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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희상 비서실장의 말실수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4일 “총리실이 나서야 한다고 총리를 질타했다.”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뒤,뒤늦게 해명했다.이에 대해 총리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적지 않은 불쾌감을 나타냈다. 문 실장은 이날 오후 참여정부 출범 100일을 기념하는 다과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부처 조정기능을 다 포기했는데 총리실에서 왜 안하고 있느냐.총리실에서 나서서 하라.’고 총리를 많이 ‘질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고건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고위정책조정회의’라는 이름의 회의가 정식으로 만들어져 열리게 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하고,국무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고 총리가) ‘총리와 비서실장이 번갈아 가며 회의를 주재하자.’고 했으나 내가 ‘총리께서 다 주재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참여정부가 ‘부처에 군림하는 수석비서관’ 시스템을 폐기하고 내각자율을 표방하고 있는데도 내각이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현안 조정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유감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그러나 ‘질타’라는 부적절한 용어 사용과 함께 내각에 책임 떠넘기기 부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문 실장은 기자들이 “질타했다는 표현이 맞느냐.”고 묻자 “질타라고 하면 안되나.”며 머뭇거리다가 대체할 만한 표현을 끝내 찾지 못했다. 문 실장은 그러나 다과회가 끝난 뒤 대변인실을 통해 “질타라는 표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고 총리는 문 실장의 발언내용을 보고받고 “문 실장이 그런 말을 했겠느냐.”며 ‘허허’ 웃어 넘겼다.탁병오 총리 비서실장은 곧바로 정무 및 공보수석을 불러 경위 파악에 나서면서도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총리실 관계자들은 강한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총리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종필 국무총리 때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고,총리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부처 조정기능을 다 포기했다.’는 문 실장의 발언까지 문제삼아 “청와대가 다 했지 언제 총리실에 힘이나 실어 줬느냐.”고 되물었다. 청와대측은 문 실장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발언 당사자인 문 실장이 아닌 다른 관계자를 통해 총리실 측에 해명했으나 총리실 측은 “당사자가 해명하지 않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고 불쾌한 표정을 지우지 않았다. 문소영 조현석기자 symun@
  • “GDP의 3%로 국방예산 증액”고총리, 내년 편성부터 반영

    고건 국무총리는 3일 국방예산과 관련,“국민의 정부 5년 동안 매년 방위비 비율을 줄여 현재는 국내총생산(GDP)의 2.7%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론 3%선을 넘어야 하며 내년 예산 편성 때부터 점차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총리는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미국측 국방관계자들의 잇단 한국 국방예산 증액 필요성 언급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6면 국방부는 이미 지난달 7일 국방예산을 오는 2020년까지 GDP 대비 3.5%선까지 증액하는 안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에 따라 올 정기국회에서 국방예산 증액여부와 규모가 주요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최근 미국측의 잇따른 한국 국방예산 증액 필요성 언급에 대해 정치권과 사회 일각에선 ‘주한미군 재배치와 연계된 국방비 증액 및 한국의 미국무기 구매 압력’이라고 풀이하고 나섬으로써 논란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총리, 국정운영 ‘컨트롤타워’ 맡는다

    국무총리 주재로 법무·행정자치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는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가 신설된다.또 헌법에 명시된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고건 총리는 6일 낮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총리에 힘 실린다 고 총리는 “국정현안의 조정과 집단갈등의 표출에 대처하는 새로운 국정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책조정회의에는 법무장관과 행자부 장관,청와대 비서실장,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사안에 따라 관계 장관들과 청와대의 관련 수석비서관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정책조정회의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경찰청장은 상시 배석하게 된다.정책조정회의는 고 총리가 내치(內治)를 맡는 국정 운영의 ‘컨트롤 타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행동 후타협 행태 바로잡는다 고 총리는 새만금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요구하며 사표제출 등을 강행하려는 전라북도 공무원들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연가투쟁 등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해 “공무원들의 집단행동은 절대 있어선 안 되며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선행동 후대화’,‘선파업 후타협’ 등 왜곡된 우리사회의 행태는 반드시 고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출범 후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먼저 행동에 나선 뒤 대화에 응하는 ‘선행동 후대화’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고 총리의 강한 의지가 읽혀진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적극 활용 고 총리는 “헌법에 국무위원 해임 건의권이 있는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해 혼선을 빚은 교육부총리에 대한 해임을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 건의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러나 현단계에선 교육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윤덕홍 교육부총리 교체건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참여정부 정책결정 시스템 / 총리·각료 ‘코드’ 먼저 맞춰라

