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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또 도진 검·경 수사권 다툼 국민 속만 터진다

    대구 수성경찰서가 대구지검이 내사 지휘한 사건의 접수를 거부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수사 개시 전 내사 지휘를 거부하도록 한 경찰청의 지시를 따랐다는 게 수성서의 설명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대로 한 것뿐이라고 경찰은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을 국민은 거의 없을 듯싶다. 경찰청이 일선 경찰에 내려보낸 ‘대통령령 제정·시행에 따른 수사 실무지침’에서 알 수 있듯이 치밀하게 계획된 도발 성격이 짙다. 경찰 쪽에서 보면 수사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검찰에게 한방 제대로 먹인 셈이겠지만, 끝없는 검찰과 경찰의 밥그릇 싸움을 바라보는 국민 입장에선 속이 터질 일이다. 명분이야 어떻든 간에 경찰이 검찰의 내사 지휘를 거부했다는 것은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검찰과 경찰이 공조하기는커녕 소 닭 보듯 해서는 수사가 제대로 될 턱이 없다. 경찰이 검찰의 지휘를 받아 내사를 한다고 해도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한다면 수사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부실한 수사가 될 수밖에 없다. 두말할 것도 없이 피해 보는 쪽은 사건 당사자인 국민이다.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경찰 수뇌부가 일선 경찰에게 검찰에 맞대응을 지시한 것은 누가 봐도 옳지 않은 판단이다. 잿밥에 눈이 멀어 민중의 지팡이가 되기를 거부한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대통령령 제정·시행에 따른 수사 실무지침’대로 하면 검·경 대립은 피할 수 없다.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성격이 강하다. 단순한 대립과 갈등이 아닌, 어떤 복선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조현오 경찰청장이 “형사소송법 개정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한 말이 떠오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수성서의 일도 따지고 보면 허술한 형사소송법이 빌미가 됐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 시행령 제80조엔 고소·고발사건과 달리 진정·내사사건에 대한 검찰의 내사 지휘 규정이 없다. 가능한 한 빨리 형소법을 재개정할 필요가 있다. 수성서 사태에서 증명됐듯이 경찰이 검찰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는 있다. 하지만 소탐대실의 우를 범해선 안 된다. 그렇잖아도 선관위 디도스 테러 부실수사로 지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 경찰간부 “조현오 청장 사퇴하라”

    현직 경찰간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형사소송법 및 대통령령이 잘못 제·개정됐다.”며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게시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 황정인(경정) 수사과장은 오전 경찰 내부 게시망에 ‘경찰청장의 퇴진은 잘못에 대한 응분의 책임’이라는 글을 올리며 조 청장의 사퇴를 강한 톤으로 촉구했다.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에서 수사권 조정 업무를 맡았던 황 과장은 지난 6월에도 “청장이 독소조항이 가득한 조정안에 합의를 해주고 왔다.”며 수뇌부를 정면으로 비판했으며 논란이 확대되자 전출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글은 2일(오후 2시 기준) 현재 800여명의 경찰이 조회했으며 이에 대한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편 조 청장은 새해 첫 민생 치안 과제로 학교 폭력 문제의 해결을 제시했다. 그는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가진 시무식에서 “학교 내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왕따·집단괴롭힘 등 학교 폭력을 뿌리 뽑고 어린이·여성 안전은 관계 기관과 강도 높게 협조해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학교 폭력’과의 전쟁

    경찰이 학교 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가해자 처벌을 성인 강력범죄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학교 폭력 수사에 외근 형사 1만 2000명을 투입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31일 16개 지방경찰청 수사·형사과에 ‘학교 폭력 단속활동 강화 지시’ 공문을 보내 “학내외 집단 폭행이나 금품 갈취 등 상습적인 폭력은 구속까지 할 수 있도록 강하게 대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1일 밝혔다. ‘학교 폭력과의 전쟁’에 나선 것이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지난달 30일 종무식에서 최근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으로 불거진 학교 폭력 문제와 관련, “올해 민생치안의 최대 중요정책”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금껏 여성·청소년 업무는 생활안전과에서 맡아 왔다.”면서 “그러나 형사·수사과까지 학교 폭력을 맡으면 담당 인력이 종전의 10배가 넘는 셈”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학교 폭력 발생 건수가 많은 학원가에는 수업이 끝나는 시간대에 맞춰 형사기동대 차량을 배치, 불법행위를 예방·단속할 계획이다. 특히 학교 폭력을 저지른 학생의 신병 처리를 한층 엄격하게 집행하도록 했다. 훈방 처리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불법 행위의 정도가 심각하면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일진회 등 폭력단체는 실체가 확인되면 학교 측과 협조, 곧바로 해체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교 폭력을 ‘계도’보다 ‘처벌’에 맞추는 것은 비교육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경찰 ‘반발’ 검찰 ‘관망’

