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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농촌살리기에 최선 앞으로 10년간 119兆 투입/고건총리 대국민 담화

    고건(사진) 국무총리는 19일 “정부는 올해를 ‘새로운 농정의 원년’으로 삼아 앞으로 10년동안 농촌에 119조원을 투입하는 등 농업·농촌살리기에 온 정성을 쏟겠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이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대국민 서면 담화를 통해 “FTA 비준이 지연되면 무역의존도가 70%인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크게 훼손된다.”며 농민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고 총리는 “농촌 소득증대를 위해 직불제를 단계적으로 크게 확충하고,규모가 있는 전업농과 고품질 농업을 경쟁이 가능하도록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북미3과장 직위해제 방침/외교부 ‘舌禍사건’ 징계 착수

    외교통상부는 19일 김재섭 차관 주재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부내 부적절 발언 당사자와 책임자에 대한 징계문제를 논의,직위해제 또는 전보조치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반기문 장관의 결재를 거쳐 20일 징계조치 내용을 발표한다. 외교부는 인사위원회에서 문제 발언 당사자인 조현동 북미 3과장에 대해 직위해제 및 본부대기 발령을 내리기로 방침을 정했으며,직속 상관인 위성락 북미국장에 대해선 외교안보연구원 대기로 전보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폴리시 메이커]총리실 정부합동점검반 류충렬 총괄기획과장

    “점차 은밀해지고 있는 공직비리 적발에 대응하려면 끊임없이 새로운 감찰 기법을 개발해 나가야죠.” 일선 공직자들의 금품수수와 향응접대,근무지 이탈 등을 찾아내 처벌하는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합동점검반의 실무를 책임진 류충렬(柳忠烈·48) 총괄기획과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눈코 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공직자 비리가 빈발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현장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는 40여명의 요원들이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실무 지휘를 철저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978년 7급 공채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상당기간을 합동점검반에서 보낸 류 과장이기에 현장 실무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특히 지난 91∼98년 합동점검반의 전신인 ‘합동특감반’에서 현장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기법을 개발,현장 요원들에게 조언해주기도 한다. 그는 “최근 공직비리는 과거보다 크게 줄었지만 반대로 액수는 커지고 있고,더욱이 은밀하게 이뤄져 찾아내기가 무척 힘들다.”면서 “그래선지 비리 적발 기법도 점차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과거에는 국세·관세·경찰 등에서 비리가 빈발했으나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건설·건축 분야의 비리가 많아졌다.”면서 “아마도 자치단체에 인·허가 권한이 대폭 위임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류 과장은 최근 수뢰 공무원들을 현장에서 붙잡은 것은 ‘타깃 감찰’과 ‘적발 즉시 검찰고발’ 원칙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각종 정보망을 통해 비위 공무원에 대한 정보가 입수되면 이들 인물에 대한 1차 확인작업을 거쳐 ‘블랙리스트’를 만든 뒤 실제 감찰에 돌입하게 된다.무작정 돌아다니며 감찰을 벌이는 게 아니라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타깃’을 정해놓은 뒤 잠복 근무와 현지 조사 등에 들어간다. 지난해 10월 건축업자로부터 500만원을 건네받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서초구청 김모(54·4급) 국장이나 같은 해 11월 경기 남양주시청 야외주차장에서 민원인으로부터 1700만원이 든 손가방을 전달받다 붙잡힌 김모(44·5급) 과장,전북도청 구내식당에서 민원인에게서 47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다 붙잡힌 권모(44·6급)씨 등은 모두 블랙리스트에 오른 요주의 인물이었다.이들은 적발 즉시 검찰과 경찰에 이첩됐다. 류 과장은 “민선 지방자치 이후 선거를 의식한 자치단체장들이 비리 공무원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나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하고 있어,결국 수사기관에 대한 의뢰 비중을 높인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점검반은 이같은 공직감찰 외에 비위 공직자 자료수집과 국무총리를 보좌해 기관자체감찰기능 지휘조정 업무,건설·소방·금융분야의 구조적 부조리 점검 및 제도 개선 업무도 맡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트렁크서 1600만원… 사무실서 상품권 100만원…공직자 ‘설 떡값’ 잇따라 적발

    설 연휴를 앞두고 공직자들이 민간업자 등으로부터 ‘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합동점검반은 16일 경북 경산시청에서 불과 3시간 동안 하위직 공무원들의 금품수수를 3건이나 적발했으며,대전에서는 한국전력 직원의 승용차 뒤트렁크에서 1600만원을 발견,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합동점검반은 경산시청에서 오전 10시50분쯤 7급 직원 김모씨가 사무실에서 D업체 김모 이사로부터 1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는 현장을 적발한데 이어 40여분 뒤에는 7급 직원 장모씨가 구내식당에서 S자동차 모 부장으로부터 상품권 100만원을 받는 현장을 적발했다. 6급 직원 박씨도 사무실에서 마사토 채취업자 이모씨로부터 90만원대의 상품권을 받다가 붙잡혔다. 합동점검반은 또 정오쯤에는 한국전력 충남지사 김모 과장의 승용차 뒤트렁크 시트 아래에서 수표·현금 1600만원과 함께 금품 전달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빈 봉투들을 찾아냈다.김 과장은 이와 별도로 지난 13일 전기건설업체 S사 관계자로부터받은 200만원도 옷주머니에 소지하고 있었다. 강원도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산하 정선 국토유지사무소 간부인 최모(5급)씨도 이날 오전 사무실에서 터널공사를 수주받은 D건설 간부로부터 공사 편의제공 대가로 200만원을 받는 현장이 적발됐다.점검반은 최씨 사무실에서 발견된 또다른 310만원도 외부업체로부터 받은 금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선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부패방지위원회도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현금 50만원과 6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화성시 공무원 김모(42·6급)씨와 용인시 공무원 서모(32·7급)씨를 적발,소속 지자체에 징계를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광숙 조현석기자 bori@
  • 환경·산업·여성 정책 ‘우수’ 경제·외교·복지 분야 ‘미흡’/정책평가위원회 사례 발표

