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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네오콘, 볼턴의 굴절/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네오콘, 볼턴의 굴절/오일만 논설위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이 23일(현지시간) 공식 출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급한 자질과 미국 정부의 대내외 정책 실패를 주장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의 주요 대외정책 과정의 내밀한 일화들이 담겨 있어 화제를 모았다. 미 백악관 인사는 “고도의 기밀 정보를 방대한 책 전체에 흩뿌려 놓아 징역형의 위험도 있다”고 경고할 정도였다. 회고록엔 우리의 운명과 직결된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을 담고 있어 초미의 관심사였다. 문제는 진실과 팩트(사실)가 생명인 회고록 곳곳에서 주관적이고 자의적 왜곡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백악관은 한반도 관련 110곳을 포함, 모두 400곳 이상의 수정과 삭제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개시했다.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사진찍기용’으로 비하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을 ‘조현병 환자 같은 생각’이라고 조롱했다. 남북한 모두 국가의 운명을 걸고 추진했던 회담을 정신병자의 발상으로 낙인찍은 것은 외교적 관례와 신뢰를 저버리는 무례한 행위임에 틀림없다. 비핵화 협상 당시 볼턴과 긴밀하게 대화를 했던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랭킹 1위가 됐다고 하니 전직 국가안보보좌관이란 자리를 악용한 ‘책장사’라는 비판이 현지에서 터져나올 법하다. 볼턴이란 인물은 미 공화당의 신보수주의자 네오콘의 간판 격인 인물로 ‘힘이 곧 정의’라고 믿는 전형적인 매파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미국이 세계 패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고 회고록에 이런 시각이 담겨 있다. 전쟁 분위기를 조성해서 무기장사에 나서는 군산복합체의 이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거대한 군산복합체의 먹이사슬 속에 있는 관료”라는 의미다. 조지 W 부시 정권(2001~2008년) 1기 권력을 장악한 이들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명확한 물증도 없이 고농축우라늄(HEU) 개발 의혹을 증폭시켜 2차 북핵위기를 일으킨 역사가 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리비아식 해법을 강요해 ‘노딜´을 주도했다. 북한 전문가 마이크 치노이는 자신의 저서 ‘북핵 롤러코스터’에서 “북한의 대미 관계 개선 의지를 네오콘들이 일방적으로 무시했고 북핵 위기를 고의적으로 증폭시켰다”고 진단한 바 있다. 교훈은 하나 더 있다. 회고록에는 적어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보여 준 트럼트 대통령의 즉흥성, 미국 외교의 난맥상, 미 관료들의 무책임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반도 평화정착이란 절박한 목표를 이뤄야 하는 우리로선 볼턴 회고록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oilman@seoul.co.kr
  • 한진칼 지분 늘린 3자연합 9월쯤 재대결

    한진칼 지분 늘린 3자연합 9월쯤 재대결

    조원태 회장 등 현 경영진 부담 커질 듯 국민연금 지분 누가 확보하냐가 변수 국민연금이 한진칼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되면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앞으로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 국민연금의 지분율(2.9%) 자체는 크지 않지만 연기금이라는 성격상 한진그룹을 대하는 정부 입장을 대변한다는 상징성이 있어 ‘캐스팅보트’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2018년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유도 지침)를 도입한 뒤 대한항공 등 ‘오너 리스크’가 불거진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오며 의결권을 행사했다. 실제 한진그룹은 국민연금의 경영 개입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해 3월 고 조양호 전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가 딱 1년 뒤인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정확히 국민연금의 ‘표심’대로 조 전 회장은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반면 조 회장은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연합’과의 분쟁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문제는 국민연금이 뒤로 빠진 이후다. 3월 주총 패배 뒤에도 3자연합은 반도건설의 자금력을 앞세워 한진칼 지분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반도건설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은 한진칼 보통주 122만 4280주(2.1%)를 1100억원에 사들였다. 3자연합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지분은 현재 44.85%로 조 회장 측 지분(41.40%)을 넘어선다. 최근 3자연합은 대한항공 유상증자를 위해 한진칼 경영진이 결정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도 “기존 주주의 이익을 해친다”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재계에서는 3자연합이 새로 확보한 지분을 바탕으로 오는 9월쯤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재대결을 준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군’이었던 국민연금이 한진칼 경영에 더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며 발을 뺀다면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립을 지켜야 하는 연기금 특성상 국민연금이 지속적으로 ‘캐스팅보트’로 주목받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고 지배구조 개선 면에서 어느 정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면서 “다만 정부 지분 상징성을 감안할 때 앞으로 국민연금의 지분을 누가 확보하는지가 2차 분쟁의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단독]국민연금, 한진칼 경영 손 떼면 한진家 ‘남매전쟁’ 전망은

    [단독]국민연금, 한진칼 경영 손 떼면 한진家 ‘남매전쟁’ 전망은

    국민연금이 한진칼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되면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앞으로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 국민연금의 지분율(2.9%) 자체는 크지 않지만 연기금이라는 성격상 한진그룹을 대하는 정부 입장을 대변한다는 상징성이 있어 ‘캐스팅보트’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실제 한진그룹은 국민연금의 경영 개입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해 3월 고 조양호 전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가 딱 1년 뒤인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정확히 국민연금의 ‘표심’대로 조 전 회장은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반면 조 회장은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연합’과의 분쟁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문제는 국민연금이 뒤로 빠진 이후다. 3월 주총 패배 뒤에도 3자연합은 반도건설의 자금력을 앞세워 한진칼 지분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반도건설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은 한진칼 보통주 122만 4280주(2.1%)를 1100억원에 사들였다. 3자연합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지분은 현재 44.85%로 조 회장 측 지분(41.40%)을 넘어선다. 최근 3자연합은 대한항공 유상증자를 위해 한진칼 경영진이 결정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도 “기존 주주의 이익을 해친다”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재계에서는 3자연합이 새로 확보한 지분을 바탕으로 오는 9월쯤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재대결을 준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군’이었던 국민연금이 한진칼 경영에 더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며 발을 뺀다면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립을 지켜야 하는 연기금 특성상 국민연금이 지속적으로 ‘캐스팅보트’로 주목받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고 지배구조 개선 면에서 어느 정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면서 “다만 정부 지분 상징성을 감안할 때 앞으로 국민연금의 지분을 누가 확보하는지가 2차 분쟁의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경기도의회 추민규 의원, 교사 건강악화 해소 지원책 관련 질의

