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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승강도」로부터의 자구(사설)

    서울은 자동차없이는 활동을 할 수 없는 도시다. 그런데도 일체의 「영업용 승용차」가 무서워서 탈 수 없는 흉기로 변해가고 있다. 훔친 차·렌터카로 돈털고 폭행하고 살인까지 한 범행이 세밑에 수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훔친 차를 변조하여 여자승객들만 골라 상습적으로 범행해온 일당은 그 대담하고 치밀한 솜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버젓이 회사를 차려놓고 자가용차를 운영하며 고성능 무전기를 들고 범행을 해온 그들의 수법을 전근대적인 장비에 격무와 업무부담에 위축된 경찰이 따라잡기란 도저히 힘들었을 것 같다. 렌터카를 이용하여 취객 털고 살인까지 한 범인들 역시 대담하고 흉포스럽다. 항간에 이미 합승강도에 대한 소문이 난 지 오래고 자가용 영업차들의 취객털이 사건도 빈발해왔던 것을 생각하면 이런 크고 작은 승용차 범죄조직은 아직도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짚어보면 택시강도에 대한 유형과 면모가 대강 드러나기도 한다. 우선 도난차량에 대한 추적이 좀 더 적극적이고 집중적이어야하겠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고성능 무전기 같은 과학장비가 수사에는 말할 것도 없고 범죄로부터의 방어나 보호에 보다는 범죄 그 자체에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심각한 문제다. 경찰통신망까지 도청할 수 있는 일제 무전기가 세운상가나 용산 전자상가에서 얼마든지 거래되고 있는 형편이라니 할말이 없다. 이런 범죄의 원천들을 톺아서 뿌리뽑는 노력이 있지 않고는 범죄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합승강도의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마련한 것은 시민의 제보였다. 무전기를 들고 설치는 젊은이와 유령회사 같은 사무실,택시가 오래 머무르는 일 따위를 예사로 보지 않은 시민의 제보로 경찰이 잠복해서 잡을 수 있었다. 훔친 차에 변조된 번호판을 달고 하는 작업도 목격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목격자들도 신고를 했더라면 더 일찍 범인일당은 잡혔을 것이다. 그런 현명함이 더욱 기대된다. 고성능 무전기 판매인들도 시민이다. 자신들의 상행위가 강도살인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더라면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 시민들이 범죄에 대해 무모하도록 무방비한 점도 반성해야 할 일이다. 화려한 차림새로 나들이를 하고 거금을 예사로 들고 다니는 일이라든지,송년회 등을 빙자하여 2차,3차를 하고 취해서 길에 나서는 월급쟁이들도 위험을 자청하는 일이다. 범죄에서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도 행동의 절제는 필요하다. 최근의 강력사건들을 통해 우리는 전현직의 택시기사가 꽤 자주 피의자로 등장하는 것을 본다. 너무 여러 계층의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이기 때문에 그러리라는 짐작도 되지만 유난히 거칠어지고 사나워진 택시기사들이 요즘 더 많이 늘어난 듯한 심증도 드는 터라 우울하고 착잡하다. 그런 뜻에서 택시강도를 예방하기 위한 조명 등 설치에 택시기사들이 『범인 취급당한다』는 이유로 반발을 한다는 소식에 우리는 불만을 느낀다. 스스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도 적극 협조해주는 편이 바람직스럽지 않을까 싶다. 외국에서는 운전석과 객석을 방탄유리로 구분한다. 그래도 『승객을 강도취급한다』며 거부하는 시민운동은 벌어지지 않았다. 죄없는 사람들이합심단결하지 않으면 이 범죄와의 전면전시대를 헤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 북방정책­페레스트로이카 “대합작”/모스크바선언 역사적 서명을 보고

    ◎한반도 교차승인·남북대화 촉진 기대 노태우 대통령이 소련을 방문하여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모스크바선언」에 서명한 것은 한소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이것은 유럽에서 이루어진 냉전의 종식이 한반도에도 시작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 땅에서의 냉전은 여전히 남북간에 지속되고 있으므로 한소 관계개선은 이러한 냉전의 잔재를 청산하는 데 앞으로 더욱 큰 기여를 해야 할 것이다. 「모스크바선언」은 「한소 관계의 일반원칙에 관한 선언」이라고 하는 공식제목과 같이 양국이 추구하고 있는 정책원칙을 포괄적으로 나열하고 있다. 이 선언이 갖는 합의는 안보와 경제협력에 관해서는 한국과 소련이 이제 공통된 시각을 갖고 있는 데 반하여 북한과 소련은 다소 갈등의 소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널리 통용되고 국제법의 원칙인 주권,영토보전,평등,내정 불간섭,무력 불사용,경제협력,군축 및 선린관계를 재확인했고 한반도문제에 관해서는 신뢰구축 및 대화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합의가 양국이 제3국과 갖는 관계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한 규정은 양국의 대미 및 대북한 관계를 겨냥한 것이다. 