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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K·조현오·저축銀도 맹탕 수사?

    BBK·조현오·저축銀도 맹탕 수사?

    다음 달 초 간부 인사를 앞둔 검찰이 굵직한 사건들을 줄줄이 종결하거나 결과 발표를 서두르고 있다. 검찰은 통합진보당 관련 사건 등 ‘선거·공안’ 사건을 제외하고는 대검찰청이나 서울중앙지검이 진행하고 있는 주요 사건을 이달 안에 모두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의혹 사건 등과 마찬가지로 ‘졸속·부실’ 처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7일 “검사장 이상 고위간부는 7월 초, 부장검사급은 7월 중순 인사가 예정돼 있다.”면서 “가급적 인사 전에 사건을 마무리해 후임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건 담당자들이 마무리 수사에 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3대 권력형 비리 의혹사건’ 가운데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 등을 이미 처리했다. 결과는 여론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쳐 ‘면죄부·부실·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야권 등은 특별검사 도입과 국정감사를 벼르고 있다. 이 대통령과 관련된 또 다른 사건인 ‘BBK 가짜 편지’ 의혹도 이르면 이번 주 중 수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앞선 두 사건과 마찬가지로 결과는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가짜 편지’를 기획한 ‘배후’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여권 핵심 실세들이 지목됐지만 검찰이 그 실체를 규명할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재야법조계의 한 인사는 “이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경북(TK)과 동문인 고대 출신이 각각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를 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여권 핵심을 건드리기는 역부족”이라고 꼬집었다. 검찰 관계자는 “한·미 양국 간 자동 출입국 심사 프로그램 행사 참석 등을 위해 지난 11일 미국·브라질 등지로 출국한 권재진 법무장관이 21일 귀국하기 전까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들은 모두 털어내려 한다.”고 전했다. 1차 수사를 마무리하고 2차 수사를 준비하는 사건들도 적지 않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의 솔로몬·미래·한국·한주 등 4개 저축은행 비리 수사와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 중)씨의 공무원 뇌물 상납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저축은행 비리는 정·관계 로비, 이씨 사건은 고위직 경찰과의 유착 등이 2차 수사의 핵심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점에서 2차 수사의 ‘파괴력’은 1차 수사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또 이번 주 중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서면답변서가 도착하는 대로 정연씨가 연루된 미국 맨해튼 소재 고급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의 100만 달러 송금 의혹 사건을 마무리 짓고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고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한 명예훼손 고발사건 결과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경찰 쇄신은 의식이 바뀌어야 가능하다

