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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헌법을 쓰는 시간(김진한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헌법재판소에서 12년간 헌법연구관으로 일한 저자가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헌법의 원칙을 제시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416쪽. 1만 8000원. 호모 사피엔스와 과학적 사고의 역사(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조현욱 옮김, 까치 펴냄) 인류 최초의 도구 발명부터 양자물리학 이론에 이르기까지 과학 발전의 바탕이 된 지적 호기심의 역사를 좇는다. 440쪽. 2만원. 예언(김진명 지음, 새움 펴냄) 1983년 대한항공(KAL) 007기 피격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주인공이 뉴욕, 베를린, 평양 등을 종횡무진하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사건을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376쪽. 1만 4800원. 애거사 크리스티 완전 공략(시모쓰키 아오이 지음, 김은모 옮김, 한겨레출판 펴냄) 수십년간 추리소설 평론가로 활동한 저자가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 99권을 분석했다. 564쪽. 1만 8000원. 서울, 뉴욕, 킬리만자로 그리고 서울(현경·김수진 지음, 샨티 펴냄) 60대 페미니스트 신학자 현경과 30대 여성 김수진이 4년에 걸쳐 평화, 여성성, 옷, 먹을거리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나눈 대화를 정리했다. 286쪽. 1만 6000원. 미안하지만 미친 건 아니에요(미미시스터즈 지음, 달 펴냄) 2008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안무와 코러스를 맡아 눈길을 끌었던 2인조 여성 그룹 미미시스터즈가 음악 하며 먹고사는 이야기를 담았다. 316쪽. 1만 4800원.
  • ‘꿈의 섬유’로 효성 반세기 이끈 조석래 회장 퇴장

    ‘꿈의 섬유’로 효성 반세기 이끈 조석래 회장 퇴장

    공학도 출신… 국내 첫 민간연구소 설립 폴리에스터·스판덱스·타이어코드 개발 ‘할 말 하는’ 재계 큰어른·민간 외교관 역할조석래(82) 전 효성그룹 회장이 14일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창업주인 부친 고 조홍제 회장의 요청으로 회사 경영에 뛰어든 지 51년 만이다. 효성은 이날 조 전 회장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효성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회사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조현준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판단 아래 조 전 회장이 사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아들인 조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물려준 조 전 회장은 그룹 계열사 중 ㈜효성의 대표이사 직함만 유지해 왔다. 조 전 회장의 퇴진으로 효성은 창업 2세에서 창업 3세 체제로 완전히 전환됐다. 조 전 회장의 꿈은 원래 공과대학 교수였다. 경기고를 졸업하자마자 유학길에 올라 일본 와세다대 이공학부와 미국 일리노이공과대 대학원(화학공학)에서 공부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는 공학도 특유의 꼼꼼함으로 현장을 챙기고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1971년 국내 최초의 민간기업 연구소인 ‘동양나일론기술연구소’를 세워 한국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폴리에스터를 비롯해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꿈의 섬유’ 스판덱스 개발 등에서 효성이 약진한 것도 이런 과정을 통해서였다. 두 번째 대표 상품인 타이어코드(타이어 고무에 넣는 심재)가 2000년대 초반 세계 1위에 오른 것도 같은 이유다. 그는 재계에선 민간 외교관으로 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2007~2010년), 한미재계회의 위원장(2000~2009년), 한일경제협회 회장(2005~2014년) 등을 지냈다. 할 말은 하는 재계의 어른이었다. 1990년대 초 국회 재무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는데 적금과 예금으로 얼마씩 떼이고나니 정작 손에 쥔 것은 절반도 안 됐다”며 당시 은행의 ‘꺾기’ 관행을 비판하기도 했다. 2006년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는 FTA 체결을 반대하는 양국의 정·재계 유력 인사들을 만나고 다니며 적극적으로 설득한 일화도 유명하다. 위기도 여러 차례 넘겼다. 그는 1983년 오일쇼크 때 채산성이 악화되자 그룹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해 24개 계열사를 8개로 대폭 정리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가치로 10조원에 달하는 개인 자산을 처분하기도 했다. 덕분에 당시 1만 6000여명의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고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효성 관계자는 “경영 일선에선 물러나지만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봉사와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가고 후진 양성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는 게 조 전 회장의 뜻”이라고 전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조석래 전 효성 회장,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령과 건강상의 이유

    조석래 전 효성 회장,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령과 건강상의 이유

    조석래(82) 전 효성 회장이 고령과 건강 상의 이유로 14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효성그룹은 이날 조 전 회장이 ㈜효성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효성그룹의 경영은 창업 2세에서 3세로 넘어가게 됐다. 조 전 회장은 지난해 말 아들 조현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물려줘 그룹 계열사 중에서 ㈜효성 대표이사 직함만 유지하고 있었다. 효성그룹은 “회사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경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조현준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판단 하에 조 전 회장이 사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효성도 2인 대표이사체제를 유지하다가 이번 조 전 회장의 사임에 따라 남은 김규영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효성은 1966년 11월 3일 창업한 동양나이론을 모태로 했다.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은 한때 이병철 삼성 회장과 삼성물산을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 이후 독립해 세운 회사가 나일론 원사를 만드는 동양나이론이다. 조홍제 회장은 1981년 장남 조석래 회장에게 효성을 물려줬고, 차남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과 삼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에게는 각각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의 경영을 맡겼다. 조 전 회장은 1981년 효성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경영혁신과 주력 사업부문의 글로벌화를 이끌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범 딸에 ‘아스퍼거 증후군’ 서적 넣어준 부모