    국조실 수석조정관 신설문제 이달중 매듭 부처능력 평가·예산·인원배정 권한 부여 참여정부 100일을 맞아 정책결정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노무현 대통령이 2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총리와 장관들이 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부 장관들의 일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이런 탓에 정책결정과정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시스템을 보강하는 동시에 장관들의 역량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공무원들과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정책결정과정의 문제점과 보완책을 알아본다. “총리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라.” 노무현 대통령이 고건 국무총리에게 이같은 지시를 내리면서 책임총리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국정운영의 전체적인 권한을 총리에게 넘기는데 그치지 않고 특정사안에 대해서도 총리에게 해결을 지시한 점은 이례적인 일이다. 까닭에 책임총리제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총리제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대통령의 그늘에 가린 책임총리 최근 논란을 빚었던 화물연대 파업과 NEIS 번복사태를 지켜본 관계부처 공무원들은 그동안 총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총리가 취임 이후 각종 현안을 놓고 20여차례 관계장관 회의를 직접 주재했지만 정작 최종 결정과정에서는 소외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각 부처 장관들은 총리와 현안을 조율하려 하지 않고,청와대와 코드를 맞추는데만 신경을 썼다는 얘기다.대부분의 현안에서 장관들은 청와대와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곤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특징은 개혁 대통령에 안정 총리”라면서 “안정보다는 개혁이 우선시되는 정권 초기의 특징상 우선은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 모든 업무를 챙기겠지만 점차 총리에게 힘이 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책임총리 목소리 키우나 고 총리는 지난달 31일 열린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을 질책하는 등 최근들어 목소리를 점차 높이고 있다.NEIS 문제를 보고한 윤덕홍 교육부총리에게 “오해가 없도록 보고서를 만들어라.”고 질책했다.총리가 공개석상에서 부총리를 질책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불법파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 권기홍 노동부장관에게는 “권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한국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많은 오해가 발생했다.”며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 ‘북한산관통도로 노선검토위원회’와 ‘새만금사업 신구상 기획단’이 총리실에 설치되는 것도 총리실의 강화와 무관치 않다.국민연금과 경인운하 등 24개 주요국정현안에 대한 처리도 총리실에 맡겨질 전망이다. ●이달 중 책임총리제 윤곽드러날 듯 책임총리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수석조정관(차관급) 신설문제는 이달중 매듭지어질 것 같다.총리실 관계자는 “각 부처 업무를 조율하는 국무조정실의 조직강화는 책임총리제를 위한 상징적인 조치”라면서 “수석조정관은 현재 과도한 업무를 떠맡고 있는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총리실에 각 부처의 국정 수행능령 평가 기능과 함께 부처의 예산 및 인원 배정권한도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다.총리실 관계자는 “각 부처 정책을 조율하는 총리실의 역할과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수석조정관 등 조직이 강화되면 책임총리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총리실의 권한은 여지껏 시스템보다는 총리 개인의 능력에 따라 좌우된 측면이 많았다.”면서 책임총리제의 한계를 우려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NGO / 시민단체가 매긴 ‘참여정부 100일’ 성적표

