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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수원에 가축분뇨·폐수 몰래 배출…경기도 비양심 업체 등 54곳 입건

    상수원에 가축분뇨·폐수 몰래 배출…경기도 비양심 업체 등 54곳 입건

    팔당호를 비롯한 상수원 유입지역 등에 가축분뇨나 폐수를 정화 처리하지 않고 배출한 비양심 업체와 축산농가들이 경기도 수사망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4월 15일부터 5월 19일까지 도내 가축분뇨 처리업체, 공장폐수 배출업체, 대규모 축산농가 등 220곳을 대상으로 수사한 결과, 불법 행위를 한 54곳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적발된 54곳 중 18곳은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인 팔당호로 유입되는 지역이다. 특사경은 적발된 54곳 모두를 형사입건하고 관할 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위반내용은 무허가(미신고) 가축분뇨·공장폐수 배출시설을 설치한 33곳, 가축분뇨를 퇴비화하지 않고 그대로 배출한 7곳, 가축분뇨를 공공수역에 유출한 4곳, 공장폐수를 중간 배출관으로 불법 배출한 3곳 등이다. 시흥시 A 업체는 폐수처리시설 설치비용 1억원을 아끼려고 제대로 된 폐수배출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3년간 7600t의 폐수를 인근 하천으로 불법 배출하다 적발됐다. 이런 행위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포천시 B 석재공장은 대리석 등 제품 생산 때 발생한 폐수를 중간 배출관으로 불법 배출하다가 덜미가 잡혔다. 한우 130여 마리를 사육하는 광주시 C 농장은 인근 밭에 연간 405t을 불법 배출했다. 여주시 D 농장은 가축분뇨 위탁처리비용을 아끼려고 인근 임야에 구덩이를 파고 분뇨를 매립해 비가 올 때 팔당상수원으로 흘러 들어가게 했다. 여주시 E 농장은 지난해 가축분뇨에 물을 섞어 배출하다가 적발돼 형 집행유예를 받고도 올해 같은 행위를 되풀이하다가 또 적발됐다. 이 농장은 적발 후에도 불법 행위를 계속해 인근 하천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가축분뇨법에 따라 가축분뇨에 물을 섞어 배출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질소, 인산 등 영양염류가 함유된 가축분뇨는 정화처리를 하지 않고 배출할 경우 부영양화, 녹조현상, 물고기 집단폐사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공장폐수는 구리 화합물, 페놀 등 유독 물질이 포함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위법이 의심되는 15개 업체의 방류수를 채수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오염도 검사를 의뢰한 결과, 5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가축분뇨나 공장폐수를 상수원 유입 지역에 배출한 업체들이 다수 적발됐다”면서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방법으로 사익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수사를 통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컷뉴스] 풍경사진에 찍힌 조현민 추돌사고 뒤처리 모습

    [한컷뉴스] 풍경사진에 찍힌 조현민 추돌사고 뒤처리 모습

    21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자신의 파란색 테슬라 차량을 몰고 광화문에서 남대문 방향으로 가던 중 대한문 횡단보도 인근에서 앞선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조현민, 부주의로 추돌사고…“음주운전 아니며 과실 인정”

    조현민, 부주의로 추돌사고…“음주운전 아니며 과실 인정”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운전 중 부주의로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조씨는 21일 오전 11시 43분쯤 자신의 파란색 테슬라 승용차를 몰고 서울 시청교차로에서 숭례문 쪽으로 향하다 앞서가던 흰색 쏘나타 승용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조씨와 피해자의 승용차가 파손됐다. 두 운전자는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덕수궁 대한문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다가 멈춰선 앞차에 부딪혔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다른 동승자는 없었다. 경찰은 조씨의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씨와 피해자 진술,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사고 직후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조씨가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본인 실수였음을 순순히 인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씨는 1800여만원 상당의 반지와 팔찌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또 지난해 3월에는 회의 중 물컵을 던져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이 역시 무혐의·공소권 없음으로 결론 났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현민 몰던 테슬라, 대한문 앞 횡단보도서 추돌사고

    조현민 몰던 테슬라, 대한문 앞 횡단보도서 추돌사고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대한문 앞에서 교통사고를 내 경찰조사를 받았다.2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43분쯤 서울 중구 대한문 앞 횡단보도에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몰던 테슬라 차량이 앞서 가던 쏘나타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호가 바뀌면서 앞서 가던 쏘나타는 정차했지만 뒤에서 오던 조현민 전 전무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해 앞차를 들이받았다. 다행히 조현민 전 전무와 피해 차량 차주 모두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차량 차주는 “급한 일이 있으니 차후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겠다”며 신고 없이 현장을 떠났고 조 전 전무는 이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등 사고가 아니었으며 (조 전 전무가)종합보험에 가입돼있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림동 여경 제 역할 다했다” 비난 제압나선 서울경찰청장