한소 양국의 입장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 두 나라가 최고수준에서 정치적 대화와 쌍무문제에 대한 정규적인 협의를 하기로 약속한 조항이다. 이제 소련은 한국을 종전처럼 대미 관계의 일환으로 보거나 대북한 관계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와 분리해서 자율적으로 한국과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 결과 양국은 독립적으로 상호 공동이익의 영역을 모색하여 타협점을 협상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소련의 대북한 관계는 종전의 동맹에서 후퇴하여 하나의 통상적인 상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 결과 한소 관계의 신속한 발전은 미·일·중도 「교차승인」을 채택하게 만드는 촉진제가 되고 남북한간에는 직접 대화가 더욱 성과를 내게 하여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도 재촉하고 있다. 우리의 견지에서 이것은 「북방정책」의 놀라운 결실을 의미하며 소련의 견지에서는 고르바초프의 아시아정책의 결실을 의미한다. 원래부터 우리의 북방정책은 한반도에서 전쟁억지를 위하여 소련과 중국이 협조해주기를 바라는 안보이익에 더 많은 비중을 두어 왔던 것이다. 한편 소련은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페레스트로이카를 성공시키기 위하여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협력을 얻어내기 위한 경제이익에 더 많은 비중을 두어왔다. 이 결과 우리의 안보이익과 소련의 경제이익이 결합되어 오늘의 한소 관계를 성취할 수 있었다. 물론 이것을 더욱 조장시킨 것이 소련과 동구에서의 변혁,88올림픽을 치를 수 있었던 한국의 경제발전,그리고 노 대통령의 진취적인 북방정책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소련이 한국과의 관계를 급속도로 진전시켜서 그의 대아시아 및 대일본 정책의 본보기로 삼고 있다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소련이 아시아에서 추구하는 목적은 크게 보아서 두 가지인데 하나는 미·일·중에 의한 군사위협을 줄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태평양연안국들의 역동적인 경제협력과정에 참가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소련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영향력인 무력을 증강해왔는데 이 정책을 지양하여 88년부터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했고 베트남으로 하여금 캄보디아에서 철군케 했고 중국과 화해했으며 이제 일본과도 영토분쟁을 협상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동아시아의 경제권에서 소외되어온 소련은 태평양 경제협력을 위한 기구와 활동에 참가하여 시베리아개발과 개방에 필요한 자본,교역 및 기술을 도입하려고 안간힘을 다해왔다. 그러자면 무엇보다도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일본은 북방도서 문제에 대하여 양보하지 않는 한 경제협력이나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바로 이러한 여건에서 소련은 한국과의 관계를 극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고르바초프가 블라디보스토크와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행한 연설 이후에 추진해온 아시아에 대한 「신사고」를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 특히 한국과 경제협력을 확대하여 일본으로 하여금 경직된 태도를 다소 바꾸도록 압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고르바초프가 91년 4월에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 노 대통령을 초청했고 또 그 자신이 내년 2월에 한국을 방문한다면 이것은 일본에 대한 균형외교의 일면이 아닐 수 없다. 고르바초프는 한국과의 선린우호국교를 추구함으로써 북한에 대해서도 개혁과 개방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자극할 언급은 일체 피했다. 그러나 핵안전협정을 조인해야 하며 남한과의 총리회담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을 그는 간접적으로나마 분명히 지지했다. 확실히 소련의 대한반도정책은 안보이익에서 경제이익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것은 이번 회담에서 소련당국이 무역·투자보장·이중과세 면제 및 과학기술 교류에 관한 협정을 한국측과 조인한 데서 잘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바 같이 소련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및 첨단기술과 한국이 갖고 있는 생산기술과 자본간에 상호 보완성이 있으므로 양국간에는 상당한 정도의 잠재적인 협력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부터 위에서 언급한 일반원칙을 넘어서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현실과 조건을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대소 관계를 전개해나가야 할 것이다. 소련국내에서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경제사정,연방정부와 15개 공화국간에 일고 있는 갈등,미국과 일본이 표시하고 있는 소외감과 우려,국내에서도 일고 있는 비판 등을 고려하여 실현 가능하고 국내외에서 지지받을 수 있는 대소정책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 「식량자급의 주역」 통일벼가 사라진다