    경기도의회 추민규 의원, 교사 건강악화 해소 지원책 관련 질의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추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하남2)은 22일 열린 도정질문을 통해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학교의 안전문제와 교사들의 업무 과중 해소, 학교방역, 온라인수업 개선 등 학교 운영 전반과 하남시 수석대교에 관한 사항 등을 점검하고 경기도와 도교육청의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서 강도 높게 질의했다. 추민규 의원은 이재명 도지사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소방 및 경찰 업무의 과중에 대하여 대안을 물었고, 지자체·소방·경찰·병원 등이 협력하여 조현병 환자와 자살 예방을 위한 ‘경기 지역안전센터’의 설립을 제안했다. 또한 자치경찰제 도입과 관련된 법이 통과됨에 따른 도의 준비상황을 질의하고, 고질적인 교통체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하남 지역의 수석대교 건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재정 교육감을 대상으로는 온라인 수업이 시행된 지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무선통신 장비가 부족해 온라인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에 대한 도교육청의 향후 지원계획을 묻고, 학교 방역 및 수업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교사들은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진행해야 하기에 수업 전달력이 떨어지거나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전하고, 서울시와 같이 교사들의 수업 편의를 위한 무선마이크를 보급해 줄 것을 제안했으며 교사가 수업준비와 방역지도를 동시에 해야 하는 현시점에서 업무 과중으로 인한 육체적·정신적 피로도가 가중됨에 따라 교사들의 건강악화를 해소할 수 있는 지원책들을 제시해 긍정적인 답변을 유도했다. 이어 지역별로 신속하고 특화된 교육지원이 가능하도록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분리를 위한 법률개정에 도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과, 고등학교 사무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고 교육지원청 내 감사팀을 부활시켜 자율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또한 추민규 의원은 매입형 공립유치원 설치과정에서 해고되는 기존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이들을 우선 기간제 교사로 채용하여 고용 안정성을 보장해줄 것과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체육인들에 대해 경기도와 도교육청이 지자체 및 교육현장에서 공존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확대를 촉구하는 등 공교육과 문화예술체육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접근을 요청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원활한 수업 운영을 위해 교사들의 업무과중 해소와 무선마이크 보급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하겠으며, 이외 다양한 부분에 대한 지적사항들도 꼼꼼히 검토하여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추민규 의원은 “코로나19의 장기화 국면에서도 잃지 않아야 할 학교 본연의 기능을 교육감님과 교육청 집행부가 참고했으면 하는 바람이며, 지역과 학교가 본래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교사와 행정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하는 정책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밀 각색한 볼턴의 외교결례… 살얼음판 남북미에 돌 던졌다

    기밀 각색한 볼턴의 외교결례… 살얼음판 남북미에 돌 던졌다

    2018년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부터 2019년 6월 판문점 남북미 회동까지의 뒷얘기를 다룬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에는 권력에서 축출된 ‘네오콘’의 민낯이 드러난다.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경색되고 있는 북미·남북 관계를 수렁에 빠뜨릴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회고록 자체가 리비아모델(선 비핵화 후 보상)을 유일한 대북 해법으로 여기는 네오콘 출신 ‘슈퍼매파’ 볼턴의 관점으로 각색됐다. 정상외교 이면을 공개하는 것은 외교 기본에 어긋나며 살얼음판을 걷는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능을 드러내고자 ‘배설’하듯 쏟아냈다. 애초 한반도의 운명 따윈 관심 밖이었으며 ‘불량국가’를 무너뜨리는 데 골몰했던 그가 안보기밀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볼턴이 백악관에 머문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는 남북미 정상의 톱다운 외교에 힘입어 한반도 운명의 대전환기였다. 그는 북미 정상외교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협상의 본질적 내용보다는 언론의 주목을 끄는 데 있었으며, 대북 외교는 완전한 실패라고 규정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등 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거짓말쟁이’라고 부르고 “더 많은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 “신뢰 구축은 허튼소리”라고 맹비난한 점 등은 북측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대목이다. 미측이 협상 신의를 깨뜨렸다는 점에서 북측이 ‘어느 쪽이 정상국가인가’라며 반발하더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한미 동맹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다. 비핵화 협상 동력을 살리고자 부심했던 한국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을 시종 편향된 시각으로 바라본다. 볼턴이 북미 외교를 “한국의 창조물”, “한국의 통일 어젠다에 더 많이 관련된 것”이라고 묘사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뒷받침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볼턴은 판문점 회동 당시 북미 모두 문 대통령의 참여를 원하지 않았고, 특히 미국은 동행 제안을 3차례나 거절했음에도 문 대통령이 매달렸다는 식으로 묘사했다. 청와대가 22일 볼턴 회고록을 이례적으로 맹비난한 것은 가뜩이나 남북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정상 외교의 내밀한 뒷얘기가, 자의적으로 왜곡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방관한다면 볼턴의 주장이 사실처럼 간주될 우려가 있고, 남북·북미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담겨 있다. 북한의 개성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9·19 군사합의 무력화에도 대화를 포기할 뜻이 없는 청와대로선 북한과의 신뢰를 복원하기 위해 ‘불순물’이 가득한 주장을 정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청와대의 대응은 백악관과도 궤를 같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책은 거짓말과 지어낸 이야기의 모음”이라고 비난했다. 볼턴이 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에 대해 “조현병 같은 생각”(schizophrenic idea)이라고 원색적으로 폄훼한 것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볼턴) 본인이 그럴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응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는 판문점 남북미 회동 당시 볼턴이 몽골에 갔던 점도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때 볼턴의 역할이 뭐였는지 말씀드리지 않아도 쉽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볼턴은 판문점 회동 두 달여 뒤 경질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배설’하듯 쏟아낸 볼턴…한반도로 장난치는 ‘네오콘 민낯’ 드러내다

