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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개혁안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빼기로…왜?

    공무원연금 개혁안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빼기로…왜?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빼기로…왜? 여야는 6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통과시키면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문구는 넣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는 지난 2일 공무원연금 절감분 20%를 국민연금에 투입해 월급 대비 연금 수령액을 의미하는 소득대체율을 40%에서 50%로 올리기로 했지만, 양당 대표-원내대표간 합의문에는 구체적 수치를 포함시키는 않아 해석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실무기구의) 합의문에 명시돼 있는 만큼, ‘소득대체율 50% 상향’ 문구를 (사회적 기구 구성을 위한) 규칙에 반드시 넣느냐 안 넣느냐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CBS 이날 라디오 ‘김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합의하자마자 (여당이) 다른 얘기를 하는 건 옳지 않다. 온당치 못한 태도”라고 전제하면서도 이같이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저희가 끝까지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실무기구에서 (소득대체율 50%) 문구를 넣었기 때문에 존중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새누리당에 대해 “여당이 명시적으로 반대하면서까지 부각시킬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득대체율 50%’ 부분에 대해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이 한마디 하니 거기에 휘둘리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앞으로 사회적 기구에서 논의하고 국민 의견을 철저히 수렴할 것이다. 그 점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국민연금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는 것은 사회적 대타협의 핵심 중 핵심”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무원연금개혁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국민연금 강화방안을 9월 국회에서 처리하도록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민연금 강화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연금개혁안은 여야와 정부, 전문가가 망라해 지난 4개월여 기나긴 여정 끝에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낸 사안”이라면서 “여야는 이제 합의사항을 성실하게 이행, 공무원의 참 결단에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와 정부도 근거없는 수치로 여야 합의를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관 후보 임명동의안 6일 본회의 직권상정

    정의화 국회의장이 표류 중인 박상옥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6일 본회의에서 직권상정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박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국회’를 오는 13일 개최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6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에 부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실적으로 여야 합의를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 의장은 4일 국회의장실을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단에 “더이상 이 부분을 뒤로 미루는 것은 힘들지 않겠냐”고 말했다. 야당이 “직권상정은 도저히 맞지 않는다”며 강력하게 반대했지만 정 의장은 약 80일째 이어지는 대법관 공백 문제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엄포를 놓았다. 처리 시한을 미루자는 야당의 제안에는 “여당 의원들을 더 많이 설득해 부결할 수 있도록 노력했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단은 이날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체제하에서의 마지막 주례회동을 했다. 여야는 4월 임시국회 주요 민생 법안 처리 문제를 조율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학교 앞 호텔 신축을 허용하는 ‘관광진흥법’, ‘서비스발전기본법’ 등의 4월 국회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이날 주례회동에서 새정치연합은 6일 국무회의 통과가 예정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 처리를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이를 받아들여 청와대·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야당은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1과장의 공무원 출신 내정설을 이유로 “셀프 조사”라며 반대하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운영위 1일 개최 이병기 출석할 듯

    여야는 29일 주례회동을 열고 다음달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조해진·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 수석부대표는 양당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 운영위를 개최하고 청와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운영위 전체회의에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주례회동에서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석도 요청했지만 유승민 원내대표는 전직은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수석부대표는 “청와대 업무를 보고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전직 비서실장이 출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정수석도 과거에 상임위에 출석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그렇게 관례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수석부대표는 “(참여정부에서) 긴급 현안이 있을 때 전해철 당시 민정수석 등이 출석한 전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 실장이 출석하면 야당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집중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사망 전 메모에는 이 실장의 이름만 적혀 있었다. 여야는 또 ‘성완종 리스트’ 관련 특검 도입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상설특검법은 여야 합의로 기존 개별 특검법보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제도로 만들어졌다”면서 “(별도 특검법은) 대통령의 행정권과 인사권을 원천적으로 부인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 수석부대표는 “상설특검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이 참여하는 원내 지도부 ‘4+4 회동’을 갖고 공적연금 강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이 자리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이번 임시국회 중에 특위 의결까지 처리하고 이후에 공적연금 강화 방안 논의와 연동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여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여야는 그외 쟁점에 대해서는 사실상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져 30일 공무원연금개혁 실무기구 회의와 특위 소위, 5월 1일 특위 전체회의로 이어지는 일정에서 극적 합의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4+4회동에서) 구체적인 수치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었지만 내부적으로 의견 접근이 다 된 상태 같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여야, 특검 포화 속으로… ‘成리스트 의혹’ 초점 흐리기?