    ◎내년부터 볍씨 공급 중단한다는데…/65년에 첫 등장… 한땐 「기적의 쌀」로 각광/10년 풍작에 재고늘자 “천덕꾸러기”로/“수확량 많고 내병성 강하다”… 일부선 아쉬움 표시 우리나라 식량자급의 주역이었던 통일벼가 「운명의 날」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동남아시아국가에 기적의 쌀로 녹색혁명을 가져다주었던 신품종 통일벼. 그러나 최근 국내에 쌀이 남아돌자 정부가 통일벼 수매량을 대폭 줄이는 것과 함께 내년에는 농가에 볍씨공급마저 전면중단키로 했다. 일반벼보다 최고 30%이상까지 수확량이 많은데다 병충해에 강해 식량부족에 허덕이던 10여년전만해도 이장들이 가가호호 찾아다니며 통일벼를 심으라고 아우성을 쳤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이제는 천덕꾸러기로 변해버린 것이다. 더욱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통일벼중 85,86년산 고미에 대해서는 사료용으로 처분하는 방안까지 거론되는 비운의 처지가 됐다. 통일벼의 품종과 명칭이 생겨난 것은 지금부터 21년전인 69년. 그러나 이보다 5년전인 65년을 우리나라에 통일벼가 등장한 첫해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 통일벼 모체의 하나인 키가 작고 수확량이 많은 품종 「IR8」이 필리핀 국제미작연구소(IRRI)로부터 시험도입된 것이 65년이기 때문이다. 인도형 열대성 작물에 속하는 IR8은 당시 기적의 쌀로 불려졌다. 이 품종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64년 당시 박정희대통령의 『우리 식량은 우리 힘으로 해결한다는 결의아래 범국민적으로 일대 증산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지시가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62년 3월에 공포된 농촌진흥법에 따라 신품종 육성과 보급 및 기술개선을 위한 쌀농사 시험연구와 지도사업이 막 추진되기 시작한 것도 큰 작용을 했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국민들이,미국이 무상으로 원조해주는 식량을 배급받아 연명했고 이른바 춘궁기인 보릿고개에는 절량농가들이 속출해 풀뿌리 나무껍질로 목숨을 이어가는 국민도 적지 않았다. ○「IR8」 비서 들여와 미국은 54년에 제정된 미공법 408호(농산물 교역발전과 원조법 및 상호안전보장법)에 따라 55년부터 매년 약 4백16만6천6백여섬의 잉여양곡을 우리나라에 지원했었다. 국민생활의 안정뿐 아니라 진정한 자주독립국가로 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량자급이 시급했었다. 식량자급을 위해서는 품종개량이 앞서야 했으나 당시 국내 농업기술로는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이같은 여건에서 IR8 품종의 볍씨에 이어 66년에 이와 비슷한 IR262등 2백여종의 씨앗을 들여와 국내에서의 적응 여부를 검토했다. 그 결과 IR8은 우리나라 기후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IR262는 적응성은 있으나 미질이 극히 나빠 장려품종으로도 채택되지 못했다. 농촌진흥청은 69년 6월 벼재배에 가장 문제가 되는 도열병에 강하고 키는 작지만 이삭이 많이 달리는 IR667을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선정한 IR667­98계통을 시험논에서 재배,지역 적응성등을 검토했다. 이 결과 IR667­98계통의 볍씨중 적응성에서 우수한 종자를 수원213호,214호로 이름을 붙이고 이어 수원213­1호를 추가,이들 3종류를 농가 장려품종으로 결정했다. 그 이름은 똑같이 「통일」로 정했다. IR8을 들여와 시험재배를 시작한지 5년만에 신품종 통일벼를 만들어낸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수원213­1계통 종자 10㎏을 필리핀 국제미작연구소에서 재배,종자를 4.3t(29섬)으로 늘렸고 이를 71년 전국 61개 지역에서 적응시험을 한뒤 전국 5백50여곳 2천7백50㏊에서 집단으로 재배했고 이듬해인 72년에 1만7천t의 종자를 전국에 보급했다. 이때부터 통일벼의 재배면적을 넓혀 쌀의 총생산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신품종벼와 일반벼에 대한 정부 수매가격에 차이를 두지 않고 또 수매가격도 크게 올리기 시작했다. 이같은 가격 지지정책과 기술보급에 의해 신품종벼의 재배면적은 급속히 늘어났으며 생산량이 일반벼보다 30%이상 증가하기에 이르렀다. 쌀 생산량도 이에 따라 60년대 2천4백30만섬에서 70년대 전반에 2천7백78만섬으로 늘었고 중반에는 3천4백72만섬을 기록,드디어 자급시대를 열었고 77년에는 4천1백67만섬으로 4천만섬을 돌파했다. 77년 대풍때에는 우리나라로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쌀 48만6천섬을 현물차관 형식으로 빌려주기까지 했다. 이러한 쌀 생산량의증가는 재배면적 보다는 단위면적당 수확량 증가가 그 요인이었다. 