    경찰이 어제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경찰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쇄신안을 발표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감찰위원회와 내부 비리를 전담하는 수사부서를 신설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또 최대 5배인 금품수수자에 대한 징계 부담금을 상향조정하는 한편 경찰관에 대한 교육기능을 강화했다. ‘룸살롱 황제’ 이경백 뇌물사건이나 함바비리에서 보듯 경찰의 부정부패는 뿌리가 깊다. 오죽했으면 조현오 전 경찰청장도 재임 시 경찰 비리에 대해 사과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을까. 이런 배경 아래 나온 쇄신안은 나름대로 참신한 것도 있지만 한계도 있다. 경찰청과 지방 경찰청에 반부패 전문가와 비정부기구(NGO) 인사 5~7인으로 구성된 시민감찰위원회를 두고 역시 감사원·변호사 등 외부인사로 구성된 청렴지원담당관실에서 시민감찰위원회가 의뢰한 감찰사건을 맡도록 한 것은 외부 통제를 통해 경찰 부패를 막겠다는 의도다. 반면 본청 및 지방청의 감사관실에 내부 비리 전담수사 부서를 설치하고 내부 비리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부공익신고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부패에 대한 내부 감시기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의 사외이사에서 보듯 경찰의 의뢰를 받아 구성된 시민감찰위원회와 청렴지원담당관실이 과연 감찰 및 감사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내부 비리 고발문화가 척박한 우리 현실에서 단순히 인센티브 확대만으로 비리 고발이 크게 늘 것 같지도 않다. 경찰이 비리 근절책과 함께 경찰에 대한 직무교육을 강화한 것은 규제책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번 대책이 차질 없이 수행되도록 정책의 이행도를 높이는 한편, 근본적으로는 경찰 구성원들의 청렴의식이 높아져야 한다. 순경 채용시험 경쟁률이 100대1을 넘을 정도로 우수자원이 경찰에 몰리고 있는 만큼 경찰 내부의 의식개혁과 각성이 있기를 기대한다.
  • “검찰서 들었다”…조현오 “노무현 차명계좌 비자금 수사팀 3명 전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관련 발언을 했다가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조현오(57) 전 경찰청장이 “발언의 출처는 당시 검찰 수사팀 관계자”라고 밝혔다. 조 전 청장의 발언은 사실 여부를 떠나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조 전 청장은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명계좌 이야기는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를 진행한 당시 검찰 수사팀 관계자에게서 들었다.”면서 “모두 3명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으며 2명은 직접, 1명은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해당 수사팀 관계자 직급과 이름까지 일일이 언급하면서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겠느냐, (차명계좌 여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해 자신의 주장이 허위사실이 아니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러나 조 전 청장이 지목한 당시 검찰 관계자 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 전 청장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전화한 사실도 없는데 왜 수사팀 관계자를 빙자해 내 이름을 언급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조 전 청장이 언급한 수십억원의 차명계좌 발언도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조현오 前청장 재소환…“우리은행 조사하면 차명계좌 확인될 것”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의 조사를 마친 뒤 “차명계좌는 있다.”고 거듭 밝혔다. 검찰은 이날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조 전 청장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두 번째 소환했다. 조 전 청장은 오후 7시쯤 검찰을 나와 “검찰은 ‘10만원짜리 수표 20장’ 관련 내용을 중수부 수사 자료라고 내놓았다.”면서 “내가 얘기한 건 10만원짜리 수표 20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잠정적으로 (계좌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나를 거짓말하는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명색이 서울경찰청장이었는데 함부로 말할 수 있겠나. 믿을 수 있는 사람한테 직접 들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청장은 “2009년 중수부에서 이상한 돈의 흐름인 10만원짜리 수표 20여장을 발견했고, 그걸 단서로 계좌추적을 통해 상당 부분 밝혀냈다.”면서 “검찰이 추가로 밝혀낸 수사 자료는 보여주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른 자료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검사에게 ‘그런 자료 내놓는 중수부는 신뢰할 수 없다’고 했고, 차명계좌 유무 및 소유주가 누구인지 밝혀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또 “검찰이 기소한다면 법원에서 증거신청을 통해 차명계좌가 있다는 게 밝혀지리라고 확신한다.”면서 “우리은행 삼청동 지점에 대해 조사했다면 그 주인공이 누군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청장은 지난달 9일 1차 조사에서 “권양숙 여사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간부 2명이 개설한 우리은행 삼청동 지점 계좌에서 10억원씩 모두 20억원이 발견됐다는 정보를 믿을 만한 소식통에게서 들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조만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조 전 청장이 탄 승용차가 검찰청사를 빠져나가면서 모 방송사 김모 기자의 발등 위를 지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 기자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 전 청장은 사고 경위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고 현장을 서둘러 빠져나가 빈축을 샀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노 前대통령 차명계좌 없는 듯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 계좌’ 관련 발언을 했다가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조현오(57) 전 경찰청장에게 오는 5일 재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 고발장 접수 1년 9개월 만인 지난달 9일 조 전 청장을 소환 조사한 검찰은 차명계좌의 존재 여부에 대해 그동안 전임 수사팀의 기록 등을 토대로 사실확인 작업을 벌여왔으며, 조 전 청장이 해당 내용을 전해 들은 출처와 경위 등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해 다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조 전 청장이 주장한 차명계좌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이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알고 발언을 했는지 등을 고려해 조만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효재 전 靑정무수석 소환 ‘디도스수사 기밀 누설’ 부인