    ‘소리는 요란,성과는 별로….’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이 2일 참여정부가 100일 동안 펼쳐온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를 쏟아냈다.12개 평가 분야 가운데 환경분야가 ‘낙제점’으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경제·노동·민생·복지분야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모든 분야의 성적이 낮았다.외교·통일·안보분야는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어정쩡한 평가를 내렸다. ●낙제점 환경정책과 소리만 요란했던 노동개혁 홍성태(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상지대 교수는 “참여정부는 환경정책에서 무능력과 무기력에 빠져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홍 교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에 단 한 사람의 환경정책 전문가도 배치하지 않았다.”면서 “자연파괴형 공업의 상징인 핵발전과 대형 댐건설은 물론 새만금 갯벌 매립사업과 전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로공사 등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석운(참여연대 운영위원) 노동인권회관 소장은 “노동정책은 기대수준에는 못미치지만 두산중공업 사태와철도노조문제,화물연대 파업사태 등에서 이전 정권과 다른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실제 노동정책과 관련한 개혁은 여전히 나팔소리만 요란할 뿐 실천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권해수(경실련 정부개혁위원장) 한성대 교수는 이와 관련,“개별 사안에 대해 청와대 주도로 정치적 해결에 의존,원칙에 기초한 협상에 실패했다.”면서 “특히 대통령이 이해당사자인 노조와의 직접 대화로 실무진의 협상 가능성을 없애버린 것은 분권과 자율을 표방하는 참여정부의 이념에 크게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흡한 반부패 정책과 시작도 못한 변호사·법원개혁 장유식(참여연대 협동처장) 변호사는 “당초 대선 공약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신설과 특검제 실시를 공약했으나,집권 후에는 ‘특검제의 한시적 상설화’ 등으로 후퇴했다.”고 지적했다.그는 “합법적 부패로 불리는 공직자의 주식보유 문제인 ‘이해충돌’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며,시민옴부즈맨제 도입이나 투명한 인사시스템 확립,투명한성과중심의 예산개혁 등 반부패 정책과제의 진척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전제일 사법감시센터 간사는 “검찰개혁은 어느정도 이뤄졌지만 검찰과 함께 ‘법조 3륜’인 법원과 변호사 부문에 대해서는 어떠한 개선이나 개혁과제 설정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전관예우 근절방안과 함께 부패 변호사에 대한 징계문제와 법관의 직무수행에서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실한 민생분야와 실망스러운 복지정책 김남근(참여연대 협동처장) 변호사는 “참여연대가 지난해 말부터 벌인 ‘스톱 카드!’ 캠페인을 통해 신용카드사의 발급 남발과 사용한도 폐지 등으로 신용불량자와 가계파산자 양산과 카드사의 부실 우려를 지적했음에도 규제완화라는 미명 아래 카드회사의 부실 경영을 방치,300만명이 넘는 신용불량자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연명(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 중앙대 교수는 “참여정부의 복지 관련 첫 발언인 보육업무의 여성부 이관은 찬반여부를 떠나 장기적인 비전없이 제시되는 바람에 혼란을 가져왔고,보육업무나 국민연금에 대한 복지부 장관의 발언 역시 정교한 정책구상이나 폭넓은 이해 없이 즉흥적으로 제시된 것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 차원의 정교한 정책구상이 없고,이를 집행할 만한 체계적인 의사결정과 집행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외교·통일·안보정책 김연철(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실행위원)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원칙이 3자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한·미관계와 남북관계의 미묘한 긴장이 깨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한·미정상회담은 노무현 정부의 외교적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또 “남북관계에서 핵문제뿐만 아니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표류하는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대북문제도 한·미공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주변국 외교 등 다차원적인 외교릍 통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 참여정부 정책결정 시스템 /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국정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정운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박동서(朴東緖) 서울대 명예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여러 차례 대통령과 총리간 분업을 이루고 책임총리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하였으나 지난 3개월 동안의 국정운영 상황을 보면 공약(空約)으로 끝날 우려가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최근 화물연대 파업사태와 전교조 사태 등 국가위기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책임총리제의 조속한 실시와 함께 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송호(李松浩)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분배에 대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고 책임총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조직구조 정비와 업무절차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각종 정책 현안에 대해 대통령 비서진과 총리간의 업무분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며,총리에게 주어진 권한에 대해서는 총리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영복(徐永福)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참여정부가 ‘분권과 자율’이라는 대원칙을 천명한 만큼 책임총리제 실시를 위한 토대는 이미 마련됐는데도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총리실 등이 과거 정권과 같이 모두가 청와대 눈치만 보며 지시가 떨어질 때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총리실 등에서 책임총리제 실시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총리가 스스로 자기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를 알고 적극적으로 업무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권해수(權海秀)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철도파업과 두산중공업 노사분규,화물연대 파업 등에 대해 청와대가 직접 나서면서 협상 가능성을 없앴다.”면서 “앞으로 일상적이고 관료적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정책사안에 대해서는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건 총리를 책임총리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함성득(咸成得) 고려대 교수는 “무기력한 국가 운영 시스템으로 인해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중요한 기회들이 지나가고 있다.”며 ▲국정 운영의 조정력 상실 ▲책임과 소신을 가진 참모 부족 ▲복지부동의 내각을 현 국가 운영체제의 문제점으로 꼽았다.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 청와대 수석실을 부활시키는 등 현행 팀제로 운영되는 청와대를 수석체제 중심으로 개편하라고 주문했다. 조현석기자
  • NGO / ‘제5의 權府’ 시민단체 세대교체 ‘강풍’

