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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개점휴업 고3교실

    스산한 겨울 고궁에 때아닌 젊음이 넘친다.서울 경복궁은 요즘 고등학생들로 왁자지껄하다.현장학습 나온 고3 학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현장학습은 말뿐이고 출석 점검만 끝나면 자유행동이다.한 울타리안에 박물관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그냥 귀가하는 학생들도 많다. 수능시험이 끝난 고3 교실은 지금 개점휴업 상태다. 대부분의 학교가 오전수업만 진행하면서 수업을 비디오상영이나 교양강좌, 현장학습(등산·고궁견학·문화행사관람·봉사활동)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대학입시 공부가 끝난데다가 학기말 시험도 끝나 더 이상 학과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논술이나 예·체능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 학교에서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전국 180여개 대학중 논술고사를 치르는 곳은 30여곳 정도다.게다가 수시모집에 이미 합격한 학생도 있다. 대입 전형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수능시험 이후 학생들의 처지가 제각각 달라지게 됐지만 이에 대비한 체계적인 학생지도 프로그램이 없어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학생들의 무단 결석과 지각도 늘어나고 있으며 교실에 앉아 있는 학생들도제멋대로이다.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그러나 많은 학교가 겨울방학까지 학생들을 ‘잡아 두기’에 고심하고 있다.오는 10일 생활기록부 정리가 마감되면 고3 학생들은 그야말로 해방이다. 방학후 졸업할 때까지 합하면 수능 이후 이들을 학교에 잡아두어야 하는 기간은 한달이 넘는다. 본고사가 실시되던 때는 물론이고 지난 96년 본고사가 폐지된 이후 이같은상황이 심화돼 왔음에도 수능 이후 고3 교실의 개점휴업 상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교육 포기나 다름없다.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노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서 학생들은 자칫 탈선할 수도 있다.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이끌 만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학교는 물론 교육당국과사회단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사실 수능 이후 고3 학생 지도를 위한 프로그램 아이디어는 이미 나와있는 셈이다. 문제는 그것을 각 학교 실정에 맞게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지혜와 노력이다.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은 수능 이후특별프로그램 운영지침만 각 학교에 시달할 것이 아니라 교양강좌 강사를 파견하거나 강사비를 보조해주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수능 이후 학생지도 또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 속에 표류할 수밖에 없다.청소년 단체도 수능 이후 고3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수능시험 전에미리 일선학교에 통보해 상호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학생이 되든,사회에 바로 진출하든 고3 학생들이 이 시기를 헛되이 보내지않고 고교 시절을 알차고 뜻깊게 마무리하도록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任英淑 논설위원ysi@]
  • [사설] 대법원장·감사원장 지명

    새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이 지명됐다.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오찬연설에서 “한국정부의 개혁추진력이 약화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임”을 다짐했다.김대통령이 최종영(崔鍾泳)전법원행정처장을 대법원장에 지명하고 이종남(李種南)전법무장관을 감사원장에 지명한 것은 ‘중단없는 국정개혁’을 제도적으로 매듭지으려는 구상으로 읽혀진다.두 지명자가 모두 과거 현직 재직시에 제도개혁을 주도적으로 처리해온 경력의 소유자들이기 때문이다.박준영 청와대 대변인도 “개혁안이 마련되더라도 가장중요한 것은 실천이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김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문화 등 4대 개혁을 매듭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같은 국정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없다.그동안 여야의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으로 시일을 허송하는 바람에 ‘인사청문회법’이 마련되지 않은 채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의 지명이 이뤄진 것은 유감이지만,야당은 국정개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임명동의안처리에 협조해주기 바란다. 우리는 지금 21세기와 새로운 천년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지난 시대의 잔재를 말끔히 털어버리고 국정전반이 새로워져야 한다.정부는 반부패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것과 함께 새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을 지명함으로써집권 제2기의 국법질서와 사회기강을 확립할 체제를 새로 정비한 셈이다.두지명자의 소임이 막중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최종영 대법원장 지명자는 법원행정처장 재직시 집중심사제와 영장실질심사제 도입 등 사법개혁과 법원민주화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민들은 최지명자에 대해 사법의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다.그것은 곧 사법부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고,법원이 법관들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뜻이다.‘법의 정신’은 국민의 권익이 그 핵심이라는 말이다. 이종남 감사원장 지명자에 대한 당부도 그렇다.이지명자는 5·6공을 통해 잘 나갔던 법률·회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김대통령과는 한번도 만난 일이없다고한다.그렇다면 대통령이 그를 발탁한 ‘깊은 뜻’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공직사회의 기강확립과 정부회계의 투명성 제고에 노력해야 마땅할 것이다. 권위주의시대에서 민주화시대로 넘어오는 전환기에서 나름대로 업적을 남기고 명예롭게 물러나는 윤관(尹관)대법원장과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의 노고도 평가할만 하다고 본다.
  • 200조 國公有부동산 민자로 개발

    정부는 200조원 규모의 국·공유 부동산을 부동산신탁 및 민자유치 등으로활용도를 높여 정부 재정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또 내년 말까지 경기도 평택에 국내 최초로 특수전문대학을 설립해 장애인 직업교육을 활성화 하고 노인·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경로연금 지급대상을 현재 66만명에서 71만5,000명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지역특화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부산의 신발,경남의 기계,광주의 광산업 분야에 모두 1,000억원을 지원키로했다. 기획예산처는 2일 이같은 내용의 ‘2000년 분야별 예산안’을 발표하고 오는 10일까지 당정 협의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예산처 관계자는 “개별건물을 갖고 있는 다수의 정부기관을 모아 합동청사를 마련하고 유휴지를 민간 신탁회사에 맡겨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사회복지 및 실업대책으로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를 현재 54만명에서 154만명으로 늘려 최저생계비(1인당 월 23만원)에 못미치는 부분을 보조해주고 이들에게 가구당 2만8,000원씩의 주거비도 지원키로 했다.65세 이상생활보호대상자 또는 저소득층에게 지급하는 경로연금 지급 대상도 올해보다 5만5,000명 늘리고 연금 최저한도를 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올려주기로 했다. 공공근로사업 총사업비 규모가 지방자치단체 부담분을 포함,2조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축소된다.오는 2001년 3월 경기도 평택에서 장애인을 위한 국내 최초 특수전문대학이 문을 연다.통학이 가능한 장애인 783명을 정원으로하되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일반인도 입학을 허용하고 사회복지,유아교육,전산정보처리,안경광학,공예,사진영상,시각디자인,자동차,물리치료,보장구,점자도서관 등 12개 학과를 운영한다. 손성진기자 sonsj@
  • 서울시, 주차장 설치비 80%내 보조

    서울시는 21일 시민들의 주차장 설치를 장려하기 위해 시민이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주차장 설치비를 80% 범위내에서 보조해주기로 했다.전에는 구청을2∼3차례 방문,서류를 제출하고 담당공무원이 현장을 확인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았으나 다음달 1일부터 시민이 동사무소나 구청에 전화 한 번만 하면 직원이 신청자를 방문,접수와 보조금 지급을 동시에 처리해주기로 했다. 설치비 보조금은 ▲담장철거후 주차장 직각설치 100만원 ▲담장철거후 주차장 평행설치 최고 110만원 ▲대문철거후 주차장 설치 120만원 ▲이웃간 경계담장 철거후 주차장 설치 150만원 ▲기계식 설치는 대당 150만원 등이다. 김용수기자
  • [제2공화국과 張勉](29)-金대통령 특별회고(下)/사료적 가치

