게 당부하는 한편 객차마다 비치된 소화기의 사용요령과 화재시 대피요령 등을 계속 알렸다. 서울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서울지하철은 열차용 전원과 역사용 전원이 분리돼 있고 급배기시설이 역별로 20여개,터널내 약 500m 간격으로 각각 설치돼 있다.”며 “전동차내 객실마다 소화기를 2개씩 비치했으며 전동차 제작시 객실설비를 불연성이나 방염처리한 것으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단은 이날 운전사령실을 통해 부산지하철 전역사와 운행중인 전동차에 ‘거동수상자 신고 및 화재예방 순찰강화’를 지시했다.공단은 지하철 1,2호선 전 역사의 스프링클러와 배연설비 등 소방설비에 대한점검을 벌이는 한편 전동차 객실내 배치된 소화기 등에 대한 긴급 점검활동을 벌였다.또 화재대비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전사령실과 소방본부 지령실과의 긴급라인을 개설해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인천지하철공사도 22개 모든 역사에 담당자를 긴급 배치,안전조치 및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공사측은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모방범죄에 대비한 역 구내순찰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모든 역 승강장에 역무원과 공익요원 300여명을 긴급 투입,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위험물 탐지 등의 작업을 벌였다.또 현재 대합실과 승강장 등에 설치된 방화벽,스프링클러,소화전을 비롯해 전동차내 비치된 소화기의 작동 및 가동상태에 대해서도 일제 점검을 벌였다. 특별취재반 ***””내 불행은 사회탓”” 무차별 테러 18일 오전 발생한 대구지하철 방화사건과 관련,전문가들은 “한국도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병리학연구소 백상창(白尙昌·69) 박사는 “한국사회가 거쳐온 급격한 경제·사회변동이 구성원들의 ‘임펄스 톨러런스(사악한 충동을참는 능력)’를 약화시켰다.”면서 “언제 어떤 사람이 이같은 테러를 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백 박사는 범인 김대한(56)씨가 우울증을 앓았던 사실을 거론하며 “우울증을 앓게 되면 판단력이 무너지는 경향이 크다.”면서 “개인의 불행과 불만을 모두 사회탓으로 돌려 분풀이를 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의종(39)씨는 이번 사건을 “뇌졸중으로 인해 직업인 택시운전을 못하게 된 것이 김씨를 우울증에 빠지게 했고 방화라는 외부공격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씨는 “‘IMF 경제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의 과정에서 실직한 남성 가운데 상당수가 우울증 증세를 앓게 됐다.”면서 “정신과적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가 대중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할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서울 지하철수사대 관계자는 “지하철을 무대로 한 무차별 방화는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범죄”라면서 “성추행 범죄와는 달리 늘상 일어나진 않지만 언제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순찰요원들에게 대처요령을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황장석기자 surono@kdaily.com ***외신들 보도 AP,AFP,로이터 통신과 CNN,BBC 방송 등 외신들은 18일 대구 지하철 참사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외신들은 ‘100여명 화염에 휩싸여’ 등의 제목으로 사고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특히 지난 95년 도쿄 지하철에서 사이비 종교단체인 옴진리교에 의한 사린가스 테러사건을 겪은 일본은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을 1면 머리기사 등으로 크게 보도했다. NHK는 지하철 방화사건을 긴급 뉴스로 전한 뒤 사상자수가 늘어날 때마나 긴급 뉴스로 속속 보도했다.요미우리 등 대부분의 신문들은 이날 석간 1면과 사회면 기사로 참사 현장과 구조 상황 등을 자세히 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구조대원의 말을 인용,“피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며 사건 발생 당시의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BBC방송도 ‘치명적인 방화가 지하철을 공격했다’는 제목으로 대구 지하철 구조현장을 방송했다. AP와 AFP통신은 대구발 기사를 통해 소식을 시시각각 보도했다.두 통신은 사망자수가 수십명으로 늘어난 것과지하철 객차에서 수십구의 시체가 뒤엉킨 채 발견된 사실을 각각 긴급뉴스로 타전했다.AP통신은 지하철 구내가 유독가스로 가득차 구조작업에 애로를 겪었다고 덧붙였다.AFP통신은 “지하철 지옥의 희생자가 재로 변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미국의 CNN 방송은 구조대들이 지하철 구내에 갇혀 있을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CNN은 사망자수가 급격히 늘 때마다 긴급뉴스를 편성,이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자 인터넷판에서 대구발로 지하철 참사 소식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이 신문은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비통한 사연’들도 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盧대통령 취임식 식후행사 ‘노통장’이 사회맡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성대모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노통장’ 김상태(29·KBS 개그맨)씨가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 식후행사 ‘국민화합한마당’의 사회를 맡는다. 행정자치부가 17일 확정한 세부일정에 따르면 김씨는 노 당선자의 후보시절의 모습과 꼭 빼닮은 8대2 가르마,일자 주름살과 노란 넥타이에 초대형 자선열매를 가슴에 달고 나와 4만 5000여명의 참가자와 행사장 주변에 모인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식후 행사에선 일반 국민이 직접 참가하는 거리 퍼포먼스와 작은 콘서트,풍물패의 길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노 당선자 내외가 김대중 이임 대통령 환송 등이 끝난 뒤 참여해 국민들과 ‘축하떡’을 함께 나눠 먹는다.앞서 24일 밤 11시부터 시작되며 ‘임기개시 상징행사’는 도종환(都鍾煥) 시인의 축시와 25일 0시 새정부 출범을 알리는 국민들의 ‘카운트다운’에 이어 33번의 보신각 종소리로 시작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고건 총리지명자 지상청문회

