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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 갑질’ 한진家 이명희 폭행혐의 입건

    ‘공사장 갑질’ 한진家 이명희 폭행혐의 입건

    조현민은 업무방해 혐의 檢 송치경찰이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딸과 함께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폭행 혐의 피의자로 형사 입건해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6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 전무 사건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이번 주 내에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 전 전무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조 전 전무의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폭행죄의 경우 피해자 2명 모두 처벌불원서를 제출하는 등 처벌을 원하지 않아 성립이 불가능하고, 업무방해 혐의는 법리적 다툼의 소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사회적 공분과 파장이 큰 사건이지만 그간 검토하던 혐의들 적용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자 경찰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경찰은 ‘물벼락 갑질’ 당시 조 전 전무가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다는 진술만 확보해 특수폭행 혐의 적용도 힘든 상태다. 결국 경찰은 위력에 의해 광고대행사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만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조 전 전무가 “해당 사건 업무 주체는 광고주인 본인이며 광고주로서의 업무적 판단으로 회의를 중단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마저도 법정에서 다퉈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의 회의는 통상적인 게 아니라 광고대행사가 6개월간 영국에서 촬영한 내용을 시사하는 자리로, 광고대행사에는 향후 최종 계약에 영향을 미치는 업무”라면서 “이 때문에 당일 업무 주체는 광고대행사라는 진술도 나왔다”고 말했다. 호텔 증축공사장 관계자 등에게 ‘갑질’을 한 의혹이 제기된 이 이사장을 내사해 온 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일부 혐의를 확인하고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광수대는 공사 현장에 있던 피해자를 비롯해 여러 갑질 의혹과 관련된 관계자들을 조사했으며 일부 피해자에게는 처벌을 원한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증거 수집을 마무리하는 대로 이 이사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폭행 혐의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소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호텔 공사장 갑질’ 이명희 피의자로 입건···경찰 “소환 조사”

    ‘호텔 공사장 갑질’ 이명희 피의자로 입건···경찰 “소환 조사”

    경찰이 호텔 증축공사장 관계자들을 나무라면서 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69) 씨의 일부 혐의를 확인하고 피의자로 형사 입건했다. 그동안 이씨를 상대로 벌여온 경찰의 내사도 정식 수사로 전환됐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피해자 여러 명에게서 피해 진술을 받고 이씨를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이씨의 갑질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23일 내사에 착수했다. 내사는 정식 수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절차다. 일부 언론은 이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이 공사가 진행되던 건물 옥상에서 여성 작업자에게 삿대질하고 나무라는 몸짓을 하는 제보 동영상을 공개했다.중년 여성이 여성 작업자를 계속 몰아가며 어깨를 밀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장면도 동영상에 담겼다. 경찰은 당시 공사현장에 있던 피해자를 포함해 이른바 ‘갑질 의혹’과 관련된 피해자 여러 명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의혹을 뒷받침하는 참고인 조사와 증거수집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조현민, 업무방해 혐의만 검찰 송치 아울러 경찰은 이씨의 딸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검찰에서 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조 전 전무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만 적용해 이르면 금주 내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의혹이 제기돼 큰 논란이 일었다.그는 이때의 행동으로 광고업체 회의를 중단시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업무방해는 물론 폭행 혐의도 인정된다며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폭행 피해자가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해 폭행 혐의와 관련한 공소를 제기하기 어렵고 법리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폭행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경찰 “조현민 영장 재신청 안 한다”…업무방해만 송치

    경찰 “조현민 영장 재신청 안 한다”…업무방해만 송치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서울 강서경찰서는 6일 “피해자 모두가 처벌을 불원한 상황이므로 영장 재신청은 어렵다”며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보강 수사한 뒤 마무리해서 검찰에 송치할 예정”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일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조씨의 주거가 일정한데다 증거인멸이나 도주 염려가 없다고 영장 반려 이유를 설명했다. 사건이 알려진 초기 음료수를 맞은 피해자 2명 중 1명이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직후 다른 1명도 추가로 처벌 불원 의사를 표시해 폭행 부분이 ‘공소권 없음’ 처리된다.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 검찰은 또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진 것은 폭행죄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따라서 조씨의 업무방해 혐의에 집중해 보강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업무방해 혐의는 다른 사람의 업무를 방해할 때 성립한다. 조씨는 지난 3월 16일 광고대행업체와 진행하던 회의 당시 폭언과 폭행 등으로 회의를 중단시켰다. 경찰은 조씨가 회의 중단으로 광고대행사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1일 경찰 조사에서 “종이컵을 손등으로 밀쳤는데 음료수가 튀었으며 유리컵은 사람이 없는 벽 쪽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조양호 회장, 더 늦기 전에 결단 내려라