    검찰이 경찰의 내사(內査)까지 지휘할 수 있도록 하는 국무총리실의 형사소송법 대통령령안이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조현오 경찰청장은 “형소법 재개정 운동을 벌이겠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변호사들도 경찰 조사에서 변호인의 참여권을 무력화했다며 위헌 소송 제기 입장을 밝혔다. 반면 실리를 챙긴 검찰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警 “일본식 절충형 수사 추진” 조 청장과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경찰의 내사 권한을 보장하되 검찰의 사후 통제를 받도록 한 ‘검사의 사법경찰관리에 대한 수사지휘 및 사법경찰관리의 수사준칙에 관한 규정안’에 대한 반발 수위 등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회의 결과를 담아 10만 경찰관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국무총리실이 마련한 직권조정안을 수정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했지만 유감스럽게도 관철되지 못했다.”면서 “검찰 개혁이라는 형소법 개정 취지와 정부기관 간 신성한 합의 정신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불편한 심기를 밝혔다. 또 “경찰이 1차적·본래적 수사기관으로서 책임 수사를 맡고 검찰은 송치 후 종결권·기소권으로 경찰 수사를 사후 통제하는 일본식의 절충형 수사구조를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형소법 제196조 제1항과 제3항의 삭제가 먼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회의원 입법 발의 형태로 ‘제3의 형소법 개정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령 시행 과정에서 경찰의 수사 주체성이 최대한 확보될 수 있도록 검찰과 협의를 거친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했다. 검찰은 형사소송법에 비춰 법리상 미흡한 점은 있지만 경찰의 수사상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사 단계에서의 체포나 압수수색, 계좌 추적 등의 수사 활동을 금지하고 이를 수사로 보기로 했다. 사실상의 수사활동을 내사로 관리해 임의로 종결했던 기존의 부적절한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의미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령 제정에 맞춰 검찰 내부 규칙에 대한 부수적인 개정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협 “변호인 조력권 침해 헌소” 변호사 측은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피의자의 권리를 부당하게 축소·침해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조정안에서 ‘신문 방해’ ‘수사 기밀 누설’ 등의 애매한 이유로 변호인이 경찰 신문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조항 등으로 피의자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제한했다고 비판했다. 대한변협은 이 같은 제한은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보장한 변호인 조력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협 관계자는 “조정안이 이대로 시행되면 위헌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백민경·안석기자 white@seoul.co.kr
  • “수사권 조정안 반대” 행안위 결의안 채택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 채택을 보류해야 한다는 취지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행안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경찰의 내사 권한을 보장하되 검찰의 사후 통제를 받도록 하는 내용으로 국무총리실이 마련한 정부 조정안이 전날 차관회의를 통과한 데 대한 반대 의사로 ‘검사의 수사 지휘에 관한 형사소송법 개정 취지에 부합하는 대통령령 제정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입건 전에 실시하는 내사는 수사가 아니므로 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반발하는 경찰 측 의견과 궤를 같이하는 내용이다. 정부 조정안을 담은 대통령령은 27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국회 행안위 결의안은 “총리실이 마련한 대통령령은 경찰의 수사개시권과 진행권을 침해해 형사소송법의 개정 취지에 반한다.”면서 “대통령령 제정 보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수사가 아닌 내사 단계의 기록을 검찰에 송부하도록 해 검찰의 수사권을 강화했다.”면서 “수사권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불가능하게 하고 검경 갈등을 조장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수사권 조정은 국민의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대통령령 발효를 3개월 유보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조현오 경찰청장도 “수사개시권과 진행권을 무력화하는 입건 지휘나 수사 중단 및 송치 지휘 등의 규정은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디도스 공격 전날 모임에 靑행정관 1명 더 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전날인 지난 10월 25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비서들의 저녁식사 자리에 청와대 박모 행정관 외에 청와대 제2부속실 소속 곽모 행정관도 참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23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박희태 의장실의 전 비서 김모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저녁식사 참석자에 대해 진술하면서 곽 행정관의 참석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디도스 수사팀이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수사 결과를 보고하기 전에 청와대에 먼저 보고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청와대와의 연관성에 대한 의심을 떨쳐버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청장은 곽 행정관의 참석에 대해서는 “몰랐다.”면서 청와대에 먼저 수사결과를 보고하게 된 것은 “시간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반면 곽 행정관은 “그 자리에 간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한편 디도스 사건에 관한 경찰청과 선관위의 현안보고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미흡한 수사결과를 내놓은 경찰을 추궁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청와대 김효재 정무수석이 조 청장과 전화통화를 한 것과 관련해 외압 의혹, 수사 발표 전 조율 의혹 등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조 청장은 “수사 결과를 사전에 보고는 받았지만 전혀 조율하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에 최선을 다했고 지난 9일 검찰에 송치한 뒤로도 계속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는 등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김성수·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찰 내사에 검사 개입 정당화시켜”