50·60년대의 식량절대부족시대에서 신품종 벼의 도입,개발로 70년대 중반에 이룩한 자급시대의 도래에 대해 당시 국민들은 「산업혁명에 비견되는 금자탑」「녹색혁명의 기적」등의 찬사에 주저하지 않았다. ○외미도입 설움 씻어 해방이후 60년대 초반까지 쌀생산량이 2천만섬 안팎에 그쳐 해마다 봄이면 보릿고개와 아사자 기사가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했으나 10여년만아 재배면적은 15% 정도 늘었음에도 생산량이 2배로 증가,외미도입의 불명예와 서러움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쌀의 자급을 이룩하는 데까지 신품종벼의 보급 및 재배를 둘러싼 시련도 적지 않았다. 신품종벼를 처음 전국에 보급한 72년에는 8월에 대홍수로 논농사가 실패하자 농사지도기관 및 신품종벼에 대한 농민들의 불신이 팽배했었다. 더욱이 계속된 품종개량으로 선보인 유신·밀양 22·23,수원 251·258,이리 327,통일찰벼 등이 하나같이 수확은 월등하게 많지만 밥맛이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밥맛 뒤지는것이 흠 이 때문에 소비자가 잘 찾지않는 바람에 소득이 일반벼에 뒤질 수 밖에 없어 농가에서 신품종벼의 재배를 꺼리기까지 했다. 70년초에 농촌에서 나돌던 『보리밥맛이 통일쌀보다 낫다』는 유행어가 당시 신품종쌀에 대한 객관적평가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이 때문에 신품종볍씨를 농가에 보급하는데 애를 먹었고 결국은 행정지시를 통해 개량볍씨의 재배를 강요했다. 이장들이 개량볍씨를 심으라고 집집마다 찾아다녔고 이미 심어놓은 일반벼를 뽑아버리고 소독을 위해 담가놓은 일반볍씨를 쏟아버리는 극성을 부렸다. 또 지도공무원들이 모판에 신품종볍씨를 심었나 확인·조사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반볍씨를 눈에 안 띄는 곳에 감추는 농가도 적지 않았고 담당공무원들은 강력한 상부지시를 따르기 위해 재배면적확보에 집착하다 보니 신품종 종자를 외상으로 공급,수확기에 풍작을 이루지 못한 경우 종자대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78년에는 또다른 신품종 「노풍」이 개발돼 장기간 시험재배도 없이 전국적으로 보급됐으나 많은 지역에서 극심한 병충해를 입어 낙심한 농민들이 논에 불을 지르는 사건도 있었다. 노풍피해는 결국 정부가 보상해 주었다. 이같은 우여곡절에도 당시 박정권은 강력하고 일관된 식량증산 정책을 추진,갖가지 보상책과 함께 개량볍씨를 보급해 78년에는 신품종 재배면적이 전체 재배면적의 76%까지 높아졌다. ○국제수지 흑자기여 이에 81년부터는 10년연속 풍년의 주역을 맡아왔고 그때부터 외미도입은 중단됐다. 국제수지흑자에 기여한 몫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 푸대접을 받고 「퇴역」을 앞두게 됐다. 연속풍작으로 정부미 재고량이 현재 적정재고(7백만섬)를 6백만섬이나 웃도는 1천3백만섬에 이르는데다 이에 따른 관리비·2중곡가제 등으로 양특적자누계가 4조원을 넘어섰고 소비자들은 양질의 일반미만 찾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날라오는 벼멸구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서해안등 일부 지역에서는 병충해에 강한 신품종벼를 아직도 선호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신품종벼의 보급중단이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한다. 쌀농사가 하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데다 석유자원못지 않게 식량도 무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해외투자와 제조업 공동화(사설)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에서 제기되어 하나의 가설로 정착되고 있는 산업공동화 현상이 경제발전 단계에 걸맞지 않게 우리에게도 하나의 엄연한 현실로 부상하고 있어 관심이 높아진다. 올들어 6월말까지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실적은 2백45건에 8억9천6백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로 48.5%가 증가했고 금액기준으로는 무려 1백69.1%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백43건에 6억1천9백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제조업이 해외투자에서 차지하는비중이 건수로는 58.4%이고 금액기준으로 69%에 이른다. 해외투자가 이같이 급증하고 있는 원인은 지난해까지 원화절상과 고임금시대의 도래로 노동집약적 산업의 채산성이 악화된 데 있다. 우리의 해외투자는 선진국처럼 자본과 기술의 절대적 우위를 가지고 세계시장을 지배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노동집약적 산업의 생산기반이 단순히 해외로 이전하는 것에 불과하다. 말하자면 미국과 일본의 해외투자는 후기 산업사회로 자연스럽게 이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데 반하여 우리의 해외진출은 저임금국가로의 긴급도피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은 제조업 일부의 해외이전으로 발생한 실업을 정보산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에서 흡수할 수가 있어 심각한 고용후퇴문제는 야기하지 않았다. 