    대한항공 직원들이 촛불을 들었다. 어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조양호 회장 일가 및 경영진 퇴진 촛불집회’에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과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은 물론 조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에 분노한 시민들이 동참했다. 노조가 조직한 집회가 아니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집회다. 이들은 신분이 노출될 경우 인사 불이익 등을 우려해 가면과 마스크,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렸다. 신변 불안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는 자명하다. 총수 일가의 갑질에 더는 속수무책 당하지 않겠다는 을들의 절박한 권리 주장이자 삶의 터전인 회사가 오너 리스크로 흔들리는 상황을 이제는 방치하지 않겠다는 주인의식의 선언이다. 상황을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책임은 전적으로 조 회장 일가에 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촉발된 사태는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언·폭력 갑질로 확산했고, 이어 밀수와 탈세 혐의로 일파만파 커졌다. 내부 제보에 따르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는 지난 9년 동안 일주일에 2~3차례 세관 신고 없이 해외에서 물건을 사들였다고 한다. 명품 가방부터 과자, 초콜릿까지 품목도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밀수 의혹이 불거진 이후 조 회장 일가가 증거 인멸을 지시한 정황도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법질서도, 윤리도 깡그리 무시하는 재벌가의 점입가경 행태가 가히 목불인견 수준이다.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상황임에도 사태 해결을 책임져야 할 조 회장은 꿈쩍도 않고 있다. 물벼락 갑질 논란 10일 만인 지난 달 22일 여론에 떠밀려 진정성 없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두 딸을 물러나게 하는 보여 주기식 대응 이후로는 어떠한 언급도, 조치도 없다. 조 전 전무는 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죄송하다”는 사과를 여섯 차례나 했지만 조사 과정에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 회장 일가가 현 사태를 2014년 ‘땅콩 회항’사건 때처럼 여긴다면 대단한 오산이다.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슬그머니 경영에 복귀한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례가 재연될까봐 직원들이 촛불을 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나 한가. 한 번 속으면 속이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지만 두 번 속으면 속는 사람이 바보라고 했다. 조 회장은 더 늦기 전에 본인을 포함한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바닥으로 추락한 총수 일가의 신뢰를 회복할 방도가 없다.
  • 촛불 든 대한항공 직원들 “조양호 일가 퇴진하라”

    촛불 든 대한항공 직원들 “조양호 일가 퇴진하라”

    계열사 직원·시민 500여명 집회 참여 사측 불이익 우려에 가면·마스크 써 ‘물벼락’ 피해자들 처벌 원하지 않아 檢 “폭행죄 안 돼”… 조현민 영장 기각경찰이 ‘물컵 투척’ 의혹이 제기된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4일 폭행·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기각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 신영식)는 이날 “경찰의 영장 신청 이후 폭행 피해자가 추가로 조 전 전무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등 피해자 2명 모두 처벌을 원치 않아 폭행 혐의에 대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고, 조 전 전무가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던진 것은 법리상 폭행죄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다. 이어 검찰은 “업무방해 혐의는 조 전 전무가 광고주로서 업무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여지가 있어 법리적 다툼의 소지가 있다”면서 “참석자들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쳤고 현장 녹음파일 등 관련 증거가 이미 확보돼 증거인멸이나 도주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 전무가 피해자 측과 접촉해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팀장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은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근절과 경영 퇴진 촉구를 위한 제1차 광화문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사회는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맡았다. 이들은 ‘조씨 일가 OUT’, ‘대한항공 갑질 근절’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물러나라 조씨 일가. 지켜내자 대한항공”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대한항공 직원뿐만 아니라 진에어를 비롯한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까지 가세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회사 측이 투입한 요원에게 색출 당하지 않으려고 ‘가이 포크스’(벤데타) 가면이나 마스크, 선글라스 등을 쓰고 나왔다. 오후 7시쯤 ‘가면·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더니 7시 30분쯤에는 350명까지 늘어났다. 가면을 쓰지 않은 일반시민까지 포함해 500여명이 운집했다. 집회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됐고, 일주일 내에 2차 집회를 열기로 했다. 박 사무장이 “회사가 채증할 수 있으니 개별적으로 귀가하라”고 하자 참가자들은 노래 ‘아침이슬’을 합창하며 해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검찰, ‘물벼락 갑질’ 영장 신청 기각... ‘불구속 수사’

    검찰, ‘물벼락 갑질’ 영장 신청 기각... ‘불구속 수사’

    검찰이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상무(35)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신영식)는 4일 오후 8시40분쯤 경찰이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조 전 전무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 신청 이후 폭행 피해자가 2명이 모두 처벌을 원치 않아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며 “또 조 전 전무가 유리컵을 던진 부분은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던졌기 때문에 폭행죄가 성립되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조 전 전무의 주거 일정하고 현장 녹음파일 등 관련 증거가 이미 확보돼 증거인멸이나 도주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고려, 불구속 수사할 것을 지휘했다”고 덧붙였다. 업무방해 부분에 대해서는 “피의자가 광고주로서 업무적 판단에 따라 시사회를 중단시킨 것으로 볼 여지가 있기 때문에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쯤 조 전 전무의 혐의가 인정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에 조 전 전무에 대한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16일 대한항공 광고대행사인 H사와의 회의에서 H사 직원들에게 종이컵에 든 매실음료를 뿌리고 회의 진행을 방해한 혐의(폭행 및 업무방해)를 받는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종이컵을 뿌리기에 앞서 유리컵을 던진 것을 놓고 특수폭행 혐의 적용을 고심했지만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잠정 결론지었다. 조 전 전무와 참고인 모두 “사람이 없는 벽 쪽으로 던졌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조현민에 구속영장 신청…폭행·업무방해 혐의