    “경찰 내사에 검사 개입 정당화시켜”

    국무총리실이 발표한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대통령령이 원안 그대로 22일 차관회의를 통과하자 경찰은 “13만 경찰 모두가 실망과 좌절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우려와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또 “검찰이 경찰의 범죄 정보까지 장악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항변했다. 경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령안은 ‘검찰 개혁과 경찰 수사의 책임감 향상’이라는 형사소송법 개정 취지를 반영하지 못해 대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 “국회가 검찰의 권력 분산과 견제 차원에서 60여년 만에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을 개정해 경찰의 수사 주체성을 인정하고 검경 간 명령·복종 관계를 폐지한 입법적 결단에도 전면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내사와 수사의 범위는 법률에 규정될 사항인데도 대통령령에서 경찰의 내사에 대한 검사의 개입을 정당화시켰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27일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는 정부 기관의 합의 정신과 국회의 입법적 결단 취지를 살려 입건지휘, 수사중단·송치지휘 및 내사 관련 규정이 삭제되기를 기대한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차관회의가 열리기 전 경찰청에서 진행된 총경급 보직 신고식에서 “총리실이 최근 강제 조정한 대통령령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는 검찰과 경찰 등 수뇌부가 지난 6월 청와대에서 진행한 관계기관 간 합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국가기관 간 신뢰 상실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개인적으로 거짓말을 혐오한다.”면서 “사회 통합을 위한 신뢰 회복 차원에서도 (원안 통과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규정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도 이와 관련, “선거·공안 범죄의 경우 경찰이 수사를 개시할 때 검사의 지휘를 받아야 하고, 경찰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중단이나 송치를 지시할 수 있어 수사의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중단·송치명령은 그동안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경찰 사건 가로채기’로 악용돼 왔다.”고 말했다. 앞서 총리실의 강제 조정안이 입법예고되자 전국적으로 ‘수사 경과’(警科·수사전담)를 가진 경찰 2만 2000여명의 68%인 1만 5000여명이 반납 신청을 했다. 총리실도 지난 14일 입법예고를 끝낸 뒤 법무부와 행정안전부를 포함한 5개 관계기관 회의 등을 열고 추가 조율 작업을 진행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디도스 수사놓고 딴소리하는 경찰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수사결과를 놓고 경찰총수와 수사책임자가 서로 딴소리를 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전 비서의 우발적 단독범행이며, (사건 관련자들 간 돈이 오간 것에 대해) 대가성이 없는 사인 간의 거래”라는 황운하 경찰청 수사기획관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조현오 경찰청장이 뒤늦게 기자회견을 통해 “우발적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릴 근거가 부족하다.”고 깡그리 부정했다. 대가성이 있냐 없냐를 놓고도 조 청장과 황 기획관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격론을 벌였다고 한다. 국기와 민주주의 체계의 근간을 뒤흔든 중대한 범죄를 놓고 경찰총수와 수사책임자가 서로 살겠다고 치고받는 모습은 실망을 넘어 차마 눈 뜨고 보기 민망할 정도다. 한쪽에선 항명을 하고, 다른 쪽에선 부하를 치는 작태를 연출하고 있으니 수사인들 제대로 했을까 싶다. 황 기획관은 의혹투성이인 사건의 결과를 왜 그렇게 단정적으로 발표했으며, 조 청장은 왜 뒤늦게 호들갑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누가 봐도 믿지 못할 수사결과를 내놓았고, 검찰 수사로 은폐 및 축소 수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경찰청장과 수사책임자의 의견이 달랐다면 발표내용도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조 청장은 황 기획관에게 보완 수사를 지시했어야 했고, 사건 관련자 간의 금품 거래내역 등도 공개했어야 했다. 조 청장이 지금 와서 딴소리를 한다고 해서 지휘권 행사를 잘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상식에 부합하지 않은 논리로 범죄자들의 말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단독범행, 사인 간의 돈거래라고 주장하는 황 기획관의 수사 결론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 우롱당하고 기만당한 기분이다. 수사는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는 것이다. 누가 봐도 이번 수사 결과는 상식 이하이자 수준 이하다. 정말 무능한 것인지, 청와대를 쳐다보고 눈치보기 수사를 한 것인지 냉정하게 뒤돌아봐야 한다. 전자라면 수사권을 요구할 자격이 없고, 후자라면 수사권을 줄 수 없다. “아직 멀었다.”는 세간의 평가에 경찰은 귀를 귀울여야 한다.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 “바위를 깨자” 조현오청장 형소법 개정 추진