    시민단체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80년대 말 경실련과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대표적 시민단체를 탄생시켰던 시민운동‘1세대’들이 현장에서 한발 물러선 대신 386세대와 교수,변호사,회계사 등전문가그룹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과거 캠페인성 활동에 그쳤던 시민운동이 ‘제5의 권부’로 불릴 정도로 힘이 실리고 활동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데다,진보적인 시각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떠나는 ‘대부’들 국내 환경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환경운동연합 최열(54) 전 사무총장은 올초 사무총장 자리를 서주원(44)씨에게 내주고 공동대표로 자리를 옮겼다.올해로 창립 10돌을 맞은 환경운동연합은 서 총장 체제로 ‘제2의 도약’에 힘쓰고 있다. 서 총장의 부인으로 지난 99년부터 여성단체연합을 맡아 온 남윤인순(44) 사무총장도 지은희(55) 전 상임공동대표가 여성부장관에 임명되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한국 YMCA전국연맹도 지난 3월 부패방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남주(65) 전 사무총장의 후임에 이학영(52) 전남 순천YMCA사무총장을 선임했다. 참여연대 박원순(47) 전 사무처장도 지난해 2월부터 김기식(37)·박영선(36·여)씨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상임집행위원장으로 한발 물러났다.박 전 사무처장은 ‘아름다운재단’의 상임이사로 기부문화 정착과 소외된 이웃돕기 등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출범부터 13년 동안 경실련 사무총장직을 장기 집권한 서경석(55) 목사도 현재는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와 서울조선족교회의 담임목사로 일하고 있다.대신 신철영(53) 사무총장이 경실련을 이끌고 있다. ●시민운동 중심축으로 떠오른 386세대 최근 참여연대와 경실련,녹색연합,‘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주요 시민단체들의 중심에는 386세대들이 포진해 있다. 참여연대는 김기식(서울대 85학번)·박영선(숙명여대 85학번) 사무처장과 함께 이태호(36·서울대 86학번) 정책실장,김민영(36·서울대 86학번) 시민감시국장 등이 맹활약 중이다. 김 사무처장은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박원순 전 사무처장과 함께 지난 94년 참여연대를 창립했으며,이 실장과 김 국장은 서울대 총학생회 간부출신이다. 경실련은 이대영(41·전남대 81학번) 사무처장을 비롯,고계현(37·국민대 85학번) 정책실장,박완기(34·고려대 88학번) 시민사업국장,이강원(39·서강대 84학번) 시민감시국장 등이 주축이다. 이 사무처장은 지난 91년 경실련에 참여해 금융실명제 등 경제개혁을 주도했으며,고 실장은 95년 경실련에 합류,검찰 개혁과 정보공개법 개정작업에서 중추 역할을 도맡았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하승창(42·연세대 80학번) 사무처장은 인터넷을 통해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하 처장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P)에서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됐으나 이를 포기했다. 녹색연합 김타균(35·경상대 87학번) 정책실장은 지난 2000년 총선에서 낙천·낙선운동을 한 ‘총선시민연대’의 공보국장으로 활약한 환경운동가.‘환경정의시민연대’ 서왕진(38·서울대 84학번) 사무처장은 2001년 경기 용인 대지산살리기 운동으로 시민사회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열린사회시민연합 박홍순(40·서울대 82학번)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권익과 복지,주거문제 등 일상 생활과 관련된 전반적인 분야를 다루는 이 단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급부상한 전문가 그룹 최근 들어 교수와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가 집단이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각 시민단체의 자문위원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참여연대의 김상조(41·한성대 교수) 경제개혁센터 소장과 김수진(47·이화여대 교수) 의정감시센터 소장,최영태(43·회계사) 조세개혁센터 소장,김칠준(43·변호사)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장 등이 대표적 인사들이다. 소액주주 운동과 주주대표소송,집단소송제 도입 등 재벌개혁의 모든 아이디어가 이들로부터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함시창(50) 상명대 교수는 공기업 민영화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위평량(42) 사무국장은 최근 중앙대 경제학과에서 ‘소유구조·지배구조,그리고 기업가치에 관한 실증분석’이란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그만큼 재벌과 소유구조에 관해 해박하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월 국제적인 석학이자 국제환경 전문가인 임길진(57) 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좌교수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임 교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교수를 지낸 도시계획 및 환경공학 전문가.국제 환경단체와의 연대 등을 맡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아동권리 적극 보호 / ‘국가아동권리위원회’ 신설 남녀 혼인연령 18세로 통일

    18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의 권리 보호를 위한 정부차원의 ‘국가아동권리위원회’가 신설된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교육·보건복지부 등 10개 부처 차관과 경찰청장,청소년보호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어린이 보호육성추진협의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무엇보다 초·중학교 교육과정 개정시 아동권리에 관한 내용을 교과서에 수록해 아동과 청소년들이 자신의 권리에 대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학교생활규정을 고쳐 학교서의 참여권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성폭력피해 어린이를 조사할 경우 반복증언 및 재조사로 인한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아동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검·경이 1회의 합동 조사를 통해 조사를 완료토록 했다. 특히 민법상 만 16세인 여자의 혼인가능 연령을 남자(만 18세)와 동일하게 하는 등 남녀간의 혼인연령 차별을 없애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 정책조율 실종 혼란 부채질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노동계의 불법파업 무대응 등 정부의 거듭된 정책혼선은 부처간 정책조율 실종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건 총리는 지난달 31일 고위정책조정회의를 긴급소집,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참석한 관계 부처 장관들이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보고와 발언을 쏟아내 조율은 커녕 이견만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청와대 지시로 또 바뀐 NEIS정책 NEIS 시행보류 방침이 또다시 번복,강행키로 한 배경에는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가 고위정책조정회의를 긴급소집한 배경에 대해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1일 “지난달 27일 주례보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고 총리에게 NEIS 문제 해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퇴진압력을 받는 등 교육계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에서 혼자 추진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는 만큼 총리가 이를 수습하도록 했다.”면서 “이에 따라 고 총리가 서울시교육감 등 각 지방교육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의견을 들은 뒤 이를 교육부에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회의에서 윤 부총리에 대한 총리의 질책도 이어졌다.윤 부총리가 NEIS와 관련,“교무·학사,보건,진·입학 등 인권위 등에서 인권침해를 지적한 3개 영역은 삭제하고 시행한다.”고 보고하자 고 총리는 “보고서만 보면 고등학교 3학년도 그렇게 시행하겠다는 것으로 읽히지 않느냐”고 질책하면서 “무슨 보고서를 이렇게 오해가 가도록 만드느냐.이런 내용은 당장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고 총리는 “정부의 정책에는 반드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고 윤 부총리는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는 후문이다. ●불법파업 대처도 제각각 권기홍 노동부 장관이 이날 회의에서 “불법파업이긴 하지만 비폭력적인 형태로 진행돼온 병원파업에 대해 국가가 공권력을 투입한 적이 없지 않느냐”고 밝히면서 “비폭력적 불법파업에 대해선 공권력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부 참석자들은 “폭력·비폭력의 개념이 너무 추상적”이라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김진표 재경부총리는 “공권력 배제를 명시할 경우 국가기강이 바로서지 않는다.”고 맞섰다. 고 총리도 “권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많은 오해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면서 “권 장관 말대로라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투자를 꺼리게 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때늦은 감이 있다는 것이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인천공항철도 수천억 예산낭비