    국무총리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는 16일 정부업무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정부업무평가는 43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지난 1년간의 ‘성적표’다.특히 이번 평가는 참여정부 출범 첫 해인 지난해에 각 부처가 대통령 공약사항을 비롯,각종 정책에 대해 기틀을 얼마나 잘 다졌느냐를 평가하는 것이어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평가 결과를 놓고 부처별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일반적인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조정제)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고건 국무총리와 43개 부·처·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2003년 정부업무평가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각 부처의 주요정책과 관리역량,주요 정책만족도 등 3개 분야의 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종합평가 결과,부처 중에서는 환경·정보통신·행정자치·해양수산·과학기술부가,청 단위에서는 조달·국세·병무·특허·기상청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그러나 하위기관은 발표되지 않았다. ●우수 정책과 부처는 평가위원회는 우수 정책사례로서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10대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과,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로드맵 작성과 지방발전 3대 특별법 제정 등을 꼽았다. 또 예산 조기집행과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경기악화에 적극 대처한 것이나 수도권 대기환경개선특별법 제정,호주제 등 가족관련 법제 정비 등에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장관급 부처 중에는 여성·환경·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자원부가,청 단위에서는 청소년보호위원회와 국세청·병무청·국민고충처리위원회·산림청이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조직관리 분야에서는 행자부와 특허청이 독자적인 업무혁신팀을 운영하고 있었고,통일부와 산림청·경찰청의 토론식 회의운영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공직기강 확립부문은 재정경제부와 산자부·국세청·병무청·중소기업청이 실적 우수자에 대한 특별승진·승급·휴가 등을 활발하게 운영했고,정보화 분야에서는 경찰청과 국세청·관세청·기상청·특허청이 국(局)단위 정보화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미흡’ 평가받은 정책사례 ‘미흡’ 평가 정책으로는 10·29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8차례에 걸쳐 쏟아져 나온 단편적이고 사후적인 부동산 종합대책이 꼽혔다. 또 장관정책보좌관제는 기존 관료조직의 기능보완 등 순기능이 있었지만 임용과정이 불투명하고 역할이 불명확해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있는 사례로 분석됐다.특수목적고·자립형 사립고의 설치와 관련해서는 경제 부처와 교육부,지방자치단체 등 범정부 차원의 검토와 합의 도출이 늦어져 사회문제화됐다고 지적했다.여기에 농민단체 등 국민 설득이 부족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지연돼 대외신인도가 하락하고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법무·노동·복지·여성부 등은 5급 이상 관리자의 잦은 전보로 인사 투명성과 전문성 제고 노력이 미흡했고,관세·경찰·통계청은 과장급 이상 복수 직위의 기술직 점유비율이 20% 미만으로 낮았다. 평가위원회가 일반인 3150명과 전문가 10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만족도 조사’에서 미흡한 정책분야로 일반인은 ‘경제·외교·사회복지·교육’을,전문가들은 ‘경제·사회복지·국정홍보’등을 꼽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충격 휩싸인 외교부/“문책 칼날 어디까지” 술렁

    윤영관 장관이 경질된 15일 외교부 직원들의 분위기는 ‘충격과 공포’로 요약됐다.간간이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이는 없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조현동 북미 3과장의 문책으로 파동이 마무리되길 바랐지만,장관까지 바뀐 마당에 문책 범위는 보다 폭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청와대측이 ‘외교부의 언론플레이’를 크게 문제삼고 나선 이상 인사범위는 북미국뿐 아니라 부 전체를 흔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정부조직 개편과 맞물려 일부 체제 개편까지 있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부 창설 이래 최대 위기라는 자조섞인 진단도 나왔다. 오전 11시30분으로 갑자기 잡힌 윤 장관 이임식은 예정보다 5분여 늦어졌지만 300여 직원들은 아무도 입을 떼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한 외무관은 “윤 전 장관 주도로 부처 조직개편을 진행하기 위해 컨설팅업체까지 선정했는데 갑자기 일이 이렇게 돼서 연속성이 보장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용산 미군기지 협상,6자회담 등 산적한 현안은 어떻게 전개될지 두려움까지 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희망의 단초를 얘기하는 흐름들도 있었다.한 외교부 직원은 “윤 전 장관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다음 장관이 오더라도 내부에서 해야 할 많은 일들을 분명하게 지적해주고 갔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외교부 “장·차관까지 교체하나”