    “바위를 깨자” 조현오청장 형소법 개정 추진

    조현오(56) 경찰청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 ‘형사소송법’ 재개정에 앞장설 뜻을 밝혔다. 국무총리실이 강제 조정한 ‘대통령령’ 입법 예고안에 경찰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아예 ‘모법’(상위 법령) 개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경찰이 수사권을 두고 검찰과의 힘대결에서 패색이 짙자 펼치는 벼랑 끝 전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형사소송법 196조는 ‘사법경찰관은 모든 수사에 대해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는 또 수사권 조정안이 경찰에 불리하게 결론날 경우 청장직을 사임할 수 있다는 입장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경찰 수장이 공언한 발언을 거둬들이기 위한 명분용 액션이라는 해석도 없지 않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조 청장은 지난 16일 “국민과 함께 수사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형사소송법 재개정’의 대장정을 시작하려 한다.”는 내용의 ‘경찰청장 서한문’을 이메일로 전국 경찰에 발송했다. 조 청장은 “사법 개혁과 검찰 개혁은 시대적 요청이며 지난 6월 경찰의 수사 주체성을 인정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총리실이 개정 형소법 입법 취지에 맞지 않는 조정안을 입법 예고함으로써 경찰이 나갈 길이 분명해졌다.”고 입장 선회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구멍을 내기 위한 노력은 끝까지 놓지 않겠지만 이제는 바위를 깨트리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장직 사퇴’라는 배수진은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의 수사 주체성을 확보하는 데 청장직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조 청장의 이 같은 전략 수정은 최근 검경 간 협상에서 진전이 없는 데다 국면을 바꿀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차관급, 검경 차장급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사권 조정 입법 예고안을 두고 협의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앞서 15~16일 열린 검경 2차 협상에서도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황식 총리는 이날 경찰 대표에게 “개정 형소법에 ‘검사가 모든 수사를 지휘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 시행령에서 경찰 수사 주체성을 인정해주기 어렵다.”면서 “모법인 형소법을 개정하는 것이 방법이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는 비판이 없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형소법 개정은 조 청장이 임기 내에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구체적인 개정 방향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치적인 제스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총리실은 오는 21일까지 기존 입법 예고안을 토대로 최종안을 마련해 22일 차관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 안은 27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영준·백민경기자 apple@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율 총리실 손 떠났다

    검경 수사권 조율 총리실 손 떠났다

    국무총리실의 검경 수사권 조율이 결국 무산되는 분위기다. 총리실은 조현오 경찰청장이 내놓은 형사소송법 개정 추진은 총리실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18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전날 검경 수사권 조정안 확정을 위해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법무부·행정안전부 차관, 대검 차장, 경찰청 차장 등과 만나 최종 의견 조율을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의견 수렴 절차 끝에 진행된 조율 시도가 소득 없이 마무리됨에 따라 총리실이 내놓은 당초 조정안이 향후 차관회의(22일), 국무회의(27일) 등을 거쳐 원안대로 입법 예고될 가능성이 커졌다. 임종룡 총리실장은 “경찰이 이야기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 문제는 총리실의 검경 수사권 조정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형소법 개정 문제는 총리실이 아닌 국회에서 논의할 문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형소법 개정 문제가 이른 시일내에 논의되기도 어려워 보인다. 총리실 관계자는 “경찰 측은 ‘경찰의 수사 개시권과 진행권’을 불가침 영역으로 보장받고 싶어 하지만, 이미 모법에 ‘모든 수사는 검사의 지휘에 따른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총리실이 내놓은 조정안 정도가 한계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찰이 요구하는 검찰에 대한 수사권 문제도 이를 명문화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경찰이 ‘경찰의 검찰에 대한 수사권’ 문제를 명문화해 달라고 하는데, 이미 조정안은 경찰이 검찰에 대해서도 수사할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범죄에 대해서는 검찰의 지휘 없이 입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 시행령 개정을 두고 검경이 청와대와 추가 상의하는 등 조율을 위한 또 다른 채널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총리실 손은 이미 떠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엇보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치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계속 챙길 여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추가 조정 없이 원안대로 확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날 회의에서는 경찰의 수사권 보장 문제 등을 놓고 검경이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野 “靑 디도스 수사 은폐했다면 정권퇴진”