    총사업비 4조 6354억원이 투입된 ‘인천국제공항 철도’(인천공항∼김포공항∼서울역간 61㎞) 건설사업을 추진한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이 관계법령이나 법규를 어긴 채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채결,수천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30일 밝힌 ‘인천국제공항철도 건설사업 감사결과’에 따르면 건설교통부 등은 이 사업을 민자로 추진하면서 정부가 수립·확정해야 할 노선과 역사 등의 사업계획을 민자사업자가 확정토록 하거나 총사업비마저 정하지 않고 협약을 체결,민간투자법령 등 관련법을 위반했다. 특히 인천공항에서 발생하는 수송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철도를 건설하면서 공항 외의 수송수요까지 처리토록 열차 운행계획을 수립했다.이 때문에 국고보조금 지원규모가 당초 정부가 계획한 3800여억원보다 3배 가량 늘어난 1조 1364억원으로 계약이 체결되는 등 7564억원의 국가 재정부담까지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또 서울지하철 9호선(김포공항∼방이동간 38㎞) 열차와 인천공항철도가 연계되도록 9688억원을 들여 김포공항역에 직결운행 대비시설을 설치키로 결정해놓고도 직결운행 여부는 민자사업자가 결정하도록 계약했다.게다가 이 철도노선의 연결방식을 두고 두 기관이 전기공급방식과 열차통행방식을 서로 고집해 4534억원의 공사비가 사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아울러 김포공항역 구간의 설계 지연으로 공사 착공이 1년 이상 늦어져 2005년 12월 준공이 불투명해지는 등 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시행,향후 사업자와 정부간 비용분담 관련 분쟁이 일어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철도청장에게 민자사업자의 무리한 요구가 있을 경우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고,민간투자법령 등에 맞게 총공사비를 확정한 뒤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할 것 등을 주의 촉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부처 정책 결정과정 내용·업무추진비 / 이르면 새달부터 공개

    이르면 다음달부터 정부 부처별 주요정책 결정과정과 내용,업무추진비(판공비) 등의 정보가 일반에 공개된다. 국무총리실은 고건 국무총리 명의로 이같은 내용의 ‘행정정보공개 확대를 위한 국무총리 훈령’안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훈령안은 각 부처와 의견조율 및 법제처 심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고 총리는 이날 낮 중앙청사에서 행정정보공개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국민이 궁금하게 여기는 사항은 정보요구가 있든 없든 자동적으로,주기적으로 공개하는 공개행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총리훈령안은 ▲일반의 공개청구가 없더라도 각 부처가 자발적으로 공개할 정보를 공표,정기적으로 공개하고 ▲대상에 업무추진비를 포함하도록 했다.정보공개 운영 실적은 부처별 평가대상 항목에 들어간다. 훈령안은 특히 ▲국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 정보 ▲국책공사 등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정보 ▲업무추진비 등 섭외성 경비 및 일반업무비 내역 ▲각종 통계자료 등 국민의 행정감시를 위해 필요한 정보 등을 공개대상으로 했다. 정부의 모든 문서를 공개·부분 공개·비공개로 구분해 작성하고,공개청구가 있을 경우 반드시 10일 내에 공개여부를 결정하고,각 부처는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공개심의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의료기관 요양급여 부정청구 신고 / 보상금 최고 2억원 지급

    의료보험과 산재보험 등을 허위·부정청구하는 의료기관을 신고하는 사람에게 최고 2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부패방지위원회는 보험재정의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일부 의료기관들의 보험료 부정 청구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이 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마련,보건복지부와 노동부에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권고안에 따르면 의료기관의 요양급여 부정청구 행위와 제약회사·의약품도매상·의료기관 담합행위와 리베이트 등을 관계 기관에 신고할 경우 부패방지법상 ‘공익신고 보상금’에 따라 신고자에게 환수결정금액(1만원이상)의 30%를 지급토록 했다.금액은 최대 2억원까지 지급된다.환수금이 1만원 미만일 경우에는 3000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신고자는 부패방지법에 따라 철저한 비밀보장과 신분보장이 이뤄지며,신고자의 동의없이 신분을 밝히거나 신고자에게 불이익이나 차별을 가할 경우 의료기관의 장에게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盧정부 개혁방향 잘못 설정 엘리트 지역적 분포만 변화”최장집교수 심포지엄서 비판