    인천 초등생 살해범 딸에 ‘아스퍼거 증후군’ 서적 넣어준 부모

    여덟 살 여자아이를 유인해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주범 김모(17·구속)양이 구치소에서 ‘아스퍼거증후군’ 관련 서적을 탐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인 김양의 부모가 넣어준 책이다.그동안 김양 변호인단은 범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정신병에 의한 충동적이고 우발적인 범죄’라고 주장해 왔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12일 오후 열린 공판에서는 김양과 함께 수감 생활을 했던 이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씨는 수감 당시 자신이 목격한 김양의 언행을 낱낱이 증언했다. 이씨는 “피해자 부모에게 사죄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자 김양이 ‘나도 힘든데 왜 그 사람들에게 미안해야 하냐’고 반문해 놀란 적이 있다”면서 “김양이 어떻게 여기서 20, 30년을 사느냐고 하소연을 하다 어느 날 변호사를 만나 정신병 판정을 받으면 감형된다는 얘기를 듣고 와서부터는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를 불렀다”고 증언했다. 이씨에 따르면 김양은 그날 이후 아스퍼거증후군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책에서 아스퍼거증후군의 증상, 특징 등을 파악한 뒤 이를 이용해 형량을 줄이려 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경 우석대 교수는 “심리상담 중 피고인이 감옥에서 허송세월해야 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했다”면서 “분석 결과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가능성은 없으며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양은 수업시간과 급식시간에 해부학책을 즐겨 보았다. 고양이를 목졸라 죽이거나 참새를 해부하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의 동물학대 등은 사이코패스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 중 하나다. 김양은 살인이나 엽기, 인육에도 관심이 많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는 인육을 먹던 살인마 소재의 미국 드라마 ‘한니발’을 즐겨 봤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 박양(18)과 캐릭터커뮤니티에서 만나 이와 관련된 대화를 하고 ‘인육 파티’를 언급했다. 김양의 결심공판은 다음 달 9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김양 “고양이 해부·인육에 심취”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김양 “고양이 해부·인육에 심취”

    2017년 3월 29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에서 고등학교를 자퇴한 김양(17·구속)은 만 8살인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유괴 살인했다.범행 직후 김양의 심리상담을 맡은 김태경 우석대 교수는 재판에 출석해 “분석 결과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가능성은 없으며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범행 전 행적이나 김양 주변인들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양의 학교 동창 증언에 따르면 김양은 초등학교 때도 자기 팔을 손으로 긁어서 자해했고, 담임교사가 왜 이러냐고 묻자 “애들한테 짜증나는데 그걸 애들한테 풀면 안되니까 저한테 푸는 거예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미술부에서 그린 인물화는 섬뜩했다. 뇌가 드러난 얼굴을 그리곤 했다. 당시 그림을 본 미술치료사는 “사람 귀나 두상은 원래 대칭을 이루는 구조지만 (피의자의 그림은) 다 다르다. 이는 균형을 이루고 있지 않은 피의자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성향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김양은 수업시간과 급식시간에 해부학책을 즐겨 보았다. 이외에도 고양이를 목졸라 죽이거나 참새도 해부하고 다녔다고 알려진다. 어릴 때 동물을 고의로 죽이는 것은 사이코패스 환자들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행동이다. 김양은 살인이나 엽기, 인육에 관심이 많았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인육을 먹던 살인마 소재의 미국 드라마 ‘한니발’을 즐겨 보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 박양(18)과 캐릭터커뮤니티에서 만나 이와 관련된 대화를 하고 ‘인육 파티’를 언급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김양은 동성친구에게 지속적으로 사귀어달라고 했고, 이별통보를 받으면 “아가 잘 지내나. 그당시엔 각목으로 머리 후려패서라도 조지고 싶었는데...”라는 말로 증오심을 드러내는 등 감정기복이 심했다. 김양은 공범 박양과 연인 관계라고 했고, 박양은 계약연애였다고 주장했다. 사망 아이의 유족은 끝나지 않는 고통 속에 재판에 임하고 있다. 심하게 훼손된 아이는 수의도 제대로 입힐 수 없어 잘라 입혀야 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12일 재판에 출석해 “우리 막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피고인이 알았으면 했다”면서 “내 아이가 아니더라도 그 당시 어떤 아이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 가해자가 자신의 죄에 맞는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재판부에 호소했다. 김양의 변호인단은 여전히 아스퍼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양의 결심공판은 다음 달 9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양 “공범과 키스”…사이코패스 가능성은

    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양 “공범과 키스”…사이코패스 가능성은

    10대 소녀가 8살 여자 아이를 유인해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12일 오후 열린 공판에서는 주범 김양(17·구속)과 공범 박양(18)이 연인관계였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안겼다. 검찰은 김양이 범행 2주 전 지인들과 SNS로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대화에는 ‘박양이 나를 어두운 골목으로 데려가 기습 뽀뽀를 해 당황했다. 박양이 내 입술을 물어 화를 냈지만 박양과 계약연애를 하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양은 이날 이후 박양과 연인감정으로 발전했고 이후 구체적인 살인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박양은 “키스를 먼저 한 것은 김양이었다. 계약연애는 장난이었지 진짜 연인 사이는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검찰이 지적하자 “고백이 없었기 때문에 연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경 우석대 교수는 “심리상담 중 피고인이 감옥에서 허송세월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괴로워했다”면서 “분석 결과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가능성은 없으며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양의 변호인단은 지속적으로 아스퍼거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양은 범행 직후 심리상담 교수에게 “지금 벚꽃이 한창인데 벚꽃구경을 할 수 없어 슬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천 초등생 어머니 “그렇게 가서는 안되는 아이” 눈물