    일부 외교통상부 직원들의 ‘대통령 폄하발언’ 논란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연두회견에서 강경한 인사조치를 예고하자 외교부 직원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윤영관 장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외교부 사태’의 후폭풍을 수습하려 했지만 뒤숭숭한 분위기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발설 당사자로 지목되는 조현동 북미 3과장의 직위해제 등으로 그치지 않고,위성락 북미국장도 어떤 식으로든 징계 혹은 인사조치를 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나아가 장·차관 등 고위급도 가까운 장래에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외교부는 조 과장에 대해 15∼16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제6차 한·미 미래동맹조정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했다. 윤영관 장관은 이날 오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외교부 직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걱정한 것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청와대에서 통보받는대로 내부규정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집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교부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실무자간에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정책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거친 뒤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면 잡음없이 이행한다.”면서 “외교부는 대통령의 외교 노선을 실행하는 손과 발의 역할을 담당하며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사명”이라며 갈등설을 부인했다. 각 사무실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TV를 통해 연두회견을 시청하던 외교부 직원들은 노 대통령이 해당자를 인사 조치할 것임을 강력하게 얘기하자 표정이 굳어버렸다. 외교부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은 삼가야 한다.”는 자성론과 함께 “공석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의 의견 개진을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심하다.”는 반발론 등 크게 두 흐름으로 나뉜 분위기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盧대통령 연두회견/핵심3개현안 입장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연두회견에서 핵심 현안 3가지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4월 총선에 내각과 청와대 참모들에 대해 ‘총동원령’을 발동할지와 열린우리당 입당시기,외교부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단호한 조치,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갈등에 대한 정부의 태도 등이다.노 대통령의 연두회견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 전문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 게재돼 있다. 4월 총선 노무현 대통령은 시기를 못박지 않았지만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두 차례 자문자답하는 방식으로 “왜냐면”을 연발하며 입당 희망 배경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제가 지지하는 정당”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저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열린우리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정치노선에 있어서 그분들과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즉 민주당의 ‘대통령을 만든 당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공격에 대해 반박하며,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각각 ‘개혁’과 ‘반(反)개혁’ 정당으로 규정한 것이다. 입당 시기를 늦추는 것과관련,“열린우리당의 개혁적 이미지에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해 우리당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4월 총선에서 내각과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총동원령’을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 “총동원령을 내릴 생각이 없다.”고 부인했다.“다만 선거를 앞두고 정당(열린우리당)이 집요하게 영입노력을 하고 개인적으로 국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결심을 세운 사람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무리하게 만류하지 않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부가 집요하게 출마를 요청할 경우 천하의 강금실 법무장관이라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던 점을 감안하면,공직자 사퇴시한인 2월15일 직전 장관과 참모들의 ‘무더기 사퇴’가 예상된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총선과 재신임을 직접 연계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파문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부 일부 공무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인사조치 하겠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노 대통령은 외교부 사태에 대해 질문을 받자 불쾌한 감정을 추스르기 위함인 듯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뒤 단호한 표정으로 “공직자는 대통령의 정책과 또 정책노선을 존중하고 성실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직자의 생각이 대통령의 정책과 다르다 할지라도 존중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국민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그 정책이 실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대미외교 과정에서 외교부 일부 공무원들이 저의 정책에 대해 오해가 있었거나 또는 이견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때때로 대통령의 정책방향을 바꾸고자 하는 의도가 보이는 사전정보 유출이 있고,때로는 결정된 정책의 세부정책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 한 것으로 보이는 정보유출이 있었다.”고 ‘부적절한 행위’의 내용도 공개했다. 청와대 민정실의 핵심관계자는 이날 “청와대의 외교부 직원 조사는 외교부장관이 허락한 사안”이라며 “문제가 폄하발언뿐이었다면 장관이 조사하라고 했겠느냐.”며 외교부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이에 따라 발설자인 조현동 북미3과장뿐만 아니라 주요 지휘라인의 인사조치도 불가피해 보인다. ‘독도' 대응 최근 독도문제를 둘러싸고 인터넷 상에서 ‘사이버 임진왜란’이 일어나는 등 한·일 국민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차분한 대응’을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독도 문제는 한국이 되도록이면 말을 많이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한국은 독도에 대해서 실효적인 지배를 하고 있는데 한·일간에 옥신각신 논쟁을 많이 하는 것이 득될 것이 없고,우리가 우호적으로 협력하고 증진시켜 나가야 할 한·일 관계에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아내론’을 인용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해양법 학자 한 분이 신문기고에서 ‘내 아내를 자꾸 내 아내다,내 아내다라고 거듭 반복 강조할 필요가 있는가.내 아내는 그냥 아무 말을 안 해도 내 아내다.남이 무슨 소리 하더라도 그것 가지고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정부가 독도문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정부가 의지가 박약하거나 우리 공무원들이 애국심이 없어서 분개하거나 규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 “냉정하고 실용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정부의 대응방향에 힘을 실어줬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서 ‘친일행위진상규명특별법’ 통과가 무산된 것에 대해 “친일행위 진상규명은 언젠가는 반드시 한번 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라면서 “조사대상과 과정 등을 잘 조절해 역사적 사실은 분명히 평가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精文硏에 고구려사 연구센터/정부 새달 설립