    28회에 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회고 증언 가운데 장면(張勉)박사를 만나 가톨릭 영세를 받은 과정 등 5가지 질의에 대한 답변을 싣는다. 장 박사를 만나기 전에도 성당에 나간 것으로 압니다.영세를 받은 과정을들려주십시오. 제 전처의 처가가 가톨릭 집안이기 때문에 자주 성당에 나갔지만 정식으로영세를 받은 것은 1957년이었습니다.그때 저는 유명한 신학자이기도 한 윤형중(尹亨重)신부로부터 교리강독을 받았고 노기남(盧基南)대주교의 방에서 김철규(金哲奎)신부라고,그때 우리 민주당과 매우 가까운 신부님으로부터 영세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최서면(崔書勉)씨라고,그때 서울교구 사무국장으로 있던 제 친구가 주선했는데 장 박사를 대부로 소개해준 사람도 그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장 박사하고 영적으로 대부·대자의 관계가 되었고,그 인연으로 저는 신파의 총수인 장 박사 밑에서 젊은 엘리트로서 활약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관계로 자연히 장 박사 가족하고도 잘 알게 되었는데 특별히 인연이 깊어진 것은 장 박사가 5·16을 겪고 잡혀갔다가 돌아와서 명륜동 자택에 칩거할 때였습니다.과거에 교류가 있던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장 박사를 외면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6대 국회의원이던 저는 장 박사를 찾아뵈면서 관계를 유지했고,그 분이 돌아가신 후에도 가족과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되었습니다.한번은 장 박사 추도식을 동성고등학교에서 대대적으로 했는데 그것을 제가 전부 주선한 일이있습니다.이런 일들로 해서 장 박사님 가족하고는 더욱 절친하게 되었습니다.제가 1980년 사형 언도를 받아 있을 때 장 박사 사모님께서 제 사형 언도가 풀릴 때까지 매일 그 추운 겨울에 성당에 나가 저를 위해서 기도하셨다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경제전문가이기도 합니다.장면정부가 내세운 경제제일주의와 구체적으로 추진한 ‘국토건설사업’ ‘경제개발5개년계획’의 실현가능성을 어떻게 보셨는지요. 저는 이 문제에 깊이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모릅니다.당시 경제개발5개년계획은 김영선(金永善)재무장관이 중심이 되어서 입안했습니다. 그리고 국토건설단은 사상계를 발간해 지식인들에게서 많은 존경을 받던 장준하(張俊河)씨가 맡아줌으로써 큰 활기를 불어넣게 되었습니다.국토건설단에 젊은 청년들이 정말로 나라를 한번 다시 세운다는 의욕으로 적극적으로참여하는 분위기가 크게 일어났던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국토건설5개년계획이 얼마나 좋은 안(案)이었나 하는 것은 그후 군사쿠데타로 들어선 박정희(朴正熙)정권이 추진한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의 토대가되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와 경제제일주의는 장면정권의 양대 모토였는데 여기에 대해서 당시 우리나라 경제에 압도적인 영향을 끼치며 예산의 절대적 액수를 원조해주던 미국까지 적극적으로 지지한 바 있습니다.미국으로부터 경제지원을 받도록합의가 돼 장면총리가 미국을 방문하고자 출발하려는 찰나에 군사쿠데타가일어난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는 민주당 신파 계열을 지켜온 사실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는다는 표현을 가끔 하십니다.신파의 특성,또는 장점을 설명해 주십시오. 일제시대 관료 출신들이나 은행가들이 해방 후 2대 국회를 중심으로 대거 정계에 등장했습니다.자유당에 의한 사사오입개헌이 일어난 후 이들이 민주국민당과 손을 잡고 민주당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민주국민당 계열이 구파를 이루게 되었고 과거의 관료계층이신파를 이루게 되었습니다.과거 관료 대부분은 이승만(李承晩)정권에 협력을 했지만 신파에 참여한 관료 출신들은 양심을 가지고 민주주의와 자유경제,그리고 남북간의 평화적 교류,이런 것을 생각하는 세력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당시 신파는 구파에 비해 개혁적이었고 민주주의에 대해서도더 철저한 면이 있었습니다.실제 이승만의 권위주의 통치에 대해서 신파는매우 강하게 투쟁했고,이 점에 있어서 구파하고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4·19가 일어날 무렵 구파는 대거 자유당에 입당했고 신파는 자유당정권으로부터더욱 미움과 박해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신파의 반독재·민주화투쟁의 정신을 이어받았고 그리고 시장경제라고 할까,자유경제에 대한 정신도 이어받게 되었습니다.저는 그 후로 일생의 정치생활을 통해서 일관되게 그때 받은 영향을 그대로 견지해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16쿠데타 발생 후 장 총리는 수녀원으로 도피했고,윤보선(尹潽善)대통령은 쿠데타를 추인했습니다.두 분의 행위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장 박사와 윤보선 두 분에 대한 평가는 역사의 몫이지 제가 여기에서 말할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2공화국 당시의 내각책임제를 어떻게 보십니까.제2공화국,그리고 장 박사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해주십시오. 정국을 책임지고 잘 장악해 안정을 유지해서,그런 쿠데타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은 일차적으로 총리였던 장 박사에게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그러나 거기에는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장 박사가 제대로 정치를 하지 못하도록 괴롭힌 면이 있었습니다.저는 과거에 내각책임제를 열렬히 지지한 바 있지만 5·16을 겪고 나서 내각책임제에 대해 큰 회의를 갖게 되었습니다.그 이유는,당시 경험으로 정당과 국회의원이 성숙하지 않고서는 내각책임제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5·16 당시 나라가 공산화 직전에 있었다든가,장정권이 지나치게 부패했다는 쿠데타 명분에 대해서 상당 부분 공정한 주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왜냐하면 5·16 직전 정국은 아주 안정이 되었고 오히려 매일같이 일어나던 시위도 거의 가라앉은 상태였습니다.정치 역시 안정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패 역시 사실이 아니었습니다.5·16 후에 장정권의 부패를 대대적으로 조사를 해가지고 신문 양면에 걸쳐 깨알 같은 글씨로 가득 채워서 발표를 했지만 재판결과 부패로서 처벌받은 것은 김영선재무장관이 출장 중 중고품 냉장고 하나를 어느 공무원에게서 선물받았다는 것뿐이었습니다.나머지는 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모처럼 학생들이 피를 흘려 이룩한 민주주의를 정치인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사분오열해서 가뜩이나 약한 정권을 잡고 흔드는 일을 한 데다 언론까지 가세해 결국 장정권이 유지될 수 없게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저 역시 장면정권의 간부였던 한 사람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하지만 역시 정치가 안정되고 정권이 성공하려면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특히 정치인은 스스로가 책임 있는 자세로서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그런 건전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당시 뼈저리게느낀 바가 있었습니다. - 3·15부정선거 규탄시위 증언 통설 뒤집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증언은 현직 대통령이 신문 연재물에 직접 참여했다는 의미말고도 증언 자체가 갖는 사료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김 대통령은 먼저 장 박사와 관계를 맺게 된 계기를 “장 박사가 1956년 부통령으로 출마했을 때 무소속인 제가 장 박사 지지를 선언한 것이 신문에 보도돼서”(28회에 게재)라고 공개했다.이 말은 언뜻 이해하기에 쉽지 않다.김 대통령은 54년 제3대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므로 56년 당시에는 일개 정치 지망생에 불과했다.그런 그가 장 박사를 지지했다고 해서 신문에 보도되기란 어려웠으리라고 짐작된다. 하지만 김 대통령은 그때 이미 주목받는 논객이었다.55년 9∼10월에만 동아일보에 다섯 차례 ‘시론’을 실었고,당시 지식인 사회를 대변하는 월간지‘사상계’ 55년 10월호에도 장문의 논설을 발표했다.제목은 ‘노총(勞總)분규와 우리의 관심’ ‘한국 노동운동의 진로’ ‘노조는 유해한가’ 등으로모두 노동운동을 주제로 했다.따라서 ‘장면 부통령후보 지지 선언’이 보도될 만한 여건은 충분했던 셈이다. 60년 4월6일 민주당이 주도한 서울 중심가 시위를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밝힌 것(28회 게재)도 상당히 소중한 역사적 증언이다.그날 시위의 전개와 이후‘4·19혁명’에 끼친 영향 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흔히들 제2공화국의 민주당정부를 4월혁명에 ‘무임승차한’정권이라고 하지만 민주당 인사들의 주장은 다르다.민주당이 4월혁명을 일정 부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3·15부정선거’ 당일 마산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지만 막상 서울에서는 3월17일 성남고생 400여명이 거리에 나섰을 뿐 학생·시민의집단적인 움직임은 없었다.이처럼 잠복한 민심을 민주당이 촉발했다는 주장이다.그런데도 그 증거로 ‘4·6민주당 시위’를 내세우고 이 시위를 생생하게 되살린 증인은 여태껏 없었다. 김 대통령의 증언을 보면 학생들이 시위에 동참하는 과정,일단 시위대에 끼자 경무대를 목표로 삼으려고 한 사실들이 명백하게 밝혀진다.학계에서 집중적으로 검토해볼 만한 부분이다. 당 대변인이 된 과정(28회 게재)도 그 무렵 김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60년 ‘7·29총선’에서 민주당은 민의원 172석을 차지했다.그야말로 제제다사(濟濟多士)라 할 만큼 인재가 넘치는 상태였는데 김 대통령은 선거에서 떨어지고도 대변인이라는 중책을 맡았다.유망한 청년 정치인에게 거는 민주당 지도부의 기대와 신뢰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대통령은 장면 박사와 제2공화국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에서 “정치인은스스로 책임 있는 자세로서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건전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당시 뼈저리게 느꼈다”고 결론내렸다.지금의정치권에도 적용되는 주문일 것이다. 이용원기자
  • 재개발 조합장·공무원 21명 적발