반면에 우리의 산업발전단계는 그 정도에 이르지 못하여 제조업의 공동화현상이 심화될 경우 고용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해외에 진출한 업체들을 보면 섬유ㆍ의복ㆍ신발이 27건으로 노동집약적인 제조업의 해외진출이 두드러져 있다. 특히 노동집약도가 높은 신발업계는 국내시설의 30%이상이 이미 해외로 이전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동집약적 산업의 해외이전으로 인하여 고용감소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투자의 급증으로 인하여 예상되는 또 하나의 부작용은 부머랭효과이다. 올해 상반기중 해외투자의 지역별 동향을 보면 39.4%가 동남아이다. 이들 국가는 세계시장에서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을 뿐 아니라 우리를 맹렬히 뒤쫓고 있는 나라들이다. 이들 나라로의 생산시설 이전은 자본과 기술을 공여하고 대신 만들어진 상품을 역수입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더구나 올들어서는 지난해와 달리 원화가 절하되고 있는 임금인상도 비교적 안정적인데도 해외투자가 급증하고 있어 문제다. 산업의 공동화현상이 더이상 진전되기 전에 적절한 대응전략이 강구되어야 한다. 원화의 급격한 절상이나 절하 모두가 나라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또한번 일깨울 필요가 있다. 이는 원화의 안정적 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해주고 있는 것이다. 또 해외진출기업의 70%정도가 중소기업이라는 사실은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근로자들도 노동생산성 향상과 임금인상을 연계시키지 않으면 제조업의 공동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 세제개편의 “사령탑” 정영의 재무장관(안녕하십니까)

    ◎“땀흘려 번 소득엔 세부담 덜어야지요”/증여ㆍ부동산 등 불로소득 징세강화/「소득 추계과세」 여론수렴 거쳐 결정/세제는 여론만 따를 수 없어… 「제몫 찾기」 자제할 때 세제에 관해서는 말이 많게 마련이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어떤 형식으로든 직ㆍ간접적으로 세금을 내고 있어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세제가 일반국민들의 생활과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헤아리기 어려우 정도로 엄청나고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국민들간의 이해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지난주초 재무부가 세제발전심의회(세발심)에 올려놓은 2단계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도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의견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월급쟁이로 생계를 꾸려가는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의사ㆍ변호사ㆍ자영업자 등에 비해 모든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근로소득에 대해서는 세제상의 헤택이 더 넓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일부 학자들은 과세자비율이 50%밖에 안된다는 것은 정부가 세제를 통해 보호해주어야 할 저소득층이 이미 과세대상에서 빠져있다는 얘기라며 오히려 능력이 있는 중산층으로부터 더 많은 세금을 거둬 이를 재원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지출을 확대하는 것이 조세의 재배분 기능에 충실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세제개편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영의재무부장관을 만나 개편방향에 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대담:정신모경제부차장】 ­월급액수와 세금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계시나요.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번달부터 근로소득세가 매달 5만3천원씩 깎인다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이는 재무부가 최근에 소득세법을 개정,근로소득에 대한 공제범위를 크게 높인 데 따른 것이다. 경리계에 확인해본 결과 정장관의 지난 6월분 봉급은 본봉 1백4만3천원과 1백%의 상여금및 기타 수당등을 합쳐 총 2백22만3백원인데 여기서 소득세 14만6천6백40원,방위세 2만9천3백20원,주민세 1만9백90원 등 모두 18만6천9백50원을 세금으로 낸 뒤 국민연금기여금과 의연금등 기타 공제금을 떼고 실제 손에 쥔 액수는 1백88만8천3백20원이었다. 상여금 1백%는 3개월마다 받는 것이므로 평소 장관의 월급은 1백만원도 못 되는 셈이다. 이 액수는 보는 사람에 따라 많다고도 또는 적다고도 할 수 있는 금액이지만 종합상사의 간부사원 월급에도 못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가 진전되는 것과 함께 높아지고 있는 형평과 균형에 대한 기대를 세제면에서 수용하기 위해 소득의 종류에 따른 세부담의 형평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근로소득과 같이 땀흘려 일해서 번 소득에 대해서는 부담을 덜어주고 부동산등 자산소득이나 상속ㆍ증여에 대한 과세제도를 강화하려고 합니다. 