    경찰, 조현민에 구속영장 신청…폭행·업무방해 혐의

    경찰 “증거인멸 우려 있다”특수폭행 혐의는 적용 안해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물벼락을 맞게 한 혐의를 받는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 강서경찰서는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조 전 전무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다만 사람을 향해 물컵은 던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특수폭행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폭언과 폭행으로 광고업체의 회의를 중단시켜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경찰은 이달 1일 조 전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조 전 전무는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으며 음료수가 든 종이컵을 손등으로 밀쳤을 뿐 사람들에게 뿌리지는 않았다며 특수폭행과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서도 회의를 중단시킨 것은 자신의 권한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피의자는 범행에 대해 변명하는 등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 녹음파일 등 수사사항을 종합 검토한 결과, 범죄혐의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포렌식 결과, 대한항공 측에서 수습방안을 논의하고, 피해자 측과 접촉, 말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신청이유를 밝혔다. 다만 경찰은 조 전무에게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피해자와 참고인 그리고 조 전무의 진술 등을 종합했을 때 그가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지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월적 지위에 의한 ‘갑질’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엄정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꽂이를 밀자…한진家 리모컨으로 열리는 ‘비밀방’ 실존

    책꽂이를 밀자…한진家 리모컨으로 열리는 ‘비밀방’ 실존

    관세청 서울 평창동 압수수색서 비밀방 3곳 발견비파괴검사까지 동원…밀수·탈세 물품 발견에는 실패한진그룹 총수 일가 자택에서 확인된 이른바 ‘비밀공간’은 압수수색 당시 책꽂이와 옷으로 가려진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이 확인한 ‘비밀공간’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창고”라는 대한항공 측의 해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대목이다. 4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이 이틀 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부인 이명희 씨, 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이 사는 서울 평창동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인한 비밀공간은 모두 3곳이다. 이 중 2곳은 지하와 2층 드레스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1곳의 정확한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세관 당국은 3곳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장소라는 점에서 모두 ‘비밀공간’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3곳 중 2곳은 각각 책꽂이와 옷가지로 적극적으로 은폐된 정황이 확인됐다. 책꽂이와 옷을 모두 드러내지 않으면 사람이 드나들 수 없는 ‘비밀공간’이라는 뜻이다. 이는 “한진일가 자택에 비밀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대한항공 측의 공식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이다. 대한항공 측은 전날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자택 2층 드레스룸 안쪽 공간과 지하 공간은 누구나 발견하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며 특히 지하 공간은 평소에 쓰지 않는 물건을 보관하는 용도의 창고“라고 주장했다. 다만 세관 당국은 이런 은폐 정황은 인정하면서도 책꽂이나 옷의 구체적인 규모나 무게, 이동 방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옷으로 가려진 비밀공간은 제보를 통해 드러난 이 씨의 2층 드레스룸과 연결된 곳으로 추정된다. 책꽂이로 가려진 공간은 지금까지 언론이나 제보를 통해 공개되지 않은 제3의 장소일 가능성이 크다. 세관은 외관상 확인이 불가능한 벽 너머에 ‘은밀한 공간’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비파괴검사 장비와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전문가 3명을 동원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비파괴검사는 구조물 등의 원형이나 기능을 변화시키지 않고 내부 균열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흔히 원자력발전소 안전점검 등에서 활용된다. 세관이 한진일가 자택에서 비밀공간은 찾아냈지만 이 곳에서 밀수·탈세 혐의와 관련된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진일가 측이 비밀공간을 적극적으로 숨긴 정황이 드러나면서 여전히 의구심은 가시지 않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이 공간은 모두 한진일가가 의도적으로 숨겨 놓은 비밀공간이 맞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진家 비밀공간은 3곳…해외 물품 확인까지 마쳐”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혐의에 대해 관세청이 참고인 조사에 나서는 등 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관세청은 2일 조양호 회장과 부인 이명희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거주하는 서울 평창동 자택 등 5곳에 대한 3차 압수수색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제보에서 거론된 비밀공간 3곳도 확인했다. 고가 해외 주방용품 밀수 등에 대한 제보 확인을 위해 여성 조사관까지 투입됐다. 한 관계자는 “드레스룸 뒤편 등 일반인이 알 수 없는 3곳의 비밀공간을 찾아냈다”면서 “해외에서의 구입이 확인된 명품 등은 없었지만 해외에서의 구입이 의심되는 모든 물품에 대한 채증을 마쳤다”고 말했다. 조사를 전담하고 있는 인천세관에서는 이미 “밀수 혐의에 대한 입증은 끝났다”는 말이 나온다. 조 회장 일가 가운데 적어도 1명 이상은 구속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0시까지 이어진 대한항공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은 총수 일가와 관련된 화물, 내부 메일 정보 등을 확보하느라 시간이 늦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세관은 분석을 끝낸 신용카드 내역과 확인한 물품 등에 대한 대조 작업에 착수했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로서는 해외에서 구매해 국내에 반입한 물품에 대한 확인뿐 아니라 자택과 사무실에서 확보한 해외 물건 가운데 구매 기록이 없는 제품에 대해 소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관세청 조사총괄과장은 “밀수·탈세와 관련된 자료 확보는 마무리된 상태로 일정에 맞춰 조 회장 일가의 소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해외 신용카드 사용내역이 확인된 관세법 위반뿐 아니라 횡령이나 배임 등이 적용될 수 있는 사안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밀수 내역 없애라” 조양호 일가, 증거 인멸 지시 정황