    대한매일은 오는 20·21일 이틀간 예정된 고건(高建)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서 선정한 청문회 증인들로부터 고 지명자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증언을 먼저 들어봤다.또 고 지명자의 직접 해명도 청취했다.증인들의 설명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갖가지 의혹들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었다.그러나 차남 휘씨의 병역 문제 등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증인들이 취재에 응하지 않아 명확한 사실 여부를 가리는 데는 어려움이 따랐다. 1. 병역 의문점 ●본인의 병역문제 고 지명자는 1958년 갑종 판정을 받은 뒤 1960년 3월 대학을 졸업했다.이어 61년 12월 고등고시에 합격했으며,62년 5·16 군사정부에서 수습 사무관 발령을 받았다.문제는 고 지명자가 갑종 판정을 받았음에도 대학 졸업 뒤 왜 입영을 하지 않았으며,병역을 마치지 않고 어떻게 공무원에 임용될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고의로 병역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병적기록에 ‘미하령(未下令)’이라고 적힌 문구에 대한 해석도 영장이 발부되지 않았다는 의미와,발부됐으나 본인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엇갈린다. 이에 대해 고 지명자는 “영장이 나오지 않았으며,공무원 임용때는 군사정부여서 병역기피 사실이 있었다면 신규공무원으로 임용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증인으로 채택된 이상호 전 병무청장은 이와 관련,“4·19와 5·16 직후 병무당국이 병역 기피자들을 상대로 자수기간을 주면서 대대적인 색출작업을 벌였다.”면서 “그 때문에 당시 징집 자원이 한꺼번에 몰렸다.”고 말했다.그는 “98년 5월 국방위에 참석하기 위해 고 지명자의 병역 관련 서류를 검토한 결과 미하령(未下令)으로 확인됐다.”면서 “영장이 발부됐으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는 추측도 있으나 고 지명자의 경우 영장이 발부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차남 병역문제 증인으로 채택된 주치의나 군의관,심지어 논문 지도교수까지도 차남 휘씨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뭔가 말 못할 사정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휘씨의 병역문제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84년 7월26일 신체검사를 받아 현역판정을 받았고,85년 입영을 연기했으며,87년 5월2일 5급판정을 받아 제2국민역에 편입됐다는 것이 전부다.국회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지명자 직계비속의 병역사항에 고 지명자는 ‘질병명 비공개’를 요구했으나 추후에 의혹이 잇따르자 ‘현대사회병’이라고 밝혔다. 고 지명자는 “차남이 11개월 동안 입원 치료를 했으며 이에 따라 재신검을 통해 현역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면서 “가장으로서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보다 구체적인 병명을 공개하고 싶지 않으며 의문을 제기한다면 주치의만큼은 알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치의인 이승민(신경정신과 전문의)씨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당시 군의관으로서 신검 소견서를 냈던 정남진씨도 “당시 자료를 봐야 기억이 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차남의 논문지도교수였던 김종상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의 부인은 “(남편이) 내가 직접 가르친 아이인데 그때 몸이 아팠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전했으나 김교수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최광숙 조승진 박승기황장석기자 bori@kdaily.com 2.10.26때 행적 고 지명자는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할 당시 정무2수석비서관이었지만 10·26 직후 3일 동안이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의혹이 지난 98년 지방선거 기간 중에 제기됐다.특히 당시 국방장관을 지낸 노재현씨는 “장례를 치를 때까지 고 지명자를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고 지명자의 비서관이었던 백형환씨는 “고 후보자는 당시 본관에서 장례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잠적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백씨는 “청와대 본관과 신관이 분리돼 있었기 때문에 신관에 있던 사람들이 본관에 있던 사람들을 못 봤을 수는 있다.”면서 “고 지명자는 그때 3일동안 잠을 못자고 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비표가 없어 신관에 있었고,본관에 가지를 못해 고 지명자를 본관에서 직접 볼 수는 없었다.”면서 “고 지명자는 거의 매일 한차례 이상 나와 직접 통화를 했으며,퇴근 무렵 사무실에 별일 없느냐고 전화를 했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그는“당시 정무 2수석은 총무처를 관장하는 자리여서 본관에서만 일했다.”면서 “노재현 국방장관처럼 가끔 청와대에 한번씩 들른 사람이 못봤다고 해서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고 지명자는 이에 대해 “김종필 당시 공화당 의장이 직접 장의차 모델을 그려 보내줘 현대자동차에 장의차에 대해 문의하는 등 본관에서 가족들의 결정사항을 총무처에 지시하는 등 장례 준비를 했다.”면서 “워낙 경황이 없어 기억하는 사람이 적을지는 몰라도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라고 밝혔다.(장의차는 현대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새한자동차가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대해 고지명자는 “현대자동차에 조립중인 버스가 있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큰딸인 박근혜 의원은 “그 당시 경황이 없었다.”면서 “옆에 누가 있었는지도 모르는데 고 지명자에게 어떤 지시를 한 기억이 있을 리 없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또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누구 보고 있으라 마라 지시를 했을 리도 없다.”고 말했다. 고 지명자 주변인사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10·26 이후 3일동안 고 지명자를 본관에서 직접 봤다는 증언은 나오지 않았다.따라서 청문회에서 고 지명자가 이를 직접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한편,노재현 전 국방장관은 외유중이어서 직접 본인으로부터 증언을 듣지 못했다. 