    민주통합당은 18일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의 중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만약 청와대가 사이버테러 금전거래를 덮었다면 이명박 정권은 즉각 간판을 내리고 퇴진해야 마땅하다.”고 맹공을 가했다. 김유정 원내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우발적 단독 범행이라는 수사 결과로 조롱거리가 된 것도 모자라 청와대가 핵심 내용을 덮은 것이 사실이라면 결코 용서받지 못할 범죄”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조현오 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해야 하고, 이 대통령은 사건 은폐에 대해 모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은 디도스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특검 실시와 별개로 본회의를 열어 현안 질의를 할 것을 한나라당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해명 자료를 내고 “청와대의 외압으로 경찰이 주요 사실을 은폐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으로,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무수석실 관계자는 “정무수석실 역할은 사건 진행 상황을 보고받아 내부에 전달하는 데 불과하다.”고 외압 의혹을 일축한 뒤 “경찰청이 상황에 따라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도 “사실확인 차원이었을 뿐 어떤 외압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성수·이영준기자 sskim@seoul.co.kr
  • 승진누락 경찰대 1기 거취 투표로 결정?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9층 무궁화회의실. 경찰청에서 근무 중인 계장급(경정) 이상 간부 180여명이 조현오 청장의 긴급 지시를 받고 은밀히 한자리에 모였다. ‘경찰대 1기생 거취에 대한 회의 및 투표’ 때문이었다. 조 청장은 “경무관에 오르지 못한 1기 간부들이 서울청과 본청에 많이 포진해 있다.”면서 “이들의 지방전출 등 인사적체 해소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인사와 직결되는 만큼 당사자인 1기생부터 막내 경정들까지 모두의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했다. 누구도 선뜻 입을 열지 않고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1기생은 1981년 경찰대에 입학, 1985년 4월 임관해 27년간 경찰생활을 했다. 총경급 이하 본청과 서울청에 근무하는 1기 출신은 14명이다. 당사자인 1기생 총경 한 명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후배들을 위해 언제든 나갈 수 있다.”면서도 “‘1기만 재수 없어 걸렸다’는 식은 곤란하다. 인사 규정을 정례화해서 공평하게 매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1기생 역시 “승진 불이익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가족들이 여기 있는데 혼자 지방으로 가라는 하는 것은 재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의 발언에 후배들은 말문을 닫았다. 결국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조 청장은 비밀 무기명 투표안을 꺼내들었다. 첫 번째 안은 ‘경대 1기라고 특별히 불이익을 주지 말고, 승진연도를 기준으로 입직(入職) 경로 구별없이 똑같이 대우해 순환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20일 총경급 인사 때 특별기준을 정해서 본청과 서울청에 있는 1기생을 수도권 등으로 강제조정’하는 차등대우안이었다. 투표결과 첫 번째 안이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들은 1기들이 자리를 뜬 다음 진행된 회의에서 “1기라고 무조건 희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도 조 청장이 경대 1기 총경들에게 수도권 전출을 독려하는 내용의 ‘경찰대 1기생 인사관리지침’ 전자우편을 보내는 등 경무관 추가 승진에 제동을 걸려 했지만 내부 반발과 여론에 밀려 결국 흐지부지됐다. 총경급 이하 경찰대 1기생 인사는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들이 본청 및 서울청의 포진으로 경찰대 출신 인사적체가 가중되면서 동기생 아래에 동기를 배치해야 하거나, 후배들의 보직관리를 잠식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반면 능력과 경험에 따라 인사권자로서 인사를 하면 되는데 굳이 1기를 ‘제물’로 삼아 투표를 강행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행보에 조 청장의 ‘리더십’도 도마에 올랐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사건’과 관련한 은폐·부실수사 논란에 대해 “수사팀이 내 생각과 달리 발표했다.”며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데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도 ‘물’을 먹은 상태라 수뇌부 책임론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대 1기 적체’를 해결하겠다며 투표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려다가 되레 반대의 결론이 나오면서 체면까지 구겼다는 것이 중론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조현오 “디도스, 단독범행 단정 못해”

    조현오 “디도스, 단독범행 단정 못해”

    조현오 경찰청장이 ‘선관위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사건’이 “단독 범행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수사팀의 공식 발표와 다른 견해를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황운하 기획관은 아직도 범죄와 연관없다 생각하고….”라며 휘하 수사기획관을 직접 거명하기도 했다. 청장이 공식 수사 결과 발표를 정면으로 뒤집었다. 경찰 수뇌부와 수사팀 간의 갈등이 이례적으로 불거진 것이다. 조 청장은 앞서 오전 간부회의에서도 “왜 단정적으로 결론을 지어 발표했냐.”며 수사팀을 강도 높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16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9일 중간 발표 전에 수사팀으로부터 문제의 자금 거래를 보고받고, 검찰에서 이 사실을 밝히면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밝히자고 했는데 수사팀이 ‘대가성이 없다’며 관련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와 관련, “발표문을 최종 결재한 경찰 총수가 내부 이견조차 조율하지 못한 것은 물론 되레 부실 수사 의혹의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조 청장은 “수사팀이 9일 우발적 단독 범행으로 중간 결과를 발표했지만 발표 이후 1000만원의 자금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전 비서) 공모씨를 통해 (범행을 수행한 정보통신업체 대표) 강모씨에게로, 강씨에게서 강씨 회사 직원에게 이동한 점과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 ‘거짓 답변’이라는 결과가 나온 점 등을 추가적으로 감안할 때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9000만원, 1000만원 다 밝혀졌는데 발표를 안 해서 우리가 괜히 은폐, 축소시키는 것처럼 비치니까 있는 그대로 발표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발표문을 상당 부분 수정했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 “발표 문안을 보기는 했지만 문구를 넣거나 빼라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국기 문란 사건을 축소나 은폐하는 것은 천벌받을 일”이라고 부인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민주 “조현오 즉각 사퇴해야”