    [성완종 리스트 파문] 여야, 특검 포화 속으로… ‘成리스트 의혹’ 초점 흐리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3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 관련 특검 도입을 요구했지만 여야 간 ‘동상이몽’으로 인해 지루한 공방만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히려 특검을 둘러싼 대립으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제기한 의혹의 초점이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문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한 사항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혹 당사자들을 자진 사퇴시킬 것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특검 도입을 통해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자는 것이다. 이는 사면 특혜 의혹으로 번지는 국면을 차단하는 동시에 사건의 본질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의 금품 수수 의혹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문 대표의 특검 제안이 ‘수싸움’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 여권에 비리 사건이 터지면 야당이 특검을 주장하는 게 정상인데, 이번에는 새누리당이 오히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조속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자 이에 대한 맞불 성격의 제안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여권이 주장한 특검의 대상도 정치권 전반을 겨냥해 야당과는 결이 다르다. 검찰 수사가 야권으로 확대되는 것보다는 특검으로 바로 가는 게 낫다는 계산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견에서 문 대표는 성완종 파문에는 상설특검법이 아닌 별도 특검을, 해외자원개발 비리사건에는 상설특검법을 적용하는 ‘투트랙’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무원칙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조기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크다. 검찰 수사를 조기에 특검으로 전환하자는 것도 검찰 수사를 건너뛰고 특검으로 직행하면 그만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특검 공방을 통해 사안의 주도권을 쥐고 여권에 대한 부패 이미지가 각인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여야 양 진영에서 특검 방식을 놓고 힘겨루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런 구도와 셈법 속에서 문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논란에 대한 여권의 ‘물타기’ 공세가 극에 달했다는 판단도 기자회견을 통한 정면 돌파를 고려하게 된 이유로 보인다. 문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작심한 듯 “사면을 두고 정쟁을 유발하지 말라”는 물타기 비판과 함께 ‘부메랑 경고’를 내놓았다. 문 대표 입장에서는 여권이 자신에 대한 사면 책임론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국면 반전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문 대표가 오전에 열린 친박게이트대책위원회에서 입장을 밝히려다가 기자회견 방식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문 대표의 경고를 일제히 깎아내렸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계속 의혹을 낳으니 방어적 차원에서 회견을 한 것 이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야 “전·현 靑비서실장 나와야” 여 “경제활성화법 처리해야”

    [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야 “전·현 靑비서실장 나와야” 여 “경제활성화법 처리해야”

    여야 원내대표단은 21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요구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야당은 이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의사일정 조율이 필요 없어지자 허태열·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병기 현 비서실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여당은 이에 대해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악용 소지가 다분하다”며 난색을 표해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 양측은 22일 오후 2시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스웨덴 국회의장 예방 일정을 이유로 두 차례 나눠서 주례회동을 갖고 4월 임시국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전·현직 비서실장의 출석을 전제로 운영위를 개최할 것과 국제회의 참석차 대정부질문에 불참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23일 본회의 출석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는 운영위 소집 자체에 반대하며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와 관광진흥법, 클라우드펀딩법 등 경제활성화법안의 4월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 소집과 관련, “재·보선 앞두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너무나 명백하다”면서 “정치적 악용 소지 없애려면 재·보선 이후에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장관의 23일 본회의 출석 문제도 경제활성화법의 4월 처리 요구와 맞물려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또한 여당이 주장하는 ‘상설특검법에 따른 특검’ 도입과 야당이 주장하는 ‘특별법에 의한 특검’ 주장이 맞서 양측은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장기 표류하고 있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임명동의안 표결 문제도 쟁점이었다. 안규백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1차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합리적 의문이 아직 안 풀려서 3차 수사 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는데 (여당이) 아직 미온적”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검찰청에 가서 열람하고 청문회 기간을 연장하자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관련,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과 회동을 갖고 직권상정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정 의장은 “여야가 서로 합의하지 않으면 4월 국회 내에 직권상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고 조 수석부대표가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는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와 공무원연금 개혁문제 등을 놓고도 여야 공방이 오갔지만 소득은 없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李총리 거취 놓고 오락가락한 새누리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중심에 선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를 놓고 새누리당이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김무성 대표가 강조하는 새누리당의 공식 입장은 중남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일까지 거취 문제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리의 거취는 어디까지나 박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결정권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 총리의 자진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여당 내 소장파 의원 모임 ‘아침소리’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총리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상정하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했으나 이에 대해 아침소리의 다른 의원들은 동의하지 않았다. 여당 내에서 이처럼 이 총리의 자진 사퇴 목소리가 퍼지고 있는 이유는 여권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하며 코앞으로 다가온 재·보궐선거에서도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당초 새누리당은 2~3석까지 기대했지만 현재 1석도 힘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한국갤럽이 내놓은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38%로 1주일 전보다 2% 포인트 빠졌다. 다만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총리가) 사퇴한다는 의사를 밝힌다고 해도 대통령이 그것을 수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의사는 밝힐 수 있다고 보지만 수리하는 것은 순방 다녀온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르면 22일 이 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 중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공정한 수사와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이자 대통령의 부담을 더는 조치”라고 말했다. 여야는 여전히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을 갖고 이 총리 해임건의안의 제출 시기와 방식을 놓고 협의했지만 결론은 도출하지 못했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종료 후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 여당도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與野, 이병기 실장·황교안 법무 출석 격돌 ‘성완종 리스트 2R’