강동형 박정경기자 yunbin@kdaily.com 3.5.17이후 거취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고 지명자가 ‘비상계엄 확대는 군정’이라고 판단,사직서를 내고 집에서 칩거했다고 밝힌 데 대해 신두순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최광수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비서진 가운데 누구도 그의 사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고 지명자의 차를 운전했던 신판근(현 개인택시 운전기사)씨는 “17일은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비서는 일찍 퇴근했고 내가 밤 9시쯤 이송용 비서실장 비서관에게 사표서를 전달했다.”고 증언했다.신씨는 “당시 고 지명자는 미리 비서실에 이야기해뒀으니 하얀봉투를 갖다주라고 했다.”면서 “기사가 혼자 청와대에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이 비서가 연락을 받고 사무실 입구에 나와 있었다.”고 증언했다.그는 “처음에는 봉투에 뭐가 들었는지 알 수 없었으나 나중에 그것이 사직서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황호항 경찰발전연구소 이사장(당시 치안비서관)은 “17일 퇴근해 집에 있었는데 고 수석이 전화를 해 청와대로 들어오라고 했다.”면서 “수석실에 도착하니 고 수석이 ‘계엄확대 비상국무회의가 열리는데 나는 참석하지 않고 김유후 법무담당 비서관을 대신 보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김유후 비서관은 비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가던 중 길이 막혀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짐) 고 지명자는 그때 “백형환 비서의 책상서랍에 내 도장이 있는데 문이 잠긴 상태라 못 꺼내고 있다.”고 도움을 청해 황씨가 직접 드라이버와 망치를 가져다가 책상을 부수고 도장을 꺼냈다고 한다.그는 “내가 고 수석에게 도장을 주면서 보니 탁자 위에 사직서가 놓여 있었다.”면서 “내용은 못 봤지만 도장을 힘들게 꺼낸 것으로 봐 ‘사직서를 쓰는구나.’하는 생각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 지명자는 그 다음날부터 출근하지 않았으며,보안사·중앙정보부·경찰청에서는 ‘고건이 DJ와의 밀약 때문에 출근하지 않는다.처벌해야 한다.’는 정보보고가 올라왔다.”고 전하고 “며칠후 직접 고 수석의 집에 찾아가서 정보보고 이야기를 해줬더니 ‘어떤 말이 오가도 상관없다.내가 알아서 하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고 지명자는 이에 대해 “당시 수석들은 국무회의에 잘 참석하지 않았으나 비서실장이 참석하라고 해 거부했다.”고 말했다.의혹을 제기한 신씨의 직접 증언은 듣지 못했다. 강동형 박지연기자 yunbin@kdaily.com 4. 재산.업무 스타일 고 지명자가 신고한 직계존비속의 재산 35억 6100만원(본인과 부인명의 13억 9000여만원)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증인 선정도 하지 않았다. 취재 결과 장남과 차남 부부가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은 모두 이들이 성인이 된 뒤에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한 측근은 “고 지명자가 공직자로서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청렴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무 스타일에 대해서는 “행정의 달인”이라는 찬사와 “중요한 것은 절대 결정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김진애 서울포럼 대표는 “서울시장 시절 고 지명자는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현안이 있을 때 반드시 당사자들을 모두 설득시킨 뒤 업무를 추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면서 “일부에서 ‘면피주의’라는 불만이 있었으나 이는 공무원의 일방적 시각에서 벗어나 여론 중심으로 가는 데서 나온 것”이라고 고 지명자를 옹호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아쉬운 대목을 꼽으라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반대에 부딪히더라도 밀어붙였으면 했던 몇몇 사업들을 마무리짓지 못한 것”이라면서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이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예로 들었다. 6·10민주화 항쟁 당시의 행적과 관련,최인기(호남대 총장) 당시 내무부 차관보는 “고 지명자는 시위대에 대한 공권력 투입의 경우 충돌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고,그 맥락에서 명동성당의 공권력 투입도 반대했다.”면서 “시위대에 공권력을 투입하면 정부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었다.”고 회고했다. 최광숙 송한수 조현석기자 onekor@
  • 클로즈업/EBS 장학퀴즈 30주년 특집 ‘전국대전’

    EBS‘장학퀴즈’가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송 30주년 특집 ‘전국 고교퀴즈대전’을 오전9시 방송한다.녹화는 지난달 26·27일 명지대 자연캠퍼스에서 이뤄졌다. 고교퀴즈대전에는 3명이 한팀을 이룬 전국 고교생 900명이 참가했다.이들은 기초체력 테스트와 공동과제 수행,춤·노래와 같은 장기 테스트 등 예심을 거쳐 10팀(30명)으로 추려졌다.이어 본선에서는 1라운드 ‘스피드 삼위일체’,2라운드 ‘선점 퀴즈’,3라운드 ‘프로젝트 퀴즈’ 등을 겨룬 끝에 3팀만이 살아 남았다. 3라운드에서는 ‘비밀의 방’에서 팀별로 머리를 맞대고 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모니터로 중계한다.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4라운드 ‘최후결전의 장’에서는 ‘60초 테마릴레이 퀴즈’와,팀대표끼리 맞대결을 펴는 ‘최후결전 1대 1퀴즈’가 펼쳐졌다. 우승을 차지한 대구 덕원고 2년 청솔팀(조현호,오승재,조정웅)은 장학금 1000만원과 노트북 컴퓨터를 한대씩 받았다.준우승한 서울 광양고,용산고 2년 연합팀 MT(김도원,권오현,김종훈)에게는 500만원과 데스크톱 컴퓨터가 한대씩 돌아갔다.진행은 MC 원종배,류시현과 개그우먼 송은이가 맡았다. 장학퀴즈는 1973년 2월부터 SK(구 선경)의 지원 아래 MBC에서 시작,현재까지 1500여편이 제작됐다.1997년 1월부터는 EBS에서 방송되고 있으며,출연 고교생만 9300여명에 이른다. 주현진기자 jhj@
  • 시민단체 공청회/국가 재난·재해 통합관리 안전 총괄기구 설치 시급