    9년간 밀수 담당한 직원 폭로 “조현아 자매 물건 내역 삭제” 주 2~3회 운반…“엄청난 규모” 땅콩회항 후 과장 이름으로 반입 물벼락 이후에야 물품 안 들여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해외 물품 ‘밀반입 의혹’이 제기된 이후 “관련 증거를 인멸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를 뒷받침하는 직원 간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됐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 등 대한항공 일가의 해외 쇼핑 물품 밀수를 9년간 직접 담당했다고 밝힌 전직 직원 A씨는 3일 조현아·현민 자매의 상습적인 밀수를 뒷받침할 통화 음성 파일 2개와 자매가 밀수에 사용될 빈 가방을 보낸 날짜 목록이 담긴 사진 파일을 공개했다. 두 직원 간의 통화 녹취록에는 “지점장에게 조현아·현민의 물건 내역 증거를 인멸하라고 지시를 받았다”, “인천 담당자에게 간 메일이 있는데 그거 다 지워 버리라고”, “○○ 차장님이 다 지워 버렸다”는 등 윗선에서 증거 인멸 지시가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발언이 담겼다. 녹취록에 따르면 조씨 자매는 지난 9년 동안 세관의 아무런 제재 없이 외국에서 물건을 들여온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으로 물품을 주문하면 외국 현지의 여객지점으로 배달되고, 공항지점으로 이송된 뒤 항공기에 선적되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천공항의 지점을 통해 자택으로 배달되기까지가 조씨 자매의 주요 ‘밀수 루트’인 것으로 여겨진다. A씨는 “조씨 자매가 온라인으로 물품을 주문하면 현지 지점으로 배달되는데, 지점장에게서 이 물품을 받아 여객 사무실의 대한항공 직원에게 전달했다”면서 “일주일에 2~3회, 한 번에 평균 4~5박스를 옮겼다”고 밝혔다. 이어 “물품을 즉각 보내지 않으면 사달이 난다. 몸이 아파도 무조건 운반하라는 압박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밀수 품목은 과자, 초콜릿부터 명품 가방까지 다양했다. UPS·페덱스 등 택배업체에서 보낸 물건에 나이키·아디다스 등의 브랜드명이 표기된 박스도 있었다”면서 “이 물건들은 아무런 검사도 없이 대한항공 담당자들의 손에 운반됐다. 엄청난 불법이고 밀수”라고 폭로했다. 이어 “최근 두 달 동안은 상자 대신 여행용 가방에 물품을 넣어 전달했다”면서 “한 번 운반에 평균적으로 큰 여행가방 하나와 중간 크기 하나가 사용된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 세관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박스 대신 여행용 가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A씨는 조씨 자매의 가방을 전달받은 날짜가 기재된 문서도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날짜 옆에 각각 ‘빈 Luggage’(여행용 가방)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해당 날짜에 빈 가방에 총수 일가의 쇼핑 물품을 채워 보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쇼핑 물품의 수신인은 ‘DDA’(조현아 코드명)로 적혀 있지만 2014년 발생한 ‘땅콩 회항’ 사건 이후에는 본사의 ‘모 과장’으로 수신인이 바뀌었고 ‘물벼락 갑질’ 사건 뒤엔 쇼핑 물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단독] 대한항공 갑질 사태에 계열사 진에어도 폭발