    인천 초등생 어머니 “그렇게 가서는 안되는 아이” 눈물

    지난 3월 29일. 인천시 연수구에 살던 8살 여자 아이는 엄마에게 “엄마, 사랑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볼에 뽀뽀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아이의 마지막이 됐다.12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열린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김양(17)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엄마 A씨는 “내 아이는 그렇게 가서는 안되는 아이였다”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A씨는 “김양이 언젠가 사회에 나오겠지만 우리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고 자기가 얼마나 큰 죄를 지은건지를 알았으면 좋겠다.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강하게 처벌해달라”면서 30분 가량 흐느끼며 증언을 이어나갔다. A씨는 “교육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핸드폰을 주지 않고 (필요할 때) 아주머니들한테 빌려 집에 전화하라고 가르쳤는데, 이렇게 될 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양은 인천 연수구 한 공원에서 8살 아이를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아파트 옥상의 물탱크 근처에 버린 혐의(영유아 약취 유인 및 살인)로 구속됐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경 우석대 교수는 “심리상담 중 피고인이 감옥에서 허송세월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괴로워했다”면서 “분석 결과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가능성은 없으며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양의 변호인단은 지속적으로 아스퍼거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양은 범행 직후 심리상담 교수에게 “지금 벚꽃이 한창인데 벚꽃구경을 할 수 없어 슬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의 뇌과학] 도파민과 뇌 건강

    [김태의 뇌과학] 도파민과 뇌 건강

    사람의 뇌에는 1000억개의 신경세포가 있다. 신경세포끼리 만나는 작은 부위를 ‘시냅스’라고 부르며 그 수는 100조개에 달한다. 시냅스에는 20~40㎚의 틈이 있는데 이 간극에 화학물질을 분비해 신호를 전달한다. 전체 신경전달물질은 60여종에 이르며 그중 ‘도파민’은 비교적 잘 알려진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도파민은 세로토닌, 옥시토신, 엔도르핀과 같이 기분을 좋게 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또 동기 유발과 집중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파민이 부족하면 의욕을 상실해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운동 조절과 관계된 ‘흑질-선조체 뇌회로’에 도파민이 부족해지면 행동이 느려지고 손발 떨림, 근육강직 등의 징후를 특징으로 하는 파킨슨병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질환에는 도파민을 증가시키는 약물을 투여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중뇌-변연계 뇌회로’ 상에 도파민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환청, 망상, 현실감 상실 등과 같은 정신병 증상이 나타난다. 조현병이나 양극성 장애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물을 투여하면 정신 증상을 비교적 잘 조절할 수 있다. 각종 중독도 도파민과 관련이 있는데 병의 기전은 좀더 복합적이다.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 술, 도박, 인터넷 등은 뇌 속의 도파민 용량을 극도로 높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자극이 만성화하면 뇌 속 보상회로가 도파민 대량 분비에 적응해 도파민에 반응하는 수용체의 양이 점차 감소한다. 삶 속의 평범한 활동으로 유도되는 도파민 양으로는 삶의 동기를 부여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 이르게 되고, 결국 중독 행위를 반복하게 되는 병적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변화된 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치료가 필수적이다. 최근 에이다 에번로스차일드 미국 미시간대 교수는 생쥐의 도파민 신경세포의 활성을 늘려 주면 잠자리를 준비하는 본능적 행동이 현저히 줄고 수면 시간도 감소하는 것을 확인해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보고했다. 우리가 피곤한 상태에서도 잠들지 않고 공부를 하거나 야근을 하고 놀 수 있는 것은 다 도파민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박소영 독일 뤼베크대 교수는 섭취하는 음식이 체내 도파민에 변화를 일으켜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보고했다. 각각 탄수화물과 단백질 위주의 아침 식사를 한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탄수화물 식사군의 혈액에는 세로토닌 생산에 필요한 ‘트립토판’ 수치가 높았고 단백질 식사군은 도파민 생산에 필요한 ‘타이로신’이 많았다. 두 종류의 피험자들은 ‘최후통첩게임’도 했다. 컴퓨터에 나타난 상대방이 10유로의 돈을 8대2 비율로 나눠 갖자고 제안하고 실험 참가자는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거절할 수 있다. 단, 승낙하면 제안대로 돈을 갖고 거절하면 컴퓨터와 사람 모두 돈을 갖지 못하도록 했다. 그 결과 단백질 식사군은 부당한 제안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였다. 도파민 수치가 높아지면 눈앞의 이익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도파민의 역할과 기능 이상을 보면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즐거움과 동기를 유발하고 의지를 불태울 수 있도록 하는 도파민도 과할 때는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도를 지키는 것이 우리 뇌와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유익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 경찰, 대한항공 압수수색… 조양호 회장 배임 혐의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 확대 가능성 경찰이 7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 공사와 관련한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해 공사 관련 자료와 세무 자료, 계약서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 사이 조 회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용의 상당액을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신축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에 해당한다. 