    국가 재난·재해를 통합 관리할 범정부 차원의 안전총괄기구 설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시민단체인 안전연대(사무처장 許億)와 손해보험협회 주최로 서울 삼성화재 회의실에서 열린 ‘새정부의 안전정책 추진방향에 관한 공청회’에서 전문가들은 “매년 교통사고와 산업재해 등 재난·재해로 사회적 손실비용이 20조원에 달하고 있지만 재난·재해 관리업무가 9개 부처에 60개 법률이 개별적으로 시행됨으로써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재희(鄭載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은 “미국의 경우 대통령 직속의 국토안보부가 인위·자연재해를 총괄 관리하고 있으며,유형별 분산관리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이나 독일도 통합 관리방식으로 전환을 추진중에 있다.”면서 “부처간 업무 및 조직을 정책적으로 조율하고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안전총괄기구의 설치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이를 위해 “오는 12월까지 한시조직으로 운영중인 국무총리 안전관리개선기획단을 ‘국민안전위원회’로 격상시켜 상설화하거나 대통령 직속으로 재난·재해,산업재해,가스·전기사고,화재사고 등 안전분야를 총괄·조정하는 ‘국민안전위원회’를 설치하고 국무총리실 산하에 ‘교통안전대책위원회’의 설치가 필요하다.”면서 “재난·재해의 효과적 예방을 위해 행정자치부 민방위재난본부장을 차관급으로 격을 높여 안전관리본부로 확대개편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어린이 책세상/우리가 만난 어린왕자

    ●우리가 만난 어린왕자(전윤호 글) 고전 ‘어린 왕자’의 비행기 조종사가 자연을 사랑하는 산지기로 새롭게 태어난 창작동화.자연사랑을 귀띔하는 30편의 이야기.초등3년 이상.맑은하늘 9000원. ●잠옷 파티(재클린 윌슨 글,닉 샤랫 그림,지혜연 옮김) 새 학교로 전학온 주인공,친구들에게 신체장애를 앓는 언니의 존재를 숨기는데….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떨치게 하는 영국산 창작동화.초등3년 이상.시공주니어 6000원. ●뤽스극장의 연인(자닌 테송 글,조현실 옮김) 영화관에서 만난 시각 장애인 남녀가 엮어가는 훈훈한 사랑이야기.눈에 보이는 것만이 사랑의 전부가 아님을 역설.프랑스 ‘올해의 청소년책’수상작.초등 고학년용.비룡소 6000원. ●난 무섭지 않아(미셀 게 글·그림,이경혜 옮김) 엄마아빠가 텔레비전 공포영화를 못 보게 하자 화가 난 주인공.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로 아이와 어른이 소통해가는 내용의 그림책.4∼7세용.웅진닷컴 7500원. ●BLB동화 시리즈-2단계(정태선 글,이효숙 등 그림) 유아의 형태지각 능력을 자극해 언어발달을 돕는 ‘큰글자 책’시리즈.반복되는 이야기 구조로 자연스럽게 한글을 깨우치게 하는 유아그림책.전 6권.4세까지.어린이중앙 각권 8800원. ●침앤지(캐서린·로렌스 안홀트 글·그림,조은수 옮김) 장난꾸러기 쌍둥이 원숭이 ‘침’과 ‘지’.엄마따라 시장구경 갔다가 길을 잃고마는데….귀엽고 화려한 원색의 그림에 눈이 즐겁다.3∼5세용.행복한 아이들 9000원. ●만화 ‘레카’(박지연 글) 주인공 도리가 요정세계와 엄마를 구하기 위해 여행길에 나선 뒤 겪는 모험담을 그린 인기 TV애니메이션이 만화로 나왔다.그리스 로마·북유럽·인도신화에서 중국 괴담,한국의 설화까지 다양한 소재.‘전설의 용사들’‘마녀학교 이야기’등 2권.6세 이상.문학세계사 각권 8800원. ●어린이를 위한 ‘연탄길’(이철환 글,강전희 등 그림) 베스트셀러 ‘연탄길’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각색한 동화책.역경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전 3권.초등3년 이상.반딧불이 각권 8000원. ●신나는 역사여행(샬럿 허드먼 글,강영선 옮김) 역사 해설은 기본.생생한 현장발굴 사진과 일러스트를 곁들여 쉽고 재미있게 펼치는 역사서.29개 세부항목으로 나눠 각 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자세히 소개.1권 ‘석기시대’,2권 ‘그리스’,3권 ‘로마제국’.초등 저학년 이상.엔터북스 각권 9800원.
  • 효성, 임원 41명 정기인사 조석래 회장 세아들 승진

    효성은 13일 김재학(金載學·사진) 효성 부사장과 최병인(崔秉寅) 노틸러스효성 부사장,류필구(柳必求)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임원 41명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인사명단 23면 전략본부에 근무하는 조현준(趙顯俊) 전무와 조현문(趙顯文) 상무,조현상(趙顯相) 이사 등 조석래(趙錫來) 회장의 세 아들은 각각 부사장,전무,상무로 한 단계씩 승진했다. 노틸러스효성의 최 대표는 41세의 나이에 사장으로 승진,효성의 최연소 사장으로 기록됐다. 효성은 철저한 능력과 업적 위주의 평가를 바탕으로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 중앙인사위의 인재풀 관리 현주소/직원2명이 7만여명 인재DB 관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인재 데이터베이스(DB)’를 적극 활용하려는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인사자료를 중앙인사위원회로 모으고,해외 인재DB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그러나 12일 기자가 찾은 중앙인사위의 현실은 이런 기대와는 너무도 달랐다.고작 2명의 직원이 무려 7만여명에 달하는 인재DB를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인재풀’ DB를 관리하느라 힘겹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 두 명의 ‘맹렬 여성’ 하정수(河汀秀·32) 사무관과 전문계약직 우금향(禹錦香·32)씨로부터 우리나라 인재DB의 현주소를 들어봤다. ●일은 폭주하는데 환경은 더욱 열악해지고 “지난해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인재DB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업무량이 3∼4배 늘었어요.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쏟아지는 업무량을 감당하기 힘들어요.” 중앙인사위원회 1층 인재정보계.10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하 사무관,우씨와 함께 아르바이트생 4명이 컴퓨터 앞에서 새로운 인재DB자료를 입력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이들은 지난해말 발송한 1만여통의 DM(직접우편)중 회수된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하기 위해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고 있었다. 하 사무관은 “분기마다 1만명씩 DM을 발송해 회신된 자료를 입력하고 있는데 인수위에서 인재DB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과거 7∼8%에 불과하던 회신율이 20∼30%대로 치솟았다.”고 최근의 세태를 전하고 “제대로 일하려면 7만여명의 정보를 수시로 갱신하고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 입력해야 하지만 현재의 인력과 예산으로는 큰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우씨는 “DM은 회신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1∼2년 전에 발송했던 DM을 찾아 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하루 처리건수는 100여통에 불과한데도 회수되는 양은 수백여통에 달해 처리하지 못하고 쌓아놓은 DM자료만 현재 3000여통에 달한다.”