    [단독] 대한항공 갑질 사태에 계열사 진에어도 폭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사태로 촉발된 대한항공 내부 폭로가 계열사인 진에어 내부 폭로로 번졌다.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내부 갑질에 대한 직원 폭로가 잇따르는 가운데 조 전 부사장이 진행해왔던 신규 유니폼 제작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견이 무시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3일 유니폼 개선 T/F팀은 오후 2시쯤 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5월 4일(금) 9:00부터 객실승무원 신규 유니폼에 대한 개인별 사이즈 피팅을 일시 중시한다”고 공지했다. 새 유니폼에 대한 진에어 내부 직원들의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은 까닭이다.진에어 사측은 2016년 직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신규 유니폼을 제작하겠다고 발표하고 이후 사원을 중심으로 유니폼 TF팀을 꾸렸다. 그러나 유니폼 제작 디자인을 놓고 T/F팀 소속 일반 사원까지 포함한 회의는 한번뿐이었다. 또 직원과 유니폼 작업 내용을 공유하고자 사내망에 만들어진 유니폼 개선 T/F팀 게시판에는 단 한 개의 사업설명 게시글만 올라와 있다. 특히 직원들이 “통풍이 안 되는 청바지 유니폼 때문에 각종 병이 생기니 이를 교체해 달라”고 요청한 의견을 무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는 객실승무원 유니폼으로 청바지와 티셔츠, 셔츠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승무원들은 청바지 유니폼을 변경해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해왔다. 기내에서 오랜 시간 통풍이 어려운 청바지를 입고 근무하자 질염과 방광염 등에 시달리는 여자 승무원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유니폼 디자인 T/F팀 회의에 들어갔던 A직원은 서울신문 취재진에게 “유니폼팀이라고 뽑아놓고 딱 한 번 회의에 들어간 이후엔 한 번도 부른 적이 없다”면서 “유일하게 들어갔던 회의에서도 승무원들이 청바지 때문에 질염에 걸리니 꼭 바꿔달라며 의견을 제시했지만 객실(승무원) 말을 다 무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측이 유니폼 디자이너도 공모해서 뽑았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설명 없이 이력만 간단히 설명하고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규 유니폼을 두고 진에어 직원들은 “수십억을 들여 만든 옷이 맞는지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새 유니폼을 피팅해본 승무원 B씨는 “정말 디자이너가 만든 옷이 맞나 싶을 정도로 유니폼이 엉망이라 피팅을 갔던 직원들이 모두 경악했다”면서 “사내에서는 디자이너가 조현민 전무의 친구라서 발탁된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파다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6일 뉴스1에 따르면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은 새 유니폼에 관해 “지금 열심히 만들고 있고 내년 7월부터 변경될 것”이라며 “디자인을 다 바꿔도 좋다고 말했는데 디자인팀에서 청바지를 유지해주면서 진에어만의 독특하고 ‘진에어스러운’ 부분들을 잘 해석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진에어측은 “직원들이 신규 유니폼 디자인과 청바지 유니폼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은 알았지만, 청바지가 진에어 브랜드를 대표하다 보니 팀에서는 기능 개선 쪽으로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직원들의 의견을 더 듣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발빠른 이디야 “조현아·조현민 가맹점 계약 해지 통보”

    발빠른 이디야 “조현아·조현민 가맹점 계약 해지 통보”

    이디야 회장 직접 나서 “한진과 어떤 관계도 없다” 해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 의혹으로 불똥이 튄 커피전문점 이디야가 ‘한진그룹과 어떠한 관계도 없으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점주인 가맹점의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지난 2일 회사 홈페이지에 장문의 팝업 알림창을 띄웠다. 문 회장은 “최근 한인그룹 일가인 조현아, 조현민이 점주로 있던 매장들로 인해 저희 이디야커피 브랜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많은 고객들과 2200여개 매장의 가맹점주들에 오해와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이디야는 한진그룹 일가와 어떠한 관계도 없으며 이디야가 한진그룹의 계열사 또는 자회사라거나 그들(한진일가)이 이디야 커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문 회장을 밝혔다. 이디야커피 지분은 문 회장 67%, 김선우 상임고문 25%, 기타 8%로 구성됐다는 게 이디야 측의 부연 설명이다.이디야는 또 조현아·현민 자매가 소유한 매장의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문제가 된 두 매장이 이디야커피 브랜드를 훼손하고 전국의 2200여 가맹점주에 피해를 입히고 있어 본사는 해당 매장에 대해 5월 2일자로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6월 30일까지는 매장을 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 부사장과 조 전 전무 자매가 각각 서울 중구 한진빌딩 1층과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 내에서 프랜차이즈 커피점 이디야를 운영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특히 조 전 전무는 인하대병원과 가까운 인천정석빌딩 1층에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카페가 열자, 이 빌딩 소유주인 정석기업을 움직여 카페 이용을 통제했다고 보도했다. 조 전 전무는 정석기업 대표이사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관계자는 “회사가 투자한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 뭘 답변할 게 없다”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민 혐의 부인… ‘밀수’ 자택 추가 압수수색