경찰은 대한항공이 조 회장의 자택 공사와 인천 영종도의 호텔 신축 공사가 동시에 진행된 점을 이용해 돈을 부당하게 유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삼성 등 일부 대기업 회장들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A사 세무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말 A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다른 대기업 회장들이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집을 리모델링하거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추가로 확인된다면 수사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분석이 끝나면 공사비 지출에 관여한 회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10억원이 넘는 인테리어 비용을 호텔 공사비로 충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이 지출해야 하는 개인 자택 공사 비용을 호텔 공사비에서 충당했다는 범죄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면서 “문제가 된 비용 총액은 아직 정확히 특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경찰이 자재부(구매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자체적으로도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평창동 자택은 2011년 7월 11일 착공했고, 공사비는 20억원 정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동 무애선원 인근 2개 필지를 합친 1652㎡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건축면적은 677.1㎡, 연면적은 1403.7㎡이다. 땅값은 2013년 기준으로 약 80억원에 이른다. 공사비에 땅값을 더해 ‘100억원대 자택’으로 불리고 있다.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조 회장의 셋째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대표로 돼 있다. 당초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대표였으나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러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담당관 손웅기△인사과장 강윤진△예산기준과장 장윤정△교육예산과장 박창환△소득세제과장 김종옥△국고과장 선우정택△정책총괄과장 황순관△복권총괄과장 정창길 ■법제처 ◇고위공무원 전보△경제법제국장 고낙훈△행정법제국 법제심의관 백문흠 ■경남도 ◇3급 승진 △미래산업국장 신종우△문화관광체육국장 구인모◇4급 승진△미래산업국 미래융복합산업과장 장재혁△미래산업국 연구개발지원과장 조현옥△의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오문택△경남도립거창대학 사무국장 강춘석△여성능력개발센터소장 곽영준△도시교통국 교통물류과장 강위철△농정국 친환경농업과장 정연상△수산기술사업소장 정영권△도시교통국 건축과장 신정민△도시교통국 신공항건설지원단장 김종덕△농업기술원(과장요원) 최시림△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파견 차석호△경남문화예술진흥원 파견 이선기△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파견 안태명△창원시 서정두△양산시 김태열△김해시 강정환△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과장 직무대리 문성규△농업기술원 총무과장 직무대리 김상호△경남도립남해대학 사무국장 직무대리 강성근 ■이화여대 △총무처장 정문종△여성지도력개발센터소장 김연주 ■신한금융지주 ◇부서장 신규 선임△디지털전략팀장 겸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안종길 ■신한은행 ◇본부장 신규 선임△ICT2본부장 최준환◇본부장 이동△IPS본부장 겸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본부장 배진수△종합금융본부장 최현지△GIB본부장 권태엽△스마트금융본부장 강형석△글로벌사업본부장 겸 글로벌영업추진부 본부장 노용훈△신탁연금그룹소속 본부장 이내훈△ICT1본부장 최병규△디지털채널본부장 임준효△소비자브랜드그룹소속 본부장 김성우△동부본부장 전영교△남부본부장 조대희◇부서장 이동△원신한추진부장 조혜영△기관고객1본부 팀장(부서장대우) 박성현△미래설계센터장 박희모△투자상품부장 이동성△투자자산전략부장 조재성△투자일임부장 신긍호△대기업고객부장 강신태△종합금융본부 팀장(부서장대우) 유원재△GIB사업부장 최성준△GIB사업부 팀장(부서장대우) 김완택△글로벌기획실장 김지형△글로벌사업부장 이태경△퇴직연금사업부장 한용구△기업여신심사부 부장심사역(부서장대우) 김태수△디지털전략본부 글로벌디지털팀장(부서장대우) 최주환△디지털전략본부 디지털기획팀장(부서장대우) 박정현△디지털전략본부 오픈 이노베이션 랩장(부서장대우) 고용철△디지털채널본부 디지털채널팀장(부서장대우) 권준석△디지털채널본부 모바일채널통합팀장(부서장대우) 전성호△빅데이터센터 BD솔루션팀장(부서장대우) 김지현△직원행복센터장 이범미△선릉금융센터장 겸 RM 정태승△명동기업금융센터장 겸 RM 길군섭△남동중앙금융센터장 겸 RM 최형보△김포한강금융센터장 겸 RM 심우범△법조타운지점장 박종길△응암동지점장 이점구△대림중앙지점장 지인경△방학동지점장 황재필△삼성역지점장 임명수△분당지점장 이용강△일산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강광원△신한PWM강남대로센터장 박진형△신한PWM서교센터장 정덕녕△신한PWM일산센터장 공대원△글로벌사업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SBJ은행 오사카지점장) 예상욱△글로벌사업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상해분행장) 박병철△글로벌사업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심양분행장) 이재용△글로벌사업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베트남은행 본점) 강상철△GIB사업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 김영식 ■신한생명 ◇상무 신규 선임△리스크관리본부 정봉현◇팀장 승진△보험금심사팀 강대윤◇파트장 승진△상품개발팀 상품검증유지파트 김승환△투자금융팀 기업금융파트 신운식 ◇팀장 전보△FC지원팀 김기선△원신한추진팀 최진기◇지점장 전보△의정부지점 윤판사△세운RM지점 백승일△신부평지점 이동우△로얄지점 박상길△경서지점 유현규△서면지점 김경철△춘천지점 이문엽△오름지점 윤상경△충주지점 이주원△제일지점 이병철△일산FM지점 전용준△서울VM지점 윤여남△드림ACE지점 박노인△천안FM지점 최은정
  • 정신건강복지법 시행 한 달…강제입원 25% 감소