고 한숨을 지었다. 1개의 자료에 수십편의 논문 등 각종 첨부물이 붙어 있어 1명이 하루 25건 이상을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 입력되는 것에 비해 회수되는 것이두배 이상 많아 갈수록 업무량만 쌓여가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노 당선자가 인사위를 방문,인재DB를 만들 때 저서와 논문,기고문을 통해 본 가치관 등 특정정책에 대한 평가자료를 포함해 달라는 당부를 한 뒤 업무가 더욱 가중됐다고 한다. DB자료에는 총 7만 2110명의 인적사항이 기재돼 있다.5급 이상 국가공무원,4급이상 지방공무원 2만 6819명과 전직 공무원 1만 9330명,민간인 2만 5961명 등이다. ●낮은 처우와 육아문제로 이중고 하 사무관은 제41회 행정고시 일반행정분야의 수석 합격자.지난 1997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근무하다 2001년 10월 인사위로 자리를 옮긴 뒤 DB업무를 맡고 있다.그러나 담당 계장이라는 직함만 있을 뿐 입력작업과 DB관리,각종 지표개발 등 일선 업무를 직접 처리해야 한다. MS-SQL(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서버)을 관리하는 우씨는 전문계약직 직원.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우씨는 학원에서 컴퓨터 관련 강의를 하다가 2000년 10월 채용돼 근무중이다.그러나 ‘가’∼‘마’급으로 분류된 전문계약직가운데 최하위급인 ‘마’급 대우를 받는다.그나마 올해 6월로 계약이 만료돼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태다. 여기에 두 사람은 모두 ‘애 딸린 아줌마’다.바쁜 업무속에 육아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탓에 업무 외적인 걱정도 많다. 하 사무관과 우씨는 각각 세살배기와 9개월을 갓 넘은 아이를 두고 있다.1998년 행시 동기생과 결혼한 하 사무관은 매달 120만원을 주고 보모를 고용해 돌보고 있고,2001년 결혼해 9개월 된 아이를 둔 우씨는 친척집에 아이를 맡겨 놓고 있다.토요일에 데려왔다가 일요일에 다시 데려다 주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당선자 의지에 걸맞게 조직이 보강돼야 이들은 각 부처 등에서 인사추천 자료를 요청하면서 “왜 이것밖에 없느냐.”“자료가 아직 옛날 것이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야속하다. 하 사무관은 “DB는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데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 막상 자신이 필요할 때만 관심을 갖는다.”면서 “7만여명의 DB 관리에 물리적 한계가 있는데도 이런 현실은 안중에도 없다.”고 아쉬워했다. 또 인수위에서 공기업 인사나 정무직 인사 등에도 인재DB를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 DB로는 어렵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해외 인재DB에 대해서도 “앞으로 정무직 인사와 해외 인재 DB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조직 인력의 확대가 시급하며,관련 전문가들도 대폭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인재DB 하면 그냥 사람의 명단을 입력하는 일이라며 쉽게 말을 하지만 인재의 발굴과 갱신 등을 반복해야 하는,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무엇보다 인재 DB를 만들려면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와 DB의 구축 목적,인재범위,인력의 기준을 세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부심은 대단하다.이들은 “인재 DB검색을 통해 지난 10일 서울시로부터 대공원사업관리소장 선발시험 위원을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식물·동물 분야 전문가와 행정학자 등 12명을 찾아 추천했다.”면서 “사람 관련 업무이다 보니 재미있고 또 누군가 해야 할 중요한 업무를 내가 맡고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전문가 조언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徐永福) 사무처장은 “인재DB 구축에 있어 ‘몇급 이상’ 등 간판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직급과 연령을 초월해서 발굴해야 한다.”면서 “인사위의 기능과 조직을 강화하거나 민간 헤드헌팅 회사 등에 외주를 주는 등 광범위한 자료수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찰대 이송호(李松浩·본지 편집자문위원) 행정학과 교수는 “인사위는 조직강화를 통해 광범위한 인재DB를 구축하되 고위직 공무원 인재DB와 정무직 인재DB 등 목적별 DB 구성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편집자에게/ 의원들, 권력감시 역할에 충실해야

    -‘국회,정부와 마주서다’기사(대한매일 2월11일자 1면)를 읽고 “이제 실력없는 각료나 의원들은 대정부질문을 통해 퇴출위기에 몰릴 것이다.” 국회법이 개정된 뒤 처음으로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스케치한 대한매일 머리기사의 첫 문장이다. 새 대정부질문 방식이 단순히 여야 의원들의 말싸움을 방지한다는 소극적인 차원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준,좋은 기사였다. 실제로 유선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첫날 회의는 일문일답이 얼마나 실력과 준비를 필요로 하는 것인지를 한눈에 보여 주었다. 국민들이 갖고 있는 국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대정부질문에서 비롯된 것이 많았다.수준 낮은 질문과 책임회피형 답변,상대당에 대한 공격과 반발,그 결과 빚어진 막말과 욕설 등등….이제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졌다.답변자가 나와 있는데 다른 곳에 눈을 돌리면서 공격을 하는 것이 부자연스럽게 된 것이다. 국회의원이 정당의 대표로 서로 싸우는 모습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로서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주기 바란다. 조현철 (회사원·서울 강남구 역삼동 642)
  • 대한지리학회 심포지엄“행정수도 국민적 합의 필요”