    국민의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을 지낸 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29일 “현재 새정부 개혁자들이 논의하고 있는 것처럼 정치개혁의 목표를 지역주의 극복과 반부패에 둔다면 방향설정을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재단에서 참여정부 정책기획위 주최로 ‘정부출범 100일,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새정부의 개혁방향은 기존 정치엘리트 내의 지역적 분포만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개혁의 목표는 정당의 사회적 기반을 확대하고 사회요구로부터 괴리된 정당체제를 개혁해 정치와 대중사회가 소통하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노무현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대통령 주변의 부패문제와 씨름하고 있지만 다른 어느 때보다도 부패가 더 많다고 할 증거도 없다.”면서 “많아진 것은 언론의 보도와 검찰기소의 빈도,야당의 정부공격,즉 언론-검찰-보수적 야당의 연계형성”이라고 주장했다.한국노동연구원 이장원 연구위원은 “참여정부는 무엇보다 갈등관리시스템 구축의 지연으로 개별사안에 대한 정책적 해결보다는 정치적 해결에 의존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정부의 대응원칙 미비와 정책노선 혼선이 일단 촉발된 갈등을 더 증폭시킨 경향도 있었고 섣부르고 애매한 입장이 정책대응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지자체 출연硏 부실투성이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 출연한 연구기관의 상당수가 부실 운영되면서 자치단체에 재정부담만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8일 ‘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원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결과를 공개하고 각 자치단체에 개선책을 마련토록 통보했다. 감사원관계자는 “15개 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원이 시·도별로 중복·난립돼 있지만 사업수행,책임경영 의식이 미흡하고 조직,인력 운용상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아 지방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부실투성이 운영 지난 2001년의 경우 15개 연구기관에서 맡은 시·도지사 승인 연구과제수는 모두 244개로 이 가운데 42.6%인 104개의 주제가 변경되거나 추가 선정,또는 중도폐지되는 등 연구업무가 부실하게 운영됐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지난 1999∼2001년 연구원 간행물 등에 4차례나 발표된 내용과 같은 연구과제를 지난해 정책과제로 선정했다.경기개발연구원은 관련규정을 어기고 도지사가 이사장을 맡아 연구원 대표권과 직원의 주요 인사권을 행사했고,도정 홍보활동 등 연구원 설치목적과 무관한 조직을 연구원에 설치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경우 연구과제수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과 비슷했지만 비정규직 연구보조인력이 1.5배나 많았고,과제당 연구비도 3배 이상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 연구원 중복 설립 경상북도는 도내에 여성회관과 여성개발센터 등 여성을 위한 교육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 많은데도 따로 연구원이 4명뿐인 여성정책개발원을 중복 설립했다.부산시는 시 정책개발실이 있지만 설립목적이 같은 부산발전연구원을 설립 운영하고 있었다. 대전시도 충남과 생활·경제권이 같은데도 이미 설립돼 운영중인 충남발전연구원의 운영에 공동참여나 활용대신 대전발전연구원을 따로 설립했다. ●땅짚고 헤엄치기식 운영 충북개발연구원과 제주발전연구원 등은 해당연도의 경영목표나 계획을 수립조차 하지 않았다.경남발전연구원 등 4곳의 경우 연구원의 중·장기 발전계획도 수립하지 않았다. 또 연구원의 경영전반에 대해 평가를 하는 자치단체는 한 곳도 없었으며,연구결과의 정책기여도를 평가하는 곳도 2개에 불과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중앙청사 ‘브리핑룸제’ 9월 시행

    9월부터 정부중앙청사내 5개 기자실이 브리핑룸으로 전환되며 기자실은 출입을 희망하는 모든 언론사에 개방된다. 국정홍보처는 28일 “중앙청사내 총리실과 교육부,통일부,행자부,여성부 등에 설치돼 있는 현행 기자실을 9월1일부터 개방형 브리핑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출입을 희망하는 각 언론사와 기자들은 다음달 15일부터 30일까지 등록신청서를 국정홍보처에 제출해야 한다. 청사 출입등록은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한국기자협회,인터넷신문협회,인터넷기자협회,한국사진기자협회 회원으로 제한되지만 기타 매체의 경우에도 출입부처와 홍보처간의 협의를 거쳐 등록할 수 있다. 회사별 등록인원은 원칙적으로 제한받지 않으나 공간사정 등을 감안,협의를 통해 상주인원 수를 조정하도록 했다. 브리핑제로 전환되면 청사 10층에는 80평 규모의 국무총리 전용 브리핑룸과 기사송고실이 설치된다.이 브리핑룸에서는 총리실과 국무조정실,감사원,법제처,국정홍보처,부패방지위원회 등 6개 기관의 브리핑이 실시된다. 또 청사 5층에는224평 규모로 교육·통일·행자·여성부를 위한 2개의 브리핑룸과 3개의 기사송고실이 각각 마련된다. 사무실 방문취재를 제한하는 대신에 공무원과 기자들이 만날 수 있도록 2개의 접견실이 설치된다. 이에 따라 홍보처는 오는 7월부터 2개월간 브리핑제 전환을 위한 청사 개·보수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정부대전청사의 경우 현재의 기자실을 브리핑룸으로 전환할 계획이며,경찰청과 검찰청 등 외청들의 경우 부처별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기와 방법을 정해 브리핑룸으로 전환토록 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보건복지부,환경부,농림부 등 경제부처들이 입주해 있는 정부과천청사의 경우 브리핑룸 전환작업을 주도하기로 한 재정경제부에서 관련 방안을 제출하지 않아 추후 결정후 발표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 “브리핑 부담스러워”/ 조 홍보처장, 閣議내용 소개기피