또 성실한 납세풍토가 이루어지도록 과세소득의 범위를 넓히면서 세수실적도 없이 명목적으로만 높은 세율을 낮추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밖에 기술및 인력개발ㆍ산업구조조정ㆍ투자촉진 등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분야에 대해서는 지원을,비생산적인 기업활동에 대해서는 규제를 각각 강화할 생각입니다』 ○면세점 인상 결정안돼 ­정부 안에는 근로소득자의 면세점을 올리지 않는 것으로 돼 있어 근로자들이 섭섭해 하는 것 같습니다. 『올릴지,또 올린다면 어느 수준으로 올릴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국민개납 차원,세금을 내는 과세자 비율,과세특례제도의 축소범위,소득세율 체계,전체적인 세수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세발심의 심의를 거쳐 조정이 될 것입니다. 근로소득이 유리지갑으로 비유되는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도 근로소득에는 다른 소득에는 없는 다양한 비과세및 공제제도를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88년이후 면세점을 대폭 올리고 세율을 내렸으며 근로소득 세액공제제도를 도입하고 공제율을 높이는등 여러가지 우대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전체적인 소득세율 체계를 조정하면서 근로자에게만 인정되는 각종 공제금액의 수준을 올려 근로자의 세부담이 가벼워지도록 할 생각입니다』 ­음성ㆍ불로소득과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다는 데 많은 국민들이 그 실효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세제보다 세정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가능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우선 세제부터 누구나 알기쉽게 단순화시키고 세정도 전산화,자동화를 이룩해서 자산소득등에 대한 세원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겠습니다. 현재 국세청에서 획기적인 세정 개선안을 만드는 중입니다. 또 세원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세무서를 많이 늘려가도록 할 생각입니다. 상속ㆍ증여재산과 음성ㆍ불로소득을 제대로 포착하는 방안을 계속 연구해서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갈 것입니다. 이와함께 새 정신운동을 확산시키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세무공무원의 자질을 높여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세원 밀집지 관리 강화 ­이번 개편대상에서 간접세의 대표격인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가 제외됐는데요. 조세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소득수준에 무관하게 무차별적으로 적용되는 간접세 비중을 낮추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여론아닙니까. 『특소세는 지난 88년의 1단계 개편시 전반적으로 조정을 했습니다. 중심세율을 그 전의 30∼40%에서 15∼20% 수준으로 내렸고 과세대상 품목도 뺄 것은 빼고 넣을 것은 새로 넣는등 일부 조정했습니다. 그러나 그이후 각 산업에대한 영향과 소비자 부담의 변화등 종합적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국민생활의 안정이라는 차원에서 개정할 시기가 아니라고 봅니다. 부가가치세도 과세특례범위를 2천4백만원에서 3천6백만원으로 높였으며 과세 최저한금액도 연간 2만원에서 8만원으로 올려 영세사업자의 부담을 덜어주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특별히 개정할 필요성이 없습니다. 또 과거에는 세제가 경제개발을 지원하는 데 치중해서 간접세의 비중이 높았지만 그동안 많이 개선된 게 사실입니다. 89년의 경우 직ㆍ간세의 비중이 45대55로 EC(유럽공동체) 국가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직ㆍ간세 비중의 균형문제는 앞으로 간접세의 경감보다는 직접세,특히 소득세의 비중을 높여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금은 별로 내지 않으면서 음성ㆍ불로소득으로 호화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생활수준에 의해 그 소득을 추계해서 합당한 세금을 물리는 제도의 도입도 개편안에 빠져있습니다. 불로소득에 과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와는 안맞는 것 아닙니까.『이번에는 다른해와 달리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서 개편안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세발심에 내놓은 정부안도 최종안이 아니고 대체적인 방향만 제시한 것입니다. ○재산권 침해할 우려도 이는 세제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욕구가 가 어느 때보다 크고 다양하기 때문에 개편안에 각계각층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자 하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한 내용에,개편되는 모든 사항이 다 들어있는 게 아닙니다. 