    통일후까지 고려해 추진 대한지리학회 심포지엄 청와대에 ‘국토수석' 신설을 행정수도 이전은 국민적 합의와 남북통일 및 국토균형발전을 고려해야 하며,수도 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청와대에 ‘국토수석’의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지리학회(회장 朴杉沃·서울대 교수) 주최로 1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건설과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안성호(安成浩) 대전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행정수도 이전은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사업이기 때문에 5년 후 정권교체가 이뤄지더라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국민적 동의를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이어 국민동의를 얻는 방안으로 국회의 승인을 받거나,국회승인이 어렵다면 일정기간 찬반논의를 거친 후 2003년 총선과 동시에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형국(金炯國)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수도 이전 논의는 단지 균형개발이란 이유만으로 추진하기에는 명분이 약하며 통일을 고려해 행정수도로서 전국 접근성,낙후지 개발 효과 등의 기준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용우(權容友)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대표는 “수도 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청와대에 ‘국토수석’을 신설,국토 균형발전과 행정수도 건설 작업의 기획·추진하는 역할을 맡게 해야 한다.”면서 “행정수도는 특히 전 면적의 3분의1 이상이 녹지이며,양질의 상수원이 확보되는 친환경적인 ‘생태도시’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하(李宰夏)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통일 후 수도는 통합과 통일의 상징효과를 고려해 서울이나 평양이 아닌 제3의 장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고,최막중(崔莫重)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도 “장기적으로는 통일 이후 한반도 남북지역간 불균형 문제 등을 고려해 행정수도를 서울과 평양의 중간지역인 서울의 북쪽 지역으로 이전하는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전자정부 중복투자·장비 과다 구입. 감사원, 예산 수십억원 낭비 적발

    전자정부 사업을 추진중인 행정기관들이 시스템 개발에 중복투자를 하거나 불필요한 장비를 구입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해 시스템의 부실 구축과 차질 운영이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6∼9월 행정자치부와 정보통신부 등 47개 행정기관에 대한 ‘전자정부 구현사업 추진실태’ 감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전자정부 사업에는 지금까지 7조 70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이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19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군·구 행정종합 정보화사업’을 추진하면서 ‘민원서비스 혁신(G4C)시스템’과 기능이 같은 시스템을 중복개발하거나 시스템 기능상 불필요한 ‘확장성표기언어’(XML)서버 등을 도입,감사원으로부터 계약변경과 함께 40억 7000만원의 감액 조치를 지시받았다. 재정경제부는 196억원을 들여 ‘국가재정 정보통합 연계시스템’을 개발했으나 ‘정부 전자조달(G2B)시스템’과 연계방안을 마련하지 않아 시스템 활용이 곤란한 데다 불필요한 장비구입으로 6억원을 낭비했다.또 전자 서명과 전자 관인의 경우 사용면에서 큰 차이가 없으나 정통부와 행자부가 불필요하게 이를 따로 개발했으며,대법원도 별도의 인증센터를 설치할 계획이어서 136억원의 중복투자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행자부와 대법원은 지방자치단체에 기능이 유사한 무인 민원서류 발급기와 무인 부동산등기부 등본 발급기를 각각 도입·설치해 감사원으로부터 공동활용방안 마련을 지시받았다. 특히 정보화사업을 담당하는 인력의 전문성과 인력이 크게 부족,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유신시절 행정수도 계획 ‘완벽’,정부기록보존소 공개

    정부기록보존소가 9일 처음 공개한 79년 당시의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백지(白紙)계획’은 인구 50만∼100만 규모의 행정수도를 상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행정수도 이전 계획의 목적과 행정수도 광역권 개발계획을 비롯,재원조달,도시규모와 도시비용,업무상업지구 건축물배치연구,주택지구 모형,교통수단과 도시조경·식재계획 등을 포함한 21세기의 국토 구상안 등도 실려 있다.행정수도 이전작업이 꽤 구체적으로 진행됐음을 반영한다. 행정수도는 3만㏊ 면적에 중앙청(정부종합청사)과 일반행정,특정·기념·주거·업무·상업·자연녹지 등으로 나뉘고 유통단지·터미널·종합운동장·동식물원 등이 계획돼 있었다. 도시 중앙에는 중앙청이 자리하고 청와대는 중앙청 위쪽에 위치했다.중앙청 맞은 편에는 시청,왼편에 사법부,오른편에 입법부가 배치된 십자형태로 각 건물앞에는 역사·번영·정의·자유의 광장,그리고 한가운데는 대형 인공호수가 있는 민족의 광장을 설치하도록 돼 있었다. 또 사법부와 입법부 사이에는 자연하천을 이용,폭 40m의 낙착식 호수를 꾸며 건물이 호수에 비치도록 설계했다. 특히 17개 구역으로 나눠진 업무상업지구 건축물배치연구에는 삼성·현대·대림 등 국내 17개 기업들의 각 구역 개발 계획서가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백지계획에는 중부권에 행정수도를 건설하는 것은 국토의 균형개발을 촉진시킬 것이란 점이 명시돼 있다. 백지계획은 또 행정수도는 행정기능만을 위주로 할 때 단일기능도시로서 최대 규모는 50만∼100만 정도로 설정하고,도시 서비스 대부분은 대전시로부터 공급받도록 해 전통적인 수도지향적 확대성장을 사전에 예방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시에 대해선 2000년대까지 인구 300만∼400만 정도,주변에 행정수도와 연구과학도시,중소공업도시 등과 연계된 ‘대전 대도시권’ 기능을 설정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kdaily.com ★오원철 제2경제수석 주도로 수립 ‘행정수도 건설 백지계획’은 1977년 당시 오원철 청와대 제2경제수석의 주도로 ‘중화학기획단’에서 만들어 졌다. ‘백지계획’ 수립은 수도건설의 이상적인 입지조건부터 도시기능,에너지대책,수계(水系) 등을 고려,도시계획과 토목공학,건축학,조경학 등과 관련된 학계와 업계,연구기관 등 국내외 전문가 등이 대거 동원됐다. 80년 4월 발간된 기획단의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77년 155명,78년 129명,79년 107명 등 연인원 319명의 학계·업계·공공기관·기술연구소 전문가들이 동원됐다. 그러나 백지계획은 입지노출에 따른 땅값 폭등과 같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극비리에 진행됐으며 각계 전문가들은 각각의 프로젝트 용역 형태로 연구를 했다.때문에 백지계획은 고 박정희 대통령과 오 수석,박봉환 부단장을 비롯해 오수석의 지시를 받아 별도의 핵심작업을 수행했던 정진행씨 등 극소수의 몇명만이 후보지를 알고 있었을 정도였다. 조현석기자 ★79년당시 건설비용 5조 5421억 지난 79년 작성된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백지 계획’은 행정수도 건설비용이 모두 5조 54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82년부터 96년 계획을 마무리할 때까지 투자규모 가운데 주택건설비용이 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공건물(18.4%),공공시설(14.9%),도시설비비용(12.8%)등의 순이었다. 