    4월 임시국회가 중반전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국회는 20일부터 상임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후폭풍이 거세고 4·29 재·보궐선거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면서 정국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를 놓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병기 실장 국회 출석 여부 촉각 파문에 연루된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청문회를 방불케 했던 지난주 대정부 질문에 이어 이번 주 열리는 상임위는 ‘제2라운드’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에 등장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의 운영위 출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야당은 이 비서실장을 비롯해 메모에 거론된 인사들에 대한 상임위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당·정·청 실무협의회에서 야당의 출석 요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사실을 전한 뒤 “이름 석자가 표기된 것만 가지고 상임위에 출석시킬지에 대해서는 검토할 부분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법제사법위에서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한 수사 상황을 추궁하는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자원외교국조특위 증인 채택 협상 국회 자원외교국정조사특위 활동도 이번 주가 중대 고비다. 여야는 지난 7일 국조특위 활동 시한(5월 2일)을 연장했지만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했다. 청문회 일주일 전까지 증인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는 24일까지 여야가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못하면 청문회 자체가 물 건너갈 수 있다. 여야는 이번 주 협의를 하기로 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등 이른바 ‘핵심 증인 5명’을 반드시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은 이 중 1명도 증인으로 채택할 수 없다고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자원외교 관련 비리 혐의로 수사받던 성 전 회장의 자살로 특위 활동 동력 자체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도 이렇다 할 출구가 안 보인다. 지난 7일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이후 청문회 연장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가 지루한 줄다리기만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과보고서 채택을 약속하면 청문회 연장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조건 없는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르면 20일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할 수 있으나 ‘여야 합의’를 우선시하고 있어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연루 의혹에 발목이 잡힌 대법관 공석 사태만 지난 2월 17일 신영철 대법관 퇴임 이후 19일 현재까지 62일째에 이르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당·정·청은 이날 4월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자본시장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과 연말정산 보완 대책을 담은 소득세법, 무상보육 지원을 위한 지방재정법,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의무화하는 영유아보육법 등 민생 법안도 반드시 처리키로 했다. 그러나 정작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와 특위 활동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제활성화 및 민생 법안 처리 여부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무원연금 개혁 등 다른 현안과 연계해 여야가 협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개헌특위 구성 이번 파문을 계기로 개헌 논의는 수면 위로 재부상했다. 권력 집중에서 파생되는 갖가지 부정부패의 고리를 개헌을 통해 끊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헌특위 구성 문제가 쟁점이 될 여지도 있다. 대표적 개헌론자인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21일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개헌특위 문제를 의제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도 지난 18일 ‘개헌추진국민연대’ 전국대표자회의를 열어 개헌특위 구성을 포함한 ‘개헌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여야 의원 155명이 참여하고 있는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도 조만간 개헌 관련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세월호 특조위 공무원 축소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가 19일 세월호 유족들의 요구를 반영해 특별조사위원회에 파견하는 공무원 규모를 축소하기로 확정했다. 당·정·청은 이날 국회에서 제3차 실무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가 밝혔다. 조 수석부대표는 “특조위 공무원 규모 축소와 조사 대상인 공무원들이 대거 조사기관에 참여하는 문제 등 유족들의 의견을 전향적으로 수용해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을 수정, 보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청은 또 이번 주 안으로 세월호 인양 여부와 방법에 대한 심의를 마치고 그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선체 인양에 대해 기술 검토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이번 주 안에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 결정을 거쳐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成 리스트 진실규명’ 법사·운영·안행위 개최 합의