    “대림동 여경 제 역할 다했다” 비난 제압나선 서울경찰청장

    현장 경찰도 “여경이 취객 완전 제압” 해당 여경, 게시자·악플 네티즌 고소주취자 검거 과정에서 불거진 ‘대림동 여경’ 논란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나서 “제 역할을 다했다”고 선을 그었다. 여경(여성 경찰관)의 범인 검거 과정을 둘러싼 논쟁이 성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조직 내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을지연습 준비 보고 회의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회의에는 서울경찰청 간부와 일선 서장들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 등에 따르면 원 청장은 “여경이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일선 서장들도 현장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잘 챙기고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또 “최근 조현병 환자 대응 등 여러 상황이 많은데 일선서부터 지방청까지 각자 제 역할을 해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라”며 “‘비례의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경우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청장으로서 잘 챙기겠다”고 당부했다. ‘비례의 원칙’은 현장에서 위험 제거를 위해 경찰권을 발동할 때 최소한의 범위 내에 국한돼야 한다는 원칙이다. 현장 경찰관도 여경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며 일각의 비판을 반박했다. 13일 밤 사건 현장에 있었던 교통경찰관 A씨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 명예를 걸고 말씀드리는데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경이 (범인을) 완전히 제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경이 수갑을 줘서 한쪽은 자신이 채웠고, 다른 쪽은 여경과 같이 채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장 경찰관들이 수갑 등 기본 장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여경 채용 비율 조정에 대해서는 “현재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 당시 현장 출동했던 여성 경찰과 남성 경찰이 논란의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린 게시자와 악플을 단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6일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구로경찰서 관계자는 “허위사실로 경찰과 해당 직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술접대 정황·조선일보 외압 있었다면서… 끝내 재수사는 없다

    술접대 정황·조선일보 외압 있었다면서… 끝내 재수사는 없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장자연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장씨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술접대를 강요받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핵심 쟁점이었던 성접대·성폭력 여부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 권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히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도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과거사위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장자연 사건’ 최종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장자연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 기업인, 언론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술접대 등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당시 수사 결과 대부분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 13개월에 걸쳐 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관련자 84명을 조사한 결과를 250쪽 분량의 보고서에 담아 지난 13일 과거사위에 제출했다. 우선 과거사위는 장씨가 남긴 문건에 담긴 폭행, 협박, 술접대 등 피해 사례가 대체로 사실에 들어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씨는 소속사 대표 김모씨의 강요로 ‘조선일보 방 사장’과 ‘방 사장 아들’ 등 유력 인사에 대해 술접대를 한 내용을 문건에 기재했다. 다만 과거사위는 “내용 모두가 형사상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방 사장’이 누구인지도 특정하지 못했다. 또 성접대를 요구했다는 유력인사들의 명단이 기재됐다는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는 실물을 확인할 수 없고, 증언도 부족해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장씨의 지인인 윤지오씨가 리스트에 등장하는 이름을 직접 봤다고 진술했지만, 과거사위는 “윤씨가 조사단에서 명단이 누가 어떤 의미로 작성했는지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윤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리스트를 본 적 없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윤씨가 리스트에서 봤다고 주장한 정치인도 조사하려 했으나 해당 정치인이 조사 요청을 거부하기도 했다. 결국 과거사위는 장씨에 대한 성폭행 의혹도 수사에 들어갈 충분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 당초 조사단 일부 단원이 공소시효가 15년인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해 재수사하는 방안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사위는 “윤씨의 관련 진술이 추정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증거로 삼기 어렵다”면서 “성폭행이 실제 있었는지, 가해자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수강간 또는 강간치상 혐의를 인정하고 수사에 즉각 착수할 정도로 충분한 사실과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검찰의 부실 수사와 조선일보의 경찰 수사 외압 정황은 사실로 확인됐다. 과거사위는 검찰이 ‘조선일보 방 사장’이 조선일보 사주 일가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고 진술한 소속사 대표 김씨의 말만 믿고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은 부당했다고 판단했다. 나아가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강희락 당시 경찰청장과 조현오 당시 경기경찰청장을 찾아가 조사하지 말라고 압력을 행사한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역시 공소시효와 징계 시효 등의 벽에 부딪혔다. 조선일보는 과거사위 발표에 유감을 나타내며 “전혀 사실이 아니고,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과거사위는 소속사 대표 김씨가 이종걸 의원 명예훼손 사건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만 검찰 수사를 권고하고, 나머지 성접대·성폭행·외압·부실수사 의혹에 대해선 수사 권고를 하지 못했다. 이외에 과거사위는 성폭행 피해 증거를 장기간 보존해야 하고, 수사기관 종사자의 증거 은폐 행위에 대한 ‘법왜곡죄’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장자연리스트’ 규명 못해…부실 수사·조선일보 외압은 인정(종합)