재정조달은 정부 국영기업 등 공공부문에서 62%인 3조 4409억원,민간부문에서 38%인 2조 1012억원을 각각 부담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특히 보고서는 수익성이 높아 민간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공공부문 재원조달 방안을 집중 연구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행정수도 토지개발수입 9093억원을 비롯,이전기관들의 서울소재 재산처분 1590억원,행정수도시설 사용료수입 6574억원 등 건설·이전관련 수입이 1조 7257억원에 달해 재정자금 부담은 2조 154억원이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재원조달계획에는 개발토지에 대한 3가지 안이 제기됐으나 토지관리 등을 감안,상업·업무지역은 임대,주거지역은 분양해 소요자금의 50%를 충당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82∼86년까지 1단계 기간중 재정자금부담이 가용재정 자금한계의 267%에 달하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이에 따라 건설초반기 정부의 재정자금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건설후반기 여유자금을 초기단계에 앞당겨 이용하기위해 공채발행을 제안했다.이에따라 공채규모는 초기 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1단계에 8545억원,2단계(87∼91년) 3416억원 등 모두 1조 1961억원으로 책정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 행자부,민원인 감동시킨 친절서비스 기관 ‘행정서비스 헌장’ 마크 수여

    오는 3월부터 민원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친절한 대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선 행정기관에는 정부가 공인한 ‘행정서비스 헌장’ 마크(사진)가 수여된다. 행정자치부는 9일 행정서비스가 우수한 중앙 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서비스 우수기관이라고 표시된 ‘행정서비스 헌장’ 마크를 주기로 하고,최근 특허청에 업무표장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그동안 행정서비스 헌장을 제정해 운영 중인 3357개 일선 행정기관 중 지난달 1차로 추천을 받은 88개 기관 가운데 다음달 56개 기관을 최종 선정,처음으로 이 마크를 수여할 예정이다. 특히 중앙행정기관이 업무와 관련해 특허권을 확보하는 업무표장 등록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민원기관간의 경쟁을 통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는 자연과 사람이 조화돼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 마크를 수여받은 행정기관은 3년 동안 각종 민원서류와 홍보물,간행물,인터넷 홈페이지,해당기관 공무원들의 명함 등에 이를 활용할 수있도록 했다. 주요 행정서비스 헌장으로는 노약자와 임산부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방문 민원인에게 귀가 차량편을 무료로 제공하는 ‘카-콜 서비스제’와 집배원이 업무 중 지역의 민원사항을 관계기관에 알리도록 하는 ‘생활파수꾼제’ 등이 운영되고 있다. 업무분야별로는 읍·면·동사무소 등의 일반 민원업무헌장 1652개를 비롯해 교육헌장 1018개,도로·교통헌장 561개,복지·환경헌장 481개,경찰·소방·안전헌장 377개 등이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헌장 마크를 수여받은 행정기관과 공무원들은 이를 활용해 서비스 우수기관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는 동시에 다른 기관들도 대민 서비스 개선에 나서는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CPA 인기 하락/1만4536명 원서 접수 작년보다 1000명 줄어

    공인회계사(CPA)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이 지난해에 비해 1000여명이 감소했다. 이는 예비 공인회계사들이 실무수습 교육기관을 찾지 못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9일 지난 5일 제38회 CPA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차시험에 1만 4536명(우편접수자 제외)이, 2차시험(1차시험 면제자)에는 1562명이 각각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1차시험 접수자가 1만 5469명으로 올해보다 1000명 가량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시험 합격자들이 실무수습 교육기관을 찾지 못하는 등의 문제로 접수인원은 감소했다.”면서 “우편접수를 포함하면 최종 접수인원은 20∼30명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CPA시험 선발 예정인원은 1000명으로 경쟁률은 16대1이다. 한편 1차시험은 오는 3월1일 실시되며, 1차시험 합격자 발표는 4월25일,2차 시험은 6월30일∼7월1일,최종합격자 발표는 9월18일에 있을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무원 배우자·존비속이 선물·향응·돈 받아도 대가성여부 관계없이 처벌

    오는 5월부터 공무원 자신은 물론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 등이 직무와 관련된 사람으로부터 금전·선물·향응 등을 제공받을 경우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받게 된다.또 공무원이 상급자의 위법·부당한 명령에는 따르지 않아도 되도록 규정했다. 행정자치부와 부패방지위원회는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 청렴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을 대통령직 인수위에 보고했으며,오는 11일 국무회의의 확정·공포를 거쳐 3개월 뒤인 5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번 행동강령은 지난해 7월 부방위에서 마련한 법령 중 비현실적인 것을 없애고 지킬 수 있는 것만 법제화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공직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후퇴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주요 내용 대통령령으로 제정되는 행동강령은 지난 1999년 공직사회 부패를 막기 위해 총리 지시사항으로 마련된 ‘공직자 10대 준수사항’과 달리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행동강령에 따르면 공무원은 상급자가 부당한 이익을 노려 공정한 직무수행을 해치는 지시를 한 경우 사유를 밝히며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부당한 명령에 대한 일종의 ‘거부권’을 명시한 셈이다. 