    ‘배설’하듯 쏟아낸 볼턴…한반도로 장난치는 ‘네오콘 민낯’ 드러내다

    靑, ‘文폄훼’ 및 남북·북미관계 악영향 우려 맞대응 볼턴 ‘조현병’ 언급에 “본인, 그런 것 아닌가” 응수 2018년 6월 1차 북미정상회담부터 2019년 6월 판문점 남북미 회동까지의 뒷얘기를 다룬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에는 권력에서 축출된 ‘네오콘’의 민낯이 드러난다.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경색되고 있는 북미·남북관계를 수렁에 빠뜨릴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회고록 자체가 리비아모델(선 비핵화 후 보상)을 유일한 대북 해법으로 여기는 네오콘 출신 ‘슈퍼매파’ 볼턴의 관점으로 각색됐다. 정상외교 이면을 공개하는 것은 외교 기본에 어긋나며 살얼음판을 걷는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능을 드러내고자 ‘배설’하듯 쏟아냈다. 애초 한반도의 운명 따윈 관심 밖이었으며 ‘불량국가’를 무너뜨리는데 골몰했던 그가 안보기밀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볼턴이 백악관에 머문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는 남북미 정상의 톱다운 외교에 힘입어 한반도 운명의 대전환기였다. 그는 북미 정상외교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협상의 본질적 내용보다는 언론의 주목을 끄는데 있었으며, 대북 외교는 완전한 실패라고 규정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등 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거짓말쟁이’로 부르고 “더 많은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 “신뢰 구축은 허튼소리”라고 맹비난한 점 등은 북측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대목이다. 미측이 협상 신의를 깨뜨렸다는 점에서 북측이 ‘어느 쪽이 정상국가인가’라고 반발하더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한미동맹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다. 비핵화 협상 동력을 살리고자 부심했던 한국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을 시종 편향된 시각으로 바라본다. 볼턴이 북미 외교를 “한국의 창조물” “한국의 통일 어젠다에 더 많이 관련 된 것”이라고 묘사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뒷받침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볼턴은 판문점 회동 당시 북미 모두 문 대통령의 참여를 원하지 않았고, 특히 미국은 동행 제안을 3차례나 거절했음에도 문 대통령이 매달렸다는 식으로 묘사했다. 청와대가 22일 볼턴 회고록을 이례적으로 맹비난한 것은 가뜩이나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정상 외교의 내밀한 뒷얘기가, 자의적으로 왜곡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방관한다면 볼턴의 주장이 사실처럼 간주될 우려가 있고, 남북·북미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담겨 있다. 북한의 개성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9·19 군사합의 무력화에도 대화를 포기할 뜻이 없는 청와대로선 북한과의 신뢰를 복원하기 위해 ‘불순물’이 가득한 주장을 정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청와대의 대응은 백악관과도 궤를 같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책은 거짓말과 지어낸 이야기의 모음”이라고 비난했다. 볼턴이 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에 대해 “조현병 같은 생각”(schizophrenic idea) 이라고 원색적으로 폄훼한 것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볼턴) 본인이 그럴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강도높게 응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는 판문점 남북미회동 당시 볼턴이 몽골에 갔던 점도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때 볼턴의 역할이 뭐였는지 말씀드리지 않아도 쉽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볼턴은 판문점 회동 두달여 뒤 경질됐다. 그는 또한 “한국이나 미국뿐 아니라 대통령의 참모는 비밀준수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더욱이 볼턴은 일종의 허위사실을 (회고록으로 펴냈으니) 미국 쪽이 판단해서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윤건영 “볼턴, 책 판매 혈안…할 말 없어 안 하는 줄 아느냐”

    윤건영 “볼턴, 책 판매 혈안…할 말 없어 안 하는 줄 아느냐”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싶지만볼턴처럼 될 수 없어 참는다”통합당엔 “정쟁에 더 참담”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보좌관을 향해 “당신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착각과 오만에서 벗어나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시절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실무 책임자였던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실무 책임자로서 팩트에 근거해서 말한다”며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은 사실관계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모든 사실을 일일이 공개해 반박하고 싶지만, 볼턴 전 보좌관과 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어 참는다”며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래통합당을 향해선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 ‘북미 외교가 한국의 창조물로 가짜 어음이다’ 등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 상황이 호기인가 싶은가 보다. 한반도 평화마저 정략적 관점으로 접근해서 정부·여당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삼는 말들에 더욱 참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의 말은 믿지 못하고, 자신의 책 판매에 혈안이 된 볼턴의 말은 믿느냐”며 “이런 야당의 행태야말로 국격을 떨어트리는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윤 의원은 “한반도 평화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여야가 없고, 진보·보수가 따로 없는 우리의 목표”라며 “통합당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승적으로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출간 예정인 저서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2차례에 걸친 북미정상회담과 판문점 회동, 한미 정상회담과 정상 간 통화를 비롯해 북미, 한미 간 외교전의 막후에서 일어난 내밀한 비화들을 자신의 관점에서 폭로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에 대해 “조현병 같은 생각”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폄훼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자신을 북미 관계의 ‘방해자’로 몰아가며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현병 앓던 50대, 귀신 쫓는다며 잠자는 노모 살해

    조현병 앓던 50대, 귀신 쫓는다며 잠자는 노모 살해

    존속살해 혐의…법원, 징역 10년 선고“반사회적 범죄 엄한 처벌 불가피해” “귀신을 쫓아내겠다”며 80대 어머니를 살해한 조현병 환자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김정일)는 망상에 빠져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기소된 A(58)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8일 오전 집에서 자는 어머니(80)에게서 귀신을 쫓아내겠다며 둔기로 때리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신장애 3급인 A씨는 조현병을 앓기도 했고, 평소에도 어머니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과 어머니에게 귀신이 들었다는 망상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피고인 범행은 용납될 수 없는 반사회적 범죄여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조현병 등으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가정환경도 범행 요인으로 작용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문 대통령이 조현병?”…볼턴에 불쾌감 드러낸 청와대 반응(종합)

    “문 대통령이 조현병?”…볼턴에 불쾌감 드러낸 청와대 반응(종합)

    정의용 “볼턴 회고록 사실 크게 왜곡” 청와대가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회고록 내용은)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실장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카운터파트로 일했다. 미 NSC에 입장 전달…“적절한 조처 기대” 정 실장은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미국 정부가 이러한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을 기대한다. 이런 부적절한 행위는 앞으로 한미동맹 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유지 발전시키고 양국의 안보와 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의 이런 입장은 전날 저녁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측에 전달됐다고 윤 수석이 설명했다. 미국 측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기본 망각…사실관계 다투는 것조차 부적절” 아울러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회고록 내용 중 가장 심각한 왜곡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회고록 전체를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정상 간 협의 과정을 밝히지 않는다는 외교관계의 기본을 망각한 것으로, 하나하나 사실관계를 다투는 것조차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회고록 중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관련 내용에 대해 “당시 화면이나 보도를 살펴보면 볼턴 전 보좌관의 역할이 뭐였는지는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당시 판문점 회동에 참석하지 않은 채 몽골을 방문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나 미국뿐 아니라 대통령의 참모는 비밀준수의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더욱이 볼턴 전 보좌관은 일종의 허위사실을 (회고록으로 펴냈으니) 미국 쪽이 판단해서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에 대해 “조현병 같은 생각”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볼턴 전 보좌관) 본인이 그럴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응수하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볼턴 전 보좌관 개인의 회고록에 대해 청와대가 직접 나선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청와대가 공식 대응했다기보단 정 실장이 그 동안 볼턴 전 보좌관의 카운터파트였다. 그래서 정 실장과 주고받은 이야기가 포함돼 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 정 실장이 입장을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이 기대한다고 밝힌 ‘적절한 조치’에 관해서는 미국 측에서 판단할 일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의용 “볼턴회고록, 사실 크게 왜곡”

    정의용 “볼턴회고록, 사실 크게 왜곡”