    민주당은 16일 경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사건 축소 의혹과 관련해 조현오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청장이 수사 발표문을 수정해서 사건을 축소·은폐한 장본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일선 경찰의 사기는 완전히 땅에 떨어졌고, 경찰수사권 독립에 지지를 보냈던 국민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며 “경찰이 이런 식으로 국민을 배신한다면 경찰수사권 독립은 요원한 일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희태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은 배후를 캐기 위해 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한나라당 인사들을 대대적으로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16일 시민통합당과의 통합을 기점으로 대여(對與) 공세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당장 통합정당 출범 선언식 다음 날인 19일부터 내곡동 사저 게이트를 비롯한 대통령 측근 비리 관련 6개 ‘게이트팀’이 가동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조현오, 디도스 수사발표 수정 의혹”

    “조현오, 디도스 수사발표 수정 의혹”

    민주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 공격과 관련한 대여(對與) 공세를 재개했다. 민주당은 특히 조현오 경찰청장이 디도스 사건을 축소·은폐하기 위해 수사 발표문을 조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검찰 수사마저 미진하다면 특별검사를 도입하겠다고 압박했다. 사건의 배후 규명과 함께 박희태 의장의 대국민 사과도 촉구했다.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15일 “경찰이 ‘디도스 공격에 금전 거래는 없었다’고 밝힌 지 5일 만에 국회의장실 비서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디도스 공격범의 금전거래가 있었다고 발표했다.”며 “정권의 눈치를 살핀 수사 결과”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은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경찰이 마지막날 수사 발표를 하면서 조현오 경찰청장실에서 당초에 준비됐던 발표문이 상당부분 수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어떤 부분이 어떻게 수정됐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30살을 갓 넘긴 국회의장 비서가 억대의 거금을 개인 돈으로 충당했다고 하면 믿을 국민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느냐.”면서 “배후가 있는 기획 테러임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한나라당 쪽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소환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오는 19일 ‘대통령측근비리진상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내곡동 사저 게이트, 김재홍·박영준·이국철·이상득 게이트, 저축은행 게이트 등 총 6개의 ‘게이트 팀’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檢과 협상실패땐 ‘제3 형소법’ 발의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입법예고 절차가 14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경찰은 국무총리실의 ‘강제조정안’이 수정 없이 통과될 경우를 대비, 전략짜기에 나섰다. 단기적으로는 이르면 15일 검찰 측과 ‘최종 협상 토론’에 들어가고, 중장기적으로는 ‘제3의 안’을 의원입법 발의 형태로 추진해 수사권 조정에 대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입법예고 절차 오늘 종료 13일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에 따르면 경찰은 우선 2009년과 2010년 민주당 김희철, 문학진 의원이 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일부 개정안’을 토대로 삼아 현실에 부합하는 ‘제3의 형소법 개정안’을 국회의원 입법 발의로 제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경찰의 거센 반발에도 대통령령이 오는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이를 원천 무효화시킬 수 있도록 수사 경과 반납 등 여론전에 이어 법 개정 논리를 갖춘 의원안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의견 함께하는 의원통해 발의” 이를 위해 경찰은 앞서 발의됐던 개정안을 두루 살피고 있다. 김 의원이 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경찰이 수사 개시·진행권을 독자적으로 갖는 동시에 검찰이 모든 수사 종결권과 소추권을 행사하도록 돼 있다. 경찰을 1차적 수사주체, 검찰을 2차적·보완적 수사주체로 규정한 것이다. 나아가 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은 경찰에게 수사권을 부여하고, 검사는 기소권만 갖게 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경찰에게 완전한 수사권을 부여하고 검사의 직접 수사권과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안들을 바탕으로 국민 법감정에 부합하고 국회 상황을 고려한 또 다른 안을 만든 뒤 의견을 함께하는 의원을 통해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적 타결 가능성·靑개입 주목 그러나 의견 수렴기한이 남아있는 데다 총리실이 15, 16일쯤 법무부, 검찰, 행안부, 경찰 등을 다시 불러 최종적으로 양 기관의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지막 극적 타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직까지 걸고 배수의 진을 치는 마당에 청와대가 개입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경찰은 또 학계의 도움을 얻어 논리 개발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박노섭 한림대 교수에게 ‘개정 형소법의 의미와 검사 수사지휘권의 한계’를 지적하는 연구를 의뢰해 이달 말까지 결과를 받기로 했다. 박 교수는 이 논문을 통해 그간 검찰이 인지한 사건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맡기던 ‘수사 떠넘기기’ 관행은 ‘직무 위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경찰은 전문가들에게 ‘해외사례로 본 바람직한 검경의 관계’에 대한 연구 용역 보고서도 의뢰한 바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조현오청장 “수사권 조정 강행땐 사퇴”