    ‘장자연리스트’ 규명 못해…부실 수사·조선일보 외압은 인정(종합)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장자연 사건’ 의혹과 관련해 수사 미진과 조선일보 외압 의혹 등을 사실로 인정하면서도 핵심 의혹 등에 대한 수사 권고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 장자연씨가 친필로 자신의 피해 사례를 언급한 문건은 대체로 사실에 부합하지만, 의혹이 집중됐던 가해 남성들의 이름을 목록화했다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는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과거사위는 20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자연 사건’ 최종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사위는 지난 13일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조사단)에서 13개월간의 조사 내용을 담은 ‘장자연 보고서’를 제출받아 이에 대한 검토 및 논의를 해왔다. ‘장자연 사건’은 배우 장자연씨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사건이다. 당시 수사 결과 장자연씨가 지목했던 인물 모두 무혐의 결정이 나면서 외압 의혹이 불거졌고, 이후 수사가 지지부진하면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1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술접대 강요는 공소시효 만료…성접대 강요는 확인 못해 과거사위는 소속사 대표 김씨의 술접대 강요와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 당시 장자연씨의 약자일 수밖에 없는 상황과 장자연씨 본인의 녹취록, 주변 사람들의 진술로 볼 때 사실이라고 봤다. 그러나 강요와 강요미수 혐의는 2016년에 공소시효(7년)가 다했다. 또 술자리 참석자들의 접대 강요나 김씨의 성접대 강요 또는 성매매 알선에 대해서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소속사 대표 김씨가 장자연을 상대로 한 강제추행 등은 당시 관련 진술이 있었는데도 수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며 수사가 미진했다고 결론내렸다. ●조선일보 관련 수사 미진…“외압 행사는 사실”과거사위는 장자연씨가 남긴 문건에 나오는 ‘조선일보 방사장’, ‘조선일보 사장 아들’이 누구인지 특정하기 위한 수사 역시 미진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조선일보 방사장’이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이사를 가리키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방상훈 명의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단 한달치만 확인했을 뿐, 비서실이나 비서진의 통화 내역은 확인하지 않았다. 경찰은 방상훈 대표이사의 아들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가 장자연씨와 식사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당시 방정오씨가 해외출장이라는 이유로 조사를 미루고, 귀국 후에도 조사를 하지 않았다. 검찰 또한 ‘조선일보 사장’이 방상훈과 무관하다고 판단하는 데 치중한 채 수사를 종결했다고 과거사위는 결론내렸다. 이뿐만 아니라 방상훈 사장이 ‘조선일보 방사장’이 아니라고 판단했어도 이후 ‘조선일보 방사장’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지만, 당시 기준으로도 혐의가 있다고 할 만한 방정오 사장을 상대로 전혀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봤다. 또한 조선일보가 당시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이었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찾아와 “방상훈 사장을 조사하지 말라”고 하면서 “조선일보는 정권을 창출할 수도 있고, 퇴출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우리 조선일보하고 한번 붙자는 겁니까”라고 말하며 협박했다는 진술한 바 있다. 과거사위는 조현오 전 청장의 진술을 사실로 인정하면서 조선일보가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조선일보 측이 당시 수사기록을 받아보거나 통화내역 삭제를 시도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압수수색 부실…주요 증거 상당수 사라져 과거사위 조사 결과 당시 수사당국이 압수수색을 부실하게 했으며, 주요 증거자료가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사위는 이 자료들이 누락된 것에 특별한 의도나 외압이 있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통화내역과 디지털포렌식 자료, 수첩 복사본 등이 모두 기록에서 누락된 것은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이나 검사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이례적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자연리스트’·성폭행 피해 확인 불가능장자연씨에게 성접대를 요구했거나 실행한 사람들의 명단이 기재됐다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서는 조사단 차원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사단은 이 문건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자연이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윤지오씨의 진술이 막연한 추정에 근거했다는 점, 단순 강간이나 강제추행이라면 공소시효가 끝난 점,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혐의와 관련해 충분한 사실과 증거가 확인되지 않은 점 등으로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렸다. 과거사위는 ‘장자연 사건’ 재조사를 통해 추후 성폭행 피해 증거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2024년까지 관련 기록 보존 ▲디지털 증거의 원본성 확보를 위한 제도 마련 ▲압수수색 등 증거 확보 과정에서 공정성 확보 방안 마련 ▲수사기관 종사자의 증거 은폐 행위에 대한 법왜곡죄 입법 추진 ▲검찰공무원 간 사건 청탁 방지 제도 마련 등을 권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림동 여경’ 논란에 서울경찰청장 “해당 여경, 제 역할 다했다”

    ‘대림동 여경’ 논란에 서울경찰청장 “해당 여경, 제 역할 다했다”