    김효재 전 靑정무수석 소환 ‘디도스수사 기밀 누설’ 부인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박태석 특별검사팀은 27일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소환, 경찰수사 과정에서 청와대의 외압 행사 여부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 보도자료에서 ‘국회의원 비서가 디도스 공격 지시’라는 문구가 삭제된 사실 등과 관련해 청와대가 이에 개입했는지와 무소속 최구식 의원에게 수사 상황을 전달한 의혹 등에 대해 캐물었다. 김 전 수석은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조현오 당시 경찰청장에게 문의전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오전 10시쯤 특검팀에 도착한 김 전 수석은 “디도스 사건과 관련해 수행한 일은 정무수석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고유한 업무였다.”면서 “수사 기밀 누설이나 은폐는 있을 수도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또 “정당한 업무 수행으로 특검 조사를 받는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최 의원의 전 비서 공모(27·구속기소)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린 경찰 수사에 이른바 ‘윗선’이 개입했는지와 부실수사와 은폐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김 전 수석이 당시 수사에 개입했다고 판단될 경우 특검팀은 직권남용이나 공무상 기밀 유출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靑 “‘국회의원 비서가 디도스 공격지시’ 문구 빼라”

    靑 “‘국회의원 비서가 디도스 공격지시’ 문구 빼라”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박태석 특별검사팀이 당시 경찰 수사팀에 청와대 개입으로 보도자료에서 ‘국회의원 비서가 디도스 공격 지시’라는 문구를 삭제한 사실과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들끼리 대화를 나누도록 한 사실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또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구식 의원(무소속)에게 수사 상황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 공무상 기밀 유출 혐의를 적용해 사법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소환, 김 전 수석과의 통화 내용과 청와대 외압 등에 대해 추궁했다. 조 전 청장은 지난해 12월 경찰의 디도스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김 전 수석과 두 차례 연락하는 등 청와대와의 조율을 거쳐 수사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조 전 청장은 오후 1시 50분쯤 특검팀에 출석해 “정말 최선을 다해 수사를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 업무 관련 전화를 한 게 무슨 기밀 누설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초 디도스 관련 언론 발표 때 경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피의자 4명 검거-(부제)국회의원실 소속 비서가 디도스 공격 지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 초안에서 ‘부제’를 삭제하고 배포한 것이 청와대의 요청에 따른 조치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외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료의 내용 자체를 바꾸거나 수사에 개입한 것이 아니라 보도자료의 소제목을 바꾸는 정도라면 수용할 만한 수준의 요청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특검팀이 윗선 존재나 배후, 수사 은폐·축소 등 본질적인 의혹은 밝히지 않고 소제목 변경과 수사 기법을 문제 삼는 등 경찰의 초동수사 과정의 부실 여부에만 초점을 맞춰 몰고 가는 것이 아니냐.”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앞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팀과 경찰 고위 간부에 대한 소환 조사 때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수행비서 출신 김모(31)씨와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모(28)씨를 별도로 만나게 해 주고 김씨가 공씨에게 범행을 자백하도록 설득한 것은 ‘피의자들 간 말 맞추기’를 할 시간을 준 게 아니냐고 캐물었다. 또 공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짓기 위해 김씨를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도 따졌다. 경찰 수사팀 관계자는 “공씨의 자백을 얻기 위한 일종의 수사 기법으로, 두 사람의 모든 진술을 녹화했는데 말 맞추기로 몰고 가는 것은 경찰 수사 흠집 내기”라고 말했다. 백민경·안석기자 white@seoul.co.kr
  • [오늘의 눈] 경찰청장의 ‘개혁’에 우려되는 것/백민경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경찰청장의 ‘개혁’에 우려되는 것/백민경 사회부 기자