    조현오청장 “수사권 조정 강행땐 사퇴”

    조현오 경찰청장이 12일 입법예고된 검경 수사권 조정을 담은 대통령령에 경찰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항의 표시로 “사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배수진을 쳤다. 오는 14일 끝나는 입법예고에 맞춰 국무총리실을 겨냥한 압박이다. 또 사퇴의 진정성을 확실히 하기 위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뜻도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30년 동안 직에 연연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역할과 기능을 못 하면 그만둬야지.”라며 수정 없이 입법예고안이 확정되면 사퇴할 뜻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또 “억지로 더 붙어 있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은 안 보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사퇴하는 게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 형사소송법 자체가 모순돼 현장에서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수사권 조정과 사퇴를 연결짓는 데 대해서는 경계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대안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국무총리실의 ‘강제 조정안’에 대해 들끓는 10만 경찰의 입장을 수뇌부로서 대변함과 동시에 거취 문제가 지나치게 부각, 자칫 집단이기주의로 비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다. 국무총리실은 입법예고가 끝난 뒤 이번 주말쯤 검경 양측을 불러 최종 조율 과정을 거칠 예정이기 때문에 논의 결과가 조 청장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 청장은 ‘불출마’ 선언도 했다. 총선 출마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과거에) 청장직을 그만두고 총선에 출마하거나 대학교수, 외국 공관장 등을 하는 것도 생각했다.”며 총선 출마 의향을 인정한 뒤 “하지만 경무관·치안감·치안정감 인사를 시작했을 때 이미 총선 출마는 포기했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나아가 ‘수사권 갈등에 대한 항의라는 대의명분을 얻어 출마와 표로 활용하려 한다.’는 항간의 출마설에 대해 “수사권과 연계해 얘기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 청장은 지난 10·26 재·보궐선거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의 수사와 관련, ‘부실했다’는 비판에 대해 “한정된 여건 아래 할 만큼 했다.”면서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10일 안에 경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꿔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 수사제도를 언급하면서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선관위 디도스 해킹] 민주 “경찰, 범인 잡고도 쉬쉬”

    [선관위 디도스 해킹] 민주 “경찰, 범인 잡고도 쉬쉬”

    10·26 재·보궐 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 홈페이지(원순닷컴)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과 관련, 경찰이 ‘디도스 테러범’ 검거 초기 수사를 조용히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범인 검거 뒤 내부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데다 검거 사실을 부인하고 공개를 꺼리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것이다. 특히 경찰 발표 전 청와대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모씨가 주범으로 검거된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사전에 조율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7일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경찰 수뇌부는 선관위 사이버 테러 범인 검거 다음 날 아침까지도 주범이 여당 의원 비서란 점 등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당 홍보기획본부장인 최 의원의 비서가 범인으로 검거됐다는 정보를 입수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당 지도부가 경찰에 지난 2일 아침 수차례 확인 전화를 해 보니 핵심 보고라인인 경찰청 차장, 경찰청 정보국장이 ‘전혀 내용을 모른다’고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즉각 “왜 공개하지 않느냐. 당장 공개하지 않으면 직접 밝히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날 오후 2시 범인 검거 브리핑을 가졌고 30분 뒤 민주당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찰이 청와대, 한나라당 등과 연락을 취해 사건을 덮거나 축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렀다는 것이다. 실제 청와대는 전날 범인 검거 소식을 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검거 직후 청와대는 (범인 신분을) 알았고 조현오 경찰청장도 알았을 텐데 (경찰 수뇌부가) 몰랐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면서 “경찰이 알고서도 쉬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또 국정원이 2시간 15분간 사이버 테러를 당한 선관위를 방치한 데 이어 선거 당일 오후 민간인이 만든 악성코드 해킹이란 것을 파악했으면서도 한 달여 뒤 경찰을 통해 발표했다며 국정원의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 사이버 테러 진상조사위원장인 백원우 의원은 “(경찰 수뇌부가) 대충은 알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몰랐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비선 라인을 통해 청와대에 보고된 것으로 추정하는 분위기다.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사이버 테러에 대해 보고를 누락했다기보다 여당 의원의 소속 비서인 것을 알고 일부러 사건을 공개하지 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측은 “수사라인에서 바로 경찰청장에게 보고됐을 수 있으며 인사 등으로 인한 혼선이 있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에 엄중히 경고한다. 국가기강을 무너뜨리는 반국가 행위에 대해 경찰은 제대로 수사해서 몸통을 밝혀야 한다.”면서 “꼬리 자르기 수사는 결코 용납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회의 뒤 국회에서 ‘한나라당 국기 문란 사이버 테러 규탄대회’를 열고 한나라당에 진상 규명과 사죄를 촉구했지만 별도 국정조사와 특검은 국회 상황을 이유로 일단 보류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일선경찰 100인 “비리검사 전담수사팀 만들자”