    “장관들의 발언을 그대로 소개하니까 네티즌들이 장관들을 공격하더라.” 매주 화요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를 마친 후 대언론 브리핑을 전담해온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이 27일 “브리핑이 부담스럽다.”며 심적 부담감을 털어놨다. 조 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느 때와 달리 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의 발언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하지 않았다.조 처장은 그간 국무회의를 생중계하듯 비교적 내용을 자세하게 언론에 공개해 왔다.그는 “청와대에서 언질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르자 “장관들의 발언이 그대로 소개되니 네티즌들이 (각 부처 게시판을 통해)장관을 공격하더라.”고 밝혔다.그러나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의 발언을 ‘빠짐없이’ 전달하는 조 처장의 스타일에 대해 청와대와 국무위원들이 부담스러워 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또 정부 부처간에 이견이나 혼선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정책기조가 수시로 바뀌는 것 같은 인상을 준 측면도 배어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조현석기자 hyun68@
  • 뉴스 플러스 / 北 재난발언 해명 싸고 논란

    북한이 지난 23일 끝난 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서 ‘헤아릴 수 없는 재난’ 발언에 대한 해명을 전체회의가 아니라 대표간 실무접촉에서 한 것으로 26일 밝혀졌다.또 북한의 해명이 당국의 설명대로 사과성 유감 표명이 아니라 발언 취지에 대한 ‘설명’에 불과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남북관계 전문가는 “북한은 재난 발언에 대해 설명을 했을 뿐이며,사과나 유감 표명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25일 조평통을 통해 또다시 재난 발언을 보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경추위 발언은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불만을,조평통 보도는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불만을 각각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또 “북한의 해명은 지난 22일 밤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북한 조현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간 2차 실무접촉에서 했으며,북측은 구두해명을 한 뒤 문서를 우리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 “권오규수석 조달청장때 예산전용”/ 감사원 “판공비 1000만원 영수증없이 사용”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이 지난해 7월11일부터 조달청장에 재임하는 동안 2000만원의 관서운영비를 전용하고,1000만원 가량의 업무추진비를 영수증없이 현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조달청의 예산운용실태 감사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조달청에 주의요구 조치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권 수석은 2000만원의 관서운영비를 선물 및 화환 구입비 등으로 전용하고,1000만원 가량의 업무추진비를 예산지침을 어기고 영수증없이 현금으로 사용했다. ▶관련기사 6면 감사원 관계자는 “관서운영비와 업무추진비는 모두 일반관리비 항목에 포함됐으나 각각 다른 세목으로 규정돼 있어 예산회계법에 세출예산이 정한 목적 외에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임자인 김성호 전 조달청장은 6000만원 가량을 전용하거나 영수증없이 현금으로 사용했다.이에따라 조달청이 지난해 전용하거나 영수증없이 현금으로 사용한 업무추진비 규모는 9700만원이라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 공보관은 이에 대해 “업무추진비의 예산과목에서집행해야 할 비용을 일반수용비 예산과목에서 집행했다는 절차상 잘못을 지적한 것”이라면서 “예산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지적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부처 血稅 흥청망청 쓴다

    정부 기관들이 일반 예산을 끌어다 기관장 판공비로 사용하는가 하면 납품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예산을 흥청망청 써온 것으로 나타났다.이렇게 해서 낭비된 예산만 4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최근 17개 정부부처에 대한 ‘연도별 예산운용 실태’ 감사결과,이같은 예산낭비 사례를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감사원은 29건의 정부예산 부실운용 실태를 각 부처에 통보하고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주먹구구식 예산 집행 행정자치부는 매년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2000억∼300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사업시행 1년 전에 배정해야 하는데도 실제로는 2∼12개월씩 늦게 배정했다.이 바람에 41개의 지자체 ‘지역전략산업 육성사업’ 가운데 상당수가 차질을 빚었다. 기획예산처는 리스할부 구매 예산부담을 한 해 전에 국회 동의를 거쳐 집행해야 하는데도 실제로는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고 지난해 966억원을 집행해 국가 채무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는 지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전국 26개 소각장 건설예정 자치단체에 국고보조금856억여원을 줬지만 정작 소각장들은 주민 집단민원으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환경부는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아야 하는데도 원금 856억원과 이자 120억원을 돌려달라고 청구조차 하지 않았다. ●일반예산을 판공비로 전용 조달청은 지난해 일반예산 가운데 9700만원을 업무추진비로 전용해 기관장의 선물 및 화환 구입 등 판공비(업무추진비)로 부당하게 사용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시·도 교육청에 각종 교육관련 자체 사업비 명목으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급한 특별교부금은 943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124억원(13%)만 사용됐고 나머지는 다른 용도로 쓰여졌다. 보건복지부는 경로연금 예산 5519억원 가운데 421억원을 다른 용도로 전용했다.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하기로 돼 있는 경로연금을 8만 2708명의 대상자에게 지급하지 않았다. 국정홍보처는 공무원 정원에 반영되지 않는 임시직 국정홍보프로그램 제작요원을 상용 근로자로 편법고용한 뒤 부처 운영비 등 다른 명목의 예산에서 이들의 월급 23억여원과고용보험료,퇴직금 등을 지급했다.국정모니터 사업비 명목으로 배정받은 예산 4억 3900만원 가운데 550명 모니터 요원에게 1억 1000여만원만 사용했다.나머지는 책자발간 등에 편법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수의계약 등으로 예산낭비 철도청은 장항선 노반개량공사 1,2공구 입찰과정에서 예상 건설비용의 60%인 최저낙찰가격을 제시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평균 80%를 제시한 건설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예산낭비 규모는 603억원에 이르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약품 구입의 경우 반드시 공개입찰을 거쳐야 하는데도 이런 규정을 무시한 채 61억 4000만원어치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해 예산을 낭비했다.전체 약품 구입계약 1309건중 98%인 1291건이 수의계약으로 비싼 약품을 구매해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NGO / 공직자 주식보유 논란 ‘재점화’