    정부는 다음달 중으로 고구려 역사를 집중 연구하는 ‘고구려사 연구센터’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내에 설립하는 등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움직임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또 고구려 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과 함께 북한과의 공조도 강화키로 했다.정부는 14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국무조정실 최경수 사회수석조정관은 브리핑에서 “1단계로 50여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연간 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조직과 체계는 연구계획에 따라 정비할 계획이며 별도의 독립기관화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책진단/ ‘원전센터 추진지원단’ 구성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원전센터) 설치 문제 등 24개 사회갈등현안 가운데 아직까지 해결 또는 처리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미해결 과제들에 대해 정부가 ‘매듭풀기’에 본격 착수했다. 13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미해결 과제는 참여정부가 지난해 추진하기로 한 24개 갈등현안 중 해결 또는 처리방침이 확정된 19개 과제를 제외한 원전센터 건립과 퇴직연금제도 도입,평택항 및 부산신항 항만명칭 문제,한탄강댐 건설,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등을 말한다. ●원전센터 부지신청 이달말 공고 무엇보다 정부는 원전센터 건립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부안사태를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이달 말쯤 추가 부지신청 기획안을 마련해 공고할 방침이다. 또 정부 내에 ‘원전센터 추진지원단’을 구성해 원전센터 사업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국무조정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에서 입지선정 절차 등을 마련 중에 있다.”면서 “이달 중으로 원전센터 추가 유치신청 공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핵대책위)가 다음달 중순에 실시할 예정인 ‘주민투표’를 수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현재 주민투표에 대해 찬·반 주민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제,“주민투표가 효력을 지니려면 자치단체장이나 시·군·구의회가 주도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나머지도 상반기중 일단락 나머지 미해결 과제도 이해 당사자들이 첨예하게 맞서 있어 해결점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상반기 중으로 입법을 추진하거나 이견조율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퇴직연금제도 도입은 지난해 입법예고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대해 현재 노동부에서 각계 의견을 검토·조율 중이다. 조만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등을 거쳐 정부 입장을 확정한 뒤 상반기 중으로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명칭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평택항과 부산신항의 경우 자치단체의 원만한 합의를 유도하되,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항만정책심의회’ 등을 통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경기도 평택시의 ‘평택항’에 맞서 당진군은 ‘평택·당진항’으로,부산시의 ‘부산신항’에 맞서 경남도는 ‘부산·진해신항’으로 각각 명칭변경을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경영계와 노동계의 이견으로 공전 중인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입법’의 경우 조만간 국무회 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철원지역 주민들의 백지화 요구에 막혀 있는 한탄강댐은 철원지역 숙원사업인 경원선 연결 등과 연계해 풀어나갈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외교부 내부불화설 무성/북미·조약국 갈등이 ‘촉발’ 후문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외교부 직원 조사가 직접적으로는 외교부 내 용산기지 이전 협상을 둘러싼 정책갈등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 나온다.외교부 내 국간,또 국 내부 직원간 견해를 달리 하면서 한 직원이 같은 외교부 청사 건물에 있는 민정수석실에 제보함으로써 문제가 불거졌다는 것이다. 처음 용산기지 이전 협상을 놓고 대립했던 부서는 북미국과 조약국인 것으로 전해졌다.북미국은 이번 용산기지 이전 협상을 통해 지난 90년 합의문서에 있던 손해배상부담 등 모두 30여개에 달하는 독소조항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조약국은 90년 합의 때 문제로 지적된 이전비용 전액 부담 조항을 해소하지 못했다며 이전비용의 상한선을 설정해야 한다고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6차 한·미 미래동맹조정회의가 15∼16일로 잡혀 북미국의 계획대로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조약국뿐 아니라 북미국 내부의 일부 직원도 이에 불만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최근 인사 때 불이익을 받았다는 피해의식까지 겹치면서 결국 한 직원이 민정수석실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직원은 제보 당시 용산기지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회의와 회식 등 공·사석에서 대통령과 NSC에 대한 조현동 북미3과장의 문제 발언을 열거하고 이에 동조한 직원들의 발언내용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헌 외교부 조약과장은 “용산기지 이전 협상은 국민부담과 직결돼 있는 만큼 법적으로 명확히 합의문을 작성해야 한다는 점을 북미국에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일단락된 문제이고 청와대 조사 건과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결국 북미국 소속 직원이 이같은 정황을 제보했을 가능성이 보다 높은 상황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북미3과장·북미국장 징계할 듯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공·사석에서 대통령과 정부의 대미정책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외교부 고위공무원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고받았다. ▶관련기사 4면 이번 파문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숭미주의적 외교부내 기득권 세력인 북미국 라인 간부들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윤영관 외교부 장관이 징계대상과 징계수위를 어떻게 결정할지 주목된다. 민정수석실의 한 관계자는 “1인 이상의 발설자를 포함,징계대상자는 3∼4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발설자로 지목되는 조현동 북미3과장을 비롯해 지휘책임이 있는 위성락 북미국장 등이 징계대상으로 지목된다. 관계자는 징계수위에 대해 “중앙징계위원회와 외교부 자체징계위원회를 거쳐 윤 장관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락 북미국장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으로 떠나 6자회담 미국측 인사들을 만나 2차 6자회담 개최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정수석실은 외교부 직원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 공무원들도 사석에서 정부 정책이나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비판하는 일이 잦다는 정보에 따라 확인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국무총리실과 감사원 등을 주축으로 관련 부처에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상시 감찰에 들어가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영 대변인은 야당에서 ‘공무원의 사석발언을 문제삼는다.’며 반발하자 “회의나 사무실 등에서 그런 유사발언이 반복됐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며 회사원이 최고경영자(CEO)나 경영방침에 대해 공공연히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다니면 그 회사에 끼치는 영향이 없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당은 외교부 징계파문에 대해 “5호 담당제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청와대를 공격했다.기자와 외교관의 통화내용 조회 의혹에 대해서도 “국회 상임위를 열어 따지겠다.”고 밝혔다.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이라크에는 사담후세인,대한민국에는 사담후폐인(私談後廢人)만 있다는 시중의 우스갯소리에 청와대는 귀 기울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소영 박정경기자 symun@
  • NGO/“지나친 개입” 시민단체 안팎서 논란