    사실, ‘개혁’(改革)과 ‘개악’(改惡)의 차이는 근소하다. 선의가 개악을 낳고, 악의가 개혁을 견인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김기용 경찰청장 취임 후 인력 조정 등 조직정비안을 두고 우려가 적지 않다. 본청과 지방청 인력을 최대 20%까지 줄여 일선에 배치하겠다는 조정안에 대한 반응인 셈이다. 취지는 좋다. 현장에서 땀 흘리는 경찰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내부에서 오가는 시선이 싸늘하다. 현재 경찰청에서 비직제 기구에 해당돼 폐지나 축소 대상이 된 곳이 다름 아닌 수사권 독립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부서들이기 때문이다. 수사구조개혁단과 범죄정보과, 지능범죄수사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부서들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수사역량을 강화하고, 논란이 된 형사소송법 개정에 대응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신설했던 부서들이다. 수사구조개혁단은 검경 수사권 조정의 창구 역할을 맡는 곳이다. 향후 형소법 재개정 절차도 이곳에서 관장한다. 범죄정보과는 판검사 등 고위공무원의 비리 정보를 수집해 수사부서를 지원하는 곳으로, 과거 경찰수사의 성역을 넘어서기 위한 야심찬 계획아래 신설됐다. 지능범죄수사대는 ‘경찰의 중수부’에 해당된다. 대형 사건을 ‘멋지게’ 해결해 경찰의 수사역량을 과시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밴 부서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세상을 들썩이게 했던 도가니 사건이나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을 뒤쫓았던 곳도 여기였다. 필요하다면 인력 감축을 못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특별한 목적으로 만든 부서를 직제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모조리 ‘청소’해 버리는 건 개혁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정말 정리가 필요한 곳은 놔두고 경찰의 정체성을 규정할 수도 있는 주요 현안 부서를 우선 정리대상으로 삼는 건 설득력이 떨어지는 조치라는 게 중론이다. 업무 과중이나 조직피로도 이전에 그런 부서를 통해 경찰의 존재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삼 개혁과 개악의 차이를 들춘 것이다. white@seoul.co.kr
  • 檢 “뭉칫돈 수시 입출금… 노 前대통령 퇴임뒤 중단”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 비위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이 18일 노씨 관련 계좌에서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공개함에 따라 이 돈의 규모와 성격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이 밝힌 뭉칫돈의 규모는 500억원 안팎이다. 이준명 차장검사는 “뭉칫돈 규모는 아직 자세한 조사와 계산을 해 보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500억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검찰은 이 돈은 노 전 대통령이나 그 가족과는 상관이 없다고 했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언급한 차명계좌도 아니라고 했다. 검찰은 이 뭉칫돈이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한 노씨와 주변 사람들의 비리와 관련된 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뭉칫돈의 거래시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뭉칫돈은 2004년부터 2008년 5월까지 3~4년에 걸쳐 수시로 이뤄졌다. 이 차장검사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해당 계좌에서 이유없이 수시로 입출금되던 뭉칫돈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부터 중단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뭉칫돈을 주고받은 관련자들의 비리혐의를 일정수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 차장검사는 “이번 수사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용하려는 나쁜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 많았으며 이는 아주 나쁘고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검찰은 이 뭉칫돈의 흐름을 추적해 노씨와 관련된 또 다른 비리사건을 캔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노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한 후 자금관리인 등 주변 인물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이 차장검사는 “뭉칫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건평씨를 다시 조사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자금의 흐름을 확인하다 보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하면 추가 조사도 할 수 있다.”고 말해 노씨에 대한 추가 소환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편 노씨 측은 검찰 발표에 대해 “우리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법적대응을 하기로 해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도 주목되고 있다. 노씨 기소를 앞둔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이 같은 거액의 돈을 발견했다고 밝힌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차장검사는 이에 대해 “건평씨와 관련된 계좌에서 뭉칫돈이 발견된 수사 자료는 법원에 제출돼 공개될 것이기 때문에 덮고 넘어갈 수 없고 돈의 성격을 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조현오 ‘盧 차명계좌 20억’ 진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조현오 전 청장의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20억원” 진술과 관련,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수사했던 내용과 금액 부분을 제외하고는 비슷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조 전 청장은 지난 9일 검찰에 출석,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에 대해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직원 2명의 계좌에 2004년, 2005년쯤 20억원 이상이 입금돼 줄곧 사용되지 않고 있다가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2008년 2월쯤 돈이 거의 모두 인출됐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조 전 청장은 “청와대 인근 우리은행 삼청동 지점의 계좌를 조사해 보면 진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좌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제출하지는 않았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조계종 승려 도박 ‘광클’ 조현오 발언 후회 ‘시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조계종 승려 도박 ‘광클’ 조현오 발언 후회 ‘시끌’