    관세청 “비밀 공간 제보 받아” 총 5곳… 탈세 입증 현품 확보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대한항공 일가의 해외 물품 밀반입 의혹에 대한 관세 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물컵 투척 사태에서 비롯된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의혹이 탈세·횡령 등 조직적인 비리 혐의로 깊숙이 번진 모양새다. 지난 1일 조 전 전무를 폭행 혐의 등으로 소환해 조사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2일 “이번 주 내로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광고 대행사 측에 일부 촬영이 누락된 이유를 물었는데 대답이 없자 의견을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돼 화가 나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45도 우측 뒤 벽 쪽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 특수 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이다. 이어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사람을 향해 던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출입구 방향으로 손등으로 종이컵을 밀쳤는데 음료수가 튀어서 피해자들이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서는 “해당 업무에 대한 결정 권한이 있는 총괄책임자이고 본인의 업무”라고 반박했다. 증거인멸 지시 의혹 역시 “사건 발생 뒤 대한항공 관계자와 수습 대책은 상의했지만 게시글을 삭제하거나 댓글을 달도록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기보다 본인의 입장을 소명한 정도”라면서 “다른 참고인 조사 결과와 확보한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처벌 여부를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일가의 밀수·탈세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관세청은 이날 조양호 회장 등이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등 총 5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 회장과 부인 이명희씨, 조 전 전무 등이 사는 평창동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이들의 탈세 혐의 등을 입증할 증거 물품을 확보했다. 또 인천공항 제2터미널 대한항공 수하물서비스팀과 의전팀, 강서구 방화동 전산센터, 서울 서소문 ㈜한진 서울국제물류지점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21일과 23일 이뤄진 1, 2차 압수수색 당시 물품이 옮겨지거나 새 물품으로 바뀌는 등 증거가 인멸됐다는 의심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세관은 현품 보관 장소 탐색에 나서는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고방을 개설하고 제보를 수집했다. 그 결과 조 전 전무 자택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 공간’을 입증할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제보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현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에 대한 제보가 있었다”면서 “현품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돼 보다 적극적인 조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직원들은 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대한항공 일가와 경영진의 퇴진을 촉구하는 ‘갑질 스톱(STOP)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번 집회는 대한항공 직원 2000여명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기획됐다. 서울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물벼락 갑질 조현민 ‘심려봇’ 사과에 황교익 뿔난 이유

    물벼락 갑질 조현민 ‘심려봇’ 사과에 황교익 뿔난 이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 1일 이른바 ‘물벼락 갑질’로 경찰에 출석하면서 모든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조현민의 ‘심려봇’ 사과에 일침을 가했다. 황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물컵 갑질’을 한 재벌 3세가 검찰에 출두하며 기자 앞에서 한 말 ‘심려’는 우리말로 ‘걱정’이다. ‘제 일로 걱정을 하게 해서 미안합니다’라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로 그를 걱정하는 사람은 그의 집안 사람들뿐일 것이다. 국민은 걱정 안 한다. 화가 나 있다. ‘제 일로 화가 나 있을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립니다.’ 이렇게 하는 게 바르다. ‘심려 어쩌구’ 하는 엉뚱한 말에 화가 더 난다. 나는 그대들을 눈꼽만큼도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조 전무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폭행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유리컵을 던졌다는 의혹과 관련 제기된 특수폭행 혐의 역시 인정하지 않았다. 조 전 전무는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조 전 전무는 “음료가 담긴 종이컵을 사람을 향해 뿌린 것이 아니라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출입구 방향으로 손등으로 밀쳤다”고 진술했다. 종이컵을 밀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폭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은 피해 가려 한 것으로 보인다. 고의로 회의 참석자를 향해 음료를 뿌린 것이 아니라 단순히 종이컵을 밀친 것이 사실이라면 폭행 혐의도 적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혐의와 관련해 조 전무와 참고인·피해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당시 회의가 중단된 데 대해 조 전 전무는 자신이 해당 업무에 대한 결정 권한이 있는 총괄책임자이고 본인 업무라고 주장하며 업무방해 혐의도 부인했다. 조 전 전무는 “광고업체 측이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자 내 의견을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화가 나서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45도 우측 뒤 벽 쪽으로 던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역시 특수폭행 혐의를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함에 따라 강제 수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를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와 녹취 파일 등 증거물,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 그리고 피의자 진술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실관계를 규명한 후 신병처리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입춘대길 무색’ 조양호 회장 자택 압수수색

    [포토] ‘입춘대길 무색’ 조양호 회장 자택 압수수색

    한진그룹 총수 일가 밀수·탈세 혐의를 수사 중인 관세청이 2일 조양호 회장과 조현민 전무 등이 사는 자택 등 총 5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후 압수수색이 진행된 서울 종로구 평창동 조양호 회장 자택으로 변호인들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민 자택 또 압수수색…“비밀공간 제보받아”

    조현민 자택 또 압수수색…“비밀공간 제보받아”