    ‘대림동 여경’ 논란에 대해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20일 “해당 여성 경찰관은 역할을 다했다”면서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원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을지연습 준비 보고 회의를 열고 “여경이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선 서장들도 현장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잘 챙기고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원 청장은 “최근 조현병 환자 대응 등 여러 상황이 많은데 일선 경찰서부터 지방청까지 각자 제 역할을 해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라”면서 “‘비례의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경우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청장으로서 잘 챙기겠다”고 다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례의 원칙’이란 경찰권의 발동은 사회공공 질서의 유지를 위해 참을 수 없는 위해나 위해 발생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도의 범위 내에 국한돼야 한다는 원칙을 말한다. 앞서 국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술 취한 남성 1명이 경찰의 사전경고에도 계속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리다가 급기야 남성 경찰관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긴 14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뺨을 맞은 경찰이 주취자를 제압하려 할 때 옆에 있던 다른 남성이 이 경찰은 물론 함께 현장에 출동한 여성 경찰관을 밀치는 장면이 논란이 됐다. 이 여경이 주취자를 제압하는 경찰을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남성에게 밀려나는 장면에 여경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은 1분 59초 분량의 전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여경도 피의자를 제압했고, 소극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남성 경찰관이 체포를 방해하는 다른 피의자를 제압하는 사이에 처음 뺨을 때린 주취자를 제압하고 수갑을 채우려고 하면서 “남자분 한 분 나오세요”라고 말하는 장면과 “(수갑) 채우세요”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기면서 또 다른 논란을 불렀다. 여경이 이미 제압된 A씨를 제대로 체포하지 못한 채 주변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수갑까지 채워달라고 말하는 것은 경찰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면서 ‘여경 무용론’까지 제기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경 채용 확대를 비판하고, 체력 검정 기준을 남성과 동일하게 바꾸자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경 불신을 해소하려면 부실 체력 감사 기준부터 바꿔야 한다. 최근 대림동 여경 논란이 여경 무용론으로 확산하는 것은 이처럼 여경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여경이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 매뉴얼을 어긴 것이 아니며, 수갑을 채우라는 지시는 시민이 아니라 현장에 도착한 교통경찰관에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수갑을 채운 사람은 교통경찰관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실제 당시 수갑을 채운 교통경찰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 명예를 걸고 말씀드리는데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경이 완전히 제압하고 있었다”면서 “수갑을 줘서 제가 한쪽은 채우고 다른 손은 여경하고 같이 채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혼자서 주취자를 제압하고 수갑을 채우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라면서 “여경이 (주취자의) 상체를 완전히 무릎으로 제압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런 논란이 여경이나 여성을 폄훼하는 시각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대림동 여경’으로 알려진 구로경찰서 A 경장은 이번 논란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고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경찰서 관계자는 20일 문화일보에 “A 경장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말도 잘 못 하는 등의 상태에 빠진 것 같았다. 위로 차원에서 휴가를 보냈다”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흥시, ‘스마트공장 고도화’ 참여기업에 뽑히면 1억원 지원

    시흥시, ‘스마트공장 고도화’ 참여기업에 뽑히면 1억원 지원

    경기 시흥시는 ‘시흥형 스마트팩토리 표준모델 구축사업’에 참여할 기업 5개사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통해 제조현장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31일까지 신청 접수한다. 시화·반월 스마트산단 선정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흥시에서 올해 처음 진행하는 사업이다. 제조공장 생산기술과 IT시스템 연계 기술 이해도가 높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문가가 컨설팅을 제공한다. 스마트공장 고도화 성공률과 설비 활용률을 높이려는 게 목적이다. 스마트 공장을 실적 집계 자동화 이상 구축해 스마트 공장 고도화와 적용범위 확대 의지가 있는 지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기업은 사업비 1억원을 지원받는다. 사업 참가신청은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ppuritech.re.kr)에서 양식을 다운로드해 이달 말까지 이메일(silee@kitech.re.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요건심사와 현장평가 단계별 심사를 통해 최종 대상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약 안 먹은 조현병 30대, 편의점서 흉기 휘둘러 3명 부상

    약 안 먹은 조현병 30대, 편의점서 흉기 휘둘러 3명 부상

    조현병을 앓고 있는 30대 남성이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종업원과 손님 등 3명이 다쳤다. 이 남성은 정신질환을 앓으면서도 최근 약을 먹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8일 특수상해 혐의로 A(38)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0시 2분쯤 부산 남구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손님 2명과 편의점 종업원에게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조사결과 A씨는 B(20·여)씨가 편의점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가면서 흉기로 등을 찔렀다. B씨가 놀라 소리치며 달아나자 편의점에 있던 다른 손님 C(33)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이어 C씨가 계산대 쪽으로 도망가자 편의점 종업원 D(24)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 3명은 각각 등과 손, 목 부위에 상처가 났지만 경상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어떤 아저씨가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있다. 사람들이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4년 전 조현병 진단을 받았고, 이전에도 같은 병으로 병원 입·퇴원을 반복했다. 관할 정신보건센터와 경찰은 A씨를 관리하고 있다. A씨 어머니가 최근 주거지 관할 파출소를 찾아가 “통원 치료를 받는 아들이 최근 약을 먹지 않아 불안하니, 약을 먹을 수 있게 타일러 달라”고 요청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응급입원 조치한 뒤 상태가 호전되면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명품 밀수’ 조현아 모녀에 징역형 구형…이명희 “직원들에 미안”

    ‘명품 밀수’ 조현아 모녀에 징역형 구형…이명희 “직원들에 미안”