    석가탄신일을 코앞에 두고 터져나온 스님 억대 도박 사건이 누리꾼의 클릭을 가장 많이 유도한 한주였다. 성호 스님은 지난 9일 조계사 주지 토진 스님 등 8명이 지난 4월 23~24일 전남 장성의 호텔에서 도박판을 벌였다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과 몰래카메라 동영상을 제출했다. 조계종 총무원의 집행부 부·실장 6명이 총사퇴하고 11일에는 총무원장 명의의 대국민사과도 발표됐다. 두 번째로 많은 검색을 끌어낸 키워드는 조현오 후회다. 지난 9일 조 전 경찰청장은 7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 “고인과 유족에게 많은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3위는 운전 중 DMB 시청 처벌 소식이다. 지난 7일 경찰청은 ‘금지’로만 규정돼 단속하지 못했던 운전 중 DMB 시청행위의 처벌 방안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이 움직일 때에는 내비게이션 영상 송출을 제한하는 기능을 의무적으로 넣도록 할 방침이다. 112 거짓 신고가 뒤를 이었다. 경찰은 112 거짓 신고자에게 벌금을 물리는 대신 구류를 살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한 시민이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검은색 승용차에 가뒀다.”고 허위 신고를 해 50여명의 경찰이 긴급 출동해 차량을 수색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진 데 따른 것. 5위는 고영욱 혐의 인정이 차지했다. 가수 고영욱은 지난 9일 경찰조사에서 미성년자인 피해자 A양과의 성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영욱은 연예인을 시켜 주겠다면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A양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연인관계로 합의하에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를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 발표도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7위는 오바마 동성결혼 지지였다. 지난 9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된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오는 11월 대선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솔로몬과 미래, 한국, 한주 등 네 곳의 저축은행 퇴출 소식이 8위에 올랐다. 9위는 지난 11일 9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여수 엑스포 개막식이다. 10위는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의 중심에 선 통합진보당 이정희(공동대표) 사표 소식이다. 12일 중앙위원회 개막에 앞서 이정희 공동대표는 물론 심상정·유시민·조준호 공동대표가 일괄사퇴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조현오, 차명계좌 명의자 특정 가능하게 진술”

    “조현오, 차명계좌 명의자 특정 가능하게 진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死者) 명예훼손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지난 9일 출석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 관련 차명계좌의 명의자를 특정할 수 있을 정도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조 전 청장이 검찰에서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의 명의자가 누구인지 추측하거나 특정할 수 있을 정도의 진술을 했다.”면서 “누구한테 차명계좌에 대해 들었는지, 구체적으로 명의자가 누구인지 등은 똑 부러지게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전날 검찰에 출석해 6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검찰은 조 전 청장이 자신의 발언을 입증할 수 있는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전 청장의 진술을 토대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보관 중인 노 전 대통령 수사자료 열람 여부 등을 결정한 뒤 후속수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와 관련된 조 전 청장 발언의 진위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이날 1년 5개월간 지속해온 ‘검찰 수사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마감하며 검찰에 조 전 청장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조현오 “盧 전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송구”

    조현오 “盧 전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송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 계좌’ 발언에 대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발언의 경위와 신빙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조 전 청장 소환조사는 고소당한 지 1년 9개월 만이고 경찰청장에서 물러난 지 9일 만이다. 검찰은 조 전 청장이 노 전 대통령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했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 자료 중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관련 기록을 갖고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은 검찰에서 차명계좌 명의 및 계좌 개설 은행, 계좌번호 등을 진술하고 관련 자료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진술을 검토한 뒤 2009년 당시 수사팀 자료를 건네받아 신빙성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7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은 뒤 오후 9시 30분쯤 청사를 나온 조 전 청장은 취재진에게 “(사실 여부를 떠나) 2년 전 발언에 대해서 후회한다.”면서 “제가 (차명계좌)이야기를 함으로써 저 자신도 그렇고 노 전 대통령님과 유족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명계좌와 관련한 증거자료 제출 여부나 차명계좌 소유주 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조 전 청장은 앞서 오후 2시 검찰 출석 당시에도 “유족들에게 심려를 끼쳐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검찰 조사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닫았었다. 한편 이날 조 전 청장 경호를 위해 간부급 경찰 10여명을 비롯해 형사와 전투경찰 1개 중대 등 80여명의 경찰이 출동, 과잉 충성 논란을 빚기도 했다. 서초서 관계자는 “과잉 경호나 과잉 충성이라는 비난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전에 모시던 경찰총수였기 때문에 예우 차원에서 왔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 회원 10여명도 검찰청사 앞에 모여 조 전 청장의 검찰 소환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수사팀에 ‘조 전 청장 소환 기념’ 떡을 전달했다. 조 전 청장이나 대기하던 경찰들과 충돌은 없었다. 조 전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직 시절인 2010년 3월 31일 기동부대 지휘요원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에서 “노 전 대통령이 무엇 때문에 사망했나. 뛰어내리기 전날 거액의 ‘차명 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고 말해 같은 해 8월 노 전 대통령 유족으로부터 고소당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조현오, 노 前대통령 수사자료 확보한 듯