    정신건강복지법 시행 한 달…강제입원 25% 감소

    정신질환자의 인권을 강화하기 위해 강제입원 요건을 강화한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정신건강복지법) 시행 이후 한 달 간 강제입원이 25% 감소했다.보건복지부는 5일 “법 시행 이후 강제입원 환자 중 퇴원한 환자는 법 시행 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처럼 대규모 일시 퇴원 등 혼란은 없었다”고 밝혔다. 기존 ‘정신보건법’은 무분별한 강제입원을 방치해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켜 왔으며, 강제입원 요건과 정신질환자의 복지서비스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정신건강복지법’으로 전면 개정돼 지난 5월 30일부터 시행 중이다. 정신건강복지법은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과 자·타해 위험이 모두 인정돼야 강제입원이 가능하고, 가족 2명과 전문의 1명의 진단으로 강제입원을 했더라도 입원을 2주 이상 유지하려면 다른 의료기관 소속 전문의 1명의 추가 진단을 받도록 개정됐다. 이에 따라 법 시행 이후 한 달 동안 강제 입원한 환자 중 퇴원한 환자는 하루 평균 227명으로 집계됐다. 법 시행 전 202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추계)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법 시행 이후 퇴원 환자 수는 입·퇴원관리시스템으로 집계된 수치로, 강제입원 환자가 퇴원 처리한 뒤 자의 입원하는 경우도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 퇴원자 수보다 많을 수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정신의료기관이나 정신요양시설 입원·입소자는 현재 7만 6678명(6월 23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31일(7만 9343명)보다 2665명, 올해 4월 30일(7만 7081명)보다 403명 줄었다. 전체 입원·입소자 중 현재 자의 입원·입소 비율은 53.9%로 지난해 12월 31일 35.6%, 올해 4월 30일 38.9%에서 각각 18.3%p, 15%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제입원으로 볼 수 있는 비자의 입원은 4월 30일 4만 7084명에서 6월 23일 3만 5314명으로 25%가 감소했다. 복지부는 “자의 입원·입소 비율이 증가한 것은 의료진이 자·타해 위험이 없는 환자와 가족에게 치료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해 환자 스스로 치료를 받기로 하고 입원하는 문화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정신요양시설 입소자 중 보호자가 없고 혼자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정신질환자 465명에 대해서는 복지재단 등 비영리법인이 한정 후견인을 맡도록 지원했다. 현재 장기 강제입원을 위한 추가 진단에 병상이 있는 사설 병원 490곳 중 333곳(68%)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공립병원의 역할 강화와 안정적인 진단을 위해 전문의와 관련 인력을 추가 충원하고 국립대학병원에는 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복지부는 덧붙였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복지부의 ‘퇴원(소)자 보건·복지서비스 지원방안’에 따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정신질환자가 지역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 10년 이상 요양시설에 입원해 있던 조현병 환자 A(55·제주)씨는 지난달 전문의의 진단 결과 자·타해의 위험이 없어 퇴소가 결정됐다. A씨의 가족은 돌볼 사람이 없다며 A씨의 퇴소를 반대했지만, 제주도와 보건소 담당자들이 방문해 가족을 설득하고 제주시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의 투약관리와 집단 프로그램, 동주민센터 복지지원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A씨는 스스로 방 청소를 하고 물건을 사는 등 일상생활을 시작했고, 가족과의 관계도 회복하고 있다. 복지부는 정신질환자의 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 사회 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370명이 하반기 지역 사회에 투입되며, 보건소의 방문 간호사 등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인력도 지속해서 확충할 예정이다. 또 ‘중간집’(Halfway House) 시범 사업을 통해 퇴원한 정신질환자가 지역 사회 적응하는 훈련을 할 수 있는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2년 만의 호남 출신 검찰총장… ‘특수통’ 문무일 지명

    12년 만의 호남 출신 검찰총장… ‘특수통’ 문무일 지명

    ‘땅콩 회항’·BBK 수사 등 지휘 성완종 사건 때 홍준표 기소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새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을 지명했다. 광주 태생인 문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2005년 김종빈 전 총장 이후 12년 만에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 탄생하게 된다. 박상기(전남 무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까지 임명되면 검찰개혁의 양축이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워진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후보자는 치밀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터워 검찰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검찰개혁의 소명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 등을 역임하면서 대형 부패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아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법무·검찰 수뇌부가 동시에 장기간 공백인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이금로 법무부 차관의 제청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자는 2014년 서울서부지검장 시절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을 지휘해 조 전 부사장을 구속시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에는 ‘BBK 사건’ 관련자인 김경준씨의 주가조작 및 사문서 위조, ‘기획입국설’ 의혹을 수사했다. 특히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를 기소했다. 수사팀은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의 선고를 받아 냈다. 그러나 지난 2월 2심에서 증거 부족으로 무죄가 선고됐고,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문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대표에 선출된 홍 전 지사와의 악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문 후보자는 이날 지명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찰개혁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는 누구?…‘성완종 리스트’ 수사 맡아 홍준표 기소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는 누구?…‘성완종 리스트’ 수사 맡아 홍준표 기소

    지존파·땅콩회항·기획입국설 등…대형사건 경험한 ‘특수통’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이 4일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다.문 후보자는 검찰 안에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문 호보자는 광주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문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면 김종빈 전 총장(2005년 4월 취임) 이후 12년여 만에 첫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 된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남 무안 출신이어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을 모두 호남 출신이 차지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런 점을 들어 ‘지역 안배’ 논리로 역차별받을 수 있다는 예상도 있었으나 결국 문 후보자가 최종 낙점됐다. 문 후보자는 추진력과 치밀함을 갖춘 온화한 성품으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범죄 첩보와 비위를 직접 포착해 인지 수사하는 특별수사 경험이 풍부해 현직 검사 가운데 최고의 ‘특수통’으로 불린다. 현직 고위간부라는 점에서 검찰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면서 안정감 있게 조직을 이끄는 한편으로 개혁 과제도 중단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주지검 남원지청에 재직 중이던 1994년 ‘지존파 사건’ 당시 경찰의 허술한 초동수사에 적극적으로 재수사를 지휘해 살해의 단서를 밝혀낸 일화는 문 후보자의 치밀한 일 처리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서울서부지검장 시절에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수사를 지휘해 조 전 부사장을 구속한 바 있다. 문 후보자는 특히 특별수사 분야에서 굵직한 사건을 두루 경험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시절 특별수사지원과장에서 시작해 과학수사2담당관을 거쳐 선임 과장인 중수1과장을 지냈고, ‘수사 1번지’ 서울중앙지검으로 옮겨와 전국 특수부장 가운데 최선임인 특수1부장을 역임했다. 제주지검 부장검사이던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팀에 파견됐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에는 김경준 씨의 주가조작 및 사문서위조, ‘기획입국설’ 의혹,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등을 이끌었다. 2015년에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 특별수사팀 팀장을 맡아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 등을 기소했다. 문 후보자가 이끈 특별수사팀은 홍 전 지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해 2016년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의 선고를 받아냈다. 그러나 올해 2월 16일 2심에서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같은 혐의로 기소한 이완구 전 총리도 2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이들의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부인 최정윤씨와 사이에 3녀. △광주(56·사법연수원 18기) △광주제일고 △고려대 법학과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2차장검사 △인천지검 1차장검사 △부산지검 1차장검사 △광주고검 차장검사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서울서부지검장 △대전지검장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 △부산고검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잡지서 선정한 최악의 한국인, 안중근 의사부터 김연아까지 ‘분노’