    여야 원내대표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를 각각 개최하기로 14일 합의했다. 유승민·우윤근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주례회동을 개최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당리당략과 정쟁을 배제하고 관련 상임위를 열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여야는 성완종 리스트 관련 특검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는 “야당이 동의하면 오늘이라도 바로 할 수 있다”면서 “야당도 내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야는 이날 세월호 선체 인양 결의안을 16일 처리하기로 합의했고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다음달 1일 개혁안을 심의·의결하기로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자원국조 연장·연금개혁 구체화 빅딜

    여야가 7일 이날 종료되는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활동 기한을 다음달 2일까지 25일간 연장키로 합의했다. 증인 합의 불발로 청문회를 열지 못해 사실상 빈손으로 활동을 마칠 위기에 처했던 국조특위가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자원개발 국조특위의 기한을 연장하는 대가로 공무원연금특위 일정을 구체화하기로 여야가 주고받기 협상을 벌인 결과다. 새누리당 유승민·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오후에 걸친 원내대표 주례회동 후 이같이 합의했다고 조해진·안규백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연말정산 보완대책을 반영한 소득세법 개정안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그러나 국조특위의 핵심 쟁점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 등에 대해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했다. 국조특위가 연장되더라도 증인 선정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만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실무기구 구성은 정부대표 2명과 공무원단체대표 3명, 여야 추천 전문가 2명, 여야가 합의한 공적연금 전문가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당초 실무기구 참여 인원으로 합의했던 7명에서 2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여야 추천 전문가 2명은 공동간사로서 실무기구 운영을 지원하도록 했다. 세부 의사 일정은 여야 간사가 협의해 오는 9일까지 정하고 공무원연금개혁특위와 실무기구는 9일 동시에 활동을 시작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연금개혁, 국회특위·실무기구 투트랙으로

    여야 원내지도부는 3일부터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와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를 동시에 가동하기로 2일 합의했다. 새누리당 유승민·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특위 활동 기한을 1차 활동이 종료되는 6일에서 5월 2일까지 연장하고 실무기구는 기한을 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실제 특위가 열리는 날짜는 오는 6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기구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합의안을 만들어 특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실무기구에는 여야 의원들이 빠지고 정부 대표 2명, 노조 대표 2명, 여야 추천 전문가 2명, 여야가 합의한 공적연금 전문가 1명 등 총 7명이 참석한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검토한 결과로는 다음달 2일에 특위에서 최종안이 마련되기까지 실무적으로 필요한 기간이 최소 3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특위와 실무기구의 ‘투트랙’ 운영으로 소강상태였던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는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여야의 방점은 다른 데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무기구의 활동 기한을 정하지 않음으로써 야당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켰다. 더불어 실무기구를 통해 합의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안규백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다뤄야 할 의제가 30여 가지이기 때문에 실무기구에 기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여당의 방점은 특위에 있다. 실무기구에서 합의안 도출이 되지 않을 경우 특위에서 현재까지 나온 안을 바탕으로 개혁안 도출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중요한 점은 특위가 중심이 돼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이라며 “실무기구에서 합의가 되면 특위로 안이 넘어오고, 합의되지 않으면 특위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표류하는 4대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또 국회벽… 여야, 실무기구 첫 단추도 못꿰