소득추계과세제도는 그동안 음성ㆍ불로소득에 대해 과세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검토해왔으나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고 제도를 남용할 소지가 있다는 반대의견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세발심의 심도있는 연구와 여론수렴 과정에서 제시되는 합리적인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에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임을 말씀드립니다』 ­법인세율을 내린다는 데도 기업들은 미흡하다는 반응인데요.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은 현재도 외국에 비해 그다지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주기 위해전반적으로 지금보다 2.5∼6.25%포인트 내리기로 했습니다. 또 제조업을 중심으로 투자및 인력ㆍ기술개발에 대한 지원폭은 크게 확대하려고 합니다. 배당소득에 대한 법인세와 소득세의 2중부담을 완화하는 문제는 앞으로 여론을 수렴해서 주주의 소득규모에 따라 고르게 2중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도입할 생각입니다』 ○분배ㆍ성장조화 어려움 ­이번 개편안의 전체적인 흐름은 세부담을 덜어주는 쪽에 지나치게 치우쳤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앞으로 복지재정수요는 더욱 늘어날 터인데 과연 이에 필요한 재원조달에 자신이 있습니까. 89년에 3조6천억원을 거둬들인 방위세도 폐지되지 않습니까. 나라살림의 돈줄을 쥐고 있는 재무부가 너무 헤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앞으로 주택ㆍ의료ㆍ교육 등의 분야에서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고 균형발전을 기하려면 재정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이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게 조세의 역할이지요. 이번에 여러가지로 세부담을 덜어주는 쪽으로 세제를 바꾸려고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이는 단시간내에 세수증가를 목표로 한다기 보다 중ㆍ장기적으로 국민의 조세부담률을 적정수준으로 올릴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서 재정수요를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려는 데 뜻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편안을 마련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무슨 제도를 바꾸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이번에도 서로 다른 정책목표간의 조화문제,예컨대 형평과 분배개선을 기하면서도 성장잠재력을 지속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앞으로 개편안에 대한 문제점이나 비판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국민적인 합의를 이루어나갈 생각입니다. 그러나 세제는 너무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문제가 많기 때문에 너무 여론만 따를 수도 없다는 점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그동안의 세제혜택을 기득권으로 여기는 이기적 주장이나 성급한 자기 몫 요구를 자제함으로써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협조해주실 것을 국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습니다』
  • 오퍼상 차려 “접대부수출”/어학연수 위장,소녀12명 일에 넘겨

    ◎외국어학원장등 5명 구속 서울지검 동부지청 특수부(부장검사 조용국)는 9일 유령오퍼상 「한길상사」 총무부장 강대성씨(35)와 동경코스모어학원 서울지사장 오덕환씨(29)등 외국어학원 원장4명등 모두 5명을 직업안정법·여권법위반 및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한길상사」대표 이규보씨(38)와 세명해외교육원 과장 남경우씨(44)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강씨 등은 지난해 12월28일 강동구 천호동 425 화랑빌딩에 유령오퍼상을 차린뒤 강남 등지의 유흥업소 접대부들을 모집,이 가운데 박모양(16)등 10대소녀 12명을 고교졸업증명서·성적증명서 등을 위조해 유학비자를 발급,일본 유흥가에 취업시켜 주고 한사람당 1백20만엔씩 모두 1천4백여만엔(7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오씨등 외국어학원 원장들은 강씨등의 부탁을 받고 접대부들이 어학연수명목으로 여권을 발급받는데 필요한 여고졸업증명서·성적증명서 등을 위조해주고 한장에 53만원씩을 받았다다는 것이다. 검찰수사결과 이들은 국내에서 퇴폐 및 심야영업에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수입이 줄어든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골라 일본에 접대부로 취업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 미군 태평양 주력기지 괌도가 떠오른다