    주택 재개발사업과 관급공사에서 생긴 건설폐기물을 불법으로 야산에 버린환경업체들과 철거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조합장과 공무원 등 21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철거업체들은 공사비 가운데 20∼30%를 조합장들의 활동비로 지원하는 대가로 공사를 따낸 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건설 폐기물을 불법매립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형사2부(李相律부장검사)는 8일 ㈜만강환경개발 총무부장 김인식(金仁植)씨 등 3명을 사기혐의로 구속기소하고,수도권매립사업본부 7급 임승택(林勝澤·37)씨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 등 업자들은 97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폐기물이 정상적으로 처리된 것처럼 계량전표를 위조해 관할 구청에 제출하고 모두 6,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수도권 매립지 폐기물의 무게를 측정하는 컴퓨터단말기를 수동으로조작한 뒤 계량 전표 2,300장(반입량 약 2만3,000t)을 김씨 등에게 위조해주고 4,500만원을 챙겼다. 한편 검찰은 서울 무악1구역 재개발 조합장 엄부섭(嚴富燮·42)씨 등6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철거용역업체 ‘적준’ 대표이사 정숙종(鄭叔鍾)씨 등 6명을 뇌물공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엄씨 등은 94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정씨 등으로부터 철거용역을 도급해주고 폐기물 불법매립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모두 2억4,500만원을 챙겼다. 검찰은 “중간 폐기물처리업자에게 넘겨진 폐기물은 불법소각되거나 서울인근 야산에 방치돼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李重根 (주)부영 회장 인터뷰

    “지난해 우리회사 주택건설 실적이 1위라고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습니다.실적에 비해 기업 인지도가 낮아서 그런 모양입니다.그러나사실은 지난 93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주택건설실적 2위자리를 고수했고 지난해 IMF한파로 다른 건설업체들이 공급물량을 축소했음에도 공격적인 경영을 한 것이 1위를 차지하게 된 것 같습니다.”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주)부영의 이중근(李重根) 회장(58)은 회사규모에 비해 기업인지도가 낮은 데 대해 다소 서운한 듯 말문을 열었다. 이 회장은 “우리회사는 그동안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만 열심히 지으면서 새로운 주거문화 창달에 기여했다고 자부하고 있다.이번 도농지구 아파트분양을 하면서 회사 지명도(브랜드)가 낮아서 분양이 덜 됐다는 직원들의 보고를 받고 좀 억울한 생각도 들었다”며 “그래서 요즘 언론에 광고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2년 3월 우진건설을 설립,78년 삼환,한신공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해외건설사업(중동지역)까지 진출,우진을 상장회사로 발전시켰던 이회장은 79년 부도 후 병마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84년 다시 재기해 현재의 부영을 이끌고 있다. 부영은 96년 도농 그린타운 부지 매입시 현대 삼성 등 쟁쟁한 건설업체를물리치고 낙찰을 받아 세간에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이 회장은 부지확보를위해 무려 3,800억원이라는 현금을 투자,일시적인 자금압박을 받았다며 최근 부동산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그린타운의 분양이 호조를 보여 회사가 다시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기업 경영 철학에 대해 ‘세발자전거론’을 강조한다.세발자전거는 두발 자전거보다 빠르지는 않지만 결코 넘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래서 IMF의 파고를 넘어 설 수 있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난 70년대 부터 육영사업에 관심을 가져 20년이 넘도록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학자금을 보조해주고 있다.91년 전남 순천시 부영초등학교,93년 목포,여수 부영초등학교,94년 여천 부영여자고등학교를 신축해 국가에 기증하고 전국의 16개 중·고·대학교에 기숙사를 지어무료로 기증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그는 “부를 축척하는 것은 어떤면에서 남의 기회를 뺏는 것이지만 지식은 아무리 많이 가져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모자람이 없기 때문에 육영사업에 관심을 가진 것”이라며 “세금 덜 낼려고 그랬지 뭐”라고겸손해 한다. 고학으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건국대 정치외고학과)에 진학했지만학비가 없어 3학년 중퇴로 학업을 중도하차한 것도 육영사업에 남달리 정성을 기울이는 이유라는 것이 측근들의 얘기다. 지난해 1만4,219가구의 아파트를 지어 주택건설실적 1위를 차지한 부영이올해에도 견실한 경영으로 주택건설업계를 선도 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성태기자 sungt@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끝)-리영희교수