    일선경찰 100인 “비리검사 전담수사팀 만들자”

    국무총리실의 ‘수사권 조정안’을 놓고 검찰과 경찰이 5일 두 번째 토론회를 가졌으나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경찰은 일선 경찰관 100여명이 토론을 통해 경찰의 최종 입장을 정리, 총리실에 제출했다.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CJ그룹 인재개발원에서 한국법학교수회 주최로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세미나가 열렸다. ‘내사와 수사의 본질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진교훈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협의조정팀장(총경)과 이제영 검찰 형사정책단 검찰연구관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검경 관계자가 동시에 참석해 수사권 문제를 두고 토론을 벌인 것은 지난달 29일 국회 토론회 이후 두 번째다. 이 연구관은 “판례와 다수 학설에 따르면 지휘 대상인 수사의 범위는 그 실질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입건 여부라는 형식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경찰이 수사 활동을 하고 입건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성격이 지휘를 받지 않는 내사로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연구관은 “경찰이 말하는 ‘입건 전 수사활동’은 당연히 수사지휘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진 팀장은 “범죄를 인식하기 위한 내사 활동에서 어느 정도의 강제처분을 배제한다면 내사의 존재 의의가 없게 될 수 있다.”면서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한 때나 긴급체포, 체포·구속영장을 신청한 때는 경찰도 이를 수사 행위로 보고 실무상 입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는 ‘바람직한 대통령령 제정을 위한 전국 현장경찰관 100인 토론회’가 열렸다. 조현오 경찰청장 등 수뇌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선 경찰들은 총리안 시행시 예상되는 실무적인 문제와 부당한 검사 지휘사례에 대해 자유토론을 벌였다. 경찰관들은 “총리실 안에 연연하지 말고 비리검사전담수사팀을 만들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 경찰관은 “총리실이 직권조정을 내세워 수사권 조정 문제를 검경의 밥그릇싸움으로 만들고 있는데, 우리는 단지 부패·비리 검찰을 수사하게 해달라는 것뿐”이라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백민경·최재헌기자 white@seoul.co.kr
  • “배후세력 입증 성공땐 독자적 수사능력 각인” 경찰 ‘디도스 캐기’ 총력

    10·26 재·보궐 선거일에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은 경찰이 수사의 주체로서 국민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했다. 경찰은 최근 갈등을 빚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맞물린 상황을 고려, 수사를 최단 시일 내에 확실하게 마무리 짓기 위해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소속 경찰 26명 전원을 투입한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지위 고하와 이념을 가리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겠다.”면서 “규정에 따라 의혹을 해소할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엄청난 사건인 탓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민주당 등 야권은 “특별검사나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일부 의원도 야권의 주장에 동조하는 형국이다. 경찰은 “최종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일단 원칙론을 펴고 있다. 수사의 성패는 외부와의 연결고리를 입증하는 데 달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인 공모(27)씨와 정보통신업체 대표 강모(25)씨 등에 대한 증거자료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 배후세력이 입증되면 경찰로서는 대어(大魚)를 낚아 올리면서 경찰 수사능력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경찰로서는 관심이 쏠린 만큼 부담도 적지 않다. 경찰은 공씨 등 피의자 4명을 체포일로부터 10일 이내에 검찰에 송치해야 하는 기준에 따라 이번 주말에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시간에 쫓기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공씨가 외부와의 연결고리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데다 단독 범행일 공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비판은 경찰에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도 있다. 경찰이 부실 수사 논란에 휩싸일 경우, 정치권은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본격적으로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경찰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의 입구는 경찰이 열었지만 모든 공은 엉뚱한 곳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면서 “검찰이 경찰의 부실 수사 사례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야권은 이번 사건에서 촉발된 반(反)한나라당 여론을 내년 총선과 대선 때까지 몰아갈 태세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에 허점을 보인다면 정치권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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