    어제 美 NSC에 “적절조치 기대” 입장 전달 볼턴 ‘조현병’ 언급에 靑 “본인이 그런것 아닌가” 청와대는 22일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으며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입장을 전했다. 정 실장은 “볼턴 전 보좌관은 그의 회고록에서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정상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라며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에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향후 협상에 실리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실장은 이어 “미국 정부가 이러한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하며 이런 부적절한 행위는 앞으로 한미 동맹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유지·발전시키고 양국의 안보 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짙은 우려를 표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카운트파트였던 정 실장의 입장은 전날 오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측에 전달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23일 출간 예정인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는 ▲2018년 1차 북미정상회담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니라 정 실장이란 주장 ▲지난해 6월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에 문재인 대통령이 동행을 요청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절했다는 주장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한국은 남북미 3자회담을 희망했지만 북한에서도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주장 등 남북미 정상의 톱다운 방식 외교를 둘러싼 뒷얘기들이 오롯이 그의 시각에서 담겼다. 다만 청와대는 회고록 내용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 간의 대화나 외교 관계에 있어서 협의 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볼턴 전 보좌관이) 기본을 망각했다는 것”이라면서 “볼튼이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하나하나 사실관계를 다투는 것조차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의 참모들이 직을 수행하면서 비밀준수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것을 포함해서 사실이 아닌 부분들, 일종의 허위사실에 대해서 미국 쪽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미국쪽에서 판단해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에 대해 “조현병 같은 생각”(schizophrenic idea) 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볼턴 전 보좌관) 본인이 그럴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응수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속 158㎞’ 만취 20대 2명 사상…윤창호법 적용 ‘징역 5년’

    ‘시속 158㎞’ 만취 20대 2명 사상…윤창호법 적용 ‘징역 5년’

    혈중알코올농도 0.083%로 운전대 잡아일가족 2명 사상…사고 직전 브레이크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시속 158㎞로 차를 몰다 앞서가던 차와 추돌해 일가족 사상 사고를 낸 20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창원지법 형사3단독 조현옥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 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9)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9시 27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문성대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스팅어 승용차를 몰다 앞서가던 아반떼 승용차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아반떼 승용차 뒷좌석에 탑승한 B(32)씨가 숨지고 생후 1년 된 아기가 타박상 등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당시 A씨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혈중알코올농도 0.083%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으며 시속 158㎞까지 가속하다가 사고 직전 브레이크를 밟았다. A씨에게는 2018년 말 시행된 일명 ‘윤창호법’(특가법 개정안)이 적용됐다.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경우 법정형 ‘3년 이상 징역 또는 무기징역’으로 처벌이 강화된 법이다. 조 판사는 “피해 차량에 같이 타고 있던 어린 딸은 아직도 숨진 아빠를 애타게 찾고 있으나 사진 외에는 아빠의 사랑과 함께한 시간을 추억할 방법이 없게 됐다”며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대한 사회 일반의 경각심을 높일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세종 퇴장’ FC서울 25년 만에 5연패 수렁··‘이청용 결장’ 울산 4연승

    ‘주세종 퇴장’ FC서울 25년 만에 5연패 수렁··‘이청용 결장’ 울산 4연승

    울산 현대 외국인 선수 듀오 비욘 존슨과 주니오 연속골서울은 주세종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골대만 두번 맞혀FC서울의 5연패는 통산 3번째로 1995년 이후 25년 만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25년 만에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관심을 끌었던 이청용(울산 현대)과 이청용의 옛 팀 서울의 만남은 불발됐다.울산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비욘 존슨과 주니오의 연속골을 앞세워 서울을 2-0으로 제압했다. 4연승을 달린 울산은 6승2무(승점 20)를 기록, 아직 8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전북 현대(6승1패·승점 18)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5연패에 빠진 서울은 2승6패(승점 6)를 기록하며 강등권 추락 위기에 처했다. 서울은 박주영과 고요한의 슈팅이 골대를 두 번이나 때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서울의 5연패는 1995년 이후 25년 만이다. 구단 연패 역사에서 2위에 헤당 기록이다. 1987년과 1995년에 한 차례씩 기록한 바 있다. 최다 연패는 1997년에서 1998년 사이 기록한 7연패다. 울산은 서울과의 최근 10경기에서 5승4무1패를 거뒀고, 마지막 패배는 2017년 10월 28일이었다. 또 올시즌 17득점(팀 1위)에 4실점(최소 1위)으로 서울의 5득점(10위) 16실점(최다 1위)에 견줘 크게 앞섰으나 연패 탈출을 향한 FC서울의 기세에 눌렸던지 이날 전반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울산은 김인성과 정훈성이 상대 좌우를 흔들고, 서울은 원톱 박주영에게 패스가 집중됐다. 6대4로 점유율을 가져간 것은 울산이었나 상대 문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서울이었다. 박주영은 전반 12분과 30분 상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두 차례 프리킥을 날렸다. 특히 두 번째 프리킥은 울산 수비의 몸을 스치고는 그대로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주세종의 리바운드 슛은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간신히 걷어냈다. 울산은 후반 들어 베테랑 수비수 박주호를 투입해 수비와 오버래핑을 강화하고 장신 공격수 비욘 존슨(196㎝)을 넣어 전방의 높이를 강화하는 등 조금씩 서울을 밀어붙였다. 후반 13분 윤빛가람의 중거리슛을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제대로 잡아 내지 못하고 앞으로 떨어뜨려 존슨과 경합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빛가람은 5분 뒤에도 상대 문전 중앙에서 주니오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는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17분 원두재에게 거친 태클을 한 서울의 주세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급격하게 울산으로 기울었다. 후반 21분 상대 왼쪽 측면을 뚫고 들어간 박주호가 파포스트로 붙여준 크로스를 존슨이 머리로 받아 서울 골망을 갈랐다. 5연패를 막기 위한 서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서울은 후반 25분 울산 문전 중앙에서 고요한이 날린 오른발 슛이 또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주니오가 서울의 골문을 또 열어젖히며 상대를 주저 앉혔다. 유상훈이 펀칭한 윤빛가람의 코너킥이 서울 수비 등에 맞고 앞에 떨어지자 주니오가 가볍게 골대 안으로 밀어넣었다. 시즌 9호골.이청용은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지며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아예 울산에 남았다. 멀티골을 터뜨렸던 지난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전에서 타박상을 입었던 이청용은 이로써 3경기 연속 결장하게 됐다. 현재 이청용은 몸 상태와 컨디션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9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만약 서울이 부활해 상위 스플릿에 들지 않는다면 올시즌 이청용이 서월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를 밟을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2라운드까지 홈앤어웨이로 리그가 진행되며 이후 추가 5라운드는 파이널A·B, 상하 6개팀씩 나뉘어 치러진다.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사] 대구시교육청, 경북 영덕군, 기획재정부, 강원도, 부산시교육청