    ‘진실을 안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오랫동안 주입되고 키워지고 굳어진신념체계와 가치관이 자기의 내부에서 무너지는 괴로움은 매우 큰 것이다.절대적인 것,신성불가침의 것으로 믿고 있던 그 많은 우상의 알맹이를 알게 된-잠을 캐우는-괴로움을 준다’(‘우상과 이성’(한길사)서문 일부). 70년대 중반부터 10여년동안 ‘지성의 전당’ 문턱을 넘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대했을 문구다.그 속에는 단숨에 책을 읽은 뒤,뿌옇게 밝아오는 창문을 보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부르르 떤 기억도 배어있을것이다. 리영희씨(70·한양대 대우교수)의 ‘우상과 이성’은 대학 새내기들에게 ‘껍데기를 벗는’ 아픔을 준 동시에 세상의 참모습을 보는 눈을 뜨게 해주었다.리교수 자신도 ‘전환시대의 논리’와 ‘8억인과의 대화’와 함께 가장아끼는 저서라고 말한다. “제 책을 읽은 많은 대학생들이 학생운동·감옥 등 예기치 못한 길로 접어든 사실에서 ‘도의적 미안함’같은 게 들 때가 있습니다.하지만 다시 그런상황이 오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겁니다”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 입구에 자리잡은 한양아파트.정체성 없는 삶이 싫어아파트에 문패를 달고 사는 ‘당대의 논객’은 여전히 꼿꼿했다. ‘대쪽과 선비’.리교수의 삶에 잘 어울리는 말이다.기자와 교수로서 두번씩 ‘잘린’ 기이한 인생역정은 현대사에서 양심을 지키려면 당연히 거쳐야하는 ‘통과의례’였다. “무슨 거창한 이념이 있었다기 보다는 ‘거짓’이 태생적으로 맞지 않아서 이렇게 살아왔나 봅니다.특히 대중을 속이고 바보로 만들면서 개인적인 치부나 향달에 몰입하는 권력집단의 거짓은 참을 수 없었습니다.그들은 전 국민을 비인간화하고 인간다운 권리와 정체성을 박탈하는 집단이죠” ‘거짓과의 싸움’.아주 쉬워 보이지만,그러나 실천하기는 어려운 이 소신을 지키기 위해 리교수는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64년 11월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가시밭길 인생길이 열린다.‘대기자’의 꿈을 품고 57년 ‘언론계 공채 1호’로 합동통신에 들어간 뒤 7년만에 부딪친 첫 필화(筆禍)였다. “‘아시아 아프리카 비동맹회의 외상들이 남북한 대표를 동등하게 대우하고 유엔가입 문제를 논의한다’는 기사를 썼는데 ‘반공법 위반’의 올가미를 씌운거죠.해설기사도 아니고 있는 사실만 다루었는데 죄가 되었던 것은박정희가 서서히 군부독재를 강화하려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감옥에서 몇 달을 보낸 뒤 선고유예로 나왔다.‘거짓’과 타협할 줄 모르던 ‘지성’은 마침내 68년 해직통보를 받았다.외신부장이던 당시 ‘베트남 파병’의 본질을 꿰뚫고 한국 언론계에선 유일하게 반대논리를 펴다가 회사와정부의 미움을 받았던 것. “정부의 압력으로 강제해직되었지만 사실 제 맘속에도 ‘염증’이 생겼습니다.신문사 간부라는 인텔리가 정권이나 체제의 앞잡이가 되어 국민을 속이고 진실을 가릴 능력을 박탈하는 것은 ‘죄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교수는 이후 1년 6개월 동안 애써 ‘인텔리의 옷’을 벗으려고 노력했다. 할 수없어 ‘책 보따리’장수로 나섰다.소설가 고 이병주씨와 출판사를 차린 뒤 책을 팔려고 서울시내 중·고교를 발이 터지도록 다녔다.그러나 지식인의 때를벗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가를 뼈저리게 느꼈다. “우선 먹고 사는 일이 힘들더라구요.여러 시도를 해보았지만 ‘지식’으로 먹고 살던 놈이 딴 일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죠.어쩌면 그 역시 ‘관념론’이었다는 반성을 하고 합동통신사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어정쩡한 반지식인이 되기보다는 더 철저한 지식인이 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극악한 권력’과 더 치열하게 싸우기로 한 것이다.결과는 두번째 옥고였다.71년 1월 박정희가 유신헌법의 고삐를 한창 조일 때 ‘지식인 64명서명’운동을 전개한 혐의다.다시 쫓겨났다.그러던 중 한양대에서 제의가 와 기사 대신에 강의로 양심의 소리를 이어갔다.비록 60만명의 독자는 없어졌지만 ‘우상’에 길들인 수많은 대학생들에게 ‘이성’을 들려주었다. 첫 결실이 ‘전환시대의 논리’(창작과 비평사 74년)였다.인식과 실천을 결합하려는 의지는 ‘8억인과의 대화’(창작과 비평사 77년) ‘우상과 이성’(한길사 77년)등 ‘화려한 금서’를 잇따라 터뜨렸다.감옥이라는 코스는 당연했다.만만하면 걸고 넘어지던 ‘반공법 위반’으로 2년을 쇠창살 속에서 보냈다. 당시 중앙정보부와 검·경찰의 합동작품인 ‘불온한 이념서적 30권’ 리스트에 리교수의 저서 3권 모두가 상위에 자리잡았음(전환시대의 논리’와 ‘8억인과의 대화’ 1,2위, ‘우상과 이성’ 4위)은 그의 위치를 증명한다. 그는 언변이 화려하지 않고 눌변이다.그러나 그 속에는 일관되게 ‘지성’을 지켜온 고집이 들어있다.더디지만 꾸준한 걸음이었기에 80년대 거세게 몰아닥친 ‘극좌’의 목소리에도 휩쓸리지 않았고 사회주의의 몰락과 더불어잽싸게 변신하는 ‘역풍’에도 초연했다.오히려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를 강조하면서 버티고 있다. “자본주의가 승리했다지만 실제는 절반의 승리와 패배가 공존합니다.이기심에 근거한 동기부여로 물적 생산력을 극대화하여 현실 사회주의에 이겼지만 인간의 가치를 물질의 하위 범주로 만들었거든요.인간을 더 중요시하는사회주의라는 ‘마이신’을 만들지 못하면 타락·부패합니다” 자본주의 논리가 득세하는 현실에 뼈아픈 일침을 가한 그는 마지막으로개인적 소망을 들려주었다. “이제 지적 활동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후배들의 몫이라고 봅니다.평생고생한 아내와 함께 여행도 하고 즐겁게 책이나 읽고 싶습니다.무엇보다 노욕(老慾)을 피하는게 최대의 목표입니다.‘리영희’라는 지식인이 추하지 않고 올곧게 사는게 후학을 격려하는 자세라고 봅니다”이종수기자 vielee@'금지문화' 시리즈를 마치며 지난 해 6월 13일 시작한 기획시리즈 ‘금지문화 금지인생-이제야 말한다’가 23회로 끝을 맺습니다. 대중음악·출판·문학·연극·판소리 등의 다양한 문화판에서 ‘말도 안되는 이유’로 탄압을 받았던 작품과 그것을 일군 삶을 조명하는 작업은 우리현대사의 기형적인 모습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금지인생’의 사연은 절절했고 탄압의 빌미는 어쩌구니 없었습니다. 그저 좋아서 부른 서정적 노래(양희은),국토에 대한 사랑(조태일),올바른역사 기술(‘해방 전후사의 인식’),전통 춤이나 소리로 현실을 읊은 것(이애주,임진택,김명곤)이 모두 금지당했습니다. 검열의 잣대도 다양했습니다.“앨범표지가 장발이다”(이정선),“대통령찬가를 만들지 않았다”(신중현),“노래 제목이 물고문을 연상시킨다”(한대수)….공통점은 ‘어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정권을 획득한 권력집단은 늘 ‘당근과 채찍’을 병행합니다.우리가 확인한 ‘금지인생’에는 정권의 당근을 거부하고 채찍을 자청한이들만이 뿜는 향기가 풍겨납니다. 시리즈를 연재하는 동안 ‘금지인생’이 가르쳐준 지혜도 많습니다.혹독한탄압으로도 ‘진실은 영원히 감옥에 가둘 수 없다’는 것과 역경을 헤쳐온이들이 결국 우리 시대의 문화주역으로 각자의 장에서 탄탄하게 뿌리를 내렸다는 것입니다.아울러 우리 사회가 진보했지만 여전히 다른 얼굴을 한 ‘금지’는 존재하고 우리의 주역들은 그것과 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결국 이시리즈는 단순히 먼지 가득한 창고에서 케케묵은 과거를 들춘 게 아니라 오늘의 문제를 제기한 셈입니다. 그동안 바쁜 일상생활에도 취재에 협조해주신 여러 ‘금지인생’의 주역들과 시리즈에 관심을 표명해주었던 독자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종수기자
  • [우리만나요]성동구 한마음봉사회