    조현오, 노 前대통령 수사자료 확보한 듯

    9일 검찰에 출석하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2009년 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했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 기록 중 노 전 대통령 차명 계좌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이 이 자료를 제출하거나 그 내용을 진술할 경우 검찰이 사실 확인을 위해 노 전 대통령 사건 기록을 다시 검토할 수밖에 없어 파장이 예상된다. 사정 당국의 한 관계자는 8일 “조 전 청장이 수사 자료 중 차명 계좌 관련 부분을 입수한 것으로 안다. 조 전 청장이 확신을 갖고 이야기한 것은 자료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료에는 계좌 개설 명의, 계좌 개설 은행, 계좌번호 등이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청장은 최근 “노 전 대통령의 차명 계좌가 어느 은행에 누구 명의로 돼 있는지 검찰에 출석해 모두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청장이 차명 계좌 명의 등을 진술할 경우 노 전 대통령 사건 기록을 다시 들여다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차명 계좌 자료 보유 여부에 대해 조 전 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노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조 전 청장이 당시 수사 기록을 어떻게 갖고 있을 수 있겠느냐.”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 전 청장의 노 전 대통령 차명 계좌 발언과 관련해서는 “간단하게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여지를 남겼다. 조 전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직 시절 “노 전 대통령이 무엇 때문에 사망했나. 뛰어내리기 전날 거액의 ‘차명 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고 말해 같은 해 8월 노 전 대통령 유족으로부터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노무현 차명계좌 실체 드러나나

    노무현 차명계좌 실체 드러나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오는 9일 검찰에 출석해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에 대해 진술하겠다는 입장을 4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를 둘러싸고 또 한 차례 큰 파문이 일 전망이다. 벌써부터 유족 등 노 전 대통령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 전 청장은 이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가 어느 은행에 누구 명의로 돼 있는지 검찰에 출석해 모두 까겠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도 “내가 형사처벌받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검찰 조사받을 때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유족 측으로부터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만큼 형사처벌을 받지 않을 수준으로 자신이 아는 선에서 진술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사자 명예훼손 혐의는 주장한 내용이 허위 사실일 경우 대부분 형사처벌된다. 조 전 청장이 이날 ‘형사처벌’을 언급한 것은 이런 사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의 진실성을 검찰에서 주장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서 조 전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직 시절인 2010년 3월 31일 경찰 기동부대 지휘요원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에서 “노 전 대통령이 무엇 때문에 사망했나. 뛰어내리기 전날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같은 해 8월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노 전 대통령 유족들은 조 전 청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조 전 청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노무현재단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조 전 청장이 허위 사실로 노 전 대통령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도 모자라 특정 매체를 통한 언론플레이로 패륜적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얼마 전에는 ‘유족이 소를 취하해 주지 않는다면 할 얘기는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망언을 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공갈·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 유족들의 조 전 청장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조 전 청장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오는 9일 오후 2시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백민경·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조현오 “국민들이 등 돌려도 대통령께 감사”

    조현오 “국민들이 등 돌려도 대통령께 감사”