    17대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당선운동’과 ‘낙선·낙천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시민·사회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시민단체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정능력을 상실한 부패 정치권에 대한 개혁의 한 축을 시민단체가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지나친 정치개입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보수단체들도 진보단체들의 당선운동에 맞서 ‘낙선·당선운동’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보·혁간 갈등도 우려된다. 12일 시민·사회단체들에 따르면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가 여성후보 102명의 당선운동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조만간 ‘총선 물갈이 국민주권연대’(물갈이연대),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힘,반핵반김청년운동본부,민주노총 등도 잇따라 당선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대표적인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도 이날 무능·부패정치인에 대한 낙선·낙천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수백명 참여… 물갈이연대 곧 출범 지난 9일 여성네트워크가 당선자 명단발표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은 “현재 여성 국회의원 수는 16명으로 전체 국회의원의 5.9%에 불과한 상황”이라면서 “102명의 명단을 각 정당에 제안,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공천을 촉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당선운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는 15일에는 강만길 상지대 총장과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수백명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물갈이연대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 단체의 결성을 주도하는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도덕성,개혁성,의정 활동의 성실성,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 등이 주요 잣대가 될 것”이라면서 “227개 선거구별 후보자에 대해 다양한 검증을 거쳐 중점지지후보,개혁후보,클린후보 등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 힘은 홈페이지 ‘2004 출마오디션’이라는 코너를 통해 출마예정자들을 검증하는 한편,이달 말 50명 규모의 중앙선거인단,시도 광역선거인단,지역구별 선거인단을 구성,인터넷 공개투표로 지역구마다 한 명씩 지지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여기에 환경운동연합도 친환경 후보,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하는 조합원,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장애인 후보 등에 대해 각각 당선운동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 ●보·혁단체 총선 대립각 이라크 파병 등을 놓고 목소리를 높여온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 등도 파병반대 등을 주장해 온 진보단체에 맞서 ‘맞불’ 당선운동을 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참여연대와 민중연대 등 351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당선운동을 파병과 연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국회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파병에 찬성하는 의원들을 ‘물갈이’ 대상에 포함시켜 이를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자유시민연대와 북핵저지시민연대,반핵반김청년운동본부 등 15개 보수단체들은 이에 맞서 파병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당선운동을 준비하고 있다.반핵반김청년운동본부 신혜식 대표는 “북한의 현실과 인권탄압 현실 등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킬 수 있는 인사에 대해 당선운동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더 이상 부패한 현정치인들에게 정치개혁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시민단체가 나서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정치개혁의 명분과 국민의 이름을 팔아서 시민단체의 잇속 채우기나 특정 정치세력을 돕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중한 낙선·당선운동 전개해야 시민단체 안팎에서는 신중한 낙선·당선운동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지난 2000년 총선에서 시민단체들에 ‘찍힌’ 낙선대상자 86명 중 69명이 떨어질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김종철 한양대 법학과 교수는 “시민단체의 낙선·당선운동은 부작용보다 아직까지 순기능이 많다.”고 전제한 뒤 “외국의 경우 각 정당들이 선거자금문제와 선거운동 규제를 피하기 위해 시민단체를 편법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시민단체들은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언론과 홈페이지를 통한 지지ㆍ낙선 후보자 명단 공개는 허용하되 이밖의 모든 사전ㆍ불법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법 적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식 21세기한국연구소 소장은 “낙선·당선운동은 우리나라 정치 문화가 균형을 잡아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면서 “정치개혁은 시민단체의 임무라고 할 수 있지만 명단 발표에 앞서 피해를 당하는 후보자의 입장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터넷 여론조사기관인 ‘폴에버'의 사이버투표에서 네티즌들은 시민단체의 당선운동에 대해 64.8%가 ‘자유로운 정치적 의사표현으로 당연하다.’,33.7%는 ‘특정세력을 위한 불법운동이다.’고 각각 응답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설 연휴 공직기강 특별감찰

    설 연휴를 앞두고 일선 공직자들의 금품수수와 향응접대,근무지 이탈 등 기강해이 사례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고강도 단속’에 나선다. 11일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합동점검반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공직자들의 금품수수와 근무이탈 등의 사례가 급증,올들어서만 점검반에 금품수수사례 5∼6건을 포함해 수십여건의 기강해이 사례가 적발됐다. 이에 따라 상시적인 공직사회 암행감찰을 벌이고 있는 정부합동점검반은 설을 앞두고 현장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감사원도 12일부터 공직기강 특별감찰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합동점검반은 지난 9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직원 구모(7급)씨가 경기도 남양주시 S건설 사무실에서 건설업자 백모(40)씨 등 3명과 함께 판돈 487만원을 걸고 속칭 ‘훌라’ 도박을 하는 현장을 잡아 남양주경찰서로 넘겼다. 남양주경찰서는 구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백씨 등 2명을 상습 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시 도박에서는 공무원 구씨가 300만원 이상을 딴 상태로 접대를 위한 ‘잃어주기’ 도박으로 추정된다는 게 합동점검반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농업기반공사 평택지사 이모 과장 등 직원 5명이 근무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1시부터 평택시내 음식점에서 관련업체 직원들과 어울려 술을 마신 뒤 함께 당구를 치다가 합동점검반에 적발됐다. 점검반은 오후 4시30분이 넘도록 당구 게임이 끝나지 않자 현장을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점검반 관계자는 “설 연휴가 다가와서인지 새해들어 기강이 많이 문란해졌다.”면서 “미미한 액수의 떡값,상품권 수수까지 포함하면 하루에도 몇 건씩 잡히지만 경미한 것은 현장에서 주의를 주는 것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현장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도 12일부터 직원 60명을 투입,공무원의 금품·향응 수수,업무추진비와 기관 신용카드의 개인 사용,근무수당 허위청구 등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갈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육아휴직급여 임금의 40%로