    ■ 대구시교육청 ◇ 3급 전보 △ 행정국장 조태환 △ 학생문화센터관장 강형구 △ 2·28기념학생도서관장 배호기 ◇ 3급 승진 △ 중앙도서관장 장철수 △ 남부도서관장 안국상 ◇ 4급 전보 △ 행정안전과장 김조일 △ 해양수련원장 이명우 ◇ 4급 승진 △ 창의융합교육원 총무부장 김동환 △ 미래교육연구원 행정정보부장 이상진 △ 낙동강수련원장 문희규 ◇ 5급 전보 <교육행정직> △ 감사실 감사1담당 김연희 △ 감사실 감사2담당 김영순 △ 학교운영과 학생배치1담당 고수주 △ 기획조정과 학교자율담당 조경선 △ 서부도서관 총무과장 이창원 △ 남부도서관 총무과장 구정미 △ 2·28기념학생도서관 총무과장 금문섭 △ 대구고 우정귀 △ 함지고 황미영 △ 달서공고 구옥임 △ 남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권정수 △ 재정평생교육과장 이재 <사서직> △ 서부도서관 독서문화과장 안정옥 △ 2·28기념학생도서관 독서문화과장 제갈선희 <시설직> △ 교육시설지원센터 시설지원부장 박옥환 △ 동부교육지원청 시설지원과장 주태식 <공업직> △ 교육시설과 시설3담당 임종완 △ 서부교육지원청 시설지원과장 백금상 ◇5급 승진 <교육행정직> △ 화원고 임은주 △ 호산고 이재옥 △ 경북여고 류은희 <시설직> △ 교육시설과 시설2담당 이동구 ■ 경북 영덕군 ◇ 4급 승진 △ 자치행정과 박한 ◇ 5급 승진 △ 달산면 박태호 △ 정책기획담당관 김명중 △ 강구면 정경훈 △ 보건소 김재희 ■ 기획재정부 ◇ 부이사관 승진 △ 경영관리과장 임동규 ■ 강원도 ◇ 과장급 승진 △ 일자리정책담당 김미숙 △ 과학기술담당 박은주 △ 예산담당 윤우영 △ 문화정책담당 이미숙 △ 복지기획담당 임성원 △ 기획담당 한성규 △ 홍보기획담당 한영선 △ 민간협력담당 현금서 △ 축산경영담당 박근수 △ 보건행정담당 김경희 △도로관리사업소 북부지소장 정홍섭 △ 문화유적보존담당 박경우 △ 도농업기술원 자원식품담당 김수환 ◇ 담당급 승진 △ 농정과 박병후 △ 남북교류과 박승철 △ 일자리정책과 박용호 △ 올림픽발전과 서창범 △ 경로장애인과 심우철 △ 총무행정관실 안재홍 △ 산림소득과 윤환락 △ 정책기획관 이강희 △ 안전총괄과 이만희 △ 총무행정관실 이민수 △ 중국통상과 이성대 △ 회계과 이혜영 △ 정보사업과 이희정 △ 정책기획관 조정미 △ 감사위원회 지경환 △ 감사위원회 한태삼 △ 복지정책과 최원영 △ 교통과 양형준 △ 농정과 김형수 △ 동물방역과 박순성 △ 어업진흥과 윤경식 △ 어업진흥과 조현규 △ 식품의약과 임정미 △ 공공의료과 윤금연 △ 지역도시과 백명열 △ 철도과 유청담 △ 감사위원회 김남철 △ 정보산업과 장호영 △ 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유택근 △ 도보건환경연구원 먹는물분석과 박근영 ■ 부산시교육청 ◇ 3급 승진 △ 행정국장 차종호 △ 시민도서관장 김흥백 ◇ 교육행정 4급 승진 △ 총무과장 홍병진 △ 지원과장 강병구 △ 정책기획과장 김정태 △ 예산기획과장 주낙성 △ 안전기획과장 김칠태 △ 교육연구정보원 총무부장 정희주 △ 어린이회관 총무부장 정영식 ◇ 사서 4급 승진 △ 시민도서관 도서관정책부장 윤영옥 ◇ 교육행정 5급 승진 △ 부산고등학교 행정실장 제종권 △ 연제고등학교 행정실장 김현미 △ 부경고등학교 행정실장 박종순 △ 부산과학고등학교 행정실장 유병완 △ 부산남고등학교 행정실장 황병준 △ 개성고등학교 행정실장 이영복 △ 부산동여자고등학교 행정실장 이종채 △ 부산맹학교 행정실장 황윤식 △ 부산혜송학교 행정실장 배재숙 △ 명호초등학교 행정실장 김경식 △ 모전초등학교 행정실장 진동희 △ 정원초등학교 행정실장 진영호 △ 부산대학교(파견) 임정순 ◇ 사서 5급 승진 △ 시민도서관 사서과장 전미숙 △ 부전도서관 자료봉사과장 강은주 ◇ 시설 5급 승진 △ 시설과 윤종철 ◇ 3급 전보 △ 학생교육문화회관장 임석규 △ 중앙도서관장 김영진 ◇ 교육행정 4급 전보 △ 기획국장(직무대리) 김세훈 △ 관리과장 정종남 △ 구포도서관장(직무대리) 배규태 △ 해운대도서관장(직무대리) 천정숙 △ 서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김정희 △ 동래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문기홍 △ 해운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전찬수 ◇ 사서 4급 전보 △ 부전도서관장 원영희 ◇ 교육행정 5급 전보 △ 감사관실 김나정 △ 감사관실 신경미 △ 관리과 이미경 △ 지원과 김도연 △ 재정과(파견복귀) 박수은 △ 안전기획과 박준영 △ 미래인재교육과 영재교육진흥원(파견) 도기옥 △ 해운대도서관 총무과장 이한용 △ 해운대도서관 평생학습과장 최진욱 △ 유아교육진흥원 총무부장 고성환 △ 부산공업고등학교 행정실장 김청룡 △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 행정실장 곽종호 △ 신도고등학교 정연조 △ 문현여자고등학교 행정실장 이철호 △ 서부교육지원청 학생건강지원과장 송진호 △ 북부교육지원청 행정과장 임미경 △ 북부교육지원청 학교지원과장 박영길 △ 동래교육지원청 행정과장 정진호 △ 해운대교육지원청 행정과장 최영곤 △ 해운대교육지원청 학생건강지원과장 문외화 ◇ 사서 5급 전보 △ 서동도서관장 강성녀 △ 연산도서관장 양미경
  • [데스크 시각]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법/조현석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법/조현석 온라인뉴스부장