    공무원연금 개혁이 또다시 국회의 벽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다. 여야는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허한 합의’만 되풀이할 뿐,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실행 계획)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 구성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27일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 종료(3월 28일)에 따라 실무기구를 구성해 합의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정작 첫 단추부터 끼우지 못하는 형국이 됐다.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대로 4월 임시국회에서 개혁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충분한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실무기구의 활동 시한이나 구성, 해야 할 일에 대해서 합의를 도출해 반드시 4월 임시국회에서 결말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 원내대표는 “서구 유럽도 수년에 걸쳐서 연금 개혁을 완수했던 만큼 단시일에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야는 실무기구 구성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개혁안 처리 시점(5월 2일)은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실무기구가 무한정 간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을 둬서 그 안에 정리하고 합의된 결론까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실무기구의 활동 시한과 개혁안 처리 시점을 못 박을 경우 논의가 파행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지금까지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총 5차례 합의를 했지만, 특위와 대타협기구를 구성한다는 첫 번째 합의 외에는 지켜진 게 없다. ‘합의 놀이’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더라도 연금 재정 안정이라는 당초 개혁 취지에서 후퇴한 ‘반쪽 개혁’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 협상 이틀째…여야 대립 쟁점은?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 협상 이틀째…여야 대립 쟁점은?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 협상 이틀째…여야 대립 쟁점은?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 여야 원내지도부는 31일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공무원연금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기구의 구성과 일정 등에 대한 협상을 이틀째 이어간다.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열어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와 관련해 한 차례 협의를 했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특히 여야는 실무기구의 기한 설정을 둘러싸고 정반대 입장을 보이며 대립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실무기구의 기한을 못박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야간 합의가 중요하다며 실무기구의 활동 시한을 정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또 새누리당은 여야간 원래 합의대로 4월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개혁 합의안을 마련해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연금 개혁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여야는 이날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 연금특위 간사들과 함께 먼저 조율에 나선 뒤 진척이 있을 경우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고 실무기구 협상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이틀째 교착상태 “팽팽한 입장 차 왜?”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이틀째 교착상태 “팽팽한 입장 차 왜?”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이틀째 교착상태 “팽팽한 입장 차 왜?” 국민대타협기구에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문제를 논의해 나갈 실무기구가 활동기한 등에 대한 여야간 입장차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출범도 못한 채 이틀째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5월 2일로 못박은 연금 개혁 시한을 고려해 실무기구의 활동 시한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시한을 정할 경우 공무원단체의 반발을 불러와 판을 깰 수 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여야는 31일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하고 실무기구 구성 및 활동시한, 일정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회동에 앞서 이날 오전 각각 열린 양당의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상대당을 향한 날선 비판만이 난무, 향후 협상의 진통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솔직히 신뢰와 인내 바닥이 드러나는 상황”이라며 활동 시한을 빌미로 실무기구 출범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새정치연합을 쏘아붙였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겨냥해 “재정 절감과 함께 노후소득 보장이 충분히 유지되게 해달라는 앞뒤가 안 맞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 자가당착”이라면서 “야당은 시간 끌기, 정략적 계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공무원 노조에서 대타협기구 활동을 3개월 연장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야당이 실무기구의 활동기간조차 정하지 말자는 것은 연금 개혁을 오리무중 상태에 빠뜨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연금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을 ‘군사작전’, ‘토끼몰이’에 비유하며 비판한 뒤 대타협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5월 2일로 여야가 합의했던 공무원연금 개혁 시한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무조건 기한을 정해 기한만 도래하면 처리하자는 것인데, 이는 국민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른 나라는 연금 개혁에 수년간 대타협을 위한 진통과 노력이 수반됐다. 우리나라처럼 대통령 한 마디에 마치 군대 작전하듯 하는 건 없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합의, 재정절감 효과, 적정 노후소득 보장, 사회적 연대 강화라는 원칙을 지키면서 가능하면 5월2일 전에 합의를 이루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실무기구의 활동 시한을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와 맞추는 대안을 제시했다. 김성주 의원도 “새정치연합은 토끼를 잡는 사냥개가 아니다”며 새누리당이 공무원을 ‘토끼몰이’하듯 연금 개혁을 추진한다고 비판한 뒤 “실무기구의 시한을 정하면 공무원 단체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시한을 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이틀째 교착상태 “대체 왜?”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이틀째 교착상태 “대체 왜?”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이틀째 교착상태 “대체 왜?” 