    현재 월 30만원씩 일정액이 지급되는 육아휴직 급여를 임금의 40% 수준까지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오는 2008년까지 기초생활보장대상자가 현재의 137만명에서 최대 43만명 늘어난 180만명 선까지 확대된다.정부는 9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보건복지부·노동부·건설교통부·기획예산처 등 9개 부처 장관과 민간 복지전문가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보장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참여복지 5개년 계획안’을 심의했다.이날 심의된 내용은 오는 20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회의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설정한 최저주거기준(4인가구 기준 8.7평 이상,침실 2개 확보)에 미달한 가구는 주거유지급여를 지급,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키로 했다. 일하는 여성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고용보험에서 월 30만원씩 주는 육아휴직 급여도 임금의 4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현재 장애 등급에 따라 4만∼5만원씩 주는 장애수당의 지급대상자를 14만명에서 28만명으로 늘리고,태아검진휴가제와 가족간호휴가제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김성수 조현석기자 sskim@
  • 정책진단/ 정부입법 ‘계획따로 제출따로’

    지난해 입법 추진이 계획됐던 정부입법안의 상당수가 국회에 제출되지 않거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법제처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입법을 추진한 법률안 271건 가운데 54.6%인 148건만이 국회에 제출됐으며,이 중 110건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입법 추진 전체법안의 40.5%에 그친 것이다. 특히 정부가 입법 계획을 세운 뒤 국회 미제출 등 변동사항이 많아 대국민·대국회 공신력 저하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신중한 입법 계획 수립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법제처는 이같은 내용의 ‘2003년도 국회입법 추진실적 및 향후계획’을 오는 13일 국무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정부입법 관리를 강화하는 게 골자다. ●계획은 거창, 결과는 용두사미 지난해 정부입법안은 당초 입법계획(3월15일)과 큰 차이를 보였다.계획은 거창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용두사미’ 꼴이었다. 정부는 193건의 법률안에 대해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지방분권특별법,신행정수도 건설을위한 특별법 등 3대 특별법을 비롯,78건의 법률안이 입법계획에 추가 반영되면서 모두 271건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123건이 국회에 제출조차 되지 않았다. 미제출 이유는 부처간 또는 사회집단간의 갈등과 이견을 조율하지 못한 게 대부분이지만 부처의 입법의지가 약한 탓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또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정부입법안이 유사한 내용의 의원입법에 포함돼 철회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회통과 법안 309건 중 의원입법이 159건으로 정부입법 150건(2002년 제출분 40건 포함)보다 많기 때문이다.의원입법은 지난 2000년 전체 국회통과 법안의 11%에 불과했었다. 부처별 철회 법안은 재정경제부가 외국환거래법과 국가계약법 등 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산업자원부가 전기사업법 등 15건,해양수산부 10건 등의 순이었다. 교육부의 지방대학육성법과 복지부의 전염병예방법,해양부의 공유수면관리법 등도 국회에 미제출됐다. ●미제출사유 제각각 과학기술부의 미제출 법안인 ‘이공계 인력확보·연구지원및 처우개선에 관한 법률안’은 당초 정부입법으로 추진했으나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의 요구로 의원입법에 통합됐다. 이 법안은 지난해 말 상임위 소위를 통과한 데 이어 상임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있다.‘국가 과학경쟁력을 위한 이공계지원 특별법안’으로 명칭도 바뀌었다. 과기부 관계자는 “비록 정부입법이 의원입법으로 바뀌었지만 정부가 5년마다 이공계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의 법 취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동부의 미제출 법안인 노동위원회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근로기준법 등은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노·사간 공방으로 미뤄지고 있다. 노동계는 사용자 대항권강화와 노조파업을 무력화시키는 법안이라며 반발하고 있고,경영계는 노사간 형평·공정성이 결여됐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 상태다.총선·임단협 등과 맞물려 있어 올 상반기에도 합의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정규직 보호에 관한 법안’은 지난해 상반기 중에 기본틀을 확정해 입법화할 계획이었으나,노사정위원회에서 공전이 계속돼 지난해 7월25일에야 논의된 사안만 정부로 이관됐다. 지난해 11월 정부부처 협의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상반기 안에 조율을 끝낸 뒤 입법예고와 규개위 심사 등을 거칠 방침이지만 총선이 맞물려 있어 어려울 것 같다. 복식부기 도입을 골자로 한 ‘정부회계법 개정안’은 재정법과 맞물려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국회가 지난해 8월 재정제도개혁특위를 구성해 재정법 제정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한 데 이어 기획예산처가 예산회계를 재정법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면서 백지화됐다. 재정경제부가 지난해 입법계획을 세웠던 ‘외국환관리법 개정안’은 입법안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 외국환중개회사의 설립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의 미제출 이유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인가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다 해주면 등록제와 같은 효과를 갖는다.”고 변명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입법 추진했던 ‘표시광고공정화법’도 법개정을 게을리하다 늦어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꼽힌다. 각 부처에서 갖고 있는 제품의 품질,성능,효능 등을 표시하도록 돼 있는 것을 통합,일원화한다는 내용의 이 법안의 개정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연말에 소비자보호원에 맡겼던 용역결과가 나왔고 아직 부처 협의도 하지 않았다.”면서 “법을 만드는 데는 여러 가지 절차가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환경부에서 추진중인 ‘토양환경보전법’은 개정안을 만드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지난해 11월에야 입법예고돼 국회 통과는 17대 원구성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의 만성병관리법도 내용이 일부 추가되면서 법안제출 시한인 지난해 9월 말을 넘겨버렸다.지난해 말 공청회 등을 거쳐 내용을 보완,올해 다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임시국회에 마지막 기대 정부는 16대의 사실상 마지막 국회인 2월 임시국회에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42건의 민생개혁법안 처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법안 중에는 소방방재청의 청장 직위문제로 본회의에서 부결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 ‘더 내고 덜 받는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 민감한 법안이 많아 진통이 예상된다. 법제처 관계자는 “철회된 법안의 상당수는 현재 부처간 또는 사회단체간에 이견이 많아 입법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이라면서 “정부가 입법계획을 세워놓고도 추진하지 않을 경우 공신력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신중한 입법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이에 따라 정부입법 관리를 체계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우선 올해 입법계획의 조기 수립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각 부처 입법계획을 제출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법제처 내에 ‘정부입법추진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총괄 관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
  • 30개 국책사업 비용 눈덩이