    국적기를 이용해 명품을 들여온 혐의를 받은 조현아(45·불구속 기소)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명희(70·불구속 기소)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16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6단독 오창훈 판사 심리로 열린 관세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추징금 6200만원, 이 이사장에게는 징역 1년 및 벌금 2000만원과 추징금 32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적기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밀수 범죄를 저지른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구형 이유를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수척한 얼굴로 최후진술을 하면서 “법적인 절차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이 이사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앉아있다가 “이 미련한 사람의 부탁으로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이 자리에 함께 오게 됐다”며 “우리 직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 잠시 울먹였다. 이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이날 조 전 부사장 모녀의 밀수 범죄에 가담한 대한항공 직원 2명도 함께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대한항공 직원 2명에게는 상부 지시로 범행에 가담한 점 등을 고려해 징역 8월,징역6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조 전 부사장 모녀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광장 소속 변호사는 “검찰이 기소한 내용을 모두 인정한다”면서 “피고인들이 대한항공 문서수발 시스템의 편리함을 우연히 알게 돼 범행한 것이지 처음부터 밀반입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반입한 물품은 대부분 의류나 아이들 장난감 등 생필품으로 자신들의 지위를 이용해 사치를 일삼은 것도 아니었다”고도 했다. 직원들의 변호인도 선처를 요청했다.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직원들은 2012년 1월부터 6년 동안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 의류와 가방 등 시가 89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205차례 대한항공 여객기로 들여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이사장도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대한항공 해외지사를 통해 도자기·장식용품·과일 등 37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여객기로 밀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4년 1∼7월에는 자신이 산 3500여만원 상당의 소파와 선반 등을 대한항공이 수입한 것처럼 꾸며 세관에 신고한 혐의도 있다. 한편 조현민(36) 전 대한항공 전무도 조 전 부사장 모녀와 같은 혐의로 세관 당국에 입건됐지만, 검찰이 불기소 처분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부고] 조성운(전 춘천시장)씨 별세(종합)

    △조성운(전 춘천시장·전 한솔개발<현 한솔오크밸리> 대표이사)씨 별세, 조현철(SK텔레콤 부장)·조현식·조재근·조재휘씨 부친상, 고한준(사업)·박진만(한국타이어 과장)씨 장인상 = 15일 오후 3시24분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17일 오전 10시30분. 02-3010-2262
  • 지자체 ‘정신질환자 행정입원’때 국비 지원…24시간 응급팀 운영

    지자체 ‘정신질환자 행정입원’때 국비 지원…24시간 응급팀 운영

    17개 시도 설치… 경찰과 함께 현장 출동 저소득층 발병 후 5년동안 치료비 지원 인력 확충… 1인당 관리 60→25명으로 예산 협의 마무리 안 돼 구체 로드맵 없어지방자치단체가 자해·타해 위험이 있는 중증정신질환자를 적극적으로 행정입원시킬 수 있도록 정부가 국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환자에게는 치료비를 지원하고, 내년 중 전국 17개 시도에 ‘정신건강 응급개입팀’을 설치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갖춘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증정신질환자 보호·재활 지원을 위한 우선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17일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28일 만이다.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친족 살해 등 중증정신질환자의 충격적인 범죄가 잇따르자 그간 보호자에게만 맡겨두다시피 했던 정신질환자 치료·관리를 뒤늦게 국가 책임으로 인식하고 강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애초 정부가 목표했던 ‘치매 수준의 정신질환자 국가책임 체계’를 갖추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우선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을 빠르게 확충해 전문요원 1인당 관리 대상자를 60명에서 25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조현병 등을 앓는 중증정신질환자는 인구의 1% 수준인 약 5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이 중 33만명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하지만 지금은 업무량이 과도해 집중 사례 관리는커녕 관리해야 하는 정신질환자를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내년 중 시도 전체에 설치되는 응급개입팀은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찰과 현장에 출동해 응급조치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자해·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응급환자를 24시간 진료할 수 있는 정신응급의료기관을 지정한다. 퇴원 환자에게 낮 시간대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낮병원’과 퇴원환자의 사회 적응 훈련을 돕는 정신재활시설도 확충한다. 정신질환 초기 환자가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하면 병원 외래진료비를 지원하는 ‘조기중재지원 사업’도 도입하고, 저소득층 환자는 발병 후 5년까지 외래진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퇴원 후에는 일정 기간 방문 상담을 하고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발병 초기에 집중 치료를 하고 정신질환자의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특히 정신질환자 가족이 결정하는 ‘보호의무자입원’ 대신 시군구청장이 결정하는 ‘행정입원’을 권장하기로 했다. 그간 지자체는 환자 관리 책임과 비용 부담 때문에 행정입원에 소극적이었는데, 국비로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다만 지원 규모, 시설·인력 확충의 구체적인 로드맵은 나오지 않았다. 예산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산이 실제로 어느 정도 투입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정신건강 예산은 복지부 보건 예산의 1.5% 수준인데, 선진국처럼 5%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국가가 책임지고 치료·관리하는 국가책임제에 대한 언급은 담지 않았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국가책임이란 용어가 들어가려면 좀더 깊이 있게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곧 그런 방안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총선 개입’ 강신명 전 경찰청장 구속…이철성 전 청장은 기각