    ‘공직자는 주식을 팔거나 공직을 떠나라.’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이 공직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처분을 요구하고 나섰다.공직자들이 주식을 보유할 경우 공직 수행의 공정성과 국가정책의 신뢰성을 해치는 ‘이해충돌(Conflict of Interest)’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주식처분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내거나 1인 시위,매각요구 집회 등과 함께 공직자윤리법 개정운동 등 관련자들을 압박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특히 37억원 상당의 보유주식을 처분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퇴진운동을 선언,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공직자들은 주식관련 정보취득이 쉽고,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을 결정할 수 있음에도 이를 규제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다.”면서 “무엇보다 고위 공직자들의 주식투자 규제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1급이상 공직자 5명중 1명이 주식 보유 26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기준으로 전체 1급 공직자 665명 중 20%인 131명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었다.또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 주식시장을 관리·감독하는 6개 부처 1급이상 공직자 29명의 주식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27%인 8명이 주식을 보유중이었다. 부처별로는 금융감독원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금융감독위원회 2명,한국은행과 재경부가 1명씩이었다.감사원과 예금보험공사는 주식보유자가 없었다.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본인과 부인명의 주식을 합쳐 1억 7829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이 8381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는 이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에게 일부 장관의 주식보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진대제 장관을 비롯해 최종찬 건교부 장관,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 등 3명의 실명을 거론했다. ●허술한 공직자 주식거래 규제 시민단체들은 대부분의 부처들이 주식투자에 대한 내부규제가 없는 데다 부패방지법과 공직자윤리법,증권거래법 등도 공직자 주식거래를 규제하기에는 허점투성이라고 지적한다.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증권거래법 42조를 준용,내부자거래를 제한받고 있으나 공직취임 이전에 취득한 주식과 비상장 주식에 대해서는 규제가 없다.공직자윤리법에 공직자의 주식거래 내역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등록하도록 돼 있을 뿐 공개하도록 하는 규정은 없으며,부패방지법에는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를 규제할 수 있으나 주식의 소유와 직무상 연관성으로 인한 이해충돌을 규제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보유주식 매각 않는 공직자 퇴진운동 전개 국내 시민단체의 양대 산맥인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지난 12일 진대제 장관이 주식매각 의사가 없음을 밝히자 “공직자로서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퇴진운동을 선언했다.참여연대 맑은사회만들기 운동본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돌입한 정통부 앞 1인 시위에 이어 14일 공직자 주식투자 현황을 모니터링해 공개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일부 장관들이 직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현재 이에 대한 규제조항이 없어 업무와 관련해 이익을 꾀할 우려가 있다.”면서 “고위 공직자는 높은 도덕수준과 윤리의식을 필요로 하는 만큼 입각과 함께 보유주식을 매각하거나,제3자 기관에 맡겨 투자하는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제도적 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도 진대제 장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고 주식매각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냈다. 경실련 정책협의회(의장 권영준·경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진 장관이 소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의 경우 정통부의 단말기 보조금 정책 등의 결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식을 모두 팔아야 한다.”면서 “진 장관 등이 보유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사퇴운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공직자윤리법 개정과 이해충돌 회피제도 즉각 시행돼야 시민단체들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중인 이해충돌 회피제도의 즉각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공직자 윤리의 확보와 정부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란 것이다. 참여연대 맑은사회만들기 운동본부 윤태범(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경우 고위 공직자 주식취득 규제를 내부자거래로 간주하거나 해당기업과 동업하는 것으로 취급하고,일본은 국가공무원법 윤리규정에 따라 미공개 주식의 양도는 유·무상을 불문하고 금지하고 있다.”면서 “이해충돌 회피는 공정한 직무수행을 담보하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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