    日 잡지서 선정한 최악의 한국인, 안중근 의사부터 김연아까지 ‘분노’

    일본의 한 잡지사에서 공개한 ‘최악의 유명 한국인’ 명단이 국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이슈왕TV’에서는 ‘일본인이 뽑은 최악의 한국인 10명’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일본의 한 잡지사에서 소개한 일본인들이 뽑은 최악의 한국인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명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안중근 의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이 포함돼있다.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했던 이준석 전 세월호 선장과 반기문 전 유엔총장, ‘땅콩회항’ 사건으로 전 세계적인 망신살을 샀던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그리고 2007년 버지니아 공대에서 총기를 난사해 3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한국 국적의 조승희도 포함돼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도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충격을 더했다. 일본의 피겨 영웅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 때문에 현역 시절 2인자에 머물 수 밖에 없었기 때문.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도 최악의 한국인 중 한 명이었다. 이홍기는 일본 배우 시노자키 아이와 열애설이 났다는 이유로 일본 남성들의 반감을 샀다. 또 한 일본 TV프로그램에 나와 전통 음식을 먹은 뒤 “솔직히 맛이 별로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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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편집국 수석부국장 송종길△편집국 편집2부 선임기자 류기혁△사업단 부단장 임철재△지방자치연구소 부소장 전성준△경영기획실 인사관리부장 송경섭△사업단 문화사업부장 고은영 ■부산시 ◇2급 직위△시민안전실장 배광효△부산환경공단 파견 김영철△시의회사무처장 안종일◇3급 직위△건강체육국장 김광회△교육 파견 김기환△영도구 부구청장 요원 이병도△부산진구 부구청장 요원 최기수△해운대구 부구청장 요원 박찬민△기장군 부군수 요원 윤포영△낙동강관리본부장 최대경◇4급 직위△정보화담당관 이강헌△사회복지과장 정재화△아동청소년과장 전홍임△문화예술과장 백정림△좋은기업유치과장 배병철△시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조용규△시의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노동철△상수도사업본부 북부통합사업소장 김정철△전략평가단장 신영한△현장지원단장 박경규△재난대응과장 김정우△의료산업과장 염동섭△오페라하우스추진단장 윤준용△자원순환과장 이계희△산업입지과장 박상흠△2030엑스포추진단장 김진만△클린에너지추진단장 한상인△건설본부 총무부장 황주석△여성회관장 김명숙△충렬사관리사무소장 김홍섭△남항관리사업소장 임선홍△반여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장 곽철효△아동보호종합센터장 하덕이△비서실장 유규원△다복동추진단장 고재수△소상공인지원단장 정봉한△창업지원과장 고미자△엄궁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장 윤희주△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장 민경업△도시계획과장 서태원△기술심사과장 장태래△건설본부 도로교량건설부장 정성엽△건설안전시험사업소장 조훈제△남구 국장 요원 김승녕△산림녹지과장 백무현△수산자원연구소장 박영식△신공항도시과장 박태관△하천살리기추진단장 홍인준△건설본부 토목시설부장 윤상우△강서구 국장 요원 김태규△도시경관과장 손인상△건설본부 건축시설부장 김명균△도시정비과장 김철홍△동구 국장 요원 박보근△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장 이경심△농업기술센터소장 엄영달 ■전남도 ◇지방부이사관 승진△해양수산국장 양근석△자치행정국장 고재영△순천시 전출 전영재△보건복지국장 안상현◇지방부이사관 전보△동부지역본부장 문동식△광양시 전출 신현숙◇지방서기관 전보△정책기획관 주순선△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김영희△나주시 전출 조재윤△고흥군 전출 소영호△완도군 전출 박현식△총무과 이기춘 차주경△예산담당관 고영진 ■전북도 △기획관 최재용△환경녹지국장 신현승△법무행정과장 정선엽△안전정책관 이승복△자연재난과장 박양래△자치행정과장 최성용△세정과장 이광겸△농업정책과장 신평우△여성청소년과장 이숙이△노인장애인복지과장 천선미△주택건축과장 최종엽△토지정보과장 최춘성△일자리경제정책관 전해성△투자유치과장 문원영△기업지원과장 나해수△정무기획과장 정철우△문화건설안전전문위원 이덕주△농업기술원 종자사업소장 전형권△농식품인력개발원장 박창근△수산기술연구소장 최원영△산림환경연구소장 고해중△도로관리사업소장 곽춘호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김명한 ■한국학중앙연구원 △비교문화연구소장 조현범△인력개발팀장 안근수△사업기획실장 장원석△대외협력팀장 노인숙△교학실장 정석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승진△출판기반조성본부장 이선구 ■한국국학진흥원 △사무국장 변동걸 ■코스콤 ◇부서장 승진△금융업무부 이종기△부산센터부 이문락 ■글로벌이코노믹 ◇편집국△대기자 겸 M&A 연구소장 김대성△뉴미디어부 모빌리티 팀장(부장) 라영철 ■브릿지경제신문 △편집국 산업IT부 부국장 류원근△편집국 산업IT부 부장 지봉철 ■이데일리 △콘텐츠전략실장(상무) 남궁덕△통합뉴스룸 편집보도국장 이익원 ■스포츠한국 ◇부국장 승진△연예부장 최재욱△생활경제부장 이승택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장 최인규 ■한국외국어대 △동원육영회 법인사무처장 김학태 ■한남대 △학사부총장 송현훈(교무연구처장 겸직) ■알리안츠생명 ◇승진△남부사업본부장 현종우△서부지역단장 한용희△충청지역단장 박홍△남부사업본부 영업부장 이현오△선임계리사 이은주◇전보△중앙사업본부 영업부장 최동섭△AARM전략기획부장 노희금 ■동부화재 ◇부서장 승진△경영기획파트 이주엽△춘천사업단 이학웅◇부서장 이동△홍보파트 권순철△원주사업단 윤영덕 ■메리츠화재 ◇승진△상무보 김경환 ■셀트리온 △경영관리본부 상무 유병삼
  • ‘IS 미국지부’ 꿈꾼 20대 “방해된다” 부모 청부살해 요청