    ◎비 클라크ㆍ수비크만 사용협상 난항… 이전 검토/서태평양 티니안ㆍ사이판섬도 물망에 올라 미국이 클라크 공군기지와 수비크만 해군기지등 필리핀에 있는 거대한 두 기지의 사용권을 연장하는데 실패할 경우 서태평양상의 괌도가 더 많은 군사적 역할을 떠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의회의 일각에서는 태평양지역 미군기지의 폐쇄계획에 반대하고 있으나 경제적 붐을 이루고 있는 괌은 이 섬에 더 많은 미군이 이동해 올 가능성에 대해 착잡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셉 아다 괌총독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필리핀에 주둔하는 미군이 괌에 옮겨오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미군은 이미 괌에 갖고 있는 그들의 시설들에 들어올 수가 있으며 만일 필리핀의 미군기지가 이곳에 옮겨오지 않을 수밖에 없게 될 경우 우리는 그들을 수용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현재 5백60㎢에 달하는 괌도 면적의 약3분의1을 소유하고 있다. 아다 총독은 『군대는 유동적이며 언제든지 짐을 꾸려 떠나갈 수 있기 때문에 괌도가 자신의 경제를 미군의 지출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괌의 주요 수입원은 관광이며 지난 89년에는 관광으로 7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었다. 지난해 투자유치를 위해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홍콩을 방문한 바 있는 아다 총독은 『괌이 경제의 다양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괌은 관광이외에 금융업과 무역의 급속한 신장을 바라고 있으며 강력한 민간경제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필리핀은 미국이 기지사용에 대한 보상으로 90회계연도에 4억8천1백만달러를 원조해주기로 약속했으나 거기서 9천6백만달러를 삭감함으로써 앞서의 합의를 깼다고 비난,미국과의 관계가 긴장상태에 있다.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대통령은 이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최근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순방중 마닐라에 들른 딕 체니 미국방장관과의 면담을 취소하고 필리핀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기지협정을 경신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아다총독은 『우리는 이 문제가 필리핀과 미국사이에 원만히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내가 알기로는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필리핀에 미군기지가 존속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클라크 공군기지와 수비크만기지에 대한 임차기간이 오는 1991년으로 만료된후 이들 두 기지의 계속사용이 불가능할 경우 그 대체지역으로는 괌도 이외에 서태평양상의 티니안과 사이판이 거론되고 있다. 체니 미국방장관은 그의 이번 아시아 순방을 시작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필리핀의 미군기지들을 유지할 수 없게 될 경우 괌도가 대체지역으로 검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필리핀의 시설을 잃게 될 경우 그 보상으로 싱가포르와 태평양상의 다른 기지들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국방부 정책입안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다총독은 필리핀에 있는 기지들이 괌으로 옮겨오면 지역 경제에 5억달러가 플러스될 것이기 때문에 환영할 일이긴 하지만 관광과 건축붐에 이용될 수 있는 수도 아가냐의 비좁은 땅을 미군이 차지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체니국방장관은 괌에 기착했을때 군사용으로 보존된 일부 토지를 민간정부에 이양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하고 B­52 장거리 폭격기 편대를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서 이전해가면 그 땅의 일부가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사 전문가들은 필리핀에 있는 미군기지의 기능 일부를 괌 이외에 미국의 신탁통치령인 팔라우로 이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하는 한 미국관리는 필리핀의 수비크만 기지를 팔라우의 말라칼항으로 이전하는 것은 항만 준설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그보다는 괌과 티니안의 시설을 확장하는 것이 오히려 더 경제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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