    ‘총선 개입’ 강신명 전 경찰청장 구속…이철성 전 청장은 기각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국회의원 선거에 불법 개입한 혐의를 받는 강신명(55) 전 경찰청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그러나 이철성(61) 전 경찰청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공작을 지휘한 혐의로 구속된 지 7개월 만에 또다시 전직 수장이 정치 관여 의혹으로 구치소에 수감되는 불미스러운 광경을 보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강 전 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영장청구서에 기재된 혐의와 관련한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 등과 같은 구속 사유도 인정된다”며 강신명 전 청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신명 전 청장 재임 시기 경찰청 차장을 지낸 이철성 전 청장과 당시 청와대 치안비서관으로 일한 박화진(56) 현 경찰청 외사국장, 김상운(60) 당시 경찰청 정보국장은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신 부장판사는 “사안의 성격, 피의자의 지위 및 관여 정도, 수사 진행 경과, 관련자 진술 및 문건 등 증거자료의 확보 정도 등에 비춰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지난 10일 강신명 전 청장 등 4명에게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신명 전 청장 등은 박 전 대통령 시절인 2016년 4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경찰 정보라인을 이용해 친박계를 위한 맞춤형 선거 정보를 수집하고 선거 대책을 수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청 정보국은 지역 정보 경찰 라인을 활용해 친박 후보들이 어느 지역구에 출마해야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선거 공약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역 현안들을 파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직선거법은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 기획에 참여하거나 실시에 관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강신명·이철성 전 청장과 김 전 국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2012~2016년 차례로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일하면서 청와대·여당에 비판적인 세력을 ‘좌파’로 규정하고 사찰하는 등 위법한 정보 수집을 한 혐의도 받았다. 또 경찰청 정보국은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에서 활동하는 진보 진영 인사들을 제압할 방안을 구상해 청와대에 제안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강신명·이철성 전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3시간 만인 오후 1시 30분쯤 마쳤다.이날 오전 10시 22분쯤 법원에 도착한 강신명 전 청장은 ‘전직 경찰청장으로 영장심사를 받게 된 심경은 어떤지’, ‘불법 선거개입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경찰과 제 입장에 대해 소상하게 소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신명 전 청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청와대가 시키는 대로 선거동향 등 정보를 수집해 넘겼을 뿐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청와대가 판단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강신명 전 청장을 상대로 불법 정보활동을 어떻게 지시하고 보고받았는지 보강조사를 한 뒤 이 전 청장 등과 함께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 간에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경찰 전직 수장들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경찰 쪽에서는 의도적인 경찰 ‘망신 주기’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날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의 고발을 토대로 김수남 전 총장, 김주현 전 대검 차장, 황철규 부산고검장, 조기룡 청주지검 차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검·경이 결국 서로의 전직 수장에 대한 공개수사에 나서며 충돌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가운데, 강신명 전 청장이 구속되면서 당분간 검찰과 경찰 간 신경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진 “총수는 조원태” 공정위에 제출

    공정위 사실상 ‘직권 지정’ 시각 우세 한진그룹이 13일 차기 총수로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적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 신청했다. 공정위의 서류 검토가 끝나면 조 회장은 공식적으로 한진그룹 총수에 오르게 된다. 한진그룹은 이날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이날 오후 공정위에 제출했다”면서 “이날 먼저 서류 스캔본을 제출했고 14일 세종시에 있는 공정위에 직접 서류 원본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15일 한진그룹을 포함한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내용을 발표한다. 앞서 한진그룹은 공정위에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내지 못하자 지난 3일 공정위에 공문을 보내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소명했다. 이에 공정위는 “직권으로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테니 8일 오후 2시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한진그룹은 기한을 지키지 못했고, 공정위는 다시 “최종 발표일인 15일까지 서류를 내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날 한진그룹이 직접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적시해 제출하긴 했지만, 사실상 공정위의 ‘직권 지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동안 한진그룹이 동일인을 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정위가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목한 뒤 제출 시한을 뒀기 때문이다. 앞서 한진그룹이 “차기 총수로 누구를 내세울지 정리되지 않았다”고 밝히자 세간에서는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 회장이 총수가 되는 것에 반기를 들고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세 남매가 어떻게 합의를 이뤘는지 그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매년 5월 공정자산 5조원을 넘긴 기업은 공시 대상 집단으로, 10조원이 넘는 기업은 상호출자제한 대상 집단으로 지정한다.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와 상호출자를 막으려는 조치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에서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진 “총수는 조원태” 공정위에 제출