    저돌적인 면 때문에 ‘독일병정’, 잦은 해임·파면에 ‘조파면’이라는 조롱에도 뚝뚝하던 조현오(57) 경찰청장이 23년 만에 경찰 제복을 벗는 마지막 길에서 두 차례나 눈물을 보였다. 이임사를 낭독하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여러분과 함께했던 소중한 기억은 평생토록 잊지 못할 것”이라는 대목에서는 목이 메어 잠시 멈췄다. 취임 1년 8개월 만에 물러나는 조 청장의 이임식은 30일 오전 11시 경찰청 지하 대강당에서 열렸다. 조 청장은 이임사를 읽기에 앞서 최근 청와대와의 불편한 관계를 의식한 듯 “본의 아니게 청와대에 누를 끼친 것 같아 송구스럽다.”면서 “대통령이 아니면 경찰청장 못 됐다. 국민들이 등을 돌리더라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임사에서 “수사 구조 개혁은 사법정의 실현을 열망하고 있는 국민 입장에서도 꼭 해결돼야 할 과제”라며 수사권에 대한 집착을 내보였다. 조 청장은 ‘수원 살인 사건’과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와 관련한 유착 비리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조 청장은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면서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사과했다. 또 “행복한 경찰관이었다. 못다 이룬 꿈들은 여러분이 이뤄주길 바란다.”는 말을 끝으로 가족과 함께 자리를 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조현오청장 폭탄발언 “의원 10명 인사청탁”

    퇴임을 앞둔 조현오 경찰청장은 20일 발매된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 말 경찰 인사 때 여야 의원 10여명으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청탁 사실을 공개하겠다는 내 말에 대부분 의원은 전화를 끊었으나 일부 의원은 억지를 썼고 지금까지도 나를 욕하고 있다.”고도 했다. 게다가 “2010년 말 청와대 수석들과 경찰 승진 인사를 두고 충돌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일부 청와대 수석들의 인사 개입에 ‘청장직 사퇴 불사’로 맞서 대부분 관철했으나 경찰 수사권 독립의 상징적 인물인 황운하(현 경찰청 수사기획관) 총경의 승진은 정무와 민정라인에서 강하게 반대해 무산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 “부적절했다.”고 전제하면서도 “유족이 고소를 취하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뜻대로 안 되면) 경찰 조직을 위해 할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조 청장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 노무현재단은 성명을 내고 “패륜적 망언이 알려진 후 1년 10개월이 되도록 아무런 사죄도 없이 검찰과 짜고 치기 버티기로 일관하더니 급기야 유족을 협박하는 망언까지 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조현오 청장을 즉각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조 청장은 서울경찰청장이던 2010년 3월 경찰 기동대 특강에서 노 전 대통령이 자살한 이유에 대해 “뛰어내리기 전날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라고 한 말이 같은 해 8월 뒤늦게 알려지면서 유족으로부터 사자(死者) 명예훼손으로 고발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수사반장’ 최불암 35년만에 명예총경 승진

    ‘수사반장’ 최불암 35년만에 명예총경 승진

    수사극의 원조 격인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박 반장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모았던 배우 최불암(72)씨가 명예총경으로 승진 임용됐다. 드라마가 방영 중이던 1977년 명예경정에 임명된 지 35년 만이다.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은 일선 경찰서장의 계급이다. 드라마 속 박 반장의 직급은 경위였다. ●드라마 속 직급은 경위 경찰청은 17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대청마루에서 MBC 드라마 ‘수사반장’ 팀에 대한 명예 경찰 승진임용식을 갖고 주연을 맡았던 최씨와 당시 연출자 이연헌(70)씨를 명예경정에서 명예총경으로, 극본을 담당한 윤대성(73)씨를 명예경위에서 명예경감으로 승진·위촉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반장’은 경찰 수사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드라마로,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인해 수사 주체성을 인정받는 등 경찰 위상이 달라진 만큼 드라마팀에 대한 승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수원 살인사건 등 잇단 흉악범죄로 경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드라마 속 수사반장처럼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경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임용식에서 “수사반장이 종영한 지 23년이나 됐지만 아직 경찰을 대표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말하라면 많은 이들이 수사반장을 꼽는다.”면서 “수사반장이 보여 준 경찰상에 대해 우리 경찰 모두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되새기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최씨는 “총경이라는 계급이 경찰조직에서 얼마나 높고 어려운 역할을 수행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우리 경찰을 친근하게 여길 수 있는 연결다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출연때부터 총경 제의 거절 또 “드라마를 할 때부터 경찰에서 총경을 하라고 했는데 그때마다 거절했다.”면서 “평생 몸 바쳐 일해도 총경을 달지 못하는 분도 계시는 만큼 도저히 맡을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1971년 3월 첫 방영해 1989년까지 모두 880회가 제작된 MBC TV드라마 ‘수사반장’은 방송 당시 순간 시청률 70%를 넘나들며 큰 인기를 누린 국내 최초의 실화 수사극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달라진 MB 인사코드?