    요즘 들어 여행업에 종사하는 지인들과 종종 연락을 한다. 예년 같으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한창 바쁠 때라 만나기 힘든 사람들이 먼저 연락을 해 안부를 묻는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잘 알기에 세세한 사정을 묻기도 그렇고 해서 화제를 돌리려 해도 먼저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작은 위안이 될 듯싶어 이것저것 업계 사정을 듣게 된다. 30년 가까이 해외여행업에 종사한 지인은 요즘처럼 끝이 안 보이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이동 반경이 큰 여행업 특성상 사회적으로 큰 사건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고, 가장 뒤늦게 회복된다고 했다. 코로나 사태는 과거 여느 사건과 달리 여행업을 회복 불능 상태로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도 했다. 과거 지진이나 태풍 등 천재지변이 발생했을 땐 잠시 여행을 중단하면 됐고, 2003년 사스나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잠시 쉬었을 뿐 장기적 위기 상황은 처음이라고 했다. 1년 이상 쉬어도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가 극복돼도 여행객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충격을 극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여행업계도 코로나 이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여행업 종사자들의 공통적인 말이다. 여행지 선택에서부터 준비 과정, 비용 등 여행 소비 패턴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선포)으로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손실을 경험한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예전만큼 여행자들에게 국경을 자유롭게 개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염병 확인서’를 요구하는 국가도 늘고, 무비자 국가도 줄어들 전망이다. 위생과 의료 등 안전에 대한 비용이 늘어나면서 여행비용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우려되는 냉대와 차별, 혐오도 여행지 선택의 중요 고려 대상이 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광산업 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경우 조금씩 여행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여행법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코로나로 여행지 선택에서 위생과 의료가 최우선 순위에 꼽히고 있다. 의료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여행지는 외면을 받게 된다.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전염병 등 긴급 의료에 대한 보장이 강화된 여행자보험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여행 준비물에 해열제와 소화제 등 간단한 의약품이 포함됐다면 앞으로는 마스크와 휴대용 손세정제 등 개인 위생용품이 더 많아지게 된다. 여행 소비 패턴도 급격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그동안 해외여행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단체 패키지 여행이 줄고 가족 단위 개별여행(FIT)이 늘어나게 된다. 여행사들이 내놓을 여행 상품도 여행객의 안전이 담보돼야 선택을 받게 된다. 각국의 입항 거부로 바다를 떠돌았던 크루즈여행도 확실한 의료시설과 기항지에 대한 안전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관광객들의 선택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여행지 우선순위에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보다는 다른 여행객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생태관광도 늘어날 전망이다. 여행 수단도 과거 철도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렌터카 등 개별 이동 수단이 각광을 받고, 여러 곳보다는 한 곳에 머무르는 ‘정주형’ 여행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정치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단지 한 페이지만을 읽을 뿐이다”라고 했다. 코로나로 잃어버린 소중한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되길 기대해 본다. hyun68@seoul.co.kr
  • 아우토반처럼… 축구장 176개 ‘현대차 주행장’ 달린다

    아우토반처럼… 축구장 176개 ‘현대차 주행장’ 달린다

    충남 태안 첨단 주행장에 2022년 들어서4.6㎞ 고속주행장·드리프트존 등 8개 코스 현대·기아자동차, 제네시스 모델을 타고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드라이빙센터가 2022년 상반기 충남 태안에 들어선다. 현대차그룹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HMG DEC) 건립을 위한 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부사장),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객에게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해 고객 가치를 실현하고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브랜드 및 신기술 체험과 전시 등을 통해 국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드라이빙센터는 태안군 태안기업도시에 건설 중인 첨단 주행시험장 내에 지어진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태안 주행시험장의 부지 면적은 축구장 약 176개 크기인 126만㎡(약 38만평)에 달한다. 주행 체험 시설은 총길이 4.6㎞에 이르는 고속주회로와 다양한 노면 시험로 등 4개의 체험트랙과 4개의 체험존 등 8개 코스로 구성된다. 긴급제동 체험 트랙, 마른·젖은 노면 핸들링 체험 트랙, 고속 주행 트랙, 슬라럼(평탄한 노면에 일정하게 배치된 콘컵 사이를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주행 기술) 등을 체험하는 멀티 다이내믹 존, 드리프트(후륜구동차로 코너를 돌 때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 뒷바퀴가 옆으로 미끄러지게 하는 주행 기술) 체험존, 돌발상황 체험존, 장애물 체험존 등이다. 고객들은 운전의 기초부터 고난도 운전 기술까지 단계별로 익힐 수 있다.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탑승하는 한계 주행 체험도 마련된다.지상 2층 9602㎡(약 2905평) 규모의 고객 전용 건물도 추가로 들어선다. 여기에는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라운지, 휴식·전시 공간 등 편의 시설이 마련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열린세상] 우주 표준모형 결함 드러낸 새 관측 결과/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우주 표준모형 결함 드러낸 새 관측 결과/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우주의 실제 팽창 속도가 기존의 이론 모델로 계산한 값보다 상당히 빠른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지난 2월 천체물리학저널레터에 미국국립전파천문대가 이끄는 연구팀이 발표한 내용이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측정했다는 사실에 의미가 있다. 연구팀의 제임스 브라츠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다른 은하들이 표준 우주론 모델에서 제시하는 것보다 더욱 가깝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것이 측정의 문제인지 모델의 문제인지 토론했다. 결론은 표준모형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likely)는 것이다.” 우주 팽창 속도에 관한 이론과 관측의 불일치는 오랫동안 문제가 돼 왔다. 이를 두고 연구자들은 이론이 틀렸는지, 관측에 오류가 있는지를 두고 부심해 왔다. 이번 논문은 관측 쪽 손을 들어 준 것이다. 우주의 기원에 대한 빅뱅 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137억년 전 하나의 특이점에서 시작해 급속도로 팽창했다. 현재 크기는 지구를 중심으로 본다면 반지름 480억 광년 정도다. 그 바깥은 빛보다 빠른 속도로 팽창 중이다. 우주는 계속 커지고 있으며 그 속도는 먼 곳에 있는 은하일수록 더욱 크다. 기존의 이론은 우주배경복사에 대한 플랑크 위성의 측정값을 바탕으로 팽창 속도를 제시한다. 우주배경복사란 빅뱅 38만년 후에 퍼져나간 빛, 즉 전자기파가 우주의 모든 곳에 균일하게 퍼져 있는 것을 말한다. 팽창 속도는 거리 326만 광년(1메가파섹)당 초속 67.4㎞다. 이를 ‘허블상수’라고 부른다. 우주에서의 거리는 어떻게 측정하는가. 대표적인 것이 밝기가 일정한 표준 촛불, 그중에서도 초신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초신성이란 수명이 다한 별이 마지막 단계에서 태양의 수백만 배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일시에 내뿜으며 폭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특정한 유형(1a형)은 밝기가 일정하므로 빛이 어두워진 정도를 보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일정한 주기로 밝기가 달라지는 세페이드 변광성도 표준 촛불로 사용된다. 또 다른 방법은 멀리 있는 퀘이사를 이용하는 것이다. 퀘이사란 강력한 전자파를 발산하는 활동은하의 중심 핵을 말한다. 그 빛이 우리 앞에 있는 다른 은하 주위를 통과하면서 중력에 이끌려 휘어지는 정도를 측정한다. 표준 촛불과 퀘이사의 중력렌즈 효과로 측정한 기존의 허블상수는 73~74였다. 이번의 새로운 관측에서 얻은 허블상수는 이 범위 내인 73.9다. 이론 모델과는 초속 7㎞ 이상의 차이가 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은하 중심부의 초거대질량 블랙홀 주변을 회전하는 가스 원반에 초점을 맞췄다. 원반이 지구에서 볼 때 수평에 가깝게 누워 있을 경우 라디오파(마이크로파)가 분출되는 밝은 구역들을 관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원반의 물리적 크기와 기울어진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러면 기하학적으로 거리를 결정할 수 있다. 프로젝트팀은 전 세계의 전파 망원경을 동원했다. 대상은 1억 6800만~4억 3100만 광년 거리의 은하 4개다. 기존에 측정된 은하 두 개의 거리도 계산에 포함했다. 우주의 구성과 진화를 다루는 현재의 표준모델은 ‘람다 차가운 암흑 물질’(Lambda CDM)이라 불린다. 람다란 우주를 점점 더 빨리 팽창시키는 암흑 에너지를 나타내는 ‘우주 상수’다. 여기서 암흑이란 ‘어둡다’가 아니라 ‘모른다’는 뜻이다. 이 모델에 따르면 우주는 보통 물질(약 4%), 암흑 물질(약 23%), 암흑 에너지(약 73%)로 구성돼 있다. 암흑 물질이란 중력 이외의 다른 힘과는 상호작용하지 않아서 관측이 되지 않는 ‘어두운’ 물질을 말한다. 연구자들은 모델의 결함을 관측에 맞게 보정하는 방법들을 검토 중이다. 아인슈타인의 우주상수에서 벗어나 암흑 에너지의 성질에 대한 가정을 바꾸자는 발상도 있다. 또한 입자물리학에서 중성미자의 숫자나 유형, 상호작용에 변경을 가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중성미자란 전기를 띠지 않은(중성) 미세한 입자(미자)를 말한다. 이보다 이상한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어느 쪽이 나은 방법인지를 판별할 방법은 아직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는 4%의 보통 물질뿐이다.
  • 조현병 환자 ‘묻지마 범죄’, 5명 중 1명은 감형받았다