    성동구 ‘한마음봉사회’ 회원들은 자신들이 온전한 몸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늘 미안하다고 말한다.아울러 불편한 몸이지만 올바른 마음으로 살아가는 주위의 장애인을 볼 때마다 감사함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한마음봉사회’는 지난해 3월 평범한 주부들이 행당2동사무소에 모여 만든 순수 봉사모임.처음에는 10여명으로 단촐하게 출발했지만 이제는 열성회원만 87명에 이른다. 이들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처음 나선 일은 ‘장애인 세상보여주기’.모임결성 한달만인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해 모두 6차례에 걸쳐 관내 중증장애인들과 청와대길 산책,방송국 견학,동물원 관람 등을 함께 했다.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朴美京회장(35)은 “우리 성동구에는 장애인만 600여명에 홀로사는 노인,소년소녀가장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부지기수”라면서 “우리가 풍족히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더 어려운 이웃들을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 자연스럽게 모임이 이뤄졌다”고 봉사회 결성의 동기를 설명했다. 이들은 봉사회를 운영하기 위해 회비를 걷는다.구청에서 임의단체에 보조해주는 연간 300만∼400만원의 지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운영비를 십시일반으로 충당하는 것이다.봉사회 사무실도 행당2동 노인정의 지하식당 한켠을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자체충당에는 한계가 있어 별도의 기금마련 행사를 갖기도 한다.얼마전 열었던 일일찻집 행사에는 高在得구청장을 비롯해 시의원,구의원 등 관내의 많은 유지들이 참가해 정성을 보탰다. 봉사회는 16일부터 3일간 성동구 재활용센터에서 ‘아나바다 행사’를 갖고 다음달 1일에는 장애인들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한다.
  • 경남 ‘투자환경설명회’ 안팎

    27일 열린 ‘경남투자환경설명회’는 전국 최초로 광역단체와 기초단체,민간기업 등 3자가 외자유치를 위해 공동개최한 입체적인 국제행사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각 자치단체들이 벌여온 투자유치 활동이 대부분 국내행사에 그치거나 소규모로 이뤄져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에 비추어 앞으로 이와 비슷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에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행사의 효과도 컸다.진해의 웅동터널 건설과 관련,일본 동아경제연구소가 1억∼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의향서를 교환했으며,미국 서머텍사는 삼성항공과의 항공기 엔진부품 제조공장 합작설립을 위해 1,2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국내에 진출해 있는 자동차 베어링 제조회사인 스웨덴의 SKF사는 2,000만달러를 증자하기로 했다. 경남도가 이처럼 외자유치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외국인 투자 자유화 및 규제완화 등을 통해 적절한 투자환경을 조성해왔기 때문.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세제 및 공장용지 무상 사용 혜택을 부여했으며,공장부지구입 때는 최고 50%까지 분양가를 보조해주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아울러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안에 경남도 투자유치 사무소를개설하고 외국인투자기업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체제를 구축,고충을 즉시 처리해주고 있다. 20여년간 미국에서 기업을 경영해본 金爀珪지사의 역량도 크게 작용했다.고객제일주의의 행정서비스로 지난 97년 한국능률협회 한국경영대상을 받기도한 金지사는 국내 최초로 제3섹터형 공기업인 경남무역을 설립,농축수산물을 해외에 수출하는 수완을 과시하기도 했다.이번 행사에 외국인 투자가들의관심이 높았던 것도 金지사의 경영마인드와 투자유치 노력이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 鄭周永 명예회장 방북(네티즌 코너)

    ◎“통일초석 기대”“거액 원조 불만” 의견 엇갈려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차 방북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우선 그의 방북 결과에 대한 기대와 함께,고령에도 불구하고 남북경협에 적극 나선 용기에 감탄과 박수를 보냈다. 하이텔 큰마을에는 ID cathy79를 비롯해 TAK21,dangkeun,Retainer,pjkhan 등 많은 네티즌들이 ‘경축! 정주영씨 대단하다’고 북한방문과 소떼의 방북을 축하하고 햇볕정책과 다가올 통일에의 기대를 표현했다. META라는 ID의 네티즌은 ‘정주영 명예회장과 김대중 정부가 추진하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많은 사람들의 호응하에 잘 되기 바란다. 그것은 한반도의 냉전구도를 깨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현재 남북한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소모적 감정 싸움을 지양하고 지난 냉전시대의 이데올로기 대립을 넘어서 서로 도움을 주는 경제적 동반자가 되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으며 북한의 석유를 공동 탐사·개발하여 송유관을 통해 공급한다는 합의에 반신반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ID mt5450을 쓰는 네티즌은 ‘평양에 석유 잔존? 믿을 수 없다’는 제목으로 ‘김정일이 평양은 석유 위에 떠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는데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송유관을 통해 기름을 보내주기로 확약을 받았다는 말이 너무 쉬워 오히려 해프닝으로 끝나고 마는 게 아닌지 염려했다. BAEBUJUN은 鄭명예회장의 귀환일정을 하루 미루게 한 북한의 태도와 밤 늦은 시각,직접 방문을 한 행동도 ‘벼랑 끝 전술’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회장 및 한국 정부에게 실망과 희열을 적절히 배합하는 심리전을 이용,결정적 순간을 포착한 김정일 면담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하는 북한식 대화협상전술’이라는 것이다. ebb31이란 ID의 네티즌은 실업자가 넘쳐나는데 북한에 원조해주는 것이 옳으냐고 반문했고,sst2002 등 일부 네티즌은 鄭명예회장이 ‘김국방위원장님’이란 호칭을 사용한 데 거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 외국인투자 1억弗 넘는 제조업체/법인세·임대료 대폭 감면