    달라진 MB 인사코드?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수원 20대 여성 피살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조현오 경찰청장 후임으로 김기용(55) 경찰청 차장을 내정했다. 앞서 경찰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김 차장을 단수 후보로 확정해 이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충북 제천 출신인 김 후보자는 방송통신대학교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행정고시(30기) 특채 출신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1974~1991년 옛 내무부 치안본부장 15명, 1991년~조현오 청장까지 경찰청장 16명을 포함해 김 후보자는 최초의 충북 출신 경찰 수장이다. 경찰청 경무국장,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충북지방경찰청 차장, 서울 용산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김 후보의 청장 승진은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코드’ 변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이강덕 서울지방경찰청장 대신 상대적으로 무난한 김 차장을 발탁한 것은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인사, ‘오기 인사’, ‘회전문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던 과거 인사와 분명 결이 다른 선택이다. 이 대통령의 달라진 인선 방향은 물론 자율적 변화라기보다는 ‘외생변수’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임기 5년차를 맞은 상황에서 총선 이후 정치 지형의 변화를 감안한 포석인 것이다. 과거 무리한 인사라는 비판을 부른 ‘실용 인사’ 대신 정치권의 기류를 십분 감안한 정무적 인사를 택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고향(경북 포항) 후배이며,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가 불거진 2008년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을 맡았던 이 청장의 기용에 반대하는 박근혜 위원장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위원장이 이번 인사를 놓고 청와대와 실제로 교감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명박 정권 들어 어청수(경남 진주), 강희락( 경북 성주), 조현오(부산) 청장 등 역대 경찰청장이 모두 영남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충청(충북 제천) 출신의 김 차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19대 총선결과 ‘시끌시끌’ 수원 살인사건 ‘부글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19대 총선결과 ‘시끌시끌’ 수원 살인사건 ‘부글부글’

    4월 둘째 주는 19대 국회의원 선거,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유난히 많은 주간이었다. 검색어 1위는 4·11 총선 결과 소식이 차지했다. 4·11 총선은 전국 투표율 54.3%를 기록한 가운데, 투표 종료 후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의석수가 엇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새누리당이 비례대표를 합쳐 152석을 얻어 원내 1당을 유지했다. 민주통합당은 수도권에서 선전했지만, 127석에 그쳤고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자유선진당은 지역구 3석과 비례대표 2석 등 5석으로 쪼그라들었다. 통합진보당은 지역구 7석과 비례대표 6석을 얻으면서 원내 3당의 지위로 약진했다. 2위는 국민을 경악하게 만든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해 조현오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 소식이 차지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원 살인사건에서 경찰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경찰청장은 이날 자신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조 경찰청자의 사의를 수용키로 했다. 3위에는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실패 소식이 올랐다. 북한은 13일 오전 7시 39분 평안북도 동창리 로켓 발사대에서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미 당국에 의하면 북한 로켓은 발사 후 1단과 2단이 분리되지 않은 채 여러 조각으로 분리되면서 군산 앞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4위는 4·11 총선 투표 마감 직후 서울 강남을 선거구 개표소에서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이 발견된 소식이 차지했다. 강남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의 비서인 황유정씨가 트위터를 통해 강남을 선거구 개표소에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이 도착, 개표 중단을 요구했음에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를 강행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서울 노원구갑 후보로 나섰다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의 막말 파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던 민주통합당의 김용민 후보 낙선 소식이 5위에, 6위에는 강호동이 자신이 보유한 외식업체 지분 33.3%와 수익 15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힌 소식이, 7위에는 연예 소속사 대표의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혐의 소식이, 8위에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실종됐던 여대생의 시신 발견 뉴스가, 9위에는 한류스타 류시원의 이혼 조정 소식이, 10위에는 엠넷(Mnet) 슈퍼스타 K 3 출신인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지상파 방송 보이콧 보도에 대한 해명 소식 등이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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