국민대타협기구에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문제를 논의해 나갈 실무기구가 활동기한 등에 대한 여야간 입장차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출범도 못한 채 이틀째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5월 2일로 못박은 연금 개혁 시한을 고려해 실무기구의 활동 시한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시한을 정할 경우 공무원단체의 반발을 불러와 판을 깰 수 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여야는 31일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하고 실무기구 구성 및 활동시한, 일정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회동에 앞서 이날 오전 각각 열린 양당의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상대당을 향한 날선 비판만이 난무, 향후 협상의 진통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솔직히 신뢰와 인내 바닥이 드러나는 상황”이라며 활동 시한을 빌미로 실무기구 출범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새정치연합을 쏘아붙였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겨냥해 “재정 절감과 함께 노후소득 보장이 충분히 유지되게 해달라는 앞뒤가 안 맞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 자가당착”이라면서 “야당은 시간 끌기, 정략적 계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공무원 노조에서 대타협기구 활동을 3개월 연장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야당이 실무기구의 활동기간조차 정하지 말자는 것은 연금 개혁을 오리무중 상태에 빠뜨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연금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을 ‘군사작전’, ‘토끼몰이’에 비유하며 비판한 뒤 대타협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5월 2일로 여야가 합의했던 공무원연금 개혁 시한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무조건 기한을 정해 기한만 도래하면 처리하자는 것인데, 이는 국민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른 나라는 연금 개혁에 수년간 대타협을 위한 진통과 노력이 수반됐다. 우리나라처럼 대통령 한 마디에 마치 군대 작전하듯 하는 건 없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합의, 재정절감 효과, 적정 노후소득 보장, 사회적 연대 강화라는 원칙을 지키면서 가능하면 5월2일 전에 합의를 이루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실무기구의 활동 시한을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와 맞추는 대안을 제시했다. 김성주 의원도 “새정치연합은 토끼를 잡는 사냥개가 아니다”며 새누리당이 공무원을 ‘토끼몰이’하듯 연금 개혁을 추진한다고 비판한 뒤 “실무기구의 시한을 정하면 공무원 단체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시한을 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 협상 이틀째…여야 대립, 왜?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 협상 이틀째…여야 대립, 왜?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 협상 이틀째…여야 대립, 왜?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 여야 원내지도부는 31일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공무원연금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기구의 구성과 일정 등에 대한 협상을 이틀째 이어간다.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열어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기구와 관련해 한 차례 협의를 했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특히 여야는 실무기구의 기한 설정을 둘러싸고 정반대 입장을 보이며 대립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실무기구의 기한을 못박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야간 합의가 중요하다며 실무기구의 활동 시한을 정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또 새누리당은 여야간 원래 합의대로 4월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개혁 합의안을 마련해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연금 개혁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여야는 이날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 연금특위 간사들과 함께 먼저 조율에 나선 뒤 진척이 있을 경우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고 실무기구 협상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협상기구도 출발부터 ‘삐그덕’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협상기구도 출발부터 ‘삐그덕’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협상기구도 출발부터 ‘삐그덕’ 공무원연금 개혁 국민대타협기구 해산에 따라 구성키로 한 실무협상기구가 출발도 하기 전부터 난관에 부닥쳤다. 대타협기구가 지난 27일 해산 직전 발표한 결과보고서에서 실무기구 구성을 합의한 지 사흘 만에 여야가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접점찾기에 실패한 것이다. 양당은 30일 4·29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관악구에서 각각 연 현장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실무기구에 대한 입장차를 드러냈고, 이어 열린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는 이견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여·야·노·정의 개혁안 골자가 제시된 만큼 곧바로 실무기구를 띄워 조속한 시일 내 단일안을 구성,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로 넘겨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실무기구가 단일 합의안을 만들어내려면 야당은 α·β라는 모호한 수학기호 뒤에 숨지 말고 정확한 숫자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야당이 α·β의 숫자만 제시하고 공무원 노조도 숫자만 제시하면 구체적 안이 다 나온다”며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 4월 7일 임시국회 시작 전에 실무기구를 끝내는 걸로 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드라이브에 새정치연합은 제동을 걸었다. 새정치연합은 실무기구 시한을 못박는 게 오히려 파행을 빚을 수 있다고 맞섰다. 아울러 연금 기여율 ‘7%+α’, 연금 지급률 ‘1.9%-β’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자체 개혁안에서 α·β값을 실무기구에서 조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실무기구가 활동 시한에 발목을 잡혀 대타협의 정신을 구현하지 못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형식, 일정보다 중요한 건 대타협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여야는 실무기구 시한을 정하지 못해 기구 구성이나 의제에 대해선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고 회동에 배석했던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실무기구 의제와 관련해 공무원연금개혁 특위 야당 간사인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실무기구에선 첫째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목표치를 정하고, 둘째로 공무원 연금의 α·β값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이제 야당이 할 일은 없다”면서 “실무기구는 의원들 없이 정부와 공무원 위주로 논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합의안 도출 과정에서 공무원단체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큰 실무기구 참여에 부담스러운 속내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실무기구에서 공적연금 목표치를 다뤄야 한다는 새정치연합의 주장은 대타협기구 결과보고서와 다르게 해석될 소지가 크다. 당시 보고서는 실무기구가 “(공무원연금 개혁 관련) 단일 합의안 내용에 공적연금 기능 강화와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적 기구 구성 및 운영방안을 포함한다”고만 명시했다. 당장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이 ‘말 바꾸기’를 한다고 비판하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특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야당이 너무 무책임한 태도로 나온다. 야당 안도 정확하게 제시하지 않은 채 당사자(정부·공무원단체)에 맡기면 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야당의 입장 변화가 국민연금을 끌어들여 공무원연금 개혁을 무산시키려는 시도라고 규정하면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도 “공무원단체의 눈치를 보느라 실무기구를 아무런 성과 없이 질질 끌고 가려는 의도로 읽힌다”며 이날 원내대표 회동에서 실무기구 구성이 합의되지 못한 것을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저임금 ‘적정수준’ 인상… 사드 공론화 시도 물거품