    ◎11월 중순부터 오는 11월 중순부터 외국인투자금액이 1억달러를 넘는 제조업체는 공장 주변지역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받아 법인세 등 각종 세금과 국·공유재산의 임대료를 최고 100%까지 감면받는다. 또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내국민대우를 강화,외국인 투자비율이 50% 미만으로 외국인이 최대주주가 아닌 기업은 서적출판업과 신문발행업 등 외국인제한업종의 주식취득을 허용키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1월 중순부터 시행키로 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제조업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중 ▲외국인 투자금액이 1억달러 이상이거나 ▲외국인투자비율이 50% 이상인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상시 고용 종업원수 1,000명 이상 또는 ▲외국인투자금액 5,000만달러 이상으로 신규 상시 고용규모가 500명이상일 경우 공장과 주변지역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정부는 외국인투자지역에 입주한 모든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 향후 7년간 법인세와 소득세를 매년 100%,그 이후 3년동안은 매년 50%를 깎아 주기로 했다. 또 취득세,등록세,재산세,종합토지세 등의 지방세 역시 8∼15년간 감면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로,용수시설,하수 등 기반시설 설치비용과 용지매입비를 최대 50%까지 보조해주고 항만,도로,용수시설 등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외국인투자기업이 국유지 매입대금을 20년 범위내에서 분할납부하거나 납기를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부는 공장설립 등에 따른 외국인 인·허가 처리기간을 종전 45일에서 한달 이내로 단축해줄 방침이다.
  • ‘북한위성’이 남긴 문제들(林春雄 칼럼)

    북한이 쏘아 올렸다는 물체가 위성인지,미사일인지 10여일이 넘도록 모르고 있다. 실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우주사령부가 9일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을 했으나 그 또한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북한이 그런 물체를 과연 쏘아 올렸는지 조차도 알아 보아야 할 판국이다. 이번 일은 몇가지 점에서 우리에게 중요하다. 첫째는 그것이 무엇이 됐든 북한의 민감한 군사적 움직임에 우리는 물론 미국과 일본마저 깜깜했다는 사실이다. 북한측이 그것이 미사일이 아니라 위성이라고 주장했지만 확인마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사태다. 위성을 궤도에 진입 시킬만큼 강력한 로켓이 발사됐는데도 정보망에 잡히지 않았다면 우리의 정보력은 물론 이겠지만 미국의 대공정보망에 이상이 있음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대북 공중정보를 미국에 의존해왔다. 우리 스스로 고가(高價)의 장비를 운영할 경제적 여력도 문제였지만 고도의 군사정보를 독점적으로 운영하려는 미국의 압력 또한 컸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과 일본은공중정보를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에 직면하고 있다. ○北 군사력 과장은 금물 둘째로는 북한이 위성이나 장거리 미사일을 실제로 실전에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 군사적으로는 물론 전략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북한은 이제 일본이나 태평양상의 여러 미국 군사기지에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게 됐는다는 뜻이다. 북한의 위성발사 능력은 동북아 전체의 안보체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벌써부터 일본에서는 독자적 방공망 구축 논의가 시작됐고 주변에서는 일본재무장 우려의 소리가 들린다. 동북아의안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가감없는 평가와 대책이 따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군사기술 능력이 군사적으로나 전략적으로 과장되는 것은 금물(禁物)이다. 사정거리 1,000㎞가 넘는 장거리 미사일이라면 남한에 새로운 군사적 위험은 아닐 것이다. 북한은 이미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 미사일을 갖고 있다. 위험이 과장 되는 것은 북한 군사력의 실제 파괴력 보다 더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또 북한이 비록 장거리 미사일이나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됐다고 해서 북한의 국력이 잘못 평가되는 일도 없어야 한다. 북한은 많은 국민들이 여전히 굶주리고 있는 가난한 나라다. 옛 소련은 군사적으로 미국과 겨루는막강한 첨단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면 서도 무너지고 말았다. 특수한 일부 군사무기가 국력으로 잘못 평가되면 남북 문제를 기본적으로 그르칠 수 있다. 金大中 정권에 들어와서는 비교적 일관된 대북정책 노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런 일로 과거 항용 그랬던 것처럼 다시 정책 기조가 흐트러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특히 남북간 군비(軍備)경쟁을 촉발하는 사태는 없어야 한다. ○한·미·일 공조 필요성 강조 군사적으로 대결하고 있는 남북의 대치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러나 한반도 주변의 전략적 상황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군사적 적대관계와 통일정책이 혼돈돼서는 안된다. 이번 사태는 한국과 미국,일본 3국이 군사적으로나 외교적으로 보다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야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해주고 있다. 당장엔 KEDO에서의 3국간 대응책이 논의돼야 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남북한이 차제에 국제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함께 들어가는 문제도 검토돼야 할 것이다.
  • 국세청 고민중/탈세자 검찰 고발하며 명단은 공개 안해

    ◎“명예훼손 우려”“형평성 위배” 찬반 팽팽 음성·탈루소득자 적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세청이 탈세자들의 명단 공개에서는 일관성이 없다. 국세청은 24일 올들어 세번째 음성·탈루소득자 적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검찰에 고발조치한 66명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기자들로부터 거센 질문공세를 받았다.지난달 6일 2차 조사결과 발표 때 탈세 기업주와 연예인 등 17명의 명단을 공개한 것과 비교,형평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항의였다. 국세청은 이에 대해 “고발된 66명 대부분이 세금계산서를 전문적으로 위조해주는 ‘자료상(資料商)’ 등으로 공인(公人)이라고 보기 어려워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익성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사람의 명단을 사법부에서 혐의가 확정되기 전에 공개할 경우 나중에 명예훼손 등 논란이 일 소지가 있다는 것.국세청은 이런 해석이 6명의 국세청 고문 변호사들의 자문을 얻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자료상 60명은 그렇더라도 유흥업소 업주와 탈세 기업인 등 6명의 명단은 공개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지난달 2차 발표 때 4억원을 포탈한 약품회사 대표는 공개하고 이번에 10억여원을 포탈한 모 금속회사 대표는 공개하지 않은 대목에서는 국세청이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일각에서는 지난번 명단이 공개된 탈세자들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은 국세청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지난 번에는 부실기업주였고,이번에 적발된 사람은 우량기업주이기 때문에 공개하기 곤란하다”는 국세청 관계자의 변명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 “생산적인 국회상 정립 노력”/與 국회부의장 金琫鎬 의원