또 공무원이 과거나 현재의 직무 관련자들로부터 금전이나 부동산,물품,유가증권,숙박권,회원권 등 선물과 골프·음식물 접대 등 향응을 받을 경우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을 받고,직무수행과 관련된 정보를 이용해 유가증권,부동산 등 재산상 거래·투자를 하거나 타인에게 정보를 제공해 거래·투자를 도와도 징계대상이 된다. 아울러 4촌 이내의 친족이 직무에 관련될 경우 직무회피 여부를 상급자와 상담·처리토록 했으며,정치인이나 정당 등으로부터 부당한 직무수행을 강요받거나 청탁을 받은 경우 소속기관의 장에 보고토록 했다. 경조사와 관련,직무 관련자에게 경조사를 개별적으로 알릴 수 없으며,직무와 관련없는 사람에게라도 직급·계급·직위 등을 알려서는 안된다.경조금품은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통상적인 관례의 범위에서 기준을 정하도록 했다.신문·방송을 통한 경조사 통지는 허용된다. ●규제수준 완화 논란 이번 행동강령은 지난해 7월 부방위 권고안보다 대폭 완화돼 공직사회 부패척결 의지가 의심스럽다는 지적과 함께 공직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취지가 크게 퇴색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금품·향응 수수제한 규정의 경우 ‘직무관련자로부터는 접수금지,직무와 관련 없는 자로부터는 기관장이 정한 기준초과 금지’에서 ‘직무관련자로부터만 접수금지’로 완화됐다.경조금품 수수제한 규정도 ‘직무관련자로부터는 경조금품 접수 금지’에서 ‘직무관련 유무와 관계없이 중앙행정기관장이 정한 범위 초과 금지’로 바뀌어 경조금품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北송금자료 파기 가능성/감사원 “현대 2235억 관련 회계록 없어”

    현대상선이 북한에 지원한 2235억원의 송금 관련 회계자료를 애초에 만들지 않았거나 고의로 파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2235억원이 2000년 6월10일 외환은행 본점에 입금된 것으로 확인돼 남북정상회담 전에 이 돈이 외환은행을 거쳐 북한으로 송금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정승택(鄭昇鐸) 감사원 2국 1과장은 6일 감사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북뒷거래 진상조사위’(위원장 李海龜)) 소속 의원들에 대한 설명회에서 “현대상선에는 북한에 송금한 2235억원과 관련한 회계기록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현대가 제출한 소명자료는 포괄적으로만 북한에 지원했다는 식으로 돼 있다.”며 현대측이 송금자료를 애초에 만들지 않았거나 송금 파문 이후 고의로 파기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번 감사과정에서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 당시인 2000년 6월 현대상선의 회계담당 직원 2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1명으로부터 ‘2235억원 부분에 대해선 회사측 윗선으로부터 (관여하지 말고) 위로 넘기라는 지시를받고 그대로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감사원 정 과장의 답변과 현대 재정담당 직원들의 진술에 비춰 현대상선은 송금과정에서 송금 사실은 물론 자금 성격을 은폐하기 위해 회사의 공식 재정·회계라인을 통하지 않고 비선라인을 통해 송금하면서 회계장부를 아예 만들지 않았거나 사후에 문제가 되자 파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조현석기자 hyun68@kdaily.com ***鄭 통일장관 “”북 송금 교류협력법 밖의 일””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이 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비공개 간담회에 출석해 “대북 경협사업은 남북교류협력법의 근거에 의해 통일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으나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교류협력법 밖에서 이뤄졌다.”고 밝혀 현대상선의 2억달러 대북송금이 불법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인했다. 정 장관은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는 의원들의 잇따른 질문에 “전혀 알지 못했으며 지금도 알지 못한다.”면서 “통일부로선 할 말이 없다.책임을 갖고 보고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통일부와 무관함을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올 성장률 5.5%로 하향조정/韓銀, 발표 한달만에 0.2%P 내려

    한국은행이 6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5.7%로 전망한 지 한달여 만에 5.5%로 전격 하향조정했다. 이라크전쟁 불안감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데다 소비·투자심리 위축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2·4분기에는 경기침체 현상마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급등도 우려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장인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상승과 선진국 경기둔화,환율 하락 등 당초 예상보다 여건이 악화돼 올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5.7%에서 5.5%로 낮춰 잡았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26달러를 예상했으나 31달러로 올랐고,선진국 성장률도 0.2%포인트가량 하향조정됐으며,달러당 환율전망치도 1220원 예상에서 1170∼1180원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박 총재는 “상반기 성장률은 5.5%보다 낮아 경제침체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날 발표한 월간경제동향 보고서에서“소비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서비스생산 증가세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총재는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기부양책과 관련,“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은 역효과만 초래할 것”이라며 “이라크전쟁 발발에 대한 불안으로 전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데 우리나라만 경기를 부양시키면 무역수지 적자 등의 역조현상이 빚어질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1월중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지적하고 “한은은 전쟁이 끝난 뒤 소비와 투자가 되살아날 경우에 대비해 지금부터 물가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 금리)를 4.25%로 유지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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