    ‘IS 미국지부’ 꿈꾼 20대 “방해된다” 부모 청부살해 요청

    부모가 집에서 소음기 발견하자 테러계획 걸림돌로 파악 몹쓸짓“부모로서는 불행한 일이지만 미국 시민으로선 (아들의 종신형을) 받아 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연방지방법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빠져 미국 내 테러를 계획했던 20대 백인 청년 저스틴 설리번(21)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2시간 내내 그의 부모 리치, 엘리너 설리번은 손수건으로 쏟아지는 눈물을 닦았다. 이날 법원은 테러 모의 등의 혐의로 설리번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설리번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IS 조직원과 접촉하고, 소위 ‘IS 미국지부’를 만들어 수백 명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일 계획을 세운 혐의를 받고 있다. 셜리반은 자신의 테러 계획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부모까지 청부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평범한 백인 가정 출신 고등학생이었던 설리번이 처음 IS에 현혹된 건 2014년 자신의 노트북으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IS의 홍보물을 접하고 나서부터다. 온라인에서 IS의 참수 영상 등을 찾아보며 IS에 대한 관심을 키운 설리번은 무슬림이 되고 싶어 했다. 설리번은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IS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의 부모는 그해 9월 미 연방수사국(FBI)에 아들이 IS와 관련된 활동을 하려는 것 같다며 신고했다. 이후 FBI 요원 한 명이 IS 추종자인 척 가장해 설리번에게 접근, 이메일과 소셜미디어 등으로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하며 함정 수사를 벌였다. 지난해 6월, 설리번은 위장한 FBI 요원에게 IS에 대한 충성맹세와 함께 테러 계획을 털어놨다. 콘서트홀이나 술집, 클럽에서 공격을 단행하면 최대 1000명을 죽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요원에게 총기에 장착하는 소음기를 사서 집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이후 부모가 집에서 소음기를 발견하자 설리번은 이 요원에게 테러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부모의 청부 살해를 요청했다. 설리번은 테러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이웃집을 털려다 74세 노인을 부모의 총으로 죽이기까지 했다. 이날 재판에서 설리번은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설리번이 정신 건강상 문제가 있으며 조현병 증세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소음기가 장착된 반자동 소총, 검은 복면 등 설리번의 자택 지하실에서 발견한 증거물을 제시하며 “그가 하려는 행동이 범죄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항의 문자’ 받은 민경욱, 실명 알아내 답장…민간인 사찰 논란

    ‘항의 문자’ 받은 민경욱, 실명 알아내 답장…민간인 사찰 논란

    시민에게 항의 문자를 받은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해당 시민의 이름을 찾아 답장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민간인 사찰 논란’이 일고 있다.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에게 답장을 받았다”는 글과 함께 문자 내용을 캡처한 사진 한장이 올라왔다. 문자 내용에 따르면 글 게시자는 21일 오후 8시 59분 민 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로 “나라 말아먹고 탄핵당한 박근혜나 옹호하고 우병우 민정수석일 때는 누가 임명되든 입에 지퍼라도 채운 듯이 입 꼭 다물고 있었으면서 참 누가 누굴 판단하는지 참 의심스럽다. 당 해체하세요. 국민으로 정말 부끄러우니까”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22일 오전 6시 38분에 민 의원에게 온 답장에는 글쓴이의 이름 석자만 적혀 있었다. 이에 놀란 글쓴이는 오후 1시 57분 “개인 신상정보를 불법적으로 사찰한 겁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민 의원이 카카오톡에 글쓴이의 번호를 저장해 이름을 알아낸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지만, 게시자는 “카카오톡이 제 이름으로 되어 있지만 ‘성’까지 써놓지 않았다. 딱 두 글자 이름만 있었다. 문자에는 ‘성’까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일부 누리꾼들은 번호가 저장돼 있지 않은 사람의 전화가 올 때 상대방의 이름이 뜨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것 같다고 추측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항의 문자를 보낸 시민에게 실명을 적어 답장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글쓴이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 의원과 여당 의원들의 말싸움 관련 뉴스를 보고 민 의원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민 의원은 “회의가 소집된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불량 인사와 관련된 것으로,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며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강력하게 항의했다. 결국 민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반말과 고성이 오갔고, 삿대질과 탁자를 치는 상황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퇴장했고, 이날 회의는 여야 간 합의 없이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운영위 막말·삿대질… 野 “조국 출석하라” 與는 집단 퇴장