    세관 당국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함께 사는 자택 등 총 5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현재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국내 제일 항공사 오너라는 이유로 온갖 특혜를 누리면서 밀수와 탈세를 일삼아 왔다는 의혹을 받고 세관 당국 등의 수사를 받고 있다. 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이날 오전부터 조양호 회장과 부인 이명희씨, 딸 조현민 전 전무 등이 사는 평창동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인천공항 제2터미널 대한항공 수하물서비스팀과 의전팀, 강서구 방화동 본사 전산센터, 서울 서소문 ㈜한진 서울국제물류지점에서도 압수수색 중이다. 조현민 전 전무 자택 압수수색은 두번째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 밀수 및 탈세 혐의와 관련된 세관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번째다. 특히 이번 조사는 조현민 전 전무 자택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 공간’이 있다는 추가 제보가 관세청에 접수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관게자는 “최근 조현민 전 전무 자택에 지난번 압수수색 때 확인하지 못한 공간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세관의 이번 압수수색은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씨와 조현민 전 전무의 밀수 및 탈세 혐의를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진 총수 일가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 내역 분석 과정에서 조양호 회장의 카드 사용액이 0원으로 나타나면서 세관 수사는 세 모녀로 집중되고 있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세관 소환 조사 대상으로 이명희씨와 조현민 전 전무, 조현아씨 등 3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조현민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으로 촉발된 한진 총수 일가의 횡포에 대한 증언이 터져나오면서 논란이 이들의 밀수 밑 탈세 의혹으로 번져갔다. 특히 이들 일가가 개인 물품을 조직적으로 회사 물품이나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해 내야 할 운송료나 관세를 회피하고, 밀수 행위에 회사 직원들과 자원을 동원했다는 내부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민, 폭행·업무방해 등 모든 혐의 부인

    조현민, 폭행·업무방해 등 모든 혐의 부인

    ‘물벼락 갑질’ 논란을 빚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5)가 경찰 조사에서 폭행과 업무방해 등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조 전 전무는 “유리컵은 사람이 없는 벽쪽으로 던졌고 음료가 든 종이컵은 밀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 전무가 전날(1일) 경찰 조사에서 음료가 담긴 종이컵을 사람을 향해 뿌린 것이 아니라 손등으로 밀쳤는데 음료수가 튀어 피해자들이 맞은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2일 밝혔다. 유리컵과 관련해선 “사람이 없는 45도 우측 뒤 벽쪽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조 전 전무는 광고 촬영지에 대한 자신의 질문에 광고대행사 측이 답변을 않자 의견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16일 대한항공 광고대행사인 H사와의 회의에서 H사 직원들에게 폭언하고 종이컵에 든 매실음료를 뿌린 혐의(폭행 및 업무방해 등)를 받는다. 경찰은 정식 수사에 착수한 지 14일 만인 지난 1일 조 전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오전 10시20분쯤부터 이튿날 오전 1시13분쯤까지 약 15시간 동안 조사했다. 조 전 전무는 경찰 조사에서 업무방해 혐의와 증거인멸 시도 의혹도 부인했다. 경찰은 조 전 전무의 폭언과 폭행으로 회의가 10여분 만에 중단됐다면 광고대행사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왔다. 조 전 전무는 자신이 해당 업무에 대한 결정 권한이 있는 총괄책임자이며 본인의 업무라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제3자의 업무가 아닌 만큼 업무방해로 볼 수 없단 취지다. 말맞추기 또는 피해자에 대한 회유·압박 의혹과 관련해선 “대한항공 관계자와 수습 대책에 대해 상의는 했지만 게시글을 삭제 또는 댓글을 달도록 하는 등 증거인멸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조 전 전무가 증거인멸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달 19일 대한항공을 압수수색, 조 전 전무와 임원 1명의 휴대전화 4대를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지워진 메시지 등의 복원을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 (회의) 녹취파일 등 증거물, 피해자 및 참고인들의 진술, 조 전 전무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실관계를 규명한 뒤 조 전 전무 신병처리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수폭행죄 피하려는 조현민의 전략…“물컵 사람 향해 안 던졌다”

    특수폭행죄 피하려는 조현민의 전략…“물컵 사람 향해 안 던졌다”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고 물컵을 던진 의혹을 받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5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2일 귀가했다. 조 전 전무는 특수폭행 혐의에서 벗어나려고 “사람을 향해 물컵을 던지지는 않았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 전무를 불러 전날 오전 10시 20분부터 이튿날 오전 1시 10분까지 폭행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등을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조 전 전무는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진 적은 없다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람 쪽에 던진 적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폭행이나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밀수·탈세 의혹과 관련해서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 전 전무는 “(출석하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는데 누구한테 죄송하다는 것이냐”고 취재진이 묻자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답한 뒤 차를 타고 떠났다. 조 전 전무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특수폭행 혐의를 벗어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조 전 전무는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물이 든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일단 조 전 전무에게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유리컵을 사람을 향해 던졌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기 위해 당시 회의 참석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당시 상황에 관해 관련자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경찰은 조 전 전무를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전무가 피해자에게 유리컵을 던져서 맞혔거나, 피해자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다는 조 전 전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다. 반면 특수폭행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도 혐의가 인정되면 처벌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사태 심각성 모르는 조현민의 앵무새 사과