    정부의 부실하고 불공정한 ‘타당성 조사’로 인해 대규모 국책사업의 총사업비가 사업추진 과정에서 크게 증액되거나 환경 문제에 부딪혀 사회적 갈등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이에 따라 정부는 ‘타당성 재검증 표준지침’을 만들어 이들 사업에 대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타당성 재검증에 나서는 한편,사전 환경성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던 국책사업을 사전 환경성 검토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국무조정실은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책사업 타당성조사제도 개선방안’을 국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방안에 따르면 지난 95년 시작해 오는 2006년 끝나는 의정부∼동안간 복선전철 사업의 경우 사업비가 당초 986억원에서 6455억원으로 6.5배 증가하는 등 30개 국책사업의 사업비가 사업추진 과정에서 설계변경,환경저감비용,보상비 등으로 두배이상 크게 늘어났다. 또 지난 96년 시작해 오는 2006년 끝나는 ‘새만금 방조제 사업’의 경우 당초 사업비가 8200억원에서 1조 9677억원으로 2.4배 증가했으며,경부고속철도 건설은 당초 5조 8462억원에서 18조 4358억원으로 3.2배 증가했다. 그러나 객관적이고 통일된 재검증 기준이 없는 데다 재검증 자체도 사업기관에서 실시한 탓에 객관적인 타당성 재검증을 하지 못했다. 정부가 재검증 대상사업에 따라 재검증 실시 주체를 조정하고 체계적이고 실효성있는 재검증을 실시할 수 있도록 기획예산처를 중심으로 ‘타당성 재검증 표준지침’을 마련키로 한 것도 이때문이다.아울러 그동안 사전 환경성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던 국책사업이 사전 환경성 검토대상에 포함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과 건설관리기본법 시행령 등을 개정,국책사업의 사전환경성 검토대상 확대와 사전환경성 검토과정의 외부전문가 참여절차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기업 새달 ‘인사태풍’ 예고

    정부는 공기업을 비롯한 정부산하기관장에 대해 임기를 보장해주지 않기로 했다.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정부산하기관에 ‘인사태풍’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능력이 있는 경우는 연임도 보장해 주겠지만,그렇지 않은 경우는 임기와 관계없이 경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과거 정부산하기관장의 경우 수·우·미·양·가로 평가할 때 수는 연임이 되고,우와 미를 받은 경우는 임기가 보장됐지만 앞으로는 미를 받은 경우에도 경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원칙적으로 참여정부 출범 후 임명된 경우는 큰 문제가 없는 한 이번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잔여 임기 보장 않겠다” 정 수석은 “과거보다 경질대상의 폭과 기준이 강화되는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인사폭은 대폭일 것”이라고 역설했다.그는 “다음달 중순이 돼야 평가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정부산하기관에 대한 인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기업을 포함해 정부산하기관은 모두 419개다.이중법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자리는 정부투자기관 사장을 포함해 모두 44개 기관(자리로는 65개)이다.참여정부 출범 후 이중 주택공사와 관광공사 등 20개 기관의 사장 등을 새로 선임했다.나머지는 장관이 임명하거나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등 선임방법은 제각각이다.기획예산처는 202개 기관에 대해 개혁과제를 제대로 이행하는지를 평가하고 있으며,다음달 말 결과가 발표된다. 이와 관련,정 수석은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기관장의 업무능력 등이 문제가 있는 경우는 임기와 관계없이 경질할 것”이라며 “장관이 임명하는 경우에도 참고자료를 넘겨서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419개 기관중 규모와 비중이 큰 약 200개 기관의 기관장이 사실상 업무결과에 따라 진퇴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도 포함된다.배희준 농업기반공사 사장이 이날 사표를 내 규모가 큰 13개 정부투자기관 중 사장이 공석인 곳은 한국전력,대한석탄공사 등 3곳으로 늘어났다. ●대대적인 물갈이 배경은 청와대는 지난해에는 가능하면 임기를 보장해 주겠다고 했으나,올해 들어 방침을 바꾼 이유는 여러 가지다.정 수석은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했는데 기강해이가 나타나 엄격히 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보신주의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정부산하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방침을 밝힌 것은 문제가 있는 기관장은 스스로 퇴진하라는 메시지도 있는 것 같다. 정 수석은 “일부는 개인비리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검찰과 경찰 등에서 통보해주면 정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4월 총선과 관련해 대선 공신과 공천 낙선자,총선 낙선자 등 봐줄 사람을 공기업으로 내보내기 위한 포석으로 공기업 물갈이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수석은 “물론 당에서도 추천할 수 있겠지만,다 해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그는 “한나라당에서도 가끔 전화가 온다.”면서 “적임자는 당적에 상관없이 임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예산처 이외에도 청와대 인사수석실과 민정수석실,감사원 등 유관 기관에서도정부산하기관장에 대한 평가작업을 하고 있다.정 수석은 “업무 및 경영능력,신망도,조직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태헌 조현석기자 tiger@
  • NGO/‘NGO입김’ 올해 더 거세진다