    최저임금 ‘적정수준’ 인상… 사드 공론화 시도 물거품

    정부와 새누리당은 올해 시간당 5580원인 최저임금을 내년에 ‘적정 수준’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올해 인상률이 7.2%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최저임금은 60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과 청와대, 정부는 15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제2차 정책조정협의회를 열어 최저임금을 포함한 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 후 브리핑에서 “근로자의 생활 보장과 영세기업의 부담을 고려해 적정 수준으로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구체적인 액수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여야가 합의한 기한(5월 2일) 안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지난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의무화법(영유아보육법),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법(국민건강증진법), 무상보육 예산 지원법(지방재정법),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 등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제정안도 적극 처리하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배·보상 문제 등 후속 조치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정·청 합의 내용에 최근 논란이 되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정책의총에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이 사안은 이 자리에 계신 분 중 내용을 정확히 알고 답변할 분이 안 계시고 정부 측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며 논의를 우회적으로 거부했다. 당은 사드 배치에 대해 여권 전체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청와대가 이러한 당의 공론화 시도를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현 수석이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했던 1차 회의 결과에 대한 언론 보도에서 무게 중심이 당으로 옮겨 갔다는 내용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청와대 바로 옆에서 하니까 중심이 바로잡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정책 주도권을 놓고 당·정·청이 신경전을 벌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새달 누리과정 5064억원 국고 지원

    여야는 10일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를 위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또 다음달 누리과정 국고지원 예산 5064억원을 집행하고, 지방채 발행을 위한 지방재정법 개정안도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합의에는 실패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주례회동을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양당 조해진·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여야 합의에 따라 특위 활동 종료 시점까지 원만히 처리하도록 ‘국민대타협기구’와 ‘국회특위’가 이달 중 실질적 협의를 이끌어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두 시간가량의 회동에서도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는 진통이 적지 않았다. 여야는 향후 각각 의원총회 논의를 통해 재조율하기로 했다. 안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후보자가 담당했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사안의 경중을 떠나 역사적 사건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찬반이 엇갈리는 건 사실”이라며 “그 부분이 아직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찬반이 팽팽하다. 다다음주 의총을 거쳐 의견 통일을 이루고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론 낼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지원은 야당 요구로 합의가 도출됐고, 임시국회에서 야당이 반대했던 지방재정법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여야는 합의를 이뤘다. 정부는 당초 누리과정 예산 1조 7000억원 가운데 5064억원을 목적예비비로 지원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지방재정법을 개정해 시·도교육청이 지방채를 발행해 마련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도교육청에 예비비를 배분하는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만간 예비비 배분 계획을 담은 공문을 각 시·도교육청에 보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시·도교육청이 보육교사 급여 등을 지급하는 오는 25일까지 예비비를 배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학술, 아프리카를 보다