    ◎경제난 극복 야당의 협조 기대 국민회의 몫으로 국회부의장에 선출된 金琫鎬 국회부의장은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회상을 정립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소감은 ▲시기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 개인적으로 중책을 맡게돼 한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 ­앞으로 국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생산적인 국회,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신뢰받을 수 있는 새로운 국회상 정립을 위해서 열심히 봉사하겠다. ­원내 다수당인 야당에 하고 싶은 말은. ▲후반기 국회 원구성이 매듭지어졌으므로 앞으로 야당도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정에 협조해주리라 기대한다. ­제2건국에 국회의 역할은. ▲여야간 갈등을 이제는 다 털어 버리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 정치개혁법안 등의 처리를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각인시키는데 노력하겠다. ­정기국회 대책은. ▲내년 예산 등을 다룰 이번 정기국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여야간 이견이없을 것으로 본다. 경제청문회 등을 통해 문민정부의 비리의혹사건 등을 파헤쳐 새출발을 하는 계기로 삼겠다. △전남 해남(65) △전남대 농대 △평민당 정책위의장·사무총장 △국회 경제과학위원장 △국민회의 지도위의장·후원회장 △10·12·13·14·15대 의원
  • ‘저소득 실업’ 16만가구 특별지원/公的 扶助制 도입

    ◎생계비 10만원·의료비·학비 등/내년부터… 구조조정 과정 실직급증 대비/6개월이내­실업률 5% 미만때까지만 정부는 고실업시대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중 저소득 실업자 16만가구(가구원 62만명)에 대해 한시적으로 가구당 월 10만원 내외의 생계비와 의료비,학비 등을 지원하는 ‘공적 부조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1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8일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구조조정 촉진방안과 중기비전’의 후속조치와 관련,이같은 방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와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금까지 공공근로사업 등을 통해 최소한의 노동을 제공하는 실직자에 대해서만 지원한다는 방침이었으나,KDI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실업문제를 해결하려면 공적 부조제도의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현재 올 공무원 봉급삭감분 가운데 1천8백억원으로 월소득 23만원 및 재산 4천4백만원 이하인 저소득 실업자 7만8천가구(가구원 31만명)에대해 의료비와 학비를 보조하고,특히 생활이 어려운 2만명에게 월 6만5천원의 생계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공적 부조제도가 도입되면 이같은 부조제도의 지원대상이 16만 가구로 확대되는 셈이다. 노동부는 이에 소요되는 재원을 내년도 예산에서 확보하되 공적 부조제도시행기간은 ‘6개월 이내,계절조정 실업률이 5%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노동부의 鄭秉錫 고용총괄심의관은 “고실업시대가 장기화되면 실업급여수급기간이 종료된 실직자 가운데 상당수가 극빈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들에 대해서는 체제유지 비용이라는 측면에서 정부가 직접 생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현재 실업여부에 상관 없이 월소득 22만원으로 가구재산 2천8백만원 이하인 ‘근로능력이 없는 빈곤층’ 38만명을 거택보호대상자로 분류,월 12만7천원의 생계비와 의료비·학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또 월소득 23만원 및 가구재산 2천9백만원 이하인 ‘근로능력 있는 빈곤층’ 80만명을 자활보호대상자로 분류,월 3만4천원의 의료비와1인당 연간 52만원의 학자금을 보조해주고 있다. 노동부는 실업자 1백30만명 가운데 신규 실업자 20만명에 대해서는 직업훈련프로그램,인턴제 등을 통해 취업을 알선하고 전직(前職) 실업자 1백10만명에 대해서는 직업훈련프로그램,실업자대부,공공근로사업 등을 통해 취업 및생계를 지원하고 있다. 노동부는 내년 7월부터 4인 이하 사업장과 임시·시간제 근로자를,내년 말까지 일용직근로자를 고용보험 적용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 유럽은 벌써 와이드스크린TV 시대?

    ◎프랑스월드컵 계기 대중화 야심/EU집행위 방송비용 전액 지원 【파리=金柄憲 특파원】 프랑스 월드컵을 계기로 유럽전역에 TV의 와이드스크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유럽도 모든 TV방송국이 영화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일반 TV의 형태에 맞추어 가로 4·세로 3 비율로 영상을 송출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영화화면과 같은 가로 16·세로 9 비율로 영상 송출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TV방송국들이 와이드스크린 방송시간과 프로그램을 대폭 늘이기로 한 것은 유럽연합 집행위가 ‘와이드 스크린 TV방영 및 프로그램 생산지원을 위한 유럽연합 행동계획’이 촉매가 됐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EU집행위는 EU역내 18개 방송국에 대해가로 16·세로 9 비율의 와이드 스크린 전송을 위해 7백80만ECU(8백58만달러)를 지원하고 4백50개의 와이드스크린용 프로그램 제작에 9백50만ECU(약 1천40만 달러)를 보조해 준다는 것이다.방영시간이 무려 4천시간에 이르는 분량이다. 특히 와이드스크린 방송이 전무하다시피한 국가들이 많이 포함됐다.이탈리아에서는 공영방송과 유일한 유료TV방송국이 지원대상에 들어갔고 핀란드는 공영방송국과 주요상업채널이,영국과 포르투칼은 공영방송국이 혜택을 입게됐다.이밖에 벨기에 네덜란드 그리스 아일랜드 등의 방송국들도 상당수가 지원을 받게돼 EU전역에 와이드스크린 방송이 선을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집행위가 이 계획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3년이지만 올해가 와이드 스크린시대 개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6월 10일 열리는 프랑스월드컵의 전경기를 기존방식과 함께 가로 16·세로 9의 와이드 스크린방식으로 방영토록 하고 집행위가 추가소요 는 비용을 보조해주기 때문이다.집행위측은 와이드스크린이 훨씬 역동감을 맛볼 수있는 만큼 시청자들로 하여금 와이드스크린 TV의 보급을 늘리고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집행위는 이를 위해 월드컵경기를 방영할 프랑스 방송국들의 컨소시엄인 TVRS 98에 대해 전 유럽방송국들에게 경기실황을 와이드 스크린 형상으로 전송하는데 대한 보전비용으로 1백40만ECU(1백54만달러)를 배정한 상태다.TVRS 98는 가로·세로 4:3 비율의 화면과 와이드스크린 병행 방송을 위한 추가비용이 4백20만ECU(4백62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독일 스페인 영국의 방송국들과는 와이드스크린으로 경기를 전송하기로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며 다른 국가의 방송국들과도 협상을 진행중이다.
  • 산자부 ‘수출애로 해소 50대 과제’ 선정