    시민단체들이 올해 주요사업에 17대 총선에서의 ‘당선운동’과 함께 이라크 파병 반대,부안원전수거물 관리시설(원전센터) 건립 반대 등을 포함시키면서 시민단체들의 ‘입김’은 지난해보다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각종 현안들을 ‘당선운동’과 연계하겠다고 밝혀 시민단체와 정치권간의 마찰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 정책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지나친 개입으로 인해 국책사업이 파행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선운동 상반기 ‘태풍의 눈’으로 시민단체와 학계·법조계·문화계 인사 등은 오는 15일 ‘2004 총선 물갈이 국민주권연대’(가칭)를 결성,출마자들을 자체 검증한 뒤 당선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총선 출마자가 확정되면 도덕성과 정책전문성 등을 기준으로 국민후보를 선정,인터넷 홈페이지나 지역 구민에 대한 직·간접적인 전화접촉 등을 통해 국회의원 물갈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는 5일 “국민주권연대는 지난 2000년 총선연대와는 달리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당선운동을 중심으로 활동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비리연루 정치인 등에 대해서도 합법적으로 낙선운동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대 총선에서는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으로 인해 시민단체로부터 ‘대상자’로 찍힌 86명 가운데 68%인 59명이 떨어졌다. ●밀어붙이기식 국책사업 총력 저지 참여연대와 민중연대 등 351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이라크 파병 반대를 올해 주요 활동 계획에 포함시켜 파병안 국회통과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파병 반대 촛불시위를 가진 비상국민행동은 특히 “정부가 최근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3000명의 이라크 추가파병안을 확정했다.”면서 “전투병 파병에 동의하는 국회의원은 총선에서 낙선운동 대상”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소장 박순성)는 지난 두 달간 9400여명의 파병반대 네티즌 서명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26일 ‘정부파병안에 대한 의견서’를 각당 대표와 전 국회의원에 발송했다. 경실련 통일협회도 “정부가 확정한 추가파병계획을 단호히 거부하며 NGO활동가를 주축으로 이라크 부흥을 위한 민간지원단을 파견해야 한다.”면서 “계속 민의를 외면하고 파병을 강행할 때에는 시민사회의 저항이 파병 거부를 넘어 불복종운동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자유시민연대와 자유수호국민운동,북핵저지시민연대 등 15개 보수단체들은 “정부의 파병결정은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고 한·미동맹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한다.”며 파병 반대를 비난하고 나서 시민단체간의 갈등도 우려된다. 아울러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의 올 한 해 활동은 주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환경파괴 개발사업과 당선운동을 연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들은 지난해 주요 환경 뉴스로 ▲부안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 반대운동 ▲삼보일배 등 새만금 생명평화 운동 ▲경부고속철도 금정산·천성산 관통반대 시민운동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논란 등을 꼽고 올해도 지속적인 반대 운동을 펼칠 것을 선언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말 정부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 강행 방침에 대해 “지금껏 사패산 터널과 관련해 정부가 단 한번도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없었다.”면서 “정부의 환경파괴를 규탄하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한 투쟁을 선언했다. 녹색연합 등으로 구성된 북한산국립공원·수락산·불암산 관통도로 저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도 지난달 24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강력한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정권과 코드 맞추려는 행위” 반발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당선운동 등 17대 총선과 연계해 활동키로 하자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에서는 “당선운동 추진이 지난 대선 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연상케 하는 등 시민의 이름을 도용해 정권과 코드를 맞추려는 행위”라는 반발의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 관계자는 “올들어 국회의원들이 특정 사안에 대한 의사를 묻는 시민단체로부터 공개 질의서 등을 받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면서 “지난 2000년 낙선운동의 위력을 실감한 국회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 눈치보기’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 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부 부처 관계자도 “올해에도 새만금 간척사업과 원전센터 건립 등 주요 국책사업이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NGO국내 시민단체 부시 낙선운동

    ‘국내 시민·사회단체가 미국 부시 대통령 낙선운동에 나선다?’ 전국교수협의회와 민주노총,여성단체연합,아래로부터 세계화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국사회포럼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제4회 세계사회포럼(WSF) 총회에 참석,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낙선운동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군사적 패권주의로 세계평화 위협” 한국사회포럼 관계자는 “부시 행정부가 군사적 패권주의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북한에 대해 공세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2000년 총선에서의 낙선운동 경험을 살려 내년의 미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낙선운동을 제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사회포럼은 이 자리에서 세계사회포럼과 협의,부시 낙선운동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수 있도록 하고 전세계 시민단체로부터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대규모 참가단을 보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세계사회포럼은 지난 2001년 지배 엘리트들의 배타적인 사교모임인 ‘다보스 포럼’에 맞서 ‘반(反) 세계화운동’을 표방하는 단체로 창립됐다.1∼3차 회의는 브라질의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렸다. ●참여연대등 30개단체 300여명 참석 이번 4차 포럼에는 전세계 130여개국 5000여개 시민·사회단체 소속 시민운동가 7만 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포럼에서는 ▲군사주의,전쟁과 평화 ▲미디어,정보,지식과 문화 ▲민주주의,생태적ㆍ경제적 안보 ▲지속가능한 민주적 발전 ▲노동의 세계와 생산 ▲식량,보건,교육 그리고 사회보장 ▲소외,차별,존엄성,권리와 평등 ▲카스트,인종과 기타 출신ㆍ노동에 의한 배제 ▲종교,문화 및 정체성 ▲가부장제,젠더와 섹슈얼리티 등 10가지 주제가 다양하게 다뤄진다. 세계사회포럼에는 민주노총과 환경운동연합,참여연대,여성단체연합 등 30여개 단체의 활동가 300여명을 비롯,대학생 20여명도 참가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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