    ‘물벼락 갑질’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어제 경찰서에 출석했다. 조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만 여섯 번씩이나 반복했다. 조씨는 지난 3월 중순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 관련 회의 중 대행업체 직원에게 유리컵을 던지고 물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4년 전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국내외를 떠들썩하게 했던 언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갑질 행태, ‘앵무새 사과’와 한 치도 다를 게 없는 판박이다. 자매들의 갑질 파문으로 한진그룹은 회장 일가의 퇴진 요구에 답을 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조씨는 어제 검은색 옷을 입는 등 나름 치밀하게 ‘반성 모드’로 임했지만 국민들의 분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유리컵을 던진 것과 음료를 뿌린 것을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은 하지 않고 연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것으로 보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분명하다. 그러니 그의 사과 발언은 마음에서 우러난 사과라기보다 이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거짓 연기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조씨뿐 아니라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공사장에서 직원들에게 난동을 부리고 운전기사나 가사도우미에게 욕설과 폭행을 하고, 이제는 돈으로 무마하려고 한다는 증언들까지 쏟아지고 있다. 일가 전체가 안하무인, 천방지축으로 행동했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회장 일가의 도 넘는 일탈은 기업 브랜드 가치마저 깎아 먹고 있다. 문제의 현아씨를 회사로 복귀시킨 것만 봐도 대한항공의 위기관리 능력은 수준 이하다. 뼈를 깎는 쇄신으로도 부족한데 회장 일가의 보신에만 급급하기 바빴다. 대한항공 직원만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이제는 조씨 일가의 퇴진만이 답이라고 보는 이유다. 오죽했으면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라도 나서라는 얘기까지 나오겠는가. 이번 갑질 파문은 작은 지분으로 문어발식 기업지배 구조를 만들어 ‘황제 경영’을 하는 재벌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재벌 개혁의 당위성을 보여 주는 계기가 됐다. 조씨 일가가 대한항공을 마치 택배처럼 활용해 밀수·탈세 의혹 등 범법행위까지 저질렀다는 제보가 줄을 잇자 뒤늦게 관세청·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까지 요란스럽게 나선 것도 한심하다. 조 회장 일가의 비리만 뒤질게 아니라 관료들의 뒤 봐주기도 단죄해야 한다.
  • [팩트 체크] 비노조 계약직 관리 손쉬워… ‘토종 파일럿’ 역차별

    ‘대한항공은 외국인 조종사를 좋아한다?’ 요즘 사면초가인 대한항공을 두고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일까요?. 대한항공의 전체 조종사 중 외국인 비중(기장+부기장)은 2014년 14.6%, 2015년 14.8%, 2016년 15.2%입니다. 15% 안팎인 셈이지요.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평균 10%대입니다. 상대적으로 조종사 숫자가 적은 제주항공은 1%대입니다. 기장만 놓고 보면 수치는 더 올라갑니다. 전체 조종사 중 대한항공 외국인 기장 비중은 2014년 22.4%, 2015년 23.6%, 2016년 25%입니다. 아시아나는 2016년 17.9%였습니다. ●외국인 비중 15%… 타사보다 높아 숫자만 놓고 보면 대한항공의 외국인 조종사가 다른 항공사보다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 원인에 대한 해석은 상이합니다. 일각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관리하기 쉬운 외국인 조종사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대한항공 내부 비리를 제보하는 단체 카톡방에는 이와 관련된 글이 심심찮게 올라옵니다. 한 직원은 “조 회장 입장에서 한국인 조종사는 업무 특성상 다수 육성하기 힘들고 노조 문제도 걸리지만 계약직인 외국인은 신분이 자유로워 관리가 용이하다”고 적었습니다. ●조양호 회장, 노조와 법적공방 ‘앙금’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조 회장 간 ‘앙금’은 업계에서도 유명한데요. 조 회장이 2016년 ‘(비행기 운전은) 자동차 운전보다 쉽다’, ‘비상시에만 조종사가 필요하다’ 등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발끈한 노조가 검찰에 고소장을 내며 법적 공방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외국인 조종사 채용 에이전시인 TAS 대표가 조현아 전 부사장이라는 허위 소문까지 돌고 있는데 대표도 아닐뿐더러 대주주 일가 지분도 (TAS에) 전혀 없다”면서 “조종사 숫자는 내국인 일자리 문제와 연결돼 사실상 정부 관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내국인 조종사를 우선 채용한 후 부족한 인력을 외국인으로 충원하는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中 연봉 3억, 대한항공 1억… 이탈 많아 현실적으로 조종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외국인이 늘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지요. 중국 항공사들이 한국 조종사들에게 3억원 안팎의 연봉을 제시하는 데 반해 대한항공 조종사 연봉은 1억 7000만원 수준이라 이탈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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