     한진그룹이 13일 차기 총수로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적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 신청했다. 공정위의 서류 검토가 끝나면 조 회장은 공식적으로 한진그룹 총수에 오르게 된다.  한진그룹은 이날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이날 오후 공정위에 제출했다”면서 “이날 먼저 서류 스캔본을 제출했고 14일 세종시에 있는 공정위에 직접 서류 원본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15일 한진그룹을 포함한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내용을 발표한다.  앞서 한진그룹은 공정위에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내지 못하자 지난 3일 공정위에 공문을 보내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소명했다. 이에 공정위는 “직권으로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테니 8일 오후 2시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한진그룹은 기한을 지키지 못했고, 공정위는 다시 “최종 발표일인 15일까지 서류를 내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날 한진그룹이 직접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적시해 제출하긴 했지만, 사실상 공정위의 ‘직권 지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동안 한진그룹이 동일인을 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정위가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목한 뒤 제출 시한을 뒀기 때문이다.  앞서 한진그룹이 “차기 총수로 누구를 내세울지 정리되지 않았다”고 밝히자 세간에서는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 회장이 총수가 되는 것에 반기를 들고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세 남매가 어떻게 합의를 이뤘는지 그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매년 5월 공정자산 5조원을 넘긴 기업은 공시 대상 집단으로, 10조원이 넘는 기업은 상호출자제한 대상 집단으로 지정한다.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와 상호출자를 막으려는 조치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에서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13개월 재조사하고도 방씨 일가 ‘수사권고’조차 못했다

    13개월 재조사하고도 방씨 일가 ‘수사권고’조차 못했다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 최종 결과 보고 공소시효 지난데다 직접 증거도 못 찾아 장씨 소속사 대표 위증 혐의만 수사 권고 조선 기자들 경찰 외압 행사 보고서 포함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13일 ‘장자연 사망 의혹 사건’ 관련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지난해 4월 사전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지 13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인 성접대·성폭행 의혹은 수사권고 대상에 들어가지 않아 결국 미완으로 남게 됐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따르면 조사단은 이날 장자연 사건을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 ▲검경 부실수사 의혹 ▲조선일보 외압에 의한 수사 무마 의혹 등 12가지 쟁점으로 정리해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배우 장자연씨는 2009년 3월 기업인, 언론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경찰과 검찰 수사가 진행됐으나 소속사 대표 김종승씨와 매니저 유모씨만 기소되고, 성상납 의혹을 받은 나머지 상류층 인물들은 모두 불기소 처분됐다. 13개월간의 재조사에도 술접대·성접대 강요 및 성폭력 의혹은 최종 수사권고 의견에서 제외됐다. 대신 ‘검찰에 기록을 넘겨 수사개시 여부를 검토해달라’는 일부 조사단원 의견이 보고서에 포함됐다. 장씨가 폭로한 소위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단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 조사단은 의견을 통일하지 못한 쟁점에 대해선 A안과 B안으로 나누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조사단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등 80명이 넘는 참고인을 조사했지만, 공소시효를 극복하고 성폭행 관련 수사권고를 요청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장자연 리스트의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씨 등 핵심 증인의 진술도 신빙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조사단 관계자는 “중요 참고인이 소환에 불응하는 등 협조를 해주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단은 장씨 소속사 대표 김씨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명예훼손 사건에서 위증한 혐의에 대해선 수사권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씨는 2012~2013년 관련 재판에서 “장자연 등 소속 연예인을 폭행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부실수사를 하거나 조선일보 소속 기자들이 경찰에 외압을 행사한 부분도 일부 사실로 판단돼 최종 보고 내용에 포함됐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지난 8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민사재판에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집무실로 찾아와 ‘이명박 정부가 우리 조선일보하고 한판 붙자는 겁니까?’라고 말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과거사위는 조사단에 일부 문구 수정 등 보고서 보완을 요청한 한편, 이르면 오는 20일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13개월 재조사 하고도 방씨 일가 ‘수사권고’조차 못했다

    13개월 재조사 하고도 방씨 일가 ‘수사권고’조차 못했다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13일 ‘장자연 사망 의혹 사건’ 관련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지난해 4월 사전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지 13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인 성접대·성폭행 의혹은 수사권고 대상에 들어가지 않아 결국 미완으로 남게 됐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따르면 조사단은 이날 장자연 사건을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 ▲검경 부실수사 의혹 ▲조선일보 외압에 의한 수사 무마 의혹 등 12가지 쟁점으로 정리해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배우 장자연씨는 2009년 3월 기업인, 언론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경찰과 검찰 수사가 진행됐으나 소속사 대표 김종승씨와 매니저 유모씨만 기소되고, 성상납 의혹을 받은 나머지 상류층 인물들은 모두 불기소 처분됐다.  13개월간의 재조사에도 술접대·성접대 강요 및 성폭력 의혹은 최종 수사권고 의견에서 제외됐다. 대신 ‘검찰에 기록을 넘겨 수사개시 여부를 검토해달라’는 일부 조사단원 의견이 보고서에 포함됐다. 장씨가 폭로한 소위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단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 조사단은 의견을 통일하지 못한 쟁점에 대해선 A안과 B안으로 나누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조사단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등 80명이 넘는 참고인을 조사했지만, 공소시효를 극복하고 성폭행 관련 수사권고를 요청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장자연 리스트의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씨 등 핵심 증인의 진술도 신빙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조사단 관계자는 “중요 참고인이 소환에 불응하는 등 협조를 해주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단은 장씨 소속사 대표 김씨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명예훼손 사건에서 위증한 혐의에 대해선 수사권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씨는 2012~2013년 관련 재판에서 “장자연 등 소속 연예인을 폭행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부실수사를 하거나 조선일보 소속 기자들이 경찰에 외압을 행사한 부분도 일부 사실로 판단돼 최종 보고 내용에 포함됐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지난 8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민사재판에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집무실로 찾아와 ‘이명박 정부가 우리 조선일보하고 한판 붙자는 겁니까?’라고 말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과거사위는 조사단에 일부 문구 수정 등 보고서 보완을 요청한 한편, 이르면 오는 20일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한진 “총수 조원태” 갈등설 수면 아래로…‘상속세’ 관건