    조현병 환자 ‘묻지마 범죄’, 5명 중 1명은 감형받았다

    환자 범죄율 0.9%… 전체 0.1% 그쳐 “정신질환 탓 기계적 감형 경계해야”“여성 혐오에서 기인한 무차별적 범죄라기보다 평소 앓던 조현병 등에 따른 우발적, 돌출적 행위로 보인다.”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이 이른바 ‘서울역 묻지마 폭행’ 피의자 이모(3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차 기각하면서 밝힌 사유다. 최근 1년간 법원이 판결한 ‘묻지마 범죄’ 사건의 피고인 5명 중 1명이 조현병을 앓는다는 이유로 감형받았다. 범죄 전문가들은 조현병 환자가 저지른 묻지마 범죄의 원인을 기계적으로 정신질환에서 찾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노린 범죄가 대다수이고 병증도 개인마다 달라 신변 비관, 사회에 대한 불만 등이 진짜 범행 이유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법원이 조현병 환자 피고인의 감형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6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 동안 선고된 형사사건 가운데 ‘묻지마’를 키워드로 검색한 판결문은 모두 26건(항소심 포함)이었다. 이 중 5건의 가해자는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로 집계됐다. 이들은 주로 약자인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가해자 5명에게 피해를 본 사람은 모두 24명이었다. 남성이 16명, 여성은 8명이었다. 폭행 등 신체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남성은 4명뿐이었지만 여성 피해자 8명은 모두 강제추행, 폭행, 살인미수 등의 신체 피해를 당했다. 나머지 남성 12명은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 비신체적 피해를 당했다. 조현병 환자가 노인을 마구 때려 죽음에 이르게 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10월 항소심 재판에서 조현병을 주장한 피고인은 81세 노인을 이유 없이 넘어뜨린 후 얼굴을 수차례 밟고, 피해자의 지팡이를 빼앗아 여러 번 내리쳤다. 의식을 잃은 피해자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이 피고인은 여성 두 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포함해 징역 8년형에 처해졌다. 전문가들은 조현병 환자라고 해서 기계적으로 감형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민주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2016년 조현병 환자(28만 2233명)의 범죄율은 0.9%로 집계됐다. 전체 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에 그치고 일반인 범죄율의 5분의1 수준으로 낮다. 대다수 조현병 환자는 타인에 대한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수사기관과 법원은 조현병을 실제로 앓는 것인지 핑계나 구실로 삼는 것인지 따져 봐야 한다”며 “개인적·사회적 원인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문 대통령 “‘창녕 학대’ 9살 여아 靑 직접 만나 보듬어라”

    문 대통령 “‘창녕 학대’ 9살 여아 靑 직접 만나 보듬어라”

    靑교육비서관 등 2명 현지 급파문재인 대통령이 계부(35·구속)에 의해 손발이 지져지는 참혹한 학대를 당한 9살 창녕 아동 학대 사건과 관련, “아이를 만나 보듬어주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참모진이 직접 오랜 기간 학대 속에 방치돼 있었던 9살 아이를 챙기라는 의미다. 文 “학대 어린이 보호 시스템 빈틈없이 갖춰야”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토록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아이가 위기인 줄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학대 받는 어린이를 보호해주는 시스템을 빈틈없이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적인 등교 상황에서는 학교와 당국이 아동의 무단결석 등이 있을 때 수시로 상황을 체크해 위기 아동을 관리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아동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상황 관리가 안 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적극적으로 위기 아동을 찾아내야 한다”고 거듭 지시했다. 이에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은 “아이의 상태를 파악해 면담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아이의 교육과 돌봄 문제가 시급한 만큼 박경미 교육비서관과 김유임 여성가족비서관을 현지로 보낼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 “부디 창녕 어린이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지시에 관해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창녕 어린이에 대한 위로에 무게가 있다”면서 “상태가 호전됐다는 보도를 읽었다. 조만간 일정이 잡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창녕 9살, 학대 받다 극적 탈출 시민이 구조 천안 9살, 친부동거녀가 ‘7시간 가방 감금’ 사망 경남 창녕에 사는 A양(9)은 지난달 29일 부모의 극심한 학대를 피해 집에서 탈출했다가 한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구조됐다. 발견 당시 A양은 잠옷 차림으로 눈에 멍이 들고 손가락에는 심한 물집이 잡혀 있는 등 신체 여러 곳이 심하게 다치거나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A양은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쇠사슬) 줄을 채웠고, 집안일을 할 때만 풀어줬다”고 진술했다. A양은 2주간 입원 끝에 퇴원해 아동전문보호기관에서 심리치료 등을 받고 있다. A양의 계부 B씨는 전날 구속됐다. A양을 같이 학대한 것으로 알려진 친모 C씨(27)는 조현병을 앓았던 점을 주장하며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친부의 동거녀에 의해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감금돼 있던 D(9)군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 만에 숨졌다. D군을 가방에 가둔 동거녀 E(43)씨는 구속됐고, 40대 친부 F씨도 피의자로 입건됐다.文, “위기 아동 사전 확인제 작동 점검하라”교육부, 만 3세 아동 안전 전수조사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천안 아동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 “위기의 아동을 파악하는 제도가 작동되지 않아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위기의 아동을 사전에 확인하는 제도가 잘 작동되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양육하고 있는 만 3세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또 최근 신고된 아동학대 사건을 다시 점검해 재학대가 발견되면 엄중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묻지마 범죄’ 가해자 5명 중 1명은 조현병…판결문 분석해보니