    학술, 아프리카를 보다

    철학·사회학·문학 등 한국의 인문학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서구의 이론을 수입, 모방, 재생산하는 것으로 존재 의의를 삼았다. 학문의 종속성은 그만큼 깊어졌지만, 덕분에 외국에서 유학해 해당 언어가 상대적으로 편한 학자들이 빠르게 이론을 수집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학계의 어른 역을 자임할 수 있었다. 물론 전통문화를 다루는 몇몇 분야는 제외되겠지만, 이들은 오히려 서구 혹은 또 다른 제3세계를 배척하거나 무관심하게 절연시킴으로써 스스로 고립되는 문제를 낳기도 했다. 지난달 말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산하에 문을 연 범아프리카문화연구센터는 학술적 차원에서 세계의 변방 아프리카를 주목한다. 소장을 맡은 고인환 경희대 교수를 비롯해 김재용 원광대 교수, 고명철 광운대 교수, 이석호 한국외대 교수, 조해진 고려대 교수, 차선일 경희대 교수 등이 서구 중심의 교양 교육이나 담론에서 벗어나 보자는 뜻으로 오랫동안 준비해온 첫 번째 결실이다. 고인환 소장은 “서구중심 담론을 벗어나는 학문적 풍토 마련이라는 과제는 당장 가시적 성과를 바랄 수 없을 정도로 해묵은 과제”라면서 “그간 학계에서 문제의식은 많았지만 단발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최소한 3~5년 이후 성과를 내다봐야 한다면 (연구소 개설을)이제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는 서구적 근대성과 구미중심주의를 넘어 아프리카·아메리카·아시아 등 비서구 세계와 문화적으로 소통하고 연대하겠다는 의지의 발현이기도 하다. 또한 그동안 서구 학계의 창을 통해 바라본 서구 바깥의 개별 학자, 개별 이론 등을 주체적 시각으로 해석하고 수용하며, 한국적 상황에 접목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예컨대 그동안 영문학자들이 오로지 서구적 상황에서 해석하고 반복해온 셰익스피어를 우리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며, 비판할 수 있는 학문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때 비로소 단순히 서구 중심의 문화담론을 벗어나는 것을 넘어 문화적 균형감각을 가질 수 있고, 한국 문화 및 학문적 수준과 태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달 26일 연구센터 개소 기념으로 가진 학술대회에서 구미 중심으로 최근 진행되는 세계문학론의 불균형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프랑스 식민지 출신의 실천적 지식인 프란츠 파농(1925~1961)의 한국적 수용 사례를 심도 있게 다룬 이유이기도 하다. 김재용 교수는 “괴테가 180년 전 세계문학론을 처음으로 언급할 때만 해도 중국 소설, 인도 희곡 등 아시아문학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는 등 유럽문학과 아시아문학을 모두 아우르며 세계문학론을 펼쳤다”면서 “산업화 시기를 거치면서 유럽 바깥의 문학은 세계문학의 대열에 낄 수 없는 존재로 격하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요한 문학의 생산이 비서구 지역이나 구미에 거주하는 비서구 출신의 경계인 작가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데도 여전히 구미의 이론가들이 세계문학론을 주도하는 현실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세계문학론 담론의 주체가 비서구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당위성을 주장했다. 또한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출신의 흑인으로 정신의학자이자 철학자였으며, 알제리 민족해방운동에 나선 혁명가인 프란츠 파농은 영문학자를 통해 한국에 소개됐다. 서구에서 파농을 수용하는 학문적 이론의 흐름은 그를 민주화 투사로 바라봤다가, 학문적 영역에서 내쳤다가, 또 어느 순간 탈정치화된 이론가로 해석했다. 한국에서도 고스란히 같은 흐름으로 소개되는 데 그쳤다. 차선일 교수는 “파농이라는 제3세계 출신의 흑인 사상가를 수용하고 이해하는 우리의 시각이 서구 중심주의와 식민주의·인종주의 등에 감염돼 있거나 암묵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올해 하반기 무크지 형태로 비서구적 담론을 공유·확산할 수 있는 잡지를 창간시키는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지도자 넬슨 만델라(1918~2013)의 삶과 정치 철학 등을 연구하며 한국적 상황에 맞게 수용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 대학들과 학술·문화 교류도 병행할 예정이다. 범아프리카문화연구센터는 역사학· 철학· 문학 등 인문학 분야에서 궁극적으로는 학회 차원으로까지 발전시킬 전망을 품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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