    국회 운영위 막말·삿대질… 野 “조국 출석하라” 與는 집단 퇴장

    與, 불참 예상 깨고 회의장 나와 “졸속” 반발 끝 45분 만에 떠나 국민의당, 與·한국당 모두 비판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격하게 충돌했다. 2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과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등 잇따른 인사 논란을 집중 성토하며 조 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다. 당초 회의 참석이 불투명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회의장에 나와 운영위 소집에 반발하며 막말과 삿대질까지 오가는 신경전을 벌였다. 개회 직후 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첫 발언자로 나서 “회의 소집은 문재인 정부의 불량 인사와 관련된 것으로, 조국·조현옥 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면서 “그럴싸한 말만 만들고 인사청문 절차 따위는 참고용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오만함을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사이 회의장에 들어오던 민주당 의원들은 강력 항의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향해 “이렇게 할 거면 그 자리 내려놓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 의원이 “당신 늦게 와서 뭐하는 거야”라고 맞받아치며 순식간에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안건도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회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거듭 정회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야당이 다른 상임위는 모두 보이콧하면서 유독 운영위만 여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반면 한국당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대통령이) 야당의 목소리를 짓밟고 인사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운영위를 통해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결국 여야 의원들이 번갈아 가며 비판을 쏟아내다가 민주당 의원들은 45분 만에 회의장을 떠났다. 이후에도 야 3당 의원들은 청와대와 여당을 향한 성토를 이어 갔다. 정 원내대표는 “(여당이) 고함지르며 동료 의원의 발언을 방해하고 정회를 유도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작전을 짜고 들어와 회의장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의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한국당이 성급하게 운영위를 소집한 것도 문제지만, 여당이 나가 버리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두 당을 모두 비판했다. 한편 운영위가 열리는 동안 강 장관은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났다. 강 장관은 특히 여야 지도부에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여야 간 갈등의 소지가 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정 원내대표는 강 장관의 예방을 거절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임종석 “인사검증 책임은 비서실장에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0일 “(이전까지)박근혜 정부의 인사위원회 규정을 준용해서 (인사 추천·검증을)의논했고 관련 수석(비서관)회의는 비서실장이 주도해서 했기 때문에 검증에 문제가 있다면 그 책임은 비서실장에게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후 첫 인사추천위원회를 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등 각종 의혹과 관련, “특정 수석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권에서 조국 민정·조현옥 인사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은 물론 사퇴까지 요구하는 건 부당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 실장은 또한 “참여정부 때 인사추천위가 있었는데 전 정부는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를 두는 간략한 규정만 있었다”며 “인수위가 없는 상황에서 전 정부 직제에 근거, 인사위에 준하는 회의를 통해 급한 인사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인사추천위 등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왔고 오늘 비서실 운영규정인 훈령 39호에 따라 첫 회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추천위는 임 실장이 위원장을, 조 수석이 간사를 맡는다. 정책실장, 안보실장, 정무수석, 민정수석, 국민소통수석, 국정상황실장, 총무비서관이 참석하며 담당 수석비서관도 참여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무직뿐만 아니라 공공부문(기관장)도 (인사 대상에)있어 총무비서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사추천위는 인사·민정에서 제출한 5∼6배수 명단을 심사해 후보자를 3배수 이내로 압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가급적 단수추천은 하지 않기로 했다. 첫 회의에서는 방송통신위원장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등의 인선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이미 정밀검증에 들어간 까닭에 인사추천위에선 들여다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추천위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하루라도 당기고 싶은 맘인데 그렇게만 되지는 않더라”면서 “순방 전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북 대화파’ 주축… 文정부 1기 외교안보 라인 퍼즐 맞췄다

    일각선 “국방전문가 빈약” 지적 외교 다양성 보강·현안 해결 포석 文대통령 ‘실사구시’ 외교 주목 새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도에 하차한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차관급)의 후임으로 20일 남관표 주스웨덴 대사를 임명하면서 외교·통일·국방부와 국정원,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이 모두 구축됐다.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전 정부의 외교안보수석 격으로, 통일·외교정책을 총괄하며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중장기 외교전략에도 관여한다. 외교안보수석은 비서실장 산하에 있었으나, 새 정부 들어 외교안보수석이 폐지되고 국가안보실로 기능이 이관됐다. 2차장과 ‘안보전략, 국방개혁, 평화군비통제’를 책임지는 1차장이 국가안보실을 양 축에서 지탱하는 구조다. 박근혜 정부에선 김장수·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 군 출신 ‘강경파’가 국가안보실장에 중용돼 대북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했으나 문재인 정부 1기 외교안보 라인은 외교관 출신 ‘대북 대화파’가 주축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통상 분야와 다자 외교 전문가이며, 이상철 1차장은 다년간 남북 군사회담에서 현장경험을 쌓은, 군 출신으로는 보기 드문 대화론자다.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등 지금까지 알려진 국가안보실 산하 비서관도 모두 외교관 출신이다. 군 출신 등 국방전문가가 상대적으로 빈약해 정책 기조의 과도한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북핵, 한·일 위안부 합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등 복잡한 외교 현안을 풀고 미·중·일·러 등 주변 4강 사이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면 현장 경험을 쌓은 외교 관료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정의용 실장과 강경화 외교장관, 조현 외교 2차관 등 외교안보 라인의 주요직 모두 다자외교 전문가란 점에서 외교의 다양성이 보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기존 미국 중심 외교 정책 기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외교관 출신 남관표 2차장의 이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 차장이 조약국(현 국제법률국) 심의관을 지냈던 2002~2004년은 외교부 내에서 북미국(局) 중심의 ‘동맹파’와 조약국(局) 중심의 ‘자주파’ 간 노선 다툼이 치열했던 시기다. 2003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실용성을 앞세운 자주적 대미 외교가 떠올랐고, 이런 분위기를 당시 조약국이 주도했다. 문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우리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를 해야 한다”면서 ‘실사구시’의 외교를 강조해온 만큼, 한반도와 동북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도한다는 기조에 무게가 더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안보 라인에서 ‘친미 성향’이 강한 외교부 내 엘리트 그룹 북미국 라인이 배제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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