    ‘묻지마 범죄’ 가해자 5명 중 1명은 조현병…판결문 분석해보니

    “평소 앓던 조현병 등에 따른 우발적 행위로 보인다.”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이 이른바 ‘서울역 묻지마 폭행’ 피의자 이모(3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차 기각하면서 밝힌 사유다. 법원은 피의자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이씨와 그 가족이 재범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점 등을 고려해 구속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최근 1년 법원이 판결한 ‘묻지마 범죄’ 사건의 피고인 5명 중 1명도 조현병을 앓는다는 이유로 감형받았다. 범죄 전문가들은 조현병 환자가 저지른 묻지마 범죄의 원인을 기계적으로 정신질환에서 찾아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병세도 개인마다 달라서 신변 비관, 사회에 대한 불만 등이 진짜 범행 이유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법원이 조현병 환자 피고인의 감형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6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 동안 선고된 형사 사건 가운데 ‘묻지마’를 키워드로 검색한 판결문은 모두 26건(항소심 포함)이었다. 이 중 5건의 가해자는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로 집계됐다. 이들은 주로 약자인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가해자 5명에게 피해를 본 사람은 모두 24명이었다. 남성은 16명, 여성은 8명이었다. 폭행 등 신체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남성은 4명뿐이었지만 여성 피해자 8명은 모두 강제추행, 폭행, 살인미수 등 신체 피해를 당했다. 나머지 남성 12명은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 비신체적 피해를 당했다. 총 12명을 대상으로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A씨는 여성 피해자 3명을 모두 폭행했고, 남성 피해자 9명 중 1명에게만 신체 상해를 입혔다. A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현병 환자가 노인을 마구 때려 죽음에 이르게 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10월 항소심 판결이 내려진 노인 사망 사건을 살펴보면 당시 조현병을 앓던 피고인은 81세의 노인을 이유 없이 넘어뜨린 후 얼굴을 수차례 밟고, 피해자의 지팡이를 빼앗아 여러 번 내리쳤다. 의식을 잃은 피해자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이 피고인은 여성 두 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포함해 징역 8년형에 처해졌다. 전문가들은 조현병 환자라고 해서 기계적으로 감형하기보다는 범죄의 정도와 원인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조현병을 앓는 범죄자도 범죄 순간에는 자신이 반격당하지 않을 약자를 선택한다는 공통점을 보인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조현병을 실제로 앓고 있는 것인지 핑계나 구실로 삼는 것인지 등도 따져봐야 한다”면서 “묻지마 범죄는 정형화된 유형이 없어 개인적·사회적 원인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서울역 묻지마 폭행’ 영장 또 기각…피해자는 SNS에 호소(종합)

    ‘서울역 묻지마 폭행’ 영장 또 기각…피해자는 SNS에 호소(종합)

    30대 피의자 구속영장 두 차례 기각“구속영장 청구 당시 체포 자체 위법하다”조사 태도, 조현병 등을 들어 다시 기각기각 사유 놓고 논란 지속될 듯 이른바 ‘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의 피의자인 이모(32)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 기각된 가운데 피해가 가족 측이 “다신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많은 분의 지지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16일 피해자 가족 측은 이 씨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 사건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해주세요. 의견을 나누고 분노해주고 알려주고 공유해주고 기억해달라”며 “다신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또 피해자가 스스로 상처 입으며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으려면 많은 분의 지지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상해 등 혐의를 받는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지난 4일 ‘위법한 체포’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기각 사유를 상세하게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수집된 증거자료의 정도, 수사의 진행 경과 및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에 비춰보면 이씨가 새삼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범죄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본건 범행으로 인한 피해 내용과 정도 등에 비춰 사안이 중대하다. 하지만 범죄 혐의사실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 대부분이 이미 충분히 수집된 것으로 보이고, 피의자 역시 객관적인 사실관계 자체에 대하여는 다투고 있지 않다”고 했다. 또 “범행은 이른바 여성 혐오에 기인한 무차별적 범죄라기보다 피의자가 평소 앓고 있던 조현병 등에 따른 우발적, 돌출적 행위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씨는 사건 발생 후 가족들이 있는 지방으로 내려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이씨와 그 가족들은 재범방지와 치료를 위해 충분한 기간 동안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부장판사는 “이씨는 그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면서 앞으로 피해자에 대한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함과 아울러 수사 및 재판절차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피의자의 재범방지는 ‘정신건강 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의 관련 규정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철도경찰의 긴급체포는 위법…받아들이기 어렵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50분쯤 공항철도 서울역 1층에서 처음 보는 30대 여성 A씨의 얼굴 등을 때려 상처를 입히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이씨의 폭행으로 인해 광대뼈가 함몰되는 등 중상을 입었지만,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 CC(폐쇄회로)TV가 없어 경찰은 일주일 가까이 용의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A씨 가족은 SNS와 라디오 프로그램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고, 온라인상에선 여성 혐오 범죄가 또다시 일어났다며 공분이 일었다. 이후 철도특별사법경찰대(철도경찰)는 경찰과 함께 지난 2일 이씨를 서울 동작구 자택에서 긴급체포한 뒤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4일 철도경찰의 긴급체포가 위법했고 여기에 기초한 구속영장 청구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A씨 가족 측은 법원의 기각 사유 중 “한 사람의 집은 그의 성채인데 비록 범죄혐의라 할지라도 주거의 평온 보호에 예외를 둘 수 없다”는 부분을 들며 “최근 본 문장 중 가장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은 잠도 못 자고 불안에 떨며 일상이 파괴됐는데 가해자의 수면권과 주거의 평온을 보장해주는 법이라니, 대단하다”며 “제 동생(피해자)과 추가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법은 어디서 찾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석방된 이씨는 가족의 권유로 지방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경찰은 보강 수사를 벌인 후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검찰은 이 영장을 법원에 재청구했다. 이씨에 대한 3차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밝히지 않았다. 첫번째 구속영장 청구 당시에는 체포 자체가 위법하다며 기각했고 이번에는 조사 태도, 조현병 등을 들어 다시 기각했다. 기각 사유를 두고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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