    한진 “총수 조원태” 갈등설 수면 아래로…‘상속세’ 관건

    한진그룹 총수(동일인)는 조원태 한진칼 회장이 될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마감 이틀 전인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진 측이 이날 오후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며 “서류 검토를 거쳐 15일 예정대로 한진그룹을 포함한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진 측은 “이날 먼저 서류 스캔본을 제출했고, 내일 세종청사로 서류 원본을 들고 내려가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진그룹은 공정위에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내지 못하다 지난 3일 공정위에 공문을 보내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소명한 바 있다. 이에 공정위는 직권으로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8일 오후 2시까지 이에 맞춰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한진은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공정위는 다시 발표일인 15일까지는 서류를 내라고 요구했다. 한진그룹이 15일을 이틀 앞두고 서류를 내기는 했지만 공정위가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것은 ‘직권 지정’이 된다. 한진 측이 동일인을 누구로 정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공정위가 조 회장을 지정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지난해도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동일인을 직권 지정한 바 있다. 당시 공정위는 직권으로 삼성그룹의 동일인을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롯데그룹의 동일인을 신격호 명예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각각 변경한 바 있다. 다만 조 회장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선친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만 지배하면 대한항공 등 나머지 주요 계열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한진가의 한진칼 지분 28.8%에서 17.84%는 조양호 전 회장 소유로 돼 있다.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2.34%밖에 되지 않아 남매인 조현아(2.31%), 조현민(2.30%)씨 등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조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조 전 회장의 한진칼 보유 지분가치가 3500억여원으로 상속세율 50%를 감안하면 상속세는 17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경영권 행사와 관련한 지분 상속에 대해서는 할증이 붙는다는 점에서 상속세는 20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과거사위 ‘장자연 사건’ 다음주 최종 발표…‘성폭행 수사권고’ 조사단 의견 분분

    과거사위 ‘장자연 사건’ 다음주 최종 발표…‘성폭행 수사권고’ 조사단 의견 분분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13일 ‘장자연 사망 의혹 사건’ 관련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지난해 4월 사전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지 13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인 성접대·성폭행 의혹은 최종 수사권고 대상에 들어가지 않아 결국 미완으로 남게 됐다.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따르면 조사단은 이날 장자연 사건을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 ▲검·경 부실수사 의혹 ▲조선일보 외압에 의한 수사 무마 의혹 등 12가지 쟁점으로 정리해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배우 장자연씨는 2009년 3월 기업인, 언론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경찰과 검찰 수사가 진행됐으나 소속사 대표 김종승씨와 매니저 유모씨만 기소되고, 성상납 의혹을 받은 나머지 상류층 인물들은 모두 불기소 처분됐다. 13개월간의 재조사에도 술접대·성접대 강요 및 성폭력 의혹은 최종 수사권고 의견에서 제외됐다. 대신 ‘검찰에 기록을 넘겨 수사개시 여부를 검토해달라’는 일부 조사단원 의견이 보고서에 포함됐다. 장씨가 폭로한 소위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단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 조사단은 의견을 통일하지 못한 쟁점에 대해선 A안과 B안으로 나누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조사단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등 80명이 넘는 참고인을 조사했지만, 공소시효를 극복하고 성폭행 관련 수사권고를 요청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장자연 리스트의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씨 등 핵심 증인의 진술도 신빙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조사단 관계자는 “중요 참고인이 소환에 불응하는 등 협조를 해주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단은 장씨 소속사 대표 김씨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명예훼손 사건에서 위증한 혐의에 대해선 수사권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씨는 2012~2013년 관련 재판에서 “장자연 등 소속 연예인을 폭행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부실수사를 하거나 조선일보 소속 기자들이 경찰에 외압을 행사한 부분도 일부 사실로 판단돼 최종 보고 내용에 포함됐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지난 8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민사재판에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집무실로 찾아와 ‘이명박 정부가 우리 조선일보하고 한판 붙자는 겁니까?’라고 말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과거사위는 조사단에 일부 문구 수정 등 보고서 보완을 요청한 한편, 이르면 오는 20일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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