    ◎종합상사 부채비율 개선의무 완화/수출입관련 외환수수료 인하 추진 【朴希駿 기자】 정부는 종합상사에 대해 부채비율 개선의무의 적용을 완화하고 영세수출기업에 한해 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성 기금의 납부의무를 면제하거나 국가에서 보조해주는 방안등을 추진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15일 무역업계 및 종합상사협의회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제기된 ‘수출기업의 애로해소를 위한 50개 과제’를 선정,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선정된 과제는 부가세,법인세 환급방식 개선 등 규제완화,제도개선부문 10개,신용보증기금의 보증요건 완화 등 외환·금융부문 21개,산업용 유류가격 및 세금인하 등 물류·통관 부문 7개,통상마찰 사전대응 등 통상부문 7개 기타 5개 등이다. 산자부는 종합상사에 대해서는 제조업과는 다른 재무구조 개선을 적용,400∼500%의 부채비율 인정을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협조요청키로 하는 한편 수출실적에 따라 산정되는 무역금융 융자한도를 폐지하고 한국은행의 총액대출한도를 증액해 무역금융에별도로 책정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 수출환어음 담보대출과 종합상사의 금융대출에 대해서는 동일인 여신한도 산정 때 예외로 인정해주고 은행들이 수출입 관련 외환수수료 등을 조정할 때는 무역업체와의 협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달 말까지 해소대책을 마련토록 관계기관에 요청하고 필요한 경우 다음 대통령주재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 때도 논의키로 했다.
  • 총리인준 야 협조 촉구/23∼24일 내각인선 구체화/DJT 회동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박태준 총재는 18일 하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찬을 겸한 주례회동을 갖고 야당측이 새 국무총리 국회 인준에 협조하는 것은 물론 새정부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적극 도와줄 것을 촉구했다. 세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새 총리 인준문제와 관련,“야당이 처음부터 반대하는 것은 국민을 보더라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특히 지금은 6·25 이후 최대 비상시국이므로 야당은 여당을 도와줘야 되고 총리 인준문제도 당연히 협조해주길 바란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발표했다. 김당선자 등은 또 대통령 취임 이틀전인 오는 23일 새 총리를 지명한 뒤 26일 새 내각을 발표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오는 23일이나 24일 다시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인선을 협의키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물가 실업문제 환율 증시주가 금융 등 경제 전반에 대해 새 정부 출범 즉시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 폭넓게 의견을 개진했다고 박당선자대변인은 덧붙였다.
  • “작은정부로 개편” “재경원 해체를”/TV합동토론회­중계

    ◎이회창­현난국 30년 지속된 정경유착 탓/김대중­공무원 인사기구·청문회 제도 도입/이인제­의원 200명으로 줄여 예산 감축 7일 정치분야 TV합동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통일정책,정당개혁방안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다음은 토론회 요지다. ▷선거자금◁ ▲사회=선거자금 규모를 밝혀달라. ▲이회창=직접 계산하지 않아 정확치 않으나 법에서 정한대로 썼다. ▲김대중=선관위가 규정한 3백여억원의 법정한도내에서 선거를 치르겠다. ▲이인제=국민들은 각 당이 법정한도내에서 쓰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나는 경제도 이 모양인데 돈을 쓰고 싶지도 않다.광고도 안하고 있다. ▷정당개혁◁ ▲사회=정당개혁방안은. ▲김대중=우리당은 전당대회에서 투표로 후보를 선출하는 등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국회의원 후보공천은 공작정치 우려때문에 중앙당이 개입했으나 집권하면 밑에서 올라오는대로 결정,완전한 민주정당의 모습을 확립하겠다. ▲이인제=정당은 전부 뜯어 고쳐야 한다.국회의원수도2백명으로 줄여야 한다.국회의원을 99명 줄이면 5년간 3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감축된다. ▲이회창=국민회의는 김후보의 명령으로 당론이 결정되는 것 아니냐.우리당은 완전자유경선으로 후보와 총재를 선출했다.실질적인 민주화가 이뤄졌다. ▲김대중=국민신당은 후보를 위에서 지명하지 않았느냐.이회창후보는 김영삼 대통령 밑에서 4년간 일한 사람이 어떻게 3김청산을 얘기할 수 있나. ▷중앙은행과 검찰권의 독립◁ ▲사회=집권하면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와 김태정 검찰총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는가. ▲이인제=보장하는 것이 원칙이나 한은총재는 현 경제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한나라당이 야당후보를 고발하고는 검찰에 수사압력을 넣은 것은 검찰의 독립을 짓밟은 것이다. ▲이회창=우리 당이 검찰에 수사압력을 넣었다는 것은 착각이다.우리는 수사를 촉구했지만,검찰은 수사를 유보했다.한은총재와 검찰총장의 독립문제는 제도보다 정신자세가 중요하다. ▲김대중=정해진 임기는 보장해야 하나 한은총재가 오늘의 사태에 책임이 없느냐는 따로 추궁돼야 한다. ▷거국내각 구성◁ ▲김대중=집권하면 거국경제비상내각을 구성할 생각이다.두 분은 참여할 용의가 있나. ▲이인제=거국내각 구성에 동감한다.대선직후 해야 한다.김영삼 대통령도 거국내각 구성에 동의해야 한다. ▲이회창=김대중 후보를 돕고 싶어도 김후보가 당선되기 어려운 것 아니냐.거국내각은 모양만 좋을뿐 어려운 난국을 해결하는데 적합하지 않다. ▲김대중=이회창 후보는 앞으로의 일을 잘 예측하느냐.나는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회창후보는 내가 당선될 경우 협조해주기 바란다. ▷통일정책◁ ▲이회창=김대중 후보는 남북문제를 1년안에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이인제 후보는 아무 조건없이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다고 했는데 만일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하면 어떻게 할텐가. ▲김대중=정권을 맡으면 1년안에 남북대화를 재개,남북합의서의 기반으로 돌아가겠다는 얘기다.집권하면 남북합의서를 북한이 준수하도록 하겠다.특사교환도 하겠다. ▲이인제=아무 조건없이 하자는 것은 어느 쪽도 조건을제시하지 말자는얘 기다.북한 역시 조건을 들고 나오지 말아야 한다.축구에서 상대편이 방어만 한다고 골을 못 넣는게 아니다.북한이 미군철수와 보안법 철폐를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가 외교역량을 다양하게 발휘하면 북한이 변화할 수 있다. ▲김대중=우리가 인위적인 흡수통합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보는데 견해는. ▲이인제=흡수통일은 통독후 북한이 이를 두려워해 ‘대한민국이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독일은 독일식대로 하고,우리는 궁극적으로 민족이 원하는 체제로 통일하면 된다.우리가 하려는 것도 아닌데,흡수통일 안하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군축문제◁ ▲사회=집권후 군비를 줄이겠는가,유지하거나 확대하겠는가. ▲이인제=군을 가볍고,과학적이고 효율적이며,경제적인 군대로 고치겠다.남북정상회담후 신뢰와 화해속에 남북이 대등한 군사력으로 줄이는 절대적인 군축을 추진하겠다. ▲이회창=국방비는 줄일수 없다.군축은 지금 논의할 계제가 아니다. ▲김대중=IMF때문에 걱정이나 면밀히 검토해 국방비를최대한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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